HY ERICA 91호 (2019년 봄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HY ERICA · 발행 부서: ERICA 부총장(ERICA) 발전협력팀 · 발행일: 2019.03.20 · 72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ERICA IS BLUE ERICA IS ORANGE ERICA IS GOLD ERICA IS GREEN
HY ERICA 2019
SPRING
VOL. 91
재 학 생 이 직 접 만 드 는 한 양 대 학 교 E R I C A 대 표 소 식 지 _ 하 이 에 리 카
정상을 향한 ERICA 40년 04
ERICA는 멈추지 않는다
ERICA의 어제와 오늘
2019 SPRING
VOL. 91
발행 2019년 3월 20일 (통권 91호)
발행인 한양대학교 총장 김우승
발행처 한양대학교 ERICA 대외협력팀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학로 55
전화 031-400 - 4474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에디터 노윤영, 박영임
디자이너 김지연, 김은혜, 김남형
학생기자 서정욱, 장수영, 윤혜원, 이현지
2019년 새롭게 단장한 <HY ERICA>의
봄호 표지는 개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러스트로 표현하였습니다.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달려온 ERICA! 제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뛰겠습니다.
Illustration by 박현영
ERICA Is Blue
Open Your Eyes 08
꿈꾸는 봄 in ERICA
If You Listen 10
빛나는 봄, 눈부신 시작
한양대학교 김우승 제15대 총장
Our Recipe 14
취업 준비, 함께할까요?
ERICA 취업동아리
ERICA Tips 18
어서 와, ERICA 동아리는 처음이지?
10
HY
ERICA
ERICA Is Orange ERICA Is Gold
ERICA Is Green
ERICA를 사랑한대 20
꽃 피는 봄, ERICA에서는 무얼 할까요?
First Mover, the Only 22
그렇게 평생 학습자가 된다
IC-PBL 교육
Studio Ergo Sum 24
당신의 도전, 세상과의 충돌을 적극 환영합니다
ICT융합학부
Challenge the World 28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신은빈(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15)
Why Not? 32
꿈을 현실로 이끄는 주문, ‘나 자신을 믿어라!’
김윤정(광고홍보학과 16)
Syndrome 34
노래는 자유로움이자 위로, 희망의 다른 이름
We Are ERICA 36
틀을 뒤집는 생각이 좋은 PD를 만들죠
MBC Music 홍수현 센터장(문화인류학과 89)
ERICA Password 1 40
대학 입학과 취업 모두 장밋빛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스마트융합공학부’ 합격자들
ERICA Password 2 42
ERICA 전공탐색을 위한 처방전
ERICA Password 3 46
합격은 오직 도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법!
Hot Issue 48
초연결 사회, 배터리 없이는 불가능하죠
재료화학공학과 이정호 교수
Special Interview 52
역사의 퍼즐 조각으로 수수께끼를 풀다
문화인류학과 안신원 교수
Research Trend 56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내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
ERICA Together 58
소통과 협력을 통한 아름다운 하모니
방위산업 전문업체 ㈜LIG넥스원
Happy Together 62
숨 쉬듯 자연스러운 나눔
김동욱(건설환경공학과 석사과정 19), 장선호(신문방송학과 13)
ERICA News 64
Unsung Hero 68
우리 함께 더 찬란하게 빛나는 ERICA를 위해
국제문화대학 RC행정팀
28 48
04
ERICA는 멈추지
않는다
정상을 향한 ERICA 40년
1979년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문을 연 ERICA는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혁신을
이루어냈습니다.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발을 굴린 덕분에 이제 국내 TOP 10 대학의
반열에 올랐음은 물론 학연산 클러스터의 기준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신설 칼럼 ‘정상을 향한
ERICA 40년’에서는 ERICA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봅니다. ERICA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항상
더 나은 곳,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립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1991.05 생명과학연구소 설치
1997.10 생산공학연구소 설치
1994.07 지진연구소 설치
1997.12 안산 사회봉사단 설치
1995.03 사회봉사 교과목 개설
1996.03 디지털경제연구소 설치
1997.04 안산 사이버 파크 개소
1997.06 초대형 구조시스템센터 실험동 개관
1997.12 반도체설계교육지역센터 개소
1998.08 창업지원센터 신설
1997.11 안산테크노파크 개원, 캠퍼스 특성화 출범
1999.08 창업지원센터를 창업보육센터로 개명
1997.12 인터넷 창업보육센터 설립, 안산테크노파크 지원센터 설립
ERICA의 어제와 오늘
1990 1990년대
혁신을 위한 움직임- 산학협력의 싹이 움트다
05
1977.03 반월공단 기공식
1978.10 한양대학교 반월분교 설치 승인
1979.03 반월분교 서울캠퍼스에서 개교
1979.05 반월분교 캠퍼스 조성 기공식
1980.03 반월분교 개교식
1981.03 반월분교에서 반월대학으로 개명
1983.03 반월대학에서 반월캠퍼스로 개명
1985.03 본관 앞 사자상(총동문회 기증) 완공
1986.03 반월캠퍼스에서 제2캠퍼스로 개명
1987.03 제2캠퍼스에서 안산캠퍼스로 개명
1988.09 중소기업연구소 설치
1988.10 지하철 4호선 안산선 개통
1989.05 한양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비 설치
1989.07 중소기업연구소를 산업경영연구소로 개명
1980
1970 1970년대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첫발
1980년대
격변 속에서 길을 찾다
06
2000.07 창업보육센터 완공
2000.12 창업보육센터 개관
2001.03 HYU Dream 2010 전략 선포
2000.09 마이크로바이오칩연구센터 개소
2002.03 산학연 기술협력센터 설립
2003.10 생산기술연구원 로봇연구팀 입주, 학연산클러스터사업단 신설
2004.03 HYU Project 2010 발표
2000.07 산업기술시험원 안산연구센터 전자파시험동 완공
2000.09 산업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동 주관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수도권 지역 단독 선정
2000.12 지역혁신 우수사례 대학부문 국무총리 표창 수상
2005.08 학연산클러스터지원센터 완공
2006.05 LG이노텍, 마이크론 소재부품연구소 완공
2007.07 캠퍼스 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연구센터 완공 및 개소
2000.11 캠퍼스 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준공 및 개소
2000.12 캠퍼스 내 한국전기연구원 융합연구센터 준공 및 개소
2008.02 산학기획처 학연산클러스터센터 설치
2009.09 경영대학 경영학부에 경영학교육 인증
2000.12 ERICA캠퍼스로 명칭 변경
20002000년대
ERICA라는 이름과 함께
산학협력의 기틀을
다지다
07
2010.08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협력 부문 대통령상 수상
2011.12 산학협력단 신설
2012.02 1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2012.03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LINC사업 기술혁신형 부문 선정
2012.07 공학대학 컴퓨터공학과, 지식경제부 주관 SW특성화대학지원사업 선정
2013.05 LINC사업 1차년도 평가 기술혁신형 최우수 대학 선정(최고 점수)
2012.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12위 선정
2012.11 BK21플러스사업 선정(2개 사업단, 10개 사업팀)
2014.05 LINC사업 2차년도 평가 기술혁신형 최우수대학 선정(2년 연속)
2012.07 수도권대학(CKⅡ)특성화사업 선정(4개 사업단)
2015.08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선정
2012.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8위 선정
2016.05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 선정
2012.09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8위 선정
2017.03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 선정
2012.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9위 선정
2018.03 제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인공지능 협동로봇 분야)
2012.04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선정
2012.09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
2012.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9위 선정,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선정
2010 2010년대
학연산 클러스터의 기준,
국내 TOP 10 대학이 된 ERICA
08ERICA Is Blue Open Your Eyes
09
꿈꾸는 봄
in ERICA
언제나 그렇듯 ERICA에도 꽃 피는 봄이 왔습니다.
캠퍼스에서 빛나는 건 비단 환환 벚꽃뿐만이 아닙니다.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구성원들의 모습이 ERICA를 꿈꾸게 합니다.
ERICA는 최근 몇 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국내 TOP 10 대학교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도 더 높은 곳을 향한 ERICA의 꿈은 계속됩니다.
자, 눈을 떠 이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과 만나보세요.
그들의 환한 미소가 2019년 ERICA의 봄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10
한양대학교 김우승 제15대 총장
빛나는 봄,
눈부신 시작
ERICA Is Blue If You Listen
저는 오늘 한양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무거운 책임과 막중한 소명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이영무 총장님을 비롯한 전임 총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빛나는 성과를 계승
발전하며 새로운 혁신과 화수분처럼 샘솟는 동력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추수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할 수 있는 교육과 연구를 기반으로 올바른 품성의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시키라는 한양의 준엄한 부름 앞에 오늘 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학교법인 한양학원 김종량 이사장님과 33만 한양동문을
이끌고 계신 손용근 총동문회장님, 그리고 포항공과대학교 김도연 총장님, 서울여자대학교
전혜정 총장님,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님을 비롯하여 다망하신 중에도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여러 내빈들 그리고 선후배 동료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부족함이
많은 저를 믿어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한양의 모든 구성원과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이사님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양대학교는 올봄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2017년부터 2년간 부총장을 역임했던 ERICA 공학대학
기계공학과 김우승 교수가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한 것. 지난 2월 25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제15대 총장 취임식에서 김우승 총장은 전통을 이어받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며, 한양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 전문을 통해
한양대학교 ERICA의 빛나는 봄, 그리고 김우승 제15대 총장의 눈부신 시작을 들여다보자.
김우승
제15대 총장
취임사
11
지금 대학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변화와 도전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재정적인 어려움과 같은
절대적 위협부터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방식의 변화
그리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 명문대학과의 글로벌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대학들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버드나 스탠포드 대학이 세계적 명문대학의 명성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보유한 엄청난 규모의 기부금에서 나오는 대학전출금을
활용한 교육 투자와 연구 혁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974년에 설립된 Harvard Management Company에는
현재 200명의 인력이 371억 달러, 약 42조 원의 기부금을
운영하면서 매년 대학으로 전출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17년도에는 18억 달러, 약 2조 원을 대학의 교육 및 연구에
활용하도록 전출했습니다. 1991년도에 설립된 Stanford
Management Company에는 현재 69명의 인력이 248억 달러,
약 28조 원의 기부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도에 12억
달러, 약 1조 3,500억 원을 대학으로 전출했습니다.
세계 대학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대학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학 발전의 중요 요소인 재정적인 측면에서 암담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환경 탓만 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임은 막중하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미네르바 대학, MOOC, Coursera, Udacity, edX와 같은
혁신적인 에듀테크의 도전은 날로 거세질 뿐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지금도 감당하기 어렵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한양의 80년을 돌아볼 때, 변화와 도전은 언제나 우리
한양대학교의 발전 동력이었습니다. 변화의 요구와 도전이
거셀수록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역동적인 혁신을
주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일구어왔습니다. <주역>에서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변한다고 말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살아서 세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스스로의 위상과 가치를 끊임없이 재구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경쟁력이 생깁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실용학풍, 산학협력, 교육혁신을 주도했던 한양의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실용의 창의적 역동을 일구어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40년 한양에서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한양은 늘 제 부족함보다는 성심誠心을,
흠결보다는 열정을 지켜봐주었고, 다그침보다는 묵묵한
신뢰로 저를 성장시켜주었습니다. 그 성장의 과정을 통해
저는 누구보다 한양 안에서 행복했습니다. 돌아보면 행복했던
그 순간들은 대부분 한양 가족의 역량을 모아 두려움 없이
뛰어다니며 행복한 도전을 할 때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양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합니다. 그것은 지나온 80년을 넘어 앞으로의 100년을
꿈꾸는 일이며, 꿈의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12
우리 한양의 80년 역사를 지탱해오고 이끌어온 정신은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 한양 교육의 역사는 사랑의
실천자들을 기르기 위한 역사였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한양대학교를 한양대학교답게 만드는 핵심 가치입니다.
오늘 막중한 사명과 역할을 맡게 된 이 엄숙한 자리에서
이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한양이 나아갈 방향과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한양다움의 가치 실현을 통해 글로벌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교육, 연구, 산학협력의 실용학풍을 구현하겠습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교육이 아니라 한양이니까 가능한
교육, 한양이 지향하는 한양다움을 실현하겠습니다. 우리
한양이 그동안 잘 해왔던 실용학풍 기반의 산학협력을
고도화, 다변화하겠습니다. 여기서 산産이라는 개념을
공대 중심의 기존의 산업체라는 협의의 개념에서 벗어나
Society까지 확장하여, 인문·사회·예체능 계열도 포함한
산학연계 교육 및 연구혁신을 통해 한양의 실용학풍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사회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내용, 교육방법 및 교육환경의 혁신적인 변화를
선도적으로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한양이라는 큰 이름 아래 동반 발전을
지향하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동반 발전은 서울과
ERICA 캠퍼스, 학부와 대학원, 이공계와 인문사회계를
포괄하는 것입니다. 양 캠퍼스의 시너지 창출 및 동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시너지 창출의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학부와 대학원의 동반 발전을 위해 학부교육의
내실화와 대학원 연구의 수월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선순환적인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을 실현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에게
요구되는 소위 4C 능력을 기르는 데 기반이 되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공계와 인문사회계의 동반 발전을 위해
특화된 ‘한양 인문학 진흥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인문학의
싱크탱크 역량 강화, 인문학적 상상력 기반의 학제 간 융합
연구의 활성화를 꾀할 것입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한양의
미래를 구현하겠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해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것이고, 지속 가능해야만 진정성 어린
노력으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열고 싶은 한양의 미래는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
위에 있습니다. 또한 공감과 소통의 혁신으로 대학
구성원이 존중받는 행복한 캠퍼스를 구현하겠습니다.
교수·직원·동문·학생 등 구성원별 상호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공유하고 피드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 제15대
총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합니다. 그것은 지나온
80년을 넘어 앞으로의
100년을 꿈꾸는 일이며,
꿈의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13
학력
1989년 5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원 졸업(공학 석·박사)
1983년 2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졸업(공학 석사)
1981년 2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공학사)
교육 경력
1991년~현재 한양대학교 ERICA 공학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교육 행정 경력
2017년~2018년 한양대학교 ERICA 부총장
2004년~2018년 한양대학교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 단장,
LINC/LINC+사업단 단장
2004년~2015년 한양대학교 ERICA 산학협력실장, 산학기획처장,
산학협력단장
활동 경력
2018년~2020년 대통령 위촉 국가산학협력위원회 위원
2017년~2019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
2017년~2019년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정책조정 전문위원
2014년~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공과대학 혁신특별위원회 위원
2013년~2014년 교육부 대학발전위원회 위원
2012년~2018년 교육부 산업계관점대학 평가운영위원회 위원
2012년~2015년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2011년~2017년 산업부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 심의위원회 위원(장)
2011년~2018년 교육부 산업단지캠퍼스 조성사업 심의위원회 위원(장)
2008년~2010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력기간산업기술 전문위원
2006년~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정회원
수상 경력
2016년 9월 한양대학교 HYU 학술상
2013년 1월 한국공학한림원 일진상
2011년 12월 대통령 홍조근정훈장(대한민국 기술대상)
2011년 5월 한양대학교 연구 분야 최우수 교수상
2009년 5월 한양대학교 산학협력 특별공로상
2008년 12월 대통령 표창
2008년 9월 노동부 장관 표창
2005년 10월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04년~2005년 한양대학교 강의우수교수
2000년 11월 대한기계학회 남현 학술상
학회 활동
한국산학협력학회 회장, 대한기계학회 열공학 부문 부회장,
대한기계학회 편집인
김우승 총장 약력
넷째, 대학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한양 100년을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양미래위원회에서 마련한
3S전략을 계승·발전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3S 전략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 창의적 성과를 창출하는 Smart 대학,
국가성장에 기여하는 Startup 대학, 세상을 변화시키는
Social Innovation 대학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현실을 떠난 어떤 약속도
무의미합니다. 현실은 가혹할 만큼 힘이 세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을 두고 생각하겠습니다. 다만
그것이 현재 역량만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합친 것입니다.
실패한 사람들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인지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하고 싶고, 꼭 해야만 할 일이라면 할 수 있느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할 수 없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그리고 귀한 걸음을 해주신
내빈 여러분! 저는 오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마음이 모이면 힘이 된다는
옛 말씀처럼, 한양 가족들의 성원과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 내빈들의 격려에 벅찬 감동과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 성원과 격려를 힘입어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양의 역사와 함께 실천하는 미래’를
위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학살하던 히틀러의
나치정권에 항거하다가 순교하신 독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 본 회퍼(Vaughn Harper)는 ‘Action springs not
from thought, but from a readiness for responsibility(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실천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니라’는 성경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양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저의 온힘을 다 쏟을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으로 Creativity(창의력), Communication(의사소통능력),
Collaboration(협업능력),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력)을 말한다.
14ERICA Is Blue Our Recipe
함께할까요?
취/업/준/비,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걱정, 고등학교 때는 대학 걱정, 대학 때는 취업 걱정이다. 사는 동안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쉽게 떨치지 못한다. 대학생이라면 대개 취업에 대한 고민과 불안으로 가득할 테다. 그런 학생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젠가부터 ‘취업난’이니 ‘취업대란’이니 하는 말들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지는 것 같다. 좁은 문을 뚫고 과열된 스펙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학생들의 고민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런 학생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가 있다. 커리어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취업동아리가 바로 그것!
여기, 함께여서 더 좋다는 취업 동아리의 레시피가 마련되어 있다.
글 장수영 사진 손초원
ERICA 취업동아리
15
1
학술정보관 1층에 자리잡은 커리어개발센터는 학생의 진로 설
계 및 탐색을 돕는 것은 물론 경력 개발과 취업 역량 향상을 위
해 다양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취업동아리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담당자 장유민 씨와 취업컨설턴트 안혜주 씨를 찾았다.
장유민 씨는 취업동아리 기획과 인원 선발, 동아리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고 안혜주 컨설턴트는 취업 상담과 취업동아리의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2009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ERICA 취업동아리는 학기별로
100명 이상의 학생을 멘티로 선발하며, 이들은 10명 내외의 멘
토에게 지도를 받게 된다. 같은 직종 및 분야를 선호하는 7~13
명 학생이 ‘한 조’를 이루게 되는데 직종 및 분야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사전 지원서를 통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무 분야를
파악한 뒤 각 분야 멘토와 연결하여 ‘하나의 팀’을 이루게 되기
때문에 매 학기 달라지기 마련이다. 멘토는 직무 분야에 경험
을 축적하고 있는 컨설턴트와 특임 및 전임 교수가 선발된다.
취업동아리의 핵심은 멘토와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멘
티 학생들이 직무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취업 준비를 할 수 있
다는 데 있다. 선호 직무별로 팀이 구성되기 때문에 멘티 간 소
통과 토론도 훨씬 효과적이다.
“일반 학생들이 선호 직무의 경험이 풍부한 컨설턴트와 지속
적으로 유대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반면
취업동아리에 선발된 멘티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상담과 조언을 받게 됩니다. 학기가 끝난 이후에도 그 관계는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요.”(안혜주 컨설턴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취업 정보
와 대비법, 조언 등인데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한다는 건 쉬
운 일이 아니죠. 취업동아리 일원이 되면 멘토가 있기 때문에
이런 걱정과 이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추천 채용 공지가 있
을 경우 추천 대상자로 우선 선정되는 기회도 있습니다. 취업
관련 최신 정보를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놓칠
수 없겠죠.”(장유민 씨)
불안한 우리, 멘토와 함께
취업동아리
레시피
16
2
취업동아리 지원은 개인 신청뿐 아니라 팀 단위 신청도 가능
하다. 모르던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활동할 수도 있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 10~12명을 모아 지원해도 된다. 팀 단위
신청자들이 선발될 경우 그 자체로 하나의 조가 되어 활동하
게 된다.
“취업이 절실한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1순위
는 해당 학기에 졸업하는 학생, 2순위는 이미 졸업한 학생, 3순
위는 4학년 1학기나 3학년에 접어든 학생들입니다.”(장유민 씨)
안혜주 컨설턴트는 취업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탄
력적인 운영을 언급했다. 학업과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들 특성상 각 일정이 항상 잘 맞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계열
이나 직무별로 채용 시기도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이공계 기
업은 채용 시기가 빠른 편인데 반해, 인문·상경계 기업은 그
보다 시기가 늦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진다.
“각 직무에 맞게 멘토 분들이 탄력적으로 취업동아리를 이끕
니다. 모이는 횟수나 일정, 스터디 관련 프로그램 등은 정해진
게 아닙니다. 멘토 분께서 학생들의 일정과 관련 기업 채용 시
기 등을 살피며 논의를 통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지요. 제 경우에는 지난해 취업동아리 멘토를 맡으며
우선 구직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목표는 물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충분히 들어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경
험을 분석함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를 도왔습니
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준비나 채용 시장의 이슈 및 트렌
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각 학생들의 의견을 최
대한 수렴한 맞춤형 취업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취업동아리
의 핵심입니다.”(안혜주 컨설턴트)
당신의 마음을 읽는 맞춤형 취업 준비
취업동아리
레시피
직종 및 분야 인원
1조 재료화학 12
2조 기계공학 13
3조 기계공학, 재료화학공학, 전자공학 11
4조 로봇공학 10
5조 마케팅 7
6조 금융 공기업, 경영지원 9
7조 경영지원, 영업 8
8조 R&D 7
9조 R&D 9
10조 R&D 8
직종 및 분야 인원
1조 공정, 설계, R&D 9
2조 공정, 설비, 설계 10
3조 공정, 설비, R&D 9
4조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 경영 12
5조 웹 개발, 기술영업, 품질 8
6조 설비, R&D 7
7조 반도체, 공정, R&D 10
8조 영업, 마케팅 6
9조 반도체, 공정, 설비 6
10조 영업, 마케팅, 경영지원 12
2018학년도 취업동아리 활동 분야 및 인원
1. 전반기
2. 후반기
안혜주 컨설턴트
취업동아리에 선발된
멘티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상담과 조언을
받게 됩니다.
17
“4학년 1학기 때 혼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 취업을 준비했지만 모두
낙방했습니다. 2학기 때 취업동아리를 만나며 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 확신이 생겼습니다.”
○○○(2017년 2월 졸업) / 전자공학부 졸업 후 한국전력공사 입사
“멘토 분께 각 기업별 자기소개서를 첨삭 받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또한
조원들과 함께한 인적성 시험 스터디, 모의면접에 대한 조언 및 실전 연습
등 다양한 경험 덕분에 제가 원하던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2월 졸업) / 전자공학부 졸업 후 LG화학 입사
“공기업 진출을 꿈꾸던 저는 취업동아리를 통해 지원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 서류 첨삭 지도 등의 안내를 충실하게 받았습니다.
조원들 의욕이 대단했던지라 따로 모여 NCS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덕분에 조원 대부분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2018년 2월 졸업) / 산업경영공학과 졸업 후 근로복지공단 입사
취업동아리 참여 성공 후기
안혜주 컨설턴트는 취업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각자의 고민
과 문제점을 공유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스스
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멘토는 물론 조
원들과의 토의를 통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강
점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블라인드
면접이나 토론 면접 등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
중 하나이다.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한 유연한 시스템 덕분인
지 취업동아리를 거친 학생들의 취업률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전반기에는 마케팅 조와 R&D 조의 취업
률이 높았고, 후반기에는 공정과 설계, R&D, 설비 등 이공계
열 조의 취업률이 특히 높았다.
취업동아리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담당자 장유민 씨는 구직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최우선
이라고 말한다. 혼자만의 취업 준비가 아닌 만큼 한 명이 소홀
해지면 다른 조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말이다. 만
약 취업동아리 활동을 하고는 싶지만 선호하는 직종 분야가
확실치 않은 학생이라면 커리어개발센터의 상담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나도 모르고 있던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컨설턴트로 일하다 보면 공포가 학습된 학생들을 접하게 됩
니다. 언론에서 취업대란이라고 말하니까,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니까 직접 겪지 않았는데도 지레 겁먹는 거죠. ‘내가 한다
고 되겠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발을 떼야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안혜주 컨설턴트)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동아리에는 좁은 문을 ‘함께’ 통과하고
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멘티가 되는 학생,
멘토, 컨설턴트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쳤다. 어떤 열쇠가 필
요할까, 어떻게 하면 이 벽을 넘어설 수 있나. 나 혼자 잘할 수
있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함께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위대하
다. 취업동아리에는 모두의 해피엔딩을 꿈꾸는 우리의 이야기
가 담겨 있다.
우리 모두의 해피엔딩을 꿈꿔요
3취업동아리
레시피
취업 관련
최신 정보를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놓칠 수 없겠죠.
취업동아리 담당자 장유민 씨
18ERICA Is Blue ERICA Tips
19Created by 조은아
ERICA Is Orange ERICA를 사랑한대
꽃 피는 봄,
ERICA에서는 무얼 할까요?
ERICA의 꿈꾸는 봄에는 눈이 아릴 듯 눈부신 벚꽃길이 있고,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축제들이
있다. 또한 중·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생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강의 시간표를 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다. 다양한 장학금이 마련되어 있으니 열심히 공부한다면 그만큼의 열매를 맛볼 수도 있겠다. 이번 호부터
신설된 ‘ERICA를 사랑한대’는 중·고등학생이 궁금해 할 만한 점을 모아 재학생 홍보대사 ‘사랑한대’가 답변해주는
칼럼이다. 공부와 장학금, 벚꽃, 축제… 그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봄이 여기에 있다.
정리 편집실
20
사랑과 함께 피어오르는
벚꽃을 즐겨요
봄 하면 벚꽃 아니겠어요? 그리고 ERICA의 봄 하면 역시 벚꽃
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2공학관부터 기숙사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이 우리 학교에서는 가장 유명하지요. 매년 봄이면 분홍
빛으로 물든 캠퍼스를 볼 수 있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그 밖에
도 디자인교육관과 디자인연구관 앞길, 약학대학과 제5공학관
의 샛길 등도 숨겨진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어요. ERICA의 벚
꽃길에는 재미난 속설이 많아요. 대표적으로 떨어지는 벚꽃 잎
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죠. 그래서 벚꽃 잎
이 떨어지는 때가 되면 곳곳에서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
을 볼 수 있어요.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 이야기
가 전해지는 것 아닐까요?
우리 함께 축제를
즐겨볼까요?
우선 학교 개강을 맞아 3월이면 수많은 교내 동아리와 학회가
가두모집 행사를 엽니다. 신입생들에게는 학업 외에 다양한 경
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대학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4월이면 벚꽃
축제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재학생들은 부모님을 학교로 초청
해 산책도 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요. 물론
지역 주민, 중·고등학생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요. 코스별
사진 촬영 이벤트, 캠퍼스 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즐
기고, ERICA 관련 유용한 정보와도 만나보세요. 매년 늦봄에
만날 수 있는 1학기 봄 축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명 가수
들의 공연은 물론 ERICA 재학생들이 준비한 플리마켓 부스도
운영되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사랑한대 13기 손윤석
사랑한대 13기 김혜민
21
원하는 공부를
내 마음대로!
놀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역시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죠? 대학
교에서는 중·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강의 시간표를 본인이 직
접 짭니다.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전공과목 외에 다양한
교양과목은 물론 타 학부·학과의 전공을 수강할 수도 있어요.
융합의 시대이니만큼 다양한 전공을 함께 공부하며 미래 사회
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도 있겠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주로 서술형으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영어로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영어이니 답도 영어로 해야겠죠? 영
어 시험이 쉽지는 않지만 잘 준비한다면, 대학 졸업 후 공부나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ERICA는 당신을 실천적인 글
로벌 인재로 성장시키는 학교입니다.
장학금을 내 손에 품는
그날까지
공부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 장학금
이 욕심나겠죠? ERICA에는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그만큼 기회가 많아요. 교내 장학금은 크게 신입생 대상, 재학
생 대상으로 나뉩니다. 신입생 대상 장학금 중 대표적인 것은
레인보우 장학금이에요. ERICA에서 레인보우 학과라 불리는 7
개 학과 중 6개 학과(광고홍보학과, 생명나노공학과, 로봇공학
과, 분자생명과학과, 문화콘텐츠학과, 보험계리학과) 최초 합격
자들은 직전 학기 학점을 3.5 이상 유지하면 4년 동안 반액 장
학금 혜택을 받게 됩니다. 나머지 레인보우 학과인 국방정보공
학과는 입학생 전원에게 군 가산 복무 지원금을 지급하여 4년
동안 입학금과 등록금 모두 면제받습니다. 단, 성적을 70/100
이상 유지한다면 말이죠. 또한 학생부종합 Ⅱ 전형을 통해 소
프트웨어융합대학에 입학한 최초 합격자들은 첫 학기 전액 등
록금을 면제받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신입생 대상 장학제도
가 있어요. 재학생들은 단과대학과 본부 행정부서 등에서 선발
하는 학비 감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죠. 추천을 통해 선발하는
교외 장학금, 국가 장학금도 빠질 수 없겠고요. 장학금을 내 두
손에 품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힘냅시다. 파이팅!
사랑한대 13기 이지원
사랑한대 13기 최동규
Step 3
22IC-PBL MECAERICA Is Orange First Mover, the Only
우리 함께 ‘쓸모 있는’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풀어볼까?
한때 학교 교육은 사회에서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현장에 나가면 어차피 A부터 다시 배
워야 해. 학교 때 배운 것들은 다 잊어!”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게다. 학교에서 직접 커리큘럼을 짜
고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과거의 방식은 쳇바퀴처럼 획일화된 인재를 만들어냈고, 학
교와 산업현장의 괴리감을 불러일으켰다.
IC- PBL 교육의 취지는 이런 과거의 방식과 이별하는 데 있다. 핵심은 2가지다. 학습자가 주체
가 되어 자기주도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자는 것, 산업현장과 밀접한 교육
내용을 통해 졸업 후 사회에서도 ‘쓸모 있는’ 교육을 전달하자는 것이다. 학습자는 IC- PBL 교
육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쓴
다. 이를 통해 스스로 고민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기를 수 있
다. 더불어 취업 전부터 미리 산업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접할 수 있으니 학교와 사회생활 간
괴리감도 줄일 수 있다.
IC- PBL 교육
배움은 세상 어디에든 존재한다. 교실에도, 작업 현장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딱히 시기를 가리는 것도 아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나이가 들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실수하고 깨닫고 배우며 성장한다. 2016년 2학기부터 한양대학교 ERICA에 뿌리내린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 Based Learning)은 우리가 ‘평생 학습자’임을
깨닫게 해주는 새로운 교육모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IC-PBL센터의 박현미 부센터장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글 서정욱 사진 손초원
그렇게
평생 학습자가 된다
1 IC-PBL 교육의 핵심은 산업현장의 실질적인 문
제를 학생들 스스로 해결해보는 데 있다.
2-3 IC-PBL 센터 내부
1 2
3
23
그렇게, 평생 학습자가 된다
산업체와 연계한 체계적인 학습 시나리오 개발, 상호 협력과
소통 중심의 문제해결 과정, 그리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바탕
으로 한 평가 등 ERICA만의 체계적인 교육방식은 교내뿐 아
니라 타 대학 및 기업들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
근 모 대기업에서는 IC- PBL 교육모델을 신입사원 교육시스
템에 적용하고 싶다며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ERICA의 IC-
PBL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박현미 부센
터장은 ‘평생 학습자’ 양성을 강조한다.
“이제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졌어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
이가 언급했듯이 한 사람은 사는 동안 3개 이상의 영역에서 5개 이상
의 직업과 19개 이상의 직무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 급변하는 사회에
잘 적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면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학
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소통하면서 우리
사회와 산업 현장에 실제로 적용되는 쓸모 있는 문제들을 공부하다 보
면 학생들은 스스로 즐기고 느끼며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느낄 수 있
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평생 학습자가 됩니다. 학생들 앞
에 펼쳐진 미래를 생각한다면, IC- PBL이 정답입니다.”
IC-PBL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IC- PBL은 산업체와 대학의 연계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산업
체의 개입 및 문제 제공 여부에 따라 수업 방식이 4가지 유형
으로 나뉘는데 이를 MECA라 부른다. 이번 칼럼에서는 유형
중 현장과 가장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M(현장통합형) 유형
을 중심으로 IC- PBL의 단계별 교육방식을 살펴보았다.
Free Step 학습 시나리오 개발 및 준비
“공모를 통해 교과목이 선정되면 내용에 맞는 현장 산업체를
찾아 협력관계를 맺습니다. 산업체와 협의를 통해 실제 현장의 과업주
제를 받아 IC- PBL 수업 시나리오로 개발하게 됩니다. IC- PBL 교과목
에 선정된 교수자는 일대일 개별 컨설팅을 통해 IC- PBL에 필요한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학습자 또한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숍 등을 통해 어떻게
자기주도적으로 수업을 이끌고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지 배웁니다.”
In Step 문제해결
“강의의 주인공은 학습자 본인입니다. 팀 단위로 나뉜 학습자
들은 실제 현장의 과업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눕니다. 교수
자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팀원 간 소통을 통해 주어진 문제의 해결
책을 찾는 겁니다. 산업체가 학습 자료를 제공해주는 덕분에 학습자는
좀 더 실감나게 강의에 임할 수 있죠. 강의실 내에는 교수자와 튜터가
있는데 이들은 학습자 질문에 답함은 물론 전체 강의의 흐름이 원활하
게 진행되도록 돕습니다. 센터 역시 모니터링을 통해 학습효과를 끌어
올리는 데 힘씁니다. 산업체는 학습자의 중간보고 자료를 검토하죠.”
After Step 평가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강의가 마무리되면 학습자는 최종보
고를 레포트 형식으로 제출하고 산업체와 교수자는 최종 평가를 실시
하게 됩니다. 평가는 학습자 간에도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보완점을
찾고 더 나은 문제해결 과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포
트폴리오로 제작하게 되는데, 이렇게 쌓인 자료들은 추후 다음 강의 때
쓰입니다. 3 Step 과정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방식은 산업체와 교수자,
학습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덕분에 개설 초기에는 4과
목에 불과했던 IC- PBL 교과목이 지난 학기에는 82개로 늘어났을 정
도죠.”
1
2
3
Merge, 현장통합형
현장으로부터 문제를 제공받거나 현장에서 요구·발생한
문제를 수업에 활용 / 문제해결 과정 중 현장으로부터 평가
및 피드백 받음
Evaluate, 현장평가형
현장에서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교수자가 직접 개발 / 문제
해결 과정 중 현장으로부터 평가 및 피드백 받음
Create, 문제해결형
현장에서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교수자가 직접 개발 / 현장
개입 없이 수업 구성원들 간 평가와 피드백 진행
Anchor, 현장문제형
현장으로부터 문제를 제공받거나 현장에서 요구·발생한
문제를 수업에 활용 / 현장 개입 없이 수업 구성원들 간 평
가와 피드백 진행
문제 해결 측면문제 해결 측면
문제 설계 측면문제 설계 측면
24ERICA Is Orange Studio Ergo Sum
25
ICT융합학부
“이곳에 정해진 공간은 없습니다. 그 어느 곳이든 사용하는 학생들에 의해 새롭게 정의될 수 있죠.”
학연산클러스터지원센터 5층에 위치한 ICT융합학부의 공간에 와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실 내에는 스터디와 토론이 가능한 공간이
뒤섞여 있고, IC- PBL 수업이 가능한 강의실은 수강인원에 따라 1~4개 강의가 동시 진행되도록
설계됐다. 강의실 내에도 스터디룸이 따로 배치되어 있다. 의자나 탁자 배치도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학생들이 상황과 목적에 맞게 옮기고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학부 공간에서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이는 학생들이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롭게 생각하길 바라는 ICT융합학부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김정룡 학장을 통해 학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노윤영 사진 손초원
당신의 도전,
세상과의 충돌을
적극 환영합니다
충돌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것이
융합의 핵심!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
고 있다. IoT, 로봇공학,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은
모두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술이다. 하나에만 집중해서는 살아남기도 힘들
고 주목받기도 힘들다 보니 대학들도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매진한다.
ERICA는 이미 오래전부터 융합의 가치를 중요하
게 생각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학부와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2016년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
도대학(PRIME)’에 선정되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ERICA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2016년 3월 소프
트웨어융합대학 산하에 ICT융합학부를 개설했다.
“인공지능과 로봇, 스마트케어, 가상현실 등은 모두
IT와 통신, 제조, 빅데이터, 로봇, 클라우드, 의학, 디
자인, 문화,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 기술들이죠. A와 B가 충돌하면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이 탄
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시대에 잘 적응하고, 또한
선도할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ICT융합학부
가 개설되었습니다.” (김정룡 학장, 설립 당시 학부장)
26
다양한 조합을 통해 원하는 공부 진행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려면 어떤 준비
가 필요할까. 여러 가지를 공부하면 되는 걸까. ICT
융합학부의 전공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보면 그 답
을 엿볼 수 있다.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영역을 흡수하며 새로운 학
문을 만들어내는 시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학문별
로 구분되는 전공 시스템은 최근 흐름과 맞지 않습
니다. ICT융합학부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다양
한 기초 및 교양 과목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며 전
공 탐색의 시간을 갖습니다. 1학년 2학기 때 기업
현장실습 기회가 주어져 전공에 대해 충분히 고민
할 수 있죠. 2학년이 되면 전공을 선택하는데 미디
어테크놀로지, 컬쳐테크놀로지, 디자인테크놀로지
등 세 가지 전공 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사회 변
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시대가 요구하는 분야
를 ICT 기술과 융합한 형태로 구성했죠. 미디어테
크놀로지에서는 빅데이터, IoT를 포함한 미디어 기
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네크워크 세상을 설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컬쳐테크놀로지에서는 음악, 예
술, 문학 등의 콘텐츠를 소프트웨어 기술에 융합하
는 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테크놀로지에
서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디자인 기술을 융합하여
미래에 걸맞은 디자이너로 성장할 기반을 닦아줍
니다. 그 밖에 학교 자체에서 운영하는 융합 전공
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디자인공학과 인문학도를
타깃으로 한 신산업소프트웨어융합 등 두 개의 전
공이 있습니다.”
1학년을 마친 학생들은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총 아홉 개의 트랙 중
두 개 이상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데 선택 전공
이외의 트랙도 선택할 수 있다.
“무대 설치와 그에 따른 관중들의 심리적 반응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공연 기획은 물론 무대 디
자인 이론과 실기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을 거예
요. 그런 학생은 컬쳐테크놀로지 전공 내 ‘Perfor-
mance & Sound Tech’와 디자인테크놀로지에
서 ‘UI/UX’ 트랙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양한 조합
을 통해 수십·수백 가지의 전공이 탄생하게 되죠.
내 꿈을 위한 ‘나만의 전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잘 부합하는 데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커리큘럼 덕분인지 타 학과 학생들이 제
2, 혹은 제3 전공으로 ICT융합학부의 전공 트랙을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수가
ICT융합학부 재학생 수를 넘어섰다고 하니 학교
전체에서 ICT융합학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
운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교육이 마냥 순탄
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융합은 학문 간 충돌뿐
아니라 시스템 대 시스템의 충돌도 유발한다. 교내
학사 시스템, 전공 시스템 등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니 말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전공이나 학점 이수 문제 때문에
복잡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
런 방식이 학생은 물론 ERICA에도 큰 혜택을 가져
다 줄 거라 봅니다. 미래에는 융합을 잘하는 대학
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ICT융합학부 김정룡 학장
27
조금은 엉뚱하고 창의적인 당신을 위해
ICT융합학부의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에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최근 흐름에서 보자면 기업에는 기술뿐 아니라 다
양한 면을 고루 아우를 수 있는 중간 관리자가 필요
합니다. 디자이너와 연계한 작업도 진행해야 하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도 세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모든 면을 고루 이
해하고 기획할 수 있는 중간 관리자가 반드시 필요
하죠. ICT융합학부 과정을 이수한다면 창의적인 콘
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함은 물론 관리까지 책임지는
창의적인 ‘기술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ICT융합학부는 다양한 현장실습과 취업 기회를 통
해 학생들 스스로 적성을 찾도록 돕는다. 기업 현
장실습과 ICT 드림페어를 통해 관련 기업에 취업
할 기회가 주어지고, 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작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
서 장학금 및 실험실습비 증대, 인턴십 확대, 시설
및 교수진 확충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중·고
등학생은 물론 많은 이의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우리 학부는 교수진도 융합형 인재들입니다. 디자
인과 기계, 의학, 예술 공학을 함께 전공한 분도 계
시고 빅데이터에 예술과 인문을 접목해 연구하는
분도 있습니다. 다들 공학을 기본으로 하되 여러
영역으로 발을 넓히는 분들입니다. 다른 학과에서
는 조금씩 안 맞지만, 우리 학과와는 전공 핏(Fit)이
딱 맞는 분들이죠.”
김정룡 학장은 말한다. 유전적으로 호기심이 넘치
는 학생, 자신이 문과인지 이과인지 헷갈리는 학
생, 자기 주도적이지만 하나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학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는 못하지만 대신 엉
뚱하고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당신은 ICT융
합학부에 적합한 학생이라고 말이다. ICT융합학부
는 엉뚱하고 자유로운 생각, 세상과의 충돌을 환영
한다. 이런 성향을 지닌 학생이라면 문을 두드려볼
일이다.
ICT융합학부를
이수한다면 창의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함은 물론
관리까지 책임지는
창의적인 ‘기술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차원 입체음향과 다이내믹한 조명시스템이 갖추어진
Performance & Sound 테크놀로지 실습실1과 여덟 대의 카메라가
장착된 3차원 정밀동작분석시스템2은 ICT융합학부가 보유한
대표적인 시설로 손꼽힌다.
1
2
28ERICA Is Orange Challenge the World
나는
깊게 파기 위해
파기 시작했다
넓게
제36회 대한민국패션대전 금상(국무총리상) 수상자
신은빈(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15)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신인 패션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패션업계를 꿈꾼다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대회로 손꼽힌다. 매년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수많은 이의 꿈과 열정이 살아 숨 쉬는 대회인 만큼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젊은 디자이너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지난해 진행된 제36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은 9월
1차 심사와 11월 컬렉션 PT 심사를 거쳐 6명의 최종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12월 본 행사에서는 갈라쇼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ERICA에 재학 중이던
신은빈 씨는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글 노윤영 사진 손초원
28
2929
30
욕망에 불을 지핀 프리다 칼로의 그림
패션업계 종사자는 물론 창업 예정자와 패션 전
공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지원한 이
번 제36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이하 패션대전)에
서 금상을 수상한 신은빈 씨에게 2018년은 뜻
깊은 한 해였다. 2019년 2월 졸업을 앞두고 받
은 큰 상뿐만이 아니라 디자인 인생의 전환점
이 될 만한 ‘결정적인 순간’과 만났으니 말이다.
작년 초 신은빈 씨는 프리다 칼로의 1939년 작 <짧
은 머리의 자화상>이라는 한 장의 그림과 만났다.
남편과 이혼한 이후 그린 이 자화상에서 프리다는
머리를 자르고 양복을 입은 모습으로 담담하게 의
자에 앉아 있다. 바닥에는 잘려나간 머리카락들이
그의 복잡한 마음처럼 흩어져 있다. 사랑과 슬픔,
증오, 결기 등 여러 감정들이 충돌하며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었다. 프리다의 그림은 블랙홀처럼 신은
빈 씨를 빨아들였다.
프리다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나 어릴 적 소아마
비를 앓았고, 열여덟 살에는 교통사고로 온몸이 망
가져 수십 번의 수술을 거쳐야 했다. 평생의 연인
이었던 화가 디에고 리베라는 천하의 난봉꾼으로
프리다의 여동생과 외도를 했다. 아픈 몸으로도 아
이를 원했지만 세 번이나 유산을 경험했다. 프리다
는 그림을 통해 고통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강렬한 색채와 초현실적인 표현
도 그런 의지의 일환이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요동쳤어요. 사랑과 증오 등 복
합적이고도 혼란스러운 감정이 매력적으로 읽혔
죠. 특히 바닥에 깔려 있던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
습니다. 그 안에 프리다의 모든 감정이 다 담겨 있
었으니까요. 작품을 보며 느꼈던 제 느낌을 옷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림 속 프리다 칼로가 마치 꽃 같다고 생각
했다. 그의 암울한 일생 자체가 고통이 절절하게 담
긴 시든 꽃 같았다고. 그는 머리카락과 시든 꽃, 이
두 가지 화두를 바탕으로 자신의 새로운 패션 디
자인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여기에는 조각
가 메레 오펜하임의 작품들도 큰 영감을 주었다. 평
범한 소재들로 낯선 느낌을 주는 메레 오펜하임의
작품들은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하
고 싶다는 그의 욕망에 불을 지폈다.
머리카락과 시든 꽃으로 표현한 화려한 옷,
그리고 갈라쇼
패션대전 본 행사에는 최종 본선에 오른 여섯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갈라쇼가 열렸다. 각 디자이너는
자신 파트의 갈라쇼를 직접 연출했다. 신은빈 씨는
다섯 명의 모델이 입은 옷을 디자인하고 제작함은
물론, 갈라쇼 때 흘러나온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선곡했고 큰 화면에 등장한 디자인 일
러스트도 그렸다. 모델들이 머리에 쓴 가발 역시
그녀가 직접 만든 작품이었다. 3분가량 진행한 갈
라쇼에서 신은빈 씨가 중점에 둔 것은 프리다 칼로
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머리카락과 시든 꽃이라
는 두 가지 콘셉트를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장식으
로 표현했다.
“프리다의 복잡한 내면이 담긴 머리카락을 옷에 표
현하고 싶어서 길게 늘어뜨린 프린지 장식을 사용
했어요. 가발도 일부러 얼굴을 덮도록 연출하여 혼
란스러운 감정이 느껴지도록 연출했죠. 시든 꽃은
프리다 그 자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옷 전반
을 꽃이 연상될 수 있는 색감으로 구성했어요. 등에
는 시든 꽃 패치를 붙였고, 프린지 장식이나 의상
곳곳에도 시든 꽃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시든 꽃이
지만 색감은 아주 화려하게 구성했는데, 제게는 프
리다가 그렇게 느껴졌거든요. 그림을 보면 고통스
럽지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 느껴졌
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이제 새로운 삶의 단계
로 나아가겠다는 결기가 느껴졌죠. 그 의지를 표현
하자면 화려한 색상이 필요했어요. 더불어 화려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주얼리 장식도
옷에 담아냈는데, 이는 제가 ERICA에서 지난 4년
간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를 다닌 덕분입니다.”
그는 프리다의 그림에서 느낀 감정을 자신만의 스
타일로 옷과 갈라쇼에 표현해냈다. 고통을 외면하
기보다는 마주하면서 기꺼이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도 같았다. 마치 프리다가 그러했듯 말이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부딪쳐가며 배우고
싶어요. 배움을 통해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평소 색상과
패턴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새로운 색
조합과 다양한 패턴
창작을 통해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습니다.
31
낯설지만 매력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면
대학 재학 시절에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주력했다
는 신은빈 씨. 그의 인생은 국내 패션 브랜드 기준
(Kijun)에서 활동하는 김현우 디자이너와의 패션
스터디를 통해 완전히 바뀌었다.
“‘기준’은 과감하고 낯선 디자인을 선보이는 편인
데, 그럼에도 대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요.
트렌드를 좇는 대신 낯설지만 색다르고 매력적인
그의 디자인이 제게는 새로운 발견과도 같았죠. 덕
분에 ‘과감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이영재 교수 역시 신은빈
씨에게는 고마운 분이다. 보통 졸업작품전시회에
는 지도교수의 개입이 있기 마련인데, 이영재 교수
는 그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었다. 가능성이 있으니
해보고 싶은 대로 해보라는 믿음이 그에겐 큰 위로
가 되었다고.
지난 1년 누구보다 깊게 고심하며 공부하고 간절하
게 작업했다. 미술작품이든 노래든 일상이든 어디
에선가 영감을 받으면 그 즉시 실행에 옮겼다. 멈
추지 않고 끊임없이 땅을 팠다. 덕분에 그는 이제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그동안 좋은 경험을 쌓은 덕분에 패션 디자인에
새롭게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부딪쳐가며 배우고 싶어요. 배움을 통해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평소 색상과 패턴을 중요시하는 편인
데, 새로운 색 조합과 다양한 패턴 창작을 통해 저
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습니다. ‘색다른 디자인을
하는 사람’, ‘낯설지만 매력적인 디자인을 하는 사
람’이라 불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올 2월 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제 더 넓은 삶의 영
역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삽을 들었다. 네덜란드
의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의 말(“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처럼 그는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즐겁고 행복한 패션 디
자인의 깊이를 찾기 위해 삶의 영역을 넓히는 중
이다. 해외 유학을 통해 디자인의 더 깊은 세계를
탐구하고 싶다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지난 12월 열린 제36회 대한민국패션대전 갈라쇼에서
신은빈 씨는 화려한 색감과 창의적인 표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2
꿈을 현실로
이끄는 주문
‘나 자신을 믿어라!’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아서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늘 힙합과 함께했다.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스스로 삶의 가치를 정하고, 그것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이 좋았다. 힙합은 내 취미이자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래퍼를 꿈꿨다. 하지
만, 스스로에 대한 의심, 환경, 불안정한 미래… 모든 두려움
이 나를 덮치면서 꿈을 접었다. 당시 나는 온갖 핑계를 댔지만
ERICA Is Orange Why Not?
힙합 뮤지션 꿈꾸는
김윤정(광고홍보학과 16)
결국 겁쟁이였던 거다. 그래도 곁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다. 학
교 축제나 동아리에서 꾸준히 작은 공연을 하며 음악을 취미
로 남겨두었다.
다시 뮤지션의 꿈을 키우게 된 건 대학교 3학년 2학기 무렵이
다. 학교생활과 힙합 공연기획사 마케팅팀 인턴 생활을 병행
했다. 카페를 빌려서 진행하는 소규모 공연에 스태프로 참여
해 공연 준비에 한창이던 어느 날, 세팅이 완료된 텅 빈 무대를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무대에서 공연하면
작년까지만 해도 ERICA 광고홍보학과 학생이자 공연기획사 인턴이었지만 이제 나는 휴학생이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 ‘힙합 뮤지션’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겁나지 않는다. 내게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주문이 있으니까.
글 김윤정 사진 손초원
33
관객들 표정이 다 보이겠지? 부럽다.’ 무의식적으로 난 나의
순수한 진심을 들여다봤다. 여전히 힙합을 놓지 못한 나를 보
며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건 아닌지, 적당히 타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오랜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내 마음이 끌리는 방향을 따르기로
하고 학교 역시 1년 동안 휴학을 결정했다.
우선 자취방을 정리하고 생긴 보증금으로 음악 장비를 샀다.
지금은 조그만 작업실에서 러프하게 녹음도 해보고 프로그램
도 만지며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여러 뮤지션의 랩을 따라 부
르며 어디서 강약조절을 하는지, 언제 숨을 쉬는지, 가사를 어
떻게 썼는지 분석해 나름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가사를 쓰
고 녹음해보며, 앞으로 내 음악의 방향과 톤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은 혼자서 연습하지만, 조만간 힙합 크루에 합류할 계획
이다. 같은 꿈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동기부
여도 되고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용기 있게,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
학교를 쉬는 1년 동안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지
금 내 목표다. 우선 새로운 곡을 만들 때마다 ‘사운드 클라우
드’에 무료로 음원을 공개하려고 한다. 곡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해가 가기 전에 앨범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앨범 하나를 완성하는 자체가 내게 큰 성취이자 도
약이 될 테니까.
능력이 뛰어나서 이 길을 선택한 게 아니다. 그냥 나를 믿을 뿐
이다. 내가 앞으로 음악이 아니라 전혀 생뚱맞은 또 다른 것
을 원하게 되더라도, 똑같이 나를 믿을 것이다. 원한다면, 재능
은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많이 사용하는 쪽
으로 뇌 구조를 변화·발전시킨다고 한다. 마치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근육이 붙는 것처럼 말이다. 의심하지
말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그것을 그냥 하는 거다. 우리는 모두 넘어지면서 성장하는 법
이니까. 이 흔해 빠진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까
쫄지 말자!
누군가에게 자극제가 되는 사람이 되길
나는 사람들의 일상에 영감을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사운
드를 통해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음악으로 그들
에게 자극제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저
마다 품고 있는 예술가를 깨워주고 싶다.
현재 내게 자극제가 되는 뮤지션을 묻는다면 기리보이, 페노
메코, 염따를 손꼽고 싶다.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
이다.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자기 음악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계속해서 도전해 음악적 영역을 확
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1년 후 나는 다시 복학해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할 생각이다. 아
마도 낮에는 학교, 밤에는 작업실을 오가는 삶을 살지 않을까.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음악을 병행하는 마케터가 될
수도 있고, 마케팅을 잘하는 뮤지션이 될 수도 있다. 나의 꿈
은 계속 바뀔지 모른다. 그렇기에 가능성은 열어두되, 현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창 그림을 열심히 그렸던 과거에 나는 ‘모든 인간은 우주다’
라는 제목의 일러스트 작품을 남긴 적이 있다. 우주의 관점
에서 우리는 한낱 미물일지라도, 나는 우리가 각자의 우
주를 품고 있다고 믿는다. 우주의 끝을 가늠할 수 없듯
인간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무한
하다. 우리 눈에 보이는 만큼이
우주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
고 있다.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다른 사람
의 우주를 인정하고, 자신의 우
주를 들여다보는 법을 배운다
면, 그리고 그 속에서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면 좋겠다. 우리 모두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를 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영감을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34ERICA Is Orange Syndrome
노래는 자유로움이자 위로,
희망의 다른 이름
공연과 영화관을 넘나드는 떼창 문화
언젠가부터 한국 공연장에서 ‘떼창’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됐다. 뮤지션들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국내
관객의 모습은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낳았다. 한국에서 공연을 경험한 다수의 해외 뮤지션들 역시 공연장을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드는 한국인들의 떼창 문화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법. 떼창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또한 적지 않다는데…. 최근 사회의 핫이슈를 살펴보는 신설 칼럼
‘Syndrome’ 첫 회에서는 한국인의 떼창 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엿본다.“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잊지 못할
것이다.”
뮤지션 비욘세“세상에서 가장 미친 듯이
열정적이다.”
밴드 뮤즈“한국인들의 공연장 반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유럽 어느 도시를 가도
이런 반응은 나오기 힘들다.”
뮤지션 노엘 갤러거
<보헤미안 랩소디> 이전부터 유명했던 한국인의 떼창
프레디 머큐리를 중심으로 록밴드 퀸(Queen)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작년 10월말 한국에서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
다. 특이할 만한 점은 영화 상영 도중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싱어
롱 상영’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다는 데 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
면서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등의 노래를 함
께 불렀다. 이런 떼창 문화는 영화관에서는 생소한 편에 속하나 음악
공연장에서는 1990년대부터 해외 팝스타 공연은 물론 국내 음악인들
의 대형 공연에서 흔히 있어왔던 일이다. 공연장은 물론 스포츠 경기
장, 사람들이 일정 이상 모이는 집회에서도 노래가 빠지는 법이 없다.
떼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떼창으로 성대하게 마무리하는 사람
들을 우리는 곳곳에서 목격해왔으니.
생각해보면 노래는 우리에게 삶의 고단함을 이겨내는 중요한 원동
력 중 하나였다. 입으로 소리 내어 함께 노래 부르며 사람들은 삶과
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당신들이 세계 최고 팬’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이에 에미넴의 일본 공연 당시 점잖기만 한 일본
팬들의 모습과 비교하며 우리의 우월한(?) 관람 문화를 자화자찬하기
도 했다.
공연장이 마치 국가대항전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이제 공연을 찾은 어
떤 사람들에게는 ‘오늘 너희에게 한국인의 열정과 기상을 보여주리
라’ 하는 자못 비장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해외 유명 뮤지션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인 관람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얌전히 관람만
하고자 하는 이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뮤지션의 목소리
보다 관객들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니 애당초 음악 감상은 불가능하
고, 혼자 가만히 있기도 애매하다. 남을 의식하고 남과 자신을 비교하
는 데 익숙한 문화가 만들어낸 모습이다.
본래 우리에게 노래는 자유로움이자 위로,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노래 한 구절에 막혔던 가슴이 뚫리고, 위로를 받고 다시 희망을 찾았
다. 함께 부를 때 그 위력은 배가 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
가 있다는 것, 내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이들과 함께 ‘노래’를
매개로 하나가 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도 없다. 다만 강박적이고 과
시적으로 강요하는 떼창 문화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획일적인 떼
창보다 중요한 것은 ‘노래 부르고 듣고 생각하고 즐기는 모습’이 공존
하는 자연스러운 관람 문화일 테니까.
일의 고단함을 잊었다. 노동요勞動謠가 생겨난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
가 한강은 자신의 산문집에서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말 노래에
는 날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중략) 노래는 날개를 달고 우리 삶 위
로 미끄러져간다. 노래가 없어서 그 날개에 실려 미끄러져가는 순간
도 없다면, 우리 고통은 얼마나 더 무거울까.”
자유로운 표현을 억압하고 획일화된 문화를 강요했던 군사정권 시절
과는 달리 이제 사람들은 목청 높여 마음껏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인다. 날개를 단 노래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떼창 문화는 이제 한국인의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키워드
가 됐다. 최근에는 K-POP의 인기를 타고 떼창 문화도 해외로 전파되
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 도중 그들의 노래를 떼창하는
해외 팬들의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한국인의 열정과 기상을 보여주리라
하지만 좋은 취지에서 퍼진 떼창 문화가 다소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
도 따른다. 열정과 에너지를 분출하는 정도를 넘어 과열된 애국심을
보여주는 도구가 됐다는 지적이다. 힙합 뮤지션 에미넴(Eminem)은
2012년 한국 내한공연 당시 ‘손 하트’까지 날리는 적극적인 애정표현
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었던
지라 미국 현지 팬들도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에미넴은 영어로
된 데다 길기까지 한 자신의 랩 가사를 일일이 따라 부르는 한국 팬들
35
노래 한 구절에 막혔던 가슴이 뚫리고,
위로를 받고 다시 희망을 찾았다.
함께 부를 때 그 위력은 배가 된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
36ERICA Is Orange We Are ERICA
생각이
좋은 PD를
만들죠
틀을뒤집는
MBC Music 홍수현 센터장
(문화인류학과 89)
37
밴드 드러머에서 음악 방송 PD가 되기까지
일산에 위치한 MBC 드림센터는 매주 수요일이면 뮤직
버라이어티 <쇼! 챔피언>의 생방송 준비 및 진행 때문에
분주하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만큼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MBC Music 채널을 이끄는 홍수
현 센터장을 만났다. 카리스마 있는 PD보다는 친근한
학교 선배의 인상이 더 강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폭과
깊이를 두루 갖춘 선배 말이다.
“㈜MBC 플러스미디어의 채널 중 MBC Music에 몸담
고 있습니다. 음악 방송을 제작하고 음악 관련 사업도 진
행하지요. 저는 이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센터장입니다.”
PD가 되기 전 홍 센터장은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할 뿐
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뮤지션 지망생이
었다. 하지만 여러 상황들로 인해 음악을 그만두면서 다
른 길을 찾아야 했다. 우연히 신문에서 본 음악 전문 채
널 KMTV의 PD 채용 공고는 그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음악을 직접 하지는 못하더라도 영상으로 소개할 수 있
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선
택은 첫째도 음악, 둘째도 음악이었으니까.
멋진 음악 방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1995년
KMTV에 PD로 입사했다. 이후 NTV와 Mnet을 거쳐 현
재는 MBC Music에 둥지를 틀었다. 지금이야 방송 관
련 경험이 풍부하지만 ERICA 재학 시절에 그는 문화인
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흔히 그 분야의 최고가 되려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 경우는 그렇지 않았어요. 음악을
좋아했을 뿐, 언론이나 방송 분야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니까요. 제 주변 선후배
PD들을 보면 대개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다른
전공을 통해 쌓인 경험들이 방송 제작에 도움이 되는 경
우가 많죠. 방송을 하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창
의적인 생각’이 중요한데, 그건 결국 다양한 시도와 경
험을 통해서 나오는 거니까요. 저 역시 그런 경우였죠.”
내 생각에 확신이 들었던 때
높은 꿈을 품고 입사했지만 처음부터 원하는 프로그램
을 맡을 수는 없었다. 조연출 시절에는 아이돌이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에 투입되기도 했고, 매일 아침 30초가량
소개되는 에어로빅 영상을 맡기도 했다. 쉽지만은 않았
지만 그간의 경험들을 잘 헤쳐나간 덕분에 PD가 된 지
4년 만인 1999년 첫 입봉작 <R U Ready>와 만났다. 당
시 대중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디 밴드와 힙합
뮤지션을 공연으로 소개했던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등의 밴드와 가리
온, 주석 등의 힙합 뮤지션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
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는 모두 직접 발품을 팔며 밴
드와 뮤지션을 찾은 홍 센터장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
한 일이다. 이후 대한민국 음악 페스티벌의 시초로 여겨
지는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기획하여 <R U Ready>
에 그 실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센터장은 공연이 열
렸던 그때를 잊을 수 없다고.
“당시에는 음악 페스티벌 자체가 거의 없었던 데다, 그
런 공연이 방송 전파를 타고 나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전공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좋아했던 것은 음악.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며
뮤지션을 꿈꾸던 날들도 있었다. 그런 그가 이제는
KMTV와 Mnet 등을 거쳐 글로벌 음악 채널 MBC
Music의 센터장이 되었다. 전국적인 인기를 끈
<슈퍼스타 K>를 연출하기도 했던 홍수현 센터장.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할까? 그 모든 과정을 이끄는
방송의 선장 홍수현 센터장을 통해 방송은 물론 지난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장수영 사진 손초원
흔히 그 분야의
최고가 되려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 경우는
그렇지
않았어요.
음악을
좋아했을 뿐,
언론이나 방송
분야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니까요.
38
수 없었던 때예요. 유명 기획사 가수들도 아니고 인디 밴
드들이 나오는 공연이었으니 저뿐 아니라 KMTV 측에서
도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공연 당일에 기적이 일어났어
요. 공연장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 만 명가량의 인파
가 모인 겁니다. 첫 공연부터 사람들이 밴드와 함께 뛰면
서 즐기더군요. 감동 이상의 전율을 느꼈던 순간이에요.
동시에 저의 ‘낯선 시도’, ‘색다른 도전’이 충분히 대중들
에게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순간이기도 하죠.”
이후 홍 센터장은 국내 연말 음악축제로선 처음으로
해외(마카오)에서 진행된 제1회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음악경
연프로그램 <슈퍼스타 K>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
렸다.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중·고등학생이 그의 이름
을 알 정도였으니 그 명성을 짐작할 만하다.
“<슈퍼스타 K>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전국노래자
랑>의 젊고 세련된 버전’을 만들고자 기획한 프로그램
이었죠. 당시에는 일반인이 방송을 통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전국노래자랑>뿐이었거든요. 대중들의 반
응이 워낙 뜨거웠으니 방송으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
고 싶다는 제 꿈이 이뤄진 셈이에요.”
판을 바꾸는 PD가 되라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려면 많은 이의 고
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연출자와 작가는 물론이거니와
조명, 촬영, 진행, 보안 등 수업이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힘이 보탠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시청하는 한 편의 프
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다. 때문에 홍 센터장은 PD라면
사람의 가치를 잘 알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
했다.
“제게 방송 프로그램은 ‘사람이 만드는 것, 사람과 만드
는 것, 사람을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어느 부분 하나
사람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결국 좋은 PD가 되기 마련입니다.”
더불어 PD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에는 무엇이 있을
까. 정답은 없겠지만, 홍 센터장은 두 가지를 추가로 제
시했다. 처음 강조한 것은 감각이다. 주변에서 흔히 일
어나는 일들과 흔히 만나는 사람 모두를 조금 다르게,
때로는 삐뚤게 볼 줄 아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
“남들과 엇비슷한 생각을 하며 같은 기획을 반복해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어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습
관이 잘 닦인 사람일수록 좋겠죠. 새롭고 낯선 시선으로
도전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길 바랍니다. 숱한 실패와 성
공 사례들이 쌓일수록 좀 더 깊고 두터운 당신이 완성
될 거예요. 더불어 책임감도 꼭 필요합니다. 방송 시작
부터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책임감,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감, 함께하는 동료에 대한 책임감 등이 모두 포함됩
니다. 강한 책임감이 결국 끈기와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법이죠.”
홍 센터장은 성공이란 단어가 입에 잘 붙지 않는다고
한다. 남들보다 좋은 일이 더 많았으니 고마울 따름이
지, 성공으로 표현하는 일은 아무래도 부끄럽다는 것.
으스대지 않는 태도에서 되레 신뢰감이 느껴진다.
센터장으로서 그는 후배 PD들에게 시청률에 대한 압박
을 주는 편은 아니다. 대신 그가 강조하는 말은 따로 있
다. ‘판을 바꾸는 PD’가 되라는 것. 기존의 틀을 뒤집는
‘다른 생각과 시선’이 뒷받침되어야 식상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항상 발을 굴리며 다른 길을 찾아 헤엄쳐야 사
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좋은 PD
로 성장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말이다. 홍 센터장이 그동
안 <R U Ready>나 <슈퍼스타 K> 등을 통해 남긴 이정
표를 떠올린다면, 이는 곧 자신이 걸어온 길에 보내는
믿음과 신뢰이기도 하다. 이제는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넓디넓은 대지를 바라보는 입장에 선 홍 센터장. 그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방송 프로그램의 미래를 기
대해본다.
제게 방송
프로그램은
‘사람이
만드는 것,
사람과 만드는
것, 사람을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어느 부분 하나
사람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죠.
39
40ERICA Is Orange ERICA Password 1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방향
이찬주(건축IT융합전공 19)
이찬주 학생은 본래 중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집을 내 두 손으로 직접 건축하고 싶다’는
꿈이 그를 유혹했다. 그 꿈은 ERICA 스마트융합공학부의 건
축IT융합전공에 지원하며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인문계열 전
공자가 이공계열인 건축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꿈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더불어 요즘 같은
취업난에 공부도 하면서 취업도 보장되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물론 그에게 쉬운 일은 없었다. 안전진단을 비
롯한 구조설계 등 건축에 대한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기업을
택해 면접에 임했는데, 그전에 수학문제를 푸는 시험을 치러
야 했다. 수학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터라 당황했지만 면
접에서 중국어와 영어 등 외국어 능력 덕분에 또 다른 가능성
을 인정받아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합격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
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제가 만든 건물에서 사람들
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서는 디자인과 실용성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두루 갖춘 건물을
건축해야겠죠? 해야 할 공부도, 일도 많겠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요.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정확한 방
향이니까요.”
대학 입학과 취업
모두 장밋빛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스마트융합공학부’
합격자들
자동차 연구원이라는 꿈을 향해
무조건 앞으로!
여상협(로봇융합전공 19)
로봇융합전공 신입생이 된 여상협 학생의 본래 꿈은 자동차
연구원이 되는 것이다. 미래 자동차로 일컬어지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봇에 대한 지식이 필
요하다는 생각에 ERICA 스마트융합공학부 로봇융합전공의
문을 두드렸다. 기업리스트를 살피며 자신의 꿈(자동차 연구
원)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지원했고 결국 태양광 인
버터를 다루는 회사에 합격했다.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를 연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잡매칭 때 진행한 기업 면접은 토론면접으로 진행되었어요.
토론면접 경험이 없다 보니 긴장하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하
는 분야여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 꿈을 위해 자
신감 있게 공부하며 일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
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41
접하는 모든 것을
제 것으로 흡수할 거예요
박형지(스마트ICT융합전공 19)
박형지 학생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애플리케이션 및 웹 개
발’이라는 목표가 확실했다. 그러니 그가 스마트ICT융합전
공에 문을 두드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기업
역시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공계열
전공자인 만큼 공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ERICA는 언제나
가고 싶은 대학이었다는 박형지 학생.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
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하니 어쩌면 올해 학생회관 주변
에서 그가 출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개발하려면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학
습하는 경험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ERICA를 통해 더없이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학교와 기업에서 접하는
모든 것을 제 것으로 흡수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인재가 되
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인재로 자리 잡
을 제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ERICA가 작년 9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교육부 주관)에 선정되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 입학과 기업 취업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극심한 취업난(구직자)과 인력난(중소기업)으로
위축된 취업시장 상황을 개선하고 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 매치를 해소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ERICA는 이를
위해 스마트융합공학부를 개설하고 네 가지 전공(소재·부품융합, 로봇융합, 건축IT융합, 스마트ICT융합,
건축IT융합)에서 15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총 3년의 교육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수여받게 되는데, 1학년에는
전공기초능력과 현장실무 기본교육을 집중 이수하고 2학년부터는 기업에 근무하며 해당 직무 관련 심화교육 및
직무역량을 기르는 데 매진한다. 신입생들은 입학과 취업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그리고 무얼 하고 싶을까. 그들 앞에
펼쳐질 미래는 어떠할지 네 명의 신입생과 만났다.
글 서정욱 사진 윤혜원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어야죠
이석현(소재·부품융합전공 19)
이석현 학생은 소재 및 부품 기업을 운영하는 친척 덕분에 어릴
적부터 소재 분야와 친숙했고 그만큼 관심도 많았다. 때마침 인
터넷 뉴스를 통해 ERICA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개설 소식을
접했다. 개설된 스마트융합공학부에는 소재·부품융합전공이
있었기에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다. 게다가 취업까지 보장된다
고 하지 않던가. 그는 누구보다 절실하게 준비했다. 서울시 교
육청에서 주관하는 관련 설명회에 참석했고, 학부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 정보를 수집했다. 각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
업무 분야와 비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기도 했다. 철저한 준비
덕분일까. 그는 자동차 부품 도금 분야의 기업 입사에 성공함은
물론 스마트융합공학부의 신입생이 되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원하는 공부를 원 없이 할 수 있고, 1년 후
에는 제가 다닐 첫 직장이 있다는 거예요. 대학 입학과 취업 모
두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셈이죠. 앞으로 공부도 일도 열심히
해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42
ERICA
전공탐색을 위한
처방전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전공이 내 관심사와 가장 맞을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원하는 꿈을 위해서는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까?’
이번 호에서는 ERICA 전공탐색을 위한 특별 처방전을 준비했다. 당신의 관심사와 장점을
살리고 꿈을 실현시켜줄 ERICA의 학과들을 소개한다.
글 입학팀
ERICA Is Orange ERICA Password 2
Case 1
당신의 관심사는?
사연
요즘 융복합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더군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융복합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처방
전자공학부, 재료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 로봇공학
과, 융합공학과,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며 서로 다른 지식을
융복합해 사회에 적용하는 인재의 중요성이 대
두되고 있습니다. ERICA에는 미래를 선도하는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학과와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사연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처방
정보사회미디어학과
2019학년도부터 신문방송학과와 정보사회학과
가 통합해 ‘정보사회미디어학과’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과 신문 방
송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 인문학과 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분석 능력을 갖추고 싶은 이에게 적
합한 학과입니다.
사연
생명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항암 치료제는
물론 생명 연장에 대한 연구도 해보고 싶어요.
처방
생명나노공학과, 분자생명과학과
두 학과 모두 생명 분야를 연구하는 학과입니다.
생명나노공학과에서는 최근 바이오테크놀로지
와 나노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융복합 학문을 배
울 수 있으며, 각종 질병을 찾아내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분자생명과학과는
미래의 생체기술 혁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
는 학과로 생명현상에 관심이 많고 실험과 분석
을 통해 해결하려는 능력을 보유한 학생에게 적
합합니다.
43
Case 2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연
광고나 홍보 이야기만 나오면 귀가 번뜩입니다!
처방
광고홍보학과
평소 광고를 비롯한 홍보 업무에 관심이 많은 학
생, 커뮤니케이션(상호 소통)에 관심이 많은 학생
을 위한 학과입니다. 세계 광고 시장을 뒤흔드는
‘광고장이’가 되고 싶은 학생, 최고의 마케터를
꿈꾸는 이들을 기다립니다.
사연
인류의 기나긴 역사와 문화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처방
문화인류학과, 문화콘텐츠학과
ERICA 국제문화대학에는 인류의 역사와 고고학
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위한 문화인류학과와 문
화 현상 및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위한 문화콘텐츠학과가 개설
되어 있습니다. 두 학과는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을 환
영합니다.
사연
지구과학만큼은 항상 점수가 좋은 편이에요.
재미도 있고요.
처방
해양융합공학과
해양과학의 기본지식을 토대로 해양과학 전반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학과입니다. 자연현상, 특히
지구과학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해결 능력이 뛰
어난 학생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보세요.
사연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고, 평소 엉뚱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
처방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
창의성과 상상력이 뛰어난 학생,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이 넘치고 인문과 예술 및 공학계
열을 넘나드는 융복합 연구에 관심이 많다면 당
신은 ERICA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를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더불어 코딩에 관심이
많고,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더
욱 그렇겠죠.
사연
다른 건 몰라도 수학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계산은 제게 맡겨주세요.
처방
건축학부 건축학·건축공학전공, 건설환경공학과,
교통·물류공학과, 응용수학과
건축학부의 건축학·건축공학전공과 건설환경
공학과에서는 수학과 공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재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건축물을 다루니 예
술적인 감각까지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교통과 물류에 대한 이해는 물론 공학적 계산 능
력이 필요한 교통·물류공학과, 현대 과학을 이
해하는 데 꼭 필요한 수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
는 응용수학과. 모두 당신에게 적합합니다.
44
Case 3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사연
기업과 경제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처방
경제학부, 경영학부
인터넷 뉴스 경제면을 ‘스킵’하는 학생들이 있는
가 하면, 관련 이야기만 집중해서 파고드는 학생
들도 있기 마련이죠. 경제학부와 경영학부는 우
리가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학문입니
다. 이들 학과에서는 기업에 대한 이해, 경제 현
상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
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사연
언어에는 좀 자신이 있죠!
처방
한국언어문학과, 중국학과, 일본학과, 영미언어·문
화학과, 프랑스학과
ERICA의 언어 관련 학과들은 단순히 언어 능력
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포함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
문이죠. 언어와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
다면 문을 두드리세요.
사연
제 디자인 감각이 좀 남달라요!
처방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커뮤니
케이션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학과
디자인은 세상 어디에든 있습니다. 우리가 입은
옷과 장신구, 가구, 스마트폰, 의자와 책상, 그리
고 스마트폰 화면 속 영상 등 그 모든 것이 다 디
자인입니다. 인간 존중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첨
단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고 싶다면 디자인대학
으로 오세요. 당신의 남다른 감각과 열정을 기다
립니다.
사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연구하며 일하고
싶습니다.
처방
응용물리학과, 나노광전자학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레이저 분야는 취업준비생
들에게 언제나 인기가 많습니다. 고도의 전문성
이 필요하지만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 데다 그만
큼 대우가 확실하기 때문이죠. 기초 과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레이저
등 응용 분야에 도전하고픈 학생이라면 응용물
리학과, 나노광전자학과를 살펴보세요.
사연
회사를 이미 다니고 있지만, 더 늦기 전에 현장
실무에 대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요.
처방
융합공학과
기초과학과 과학철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학
문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학과로 3년 이상 산
업체 근무경력을 가진 재직자에게 진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를 더 심
도 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도전해보세요.
45
사연
혹시 알아요? 제가 신약을 개발해서 노벨상을
탈지?
처방
약학대학 약학과
신약 개발로 노벨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약학과
를 추천합니다. 신약 개발과 제약 산업, 약학 실
무 등 고급 실무 교육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약사
와 약학 연구원을 배출하는 명성 높은 학과입니
다. 신약 개발에 대한 꿈과 비전이 확실한 학생,
따뜻한 관심으로 환자를 대할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사연
여태껏 그랬듯 앞으로도 예체능 분야에서 활동
하고 싶어요.
처방
스포츠과학부, 무용예술학과, 실용음악학과
중·고등학교 때 예체능 분야에서 활동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예
체능대학을 선택하세요. 스포츠와 무용, 실용음
악 등 각 학문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
이 투철한 학생, 이미 전문적인 기술과 능
력을 보유한 학생들이라면 딱 좋습니다.
사연
제 목표는 뚜렷해요. 내일은 보험왕!
처방
보험계리학과
학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험계리사를 전문적
으로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학과입니다. 보험계
리사는 보험회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평
가·진단하고, 보험 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직
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직종으
로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이를 위한 육성 시스템
을 운영하고 있다죠. 자, 미래 보험 정책을 주도
적으로 설계하고픈 인재라면 보험계리학과가 맞
춤형 답입니다.
사연
공부와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처방
국방정보공학과, 스마트융합공학부
요즘 취업난이란 말이 흔하디흔하죠? 때문에 대학 입학과 동시
에 취업 걱정을 하는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그런 학생이라면 이
두 학과에 주목해보세요. 국방정보공학과는 해군 장교 양성 프
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과로 장교에 대한 꿈이 있는 학생, 군사 무
기체계에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좋습니다. 재학생들은 4년
동안 가산복무 지원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졸업 후 해군 장
교로 임관해 최소 7년 이상 해군 중기사관으로 복무하게 됩니다.
스마트융합공학부는 ERICA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교육부 주관)에 선정되면서 개설한 학부입니다. 입학
과 동시에 유망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는 없겠죠. 네 가지 전공(소재·부품융합, 로봇융합, 건축IT융합,
스마트ICT융합, 건축IT융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1학년
동안에는 학교를 다니고 2학년부터 학업와 업무를 병행하게 됩
니다. 취업 걱정을 덜고 싶다면 스마트융합공학부로 오세요.
Dream
Come True
in ERICA!
무엇을 평가하는 전형인가
인재상 2022학년도 수능시험
전문인 •전공 분야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학습하여 전공 관련 성취가 우수한가?
•뚜렷한 비전을 토대로 전공 분야에 대한 진학 의지가 일관되고, 진로 설계가 구체적인가?
실용인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경험이 있으며, 지원 전공과 관련된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가?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지원 전공 관련 지식과 기술을 융합하고 적용할 수 있는가?
세계인 •의사소통능력이 우수하고 타 문화에 대한 사고가 유연한가?
•공동체에서 명확한 역할을 수행해 타인을 변화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는가?
교양인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학습하여 자신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가?
봉사인 •봉사활동에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였는가?
•봉사활동의 의미를 이해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였는가?
ERICA Is Orange ERICA Password 3
합격은 오직
도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법!
ERICA 학생부종합전형
미리 살펴보기
지난 2019학년도 ERICA 학생부종합전형에는 366명 선발에 지원자가 1만 명이
넘게 몰려 ERICA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부종합전형 Ⅰ과
소프트웨어 인재 선발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 Ⅱ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둘 모두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학교 측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활동
사항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했다. 자, ERICA 학생부종합전형은 무엇을 평가하는
전형일까. 평가 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 평가내용과 기준을
통해 앞으로의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해보자.
글 입학팀
ERICA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인재상은 위와 같이 다섯 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전공 분야에 대한 흥미와 비전을 평가하는 ‘전문인’, 실제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실용인’, 의사
소통 능력과 공동체 역량을 평가하는 ‘세계인’, 그리고 대학 생활에 대한 성실성과 학습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
는 ‘교양인’, 마지막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마인드와 인성을 평가하는 ‘봉사인’이 그것. ERICA를 꿈꾸는 학생이
라면 우선,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다섯 가지 인재상에 투영해보는 것이 좋다. 위 인재상에 내 학교생활기록
부의 활동들이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면, 이제 ERICA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
평가요소 일반 선택 일반 선택 진로 선택
학업성취도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능력과 수준 교과학습 발달상황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적성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력,
학문적 발전 가능성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상황 동아리/진로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인성 배려·나눔·협력 등의 품성,
공감 소통하는 능력
출결상황
창의적체험활동 상황 자율/봉사
46
계열별 준비 방법
자연계열 자연계열 지원자는 수학과 과학과 관련된 활동을 중점적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학 및 과학과 관련한 활동은 단순히 참여 여부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활동의 질은 우수한지, 얼마나 꾸준하게 참여했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었는지 등 질적인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성실하고 꾸준하게 활동한다면 ERICA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을 기대해도 좋다.
인문 및 상경계열 인문 및 상경계열 지원자는 국어, 영어, 사회 관련 활동을 폭넓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
원하는 계열 및 학과와 관련한 활동은 자연계열과 마찬가지로 주도적 참여 여부, 활동내용의 질, 그리고 꾸
준한 참여 여부와 역할수행에 대해 질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때문에 본인의 진로에 맞추어 꾸준히 활동한
다면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
2019학년도 신입생이 ERICA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는 곧 수험생들이 2020학년도 대입을 본격적으로 준
비하는 시즌이 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ERICA 입학을 바라는 학생들이
부디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합격은 오직 난관을 넘어 도전할 줄 아는 이에게만 주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및 경쟁률
(1) 자연계열 (2) 인문·상경계열
대학 모집단위 모집인원 경쟁률
공학대학
건축학부 13 56.31 : 1
건설환경공학과 8 33.00 : 1
교통·물류공학과 6 16.00 : 1
전자공학부 38 18.55 : 1
재료화학공학과 21 29.10 : 1
기계공학과 26 28.42 : 1
산업경영공학과 7 15.00 : 1
생명나노공학과 8 59.25 : 1
로봇공학과 8 34.13 : 1
소프트웨어융합
대학
소프트웨어학부(자연) 15 45.53 : 1
ICT융합학부(자연) 7 27.00 : 1
과학기술융합
대학
응용수학과 6 17.17 : 1
응용물리학과 8 13.25 : 1
분자생명과학과 11 52.64 : 1
나노광전자학과 8 11.50 : 1
화학분자공학과 12 23.17 : 1
해양융합공학과 9 17.11 : 1
대학 모집단위 모집인원 경쟁률
소프트웨어융합
대학
소프트웨어학부(인문) 9 7.56 : 1
ICT융합학부(인문) 6 22.17 : 1
국제문화대학
한국언어문학과 7 30.57 : 1
문화인류학과 7 23.00 : 1
문화콘텐츠학과 10 56.00 : 1
중국학과 10 32.10 : 1
일본학과 10 46.30 : 1
영미언어·문화학과 12 28.83 : 1
프랑스학과 6 38.83 : 1
언론정보대학 광고홍보학과 14 23.43 : 1
정보사회미디어학과 15 35.60 : 1
경상대학
경제학부 16 13.75 : 1
경영학부 22 22.18 : 1
보험계리학과 6 7.00 : 1
예체능대학 스포츠과학부 5 88.40 : 1
ERICA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성취도와 적성, 인성 영역으로 구분하여 지원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한다. 우선 학업성취도 분야는 학교생활기록부의 학업성적은 물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된 내
용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예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학업성적은 하
나의 평가 지표일 뿐이다. 학업성적을 바탕으로 지원계열 및 학과와 관련된 활동들을 얼마나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수행하였는지, 그것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표현되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적성 영역에서는 지원계열 및 학과와 관련된 학교 활동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실적을
포함한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진로),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뿐 아니라 행동특성 및 종
합의견 항목 또한 평가 대상이다. 마지막 인성 영역에서는 배려·나눔·협력 등의 품성과 공감 소통하는 능
력을 평가한다.
47
48ERICA Is Gold Hot Issue
초연결 사회,
배터리 없이는 불가능하죠
재료화학공학과 이정호 교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로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재료화학공학과 이정호 교수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양기능성(ORR&OER) 촉매와 이를
활용한 고용량 고효율의 아연- 공기 2차 전지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호
교수는 아연- 공기전지야말로 차세대 배터리를 이끌어갈 유망주라고 강조했다.
글 박영임 사진 손초원
49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진보를
이끌고 있는 이정호 교수
50
배터리, 초연결 사회의 핵심 기술
AI를 탑재한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스
마트폰 하나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집안의 IoT 전자기기를 작동
할 수 있으며, 안경이나 의류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들이 실시
간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일상. 머지않은 미래에 4차 산업
혁명 기술로 달라질 우리의 생활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 개념
의 창시자인 클라우드 슈밥은 이처럼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
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초연결 사회’라 명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첨단 기능을 장착한 AI
로봇과 자동차가 개발돼도 작동이 멈추면 무용지물. 배터리가
에너지원을 공급해줘야 초연결 사회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
으니 말이다. 배터리가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 기술로
거론되는 이유다.
“초연결 사회의 핵심 기술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 유연성이
높은 친환경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진보는 사회 시스템과 일반인들의 생활양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정호 교수는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을 하루빨리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눈에 불
을 켜고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는
충전해서 사용하는 2차 전지 중 리튬이온 전지가 주류를 이루
고 있다. 하지만 리튬이온 전지는 충·방전을 반복할수록 성
능이 저하되는 열화현상이 문제인 데다, 안정성도 낮아 종종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예기치 않은 폭발 사고로 이어지고
는 한다. 이에 연구자들은 리튬이온 전지의 치명적인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 전지를 개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아연-공기전지 상용화 앞당겨
현재 많은 후보군이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그중 아연-공기전
지(ZABs)는 다른 전기화학 전지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가솔
린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이론적 에너지 밀도(1370Whkg-1,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가 3배 높음)를 가지고 있
어 차세대 배터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손꼽힌다.
“아연-공기전지의 원리는 양극에서 대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
여 음극인 아연 금속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리튬 대비 이온
이동이 용이하며, 기존 납축전지나 리튬이온 전지보다 폭발
위험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게다가 원재료인 아연이 리튬보다
10분의 1 이상 저렴해 원가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연-공기전지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이 교수
는 지난 1월 <에너지&환경과학(Energy&Environment Science;
2018 IF:30.067, 상위 0.3%)>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양기
능성(ORR&OER) 촉매 개발 및 이를 활용한 고용량 고효율의
아연-공기 2차 전지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아
연-공기전지의 공기극에는 일반적으로 산소환원반응(ORR)
이나 산소발생반응(OER) 특성이 높은 백금(Pt) 및 산화이리듐
(IrO2), 산화루세늄(RuO2) 등을 촉매로 사용하는데, 이는 귀금
속이라 고가인 데다 내구성이 낮다는 결함을 갖고 있다. 상용
화를 서두르기 위해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비
귀금속 촉매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시장 확대를 위해 수명을 늘리고 고이온 전도도의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안정성도 높여야 한다. 특히 발화성이 높은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꾸면 안정성뿐 아니라 경량
화, 유연성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이다. 이 교수팀은
두 가지 금속(망간과 철)이 결합된 3D 구조의 헥사아미노벤젠
유기금속 구조체를 합성해 높은 전기전도도 및 비표면적의 촉
매와 ‘초고이온전도도 플렉서블 멤브레인’이라는 고체 전해질
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향후 아연-공기전지의 상용화
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 금속-공기 전지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고효율
촉매 및 배터리 안정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것이 본 연구의 가장 큰 의의입니다. 이를 통해 초
고수명 고효율 차세대 아연-공기 2차 전지 구현이 가능해졌
습니다. 아연-공기전지는 고용량과 경량화로 웨어러블 전자
기기부터 고성능과 안정성 문제가 핵심인 전기자동차에 이르
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애플리케이션
창출 및 전지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정성 높은 고체 전해질 상용화 추진
이러한 연구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열정적
인 학생들을 만났던 덕분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 그러면서
51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공학기술연구소 박사후과정의 신데
(Sambhaji S. Shinde) 박사와 공저자로 참여한 김동형 학생(융
합화학공학과 박사과정 14)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성과물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교수보다 학생의 역할이 중요합
니다. 교수 입장에서는 어떤 학생을 만나는지가 중요하죠. 그
러니 훌륭한 학생을 만난 저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저의 역할
은 그저 최대한의 지원과 연구 자유를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두 학생의 이름이 함
께 명시되기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3년 ‘2020년 대한
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100대 기술과 주역’으로 선정된 바 있
다. 하지만 당시는 2차 전지가 아닌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로
선정됐다. 10여 년간 몸담았던 하이닉스 반도체 메모리연구소
를 떠나 2003년부터 학교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는 줄곧 태양
전지를 연구해왔던 덕분이다. 그러다 3년 전부터 2차 전지 연
구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효율 실리콘태양전지 연구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전지 시장은 중국의 주도로 저가 생산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미래 기술을 연구해야 하
는 대학의 연구자로서 2차 전지 혁신 기술 개발에 좀 더 주력
하고 있는 편입니다.”
한편, 이 교수는 2018년 7월부터 2023년까지 약 15억 원이 지
원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의 미래소재디스
커버리 사업에 선정돼 초이온 플라스틱 결정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연구단에는 서강대, 성균관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
자부품연구원 및 미국 텍사스 A&M대학, 캘리포니아대학 리
버사이드 캠퍼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들과 함께 고전
도성 유기 이온 결정체를 합성해 2차 전지의 안정성 및 유연
성이 높은 고체 전해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연구를 수행하
고 있다. 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원천기술 특허를 해외출원
중이며, 직접 사업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 교수.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염원이 바야흐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정호 교수는 이번 논문 작업에 참여한 신데 박사와 김동형 학생 모두 훌륭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52ERICA Is Gold Special Interview
53
역사의
퍼즐 조각으로
수수께끼를 풀다
고고학계에는 ‘발굴은 또 다른 파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훼손된 문화유산은 다시 복구될 수 없는 탓이다.
그렇기에 문화유산을 발굴할 때는 온 마음을 다해야 하며,
그렇게 발굴된 문화유산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시 숨을 쉬어야 한다. 이번 호에서 이야기 나눌 문화인류학과
안신원 교수가 문화유산에 대해 가진 생각이기도 하다.
글 박영임 사진 손초원
문화인류학과 안신원 교수
잃어버린 역사의 퍼즐을 찾아서
한양대학교박물관 5층의 고고역사실에는 화성 당성(사적 제
217호)에서 발굴된 백제 시대의 ‘짧은 목 항아리’와 하남 이성
산성(사적 제422호)에서 발굴된 ‘요고(고대의 타악기)’, ‘흙으로
구운 말’ 등 1979년 미사리 선사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 이래
한양대학교에서 발굴한 구석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수많은 유
물이 전시돼 있다. 안신원 교수에게는 이 중 어느 것 하나 각
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한양대학교 ERICA 문화인류학과 학
생 시절부터 셀 수 없이 많은 발굴 현장을 찾아다니며 조심스
럽게 트라우얼(Trowel, 모종삽 같은 발굴도구)로 흙을 걷어내
발굴한 유물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을 꼽자면 아무래도 하남 이성
산성 발굴조사부터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1986년 이성산
성 발굴조사를 시작할 당시 대학 3학년생이었던 안 교수가 조
사단을 이끄는 책임자가 되기까지, 장장 30년이 넘는 기간 동
안 이어져온 대대적인 작업이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조사인 동시에, 자신의 고고학 인
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고 말하는 안 교수.
54
“처음 참여할 때에는 조사단에 이름도 오르지 않았죠. 그러다
가 책임자가 됐고 현재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남 이
성산성에서는 건물지와 철마, 토기류 등 다양한 유적·유물이
출토됐는데 이들은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한 삼국의 치열했
던 패권 경쟁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성산성이 신라의 북상에
중요한 교두보였다는 사실이 새로이 밝혀졌죠.”
이렇게 현장에서 발굴된 기와 한 조각, 토기 부스러기는 역
사적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지난해 진행했던
화성 당성 5차 발굴조사에서는 관사명이 새겨진 기와를 찾아
신라 관청이 있었음을 증명했다. 또한 청해진 등 주요 교역거
점에서 발굴되는 9세기경의 중국 당나라 백자완편을 발견해
고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관문이었음을 밝혔다. 이는 실크
로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끝에서 밝혀지는 역사의 진실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유물들을 출토할 때 느끼는 희열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기록에는 있지만 실체가 없었거
나, 기록에도 없던 유물을 발견하면 사라졌던 역사의 퍼즐 한
조각을 찾는 기분이죠. 그러한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 역
사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이 학
문을 계속하는 이유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조각보처럼 얼기설기 세편들로 얽혀
있는 토기들. 작은 조각 하나도 필사적으로 찾으려 했을 고고
학자의 분투가 전해진다. 안 교수는 발굴조사에 임할 때면 학
생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모든 행위가 엄중하고 세밀해야 한다
고 당부한다. 자신의 손끝에서 어떠한 역사의 한 조각이 밝혀
질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주로 수도 방어 및 교통의 요충지인 서울·경기 지
역 유적지 발굴조사를 수행하고 있는데, 신석기 시대 유적인
서울 암사동 유적지(사적 제267호)와 왜구의 침략을 막고 왕
실에 해산물을 공급하던 안산읍성 및 관아지(경기기념물 제
127호), 안산향교(안산시 향토유적 제27호), 광주향교(경기문
화재자료 제13호) 등 다수의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안산
지역의 다수의 문화재 발굴조사를 수행해 2018년 안산시로부
터 향토문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
32회 안산시 문화상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교수가 문화재 발굴조사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2005년
부터 3차에 걸쳐 일본 홋카이도에서 진행된 일제 징용 희생자
유골 발굴 작업에 참여했으며, 2007년 전남 구례의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매장지 유해 발굴조사
에도 참여했다. 유해 발굴조사 시에는 문화재 발굴 작업 때와
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유해 발굴은 매장 풍습이나 매장의 정상성 여부로 강제징용,
민간인 학살 등 당시 사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작
업입니다. 한편으로는 국가 폭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원혼을 달래주는 일이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죠.”
일상처럼 친근한 박물관과 문화유산
그동안 안 교수가 진행했던 발굴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문득 그가 문화인류학과를 전공하게 된 사연이 궁금
해진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문화인류학과는 국내 대학에
몇 개밖에 없는 희소 학과였다.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특강 시
간에 미래의 은사님이 될 한양대학교 ERICA 문화인류학과 교
55
수님의 강연을 듣게 됐죠.”
그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롭던지 그날로 문화인류학에 대한 막
연한 동경을 품게 됐다는 안 교수. 문화인류학과에 입학한 후
에는 방학이며 학기 중이며 가릴 것 없이 전국의 유적 발굴지
를 찾아다녔다. 그래서 방학 중에도 남들 다 듣는 영어 특강
한 번 수강해본 적이 없다고.
“지도 한 장 들고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며 발굴 현장을 찾아
다녔습니다. 쉬는 날은 비가 올 때였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교
통도 불편했을 텐데 어떻게 다녔는지 꿈만 같네요.”
안 교수에게 대학 시절은 그렇게 문화재 발굴에 온 열정을 다
바쳤던 시간이었다. 안 교수는 학생들에게도 진정으로 무언가
에 미쳐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한 열정에서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생각이 움을 틔우는 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화
재 발굴 및 연구를 수행하는 인류학자 및 고고학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절대 인공지능에 대체될 수 없는 직업군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의 품과 공으로만 가능한 일인
것이다.
어찌 보면 문화인류학 자체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지도
모른다. 안 교수는 문화인류학을 ‘사람에 대한 이해, 궁극적으
로는 내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발굴된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데, 단지 박물관에 고이 전시했다고 문화재 보
존의 임무를 다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닿았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이 우리의 삶과 괴리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고민하
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삶과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어릴 때부터 우리 삶과 직결돼 있다고 느껴야 자연스럽게 문
화유산을 보호해야 된다는 마음을 갖게 되니까요.”
이런 이유 때문일까. 한양대학교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안
교수는 이 박물관이 유물을 위한 박물관이 아니라 언제든 심
심할 때 놀러 와서 구경할 수 있는 지역민들을 위한 박물관이
되길 바란다. 생활사 전시나 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다. 이것이 한 사람의 고고학자로서 안 교수가 마음
을 쓰는 일이다.
56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내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사이버 세계의 융합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는 인간, 집, 빌딩, 공장, 교통시스템 등이 존재한다. 이를 잘
제어하기 위해서는 현상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 소프트웨
어로 이루어진 공간이 사이버 세계이다. 1, 2차와 3차 산업혁명이 각각 현실 세계와 사이
버 세계에 대한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온라
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혁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방아쇠를 당길 중요한 기술로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인공적 또
는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기술과 함께 로봇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로봇기술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양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휴머
노이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보조하는 소셜로봇, 각종 산업 분야별 제조로봇 등 다양
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융합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실현
우리나라 제조업은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등으로 양적 성장이 더는 유효하지 않
은 실정이다. 개발도상국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우리를 추격하고 선진국은 제
조업 르네상스 전략으로 앞서가고 있는 터라 우리는 샌드위치 상태에 놓인 위기상
황이다. 더군다나 기계, 전기전자, 화학금속 등 다양한 업종이 뒤섞여 있으며 중소기
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반월·시화공단은 업체들의 생산실적이 국가 산
업단지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른바 ‘작은 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ERICA Is Gold Research Trend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시대를 열었던 1차 산업혁명, 20세기 초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에너지 기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던 2차 산업혁명에 이어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오늘날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그리고 최근, 급변하는 시대를 상징하는 4차 산업혁명이 급부상하고 있다.
글 로봇공학과 박태준 교수
57
인공지능 로봇 현실화, 멀지 않은 미래
최근 사이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며
혁신기술들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러한 기술 융합의 좋은 사례로는 위에서 언급한 AI협동로봇이 대표적이다. AI협
동로봇은 기존 제조로봇 활용이 불가능한 환경에 투입할 수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
출할 잠재력을 갖춘 분야로 손꼽힌다.
앞으로 AI와 로봇기술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람의 몸에
해당하는 로봇 하드웨어와 두뇌에 해당하는 AI 소프트웨어를 완벽히 융합할 수 있을 것
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간 고유의 사고思考와 학습學習
및 판단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을 현실 세상에서 만나게 될지 모른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돌
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유력한 방안으로 협소한 공
간에서도 안전망 없이 인간과 같이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협동로봇은 위험한 작업이나 반복적
으로 수행해야 하는 작업을 대신하며, 기존의 제조로봇과 비
교할 때 매우 저렴하면서도 설치와 운영이 쉽고 인간을 다치게
할 위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협동로봇의 보급이 확대되면 인간의 유연성과 로봇의 정확
성·효율성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
다. 이러한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가능케 하는 핵심기술이 AI
이다. 즉 오늘날의 협동로봇은 AI를 품고 나날이 똑똑해지는
AI협동로봇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 로봇은 비정형, 비표준화,
유연생산 환경에도 활용되며 제조업 생산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반월·시화공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
기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
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사이
버 세계의 재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AI
협동로봇에 접목하면, 현실 세상의 AI협동로봇과 사이버 세상
의 디지털 트윈이 서로 동기화되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즉
모든 문제가 발생 단계에서부터 실시간으로 예측·인지되고
클라우드에서 분석되는 덕분에 문제를 곧바로 해결할 수 있으
며, 생산 합리화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협동로봇의 AI도 학
습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원가절감 효과가 매우 커진
다(아래 그림 참조).
AI협동로봇과 디지털 트윈
구동
(조립, 용접 등)
학습(딥러닝, 강화학습)예측인지
센싱 제조데이터
수집
빅데이터
분석동기화
(디지털 트윈)
58
LIG넥스원과 ERICA,
각 분야 최고가 만났다
작년 7월 ERICA와 방위산업 전문업체 LIG
넥스원 간 국방 및 해양산업 핵심기술 발전을
위한 협약 소식이 들려왔다. 세간에 알려진
것은 작년 여름이지만, 이들의 협력관계는 오
래전부터 지속되어왔다. 그간의 이야기를 들
어보고자 LIG넥스원 판교하우스를 찾았다.
취재에 응한 김영신 수석연구원과 김다솔 수
석연구원은 해양 산업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1976년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 전문업체로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전자전 등 방위산업 전 분야에 걸
쳐 국내외로 각광받는 무기체계를 연구·개
발하고 양산까지 책임지고 있다. 국방기술은
한 국가의 국방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만
ERICA Is Green ERICA Together
혼자보다 함께 뭉칠 때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법. 하나의 뜻을 공유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 곧 산학협력의 핵심이다.
물론 협력한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소통과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불협화음을 줄일
수 있다. LIG넥스원은 한양대학교 ERICA 연구진과 함께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인 장보고 -Ⅰ급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을 위해 힘썼고, 결국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간 LIG넥스원과 ERICA가 만들어낸 하모니는 어땠을까.
글 노윤영 사진 손초원
소통과 협력을 통한
아름다운 하모니
방위산업 전문업체 ㈜LIG넥스원
59
큼 각 분야 최첨단 기술이 동원될 수밖에 없
다. 방위산업 전문업체들은 각 분야에서 뛰어
난 연구력을 가진 연구소 및 대학을 찾아 협
력을 맺고, 이를 통해 좀 더 나은 국방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장보고-Ⅰ급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이
하 장보고 사업)은 LIG넥스원이 ERICA 연구
진과의 협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낸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정부 주관으로 진행된 장보고 사업은 한국 해
군의 잠수함 시대를 열었던 장보고-Ⅰ급 잠수
함 세 척의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수
입 위주였던 기존의 주요 탑재 장비를 국내
연구 개발 장비로 교체하고 장비를 분해 및
정비하고자 진행되었다. 사업의 관건은 연구
이론을 개발한 ERICA,
실제 잠수함에 적용한 LIG넥스원
60
음탐환경분석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잠수함에 적용하는 음탐환경분석 기술 역시
국내 최초였다. ERICA 연구진에서 탄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LIG넥스원은 실제 잠
수함에 맞게 수정하고 적용했다. 이론과 실제
의 차이점을 줄이는 과정인 셈이다. 그 밖에
도 LIG넥스원은 지난 4년간 장보고-Ⅰ급 잠
수함의 성능 개량을 위해 기본 및 상세 설계
를 진행하고 하드웨어를 제작하였으며, 잠수
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개발의 밑바탕이 되는 ‘알고리즘 개발’이었다.
방위산업 전문업체는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학교 연구소처럼 연
구 자체에만 몰두하기 어렵다. 반면 학교 연구
진 입장에서는 탄탄한 이론 연구에 몰두할 수
는 있으나, 실제로 적용되는 경험이 중요했다.
서로의 입장이 맞아떨어지면서 ERICA와
LIG넥스원의 이상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ERICA 연구진의 해양 분야 연구역량은 이미
학계 및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김영신
수석연구원(해양융합공학과 93)과 김다솔 수
석연구원(전자공학부 00) 역시 ERICA 출신
으로 졸업 이후 LIG넥스원에 진출했다.
전자공학부 송택렬 교수 연구실(유도제어
및 정보융합 연구실)은 표적기동분석 알고리
즘 연구 과제, 해양융합공학부 최지웅 교수
연구실(해양음향공학연구실)은 음탐환경분석
알고리즘 연구 과제를 맡았다. 표적기동분석
체계는 잠수함이 잠항하였을 때 잠수함의 눈
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수중에서 오직 소리를 통해 표적
(적군 및 아군 함정, 상선 등)의 기동(거리, 이
동 방향, 속도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다.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송택렬 교
수 연구실은 표적의 음파 방향을 수집한 뒤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표적의 기동 분석 기
술을 개발했다. 잠수함에 적용하는 표적기동
분석 기술은 국내 최초였다.
최지웅 교수 연구실에서는 음탐환경분석 알
고리즘을 개발했다. 음탐환경분석은 잠수함
작전 해역의 다양한 해양환경정보(수온, 염
도, 위치, 해저질 특성 등)를 이용해서 해당
해역의 음파적 전달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
하는 기술이다. 은밀하게 수중에서 작전을 수
행해야 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환경 분석을
통한 안전 확보와 표적 대응은 중요할 수밖
에 없다. 해당 해역의 음파적 전달 특성을 효
과적으로 분석하면 잠수함의 작전 수행 가능
성도 높아진다. 최지웅 교수 연구실은 이런
61
지난해 협약은
ERICA와 LIG넥스원 간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ERICA와 같은
다양한 연구진과
협력하면서 진일보한
국방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겠습니다.
협력을 통해 진일보하는
국방기술 연구
장보고 사업은 지난 연말 연구 개발을 완료했
고, 올 2월 성능 개량이 반영된 장보고-Ⅰ급 잠
수함은 성공적으로 진수進水했다. ERICA 출
신인 김영신·김다솔 수석연구원은 이번 협
력 연구에는 무엇보다 업체와 학교 간 ‘케미’
가 돋보였다고 말한다. LIG넥스원에 ERICA
출신 연구원이 많다 보니 어떤 연구에 강점이
있고, 얼마나 우리와 잘 맞는지 손쉽게 파악
할 수 있었고 그만큼 소통도 원활했다는 것.
잠수함 한 대, 미사일 한 대에는 수십 수백 개
의 최신 기술과 시스템, 부품이 포함되어 있
다. 각 분야 최고의 연구실과 협력해야 최고
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공동 연구는 선
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ERICA 연구진과
LIG넥스원은 앞으로도 잠수함과 수상함 관
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협약은 ERICA와 LIG넥스원 간 협력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과거에도 그
랬고 지금도 그렇듯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
다. ERICA와 같은 다양한 연구진과 협력하면
서 진일보한 국방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겠습
니다.” (김영신·김다솔 수석연구원)
“LIG넥스원 측과의 이번 공동 연구는 국내 자체 기술로 잠수함 탑재 장비를 개발했다는 면에서 뜻깊습니다.
잠수함의 표적기동분석 기술은 보통 기술이전을 극도로 기피하는 전문기술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국산 잠수함 개발이나 기존 잠수함 체계의 성능개량사업에도 이 기술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전자공학부 송택렬 명예교수)
“과학기술 기반의 강력한 해양력은 선진국의 필수 조건입니다. 본 공동 연구 과제는 한반도의 해양 주권을 유지하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음탐환경분석 알고리즘 연구는 수중에서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특성상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러한 중요성을 산학연이 함께 공감하며 각 분야의 장점을
살려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ERICA에서 추구하는 산학협력 공동연구의
방향이기도 합니다.”(해양융합공학부 최지웅 교수)
장보고- I급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에 참여한 ERICA 연구진
62
대변하고 봉사하기 위해
김동욱 학생과 장선호 씨는 총학생회 활동 전
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로 학과 및 단과
대 학생회 활동을 통해 안면을 텄다. 공부와
연구, 취업 준비 등으로 바빴을 4학년 때 총학
생회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동기들보다 두 살이 많다 보니 과대표나 임
원으로 활동해보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장난기 많고 덜렁대는 성격이었는데 말
이죠. 때문에 총학생회 선거에 함께 출마하고
싶었던 친구가 선호예요. 저와는 달리 섬세하
고 꼼꼼한 친구였거든요. 선호와 함께라면 총
학생회를 잘 꾸려나갈 자신이 있었죠.”(김동욱)
“제가 다른 사람들을 보듬고 포용하는 성격이
라면 동욱이는 추진력과 책임감이 뛰어난 친
구예요. 동욱이와 함께라면 공부와 총학생회
활동 모두 잘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장선호)
장난기 많은 큰형 같은 김동욱 학생과 엄마처
럼 포근한 장선호 씨는 2018년 제36대 총학
생회 ‘숨’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 일이 대단한 감투라고 생
각하지 않았다. 다만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
울이는 대변자이자 타인을 위해 봉사할 줄 아
는 친구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총학생회 ‘숨’이라는 이름으
로 진행한 일 대부분이 그 생각과 연결돼 있
다. 안산 성안고등학교 학생들과 안산 시민들
을 대상으로 교과·비교과 교육을 진행한 재
능 나눔 프로젝트, 교내 불법 촬영 점검, 물건
들을 기부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
기 위해 진행한 ‘짐냥이 기부 프로젝트’(최초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폐자
전거 수거, 면접 및 취업에 필요한 증명사진을
찍어준 ‘한양동 사진관’ 등은 모두 한양대학교
ERICA와 주변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이었다.
이 중 폐자전거 수거나, 짐냥이 기부 프로젝
트 등은 기획 초기부터 수익금 기부를 목적
으로 진행됐다. 남을 돕기 위해 마음먹었으
니 자신들의 활동에서 나온 수익금을 학교나
ERICA is Green Happy Together
봉사를 통해 남을 돕는다고 하면 일단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다. ‘내가 누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인가?’, ‘무언가 큰일을 벌어야 할까?’ 하지만 지난 2018년 제36대 총학생회
‘숨(SUM)’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김동욱 학생과 장선호 씨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봉사는 그렇게 거창한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니라고 말이다. 우리가 매 순간 숨 쉬듯
언제든 누구와도 나눌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을 만났다.
글 노윤영 사진 이현지
숨 쉬듯
자연스러운 나눔
김동욱(건설환경공학과 석사과정 19),
장선호(신문방송학과 13)
63
지역사회에 기부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지난 봄 축제
(5월 23~25일)와 가을 축제(9월 18~20일)를
통해 거둔 수익금이 더해지며 그들에게는 적
지 않은 목돈이 모였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봉사와 기부
작년 연말 그들은 1년 동안 모은 수익금을 두
곳에 전달했다. 우선 한양대의 장학금 시스템
중 하나인 또래장학금 명목으로 300만 원을
기부했고, 재능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성
안고등학교 측에 역시 300만 원을 기부했다.
“또래장학금은 학생과 교수, 교직원, 동문은
물론 누구나 기부할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
다. 1,000원부터 2,000원 등 소액이라도 상관
없어요. 십시일반 모인 돈으로 사각지대에 놓
인 ‘또래’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요. 학교 측
에서는 또래장학금으로 모인 기부액의 2배를
수혜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기부한 300만 원은 600만 원이
되어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식이죠. 각자의 작
은 힘이 모여 축복의 큰 강물을 이루게 하는
좋은 기부제도이니만큼 더 많은 분들이 참여
해주셨으면 합니다.”(김동욱)
“지난 한 해 부족한 우리의 강의를 들어주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던 성안고등학교 학생들에
게도 역시 보답하고 싶었어요. 장학금과 학생
활동 지원금 명목으로 기부했죠.” (장선호)
김동욱·장선호 학생은 봉사와 기부 관련 내
용으로 앞에 나서는 것이 쑥스럽다고 했다.
각 학과 및 단과대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총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확대운영위원회’와 학
교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자
신들은 그 안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것.
총학생회 활동 자체가 애당초 우리 모두의 행
복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학부를 졸업한 김동욱 학생은 올해부터 대학
원에 입학해 전공 공부와 연구(수자원공학연
구실)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4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장선호 씨는 잠시 쉬었
다가 전공(신문방송학)을 살려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들은 봉사와 기부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숨’ 쉬듯 일상적으로 나눌 수 있다
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나누는 일을 특별하거나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가진 학문적 지식을
중·고등학생과 나누는 것도 봉사지만 집 주
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 지하철에서 마주
친 노인 분들을 돕는 일 역시 봉사니까요. 작
은 도움이 모이고 모여 결국 ‘우리가 살 만한
세상’이 된다고 생각해요. ERICA 재학생들은
강점이 많은 친구들이죠. 여기에 주변을 돌아
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갖춘다면 더욱
빛나는 인재가 되지 않을까요?” (김동욱)
나누는 일을
특별하거나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가진 학문적 지식을
중·고등학생과
나누는 것도
봉사지만 집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 지하철에서
마주친 노인 분들을
돕는 일 역시
봉사니까요. 작은
도움이 모이고 모여
결국 ‘우리가 살
만한 세상’이 된다고
생각해요.
1 지난 총학생회는 안산
성안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 지난해 학교 축제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교내 또래장학금 및 성안고등학교 측에
기부금으로 전달됐다.
1 2
64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 2월 20일 한양대학교 ERICA Lion’s Hall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영무 전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및 각 단과대학 교수들이 참석하여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번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 1,479명과
융합산업대학원 31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그 밖에 이사장상, 총장상, 총동문회장상, 해군참모총장상, 학장상, 논문상,
졸업우수상, 졸업우등상, 학생공로상, 특별공로상 등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2019학년 신입생 입학식 열려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2월 28일 ERICA
Lion’s Hall에서 개최되었다. ERICA 신입생 및 학
부모,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입학식에서는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과 김우승 총장 등이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
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당부하였고,
ERICA를 졸업한 동문들이 영상을 통해 신입생들의 새로운 출발
을 축하하였다. 아울러 세븐틴과 우디, 김신영 등 최근 10대와 20
대에게 인기 있는 스타 연예인의 입학 축하 영상 메시지가 이어져
신입생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ERICA News
ERICA Is Green ERICA News
65
2019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2월 21일 Lion’s Hall에서 2019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
렸다. 기상캐스터 이진희 동문(일본학과 05)의 사회로 진행된 이
번 행사는 동아리연합회의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부 행
사에는 이영무 전 총장의 환영사와 함께 신입생이 꼭 알아야 할
학사일정, 장학제도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2부 행사에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단과대학 회장 소개와 동아리
연합회 소개가 이어졌고, 3부에서는 학생 소속 단과대학에서 다양
한 환영행사와 교수님, 선배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2018 IC-PBL 콘테스트&경진대회 개최
지난해 12월 5일 IC-PBL센터가 PBL 교과목 우수 사례 공유와 재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증진,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IC-PBL 콘테스트와 IC-PBL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IC-PBL 콘테스트에서는 10개 교과목이 우수 운영 교과목으로 선정되었고, IC-PBL 경진대회에서는 8개 팀
이 수상팀으로 선정되었다.
66ERICA Is Green ERICA News
숙명여대, ERICA 혁신 사례 벤치마킹 위해 ERICA 방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지난 1월 14일 부총장 포함 총 34명이 ERICA의 발전·혁신 사례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ERICA
를 방문하였다. 이날 김우승 총장(당시 부총장)은 학연산 협력 선도모델을 통한 ERICA 발전 사례를 설명하고, IC-PBL
및 SW기반융합교육을 통한 교육혁신 사례 등을 공유하여 방문단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방문단은 IC-PBL
Space와 CARE Lab, 스마트제조러닝센터, 놀리지 팩토리 등 ERICA의 창의 지향적인 교육 시설을 둘러보았다.
국제문화대학, 한국볼스포츠협회와 MOU 체결
국제문화대학과 한국볼스포츠협회가 1월 23일 페탕크(petanque)
스포츠 교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였다. 페탕크는 프랑스에
서 유래한 스포츠로 컬링과 유사한 규칙을 갖고 있다. 목표가 되
는 작은 고무공에 팀별로 6개씩 쇠공을 던져 가장 가깝게 놓은 볼
의 수만큼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국제문화대학과 한국볼스포츠
협회는 이날 페탕크의 행사, 연수, 대회 참가, 홍보 및 정보 교류
등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예비 한양인을 위한 북콘서트 열려
2019 예비 한양인 북콘서트가 지난 1월 23일 학생회관 1층 소극장에
서 열렸다. 아나운서 이고운 동문(정보사회학과 04) 사회로 진행된
예비 한양인 북콘서트는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토
크 콘서트, 학술정보관 소개, 서울대학교 서민 교수의 강연 등이 이어
졌다. 서 교수는 이날 입학을 앞둔 예비 한양인들에게 ‘삶을 바꾸는
기술, 글쓰기’를 주제로 일기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한양대 ERICA와 함께
2019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료식이 지난 1월 24일 Lion’s Hall
에서 열렸다. 삼성전자의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
스는 교육적 지원이 부족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학업·정서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캠프에 참가해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다시 대학생으로 성장해 배움을 전하는 나
눔의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67
제2회 2019 사회적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ERICA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 세 개 대학과 안
산, 시흥, 부천 세 개 지역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세 곳이 협력하
는 제2회 사회적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지난 1월 31일 안산 호
텔스퀘어에서 열렸다. 사회적기업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
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 수준을 제고하고, 사회적
경제 문화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이다. ERICA는 사
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창업경진대회는 물론,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로봇공학과 히어로즈팀, 로보컵코리아오픈 2019 우승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가 이끄는 로봇공학과 히어로즈팀
(HERoEHS: Hanyang ERICA Robot Engineering for Human
Society)이 로보컵코리아오픈 2019 어덜트 사이즈 리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사단법인 한국로보컵협회와 로봇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로보컵코리아오픈(RoboCup Korea Open) 대회는 올해
로 7회를 맞이하여 지난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원주 한
솔오크밸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해외 참가자 약
250명과 국내 참가자 약 550명 등 총 290여 개 팀에서 800여 명
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복을 나누는 ‘복나눔 멘토링 프로그램’
제1기 복나눔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이 지난 2월 14일 학생회관
1층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다. 복나눔 멘토링 프로그램은 대학·지
자체·교육청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복을나누는사람들이 지원하
는 통합지원 시스템이다. 대학생 멘토는 취약계층 청소년 멘티를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학습 지원은 물론 멘토링을 통해
진정성 있는 고민 상담과 진로설계를 함께하게 된다. 시범적으로
운영된 1기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되었고, 2기부터는 1년 동안 운영
할 계획이다. 대학생 멘토는 창의 나눔 프로젝트 이수자 및 수강
신청자를 대상으로 선발하였다.
건설환경공학과 이종세 교수, 대한토목학회 회장 취임
지난 1월 11일 건설환경공학과 이종세 교수가 제51대 대한토목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전산구조공학회 회장
을 역임한 이종세 교수는 취임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토목공학을 구현하기 위해 산업융성과 지식공유
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로 통하는 학회가 되도록 국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9
11
68ERICA Is Green Unsung Hero
우리 함께
더 찬란하게 빛나는
ERICA를 위해
ERICA 국제문화대학은 한국언어문학과와 중국학과, 일본학
과, 영미언어·문화학과, 프랑스학과 등 어문계열 학과와 문
화인류학과, 문화콘텐츠학과가 속해 있는 단과대학으로 세계
각 문화권의 언어를 습득하고 문화를 이해하여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설립됐다. ERICA 출
신의 안병하(경제학부 08) 직원과 김현준(경영학부 09) 직원은
작년 3월에 RC(Responsibility Center)행정팀으로 입사했고, 타
대학 출신의 정지혜 직원은 작년 7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그들
의 업무와 학교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국제문화대학을 찾았다.
각자의 사연과 인연을 품고
ERICA 국제문화대학의 일원이 되다
Q 모두 작년에 입사한 직원 분들이죠. 어떤 계기로 입사하게 됐
는지 궁금합니다.
안병하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한 끝에
한 보험 회사에 입사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과 업무가
너무 달랐어요. 회사에는 이익이 되지만 고객에게는 큰 도움
이 되지 않는 보험 상품을 판매해야 할 때 특히 자책감이 들었
죠. 업무를 하면 할수록 고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이 들 때쯤 모교 채용 공고를 보게 됐어요. 학교 일이라면 모
교와 교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현준 학부 시절 어학연수와 인턴, 교환학생 등 학교 지원 프
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편이에요. 혼자서는 막막했을 일
들을 학교의 도움으로 쉽게 이루다 보니 후배들에게 널리 알
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기 위해 입사했습니다.
정지혜 전 타 학교 출신으로 학부 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
고, 중국에서의 교환학생 시절에는 현지 학교 행정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덕분에 교육 행정에 관심
이 많았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ERICA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Q 각자의 사연과 인연을 품고 ERICA의 일원이 되셨군요. 행정
팀에 입사해 각기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안병하 국제문화대학 전 학과 수업을 총괄하여 관리하고 있습
니다. 더불어 학생들의 졸업과 취업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한국언어문학과, 문화인류학과, 문화콘텐츠학과, 일본학과 관
련 업무도 맡고 있고요.
김현준 대학원과 단과대 시설 및 자산 관리, 학생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학생 지원의 경우 주로 학생회 학생들
과 소통하고 있어요. 학생회 진행 프로그램이나 행사 일정 등
을 공유하며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죠.
정지혜 3개 학과(중국학과, 프랑스학과, 영미언어·문화학과)
의 수업과 성적, 국제화 프로그램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교는 항상 머문다기보다 ‘거쳐 가는’ 곳이다. 대개는 학교를 발판으로 하여
다른 직장, 다른 배움의 장으로 몸을 옮긴다. 하지만 여기 학교를 자신의 보금자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ERICA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이 생각하는 ERICA의 장점은 무엇일까. 올해 신설된 칼럼
‘Unsung Hero’에서는 입사 1~2년 미만의 직원들을 단과대별로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첫 호는 국제문화대학 RC행정팀에서 일하는 신입 직원 세 명과 만났다.
글 노윤영 사진 손초원
국제문화대학 RC행정팀
69
정지혜 직원
김현준 직원
안병하 직원
70
국제화 프로그램 업무의 경우 교환유학 및 자비유학 학점, 현
지학기제 등이 있습니다.
Q 작년부터 업무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안병하 조기졸업에 대해 물어본 학생이 있어서 상담을 진행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최근 2월 조기졸업을 했더군요.
성적도 잘 나와서 학장상을 받았다며 소식을 전해 주니 뿌듯
했습니다. 제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정지혜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일본 기업 세 곳과의 MOU를
진행했어요. 일본 기업들과 ERICA 간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 인턴십 및 취업을 돕는 협약이었죠. 걱정도 했지만 행
정팀 동료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어요. 한번
큰일을 겪고 나니 비로소 학교 업무에 적응했다는 느낌이 들
었어요. 안정감이 생기더군요.
더 나은 나, 더 열린 행정팀,
더 찬란하게 빛나는 ERICA
Q 여러분이 생각하는 국제문화대학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안병하 인문학 육성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어요. 학생들
의 구미를 당기는 한국사와 문화, 각 언어별 특강이 많이 열
리는데 학생 참여도가 아주 높습니다. 더불어 1층에 위치한
‘꿈의 둥지’는 공간 자체도 예쁜 데다 공부와 독서, 팀플 등 다
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어 학생 활용도가 높은 시설입니다.
김현준·정지혜 학과별 특성화 프로그램이 체계적입니다. 일
본학과, 프랑스학과 학생들은 ERICA와 협약을 맺은 현지 대
학으로 한 학기 동안 현지학기제를 이수할 수 있습니다. 한국
언어문학과, 문화인류학과, 문화콘텐츠학과에는 1년에 2회
현지 학술조사 프로그램이 있어요.
Q 교직원 입장에서 볼 때 ERICA는 어떤 학교인가요?
안병하 산학 협력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마련되어 있는 학
교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학부 때 방학을 이용해 협약 기
업으로 인턴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거
든요.
정지혜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등 실용 학문에 강한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산학 협력 시스템 덕분이기도 하지만 실용 학문
에 대한 교수님들의 의지와 추진력도 대단합니다.
김현준 IC-PBL 교육을 기
반으로 하는 학생 주도의
열린 교육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학연산 클러스터를 기
반으로 한 탁월한 취업 지
원과 창업 혜택 및 지원도
빼놓을 수 없죠. ERICA 학
생들에게는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셈입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
러분의 말을 듣다보니 학교
의 밝은 미래가 느껴지네요.
앞으로 어떤 교직원이 되고
싶은가요?
안병하 일반 직장 다닐 때
는 별로 느껴본 적이 없는
데, 학교에서는 일을 열심
히 하면 할수록 학교와 학생
을 이롭게 한다는 확신이 듭
니다. 그래서 지금 제 일에
만족해요. 학교를 ‘거쳐 가
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으
로 남는 교직원이 되고 싶습
니다.
김현준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교직원이 되고 싶습니
다. 학교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시설은 우리보다 직접 사용하
는 학생들이 더 잘 아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학생들이 마음
껏 요청하며 불평할 수 있는 직원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바짝 귀를 열어두어야겠죠.
정지혜 타 대학 출신이라 입사 초기에는 많이 헤맸어요. 건물
위치 하나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 적도 있고, 학사일정이나
시스템 등이 제 출신 학교와 다르다 보니 하나하나 새로 배워
야 했죠. 하지만 국제문화대학 RC행정팀의 수평적인 분위기
덕분에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며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맡은 업무가 있긴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도우며 더 나은 제 자신, 더 열린 행정팀, 더 찬란하게 빛나는
ERICA를 만들겠습니다.
국제문화대학
RC행정팀의
수평적인 분위기
덕분에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며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맡은
업무가 있긴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도우며 더
나은 제 자신,
더 열린 행정팀,
더 찬란하게
빛나는 ERICA를
만들겠습니다.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기치로 명문 사학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한양대학교 ERICA가 개교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교육과 연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ERICA는 지난 40년을 든든한 지렛대 삼아 우리 앞에 펼쳐진 찬란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40주년 기념 엠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