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ERICA 93호(2019년 가을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HY ERICA · 발행 부서: ERICA 부총장(ERICA) 발전협력팀 · 발행일: 2019.09.02 ·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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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HY ERICA 2019
AUTUMN
Vol. 93
재 학 생 이 직 접 만 드 는 한 양 대 학 교 E R I C A 대 표 소 식 지 _ 하 이 에 리 카
ERICA Is BlUE ERICA Is oRANgE ERICA Is golD ERICA Is gREEN

정상을 향한 ERICA 40년 04
수치로 증명하는 ERICA의 남다른 발자취
2019 AUTUMN
Vol. 93
발행 2019년 9월 2일 (통권 93호)
발행인 한양대학교 총장 김우승
발행처 한양대학교 ERICA 대외협력팀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학로 55
전화 031-400 -4474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에디터 김현지, 박영임
디자이너 김남형
학생기자 서정욱, 장수영
가을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 구경에
그동안 미뤄둔 책도 읽고, 푸른 하늘에
그리움 채우며 깊은 감상에도 빠져봅니다.
ERICA의 가을 역시 분주합니다.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며 새로운 내일을
만드는 구성원들 덕분입니다.
단풍보다 더 붉게 물든 열정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ERICA의 가을입니다.
Illustration by 박현영
ERICA Is Blue
Open Your Eyes 08
절정을 맞은 가을 그 결실을 닮은 ERICA
If You Listen 10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이토록 독보적인 AI랩
인공지능연구실(AI Lab) 이상근 교수
Our Recipe 14
선진 연구프로그램 참여로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최누리(재료화학공학과 박사과정 1기)
ERICA Tips 18
학습 성과 고민 ERICA 고시반과 함께해요
10
HY
ERICA

ERICA Is Orange ERICA Is Gold
ERICA Is Green
ERICA를 사랑한대 20
풍요의 계절 가을, ERICA는 어떤 이슈로 풍성한가요?!
First Mover, the Only 22
편견을 없애고 진심을 나누는 일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다문화·탈북 청소년 멘토링 사업
Studio Ergo Sum 24
공학과 군사학의 결합 ERICA형 첨단 해군 양성
국방정보공학과
Challenge the World 28
일단 선택하고 그 선택에 집중하라
신민섭(보험계리학과 13)
Why Not? 32
해양탐사선 NARA호와 바다의 품에서 4박 5일!
전린천(해양융합공학과 14)
Syndrome 34
거기 그대, ‘인싸’가 되고 싶은가?!
We Are ERICA 36
잠시 멈춰도 그뿐, 그저 나의 길을 가라
싱어송라이터 임한별(정보사회학과 08)
ERICA Password 1 40
2020학년도 수시모집 뭐가 달라졌을까?
2019학년도 대비 2020학년도 주요 변경사항
ERICA Password 2 42
궁금한 학생부종합Ⅱ 전형 꼼꼼히 살펴보기
ERICA Password 3 44
ERICA 대표 캐릭터 하냥이 페이퍼토이와 이모티콘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Hot Issue 48
연구자의 노력은 ‘양자화’되어 있다
화학분자공학과 이상욱 교수
Special Interview 52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의 길을 모색하다
경상대학 문준연 학장
Research Trend 56
고고과학, 과거의 실마리를 과학으로 푼다
ERICA Together 58
수도권 최초 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 ERICA!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Happy Together 62
노래로 건네는 사랑의 손길
최아임(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18)
ERICA News 64
Unsung Hero 68
ERICA와 함께하는 백의의 천사들
한양보건센터
36 58

04
수치로 증명하는
ERICA의 남다른 발자취
정상을 향한 ERICA 40년
때로는 하나의 숫자가 백 마디 말을 대신할 강력한 도구가 된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ERICA는
화려한 미사여구로 자신을 치장하는 대신, 차곡차곡 내실을 다져 대내외 성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ERICA의 오늘을 보여주는 수치를 통해 ERICA의 진면목을 만나본다.
정리 대외협력팀
ERICA’s Numbers
개설 학과 현황
예산 규모 현황
학부 재학생 현황
1979년
1개 단과대학
3개 학과(전공)
1979년
800명
2019년
9개 단과대학
50개 학과(전공)
2019년
9,023명
학과 규모
16.67배
증가
재학생 규모
11.28배
증가
(2019년 기준)
2,408 억 원
학교 부지 현황 (2019년 기준)
1,117,828 ㎡

05
교원 현황
외국인 학생 현황
졸업 동문 현황 외국 교류 현황
68,000
1,147
명
2014
290 311
347 346
416
2015 2016 2017 2018
명 (전임교원 : 378명, 비전임교원 : 710명, 조교수 : 59명)
(2019년 기준) (2019년 기준)
(2019년 기준)
(단위 : 명)
외국 자매결연
74개국
735개 기관
전임교원
확보율
83.81%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25.43명
학위과정 : 700명
교환학생 : 200명
한국어 연수 : 500명
국제계절 : 400명
연간 외국인
유학생 수
1,800명
168
122
187
124
220
127
224
122
249
167
총 인원
학위과정
비학위과정

06
졸업생 취업 현황
장학금 수혜 현황 (1인당 장학금)
재정지원사업 수혜 실적
2014
2014
2014
2015
2015
2015
2016
2016
2016
2017
2017
2017
2018
2018
2018
(단위 : 명)
(단위 : 천원)
(단위 : 천원)
2,211
1,298
69.3% 68.2%
2,216
1,304
71.1%
2,115
1,255
66.3% 66.3%
2,343 2,463
1,320 1,402
취업률 졸업자 수 취업자 수
2,926.8
36,766,539
61,349,374 70,240,103
74,628,632 77,302,785
2,998.5 3,295.4
3,642.4 3,686.3
390 506 492 521 539
사업(건) 금액

07
국책사업 선정 현황
주요 평가 순위 지표
중앙일보 대학종합평가 순위
4년 연속 Top 10 선정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17 8 8 9 9위 위 위 위 위
최근 10년간 1,2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 연속 선정 수도권 제1호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 지정
(PRIME사업, LINC사업, LINC+사업,
CK-Ⅱ 특성화사업, ACE사업,
BK21플러스사업, SW특성화대학사업 등)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4년 연속 기술혁신형
LINC사업 4년 연속
대학기술창업
2년 연속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대학교수
확보율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
특성화가
우수한 대학
온라인
강의공개
전국 1위 매우 우수 A등급
A등급 1위 4위
2위
1위
01 02

08ERICA Is Blue Open Your Eyes
그 결실을 닮은
절정을 맞은 가을
바다를 툭 베어내 옮겨 놓은 듯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깊은 가을 하늘은 ERICA를 똑 닮아 있습니다.
가늠할 수 없이 드넓은 품으로
미지의 세계를 아우르는 창공처럼,
ERICA 역시 무수한 기회와 가능성을 품고
세상을 놀라게 할 인재를 품어냅니다.
가을은 풍성하게 익어가는 과실,
화려한 단풍으로 절정의 순간을 만끽하지만
쉼 없이 성장을 거듭하는 ERICA는
하루하루 절정의 순간을 경신해나갑니다.
언제나 가을의 결실처럼 풍요로운 ERICA를 만나보세요.
ERICA

09

10
인공지능연구실(AI Lab)
이상근 교수
이토록
독보적인 AI랩
ERICA Is Blue If You Listen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11
오롯이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탄생한 곳
2016년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인간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후 초강력 태풍급으로 우리 사회를
강타한 단어가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그 후로
1년 뒤 ERICA에도 인공지능연구실이 설립됐다.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끄는 소프트웨어학부 이상근 교수는
“2016년이 알파고가 잔잔했던 인공지능이라는 연못에
돌을 던진 격이라면, 현재는 그 연못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비유처럼 이제 인공지능은 쓰이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산업 전반에 확산돼 우리 사회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도약시키는 기수가 됐다. 관련 연구실과 더불어
많은 연구가 양산되는 상황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렇지만 이상근 교수는 여타 연구실과 ERICA
인공지능연구실은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딥러닝에 관심을 두다가 인공지능을 연구하려는 연구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연구실은 처음부터
인공지능 기계학습(머신러닝) 연구를 위해 탄생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요.
다른 연구실에서 풀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 교수가 이처럼 정통성을 내세우는 데는 확실한 이유가
인공지능연구실. 다른 수식이 붙지 않은
이 담백한 연구실명은 더한 것도 뺀 것도 없이,
곧바르게 인공지능 관련 연구만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한, 이 직선적인 이름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의 틀에 매이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도전정신이 담겨있다.
글 박영임 사진 손초원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학부 때부터 미국 유학,
그리고 독일 박사후연구원 시절을 거쳐 2017년 ERICA에
부임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기계학습이라는
한 우물만 파며 그에 관한 연구를 줄기차게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적으로
대 유행어가 돼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말이 됐지만,
이 교수가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컴퓨터 공학도 사이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겠다고 나서면 괴짜 취급을 받았다.
학계에 막 소개된 신생 분야인 데다, 그다지 시선을 끄는
주제도 아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다본 이 교수는 이내 인공지능의 세계에 매료됐고,
주저 없이 도전했다.
다양한 기관에서
인공지능 연구과제 쇄도
인공지능연구실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연구 중 특히
기계학습에 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기계학습 오동작 유도를 위한 공격과 방어 기법,
기계학습 방법론의 취약성 분석 및 강건한 기계학습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근 교수가
이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지면서 국책연구소나 기관,
민간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연구과제가 쇄도하는 상황이다.

12
몇 가지 연구를 소개하자면, 지난해부터 수행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의 연구과제 ‘기계학습모델
압축(Model Compression)’은 소형 모바일 컴퓨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어마어마한 크기의 딥러닝 모델을
압축하는 연구다. 이렇게 모델을 압축하면 클라우딩
슈퍼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치 않으며,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고, 보안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본 연구는 향후 각종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나 IoT 기기,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올해부터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컨소시엄 산학과제는
지난 6개월간 현대자동차 측에 관련 주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다가 연구과제로 선정된 경우다. 기계학습모델을
통해 미래 자동차의 차량 제어 기술을 높이는 연구로,
예를 들면 과거의 속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시켜
미래의 차속 예측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연구실은
처음부터 인공지능
기계학습(머신러닝)
연구를 위해 탄생해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

13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제어의 최적화를 이뤄야 한다.
그렇기에 연구 초년도에 바로 중장기 컨소시엄 산학과제에
선정됐을 정도로 업계에선 관심이 뜨거운 주제다.
또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명화공업과 함께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인공지능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명화공업은 안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범라인을
구축 중인데 여기에 도입할 인공지능 비전을 사용한
부품 점검 시스템 및 예지보전(기기의 이상을 상태
감시에 의하여 예지하고, 그 정보에 기인해
기기의 성능을 보전하는 것)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계적 연구실 향해 전력 질주
이 외에도 국정원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의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상근 교수를 비롯한 7명의 연구원과
4명의 인턴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연구원들은 인력에 비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지만 그만큼 다양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인공지능연구실은 지금보다 앞으로 더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산업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 연구 분야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민동준 연구원(컴퓨터공학과 석사 18)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도전할 게 많은
연구 분야”라며 그것이 인공지능연구실에 지원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정현 연구원(컴퓨터공학과 석박통합과정 17)
또한 “미세먼지량 예측, 에너지 사용량 예측 등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응용
가능성이 이 분야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상근 교수가 다음 연구주제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 미국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016년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발표하고 관련 연구를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어떠한 근거로 인공지능이
결론을 내린 것인지 인간으로서는 그 내막이 블랙박스처럼
깜깜이 속이었다. 이에 반해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은
유리박스와 같다. 사용자가 인공지능의 의사결정을
이해할 수 있어 인공지능 통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산업 분야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듯이 이제
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시대가 빠른 속도로
도래할 것입니다. 국가 경쟁력의 척도인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도입은 필수입니다.”
국가 경쟁력과 맞닿아 있기에 인공지능연구실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 스스로를 독려하며 더욱 정진해
나갈 뿐. 이상근 교수는 인공지능연구실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연구실로 발전시키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1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끄는 이상근 교수(가운데)와
연구원들은 다양한 기관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 이상근 교수는 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1414
1700년대를 살았던 독일의 자연과학자이자 지리학자, 박물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학문의 벽을 허문 보기 드문 인물이었다. 훔볼트재단(Alexander von Humboldt Foundation)은
그의 세계주의적 정신을 기려 세워진 학술단체로, 세계의 뛰어난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학술적 교류를 독려한다.
지난 7월 독일로 떠난 최누리 학생 역시 그 수혜자다.
글 김현지 사진 최누리
선진 연구프로그램
참여로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독일 훔볼트재단 선정 차세대 연구자
최누리(재료화학공학과 박사과정 1기)
ERICA Is Blue Our recipe

1515
1
훔볼트재단은 매년 나라,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개개인의
학문적 업적을 심사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독일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독일과 모국을
오가며 연구를 진행할 기회가 제공된다. 지원대상은
박사학위를 마친 학자들이다. 훔볼트재단의 장학생은
140개가 넘는 국가와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쳐 포진해 있으며,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이고 노벨상 수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장학생 선발에 더해 올해에는 ‘차세대 연구리더를 위한
단기 체류 초청 연구프로그램’이 새롭게 시행되었다.
미래의 학문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젊은 학자를 독일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초청하고 3개월간의 공동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독일의 학문연구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박사학위를 마친 후 미래의 훔볼트 장학생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차세대 과학자들을 발굴하고
키운다는 목적에 따라 지원대상도 박사과정생으로 정해졌다.
최누리 학생은 그 1호 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학생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지난해 가을, 훔볼트재단 펠로우이자 한국훔볼트회의
회장이셨던 이재성 특훈교수님께서 프로그램 관련 제안을
받으셨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전공수업을 들으며 교수님을 개인적으로 찾아뵙고
독일에 유학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었어요.
제 확고한 의지와 진행 중인 연구 분야를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차세대 연구자를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업이다. 따라서 훔볼트회원으로 오랜 기간
독일과 연구 협력을 지속해온 학자들의 추천으로
후보자를 추렸다.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이들은 추천 학자와 독일 대학 파트너 교수의 공동연구에
참여해 지도를 받게 된다. 3개월간 연구 체류에 필요한
모든 경비(항공료, 체류비, 보험료 등)도 지원받는다.
적극성과 확고한 의지로
새로운 기회를 얻다
이번 초청 연구프로그램의 주최인
훔볼트재단(Alexander von Humboldt Foundation)을
방문한 모습[왼쪽부터 쉴트(Schildt) 박사,
헤세(Hesse) 사무부총장, 최누리 학생,
아우프데어하이데(Aufderheide) 사무총장,
이재성 교수, 최광준 교수(경희대학교)].

1616
2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고 싶던 차에 지도교수이셨던
박주현 교수님께서 ‘고엔트로피 합금(High Entropy Alloy,
HEA)’ 분야를 제시해주셨습니다. 마침 독일의 세르기
디빈스키(Sergiy Divinski) 교수님의 연구 분야도 같아
이번 기회를 얻을 수 있었죠. 모두 옆에서 이끌어주신
교수님들의 혜안과 도움 덕분이에요.”
생각지도 못한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돼 기쁘고 뿌듯하다는
최누리 학생. 그는 석사 과정 2년 동안, 여러 학회에서
발표하고 기준 학점을 초과해 다양한 전공수업을 들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학생은 훔볼트재단이
선정한 차세대 연구자로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독일 뮌스터대학교(University of Münster)
재료물리연구소 동위원소확산연구실에서 세르기 디빈스키
교수와 이재성 교수의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뮌스터대학교 재료물리연구소의 동위원소확산연구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시없을 좋은 기회인 만큼,
더 노력해서 훌륭한 결실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기회를 주신 훔볼트재단, 3개월 연구체류를 허가하고
환영해주신 뮌스터대학 재료물리연구소 게르하르트
빌데(Gerhard Wilde) 소장님과 디빈스키 교수님,
저를 추천하고 공동으로 지도해주시는 이재성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세계적으로 핫한
고엔트로피 합금 연구 선택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처럼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
가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할 만큼, 인류 역사에서 소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삶의 형태를 바꾸기 때문이다.
4차 산업시대를 맞은 오늘날 과학계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누리 학생이 연구하는 고엔트로피 합금
역시 재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핫한 연구 주제다.
고엔트로피 합금은 청동, 철강, 알루미늄 같이 한 가지 원소에
소량의 합금 원소를 첨가하여 성질을 강화하는 기존 합금과
달리, 여러 가지 구성원소를 모두 주원소로 삼아 비슷한
비율로 합친 다원계 합금이다. 극저온에서도 강도,
연성이 높아 우주로켓, 극지방용 선박, 액체가스 운반용기 등
극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엔트로피 합금에서의 원자 확산’을 연구 중입니다.
고엔트로피 합금 내에서 일어나는 원자의 확산 즉,
각 원소가 결정립계 또는 결정 내로 어떤 확산 거동을 보이는
지를 연구하죠. 새로운 재료와 새로운 공정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라 결과가 기대되는 연구예요.”
독일에 오기 전만 해도, 두 교수로부터 받는 공동지도를
따라가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지날수록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디빈스키 교수는 실험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이재성 교수는 왜 이 연구가 필요한지 방향을 잡는 데
많은 조언을 준다고 밝혔다.
1 게르하르트 빌데 소장(Gerhard Wilde,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뮌스터대학교(University of Münster)
재료물리연구소 사람들.
2 최누리 학생은 ‘고엔트로피 합금에서의 원자 확산’을 연구
중이다.
3 최누리 학생(왼쪽)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동위원소확산연구실을 이끄는 세르기 디빈스키
교수(Sergiy Divinski, 가운데)와 이재성 교수(오른쪽)의
공동지도를 받고 있다.
1

17
3
“뛰어난 교수님들께 다방면으로 배울 기회이기에 긴장되기도
설레기도 해요. 사실 연구실 생활은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요. 실험하고 토론하는 일은 비슷합니다.
저는 3개월만 머무는 상황이라 장비사용 권한을 얻지 못해
매번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야 해요. 그런데 다들 미안해하지
말라며 시간을 조율해주고 연구에 몰두하다가도 흔쾌히
도움을 줍니다. 하루하루 고마운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어요.”
최누리 학생은 한국에서 공부할 때도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데, 독일에서도 교수님들과 연구원들의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구자를 목표하는 이라면
더 큰 노력이 요구되는
외국 연구
자신의 꿈에 확실한 동기부여를!
재료화학공학과 이재성 특훈교수
“1986년 훔볼트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이후 한국훔볼트회 회
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저 역시 훔볼트재단과 인연이 깊어요. 현재
독일에서 진행 중인 고엔트로피 합금 연구는 우리나라 재료연구
소에서 3D프린팅기술로 제조한 우수한 품질의 재료를 활용하기에
더 뜻깊습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이룰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고엔트로피 합금의 입
계확산거동에 관한 독창적인 결과를 얻어내고자 합니다.
이번에 최누리 학생을 차세대 연구자로 추천한 것은 연구 분야가
일치한 이유도 있지만, 독일 대학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
하고 학업 성취도와 언어 소통능력 모두 우수했기 때문이에요. 세
계적인 연구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꿈에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
고, 이를 성취하도록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확고한 의지와 열정
을 가지고 있다면 기회는 항상 열려 있어요. 자신을 남과 비교하거
나 쉽게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Mini Interview
누구나 외국에서 세계적인 학자들과 함께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분명 다르다. 외국 연구실에 참여하려면
언어, 연구방식, 시간 관리 등 다방면에서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누리 학생 역시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몇 배의 노력을 쏟는 중이다.
무엇이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은 없다. 하나의 기회, 작은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현명하게 내 것으로 만든 뒤에야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게 위대한 성과는
단 한 번의 기회로부터 시작해 확장되기도 한다. 짧다면
짧은 3개월, 최누리 학생은 독일에서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인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써나가고 있다.
2
3

18ERICA Is Blue ErICA Tips 학습 성과 고민 ERICA 고시반과 함께해요

19Created by 조은아

ERICA Is Orange ErICA를 사랑한대
풍요의 계절 가을,
ERICA는 어떤 이슈로
풍성한가요?!
푸른 하늘, 색색의 단풍 옷으로 한껏 멋을 낸 나무들.
가을의 풍광 속에 자리한 ERICA는 풍요의 계절에
어울리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알차다.
2학기를 맞은 ERICA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궁금한 ERICA의 가을을 들여다본다.
정리 편집실
20
봄에는 학교 축제, 여름에는
방학이 있습니다. ERICA의 가을엔
무엇을 즐기면 좋을까요?
가을에 즐길 수 있는 ERICA의 대표 프로그램은 2가지입니
다. 바로 ‘가을 축제’와 ‘IC-PBL 콘테스트’죠. ERICA는 봄 축
제뿐만 아니라 가을 축제도 열어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
고 있는데요. 가을 축제는 봄 축제와 달리 주점은 열지 않고,
장소도 대운동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진행합니다. 특히 가
을 축제를 하면 호수공원의 물을 다 빼고 잔디를 깔아 피크
닉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해요. 학생들의 창작품
을 볼 수 있는 플리마켓을 열 뿐만 아니라 축제의 꽃인 연예
인들도 초청합니다. 작년에는 임창정을 비롯해 윤하와 길구
봉구까지, 봄 축제 못지않은 라인업을 자랑했어요.
다음은 IC-PBL 콘테스트입니다. 한양대학교 ERICA 하면
IC-PBL 수업방식이 아주 유명한데요. IC-PBL은 Industry-
Coupled Problem-Based Learning의 약자로 산업체
(Industry), 지역사회(Society), 대학의 연계를 통해 학습자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방식입니
다. IC-PBL 콘테스트는 우수 IC-PBL 수업에 상을 주는 대
회예요. 학기 말에 수업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평가하며 이에
따른 시상이 진행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죠.
책을 좋아해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데요. ERICA 도서관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ERICA의 도서관인 학술정보관은 단순한 도서관의 의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97만여 권의 동
서양 장서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140대의 PC, 5개의 일반열
람실, 예약제 그룹스터디룸(24시간 개방) 등 학생들의 학업
증진을 위한 좋은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요. 또 서울캠퍼스
의 백남학술정보관과 상호대차가 가능하고, 원문 복사 등 다
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요.
학술정보관의 가장 큰 장점은 위와 같은 시설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
데요. 1층에 있는 멀티스페이스는 만화책이나 DVD 플레이어
를 통한 영화 시청 등 학생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또 2층에 위치한 KT&G 상상아틀리에
에서는 캘리그라피 수업이나 바리스타 수업 등 다양한 프로
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가을에는 독서 골든벨이나 시 이어
짓기 대회 등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북돋기 위한 프로그
램이 다수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랑한대 14기 박재영 대사 사랑한대 14기 안진우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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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진행되는 ERICA
수시모집에 지원하고 싶은데,
어떤 전형들이 있나요?
한양대학교 ERICA 수시모집 중 주요 전형은 학생부교과, 학
생부종합Ⅰ, 학생부종합Ⅱ, 논술로 구분됩니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2
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이 적용돼요. 학생부종합Ⅰ은 학
생부종합 평가 100%로 선발하며,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없이 학교생활기록부만을 제출서류
로 받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Ⅱ는 다단계 전형이에요. 1단
계에서 학생부종합 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
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70%와 면접 30%로 합격자
를 선발합니다. 학생부종합Ⅰ과 다르게 학교생활기록부 외
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고, 면접도 있어요. 논술 전형
은 논술 70%와 학생부교과 3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이 적용됩니다.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ERICA 입학종합정보 홈페이지
(goerica.hanyang.ac.kr) 내 온라인 민원상담이나 ERICA
입학처 상담 전화(1577-2876)를 이용해보세요. 자세한 내용
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수시모집
면접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어떻게 하죠?
ERICA 수시모집의 면접은 오직 학생부종합Ⅱ에서만 진행되
고 있습니다. ERICA는 수험생 중심의 전형을 설계하고 운영
하는 대학이에요. 따라서 수험생들의 부담감과 걱정을 덜어
주고자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진위 확인 정도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어요.
202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내에 공지하고 있는 면접 질문
예시를 살펴보면 ▲한양대학교 ERICA OOO학과(학부)에 지
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학교생활기록부에 OOO 동
아리 활동을 했다고 되어있는데,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구체
적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나? ▲OOO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 ▲OOO 동아리 활동에
서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나? ▲OOO에서 봉사활동을 했었
는데,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 등의 내용이에요. 그래도 면접
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을 떨쳐내기 어렵다면 ERICA 입학처
상담 전화(1577-2876)로 조금 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힘내세요!
※ 입학 관련 내용은
입학처의 자문을 받았습니다.사랑한대 14기 임가형 대사 사랑한대 14기 고지수 대사
21

22ERICA Is Orange First Mover, the Only
다문화특구 초등학생을 위한 멘토링
다문화·탈북 청소년 멘토링 사업은 ERICA 글로벌다문화연구원과 한국장학재단, 안산
시 소재 초등학교들이 협력해 진행하는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기초학습이 부진하
거나 한국어 학습이 필요한 다문화·탈북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활
동이다. 매년 ERICA 학생 20~40명을 선발, 요청한 초등학교에 파견하여 연간 33회, 총
100여 시간의 멘토링을 실시한다. 학기 중에는 매주 1회 방문해 3시간씩 진행하고 여름방
학 기간에는 한 번에 4시간씩 주 4회, 2주간 집중 멘토링을 진행한다.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다문화·탈북 청소년 멘토링 사업
경기도 안산시는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다문화 도시다.
2009년 다문화특구가 된 데 이어 2018년 국제화교육특구로 지정됐다.
우리 사회의 일원이지만, 아직도 크고 작은 편견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이들을 돕기 위해 ERICA는 안산 지역 다문화·탈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 서정욱 사진 유형근
편견을 없애고
진심을 나누는 일
멘토링 사업을 이끄는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이승미 연구위원.
“ERICA 학생이 멘토가 되어 안산의 다문화가
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입니
다. 특히 중도입국 학생들은 한국어가 거의 안 되
는 데다 한국 문화도 낯설어 학교 적응에 어려움
이 있어요.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대학생 형, 언니
를 멘토로 삼아 1년 동안 공부와 생활에 1:1 도움을
받고, 우리 학교 학생들은 교육활동을 통해 지역사
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봄으로써 사회에 나
가기 전 의미 있는 경험을 하는 사업입니다.”
사업 진행을 이끄는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이승
미 연구위원. 그는 이번 사업이 다문화 문제를 깊
게 연구해온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인식과 2012
년부터 많은 다문화 학생이 유입돼 어려움을 겪은
안산시의 요청이 통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2013
년부터 현재까지 7년간 212명의 멘토가 파견됐고
300여 명의 멘티가 도움을 받았다.
“시작은 안산 원곡초등학교와 연계한 봉사활동이
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멘토 학생들도 봉사학점
을 이수하는 형태였죠. 이후 한국장학재단이 주최
기관이 되면서 멘토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
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안산의 원곡, 원일, 선일,

23
화랑, 석호 이렇게 5개의 초등학교로 학생들을 파
견하고 있어요.”
멘토링 사업이 안착하는 데는 이승미 연구위원의
공헌이 컸다. 유네스코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근
무하며 다문화 현실에 큰 관심을 가졌던 그는 멘
토링 사업의 내실을 위해 시스템 보완에 힘써왔다.
멘토링 사업이 1년 단위로 진행되는 만큼, 체계적
인 교육으로 멘토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세스를 설
계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들은 의무적으로 3
시간씩 7회, 총 20여 시간의 멘토링 교육과 워크숍
에 참여해야 한다. ‘다문화사회 이해’, ‘멘티의 문화
적 배경에 대한 이해’ 등 기본교육부터 실제 멘토
링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
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1학기 때는 매달 한 번꼴로
워크숍을 진행해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2학기 활동까지 종료되는 12월 중순
에는 다음 해의 멘토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남기
며 활동을 마무리한다.
도움을 주고, 내 안의 편견을 깨는 일
이승미 연구위원은 생활 적응이나 학습에 도움을
멘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관련 교육과
워크숍을 실시해
멘토링 사업의
내실을 높이고 있다.
받는 멘티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멘토로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무척 높다고 강
조했다. 처음에는 많은 경우 다문화·탈북가정에 대한 편견을 가진 채 프로그램에 참여
하지만, 멘티 아이들과 직접 만나 부딪히면서 곧 서로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느새 ‘다문화·탈북가정 아이’가 아니라 그냥 ‘한 아이’로 받아들이며 한 걸음 더 성장
하게 되는 것이다. 워크숍 현장에서 만난 멘토들 역시 “다문화·탈북 아이들과 함께하
며 그동안의 편견을 깨고, 내가 가진 역량을 통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너무 뜻깊은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실성과 여름방학 집중 멘토링을 포함해 정해진 1년 동안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지가
멘토 선발의 중요한 기준이에요. 우리 학생들이 활동을 잘해준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
고 있습니다. 멘토 2명이 장학재단 우수멘토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이승미 연구위원은 ERICA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인정을 받아 초등학교는 물론 아동
센터에서도 많은 요청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경인교육대학교로부터
ERICA의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공동 워크숍을 실시
하기도 했다.
다문화·탈북 청소년 멘토링 사업으로 ERICA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참여 초등학교
는 다문화·탈북 학생들을 지원할 우수 인재를 지원받고 있다. 멘토로 활동한 대학생들
은 장학금과 함께 소중한 경험을 얻고, 멘티로 참여한 다문화·탈북 학생들은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게 된다. 그야말로 1석 4조의 효과를 거두는 활
동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값진 것은 ‘서로의 진심을 나눠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점이
다. 다른 문화의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해줄 수 있는 ERICA의 많은 학생이 멘토로 참
여해 사랑을 실천하길 바란다.

24ERICA Is Orange Studio Ergo Sum
대륙과 해양의 접점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안보는 물론이고, 아시아·태평양 물동량의
기점으로서 성장할 미래를 위해서도
해군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라를 위해 발전을 거듭해나갈 해군.
그 핵심 인력, 기술장교를 양성하는
ERICA의 국방정보공학과에 대해 알아봤다.
글 김현지 사진 국방정보공학과, 손초원
공학과
군사학의 결합
ERICA형
첨단 해군 양성
희소가치를 지닌 군 계약학과 중 하나
많은 대학이 군사학과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군과 MOU를 체결한 학과로 특별한 혜
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ERICA 국방정보공학과는
이런 학과들과 태생부터 다르다. 2013년 8월 해군
과 체결한 ‘군사학 발전협의서’에 따라 개설된 해
군 계약학과다. 국군과 정식 계약을 맺고 지원금
을 받는 계약학과는 현재 육군(국방부) 소속 1개,
공군 소속 2개, 해군 소속 3개, 해병대 소속 1개 이
렇게 7개 대학의 학과뿐이다.
ERICA 국방정보공학과 학생들은 군 장학생 법
규에 따라 대학 4년 동안 등록금 일체에 해당하
는 장기복무지원금을 받는다. 장기복무지원금은
국방정보공학과

25
교내외 장학금과도 중복해 수령할 수 있어 더 큰
장점이다. 졸업 이후에는 소위로 임관해 7년간 해
군 기술장교 복무가 보장된다. 지정 근무 기간이
끝난 뒤에는 개인 의사와 조직 내 평가를 반영, 복
무를 연장할지 제대할지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국방정보공학과는 2015년에 첫 입학생을 맞았습
니다. 학년당 정원은 30명이에요. 공학 분야 교수
2명과 군사학 분야 특임교수 3명, 특훈교수 1명이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학적 마
인드를 갖춘 훌륭한 엔지니어이자 새로운 시각과
남다른 역량으로 해군 조직을 이끌 기술장교를
육성하고 있어요.”
유경렬 학과장은 한양의 우수한 공학 교육과정에
기반한 기술장교 양성 시스템이 학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꼽았다. ‘공대’ 하면 ‘한양’이 떠오를
만큼, 한양대 공학 교육의 우수성은 아무나 따라
올 수 없는 수준. 해군이 ERICA와 협력해 계약학
과를 만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수한 교육
과정을 통해 뛰어난 중기 복무 장교를 양성하는
한편, 해군 복무를 마친 졸업생들이 국방 과학산
업 분야를 선도하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지
도하는 것이 학과 교육의 목표다. 공학대학에 속
한 하나의 학과로서 전자정보 분야 교육이 기본
전공으로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해군 계약학과인
만큼 군사학 교육 또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철
저히 진행된다.
국방정보공학과는 공학적 마인드를 갖춘
훌륭한 엔지니어이자 새로운 시각과 역량으로
해군을 이끌 기술장교를 육성하고 있다.
25

26
우수한 공학 교육과 군사학의 조화
국방정보공학과는 개설 단계에서부터 실력과 경
험을 갖춘 예비역 해군 장성들을 군사학 교수로
초빙했다. 해군에서 요구한 군사학 필수과목은 4
개. 하지만 국방정보공학과는 여기에 4개 과목을
더해 한 학기에 1개의 군사 과목을 이수하는 커리
큘럼을 설계해 진행하고 있다.
“국방정보공학과 학생들은 졸업과 함께 해군 장
교로 임관합니다. 따라서 장차 수행할 해군 장교
직무를 충분히 사전체험하게 하고 함께 근무할
사관생도, 선배 장교와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습니
다. 해군 병과나 진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 아
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이끌고 있죠.”
해군 제3함대 사령관을 지낸 문병옥 특임교수는
공학과 군사학이 조화를 이룬 교육과정을 통해
해군사관생도와 비견되는 경쟁력을 키운다고 강
조했다. 문 특임교수는 “장차 국가 안보의 중심이
될 해군은 스마트화된 최소의 인력으로 운용하는
첨단 전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력을 운용하
기 위해서는 ERICA 국방정보공학과 학생들과 같
이 공학 전문 지식과 군사학의 소양을 모두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학과 내에서는 주로 이론을 익히고 실습은 실제
현장에서 해군의 지도하에 진행된다. 군사학 관련
현장실습은 크게 3개로 나뉜다. 첫 번째는 1, 2, 4
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진행되는 2박 3일간
의 캠프 프로그램이다. 경남 진해의 해군사관학교
교육관에 입소해 해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받는 것이다.
두 번째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안실습
이다. 해군사관학교와 3개의 해군 계약학과 학생
들이 참여해 10일간 실제 군함을 타고 독도, 제주
도, 백령도 등 우리나라 연안을 돌아보는 활동이
다. 현장에서 직접 해군의 역할과 활동을 견학하
게 된다. 연안실습 이후 해군에 대한 개념이 달라
졌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실습이다.
마지막은 4학년 때 진행되는 순항훈련이다. 해군
사관학교의 경우 졸업을 대비해 100여 일간 세계
를 일주하는데, 해군 계약학과의 경우에는 다른
교과과정과 겹치기 때문에 전체 훈련 일정 중 10
여 일 정도만 참여하게 된다. 해군 생활을 조금 더
한양의 우수한
공학 교육과정에
기반한
기술장교 양성
시스템이
학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27
깊게 보는 기회로, 30명 정원 중 10명에게만 참여
혜택이 주어진다.
첫 졸업생, 새로운 기술장교의 탄생
“공학과 군사학 공부를 병행하지만, 해군사관학
교나 ROTC와 같이 복장이나 행동, 생활을 규제
하지는 않습니다. 장교로 임관하는 만큼 학생들
이 평소에 체력을 단련하도록 당부하고 지원하는
정도죠.”
유경렬 학과장은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특별한 제
재는 없다고 밝혔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완벽히
절제된 생활을 하는 해군사관생도와 달리 국방정
보공학과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금 더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러 사람이 하나
의 목표 아래,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조직에
서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폭넓은 시선과 포용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 유 학과장은 자유로운 학업
분위기와 다양한 경험이 국방정보공학과의 또 다
른 장점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가정이 원만하려면 엄격한 아빠도 필요하고 이해
하고 보듬는 엄마도 필요해요. 우리 학과 학생들은
조금 더 넓고 오픈된 시각으로 조직의 발전과 화
합을 이끄는 해군 장교가 될 것입니다. 항상 학생
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고, 깊게 공부하고, 마음을
열고, 눈을 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방정보공학과는 2019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부터 ERICA 출신의 해군 기술장교가 복무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1
호 졸업생 배출과 함께 제2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
다. 그동안 전자정보를 주 전공으로 한 학과교육
이 해군의 수많은 병과를 아우를 수 없다는 점이
고민스러웠다. 기존에도 부전공, 복수전공 이수로
학과교육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워 왔지만, 조
금 더 넓은 형태의 교육과정 설계를 통해 적극적
으로 보완할 방법을 모색했다. 오는 2020년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을 편제할 예정이다. 공학과 군사
학 교육의 절묘한 조화로 최고의 첨단 해군 인력
을 배출하는 곳. 국방정보공학과의 앞날이 기대를
모은다.
DEPARTMENT OF
MILITARY
INFORMATION
ENGINEERING
올해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국방정보공학과는
새로운 교과과정 편제와 함께
제2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정보공학과 유경렬 학과장

2828ERICA Is Orange Challenge the World
일단 선택하고
그 선택에
집중하라
무엇인가를 취하려면 언제나 버림이 뒤따른다.
아까운 것을 포기한 만큼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한 법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9회 DB 금융제안 공모전.
이 공모전과 보험계리사 시험을 동시에 준비한 신민섭 학생은 시험에 낙방한 대신,
내로라하는 대학(원)생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값진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글 장수영 사진 손초원, 신민섭
제9회 DB 금융제안 공모전 최우수상
신민섭(보험계리학과 13)
28

2929
경험을 위한 선택, 나의 가능성을 보다
‘DB 금융제안 공모전’은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
최하고 DB손해보험, DB금융네트워크가 후원하
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 공모전이다. 대학(원)생
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의 금융 시스템이나 금융 관
련 특정 주제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 개선 사항
을 제시하는 학술 대회다. 금융업계 꿈나무들이 대
거 참가한 이번 공모전은 작년 12월 신청서 접수
를 시작으로 지난 5월 17일 최종 팀 PT 대회 및 시
상식까지, 장장 6개월간의 여정 끝에 막을 내렸
다. 글로벌 금융 탐방과 기업 입사 시 서류전형 면
제라는 파격적인 특전 덕분에 국내 최상위권 대학
학생들을 포함한 사상 최다 응모자가 몰렸다. 이번
공모전이 인생 첫 공모전이었던 신민섭 학생은 최
우수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한 번 놀라고,
생각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돼서 정말 놀랐습니다. 다른 팀
보다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어색하지만 열심히 준
비한 면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
요. 학교에 다니면서 계속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
을 공모전을 통해 정리해본 것인데 의외의 결과를
얻어 이 기쁨을 형언하기 어렵네요.”
신민섭 학생은 서울캠퍼스 정책학과에 재학 중인
이영재 학생의 제안으로 이번 공모전에 출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경제학 세미나 강의를 통해 시
작돼 같은 동아리 활동으로 단단해졌다. 그 결과
‘신이이신’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공모전까지 준비
하게 됐다. 공통 관심사였던 ‘변동성’을 키워드로
구상한 ‘변동성지수를 활용한 Index-based 투자
손해보험 상품 제안’은 신민섭 학생의 인생 첫 공
모전에서 최우수상이라는 큰 성과로 돌아왔다.
“같이 준비한 이영재 학우가 많은 도움을 주었어
요.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된 친구인데 금융
과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 덕분에 지금까지
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죠.”
스스로 던진 의문에 답하다
신민섭 학생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자신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그는 그동안 ‘투자도 보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 아
직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지수형 보험은
특정 위험을 대비하여 보험이 정한 지수가 어느
기준에 도달하면 이를 보험금 지급 사유로 간주,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민섭 학생은 이런
29

3030
지수형 보험의 개념을 활용해 주식형 펀드를 매수
한 간접투자자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
자를 대상으로 미래의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을 방
어해주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공모전 출품 내용을 쉽게 설명하자면, 금융위기
등으로 발생한 증시 내의 불확정성으로 인해 보유
한 주식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때 발생한 손
해를 보장해주는 겁니다. 주식을 보험으로 삼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저는 그것에 의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평소 다른 학우들에 비해 생각이 많았던 신민섭
학생은 학교에서도 배우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
이기보다 계속 의문을 던졌다. 그리고 자신이 활약
할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끊임없이 탐구해나갔다.
“항상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해봐요. 그러면 결
국 무언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리저리 많이 찾아
봐야 진짜 나의 전문 분야를 다질 수 있어요.”
비 온 뒤 하늘은 더 맑은 법이다
보험계리사 1차 시험을 앞두고 공모전에 참여하기
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시험 준비 때문에 공
모전에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값
진 경험이 될 것이라 믿고 깊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공모전 본선 대회에 나가기 전까지는 불
안감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신민섭 학생은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시험과
공모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쉽게도 작년
미국 보험계리사 시험, 공인재무분석사(CFA) LV1
시험 낙방에 이어 올해 보험계리사 1차 낙방까지
총 3연패를 맞게 됐지만, 공모전에서 받은 최우수
상은 신민섭 학생에게 좋은 전환점이 되었다.
“공모전 참여와 수상은 누군가가 저에게 준 또 한
번의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보험계리사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아 부모님께 항
상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받은 상
금은 모두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상금이나 상의 크기를 떠나 공모전 과정 자체도
신민섭 학생에게는 하나의 큰 디딤돌이 됐다. 본
선 발표 현장은 각 팀에서 구상한 다양한 아이디
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배움의 장이었다.
“본선에서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들으며 여러 가지
를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빅데이터 관련 분야가
많이 거론돼, 하루에 30분이라도 관련 내용을 공
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제 부족한 부분
을 채울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입니다.”
금융 학도들의 꿈, 글로벌 금융 탐방
제9회 DB 금융제안 공모전 수상자들에게는 아
주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글로벌
금융계 탐방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신민섭 학생
과 이영재 학생도 미국 탐방을 함께하게 된다.
미국 유명 금융사인 JP 모건(JP Morgan), 골드
만삭스(Goldman Sachs), 아폴로(Apollo Global
Management), 블랙스톤(Blackstone) 총 4곳
을 견학할 예정이다. 각 금융사에서 다양한 금
융 주제에 대한 브리핑과 업계 현황
을 듣게 된다. 또 하버드와 예
일 대학교를 탐방하며
현지 학생들을
공모전 참여와
수상은 누군가
제게 준 또 한 번의
귀중한 기회입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3131
신민섭 학생은 인생 첫 공모전인
‘DB 금융제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나 토론할 기회도 얻는다.
“미국의 유명 금융사를 견학하고 브리핑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입니다. 최대한 많
은 내용을 흡수하고 배우려 해요. 개인적으로 깊
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서 현지 학생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기대됩
니다.”
신민섭 학생은 보험계리학과 후배들에게 해당 공
모전 참여를 권유하며, 그 이유로 역대 수상자들
로 구성된 모임 소개를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탐
방에 참여했던 이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세계 금
융 트렌드에 대한 고급 정보를 나눈다는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사람들과 넓은 네트워크
를 형성하는 것은 보너스다.
금융계의 팔방미인을 목표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신민섭 학생은 많은 것을 배
우고 자신을 돌아보는 값진 기회를 얻었다. 자신
의 부족함에 실망하기만 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
은 그 부족함을 채우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길
을 걷게 됐다. 공모전 수상으로 얻은 가능성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험
계리사 공부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성장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과 미국 보험계리사, 공인재무분석사(CFA)
공부를 병행하려 해요. 이번 경험을 통해 꿈이 확
실해졌습니다. 단순히 생명이나 손해 보험뿐 아니
라 투자의 전반적인 것까지 모두 갖춘 올 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보험 분야에서 불가피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나기는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우리는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아니면 빗줄기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도 있다. 신민섭 학생은 아마 후
자를 택할 것이다. 빗줄기 속을 지나며 얻는
경험 또한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기 때문이다.

32
해양탐사선
NARA호와
바다의 품에서 4박 5일!
ERICA Is Orange Why not?
인기도, 준비할 것도 많은 선상실습
해양관측조사실습 과목은 인기가 많아 4학년 학생
대부분이 듣는 수업이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
공과목이지만, 3학년들도 수강할 수 있다. 이 과목
의 포인트는 바로 선상실습! 나 역시 연구선을 타고
배에서 실험과 실습을 진행해 보고 싶어 이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다.
PBL(Project Based Learning) 과목으로 그동안
배운 화학해양, 생물해양, 물리해양, 지질해양, 지구
물리 분야 지식을 총동원해 직접 연구계획을 세우
고 시료채집과 분석, 결과도출의 전 과정을 경험해
보는 시스템이었다. 주로 조별 활동으로 진행되기
에 수강생 22명이 관련 분야에 따라 3~5명씩 5개의
해양융합공학과는 해양 환경의 특성을 연구하고
배우는 학과로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보통 저학년 때는 강의실에서 주로 이론을 익히기 때문에
직접 바다에 나가는 것은 고학년 때 가능하다.
올 상반기, 나는 전공심화로 개설된 ‘해양관측조사실습’
과목 수강을 통해 실제 해양탐사선을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글·사진 전린천
해양학자를 꿈꾸는
전린천(해양융합공학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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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를 구성했고, 나는 ‘화학조’에 속했다.
해양관측조사실습 과목의 큰 흐름은 4박 5일간의
선상실습 전후로 총 세 차례의 발표를 진행하고, 기
말고사 기간에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조별로 무엇을 연
구할지에 관한 주제와 관련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
다. 그 뒤 사전 자료조사 단계에서 발표 1번, 바다에
나가기 직전 실험 방법과 계획에 대한 발표 1번, 이
렇게 2번의 발표를 마치고 선상실습에 떠났다.
선상실습 전 미리 준비할 것들이 꽤 많았다. GF/5
필터, 아스피레이터, 진공펌프, 실험 장갑, 매니폴
드, 염화수은, 진공여과기 등 배 위에서 바로바로 실
험하기 위한 기구들을 챙겼고 실험과정도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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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실습을 통해
전공인
해양융합공학과
미래의 꿈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요.
되새겼다. 출항 전날 다 같이 학교에 모여 부산으
로 향했고, 다음날인 4월 29일 드디어 해양탐사선
NARA호에 올랐다. 육지로 돌아오지 않고 바다에서
며칠을 머물기에 출항 전에는 배 주방에서 쓸 식자
재나 먹을 것들을 함께 식량창고로 옮겼다. 그리고
드디어 출항 준비를 마친 NARA호와 곧바로 연구
정점을 향해 나아갔다.
색다른 경험으로 조금 더 성장한 시간
연구 정점은 조별로 정한 주제에 맞게 해양시료를
채취하거나 실험을 진행하기로 정한 지점이다. 조
마다 연구 주제가 다르니 연구 정점 역시 달랐다. 5
개의 조가 모여 미리 어느 지점에서 연구를 행할지
이야기를 나눴고, 이것을 바탕으로 조교님들이 해
양탐사선 측과 상의해 효율적인 항해 동선을 잡았
다. 조별로 각자가 정한 정점에 도착하면 NARA호
의 장비를 이용해 시료를 채취, 실험에 임했다. 해
양 퇴적물 내 독성물질 농도를 측정한 독성조, 대
기 인자들의 변동 특성을 측정한 대기조, 해수 내에
서의 음파 전달 특성을 연구한 음향조,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플랑크톤 조성 변화를 연구한 생물조 친
구들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였다.
우리 화학조는 ‘인간 활동이 영양염 및 유기물 분포
에 미치는 영향 파악’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실험을
구상했다. 해수를 채수해 필터링한 후 입자 형태의
물질과 용존 형태의 물질을 나누고 해양환경공정
시험법에 의거, 필요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배에서는 주로 해수를 채수하고 GF/5 필터에 여과
해 시료를 취했다. 실험 항목에 따라 필터링하는 해
수의 양(L)을 조절해 필터 시료와 해수 시료를 합쳐
약 200개 정도를 얻어냈다.
우리 화학조는 선상실습 전 이미 친해져서 싸우는
일 없이 분업이 잘 이루어졌다. 바다 위에서 실험하
고 함께 사진도 찍고, 그렇게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땐 놀며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일정 중간 담당 조교
님의 생일이 끼어 있었는데 조원들과 상의해 잠깐
항구에 정박하는 날 몰래 케이크를 사 왔다. 그리고
케이크를 은박지에 싸서 시료라고 써놓은 뒤 냉장
고에 잘 숨겨두었다. 이런 치밀한 작전 덕에 조교님
생일 당일 깜짝 파티를 열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힘든 점이 있었는지조차 생각나지 않는, 참 재미있
는 시간이었다.
여행 같았던 선상실습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중
요한 단계가 끝났다고 기뻐했지만, 사실 하선한 뒤
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배에서 모든 실험을 진행
할 수 없었기에 실험실에 돌아온 후 분석해야 할
시료가 많았다. 데이터 해석을 위해 여러 논문을 찾
고, 최종 발표 자료도 만들어야 했다. 참고문헌을
토대로 데이터를 해석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시
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문헌을 뒤져 공부하고,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언제나
두렵고도 설렌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을 때의 나
역시 그랬다. 익히 알던 바다였지만, 직접 배를 타
고 항해하며 느끼는 바다는 조금 색달랐다. 이번 선
상실습을 통해 해양융합공학이라는 전공과 미래의
꿈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 역시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33

34ERICA Is Orange Syndrome
거기 그대,
‘인싸’가 되고 싶은가?!
다양한 즐길 거리로 무장한 ERICA의 축제는
매년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행사다.
ERICA의 가을 축제를 기다리며 특별했던 지난봄 축제를 곱씹어 본다.
봄 축제를 통해 SNS와 유튜브를 달군 화제의 인물들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큰 이슈가 되며 ERICA의 ‘인싸’가 된 학생들.
이들 사례를 통해 인싸를 만드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글 편집실

35
‘유명인’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쓰이고 있다. 인싸에서 파생된 핵인싸(인싸 중의 인싸),
인싸력(인싸가 되기 위한 능력), 인싸템(인싸가 사용하는 아이템), 인싸포즈(인싸가 사
진촬영 시 취하는 포즈), 인싸용어(인싸가 쓰는 용어), 인싸티콘(인싸가 사용하는 이모
티콘) 등의 단어도 널리 사용되는 추세다.
그렇다면 누가 인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인터넷상에서는 ‘차림새가 최신
유행에 걸맞다, 인터넷 주소 창에 인**그램이 바로 뜬다, SNS 인기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다, 줄임말이나 유행어를 쓴다, 손가락으로 소통한다’와 같은 인싸 기준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인싸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애초에 어떤 확실한 틀을 가
지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과 SNS를 타고 조금씩 발전해온 개념이기 때
문이다. 그래서 인싸라는 타이틀은 ‘너와 나,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수준
에서 결정된다.
탁월한 실력으로 인싸가 된 학생들
스포츠과학부에 재학 중인 김성연 학생은 ERICA 봄 축제를 뜨겁게 달구며 단숨에 화
제의 인물이 됐다. 그가 SNS에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은 장기자랑 코너에서 선보인
개인기 때문. 해당 개인기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현재까지 599만 회(8월 13일 16시
기준)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연 학생이 선보인 개인기는 단 2초에 지나
지 않는 ‘말 소리’ 성대모사다. 여학생이 시도하기에 참신한 소재인 데다 단순한 ‘히이잉
~’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말이 내는 것처럼 현실감이 살아 있어 큰 화제를 낳았다.
허리 부상으로 그만두기 전까지 10살 때부터 승마를 했다는 김성연 학생. 그는 말과 가
까이 지냈던 환경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인기를 개발했다. 말 외에도 고양이, 염
소, 오리, 소, 고라니와 같은 동물, 만화 캐릭터인 도라에몽, 도날드덕, 피카츄 등의 성대
모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신하다 못해 혁신적인, 남다른 퀄리티의 개인기. 이 덕에
김성연 학생은 방송에서도 섭외를 원하는 인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다른 실력으로 화제가 된 ERICA의 인싸는 또 있다. 바로 실용음악학과 소속 박민지
학생이다. 그는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대학가요제에서 1등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
았다. 대학가요제가 인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방식이어서 SNS 반응
이 더 뜨거웠다. 여기에 더해 축제에 초대가수로 참석한 먼데이키즈와 현장에서 듀엣을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박민지 학생은 노래를 전공하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인싸가 됐다.
김성연 학생과 박민지 학생의 사례를 보면 무엇이 인싸를 만드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바로 ‘남다름’과 ‘실력’, ‘공감’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인싸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다. 하지
만 인싸의 기본은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특별함이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 사람의 공
감과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
최근 들어 인싸는 최신 트렌드와 직결돼 이야기된다. 그 때문에 남보다 뒤처지지 않는
인싸가 되기 위해 패션, 언어, 음식, 음악 등 부지런히 유행을 좇곤 한다. 하지만 진짜 인
싸들은 정작 유행 따위엔 관심이 없다.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진짜 인싸가 아니다. 인싸
에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엇’이 있을 뿐이다. 이 글을 읽는 그대, 진정한 인싸가 되
고 싶은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에 귀 기울여 보자.
넓은 의미를 내포한 ‘인싸’
‘인싸’, ‘아싸’라는 단어는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주
류 언론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
의 줄임말이다. 실제 영어 단어는 ‘(조직·단체의)
내부자’, ‘(특정 조직·직종에 속하지 않는) 외부
인’이라는 담백한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는 아싸다. 국어사전에
는 아싸가 ‘사회의 기성 틀에서 벗어나서 독자적
인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설명돼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무리에서 겉도는 이를 지칭하는 말로 통용됐다.
이런 아싸의 반대 개념으로 태어난 것이 인싸다.
무리에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려 노는 사람, 행사
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요즘에는 여기에 더해 ‘함께 어울리고 싶은 사람’,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

36ERICA Is Orange We Are ErICA
잠시 멈춰도 그뿐,
그저 나의 길을 가라
싱어송라이터 임한별(정보사회학과 08)

37
데뷔 10년 만 솔로 아티스트 도약
지난 5월, 화창한 봄날을 가슴 먹먹한 이별 이야
기로 채운 화제의 노래가 있었다. 가창력으로 주
목받아온 임한별 동문의 신곡 ‘오월의 어느 봄날’
이다. 미성과 폭발적인 고음, 보컬 피처링으로 참
여한 엑소(EXO) 멤버 첸과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노래로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진
입하며 이슈가 됐다. 임한별 동문이 직접 작사, 작
곡, 프로듀싱까지 참여하며 공들인 ‘이별 3부작
발라드’ 중 마침표를 찍는 곡이었다. 지난해 가을
발표한 첫 곡 ‘이별하러 가는 길’과 올해 1월 발매
한 ‘사랑 이딴 거’ 역시 이별 수순을 밟는 연인들
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싱글을 발
표했습니다. 그게 ‘이별하러 가는 길’이에요. 제
이름으로 낸 첫 곡이고, 많은 대중에게 제 목소리
를 알린 효자 곡이었죠. 노래를 만들 때부터 이
별 시리즈로 3부작을 기획했어요. 세 곡 다 슬픈
발라드이지만 장르는 조금씩 다릅니다. 이것저것
제 아이디어를 실험해본 작업이었어요. 다행히
세 곡 모두 반응이 좋아서 너무 기쁩니다.”
임한별 동문은 슬픈 발라드를 애절한 감성으로
소화해내 노래 잘하는 보컬리스트, 믿고 듣는 발
라더로 꼽히고 있다. 그의 감성적인 보컬 때문에
러브콜을 받고 참여한 드라마 OST도 여러 건이
다. 가장 최근에 참여한 것은 SBS 월화드라마 ‘초
면에 사랑합니다’의 OST ‘미치게’다.
하지만 임한별 동문이 잘하는 것은 노래뿐만이
아니다. 이번 ‘이별 3부작 발라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가능
한 재주꾼이다. 다른 가수의 보컬 녹음 디렉터로
참여하는 한편 ‘원스타(Onestar)’라는 예명으로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슈퍼주니어
(Super Junior), 앤씨티(NCT), 온앤오프(ONF), 브
이오에스(V.O.S), 동방신기, 엑소(EXO), 소녀시대
등 많은 가수가 그와 작업을 함께했다. 올해 Mnet
의 ‘프로듀스X101’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프로
젝트 그룹 엑스원(X1)의 타이틀 곡도 임한별 동문
의 손을 거쳤다.
“가수로서는 제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발라
드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대중들이 저에게 원하
는 것, 제 노래를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기대치를
맞춰드리고 싶어요.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들은
그래서 작곡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가요
계에서 다양하게 이뤄지는 보컬 피처링이나 컬래
버레이션 같은 시도도 꾸준히 해볼 계획이에요.”
실패도 그저 인생의 경험일 뿐
연달아 발표한 음원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보컬
녹음 디렉터, 작곡가, 작사가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임한별 동문. 하지만 그의 삶
이 쭉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 10년간,
많은 굴곡과 실패를 맛봤다.
부산국제고등학교에 진학해 학업과 함께 음악의
실패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다. 아무런 실패도 좌절도 겪지 않고
탄탄대로로 펼쳐진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때론 실패를 딛고 선 뒤에야 얻게 되는 것이 있다.
인생은 포기하지 않는 이에게 마침내 진짜 길을 내주는 법이다.
실패라는 정지신호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임한별 동문의 이야기다.
글 김현지 사진 모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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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웠던 임한별 동문은 20살이 되던 2008년,
DSP미디어 소속 아이돌 그룹 에이스타일(A’st1)
멤버로 꿈같은 데뷔를 한다. 하지만 두 장의 미니
앨범 발표 후 그룹은 1년 만에 공식해체의 비운을
맞았다. 그 후 보컬 그룹 먼데이키즈의 새 멤버로
영입돼 2010년 4집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으
나, 2015년 탈퇴하고 다시 홀로서기에 나섰다.
“어찌 보면 저는 여러 번 실패했던 사람이에요. 아
이돌 활동이 그랬고 다른 그룹 활동도 탈퇴로 끝
났고, 솔로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으니까
요.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잘 되려다 망하고 잘
되려다 망하고, 그렇게 10년간 힘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
니다. 좌절하고 마음 아플 때도 있었지만, 항상 그
다음 스텝을 생각했거든요. 모든 것이 좋은 경험
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한별 동문은 그렇게 실패하고 주춤거린 시간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ERICA 정
보사회학과 08학번인 그는 아이돌 활동 실패 덕
분에 놓칠 뻔했던 대학 생활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학교 앞 원룸으로 이사한 뒤 수업에도 열
심히 참여했고 동기, 선후배들과 잊지 못할 추억
도 만들었다. 그 시간이 또 다른 활력이 돼 그에게
음악의 열정을 불태우게 했다. 덕분에 노래 가이
드 활동도 하고 여러 작곡가와도 친해지며 음악
적 저변을 넓힐 수 있었다.
먼데이즈키즈를 탈퇴한 뒤에도 우울해하기보다
는 꾸준히 노래 연습을 통해 자신을 갈고닦았다.
그리고 실력을 평가받는 창구로써 유튜브 채널에
노래 연습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윤종신의 ‘좋
니’를 부른 영상 등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이슈
가 됐고 2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가 그를 응원하
고 나섰다. 그렇게 조금 더 음악에 집중하고 몰두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실패 앞에서도 주눅 들
지 않는 긍정의 에너지, 음악을 향한 꺼지지 않는
열정이 그를 진짜 아티스트의 길로 인도하는 중
이었다.
직업도 취미도 목표도 음악
“지난 시간의 기억과 경험들이 노래를 부르고 작
사, 작곡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좌절의
순간이 있었기에 오히려 음악에 대한 갈망이 커
진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정진하고픈 마음도 생기
고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래 부르고 음악
을 들어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
시가 돋는다는 말처럼, 늘 음악을 삶에 녹이려고
늘 음악을 삶에
녹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실패만
보지 말고,
더 먼 미래의
자신을
바라보세요.

39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한별 동문은 가창이 자신에게 주어지 달란트
고, 작곡은 열심히 습득해낸 경험치라고 덧붙였
다. 한 곡을 발매하기 위해 16~20시간을 공들여
노래 부른다는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았다.
열심히 작업해 내놓아도 늘 아쉬움이 남는다. 직
업도 취미도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모두
음악이라는 임한별 동문. 음악을 향한 그의 사랑
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한때 그의 목표는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수로 데뷔한 뒤 곧 길을 잃었다. 애초에 잘못
된 목표였던 거다. 지금 임한별 동문의 목표는 ‘누
구나 인정할 만큼 노래를 잘하는 사람’, ‘대중에
게 어떤 경지에 이르렀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
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루노 마스(Bruno
Mars)처럼 가창, 작곡, 다양한 분야의 음악 모두
를 아우를 수 있는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다.
“다들 경험해보셨을 거예요. 달리기하거나 자전
거를 탈 때 바로 앞, 땅만 봐서는 제대로 나아갈
수 없어요. 무섭고 넘어질 것만 같죠. 오히려 더
멀리 앞을 바라보면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인
생도 그런 것 같아요. 바로 지금, 잠깐의 실패만
보지 말고 더 먼 미래의 자신을 바라보는 게 해답
이지 않을까요?”

40ERICA Is Orange ErICA password 1
2020학년도 수시모집
뭐가 달라졌을까?
2019학년도 대비
2020학년도 주요
변경사항
대학입학이라는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내신에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은 모집요강 내용 파악.
같은 대학, 동일 학과에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연도별, 전형별로 모집요강 내용에
차이가 있으니 꼭 재차 확인해야 한다. ERICA 2020학년도 모집요강 내용을 살펴봤다.
정리 입학팀
2020학년도 ERICA 수시모집
논술 전형
2020학년도 ERICA 수시모집
학생부교과 전형
계열 구분 수능 필수 응시영역 수능
최저학력기준
인문계열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
자연계열 국어, 수학(가), 영어,
사회/과학탐구
계열 구분 수능 필수 응시영역 수능
최저학력기준
인문계열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
자연계열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예체능계열
디자인대학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ERICA 수시모집 학생부교과 및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바뀌었다. 2019학년
도 수시모집에서는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각 4등급 이내)’였으나 이번 2020학년
도에는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로 기준이 완화됐다. 덕분에 수험생들은 다소 부
담을 덜게 됐다.
학생부교과 전형의 수능 필수 응시영역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
탐구,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예체능계열 디자인대학의 경우
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다. 계열별로 수능 필수 응시영역 4개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탐구 영역의 경우 응시
한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의 두 과목 중 높은 등급의 한 과목만 반영한다.
논술 전형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사회/과학탐구의 4개 영역 중 상위 2개 영역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탐구 영역은 학생부교과 전형과 마찬가지로 응시한 영역의
두 과목 중 높은 등급의 한 과목만 반영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경

41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도 변경된 점이 있다.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종합Ⅰ과 학생
부종합Ⅱ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했다면, 2020학년도에는 이와 같은 중복지원이 불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점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종합Ⅰ 전형의 경우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하며, 학생부종합Ⅱ 전형의 경우 오직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에서만 선발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지난해 9월, ERICA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조기취업형 계약
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새롭게 신설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특별
전형은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50명을 선발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특별전
형은 2019학년도에 선발할 당시 수시 및 정시모집 외 특별전형으로 운영하여 지원 횟
수에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라 수시
6회 지원 제한 범위에 적용된다.
학생부종합 전형 간
중복지원 불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특별전형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Ⅰ 전형
2019학년도
중복지원
가능
대부분의
학생 선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지원 횟수
제한 없음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
에서만 선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수시 6회
지원 제한 범위 적용
학생부종합Ⅰ
전형
학생부종합Ⅱ
전형
2020학년도
학생부종합Ⅱ 전형
2020학년도
중복지원
불가능
학생부종합Ⅰ
전형
학생부종합Ⅱ
전형

42
학교생활기록부 외 자기소개서 제출해야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Ⅰ 전형의 경우 학생부종합 평가 100%로
선발하며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부종합Ⅱ 전형은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에서만 선발하며, 학교
생활기록부 외 자기소개서를 제출서류로 받고 있다. 또한 면접도 진행한다. 학생부
종합Ⅱ 전형은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종합 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기반의 진위확인 면접을 시행한다.
궁금한 학생부종합Ⅱ 전형
꼼꼼히 살펴보기
우리는 대부분 잘 모르는 것에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이 말은 즉, 정확히 정보를 파악하고 대비하면 불안과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부종합Ⅱ는 ERICA 수시모집 중 유일하게 면접을 진행하는 전형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학생부종합Ⅱ 전형의 주요 내용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정리 입학팀
ERICA Is Orange ErICA password 2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안내
전형 구분 학교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학생부종합Ⅰ O X X X X
학생부종합Ⅱ O O X O X

43
학생부종합Ⅱ 전형의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
학생부종합Ⅱ 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
면접이다. 따라서 이름, 주소 등과 같은 수험생의 개인정보나 소속 고등학교를 묻지
않는다.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수험생은 답변 속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
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접 평가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적성과 인성으로 구분된다. 적성은 전공적합성과
잠재력 등을 평가하고, 인성은 품성과 자질 등을 평가한다. 수험생의 지원동기, 고
등학교 재학 중의 활동 내용과 느낀 점 등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
의 질문이 주어진다. 면접 진행 시간은 10분 내외다.
학생부종합Ⅱ 전형의 면접은 제시문이 주어지거나 전공지식을 요구하는 심층 면접
형태가 아니다. 따라서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
소개서를 토대로 면접을 준비하기 바란다.
면접 형태
개인정보 노출 면접 X
블라인드 면접 O
질문 범위
제시문 및 전공지식(심층) X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O
면접 시간 10분 내외

44ERICA Is Orange ErICA password 3
브랜드화란 다른 대상과 차별화하고자 이름이나 상징, 디자인 등을 이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기업이나 기관, 상품의 이름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이런 활동의 결과물이다. ERICA를 각인시키고 수험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브랜드화 전략의 일환으로 ERICA 대표 캐릭터인
하냥이 페이퍼토이와 이모티콘이 제작됐다.
정리 입학팀
ERICA 대표 캐릭터
하냥이 페이퍼토이와 이모티콘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냥이 페이퍼토이 탄생
올해 3월. ERICA 입학처는 홍보기획 과정에서 ‘캐릭터를 통
해 학교를 브랜드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ERICA를 떠올렸
을 때 생각나는 학연산 클러스터,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만큼
수험생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이
에 따라 ERICA만의 대표 캐릭터라 할 수 있는 ‘하냥이’를 전
면에 내세우며, 홍보 방법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그중 처음으로 입학팀에서 만든 것이 ‘하냥이 페이퍼토이’로,
페이퍼토이 안내서 ⇨
입학팀의 정근영 입학사정관이 업체와 함께 기획에 참여했다.
비슷한 샘플들을 구해 참고하고 만들어본 뒤, 여러 디자인을
구상했다. 페이퍼토이를 담고 있는 종이 자체에도 홍보문구를
담았고, 페이퍼토이로 만들어진 하냥이에도 귀여운 리본을 달
아 ‘HANYANG ERICA’라는 문구를 담았다. 완성된 하냥이
페이퍼토이는 그 자체로도 귀여우면서 한 번에 각인되는 홍보
효과를 노렸다.

45
캐릭터가 실물로 탄생한 6월. 고등학교 방문 입시설명회를 통
해 ERICA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시험적으로
배포했다. ‘수험생들이 좋아할까?’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
지만, ‘하냥이 페이퍼토이’를 본 수험생마다 뜨거운 관심을 보
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입학팀은 여러 차례 입시설명회와 교사간담회, 공동사업, 모
의평가 등의 행사를 통해 ‘하냥이 페이퍼토이’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행사 특성상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시
간에 수험생들은 ‘하냥이 페이퍼토이’를 직접 만들며 즐거워하
기도 했다.
페이퍼토이 제작방법 및 몸통 ⇧ 페이퍼토이 앞면과 뒷면 ⇧
⇦ 완성된 하냥이

46
하냥이 이모티콘 및 플러스친구 소개
입학팀은 ‘하냥이 페이퍼토이’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SNS 활용
도가 높은 수험생들이 수시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이
모티콘을 제작하기로 하고, 발 빠른 기획으로 실행에 옮겼다.
6월에는 업체 선정과 더불어 제작 일정을 확정했다. ERICA
입학팀 한수진 입학사정관이 업체와 함께 하냥이의 포즈와 모
션을 기획, 이모티콘의 형태를 갖춰나갔다. 샘플 이미지를 제
작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하냥이 이모티콘은 약 4개월의 기간
을 거쳐 한양대학교 ERICA만의 이모티콘으로 탄생할 수 있
었다.
움직이는 스티커 형태로 생동감 넘치는 하냥이 이모티콘은 한
양대학교 소속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이고 ERICA 지원을 희망
하는 수험생에게까지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이모티콘
제작을 통해 ‘하냥이’는 한양대학교 공식 캐릭터인 ‘하이리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한양대학교 ERICA만의 캐릭터로서
굳건히 자리 잡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냥이 이모티콘에 대
한 열띤 반응에 힘입어 입시설명회, 교사간담회 등의 홍보 효
과와 함께 ERICA에 대한 관심 역시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7월에는 한양대학교 ERICA 입학처의 카카오 플러
스친구가 탄생했다. 이를 통해 많은 수험생이 2020학년도 입
시 소개와 다양한 입학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브랜드 이모티콘
‘하냥이의 유쾌한 하루’
‘하냥이의 유쾌한 하루’
실제 사용 화면

47
ERICA 입학처의 카카오 플러스친구와 하냥이 이모티콘이 하
나가 돼 시너지 효과를 거둔 지난 7월 25일 수시 대학입학종합
박람회. 현장에 상담 온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ERICA 입학처
카카오 플러스친구 홍보와 하냥이 이모티콘 무료배포가 진행됐
다. 당일 3시간 만에 약 19,000건의 무료배포가 완료돼 수험
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일반인들에게까지도 입소문을 타고 퍼지
며 큰 이슈를 낳았다. ERICA 입학처 카카오 플러스친구 가입
자는 8월 1일 기준 약 13,500명.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양대학교 ERICA에 관심 있는 수험생들은 플러스친구
추가를 통해 전형 일정과 입시 안내를 푸시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으니, 더욱 손쉽게 입학 정보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한양대학교 ERICA 입학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자동응답 기능
궁금한 걸 물어보면
대답해준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홍보용 포토카드 실물

48ERICA Is Gold Hot Issue
연구자의 노력은
‘양자화’되어 있다
화학분자공학과 이상욱 교수
최근 이상욱 교수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논문을 발표하며 한 단계 진전한 학문적 성과를 보여줬다.
이 교수는 양자역학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론의
연구자답게 노력도 양자화돼 있다고 설명한다.
즉, 양자화된 노력의 값에 이르러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 박영임 사진 손초원

49
‘신진 연구자상’ 신호탄으로 학문적 성과 발전
지난 6월에 열린 ‘2018 한양대학교 ERICA학술상’ 시상식에서
화학분자공학과 이상욱 교수가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진 연구자상’을 받았다. 2017년 연구업적을 기반으로 선정된 2018
ERICA학술상은 이 교수의 학문적 도약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 후
이 교수는 <ACS 나노(ACS Nano, IF: 13.903)>, <ACS 지속가능
화학&공학(ACS Sustainable Chemistry&Engineering, IF:
6.97)>, <에너지&환경과학(Energy&Environmental Science,
IF: 33.24)>, <나노 에너지(Nano Energy, IF: 15.548)> 같은
화학 및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에너지&환경과학>은
상위 0.3%에 속하는 국제 학술지이다.
이들 학술지에 실린 연구들은 최근 관심이 뜨거운 차세대 에너지
생산·저장 장치 연구의 핵심인 고효율 비금속 촉매 소재 개발에 관한
것이다. 특히 이 교수는 촉매 반응 메커니즘에 대한 명확한 이론적
해석을 제공해 촉매 소재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 연구
결과로 2019년 7월 ‘한양대학교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촉매 소재는 연료전지, 금속-공기전지, 태양전지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생산·저장장치의 전극 촉매 소재로 쓰이게
된다. 이 교수는 연구자로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고효율 촉매들은 주로 백금(Pt),
루테늄(Ru) 같은 희토류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들은 매장량이 적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매장량이 풍부한 금속을
이용하거나 비금속인 탄소를 기반으로 한 촉매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교수가 본 연구주제에 관심을 두게 된 또 한 가지 이유는 범밀도
함수이론에 근거한 양자역학 컴퓨터 시뮬레이션(전산모사) 방법론을
주력 연구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론은 소재 내에서
일어나는 전자의 거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론이기에 자연히 이
교수의 연구는 에너지 생산·저장 장치에 관한 연구에 이르게 됐다.

50
이론적 해석과 실험의 완벽한 하모니
전산재료과학이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론은 뉴튼역학,
양자역학 등 자연현상의 지배법칙을 수식화해 컴퓨터상에서
자연현상을 재현하는 방법론이다. 이렇게 컴퓨터를 활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준다.
따라서 신소재 및 신약 개발 등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분야에 더욱 유용한 방법론이다. 이상욱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론으로 촉매 활성 향상 인자를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촉매 구조를 설계하여 실험연구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롭게 제안된 나노 구조체를 실험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신소재 개발 연구는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론과 전통적인 실험방법론을 병행해야 합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실험 현상에 대한 이론적 해석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실험적 연구·개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도 합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LG화학 계산화학팀에서 실험 연구자와
다수의 공동연구를 경험한 바 있는 이 교수는 ERICA에 부임한
이후에도 당연히 실험 연구자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200원짜리
커피자판기에
199.9999999원을
넣어서는 커피가
나오지 않듯이,
어떤 성과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값에
도달해야 합니다.
1

51
처음에는 공동 연구자를 물색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실험 연구자들은 종종
이론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실험 성과에 대한
이론적 해석을 의뢰하곤 하는데, 반대로
이론적으로 설계된 것을 구현하기 위해
의뢰한 실험연구는 대부분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 그때 흔쾌히 이론적으로 제안된 소재의
실험연구를 수락한 공동연구자가 바로
재료화학공학과의 이정호 교수다. 그렇게
시작된 첫 공동연구의 결과는 2017년과
2018년 <ACS 나노>에 실렸고, 최고 권위지인
<에너지&환경과학>에 게재된 논문 역시
1 ‘2018 한양대학교 ERICA학술상’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진 연구자상’을 받은 화학분자공학과
이상욱 교수.
2, 3 신소재 개발 연구에 몰입해온 이상욱 교수의 향후 연구 주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활용해 리튬이온 전지용 새로운 전고체
소재 개발이다.
2
3
이정호 교수와의 공동연구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공동연구는 상호 간의 신뢰감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두 연구 방법을
보완해 좋은 성과가 도출되자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좋은 논문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좋은 공동
연구자를 만난 덕분이죠.”
나의 노력을 겸허히 성찰하라
이상욱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비금속 탄소 기반 소재의
촉매 활성 향상 원인을 규명했다. 또한 이론적으로 규명된 촉매 활성
향상 인자를 기반으로, 더 향상된 촉매를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
구조체를 설계,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촉매 반응 연구방법론의 결정적인
문제점을 발견, OPNS(One Probe and Non-Equilibrium
Surface Green’s Function)라는 새로운 연구방법론도 개발했다.
기존의 방법론은 근본적 한계로 인해 태양전지 IRR에 사용되는
백금 촉매가 어떤 반응 메커니즘으로 구동되는지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OPNS 방법론을 통해 백금의 촉매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촉매 반응 연구 및 신촉매 연구·개발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명확한 반응 해석은
고효율·고성능 비금속 촉매 소재 개발에 여념이 없는 많은 연구자의
꿈을 앞당겨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과들은 모두 정직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하는 이 교수.
하지만 어떠한 성과를 이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고유한 노력의 양자
값에 온전히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200원짜리 커피자판기에 199.9999999원을 넣어서는
커피가 나오지 않듯이 정확히 200원만큼 노력을 해야 커피라는 성과를
얻게 됩니다. 그러니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릴 게 아니라 본인이 그만큼 노력했는지 뒤돌아봐야 합니다.”
이 교수의 향후 연구 주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활용해 리튬이온
전지용 새로운 전고체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리튬이온 전지의
액체형 전해질은 고질적인 안전성 문제를 야기하는데, 이를 고체
소재로 대체하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자동차
등 리튬전지를 활용하는 전자 장비에 획기적인 소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소재를 개발하는 데 양자화된 노력의 값은 얼마일까. 그에
상응하는 노력의 양자 값에 다다를 때까지 이상욱 교수의 연구실은
불을 밝힐 것이다.

52ERICA Is Gold Special Interview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의 길을
모색하다
연대와 공생, 협력이라는 시대의 가치를
위해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대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요즘, ERICA
경영학부 문준연 교수는 경상대학장으로서
지역사회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문 교수는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 허브가
될 것을 다짐했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문준연
경상대학 문준연 학장

53
중소기업, 어떻게 교섭력을 높일 것인가
“199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날드 코스(Ronald
Coarse)는 그의 저서 <기업의 본질>에서 여건에 따라
사람이나 기업은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나쁜 기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거래할 때는 처음부터
전략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문준연
교수. 깊어만 가는 사회적 불평등의 골을 좁히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절실하지만, 대기업의 갑질
논란이 심심치 않게 미디어를 달구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더
귀담아들어야 할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만들어줘야 하지만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문 교수는 중소기업 공급자와 대기업
구매자의 관계에서 중소기업이 어떻게 하면 경쟁력 및
교섭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SSCI(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인용지수)
등재지인 <저널 오브 비즈니스 리서치(Journal of
Business Research)>에 중소기업 공급자는 가급적
대기업 구매자가 장기적으로 거래하기를 원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본 논문에 의하면
특정 구매자만을 위한 생산설비를 신설하거나 기술을
개발하는 식으로 신뢰감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거래 특유의
자산(transaction-specific investment)’이라고 한다.
공급자가 이 과정에서 구매자의 전략 유형을 고려하여
정합성이 높은 전략을 추구해야 실적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위험도 도사린다. 특정 구매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구매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에 노출돼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복수의 기업과 거래하고, 생산품목을
다변화시켜야 한다.
지역사회 사회적경제 지원에 발 벗고 나서
최근 문준연 교수가 관심을 기울이는 또 다른 주제는
‘사회적경제’의 활성화. 사회적경제는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일컫는데, 이러한
활동을 하는 사회적경제조직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이 있다. 지난해 경상대학 학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진행한 것도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경제 혁신리더 과정’이었다. 금요일 저녁 3시간씩
강행되는 비교과 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54
“학장에 취임하면서 사회적경제에 관한 활동을 많이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혁신리더 과정을 운영하면서 사회적기업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LINC사업단의
지원하에 ‘한양대 ERICA 사회적경제연구센터’도
설립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10주간
‘안산사회적경제대학’의 첫 번째 학기가 열렸는데
예상보다 많은 수강생이 몰려 보다 넓은 곳으로
강의실을 변경해야 했다. 안산사회적경제대학은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 임직원이나 조합원,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지식 없이 의욕만으로
뛰어들어서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펼치기 어렵다.
그 때문에 경영학 전문지식과 성공 사례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이
모였는데, 사회적경제에 대한 열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 임하는 태도도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문 교수는 앞으로도 안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안산사회적경제대학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SP멤버십’ 제도를 신설해
한양대 ERICA 사회적경제연구센터의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등급별로 센터에서 운영하는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안산시 및
경기도의 사회적경제 지원기관을 위한 정책 수립,
사회적기업의 경영전략 및 성장전략 등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 밖에 사회적경제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 협의회를 통해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ERICA가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한 만큼
이제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55
1 문준연 학장은 경영학 전문지식과 성공 사례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 LA 지역 한인 사업자 대상 경영교육, 외국 유학생 및 교환학생
포용 방안 등 일반인과 함께하는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교육
“국제 학술지에 좋은 논문을 발표하는 것도
연구자로서 보람 있는 일이지만 마케팅 논문은 교수나
전공자들만 읽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마케팅이 필요한 이들은 개인사업자나
영업을 하는 일반인들이죠. 비전공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문준연 교수가 전문서적이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행본을 발간하고, 한국형 온라인 강좌인 K-무크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생각 때문이다. 문 교수는 지난해
<이노베이터는 왜 다르게 생각할까>라는 책을 발간해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경영철학을 소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강좌는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렇다면 문 교수가
지역사회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활동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유학 시절, 대학이 그 지역사회의 문화센터
역할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역민들도 도서관에서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체육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 대학 구성원들만의
연구·교육기관이 아닌 거죠.
ERICA도 충분히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RICA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는 중소기업이
많이 분포하는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
상대학 교수 및 학생들이 힘을 실어준다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으리라는 것.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자면, 마케팅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사회적기업들과 학과 수업을
연계시켜 산학협력 공동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ERICA가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한 만큼 이제는
안산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끝으로 덧붙인 문 교수의 제언에서는 지역사회 속에서
ERICA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있는 그의
진정한 고심이 묻어났다.
1
2

56
고고과학
과거의 실마리를
과학으로 푼다
ERICA Is Gold research Trend
‘고고학’을 생각할 때 고고학자가 주인공인 모험 영화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나 고대 이집트를 무대로
하는 액션 영화 미라(The Mummy)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다. 고대 유적지에서 엄청난 유물을 찾고 감춰진 고대의
비밀을 푸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고고학의 진면목은
화려한 문화유산뿐 아니라 작은 토기 조각에서도 인류의
과거 모습을 복원하는 것이다.
글 문화인류학과 최경철 교수
과거의 삶을 이해하는 학문, 고고학
고고학은 일반적으로 땅속에 묻힌 유물과 유적지를 통해 과거
사회의 성격을 이해하고 옛날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학문
분야다. 발굴이나 지표조사와 같은 야외 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방법을 응용해 유적과 유물 탐사작업을 진행한다.
사실 고고학은 자신의 조상이 어떻게 살았나에 대한 궁금증과
다른 집단 또는 민족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골동품 수집에서
출발했다. 18세기 유럽 상류층에서 그리스, 로마에 대한
동경과 함께 골동품 수집이 확산됐고,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유적 발굴로 이어졌다. 고고학이 본격적인 학문으로 성장한
것은 과학이 발달한 19세기에 이르러서다. 고대 동물 화석
발견과 층서학의 발달, 다윈의 《종의 기원》 출간을 밑거름으로
1836년 덴마크의 박물학자 톰센(1788-1865)이 자신이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과거를 구분하며
체계적인 고고학 연구가 시작됐다.
고고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은 1949년 미국의 물리학자
윌러드 리비(1908-1980)가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리비의 연구는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
개발을 목적한 것이 아니었지만, 이 결과는 큰 반향을
일으킨다. 고고학에서 탄소연대측정법이 중요하게 이용되며

57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대표적인 예가 예수의 수의로 사용했을
거라 믿어왔던 ‘토리노의 수의(Shroud of Turin)’다. 3개의
다른 실험실에서 진행된 탄소연대측정 결과, 중세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커다란 논쟁을 낳았다. 자연과학적 유물
연구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탄소연대측정법은 현재 일반적인
고고학 연구 방법으로 꼽힌다. 이 여파로 전통 고고학은
1960년대부터 자연과학적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고고학은 탄소연대측정 외에도 생태학, 지질학,
기후학, 생화학, 유전학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자연과학적
방법을 수용해 유물을 분석한다. 기존 틀에 안주하지 않고
영역을 넓혀 자연과학적 방법론으로 인류를 연구하고 있다.
고고학은 인간의 활동을 복원하는 역사학, 사회학, 인문학적
영역에 있지만, 과거의 매장된 유물 즉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어떤 인문학보다 자연과학적 성향이 강하다. 이처럼
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고고학 분야를 고고과학(Archaeological Sciences)이라
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 태어난 융복합 학문이다.
현재 고고과학에서는 고대 유전자 분석, 안정동위원소 분석,
유기잔존물 분석, 미세 현미경 분석 등 다양한 자연과학적
방법이 이용된다.
고고과학으로 수십만 년 전의 DNA를 꺼내다
최근 고고과학에서 주목받는 분야로 유전자 고고학을 들 수
있다. 유전학의 발달로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수십만 년
전의 고인골, 동물 뼈와 식물 흔적, 토양에서 DNA 추출이
가능해졌다. 1980년대 복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방법이 개발되면서 출토된
동식물과 사람의 조각난 유전자를 증폭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초기 연구는 이집트의 미라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찾아 파라오의 모계 혈통 관계를 파악하거나, 시베리아의
동토층에서 발굴된 매머드 조직에서 유전자를 찾아내
코끼리와 유전학적 거리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고화석 유전자를 추출하는 네안데르탈인 게놈프로젝트 실시로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파악,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자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방법으로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1868-1918)의
유골에서 유전자를 추출, 그의 무덤과 가족을 찾아낸 바 있다.
또 2012년 영국에서는 교외 주차장 바닥에서 발굴된 유골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유골이 영국의 리처드 3세(1452-
1485)임을 확인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의 유골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신원 확인에 활용한다.
현재 고고학과 유전학이 결합한 유전자 고고학의 연구 범위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인간이나 동물의 조직은 다양한 화학원소(Chemical
Element)로 구성돼 있다. 이런 원소들은 음식을 통해
사람과 동물의 몸에 축적되는데, 오래된 유기물일지라도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면 사라지지 않는다. 유적에서 발굴된
동물의 뼈나 피부조직, 토양을 화학 분석해 과거 사람들이
소비한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원리다. 특히 탄소와
질소의 안정동위원소 분석(Stable Carbon and Nitrogen
Isotope Analysis)을 이용하면 살아생전에 먹었던 음식을
추적하거나 활동한 주거지와 생활공간을 알아낼 수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 고분에서 출토된 사람 뼈의 화학적 구성을
확인하고 청동기와 신라 시대 사람들이 주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불자리의 흙에 스며든 음식 찌꺼기나 기름을
분석하면 과거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어떤 음식을 요리했는지
알 수 있다. 알래스카 인디언의 유적에서 발굴된 불자리 내
토양에서 지방질을 분석, 초기 알래스카 사람들이 매우 이른
시기에 연어를 사냥·가공했던 사실을 확인해냈다. 비록
유적지에는 아무런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어떤 음식을 요리했는지
추적 가능한 것이다.
이런 고고학의 화학적 분석
방법들은 오늘날 범죄 현장에서
증거물을 찾는 법의학 연구에까지
그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58ERICA Is Green ErICA Together
힘들 때일수록 리더의 역할이 돋보이는 법이다. 모두가 갈 곳을 잃고 좌절할 때 날카로운 혜안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것.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란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한양대학교 ERICA는 진정한 기술 리더로서 경기도 안산시가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는 데
기술핵심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글 김현지 사진 ERICA LINC+사업단, 안홍범
수도권 최초 연구개발특구
기술핵심기관 ERICA!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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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지정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중심 기관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ERICA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혁신 대학이자 산학협력 대학으로
손꼽히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경기도와
안산시 역시 ERICA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교수진과 연구기관,
연구인력이 모여 있는 ERICA 캠퍼스 일대를
2009년부터 안산사이언스밸리로 지정해
지원해왔다.
반월·시화공업단지도 올해 ERICA와 나란히
4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2만여 개의
입주 기업 중 90%가량이 50인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으로 시설 노후와 R&D 투자비용
부족, 스마트공장 전환 여건 부족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경기도와 안산시, ERICA는 이런 지역의
산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지난 6월 19일, 경남
김해·진주·창원, 경북 포항, 충북 청주와
함께 정부의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수도권에서 인정받은 첫 번째 특구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번에 지정된 경기 안산 강소특구는
총 1.73㎢ 규모다. 기술개발(R&D)
거점지구인 ERICA 캠퍼스와
사업화 촉진지구인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의 연구기관, 사업화
거점지구인 시화 MTV 일원 등 3개
지구가 속한다.
ERICA와 ERICA에 입주 중인 연구기관이
특구 면적의 60%가량을 차지해,
이번 사업에서 ERICA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증하고 있다. 정부와 경기도,
안산시의 지원금을 합쳐 3년간 216억 원이
이번 강소특구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달성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소규모·고밀도 연구단지 조성사업이다.
대학, 연구소, 공기업 등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집약된
공간을 R&D특구로 지정·육성하는
것이다. 연구, 주거, 산업, 문화를 집적한
자족형 공간을 추구한다. 기존에도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연구개발특구를

60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수도권 지역에서
인정받은
첫 번째 특구라
그 의미가 더 크다.
기술핵심기관인
ERICA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융복합 부품소재’로 설정한 것도 ERICA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역량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였다. 협동로보틱스 부품과 고감도
IoT센서, 지능형 임베디드 모듈,
차세대 에너지 부품소재 이렇게
네 가지 세부 테마가 포함된다.
강소특구 내에서 관련 기술을 사업화,
창업하는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에게는
국세(법인세 및 소득세, 3년간 100%)와
지방세(취득세 100%,
재산세 7년간 100%)가 감면된다.
강소특구 사업은 이제 막 첫발을 뗐다.
올해 연말까지는 아이디어와 참여할 연구자,
기업을 모으는 기획 단계다.
앞으로 어떤 연구과제를 진행할 것인지
계획하고 어떻게 연구소기업을 창업할지
구상하는 시간이다. ERICA는 대학의 조직과
핵심역량을 이용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고심하며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기술사업화 활성화와 전후방 연관 산업
분야 집적으로 51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1,139명의 고용유발, 1,287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두리라 기대되는 경기 안산 강소특구
사업. 첨단 기업과 우수 인력을 유입시키는
새로운 활력으로서, 안산형 실리콘밸리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정해 지원했지만, 대형 규모에 여러 개의
주관기관이 설정돼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시너지도 적은 문제가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 정부가 2018년 ‘작지만 강한 특구’를
표방하는 강소특구 모델을 도입했고,
이번이 1호 지정이었다.
경기 안산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은
ERICA 단 한 곳. 앞으로 ERICA의 주도하에
관련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ICT 융복합 부품소재 분야
혁신 창업 주도
강소특구 사업은 일반적인 정부 지원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R&D 자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R&D된 결과물의 사업화(창업)를
지원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미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지정한 연구과제를 선택해 사업을 구상,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해당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1년 단위로 평가해 성과가 뛰어나면
더 지원하고 성과가 기준에 못 미치면
페널티를 적용한다. 우수한 기술과 인재,
산학협력 노하우를 보유한 ERICA의 역할이
주요할 수밖에 없다.
경기 안산 강소특구의 특화분야를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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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of ‘Strong and Small R&D Innovation Town’
최지웅 ERICA LINC+사업단장
“사업추진 시기에 학교의 기획실무위원장으로서 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경기도, 안산시와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ERICA의 기술역량을 어떻게 사업화하느냐가 이번 사업의 성공
을 판가름할 요소입니다. 따라서 기술 이전과 체계적인 사업화를 지원할 전담조직 개편이 중요해
요. 또 배후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기업 설립을 지원해나가야 할 것
입니다. 이번 사업을 기회로 ERICA의 재학생, 교직원들이 실리콘밸리를 만든 미국 스탠퍼드 대
학의 구성원들처럼 조금 더 유연한 창업 마인드를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에 등장한 알파고가 기술연구의 판도를 바꾸었듯,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타날지 알 수 없어요. 연구소기업 창업 지원과 더불어 지속적인 R&D 지원이 수반
돼야 합니다.”
전덕주 안산시청 산업진흥과장
“ERICA가 기술 부분을 담당한다면 경기도와 안산시는 배후 공간, 기술개발이 잘 안착할 수 있도
록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기테크노파크와 특구 내에 새로 지어질 건물에 연구소
기업을 위한 창업공간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앞으로 강소특구 TF팀을 구성해 사업 담당자들과
주기적으로 만날 계획이에요. 이번 사업은 안산시의 미래를 견인할 중요한 기회입니다. 강소특구
사업으로 네이버나 테슬라와 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사업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교수님들과 연구자들
의 역량이 주요하죠. ERICA는 지금까지도 안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 더 큰 역할
을 수행해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홍 ERICA산학협력단 연구진흥팀장
“강소특구 사업의 실무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중요 쟁점은 기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입니다. 우수한 연구소기업을 많이 만들어, 뛰어난 인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게 핵심이죠. 공업
단지 입주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신사업 진출을 돕는 것도 한 부분이고요. 단순한 수혜사업이 아니
라, 오히려 ERICA의 기술력과 연구력, 행정력을 투입해 기업과 지역을 발전시키는 사업입니다. 어
찌 보면 또 다른 형태의 사회 기여 사업이에요. 향후 우수한 연구소기업이 많이 탄생하면 그 성과
가 다시 학교로 유입되는 선순한 기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겠죠.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ERICA와
안산시, 경기도 이 3개의 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유기적으로 잘 해내야 합니다. 뛰어난 기
술과 사람이 모이는 장을 만드는 사업, 그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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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대국민 오디션?
No, 대국민 화합의 장!
지난 4월 23일, 4·27 남북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파주시에서
진행됐다. 신청한 485팀 중 65팀이 2차
예선을 치러 최종 15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있는 최아임 학생은 이날 강산에의 ‘라구요’를
열창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에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다.
“전에 나갔던 대회들과 달리 즐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어요. 워낙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가 많아 수상까지는 기대를 못 했는데
좋은 추억을 남기고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입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예선부터 본선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전국노래자랑’ 편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최아임 학생은
드라마에서 본 모습과 같은 생동감과
재미를 느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세대를
불문하고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에 가까웠다.
나이가 많은 참가자들이 생기발랄한 무대를
준비하기도 하고 나이 어린 참가자들이
점잖고 한이 서린 무대를 준비하기도 했다.
음악을 즐기는 하나의 공동체로 모여 각자의
끼를 발산하는 자리였다.
ERICA is Green Happy Together
“빰빠빠빰빠 빰빠~” 정겨운 인트로와 함께 40년 가까이 우리
안방극장을 지켜온 KBS1 전국노래자랑. 어린 시절 할머니 무릎에
앉아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소녀는 어느덧 성인이 돼 그 무대에
올랐다. 거기에 더해 최우수상을 거머쥐고, 받은 상금 전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오래도록 기억될 가수를 꿈꾸며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는 최아임 학생을 만났다.
글 장수영 사진 손초원
노래로 건네는
사랑의 손길
KSB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최아임(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18)

63
최아임 학생은 다른 참가자들이 준비한
무대와 심사위원들의 재치 있는
언변 덕분에 긴 대기시간을
즐겁게 보냈다고 말한다.
“제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 참가자들
무대를 봤는데, 모두 행복해 보였어요.
전국노래자랑은 누가 누가 잘하나 보는
경쟁이 아니라 재미있는 경험을 하러
오는 자리였습니다. 상금에 연연하거나
상을 타겠다는 욕심을 품으면 그 순간의
가치를 느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 역시
경쟁하기보다는 즐기려고 했어요.”
할머니가 기뻐하시겠 더‘라구요’
최아임 학생은 자신의 친할머니를 매주
전국노래자랑을 본방사수하는 애청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이 파주시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친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참가를 결심했다. 특집인 만큼
선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취지에 맞는
뜻깊은 무대를 준비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강산에의 ‘라구요’를 택했다. 음악인으로서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족과 상의한 끝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했습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죠. 가사
전달만큼 호흡법도 힘들어서 익숙해질 때까지
힘들었어요. 시간 날 때마다 학교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이동하는 아버지 차 안에서도 엄청
많이 불렀어요.”
무대에 오를 때까지도 ‘나중에 잘 되면
이야기하겠다’는 생각으로 모두에게 출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에 가족들 모두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최아임 학생은 최우수상
메달을 받아 가장 기뻐하실 친할머니께
가져다드렸다.
“할머니께 메달을 보여드리니 목에도
걸어보시고 엄청 좋아하셨어요. 누군가를
위해 대회에 나간 것은 처음이라 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주위 친구들도 나중에야
소식을 접하고 연락했는데 대견하고 멋지다고
격려해줬어요. 음악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꼈죠.”
진정한 Entertainer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참가했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최아임 학생. 그는 기꺼이
모든 상금을 기부하는 큰 결정을 내렸다.
공직에 몸담아 파주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을 쓰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상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기부되었다.
“대회에서 상금을 탈 때마다 저에게 투자하기
바빴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생각이
넓어진 것 같아요. 기부금액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좋은 곳에 쓰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경쟁’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치열하게 만든다.
치열해진 만큼 결과에 대한 야심도 커진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시간
자체가 아닐까? 이번 경험을 통해 최아임
학생이 얻은 것은 명예도 상금도 아닌 행복한
경험이었다. 자신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발전에까지 기여한 최아임 학생. 그는
앞으로 어떤 가수를 꿈꾸고 있을까.
“전국노래자랑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
경험을 계기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오래 할 수 있는 단단한 가수가
목표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군가가
힘들고 지칠 때 잔잔한 위로가 되고 때론
버팀목이 되는 그런 존재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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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입 수시 박람회 개최
지난 7월 25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 입학 상담을 위한 대학 입학정보박람회가 개
최되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입학팀 직원들과 학
생 홍보대사들이 직접 부스 운영에 참여했으며 상담코너를 통해 예년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입시지원 전략 서비스
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각종 진학 관련 소식지와 기념품을 제공해 호평을 얻었다.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는 ‘대한민국 대표 학연산(學硏産)’, ‘도전과 성장의 힘찬 에너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많
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2번에 걸쳐 배부된 번호표가 짧은 시간에 마감되는 등 열띤 반응
을 이끌었다.
또한,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의 독자적인 캐릭터 ‘하냥이’를 부스에 배치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ERICA News
ERICA Is Green ErIC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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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여름학교 세션2 환영식 및 수료식 진행
지난 7월 30일 한양대학교 게스트하우스 3층 컨벤션 홀에서
‘Hanyang ERICA Summer School(HESS)’ 두 번째 세션 참여
학생들을 위한 환영식이 진행됐다. 한양 여름학교는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국제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407명의 학
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세션2는 세션1과 유사하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 K-Pop 보컬·댄
스 수업, K-Beauty와 Make-up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용인 에버랜드 필드트립과 UAE Ambassado 태권도, 태권무, 양
궁, PT 수업이 추가되며 더욱더 알찬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8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함께 수료식을 마치고 여름학
교 두 번째 세션을 마무리했다.
삼성드림클래스 2019년 여름캠프 수료식 열려
지난 8월 14일, 한양대학교 ERICA 컨퍼런스홀 4층 중강당에서 ‘2019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99명의 대학생 멘토
와 269명의 중학생 멘티를 위한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삼성복지재단 주관으로 이뤄진 이번 수료식은, 학부모를 초청해 3주 동안의 캠프 경과를 공유하고 성과 발표를 통해 학생들과 멘토들
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우수학급(학년별 1반, 단체), 우수학생(6개 조별 1명) 그리고 우수멘토(9명 개인)를 위한 시상식을 진행했고, 중학생·대학생 각
대표의 감사 편지 낭독과 중학생 창의활동부 공연 등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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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40주년 기념 2020학년도 수시모집 개별상담 개최
지난 8월 9일, 한양대학교 ERICA 게스트하우스 3층 컨퍼런스홀에서 개교 40주년 기념 ‘2020학년도 수시모집 개별상담’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번 수시모집 개별상담을 위해 총 5개의 부스가 운영됐으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하여 상담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개별
상담을 접수한 학생 및 학부모 총 48명은 친절한 상담을 통해 수시 입시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2020학년도 한양대학교 ERICA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19년 9월 6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다. 인터넷을 통해 원서접수(입학종합정보 홈페이
지 goerica.hanyang.ac.kr 또는 진학어플라이 www.jinhakapply.com)가 가능하다.
청년의 힘을 키우는 ‘2019 APYE KOREA’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20여 개 나라의 청년들
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8월 18일부터 27
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2019 APYE KOREA’가 그
것이다.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는 국제/지역 개발
협력 활동에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
그램이다. 지속가능한 발전목표(UN SDGS)를 세우고 그 성취 과정
을 함께하는 것이 포인트로,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이번 행사는 한양대학교, ADB(아시아개발은행), UYA(얼반유
스아카데미)가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사회봉사단,
LINC+사업단, ERICA캠퍼스 사회봉사단이 주관했다. ‘SDGs for
Multiculturalism in Korea’를 주제로 약 220명의 20~30대 청년들
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다. 행사는 리더십 개발 훈련, 현지 조
사, 아시아 태평양 청년 심포지엄의 순서로 짜여졌다.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행사에 참여한 청년 70명과 안산 지역주민 20
여 명이 함께하는 ‘안산시 Local Immersion’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양대학교는 APYE 행사를 인재양성 및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으
로 활용해왔다. 행사 참가자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14팀의 소셜벤
처 창업팀을 발굴·육성해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매 학기 저개발국
가 출신 유학생의 APYE 참가를 지원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신감
과 한양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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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등 9개 정부 기관 실무진, IC-PBL TIP 프로그램 참여
청와대 인사혁신처를 포함한 총 9개 정부 기관* 인재개발 관련 실
무진 34명이 지난 7월 18일 한양대학교 ERICA를 찾았다. 이들은
ERICA 컨퍼런스홀 지하 1층 IC-PBL센터에서 진행된 IC-PBL TIP
프로그램(이하 TIP)에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ONE DAY 프로그램이었다.
오전에는 양내원 ERICA 부총장의 환영 인사와 박현미 IC-PBL 부
센터장의 프로그램 및 센터 소개에 이어 ‘디지털 변환기 인적자원개
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경상대학 경영학부 전상길 교수의 특
강이 진행됐다. 오후 프로그램은 IC-PBL 교육환경 벤치마킹을 위
한 ERICA 첨단 교육환경 투어, 1개의 메인 세션과 3개의 개별 세션
으로 이뤄진 IC-PBL 관련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채워졌다. 커리어
개발센터 유제흥 교수, 경영학부 안윤지 교수가 IC-PBL수업의 실
제 사례를 공유하고 IC-PBL센터의 박현미 부센터장, 배윤희 특임
교수, 이혜정 특임교수가 IC-PBL수업 전략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
며 심도 있는 정보를 나눴다. 실무 적용 문제를 중심으로 많은 토론
과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양대 ERICA 공학봉사단 탄자니아에서 봉사활동
한양대학교 ERICA 공학봉사단(단장 : 재료화학공학과 이선영 교수)
6명이 지난 8월 5일부터 14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 Ngrudoto 마을
을 방문했다. ERICA 공학봉사단 김승희 지도교수 및 공학대학 학생
들은 서울대, 경상대와 함께 iTEC 글로벌 솔라 봉사단을 구성하고,
탄자니아 Ngrudoto 마을 주민들과 함께 탄자니아 지역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10kW급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용수가 부족한 탄자니아에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 시스템을 마
련했다. 또 캡스톤디자인 과제로 개발된 불소 센서를 우물에 장착하
여 수질관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다양한 과학 교육 기
자재와 교육용 IT를 활용한 과학캠프/IT 교육을 진행해 현지 학생들
의 과학적 관심을 유발하고 지식을 전파했다.
봉사단원들은 이번 봉사활동과 더불어 과학기술과 사회공헌, 디자
인이 융합된 국제 창업 경진대회(S.M.A.R.T) 및 에너지, 수질, 친환
경 국제 학술대회(ICEAS)에도 참가하여 청년 창업과 적정 기술에
대한 학문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
다. ERICA 공학교육혁신센터 및 공학대학이 공학봉사단 활동에 필
요한 재료비 등 관련 경비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정부 기관의 범조직적 TIP 참여는 지난 6월 19일 청와대 황서
종 인사혁신처장의 ERICA 교육모델 벤치마킹 방문 이후, 정부조직
인적자원개발의 ERICA IC-PBL 모델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
치라 볼 수 있다. ERICA IC-PBL센터는 2018년 이후 TIP을 통해
IC-PBL 교육혁신 모델을 국내외 대학 및 여러 기관에 교육하고 확
산해 나가고 있다.
* 참여기관 :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중앙경찰학교, 세종연구소,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중앙교육연수원, 방위사업청, 기상기후인재개발원, 국방대학교

68ERICA Is Green Unsung Hero
ERICA와
함께하는
백의의 천사들 사건·사고는 언제나 불시에 일어난다.
만약 학교 안에서 다치거나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복지관 1층 공간에 학교 구성원을 위해 응급처치와
기본적인 의료진단을 제공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한양보건센터다.
ERICA 구성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양보건센터를 찾아가 봤다.
글 서정욱 사진 유형근
한양보건센터
한양보건센터를 지키는 이정린(왼쪽), 김성희(오른쪽)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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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선배가 함께하는 교내 보건실
한양보건센터는 교내에서 다치거나 몸이 아픈
이들을 위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넘어져 피부가 찢어지거나 운동 중 다리를 삐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드레싱 치료도 가능하다.
응급 환자거나 상처 부위가 커 꿰매야 하는 등의
중상이라면 인근 병원을 연결해준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질환과 관련해
기본적인 진료와 약 처방도 받을 수 있다. 감기에 걸려
기침이 나고 몸이 아플 때나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뻑뻑하고
충혈될 때, 감기약이나 인공눈물과 같은 일반의약품을
제공하는 형태다. 약국처럼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여행 시 필요한 멀미약이나 소화제, 진통제, 변비약, 파스,
연고, 밴드류 등 대부분의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이
준비돼 있다. 임신 테스트기는 구비돼 있지만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피임약은 제공하지 않는다.
“보건센터는 학창 시절에 찾아가던 보건실과
일맥상통합니다. 경미한 증상의 치료와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죠. 신체측정계와 혈압측정계, 혈당측정계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추고 있고 처치실과 휴식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한양보건센터를 이끌어 온 이정린
간호사. 그는 한양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동문이기도 하다.
그는 보건센터의 업무가 단순한 응급처치와 의약품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 정보 제공, 건강상담,
감염병 및 계절성 질환 예방법 홍보, 재난 예방 안전교육,
기타 학교 보건 관리 등 학내 구성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든 활동에 보건센터의 손길이 닿아 있다.
보건센터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도 함께 이용하는 곳.
학생들은 주로 가벼운 상처를 치료하거나 간단한 의약품을
받으러 찾아온다. 교직원의 경우엔 평소 앓고 있는 지병
관리 차원에서 혈압을 재거나 건강검진 결과를 상담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반적으로는 하루에 40~50명, 많을 때는 70~80명
정도가 방문하죠.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 오후 4시
이후에 방문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와 김성희
간호사가 방문 목적과 질환의 증상에 따라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대응체계 마련, 질병 예방 홍보에 힘써
ERICA에 오기 전 이정린 간호사는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경력을 쌓았다. 10년 근무 후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직을 결심했다. 학교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고 최종 선발된 만큼, 그는 경험과 실력을 갖춘
베테랑 간호사다. 병원에서 주로 응급, 중증 환자들을
봐왔기 때문일까.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학병원에서는 생사가 오가는 환자를 많이 접했습니다.
늘 긴장감의 연속이었죠. 보건센터에서 근무하면서부터는
ERICA의 밝고 즐거운 분위기 덕분에 오히려 많은
에너지를 얻어 갑니다.”
이정린 간호사는 자신이 얻는 활력만큼,
학내 구성원들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동문 선배로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픈 마음도 크다.
그래서 더 친절하고 세심하게 방문자들을 대하고 있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양보건센터와 함께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다.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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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터졌었다.
도서관에서 김밥을 먹은 학생들이 크게 탈이 났는데
하필이면 한창 기말고사 기간이던 6월이었던 것. 인원도
몇백 명에 달해 학교 차원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엔 신종플루가 급속히 퍼져 단과대 하나가 아예
휴강했던 사례도 있었다.
“저 혼자뿐일 때는 대처하는 데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인원도 보강되고 그때의 교훈으로 노하우가
쌓인 상태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효율적인 교내 질환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꾸준히
감염병을 비롯한 질병 예방 홍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낮은 문턱, 큰 만족감 주는 곳
이정린, 김성희 두 간호사의 노력 덕분에 한양보건센터의
서비스는 언제나 만족도가 높다. 졸업생이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전하고 가거나 일반 병원에서 처치 받은 것보다
낫다고 감사 인사를 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몸이 약해서 보건센터를 많이 이용한 학생이 있었어요.
졸업한 지 한참 지난 후였는데, 학교에 온 김에 들렸다면서
한양보건센터는
교내에서 다치거나
몸이 아픈 이들을
위해 기본적인
진료와 약 처방,
응급처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찾아왔죠. ‘혹시나 했는데 아직 계셔서 너무 반갑다’며
‘고마웠다’고 인사하는 데 정말 기쁘더라고요.”
졸업생들까지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찾아올 정도로
이정린 간호사는 늘 애정 어린 시선으로 ERICA 구성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젊은
청춘의 체력에 기대 몸을 혹사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학생이 많다는 점이다. 시험 기간에 카페인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과제나 학교 일정 때문에 제때
휴식을 취하지 못해 몸에 이상이 생기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축제 기간에는 과도한 음주 때문에 탈이 나는 경우도
꽤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해요. 학생들이 몸을 혹사하지
않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길 바랍니다. 보건센터는
학교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미안한 마음을 갖거나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주세요.”
이정린 간호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길 당부했다. ERICA 개교 당시부터 40년간 운영되고
있는,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백의의 천사가 상주하는 곳.
다치거나 몸이 아픈 순간엔 꼭 학생복지관 1층
한양보건센터를 떠올리도록 하자.

노력한 시간은 배신하지 않지만, 모든 성과가 시간에 비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은 ERICA는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우리나라 학·연·산 클러스터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유일무이한, 시대를 이끄는 ERICA의 시간은
오늘도 새로운 미래를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40주년 기념
엠블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