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_2022.가을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매거진HYPER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22.10.01 · 64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뇌과학
1.3㎏의 우주를 탐험하다
세계적 기술 경쟁, 미래를 좌우할 뇌과학 연구
초파리로 밝히는 뇌의 기능 그리고 인공지능
인간의 기억과 운동 학습의 비밀을 풀다
손상된 뇌세포 복구의 스위치를 찾아라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2
AUTUMN
VOL.263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심장을 정신의 근원이라고
여겼다. 이러한 믿음은 생각이나 감정의 변화를 심장(가슴)에 빗대어 표현한 관용구가 여러 언어에서 유사하게
발견된다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이 뇌의 역할에 대해 주장했지만 근거가 빈약했고 ‘심장 중심 관점’은
오랜 시간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서기 129년, 로마의 의학자 갈레노스는 서구 문명 최초로 해부학과 실험 연구를 통해 뇌의 역할에 대한 증거를 발견
하였다. 그는 인체의 모든 신경이 심장이 아닌 뇌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심장 중심 관점이 한 번에 뒤집히지는 않았다. 이후 15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갈레노스의 뒤를 이은 학자들의
연구와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17세기에서야 서구의 사상가들은 인간 정신의 근원이 뇌라는 사실을 확신하기 시작했다.
현대에 이르러 수많은 지식이 축적되었으나 아직도 뇌의 대부분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이는 한계임과 동시에
가능성이다. 갈레노스가 인간 정신을 심장에서 뇌로 끌어 올렸듯이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는 인류를 전혀 새로운
인식에 도달케 할지 모른다.
인간의 뇌 하단 해부도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6)

HYPER Special
04
Theme Story
뇌과학
1.3㎏의 우주를 탐험하다
세계적 기술 경쟁,
미래를 좌우할 뇌과학 연구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임창환 교수
초파리로 밝히는 뇌의 기능
그리고 인공지능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김안모 교수
인간의 기억과
운동 학습의 비밀을 풀다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김성신 교수
손상된 뇌세포 복구의
스위치를 찾아라
ERICA캠퍼스 분자생명과학과 서혜명 교수
Issues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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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Review
현대인을 위한
일곱 가지 문해력 조언
국어교육과 조병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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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Story
기술력으로 한계에 도전
산화물 반도체 선두주자
융합전자공학부 정재경 교수 & 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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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Headline
VR·AR에서 촉각을 재현하는
무선 햅틱 인터페이스 개발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자가면역질환 정복을 앞당기는
‘조절 T세포 유도 펩타이드 신약’ 연구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
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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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
시민운동에서 정책 활동까지
환경을 위한 더 큰 의지, 더 넓은 활동
환경보전협회 김혜애 상근부회장(사회학 85)
이날치가 새로 쓰는
21세기 국악, 우리 이야기
그룹 이날치 보컬리스트 권송희 동문(국악과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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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ass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의학과 조석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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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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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OVER STORY
인체의 사령탑으로서 생존에 필요한
기능부터 고차원적인 활동까지 수행
하는 뇌. 마치 컴퓨터처럼 체계적이
고, 빠르게, 정확히 작동하는 인간의
뇌는 아직 풀지 못한 비밀로 가득합
니다. 이런 뇌를 연구하는 뇌과학의
특징과 영향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양대학교 대표 매거진
<HYPER>는 뉴스H·채널H와 함께합니다
한양대의 모든 이야기는 뉴스가 된다!
한양대 전문 뉴스 사이트 ‘newsH’
http://news.hanyang.ac.kr
한양대학교의 대표
멀티미디어(사진, 동영상) 매체 ‘채널H’
http://chh.hanyang.ac.kr
CONTENTS
2022 AUTUMN
VOL.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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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우승 |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 발행 2022년 10월(통권 263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 에디터 김현지 | 디자이너 김은혜 | 일러스트 안희원, 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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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1.3㎏의
우주를
탐험하다
뇌의 크기는 인체의 2%에 불과하다. 무게 역시 1.2~1.4㎏ 정도에 그친다. 크기나 무게로만 보면 작고
왜소한 기관이다. 하지만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약 1000조 개의 시냅스(신경세포 연결)로 구성
돼 있으며, 신체 에너지의 20%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특별하고 중요한 기관이다. 인체의 사령탑으로서
각성과 항상성 유지, 신체대사 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관장하고 감각과 기억, 운동, 감정, 언어,
학습, 판단 등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고차원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마치 컴퓨터처럼 체계적이고, 빠르
게, 정확하게 작동하지만, 기억 왜곡이나 인지력 저하 등 오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뇌는 마치 우주와
같이, 아직도 풀지 못한 비밀로 가득 차 있다.
뇌과학은 이런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전자 법칙을 알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행동 발생 원인과 이유 등을 과학적으로 심층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마음까지 연구한다. 뇌의 구조, 뇌
의 발달, 여러 뉴런 간의 상호작용 등 뇌의 모든 국면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
녔기에 전 세계적으로도 뇌과학과 관련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뇌의 비밀을 풀면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번 호에서는 뇌과학이란 무엇인지, 다양한 뇌과학
연구가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본다.
04
Theme Story
04
HYPER Special

Brain Science,
Exploring the
1.3kg Universe
The brain comprises only 2% of the human body. Its weight is also only about 1.2 to 1.4 kilograms. In terms of size and weight,
it is a small organ. However, it is composed of approximately 100 billion nerve cells and about a quadrillion synapses (neural
cell connections), and is a very special and important organ that alone uses 20% of the body’s energy. As the control tower
of the human body, it controls the functions necessary for survival, such as maintaining alertness and constancy, regulating
metabolism, etc., and performs high-level activities that influence our lives such as senses, memory, movement, emotion,
language, learning, and judgment. It works systematically, rapidly, and accurately, but it also causes errors such as memory
distortion and cognitive slippage. The brain, like the universe, is filled with unsolved mysteries.
Brain science is the study of the human brain. In addition to discovering the genetic laws, it studies the human mind through
scientific in-depth explanations, such as the causes of all human behaviors. It studies all aspects of the brain, including the
structure and development of the brain, and the interactions among neurons. Because it has infinite potential, there is a
considerable amount of investment in brain science being made around the world.
How will our lives change if we unlock the secrets of the brain? In this issue, we will look into what brain science is and how
various brain science researches will affect the future of human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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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술 경쟁
미래를 좌우할 뇌과학 연구
Global Competition in Brain and Cognitive Engineering, Research to Reshape the Future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임창환 교수
Professor Im Chang-Hwan, Major in Biomedic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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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iverse and extensive range of brain science research
Neural style transfer, which drew attention as a result of deep learning joining art, is
the latest artificial intelligence algorithm in which AI learns the styles of Van Gogh or
Rembrandt, for example, and transforms random pictures into paintings by these artists.
Until now, it has been mainly used for images or voice conversion, but has never been
applied in the brain science field, including brain waves. Professor Im’s team used this
technology in brain science for the first time in the world and created a virtual brain wave
signal.
“One of the big challenges in implementing a brain-computer interface is calibration.
It is the same principle as having to register a fingerprint first to use the fingerprint
recognition function of a smartphone. It is time-consuming and cumbersome, which is
one of the obstacles to the practical use of the technology.”
Professor Im Chang-Hwan's team developed an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that
automatically generates EEG signals for calibration by applying a neural style transfer
technology to an resting EEG measured when the user does nothing for 15 seconds. By
다채롭고 광활한 범위의 뇌과학 연구
딥러닝과 예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경 스타일 전이(neural
style transfer). 이 기술은 AI가 고흐나 렘브란트의 화풍을 학습한 뒤
임의의 사진을 해당 화가들의 그림처럼 변환시키는 최신 인공지능 알
고리즘이다. 그동안 이미지나 음성 변환에 주로 활용됐고, 뇌파를 비
롯한 뇌과학 분야에는 적용된 사례가 없었다. 임창환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뇌과학에 활용해 가상의 뇌파 신호를 생성해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구현 시 큰 문제 중 하나는 영점조정
(calibration)입니다.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먼저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
기도 해서 기술 실용화를 가로막는 장애물 중 하나입니다.”
임창환 교수팀은 사용자가 15초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측정
한 휴식상태 뇌파에 신경 스타일 전이 기술을 적용, 영점조정을 위한
뇌파 신호를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활
용하면 기존의 불편한 영점조정 과정 없이 고차원의 뇌-컴퓨터 인터
B R A I N S C I E N C E
사람의 뇌와 컴퓨터 혹은 기계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뇌과학 기술이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읽어 외부기기를 제어하거나 외부와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첨단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가상의 뇌파 생성에 성공한 임창환 교수팀의
연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Brain-Computer Interface (BCI), which connects the human brain with a computer or machine, is a future brain science
technology that the world is paying increasing attention to. It reads signals generated in the brain to control external
devices or to communicate with the outside world. Professor Im Chang-Hwan's research team, which recently succeeded
in generating virtual brain waves by using advanced AI algorithms, is expected to lead the rapid growth of brain-
computer interface technology.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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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ng this method, a high-level brain-computer interface can be implemented without
the existing inconvenient calibrating process.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expected to
play a major role in the commercialization of related technologies.
Professor Im Chang-Hwan was the first person in Korea to begin brain-computer interface
research. To date, he has published more than 190 papers in internationally renowned
academic journals in the field of brain engineering, and has worked on various writing
activities to get more people interested in brain science. In 2012, he developed the fastest
mental typewriter (a typewriter that types just by thinking) in the world; and in 2019, he
succeeded in communicating with a patient in a vegetative state through brain waves. In
2020, he realized a system that controls devices in homes with brain waves and exhibited
it at CES in Las Vegas, USA. Recently, he proposed a concept of ‘neuroeducation” that
learns the concentration and comprehension levels of a person during online education
through brain waves and increases learning efficiency, and published a paper in the
world’s top educational technology journal.
The world competing in brain research with large-scale
investments
Brain science is a multidisciplinary study that combines various types of knowledge,
and its scope is diverse and wide. Professor Im Chang-Hwan also conducts various
researches, in addition to brain-computer interface, such as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 and neuromarker development for brain-disease diagnosis. In 2011, he
developed the world’s first multi-channel electrical brain stimulation system, and
in 2016 he released electrical brain stimulation analysis software named "Comets."
Currently, the program is being used by more than 100 organizations around the world.
Recently, he developed a new type of brain-stimulation technology that stimulates the
deep brain from outside the head and was recognized worldwide. He is also working on
the development of a neuromarker that can quantitatively diagnose brain diseases such
as depression and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a device that can easily diagnose
brain health in the form of a wearable band.
“The most well-known project in the field of brain science is the BRAIN Initiative in
the USA. Its goal is to develop new brain research technology and rapidly advance
it further. A tremendous amount of research funding of nearly 6 trillion Korean won
has been invested over the past 10 years, and follow-up projects are planned. The
European Union is also conducting a large-scale brain research initiative called the
Human Brain Project. A huge amount of research funding of 1.3 trillion won was
invested over 10 years. The ultimate goal of this project is to develop a computer that
resembles the human brain. Similar large-scale projects are being conducted also in
Japan and China.”
Professor Im Chang-Hwan explains that innovative investments are also being made in
companies in the field of brain engineering. The most representative is Neuralink, led by
Elon Musk. Neuralink is known to have received more than 700 billion won in investment
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관련 기술 상용화에 큰 역
할을 할 전망이다.
임창환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를 시작한
이다. 현재까지 뇌공학 분야에서 190편 이상의 국제 저명 학술지 논문
을 게재했고, 더 많은 이가 뇌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저서 활동
을 펼쳐왔다. 2012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신적 타자기(바라보
기만 하면 타이핑이 되는 타자기)를 개발했으며, 2019년 식물인간과
유사한 상태의 환자와 뇌파로 의사소통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에
는 뇌파로 가정에 있는 주변 기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 전시했다. 최근에는 뇌파를 통해 온라인 교육 중
학습자의 집중도나 이해도를 파악하고 학습 효율을 높이는 ‘신경교육’
개념을 제안, 세계 최고 교육공학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뇌과학은 여러 지식이 결합되는 다학제 학문으로 그 범위가 다채롭고 광활하다.
임창환 교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비침습적 뇌 자극(조절) 시스템, 뇌질환
진단을 위한 뉴로마커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Brain science is a multidisciplinary study that combines various knowledge, and its scope is
diverse and wide. Professor Im Chang-Hwan conducts various research,
including brain-computer interface,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 and neuromarker
development for brain disease diagn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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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its establishment in 2016. Synchron of Australia, which received approval for clinical
trials for a brain-implanted electrode called stentrode by the FDA last year, and Kernel
of the USA, which developed a helmet-type brain function measurement device, also
succeeded in attracting large-scale investments.
“Korea does not fall behind in terms of the quality of research. I can proudly say
that Korea’s technology in brain-computer interface that I am researching and the
electroceuticals with electrical brain stimulation, in particular, are the best in the world.
However, since brain science and brain engineering have a wide range of studies, the
base for research is not expanded and there are inevitably gaps in some fields.”
Recognizing the importance of the field of brain science, Korea too has formed a research
support group and invested in it, as with space development and nuclear technology. In
2011, the Korea Brain Research Institute, a government-funded research institute, was
established to lead domestic brain science development, and many brain engineering
companies are now receiving attention. The number of related researchers, which was
small only 10 years ago, also continues to increase.
대규모 투자로 전 세계가 경쟁 중인 뇌 연구
뇌과학은 다양한 지식이 결합되는 다학제 학문으로 그 범위가 다채롭
고 광활하다. 임창환 교수 역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외에도 비침습
적 뇌 자극(조절) 시스템, 뇌질환 진단을 위한 뉴로마커 개발 등 다양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세계 최초로 다중채널을 가진 뇌 전
기자극 장치를 개발했고, 2016년에는 카머츠(Comets)라고 이름 붙인
뇌 전기자극 해석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전 세
계 100여 개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머리 밖에서 뇌 심부
를 자극하는 새로운 방식의 뇌 자극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
았다. 우울증이나 경도인지장애와 같은 뇌질환을 정량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뉴로마커, 웨어러블 밴드 형태로 간편하게 뇌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장치 개발도 추진 중이다.
“뇌과학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미국의 ‘브레인 이니셔
티브(BRAIN Initiative)’입니다. 새로운 뇌 연구 기술을 개발해 비약적
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죠. 10년간 6조 원에 가까운 엄청난 연구비가
임창환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신경 스타일 전이’ 기술을 뇌과학에 활용해 가상의 뇌파 신호 생성에 성공하는 등 국내 뇌과학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연구팀의 뇌파
측정 실험 모습.
Professor Im Chang-Hwan's research team is leading the development of brain sciences in Korea by successfully generating virtual brain signals using the “neural style transfer” technology in brain science
for the first time in the world. The photo shows the brain wave measuring experiment of the research team.

Why we need to pay attention to brain science in the future
As many advanced technologies are being merged, brain science is expanding into
various fields and brain engineering is developing innovatively. Professor Im Chang-
Hwan explained three reasons for the growing importance of brain science:
The first is conquering brain diseases. There are still many brain diseases that we
do not know the causes of or how to treat them. In particular, degenerative brain
diseases such as dementia are rising as a major social problem with the increase
in life expectancy. Dementia is a serious brain disease that 20% of people over
80 years of age and 30% of people over 90 suffer from. There is thus an urgent
need to find the key to overcoming brain diseases through brain science research.
Electroceuticals that stimulate the brain or nervous system with electricity,
magnetism, ultrasound, or light are expected to be utilized as a new method to
effectively treat mental and brain diseases because they have no tolerance and
side effects.
The second is the development of new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omputers. The human
brain uses a small amount of energy to exhibit excellent cognitive abilities. It is the result
of the evolution into the most efficient computer over a long period of time. Therefore,
by understanding the principle of a working human brain and developing artificial
intelligence or computers by imitating it, we will be able to realize excellent performance
with little energy.
Thirdly, understanding the human brain greatly affects our society. Do brains differ by
투입됐고, 후속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있어요. 유럽 연합에서도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라는 대규모 뇌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10년간 1조 3천억 원의 큰 연구비가 투자됐죠. 인간 뇌를 닮
은 컴퓨터를 개발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입니다. 이와 비슷
하게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대형 연구가 추진되고 있어요.”
임창환 교수는 뇌공학 분야 기업에도 혁신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
다고 설명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
(Neuralink)다. 뉴럴링크는 2016년 설립 후 현재까지 7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지난해 FDA로부터 스텐트로
드(stentrode)라는 뇌 삽입형 전극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호주의 싱
크론(Synchron), 헬멧 형태의 뇌 기능 측정장치를 개발한 미국의 커넬
(Kernel)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연구의 질적인 면에서는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제가 연
구하고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뇌 전기자극이 포함된 전자약
분야는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고 있어요. 다만 뇌과
학이나 뇌공학이 워낙 방대한 분야이다 보니, 국내의 연구자 저변이
넓지 않아 일부 분야에서는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뇌과학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주개발이나 원자
력 기술처럼 별도의 연구지원단을 구성, 투자에 나서왔다. 2011년 대
구에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뇌연구원을 설립해 국내 뇌과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뇌공학 기업들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불과
임창환 교수는 현재까지 뇌공학 분야에서 190편 이상의 국제 저명 학술지 논문을 게재했으며, 더 많은 이가 뇌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저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To date, Professor Im Chang-Hwan has published more than 190 papers in internationally renowned academic journals in the field of brain engineering and has worked on various writing activities
to get more people interested in brain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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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der or race? Do humans have free will? Will humans be smarter by making efforts?
Depending on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various social problems may arise, or
conflicts may be resolved. How will brain science change our lives in the future?
“The research focus for now is on overcoming disabilities and diseases. However, we
expect to develop technologies that can be applied to the general public. It will also
create synergy with the fields of education, game, marketing, and other industries. In our
laboratory, we are also actively conducting researches in areas such as neuro-marketing
that quantitatively evaluates people's preferences for various products based on brain-
computer interface technology; and measuring motion sickness of passengers that will
become an important issue when autonomous vehicles are used.”
Professor Im Chang-Hwan emphasized that human lives will be transformed through
brain science. In fact, Professor Im’s team is expanding the scope of its researches
into technologies that can only be seen in movies, including “human augmentation”
technology that enhances cognitive and sensory abilities such as memory and dynamic
visual acuity, an “imagined speech recognition” technology that synthesizes words when
thinking in the brain; and technology that reads soldiers’ thoughts to increase their
morale and takes care of their mental health; and technology that controls wearable
robots with brain waves.
Professor Im Chang-Hwan intends to continue developing new brain science
technologies that will contribute to enhancing people's lives, by striving to discover the
secrets of the brain.
10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에 그쳤던 관련 연구자 규모도 계속 증가 추
세다.
미래 시대, 뇌과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여러 첨단 기술이 접목되며 뇌과학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뇌공학
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임창환 교수는 뇌과학의 중요성을 설명
하며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 번째는 뇌질환 극복이다. 아직도 우리
는 여러 뇌질환의 원인과 그 치료법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 특히 치매
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평균수명 증가와 함께 큰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치매는 80세 이상 노인의 20%, 90세 이상 노인의 30%가
걸리는 심각한 뇌질환이다. 뇌과학 연구를 통해 뇌질환 극복의 열쇠를
찾는 게 시급하다. 한편 뇌나 신경계를 전기, 자기, 초음파, 빛 등으로
자극하는 전자약은 내성과 부작용이 없어 정신질환 및 뇌질환을 효과
적으로 치료할 새로운 방법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새로운 인공지능과 컴퓨터의 개발이다. 인간의 뇌는 소량의
에너지를 쓰면서도 아주 뛰어난 인지능력을 발휘한다. 오랜 시간을 거
치며 가장 효율이 높은 컴퓨터로 진화한 결과다. 따라서 인간 뇌의 작
동 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모방해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를 개발하면 적
은 에너지로 탁월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간 뇌에 관한 이해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다.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뇌가 다를까?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을까? 노력하면 머리가 좋아질까? 이런 질문들에 어떤 결론이 나느
냐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생길 수도, 반대로 여러 갈등이 해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뇌과학은 앞으로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아직은 장애나 질환 극복에 연구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
반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보급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교육이
나 게임, 마케팅, 여러 산업 분야와도 큰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의
선호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뉴로마케팅 연구, 자율주행 자동차 보
급 시 중요 이슈가 될 탑승자의 멀미 측정 연구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어요.”
임창환 교수는 뇌과학을 통해 인류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 강조했
다. 실제로 임창환 교수팀은 기억력이나 동체시력과 같은 인지·감각
능력을 뇌 자극으로 향상하는 ‘인간 증강’ 기술, 머릿속으로 말을 생각
하면 음성으로 합성하는 ‘상상 음성인식’ 기술, 병사의 생각을 읽어 전
투력을 높이고 정신건강까지 케어하는 기술, 뇌파로 착용형 로봇을 제
어하는 기술 등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기술들에까지 연구 범위를 확
장하고 있다.
인류 삶에 이바지할 새로운 뇌과학 기술을 계속 개발하겠노라 밝힌 임
창환 교수. 그는 오늘도 뇌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뇌과학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뇌과학을 통해 인류의 삶은
크게 바뀔 것이다
Brain science is expanding into various fields and
developing progressively. People's lives will be transformed
through brain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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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로 밝히는 뇌의 기능
그리고 인공지능
Brain Functions Revealed by Fruit Flie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김안모 교수
Professor Kim Anmo, Major in Biomedic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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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 flies have similar brains to humans?
To humans, fruit flies are often unwelcome guests. To researchers, however, they are a
very important experimental animal, along with mice and C. elegans. The first study of
fruit flies was done in the early 1900s by a geneticist, Thomas Hunt Morgan. Through
fruit flies, he discovered the relationship between genes and chromosomes, and won
the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Drosophila, or a fruit fly, which used to be
an animal for genetics, has become an animal loved by brain scientists in the 2000s.
Surprisingly, the brain structure of a fruit fly is similar to that of a human brain.
“The genetic materials of all living things are made up of DNA. It is the same for fruit
flies and humans. The principle of composition of body parts such as heart and muscles
using the DNA is the same for both. Likewise, a fruit fly brain and a human brain are
both made up of similar cells called neurons, and their structures are also very similar.
Another advantage is that it is smaller than a human brain and is easier to control in
experiments.”
Professor Kim Anmo explains that the brain science research using fruit flies is a process
초파리와 인간의 뇌가 닮았다고?
일반인에게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인 초파리. 하지만 연구자들에게는
마우스, 꼬마선충과 더불어 아주 중요한 실험동물이다. 초파리를 처음
으로 연구에 이용한 이는 1900년대 초 유전학자인 토머스 헌트 모건
(Thomas Hunt Morgan)이었다. 그는 초파리를 통해 유전자와 염색체
의 관계를 밝혔고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유전학의 동물이었던 초
파리는 2000년대 들어 뇌과학자들에게도 사랑받는 동물이 됐다. 놀랍
게도 초파리의 뇌 구조가 인간의 뇌 구조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의 유전물질은 DNA로 이뤄져 있습니다. 초파리와 사람
모두 그렇죠. 그리고 그 DNA를 이용해 심장, 근육과 같은 몸을 구성하
는 원리 역시 동일합니다. 마찬가지로 초파리의 뇌와 인간의 뇌 모두
신경세포라는 유사한 세포로 구성돼 있고, 그 구조 또한 매우 유사합
니다. 인간의 뇌보다 작아 실험 통제가 용이한 점도 장점입니다.”
김안모 교수는 초파리를 활용한 뇌과학 연구를 오밀조밀하게 연결된
초파리 내부 기관들이 어떻게 그렇게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지 밝히는
초파리는 인간 뇌와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으며, 지난 100여 간 많은 연구가 축적돼 DNA가 가장
상세히 연구된 동물이다. 그 때문에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해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신경세포와
행동, 뇌 기능과의 연관 관계를 밝히는 것이 가능하다. 전기·생체공학부 김안모 교수는 초파리를
활용해 인간 뇌가 사물을 인식하고 불필요한 영상신호를 자동으로 차단하고 필요한 신호만
선택하는 원리를 규명하고 있다.
Fruit flies have a structure similar to that of the human brain, and they are an animal species with DNA that has been
studied the most deeply of all, as studies have been accumulated over the past 100 years. Therefore, it is possible to
manipulate the genes of fruit flies to reveal the relationships among the nerve cells that the genes generate, behaviors,
and brain functions. Professor Kim Anmo of the Major in Biomedical Engineering is establishing the principles of the
human brain recognizing things, automatically blocking unnecessary image signals, and selecting only the necessary
signals using fruit flies.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Son Cho-won
B R A I N S C I E N C E
13

of revealing how the closely connected internal organs of fruit flies perform such complex
functions. It is research of, for example, how fruit flies remember directions and tastes
and avoid danger.
Professor Kim Anmo also researches how the nerve cells of a fruit fly affect brain
functions, such as visual pattern recognition, olfactory signal processing, flight control,
neuron modeling, etc. He intends to investigate the mechanism of a brain using fruit
flies and describe its secrets in mathematical language. His recent research, in particular,
focuses on how fruit flies view the world. One of the results was published last year in the
October issue of the international journal Current Biology, a sister journal of Cell. The main
point is that the brain automatically blocks unnecessary image signals and selects only
the necessary signals.
“Every time our pupils move, it seems to our eyes that things around us are moving
quickly, but our brain does not recognize these movement stimuli. That is because the
brain automatically blocks the unnecessary images when the signals are transmitted
from the eyes to the brain. If the visual cells processed all moving images, we would be
living in a world where earthquakes happen every second.”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초파리가 어떻게 방향과 맛을 기억하
고 위험을 회피하는지 등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김안모 교수도 시각 패턴인식, 후각 신호처리, 비행 제어, 신경세포 모
델링 등 초파리의 신경세포들이 어떻게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초파리를 이용해 뇌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그 비밀
을 수학적 언어로 기술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연구는 초파리가 어떻
게 세상을 보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를 지난해 셀
(Cell) 자매지인 국제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10월
호에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뇌가 불필요한 영상신호를 자동으로 차
단하고 필요한 신호만 선택한다는 것이다.
“눈동자가 움직일 때마다 우리 눈에는 주변 사물이 재빠르게 움직이
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뇌는 이러한 움직임 자극을 인식하지 못합
니다. 이는 눈에서 뇌로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뇌가 불필요한 영
상을 자동으로 차단하기 때문이죠. 만약 흔들린 영상을 시각세포가 일
일이 처리한다면 우리는 매초 지진이 일어나는 듯한 세상에서 살게 될
겁니다.”
김안모 교수는 DNA가 가장 상세히 연구된 초파리를 이용해 시각 패턴인식, 후각 신호처리, 비행 제어, 신경세포 모델링 등 뇌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그 비밀을 수학적 언어로
기술하고자 한다.
Professor Kim Anmo wants to investigate the mechanisms of the brain, such as pattern recognition, olfactory signal processing, flight control, and neuron modeling, using fruit flies whose DNA has
been sequenced the most in detail and to explain its secrets in mathematical language.
14

초파리 뇌 연구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까지
우리의 뇌가 필요한 영상만 이어 붙여 편집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에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인간의 뇌로 실험할 길은 막
막하다. 김안모 교수의 연구는 초파리 실험을 통해 인간만 흔들린 영
상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며, 그러한 현상이 신경세포 단위에서 어떻
게 일어나는지를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가 크다.
“실험을 통해 비행하는 초파리의 뇌에서도 우리 뇌와 같이 흔들린 영
상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초파리
는 비행 중 초당 2~3번씩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비행 패턴을 보이
는데 이때 우리 눈과 같이 흔들리는 움직임이 초파리 눈에 감지됩니
다. 하지만 스스로 회전하는 경우 흔들림 신호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구가 진행될수록 초파리 시각과 인간 시각이 유
사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흐린 영상이 차단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안모 교수 연구팀은 머리카
락 굵기 백분의 일 크기의 전극을 초파리의 시각 신경세포에 부착하고
신호를 측정했다. 그 결과, 초파리가 비행 중 급회전할 때마다 움직임
신호가 자동적으로 차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김안모 교수는 후
발 연구를 통해 뇌가 불필요한 흔들린 영상을 차단하는 원리도 규명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흔들린 영상을 영리하게 차단할 수 있는 원리를 밝히면 인
공지능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의 영상처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진동이 발생하는데 이런 진동은 카메라 영상에 영향을
준다. 김안모 교수는 초파리 시각 신경세포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바탕
으로 흔들리는 카메라 영상을 선택적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해 자율주행 드론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추후 자율 AI 로봇의 센서
신호 처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초파리의 뇌를 연구하는 일은
인간 뇌의 작동원리를 밝힐 뿐 아니라, 뇌 신경망을 모사한 인공지능
의 기능을 발전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뇌의 신비를 풀어나가는 실마리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미래뇌융합기술개발사업’이라는 과제에 참여
하고 있습니다. 생명체 지능의 원리를 파악해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
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죠. 인공지능 연구는 뇌과학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지만, 현재는 뇌 기능의 아주 작은 일부만 모방하는 수준입니
다. 초파리와 같은 작은 신경회로로 다양한 뇌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연구하면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삶에 속속들이 자리 잡아 놀라운 편의성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경이로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간의
뇌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은 하나의 임무에만 특화돼 있어 다른 기능을 학습하면 기존에
1
실험에 사용할 초파리를 키우는 통. 아래쪽에 초파리가 알을 낳고 먹이활동하는
배지가 채워져 있다.
A vial for growing fruit flies to be used in experiments. At the bottom is the culture medium where
the fruit flies lay eggs and feed on.
2
비행하는 초파리가 어떻게 시각 자극에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원통형
디스플레이. 원통 중심에 초파리를 위치시킨 후 적외선 조명과 실시간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초파리 날개 위치를 분석한다.
A cylinder made to test how fruit flies in flight react to visual stimuli. The fruit fly is placed in the
center of the cylindrical display and the location of its wings is analyzed using infrared lights and
image processing technology.
1
2
15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development with fruit fly brain
research
It has been known for a long time that our brain only selects and edits the necessary
images. However, it is still difficult to test it with a real human brain. Professor Kim
Anmo’s research is significant in that, through his fruit fly experiment, he found out that it
is not only humans that block moving images, and provided clues to how this happens at
the nerve-cell level.
“Through experiments, we revealed that the phenomenon of blocking moving images
happens in a fruit fly’s brain, just as in human brains. Fruit flies show a flight pattern
that changes directions every two to three seconds. At this time, as in human eyes, the
same shaking movements are also detected by the eyes of the fruit flies. However, when
they turn on their own, it has been shown that they automatically block the movement
signals. As research progresses, it is becoming clear that the vision of fruit flies is similar
to human vision.”
To check if blurry images are blocked, Professor Kim’s team attached electrodes that are
one hundredth the thickness of a human hair strand to the visual nerve cell of a fruit
fly and measured the signals.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the movement signals
were automatically blocked when the fruit fly makes a sharp turn during its flight. In the
future, Professor Kim plans to uncover the principle that the brain blocks unnecessary
초파리를 이용해 인간 뇌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는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searches to investigate the mechanism of the
human brain through fruit flies will have a great
impact on the development of a new artificial
intelligence algorithm.

shaking images.
Applying the principle that cleverly blocks unnecessary images, it can be used in the
image-processing of cameras attached to AI robots. Vibrations occur whenever robots
move, and these vibrations thus affect the resulting images. Based on the results of the
research on the fruit fly nerve cells, Professor Kim Anmo plans to develop an algorithm
that selectively processes the shaky camera images to apply to autonomous drones. This
can also be applied to the sensor signal processing of autonomous AI robots in the future.
Studying the brains of fruit flies not only can reveal the working principle of the human
brain, but als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the func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imitate the brain’s neural network.
A clue to unraveling the mysteries of the human brain
“We are currently participating in the Future Brain Convergence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of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The goal is to develop a new
artificial intelligence algorithm by understanding the principles of intelligence of living
things.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began with the inspiration from brain science, but it
now only imitates a small fraction of brain functions. Studying the performance of various
brain functions with the tiny nerve cells of fruit flies will help address the limit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is already instilled in our daily lives, providing incredible
convenience. However, despite its surprising abilities, it has not reached the level of the
human brain. For example, the current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is specialized
in one task only; and learning another skill will make the previously learned function
useless. In addition, while humans use multiple senses to recognize objects, artificial
intelligence has difficulty processing different senses at the same time. Professor Kim
Anmo’s team is working on the research on how actual fruit fly visual and temperature
signals affect their behavior. Through this, they plan to develop an artificial intelligence
multisensory processing system. Professor Kim Anmo says that the brain science
researches can play a big role in advancing artificial intelligence.
Since the 2000s, investments have been made by various countries in the field of
neuroscience, starting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e secrets of the brain are being
revealed at an alarming rate. Based on the researches on fruit flies, results that were
previously thought impossible are being published over the past 20 years, including
insights into their vision, hearing, smell, flight control, and spatial memory. Just as
these researchers have done, I am also conducting researches focusing on the vision of
fruit flies. I believe that perhaps in 10 years, all the functions of the fruit fly brain will
be revealed. My dream is to develop an autonomous robot algorithm that flies, judges,
learns and moves like fruit flies, by integrating those results.”
The mysteries of the brain are being revealed seriatim through the brain of a tiny fruit fly.
This will not only have a great impact on understanding humans, but also serve as a good
foundation for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development.
학습된 기능은 무용지물이 된다. 또한 인간은 여러 감각을 이용해 사
물을 인식하지만, 인공지능은 서로 다른 감각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김안모 교수 연구팀은 실제 초파리의 시각과 온도 신호
가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중인데, 이를 통해 인공
지능의 다감각 처리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안모 교수는 뇌과
학의 연구들이 인공지능을 한층 진일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
다고 말한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신경과학 연구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뇌의 비밀이 놀라운 속도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초파리의 경
우 지난 20년 동안 시각, 청각, 후각, 비행 제어, 공간기억까지 이전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요. 저도 이러한
연구자들과 함께 초파리의 시각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
다. 아마도 10년 후면 정말 초파리 뇌의 모든 기능이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결과들을 통합해 초파리처럼 날고, 판단하고, 학습
하고, 이동하는 자율로봇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저의 큰 꿈이 되
었습니다.”
소금 알갱이만큼 작은 초파리의 뇌를 통해 속속 밝혀지는 뇌의 신비.
이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 발
전의 물꼬를 터주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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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과
운동 학습의 비밀을 풀다
Unraveling the Secrets of Human Memory and Motor Learning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김성신 교수
Professor Kim Sungshin, Major in Cognitive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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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euroscientist that studies learning and memory
The key topics of Professor Kim Sungshin’s research are learning and memory. Prof. Kim
conducts various learning and memorizing tasks targeting humans, and observes the
changes that occur in the brain during the task testing, using brain imaging technolog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iscover the brain science principle of learning and
memory, and to understand human intelligence through it. What is special about
Professor Kim’s research is that it focuses on “motor learning” in the learning and memory
processes, and that it targets “humans.”
“Most people think of academic studies for learning, and memories of events or facts for
memory. However, acquiring movements also requires learning. Also, if you do not have
the memory that stores the learning results, you cannot learn movements. Our life itself
can be said to be a continuing process of motor learning. Everything that is essential to
survival, such as getting up, walking, eating meals, to typing on computer keyboards,
playing instruments, driving a car, and speaking through the movements of lips and
tongue, they are all results of learning motor tasks.”
학습과 기억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김성신 교수 연구의 핵심 주제는 학습과 기억이다. 인간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습과 기억 과제를 실시하고, 뇌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과제
테스트 과정에서 일어나는 뇌의 변화를 관찰한다. 학습과 기억의 뇌과
학적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인간 지능에 관해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성신 교수의 연구에서 특징적인 것은 학습과 기억 중에서도
‘운동 학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학습이라고 하면 공부를, 기억이라고 하면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움직임을 익힌다는 것 역시 학습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학습한 결과를 저장하는 기억이 없다면 움직
임을 배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운동 학습의 연속이라 할 수
있어요. 일어나는 법, 걷는 법, 밥 먹는 법과 같이 생존에 필수적인 것
부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악기를 연주하고 운전을 하는 것, 입술
과 혀의 움직임을 통해 말을 하는 것 모두 운동 과제를 학습한 결과입
니다.”
말하고 먹고 마시고 걷고 일하고 노는 모든 일에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생존에 필수적인 것부터
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삶을 영위한다. 신경과학자인 김성신 교수는
사람이 움직임을 학습하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큰 관심을 두고, 새로운 운동 과제
습득·숙달 과정의 뇌과학적 원리를 연구해 주목받았다.
Talking, eating, drinking, walking, and playing; they all require movements. From these activities necessary to
survival and others such as hobbies, humans lead their lives through various movements. Professor Kim Sungshin,
a neuroscientist, has received great attention by focusing on the “changes in the brain” while a person learns movement
and studying the brain science principle of acquiring and mastering new motor tasks.
글 김현지 | 사진 이현구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Lee Hyeon-gu
B R A I N S C I E N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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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acquire various motor skills throughout life, from birth to death. The basic motor
functions that we perform in daily lives are what we first learned around the age of three
and practiced through a long period of time. Motor learning is possible because there is
motor memory. This memory is an implicit memory, different from an explicit memory,
which remembers an event or a fact. Explicit memory can be explained verbally according
to 5W1H (who, what, when, why, how), but implicit memory cannot be fully expressed in
words.
“Motor memory, along with the memories related to trauma or emotion, i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implicit memory. Think about how you ride a bike. You may
be able to explain in words how to ride a bike, but it is different from actually riding one.
Motor memory is so-called muscle memory. When you acquire and master a new motor
task, you will be able to do it unconsciously and habitually, thanks to motor memory.”
However, it has not been clarified in detail what changes occur in the human brain in the
process of acquiring and mastering these motor skills. Research on motor functions is a
field that many neuroscientists are interested in, but the studies have been done mostly
on animals.
“There have been many studies on motor systems or sports science, but not many on
the neuroscientific mechanisms of motor learning and memory in humans. I am about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에 걸쳐 다양한 운동기능을 습
득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수행하는 기본적인 운동기능들은 만 3세
를 전후로 처음 습득해 오랜 기간 반복을 통해 숙달시킨 것들이다. 운
동 학습이 가능한 이유는 운동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기억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명시적 기억과는 다른 암묵적 기억에
속한다. 명시적 기억은 육하원칙에 따라 말로 설명할 수 있지만, 암묵
적 기억은 말로는 완전하게 표현할 수 없다.
“운동 기억은 트라우마나 감정과 관련된 기억과 함께 암묵적 기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생각해보세요.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 어느 정도는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로 자전거를 타는 것
과는 별개의 문제죠. 소위 ‘몸이 기억한다’는 게 운동 기억입니다. 새
로운 운동 과제를 습득해 숙달시키면 운동 기억 덕분에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동기술을 습득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인간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상세히,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었다. 또 운동
기능에 관한 연구는 많은 신경과학자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지만 동
물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운동 시스템이나 스포츠과학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the only one conducting studies in this field in Korea. Even in the rest of the world, there
are few researchers, and only a few hundred people gather at relevant conferences.
Strangely enough, there are many researchers in Japan, our neighboring country, so we
are conducting joint researches.”
The secret of motor learning that the body remembers
As a result of systematically designed experiments applied with brain imaging
technology, Professor Kim Sungshin discovered a brain science principle to explain “the
process of acquiring and mastering motor skills” of humans. The study was introduced
i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a world-renowned academic
journal published by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SA, and attracted
attention. The research was based on an idea that Professor Kim came up with while
staying at the Max Planck Institute in Germany after completing his doctoral course.
At the time, Professor Kim, who was working as a visiting professor in a laboratory
researching humanoid robots, grew interested in the reinforcement learning applied
to robots and immersed himself in human’s acquisition of motor skills based on
reinforcement learning.
운동 학습과 기억의 신경과학적 기전을 밝히는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제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도 연
구자가 적어 관련 학회에 모이는 사람들이 겨우 수백 명 수준이죠. 특
이하게도 이웃나라 일본에는 연구자가 많은 편이어서 관련 공동연구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이 기억하는 운동 학습에 관한 비밀
뇌이미징 기술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김성
신 교수는 인간의 ‘운동기술 습득 및 숙달 과정’을 설명할 뇌과학적 원
리를 발견해냈다. 해당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세계적 학
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소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연구는
김성신 교수가 박사과정을 마치고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 머물며
떠올린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 당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는 연
구실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일하던 김성신 교수는 로봇에 적용하는 강
화학습에 관심을 가졌고, 강화학습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운동기술 습
득이라는 주제에 몰입했다.
“2017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지원하는 ‘차세대 기초연구 리더 프로그
램’ 수혜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진 아
이디어로 실험을 디자인했고 수원 소재 뇌과학이미징연구단과 협업해
시너지를 냈죠. 새로운 운동 과제를 처음으로 습득하고, 그것이 숙달
되는 전체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실험을 수행하며 인간의 뇌에
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했습니다.”
김성신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커서를 손가락 움직임으로 조절해 화면
상의 타깃을 맞추는 비디오 게임 형태의 실험을 설계했다. 그리고 학
습자가 손가락과 커서 움직임 간의 관계를 학습하는 동안 기능성 자기
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뇌 영역 중 올챙이
모양의 미상핵(caudate nucleus)에 주목한 연구팀은 테스트가 진행
됨에 따라 운동기술 습득 시 얻어지는 동기부여와 보상에 대한 정보가
미상핵의 머리에서 꼬리 부분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미상핵
의 머리 부분은 대뇌 전두엽(판단·추론 담당), 꼬리 부분은 대뇌 운동
1
2
1, 2.
김성신 교수 연구팀은 뇌이미징 기술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설계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인간의 ‘운동기술 습득 및 숙달 과정’을 설명할
뇌과학적 원리를 발견해냈다. 사진은 연구팀 실험 장면.
As a result of systematically designed experiments applied with brain
imaging technology, Professor Kim Sungshin’s team discovered a brain
science principle to explain “the process of acquiring and mastering motor
skills” in humans. The photo shows an experiment of the research team.
21

피질(운동기능 담당)과 상호작용하고 그 강도에 따라 개인별 운동 능
력 차이를 예측할 수 있음을 파악했다. 이번 연구는 쾌락·보상·동기부
여를 담당하는 미상핵이 새로운 운동기술 습득과 숙달에 관여하는 신
경과학적 기전을 인간 실험에서 세계 최초로 밝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fMRI 장치 내에서, 기존 연구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새
로운 실험 과제를 세계 최초로 디자인했다는 점도 특별하다.
“다양한 학습 방식 중 인간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통해 어떻게 운동 학
습이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한 연구입니다. 뇌질환 중 파킨슨 증후군은
기저핵이라는 보상회로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인데, 저희 연구와
매우 관련이 깊죠. 현재 경두개자기자극을 통해 보상회로를 활성화하
는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연구가 성과를 거둔다면 추후 파킨
슨 증후군 등 뇌질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운동기술 향상과 뇌질환 극복에 기여할 연구
김성신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운동기술 숙달로 일어나는 뇌의 변화
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초기치매나 가벼운
수준의 인지장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뇌 자극 방식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경두개자기자극이라는 비침습적 뇌 자극을 통해 인간의 연관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김성신 교수의 연구를 치매 치료에 적용하
려는 시도다. 또 경두개자기자극기를 개발한 국내 기업과도 산학연구
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자극 방식이 운동 학습 능력을 향상해 운동재활
“I started the full-scale research as I was selected for the "IBS Young Scientist Fellowship"
of the Institute for Basic Science in 2017. I designed the experiment with my own ideas,
and collaborated with the Center for Neuroscience Imaging Research in Suwon, Korea, to
create synergy. We conducted experiments that show the whole process of acquiring a
new motor task for the first time and mastering it, and observed changes in the human
brain.”
Professor Kim Sungshin’s research team designed experiments in the form of a video
game in which computer cursors were adjusted with finger movements to hit a target
on the screen. While the learner was lear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ovements
of the fingers and the cursors, changes in the brain were observed through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 The research team focused on the caudate nucleus,
which resembles a tadpole, among the brain regions, and found out that as the test
progressed, the information on motivation and reward obtained by learning a motor
skill moved from the head to the tail of the caudate nucleus.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the head of the caudate nucleus interacts with the frontal lobe of the cerebral cortex
(responsible for judgment and reasoning) and the tail interacts with the cerebral motor
cortex (responsible for motor functions), and that it is possible to predict differences in
individual motor abilities through the intensity.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was
the first in the world to prove that the human caudate nucleus, which is responsible for
pleasure, reward, and motivation, plays an important role in acquiring and mastering a
new motor skill. It is also significant that the research team has developed a novel motor
learning task for the fMRI experiment, which was never used in previous studies.
“This is a study to understand how motor learning is achieved through rewards given
to humans, out of the many learning methods. Among the brain diseases, Parkinson’s
disease is caused by a problem in the reward circuit called the basal ganglia, and it is
closely related to our research. Currently, I am interested in research on activating the
reward circuit through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If this research is successful, it
will be of great help in the treatment of brain diseases such as Parkinson’s in the future.”
Research that will contribute to improving motor skills and
overcoming brain diseases
In the follow-up research, Professor Kim Sungshin plans to find out for how long the
changes in the brain due to the mastery of motor skills continue. He is also conducting
various other researches. Currently, he is conducting clinical research on brain stimulation
methods to treat patients with early stage dementia or mild cognitive impairments
jointly with Samsung Medical Center. It is an attempt to apply Professor Kim’s research
ideas that the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 call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can improve humans' associative memory for dementia treatment. He is also conducting
industry-university research with a domestic company that developed a transcranial
magnetic simulation device to test that this stimulation method can improve motor
learning abilities to accelerate motor rehabilitation. In addition, he is studying the
인간의 기억과 학습의 비밀을
푸는 연구는 다양한 뇌질환
극복과 미래 기술 발전을 이끌
밑거름이다
Research to reveal the secrets of human memory
and learning is the foundation for overcoming
various brain diseases, and for future technology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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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촉진할 수 있는지 테스트 중이다. 더불어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심층 강화학습을 이용해서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학습 기전을 연구
하고 있는데, 인공지능과 뇌과학의 융합연구로서 현재 스위스의 명문
대학인 로잔공과대학(EPFL)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여러 기관, 기업과 협력하며 뇌와 관련한 실험적 연구와 이론적 연구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뇌이미징 기술로 뇌 신경세포의 활동을 관찰하
고 비침습적 뇌 자극을 통해 감각 기관의 기능이나 학습 및 기억력 등
을 향상할 수 있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죠. 제 연구가 파킨
슨 증후군이나 자폐증, 우울증, 치매 등과 같은 뇌질환 극복, 인공지능
설계나 기계 학습 등과 같은 미래 기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알파고 개발로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
사비스는 인공지능 연구가 유일하게 참고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뇌라
고 말했다. 하늘에 새가 없었다면, 인간은 하늘을 나는 꿈을 꾸지 않았
을지 모른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고 그 학습과 기억의 비밀을 푸는 일
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기초과학의 발전을 가속하는 일이다. 김성
신 교수는 남다른 각오로 자신만의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earning mechanism using reinforcement learning, an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convergence research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brain science, jointly with the 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in Lausanne (EPFL).
“We are collaborating with various organizations and companies to conduct experimental
and theoretical research on the brain. By observing the activity of the brain neurons with
brain imaging technology, we are examining various possibilities to improve sensory
functions, learning, or memory through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 I hope that
my research can contribute to overcoming brain diseases such as Parkinson’s, autism,
depression, and dementia, and to future technology development such as artificial
intelligence design and machine learning.”
Demis Hassabis of Google DeepMind, who had a great impact globally with the
development of AlphaGo, said that the only referenc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s the human brain. If there were no birds in the sky, humans may not have dreamed
of flying. Researching the human brain and unlocking the secrets of its learning and
memory is creating new knowledge and accelerating the development of basic science.
Professor Kim Sungshin is expanding his research area with resolution.
전 세계적으로도 인간을 대상으로 운동 학습과 기억의 신경과학적 기전을 밝히는 연구는 많지 않다. 김성신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는 후학 양성에 힘쓰며 자신만의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There are only a few studies that reveal the neuroscientific mechanisms of motor learning and memory in the world. Professor Kim Sungshin (third from the left) is expanding his research while
fostering younger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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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뇌세포
복구의 스위치를 찾아라
Find the Switches to Recover Damaged Brain Cells
ERICA캠퍼스 분자생명과학과 서혜명 교수
Professor Hyemyung Seo, Department of Molecular & Life Science, ERICA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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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aling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Huntington’s disease
Huntington’s disease, first discovered by an American doctor Huntington, was once
called chorea. It was because the movements of patients with this disease seemed to be
dancing as if in choreography. However, it is not that they want to dance. Huntington’s
disease is characterized by involuntary movements of the arms, legs, and facial muscles
that move restlessly. However, in earlier centuries when people did not know that
dancing until one is exhausted was a disease, they often held inquisitions, claiming that
the patient was possessed by a witch. These are tragic events that occurred because
of people’s ignorance before the development of brain science. Last year, Professor
Hyemyung Seo discovered the mechanism of neuronal damage, receiving wide
attention.
“We performed the experiments using the brain tissue from Huntington's disease (HD)
patients, and various HD models with the KIST Brain Science Institute and the Boston
University Research Team. Through these efforts, we discovered a phenomenon in which
mitochondrial functions have problems when XIAP proteins, which control neuron-
헌팅턴병의 병리 기전을 밝히다
미국의 의사 헌팅턴(Huntington)에게 처음 발견된 헌팅턴병은 한때 무
도병이라 불렸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의 멋대로 움직이는 몸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추고 싶어 추는 춤이
아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팔, 다리와 얼굴 근육의
비자발성 움직임이 헌팅턴병의 증상이다. 그러나 탈진할 때까지 춤을
추는 것이 병인 줄 몰랐던 시기에는 환자가 마녀에 씌였다며 종교재판
을 열기도 했다. 모두 뇌과학이 발달하기 전 무지로 인해 벌어진 참극
이다. 지난해 서혜명 교수는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을 발
견해 주목받았다.
“KIST 뇌과학연구소, 보스턴대 연구팀과 함께 헌팅턴병 환자의 뇌조
직, 마우스, 세포모델을 실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
제하는 XIAP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발현되지 않게 되면서 미토콘드리
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어요. 마우스 모델이 아니
라 헌팅턴 환자의 뇌조직에서 발견한 새로운 병리기전이라는 점이 본
인류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마냥 기쁜 일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앗아가는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의 발병률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뇌 신경질환의
병리학적 기전을 연구하는 서혜명 교수는 뇌과학 연구가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과학적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 말한다.
Increased human life expectancy is not something we can only find joy in. That is because degenerative brain and
neurological disorders that debase human dignity, such as Alzheimer’s disease (AD) and Parkinson's disease (PD), are
also increasing. Professor Hyemyung Seo, who studies the pathological mechanisms of neurodegenerative diseases,
believes that brain science research can become a scientific stepping stone for a healthier future in the aging society.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Son Cho-won
B R A I N S C I E N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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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 extinction, are not normally generated. This study will help us to understand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the other neurodegenerative diseases such as AD and PD in
addition to HD. Only by identifying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the disease, will we be
able to find the switch to reverse that mechanism and overcome the diseases.”
Our brain consists of billions of nerve cells, which are intricately entwined with each
other to exchange information and to control each part of the body, such as the senses,
movements, language, memory, and accidents. When a specific nerve cell dies out or
a connection problem occurs while it is performing its duties, an abnormality occurs in
the body function where the cell was in charge. Professor Hyemyung Seo studies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why a specific brain nerve cell degenerates specifically to a
specific degenerative disease.
For instance, Huntington’s, Parkinson’s, and Alzheimer’s diseases, which are considered
to be the representative neurodegenerative diseases, all have in common the fact that
sufferers of these diseases undergo a gradual degenerative process with aging. With
Alzheimer’s, cognitive abilities decline and lead to memory loss, while with Huntington’s
and Parkinson’s, problems occur in movements. With Huntington’s disease, unwanted
movements occur in the body; while with Parkinson’s, the body does not move as
the patient wants. This degeneration in only certain functions is called “selective
vulnerability.”
“Altered cellular metabolism, the process to generate and consume the energy source,
is very critical in the progressive degeneration of the specific neurons in the brain.
"Bioenergetics" is the research field to study cellular energy metabolism.”
연구의 큰 의의입니다. 헌팅턴병뿐 아니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같은
다른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의 병리 기전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환의 병리 기전을 밝혀야 그 기전을 돌이킬 수 있는 스위
치를 찾고, 질병 극복 메커니즘을 발동시킬 수 있죠.”
우리의 뇌는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보를 교환하며 감각과 움직임, 언어, 기억, 사고 등 신체 각
부분을 통솔한다.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던 중 특정 신경세포가 사멸하
거나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세포가 관장하고 있던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서혜명 교수는 왜 특정 뇌 신경세포가 특정 퇴행성 질
환으로 특이적으로 퇴행하는지 그 병리학적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으로 꼽히는 헌팅턴병, 파
킨슨병, 알츠하이머의 공통점은 모두 노화에 의해 점진적인 퇴행 과정
을 겪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인지능력이 퇴행해 기억이
감소하고, 헌팅턴병과 파킨슨병은 움직임이라는 동일한 지점에 문제
가 발생하는 것이다. 헌팅턴병은 원치 않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이며
파킨슨병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특정 기능만
퇴행하는 것을 ‘선택적 취약성(Selective Vulnerability)’이라 한다.
“세포 내 모든 대사를 위한 에너지원을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과정
이 필요한데, 세포가 퇴행하는 단계에서는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생
겨서 특정 세포들이 퇴행하고 죽어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연구하는 분야를 바이오에너제틱스
(bioenergetics)라 하는데 최근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
는 분야입니다.”
서혜명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을 발견해 주목받았다.
Professor Hyemyung Seo received attention for discovering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Huntington's disease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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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acing dying cells with healthy ones
If the problem is that the cells degenerate and die out, then why do we not treat
the dying cells or replace them with healthy ones? Cell therapy started from this
thought. Professor Hyemyung Seo is conducting gene therapy and cell therapy to slow
neurodegeneration and to induce neuroprotection. For example, in order to replace
damaged cells in neurodegenerative diseases with healthy cells, she conducts research
to differentiate healthy neurons derived from 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or
hiPSC, and identify their functions.
“Neurodegenerative diseases occur because certain cells cannot handle their functions.
By transplanting healthy cells in place of damaged cells, we are attempting to overcome
the problems of the disease. In 2020, joint research with Harvard University in the USA
succeeded in the clinical trials of the autologous cell therapy for the first time in the world
and became a sensation.”
Professor Hyemyung Seo believes that we would be able to take one step closer to the
죽어가는 뇌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대체
세포가 퇴행하고 죽어가는 것이 문제라면 세포를 치료하거나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면 어떨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세포치료
연구다. 서혜명 교수는 세포의 퇴행을 늦추고 신경 보호를 유도하기
위해 유전자 치료 및 세포치료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퇴행
성 신경질환에서 문제가 되는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고자, 사람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유
래의 건강한 신경세포를 분화하고 기능을 찾아가는 연구를 진행한다.
“퇴행성 뇌 신경질환은 특정 세포들이 그 기능을 감당하지 못해 생기
는 질환이므로, 문제 되는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이식해줌으로써 그
질환의 문제점을 극복해보겠다는 접근입니다. 2020년 미국 하버드대
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자가세포치료 임상을 세계 최
초로 성공시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서혜명 교수는 이렇게 퇴행성 뇌 신경질환을 연구하며 특정 세포를
병리학적 분석을 위해 치매 모델 형질전환
생쥐(5xFAD mice)의 동결된 뇌 조직을
마이크로톰(Microtome) 장비를 이용해 얇은
적정 두께의 절편으로 만드는 과정.
The process of making frozen brain tissue of a
dementia model transgenic mouse (5xFAD mice)
into thin sections using a microtome device for
pathological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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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complex human organ called the brain by studying the neurodegenerative diseases
and understand cellular functions of the specific neurons. Studying the brain may be
tantamount to studying the human being as such.
“We would be able to understand the principle of cognitive functions such as how we can
think, judge, remember, and become smarter - as well as emotional functions such as
why we are sad or happy, what is love, what is hate, how we can control emotions, and
develop mental strengths, etc.”
Studying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neurological disorders can also help treat mental
disorders that are receiving increasing attention these days - such as ADHD, depression,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panic disorder, and schizophrenia. For example, through
the pathological mechanism of Alzheimer’s, which causes cognitive problems, we may
obtain tips to treat mental disorders such as schizophrenia, which causes hallucinations
and delusions.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이를 통해 뇌라는 인간의 가장 복합한 조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뇌를 연구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
자체를 연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지, 기억할 수 있는
지,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는지와 같은 인지적인 기능뿐 아니
라 어떻게 슬픈지, 기쁜지, 사랑은 무엇이고 미움은 무엇인지, 어떻게
감정의 조절이 가능하며, 정신적인 힘을 키울 수 있는지 등 감정과 정
서적인 기능이 작동하는 원리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뇌 신경질환의 병리학적 기전을 연구하는 것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ADHD,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테면 인지적 문제를 겪는 알츠
하이머의 병리 기전을 통해 환각이나 망상 등을 겪는 조현병 등의 정
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팁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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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questions in life science lead to brain science
With the rapid increase of the elderly population, the number of patients with
degenerative brain diseases is also growing. This is not only a problem for individuals
and families, but for a nation and society. Therefore, many countries are supporting
research into brain diseases, and many researches are being conducted around the world.
However, the biggest obstacle facing brain science is that it is difficult to study actual
human brain cells. Countries such as the United States, the Netherlands, Australia, Japan,
and China have been operating brain banks for a long time. The brain bank is where
patients donate their brains to be used for brain disease research after death. Professor
Hyemyung Seo’s team’s performance in the previous research on Huntington’s disease
was possible because they could study it based on the brain cells of actual Huntington’s
disease patients. The research was conducted by receiving brains from the Harvard Brain
Bank, the world’s largest brain bank. Although a brain bank is being established in Korea,
most people are still not very aware of brain donation.
“Brain science research is very important. Most of the life science questions are closely
related to brain science. In other words, many of the medical questions that we will be
facing in the future will require an understanding of brain science. Our everyday life is
composed of functions of the brain. It is very exciting to be able to understand all the
processes individually.”
For Professor Hyemyung Seo who can talk endlessly for hours about brain, the brain
is always a wonderful subject of research. That is why she cannot stop research on the
brain.
생명과학의 모든 질문은 뇌과학으로 귀결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퇴행성 뇌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
는 비단 환자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 문제
이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뇌질환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들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인간의 뇌세
포를 대상으로 연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뇌과학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영국, 네덜란드, 호주, 일본, 중국 등은 오래전부
터 뇌은행(Brain Bank)을 운영해 왔다. 뇌은행은 죽은 후 뇌질환 연구
를 위해 쓰이도록 환자들이 뇌를 기증하는 곳이다. 앞서 언급한 서혜
명 교수팀의 헌팅턴병 관련 이전 연구성과들도 실제 헌팅턴병 환자들
의 뇌세포를 토대로 연구했기에 가능했다. 세계 최대 뇌은행인 하버드
뇌은행에서 분양받아 연구를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뇌은행이 신
설되고 있지만, 뇌 기증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뇌과학 연구는 매우 중요합니다. 생명과학의 대다수 질문은 뇌과학
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즉, 미래에 우리가 가지게 될 많은 의과
학적인 질문들은 반드시 뇌과학적인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하
루하루 우리들의 삶 자체가 모두 뇌의 기능으로 인해 이뤄지는 것입니
다. 이 모든 과정을 하나씩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
로운 일이죠.”
뇌에 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서혜명 교수에
게 뇌는 언제나 경이로운 연구대상이다. 그래서 뇌에 관한 연구를 멈
출 수가 없다.
현대와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뇌과학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생명과학의 대다수 질문은
뇌과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Brain science research is very important in the
era of the aging society in which we now live.
Moreover, most of the life science questions we
face are closely related to brain science.
서혜명 교수가 이끄는 ‘세포신경과학 연구실’에서는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를 위한 다양한
실험과 결과 분석, 토론 등의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생체 외(in vitro) 세포 연구, 생체
내(in vivo) 동물 연구, 환자 뇌 조직 연구, 바이오 빅데이터 연구 등이 진행 중이다.
In the Cellular Neuroscience Laboratory led by Professor Hyemyung Seo, many next generation
neuroscientists are performing various research experiments including in vitro/in vivo brain research,
data analysis, image analysis, and computerized big data proces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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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위한
일곱 가지 문해력 조언
정보력이 경쟁력이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정보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경쟁력인
시대를 맞이했다. 스마트한 첨단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습득하느냐가 중요한 능력으로 자리 잡은 이때. 디지털 문해력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당신의 문해력을 점검해야 할 때이다.
글 국어교육과 조병영 교수Issues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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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Review

사회를 읽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힘, 문해력
최근 ‘심심한 사과’ 논란이 빚어졌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는
말이, 하릴없이 지루하게 사과한다는 말로 곡해되면서 소셜미디
어에서 언쟁이 일었다. 심심한 사과 논란은 단지 한 개인 또는
몇몇 젊은이들의 어휘력, 공감력 결핍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본질적인 문제, 즉 한 사회가 언어를 읽고, 반응하고, 표현하고,
나누는 보다 넓은 의미의 문해력인 ‘리터러시(literacy)’에 대한
사회적 이해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문해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증진할 수 있을까? 이렇게 정답 없
는 질문에 대응하는 데 왕도가 있을 리 없지만, 생각을 조금 더
가다듬기 위해 분명히 고려해 볼 것들은 몇 가지 있다. 우리 사
회의 구성원, 전문가, 시민이자 동시에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양
육자 또는 어른으로서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문해력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일곱 가지 생각을 섣불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해력은 ‘능력’을 넘어서 ‘실천’이다.
문해력이란 다양한 기호, 의미, 세상을 읽고 쓰는 일과 관련되는
것이기에 그것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제대로 배우기 어렵다.
좋은 문해력을 갖춘 사람들은 좋은 읽기, 좋은 쓰기, 좋은 대화
하기를 풍부하게 경험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문해력이 부
족한 사람은 실제적인 읽기와 쓰기를 의미 있게 체험하지 못했
을 것이다. 따라서 공부와 성적이 문해력의 전부가 아니라, 개인
의 삶과 공동체의 진화를 구성하는 일상의 실천(읽고 쓰는 실천)
적 의미 구성력이 바로 문해력이다.
둘째 문해력은 ‘사회정서적’으로 발달한다.
다시 말해, 문해력을 잘 갖추고 있어도 그것을 활용하고 싶은 마
음이 들지 않으면 문해력의 효용이 사라진다. 어떤 일을 아무
리 잘해도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 그러니 혹여 당신이 선배, 상
급자, 지도자, 양육자, 조력자, 지원자 등으로서 누군가의 문해
력 증진을 도와야 할 위치에 있다면, 그들이 무언가를 “읽고 쓰
고 싶은 마음, 소통하고 싶은 마음, 질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이것은 당신 자신에게도 해당한다.
셋째 당신의 문해력은 ‘기회’와 ‘경험’의 산물이다.
가령, 당신의 아이가 글 읽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글을 읽기 싫어
한다고 판단될 때, 당장에 아이를 나무랄 이유는 전혀 없다. 근
거 없이 조바심을 내고 법석을 떨기 전에 당신의 아이가 가정,
학교, 공동체를 두루 걸쳐 살아가면서 지금까지 어떤 조건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무엇에 대해서, 얼마나 의미 있
게 읽고 써 볼 기회가 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아이가, 그리고
당신이 다양한 말과 글, 책과 지식, 정보와 자료, 텍스트와 미디
어를 어떻게 경험해 왔는가 스스로 질문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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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많은 사람의 회의감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문해력을 ‘체계적
으로 학습’하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학교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문해력의 발달, 과정, 요인들을 세심
하게 고려하여 지도한다. 가령, 의무교육 중에 우리는 글자를 읽
고 쓰는 일, 단어와 문장을 읽고 쓰는 일, 내용을 파악하고 생성
하는 일, 자료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일, 다양한 텍스트로 소통
하는 일을 학교에서 배운다. 대학에서는 훨씬 더 복잡한 문제 상
황에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최적의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해
정교하게 읽고 쓰는 일을 체계적으로 경험한다. 체계적 교육, 전
문가적 교육은 학교에 맡겨 주어야 한다. 그만큼 학교도, 대학도
학생들이 문제해결적으로 읽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충분하고 체
계적으로 제공할 방법을 혁신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다섯째 여러분의 인식과는 달리 우리가 태어나 자란 가정은 문해
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핵심 공간이다.
자연스러운 삶의 문제 상황 안에서 간단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
하고 질문하고 대화하는 문화가 가정에서부터 경험될 수 있을
까? 이런 경험들이 쌓여야 문해력이 제대로 발달할 기회를 만들
어 준다. 예를 들어, 당신의 자녀, 당신의 후배, 당신의 동료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즐겨 하는 것이 무엇일까 질문해 보자.
누구나 읽고 싶은 것들, 알고 싶은 것들은 자연스럽게 찾아 읽고
배우게 된다. 그러니 여러분 곁의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그들
에게 어울리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주자.
대화로 시작하는 책 읽기, 함께 하는 독서 생활은 그 좋은 시작
이다.
여섯째 디지털을 ‘적’으로 보는 것은 소용없고 위험한 생각이다.
이제 우리는 뉴미디어, 디지털 없이 살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문자 중심의 책 읽기나 글 읽기와 더
불어 복잡한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자료들을 다루면서 살아가
야 하는 세상이다. 혹시 디지털이 문해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면, 그것은 피하고 억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이 문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그 해결 방법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책 1시간 읽으면 스마트폰 30분 하게
해 줄게!”라고 제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책을 미디어 회
피의 도구가 아니고, 책 읽기는 그것 자체로 효용과 가치가 있어
야 한다. 동시에 문해력은 디지털 문해력, 디지털 유창성으로 확
장되어야 한다.
일곱째 기능적 문해력에 더하여 ‘비판적 문해력’으로 진화하자.
정보를 취득하는 기능적 문해력만으로는 무언가를 성취하기 어
려운 시대다. 비판적 문해력은 탈진실 사회를 살아가는 핵심 역
량이자, 누군가를 믿기 어려운 세상에서 타인과 공감하여 살아
갈 수 있는 “이해의 터전”을 만들어 준다. 이것은 언어적, 시각
적, 감각적 자료들을 정확하게 읽고, 맥락을 고려해 의미를 파악
하며, 질문과 소통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 논쟁, 사람, 관계, 사
회, 환경을 생각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왜 우리에게 문해력
이 필요할까?”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자. 우리의 인생만큼 유
통기한이 긴 문해력에 관심 가져야 한다. 생활인, 직업인, 전
문인,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평생의 ‘생각과 삶의 도
구’(조병영, 2021,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쌤앤파커스)
로서 문해력에 접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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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일곱 가지 문해력 조언은 자녀를 키우는 양육자, 학생을 가
르치는 교육자, 동료와 협력하는 직장인, 조직의 발전을 꾀하는
지도자,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시민 모두에게 해당된
다. 그러나 이 조언들은 결코 ‘남’을 위한 조언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우리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살아 내일을 여는 바로 당신을
위한 지침이다. 당신의 문해력이 사회의 문해력이며, 그것이 미
래의 문해력임을 잊지 말자.
※ 본 칼럼은 2022년 서울시교육청 주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강연”의 내용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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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34
Issues & Trend Lab Story

SNDL
LAB
기술력으로
한계에 도전
산화물 반도체
선두주자
융합전자공학부 정재경 교수
& 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SNDL
산화물 반도체 소자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를
연구하는 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p-채널 트랜지스터’ 및 고무줄처럼 늘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소자 등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전자공학 연구자도 재료공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첨단 반도체 소자 및 공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재경 교수와 그가 이끄는
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을 취재했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제작된 산화물 반도체 소자의 얼라인 패턴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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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요 연구 분야 및 그동안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지난 20년간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분야를 연구해왔는데, 실
리콘 반도체가 아닌 산화물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고 있어 다소 생
소할 수 있습니다. 산화물 반도체는 LG 시그니처 OLED TV에 스
탠다드 소자로 탑재되고 최신 스마트폰 AM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물질입니다. 2006년부터 2009
년까지 삼성SDI(현 ‘삼성디스플레이’) 중앙연구소에서 산화물 반
도체 소자 개발 과제 연구 책임자로 일하며 2008년 세계 최초로
‘12.1인치 WXGA급 산화물 반도체 기반 AMOLED 노트북 시제품’
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이끌고 계신 ‘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이하 연구
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제가 2009년 인하대학교에 임용되면서 설립됐
고, 2015년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로 옮겨 현재까지 14년간
총 45명의 석박사를 배출했습니다. 초기에는 저희 연구가 최첨단
AMOLED 디스플레이 소자와 관련성이 높아 졸업생들이 LG디스
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양사에 많이 진출했습니다. 최근에는 삼
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하
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박사과정 11명, 석사과정 13명이 참여
하고 있으며, 이 중 4명은 LG디스플레이 학위파견 엔지니어로 산
학 인적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에서는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요?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와 3차
원 반도체 소자입니다. AMOLED 디스플레이 구동 소자인 산화물
반도체는 초기에 성능, 신뢰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TFT(박막 트랜지스터) 소자의 이동도를 높이는 방향이 제품 신뢰
성을 저하시키는 상호모순적인 문제를 일으켜 새로운 채널 구조,
결정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OLED 제품에 일부 채용되고 있
으며, 산화물 TFT 소자의 신뢰성 저하 기제를 근본적으로 규명하
는 연구를 통해 제품 양산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는 디스플레이 분야는 크기와 모양을 자유
자재로 바꿀 수 있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형 디
스플레이 기술이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늘어나도 작동이 가능한
TFT 소자 응력설계 및 재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재경 교수(맨 앞줄 오른쪽)가 이끄는 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은 산화물 반도체 소자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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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나노소자 연구실(SNDL)의 정재경 교수는?
· 서울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박사후 연수
· 2004~2009 삼성 SDI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
· 2009~2015 인하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 2015~현재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2019.9~현재 국가자문회의 소속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 위원
· 2018~2020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 전문위원
· 2021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 선정
· 2022~2024 융합전자공학부 학부장
· 2020~현재 한양대 디스플레이반도체공학연구소 소장
· SK하이닉스 자문교수(2022), 삼성디스플레이 자문교수(2021), 삼
성전자 DRAM 미래기술협의회 간사(2022)
· SCI 논문 총 181편 게재, 스칼라 구글 검색 기준 23,000회 인용 및
h-index 59(산화물 반도체 소자 국내 Top 1, 세계 Top 5), 국제특
허 출원 및 등록 110건 이상
· 한국공학한림원 주관 ‘2025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100
대 기술 주역’ 선정(2017), 인하대학교 Fellow Professor 선정
(2012~2015), 한국 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상 수상(2014), 독일
‘Merck 젊은 과학자상’ 수상(2012), 미국 SID학회 ‘Distinguished
Paper Award’ 수상(2008), 일본 IDW학회 ‘Outstanding Paper
Award’ 3회 수상(2017, 2018, 2020), IMID 국제학회 ‘Samsung
Award’ 수상(2017)
CMOS TFT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과학적 난제인 p-채널 물질
연구부터 CMOS TFT 소자를 이용한 로직 응용을 본격적으로 수
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디램(DRAM), 낸드(NAND) 분야에 대한 산학과제 및 국책과제도
수행 중입니다.
Q 최근 2차원 반도체 소재가 적용된 세계 최고 수준의 ‘p-채널
트랜지스터’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투명한 p형 산화물 반도체 소재 개발은 30년 이상 해결하지 못하
고 있는 과학기술 난제입니다. 본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선정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연구비 14억 원을 지원받아 본
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탄탈늄(Ta)이라는 전이금속에 산소
와 질소 음이온을 합금 형태로 합성해 우수한 물성을 갖는 신소재
탄탈늄질산화물(TaON)을 개발했는데, 질소와 산소의 약한 결합
으로 재현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해 크게 좌절했습니다.
결국 과제는 실패했지만 음이온 오비탈 중첩 후보 원자로 5족 질
소 대신 6족 셀레늄(Se), 텔루늄(Te)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텔루
늄산화물(TeO)이라는 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최적
화 과정을 거치면서 2차원 반도체 형태의 육방정계 텔루린이 세계
최고 수준의 홀 이동도, 점류 점멸비를 구현할 수 있음을 발견했습
니다. 본 연구 성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npj 2D 머티리얼즈 앤
애플리케이션(npj 2D Materials and Applications)』 2022년 1월
호에 실렸습니다. p-채널 트랜지스터는 제조공정이 기존 CMOS
와 호환되면서도 하부 실리콘 칩의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는 저온
공정이 가능해 향후 3차원 기반의 디램, 낸드, 시스템 반도체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지난 2020년에는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꿀 수 있는 ‘스트레쳐블 트랜지스터’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으셨습
니다. 후속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스마트폰, PC, TV 등은 대부분 딱딱하고 강한 결합력을 갖는 실리
콘, 실리카와 같은 무기재료로 구성돼 있습니다. 늘어나는 디스플
레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성형성이 우수한 유기재료를 적용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유기 반도체에는 OLED 소자를 구동할 수 있
는 충분한 이동도를 갖고 있지 못하고, 전기적 신뢰성이 열악하다
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본 연구는 높은 이동도를 갖고, 게
이트 절연체로는 이산화규소(SiO2) 대신 PVP-PMMA라는 폴리
머를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길이를 3배로 늘리더라도 TFT 특
성이 유지되는 ‘스트레쳐블 트랜지스터’ 구동이 가능함을 제시해
2020년 2월 소재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너럴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 IF = 19.924)』에
37

게재됐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폴더블폰은 롤러블을 거쳐
궁극적으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로 진화할 것이므로 해당 기술
은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핵심 개념이 될 것입니다. 현
재는 LG디스플레이 인큐베이션 과제 지원을 통해 링클(Wrinkle)
TFT 소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세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연구
실의 연구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산화물 반도체 소자 분야는 학문적으로 전자공학과 화학공학, 재
료공학의 접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구실의 장점은 ‘진정한 융합’
에 있죠. 60% 정도가 전자공학 전공자이고 나머지는 재료, 화학,
물리 전공 이수자입니다. 저의 지도 철학은 전자공학 전공자도 재
료공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첨단 반도체 소자, 공정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 연구실은 물질 설계, 공정
부터 소자 집적 및 TCAD 시뮬레이션까지 전 주기적 관점의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산화물 반도체 분
야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선두그룹에 속한다고 자부합
니다.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3대 국제학회인 SID, IDW, IMID에
서 해마다 초청 강연을 요청받고 있으며, IF 10 이상인 상위 5% 수
준의 SCI 저널에 꾸준히 양질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Q 현대를 ‘반도체 시대’ 혹은 ‘규석기 시대’라고 부를 만큼 반도
체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패권 경
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미-중 패권 경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이 맞물리
면서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
습니다. 우리나라는 디램, 낸드 메모리 분야에서 초격자 기술 경쟁
력을 갖고 있으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여전히 비교열위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뛰어난 인재
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합니다. 우수
한 본교생이 우리 대학 반도체 유관 분야 대학원에 많이 진학하길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산업체로부터 대규모 펀딩을 유치
해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고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정부-기
업-대학 간의 다양한 공동의 노력이 이뤄져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 및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 5G 통신,
자율주행, AR/VR 등 신사업을 꽃피울 기반으로 반도체, 디스플레
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산업체와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에서 필
요로 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 기술을 연구하려 합니다. 이러한 과
정을 통해 전문적 식견을 보유한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사회
에 배출하는 선순환으로 한양대의 발전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또 올해 9월부터 제가 융합전자공학부 학부장이라는 막중한 임무
를 맡았습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가 2023년부터 순조롭게 출
발할 수 있도록 우수한 커리큘럼과 신임 교수 임용을 위해 노력하
며, 우리나라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1
2
3
1
산화물 반도체 소재의
전기적 특성 평가를 위해
웨이퍼 위에 형성된 소자
패턴.
2
산화물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기 위해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을
진행 중인 연구원의 모습.
3
산화물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기 위한 설비들.
반도체/전극 소재의 증착 및
열처리 용도로 사용한다.
38

학계와
산업계 간
균형 잡힌 시각 보유
김태규
융합전자공학부 석박통합 12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정재경 교수님은 산화
물 TFT의 전문가이자 선두주자이십니다. 저
는 현재 LG디스플레이에 재직 중인데, 기존
의 비정질 실리콘(a-Si)이나 저온 다결정 실
리콘(LTPS)을 대체하고 주류가 될 옥사이드
하판(Oxide Backplane)에 대해 배우고자 학
위파견 제도를 활용해 연구실에 참여하게 됐
습니다. 연구실의 분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하
면 ‘외유내강’일 것입니다. 서로 연구 결과와
실험 과정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스스럼
없이 지내는 동시에, 자신이 진행하는 연구나
과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고 논문으로 실
력을 보여주는 연구실이라 생각합니다.”
우수한 논문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연구실
이정아
융합전자공학부 박사 4기
“자율적인 연구 문화와 더불어 연구 분야의
비전이 밝다는 것이 우리 연구실의 큰 장점입
니다. 최근 우리 연구실이 좋은 성과를 보인
산화물 반도체는 그 응용처가 지속해서 넓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응용 분야를 직접 연
구해볼 수 있다는 것은 대학원생으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 목표는 연구 단계에
서 벗어나 일반인들이 체감하고 실생활에 구
현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제
가 연구 중인 산화물 반도체는 사람들이 실질
적으로 눈으로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
에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연구 분
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응용 분야 다양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연구
김민재
융합전자공학부 박사과정 12기
“우리 연구실은 다양한 종류의 소재와 소자
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매우 수준
높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계와
산업계,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학문적 지식을 심
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반도체·디스
플레이 산업의 생생한 이슈를 접할 수 있습니
다. 제가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는 p-채널 반
도체 소자는 산화물 반도체와 비교해 아직 먼
미래의 기술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개발
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포기하
지 않고 꾸준히 연구해 미래 반도체 기술을
앞당기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39
MINI INTERVIEW

VR·AR에서 촉각을
재현하는
무선 햅틱
인터페이스 개발
피부 부착 가능한 무선 햅틱 인터페이스
“현재까지 개발된 햅틱 인터페이스는 가상의 사물을 집거나 버
튼을 누르는 인터렉션을 위해 손에서 촉각을 느끼게 하는 햅틱
장갑 형태입니다. 손을 넘어서 전신에 인공촉각을 제공하는 기
술 개발은 더딘 상태죠.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백 개의
미세 촉각 전달 소자를 고밀도로 배열하고, 복잡한 시·공간적 패
턴의 가상촉감을 신체 모든 부위에 걸쳐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했습니다.”
피부 조직 아래에서 촉각을 느끼게 하는 기계수용체는 주파수
대역에 맞춰 진동에 빠르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진동
강도에 따라 다양한 촉감을 전달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의 촉각
재현기술은 주로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프레임을 취하거나 수십
개의 촉각 전달 소자를 드물게 장착한 형태로 현실 세계에서 일어
나는 다양한 촉감을 모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뿐 아니라 기
존의 햅틱 인터페이스는 배선으로 결합되어 대형 배터리 팩 등 부
피가 큰 부품이 장착돼 사용자 이용에 제약이 크고 응용성과 몰입
도가 매우 떨어졌다. 정예환 교수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인
초경량 피부 밀착형 햅틱 인터페이스 개발에 성공했다.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정예환 교수 연구팀이 가상현실과 확장현실에서 실제 촉각 반
응을 일으키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원
격의료 분야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한
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 지원사업과 한양대학교의 지원
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전자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
위를 자랑하는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IF
33.686)』에 게재됐다.
글 이연주 | 사진 손초원
Issues & Trend Research Headline
40

“유연 소자 기반 촉각재현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유망기술입니다. 생체 의료기기나 웨어러
블 기기에도 접목할 수 있죠. 이를 위해선 무선 기능이 꼭 필요
한데, 도입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햅틱 인터페
이스를 몸에 착용한 상태에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무선으로 촉각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기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형에다 신축성을
갖춰 피부에 밀착시킬 수 있게 고안된 햅틱 인터페이스는 진동
액추에이터의 포인트 간격을 조밀하게 배열하고 온몸의 기계수
용체가 최대한 자극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손에 국
한되던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전신용으로 확대해 촉각을 극대화
한 것이 본 기술의 특장점이다. 이러한 전신용 무선 햅틱 인터페
이스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
션, 웹브라우저를 통해 무선 형태로 촉감 패턴을 재현하고 전달
한다.
비대면 일상 속 플랫폼의 한계 극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 유지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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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모임에 제약이 생기며, 화상 채팅에 기반을 둔 소프트
웨어 플랫폼에서 만남이 이루어졌죠. 그러면서 시·청각 기반 플
랫폼의 한계를 느꼈고,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예환 교수가 한양대에 부임한 2021년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가 몸살을 겪는 시기였다. 시·청각 기반의 가상현실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플랫폼의 한계를 절감한 정예환 교수는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실제 같은 몰입도와 체감 효과를 전달하
는 촉각 경험 연구를 추진했다.
“메타버스를 포함한 가상현실 기술은 소셜미디어, 엔터테인먼
트, 의학, 인터페이스, 교육을 아우르는 강한 응용력이 있습니
다. 그 때문에 현대 기술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다양한 산업군에서 VR과 AR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촉각재
현기술은 몰입형 체험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에게
매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햅틱 인터페이스가 가진 생생한 촉감과 정보 전달력은 메타버스
상에서의 사용뿐만 아니라 시·청각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 산업군에도 활발히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예환 교수
연구팀은 지도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도로 안내 정보를 비롯해
복잡한 음악 노트와 빠른 BPM을 촉각 패턴으로 변환하는 기능
구현에도 성공했다. 또한 로봇 보철 제어를 활용한 절단 환자 감
각 대체로 의료기술 분야에서 잠재성을 증명했다. 정예환 교수
는 이런 성과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진보된 기술 개발을 위
한 목표와 과제를 수립했다.
“대부분의 촉각 전달 기술이 진동 기반의 햅틱에 의존하기 때문
에 진동을 제외한 거칠기, 강도, 밀도, 압력과 온도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촉감을 구현하기에 매우 제한적인 실정입니다.
인류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공학 문제를 찾아 해결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42

현재 상용화된 진동 기반 시스템을 넘어 피부의 촉점, 압점, 통
점, 냉점과 온점을 모두 자극하는 피부 부착형 다기능 인터페이
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예환 교수 연구팀은 완벽한 촉각 전달을 위해 다양한 촉각 모
방이 가능한 햅틱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이를 통합하는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메타버스 콘텐츠의 체험을 실용성
있게 구현하는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가상에서 현실 세
계를 완벽히 재현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하는 중이다.
생체 조직과 반도체 소자 간 기계적 불일치 해결
유연 소자 반도체 개발을 비롯해 생체 의료기기, 웨어러블 헬스
케어 기기 개발과 응용 연구를 활발히 추진해 온 정예환 교수는
딱딱하고 부피가 큰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런 발자취는
이번 무선 햅틱 인터페이스 개발에 원천 소스가 되어 연구를 성
공으로 이끌었다.
“인류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공학 문제를 찾아 해결함으로써 삶
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성능 유
연 소자, 생체 전자기기 및 생분해성 전자장치를 위한 새로운 반
도체와 시스템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 있죠.”
정예환 교수는 유연 전자 소자 기술을 통해 인간의 생체 조직과
기존 반도체 소자 간의 기계적 불일치를 극복하는 연구를 수행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양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융합전자공학
부, 심장내과와 한 팀을 이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
획평가원(IITP)으로부터 연구를 수주하여 전파연구소(RRC)를
설립하였고, 이식형 의료기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시작했다.
“웨어러블 전자기기가 보편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자약 같은
생체 이식형 기기도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딱딱하고 휘어지지 않는 소재와 기술의 한계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이죠. 유연 소자 원천기술을 통해 새로운 웨어러블, 생체
이식형 기기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정예환 교수는 현재 연구 중인 생체 이식형 기기 개발과 햅틱 기
술 개발에 있어 연구 주제는 물론 상용화를 이루기까지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연구를 거듭하고 도전하
는 연구진이 있기에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혁신 기술을 통해
인류의 진보를 꿈꾸는 정예환 교수와 젊은 연구진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주목해보자.
정예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얇고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인 초경량 피부 밀착형 햅틱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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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정복을
앞당기는
‘조절 T세포 유도
펩타이드 신약’ 연구
펩타이드로 T세포를 자극해 조절 T세포 생성
“제가 관심 있게 연구하는 질환은 다발성경화증입니다. 이 질환
은 중추신경계에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뇌와 척수에 침윤
한 면역세포들이 염증을 일으키며 신경교란을 야기합니다. 중추
신경계에 약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혈관-뇌 장벽을 통과하기
가 어려워 치료적 접근에 큰 한계가 있어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세포투과 펩타이드 연구를 진행했고, 약물을 효과적
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체내의 정상 세포와 조
직, 장기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발성경화증, 류마티스,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다발성경화증은
재발이 반복되고 약의 흡수가 어려워 치료제가 마땅치 않은 난
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최제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펩
타이드를 통해 조절 T세포를 전달하고 그 효과를 지속할 수 있
어 주목받고 있다. 다발성경화증뿐 아니라 건선이나 아토피피부
염과 같은 질환에서도 피부장벽을 통과해 약물 전달에 큰 효과
를 보인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사항은 염증 조절을 위해 자기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
최제민 교수 연구팀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조절 T세포
펩타이드를 개발해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앞당기고 있다. 해
당 연구 성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2021년 7월 세계적으
로 권위 있는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표
지논문으로도 선정됐다. T세포에 충실한 기초 연구를 통해 면
역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공헌하는 최제민 교수를
만났다.
글 이연주 | 사진 손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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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을 인식하는 세포를 찾아서 제거하는 것과 조절 T세포를 만
들어 내는 것입니다. 생체 내 조절 T세포 증가를 위해 T세포 분
화 조절 관련 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조절 T세포에서 중
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CTLA-4 신호를 활용해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냈습니다.”
조절 T세포 치료 연구는 세계 여러 연구기관에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큰 과제 중 하나다. 자가면역질환 치
료는 환자의 면역 작용을 조절하는 조절 T세포 증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연구는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분리해 조절
T세포로 만든 뒤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하
지만 조절 T세포를 주입한 결과, 체내에서 그 성격이 다시 바뀌
는 문제가 있어 신약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최제민
교수는 펩타이드를 이용해 생체 내에서 T세포를 자극, 직접 조
절 T세포로 변환하는 형태로 연구 방식을 전환했다.
“CTLA-4의 일부분을 펩타이드 형태로 주입한 결과 T세포가 조
절 T세포로 바뀌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펩타이드 약물
을 주사해 몸 안에서 조절 T세포를 만들어 내기로 했죠. 이렇게
하면 생성된 조절 T세포에 의해 좀 더 오랫동안 염증을 조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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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독자적인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를 지속해,
신약개발을 성공할 수 있는
면역학자가 되는 것이
연구자로서의 제 포부입니다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
됩니다. 따라서 약물 주사를 멈추더라도 그 세포 수가 이미 많이
생겼기 때문에 약효를 볼 수 있습니다.”
CTLA-4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이
며, 또한 조절 T세포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제민 교수
는 CTLA-4를 이용해 조절 T세포의 신호 전달을 증가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를 설계해 조절 T세포의 증량을 확인했다. 이 펩
타이드는 세포투과 펩타이드와 접목해 혈관-뇌 장벽, 피부 장
벽을 통과해 약물을 전달하고 효과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
펩타이드 개발은 조절 T세포 연구에 있어 최제민 교수만의 차
별 포인트다. CTLA-4 펩타이드를 T세포에 전달, 조절 T세포
로 분화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다발성경화증의 병증을 완화한
다는 연구 결과는 2021년 7월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제14호의 표지로 선정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 여정
“기초 면역학적 질문으로 접근하는 연구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연구, 이렇게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어요. 기초
연구의 경우 T세포의 특징으로 알려진 항원 특이성에 더해 항원
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방관자 T세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합니다.”
최제민 교수가 이끄는 세포면역학연구실은 기초 면역학적 연구
를 통해 항원 특이성을 가지는 T세포의 특징을 배경으로 항원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방관자 T세포가 자가면역질환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있어
방관자 T세포의 기능을 조절, 제어하는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항원 특이적 T세포에 집중된 치료 방식
에서 방관자 T세포의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통해 최제
민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차세대 회원, 조선일보와 한림
원이 선정하는 세계적 젊은 과학자 6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제민 교수는 박사과정 당시 우연한 계기로 면역세포공학연구
실에 들어가 CTLA-4, 조절 T세포, Th17 세포 등 자가면역질
환에 대한 연구 논문을 접했고, 자연스레 면역학 분야에서 연구
를 수행해 왔다. 면역학자로서 20년 차. 최제민 교수는 난치성
질환에 대한 고민과 그 수수께끼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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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로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대학 연구실에서 맺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실을 보인 최제민 교수는 펩타이드 개발을 통
한 신약 개발 연구도 충실히 수행 중이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특허를 바탕으로 비임상 연구, 임상 연구
로 점점 단계를 발전시켜 실제적인 신약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
습니다. 임상시험에 들어가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의 협업과 기
술 이전을 통해 FDA 승인을 받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예
상합니다.”
신약 개발 연구는 기본적인 검증을 거친 이후 약물로서의 효용
성을 검증한다. 약물 투여 용량에 따라 신체 반응을 살펴보면
서, 다양한 독성지표를 바탕으로 분해와 배출, 투여 경로, 보관
기간, 온도에 따른 안정성, 대량생산 공정 등 약물 실효성에 관
한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은 효과적인 약물 성
분인지 파악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계적 절차이며, 최종적으로
미국 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허가를 통해 전문기관
에서 허가한 약물만이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고, 임상시험이
통과되어야 실제 신약으로 인정이 된다. 연구실을 넘어 공신력
있는 기관을 거쳐 검증을 거듭한 후에야 임상시험이 허용되는
철저하고 까다로운 과정이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도 큰 노력이 소모된다. 강의와 연구 병행만으로도 꽉 찬 일정이
지만 최제민 교수는 목표를 위해 기꺼이 더 많은 열정을 쏟고 있
다. 그는 신약 개발이라는 결실, 한양대학교 연구실의 순수한 연
구 결과물로써 자가면역질환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국내의 독자적인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지속해 면역학자로서 인정받고자 합니다.
세포와 생명 현상에 관해 탐구하면서 작은 분야라도 최초로 규
명해낸 연구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더불어 최제민 교수는 해외 연구실에 몸담았던 경험을 토대로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 퀄리티
높은 연구를 실현하고자 한다. 아무리 의료, 생명과학 기술이 진
보했다 하더라도 탐구를 통한 새로운 발견과 연구에는 끝이 없
다. 최제민 교수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많은 사람에게 힘
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류에 꼭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가치관이 최제민 교수 연구
의 원동력일 것이다.
최제민 교수는 T세포에 집중된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방관자 T세포의 역할을 규명하고 조절 T세포 펩타이드를 개발함로써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앞당기고 있다. 사진은 최제민 교수가 이끄는 세포면역학연구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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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협회 통해 새로운 임무 수행
김혜애 동문은 NGO로 시작해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
에 이르기까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활동해 온
환경운동가이며 정책전문가다. 오랜 시간 다양한 문제를
마주해 온 만큼 그 활동 반경 역시 매우 넓다. 2021년 8월
환경보전협회의 상근부회장에 취임한 이후 협회의 방향
과 비전을 수립해 국가대표 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환경보전협회는 44년의 긴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대표
환경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본부를 포함해 아홉 곳의 광역
지역협회를 두고 있고, 오염된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일부
터 기업의 환경 기술을 지원해 왔죠. 환경기술인들의 환경
법정교육을 비롯해 학교 환경교육과 시민들을 위한 사회
환경교육을 실시해 왔습니다.”
환경보전협회는 환경 문제에 관련한 다양한 과업을 수행
하고 있다. 강과 육지 사이의 수변 구역을 생태적으로 복
원해 하천으로 오염물질이 흘러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4
대강 수변 녹지 조성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43년간 ‘국제
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을 개최해 새로운 환경 기술
과 관련 산업을 알리고 바이어와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협회의 사업은 실질적인 환
경보호뿐 아니라 ESG 경영과 관련 기술 산업군의 성장을
도모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 왔다.
환경보전협회는 2023년 6월을 기점으로 ‘한국환경보전
원’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2017년에 공공기관으
로 전환됐지만, 민간단체로 시작된 협회의 특성상 공공기
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 체계를 만드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협회 명칭 변경은 공공기관의
지식을 통해 나눔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이들을 우리는 지성인이라고 부른다. 환경보전협회
상근부회장으로 현재 회장직을 대행하고 있는 김혜애 동문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발견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진정한 지성인이다. 27년간 환경운동가로 환경 현장을 발로 뛰어다녔고, 2년 8개월간 대통령실
환경정책 참모(비서관)로 국가 환경정책 전반을 살피는 등 우리나라 환경 문제 개선에 기여해 왔다.
글 이연주 | 사진 이현구
시민운동에서
정책 활동까지
환경을 위한 더 큰 의지,
더 넓은 활동
환경보전협회 김혜애 상근부회장(사회학 85)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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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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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애 동문은
기후환경비서관으로서
환경 의제가 있는
국제회의에 적극
참여해 왔다.
2
대학생 탄소 중립
실천활동의 일환인
‘탄소 중립 서포터즈
시상식’ 참여 모습.
역할과 성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작업이었지만 법을 개정
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 큰 난관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김
혜애 동문은 환경부와 관련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설
득하며 명칭 전환을 위해 정책을 개정하는 등 큰 기틀을
마련했다. 김혜애 동문은 임기가 끝나는 2024년 7월까지
기관장으로서 협회의 과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성도를 갖춰 협회의 정체성을 확립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이
공직자로서 조직 운영 체계나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게
이끄는 것이 현재 저의 가장 큰 미션이자 중요한 과제입
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결실
김혜애 동문이 환경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1년
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뜻을 모은 20~30
대 젊은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푸른 한반도 되찾
기 시민의 모임’이 첫 출발이었다. 발기인 100명으로 시작
한 이 모임은 이후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대표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으로 발전한다. 다양한 환경 현안에 맞서 운동
을 펼쳐온 결과 성과도 있었지만, 때론 오랜 노력이 수포
가 되는 일도 겪었다. 더욱 근본적인 변화와 인식 개선에
관해 고민한 끝에 김혜애 동문은 ‘교육’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시위나 운동의 방법만으로는 부족해 고민이 깊었어요.
사람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
을까 고민한 끝에 교육이 그 방법이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녹색연합 산하에 녹색교육센터라는 교육 전문기구를 만
들어 본격적인 환경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공공기관 최초 제로에너지건물인 ‘서울에
너지드림센터’ 센터장으로 5년간 에너지와 건축 환경, 기
후변화를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민들과 더
불어 환경에 대한 고민과 문제를 나누는 것 또한 환경운
동에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는 게 김혜애 동문의 교육운
동 기치다. 시민운동가이자 환경교육운동가로서 긴 세월
다양한 환경 현안을 다뤄온 김혜애 동문은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그 역할을 확대했다.
“2년 8개월의 임기 동안 4대강 자연성회복, 에너지 전환,
불법폐기물, 가습기살균제 및 화학물질 문제 등 매우 다양
한 환경 문제가 중첩돼 있었어요. 특히 미세먼지는 가장
말썽이었던 문제였지만 강도 높은 시행을 통해 효과가 뚜
렷하게 나타나며 크게 개선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김혜애 동문은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활동한 3년여의 시간
동안 환경을 정책이라는 틀로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국
가기후환경회의, 물 관리 일원화, 에너지정책 공론화 등은
정책수립자로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였다. 환경 문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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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평을 열어 장기
적으로 더 큰 인식 변화와 참여를 불러올 기틀을 다진 것
이다.
지구를 위한 실천이 곧 미래 경쟁력인 시대
유난히 비 피해가 심했던 올해 여름. 비단 우리나라뿐 아
니라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았다. 기후재난 앞에
다양한 환경 정책, ESG 경영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고 있지만, 이해 충돌이 있는 만큼 환경 문제는 절대 단순
하지 않다. 김혜애 동문은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과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정성 있는 변화와 실천이 필
요하다고 밝혔다.
“여러 상황과 환경, 구조가 얽혀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
한 것은 국가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규제와 동시에 지원
을 통해서 기업이 모든 손해를 감수하지 않도록 하고, 국
민과 국가, 기업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제도와 사회적 분위
기를 만드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해요.”
김혜애 동문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특성상 탄소 무역 장벽은 국가 경쟁력에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만큼 ESG는 마케팅이 아닌, 기업 경
영 전반에 녹아들어 체질적 변화를 불러와야 하는 중요한
3
김혜애 동문은
협회 직원들에게
공직자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역량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러 기관과 민간에서 ESG 경영에 대한 기업 지원을 펼
치고 있고, 우리 환경보전협회 역시 ESG 교육을 진행하
고 있어요. 이건 앞으로의 시장을 고려할 때 매우 절박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2050년 탄소제로를 목
표로 하는 만큼 단순한 공약이나 선언이 아닌 수치적 점
검을 통해 철저히 이행해야 하는 일이죠.”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활동과 시민사회의 변
화가 필요하다. 일상 속 환경보호를 기본값으로 두고, 환
경에 대한 인식과 집단지성을 통해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
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김혜애 동문은 시민의
참여만큼 큰 힘이 없음을 피력했다.
“삶에서 나와 내 가족 외의 다른 가치를 하나쯤 품고 살아
가면 좋겠어요. 개인의 삶을 영유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를 위해 일정 부분 투자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더 진
보하고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걸어온 길만큼 중요한 것이 나아갈 방향이다. 김혜애 동문
의 수많은 행보가 빛나는 이유는 그 길이 멈추지 않고 오
늘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이라는 큰 과제 앞에
망설임 없이 나아간 김혜애 동문의 걸음에 우리가 주목해
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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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아이콘
한국관광공사의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 중 가장 먼저 주목받은 서울 편은 2022
년 9월 초 기준 4800만 뷰, 좋아요 23만 개, 댓글 1만
2000여 개를 기록 중이다. 성공적인 영상 콘텐츠로 대중
에게 자신들을 각인시킨 이날치는 21세기형 국악의 아이
콘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2020년 7월 영상 공개 이후 2년
이 흐른 지금. 이날치는 새로운 활동을 앞두고 한창 분주
한 시기를 맞았다. 권송희 동문은 매일 반복되는 긴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열정으로 쏟고
있다.
“9월 런던, 네덜란드, 벨기에, 헝가리를 시작으로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외국인들이 우리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굉장히 궁금해요. 해외 투어 자체가 매우 큰
모험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날치 음악에 대
한 관객 경험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날치의 해외 활동은 올해 9월 유럽투어가 처음이다. 하
지만 외국인들의 반응이 워낙 뜨겁다 보니 해외 공연쯤은
이미 여러 번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OTT 플랫폼, 유튜브
를 통해 K-콘텐츠의 재발견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이날
치의 음악은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1집 수궁가에 감명했던 대중
들은 이날치의 2집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집에서 심청가나 흥보가를 하지 않을까 많은 분의 예상
과 기대가 있었는데요. 이번 2집은 우리의 현대적 언어로
기존 판소리 사설이 아닌 다른 내용으로 만들어보는 것으
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곡마다 콘셉트가 있고 전체적인 구
성으로 볼 때 하나로 엮이는 내용으로 앨범을 만들어보고
있는데요. 가장 큰 골자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습
니다.”
판소리는 수많은 서사가 있다. 그렇기에 이 수많은 판소리
사설 중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올지, 또 어떻게 편곡할지
조선 후기 8명창 중 하나였던 이날치 명창으로부터 유래한 이름으로 등장해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그룹.
21세기 판소리로 세대 불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날치는 두 명의 베이시스트, 한 명의 드러머, 4명의
소리꾼으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다. 이날치의 소리꾼 권송희 동문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움과
파격적인 국악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글 이연주 | 사진 손초원
이날치가 새로 쓰는
21세기 국악,
우리 이야기
그룹 이날치 보컬리스트 권송희 동문(국악과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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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관한 주변의 기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운 서사
와 곡을 만들기로 한 배경에는 대중들에게 서사적 공감대
를 형성하길 원하는 이날치의 바람이 있었다. 좀 더 쉽게,
잘 알아들을 수 있으면서도 소리에 담긴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2집. 작창을 기존의 것에서 샘플링
하되, 가사를 새로이 지으면서 그것에 맞게 변화를 주며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한지라 기존 판소리를 편곡
하는 것보다 몇 배의 수고가 필요하다. 이러한 수고를 거
쳐 완성된 신작 ‘물밑’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LG아
트센터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이콘을 넘어 마침
내 하나의 장르로서 대중들에게 새로이 기억될 것으로 기
대된다.
혁신으로 통념의 한계를 넘는 뮤지션
“최근 세종문화회관 블랙박스에서 오랜만에 스탠딩 공연
을 했어요. 관객분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는데,
판소리 가사를 다 외워 저희랑 같이 부르는 모습에 깜짝
놀랐죠. 지금도 그 모습이 잊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광경. 어려운 사설과
판소리를 마스크가 들썩일 정도로 따라 부르는 ‘판소리 떼
1, 2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Sync Next 22)’ 무대에
오른 이날치의 모습.
권송희 동문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 되는
무대를 이끌었다.
사진 제공 : HIKE
창’은 소리꾼에게 매우 흔치 않은 경험일 터다. 고수와 소
리꾼의 소리만 울려 퍼지는 무대가 아니라 관객의 목소리
가 어우러져 하나의 판이 만들어지는 경험. 21세기 흥의
민족에게 어울리는, 그야말로 국악 한마당을 경험한 것이
다. 이날치의 음악을 통해 국악인들의 유연함도 서서히 빛
을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악에 대한 대
중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데엔 더 큰 노력이 필요해 보
인다고 권송희 동문은 덧붙였다.
“요즘에는 국악 인지도가 많이 올라서 다양한 프로그램
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편으론 국악을 바라보는 관념이
뿌리 깊게 고착돼 있음을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오랜 시
간 자리잡혀온 만큼 고정관념의 힘이 참 크다는 걸 느끼
곤 했죠.”
고착된 관념이 큰 만큼 이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 역시
매우 활발하다. 수많은 음악 장르 중 가장 많은 실험
과 창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 역시 국악 무대다. 이날치
와 같이 판소리와 신스팝을 결합한 밴드 형태의 아티스
트가 있어 우리 전통음악의 흥겨움이 더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성공적으로 1집 활동을 마친 뒤에도 이날치는 대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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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게 어떠한 존재감으로 기억돼야 할지 끊임없이 자
문하며 고민해왔다.
“저희 멤버들 모두가 저희 그룹을 매우 냉정하게 바라보
는 편이에요. 이날치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범 내려온다’로 화제성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음악적인 인정에 대한 목 마름이 있는 것 같습니
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 앞에서 더욱더 음악성을 인정받
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것 같아요.”
유행의 흐름이 급류와 같이 거세고, 그 규모 또한 거대한
국내 대중음악 시장. 그 속에서 국악은 상업적 성공을 거
둘 수 있는 주류와 거리가 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슈와 큰 화제를 끌어낸 팀으로서 전통음악을 통해 경쟁력
을 갖춰야 한다는 숙제가 아직 이날치에 남아 있는 셈이
다. 권송희 동문은 고유의 장르로서 이날치를 각인시키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치가 다양한
장르의 무대와 협업에 서슴없이 참여해온 것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치의 소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뜨겁게 열광해주셨다
는 것 자체가 큰 성과이고 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생
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
고 있지만, 팝 시장에서 이날치가 좋은 선례가 되고 싶다
는 더 큰 욕심과 목표가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권송희 동문에게 한양의 선후배에게 들
려주고 싶은 곡이 있는지 물었다. 권송희 동문은 최근 애
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OST였던 ‘Let's live
for today’라는 곡을 소개했다. 이날치 멤버들이 직접 가
사를 번역한 뒤 판소리의 곡조로 새로이 구성해 기존과는
또 다른 참신함을 주는 곡이다. ‘아름다운 것으로 인생을
채워요, 난 오늘도 그댈 사랑하기 바쁘죠’라는 가사에는
인생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가치로 채우는 기
쁨을 누리라는 바람과 염원이 깃들어 있다. 권송희 동문이
국악의 멋과 흥 그리고 관객, 대중과 호흡하는 기쁨으로
무대를 채우듯, 이날치의 음악이 듣는 이의 마음을 감격과
흥겨움으로 가득 채울 수 있길 바라본다.
3
권송희 동문은 올해 9월
첫 유럽투어를 시작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이날치 음악만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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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기나긴 더위와 장마가 지나가고 서늘한 기온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절기인 봄, 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가을에 심해진다. 발작적인 재채기, 가려움증,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다.
글 의학과 조석현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 국민의 18%가 겪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
2019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의사 진
단 경험률은 전국적으로 18%에 이르며, 알레르기 비염 환
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연령별로는 10
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남성 전체에서 23%,
여성 전체에서 30.2%) 30대, 2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을에 특히 심해지는 이유는 ‘급격한 온도 변화’
특히 가을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
들이 많은데, 이들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에 해당한다.
꽃가루나 먼지 등의 알레르기 항원뿐 아니라 일교차 역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된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온도 변화로 인해 코점막의 습도가 낮아진다.
이 상태에서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 코가 막히거나 답답
한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
기 때문에 호흡기가 예민해져서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보자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연속적이고 발작
적인 재채기,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눈이나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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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ass

코 주위의 가려움, 코막힘이 있다. 이런 대표적인 증상뿐
아니라 눈이나 입천장, 목 안이 간지럽거나 아픈 증상, 잦
은 눈물, 두통,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코에 자극을
자주 주면서 코피가 발생하는 일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합병증으로는 비부비동염,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
식 등이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강
호흡으로 인해 치아 부정교합이 발생하고 얼굴형이 달라
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이렇게 치료해 보자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
역요법, 수술요법의 네 가지가 있다. 우선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서 본인이 어떤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가졌는
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물질이 파악되면 원인물
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행동요법을 시행해야 한
다. 이것을 환경요법 혹은 회피요법이라고 한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인자인 히스타민
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항히스
타민제를 복용하면 보통 1시간 이내에 작용이 나타나 증
상이 감소한다. 이 상태가 약 하루 정도 지속되지만, 약 효
과가 사라지면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한다.
일시적인 증상 조절로도 해소되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요
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면역요법은 약 6개월~1년 뒤에
효과가 나타나며, 원인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집먼지진드
기가 원인인 경우 60~70%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피하주사요법과 설하요법 두 가지로 나뉜다.
수술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안의 콧살이 커져 코막
힘이 심할 경우에 효과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다. 고주파를 이용해 콧살을 위축시키는 고주파 하비갑개
위축술, 콧살을 절제하는 하비갑개 절제술이 있다.
자주 환기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자
온도 차이뿐 아니라 실내의 먼지, 집먼지진드기 또한 알레
르기 비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침구류
는 1~2주에 한 번씩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평소 사용할 때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커버를 씌우는
게 좋다. 실내 온도는 18~23℃, 습도는 40~50%로 적절
하게 유지해야 한다. 주변을 자주 청소하고, 공기 청정기
를 사용하되 필터는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사용했던 마스크를 교체하고, 반드시 흐르는
물을 이용해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
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코의 점막이 건조할수록 알레
르기 비염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하루 1.5~2ℓ의 물을 마
셔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도록 하자. 충분한 수분을 섭취
하면 코점막이 쉽게 자극되지 않으며 체내 면역력 상승에
도 도움을 준다. 이때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
한 물이 더욱더 효과적이다.
알레르기 비염, 이렇게 예방하자!
•1~2주에 한 번씩 침구류 세탁(55℃ 이상의 뜨거운 물)
•실내 온도 18~23℃, 습도 40~50% 유지
•사용했던 마스크는 꼭 교체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 비누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충분한 수분 보충(하루 1.5~2ℓ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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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연극영화학과의 연극 ‘무지성의 집단
지성’이 지난 9월 6일 개최된 ‘제10회 현대차
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연극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현대차그
룹과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고 문
화체육관광부 등 12개 문화예술단체가 후원
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공연 예술 축제
다. 올해까지 598팀 1만5000여 명의 대학생
이 참가했으며, 본선 및 온·오프라인 시상식
누적 관객 수는 5만 명에 달한다. 이번 페스
티벌에는 전국 34개 대학 총 48개 팀 1600
여 명이 예선에 참여해 6개월간 경합을 펼쳤
으며, 최종 11개 팀(연극 5팀, 뮤지컬 6팀)이
본선에 올라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2주
간 대학로의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경연
을 펼쳤다. 그 결과,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의
연극 ‘무지성의 집단지성’과 영산대 연기공연
예술학과의 뮤지컬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가
연극과 뮤지컬 부문 대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무지성의 집단지성’은 작가의 꿈을 공유한
‘하루’와 ‘이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한양대가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과 손잡고 인문학 진흥에 나선다. 한양대와
한컴그룹은 지난 8월 11일, 경기도 가평군 소
재 청리움에서 ‘한컴-한양 인문학진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컴그룹은 인문학진흥기금을
한양대에 기탁해 인문학 연구와 학술활동 지
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양대는 서울캠퍼
스에 인문학진흥연구소를, ERICA캠퍼스에
는 응용인문학연구소를 설립한다. 또 양 기관
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문학과 미래기술을
결합한 혁신기술 및 서비스 발굴을 추진하며,
AI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는 등 다
양한 분야로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한컴그
룹이 국내 최초의 인문학 융합연구 중심의 산
학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인문학
적 가치가 더해진 IT 기술이 탄생하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한양대-한컴그룹, 인문학 진흥 위한 MOU 체결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현대차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대상 수상
김우승 총장은 “한컴그룹과 함께 국내 최고
의 인문학진흥센터를 발전시켜 앞으로 더 많
은 인재를 양성,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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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

한양대 홈페이지 상단에 지난 9월 1일 자로
‘학부모/가족’ 메뉴가 추가됐다. 학부모와 학
생 가족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모/가족을 대학
운영의 핵심 이해관계자로 선언한 상징적 ‘사
건’이다.
김우승 총장 취임 이후 한양대는 ‘학생가치
중심의 대학’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학생들
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대
학이 되고자 노력해 왔는데, 여기서 더 나아
가 학생들의 정서적, 경제적 의사결정에 영향
을 미치는 ‘학부모 및 가족’ 대상 가치 창출까
지 확장하게 된 것이다. 계기는 지난 4월 한
양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총장
이 전하는 대학생활의 모든 이야기’였다. 학
한양대 기술지주회사가 지난 8월 29일 50
억 원 규모의 ‘한양대 창업엔진 개인투자조
합 3호’와 40억 원 규모의 ‘한양대 블루라이
언 벤처투자조합’ 각 펀드의 결성총회를 개
최하고, 조합의 규약과 사업계획 등을 심의·
의결했다.
부모가 궁금할 만한 사안을 총장이 직접 안
내하는 동영상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고, 이를
계기로 학부모의 관심과 궁금증을 선제적으
로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창구의 필
요성을 절감하며 본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포스코홀딩스, 한양
대 산학협력단 등 정부·대기업·대학이 공동
출자한 ‘한양대 창업엔진 개인투자조합 3호’
와 포스코홀딩스와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유
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는 ‘한양대 블루
라이언 벤처투자조합’은 7년간 운용되며, 한
양대 소속 교원, 재학생, 졸업 동문 창업기업
에 투자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ICT, 헬스케어·바이오, 에너지와 같은
고성장 분야 유망 창업기업 등 국내 대학발
기술창업 및 벤처생태계의 성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 국내 대학 최초 학부모 및 가족 안내 사이트 오픈
한양대, 대학발 혁신 창업기업 육성 위해 90억 규모 신규 펀드 결성
한양대학교
학부모 및 가족 안내
사이트 접속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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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ERICA캠퍼스에서 지난 7월 27일 한
양대 ERICA 캠퍼스혁신파크 산·학·연 혁신
허브(이하 혁신허브) 착공식이 개최됐다. 이
날 착공식에는 김우승 한양대 총장, 이한승
ERICA 부총장, 원호식 캠퍼스혁신파크사업
단장, 이민근 안산시장,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김현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이 참석했다.
504억4천만 원(국비 95억2천만·도비 10억·
시비 20억·LH 379억2천만)이 투입돼 7200
㎡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5층, 연면적 2만
2474㎡ 규모로 지어지는 혁신허브는 2024년
9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창업기업과 연구
소 등에 20~80% 수준의 임대료로 업무공간
을 제공하며, 일부는 대학의 연구개발 및 기
ERICA 캠퍼스혁신파크 산·학·연 혁신허브 착공식
2022 경기&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제 성황리에 진행
업 지원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창업보육기관을 졸업한 성장기업이 저
렴하게 사무실을 확보하고 대학이 보유한 각
종 연구 장비 및 시험·인증 장비를 공유할 수
있어 청년 창업기업과 연구기관 유치에 큰 도
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한양대 ERICA
캠퍼스, 안산시청소년수련관, 경기테크노파
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2 경기&안산사이언스밸리(ASV) 과학축
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월 24~25
일 이틀간 한양대 ERICA캠퍼스 내에서 개최
된 축제에는 약 6만5000명에 달하는 관람객
이 몰렸다.
이번 축제는 ‘미래를 미래에게!’라는 명제 아래
△Answer Zone △Shine Zone △View Zone
△Future Science Zone △G-Science Zone
다섯 가지의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약 80여
개의 체험 부스는 다양하고 재밌는 체험활동으
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외에도 과학문화 공연,
공학대학 및 이공계 학과/진학 설명회, 경기도
융합교육원 사이언스쇼, 과학연극 <양자전쟁>,
대덕전자와 함께하는 창의융합캠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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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교수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는
행동분석 보안기술 개발
유원철 교수
고에너지 밀도 갖는 실리콘 기반
리튬이온전지 개발
문희찬 교수
이동통신 신호만으로 휴대전화 위치
파악하는 기술 개발
이동윤 교수
세포이식 면역염증 억제하는
치료용 조영제 개발
서지원 교수
대규모 딥러닝 모델 학습
가속기술 개발
이병훈 교수
무선충전 상황서 데이터 송수신 속도
높이는 기술 개발
선양국 교수
無코발트 배터리
양극소재 개발
채필석 교수
막단백질 연구를 위한 새로운
양친매성 분자 개발
수학과 김미란 교수 연구팀이 동형암호 연산 고속화와 최적의
신경망 설계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면서도 사람
의 행동, 즉 일상의 동작과 낙상을 분석할 수 있는 보안기술을
개발했다.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유원철 교수 연구팀이 기존
그래파이트(이론용량, 372 mAh/g) 음극재에 비해 10배 이상의
고에너지 밀도를 갖는 실리콘(이론용량 4200 mAh/g)
음극재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
융합전자공학부 문희찬 교수 연구팀이 와이파이나 위성 GPS
없이 이동통신 신호만으로 수평 측위 10m, 수직 측위 1.5m 이
내 오차로 휴대전화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생명공학과 이동윤 교수 연구팀이 기존 자기공명영상(MRI) 조
영제에 면역염증 반응유도인자 활성을 억제하는 생체소재를
입혀 면역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용 조영제(contrast agent)
를 개발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서지원 교수 연구팀이 하드웨어 가속
기 사용률을 높이는 스케줄링 기법을 적용해 BERT, GPT-3
등의 대규모 딥러닝 모델 학습을 1.5~2배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이병훈 교수 연구팀
이 ‘주파수 편이 변조방식’과 ‘부하 변조방식’을 채용해 기존
무선충전코일을 다중공진 형태로 만들어 무선충전 중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 연구팀이 나노부터 마이크로 영역
까지 맞춤형 공학 설계를 적용해, 수년간 이차전지 업계의 난
제였던 코발트가 함유되지 않은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ERICA캠퍼스 생명나노공학과 채필석 교수 연구팀이 독자적
으로 도출해낸 양친매성 분자의 설계 원리를 활용해 LMNG,
GDN, OGNG 등 막단백질 연구 진행을 위한 새로운 양친매성
분자 개발에 성공했다.
*교수명 가나다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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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의 숨』
고성현 교수
성악과 고성현 교수가 자신의 45년 음악 인생을 다
룬 『고성현의 숨』을 출간했다. 1~3장은 ‘성악은 뭐
지?’, ‘성악 테크닉’, ‘오페라 표현’ 등 음악 이야기로,
4장부터는 성악 전공 학생과 아마추어 성악가들을
위한 조언, 감사의 글 등이 실려 있다.
『아키라우터 Vol.2 : 토탈 아트』
남성택 교수
건축학부 남성택 교수가 오브제 디자인과 건축의 관
계를 풀어낸 『아키라우터 Vol.2 : 토탈 아트』를 출간했
다. 2021년부터 5개년 연간 기획으로 펴내는 ‘아키라
우터(archirouter)’는 건축의 근본적 문제의식들에 비
추어 우리 시대의 현상을 직시한다.
『주택, 시장보다 국가』
문수현 교수
사학과 문수현 교수가 역사적 접근을 통해 독일의
150년 주택정책을 분석한 『주택, 시장보다 국가』를
출간했다. 전쟁과 분단, 그리고 통일이라는 커다란
사회변동을 겪은 독일의 주택정책은 유사한 배경을
가진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 교수
신간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차원이
다른 언어 레벨 업의 기술을 알려주
는 책이다.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와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가 공동 집
필했는데, 두 전문가가 언어의 레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한 내용이 담겨 있다.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이도흠 교수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가 『18~19
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을 출
간했다. 이 책은 이도흠 교수가 창안
한 독창적인 텍스트 해석 방법론 ‘화
쟁기호학’에 입각해 조선 후기의 사회
경제, 문학작품에서 근대성의 지표를
찾아내고 근대화 양상을 분석한다.
『여행 관련 책 3종 출간』
이훈 교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규제가 완화
되는 추세에 맞춰 관광학부 이훈 교수
가 여행 관련 책 3종을 출간했다. △
여행 경험은 왜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행이 주는 행복은 무엇
인지 △어떤 여행이 행복한지 등 여행
과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정민 교수
국어국문학과 정민 교수가 1770년대
중반~1801년 초기 천주교회 역사를
집대성해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출간했다. 치밀한 연구와 고증을 통
해 국내 천주교계와 역사학계에 답습
되어온 오류를 바로잡았고 논란과 쟁
점의 검증을 시도한 책이다.
* 저자명 가나다순
우리가 몰랐던 지혜
책을 통해 보는 새로운 세상
정리 편집실
Book+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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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렀어도
우리들의 추억은 그 자리에서 빛난다
한양대학교
홈 커 밍 데 이
HOMECOMING DAY
저마다 가슴 속에 ‘한양’이란 이름의 무게는 다르지만,
꿈을 키우고 열정을 불태웠던 ‘청춘의 기억’은 수 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빛납니다.
문득 그때의 뜨겁고 순수했던 나, 함께했던 동기들이 그리워지신다면
우리가 사랑했던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입학 30주년 기념 입학 40주년 기념
한양 92학번 홈커밍데이 한양 82학번 홈커밍데이
일정 2022년 11월 19일 (토)
*사전행사 15:00 ~ 17:00 / 메인행사 17:00 ~ 20:00
문의 대외협력팀 신기용(02-2220-0194)
주최 및 주관
92학번 동기회 / 한양대학교 대외협력처
일정 2022년 12월 3일 (토)
*행사 15:00 ~ 19:00 / 만찬 19:00 ~ 21:00
문의 대외협력팀 채주형(02-2220-2030)
주최 및 주관
82학번 동기회 / 한양대학교 대외협력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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