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_2023.봄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매거진HYPER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23.04.03 · 64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3
SPRING
VOL.265
별책부록
인류 문명 Part 2.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 혁명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열쇠, 미래를 바꿀 로봇산업
로봇과 공존하는 신세계, 인류의 2막 1장
생활 서비스 혁신, 로봇 배송의 시대가 온다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 상용화 핵심 포인트
미래 과학을 다룬 SF 영화의 단골 소재인 휴머노이드 로봇. 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15세기�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발명가이자 예
술가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의해 기록된 것을 아시나요�
레오나르도의 로봇 기사로도 알려진 ‘기계 기사’는 갑옷과 헬멧을 여닫을 수 있는 기사의 모습을 하고� 팔다리 및 머리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설계됐습니다. 크랭크와 레버로 구동되는 기어와 도르래 시스템을 사용해� 앉고 서고 심지어 걸
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합니다.
기계 기사에 대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설계에는 로봇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자세한 그림과 메모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의
설계는 로봇이 사실적인 방식으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케이블과 도르래의 복잡한 시스템� 로봇이 움직일 때 균형
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균형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계 기사는 다빈치의 생애 동안 실제로 제작된 적이 없지만 로봇에 대한 그의 상세한 계획과 도면은 여러 세대의 발명가와 엔
지니어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기계 기사 디자인은 로봇 공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이자 다빈치의 놀라운 창의성과 상상
력에 대한 증거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OpenAI ChatGPT가 찾아낸 ‘로봇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500년 전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안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코덱스 아틀란티쿠스(Codex Atlanticus)’에 적힌
‘기계 기사(Mechanical Knight)’ 설계도와 이를 구현한 모형 모습
※ 출처 : 위키디피아 퍼블릭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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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PRING VOL.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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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 Part 2.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 혁명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열쇠, 미래를 바꿀 로봇산업
로봇과 공존하는 신세계, 인류의 2막 1장
생활 서비스 혁신, 로봇 배송의 시대가 온다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 상용화 핵심 포인트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3
SPRING
VOL.265
별책부록
CONTENTS
HYPER Special Issues & Trend HY Insight
04
Theme Story
인류 문명 Part 2.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 혁명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열쇠
미래를 바꿀 로봇산업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이병주 교수
로봇과 공존하는 신세계
인류의 2막 1장
ERICA캠퍼스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생활 서비스 혁신
로봇 배송의 시대가 온다
기계공학부 서태원 교수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 상용화 핵심 포인트
컨트롤웍스 박승범 대표
48
#Zest
가치 있는 삶을 위한 N가지 도전!
다음 스텝은 에베레스트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설립총장 �화학과 77�
세상을 보는 새로운 법
AR의 혁신을 이끌다
레티널�LetinAR� 김재혁 대표 �산업공학과 13�
56
Health Class
집중이 안 돼 괴로운 당신
혹시 성인 ADHD�
한양대학교병원 김인향 교수
58
HY News
62
Book+
30
HYPER Interview
한양 100년을 향한 걸음
Better Together
이기정 한양대학교 제16대 총장
34
Issues Review
챗봇 서비스로 촉발된
최첨단 AI 기술 전쟁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김태욱 교수
38
Lab Story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보호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 인정
정보시스템학과 오현옥 교수 & 보안 및 프라이버시 연구실
44
Research Headline
디자인이란
당대의 가장 융합적인 성과
ERICA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 한정완 교수
한양대학교 대표 매거진
<HYPER>는 뉴스H·채널H와 함께합니다
한양대의 모든 이야기는 뉴스가 된다!
한양대 전문 뉴스 사이트 ‘newsH’
http://news.hanyang.ac.kr
COVER STORY
즐길 거리로 자리하거나 산업 현장 한쪽에 머물러 있던 로봇
이 어느새 경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우리의 삶을 어떻
게 바꾸게 될지 알아봅니다.
한양대학교의 대표
멀티미디어(사진, 동영상) 매체 ‘채널H’
http://chh.hanyang.ac.kr
Issues & Trend
Issues ReviewHYPER Special Theme Story
0404
인류 문명 Part 2.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 혁명
Everyday Life Revolution
with Robots
Human Civilization Part 2.
로봇은 긴 시간 소설과 만화, 영화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즐길 거리로서 대중을 만나 왔
다. 창작의 영역을 넘어선 이후에도 로봇은 오랜 시간 산업 현장에 머물렀다. 수많은 작업
을 대신하며 제품 생산에는 큰 영향을 미쳤지만, 대중의 실제적인 삶과는 분명한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로봇은 어느새 그 경계의 선을 넘었다.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 것이다. 스스로 움
직이며 청소하고, 길이나 장소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커피를 타고, 음식을 조리하며, 짐을
나르고, 의료진을 보조한다. 그야말로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의 발전 역시 눈부시다. 지난해 테슬라는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한
2천만 원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
스크는 휴머노이드가 전기차 사업을 넘어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강조했다. 더불어 미래
에는 휴머노이드가 가정과 산업 현장을 비롯한 인류의 삶 속에 파고들어 인류보다 많아지
리라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이 로봇 발전으로 귀결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우리의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존재감을 키우는 로봇. 과연 로봇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일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해가는 로봇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
Robots have been familiar to people for entertainment for a long time through various media such as novels,
animations, and movies. Getting beyond the area of creation, robots became part of the industrial field for a
long time. They even replaced numerous tasks and greatly affected production, but they were still clearly distant
from people's everyday lives.
Now, however, robots have gone to a step further. They have entered into our daily lives, moving, cleaning,
and guiding people to places or giving directions. Moreover, they make coffee, cook, carry luggage, and assist
medical staff. Various types of robots now work in literally every corner of our lives.
The development of humanoid robots is also remarkable. Last year, Tesla unveiled the prototype of Optimus,
a humanoid robot at KRW 20 million that is capable of various actions. Tesla CEO Elon Musk emphasized that
humanoids would grow big beyond the electronic vehicle business. In addition, he predicted that in the future,
humanoid robots will penetrate into homes and industries and eventually outnumber humans.
It is thus inevitable that the technology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era will result in the further development
of robots. Robots are becoming ever more familiar to humans and stronger in their presence. How will robots
change human life? We must think about the future with robots, which are becoming our life partners.
05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열쇠
미래를 바꿀 로봇산업
The Key to Endless Possibilities, Robot Industry to Change the Future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이병주 교수
Prof. Byung-ju Yi, Department of Electronic Engineering at ERICA Campus
06
Two inflection points, beginning of infinite competition
In 1984,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 (ICRA), a major academic conference in the field of robotics, the study of
“robots” began to develop in full scale. And 40 years have passed since then. During the
period which would merely be a blink of an eye in human history, robotics has made
unprecedented progress. Now, it is about to change the entire life of humankind.
Professor Byung-ju Yi emphasized that he feels the foreshadowing of the true robot era.
“Since I started studying robotics in 1985, I can say that I am one of the first members in
Korea. Since then, I have been attending ICRA every year and publishing papers. I have
definitely noticed the recent changes. Going through two inflection points, robotics is
moving in a completely different way.”
Professor Yi explains two inflection points in robotics. The first is in 2016. After the
appearance of “AlphaGo,” which greatly amazed the whole world at the time, countless
numbers of papers on artificial intelligence (AI) were published in ICRA. It had opened
the way for AI research, the key to robotics research. The second inflection point is the last
year. Facing the post-COVID-19 era, people started to pay attention to contactless systems
and robots. In the 2022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 (IROS),
the world’s most prestigious and largest international academic conference on robotics,
nearly 5,000 persons registered, setting a new record. It had doubled from the 2,000 to
3,000 before COVID-19.
두 번의 변곡점, 로봇산업의 무한 경쟁 시작
1984년 로봇공학 분야 메이저 학회인 ICRA(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가 만들어지며 ‘로봇’에 관한 학문이 본
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약 40년. 인류의 역사에서는 찰
나에 불과할 시간 동안 로봇공학은 전례 없는 발전을 이뤄냈다. 그리
고 이제는 인류의 삶 전체를 바꾸려 한다. 이병주 교수는 진정한 로봇
시대를 알리는 전초 현상을 느꼈다고 강조한다.
“1985년부터 로봇공학 공부를 시작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초창
기 멤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 매년 ICRA에 참석하며 논문을
발표해왔어요. 최근 들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두 번의 변곡
점을 거치며 로봇공학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올랐습니다.”
이병주 교수는 로봇공학의 변곡점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2016
년이다. 당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던 ‘알파고’ 출연 이후 인공지능
(AI) 분야 논문들이 ICRA에 무수히 발표되기 시작했다. 로봇 연구의 핵
심이라 할 수 있는 AI 연구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지난
해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맞으며 인류는 비대면과 로봇의 존재에 주
목하게 됐다. 세계 최고·최대 로봇 국제학술대회인 IROS(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 2022년 행사에는
5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등록해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이전
2000~3000명 수준에서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R O B O T
이병주 교수는 우리나라 로봇공학의 기틀을 다진 1세대 연구자다. 긴 시간 한국로봇학회와 대한의료로봇학회의
회장 및 이사로 활동하며 관련 기술과 산업의 발전상을 지켜봐 왔다. 더불어 의료 로봇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로봇산업을 큰 틀에서 바라보며 발로 뛰어온 이병주 교수를 만나 로봇산업에 관해 물었다.
Professor Byung-ju Yi is a first-generation researcher who laid the foundation for robotics in Korea. For a long time, he has served as
the president and director of the Korea Robotics Society and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Robotics, observing the development of the
industry and relevant technologies. He is also leaving a big mark in the field of medical robotics. We met with Professor Byung-ju Yi,
who has been looking at the robot industry from a broader perspective and working in the field.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07
이병주 교수가 이끄는 ‘휴먼로봇연구실’은 로봇메커니즘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연구를 펼치고 있다.
Human Robotics Lab, led by Professor Byung-ju Yi, conducts various applied researches based on robot mechanism theory.
“If you look closer, the change is more obvious. The KROC hosted by the Korea Robotics
Society also saw a significant increase in the number of registrations this year, from 800
to 1,400. What does this mean? The pandemic has affected people's desire for safety,
the lowest among the basic desires of humans, and completely changed the perception
of contactless systems and remotely controlled robots. The COVID-19 pandemic has also
clarified the definition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In the era of the 3rd industrial
revolution, digital technologies were applied only to industries. In the era of 4th
industrial revolution, however, digital transformation is occurring in every part of our
lives.”
Mobile robots that carry food and drinks in restaurants and cafes existed before COVID-19,
but they were not highly necessary. However, since the pandemic, the situation changed
dramatically. Professor Byung-ju Yi predicted that robots will be indispensable in our lives
within 10 years, just like smartphones. He also pointed out that the world is already in
infinite competition in the robot industry.
Currently, the United States is leading the digital transformation of daily life, followed
by China, which has made massive investments, and Europe, which is competing
with China. Though Japan, is considered to be a robot powerhouse and has good
technology, but is very slow in digital transformation. Professor Yi says that Korea
has its chance to compete, with many talented people and strong manufacturing
industry.
“가까이서 볼수록 그 변화가 뚜렷합니다. 한국로봇학회가 주최하는
KROC 학술대회 역시 800명 수준이던 등록인원이 올해 1400명으로
크게 늘었어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감염병 팬데믹은 인간의
기본욕구 중 가장 하위에 놓인 안전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비대면
시스템과 원격조정 로봇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코로
나19 팬데믹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도 보다 명확히 했어요.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이 산업 분야에만 적용됐다면, 4차 산
업혁명 시대에는 삶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일어나
게 됩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 음료수를 운반하는 이동로봇은 코로나19 이
전에도 존재했으나 그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상황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이병주 교수는 10년 뒤면 로봇이 스
마트폰처럼 일상에 스며들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리라 예측했다.
그리고 세계는 이미 로봇산업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상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다. 그 뒤
를 이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중국과 연합으로 대적하는 유럽이 추
격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로봇 강국이라 생각하는 일본은 기술력은
좋으나 전반적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속도가 매우 느린 상황
이다. 이병주 교수는 우수한 인력이 많고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08
휴먼로봇연구실의 로봇 장비 모습.
Robot equipment in the Human Robotics Lab
Countless possibilities of robot industry, with medical robots
among them
“You can estimate a country’s level of robotics by looking at the number of papers
published in ICRA and IROS, the two prominent events in the field of robotics. Korea is
consistently ranked 4th to 6th in the world. In other words, Korea has achieved world-
class level robotics academically.”
Professor Yi added that Korea is also excellent in the commercialization of robots.
R&D funds invested in robotics as an individual country are no less than others. The
“Machinery, Robotics and Aerospace Division” under the 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supports the commercialization of the robotics field every year. What we lack is
the results. However, it is too early to be disappointed. For now, it is difficult to find a
successful case of robot commercialization anywhere in the world, other than factory
automation. As the robotics industry is expanding and leading conglomerates such as
LG, Samsung, Naver, and Hyundai Motor Company are actively moving into the field, the
chances of success will gradually increase.
Robotics has endless possibilities. Professor Yi also leads the Human Robotics Lab and
conducts various applied researches based on robot mechanism theory. The research is
centered on a new concept medical robot incorporating digital technology. So far, he
has recorded various research achievements by getting large-scale national projects
assigned by the government. He has established a laboratory start-up, Perazah, and is
set to commercialize related technologies. In addition, he is also conducting AI-based
robot motion control researches tailored to the contactless era, such as robots capable of
sample collection/transportation, hospital disinfection, and object recognition, grasping,
and tidying, using various sensors.
“During my research year in 2004, I stayed at Johns Hopkins University, the mecca of
medical robots, and saw the potential of surgical robots. So, I developed a spinal surgery
robot in 2008 with Professor Kim Yeong-su at Hanyang University Hospital, and an
otolaryngology surgery robot in 2016 with Koh Young Technology. The surgical robot for
vascular intervention developed in 2020 with Severance Hospital is a new-concept robot
that reaches the lesion through blood vessels without incision and treats it with drugs or
stents. For medical robots, safety comes first. That is why it is so difficult.”
Professor Yi’s spinal surgery robot and otolaryngology surgery robot are the second
developed in the world, which are equipped with excellent technology. The surgical
robot for vascular intervention is technology that is receiving a lot of attention lately,
and has great potential as it can be used for various diseases and surgeries. These
surgical robots are more popular in the USA and Europe than in Korea, where medical
staff have excellent skills. In terms of market size, the USA is 50-times larger than
ours and 100-times larger when Europe is included. In the next four to five year,
surgical robots developed with domestic technology may be used in the medical field
around the world. For that to happen, Professor Yi is working hard to obtain approval
from the U.S. FDA.
로봇산업의 무수한 가능성, 의료 로봇도 그중 하나
“로봇 분야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ICRA와 IROS에 발표되는 논문
수를 보면 그 나라의 로봇공학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는 꾸준히 세계 4~6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만큼 학술적으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이병주 교수는 우리나라가 로봇의 상용화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덧
붙여 설명했다. 개별 국가로 로봇에 투자한 R&D 자금 역시 다른 나라
못지않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기계로봇’ 부서가 매년 로봇 분
야 사업화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효과다. 하지만 낙담하
기는 이른 시점.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공장자동화를 제외한 로
봇 산업화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 사업 분야가 확장
되고 LG나 삼성, 네이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굴지의 대기업들이 본
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니 성공의 기회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로봇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병주 교수 역시 휴먼로봇연구실을
이끌며 로봇메커니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응용 연구를 펼치고
있다. 연구의 중심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의료 로봇이다. 지
금까지 정부에서 추진한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
를 거뒀다. 연구실 창업기업 ‘페라자’를 세우고 관련 기술 사업화에도
09
감염병 팬데믹은 비대면 시스템과
원격조정 로봇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세계는 이미 로봇산업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The pandemic has completely changed people’s perception of
the contactless system and remotely controlled robots.
The world has already entered the era of infinite competition in
the robot industry.
“
”
나선 참이다. 이외에도 비대면 시대에 맞춘 바이러스 검체채취/운반
로봇, 병원 내 소독/방역 로봇,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물체 인식, 물체
파지, 정리정돈 등 AI 기반 로봇 동작제어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연구년 기간에 의료 로봇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머물며 수술 로봇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2008
년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와 함께 척추 수술 로봇을 개발했
고, 2016년에는 고영테크놀로지 등과 협력해 이비인후과 수술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2020년 세브란스병원과 개발한 혈관중재용 수술 로봇
은 절개 없이 혈관을 통해 병소까지 도달한 뒤 약물이나 스텐트로 치
료하는 신개념 로봇입니다. 의료 로봇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합니
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죠.”
이병주 교수가 연구, 개발한 척추 수술 로봇과 이비인후과 수술 로봇
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것들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혈관중재용 수술 로봇은 최근 크게 주목받는 기술로 다양한 질환 및
수술에 활용할 수 있어 잠재력이 크다. 이와 같은 수술 로봇은 의료진
의 술기가 뛰어난 우리나라보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더욱 각광
받는다. 시장 규모로 따지면 미국은 우리의 50배, 유럽까지 포함하면
100배의 차이가 날 만큼 엄청나다. 앞으로 4~5년 뒤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수술 로봇이 전 세계 의료 현장을 누빌지 모른다. 이병주 교수
는 그날을 위해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으려 애쓰고 있다.
10
With sufficient competitiveness, what we need is a long-term plan
What should Korea do to secure competitiveness in the robot industry in the future?
Professor Byung-ju Yi says we need to nurture professional talents and bold start-
ups.
“We are asked to ‘send them motor control engineers’ from companies. However, there
is no subject called “motor control” taught in universities. There are many theoretical
and lab subjects necessary for motor control. However, we do not exactly concentrate on
motor control. When older generations in the robotics field gather, we sometimes blame
ourselves, saying, “We cannot provide the proper educational environment and contents
for the younger generation.” It is time for a big change in the education system.”
Robotics is a discipline in which integration and convergence stand out.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various fields, including mechanics, electronics, computer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esign, and to understand how to use them. It is also necessary to
have a business mindset to predict customer needs and market for commercialization.
Do we currently provide the education for these? Professor Yi is convinced that Hanyang
University’s IC-PBL method, which enables close communication with the field, and
sharing education such as “Innovation Sharing University for New Digital Technology
Talent Training Project” will play a major role in fostering experts in the field of robotics.
Currently, Hanyang University’s ERICA Campus is leading seven universities nationwide in
the Shared AI-Robotics Education field.
“It is time for talents with entrepreneurial spirits to boldly launch businesses. Please do
not miss this period when the robot industry is growing and expanding. I hope that the
government, universities, and companies will plan together and invest so that Korea can
become more competitive in the robot industry.”
경쟁력 충분한 한국,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로봇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병주 교수는 전문인재 양성과 과감한 창업이 필요하다고 답
했다.
“주변 기업으로부터 ‘모터 제어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보내달라’는 식
의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대학에는 ‘모터 제어’라는 교과목이
존재하지 않아요. 모터 제어에 필요한 여러 필수 이론 및 실험 교과목
이 있지만 정확하게 그것만 집중해 가르치지 않는 것이죠. 로봇 분야
기성세대들이 모이면 ‘우리가 아직 마땅한 교육 환경과 교육 콘텐츠를
젊은 세대에게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 자책할 때도 있습니다. 그만
큼 기존 교육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로봇은 종합과 융합의 미학이 돋보이는 학문이다. 기계, 전자, 컴퓨터,
인공지능, 디자인 등 알아야 할 분야가 많고 이를 어떻게 응용할 것인
가에 대한 혜안도 필요하다. 사업화를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을
예측하는 비즈니스 마인드도 갖춰야 한다. 현재 이와 같은 교육이 실
시되고 있을까. 이병주 교수는 실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한양대의
IC-PBL 교육방식과 ‘디지털 신기술 인력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같
은 공유교육이 로봇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확신했다. 현재 한양대 ERICA캠퍼스는 혁신공유대학 지능형로봇 분
야 주관기관으로서 전국 7개 대학을 선도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인재들이 과감한 창업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로
봇산업이 성장, 확장하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이 로봇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정부와 대학,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위한 계획과 투자를 펼쳐나가길 소망합니다.”
이병주 교수는 로봇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전문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Professor Yi emphasizes the fostering of professional talents as a way to improve future competitiveness in the robot industry.
11
로봇과 공존하는 신세계
인류의 2막 1장
A New World with Robots, Act 2 of the Humanity
ERICA캠퍼스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Prof. Jeakweon Han, Department of Robot Engineering at ERICA Campus
12
Humanoid robots approaching humankind
Humanoids are a combination of state-of-the-art robot technology, realizing human
appearance, movement, and intelligence. Although the development of humanoids is
not easy, as it is at the pinnacle of robot research, it is expected to have various roles and
applications. Unlike digitally generated humanoids to be seen in science fiction movies,
which are so sophisticated that they are indistinguishable from humans, it is still in the
distant future that we can produce robots that advanced.
“Humanoids are not a type of robot that can be commercialized and popularized right
away. We are at a stage of research to advance into an unknown future. In a way, it is
only natural for humankind to try to create humanoids. Ultimately, for robots to provide
various services for humans and to perform various activities in the place of humans, it
would be best to have them in a form similar to humans.”
Prof. Jeakweon Han explained that thanks to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deep learning, and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humanoid research is also
accelerating. The recent hottest issue is the move by Tesla, an American electric vehicle
manufacturer. At the AI Day event 2022, Tesla introduced a prototype of humanoid
“Optimus,” also known as "Tesla Bot." In the past, Japanese automobile company Honda
had introduced its humanoids called “ASIMO,” but they are different. Professor Han said
that if ASIMO was developed for showing off their technology, Optimus is a “product” that
has been developed for the purpose of actual sales.
인류에게 성큼 다가온 휴머노이드
휴머노이드는 최첨단 로봇 기술의 집약체로 인간의 모습과 움직임, 지
능을 구현한 로봇이다. 로봇 연구의 정점에 놓인 만큼 개발은 쉽지 않
지만, 다양한 역할과 활용이 기대된다. SF 영화에는 인간과 구별이 안
될 만큼 정교한 휴머노이드가 등장하지만, 그 정도로 고도화된 로봇을
생산·보급하는 것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다.
“휴머노이드는 당장 상업화해 보급할 수 있는 로봇은 아닙니다. 정해
지지 않은 미래를 앞당기고자 연구하는 단계죠. 인류가 휴머노이드를
만들려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로봇 한 대만으로 인간
에게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활동을
하려면 결국 인간과 유사한 형태인 것이 가장 좋을 테니까요.”
한재권 교수는 인공지능과 딥러닝,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힘입어 휴머
노이드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핫한 이슈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행보다. 지난해 열린 ‘2022 AI DAY’
행사에서 테슬라는 일명 테슬라봇이라 불리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과거에도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휴머노이
드 ‘아시모’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들은 결이 다르다. 한재권 교수는
아시모가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내는 용도였다면, 옵티머스는 실제 판
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상품’이라 강조했다.
“공개된 옵티머스 프로토타입은 움직임이 거칠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R O B O T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에서 인간은 신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로 표현된다. 신이 본인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듯, 인간 역시 자신의 모습을 빼닮은 피조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Humanoid)다. 국내 휴머노이드 연구를 이끌어온 한재권 교수와 함께 로봇과 공존할
인류의 미래를 그려봤다.
In many religions, including Christianity, humans are depicted as creatures resembling the image of God. Just as God created
humans in his own image, humans are also making "creatures" that resemble themselves. These "creatures" are humanoid
robots. We met Professor Jeakweon Han, who has led the way in humanoid research in Korea, and envisioned the future of
humankind with robots.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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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monstrated Optimus prototype has rough and unnatural movements. It is still in the
early stages of development. However, the implications are great. It is a sign that humanoids,
which were previously only in the laboratory purely for research purposes, are moving to
the market for commercialization. A company in Korea has also taken humanoids in as a
future moneymaker ─ Hyundai Motor Company revealed a new vision by acquiring Boston
Dynamics, an American robotics company with world-class technology.”
With the goal of “Progress for Humanity,” Hyundai seeks to position itself as a company
that makes everything that moves ─ including autonomous cars, logistics, and urban
air mobility (UAM). What synergy will be created through this merger of an outstanding
global manufacturer with a company with world-class robot technology? Professor
Han pointed out that interest in humanoids has grown both in Korea and abroad, and
development and investment are expanding.
In the past, the most important thing in robots was the hardware, which was vital to
make a robot that “moves.” However, software is now becoming increasingly important.
This is because the goal now is to create a robot that “moves and acts on its own.” For this
reason, Japan, which excelled in hardware development, took the lead in the robot field
in the past ─but now, the USA and Europe, with their advanced artificial intelligence
software development, are assuming a dominant position.
있습니다.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사하는 바
는 컸습니다. 순수 연구물로서 연구실에만 머물던 휴머노이드가 상업
화 시대로 넘어감을 알리는 신호탄이니까요. 테슬라처럼 휴머노이드
를 미래 먹거리로 받아들인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바로 현대
자동차죠.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
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새로운 비전을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목표 아래 자율주행차, 물
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움직이는 모든 것을 만드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세계적인 로봇 기술력을 지닌 회사와 걸출한 글로
벌 제조업체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거둘까. 한재권 교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개발과 투자도 확대되
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의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였다. 어떻게든 ‘움직이는’ 로
봇을 만드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고 활약하는’ 로봇을 만드는 데 목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과거에는 하드웨어에 특출난 일본이
로봇 분야에서도 선두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인공지능 개발에서 앞선
미국이나 유럽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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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통해 2022년 국제 로봇대회 로보컵 ‘어덜트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Professor Jeakweon Han’s team was the runner-up in the
Adult-size League of RoboCup 2022, international robot
competition, through humanoid ALICE developed by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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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가 출전한 2022년 로보컵 경기 장면.
The scene of the 2022 RoboCup match in which ALICE
particip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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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d-breaking imagination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are the
key to the new world
Professor Jeakweon Han, through the robot research team HERoEHS at Hanyang
University's ERICA Campus, was runner-up in the Adult-size League in RoboCup last year.
That is, they won the silver medal in the World Cup of Robots.
“RoboCup is the world’s most prestigious robotics competition that started in 1998. It was
established with the goal of winning against the human soccer World Cup champions
in 2050. It is developing according to the 50-year schedule that was set. The world’s top
roboticists are participating in teams for technological development. In 27 years from
now, we will be able to watch human players and humanoid players playing against each
other on a soccer field.”
ALICE, humanoid robot produced by HERoEHS, has developed to the current 3rd-
generation through steady upgrades. RoboCup is held every summer, and this year, it
will be held in Bordeaux, France. Professor Han plans to participate in the competition by
improving ALICE ver. 3. The winning team is qualified to keep a trophy presented by Louis
Vuitton for a year. It is an opportunity to be recognized for having the best technology in
robotics.
“One of our goals is to display this RoboCup trophy in the main building of Hanyang
University's ERICA Campus. We are also working hard to commercialize robots in
collaboration with the company AeiROBOT. Currently, the humanoid Gemini is serving
신세계의 열쇠는 틀을 깨는 상상과 기술 혁신
한재권 교수는 한양대 ERICA캠퍼스 로봇 연구팀 히어로즈(HERoEHS)
를 통해 지난해 국제로봇대회 로보컵(RoboCup) ‘어덜트 리그’에서 준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말하자면 로봇들의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다
는 말이다.
“로보컵은 1998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로봇 대회입니다.
2050년에 인간의 월드컵 축구 우승팀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창설됐
죠. 미리 짜놓은 50년의 스케줄에 맞춰 나아가고 있어요. 세계 최고 로
봇공학자들이 팀을 이뤄 참여하며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
으로 27년 뒤면, 인간 선수들과 휴머노이드 선수들이 축구장에서 벌이
는 시합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히어로즈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앨리스’는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치
며 현재 3세대 모델로 발전했다. 로보컵은 매년 여름에 열리는데 올해
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개최된다. 한재권 교수는 앨리스 3을 개량해 대
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팀에게는 루이비통에서 제작한 트로피를
1년간 보관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로봇계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지녔
음을 인정받는 기회다.
“한양대 ERICA캠퍼스 본관에 이 로보컵 우승 트로피를 전시하는 게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입니다. 에이로봇(AeiROBOT)이라는 기업을
창업해 로봇들의 상품화에도 공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한재권 교수가 이끄는 로봇 연구팀 ‘히어로즈(HERoEHS)’의 연구실.
Laboratory of the robot research team HERoEHS, led by Professor Jeakweon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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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s at the information desk of an unmanned hotel, and ABLE, equipped with wheels,
is serving as a guide robot near Magok Station. Other than humanoid research, we are
also conducting various government and industrial projects, including pet robots.”
Some activities have left deep impressions on the public. When a 7-meter-long
whale-shaped helium robot floated and swam slowly in the air at Gwacheon National
Science Museum based on artificial intelligence and self-driving technology, there
were exclamations of amazement everywhere. “Round Table,” presented at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and Contemporary Art in collaboration with kinetic
artist Choe U-ram, was an unprecedented hit. Round Table is a work with 18 headless
straw figures holding a large, 4.5m-diameter black iron round table on their backs
and a ball-shaped head on top of the table. Straw figures, which operate with
mechanical devices, constantly move to retrieve the head placed on the round table.
It moves rarely so that the viewers cannot find rules, and advanced AI technology
is applied to keep the head on the table from falling, thus creating tension for the
viewers.
“It was a new type of work that combined robotics and art. Humans have worries about
what to do in the era of AI and robots. I think this would be one answer. Humans just
need to come up with more creative and newer values that only human can make, using
the developing technology.”
Although We are in the era where artificial intelligence writes novels and does paintings,
Professor Han emphasized that human activities are not limited to simple tasks and
functions. He is certain that the human mind will find new paths again. Even in the
new world with robots, the most important thing, after all, is “humans.” Professor Han
is working hard to nurture talents and preparing for the future. He is making full use
‘제미니(Gemini)’가 명동의 한 무인호텔 안내 데스크에서 손님을 응대
하고 있고, 바퀴를 장착한 ‘에이블’도 안내 로봇으로서 마곡역 인근에
서 활약 중입니다. 휴머노이드 연구 외에도 애완동물 같은 반려 로봇
등 여러 가지 정부, 산업 과제를 수주해 추진하고 있죠.”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활동도 있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
술을 바탕으로 국립과천과학관 공중에 몸체 7m의 고래형 헬륨 로봇
을 띄우고, 천천히 유영하게 했을 때는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움직이는 예술)를 펼치는 최우람 작가와 협
업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 ‘원탁’은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쳤
다. ‘원탁’은 머리가 없는 지푸라기 인형 18개가 직경 4.5m에 달하는
철 원탁을 등으로 떠받친 채 서 있고, 그 위에 구형의 머리 한 개가 놓
인 작품이다. 기계장치로 작동하는 지푸라기 인형들이 원탁 위에 놓인
머리를 자기 쪽으로 가져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야기를 만들
어낸다. 규칙성을 파악하지 못하게, 비정형적으로 움직이며 원탁 위의
머리가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게 제어하는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이 적
용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로봇공학과 예술이 접목되는 색다른 작업이었죠.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 이번 작업이 하나의
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가면 되는 거죠.”
인공지능이 소설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시대가 왔지만, 한재권 교수
는 인간의 활동은 단순한 작업이나 기능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역설했
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의 사고방식이 다시금 새로운 길을 찾아
가리라 확신했다. 로봇과 함께할 신세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한재권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로봇을
제작해 볼 실제적인 기회를 주고자 노력한다.
사진은 학부생들이 만든 로봇들.
Professor Jeakweon Han tries to give his students
opportunities to make their own robots. Robots made
by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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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the fact that Hanyang University’s ERICA Campus is the leading university in the AI-
Robotics field of the Innovation Sharing University for New Technology Talent Training
project. In cooperation with Naver, he opened a metaverse platform lecture that attracted
more than 1,500 people to host meetings with world-class robotics experts for students.
Recently, he has hosted a robot-making contest for undergraduate students to provide
them an opportunity to design, build, and give demonstrations of the robots they wanted
to make.
Coexistence of humans and robots in the wonderful
new world
Now, at a time when ChatGPT is making a big impact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nd robot
technology are developing rapidly, the next two to three years will be a crucial period.
This is why Professor Jeakweon Han takes time out of his busy schedule to participate in
numerous lectures provided by various organizations and media.
“This is an important time to discuss how to create a future together with AI and robots
and how to define human existence. By 2026, the level of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be
upgraded by at least four to ten times compared to today. The things that we only saw in
sci-fi movies will come true one by one. Just as Iron Man worked with Jarvis, we will be
working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at home, at school, and at work. The big change in our
lives is coming.”
Professor Han said that, if we develop AI and robot technology based on meaningful
discussions among members of society,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etter world. New
daily life with robots ─ the door to that wonderful new world is opening.
‘사람’이다. 한재권 교수는 미래를 준비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양대 ERICA캠퍼스가 혁신공유대학사업 지능형로봇 분야 주관대학
인 점을 십분 활용하는 중이다. 네이버와 협력해 동시에 1500명 이상
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강의를 개설하고 학생들과 세계적인 로
봇 명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최근에는 로봇제작대회를 개최해 학부
생들이 평소 자신들이 만들고 싶었던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만들고,
시연해 볼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 그 멋진 신세계를 꿈꾸다
챗GPT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
장을 이루는 지금, 앞으로 2~3년간의 시기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다. 한재권 교수가 연구와 교수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 다양한 기
관, 매체에서 진행하는 강연에 수없이 참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함께할 미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인간의 존재
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2026년
경이면 인공지능 수준이 현재와 비교해 적게는 4배, 많게는 10배까지
업그레이드될 거예요. 우리가 SF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하나, 둘씩
현실화되겠죠. 아이언맨이 자비스와 협업하듯 우리도 가정과 학교, 직
장에서 그렇게 인공지능과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삶의 방식이 달라지
는 큰 변화가 바로 앞에 놓였습니다.”
한재권 교수는 사회 구성원의 의미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강
조했다. 로봇과 공존하는 일상, 그 멋진 신세계의 문이 열리고 있다.
로봇과 함께할 신세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가야 한다
Even in the new world with robots, the most important
thing, after all, is “humans,” so humans need to come
up with more creative and newer values that only they
can mak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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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서비스 혁신
로봇 배송의 시대가 온다
Innovation of Daily Living Services, Era of Robot Deliveries
기계공학부 서태원 교수
Prof. TaeWon Seo,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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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zation of delivery robots
“You’ve probably recently seen server robots in restaurants that deliver food to tables.
Similarly, last-mile delivery robots that takes the delivery boxes or ordered food to your
doors are being commercialized, or in the process of being commercialized. Self-driving,
location recognition, and mechanism technologies are already completed. What we
now need are the relevant laws, changes in people’s perspectives, and a robot-friendly
infrastructure.”
Professor TaeWon Seo, who unveiled a new concept last-mile delivery robot platform,
“WAVES,” at CES 2023 in January, said that there are prior tasks that must be completed
for delivery robots to be distributed. In February, an amendment to the Road Traffic
Act that allows self-driving robots to pass on the sidewalks was passed by the second
subcommittee of the National Assembly’s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 Committee,
thus speeding up the commercialization of delivery robots. The government plans to
amend the Intelligent Robots Act to establish new standards on definition and safety of
outdoor mobile robots, and to push ahead with amendments that allow outdoor delivery
robots to travel on pedestrian walkways. Soon, we will be able to see robots busily
making deliveries on the streets.
Since last-mile delivery robots need to take the goods to people's doors, there is a need
to develop technologies suitable for Korea’s housing environment, such as climbing up
the stairs and going over raised spots. Professor Seo’s WAVES is designed to adapt to stairs
배송 로봇 현실화 임박
“최근 식당에서 요리된 음식을 테이블까지 배송해주는 서빙 로봇을 많
이 보았을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택배 차량이 집 근처에 진입하면
그 택배 상자를 집 앞까지 배달한다든지, 주문한 음식을 집 앞까지 배
송해주는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들이 상용화되거나 준비 중입니다. 배
송 로봇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 위치인식 기술, 메커니즘 기술은
이미 성숙 단계에 있으나 관련 법규 마련, 이용자들의 인식 전환, 로봇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1월 CES 2023에서 새로운 개념의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 플랫
폼인 ‘웨이브에스’를 공개한 서태원 교수는 배송 로봇이 보급되기 위해
서는 넘어야 할 선결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침 지난 2월 자율주행
로봇의 보도 통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행정안
전위원회 법안심사2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3월에는 정부에서 ‘첨단로
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해 배송 로봇의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
다. 정부는 연내 지능형로봇법을 개정해 실외 이동로봇의 정의와 안정
성에 대한 기준을 신설하고, 실외 배송 로봇의 보행자 통로 주행을 허
용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머지않아 우리는 거리에
서 배송 로봇들이 바쁘게 배달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은 주문자의 집 앞까지 배송해줘야 하므로 계단
을 오르거나 턱을 넘어가는 등 국내 주택 환경에 맞는 기술 개발이 요구
R O B O T
만약 로봇이 상품을 배달해준다면 어떨까. 최근 서태원 교수는 평지는 물론 계단 같은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 플랫폼 ‘웨이브에스(WAVES)’를 개발했다. 무인 배송
로봇에 적용하면 로봇 시스템만으로 문 앞까지 물건을 배달할 수 있어 시장성이 크다. 서태원 교수를
통해 생활 서비스와 접목될 로봇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How would you feel if robots delivered products to you? Recently, Professor TaeWon Seo developed a "last mile" delivery
robot platform “WAVES” that can travel on stairs as well as on flat surfaces. It is highly marketable when applied to
unmanned delivery service, as goods are delivered to your door with the robot system. We talked with Professor Seo about
the robots that will be incorporated into daily living services.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Lee Hyeo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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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서태원 교수가 선보인 웨이브에스는 4절 링크 구조를 채택해 동
작을 생성하고 바닥에 붙어있는 소프트 재질의 발판을 이용해 다양한
크기와 구조의 계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배송 차량에
서 집 앞까지 택배 상자를 싣고 이동하는 배송 로봇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바일 로봇 관련 연구를 하고 있어 서비스 로봇 기반 메커니즘에 관
심이 많습니다. 바퀴를 변형하거나 스마트 휠을 이용해 장애물을 넘는
로봇, 링키지와 휠을 이용해 계단을 극복하는 로봇 등의 설계 및 제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로봇에 대한 설계 및 안정적인 구동을
위한 제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국내 산업용 로봇 밀도 세계 1위
로봇설계공학연구실을 운영하는 서태원 교수는 배송 로봇 플랫폼 외
에도 양팔로 수중 작업을 할 수 있는 수중 로봇, 벽에 붙어 이동할 수
있는 벽면 등반 로봇, 수면과 지면을 동시에 보행할 수 있는 수륙 양
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연구해왔다. 서태원 교수가 이러한 로
봇 설계 및 제어 기술을 연구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전문 서비스
로봇에 적용해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벽면 등반
로봇 기술로 고층 빌딩 외벽을 빠르게 청소하는 외벽청소 로봇 ‘에델
스트로’를 개발했는데, 이는 2020년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의 올
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됐고, 같은 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혁신제품
부문상을 받은 바 있다.
“고층 빌딩의 외벽을 청소하는 작업은 매우 고되고 위험한 일입니다.
이러한 극한 조건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주면 사람은 좀 더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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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에서 서태원 교수가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 ‘웨이브에스’.
New-concept last-mile delivery robot “WAVES,” introduced by
Professor TaeWon Seo at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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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교수는 다양한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Professor TaeWon Seo is researching robot technology that can
handle various ta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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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교수가 이끄는 ‘로봇설계공학연구실’ 모습.
“Robot Design Engineering Laboratory” led by Professor TaeWon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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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various sizes and structures, by making motions with a four-bar link mechanism and
using the foothold made of soft material at the bottom. The goal is to apply it to delivery
robots that carry the delivery boxes from the car.
“Since I am doing research on mobile robots, I am very interested in service robot-based
mechanisms. We are conducting researches on designing and controlling of robots that
take care of obstacles by transforming wheels or using smart wheels, and climb stairs by
using linkages and wheels. The challenge is to design various robots and solve the control
problems for stable operation.”
Highest industrial robot density in the world
Professor TaeWon Seo, who runs the Robot Design Engineering Lab, has developed
various robots in addition to the delivery robot platform, such as underwater robots that
can work with both arms underwater, a wall-climbing robot that can move on walls, and
an amphibious robot that can walk on surfaces of both ground and water. The reason why
Professor Seo is studying such robot design and control technology is clear. He wants to
apply it to service robots for use in everyday life. For example, he developed Edelstro, a
robot that cleans the exterior walls of skyscrapers with wall-climbing technology. It was
selected as one of the ten mechanical technologies of the year in 2020 by the Korean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죠.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로봇은
요구조건을 맞추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외벽에서 이동하는
전문 서비스 로봇의 경우, 외벽의 특성을 모델링하고 분석해 제어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죠. 하지만 실제 상용화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려
면 그러한 요구조건을 정확히 파악해 특성을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설
계와 제어를 해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로봇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지
만, 일반인들이 실생활 속에서 로봇을 접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
다. 하지만 서태원 교수는 모터와 센서에 기반해 스스로 작동한다는
광의의 개념으로 보자면 냉장고도 로봇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러니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로봇과 함께해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은 어떤 수준일까.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로봇이 제일 보편화된 나라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비율이 세계 1위(국제로봇연맹
2021년)를 차지할 정도로 로봇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술 수준
도 이에 발맞춰 발전했습니다. 특히 로봇 설계, 제어, 센싱, 플래닝 등
에서는 시스템 응용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
만 액추에이터, 센서 등 요소기술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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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tion of Mechanical Engineering Societies, and won the Best Innovative Product at
the Red Dot Design Awards in the same year.
“Cleaning the exterior walls of skyscrapers is very difficult and dangerous. If robots can
take over these extreme jobs, people can do more creative work conveniently. For robots
that work in difficult conditions, it is harder to meet the requirements. For example, in
the case of service robots that move on exterior walls, it is difficult to control by modeling
and analyz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wall. However, in order to develop robots that
can actually be commercialized, you need to accurately understand these requirements,
analyze the characteristics, and design and control accordingly.”
로봇 통해 육체노동에서 해방
서두에서 서빙 로봇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현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사용한 식기를 수거하는 로봇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서
태원 교수는 KIST, 성균관대, 티로보틱스와 함께 식기 수거 로봇에 대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공동연구팀에서 서태원 교수는 다양한 크
기, 형상의 식기류를 잡을 수 있는 그리퍼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각각인 식기류와 음식물, 그리고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 연구를 진
행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처음 시도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
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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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 Researches on robots have been actively conducted worldwide for a long time,
it has not been long that the general public has come into contact with robots in their
daily lives. However, Professor Seo says that refrigerators can also be considered robots
in the broader sense of the definition, as they operate on their own based on motors and
sensors. In other words, we have been with robots longer than we think. What then is the
level of robot technology in Korea?
“Although many people are unaware, Korea is the country where robots are the most
common. According to a survey, we use robots to such an extent where the number of
robots per 10,000 working persons is the highest in the world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2021). The level of technology has also developed along with it. In particular,
in terms of system application in robot design, control, sensing, and planning, I believe
Korea has world-class technology. However, we still lack elementary technology such as
actuators and sensors.”
Free from manual labor through robots
Serving robots in restaurants was mentioned earlier in this article. Wouldn’t we also need
robots that take away used dishes? Professor Seo is conducting research on dish-collecting
robots with KIST, Sungkyunkwan University, and T-ROBOTICS. In the joint research team,
Professor Seo is in charge of designing a gripper that can hold dishes of various shapes
and sizes. Although it is difficult to take into account dishes of various types, foods, and
the environment, the research is meaningful in that it is the first attempt.
“It is true that society has changed a lot with the invention of the Internet. However, I
believe that the invention of washing machines was more important. With the use of
washing machines, the time used for laundry could be used for more creative things,
thus allowing society to develop further. If we can be free from difficult and strenuous
physical labor through the distribution of robots, I believe society will go further in a
better way.”
This is the future that Professor TaeWon Seo thinks robots will bring to us, the ultimate
goal in robot research. The etymology of robot is “robota,” which means hard or forced
labor in Czech. In the future, various robots will replace such labor for humankind.
Professor Seo points out that when the integr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and mobility technology advances further, it won’t be long before we can witness things
that we have till now seen only in novels and movies, such as fully self-driving vehicles
and dish-washing robots, in our daily lives. Lastly, Professor Seo left following requests
to those who plan to study robots, saying that he wants to hear of more cases where new
ideas on robots can be put to practical use.
“Robotics is a multidisciplinary field. Robots are used in the same space as humans, and
thus have a great impact on humans. So, there are many things to consider, such as laws,
ethics, social systems, and infrastructure. I hope you will not just see your robot studies to
programming, design, and control, but experience, imagine, and study, explore the area
in various aspects.”
“인터넷의 발명으로 사회가 많이 변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는 세탁기의 발명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세탁기가 보급됨으로
써 세탁 시간이 줄고 그 시간을 다른 창의적인 일에 사용하면서 사회
는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로봇의 보편화로 어렵고 힘든 육체노
동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사회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
까 기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서태원 교수가 생각하는 로봇이 가져다줄 미래이며, 로봇
을 연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로봇의 어원이 체코어로 중노동, 강제
노동 등을 뜻하는 ‘로보타(robota)’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로봇들이 등
장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줄 것이다. 서태원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과
모빌리티 기술 접목이 더욱더 고도화한다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나
설거지하는 로봇 등 소설,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것들을 일상에서 목
격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원 교수는 로봇에 대
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실용화되는 사례가 조금 더 많아지면 좋겠다
며, 로봇을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다.
“로봇은 종합 학문입니다. 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사용되어야
하며, 로봇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도 매우 크기 때문에 법, 도덕, 사회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로봇 연구를 프
로그래밍, 설계, 제어에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상상하
며 연구하기를 바랍니다.”
로봇의 보편화로 인간이 어렵고
힘든 육체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사회는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If humans can be freed from difficult and strenuous
physical labor through the distribution of robots,
society will move further in a better wa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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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은
로봇 상용화 핵심 포인트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The Key to Commercialization of Robots
컨트롤웍스 박승범 대표
Seungbum Park, CEO of CONTROL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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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far has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progressed?
One commonality of the robots- magical robot vacuum cleaners which clean every corner
of the house, guide robots at airports or shopping malls, server robots that serve food in
restaurants, and delivery robots that deliver products to customers' doorsteps-is that they
all can search the optimal route independently and find their way to the final destination
while avoiding obstacles. This is why they are referred to as “self-driving robots.” Although
it is easy to associate autonomous driving only with cars, self-driving technologies
also apply to robotics. According to Seungbum Park, the CEO of CONTROLWORKS, the
boundary between robots and vehicles will only become more and more blurred as we
head toward the autonomous technology future.
“If the future paradigm of mobility shifts toward robots, this means robots will be cars.
Soon, there will be a time when products that can transform into vehicles or human
beings at their own discretion just like we saw in the famous movie series, Transformers,
dominate the world. This is what the market truly wants. What’s interesting here is that
the name of the robot in Transformers is “Autobot.” This, in some way, suggests that the
movie has foreseen the future of cars and robots.
One can say that autonomous driving, a technology that helps the vehicle reach its
destination autonomously by recognizing the external environment and objects is
the key technology of future mobility and robotics. While the six levels of autonomy
defined by th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 have been used so far, in January
자율주행 기술 어디까지 왔나?
집 안 구석구석을 다니며 청소해주는 신통한 로봇 청소기부터 공항이
나 쇼핑몰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가이드 로봇, 식당에서 음식을 날라다
주는 서빙 로봇, 주문한 상품을 배달해주는 배송 로봇에 이르기까지.
이들 로봇의 공통점은 알아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고 장애물을 피하
며 목적지를 찾아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들을 ‘자율주행 로봇’이라고
한다. 자율주행이라 하면 자동차만을 연상하기 쉽지만, 자율주행 기술
은 당연히 로봇 분야에도 적용된다. 컨트롤웍스 박승범 대표는 미래로
갈수록 로봇과 자동차의 경계 자체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로봇이 모빌리티가 되면 로봇이 자동차가 되는 것이죠. 인기 영화 시
리즈 ‘트랜스포머’처럼 필요에 따라 자동차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시장이 원하는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 이름이 ‘오토봇(Autobot)’이라는 겁니다. 어찌 보면 자동차와 로
봇의 만남을 예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외부 환경과 물체를 인지하고, 인지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한 후 기계를 제어해 스스로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게 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및 로봇의 핵심 기술이
라 할 수 있다. 그동안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분류 기준에 따라
6단계로 자율주행 기술 단계를 부여했는데,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
R O B O T
전기·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위한 모델링, 시뮬레이션, 검증 등을 지원하는 미래 모빌리티
테크기업 컨트롤웍스를 이끄는 박승범 대표. 그는 각종 학회나 포럼에 초청돼 자율주행 기술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하는 단골 연사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박승범 대표를 만나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발전에 대해 들었다.
Seungbum Park is the CEO of CONTROLWORKS, a future mobility tech company that supports modeling, simulation, and
validation of software for electric/autonomous driving vehicles. He is a regular guest speaker at various academic events
and forums, delivering speeches on the current status of autonomous driving technologies and future prospects as a field
expert. We interviewed him about the future of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and robots.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Lee Hyeo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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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year, the Korean Agency for Technology and Standards (KATS), affiliated with the
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MOTIE), established and announced standards
for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which also consist of six levels. Among the six levels
of driving automation, Level 0 (no driving automation), Level 1 (driver assistance, and
Level 2 (partial driving automation) all require human drivers’ intervention. Although
the system takes control from Level 3 (Conditional automation) and Level 4 (High
automation), it sometimes requests the driver’s help in some situations. Vehicles at Level
5 (full automation) are fully autonomous, meaning that they can operate autonomously
in all locations and under all conditions. The Korean government has announced the
world’s first safety standards for Level 3 autonomous vehicles back in December 2019,
and Hyundai Motor Group has expanded its pilot Level 4 autonomous driving service to
Gangnam and Pangyo in 2022 after first launching it in Sejong City and the Namyang
R&D Center in 2021.
“Self-driving technologies are still more of a philosophy than reality. This means that for
the technology to become part of our daily lives, there needs to be a change in the way
we perceive and view it. Only after consensus is reached that vehicles driven by robots
are safe, and thus more convenient, can we decide which technology to use and establish
an implementation plan. At the current stage, we’ve only succeeded in having people
recognize the importance of autonomous driving vehicles.”
What is the importance of realization of living software?
The autonomous driving system is composed of cutting-edge software and hardware,
including sensors, application software such as deep learning, and system software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국가표준을 고시했다. 새
국가표준도 기술 분류를 6단계로 적용하고 있다. 이 중 운전자동화 기
능이 없는 레벨0은 물론, 레벨1(운전자 보조), 레벨2(부분 운전자동화)
는 무조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레벨3(조건부 운전자동화), 레벨
4(고도 운전자동화)는 시스템이 조작하지만 상황에 따라 시스템이 운
전자의 개입을 요청하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자율주행은
레벨5(완전 운전자동화)로 도로 조건과 환경에 관계없이 전적으로 시
스템이 주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12월 세계
최초로 레벨3 안전기준을 제정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21년 세종시와 남양연구소에서 레벨4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시작
해 2022년에는 강남과 판교 지역으로 시범서비스를 확장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철학에 가깝습니다. 먼저 자율주행 기술을 수
용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로봇이 운전해도 안전하고,
그래서 더 편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비로소 어떤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정할 수 있죠. 현재는 필요성을 각인시
키는 데 성공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소프트웨어 구현이 핵심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정밀 센서, 딥러닝을 포함한 응용 소프트웨어,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집약된다. 박승범 대표는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기술을 ‘인
지-판단-제어’의 과정으로 설명했다. 먼저 도로교통 상황과 인근 차
량이나 사람, 시설 등 외부 환경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는데 여기에
는 레이다, 카메라, 라이다, 적외선 센서 같은 다양한 센서 기술과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두 번째, 판단 과정에서는 인지한 데이터를 종
합해 신뢰할만한 판단을 빠르게 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용 칩을 개발해야 한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컴퓨터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제어 과정은 판단한 근거에 따라 실제 주행하는 단계로
시스템 통합 기술이 요구된다.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정밀 센서, 딥러닝을 포함한 응용 소프트웨어,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다. 사진은 차량 위에
로보센스의 스마트 라이더 센서를 장착한 모습.
There are multiple state-of-the-art technologies behind the autonomous driving system,
including sensors, application software such as Deep Learning, and system software that
ensures safety and security. The photo shows RoboSense’s smart LiDAR sensor system installed
in a 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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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guarantees safety and security. The CEO of CONTROLWORKS used the process of
“perception-planning-control” to explain the technologies applied to autonomous
driving. First of all, a variety of sensor technologies, including radar, camera, LiDAR, and
infrared sensor, and a telecommunication network are required to accurately perceive the
surroundings such as traffic conditions, nearby cars, pedestrians, and other obstacles. The
second part of the process, planning, is about using the data perceived to quickly reach
a reliable decision. This is why AI chips specifically designed for autonomous vehicles, or
computers that can move, should be developed. Control, the last step of the process, is
when the vehicle actually moves based on the planned actions generated by the higher
level processes, and requires system integration technologies.
“In fact, it’s extremely difficult to find technology that has nothing to do with
autonomous driving. It’s just that there are some technologies that determine success
and are more relevant than others. From my perspective, software and data are the most
essential technologies that can help driverless vehicles become a reality on our roads.
Developing so-called living software that improves and adds features through regular
updates and data collection is a key success factor in realizing that future.”
In fact, the way autonomous robot technologies work isn’t that much different from
that of autonomous vehicles. However, since robots have to move along the sidewalk or
inside buildings unlike vehicles, they have to be prepared for various obstacles, including
staircases, cracks on the floor, slopes, and for pedestrians’ unexpected behavior. On the
other hand, robots, with no human drivers and a relatively slow speed compared to self-
driving cars, are less exposed to serious accidents. Mr. Park pointed out that autonomous
robots have the possibility to spread the culture of autonomous driving.
“Serving robots are already proven to be useful and beneficial. Along with the growth
of the delivery market, the demand for delivery robots is rising. Receptivity toward
autonomous driving is improving across the overall society as autonomous robots are
now utilized for various purposes.”
“사실 자율주행과 관계없는 기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관
계가 더 깊고 중요하며, 성패를 좌우할 기술과 그렇지 못한 기술로 자
연스럽게 구분되는 것이죠. 제 생각에 자율주행 현실화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입니다. 데이터 수집을 통해 소프트웨어
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기능을 개선하고 추가할 수 있는 살아있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해야 합니다.”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 원리도 자율주행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차도만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 로봇은 인도나 건물 안을 주행
하기 때문에 턱이나 홈, 계단, 경사 등 보다 다양한 장애물과 보행자의
돌출행동에 대처해야 한다. 반면 로봇에는 인간이 탑승하지 않으며 자
동차 주행 속도보다 느리므로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우려되는 대형 사
고의 위험성은 덜 수 있다. 박승범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이 자율주행
문화를 보급하는 일등공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빙 로봇은 이미 효용성이 입증됐습니다. 배송 로봇도 딜리버리 시장
이 확장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죠. 자율주행 로봇이 곳곳에 활용되
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자율주행에 대한 수용성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의 진화 기대
사실 로봇과 자동차의 결합은 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었기에 지금
까지 로봇과 자동차 산업은 별개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
룹이 미국의 유명 로봇 제조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
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듯이 둘 사이의 관계는 매우 긴밀하다.
“자동차 부문에서 잘하는 기업이 로봇 부문에서도 잘한다거나, 로봇
부문에서 잘하는 기업이 자동차 부문에서도 잘한다는 연관성은 없습
니다. 그런데 이 거리감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율
주행 기술입니다. 완벽한 자율주행이 구현되면 점점 자동차의 덩치가
작아지고, 어떤 면에서는 로봇의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겠죠. 자율주행
컨트롤웍스는 미래 모빌리티 제어기술의
핵심에 다가가고자 2013년 1000평 규모의
용인자율주행기술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In 2013 CONTROLWORKS established the AD Tech Center, which
is about 3,305㎡ in size in Yongin to further advance the core
of the future mobility control technolo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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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웍스 박승범 대표는?
2002년 한양대에서 자동차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산업계에
서 20여 년간 활약 중이다. 현대기아연구개발본부에서 독자
제어기를 개발하고, 자율주행 양산기업 HL클레무브(구 만도)
에서 첨단 레이더 센서와 핵심 소프트웨어의 100% 국산화
에 일조했다. 주요 자율주행대회를 석권한 한양대 ACE Lab
자율주행 자동차 A1 개발의 기술 자문을 수행했으며 현재 한
국자율주행산업협회 이사,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위
원을 맡고 있다. 2020년부터 미래 모빌리티 테크기업 ㈜컨
트롤웍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Who is Seungbum Park, the CEO of CONTROLWORKS?
Seungbum Park has been in the industry for more than 20 years after obtaining a
doctorate degree in Automotive Engineering in 2002. He has developed an independent
controller at Hyundai Kia Motors R&D Division, and has contributed to 100% localization
of cutting-edge radar sensors and core software while working at HL Klemove (spin-
off from Mando), a company that mass-produces autonomous driving products. He was
also the technical advisor for the autonomous car, dubbed A1, developed by Hanyang
University’s ACE Lab, a lab that swept all the awards at major autonomous driving
contests, and is now the Director of the Korea Association of Autonomous Mobility
Industry (KAAMI), and member of the Korea Autonomous Driving Development
Innovation Foundation (KADIF). He has been CEO of CONTROLWORKS, a future mobility
tech company, after being appointed in 2020.
로봇의 경우도 사전에 정해진 일만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것에서 벗어
나 사람의 골칫거리를 알아서 해결하는 로봇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박승범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속도에 비춰 2027~2030
년이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실현되리라 전망했다. 박승범 대표가 이
끄는 컨트롤웍스는 이런 전망에 따라 목표를 정하고 미래를 개척해
가고 있다. 2025년 국내 1등 모빌리티 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30년에는 모빌리티 기술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모범 사례로 자
리 잡을 것이다. 박승범 대표는 한양인들에게도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자율주행 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을 당부했다.
“한양대의 실용학풍을 잘 융합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은 한양대가 제
일 잘하더라’, ‘한양대 모빌리티용 보안기술은 CIA도 못 뚫는다더라’
등 특화 실용 기술을 보유하기를, 그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 우위를
선점하는 데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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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re the future prospects for self-driving robots?
Actually, since the combination of robots and vehicles was something that was only
possible in science fiction movies, there was always a distinct division between the two
industries. However, the boundaries have become blurred, as shown in the example of
Hyundai Motor Group, which entered into the robotics industry in full scale after officially
acquiring Boston Dynamics, a well-known American robot manufacturing company.
“Companies that show good performance in the automotive industry are not necessarily
good in the robotics industry and vice versa. While these two industries may seem
distinct, autonomous technology is what can reduce the gap significantly. When
autonomous driving is perfected, the size of the vehicles will become smaller, and in
a way, they will evolve to be like robots. Self-driving robots will also evolve to resolve
people’s pain points on their own, overcoming their previous limitation of only executing
actions repeatedly based on what’s been determined and set in advance.”
Mr. Park shared his outlook on autonomous-driving technology, saying that it will become
part of our lives by 2027-2030, considering how fast AI is developing. CONTROLWORKS
continues to pioneer the future based on the same perspectives. The company aims to
become the top mobility tech business by 2025 and an international best practice that
spearheads advancements in mobility technology in 2030. The CEO of CONTROLWORKS
asked students at Hanyang to contribute to improving the competitiveness of Korea’s
future mobility industry and self-driving robotics.
“I hope you use what you’ve learned from Hanyang University’s pragmatic learning values
and secure practical technologies, proving to everyone that Hanyang is the best when it
comes to autonomous driving simulation tests, and that Hanyang’s security technologies
for mobility are so advanced that not even the CIA can crack them. And I hope that you
can take the lead in ensuring that the technology has the upper hand in the global
market.”
사람의 직접적인 조작 없이
인지-판단-제어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및 로봇
발전의 핵심 기술이다
Autonomous driving technologies capable of perception-
planning-control, without human intervention, are core
technologies that will determine the success of future
mobility and robotics.
“
”
29
한양 100년을 향한 걸음
Better Together
이기정 한양대학교 제16대 총장
앞으로 4년간 한양대를 이끌어갈 제16대 총장으로 영어영문학과 이기정 교수가 선임됐다. 이기정 총장은
한양대학교 동문으로 1994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을 위해 힘써왔다. 이기정 총장을 만나
한양의 내일을 위한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글 김현지 | 사진 이현구
HYPER | 한양대 제16대 총장으로� 한양대의 새로운 수장이 되신 것
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기정 | 총장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영광스러웠
습니다. 그리고 기쁜 만큼 압박감도 있었습니다. 한양대가 이공
계 중심 대학으로 손꼽히다 보니 인문계 교수가 총장이 되는 것
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전공했기
에 갖출 수 있는 장점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입니다.
하나의 정답을 찾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조직 내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갈등 조정자’이자 조직의 변화를 일
으키는 ‘변화 촉진자’로서 활약하겠습니다.
HYPER | ‘Better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한양의 미래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슬로건 카피는 어떤 의미인가요�
이기정 |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뜻입니다. 동반 성장의 가
치를 강조하는 표현이죠. 저는 함께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함께하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구성원 간의 소
통과 합의를 바탕으로 한양의 정신과 가치를 함께 이어받아 함
께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HYPER | 앞으로의 4년을 어떤 비전으로 이끄실 건지� 핵심공약에 대
해 여쭙고 싶습니다.
이기정 | 교육과 연구, 사회혁신, 국제화와 관련해 4개의 핵심
공약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먼저 교육 부문에서는 경직된 교
육의 틀을 과감히 벗어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전
공 영역과 역량의 경계를 넘어 풍성하게 경험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융합교육을 실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연구 부문에서는 질적 연구, 분야 간의 융합·공동 연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가 세계 대학 평가에서 직접적인 요소로 작용
하는 만큼, 논문 인용률(Citation)을 올릴 수 있는 질적으로 뛰어
난 연구가 필요합니다. 현재 한양대에서 ‘세계 상위 1% 과학자’
로 선정된 교수는 5명입니다. 그런데 세계 상위 2% 과학자는
89명에 달합니다. 앞으로 이분들을 지원해 세계 상위 1%로 만
들어야 합니다. 세계 수준의 창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과
감한 투자와 지원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5개 융합연구단은 물
론이고 서울-ERICA캠퍼스 합동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술이전과 학교 창업을 이끌어 한양의 연구력과 경쟁력을 높
일 것입니다.
Issues & Trend HYPER Interview
30
31
함께하면 위기도 기회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양인에게 ‘도전’과 ‘탐험’, ‘사랑’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회혁신은 한양대가 가장 잘하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한양대
는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했습니다. ‘사
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
며 큰 파도를 일으켜왔죠. 하지만 봉사에서도 한 단계 더 나
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양대는 이미 2017년 세계적 흐
름에 발맞춰 사회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유엔의 지속가능한 목
표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17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기반으로 사회에
임팩트를 더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더욱더 강화해 나갈 것
입니다.
마지막 공약인 국제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한
양대가 국제화 1등 대학입니다. 다만 양적인 부분에 치우친 게
아쉽습니다. 한양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
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이 사회혁
신 선도대학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다
면 사회혁신과 국제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
니다.
HYPER | 총장님께서는 특히 대학의 국제화에 힘써오신 것으로 압
니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유치 및 국내 대학 국제화에 기여한 공
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하기도 하셨는데요. 한양대가 꼭 이뤄야 할
국제화는 어떤 것인가요�
이기정 | 국제화는 우리가 세계로 나가는 것과 세계가 우리 안
으로 들어오는 것, 두 가지 모두를 말합니다. 우선 우리 학생들
은 경계를 벗어나 틀을 깨야 합니다. 더 많은 학생이 안전지대
를 벗어나 해외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현재 한양대에서 장·단기로 체류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1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우
리 대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우
수한 우군으로 성장시켜야 해요. 혜안을 바탕으로 반드시 국제
화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32
한양대학교 제16대 총장 이기정 교수는�
학력
1992. 8 美 University of Minnesota 졸업�언어학석�박사�
1985. 2 한양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졸업�문학석사�
1983. 2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문학사�
교육/교육행정 경력
2023.2~현재 한양대학교 총장
2019 ~ 2021 한양대학교 국제화위원장
2001 ~ 2004 한양대학교 비서실장
1996 ~ 2018 한양대학교 국제처�실�장
1994 ~ 현재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활동 경력
2016 ~ 현재 International Students Exchange Program 이사
2012 World Congress of Scholars of English Linguistics 조직위원장
2011 ~ 현재 국제화 인증위원회 위원장
2008 ~ 현재 Asia Pacific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Education �APAIE� 이사/부회장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 출제위원장
2006 ~ 2008 한국 음운론학회 회장
2006 ~ 2007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화평가위원회 위원장
2005 ~ 2006 한국대학 국제협력처장 회의�KAFSA� 회장
수상 경력
2017. 7 대통령 홍조근정훈장
HYPER | 국내 대학은 여러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어떻게 이 난관
을 헤쳐 나가야 할까요�
이기정 | 소위 위기라는 말이 하나의 일상어가 된 듯 세상의 위
기는 끊임이 없고 우리는 수많은 난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
내 대학은 글로벌 무한 경쟁과 가속화하는 사회 변화, 학령인
구 감소, 재정 위기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죠. 이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3대 기반과제가 선행돼야 합니다. 바로 재정과
미래형 인프라, 공감입니다.
한양대는 지난 15년간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재
단과 구성원들의 노력, 37만 동문의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이
었죠.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장의 막
중한 책임감으로 기업과 동문들을 많이 만날 예정입니다. 또
연관 학과 및 연구 분야를 집적화하고 클러스터를 구축해 더욱
발전적인 미래형 인프라를 조성해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구성
원들이 서로 공감하고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가도록 학내 분
위기 및 문화 조성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HYPER | 총장님께서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기정 | 2039년이면 한양대가 100주년을 맞습니다. 100주년
에 우리 대학이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요? 저는 한양대가 세
계 100대 대학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면 좋겠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4년의 임기 동안 학교의 발전 지표를 우상향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HYPER | 마지막으로� 한양의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이기정 | 우리는 수많은 위기에 처해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
기도 합니다. 한양인에게 ‘도전’과 ‘탐험’, ‘사랑’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전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도
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계속돼야 하죠. 어떤 위기에
직면해도 도전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탐험
은 목표를 위해 길을 찾는 과정입니다. 안전한 항로를 탐구하
고 새로운 개척지를 정밀하게 탐사해야 해요. 우리가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탐험 정신이 필요합니다. 사랑
은 한양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
랑을 실천해가길 바랍니다. 도전하고 탐험하고 사랑을 실천한
다면, 한양의 미래는 찬연히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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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분야를 선점하고자 전 세계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의 글로벌 AI 연구소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챗GPT(ChatGPT)’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AI보다 방대한 정보를 학습하고 스스로 논리를 구성할 수 있는 챗GPT.
대체 챗GPT가 무엇이길래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걸까.
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김태욱 교수
챗봇 서비스로 촉발된
최첨단 AI 기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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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Issues Review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를 몰고 온 챗GPT
많은 이들이 2016년 3월 서울에서 치러졌던 딥마인
드(DeepMind)의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국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대한민
국을 넘어 전 세계 바둑계의 불세출이었던 이세돌 9
단의 패배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또 현 AI의
수준에 대한 경외와 경각심을 비롯해, 관련 기반 기
술에 대한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있다. 우리
는 이렇게 이미 알파고라는 예방 주사를 한 번 맞았
음에도 불구하고 이로부터 정확히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인공지능이 불러온 열풍 한가운데에 서 있
다. 바로 언어 모델 기반 대화형 챗봇 ‘챗GPT’ 이야
기다.
챗GPT로 대표되는 대화형 챗봇
챗G P T 는 근본적으로 ‘언어 모델(L a n g u a g e
Model)’의 형태를 따른다. 여기서 언어 모델이란 미
리 주어진 맥락에 근거해 그다음에 나올 수 있는 말
을 그럴싸하게 예측하는 AI를 말한다. 예를 들어 ‘나
는 밥을’이라는 문장 일부가 주어진 경우, 사람들은
그다음에 나올 단어로 ‘먹었다’, ‘먹을 것이다’, ‘지었
다’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그에 반해 ‘일어났다’,
‘놀다’, ‘뛸 것이다’ 등의 동사는 앞의 문맥과 결합되기
힘든,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배치로 느껴진다. 이러한
언어적 감각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AI가 바로 언
어 모델이다.
그렇다면 언어 모델은 어떠한 원리로 그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일까? 학습의 원리는 매우 간단
하다. 책이나 신문, 웹사이트 등에서 수많은 텍스트를
수집한 뒤, 이를 순차적으로 읽어보며 다음에 나올 단
어를 반복적으로 맞추는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
양대학교는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이
다.’라는 문장이 주어졌다고 치자. 그러면 먼저 ‘한양
대학교는’이라는 단어만 가진 채로 다음 단어인 ‘서울
시’를 예측하도록 하고, 그다음에는 ‘한양대학교는 서
울시’를 본 다음 ‘성동구’를 추측하는 식이다.
얼핏 보면 단순할 수 있는 이러한 학습 방식은 언어
모델이 문법과 같은 언어적 능력과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
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양대학교는 서울시’라는
맥락이 주어져 있을 때 그다음 단어로서 ‘강남구’ 혹
은 ‘관악구’가 아니라 정답인 ‘성동구’가 예측되기 위
해서는 언어 모델이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성동
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잘못된 추측이 수행됐다면 우리는 정답인
‘성동구’를 알려줌으로써 모델이 그러한 지식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하며, 이러한 과정을 수백억 개가 넘
는 문장에 기반해 반복함으로써 언어 모델이 앞서 언
급된 지리 정보뿐만 아니라 텍스트 데이터로부터 추
출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체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흥미로운 점은, 언어 모델은 사실 최근 들어 새
롭게 발명된 것이 아니라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다뤄
졌던, 익히 잘 알려진 개념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챗GPT를 기존의 언어 모델과 차별화해 특
별한 서비스로 환골탈태시키는데 활용된 비법은 무
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챗GPT는 일반적인
언어 모델에 두 차례의 추가적인 개선 사항을 적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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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과정은 Instruction Fine-Tuning(굳이
번역하자면 ‘지시를 따르도록 미세조정’ 정도의 의미
이다)으로, 이는 챗GPT가 사용자가 제공한 설명과
지시에 순응할 수 있도록 모델을 보완하는 작업을 의
미한다. 원 형태의 언어 모델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
이 단순히 주어진 맥락에 맞게 다음에 나올 말들을
잘 예측하도록 학습됐으므로,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거나 사용자의 니즈에 알맞게 행동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에이아이에서는
사용자 집단을 모집해 언어 모델과 대화하며 여러 기
능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들이 실제
로 시스템을 사용하며 구축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들이 원하는 응답의 형태를 챗GPT가 자연스럽게 모
사하도록 모델을 추가적으로 학습시켰다. 이러한 노
력의 결과로 챗GPT는 기존의 다른 언어 모델들과 달
리 보다 자연스럽게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이른바
챗봇(Chatbot)에 가까운 형태를 띠게 됐다.
한편, 오픈에이아이에서 시도한 두 번째 방법은 로보
틱스 및 다른 AI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강화 학
습(Reinforcement Learning) 패러다임을 언어 모
델에 적용한 것이다(이는 또한 알파고 개발에도 적극
활용된 바 있다). 언어 모델은 설정에 따라 같은 요청
에도 다양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따
라서 생성 가능한 후보군 내의 응답들을 평가해 최종
적인 응답을 결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보상
모델(Reward Model)을 추가로 도입하고 최종 응답
이 사용자가 선호하는 응답, 즉 보상이 큰 응답이 될
수 있도록 챗GPT를 개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챗
GPT는 사용자 집단이 보편적으로 보다 선호한 말투
와 내용이 반영된 응답을 생성하도록 ‘강화’되어 더
높은 사용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두 개선 사항이 대표적인 챗GPT의 성공 요인
으로서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픈에이아
이에서 모든 세부 사항을 공개한 것은 아니기에 소위
말하는 ‘맛집 비법’은 아직 숨겨진 것이 많다고 볼 수
있겠다.
대화형 챗봇의 기술적 한계와 과제는?
오픈에이아이의 챗GPT를 위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BingGPT), 구글의 바드(Bard) 등 현 형태
의 언어 모델 기반 대화형 챗봇들은 분명 이전과 비
교해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을 바탕으로 놀라운 정도
의 대화 능력과 문제 수행 능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많은 개선점이 남아 있
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연구 개발에 앞으로
도 지속적인 노력을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해당 서비스들이 제공하
는 결과가 항상 사실에 근거한 것은 아니며 거짓을
마치 사실과 같이 지어내 그럴듯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주로 ‘사실성(Factuality) 문제’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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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Hallucination) 생성 문제’라 칭한다. 챗GPT
에게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사건, 예를 들어, 세
종대왕이 노트북을 던진 사건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면 마치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처럼 일
어날 수 없는 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기능은 가짜 뉴스(Fake News) 생성 및 허위
사실 유포 등에 악용될 수 있기에 세심한 주의를 가
지고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언어 모델은 미리 모아 놓은 특정
시점까지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학습되기에 지속적으
로 변동하는 실제 상황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
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오늘의 날씨 혹은 어제의 주
가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이러
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오픈에이아이에서는
부가적인 모듈을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챗GPT
에 연동해 최신 정보를 모델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
을 모색하고 있다.
초거대 AI,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챗GPT와 유사 서비스 사용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
고 해당 모델들의 흥미로운 작동 예시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파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챗GPT와 같
은 초거대 AI는 최근 많은 대중의 관심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 트렌드를 반영하듯 학계, 산업계,
정부 기관 등 다양한 조직과 단체에서 이러한 초거
대 AI가 향후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우려
와 기대가 공존하는 시선으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
고 있다. 일부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각본과 같이
빠른 시일 내에 AI가 많은 작업을 대체하고 일자리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일부는 비관론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아직 많은 발전
이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초거대 AI가 활용하는
지식 데이터의 저작권 등 AI 윤리 문제도 고민과 합
의를 통해 넘어야 할 산이다.
전공자로서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관련 분야의 발전
을 바라보노라면 여러 생각이 든다. 최근 몇 년간 그
발전의 속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진
전이 결국 소위 말하는 특이점에 도달하게 될 것인
지, 아니면 어느 순간 갑작스러운 한계를 맞이할 것
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우리는 현재까지의 기술만으로도
이미 챗GPT와 같이 실제적으로 유용한 도구를 만들
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것들에 빠르게 적응하고 이들의 활용성을 높이는 방
향을 고민하는 것이 다양한 일상 업무의 생산성 제고
에 필수불가결할 것이라는 점이다.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의 삶 구석구석으로 시나브
로 스며들고 있다. 관련 기술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
을 두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2023년 오
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꼭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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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프라이버시 보호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
인정
정보시스템학과 오현옥 교수
& 보안 및 프라이버시 연구실
오현옥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으로
사이버보안·사생활보호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디지털 자산 익명거래 서비스 시스템
‘아제로스(Azeroth)’로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적
수준의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보유한
보안 및 프라이버시 연구실을 취재해 해당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봤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Issues & Trend Lab Story
zk Voting’s pri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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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Q. 교수님께서 이끌고 계신 ‘보안 및 프라이버시 연구실’(이하 연구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양대에 처음 부임한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내장형 시스
템 디자인 자동화를 연구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영지식 증명
에 관심을 두게 돼 암호학으로 연구 분야를 전환했고, 연구실명
도 현재와 같이 변경했습니다. 기존 연구실에 있던 3명의 연구원
과 함께 시작했는데 어느덧 2명의 박사를 배출했고, 현재는 박
사과정 6명, 석박사통합과정 2명, 석사과정 2명이 참여하고 있
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영지식 기술(zk-SNARKs) 기초 기술
과 블록체인 적용 기술(프라이버시 및 성능 확장)을 보유하고 있
습니다. 영지식 증명 및 암호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연구실에서는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요?
우리 연구실은 영지식 증명 기반 기술,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
인에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기술, 블록체인 성능 확장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 내용이 어렵다고 여길 수 있지만 전자서명을 떠올리면 이
해가 쉽습니다. 전자서명 기술이 확장된 버전이 영지식 증명 기
술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증명을 생성할 것
인가, 그리고 이 기술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
구합니다. 현재 △암호화 및 영지식 증명 기반 고성능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개발 △고성능·대용량 트랜잭션 지원 블
록체인 확장성 기술 연구 △하드웨어 중심 신뢰 계산 기반과 분
산 데이터 보호 박스를 위한 표준 프로토콜 개발 △대규모 노드
에서 블록 단위의 효율적인 거래 확정을 위한 최종성 보장 기술
개발 등 다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를 비롯해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CES 2023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투표시스템 ‘zkVoting’으
로 사이버보안·사생활보호 부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
으셨습니다. 해당 연구를 하게 된 계기와 특장점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
립니다.
선거 때마다 개표 이후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보고 이를
오현옥 교수가 이끌고 있는 ‘보안 및 프라이버시 연구실’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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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가 연구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영지식 증명 기술이 가장
필요한 분야가 바로 선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의 투표가
개표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불신을 야기
하므로, 공개된 게시판에 자신의 투표가 반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죠. 이런 게시판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블
록체인입니다. 그리고 비밀이 보장되면서도 개개인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영지식 증명 기술입니다. 투표 결과를 누구나
검증할 수 있기에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죠. 본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 2년 전 ‘지크립토’라는 연구실 창업기
업도 창업했습니다.
Q. zkVoting 상용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zkVoting은 이미 상용화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도 도입 의사를 밝혀 와 현재 협의 중이죠. 시청자
투표로 우승자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운영 시 활용하고 싶다
고 합니다. 각급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 여론조사, 부재자 투표,
기업체의 주주총회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
할 예정입니다. 오는 8월 2.0 버전을 출시할 계획인데 대량 트
래픽을 지원하고, 사용자가 조금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자 환경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Q. 디지털 자산 익명거래 서비스 시스템 ‘Azeroth’도 CES 2023에서
사이버보안·사생활보호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이를 비롯한
연구실의 기타 성과를 말씀해주세요.
공개 블록체인에서 세계 최초로 익명성과 함께 감사를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거래 지갑 앱 Azeroth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
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 공급했습니다. 그 외 금융업
계에서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물류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블록체
인을 통해 서플라이 체인을 관리하면 참여업체들이 경쟁사에 자
사의 정보가 유출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탄소 배출, 정품
인증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가 무
엇인가요? 또 해당 분야에서 연구실이 어떤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
십니까?
블록체인은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나
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해 주로 프라이
빗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프라이빗 블록체인에는
보안 및 프라이버시연구실 오현옥 교수는?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석사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사
· UC Irvine 박사후 연수
· 2005년 12월~2008년 8월 ARM Inc. 연구원
· 2008년 9월 한양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교수 부임
· 2020년 12월 지크립토 창업
· 2016년 한국을 빛내는 서울공대 박사 70인·국가암호공모전 우수상,
2017년 국가암호공모전 특별상, 2018년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
우수 논문상·KCC2018 라인×한국정보과학회 블록체인 경진대회
장려상, 2023년 CES 2023 혁신상 및 최고 혁신상 등 다수 수상
· 최근 5년간 국제 학술지 논문 25건 및 최우수 학회 논문 1건 발표
· 최근 5년간 국내 특허 13개, 미국 특허 2개 등록, 기술이전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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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
다. 외부에서 내용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
는 셈이죠.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 프라이
빗 블록체인 시장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든
내용이 공개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주력
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합
니다. 향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웹3로 전환하려면 이 프라이
버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합니다. 우리 연구실은 이에 대
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
는 응용력까지 갖춘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연구실입니다.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쉽게 참여하기 어렵지만 우리 연구실의 일
원이 되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Q. 블록체인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더불어 세계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여쭙
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블록체인 관련 분야는 굉장히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SI(정보시스템
통합) 사업을 하거나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코인을 발행해 백서
를 만드는 두 가지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용
분야가 한정적이다 보니 해외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습니다.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암호 기술과 소프트웨어, 두 가지 모두에
정통한 연구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런 연구자가 많지 않은 실
정입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시
급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몇몇 연구자들과 뜻을 모아 영지식증
명연구학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2
3
2, 3.
CES 2023에 참여한 오현옥 교수 연구실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 ‘zkVoting’으로
사이버보안·사생활보호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1
‘보안 및 프라이버시 연구실’은 영지식 기술
(zk-SNARKs) 기초 기술과 블록체인 적용
기술(프라이버시 및 성능 확장)을 보유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말씀
해주세요.
영지식 증명 기술을 블록체인에 적용해 프라이버시와 성능을 향
상시키는 연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 분야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연
구 인력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도 우리 연구실의 중요한 역할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1
42
자립적인
연구자로의
성장 독려
오동환
정보시스템학과 석박통합과정 9기
“연구실 분위기가 좋고 연구 주제가 흥미롭
게 느껴져 연구실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사실
암호학, 특히 영지식 증명이라고 하면 일반인
들은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만큼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경쟁력을 갖추기 좋
은 연구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응용 연
구를 통해 블록체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
결하는 것은 최신 사회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일이라 더 매력적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블
록체인 프라이버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
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미약하게나마
일조하고 싶습니다.”
경쟁력
높일 수 있는
전문 연구 분야
한세민
정보시스템학과 박사과정 3기
“학부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 연구실 학부 인턴을 하
며 교수님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
면서 제가 암호학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는 사
실을 깨닫게 됐죠. 인성이나 지도방식 면에서
교수님께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구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세상에 도
움을 줄 수 있는 어떠한 것을 만드는 일을 하
고 싶습니다. 현재 배우고 있는 영지식 증명
에 대한 새로운 이론 체계이든, 영지식 증명
을 응용한 시스템이든 세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로운 세상을
만드는
영지식 증명
정권호
정보시스템학과 박사과정 3기
“제가 생각하는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은 교수님께서 장려하시는 수평적인 문화라
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구원들이 편안한 분
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
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에 있어 교수님께서 먼저 답을 알려
주기보다 연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
도록 지도해줍니다. 한 명의 연구자로서 독립
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것이
죠. 앞으로 영지식 증명 분야를 선도하는 연
구자가 되겠습니다.”
MINI INTERVIEW
43
국가 디자인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30년
지난 30년간 산업디자인 전문가로서 지자체 및 정부가 주도하는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업에 참여해온 한정완 교수. ‘디자인 코리
아 2022’에서 대한민국디자인대상 근정포장을 수상한 데에는 특
히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했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
의 ‘HEMU400X’ 프로젝트가 주효했다. 본 프로젝트는 설계 최
고속도인 400㎞/h를 목표로 하는 ‘동력 분산형 고속전철 원형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ERICA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 한정완 교수
한정완 교수가 2022년 12월 ‘디자인 코리아 2022’에
서 국가 디자인 전략 수립, 디자인 정책 시행과 더불어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디자인
대상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지난 2월 퇴임식을 앞두고
진행된 한정완 교수와의 인터뷰는 국내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는 뜻깊은 시간이
었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디자인이란
당대의 가장
융합적인 성과
44
Issues & Trend Research Headline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HEMU400X 프로젝트 당시 여
러 교수진 및 석·박사 연구원들과 협업해 차세대 고속전철 디자
인 개발이라는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공기역학
적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편의시설을 디자인했죠. 이를 통해 국
가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우리의 디자인 자산을 확보하는 계
기가 돼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는
많은 디자인 R&D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실무자들이 많죠. 그래서 이번 수상은
디자인 역사를 만들어 온 많은 이를 대신해 받은 것이라 생각합
니다.”
이 외에도 한정완 교수는 ‘송도 68공구 도시디자인 개발 계획’,
‘안양시 공공예술 프로젝트’, ‘안산시 호수공원 공공 시설물 디자
인 개발’ 등 다수의 지자체 사업에 참여했고, ‘경기테크노파크 디
자인 개발 사업’ 같은 국가 기간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60건 이
상의 디자인 자문 및 심사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2012
45
여수세계박람회 자문위원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
회’,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시설자문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렇게 한정완 교수는 다양한 공공사업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의 수요를 디자인으로 수렴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경제 성장과 함께 부가가치 수단으
로 디자인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디자인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
자도 높아졌죠. 그 결과 이제 우리나라의 디자인 산업 및 정책은
충분한 국제 경제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시스템 분야 1세대 연구자
사실 한정완 교수가 대학을 졸업하고 전자 회사에서 일하던
198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전자제품은 세계 시장에 명함도 내
밀기 어려웠다. 기능에만 치중하다 보니 디자인은 뒷전이었고,
당연히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엔 부족했다. 특히 주방가전은 천
편일률적으로 흰색을 띠어 ‘백색가전’이라 불렸다. 하지만 컬러
TV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에 눈을 뜨게 된 소비자들은
다양한 취향을 갖게 됐다. 소비자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외면받게 된 것이다.
이즈음 한정완 교수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타개책을 강구
하라!’는 회사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그
리고 그곳에서 디자인 시스템이라는 신학문을 접하게 됐다. 이
것이 한정완 교수가 미술을 전공했으나 공학박사라는 독특한 이
력을 갖게 된 배경이다.
“본격적으로 디자인 시스템을 공부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습
니다. 예술이나 인문학 내 디자인 커리큘럼으로는 솔루션을 찾
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공학 안에 있는 디자인 관련 융합학
과에 진학했죠.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이너가 수행하는 단계별로
디자인 과정의 효과 및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이
해하고 설계하는 연구 분야입니다.”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 한양대에 부임한 한정
완 교수. 그는 국내에서는 생소하기만 한 디자인 시스템이라는
학문을 정착시킨 1세대 연구자라 할 수 있다. 그동안 100여 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교과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적 기틀을
마련했는데 인간공학과 콘텐츠, 공공디자인, VR, 메타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과학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4차 산업과 신산업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디자인 경영과
시스템적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즉, 디자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기업과 조직의 경쟁력
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1
2
1.
한정완 교수는 국가 디자인 전략 수립과 디자인 정책 시행,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대한민국디자인대상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2.
디자인의 융합적인 특성을 학생들에게 강조해온 한정완 교수.
46
열정의 원동력은 제자 사랑의 마음
좋은 디자인이란 어떤 디자인일까. 한정완 교수는 가치를 제시
하는 디자인이라고 한마디로 답했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디자인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자인 가치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경쟁력을
확보한 형태와 기능, 소재, 색상 등을 의미합니다. 눈에 보이는
외관에 가치를 불어 넣는 일은 매우 고달픈 과정입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적 가치를 제공해야 해요. 4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이나 지속가능한 디자인, 메타버
스 기반의 디자인 등 혁신적인 결과물과 더불어 그것들이 드러
내는 통합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디자인 가치를 향상
하는 일입니다.”
더불어 한정완 교수는 디자인과 기술의 협업을 주장했다. 기술
은 디자인 요소들을 구현하는 기반이 될 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
술의 융합으로 혁신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진보는 디
자인의 진보를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 디자인은 현시대에 가장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이라는 것은 결국 기계와 그 안에 담긴 문화나 스토리 같
은 콘텐츠를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인문학,
공학, 통계학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입장에
서 공감하고, 다양한 학문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죠.”
한정완 교수는 지난해 12월 13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마
지막 강의를 마쳤다. 전 학년 학생들이 한정완 교수의 마지막 강
의를 기념하기 위해 강의실을 찾았다.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망
울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문득 깨달음이 스쳤다.
“그동안 제가 학생들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저를 가
르쳤더군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받아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전공과 제자들을 사랑
했기에 그간의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제자들과 젊
은 후학들이 열정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디자인 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침 인터뷰가 있던 2월의 마지막 날은 한정완 교수의 퇴임식 날
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는 한정
완 교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많은 성과 중에서도 여성 디자
인 인력들의 사회 진출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일이 가장 보람
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 진흥을 위해, 그 디자인
산업을 이끌어갈 후학 양성을 위해 달려온 지난날들. 그의 헌신
과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기술의 진보는 디자인의 진보를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
디자인은 현시대에 가장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학문이다
한정완 교수
47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설립총장 (화학과 77)
48
#ZestHY Insight
법을 바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를 설립하다
한인석 설립총장은 자아실현에 진심인 MZ세대마저 놀
랄 N잡러이자 N꿈러이다. 고등학교 교사, 대학교수, 과
학자, 벤처사업가, 경영 멘토, 산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왔다. 그의 삶
을 세밀히 살펴 책을 낸다면 장편의 대하소설 수십 권
이 뚝딱 떨어질 것이다.
강원도 소년이었던 한인석 설립총장은 중학교 때 서울
로 와 유학을 시작했고 한양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군 복무 이후 5년여는 한양대 부속 고등학교에서 교사
로 근무했다. 그러다 골형성부전증으로 아픈 딸을 위
해 미국행을 결정, 치열한 노력 끝에 워싱턴주립대학
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성과인데, 당시 논문이 생화학 분야 최
고 학술지에 게재되며 이슈가 됐다. 미시간대학교 의대
약대 연구원을 거쳐 2001년 유타대 공대 재료공학과/
화학공학과 교수가 됐고 이후 바이오센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이렇게 다이내믹한 그의 삶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
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캠퍼스 설립이다. 2014년 인천
송도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를 유치한 그는 설립총장
으로서 캠퍼스의 초석을 다졌다.
“한국 정부와 인천시는 송도를 글로벌 시티로 만들고
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글로벌 시티로 거듭나
려면,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수
한 대학을 유치해야 합니다. 그 당시 한양대 동문인 최
현길 선배님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계셔서 인연이
닿았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에 기여한다’는 유타대의 미션에
도 꼭 맞는 일이었지만, 큰 문제가 있었다. 당시 미국
유타주 법 아래에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능했던 것. 한
인석 설립총장은 이에 주저하지 않고 해당 법을 바꾸
고자 노력했고, 마침내 해외에 최초로 유타대 캠퍼스를
설립해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학업이나 직업적 성취일 수도 있고, 취미나 사회
참여를 향한 열정일 수도, 아주 평탄하거나 굴곡진 인생사일 수도 있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설립총장의 삶은 믿기지 않게도 그 모든 키워드를 아우른다. 그의 삶은 그야말로 도전과 열정의 수만 가지
스토리로 가득 차 있다.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가치 있는 삶을 위한
N가지 도전!
다음 스텝은 에베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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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큰 공은 그의 몫이다.
“다른 이에게 맡길 수 없으니 제가 나서서 추진해야 했
습니다. 유타대에 정식으로 해외 캠퍼스 설립을 제안한
뒤 여러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어요. 캠퍼스 건축, 예산
편성, 자금 마련 등 수많은 문제를 조율해야 했죠. 새로
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인 학생 교류를 추진하는
등 꼼꼼하게 미래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준비하는 6년
간 힘든 일도 많았지만, 조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 보
람도 컸습니다.”
성공하는 삶보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여정
한인석 설립총장은 큰 족적을 남긴 학자이자 교육자이
지만, 1세대 벤처사업가이자 경영 멘토로서도 활약해
왔다. 미국 유타주에서 당뇨병 환자용 혈당측정기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엠-바이오텍’을 창업했고, 한양
대 특훈교수로서 치매 진단키트 등을 연구·개발해 한
국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청이던 시절부터 해외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씨젠, 메디톡스 등 수많은 바이오 기업을 자문하고 산
학협력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미국에서의 창업 경험과 기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 사단법인 글로벌창업
협회를 설립하고 한국의 신생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개
척할 수 있게 도왔다. 최근에는 민간 바이오 벤처 인큐
베이터인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를 이끌며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이바지
하고 있다.
“송도를 바이오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초기
부터 펼쳐 왔습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 판단했지요. 다행스럽게도 송도는 바이
오 특구로서 성숙도 높은 상업화 중심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송도바이오융복합센터는 민간 바이오·헬스 전문 공유
오피스로서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바이오·헬스 스타
트업을 지원한다. 현재 사무실과 실험실 등을 갖춘 약
1653㎡(500평) 공간에 2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
다. 한인석 설립총장은 센터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얻은 자신의 인맥과 노하우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한
50
1
오는 4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한인석 설립총장은 이미 6대륙 최고봉을 완등했다.
이미지는 해발 4892m에 달하는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산(Mt. Vinson Massif) 등정 모습.
2
한인석 총장은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50개 주
최고봉에 올랐다. 이미지는 미국 오레곤주 최고봉인
후드산(Mt. Hood, 해발 3402m) 등정 기념사진.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돕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긍정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려 노력한다는 한인석
총장은 성공하는 삶보다 가치 있는 삶을 목표한다. 그
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기부를 실천 중이
다. 동문들과 함께 발전기금을 전달해, 한양대 화학과
후배들이 장학금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도록 이
끌고 있다.
산과 함께 그려온 삶의 궤적
올해로 65세인 한인석 설립총장. 수많은 도전과 성취,
열매를 맺어온 그의 삶에 더 이상의 도전이 남아 있을
까? 질문이 무색하게도 그의 대답은 ‘확신의 예스’다.
그는 마음에 품은 꿈을 완수하기 위해 에베레스트로
떠났다.
한인석 설립총장은 사실 전문 산악인 못지않은 기록을
보유한 산 사나이다. 한양대 산악부 가입으로 시작된
그의 산악활동은 지난 45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남겼
다. 아프리카, 유럽, 북미, 남미, 호주, 남극 등 6대륙 최
고봉에 올랐고,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50개 주 최고봉
을 등정했다.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면, 7대륙
최고봉 완등과 한국인 최고령 7대륙 등정자라는 대기
록을 달성하게 된다.
“등정은 산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과정입니다. 산이 좋은 이유는 아무리 높고 험난한 봉
우리라도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천천히 나아가면 언제
고 도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성취감이 큰 매력이
고, 우리 인생과 비슷한 점이죠. 등산은 제 삶의 일부예
요. 평상시에도 연중 최소 2~3달이 산행으로 채워집
니다.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기 위해 좋아하는
술도 잠시 끊고, 매일 성실히 훈련에 임했습니다.”
산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진정한 자유를 느낀
다는 한인석 설립총장. 그에게 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자 삶의 스승이고 운명이다. 지구에서 가장
높다는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나면 그의 도전은 끝이 날까. 산과 함께하는 한인석 설
립총장의 도전과 열정은 언제까지고 현재진행형일 것
이다.
“한국에 있으면서 17개 광역시·도 최고봉을 완등했는
데,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산은 역사와
문화, 종교와 믿음이 함께하는 곳이에요. 에베레스트
등정이 끝나고 나면, 17개 광역시·도 최고봉 산행 프로
그램을 통해 산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입니다.”
1
2
51
‘레티널(LetinAR)’ 김재혁 대표 (산업공학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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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글라스’는 넥스트 스마트폰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처음으
로 메타버스관이 별도 구성됐는데, CES 2023에서 처
음으로 공개된 레티널의 증강현실(AR) 광학 렌즈 모듈
‘케플라(KEPLAR)’가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레티널의
혁신상 수상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김재혁 대표
는 관람객들의 관심이 대단했다며 당시 현장의 분위기
를 전했다.
“저희 부스가 전시관 구석에 있어 걱정했는데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메타
버스의 열기가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평
소 메타버스가 현실화하려면 그에 맞는 디바이스가 개
발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CES에는 하드웨어 업
체들이 대거 참가했더군요. 스마트글라스 같은 디바이
스가 새로 출시돼 일상과 가상을 좀 더 편하게 오갈 수
있어야 메타버스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의 세계로 진입하는 게이트웨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는 안경과 같이 생긴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 렌즈 너머로 증강현실 콘텐츠를 구현해주는 일종
의 컴퓨터다. 안경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검색·출력
한다든지, 현실과 가상 콘텐츠가 결합된 상태에서 무엇
인가를 조작하는 등 SF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면 이
해하기 쉬울 것이다. 집에서 이미 스마트글라스를 쓰고
영화를 보며 빨래를 개곤 한다는 김재혁 대표.
“스마트폰은 디바이스만 주시해야 하고, 손으로 작동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으로부터 해
방시켜 주는 새로운 디바이스가 나와야 하는데 그것이
스마트글라스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글라스를 사용하
면 두 손이 자유로워지죠. 사실 메타버스라는 말이 나
오기 전부터 스마트글라스가 지향하는 바는 메타버스
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글라스와 관련된
솔루션, 디바이스들이 대거 출시돼 스마트폰처럼 일상
에 녹아들 것입니다.”
대학교 3학년이었던 2016년 김재혁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AR 렌즈를 개발하는 ‘레티널’을
창업했다. 그리고 이듬해 ‘한양대학교 스타트업관’에 참여하며 CES에 데뷔했다. 당시엔 언젠가 전 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 날을 꿈꿨었다. 어느새 그 꿈을 실현한 것은 물론, CES 혁신상까지
받은 김재혁 대표. 그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세상을 보는 새로운 법
AR의 혁신을
이끌다
53
핀홀 원리에 착안해 AR 렌즈 모듈 개발
이름만 대면 모두 알만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마트글라스에 장착되는 AR 렌즈 모듈을 개발하
는 레티널의 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
존 스마트글라스들은 무겁고 전력 소모가 많으며 시
야가 좁고 이미지가 선명하지 않아 번번이 시장에서
낙제점을 받았었다. 그러나 레티널은 이러한 문제들
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티널의 AR 렌즈 모듈은 작은 구멍을 통과한 빛이 선
명한 상을 만드는 핀홀 원리를 활용해 뚜렷한 상을 보
여주는데, 렌즈 상부에 OLED 디스플레이를 부착하고
그 화면이 핀미러에 반사돼 우리 눈에 들어오는 원리
다. 이를 통해 깨끗한 상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핀틸
트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 저전력에 플라스틱 소재로
경량화하는 데도 성공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
을 수 있었다. 이러한 레티널의 기술력을 일찍이 알아
본 네이버는 2017년 5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듬
해인 2018년에는 카카오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등으
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는 150억 원 이상 규모
의 시리즈 C 투자까지(누적 320억 원 내외) 성공적으
로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렇게 넥스트 유니콘으로 촉망받는 레티널은 2016년
한양대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을 받아 HIT(한양종합기술
연구원) 지하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학창 시절,
미래의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관심이 많
았다는 김재혁 대표. 그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과학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던 단짝 친구가 있다. 바로 공동
창업자인 하정훈 CTO다.
“친구가 어느 날 일식 사진을 찍다가 나뭇잎의 작은 구
멍을 통해 바닥에 생긴 달의 상을 발견했고, 이것을 보
며 핀홀 원리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 원리를 AR 글
라스에 적용하면 선명한 상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
한 것이죠. 그렇게 친구와 함께 2015년 정부 지원 과제
에 선정돼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대학교 3학년이었던
2016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54
1
레티널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참여 모습.
2
레티널의 증강현실(AR) 광학 렌즈 모듈
‘케플라(KEPLAR)’가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레티널의 혁신상
수상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일
창업 이듬해부터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마냥 탄탄
대로를 걸었을 것 같은 레티널도 스타트업의 무덤이
라 불리는 ‘죽음의 계곡(초기 기업이 아이디어, 기술 개
발에 성공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상용화에 실패하는 상
황)’은 피하기 어려웠다. 2020년 코로나19로 금융시장
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한동안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애로가 많았던 것.
“기술 개발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창업 후 5년 동안은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죠. 하지만
저희의 기술이 언젠가는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올 것
이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나아갔더니 저희의 생각에 공
감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김재혁 대표의 말에 레티널 사무실 출입구에서 보았던
문구가 떠올랐다. ‘인류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근본적
으로 바꾼다.’ 바로 레티널의 미션이다. 얼핏 원대한 포
부로 보일 수 있겠으나 이 미션을 달성하는 데 그리 오
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레티널
의 광학 모듈을 찾는 고객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주문량 기준 20억 원의 매출에 이어, 올
해는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레
티널의 AR 광학 기술은 플랫폼뿐 아니라 의료, 엔터테
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24~2025년이면 스마트글라스가 상용화될 수 있
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시설투자를 확대하기 위
해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요? 그때도
기술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을 찾아야죠. 시장에는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습니다. 근데 위기는 정말 기회더군요. 한양인들도
소신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분명 길
이 있을 것입니다.”
친구와 단둘이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시작했던 회사는
어느덧 6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젊
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회사 곳곳에는 레
티널 직원들이 공유해야 하는 11가지 매너가 적혀 있었
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전 세계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다.’ 이것이 그 첫 번째 매너다. 세상에 없던 제품
은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는 레티널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잘 전달된다. 아직은 쉴 때가 아니
라는 듯,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는 이들의 열기가 뜨겁
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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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는 과거 아동기에만 국한된 장애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점이 변화해 ADHD를 평생 장애(lifelong disorder)로 본다.
아동기 ADHD는 유병률이 5~7%, 성인기 ADHD는 유병률이 2~3% 정도로,
어릴 때 발병한 ADHD의 절반 이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글 김인향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집중이 안 돼 괴로운 당신,
혹시 성인 ADHD?
ADHD의 임상적 특징
과거 18세 이전 환자들에만 적용됐던 ADHD 약물이 2016
년부터 성인 환자들에게도 보험 적용이 되면서 약물 치료
를 받는 국내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기 ADHD 환자가
2017~2022년 사이, 5년 동안 4.5배로 증가했다. 실제로
공부해야 하는데 집중이 안 되거나,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자꾸만 실수를 해서 스스로 ADHD가 아닐
까 걱정해 진료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ADHD는 과잉행동과 충동성, 주의력결핍 중에서 여러 가
지 증상이 일정 기간 이상 나타나야 진단이 가능하다. 주
의력결핍 증상으로 자기 물건을 잘 못 챙기거나 자주 분
실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지 않는 것,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바꾸는 것, 일상생활에서의
건망증, 아는 문제도 계산을 잘못하거나 지문을 잘못 읽
어 틀리는 등 실수를 자주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과잉행
동/충동성 증상으로는 착석이 어렵거나 자리에 앉아서도
자세가 불량하거나 꼼지락거리는 것, 오래 앉아있으면 불
안감을 느끼는 것, 말이 많은 것,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드는 것 등이 포함된다.
성인 ADHD는 성인이 되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
하지 않는다. 잘 모르고 지냈을 뿐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
었던 문제들을 성인기에 자각하여 병원을 방문, 진단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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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assHY Insight
경우를 의미한다. 성인 ADHD 환자들의 경우 과거를 돌이
켜 보면 ‘개구지다, 덤벙댄다, 건망증이 심하다’ 등의 이야
기를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것으로 회상한다.
성인이 되면 아동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과잉
행동 증상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의력 결핍 증상과
충동성 증상은 오래 지속된다. 또한, ADHD 증상이 오래
되면 이차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 증상을 경험한
다거나 게임이나 알코올과 같은 물질의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부주의함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성도 증가한다. 정
리정돈을 잘 못하는 것,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하는 경
우 실수가 잦은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시간 약속도 지
키기 어려워서 지각하는 경우도 흔하고, 휴대전화나 열쇠
등을 자주 잃어버린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일의 우선순위
를 정하기가 어려워서 쉬운 일부터 처리하고, 힘들지만
중요한 일들을 미루다 보니 막판에 급하게 하고 실수하는
경우도 많다. 성인이 되어서는 이러한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보지만, 일일이 메모하는 것도
에너지가 많이 들고 힘들게 느껴진다.
ADHD의 발생 원인
ADHD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다양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해서 발생하는 질환
이다. 다운증후군처럼 한 가지 절대적인 유전적인 요소가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관여하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만으로 ADHD 발병 여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뇌 손상, 미숙아, 산전 엄마의 스트
레스나 환경 요인의 노출 등이 작용한다. 한 가지 환경
적인 요인에 노출됐다고 반드시 ADHD가 되는 것은 아
니며 여러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생하게 된다. 발
병 기전이 복잡하다 보니 현재 의학으로는 ADHD 발생을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진단적 검사가 없다.
증상 발현 시 대처 및 치료법
ADHD의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면담에 의해
이뤄진다. 심리검사는 전문의 진단에 참고할 만한 자료
로 사용될 수 있지만 확진을 위한 도구는 아니다. 집중력
이 떨어지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병력 청취가 우선이고, 더욱 객관적인
자료 획득을 위해 전산화된 주의력 검사 및 지능 검사 등
을 실시하게 된다.
진단받은 후에는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주는지에 따
라 약물 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일상생활이라면 학업, 직
장, 대인 관계, 가족 관계 등이 포함되며 ADHD 증상으로
인해 지장이 있다고 느껴지면 약물 치료를 권장하게 된
다. 많은 사람이 약물 치료에 대해서 우려하지만, 부작용
이 적고 8~12시간이 지나면 몸속에 빠져나가 언제든지
중단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 약물을 먹어야
하는지 완치약은 아닌지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약물은 안경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경을
끼면 잘 보이지만 벗으면 안 보이는 것처럼, 약물을 복용
하는 동안에는 집중이 되지만 중단하면 이전처럼 돌아오
게 된다. 약물을 먹는 이유는 안경을 끼는 것처럼 삶의 질
을 높이고 ADHD로 인해 겪는 일상생활의 불편감을 줄이
기 위해서다.
생활 속에서 성인 ADHD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중
력을 방해할 만한 요소들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기 위해 바로바로 버
리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to do list’를 만들어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나누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일을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상 관리를 위해서 애플리케이션이
나 달력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정해진 계획대로 장기
간 잘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스스로 보상을 주고 동기를
유발하는 것 또한 중요한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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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새로운 리더십, 이기정 신임 총장 취임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 이기정 교수가 지난 3월 2일 한양대 제16대 총
장으로 취임했다. 이 총장은 서울시 성동구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양 100년의 대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
혔다. 또 취임사를 통해 “역량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재 양성을 위해 경직된 교
육의 틀을 과감히 벗어날 것”이며 “국제적 수준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과
감한 투자와 지원, 세계적 연구 챌린저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장
취임식에는 김종량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정진택
고려대 전 총장 등 내외 귀빈과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의 임
기는 4년이다.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이기정 총장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학
위를 취득한 뒤 1994년 모교 교수로 부임했다. 국제처장(1996~2018), 국제
화위원장(2019~2021)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2017년에는 2015 광주유
니버시아드 유치 및 국내대학 국제화 기여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장준혁 교수팀, 최고 권위 음성AI학회 ICASSP에서 논문 7편 채택
융합전자공학부 장준혁 교수팀(ASML연구실)이 6월 그리스 로도스에서 개
최되는 세계적 권위의 음성AI학회 ICASSP 2023에서 총 7편의 논문을 발
표하게 됐다.
올해로 48주년을 맞는 ICASSP는 국제전기전자협회 신호처리학회(IEEE
Signal Processing Society)가 주최하는 것으로, 인터스피치(INTER-
SPEECH) 학회와 더불어 음성 및 신호처리 AI 분야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최저명 학술대회다. 올해는 특히 6천 편 이상의 논문이 제출돼 지난해 대비
제출 논문 수가 2배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채택된 7편의 논문은 △음성인식 정보를 활용한 음성향상 시스템(양다희)
△트랜스포머 기반의 화자 분할 시스템의 성능 개선(정예린) △잡음에 강인
한 음성인식(성주석) △음성인식 모델 성능 저하 문제 방지를 위한 음성 분할 기법(이재홍, 김동현) △음성 명료도가 향상된 고배속 음성생성기
술(장소희, 김연주) △음성 인식기의 과거 정보를 잃어버리지 않는 연속 학습 기법(최진성, 이채원) △시퀀스투시퀀스 모델 기반 Vehicle 속도
예측 기술(조재흥)이다.
HYP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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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HY Insight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선정
한양대 ERICA캠퍼스가 주관하는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이 교
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2022년 제2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제’는 초ㆍ중ㆍ고 학생
에게 양질의 진로체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진로체험 기관을 발굴
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최근 2년간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기부 형식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실적이 있는 기관을 대상
으로 이번 사업을 공고하고, 12월에 최종 선정 기관을 발표했다.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에 선정됨
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인증효력을 부여받는다. 또한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기관 홍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3년간의 인증마크 사용 혜택을 받게 됐다. 진로체험을 희망하는 학교는 진로체험 누리집 ‘꿈길’에
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양대 ERICA캠퍼스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ERICA캠퍼스 김지영 교수는 “학생 수준별 맞춤형 지능형로봇 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로봇공학자로 성
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양대, ‘경계 없는 연결’ 전시회 개최
한양대의 한양 미술+디자인교육센터가 ‘2022 이음 예술창
작 아카데미 창작자 과정’의 결과물로 ‘경계 없는 연결’ 전시
회를 개최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3월 17일까지, 한양대 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과 연결을 시도하는 신진 장애 예술가
20인이 자신만의 감각과 언어로 그려낸 다양한 작품들이 소
개됐다. ‘2022 이음 예술창작 아카데미 창작자 과정’은 장
애 예술가들의 개별적 작품 성향에 따라 1:1 전문가 멘토링
과 크리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미술(평면 조형, 회화), 공
예(입체조형, 도예), 미디어(뉴미디어, 모션 애니메이션, 만화
애니메이션), 연극(연기, 극작가)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김선아 센터장은 “이 전시를 통해 ‘차이’가 흔들어 깨우는 몸의 감각으로 삶의 에너지가 가득한 신진 장애 예술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2023 SPRING
Shared AI-Robotics
Education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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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 NEWS
한양대,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졸업식) 개최
한양대 서울ㆍERICA 양 캠퍼스에서 2022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이 개최됐다.
서울캠퍼스는 지난 2월 16일과 17일, 전기 학위수여식을 진
행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299명, 석사 914명, 학
사 2589명 등 총 3802명이 각각 학위를 받았다.
ERICA캠퍼스는 지난 2월 15일, 라이온스 홀에서 전기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은 융합산업대학원생
52명, 공학대학 607명, 소프트웨어융합대학 113명, 과학기
술융합대학 29명, 국제문화대학 165명, 언론정보대학 117
명, 경상대학 221명, 디자인대학 124명, 예체능대학 92명 등
총 16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구축된 전동 킥보드 주차 공간
한양대는 전동 킥보드의 무분별한 주차를 막아 안전사고를 예
방하고 학생 편의를 증진하고자 교내 전동 킥보드 주차 구역
을 따로 마련했다. 이번 주차 구역 조성은 응용미술교육과 학
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의미를 더한다.
전동 킥보드 주차 구역은 ‘바로 세우면 A+, 대충 세우면 F’라는
키워드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고 행동 참여를 유도한다. 시선을
끌지 못하는 기존 주차 구역 디자인에서 탈피하고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해 올바른 문화를 조성하려는
시도다. 현재 서울캠퍼스에는 총 11개의 전동 킥보드 주차 구
역이 새롭게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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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모 교수
초파리 회피 비행의 시각-운동 신경회로 규명
바 이 오 메 디 컬 공 학 전 공 김 안 모 교 수 연 구
팀이 비행하는 노랑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의 뇌에서 충돌이나 포식 위
험을 감지하고 회피 비행을 유도하는 시각�운동
신경회로 메커니즘을 규명해 냈다.
서지원 교수
효율적인 딥러닝 모델 학습 기술 개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서지원 교수 연구팀
이 기존의 드롭아웃 알고리즘을 개선해 딥러
닝 모델의 일반화를 높이도록 학습함으로써
추론 정확도를 높이는 ‘자이로 드롭아웃(Gyro
Dropout)’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김영현 교수
고해상도·초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ERICA캠퍼스 나노광전자학과 김영현 교수
연구팀이 고해상도의 초저전력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면 미래의 기술로 여겨지던 디스플레
이 제품들을 구현할 수 있다.
염봉준 교수
리튬금속전지용 초다공성 분리막 개발
화학공학과 염봉준 교수 공동연구팀이 리튬
금속전지용 초다공성 분리막을 개발했다. 해
당 기술은 전지의 안정적인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 확보가 가능해 향후 이차전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헌 교수
10분 만에 코로나19 진단 가능한 나노분자 기술 개발
ERICA캠퍼스 생명나노공학과 이주헌 교수
공동연구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PCR 검사를 10분 이내로 끝낼 수 있는 고
감도 나노분자 진단 기술인 ‘엔슬램(nSLAM)’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정예환 교수
VR(가상현실) 속 온도를 구현하는 기술 개발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가상현실(VR)에서 단순 진동에 의한 감각경
험을 넘어 보다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사
물의 온도를 재현하는 피부 부착형 냉·열감
구현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최효성 교수
태양전지·LED 동시 구현 첨단소재 개발
화학과 최효성 교수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태
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를 동시에 구현
하는 첨단 단일 소재를 개발했다. 차세대 태
양전지, LED, 광검출기 등의 PNC 광전자소
자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교수명 가나다순 게재
Research
Achievements of
Hanyang University
Profess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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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환경, 그리고 우리』
은용수 교수 및 정치외교학과 학부생 6명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와 6명의 정치외교학과 학생(김주혜, 류주연, 박지연, 이은서, 조수민,
한재승)이 『기후, 환경, 그리고 우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인류의 실존적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 위기와 환경 이슈를 시민 주체인 학생들의 시선으로 고민하고 학생들의 언어로 풀어낸 책
이다.
『산업혁명의 흐름과 음악의 힘』
이종구 교수
작곡과 이종구 명예교수가 『산업혁명의 흐름과 음악의 힘』을 출간했다. 이 책은 1차 산업혁명
이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등 음악의 전 분야를 다루며 음악의 과
거와 미래, 그리고 음악의 힘을 고찰한다. 음악의 다양성과 변천 과정을 산업혁명에 맞춰서 정
리했다.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
이채리 교수
창의융합교육원 이채리 교수가 신간 『기술에게 정의를 묻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뇌신경과학,
유전공학, 나노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 가운데 흥미롭고, 논쟁적이며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이
슈를 택해 논의를 전개한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불러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7가지 이슈
를 선별했다.
* 저자명 가나다순
우리의 세상을 꿰뚫는 통찰
책으로 만나는 혜안
정리 편집실
Book+H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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