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_2022.봄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매거진HYPER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22.04.01 · 64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패러다임을 바꾸는
공유경제
우리는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로 빠져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공유’에서 혁신의 길을 찾다
공유경제를 만나 성장의 날개 단 모빌리티 산업
공간으로 확장된 공유,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2
SPRING
VOL.261
신개념 학습공간
HOLMZ
한양플라자 2·4층이 2022년 4월
HOLMZ(Hanyang Ontact Learning
Metarverse Zone)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VR학습실, 코딩 실습실, 유튜브 체험실은
물론 라운지와 스터디룸을 갖춘 HOLMZ는
한양인만의 최첨단 학습 공간입니다.
HYPER Special
04
Theme Story
패러다임을 바꾸는 공유경제
우리는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로 빠져들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공유’에서 혁신의 길을 찾다
ERICA캠퍼스 산학협력단 박태준 단장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장)
공유경제를 만나 성장의 날개 단 모빌리티 산업
ERICA캠퍼스 교통·물류공학과 이건우 교수
공간으로 확장된 공유,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로카101 박준길 대표(전기·생체공학부 10)
Issues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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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Review
창작물의 역사 왜곡 논란
사실과 상상의 변증
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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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Story
로봇 기술과 의학의 만남
의료현장에 도움 주는 로봇 의료 시스템 개발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이성온 교수
& 바이오메디컬로보틱스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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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Headline
투명해도 냉각 성능 우수
유리, 태양전지 등 다양한 활용처 기대
기계공학부 김동립 교수
골-연골 동시 재생
재생의학 발전의 주춧돌 올려
생명공학과 신흥수 교수
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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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
다양한 색채로 빚어내는
새로운 클래식의 세계
홍성지 작곡가(작곡 93)
알짜 ‘찐’ 지역 정보 전하는
성동구 지도 서비스 개봉 박두
동네두바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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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ass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한다?
건강한 당뇨병 관리법
의학과 박정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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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
COVER STORY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하고 차용해 쓰는 공
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제활동입
니다. 생산된 하나의 재화를 여럿이
공유해 나눠 쓰는 것이지요. 합리적
인 생산과 소비, 무궁무진한 가능성
으로 주목받는 공유경제에 대해 알
아봅니다.
한양대학교 대표 매거진
<HYPER>는 뉴스H·채널H와 함께합니다
한양대의 모든 이야기는 뉴스가 된다!
한양대 전문 뉴스 사이트 ‘newsH’
http://news.hanyang.ac.kr
한양대학교의 대표
멀티미디어(사진, 동영상) 매체 ‘채널H’
http://chh.hanyang.ac.kr
CONTENTS
2022 SPRING
VOL.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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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우승 |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 발행 2022년 4월(통권 261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 에디터 김현지 | 디자이너 홍미애 | 일러스트 JB, 박하영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 인쇄 내일북 031.923.8061 | 구독 및 주소 변경 [온라인] https://hyu.ac/hyper [전화] 070-7711-9933 | 정가 3,000원
패러다임을
바꾸는
공유경제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하고 차용해 쓰는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제
활동이다. 다시 말해 생산된 하나의 재화를 여럿이 공유해 나눠 쓰는 것이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
임>은 공유경제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로 꼽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과잉생산
과 환경 문제, 일자리 부족 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할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아래에서는 합리적인 생산과 소비를 하는 개인이 시장 수요의 변화에 따라 공급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경제 전체의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 활용 극대화로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새로운 플랫폼과 직업, 산업을 탄생시켜 우리 사회의 시스템까지 바꾸게 된다.
공유의 대상은 물건이나 모빌리티, 주택처럼 물리적인 재화나 자산에 그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와 지
식, 개인이 만든 영상과 미디어 등도 공유의 대상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유튜브를 통해 크리
에이터들이 업로드한 영상을 즐기고, 온라인 공개강좌 무크(MOOC)를 통해 공부하며, ‘우버(Uber)’나
‘쏘카(Socar)’, ‘따릉이’ 등과 친숙하다면 당신은 이미 공유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합리적인 생산, 소비와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공유경제에 대해 알아본다.HYPER Special
04
Theme Story
Sharing Economy
shifting the
traditional
paradigm
The “sharing economy” refers to an economic activity in which goods are not owned but rented and leased based on the concept
of “sharing.” In other words, a single product is shared by multiple users. The American news magazine Time described the
sharing economy as one of the “Ten Ideas That Will Change the World,” since it can help resolve all problems that we face today,
such as overproduction, environmental issues, and lack of jobs.
In the sharing economy, individuals, as a reasonable producer and consumer, control supply according to changes in market
demand. This helps reduce the total economic cost, as well as resource waste and environmental pollution by maximizing the
use of existing resources. Furthermore, this system can lead to the birth of new platforms, jobs, and industries, changing the
system of our society.
What can be shared is not confined to physical goods and assets, including products, mobility, and houses. Software, knowledge,
and video and media made by individuals can be shared to create new value. If you enjoy watching YouTube videos uploaded
by creators, use 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s) to study, and are used to services such as “Uber,” “Socar,” and “Ddareungi,”
you are already living in the sharing economy.
Let us take a close look at the sharing economy, which is drawing attention with reasonable production and consumption as
well as its limitless potential.
05
우리는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로 빠져들고 있다
We are entering hyper connected society and the sharing economy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
Professor Lee Doheum,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06
Things speak in the Internet Galaxy
We have already entered the Internet Galaxy after printing a large number of books,
magazines, and newspapers through metal movable type in the “Gutenberg Galaxy”
(Manuel Castells, The Internet Galaxy), and now we are approaching a new galaxy again:
a hyper-connected society! By means of the Internet of Things (IoT) and 3D/4D printers,
all things and people around the world are connected to each other online.
Now around 30 billion things are connected online, which is less than one percent of
the target. A hyper-connected society aims to connect all things and people around
the world in the near future. Then, all things will be able to speak. The use of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RFID) technology enables information contained in electronic
tags consisting of a small chip and antenna attached to things to be transmitted and
received in real-time via the Internet. This technology facilitates automated exchange
of information about as well as regulations of all tools, equipment, things, products,
machines, animals and plants in smart cities, smart factories, and smart farms.
Then, this can significantly reduce not only the use of energy but also the occurrence
인터넷갤럭시에서 사물이 말하다
우리는 금속인쇄를 매개로 수많은 책과 잡지와 신문을 찍어내며 ‘구
텐베르그 은하계(Gutenberg Galaxy)’에서 살다가 이미 인터넷 은하
계(Internet Galaxy)에 진입하였는데,(마뉴엘 카스텔, <인터넷 갤럭시>)
다시 새로운 은하계를 맞고 있다. 그 이름은 초연결사회! 사물인터넷
(The Internet of Things, IoT)과 3D/4D 프린터를 매개로 온 세상의
사물과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현재 300억 개 정도의 사물이 연결되어 있지만 이는 목표의 1%도 되
지 않는다. 조만간에 전 세계의 모든 사물과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초연결사회의 목표다. 이제 사물이 말을 하게 된다. 무선전파인
식(RFID, Radio Frequency IDentifcation) 기술을 활용하면 사물에
부착된 소형 전자 칩과 안테나로 구성된 전자 태그에 담긴 정보를 실
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송수신할 수 있다. 그러면 스마트 도시나 스
마트 공장, 스마트 농장의 모든 도구나 장비, 사물, 상품, 기계, 동식물
들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주고받으며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 H A R I N G E C O N O M Y
우리가 점점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로 빠져들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반신반의한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동시에 하나로 네트워킹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물인터넷을 매개로 한
초연결사회도 머지않아 현실화하리라 보지만, 공유경제에 대해선 아직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가 이리도 번성하고 있는데, 인간의 본성이 경쟁적이고 이기적인데
그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을 하는 이들이 많다. 과연 그런가?
When we say that we are gradually entering a hyper-connected society and the sharing economy, many people are
not fully convinced. Given that people all around the world are connected simultaneously via the Internet, a hyper-
connected society based on the Internet of Things (IoT) seems to be realized in the near future, but they do not stop
doubting the concept of the sharing economy. Many raise a question about how the concept can make sense, given
this thriving capitalist system as well as competitive and selfish human nature. But is that really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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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accidents and crime. Indeed, Barcelona, which started implementing a smart
city project, has saved $58 million using a smart water system, $47 million using a
smart lighting system, and $67 million using a smart parking system annually. (John
Chambers and Wim Elfrink, The Future of Cities: The Internet of Everything will Change
How We Live)
Transition to the sharing economy, or zero marginal cost economy
Above all, a hyper-connected society would bring about the transition from the
capitalist system to the sharing economy. Jeremy Rifkin writes in his book titled 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 The Internet of Things, the Collaborative Commons, and the Eclipse
of Capitalism that as the young generation is pursuing a zero marginal cost society,
nearly all industries are affected by the transformation from ownership to access, from
markets to networks and collaborative commons. For example, when I was a college
student, one of the most popular part-time jobs was selling Encyclopedia Britannica.
Selling a set of it, which cost 1.6 million won, could make as much money as a tuition
fee for a semester. But now who would buy it? Everyone reads Wikipedia for free. In the
analog age, goods were sold in the market economy and possessed exclusively by their
sellers or buyers. However, in the digital age, things are created by a netizen and shared
for free on the Internet.
The zero marginal cost is the key element that enables the sharing economy in a hyper-
connected society. In the past, when I took an analog camera on a field trip with my
students, I had only good pictures printed. After using a digital camera, however, I could
take as many as 500 or 600 photographs and send all of them to my students—thanks to
이러면 에너지 사용률이 획기적으로 감축되고 사고와 범죄도 거의 사
라진다. 한 예로, 스마트 도시를 실험 중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매
년 물 관리 시스템으로 5800만 달러, 스마트 가로등으로 4700만 달
러, 주차관리시스템으로 67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있다.(존 체임버스·
윕 엘프링크, 「도시의 미래-만물인터넷이 삶의 방식을 바꾼다」)
한계비용 제로의 공유경제로 전환하다
무엇보다 초연결사회는 자본주의 체제를 공유경제로 전환할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은 <한계비용 제로사회·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에서 “오늘날 젊은 세대가 협력적 근육을 꿈틀거리며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추구함에 따라 소유권에서 접근권으로, 그리고 시장에서 네트
워크와 공유사회로 이동하는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 분야는 거
의 없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최고
의 알바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160만 원짜리
한 질을 팔면 당시 한 학기 등록금을 벌었다. 하지만, 지금 누가 이것
을 사서 보겠는가. 모두가 무료로 <위키피디아>를 본다. 그렇듯 아날로
그 시대에 시장체제를 바탕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이를 판매자와 구매
자가 독점하였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넷을 매개로 네티즌이 제작
하고 무료로 공유한다.
초연결사회에서 공유경제가 가능한 핵심요인은 한계비용이 제로라는
점이다. 예전에 아날로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닐 때는 학생들과 답사를
다녀오면 잘 나온 장면만 골라서 인화하였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부터는 500장이든 600장이든 찍어서 모두 학생들에게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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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zero marginal cost.
A hyper-connected society through the IoT consists of Communication Internet, Energy
Internet, and Logistics Internet. Imagine what the Songdo Smart City will look like in a
few years later. When a family in Songdo installs solar panels on the roof of their house
to generate electricity for hot water, heating, and cooking and sends excess electricity
to a cooperative that has a name like the “Asia Renewable Energy Center” through
the Internet, then the cooperative connects the house to its smart network system.
All houses and companies connected to this network system are provided with smart
meters, and sensors or electronic tags are attached to devices such as computers and
refrigerators and connected to the smart meters and the IoT platforms. This connection
allows the smart network system to collect big data in real-time. This smart network
system automatically controls needs and satisfaction as well as demand and supply.
Through this system, a sensor attached to the solar panels on the roof of a house in
Songdo sends excess electricity to the Asia Renewable Energy Center, and if a sensor
installed on a computer in Toyota in Japan requires a certain amount of electricity, the
electricity from the house in Songdo will be transmitted to the Japanese company via
the Internet by the smart network system. Then, Toyota designs a simple model car
using the renewable energy and sends the files and software containing the model
car to the family in Songdo in return. The family loads a filament containing metal and
plastic powder into a 3D printer, as if they insert ink cartridges in a printer, connects
the files and software that they have received from Toyota to the printer, and types
some commands, so that the 3D printer can create the model car on the spot. The
family can also use 4D printing based on self-transformation.
Does the sharing economy contribute to the collapse of capitalism?
Now the sharing economy accounts for around five percent of the whole economy,
and the capitalist system would begin to give way to the sharing economy when the
proportion exceeds thirty percent. People refute this claim, citing the Tragedy of the
Commons and the human nature theory. The tragedy of the commons is a concept used
by William Forster Lloyd and Garrett Hardin. This refers to a situation in which individual
members of a community overuse a shared resource to pursue their own interest,
resulting in the depletion of the shared resource.
로 보냈다. 한계비용이 제로이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초연결사회는 커뮤니케이션 인터넷과 에너지 인터
넷, 물류 인터넷으로 구성된다. 몇 년 뒤의 송도 스마트시티를 상상해
보자. 송도의 한 가정에서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전기를
생산해서 온수와 난방, 취사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인터넷을
이용하여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가칭 ‘아시아재생에너지센터’로
보내면, 거기서는 지능형 네트워크체계를 결합한다. 이 네트워크에 연
결된 모든 가정과 회사의 빌딩에는 스마트 계량기가 설치되고, 그 안
의 컴퓨터, 냉장고 등에는 센서나 전자태그가 부착되어 스마트 계량기
와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연결이 된다. 이 연결망을 통해 지능형 네트
워크체계는 실시간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지능형네트워크 체
계는 자동으로 필요와 만족,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 이 체계에 따라
송도의 한 가정의 태양광 발전기에 설치된 센서가 남는 전기를 아시아
재생에너지센터로 보내고,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회사의 컴퓨터에 설
치된 센서가 일정 양의 전기를 요구했다면, 송도의 한 가정의 전기가
인터넷을 따라 지능형 네트워크의 매개를 거쳐서 도요타사로 전송될
것이다. 그러면 도요타사는 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간단한 모형 자
동차를 설계하고 이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답례로 그 가정에 보내준다.
그러면 그 집에서는 잉크처럼 쇳가루와 플라스틱 가루로 이루어진 필
라멘트를 3D프린터에 주입한 후에 그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연결한 후
몇몇 명령어를 친다. 그러면 3D프린터로 모형 자동차를 즉석에서 만
들 수 있다. 여기에 자가변형(Self-Transformation) 기술을 적용한 4D
프린팅을 더 할 수도 있다.
공유경제로 자본주의는 무너지는가?
지금 공유경제의 영역이 대략 5%인데 앞으로 30%를 넘어설 때부터
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공유지
비극론이나 인간본성론을 거론하며 반박한다. 윌리엄 포스터 로이드
(William Forster Lloyd)와 개렛 하딘(Garrett Hardin)은 공유지의 비
극론을 주장하였다. 공유지의 비극이란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들이 사
적 이익을 더 증대하고자 공유자원을 초과 사용해서 공유자원이 손상
되고 이용자 모두가 손해 보는 현상을 가리킨다.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는
다양한 변화를 야기하며
전혀 새로운 사회를 열 것이다
The sharing economy and a hyper-connected society will bring
various changes, creating a completely new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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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ever, Elinor Ostrom refuted the concept of the tragedy of the commons, suggesting
the ways of enabling the so-called comedy of the commons, and was awarded the
Nobel Prize in Economic Science for this study. Studies on communities in Europe and
Japan revealed that the tragedy of the commons did not happen in the real world. The
members of communities acted in the public interest, rather than their self-interest,
regarding the long-term preservation of a shared resource as more important than their
own circumstances. What is most feared by members of a community? According to the
studies, they feared being ostracized by their neighbors and being thrown out of their
community. By comparison with such fears, raising a few more sheep to make a small
profit is insignificant. (Elinor Ostrom, Governing the Commons: The Evolution of Institutions
for Collective Action)
Haman nature is a genetic chimera in which selfishness and altruism as well as
good and evil coexist, and in communities, people are encouraged to be good and
altruistic. As Richard Dawkins points out, humans as biological beings are survival
machines programmed by selfish genes. But if a primitive man, who caught three
deer per month when he went hunting alone, joined as a member of ten hunters
and caught an average of forty deer, he would have been able to get four more deer
as his share and more easily defend against attacks by wild beasts with the help of
fellow hunters. Humans have formed society and helped each other, increasing kin
altruism, group altruism, reciprocal altruism, and ethic altruism. For almost 99.9
percent of seven million years of human history, humans have maintained equality in
communities, encouraging each other to be good and altruistic. The early agricultural
societies were based on equality for eight thousand years, and they only became
unequal for the next six thousand years after the invention of plows contributed to a
ten-fold increase in productivity. (Amy Bogaard, The Farming-inequality nexus: new
insights from ancient Western Eurasia)
The sharing economy will develop and replace the capitalist system in the near
future, since a) human history shows that the advent of new energy systems and
new communication media led to revolutions; b) the sharing economy can be
combined with sustainable development; c) humans are essentially cooperative
and relate to others’ pain; and d) Millennials are highly empathic and prefer access
over ownership.
Nevertheless, what cannot be overlooked is the power of the capitalist system
to convert everything into products of the market system. The system negated
good reform measures like a carbon tax by converting it into a market product.
Companies such as Airbnb, Uber, and TaskRabbit describe themselves as sharing
economy platforms, but in fact, they have only made a huge profit by exploiting
their workers and turning what they collected through their platforms into rent.
Above all, if what brings change is not laborers, but technological innovation, in
the capitalist system, it would be difficult for such change to move in the direction
for laborers and humans.
하지만,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은 공유지의 비극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공유지의 희극론을 폈고 그는 이 연구로 노
벨 경제학상까지 받았다. 유럽에서 일본에 이르는 공동체를 실제
로 조사한 결과 공유의 희극이 일어났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사
리사욕보다 공동의 가치를 더 앞세우며, 각자의 당면 상황보다 공
유 자원의 장기 보존을 더 중시하였다. 공동체에서 구성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이웃들로부터 따돌림을 당
하거나 공동체에서 추방당하는 것이었다. 이에 비하면 양 몇 마리
더 길러서 돈 몇 푼의 이익을 얻는 것은 보잘것없는 것이다.(Elinor
Ostrom, Governing the Commons: The Evolution of Institutions for
Collective Action)
인간의 본성 또한 이기와 이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유전적 키메라
(genetic chimera)이며, 공동체에서는 서로 선과 이타심을 조장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지적대로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로서 이기적 유전자
가 조종하는 생존기계이다. 하지만, 홀로 사냥을 나가서 한 달에 사슴
3마리를 잡던 원시인이 10명이 짝을 이루어 사냥한 후 평균 40마리
를 잡았다면, 자신의 몫이 4마리로 늘어났고 맹수의 공격도 힘을 합쳐
서 더 쉽게 막아냈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여 서로 협력을 하
며 혈연적 이타성(kin altruism), 집단적 이타성(group altruism), 호혜
적 이타성(reciprocal altruism), 윤리적 이타성(ethic altruism)을 증
대해 왔다. 인류 역사 700만 년 중 99.9%의 기간 동안 인류는 평등
한 공동체를 유지했고 서로 이타심과 선을 조장하였다. 농경사회
도 8000년 동안 평등한 공동체였으며, 불평등한 사회는 쟁기농법을
개발하여 생산성 차이가 10배가 난 이후 6000여 년에 지나지 않는
다.(Amy Bogaard, <The Farming-inequality nexus; new insights
from ancient Western Eurasia>)
인류사를 보면 새로운 에너지 체제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를
창출했을 때 대변혁이 발생하였기에, 지속가능한 발전과도 결합할 수
있기에, 인간이 근본적으로 사회적 협력을 하고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
는 존재이기에, 밀레니엄 세대는 소유권보다 접근권을 선호하고 공감
력이 뛰어나기에 공유경제는 발전할 것이고 머지않아 자본주의 체제
를 대체할 것이다.
그럼에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모든 것을 시장체제의 상품으로 전환시
키는 자본주의 체제의 힘이다. 이 체제는 탄소세와 같은 좋은 개혁책
도 시장체제의 상품으로 변형시켜서 무력화하였다. 에어비앤비, 우버,
태스크래빗 등이 공유경제를 표방하였지만 이는 허울일 뿐, 안으로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밖으로는 플랫폼을 매개로 자투리의 가치를 모아
지대(地代, rent)로 전환하여 막대한 이윤을 추구했다. 무엇보다 자본
주의 체제에서 변화의 주체가 노동자가 아니고 기술혁신이라면, 그렇
게 하여 이루어진 변화는 노동자와 인간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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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we dream of a Utopia
In a hyper-connected society, humans are nothing more than a node infinitely connected
in a network for reference of instrumental utility. We are gently adjusted and controlled
by not only Big Brother but also Big Mother. We are like a mayfly caught in a spider’s web.
Everything about us would be monitored, observed, tracked, analyzed, and controlled,
just as a spider locates a mayfly with its minute vibrations, and soon we, like the mayfly
that serves as a bait with the body fluids sucked and only the shell left, would give away
all high-value data and lead others to do so as well. If we do not become critical and
resistant agents and we do not relate to the weak people and stand in solidarity with
them, our future would not be bright.
Even so, let us dream. “As utopian oases dry up, a desert of banality and bewilderment
spreads.” (Habermas, New Conservatism) Since the outbreak of the COVID-19 pandemic,
the world has been suffering the maximized extreme inequality, climate crisis, and
intermittent pandemic crisis. From now on, the world, countries, and citizens will conflict
over private interests versus sharing, control versus autonomy, selfish self-reliance versus
altruistic co-prosperity, competition versus cooperation, natural destruction versus
ecological coexistence, materialism versus post-materialism, and inequality versus
equality, engaging in hegemony struggles. And depending on which side wins, various
versions of states and societies will emerge. But in the long run, despite all twists and
turns, hesitation, regression, reaction, and resistance, society would gradually move in
the direction that pursues the latter of each conflict. There is no other way that humans
can survive. A hyper-connected society and the sharing economy involve shifts of not
only technology but also paradigm, communication, and energy system. In human
history, these shifts that came along ushered in the transitions from Stone to Bronze and
Bronze to Iron Age. Therefore, the hyper-connected society and the sharing economy will
lead to the opening of a completely new society as well.
그래도 유토피아를 꿈꾼다
초연결사회에서 인간 또한 무한히 연결되면서도 도구적 유용성의 참
조의 망 안에 있는 한 점 노드에 지나지 않는다. 빅브라더에 더하여 빅
마더가 우리를 부드럽게 조정하고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거미줄에 걸
린 한 마리 하루살이와 같다. 거미가 미세한 진동으로 하루살이의 위
치를 파악하듯, 모든 것이 감시되고 관찰되고 추적되고 분석되고 조정
되다가, 곧 체액을 빨리고 껍데기만 남아 다른 동물을 부르는 미끼로
작용하듯 높은 가치를 갖는 데이터를 모두 내줄 것이고 다른 사람도
그에 동참하도록 이끌 것이다.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주체로 서지 않으
면, 약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다.
그럼에도 꿈을 꾸자. “유토피아의 오아시스가 말라 버리면 진부함과
무력함의 사막이 펼쳐진다.”(Habermas, New Conservatism) 코로나
이후 지구촌은 극심한 불평등의 극대화와 기후위기, 간헐적 팬데믹의
위기 등을 겪고 있다. 앞으로 세계와 국가, 시민들은 사적 이익 대(對)
공유, 통제 대 자율, 이기적 각자도생 대 이타적 상생, 경쟁 대 협력, 자
연파괴 대 생태적 공존, 물질중심 대 탈물질주의, 불평등 대 평등을 놓
고 갈등을 하고 담론과 헤게모니 투쟁을 벌일 것이며, 어느 쪽이 승리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버전의 국가와 사회가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길게 볼 때, 우여곡절도 많고 갈팡질팡하고 퇴행도, 반동도, 저항도 많
겠지만 점차 후자를 지향하는 사회로 이행할 것이다. 그것 말고는 인
류가 멸망하지 않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는 테
크놀로지만이 아니라 패러다임, 커뮤니케이션, 에너지 시스템의 변화
를 동반하고 있다. 인류사를 보면, 이들의 변화가 같이 왔을 때, 석기에
서 청동기로, 청동기에서 철기로 도약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초연결사
회와 공유경제도 전혀 새로운 사회를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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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
‘공유’에서 혁신의 길을 찾다
Universities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finds a way of innovation in “sharing”
ERICA캠퍼스 산학협력단 박태준 단장(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장)
Prof. Park Taejoon, Director of the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Foundation at ERICA Campus and Director of the SHARE
(Shared AI-Robotics Educatio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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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eyword for innovation in university education is “Sharing”
The “Innovation Sharing University for New Digital Technology Talent Training” project
aims to nurture talents in the fields of AI-robotics, new energy industry, bio and health,
next-generation semiconductors, future automobiles, artificial intelligence (AI), big data,
and realistic media content (virtual reality and augmented reality), for six years from
2021 to 2026. Those fields are spotlighted as “new technologies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era.” What makes the project special is that seven universities form a coalition
to carry out a joint project in each field. The coalitions, formed in consideration of regional
distribution, are seeking innovation, finding a way of sharing educational resources of the
fields scattered around the universities by jointly developing and operating standardized
curriculum.
Both campuses of Hanyang University participate in the project: Seoul Campus
participates in the field of the new energy industry, and ERICA Campus has become the
leader of the Shared AI-Robotics Education (“SHARE”) school with other participating
universities including Kwangwoon University, Pukyong National University, Sangmyung
대학교육 혁신 키워드는 ‘공유’
6년간(2021~2026년) 진행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
학’ 사업은 지능형로봇,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차세대반도체, 미
래자동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실감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양성
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로 각광받는 분야
들이다. 그런데 분야별로 7개 대학이 연합체를 이루는 점이 특이하다.
지역분배를 고려해 구성된 연합체는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등 대학별로 흩어져 있는 해당 분야의 교육자원을 공
동 활용하는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한양대는 서울캠퍼스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참여할 뿐 아니라, ERICA
캠퍼스가 광운대, 부경대, 상명대, 영진전문대, 조선대, 한국공학대로
구성된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이하 ‘지능형로봇 사업단’)의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능형로봇 사업단의 수장인 박태준 단장은
교육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회의 전 부문이 바뀌고 있는데
산업 전반에 ‘공유경제’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대학도 이에 동참했다.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6개 대학과 함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을 이끄는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산학협력단 박태준 단장을 만나 사업의 취지와 사업내용을 들었다.
As the “sharing economy” is sweeping across industries, universities have joined the trend. Last year, the Ministry of
Education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launched the “Innovation Sharing University for New Digital
Technology Talent Training” project with 46 universities in Korea. Prof. Park Taejoon, Director of the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Foundation at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who is leading the SHARE (Shared AI-Robotics Education)
school, tells us the aims and details of the project.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oungim | Photograph Son Chowon
S H A R I N G E C O N O M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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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Yeungjin University, Chosun University, and the Tech University of Korea. Prof.
Park Taejoon, Director of the SHARE, stresses that education needs to be changed in line
with the stream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s we are entering the ag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ll areas of society are
changing accordingly, and thus, universities need to break away from the image of an
“ivory tower” to avoid falling behind. People can already get college degrees online.
The concept of university is already changing in terms of physical space. Companies like
Google offer AI courses as universities do.”
The advent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could threaten the existence of
universities. Then, how should university education change? It is time to think about the
direction it should head towards.
“The keyword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re openness, sharing, collaboration,
and solidarity. The eight new technologies selected for the project cannot be developed
as an independent field of study. For example, AI-robotics is a convergence of various
fields including mechan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and AI, and therefore, breaking
down barriers between university and departments is required to effectively cultivate
talented people.”
If a single department alone teaches one of the convergent fields, it would be difficult to
secure professors of all majors included in the field. But joint curriculum developed and
run by various universities can offer more effective education with fewer resources and
allow students to get standardized education in any region or at any university. And this
can also contribute to bridging the gap between regions and between universities.
Breaking down barriers and
sharing educational resources among universities
The SHARE led by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aims to nurture 100,000 talented
people by sharing infrastructure and resources among participating universities. The
project offers modular curriculum consisting of basic, intermediate, and advanced
modules, which can not only ensure the same quality of education at any university, but
also protect the uniqueness and region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ting universities.
For instance, students complete basic and intermediate courses by the first semester
of the third year, and then they are trained as experts in each field by taking advanced
courses linked to a local specialized industry of each participating university, such as
“personal service robots” of Sangmyung University and “robot automation” of Yeongjin
University. This process is similar to that of becoming a lawyer, which require to complete
a undergraduate course and graduate from a law school.
“We will bring innovation in education in terms of curriculum, teaching method,
educational environment, and the academic system. We plan to spread Hanyang
University’s ‘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 (IC-PBL) and ‘telepresence lecture’
to other universities, and introduce online lectures based on cutting-edge technology
such as metaverse.”
대학이라고 상아탑이라는 옛 명성에만 매여 있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
습니다. 이미 온라인으로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 공간 개념
의 대학은 이미 변화를 맞았죠. 구글 같은 기업은 대학을 제치고 직접
AI 교육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대학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그 방향성을 고민할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키워드로 개방, 공유, 협업, 연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8개의 신기술 분야는 단독 학문으로 발전시
킬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지능형 로봇은 기계, 전자,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태준 단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키워드로 개방, 공유, 협업, 연대를 꼽았다.
Prof. Park Taejoon, Director of the SHARE, mentions openness, sharing, collaboration, and solidarity as
the keyword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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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된 학문이므로 학교와 학과의 장벽
을 허물어야 효율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 학과에서 해당 분야를 완벽히 교육하려면 세부 전공별로 교수
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학이 연합해 공동 커
리큘럼을 운영하면 적은 교육자원으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 어느 대학에 다니든 표준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대학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기
여할 수 있다.
The universities that participate in the AI-robotics project named it the “SHARE (SHared
AI-Robotics Education) school” to represent a new “shared” education model. This name
shows a strong will to share all resources and accomplishments each university has.
To this end, it is necessary to break down barriers between university, departments,
professors, and students. The SHARE school has also created not only standardized
modular curriculum, but also various sharing systems such as a double degree and
a joint master’s degree from different universities and major selection from other
departments.
한양대 ERICA캠퍼스가 주관하는 지능형로봇 사업단은 각 대학이 갖춘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해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The SHARE school led by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aims to nurture 100,000 talented people by sharing the infrastructure and resources among participating univers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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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RE school has first introduced the double degree system, by which a student,
who received a degree from the SHARE school of A university, can receive another degree
from B university by taking the specialized advanced courses at B university for one
year. This system can be a solution to the shortage of students at regional universities.
The major selection system aims to break down barriers between departments by
establishing the department of intelligent robot engineering as an integrated major and
providing an opportunity for students in humanities, society, and arts and sports majors
to get a degree related the AI-robotics. These ways of breaking down barriers between
universities and between departments can broaden students’ options for learning.
Maximizing achievement through openness
and interaction
The SHARE school is the only coalition that changed the school regulations of
participating universities in order to introduce double degree system. It is not a simple
task to share educational resources among universities.
대학 간 장벽 허물고 교육자원 공유
한양대 ERICA캠퍼스가 주관하는 지능형로봇 사업단은 각 대학이 갖
춘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해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
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구성된 모듈형 커리큘럼으로 어느 대학에서
나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참여 대학의 독
자성, 지역 특색도 살릴 수 있다. 즉, 3학년 1학기까지는 공통의 초·중
급 과정을 이수하고 그 이후 상명대는 ‘개인용 서비스 로봇’, 영진전문
대는 ‘로봇 자동화 초점’ 등 대학별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고급과
정을 익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된다. 이는 학부에서 전공을 공
부한 뒤 로스쿨을 거쳐 전문 법조인이 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환경, 학사제도의 4가지 틀에서 공유교육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이미 본교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IC-PBL과 텔레프
레즌스 강의를 타 대학으로 확산시키고, 메타버스 등 신개념 첨단 기
법을 활용한 원격강의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지능형로봇 사업단은 ‘나눔’으로 상생하는 새로운 공유교육모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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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far, there have been only a few successful cases of collaborative projects among
universities. In fact, that is putting a strain on the leaders of each project. As each
university has its own regulations and interests, it is the most important for all of us to be
open-minded when we make decisions.”
The SHARE school is making considerable efforts for communication among participating
universities. It set up more than ten committees and has made decisions by holding
meetings. Although it is difficult for the universities to gather in one place as they are
spread around many regions, the development of online meeting platforms has become
a solution to the physical distance. They are going to have a meeting in the metaverse as
well.
Meanwhile, they plan to establish a shared education center at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to share spaces for experiment and practice, and for startups. The shared practice
rooms with high-tech equipment will be open to students 24 hours a day. Students living
far from the university can use the facilities during summer and winter sessions. The
SHARE school also signed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 to share the test-bed
infrastructure built by Korean government-affiliated institutes such as the Korea Institute
for Robot Industry Advancement. Prof. Park Taejoon promises to make the campus the
center of AI-robotics education by sharing education models and content with not only
participating universities but also all other universities, research institutes, businesses,
and individuals in Korea and abroad.
“For mutual growth instead of competition, we are building standard education models
and shared education content that can be used by anyone including robotics-related
departments. We will continue to develop an ecosystem of shared education in which
students can receive a degree in AI-robotics from an any university by embracing relevant
departments spreading around the country.”
지칭하는 ‘SHARE(SHared AI-Robotics Education) 스쿨’이라는 별
칭도 만들었다. 이는 대학들이 보유한 모든 자원과 성과를 공유하겠다
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려면 대학, 학과, 교수, 학생 간 벽을 허물어
야 한다. 사업단은 모듈형 표준교육과정뿐 아니라, 대학 간 복수학위
제도와 학과 간 전공선택제도를 도입하고 대학 간 석사 공동학위를 수
여하는 등 다양한 공유학사제도도 마련했다.
복수학위제도는 지능형로봇 사업단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제도인데,
예를 들어 A 대학의 SHARE 스쿨을 통해 학위를 수여한 학생이 B 대
학에서 특화 고급과정을 1년간 추가로 수강하면 B 대학의 학위도 취득
할 수 있는 제도다. 복수학위제도는 지역 대학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
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학과 간 장벽을 없애기 위한 전공선택제도
는 융합전공인 지능형 로봇학과를 신설하고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생들에게 관련 학위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
간, 학과 간 장벽을 허물면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넓혀줄 수 있다.
열린 마음과 소통으로 성과 극대화
복수학위제 도입을 위해 각 대학의 학칙까지 변경한 연합체는 지능형
로봇 사업단이 유일하다. 그만큼 각 대학의 교육자원을 공유하는 일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그동안 대학 간 연합 사업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
니 사업단장들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대학별로 제도도 다
르고 이해관계가 다르기에 이를 조율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능형로봇 사업단은 참여 대학 간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다. 사업단 내 10여 개의 위원회를 운영하며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한다. 지역별로 분산돼 있어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려우나 온라인 회의
플랫폼이 잘 발달해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물리적 거리는 문제가 안
된다. 조만간 메타버스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실험·실습 및 창업 공간 공유를 위해 한양대 ERICA캠퍼스 내에
공유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첨단 장비를 갖춘 공유 실습실은
언제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할 방침이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계절학기 기간에 이용하면 된다. 또한 한국로봇산업진
흥원 등 정부산하기관들이 구축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도 공유하기 위
해 MOU를 체결했다. 박태준 단장은 참여 대학뿐 아니라 국내외 모든
대학과 연구소, 기업, 일반인들에게도 교육모델, 콘텐츠 등을 개방해
지능형로봇 교육의 메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우리 사업단은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로봇 관련 학과뿐 아니라 누
구나 활용할 수 있는 표준교육모델과 공유교육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
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관련 학과들을 아울러 어느 대학에서나
지능형로봇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공유교육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겠
습니다.”
물리적 공간 개념의 대학은
이미 변화를 맞고 있다.
공유교육은 시대의 흐름이다
The concept of university is already changing in terms of
physical space. Shared education is a trend of this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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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를 만나
성장의 날개 단 모빌리티 산업
The mobility industry gains momentum
from the sharing economy
ERICA캠퍼스 교통·물류공학과 이건우 교수
Professor Lee Gunwoo,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Engineering at ERICA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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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 good resource to share
Recently, electric kickboards have become a main means of transportation on campus.
The use of electric bicycles is increasing these days as well. But students do not need to
purchase these kickboards and bicycles to use them. They can use such vehicles when
necessary and pay as much as they use after simply signing up for a shared mobility
service. Moving with shared kickboards or bicycles on campus has become a new trend in
universities.
In front of Engineering Building II at the ERICA Campus, a fifteen- to twenty-minute
walk from the Main Gate, kickboards and bicycles owned by various shared mobility
companies, such as Kakao T Bike, GCooter, and Bird, are parked. Professor Lee Gunwoo
says that the campus is so huge that many students are using small, short-distance
vehicles, known as micromobility.
“Mobility companies have formed a market based on a sharing service in the area where
public transportation services are not available. They are growing rapidly, satisfying the
needs of users.”
모빌리티, 공유하기에 좋은 자원
언제부터인가 캠퍼스 내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전동 킥보드. 최근에
는 전기 자전거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들 이동수단은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공유 모빌리티 업체에 가입한 후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이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이렇게 캠퍼스 안을 공
유 킥보드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은 대학가 신풍속도가 됐다.
정문으로부터 도보로 15~20분 거리인 한양대 ERICA캠퍼스 제2공학
관 앞 거치대에도 카카오T바이크, 지쿠터, 버드 등 각종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의 킥보드와 자전거가 주차돼 있다. 이건우 교수는 캠퍼스가 넓
다 보니 마이크로 모빌리티(단거리 소형 이동수단)를 이용하는 학생들
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비스 사각지대에 모빌리티 업체들이
공유경제 형태로 진입해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이용자들의 가려운 곳
을 긁어줘 급성장하고 있죠.”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난 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모빌리티
공유 모빌리티는 말 그대로 이동수단을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여러 산업 중 유독 모빌리티 산업이 공유경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교통·물류공학과 이건우 교수를 만나 기대와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되는 모빌리티 공유경제에 대해 알아봤다.
Shared mobility literally refers to a system in which people share vehicles. This system allows vehicle owners to increase
efficiency and users to access service at a low price. Then, what is behind the development of the mobility industry in the
form of the sharing economy, among other industries? Professor Lee Gunwoo from th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Engineering at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explains the mobility sharing economy, which is drawing
attention and controversy at the same time.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oungim | Photograph Son Chowon
S H A R I N G E C O N O M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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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bility industry has gained momentum since it adopted the sharing economy
business models. Since the foundation of “Zipcar” in 2008, which is the world-first
American car-sharing company, car-sharing companies such as Uber, Lift, and Grab have
grown beyond unicorns to decacorns, startups valued at over $10 billion, expanding their
businesses to the global market. In Korea, since “Socar” started its business with twenty
cars in Jeju Island, shared mobility services have been expanding their scope beyond
car sharing to many other areas including electric kickboard and electric bicycle sharing,
flight sharing, and shared parking. Shared mobility startups are attracting funding from
large companies and investors, and Socar is planning to go public on the KOSPI. Then,
why are the mobility sector, among many other industries, and the sharing economy a
perfect match for each other?
“If a person uses their own car for commuting, the car just has to stay in a parking lot
for the rest of the time except for a total of two hours taken for commuting.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haring economy, which aims to maximize the use of the existing
resources to avoid additional production, mobility has huge potential. And these days,
the wide use of smartphones, similar to a small computer, enables their users to find the
nearest means of transportation available from their current location and also to reserve
and pay for a service if necessary, which makes it much more convenient to use any
services. As a result, more and more users enjoy using the services.”
“Ddareungi,” a good example of a shared mobility service
Shared mobility can also help resolve issues faced by big cities such as parking problems,
traffic congestion, and air pollution. That is why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launched a public bike rental service called “Ddareungi,” which Professor Lee Gunwoo
describes as the best example of shared mobility services in Korea and abroad. Launched
in 2015, Ddareungi has a membership of over 3.3 million, as of December last year. That
means one in three residents in Seoul is using the service. As more people have used this
service instead of public transportation since the outbreak of the COVID-19 pandemic, the
number of users increased by 35 percent last year, compared to the previous year.
“It has been less than a decade since the service was launched, and users are highly
satisfied with it. Several cities gave up the similar business because of the operating
deficit, but the bike-sharing service can make a considerable contribution to society as
it is eco-friendly and it helps not only alleviate traffic congestion but also improve the
quality of welfare, health, and lives of residents.”
But some private companies with vehicle-sharing services met with fierce resistance due
to conflicts with the existing industries. For instance, Uber entered the Korean market
in 2013 with its car-sharing service “Uber X,” but it had to close the business because of
controversy over its illegality and the taxi industry’s resistance. And TADA, Korean ride-
hailing company, offered “Basic Service,” an 11-seat van rental service with a driver, but
the service was banned when the revision of the Passenger Transport Service Act was
passed at the National Assembly.
산업. 2008년 세계 최초의 차량 공유 업체인 미국의 ‘집카(Zipcar)’가
등장한 이후 우버, 리프트, 그랩 등의 차량 공유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을 무대로 세를 불려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2011년 ‘쏘카’가 제주도에서 20
대로 사업을 개시한 이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이 차량 공유를
넘어 전동 킥보드·전기 자전거 공유, 항공편 중개, 공유 주차 등 전방
위로 확산하는 중이다. 공유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대기업과 투자자들
의 자금이 몰리고, 쏘카는 코스피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많
은 산업 중 유독 모빌리티 분야가 공유경제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이유
는 무엇일까.
“출퇴근 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출근할 때 한 시간, 퇴근할 때 한
시간을 빼면 나머지 시간은 그냥 주차장에 놓여 있는 상황이죠. 자원
의 활용을 극대화해 추가생산을 제한하자는 공유경제 취지에서 봤을
때 모빌리티는 효용성이 큰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소형 컴퓨
터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이
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바로 예약과 결제가 가능해 이용 편의성이
현격히 높아졌죠. 그 결과 소비자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게 됐습니다.”
‘따릉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좋은 예
공유 모빌리티는 대도시 주차난이나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이바지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서울시의 무
인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는 이건우 교수가 국내외 공유 모
빌리티 서비스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는 모델이다. 2015년에 도
입된 따릉이의 회원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3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 시민 세 명 중 한 명이 회원인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대신 찾는 이들이 늘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5% 증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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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akes some conflicts and a social consensus for a completely new business to
be established. I think that it would be a good way for shared mobility companies
not to focus on profitability, but to conduct pilot operation in regions where public
transportation is not available, to show that the service is necessary for society. If the
companies raise awareness of the importance of shared mobility services and expand
the pilot area, they would be more easily accepted in society, I think.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fix the problems of the regulatory sandbox to pave the way for the
development of startups as well as the industry.”
Self-driving cars and UAM will grow to be areas of the sharing
economy
For the development of new shared mobility businesses, measures should be taken to
prevent accidents and users should make efforts for the safe use of shared vehicles as
“서비스가 시작된 지 아직 10년이 안 됐지만,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
습니다. 일부 지자체들은 적자 운영으로 사업을 접기도 했으나 교통
혼잡도를 줄이는 동시에 시민들의 복지, 건강, 삶의 질을 높이고 친환
경적이어서 여러모로 사회적 기여도가 큰 사업입니다.”
하지만 민간사업 중에서는 기존 산업과 마찰을 빚어 심각한 저항에 부
딪힌 경우도 있다. 2013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우버의 승차 공유 서비
스 ‘우버X’는 위법성 논란과 택시업계의 반발을 사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대여해주는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베이직 서비스’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
과하면서 중단됐다.
“기존에 없던 신사업이 정착하려면 어느 정도의 진통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의 사업 목적이 수익성에만 있는 것
은 아닐 테니,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라면 대중교통이 미치지 못하
서울시의 무인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는 이건우 교수가 국내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는 모델이다.
“Ddareungi,” Seoul city’s public bike rental service, is described by Professor Lee Gunwoo as the best example of shared mobility services in Korea and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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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laws or regulations are not prepared yet. And such new shared mobility services
still have a long way to go to take root in society. Nevertheless, many predict that self-
driving cars and electric vehicles, which are drawing attention as symbols of next-
generation mobility, will also evolve into part of the sharing economy. This is because the
key concept of mobility will shift from ownership to sharing. Professor Lee says that the
COVID-19 pandemic can act as a variable in the mobility industry and the development of
shared mobility.
“Mobility refers to travel patterns, a kind of lifestyle, and the spread of remote work,
online learning, and virtual meeting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is also affecting
humans’ travel patterns, such as commuting and business trips. These changed patterns,
if they persist after the end of the pandemic, might harm the mobility industry. The
concept of car ownership will give way to the idea that regards cars as public goods in
the long run, but the two would coexist for the time being. That is because ownership
sometimes provides convenience, one of the reasons to use the shared mobility.”
In the aftermath of the COVID-19 pandemic, “streaming mobility,” a service that offers
vehicles to users on demand—that is, the shared mobility focusing on the use of vehicles
rather than ownership is expected to gain more popularity. There is still a conflict of
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겁니다. 사
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며 시범지역을 확대하면, 사회적 수
용도가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샌
드박스의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해 스타트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자율주행차·UAM도 공유경제로 발전할 것
공유 모빌리티 신규사업들은 관련법이 채 정비되지 않아 안전사고 대
책이나 성숙된 이용자 의식이 요구된다. 완전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모빌리티의 대표 아
이콘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역시 공유경제 형태로 발
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빌리티 자체가 소유에서 공유로 개념
전환을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우 교수는 코로나19가 모빌리티 산
업 전반과 공유 모빌리티 발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빌리티는 이동패턴 즉, 일종의 생활방식인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나 온라인 교육, 원격회의가 확산하면서 출퇴근, 출장 같은 이동패턴
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생활패턴이 정착한다면
이건우 교수는 공유 모빌리티가 대도시 주차난이나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한다고 설명한다.
Lee Gunwoo says that the shared mobility is contributing to resolving issues faced by big cities, such as car parking problems, traffic congestion, and air pol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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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s, but the sharing economy is the keyword for the mobility industry. Professor Lee
predicts that new businesses continue to emerge in the shared mobility service sector.
“The shared mobility service, which has focused on individual users, is now expanding to
B2B services for companies. In the meantime, the areas attracting huge investment in the
mobility industry, such as drone taxis, urban air mobility (UAM), and autonomous shuttle
buses, are likely to be part of new businesses of the shared mobility market. The mobility
industry would be combined with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echnology such as AI,
autonomous driving, robotics, and big-data analysis to continue to evolve in the form of
the platform sharing economy.”
모빌리티 산업 자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자동차가
소유에서 공공재 개념으로 바뀌겠지만, 당분간은 두 가지가 공존할 거
예요. 이용자들이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이유는 편의성에 있는데,
소유가 편리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반적으로는 이동수단이 필요할 때마다 서비스를
받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즉 차량을 소유하기보다 이용에 초점을 맞추
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으리란 예상이다. 진통을 겪고
있으나 공유경제는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키워드다. 이건우 교수는 공
유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신규사업의 출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
망했다.
“그동안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기
업을 상대로 하는 B2B 서비스로 다변화하는 중입니다. 한편, 최근 자
동차 업계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드론 택시나 UAM(도심 항공 모빌
리티), 자율주행 셔틀도 공유 모빌리티의 신규 비즈니스 분야가 될 가
능성이 높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빅
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해 플랫폼 공유경제 형태로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모빌리티 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해 플랫폼 공유경제 형태로
계속 진화할 것이다
The mobility industry would continue to evolve with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echnology in the form of the platform
shari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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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으로 확장된 공유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Sharing, extended to space,
creates new value
로카101 박준길 대표(전기·생체공학부 10)
Park Jungil, CEO of Loka101 (Department of Electrical and Biomedical Engineering, Class of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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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old space meets the concept of sharing?
Space is an important element that has a huge impact on our daily lives and
the quality of life. A pleasant and comfortable space has a positive effect on the
person who stays there. A poor and backward space, by contrast, naturally has
an adverse effect. Park Jungil wanted to revive abandoned places that have lost
their commercial value and find a way of helping the younger generation with
less money and households in poor living conditions live in a better condition.
It i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his desire to catch these two rabbits led to the
establishment of Loka101.
“Many spaces are abandoned just because people don’t know how to use them. I
wanted to revive those neglected spaces so that young people or those in poor living
conditions could use there at a reasonable price. Loka101 aims to create new value
in spaces. We have regenerated around 3,275㎡ of commercial real estate, the size
where a total of 226 households can live. The project cost amounts to five billion
won.”
노후된 공간이 공유를 만나면?
공간은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
요한 요소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갖춰진 공간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에
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대로 열악하고 낙후된 공간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준길 대표는 상업적 가치를 잃고 버려진
지역 내 공간을 되살리는 한편, 자본력이 없는 청년층이나 주거 빈곤
가구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싶었다. 이 두 마리 토끼
를 잡기 위한 고민이 로카101의 창업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버려지는 공간들이 많습니다. 이런 곳
들을 되살리고, 청년이나 주거 빈곤 가구가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이용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로카101의 비전은 공간에서 새
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수도권 내 근린생활시
설과 상업시설 등 약 3275㎡(990평) 규모, 총 226가구가 살 수 있는
공간을 재생했습니다. 사업비로 따지자면 50억 원 규모입니다.”
박준길 대표는 공간의 ‘재생’과 ‘공유’가 로카101의 핵심이라고 설명했
S H A R I N G E C O N O M Y
생활 공간과 비용, 도시 슬럼화 문제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화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은 반대로 가고 있다.
도시가 오래되며 낙후되는 곳도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청년층이나 소외계층 등 자본력이 없는 이들이다. 모두가 더 나은 공간에서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이 문제의 해답을 찾고자 로카(LOKA)101의 박준길 대표를 만났다.
Living space and expenses, and slums are important issues in contemporary society. In Korea, despite the decreasing
population, housing prices are mov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And a growing number of cities are getting older and
falling behind. Under these circumstances, people with less money, such as the young generation and the marginalized,
are subjected to hardship. Isn’t there any way that every person can live in a better space? We met Park Jungil, CEO of
Loka101, to find an answer to the question.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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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ays that the keywords of Loka101 are “regeneration” and “sharing” of space. Loka101
discovers underoccupied, worn-out buildings in poor conditions, and then revive them
through renovation and rebuilding. The newly created spaces as a result of such process
are provided as residential facilities for single-person households. The brand name for the
residential spaces is PIXEL HAUS.
“PIXEL HAUS is the first brand for urban renewal and sharing that we pursue. It utilizes
the limited space efficiently for youth tenants and people in poor living conditions live in
a better environment. Occupants have their own bedrooms and toilets and share other
spaces such as the kitchen, lounge, and laundry room. By sharing spaces that people only
stay briefly, it can successfully provide larger and more comfortable individual space that
people regard as more important and stay for the longest time in a day.”
다. 로카101은 도시 내에서 슬럼화가 진행된 공간, 노후돼 열악한 환경
에 공실이 많은 공간을 발굴한 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을 통해 재
생시킨다. 이렇게 새롭게 재탄생한 공간은 1인 가구 전용 주거 서비스
로 제공된다. 브랜드명은 픽셀하우스다.
“픽셀하우스는 저희가 지향하는 도시재생, 공유의 첫 번째 브랜드예
요. 무엇보다 한정된 공간을 용도별로 쪼개 공유함으로써 청년층이나
주거 빈곤 가구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합니다. 침실과 화
장실은 개별 공간으로, 주방과 라운지, 세탁실 등은 공유 공간으로 제
공하죠. 잠깐씩 활용하는 공간을 공유 공간으로 구성하는 만큼,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물고 중요한 개별 공간은 더 넓고 쾌적하게 구성하는
겁니다.”
로카101은 도시 내에서 슬럼화가 진행돼 공실이 많은 공간을 발굴, 재생시킨 후 도시형 공유원룸인 1인 가구 전용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oka101 discovers and renovates underoccupied commercial spaces in urban slums to provide urban shared housing, a residential space for single-person househ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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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에 사회성 모두 갖춘 ‘도시형 공유원룸’
로카101의 사업은 우리가 흔히 봐온 임대업과는 다르다. 발전적인 형
태의 도시재생 하우스이자 도시형 공유원룸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두
가지, 공간의 퀄리티와 남다른 서비스다.
로카101의 픽셀하우스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감각적인 공간과 인테리
어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체적인 구조며 컬
러, 가구의 배치까지 최적화돼 있어 감성 사진 촬영은 물론이고 랜선
집들이 욕구마저 불러일으킨다. 로카101은 기획에서부터 설계, 실제
시공과 설비, 인테리어, 가구·가전 및 소품 구입, 마케팅, 서비스 운영
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더 퀄리티 있는 공간을 만들
고 제공하기 위해서다.
“도시형 공유원룸을 제공하는 픽셀하우스는 원스톱 도시재생 솔루션
입니다.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공유 주방에 놓을 숟가락 구비 하
나까지도 저희가 진행,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단계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죠.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비용으로 도심의 슬럼화를 막
고, 질 좋은 공간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차별화된 운영 방침과 서비스도 눈에 띈다.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공
간을 제공하면서도 보증금이나 관리비, 공과금, 중개 수수료가 없다.
50~60만 원 수준의 월세만 내면 된다. 계약 기간의 최소 단위가 1개
월인 것도 남다르다. 운영 편의를 위해서는 연 단위의 계약이 좋겠지
만, 고객 편의를 위해서 기간을 세분화한 것이다. 간단하나마 임차인
들을 위한 조식 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차별성 때문일까. 로카101의 픽셀하우스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의 만족도를 높이며 90%를 웃도는 객실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3개월
만 있으려다 2년째 머문다든지, 직장 때문에 지역을 옮겨도 픽셀하우
스로만 이사 다니는 VIP가 생겼을 정도다. 충무로점 1~2호와 구의점,
시흥점, 미아점, 성신여대점, 대방점, 신촌점 등 8개의 지점이 운영 중
이다.
“수익성과 사회성을 두루 갖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습
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25% 정도인데, 일반적인 주거용 부동산 운영
수익률보다 6배 정도 높아요. 노후화된 건물을 소유한 분도, 그 공간에
서 사는 분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공유경제의 탄생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청년층과 빈곤층의 주거 문제 역
시 계속되고 있다. 혹자는 서울과 비교해,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홍콩, 싱가포르 등의 임대료가 더 비싸고 그들의 주거 문제가 더 심각
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우리는 아직 괜찮다고. 하지만 주거 공간의 크
기나 퀄리티, 임금 대비 비용 등을 따져보면 결과는 달라진다. 공간은
단순하게 비용만으로 비교해 판단할 수 없다.
“앞으로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1인 가구
1
1~3
로카101의 ‘픽셀하우스’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감각적인 공간과 인테리어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
PIXEL HAUS by Loka101 is gaining popularity for its fashionable and stylish space
and interior design by both their landlords and tenants.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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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shared housing” with profitability and sociability
The business model of Loka101 looks quite different from the typical rental house
business. The company provides residential space that shows not only an advanced type
of an urban renewal house but also urban shared housing. Its two biggest points of
difference are the quality of space and extraordinary services.
PIXEL HAUS by Loka101 is gaining popularity for its fashionable and stylish space and
interior design by both their landlords and tenants. The optimized space design, colors,
and furniture layout arouse desires to not only take atmospheric photographs of the
space, but also look around the house at least via the Internet. Loka101 controls the entire
process from planning, design, construction and installation, renovation, and purchase
of appliances, furnishings and accessories, to marketing and service operation. This is to
create and provide higher quality space.
“As a provider of urban shared houses, PIXEL HAUS is a one-stop urban renewal solution.
We cover the entire process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including even buying spoons
for the shared kitchen. This is to increase efficiency in each stage. With the optimized
process and reasonable cost, we would like to prevent urban areas from becoming slums
and share quality spaces with others.”
PIXEL HAUS also boasts differentiated operation policies and services. It provides a pleasant
and comfortable space without requiring a security deposit, maintenance fees, utility
bills, and commissions; tenants only need to pay rent of around 500,000 to 600,000 won
a month. What’s more, the minimum unit of its rental period is a month. Annual contracts
would be more convenient for operation, but the company subdivides the period for
customer convenience. The housing facility also offers simple breakfast foods for its tenants.
Maybe these points of difference of PIXEL HAUS are contributing to great satisfaction
among both their landlords and tenants with over 90 percent of its occupancy rate. Some
tenants extend their stay there from the initial plan of three months to two years, and
some have become “VIP” costumers, moving only among the branches of PIXEL HAUS
when they need to move to other regions due to job transfer. Now Loka101 runs eight
residential facilities in Chungmu-ro (the first and second branches), Gueui, Siheung, Mia,
Seongbuk, Daebang, and Sinchon.
“PIXEL HAUS follows an impact business model. Its average annual ROI is around 25%
which is six times higher yield compare to the average residential property. We are
providing a service that is satisfying both owners and tenants of the building.”
The birth of the new sharing economy based on space
Globally, the number of single-person households are increasing and housing problems
faced by the young and the poor persist as well. Some say that rents are much higher in
other big cities such as London, Paris, Hongkong, and Singapore than Seoul and thus,
they suffer more serious housing problems. That we are still fine. But the conclusion
changes when we take into account the size and quality of residential space and rent to
income ratios. Space cannot be judged simply by its cost.
도심 내 슬럼화가 진행돼 열악한 환경의 공간 발굴
Discovering space with poor conditions in urban area
한정된 공간을 용도별로 쪼개 효율적으로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
Efficiently rebuilding the space for sharing
트렌디한 공간 갖춘 도시형 공유원룸 서비스 제공
Provision of urban shared housing service with stylish space design
로카101의 ‘픽셀하우스’
“PIXEL HAUS” by Loka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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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at single-person households continue to increase. As a single-person
household, I also encountered a lot of barriers in the past. Despite limited space and
increasing single-person households, cities are getting decrepit. We might have to
rebuild all worn-out parts of cities, but such large-scale rebuilding would be unfeasible.
It will cost a vast amount of money and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lives of
residents in the regions. That’s why efficient sharing and regeneration of old city centers
are important. This is exemplified by Seongsu-dong, Eulji-ro, and Ikseon-dong—popular
spots in Seoul these days.”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space” has always been an important and sensitive topic.
And this would be the case even in the future. Space is a platform that can have infinite
potential, depending on how we use it.
Park Jungil plans to expand his business to various space-based services with the
concepts of urban renewal and sharing and start a business based on the combination of
the cryptocurrency market and real estate. He is going to provide a hybrid space for young
people: a building that has residential space in the higher floors and co-working space
in the lower floors. Loka101 is developing a new type of the sharing economy, bringing
innovation in spaces of everyday life through regeneration and sharing.
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죠. 공간은 한정돼 있고, 단독 가구는 늘어나는
데, 도심은 계속 낙후되고 있습니다.
낙후된 지역 전체를 재건축해 새롭게 만들 수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소요되는 자금 규모가 엄청나고 지역민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렇기에 효율적인 공유, 구도심의 재생이 중요합
니다. 성수동이나 을지로, 익선동 등 요즘 인기 있는 지역들만 봐도 알
수 있죠.”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공간’은 언제나 중요하고 민감한 화두였다. 미
래에도 이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공간은 활용 방법에 따라 무한
한 가능성을 지닌 하나의 플랫폼이다.
박준길 대표는 도시재생과 공유의 가치를 담아 주거 부문 이외로도 공
간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하고, 가상화폐 시장과 부동산 현물
의 융합을 통한 사업도 추진해갈 방침이다. 특히 하나의 빌딩 내에서
고층부에는 주거 공간을, 저층부에는 코워킹스페이스를 갖춘 공간, 즉
집과 직장이 하나로 합쳐지는 하이브리드 청년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
다. 재생과 공유를 통해 일상의 공간을 혁신해가는 로카101은 새로운
형태의 공유경제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공간은
활용 방법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하나의 플랫폼이다
Space is a platform that has infinite
potential, depending on how we use it.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로카101 박준길 대표는 ‘재생’과 ‘공유’를 사업의 핵심요소로 꼽고 있다.
Park Jungil, CEO of Loka101, who focuses on the significance of space, mentions “regeneration” and “sharing” as key elements of his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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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의 역사 왜곡 논란
사실과 상상의 변증
최근 미디어 창작물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뜨거웠다. tvN 드라마 <철인왕후>부터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JTBC 드라마 <설강화>까지 논란이 연이어 발생한 탓이다.
창작물의 역사 왜곡 이슈는 기존에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 들어 유난히 그 논란이 잦아진 듯하다.
창작물의 역사 왜곡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글 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 교수Issues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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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Review
사실과 상상, 고증과 재미 사이에서
“사실을 따르자니 재미가 울고, 상상을 따르자니 왜곡의 구덩이
가 눈앞이다!”
역사 소재 창작물을 만드는 이의 한결같은 고민이 담긴 말이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소재로 한 창작은 흥미와 몰입도, 설득
력을 높인다. 하지만 개인이나 조직, 나라, 민족이 쌓아온 사실
을 재료로 삼기에 시각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이점도
크고 단점도 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세 건의 드라마가 논란 끝에 중도 하차하거
나 논쟁 속에서 종영됐다. 그중 가장 귀여운 수준은 <철인왕후>다.
타임슬립과 코믹, 사극 요소를 버무린 퓨전사극을 표방하며 ‘강
화도령’으로 불린 철종과 그의 비인 철인왕후를 주인공으로 내세
웠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 자체는 성공했지만, 실존
인물인 신정왕후를 희화하고 조선왕조실록을 폄하했다는 등의
논란에 휘말렸고 제작진이 사과에 나섰다.
<조선구마사>는 조선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한 엑소시즘 판타
지 사극을 표방했다. 하지만 태종이 죄 없는 백성들을 학살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을 폄하하는 등
등장인물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중국풍 가옥에 월병과
피단 등 중국식 소품이 조선의 것인 양 노출되고 OST에도 중국
악기가 사용되는 등 ‘문화 동북공정’이라 할 만한 논란거리로 대
중의 분노를 샀다. 결국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단 2회 만
에 방영 폐지가 결정됐다. 3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
형 프로젝트였지만, 해외 판권과 해외 스트리밍 계약까지 모두
해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올해 1월 말 종영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청
춘 남녀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라고 홍보했다. 하
지만 민주화운동을 간첩 활동으로 폄훼하고, 국가안전기획부(안
기부)를 미화하는 스토리로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주
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당하거나 심지어 사
망한 피해자들이 실재하는 상황에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설정이
흥미를 위해서만 이용된 탓이다.
오류와 왜곡은 구분돼야 한다
과거에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창작물들은 있었다. 우리는
이런 창작물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의도
하지 않게 저지른 단순한 오류인지, 어떤 목적 속에 이뤄진 치밀
한 조작인지. 아마도 왜곡이라면 후자에 속할 것이다.
소설 《태백산맥》의 주인공 염상진은 해방 전 순천사범학교를 다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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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나오는데, 이 학교는 사실 해방 후에 설립됐다. 이것은
단순한 오류다. 나중에 작가도 그냥 ‘사범학교 출신’이라고 바꿨
다. 소설 《동의보감》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설정된 유의태는 허준
보다 100여 년 뒤에 나온 유이태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고
있다. 이것은 조금 심한 오류라고 하겠다.
왜곡은 이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앞에서 언급한 <설강화>가 좋
은 예다. 이 드라마는 ‘민주화운동 왜곡’과 ‘안기부 미화’라는 논
란에 휩쓸리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그 빌미는 처음
부터 제작자가 안고 들어간 것이었다. 심지어는 묘한 정치적 꼼
수가 숨어있지 않나 의심받기도 했다.
사실 오류건 왜곡이건 어느 쪽이라도 문제는 문제다. 어떤 실수
로 저지른 오류와 어떤 의도로 기획한 왜곡은 어느 지점에서 뒤섞
이기 마련이다. 역사 소재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어느 지점’이란
곧 재미를 말한다.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흥미를 돋우는 것만큼
흥행의 보증수표가 없다. 실수는 이런 유혹으로부터 비롯된다.
1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은 큰 성공을 거둔 작품
이다. 하지만 오류와 왜곡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
여주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영화 개봉 직후인 2014년 여
름, 이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논란의 핵심 대목을 추리
면 다음과 같다.
‘배설(裴楔)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영화 <명량>의 감독, 시나리오 작가, 소설 《명량》의 출판사 대표
를 고소했다. 문중은 배설 장군이 나오는 칠천량 해전 장면, 왜
군과의 내통 및 이순신 장군 암살 기도, 거북선 방화,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 4곳을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것을 관객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배설 장군의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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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문중은 금전적 보상이 아닌
훼손된 선조 배설 장군의 명예 회복을 원하는 것으로 전했다.’
논란으로 소송을 겪은 영화 <명량>
영화에서 배설은 이순신 휘하 장수로 나온다. 해전을 반대하며
명령을 받들지 않다가 끝내 야음을 틈타 배를 타고 도망치고, 동
료인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다. 이는 영화 초반에 꽤 강렬
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이다. 이순신이 가진 무기뿐만 아니라 휘
하 장병의 사기 또한 바닥이었음을 실감 나게 보여줬다. 영화적
장치로서는 성공적이었지만 배설의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으로
서는 황당할 일이었다. 사실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사실에서 배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는 임진왜란이 소
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다시 터지는 정유재란의 시기(1597년 초)
경상우수사에 임명됐다. 상관은 원균이었다. 원균은 이순신을
모함해 그 대신 통제사에 올라 있었다. 2월 말 체포된 이순신은
한 달 넘게 취조를 받으며 옥고를 치렀다. 다행히 4월 1일 석방
되었으나, 백의종군의 명령을 받고 원대 복귀한다. 전쟁은 새로
운 국면을 맞았다. 전열을 정비한 일본군이 재침하자, 7월 21일,
원균은 칠천량(지금의 거제도)에서 그들과 크게 한판 붙어 대패
하고 만다. 배설이 12척의 판옥선을 끌고 퇴각해 전라 좌수영 쪽
에 있던 이순신과 만난 것이 그 다음날이다.
그런데 배설의 행동이 이상했다. 원균은 이미 죽었고 통제사의
일은 다시 이순신에게 맡겨졌는데, 좀체 그의 명령 또한 따르려
하지 않고, 잦아지는 일본군의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한 달쯤 뒤 《난중일기》에 적힌 기록에 따르면 ‘배
설이 제 종을 시켜 소장을 냈는데, 병세가 몹시 중하여 몸조리를
하겠다고 하였다. 나는 몸조리를 하고 오라고 공문을 써 보냈더
니, 배설은 우수영(해남)에서 뭍으로 내렸다’고 돼 있다. 8월 30
일의 일이었다. 거기까지는 정상적이다. 하지만 이틀 뒤인 9월 2
일, 《난중일기》에는 ‘새벽에 경상수사 배설이 도망쳤다’고 적고
있다. 탈영이었다.
명량해전은 9월 16일에 터졌다. 배설이 탈영하고 보름 뒤다. 그
러니 배설의 행동반경은 ‘열두 척 신화’의 명량해전과는 아주 멀
다. 그의 최후 또한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로, 《선조실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설이 복주(伏誅)되었다. 지난 정유년 7월 한산(閑山)의 전투에
서 패전한 수범(首犯)이었으나 외지에 망명해 있었으므로 조정
이 찾아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도원수 권율이 선산(善山)에서
잡아 차꼬를 채워 서울로 보냈으므로 참수하였다.’(1599.3.6.)
배설은 왜군과 내통하거나 이순신을 죽이려 하거나 거북선을 불
지르려 하지 않았다. 밤중에 배 타고 도망가다 화살을 맞아 죽지
도 않았다.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탈영했으며, 한참 뒤에야
다른 사람에게 참수됐다. 팩트는 ‘탈영’과 ‘참수’라는 것뿐이다.
사실 배설은 꽤 유능한 장수였다. 전공이 뛰어나고 백성의 신임
을 받고 있었다. 진주(晉州)에 있던 그가 경상우수영으로 발령
나자 ‘온 경내의 노인과 어린애가 떼 지어 에워싸고 지키며 나가
지 못하게’(《선조실록》, 1595.2.4.) 하는 바람에 부임이 늦어질
정도였다. 그런데 다른 한편 영악하기도 했다. 진주에서의 소란
은 ‘퍼포먼스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는 해사(海事)를 지독히
싫어했다고 알려져 있다. 수질(水疾) 즉, 뱃멀미 때문이었다. 조
정에서도 ‘용맹한 장수라고 하나 수질이 있으면 주사(舟師)에 쓸
수 없을 것’(《선조실록》, 1595.2.4.)이라 했다. 백성 핑계로 부임
을 미룬 속내는 그것이 아니었을까?
바다가 싫었지만, 배설은 본영에 이르러 충실히 복무했고, 칠천
량 전투에서도 할 수 있는 한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마지막에
그가 건져 나온 12척의 판옥선은 온전히 이순신의 손에 넘어가
유명한 ‘열두 척 전설’의 뒷받침이 됐다.
전형성 획득을 위한 정당한 상상이어야
진중의 숨 막히는 회의 장면에서 배설 역의 인물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배설’이라는 자막이 뜬다. 사실을 강조하려는 수법이
다. 하지만 실제라는 프레임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 제작자는 정작 소송이 벌어지자 ‘어디까지나 허구요 상상’이
라 발뺌했다. 검찰 또한 이를 받아들여 무혐의 처리했다.
역사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 한껏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면서도
왜곡의 구덩이를 피해갈 수 있을까. 사실과 다르게 재미를 위해
서만 왜곡된 이야기는 과연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 역사 소
재 창작물, 특히 가상의 시대나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한 시
대와 인물을 특정하기 위해서는 사실과 상상, 실제 역사와 판타
지 사이에서 현명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이것은 창작자에게 주
어진 숙명이다. 검열이나 제한으로 창작의 자유를 막아서는 일
은 없어야 하지만, 재미만을 위해 왜곡된 이야기가 사실의 탈을
쓰고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 또한 경계해야 한다.
상상은 재미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상상은 사실의 빈구석을 채
워, 사실이 진실에 가깝게 가도록 만든다. 서사 이론에서는 이
경우 ‘전형성을 획득했다’고 말한다. 전형성을 위한 정당함 없이,
재미를 위해서만 덧입혀지는 상상은 왜곡과 논란의 씨앗이 될
수밖에 없다.
33
34
Issues & Trend Lab Story
BIOMEDICAL
ROBOTICS
LAB
로봇 기술과
의학의 만남
의료현장에
도움 주는
로봇 의료 시스템
개발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이성온 교수 & 바이오메디컬로보틱스연구실
로봇 기술은 이미 제조, 교육, 군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 비침습적 뇌 자극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더욱 정밀한 초음파 뇌 자극 시스템을 개발한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이성온 교수는
생명을 살리는 의료현장에 쓰일
로봇 기술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봇 기술을 의료 시스템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전자공학부
바이오메디컬로보틱스 연구실을 소개한다.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카메라를 통해 바닥에 놓인 물체(인형)를 인식하고,
로봇핸드를 이용해 잡는 실험 광경.
이 실험을 위해 연구실에서는 딥러닝 AI를 이용한
물체 인식, 3차원 자세 추정, 파지점 생성 기술과
변형 가능한 다자유도 로봇핸드를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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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디컬로보틱스연구실(BMR Lab)’ 이성온 교수는?
• 서울대학교 학사
• 포항공대 석사
• 일본 동경대 박사
•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후 연수
• 1999.09~2015.02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
• 2015 한양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임용
• 2016.03~2019.12 한국로봇학회 재무이사
• 2016.03~ 대학의료로봇학회 총무이사
•2020.02~ ‘IEEE 로보틱스 앤 오토메이션 레터스 저널
(IEEE Robotics and Automation Letters)’ 부편집장
•2007 제13회 일본 Jc-IFToMM 심포지엄 최우수논문후보상,
2010 국제유비쿼터스로봇컨퍼런스(Int. Conf. on Ubiquitous Robots
and Ambient Intelligence) 최우수논문상, 2012.09 이달의 KIST인상,
2016/2017/2018 한양대학교 강의우수교원상 등 수상
•뉴로내비게이션, 의료용 다자유도 로봇에 관한 노하우,
저가 카메라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착용형 포지셔닝
시스템 기술이전 3건(총 3억 8천만 원가량)
Q ‘바이오메디컬로보틱스연구실(이하 연구실)’의 연구 분야 및
성과 등 연구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우리 연구실은 2015년에 설립돼 현재 석사과정 2명, 박사
과정 4명, 박사후연구원 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로 제어,
기계, 지능 등 융합적인 로봇 기술을 의료 시스템에 적용하는 연
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의사들의 손기술에 의존하는 경우
가 많은데 로봇 기술을 도입하면 정밀하면서도 좀 더 편하게 의
료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로봇을 활용하면 의
사들의 손 떨림을 방지할 수 있죠.
공학자의 입장에서 실제 의료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술이전에 주력하고 있어요. 2016년 저
가 카메라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착용형 포지셔닝 시
스템(1.5억 원), 2021년 의료용 다자유도 로봇에 관한 기술(2억
원) 등 3억 8천만 원가량의 기술이전을 완료했습니다.
Q ‘초음파 기반 착용형 뇌 자극 시스템’을 개발해 의료계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으십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울증이나 간질,
편두통 등 뇌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본
연구의 특장점 및 의의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A 2010년 초반, 초음파를 이용해 뇌신경 자극에 성공한 연
구 결과가 하버드의대 등을 중심으로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뇌
신경을 자극해 특정 부위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연구였는데, 이
를 보고 특정 위치에 자극을 줘 감각을 생성하면 매우 다양한 분
야에 응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특히, 현재 시각에
만 의존하고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에 적용하면 촉감 등 다른 감
각을 더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실감
교류 글로벌프론티어사업단(10년 기간 대형 정부사업단)’에 제안
해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뇌 자극기를 특정 부위에 정확히 위치시키기 위해서는 내비게이
션 기술과 로봇 기술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움직여도 이를 정확
히 추적할 수 있는 위치 인식 및 추적 기술, 의료영상과 현재 위
치의 정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기업에 기술이전을 했습
니다. 그리고 로봇 기술은 뇌 자극기를 자동으로 움직여주는 장
치 개발로 둥근 두개골 주위를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작업 공
간과 환자의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메커니즘 구조 등이 필요합니
다. 로봇 기술도 상용화에 가까운 버전을 개발해 기술이전에 성
공했습니다.
비침습(초음파 치료처럼 수술 없이 외부에서 에너지를 넣어 치
료하는 것) 뇌 자극에 대한 연구는 꽤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의
료용으로 뇌신경 자극이 주목받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뇌 질환 및 우울증이 증가하고, 비약물적 대안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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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비침습 뇌신경 자극에 대한 사회적 요
구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확하면서도 편리하
게 시술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
망됩니다.
Q 현재는 어떤 연구에 주력하고 계신가요? 현재 진행하는 연구
들도 소개해주세요.
A 크게 ‘뇌신경 자극 시스템’과 ‘6D 포즈 물체 인식’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뇌신경 자극 시스템은 뇌의 특정 치료
부위를 자동으로 찾아 자극해주는 의료 로봇 시스템입니다. 기
존에는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뇌의 치료 위치를 수동으로 찾았
는데 오차가 많고 환자가 움직이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
가 있었죠. 본 시스템은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위치를 정
해주면 자동으로 자극기를 정확히 위치시키고 환자의 움직임도
보상해주는 시스템입니다.
6D 포즈 물체 인식 기술은 RGB-D 카메라(색상 이미지와 카메
라로부터의 깊이 정보를 동시에 알려주는 카메라)를 이용해 특
정 물체가 어떤 위치에, 어떤 각도로 있는지 인식하는 영상처리
및 신호처리 기술입니다. 로봇의 피킹 작업(물체를 집는 작업),
물체 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원천 기술로, 100
개 이상 물체를 인식해 포즈(위치+각도)를 인식하는 시스템 등
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병렬형 뇌자극 로봇을 검사하는 모습. 비침습 뇌자극을 자동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로봇으로, 안전성을 고려해 병렬형 메커니즘 구조와 곡선형 모양으로 설계됐다.
관련 내용은 메카트로닉스 분야 최상급 저널인 ‘IEEE/ASME Transaction on Mechatronics’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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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
단하십니까?
A 현재는 앞서 말씀드린 기술과 관련해 연구를 진행하는 곳
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그동안 뇌신경 자극 로봇 분야
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해당 기술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또 타 연구팀이나 기업들은 로봇
기술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분리해서 연구하기 때문에 개
별 기술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 연구
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를 동시에 연구하고,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연구실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석사 이상 연구원부터는 세부 분야를 연구하게 되는데, 본
인이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최고가 돼야 합니다. 어떤 면에
서는 지도교수보다 더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주
체적이고 주도적이어야 합니다. 또 요즘 공학 분야가 다 그렇지
만, 특히 로봇 분야는 영상처리나 제어, 위치추적 등 다양한 분
야가 결합된 연구가 이뤄집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서는 할 수 없
죠. 다른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협동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그래
서 항상 주체적인 연구자의 태도와 소통하고 협동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 및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A 현재 연구하고 있는 뇌신경 자극 시스템과 6D 포즈 물체
인식 기술을 결합해 연구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물체 인
식 기술을 적용하면 센서를 부착하지 않아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훨씬 편해질 겁니다. 앞으로 환자와
의사가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에 힘쓸 계획입니다.
그리고 자체 기술력이 쌓이고 뜻을 같이할 연구원들이 더 많이 모
이면 연구실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 연구원들과 서로의 연구에 대
해 진지하게 소통하며, 서로 존중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연구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진 공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1
2
3
1
자체개발한 뇌자극 로봇과
뉴로네비게이션으로
구성된 ‘TMS 뇌자극
자동화 시스템’.
2021년 2억 원의 기술이전
성과 기록.
2
연구실에서 개발한
변형가능한
로봇핸드를 이용해
구형 물체를
단단히 잡는 모습.
3
3자유도 허리 메커니즘.
휴머노이드로봇의
허리에 사용할 목적으로
사람의 허리운동과 유사한
동작범위를 구현했다.
특허 등록 완료.
38
“저는 인공지능 기반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
고 있습니다. 학부생 때 인턴으로 연구에 참
여하며 컴퓨터 비전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로봇 메커니
즘, 인공지능 등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
지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며 연구한다는 것
입니다. 그 결과 종합형 인재가 될 수 있어 연
구원들의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최근 딥러닝
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라 고사
양 컴퓨터가 요구되는데 저는 저사양 컴퓨터
로도 높은 성능을 도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HW부터 SW까지
종합형 인재로
성장할 기회
황현호 연구원
전자공학부 석박통합과정 11기
“학부 수업 때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하고 싶은 연
구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아 연구실에 참
여하게 됐습니다. 실제 연구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줘 자신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
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
이 모여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므로 서
로 협업하는 태도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우
리 연구실의 장점입니다. 연구실에 있는 동안
많은 연구 경험을 쌓은 뒤 졸업 후에 같은 분
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습니다.”
자율성 속에서
협동의 자세 배우는
연구실 문화
이근후 연구원
전자공학부 박사과정 3기
“KIST에서 오셨다는 말을 듣고 실용적인 과
제에 바로 참여하고 싶어서 연구실에 지원했
습니다. 연구원들끼리 소통이 잘 되고 서로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
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께서 연구원들의 장
점을 발굴해 잘 이끌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도 후배들에게 그
러한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정밀한 로봇 제
어를 위해 보정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연구보다 많은 사람
에게 좀 더 의미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연
구를 하고 싶습니다.”
소통과 관심이
높은 연구 성과의
원동력
신현수 연구원
전자공학부 박사과정 11기
39
MINI INTERVIEW
투명해도
냉각 성능 우수
유리, 태양전지 등
다양한 활용처
기대
투명한 복사냉각 메타물질 개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합니다.
실내온도 1도를 낮추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것은 이
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투명 복사냉각 메타물질을 이용해 유
리를 제작한 결과 태양열에 의한 실내온도 상승을 크게 낮출 수
있었습니다.”
나노기술을 이용해 우수한 복사냉각 성능을 가진 메타물질을 개
발하는 데 성공한 김동립 교수의 설명이다. 한여름 유리창을 통
기계공학부 김동립 교수
기계공학부 김동립 교수가 태양열을 차단하면서도 투명해 스
마트유리, 전자기기, 태양전지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투명 복사냉각 메타물질을 개발했다. 페인트처럼 쉽게 적용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연구성과가 실생활에 도입
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Issues &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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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Headline
해 들어오는 뜨거운 태양열은 자동차나 건물 안을 숨이 턱턱 막
히는 찜통으로 만든다. 만약 태양의 파장을 반사하거나 외부로
방출할 수만 있다면 굳이 냉방기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실내온도
를 낮출 수 있다. 이 점에 착안해 김동립 교수는 투명 복사냉각
메타물질을 개발했다. 자세한 설명을 듣기 전에 우선 메타물질
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메타물질은 자연에서 볼 수 없는 특성을 지니도록 설계된 신물
질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복사냉각 메타물질이란 태양열 유입을
차단해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가리키죠.”
그런데 김동립 교수가 개발한 복사냉각 메타물질 앞에는 ‘투명’
이라는 말이 붙는다. 이 점이 바로 본 연구의 차별성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도 복사냉각 메타물질이 개발되었으나 대개 가시광
선을 최대한 반사하기 위해 흰색을 띠었다. 그러다 보니 적용하
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동립 교수가 개발한 투명 복사냉각 메타
물질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자동차나 건물 외벽 유리, 전자
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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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실험을 거듭한 끝에 개발된 투명한 복사냉각 메타물질은 다양한 소재에 바르거나 붙일 수 있다.
“만약 투명한 복사냉각 메타물질을 만들 수 있다면 그 활용처가
많겠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가시광 영역은 투과하
지만, 대신 적외선처럼 열을 발산하는 다른 영역을 최대한 반사
하거나 외부로 방출시켜 복사냉각 성능을 높였죠. 투명하기 때
문에 기존의 불투명한 복사냉각 소재가 쓰이지 못한 곳에 적용
할 수 있습니다.”
가시광선을 투과시키면 로스율이 커져 복사냉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김동립 교수는 적외선 등 다른 영역을 최대한 방출시
켜 복사냉각 효과를 높인 것이다.
바르거나 붙일 수 있어 활용도 만점
투명 복사냉각 메타물질은 실리카 에어로겔(aerogel) 마이크로
입자와 광조절 소재를 유연한 탄소중합체(elastomer)와 복합화
해 만들었다. 이 중 실리카 에어로겔이 복사냉각 성능을 지니고
있는데 하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실리카 에어로겔
사이의 공극에 광조절 소재를 채워 넣어 투명하게 보이도록 만
들었다. 사실 메타물질의 색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은 우연의 산물이었다.
“어느 날 새로 개발한 복합소재를 촬영하기 위해 오일에 담갔더
니 투명해져 보이지 않더군요. 그 원리가 궁금했습니다. 또 이를
응용하면 투명 메타물질을 개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소재가 투명해지는 원리를 찾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
를 거쳐야 했다. 다양한 소재들을 조합해 실험을 거듭해야 했던
것. 원리를 밝힌 후에도 실제 공정에서 더욱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공정기술까지 개발하다 보니 2년이 훌쩍 넘는 연구 기간
이 소요됐다. 그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페인트처럼 바르거나 코
팅지처럼 붙여 활용도를 높이게 된 것이다.
“저는 소재 개발자라기보다는 신소재를 이용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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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습니다. 성능 좋은 신소재가 성공적으로 제품에 적용되
기 위해서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과 소재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것 모두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기계공학이라 하면 전통적인 기계장치를 개발하는
학문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기계공학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
해주는 학문으로도 볼 수 있다. 우수한 특성을 지닌 신소재도 기
계장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소재를 원하는 대로 가공할 수
있는 공정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김동립 교수는 기계공학은
시스템공학이라고 강조한다.
“저는 기계공학을 요리에 비유합니다. 아무리 좋은 식재료를 구
해도 요리를 못하면 맛없는 음식이 되죠. 최근 사회는 전통적인
기계장치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경, 위생, 안전 등의 착한 기능이
접목된 착한 기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능성
소재를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연구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에너지 절약하는 착한 공정기술 연구
김동립 교수 또한 첨단소재를 접목해 똑똑하고 착한 기계로 거
듭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항균 내오염 플라스
틱, 방오 기능을 가진 스테인리스강, 열관리 성능이 탁월한 상
변화 복합소재 등을 개발했다. 한-미 공동연구로, 스스로 녹으
면서 지속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한 투명 패치도 개발한 바 있다.
모두 소재 공정기술을 통해 신소재가 제품으로 상용화될 수 있
도록 한 연구였다. 특히 나노기술 에너지 변환 연구실을 이끄는
김동립 교수는 기계 에너지 분야의 소재공정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기계 공정기술, 다양한 열교환 기기 개
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의 기계공학
은 친환경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응
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 복사냉각 메타물질 및 공정기술도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메타물질은 유리
뿐 아니라 태양전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실험 결과 태양전지의
온도 상승을 크게 낮춰 태양전지의 전기변환 성능을 1.5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공학자에게 가장 큰 보람은 연구성과가 실제 제품에 적용돼 많
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연구성과들이 상용화될 수 있
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의 영원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동립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투명 복사냉각 메타물질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상용화
를 위해서는 제품별로 충족되어야 할 요구 조건이 다르기 때문
이다. 한편,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쾌
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름에는 더 시원하고 겨울에는 더 따
뜻한 유리도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기계 공정기술,
다양한 열교환기기 개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계공학부 김동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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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연골을 동시에 재생하다
연골이 닳아 기능이 퇴화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
은 흔히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의 한 현상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통증 때문에 거동이 힘들어지면 삶의 질은 현
격히 저하된다. 문제는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골다공증으로 인
한 골절, 퇴행성 관절염 등 골격계 질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이에 국내 조직공학·재생의학 분야를 선도하
는 신흥수 교수가 뼈와 연골을 동시에 재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골-연골
동시 재생
재생의학 발전의
주춧돌 올려
생명공학과 신흥수 교수
고령화 진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골격계 질환 환자 수도 증가
하고 있다. 생명공학과 신흥수 교수는 뼈와 연골을 동시에 재
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는 각종 장기 재생에도 응용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
단의 지원을 통해 진행된 본 연구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온라인판에 게
재됐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44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뼈와 연골이 가지고 있는 인체 내 3차원
미세환경을 공학적으로 구현해 줄기세포가 뼈와 연골을 형성하
도록 유도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골 결손을 대체할 이식재 부족
과 관절염으로 파괴된 연골조직의 재생 유도 한계 등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죠. 그 때문에 생체재료, 줄기세포를 복
합적으로 응용해 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뼈와 연골을 동시에 재생시
킨다는 점이다. 골격계 환자들에게는 뼈와 연골 조직의 손상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칼슘 기반의 미네랄로 구성된 뼈는
물리적 강도가 높아 신체를 지탱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글리코
사미노글리칸으로 구성된 연골은 유연한 물성으로 뼈 사이 마찰
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단단한 뼈와 유연한 연골, 이렇
게 물성이 다른 뼈와 연골을 어떻게 동시에 재생시킬 수 있을까.
“뼈와 연골 조직은 서로 다른 세포 주변 환경을 구성하고 있습니
다. 이러한 환경들이 줄기세포의 기능을 조절해 각각 뼈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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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게 유도하는 시그널을 보냅니다. 그
래서 뼈와 연골의 이중층 구조를 이룰 수 있는 거죠. 이러한 인
체의 메커니즘을 공학적으로 모사했습니다.”
신흥수 교수는 뼈와 연골의 특이적 세포외기질(세포 주변 생체
물질)을 모사하기 위해 전기방사기법으로 제조된 생분해성 나노
섬유에 뼈, 연골 분화유도인자를 고정해 줄기세포와 함께 응집
시킨 3차원 세포 구상체(수만 개 세포가 응집된 지름 수백 ㎛의
구형 구조)를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리고 줄기세포 구상
체들이 스스로 자가조립 및 자가 조직화 현상에 의해 강하게 접
합돼 골-연골 이중층 구조체를 형성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다양한 장기 재생에도 응용 가능
이렇게 만들어진 이중층 내 줄기세포들이 각각 뼈와 연골 세포
로 분화되는 것을 체외 배양을 통해 증명했다. 또한 줄기세포 구
상체의 자가조립으로 형성된 뼈와 연골 이중층 3차원 이식체를
토끼의 무릎 부위 대퇴골 활차구 결손 모델에 삽입해 실제 조직
과 유사한 수준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뼈와 연골이 동시에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것은 난도가 높은 연
구입니다. 자칫 경도가 약한 뼈가 형성되거나 유연하지 못한 연
골이 형성될 수 있죠.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점
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신흥수 교수 또한 뼈를 재생하거나 연골을 재생하는 연구를 각각
진행해왔다. 그러다가 2년여의 연구 끝에 동시에 재생시키는 기
술을 성공시킨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골-연골 손상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의 기반기술이 될 뿐 아니라, 장기나
근육 등 다른 조직이 손상된 환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줄기세포는 뼈, 연골 외에도 심장, 신장, 간 같은 장기와 근육
등을 만듭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줄기세포를 원하는 방향
으로 통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간이나
신장 등 다양한 조직을 만드는 데 응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 ‘재생의학’ 발전에 기여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기반의 바이오 의약품 및 조직
공학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줄
기세포와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외상 및 노화로 손상된 장기를
체외에서 배양한 인공조직의 이식을 통해 재생시키는 융합연구
분야를 재생의학이라고 한다. 기존 의학기술로는 치료하기 어려
운 난치성 질환이나 장기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는 심각한 장기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야다.
신흥수 교수는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의 공식 저널인 ‘티슈
엔지니어링(Tissue Engineering ; 조직공학)’의 아시아인 최초
공동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24년 한국에서 열릴 ‘세
계생체재료학회(World Biomaterials Congress)’의 학술 프로
그램 위원장도 맡고 있다. 학부 시절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미
국 유학 당시 막 태동한 조직공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한 뒤 평
생체재료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로
퇴행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생명공학과 신흥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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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직을 빠르게 재생하는 연구, 생체재료와 줄기세포를 융합한
3차원 체외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개발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의학기술 발전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해 생존율을 높이고, 신약
개발로 난치성 질병 치료율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심
장, 신경, 간, 혈관 등 복잡한 기능 및 구조를 가진 조직이나 장
기손상 환자의 경우 장기이식을 대체할 치료법이 마땅치 않습니
다. 생체재료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로 퇴행성, 난치성 질환
을 치료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골-연골 재생기술을 인공조직 및 오가노이드 개
발 연구로 확장시킬 계획이라는 신흥수 교수. 그는 국내의 우수
한 생체재료·조직공학 연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연구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생의 연구주제로 삼게 됐다는 신흥수 교수.
“박사과정 시절, 인체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를 이
용해 뼈를 재생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조직공학·재
생의학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원래 생명에 관심이 많아
공학을 의학에 접목할 방법을 찾게 된 것이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드존슨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재생의학을 손꼽았다. 조직공학·재생의학은 수명연장 시대의 퇴
행성 질환 치료 해결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신흥수 교수
는 손상된 조직의 생물학적, 생리학적, 기계적,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조직손상 재생과정을 인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
는 공학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체 내 생체재
료 이식 후 벌어지는 생물학적인 반응을 조절하는 연구, 손상된
국내 조직공학·재생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신흥수 교수가 체외 배양으로 뼈와 연골을 동시에 재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47
미국 ‘2022 뮤직 어워드’ 18인 중 한 명이 되다
지난 2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예술단체 미국예술문
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AAAL)는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18명의 음악인을
선정해 공개했다. 발표된 ‘2022 뮤직 어워드’ 명단 속에
는 반가운 이름이 포함됐다. ‘찰스 아이브스 펠로우십
(Charles Ives Fellow ships)’ 수상자 2인으로 홍성지 작
곡가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해당 상은 미국 현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찰스 아이브스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수상자에게는 1만5000달러의 상금이 수
여된다. 300명의 음악가가 후보로 지명돼 각축전을 벌인
끝에 주어진 영광이다.
“수상 소식에 너무 기뻤지만, 사실 놀라움이 더 컸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주목받는 18명의 음악인 안에 뽑혔다는 사
실이 얼떨떨했죠. 미국에 거주 중이지만, 이곳에서 수학하
지 않은 이방인이니까요. 이 상이 지난 25년간 열심히 작
곡에 정진해온 시간에 대한 격려로 느껴집니다. 기쁜 마음
으로, 뉴욕에서 5월에 진행될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어요.”
과거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학연, 지연을 무시할
수 없다. 예술계 역시 스승과 동문, 지역 클럽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불리한 여건이지만 홍성지
작곡가는 뛰어난 음악성만으로 미국 음악계의 인정을 받
았다.
한양대학교 작곡과 졸업 후 영국 런던왕립음악원에서 석
사, 요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홍성지 작곡가. 그
는 서경선, 로버트 색스턴, 폴 패터슨, 니콜라 레파뉴, 페
테르 외트베시, 조나단 하비, 브라이언 퍼니하우, 토시오
호소가와 등을 사사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이는 많지만, 그만큼의 성과를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닌 탓이다. 하물며 전 세계를 무대로 삼으려면 노력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현대음악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홍성지 작곡가는
자신만의 색채와 에너지를 담은 선율로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가는 중이다.
글 김현지 | 사진 제공 홍성지
다양한 색채로
빚어내는
새로운
클래식의 세계
홍성지 작곡가(작곡 93)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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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
49
1
홍성지 작곡가는 세계
유수의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200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드미트리스
미트로풀로스
국제작곡콩쿠르 모습.
2
ISCM 월드뮤직데이즈
2003 슬로베니아,
국제발레음악콩쿠르
1위 수상 시 공연 장면.
넓혀왔다. 한국을 떠난 뒤 영국에서 6년, 그리스에서 7년
을 지냈고 2012년엔 다시 미국으로 건너왔다. 2018년부
터는 노스텍사스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서 후학을 양
성하고 있다.
“제가 공부할 때만 해도 ‘한국’에 대해 모르는 외국인이 대
다수였어요. 잘 모르는 아시아에서 온, 여성인, 현대음악
작곡가에게 쏟아지는 편견이 적지 않았죠.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또 한 나라에서 길게 활동하
지 않다 보니 제 영역을 충분히 확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했어요.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든 작품만 좋다면 인정받으리라 생각해왔습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작곡가
홍성지 작곡가는 다양한 연주단체, 솔로이스트, 앙상블,
합창단, 페스티벌로부터 곡 의뢰를 받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저 감사한 일이라고 겸손히 말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만의 선율로 입지를 다진 현대음악 작곡가로 K-클래
식의 선봉에 선 이다.
하버드대학교 프람음악재단, 미국플룻협회, 유니버설세크
리드 뮤직파운데이션, 국제윤이상협회, 서울시립교향악
단 등으로부터 위촉받았고, 그가 작곡한 곡들은 세계 유
수의 연주단을 통해 46개 국가, 213개 도시에서 연주됐
다. 수상 이력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아시아작
곡가연맹(ACL)의 요시로이리노기념상, 국제여성음악인연
맹(IAWM)의 테오도프런트상, 일신문화재단의 일신작곡상
등을 수상했으며, 몬세랏 국제실내음악콩쿠르, 데살로니
키 주립음악원 유러피안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1등을 석권했다.
홍성지 작곡가는 독주곡부터 앙상블곡, 오케스트라곡, 합
창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성의 음악을 발표해왔다. ‘미
사 루멘 데 루미네(Missa Lumen de Lumine)’는 대중
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대표곡이다. 뉴욕타임즈를 비롯
한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무지개 빛깔의 청신한 음악(베
리위더든, BBC 뮤직 매거진)”, “진정 빛을 발하는 음악
(존 스토리, 팡파르 매거진)”이라고 호평받은 바 있다. 그
래미어워드를 수상한 보컬 앙상블 트리오 메디에발(Trio
Mediaeval)의 연주로 ECM 레코드사에서 발매(스텔라 마
리스, ECM 1929)됐는데, 빌보드 클래시칼 차트와 아이튠
클래식 TOP 10에 올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초연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
한 프리즈마틱(Prismatic)’도 그의 입지를 굳히게 한 작품
이다. 홍성지 작곡가의 음악은 빛을 굴절시키는 프리즘처
럼 다채로운 소리와 뻔하지 않은, 탄탄한 구조의 변주로
듣는 이를 매료시킨다.
200년 후에 평가받을 오늘의 클래식을 위해
수많은 장르의 음악 중에서 왜 클래식, 현대음악에 빠지게
됐을까.
“어머니께서 클래식을 좋아하셔서 어린 시절부터 친숙했
습니다. 놀 때도 클래식과 함께했죠. 클래식 라디오 진행
자처럼 곡에 대해 또는 작곡가에 관해 설명하면서 저만의
라디오 쇼를 녹음하는 게 취미였어요.”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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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홍성지 작곡가는 자
연스럽게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친구들이 가요나 팝송에
빠지던 초등학교 시절, 그는 음악시간에 들은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발레음악에 매료됐고 차이콥스키를 비롯
해 브람스 교향곡을 즐겨 들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며 화면을 가득 채운 모차르트
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에 빠졌다. 어린 나이임에도 운명처
럼 자신 안의 열정을 마주했고, 그렇게 작곡가의 꿈을 키
우게 됐다.
“한양대 입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했어
요.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게 됐으니, 작곡 공부에서만큼
은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없게 하자’고 다짐했죠. 정말 열
심히 했습니다.”
그는 졸업 때까지 매번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런던왕립음
악원에도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런던왕립음악원
은 영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유수의 음악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다. 홍성지 작곡가는 이곳에서 공부하며
오히려 한국에서 배운 것들의 뛰어남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가 긴 시간 해외에서 활동하며, 크고 작은 불이익을 겪
3
홍성지 작곡가는
2017년 1년간
한국에 머물며
모교인 한양대학교
강의를 맡는 등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2017년 12월
서울주니어합창단
정기공연에
상임지휘자로 활약한
모습.
으면서도 ‘한국인 작곡가’로 활동하는 데에는 학창 시절을
향한 애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전 세계에서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
는 곳이다 보니 처음에는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
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한양대에서, 한국에서 익히고 배운
것들, 제가 노력했던 시간이 빛을 발했어요. 제가 가르치
는 학생들에게도 바로 지금, 학창 시절에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더 빠져들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아직도 텅 빈 오선지를 대할 때면 문득 두려움을 느낀다
는 홍성지 작곡가. 그는 매일 영감을 떠올리려 하고, 곡을
구상하고, 리듬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몸을 단련하
듯, 그렇게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
을 그리고 있다.
“요즘은 하버드대 프롬음악재단에서 두 번째로 위촉을 받
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현대음악제에서 초연할 신곡 작
업 중이에요. 누군가에게 마술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음악
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100년, 200년이 흘러 지금의
음악이 클래식이 됐을 때 ‘홍성지의 음악이구나’ 알아볼
수 있는 저만의 언어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3
51
코로나 새내기에게서 탄생한 ‘하이퍼로컬 서비스’
20~21학번 학생들은 코로나19의 큰 피해자 중 하나다.
드디어 대학생이 된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봄날을 맞았으
나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감염병 사태 탓에 로망과는 거
리가 먼 일상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입학한 원현진 학생
(에너지공학과 21) 역시 2학기가 되어서야 기숙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어려움을 뚫고, 기대와 함께 시작한 독립생활. 하지만 하
나부터 열까지 홀로 챙겨야 하는 일상은 TV로만 보던 ‘나
혼자 산다’와 완전히 달랐다. 친구,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
누면서도 자연스럽게 1인 가구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주변의 많은 학생이 동일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었
다. 필요한 것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교류의 장이 줄어들어 학교 정보나 지
역 정보를 구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원현진 학생은 커뮤니티에서
성동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어느새 마을공동체
활동에까지 발을 담그게 됐다. 이렇게 결성된 것이 ‘동네
두바퀴’팀이다. 현재 원현진 학생을 포함해 한양대생 5명
과 지역주민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초기 멤버는 6명이었
으나 현재는 한양대생 2명이 더 합류한 상태다.
“원래 ‘동네한바퀴’라고 지었는데 동일한 이름으로 등록된
서비스가 있어 한 바퀴를 더 돌기로 했습니다. 함께 성동
구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로 했죠.”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탄생한 아이디어가
지역민들만 알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보를 공유하는 ‘하이
퍼로컬(동네 생활권) 지도 앱 서비스’였다. 지도 앱에 쓰레
기 분리수거 장소나 학교로 가는 지름길 등을 표시해주면
갓 입학한 새내기들도 한결 편하게 대학 생활에 적응할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스마트 캠퍼스챌린지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한양대 동네두바퀴팀이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8천만 원이라는 실증 지원금까지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성동구 지역 거주 청년 1인 가구들을 위한
하이퍼로컬 지도 서비스 앱 ‘동네두바퀴’가 개발되는 중이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알짜 ‘찐’ 지역 정보
전하는
성동구 지도 서비스
개봉 박두
‘스마트 캠퍼스챌린지’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한 동네두바퀴팀
52
원현진 학생(에너지공학과 21)
정유빈 학생(생명과학과 18)
53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동네두바퀴팀은 아이디어
를 구상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주민들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창업을 위해 모인 팀은 아
니었지만,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뭉쳐 지난
해 9월부터 관련된 공모전에 모조리 참가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과 사업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2021 스마트 캠퍼스챌린지 아이디어
공모전’은 동네두바퀴팀이 세 번째로 참가한 공모전이었
다. 취지 자체가 ICT를 접목해 사회·복지·안전 등 시민체
감형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니, 동네두바퀴팀이 진정 바라던 공모전
이었다. 그렇다고 1위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최우수상
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은 것은 뜻밖이었다.
1~2
동네두바퀴팀은
지역민들만
알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보를 공유하는
‘하이퍼로컬(동네 생활권)
지도 앱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21
“워낙 쟁쟁한 팀이 많아서 최우수상은 꿈도 꾸지 못했습
니다. 다만 시험도 포기하고 참가한 대회라 장려상 정도는
기대했죠. 2위까지도 호명이 안 돼서 낙담하고 돌아갈 준
비를 하던 참이었는데 1위를 하다니 믿기지 않았어요.”
밑창이 닳을 때까지 동네 탐사
사실 동네두바퀴팀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
음은 아니다. 첫 번째로 지원했던 ‘알파라운드’의 청년창
업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알파라운드의 지원금이
있었기에 스마트 캠퍼스챌린지 아이디어 공모전 응모 전
에 지역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초적인 형태의 지도 앱을
디자인할 수 있었다.
이들이 말하는 데이터 수집이란 컴퓨터 앞에서 편안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하이퍼로컬 서비
스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신발이 닳도록 발품팔이를 해야
했다. 동네두바퀴팀은 팀원들끼리 구역을 나눠 동네 구석
구석을 돌았다. 소화전이나 의류수거함 위치를 표시하고,
동네 식당에 들어가 테이블 수를 세며 메뉴 사진을 찍었
고,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을 방문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덕분에 원현진 학생은 성동
구 일대를 가장 잘 아는 21학번이 됐다. 올해부터 학교 앞
사근동에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상에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학교 주변은 안 가본 곳이 없을 겁니다. 만약 지도 서비
스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학교 주변을 다닐 일이
없었겠죠.”
54
스마트 캠퍼스챌린지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실증의 기
회를 얻게 된 동네두바퀴팀. 올해 6월까지 테스트를 마쳐
야 하는데, 그러려면 5월 전에 베타 버전을 완성해야 한
다. 그래서 우선은 지역민의 제보로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
한 후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 중심으로 론칭
하기로 했다. 교내 창업지원단 멘토링을 통해 실증 기간이
촉박하니 이벤트나 커뮤니티 기능은 차차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얻은 것이다.
사실 기본 서비스 구현만도 쉽지 않은 작업이다. 아이디
어를 앱상에서 실제 실현하는 작업이니만큼 여러모로 만
만치 않았다. 답답함을 느낀 팀원 정유빈 학생(생명과학과
18)은 아예 창업지원단의 창업융합 전공 이수에 나섰다.
“창업은 처음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 창업 관련 수
업을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수익성 모델 개발이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 경험이 있는 팀원도 충원했습
니다. 그리고 앱 개발을 외주업체에 맡겼더니 생각한 그
림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려워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
재학 중인 개발자를 섭외해 직접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슬기로운 대학 생활을 위한 길라잡이
현재 동네두바퀴팀이 개발 중인 베타 버전은 ‘오천 원 이
하 식당’, ‘스터디카페 추천’, ‘혼술하기 좋은 곳’, ‘뷰 맛집’,
‘쓰레기봉투 판매’, ‘인쇄 가능’ 등 학교 주변 청년 1인 가
구들에 꼭 필요한 22개 카테고리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실제 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청년 1인 가구이기도 한 팀원
들의 경험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6월에 진행되는 실증 결
과 보고 뒤에도,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꾸
준히 공모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일련의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제법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원현진 학생.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점차 기능을 추가해 나갈 생각
입니다. 향후 커뮤니티 기능까지 더해 동네 활성화에 이바
지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학
가 주변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동네두바퀴’가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지도 앱
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는 정유빈 학생은 한양대 학생들의
필수 앱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식당이나 편의시설 등 학교 정보도 실을 예정이라
한양대 학생들이 입학하면 무조건 다운로드하는 앱이 됐
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성동구에 정착했을 때 유
용하게 사용되는 앱으로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 1인
가구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동네두바퀴팀의 하이퍼로컬 지도 서비스가 정식으로 운영
되면 막 자취를 시작한 신입생들이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전전하며 동네를 헤매는 일이 더 이
상 없을 것이다. 더불어 온라인 사랑방에서 디지털 이웃사
촌들과 따끈따끈한 신개념 정을 나누게 될 것이다.
3
확실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정보를 일일이 취합했다는
동네두바퀴팀은
올해 6월까지 앱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
3
55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한다?
건강한 당뇨병 관리법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생기는 2형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2형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20~30대 젊은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해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박정환 의학과 교수(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성인에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2형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
리 몸의 인슐린이 신체의 필요한 곳에 잘 작용하지 못하
는 현상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의
대표적인 원인이 비만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
인들은 서양인과 비교하여 췌장의 크기가 작고 분비되는
인슐린의 용량이 적어 비만 발생 시에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에 발생한 2형 당뇨병이 더 위험하다
우리 몸의 혈관을 망가뜨리는 2형 당뇨병. 우리나라 2형
당뇨병 환자 중 많은 수가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겪는다. 2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혈관
질환인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2~3배 높으
며, 말초신경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궤사로 이어지
는 당뇨발로 발을 절단할 위험성도 커진다. 눈에 심한 합
병증이 발생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성신
부전으로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 중 50%는 당뇨병이 원인
이며, 암이나 감염병의 위험도 일반인보다 2배 정도 높은
2형 당뇨병은 왜 발생하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리 몸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췌
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슐린을 분
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1형 당뇨병이 발생하며, 인슐린은 잘 분비하나 우
리 몸의 필요한 곳에 잘 작용하지 못하면 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은 2형 당뇨
병이다.
2형 당뇨병으로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이 망가지게 된다.
혈관이 망가지면서 나타나는 것이 동맥경화증이다. 결국
2형 당뇨병이 있으면 혈관이 퍼져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2형 당뇨병에 의한 합병
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잘 조절하고, 2형 당뇨병
과 잘 동반될 수 있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을 잘
치료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는 20~30대의 2형 당뇨병 환자
나이가 많아지면 몸의 근육량은 줄어들고 지방량이 늘어
나면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2형 당뇨병HY Insight
56
Health Class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역시 당뇨병 환
자가 더 쉽게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 시 사망이나
악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뇨병 발생 자
체를 막아야 한다. 이미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혈당
을 조절하고,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잘 관리해
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해도,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다양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
20~30대 젊은 성인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경우 50~60
대에 합병증으로 사망하거나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을 통해 2형 당뇨병이 최대한 늦게 발생하도
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 올바른 방법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당뇨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
병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최근 체중
관리 식이요법으로 ‘저탄고지 식단’, ‘간헐적 단식’ 등의 다
양한 방법과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보조식품이 많이 소개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이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의 효
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이고, 많은 전문가가 반대하고 있다.
체중 관리에 가장 좋은 식이요법은 배부르지 않을 정도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
를 피하는 것이다. 또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뒤에는 10
분이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
역시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체중 관리를 위
해서는 하루 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항당뇨병 약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약물 치료를 최대한 피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초기부터 항당뇨병 약제를
복용해 철저하게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이것이 당뇨병 합
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일부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에 좋다고 광고하는 건강
보조식품들을 복용하면서 항당뇨병 약물 치료를 미루거
나 중단하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건강보조식품들
이 당뇨병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전혀 연구된 바가 없
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올바른 당뇨병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7
‘2022 창업중심대학 비전선포식 및 업무협약
식’이 3월 22일 한양대 양민용 커리어라운지
에서 개최됐다. ‘창업중심대학’은 중소벤처기
업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학을 지역 청
년 혁신창업의 거점이자 유니콘 기업의 산실
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27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서면평가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난 2월 ▲수도권: 한양
대 ▲강원권: 강원대 ▲충청권: 호서대 ▲호
남권: 전북대 ▲대경권: 대구대 ▲동남권: 부
산대 등 총 6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
과 창업진흥원 김용문 원장을 비롯해 강원대
최성웅 부총장, 전북대 김동원 총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호서대 김대현 총장, 대구대 박
상규 총장 직무대행, 부산대 박홍원 교무 부
총장 등 창업중심대학에 참여하는 6개 주관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6개 대학은 2026년까지
5년간 연 75억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창업기업 선발·사업화
지원,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별
청년창업의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양대가 LG화학과 이차전지 관련 수백억 원
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학 전
체의 기술이전료가 연 1000억 원가량에 그치
는 현 상황에서, 단일 대학이 수백억 원 규모
산학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
했다.
LG화학은 최근 이차전지 소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양대 에너지 저장 및 변환소
재 연구실’의 하이니켈(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 신기술 특허 40여건을 이전받았다.
해당 특허는 상업화 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20~30% 늘리면서도 하이니켈의 단점인 화
재·폭발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
는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수명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음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이차
전지 매출을 지난해 1조7000억 원에서 오는
2030년 21조 원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의 기술이전을 체결한 것은 전례가 없는 획기
적인 일이다. 이번 기술이전을 주도한 하성규
한양대 전 산학협력단장은 “산학협력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라며 “국내 대학의
한양대-LG화학, 국내 대학 역대 최대 규모 기술이전
‘2022 창업중심대학 비전선포식 및 업무협약식’ 개최HY Insight
58
HY News
한양플라자 2·4층이 HOLMZ로 새롭게
변신했다. HOLMZ는 ‘Hanyang Ontact
Learning Metarverse Zone’의 약자이며,
또한 집(Home)과 탐정 셜록 홈스(Sherlock
Holmes)의 의미를 합쳐 만들어진 명칭이다.
학생들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며 미지의
학문을 탐구하라는 뜻으로 기획됐다.
한양플라자는 한양대역 2호선 출구에서 1분
거리로 접근성이 높다. 각 층에 산소발생기와
소음 중화 시스템 등을 설치해 학생들이 쾌
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
다.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은 2층 250
석, 4층 220석이다. 캐럴(개인용 열람실)과 스
터디룸은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한양플라자 2층에는 오픈 라운지, 오픈 캐럴,
1~2인용 캐럴 등 학생들의 학습의 질을 높일
한양대가 KT텔레캅과 함께 캠퍼스 안전을 책
임질 차세대 종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
다. 양 기관은 서울캠퍼스 내 신규 구축한 종
합상황실에서 3월 31일 개소식을 열고 한층
공간이, 4층에는 VR 학습실, 코딩 실습실, 화
이트 스튜디오, 유튜브 체험실이 마련돼 있다.
한양플라자의 콘셉트 및 기획 설계를 담당한
양주성 교육혁신팀장은 “백화점 몰(mall)처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학습의 몰이 됐으면
좋겠다”고 개편 계기를 설명했다. 운영은 학
생 서비스를 담당하는 백남학술정보관 학술
기획운영팀이 맡을 예정이다.
진화된 보안 인프라 시연과 함께 금년 내 도
입될 추가계획을 발표했다.
한양대는 지난 2008년 처음 무인경비시스템
을 도입한 이후 14년 만에 인프라를 대폭 개
선했다. 기존 상황실보다 2배 이상 큰 공간에
메인 관제센터, 인포데스크 등을 갖춘 종합상
황실을 신규 구축했고, 기존 상황실은 제2상
황실로 새 단장해 각종 비상상황에 대응할 준
비를 마쳤다. 메인 관제센터 내 한쪽 벽면엔
가로 8.5m, 세로 2.8m 규모의 멀티비전을 설
치해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종합 모니터링
시설을 구성하고 노후된 CCTV 모두 고화질
장비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선명한 화면으로
소방·위험물·주차 등의 실시간 현황정보는
물론, 위험구역의 불꽃감지 등도 가능해졌다.
또 한양대는 금년 내에 더 진보한 시스템을
활용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이미 4월부터
단순신고만 가능했던 온라인 제보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마트상황실 2.0’ 운영
에 들어갔다.
한양플라자 2·4층, ‘HOLMZ’로 새 단장하다
한양대-KT텔레캅, 국내 대학 최고 수준 보안인프라 구축
59
서울과 ERICA, 한양대 양 캠퍼스의 총학생회
가 꾸려졌다.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
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서울
캠퍼스 제50대 총학생회 선거 결과 단일 후
보였던 선거운동본부 ‘HY:phen’이 당선을 확
정했다. 1만2120명 중 6346명이 투표에 참여
해 52.36%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찬성 득
표율은 96.27%였다. 이에 따라 정후보 정지
호 학생(산업융합학부 19)과 김태현 학생(사
학 17)이 제50대 총학생회를 이끌게 됐다. 서
울캠퍼스는 이로써 4년 만에 총학생회가 출
범하게 됐다.
ERICA캠퍼스 제4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는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
행됐다. 투표 결과 9911명 중 4360명이 투표
에 참여해 43.9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
봄날을 맞아 한양대 양 캠퍼스에서 동아리 모
집 행사가 열렸다. 서울캠퍼스는 3월 14일부
터 16일까지 동아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코로
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행사였다. 제38대
동아리연합회 ANEW가 개최한 이번 박람회
에는 한양대 중앙동아리 소속의 학술, 전시창
작, 공연예술, 종교, 체육, 교양 등 총 6개 분
과 56개 동아리가 참여했다. 각 동아리들은
한마당에서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적
극적인 회원 모집 활동을 펼쳤다.
ERICA캠퍼스에서도 3월 10~11일 이틀간 동
아리 가두모집 행사인 ‘전지적 동아리 시점’
이 진행됐다. 민주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3년 만에 진행된 오프라인 가두모집이었다.
성 득표율 88.65%로 단일 후보였던 선거운
동본부 ‘결(GYEOL)’이 당선을 확정했다. 이
에 따라 정후보 김성봉 학생(건설환경공학과
16)과 박세원 학생(분자생명과학과 14)이 제
40대 총학생회를 이끌게 됐다. 양 캠퍼스의
학생회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중앙동아리 부스와 프로모션 부스, 버스킹 행
사가 준비됐으며 동아리 연합회의 다양한 이
벤트와 상품도 마련됐다. 이번 가두모집에는
50개의 중앙동아리와 2개의 학생처 소속 자
치기구(엔젤루스, 루터스)가 참여했다. 총 52
개의 부스가 운영됐으며 약 2000명 이상의
한양인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총학생회가 돌아왔다! 서울·ERICA 총학생회 정식 출범
다시 열린 캠퍼스, 3년 만의 동아리 가두모집
60
*교수명 가나다순 게재
김경학 교수
지구온난화 막는
촉매 소재 개발
화학공학과 김경학 교수의 공동연구팀
이 팔라듐(Pd)보다 원자반지름이 큰 금
(Au)을 활용해 ‘코어쉘(core-shell) 구
조’를 고안, 고성능·고안정성의 아산화
질소 분해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
구 결과는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지훈 교수
차세대 반도체 배선
소재 개발
ERICA캠퍼스 재료화학공학과 안지훈 교
수가 매우 저항이 낮아 차세대 반도체 배
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와
‘몰리브데넘카바이드’ 극박막 공정을 개
발했다. ㈜아이켐스와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한 성과로, 반도체 소자의 성능을 크
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윤 교수
뇌종양 치료의
새로운 플랫폼 개발
생명공학과 이동윤 교수팀이 금 나노입
자 기반 광역학 치료(PDT)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뇌종양 치료제를 개발했
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경구흡수도
가능해 복용 편의성이 높고, 조직침투 깊
이에 한계점을 갖는 광역학 치료 분야에
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무 교수
저가 수소 생산기술로 수전해
기술 세대교체
에너지공학과 이영무 교수의 공동연구팀
이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인 경제성을
극복한 고성능 음이온교환막 수전해용 막
전극접합체(MEA)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
은 고가의 양이온교환막 수전해(PEMWE)
기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뛰어난 내구성과 성능을 보였다.
이영문 교수
실시간 사람 동작 및
개인 인식 기술 개발
ERICA캠퍼스 로봇공학과 이영문 교수의
연구팀이 AI가 실시간으로 사람 및 그 사람의
포즈를 인식·분석하는 ‘PosePlusSeg’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모션캡처 영역은
물론 향후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별로 맞춤 서비스 등 다양한 AI 영역
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환 교수
VR에서 입모양만으로 음성인식하는
기술 개발
전기·생체공학부 임창환 교수팀이 가상
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실제 발성
없이 입모양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정
확히 인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후두절제나 성대결절 등으로 인
해 정확한 발성이 힘든 사용자에게 도움
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1
지난 3월 4일 서울캠퍼스 퓨전테크센터
(FTC)에서 한양대-LG전자 H&A 산학교류회
와 LG 오브제 라운지 개소식이 진행됐다. 한
양대는 2011년부터 LG전자와 스마트 가전센
터 협약을 맺었으며 매년 교류회를 통해 산
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 교류회에는 이
관수·송시몬 기계공학부 교수, LG전자 오세
기 부사장, 박태홍 실장, 최수임 팀장이 함께
했다.
교류회 이후 참석자들은 LG 오브제 라운지를
둘러보며 의견을 나눴다. LG 오브제 라운지
는 기계공학부 학생들이 ‘크리에이티브 워크
샵’이라는 IC-PBL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
간이다. 학생들은 라운지에서 제약 없이 여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해 공간과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과 실
습이 진행돼야 한다. 병원 내 각종 진료 상황
을 가상으로 구현해 교육하는 한양대 임상술
개인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
전’을 표방한다. 오세기 LG전자 부사장은 “생
활가전 분야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밀
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이라며, “오브제 라운
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마
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센터(의과대학 본관 6층)가 현대화된 모습
으로 새롭게 개소했다. 2012년 6월 국내 최
대 규모의 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로 개소해
약 10년간 운영됐으나, 의사국가고시 출제 경
향 변화에 따라 임상 능력의 자질을 요구하는
의학계와 시설 노후화를 계기로 현대화가 추
진된 것이다.
임상술기센터는 CPX(Clinical Performance
Exam) 섹터, 시뮬레이터 섹터, 스킬랩 섹
터와 TBL(Team Based Learning) 및
PBL(Problem Based Learning) 섹터로 구
분돼 있다. CPX 섹터는 가상 진료실에서 표
준화 환자(모의 환자)에 대한 문진과 진단을
수행하는 학생 의사를 평가하는 장소로 실시
간 촬영이 이뤄진다. 시뮬레이터 섹터는 전자
인간 모형(시뮬레이터)을 이용한 임상 교육,
스킬랩 섹터는 인체모형과 각종 임상 의료기
학습, TBL 및 PBL 섹터는 학생-교수 간의
토론식 의학 교육이 시행되는 장소다.
‘LG 오브제 라운지’ 개소식 및 ‘LG전자 H&A 산학교류회’ 열려
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 현대화 개소식 개최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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