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_2023.여름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매거진HYPER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23.07.01 · 64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3
SUMMER
VOL.266
환경 위기 시대의 솔루션
‘재생’에 주목하라!
기후 위기 대응, 신재생에너지에서 해답을 찾다
친환경 에너지도 피할 수 없는 폐기물,
지속가능한 소재 기술 개발 서둘러야
재생 연구 발전의 기반 되는 ‘멀티스케일 모델링’
버려진 재화에 새 생명 입히는 아티저널 업사이클링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마르얀 판 아우벨은 중세 성당의 유리창을 떠올리게 하는
스테인드글라스와 태양에너지를 접목한 작품 ‘커런트 윈도우’를 선보였습니다.
커런트 윈도우는 염료 감응형 태양전지�Dye Sensitised Solar Cells� 기술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형 창문이므로 유리창 자체가 전기를 생산합니다. 창틀의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아우벨은 작품을 통해 일상 생활 속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에너지 발전의 미래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커런트 윈도우�Current Window�’
마르얀 판 아우벨�Marjan Van Aubel� 作 2015
※ 사진 출처 : marjanvanaubel.com
구독 및 주소 변경 발행인 이기정 |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실(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23년 7월(통권 266호) |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김현지 | 디자이너 김은혜 | 일러스트 안희원, 박하영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 인쇄 내일북 031.923.8061 구독 및 주소 변경 [온라인] https://
hyu.ac/hyper [전화] 070-7711-9933 | 정가 3,000원
2023 SUMMER VOL.266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3
SUMMER
VOL.266
환경 위기 시대의 솔루션
‘재생’에 주목하라!
기후 위기 대응, 신재생에너지에서 해답을 찾다
친환경 에너지도 피할 수 없는 폐기물,
지속가능한 소재 기술 개발 서둘러야
재생 연구 발전의 기반 되는 ‘멀티스케일 모델링’
버려진 재화에 새 생명 입히는 아티저널 업사이클링
CONTENTS
HYPER Special Issues & Trend HY Insight
04
Theme Story
환경 위기 시대의 솔루션
‘재생’에 주목하라!
기후 위기 대응�
신재생에너지에서 해답을 찾다
자원환경공학과 전병훈 교수
친환경 에너지도 피할 수 없는 폐기물�
지속가능한 소재 기술 개발 서둘러야
기계공학부 하성규 교수
재생 연구 발전의 기반 되는
‘멀티스케일 모델링’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 최준명 교수
버려진 재화에 새 생명 입히는
아티저널 업사이클링
‘옴니아트�OMNIART�’ 이성동 대표�의류학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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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
글로벌 최고를 향한
쾌속 질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한지형 동문�기계공학부 99�
웹툰 작가는
이 시대의 이야기꾼
웹툰 작가 이다혜 동문�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 12�
56
Health Class
여름철 반드시 주의해야 할
외이도염
의학과 정재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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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
30
Issues Review
인골과 동물 뼈는
고고학의 중요 문화재
ERICA캠퍼스 문화인류학과 최경철 교수
34
Lab Story
마이크로로봇 이용한
혈관 원격시술 가능성 확인
기계공학부 장건희 교수 &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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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Headline
인간의 신경망 모사한
뉴로모픽 인공지능 반도체 연구
유기나노공학과 박희준 교수
심화하는 정서적 양극화�
우리 사회의 미래는�
정책학과 함현호 교수
COVER STORY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우리는 환경 위기 시대를 맞았습니
다. 전 세계에서 이상 고온과 한파, 극심한 가뭄과 폭설, 폭
우 등 다양한 자연재해가 일어나며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
습니다. 이런 환경 위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재생’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양대의 모든 이야기는 뉴스가 된다!
한양대 전문 뉴스 사이트 ‘newsH’
http://news.hanyang.ac.kr
한양대학교 대표 매거진
<HYPER>는 뉴스H와 함께합니다
Issues & Trend
Issues ReviewHYPER Special Theme Story
0404
환경 위기 시대의 솔루션
‘재생’에 주목하라!
“Regeneration”
The Solution to Save the World
in the Times of Environmental Crisis
오염과 기후 위기로 지구가 신음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매 순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 쓰레기들은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섬을
형성했다. 바다는 점점 뜨거워지고 빙하는 속속 녹고 있다. 이상 고온과 한파, 극심한 가뭄과
폭설, 폭우 등 다양한 자연재해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중이다. 환경 위기 시대, 인류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무분별하게 파헤쳐진 자연환경과 근시안적으로 활용된 자원
들, 절제 없이 경쟁적으로 생산·소비되고 버려진 무수한 재화가 인류의 미래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임계점, 한계치를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다.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 지구 환경을 지키지
못하면 더 큰 위기를, 더 자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환경보호 운동과 탄소중립 정책 등
환경 위기 타개를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는 이때 우리는 신재생에너지 연구와 리사이
클링, 다운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재생’에 주목해야 한다. 환경 위기의 고리를 끊
고 자원의 선순환을 이끌 재생 활동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The Earth has been suffering from pollution and the climate crisis for a long time. Every moment, enormous
amounts of garbage pour out from the land into the sea, and the garbage has even formed a huge island of
waste in the Pacific Ocean. The seas are getting warmer and the glaciers are melting one after another. Natural
disasters such as abnormally high or cold temperatures, extreme droughts, heavy snowfalls, and heavy rains
are threatening people’s lives. These are times of environmental crisis. The natural environment that is being
recklessly destroyed under the pretext of development for the human race; the resources that were used for
short-sighted purposes; and countless goods that are being competitively produced, consumed, and wasted; all
of these are threatening the future of humankind.
When we cross the threshold, there will be no going back. If we fail to find solutions to protect the global
environment, we will be facing greater and more frequent crises. Now, when we are making plans to overcome
the environmental crisis such as through environmental protection campaigns and carbon neutrality policies, we
need to pay closer attention to various “regeneration” activities, including renewable energy research, recycling,
downcycling, and upcycling. In-depth discussions on regeneration activities are needed to break the cycle of
environmental crises and lead to a virtuous cycle of resources.
05
기후 위기 대응,
신재생에너지에서 해답을 찾다
Responding to the Crisis: Answers Can be Found in Renewable Energy
자원환경공학과 전병훈 교수
Prof. Byong-hun Jeon, Department of Earth Resources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06
Renewable energy research - absolutely, desperately needed
New and renewable energy is a term that encompasses renewable energy and new
energy. In Korea, it is defined as energy that uses existing fossil fuels by converting them,
or by converting renewables including solar, water, geothermal heat, precipitation,
and biological organisms. It refers to the eight fields of renewable energy: solar heat,
photovoltaic power generation, biomass, wind power, hydropower, geothermal heat,
ocean energy, and waste energy; plus the three fields of new energy —fuel cells, coal
liquefaction & gasification, and hydrogen energy. Professor Jeon emphasizes that new
and renewable energy is essential for a sustainable future, by saying,
“Unlike fossil fuels, renewable energy emits little or no carbon, having less impact
on climate change, and uses resources that are continuously generated in nature. In
learning about new and renewable energy, many people are puzzled that liquefied coal
gas is included. Gasification of coal is the process of filtering out impurities and making
synthetic gas, with carbon monoxide and hydrogen as its main contents. It can reduce
sulfur oxides and nitrogen oxides that cause air pollution by 90% or more. That is why it is
included in what we call new and renewable energy.”
When discussing the climate crisis, the issue of carbon dioxide cannot be ignored
because the amount of carbon dioxide in the atmosphere is crucial. In fact, all organic
matters return to carbon dioxide. Flowers, trees, insects, and even humans. This is the
law of nature that applies to every bit of organic matter on Earth. The only difference
당연하고, 절실한, 신재생에너지 연구
신재생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를 아우르는 용어다. 우리나라
에서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물·지열·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해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해 이용하는 에너
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정의하고 있다. 태양열·태양광 발전·바이오매
스·풍력·소수력·지열·해양 에너지·폐기물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8개
분야와 연료전지·석탄액화가스화·수소 에너지 등 신에너지 3개 분야
를 통칭한다. 전병훈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야말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탄소 배출이 적거나 없는 에너지로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이 적고, 자연에서 계속해 생성되는 자원을 이용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설명하다 보면, 석탄액화가스
가 포함되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석탄을 가스화하
는 것은 불순물을 거르고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만드는 일인데,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저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는 것이죠.”
기후 위기를 논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 문제다. 하지
만 이산화탄소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한 면이 많다. 사실 모든 유기물
은 반드시 이산화탄소로 돌아간다. 꽃과 나무, 곤충과 동물, 그리고 우
리 인간까지도. 이것은 지구 위 모든 유기물에 해당되는 자연계의
R E C Y C L E
오염과 기후변화 등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며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등 탄소배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준수하고자 노력
중인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신재생에너지가 환경 위기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 확신하는 전병훈 교수를 만났다.
As people are becoming more aware of environmental crises such as pollution and climate change, the world is now paying
increasing attention to the importance of renewable energy. S. Korea is also trying to find a way together with the global
society by confirming to the international agreements on carbon emissions and climate change, such as the Paris Climate
Agreement. We met Professor Byong-hun Jeon, who believes that renewable energy, with its infinite possibilities,
will help us to find solutions to the climate crisis.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07
전병훈 교수가 이끄는 ‘바이오에너지&토양공학연구실’은 우리나라 바이오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The Environmental Bioenergy & Subsurface Engineering Laboratory, headed by Professor Byong-hun Jeon, is leading the bioenergy research in Korea.
is the time it takes to happen. The problem now is that the total amount of carbon in
the atmosphere has dramatically increased as human civilization mined and burned
the fossil fuels extracted from the Earth’s crust. Professor Jeon emphasizes the need to
lower humankind's dependence on carbon-intensive energy sources by replacing fossil
fuel-based power generation with renewable alternatives. He adds, “Unlike fossil fuels,
renewable energy sources such as solar heat, wind power, hydropower, and geothermal
heat emit almost no greenhouse gases. The transition to renewable energy is critical to
conserving our ecosystems, protecting biodiversity, and ensuring a sustainable future.
Although there are disadvantages such as securing large spaces for energy production
and high initial investment costs for infrastructure, renewable energy has many future-
oriented advantages for the environment, society, and the economy. It can solve the issue
of energy depletion and reduce our dependence on energy imports, thereby reducing
threats to our energy security.”
Renewable energy field, fiercely competitive with
technology war
The whole world is turning its attention to the renewable energy industry and providing
political and policy-level support. Currently, Germany is leading the way in the new
and renewable energy industry. About 50% of Germany’s energy generation comes
from renewables, and its biogas production technology is also highly developed. Many
European countries are taking the lead in renewable energy technology. As a matter
흐름이자 법칙이다. 다만 그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인류 문명이 지각에 묻혀있던 화석연료를 채굴해 태우는 과정에
서 대기 중 탄소 총량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병훈 교수는 화
석연료 기반 발전을 재생가능한 대안으로 대체함으로써 탄소 집약적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열, 풍력, 수력, 지열과 같은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은 화석연료
와 달리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습니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은 우리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며 인류의 지속가능
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에너지 생산을 위해 넓은 공
간을 확보해야 하고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신
재생에너지는 환경,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인 장점을 두루
갖췄어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안보 위협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기술 전쟁으로 치열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정치·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에너지 발전의 약 5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고 있으며 바이오
가스 생산기술도 상당히 발전했다. 유럽의 여러 국가도 재생에너지 기
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실 재생에너지 산업은 해당 국가 및 지역의
특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오스트리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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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중 수력, 풍력, 태양광이 상용화돼 있으며, 수력 에너지 기술이
뛰어난 편이다. 사진은 섬진강댐 이미지.
Among renewable energy sources, water power, wind power, and solar power are being commercialized
in Korea. We also have excellent hydraulic energy technology. The photo shows Seomjingang River Dam.
of fact, the renewable energy industry is being carried out in ways that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spective countries of the European region. Austria, where it is
windy, focuses on wind energy, while Hungary, which has many hot springs, focuses on
geothermal energy. Norway, located in a large mountain range, focuses on hydraulic
energy.
Professor Jeon explained that Korea is also spurring the facilitation of renewable energy,
by participating in the “RE100 (100% Renewable Energy) Initiative,” which aims to
replace all electricity used by companies with renewable energy. In Korea, water power,
wind power, and solar power are being commercialized, and the development of waste
energy, bioenergy, fuel cell, and hydrogen energy is in progress.
Professor Jeon added, “Korea has worked on a lot of dam projects, and has excellent
hydroelectric energy technology. For wind power, Offshore wind energy is rapidly
developing. However, the technology is still lagging compared to countries that have
developed offshore oil production. We have excellent solar power technology, but the
short daytime hours due to our geographical characteristics are a disadvantage. In
addition, China’s low technology costs make it difficult to export solar power technology.
Our bioenergy technology seems to be about 80% of that of Europe. For fuel cell
technology, there is about 5 to 10% difference gap with developed countries, but in
certain fields, Korea is superior.”
He also said that Korea is making heavy investments in the development of waste
energy and hydrogen energy, pointing out that the government should make large-
scale investments and lead to change people's perceptions of renewable energy to secure
competitiveness in the future.
Professor Byong-hun Jeon, who has contributed to finding solutions to environmental
pollution and the development of renewable energy in Korea, has been actively pursuing
new research fields such as environmental microbiology and omics — focusing on soil/
groundwater remediation, bioenergy production, and wastewater treatment technology.
So far, he has published 450 papers in leading SCI(E) journals such as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Trends in Microbiology, Trends in Biotechnology, 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 and Nature Communications — and applied for and registered 30
patents. He has also made four industrial technology transfers. At the 2022 Korea Tech
Show held last year, he received a commendation from the Minister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in recognition of his research achievements in the “production technology
development of high-efficiency biogas through co-digestion of fats, oils, and grease (FOG)
waste” over the past three years.
“Fats, oils, and grease waste in daily life come from oily ingredients in food. These
are highly polymerized compounds containing a large amount of carbon that do not
mix with water. They clog the sewage and cause various problems during the sewage
treatment process. It also becomes an obstacle in the renewable energy production in
which methane is obtained from organic waste using anaerobic digesters. Therefore, it is
essential to increase the miscibility of organic waste in the anaerobic digestion process,
풍력 에너지, 온천이 많은 헝가리는 지열 에너지, 커다란 산맥에 위치
한 노르웨이는 수력 에너지에 주력하는 식이다.
전병훈 교수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협약’에 참
여하는 등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력, 풍력, 태양광이 상용화돼 있고 그 밖
에 폐기물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연료전지, 수소 에너지 개발이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댐 사업을 많이 해 수력 에너지 기술이 뛰어난 편입니다.
풍력은 해상 풍력 에너지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
상 석유 개발을 진행했던 국가들에 비해 기술이 뒤떨어지는 상황입니
다. 태양광은 기술 자체로는 우수하지만 지리적 특성상 일조 시간이
짧은 게 걸림돌이죠. 또 중국의 기술 단가가 매우 낮아 태양광 기술 수
출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바이오 에너지 기술은 유럽의 80%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료전지 기술은 선진국과 5~10% 격차가 나지만, 특
정 부문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우수하기도 합니다.”
전병훈 교수는 우리나라가 폐기물 에너지, 수소 에너지 기술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
해서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인식 변화
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09
국내 환경오염 해결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기여해온 전병훈 교수
는 지금까지 토양/지하수 오염정화, 바이오 에너지 생산, 폐수처리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환경미생물학, 오믹스(Omics) 연구 등 새로
운 연구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왔다. 현재까지 450편에 달하는
논문을 『재생 지속 가능 에너지 리뷰(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미생물학 트렌드(Trends in Microbiology)』,
『생명공학 동향(Trends in Biotechnology)』, 『배위화학 리뷰
(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등 유수의 SCI(E) 저널을 통해 출판했고, 30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4건의 산업체 기술이전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열린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 3년간 수행한 ‘유분 폐기물 FOG의 병합소화를
통한 고효율 바이오가스의 생산 기술 개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결
과다.
“일상에서 접하는 유분 폐기물은 음식물에 포함된 기름진(Oily) 성분에서
유래합니다. 이들은 다량의 탄소를 함유한 고분자 화합물로 물과 섞이지
않아 하수관망을 막거나 하수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죠.
혐기성 소화조를 이용해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메탄을 얻는 신재생에너
지 생산 공정에서도 장애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기존 혐기성 소화 공정
에서 유분 폐기물의 혼화성을 높이고, 고농도의 유분에도 저해 받지 않
고 이를 쉽게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확인하며, 이들 미생물의 대사
활동에 최적화된 반응조건을 조성하는 연구가 꼭 필요합니다.”
전병훈 교수는 3년간의 연구 끝에 유분 폐기물을 신속하게 생분해하
고, 메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2단 혐기성 소화조를 성공적으로 개
발해냈다. 현재 국내 모 건설사와 함께 국내 D시의 하수처리장에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실규모 플랜트를 건설, 운용 중이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기름과 지방 성분인 이른바 FOG(fat, oil, grease)에 대한 미생물
대사 순응 및 혐기성 소화 과정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접목하고
그 기저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탄소중립이라는 제약이 걸렸다.
우리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더욱
생산적인 친환경 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
In this world where we cannot live without energy,
the restriction of carbon neutrality is being imposed.
We can create a more productive and eco-friendly
industrial structure with renewable energy.
“
”
전병훈 교수는 지금까지 토양/지하수 오염정화,
바이오 에너지 생산, 폐수처리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환경미생물학, 오믹스(Omics)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Professor Byong-hun Jeon has been working on environmental
microbiology and omics, focusing on soil/groundwater purification,
bioenergy production, and wastewater treatment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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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the microorganisms that can decompose them better without being affected by
high concentration of oil, and create the optimal reaction conditions for the metabolic
activities of these microorganisms.”
After three years of research, Professor Byong-hun Jeon successfully developed a dual-
stage anaerobic digester that can rapidly biodegrade organic waste and increase methane
productivity. He has constructed and is currently operating a full-scale plant using this
technology at a sewage treatment center in D city in Korea, together with a domestic
construction company. In particular, through this research, he applied next-generation
sequencing to microbial metabolic acclimation and anaerobic digestion process of fats,
oils, and grease (FOG) and identified the underlying principles, drawing great attention
worldwide.
A new energy source that will determine our future
As human civilization develops, we depend more and more on energy for daily living.
Today, energy is as important factor as air or water. In other words, almost everything in
our daily life and the industries is powered by energy. In this world where we cannot live
without energy, the restriction of carbon neutrality is imposed. Now, we need to find new
forms of energy sources.
Professor Jeon explains, “By 2030, a system that requires mixing 8% or more biodiesel
will be implemented, and the government plans to develop an energy source that fits
each region, called the local grid power project. If various forms of energy are developed
for carbon neutrality, the industry structure will change, and new jobs will be created.
For now, it is the most cost-effective option to use oil or fossil fuels that are already
systemized. However, if we can overcome the hardships in the initial stage and establish
infrastructure, we will be able to create a much more productive and eco-friendly
industrial structure through new and renewable energy.”
He is deeply aware of the importance of renewable energy research, and plans to
continue accomplishing various achievements in the future. Currently, he is working on
research on bio marine and air fuel using microalgae. Professor Jeon is paying particular
attention to microalgae, which are microorganisms that cause what is known to us as
algal blooms. They absorb carbon dioxide, inorganic matter, to produce organic matters
through photosynthesis. These organic matters include lipids which can be used as bio-
oil. This research has great potential, as it can solve environmental problems and provide
eco-friendly fuels. He concluded by saying,
“As we are living in the era of environmental crisis, we need to broaden our horizons.
Microalgae, which are actually a cause of our environmental problems, can instead
become a source of eco-friendly bioenergy and the key to carbon reduction. Likewise,
we need to pioneer new ways in eco-friendly energy and new and renewable energy. I
believe that they will be the key to human development.”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에너지 소스
인류문명이 발전할수록 에너지 의존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늘날 에너지는 공기나 물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모든 일상생활과
산업이 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탄소중립이라는 제약이 걸렸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소스가 필요하다.
“2030년까지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8% 이상 혼합해야 하는 제도
가 추진되고, 정부는 로컬 그리드 전력 사업이라 해서 지역마다 특색
에 맞는 에너지원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형태
의 에너지가 개발되면 산업 구조가 바뀌고 일자리도 새롭게 생길 겁
니다. 지금 당장은 이미 시스템화돼 있는 석유나 화석연료를 활용하는
게 가성비가 좋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초기의 어려움을 이기고 인
프라를 조성한다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더욱 생산적인 친환경 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는 전병훈 교수는 앞으
로도 다양한 성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 연료,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선박유와 항공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병훈 교수는
특히 미세조류에 주목하고 있다. 미세조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녹조현상을 유발하는 미생물인데, 광합성을 통해 무기물인 이산화탄
소를 흡수하며 유기물을 생산한다. 그 유기물에는 바이오 오일로 사용
할 수 있는 지질이 포함돼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연료도
얻을 수 있어 가능성이 큰 연구다.
“환경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환경문제
의 원인인 미세조류도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로 탈바꿈되고 탄소 저감
의 열쇠가 됩니다. 이처럼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연구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그 길이 인류 발전의 열쇠가 될 것
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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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도 피할 수 없는 폐기물,
지속가능한 소재 기술 개발 서둘러야
Waste Comes Even From Eco-friendly Energy,
The Need for the Development of Sustainable Material Technology
기계공학부 하성규 교수
Prof. Sung Kyu Ha, Division of Mechanic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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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 the drawback to eco-friendly energy
“We use renewable energy to solve the economic and environmental problems caused
by the high costs when using existing fossil fuels. However, the equipment, parts, and
materials are not eco-friendly. Therefore, ironically, more carbon is emitted currently to
produce energy this way. Until 10 years ago, efficiency was the top priority in renewable
energy generation, while the impact on the environment was not adequately taken into
account.”
Professor Ha criticized the recent increase in environmental load in the world due to wind
turbine blades that have reached the end of their life at 20 to 25 years. The environment
of the future is just as important as the current eco-friendly energy. Professor Ha, who has
been conducting research on the application of composite materials of fibers and plastics
on energy for the past 30 years, admitted that he had also focused only on improving
performance. However, with a sense of responsibility for sustainable research for the
future generation, he started focusing on the development of renewable composite
materials.
“For the fields that require energy, the most important are air, vehicle, and marine
transport. To minimize energy loss, they must be made with strong but lightweight
composite materials. The same goes for wind-power generators that produce energy,
and hydrogen storage tanks that store energy. When developing composite materials
for these parts and equipment, we need to study parts and materials that are nature-
친환경 에너지의 오점, 폐기물
“기존 화석연료 사용 시 비싼 단가에서 야기되는 경제적인 문제와 환
경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데, 그 장비와
부품 및 재료가 친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방법으
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현재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에서 대부분 효율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그 방법이 추후에 야기할 환경 문제 영향은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20~25년의 수명을 다한 풍력발전기 날개가 쏟
아지면서 환경 부하를 가중시키는 데 대해 하성규 교수가 일침을 놓았
다. 현재의 친환경 에너지가 중요하듯이 미래의 환경도 중요하다는 지
적이다. 지난 30여 년간 섬유와 플라스틱을 합체한 복합재료를 에너
지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펼쳐온 하성규 교수 또한 과거에는 성능을
높이는 데만 주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재생가능한 복합재료 개발에 연구를 집
중하게 됐다.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분야 중에서 항공, 차량, 해상 등의 운송이 중
요한데, 튼튼하면서 가벼운 복합재료로 제작돼야 에너지 손실을 최소
화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풍력발전기, 에너지를 저장하
는 수소 저장탱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부품과 장비에 적용되는
R E C Y C L E
기후 위기로부터 지구를 살릴 골든타임은 앞으로 수년. 이에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 방법 및 재료 또한 결국엔 폐기물이 되어 환경을
훼손하고 만다. 하성규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이송, 저장 설비 및 재료도 재생가능하도록 해야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We only have several more years to save the Earth from the climate crisis. Therefore, many countries are accelerating the development of
eco-friendly energy sources such as solar power, wind power, and hydrogen to reduce emissions of greenhouse gases. However, these power-
generation methods and the materials needed for them also generate waste and ultimately damage the environment. Professor Sung
Kyu Ha points out that we can realize the true meaning of the development of eco-friendly energy only when generation, transportation,
storage facilities, and materials of renewable energy are also renewable.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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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하성규 교수는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복합재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관련 실험 및 연구 장비들.
Prof. Sung Kyu Ha has been working on the development of high-performance, nature-friendly composite
materials. The photo shows relevant related experiments being conducted, and research equipment.
friendly, while maintaining their performance.”
In other words, the wind-turbine blades and hydrogen-storage tanks that are made of
carbon fiber/glass fiber composite materials, in addition to their performance, must
now be made of eco-friendly materials that do not cause environmental pollution when
disposed of in the future. Currently, Professor Ha is developing renewable composite
materials with Arkema of France, Aditya Birla of India, and Swancor of Taiwan, which
supply eco-friendly materials (resin).
Renewability added to the advantages of composite materials
To improve the functionality and renewability of composite materials, a broad
understanding of recyclable materials and component design and manufacturing skills
is required. Professor Ha’s research team is currently collaborating with many global
companies, using their unique technologies in this field.
“In Europe, where wind-power generation was utilized earlier than in Korea, waste
problems are already so serious that they are implementing legal restrictions. Therefore,
we need to urgently develop renewable materials. As the market is changing, relevant
companies have already started developing technology to possess the market. The ways
in which we will combine materials to develop nature-friendly, renewable, and more
lightweight and superior materials will become the ultimate competitive edge —
not only for material suppliers but also for companies that use such materials in their
products.”
Professor Ha is developing wind-turbine blades with eco-friendly technology, as well as
pressure containers for hydrogen energy (hydrogen-storage tanks), the ultimate future
energy. Existing hydrogen containers, just as with wind turbine blades, are not recyclable,
even though they are used for eco-friendly vehicles. After 15 to 20 years when they reach
the end of their lifespan, they must be disposed of as waste.
Professor Ha explains, “For hydrogen containers, the focus is still on pursuing safety, and
there isn't much interest in eco-friendly and renewable pressure containers. However, we
need to think about how to deal with hydrogen-container waste in advance.”
As in the case of wind turbine blades, hydrogen containers will also be subject to legal
restrictions in the future. Professor Ha emphasized that eco-friendly technology needs
to be a national strategy for Korea to lead the global hydrogen-energy industry and take
the lead in developing advanced technology. In order to accelerate the commercialization
of design and manufacturing technology for cost-competitive eco-friendly hydrogen
storage containers, Professor Ha also started a company in 2020 under the name
3PdotCOM. Currently, the company does not manufacture products themselves, but
provides technology to foreign companies in the form of technology transfer. In April this
year, they have participated in the JEC World (International Composites Show) in Paris,
France, as the only university research team — and drew attention from the industry by
demonstrating their new cost-competitive, eco-friendly hydrogen container products.
This presented an opportunity to raise awareness of renewable materials by remedying
복합재료 개발 시 그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부품과 재료
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
즉, 탄소섬유·유리섬유 복합재료로 제작되는 풍력발전기의 날개나
수소 저장탱크도 이제는 성능뿐 아니라 추후 폐기했을 때 환경오염
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하성
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수지)를 공급하는 프랑스의 아
케마(Arkema), 인도의 아디트야벌라(Aditya Birla), 대만의 스완코
(Swancor)와 각각 재생가능한 복합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복합재료의 장점에 재생가능성 추가
복합재료의 기능과 재생가능성을 높이려면 재활용 재료에 대한 폭넓
은 이해와 설계 및 부품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하성규 교수 연구팀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풍력발전이 보급된 유럽에서는 이미 폐기물 문제가 심
각해 법적 규제에 이른 상황입니다. 그래서 재생가능한 소재 개발을
서둘러야 합니다.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중이라 관련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섰죠. 어떻게 재료를 조합해야 자연 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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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규 교수가 이끄는 복합재료구조해석연구실 실험 모습.
An experiment at the Structures & Composites LAB led by Prof. Sung Kyu Ha.
the shortcomings of poor performance in the use of renewable materials with innovative
design and presenting various possibilities of environment-friendly hydrogen storage
containers.
What technology works for humankind
By studying composite materials for the past 30 years, Professor Sung Kyu Ha was
recognized for his ability to integrate a series of processes — from design and
manufacturing process development based on simulations, to structural performance
evaluation of composite materials through experiments. He is currently developing
technologies with industries from many countries including France, Germany, China,
India, Taiwan, and Brazil, as well as Korea. Professor Ha remarked that it is important to
not only receive orders for technology development and proceed with them, but also to
identify the flow of supply and demand as an expert, propose what technology to develop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each company, and to lead the development thereof.
“Technology development must be based on an understanding of human needs, but at
the same time, it must control humans' desires, just as we suppress appetite, to respond
to the changing values of the times. To do so, we need to propose new directions by
communicating with experts and industries of each country.”
We can presume that he is deeply considering the social responsibility of a researcher.
적으로 재생가능하면서도 더 가볍고 우수한 소재를 개발할 것인가, 이
는 재료 공급업체뿐 아니라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 기업에도 궁극적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하성규 교수는 풍력발전기 날개 소재뿐 아니라 궁극의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에너지 저장 압력용기(수소 저장탱크)도 친환경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의 수소 용기는 풍력발전기 날개와 마찬가
지로,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됨에도 그 자체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수
명이 다하는 15~20년 후에는 폐기물로 버려져야 한다.
“수소 용기 분야에서 아직은 안전성을 추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
어 친환경의 재생가능한 압력용기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편입
니다. 하지만 수명을 다하게 될 수소 용기 폐기물 대처 방안을 지금부
터 미리 고민해야 합니다.”
풍력발전 사례와 같이 수소 압력용기도 향후 법적 규제가 진행될 것이
다. 하성규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를 선도하며 초
격차 기술을 선점하는 데 친환경 기술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이 돼
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수소 저장용기 설계와
제작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하성규 교수는 지난 2020년 ‘쓰리
피닷컴’이라는 사명으로 창업도 했다. 현재는 직접 생산은 하지 않고
국외 업체에 기술이전 형태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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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의 기능과 가치에 친환경과
재료의 순환이라는 가치를 추가하고,
시야를 미래로 확장해 지속가능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We need to add the values of eco-friendliness and recycling
of materials to the functions and values of engineering, and
broaden our future horizons toward the future and value
sustainability more.
“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JEC(국제복합소재전시회)에 대학 연구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수소 용기 신제품을 선
보이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재생 소재를 사용할 때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을 혁신적인 설계로 보완하고, 자연 친화적인 수
소 저장용기의 여러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재생 소재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어떤 기술이 인류를 위한 기술인가
하성규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복합재료를 연구하면서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설계와 제조공정 개발, 실험을 통한 복합재료의 구조적 성능
평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
정받았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독일, 중국, 인도, 대만, 브라질 등 여러
국가의 산업체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하성규 교수는 기술 개
발을 의뢰받아 진행하는 것뿐 아니라, 전문가로서 수요와 공급의 흐름
을 읽고, 각 기업의 특성에 따라 무슨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지 제안하
고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술 개발은 우리 인류의 삶을 이해하고 만족시켜야 하지만, 동시에
식욕을 억제하듯이 욕구를 절제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에 대응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각국의 전문가 및 산업체와 교류하며 새로
운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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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or Ha’s business startup can be understood in the same context. Currently, he
has about two more years until his retirement. Looking at the examples of other retired
professors, excellent technology achievements and know-how that has been accumulated
during a lifetime of research often disappears with their retirement. Professor Ha feels
that this is regrettable, and therefore pushed ahead with the startup — hoping that his
accumulated achievements in renewable composite material development will continue
and be used in the industry. He explains further, “Now, we need not only to secure
performance, convenience, and cost-competitiveness that engineers have been pursuing,
but also to add the values of eco-friendliness and the recycling of materials. In other
words, we used to pursue only the values that we could enjoy during the present, but in
the future, we need to broaden our horizons to the future and think about sustainability.
For this, current technology must be sustainable. This means that not only the materials
must be eco-friendly, but consideration should also be given to how much they can be
recycled.”
It is Professor Ha’s belief that he needs to lead the development of nature-friendly and
renewable materials, and the new paradigms for commercializing them.
연구자의 사회적 책임을 깊게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발언이다. 하성규 교수가 창업에 도전한 것도 사실 같은 맥락에서 이
해할 수 있다. 현재 하성규 교수는 정년을 2년 정도 앞두고 있는데, 그
동안의 은퇴 교수의 예를 보면 평생 연구해온 훌륭한 기술 성과와 노
하우가 은퇴와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이를 안타깝게 여
긴 하성규 교수는 그동안 축적한 재생가능한 복합소재 기술 개발이 계
속 이어져 산업계에서 잘 쓰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창업을 추
진했다.
“이제는 엔지니어가 추구하는 성능, 편리성, 가격경쟁 확보의 가치에
친환경과 재료의 순환이라는 가치까지 추가해야 합니다. 즉, 기존에는
현재의 우리가 누리는 가치만 추구했지만, 앞으로는 시야를 미래로 확
장해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
재의 기술이 지속가능해야 합니다. 이는 단지 재료가 친환경일 뿐 아
니라 얼마나 순환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재생 소재와 이를 제품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어야 한다는 것이 하성규 교수의 소명이다.
엔지니어링에 친환경의 가치를 추가해온 하성규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재료도 재생가능해야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Professor Sung Kyu Ha, who has been pursuing the values of eco-friendliness in engineering, points out that true sustainability can only be realized when equipment and materials for
renewable energy are also sustai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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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연구 발전의 기반 되는
‘멀티스케일 모델링’
“Multiscale Modeling,” the Basis for Regeneration Research Development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 최준명 교수
Prof. Joonmyung Choi,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at ERICA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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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hesion between waste carbon fibers and polymers
The joint research team of Professor Joonmyung Choi and the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developed technology to manufacture floating solar panel structures with
upcycling technology that reuses waste and low-quality carbon fibers. In South Korea,
a peninsula surrounded by the sea on three sides, offshore solar power generation is
renewable energy that is drawing keen attention. In order to float power-generation
facilities on the sea, floating structures are needed. The Styrofoam structures currently
used are easily corroded, resulting in high maintenance costs and microplastics. Therefore,
the research team at the 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turned their attention to
lightweight and durable carbon fibers, but since they are expensive, they devised a way
to use waste carbon fibers. The problem is that waste carbon fibers have rough surfaces
that when coated with polymers result in the interface easily falling off. The research
focused on improving the surfaces of waste carbon fiber to the level of those of newly
produced carbon fibers.
Then one day, the research team discovered that the surface cohesion between carbon
fiber and plastic resin is maximized when the surface of the carbon fiber is exposed to
light. If the carbon fiber can be recycled in this way, low-cost floating solar panels can be
manufactured. The research team then went to Professor Choi. For an accidental discovery
to be useful in real life, they needed to identify the principles and find conditions that can
enhance performance, and Professor Choi’s research field was to identify the principles
폐탄소섬유와 고분자 간 결합 입증
최준명 교수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연구팀이 버려지거나 저품질
의 탄소섬유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기술로 해상태양광 부력체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해
상태양광 발전은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다. 발전시설을 바다에 띄우
려면 해상부력체를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력체
는 쉽게 부식돼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고 미세 플라스틱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팀은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탄소섬유에 주목했지만, 워낙 고가이다 보니 버려진 탄소섬유를
활용하는 방안을 궁리했다. 문제는 폐탄소섬유는 표면이 거칠어져 고
분자로 코팅했을 때 쉽게 경계면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 연구의 초점
은 폐탄소섬유의 표면을 생산 직후의 탄소섬유 수준으로 개질하는 데
맞춰졌다.
그러던 어느 날 연구팀은 우연히 탄소섬유 표면에 빛을 노출시켰을 때
탄소섬유와 플라스틱 수지 간 표면 결합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
했다. 만약 이 방식으로 탄소섬유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 저렴한 해상
태양광 부력체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준명 교수를 찾
았다. 우연한 발견이 우리 실생활에서 유용한 쓰임이 되기 위해서는
그 원리를 규명하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찾아야 하는데 최준
명 교수의 연구 분야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리를 밝히고 최적
R E C Y C L E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료의 물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공정을 설계하는 멀티스케일 모델링은 소재의
재생 방법을 연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최근 최준명 교수는 폐탄소섬유를 재생해 해상태양광
부력체를 제조하는 연구에 참여해 폐탄소섬유의 표면을 생산 직후의 수준으로 개질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는 버려지는 다른 소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
Multiscale modeling, which predicts material properties to design optimized processes through computer simulations, is an
essential process for studying the renewing method of materials. Recently, Professor Joonmyung Choi participated in research
on recycling carbon fibers waste to manufacture floating solar panel structures, and developed a process for re-forming
the surfaces of waste carbon fibers to the level of newly produced ones. This can also be applied to other materials that are
discarded.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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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computer simulations and design optimized process conditions.
He outlines the process further, “When a xenon lamp with a certain amount of power is
applied to the surface of waste carbon fiber, oxygen is activated and the chemical bond
with polyethylene polymers increases. Our research team demonstrated with atomic-
level simulations whether the chemical bond of oxygen groups from this process can
actually increase bond with polymers. The calculated bond-strength between polymers
and waste carbon fiber matched the values obtained through the actual process, and it
was observed in the simulation that the oxygen functional groups on the surface strongly
adhere to the neighboring polymer chains.”
Through this experiment, the research team found that the durability of waste carbon
fibers recovered to about 95% level of that of newly produced ones. Using this process,
floating solar panels can be manufactured at a cost reduction of 20% or more. The
research team is conducting on-site demonstration in the inland sea of Saemangeum
Seawall in Jeollabuk-do. In addition, they are also researching ways to apply this
technology to other materials, such as nanopowders and carbon nanotubes.
“Multiscale modeling,” essential for ultra-precision processes
The accurate explanation of Professor Joonmyung Choi’s research field is “multiscale
modeling for nanostructures and nanoprocesses.” This is a process of designing various
engineering products necessary for our daily lives by performing computer simulations
의 공정 조건을 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폐탄소섬유 표면에 적정한 출력의 제논 램프를 쏘이면 산소가 활성화
되면서 폴리에틸렌 고분자와 화학적 결합력이 높아집니다. 우리 연구
팀은 해당 공정에 의한 산소 그룹의 화학적 결합력이 실제 고분자와의
접합력을 높일 수 있는지 원자 수준의 시뮬레이션으로 실증했습니다.
계산으로 얻어진 고분자와 폐탄소섬유 사이의 결합 강도는 실제 공정
을 통해 측정한 값과 일치했으며, 표면에 존재하는 산소 작용기들이
실질적으로 이웃한 고분자 사슬들을 강력하게 붙들고 있는 모습이 시
뮬레이션으로 관찰됐습니다.”
이를 통해 최적의 공정 조건을 찾은 연구팀은 폐탄소섬유의 접합력이
생산 직후의 95%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해상태양광 부력체를 제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전북 새만금방조제 내해에서 현장 실증을 추진 중이다. 더불
어 본 기술을 나노분말 및 탄소나노튜브 등 다른 소재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초정밀 공정에 필수인 ‘멀티스케일 모델링’
최준명 교수의 연구 분야를 정확히 소개하자면 ‘나노 구조 및 나노 프
로세스를 위한 멀티스케일 모델링’이다. 이는 지난 수백 년 이상 과학
자들에 의해 밝혀진 자연의 이론적 원리들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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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 the theoretical principles of nature, discovered by scientists over the past
centuries. However, as process technologies advanced, the physical and chemical
properties of materials were taken into consideration at the atomic or smaller levels.
Prof. Choi explains, “Until decades ago, it was thought that all objects with mass could be
explained by the classical mechanics formula of F=ma. However, when the smallest unit
constituting matter expanded to the areas smaller than atoms, such as electrons and quarks,
it was discovered that the motions of matter that cannot be explained by the classical
mechanics exist. Therefore, when dealing with motions of matter through computer
simulations, completely different theoretical equations must be used depending on the
size of the target. Multiscale modeling aims to provide substantial answers by physically,
mathematically, and logically connecting the analysis results according to each size.”
To sum up, multiscale modeling refers to integrating each area of continuum mechanics,
the domain of classical mechanics, molecular dynamics of the microscopic world, and
quantum mechanics. Previously, multiscale modeling was used only in some industries
that require ultra-precision processes such as semiconductors and displays that compete
in nanotechnology, but the numbers of applied fields are gradually expanding. Its status
has risen incomparably to the past, and Professor Choi is receiving joint research proposals
from researchers in various fields.
He added, “Recently, with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a social belief that optimal
conditions that cannot be achieved can be explored and predicted experimentally
through computer simulations, and attempts to apply multiscale modeling technology
are frequently made. In particular, it is being actively introduced in the field of energy
systems such as next-generation secondary batteries, fuel cells, and energy harvesters.”
Significant contribution to the advancement of regeneration
research
Recently, in line with environmental pollution and the climate crisis, upcycling research
is receiving attention. These upcycling technologies must also be accompanied by
appropriate design plans based on multiscale modeling.
Professor Choi added, “Since upcycling technology can be effective only when the
mechanism of material recovery and reprocessing is completely understood, multiscale
modeling in upcycling is essential. In fact, many researchers can easily reach the level
of experimentally demonstrating each stage of the process required for upcycling
technology. However, to comprehensively evaluate the factors for the original purpose
of upcycling, such as whether a system designed in actual waste resource environment
can be continuously operated for a long time, and whether there are any harmful factors
during operation — and furthermore, whether it is economically more feasible than
simply disposing of them — it needs to be designed with the best combination from an
engineering point of view.”
Multiscale-modeling technology has already made significant contributions to the field
of upcycling research. For example, multiscale modeling has been applied to a processing
레이션을 수행해 우리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공학적 제품들을 설계하
는 과정이다. 그런데 점차 가공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재료의 물리적·화
학적 성질을 원자 혹은 그보다 더 작은 수준까지 고려하게 됐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뉴턴의 ‘F=ma’라는 고
전역학 수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물질을 구성
하는 최소 단위가 원자보다 작은 스케일, 즉 전자나 쿼크와 같은 영역
으로 확장되면서 고전역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물질의 운동이 존재한
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물질의 운동
을 다룰 때에는 설계 혹은 예측하고자 하는 대상의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이론식을 적용해야 합니다. 멀티스케일 모델링은 각 크기에 따른
해석 결과들을 물리적, 수학적, 그리고 논리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정리하자면 멀티스케일이란 고전역학의 영역인 연속체 역학과 미시
세계의 분자동역학, 양자역학의 각 분야를 종합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동안 멀티스케일 모델링은 나노 경쟁을 벌이는 반도체나 디스플레
이 등 초정밀 공정이 필요한 일부 산업에만 쓰였는데 최근 들어 적용
분야가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 그래서 그 위상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
을 정도로 높아져 최준명 교수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로부터 공동
해상태양광 부력체 제조 연구에 참여한 최준명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폐탄소섬유와 고분자 간의 결합을 실증해냈다.
Professor Joonmyung Choi participated in research on producing floating solar panels and demonstrated
the cohesion between waste carbon fibers and polymers through computer simu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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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of producing methane, a natural resource, by using microorganisms, etc.
from greenhouse gas carbon dioxide. Professor Choi is conducting similar research in
collaboration with the Korea Carbon Industry Promotion Agency, etc. In addition, it is also
used for the researches into generation of nanocarbon structures using carbonization by
rapid heat supply of waste plastics and making fuels through thermochemical treatment
of animal and plant tissues (biomass).
Professor Choi, who is planning research on upcycling based on multiscale modeling
with various research institutes including Hanyang Institute of Environmental and Energy
Technology (IEET) which opened last year, emphasized that upcycling is a field that must be
actively researched not only for economic benefits that can be obtained from recycling waste
resources but also for the sustainability of the environment of our planet Earth, where we live.
“In the logic of capitalism, it is economically advantageous for businesses to immediately
discard resources that have been fully used. Thus, upcycling research still has been a
field where attention from companies is lacking. In order to achieve industrialization
of upcycling research I believe it is important to provide support for research and
institutional arrangements at the national level.”
연구 제의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적으
로 예측하거나 달성하기 어려운 최적의 조건들을 탐색할 수 있다는 사
회적 믿음이 형성돼 멀티스케일 모델링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많
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이차전지·연료전지·에너지 하베
스터와 같은 에너지 시스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중입니다.”
재생 연구 발전에 기여도 커
최근 환경오염 및 기후 위기와 맞물려 업사이클링 연구가 주목받고 있
는데, 다양한 업사이클링 기술 또한 멀티스케일 모델링에 기반한 적정
설계안이 수반돼야 한다.
“업사이클링 기술은 재료의 회수와 재가공 공정 전반의 메커니즘을 완
벽하게 이해해야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으므로 멀티스케일 모델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사실 실험적으로 업사이클링 기술에 필요한
공정의 각 단계를 실증하는 수준까지는 많은 연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 본연의 목적을 위한 요소들, 이를테면
22
실질적인 폐자원 수급 환경에서 설계한 시스템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인자는 없는지, 더 나
아가 단순 폐기에 비해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
가하려면 이를 공학적 관점에서 가장 좋은 조합으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멀티스케일 모델링 기술은 이미 업사이클링 연구 분야에 상당한 기
여를 해왔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부터 미생물 등을
활용해 천연자원 메탄을 만들어내는 공정 기술에 멀티스케일 모델링
연구가 적용된 바 있다. 최준명 교수도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과 협
업해 유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폐플라스틱의 급격한 열
공급에 의한 탄화를 이용한 나노카본 구조물의 생성, 동식물 조직(바
이오매스)의 열화학적 처리를 통한 연료화 연구에도 멀티스케일 모
델링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개원한 한양환경·에너지연구원
(IEET)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멀티스케일 모델링에 기반한 업사이클
링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는 최준명 교수는 업사이클링 연구는 단지
폐자원의 재활용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우리가 살
아가는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분야라
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논리에서는 다 쓰고 난 자원을 당장 폐기하는 쪽이 경제적
으로 이익인 경우가 많아 기업의 관심도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업사이클링 연구가 실질적인 산업화를 이루려면 국가 차원의 연구 지
원과 제도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사이클링 연구는 단지 폐자원의 재활용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분야다
Upcycling is a field that must be actively researched not only for
economic benefits that can be obtained from recycling waste resources
but also for the sustainability of the environment of our planet Earth,
where we live.
“
”
최준명 교수의 멀티스케일 모델링 기술은
에너지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여러 업사이클링 연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Professor Joonmyung Choi’s multiscale
technology is expected to create synergy effects
with many upcycling researches in various fields,
including energy systems.
23
버려진 재화에 새 생명 입히는
아티저널 업사이클링
Artisanal Upcycling, Giving New Life to Discarded Items
‘옴니아트(OMNIART)’ 이성동 대표(의류학 07)
Lee Seongdong (Class of 2007 of the Department of Clothing & Textiles), CEO of “OMNIART”
24
Discarded paintings reborn as bags
Lee Seongdong, who launched his own designer brand “Ul:kin” in 2014, has pursued a
career path that is slightly different from others. He has consolidated his position in the
fashion industry by introducing fashion with not just new, but also sustainable, values.
He is improving the value of upcycling with creative recreation, instead of mere recycling.
“When I visited the graduation exhibition of my friend who was an arts major, I was
told that most of the paintings exhibited get thrown away afterwards. As a person who
deeply understood all the hard work and effort put into those artworks, the fact that the
artists’ talent and passion get discarded like that really upset me. That’s when the idea of
using discarded paintings to create bags came to me. I thought these bags would be far
more amazing than other printed bags. After that, I started creating bags with discarded
art paintings, and they eventually became Ul:kin’s signature item that perfectly reflects
the brand’s values and goals.”
Ul:kin started off as an upcycling fashion brand that created fashion items from canvas
paintings that would have otherwise been discarded. The brand used part of the profits
earned to support artists, both directly and indirectly. And it began to earn its reputation
as a brand that focuses on value-conscious consumption, creates “one and only bags,”
protects the environment, and supports new artists at the same time. However, the brand
encountered difficulties not long after. It turned out that collecting and processing canvas
paintings took a lot more time and effort than previously thought. Lee, facing challenges
버려지는 회화 작품이 가방으로 탄생하다
2014년 디자이너 브랜드 ‘얼킨(ul:kin)’을 론칭한 이성동 대표는 남들과
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단지 새로운 패션이 아니라, 새롭고도 지
속가능한 가치를 지닌 패션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온 것이다. 이성동
대표는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창의적인 재창조로 업사이클링의 가
치를 높이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친한 친구의 졸업전시회에 갔다가 작가들의 습작이나
전시장 그림들이 대부분 버려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작의 고
통을 아는 입장에서 아티스트들의 재능과 열정이 아무도 모르게 폐기
되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때 ‘버려지는 그림들로 가방을 만들면 어떨
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일반 프린트보다 훨씬 멋진 아이템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버려진 회화 작품을 활용해 가방을
만들었고, 이것이 얼킨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됐습
니다.”
얼킨은 버려질 뻔한 작가들의 캔버스 작업물을 패션 아이템으로 재창
조하며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수익의 일부는
직·간접적으로 다시 작가들을 지원하는 데 활용했다. 그렇게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 환경을 지키고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가치 소비 브랜드로서 명성을 얻게 됐다. 하지만 머지않아
난관에 부딪혔다. 일일이 캔버스를 수거해 가공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R E C Y C L E
세계적으로 환경 위기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각자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패션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폴리에스터 합성섬유 사용과 패스트패션 트렌드 등으로
패션업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옴니아트 이성동 대표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친환경 패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With growing concerns regarding environmental problems across the globe, each industry is striving to find its own
solutions. The fashion industry is no exception, because of its detrimental environmental footprint, including the use of
polyester synthetic fibers amidst the rapidly changing fashion trends. Lee Seongdong, the CEO of OMNIART is looking for a
new way to introduce eco-friendly fashion through upcycling.
글 김현지 | 사진 이현구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Lee Hyeo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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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탓이었다.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이성
동 대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아티스틱 라인’을 만들며 돌파구를 찾았
다. 아티스틱 라인은 수거한 회화 작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 패턴화
해 활용하며 리사이클링 원단에 패턴을 프린팅한다. 제품의 생산성과
활용도는 높이되 친환경 가치는 유지한 것이다. 이 덕분에 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조금 더 많은 작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얼킨 브랜드의 사업 규모는 점점 커져 어느새 가방을 넘어 여성복과
남성복, 생활 잡화 등을 아우르는 토털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에 이성동 대표는 2017년 ‘옴니아트’를 세우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옴
니아트는 예술작품 등 지적재산을 상품화해 유통/판매하는 커머스 플
랫폼을 지향하며, 2021년 ‘얼킨 캔버스’를 오픈했다. 시각 IP를 활용해
소비자가 작가들의 작품을 고르고 나만의 패션 제품을 만들게 하는 서
비스다. 소비자가 직접 작가들의 라이선스 사용 권한을 사는 방식으
로, 작가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려는 시도다. 현재 월 5만 명 이상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
“사실 제가 얼킨 브랜드를 론칭하던 때만 해도 업사이클링은 그 개념
조차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나 지속가
능성에 부합하는 소재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 소재들이 많이 없었어요. 저희가 직접 발품
을 팔아 발굴해야 했죠. 진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업사이클링은 버
려진 재화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재활용 차
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해야 해요.”
과거에도 환경 이슈는 있었고, 이성동 대표와 비슷한 시기에 업사이클링을
1
지속가능 패션을 위해 이성동 대표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대한 연구와 고민, 재생 소재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CEO Lee Seongdong continues to research ideas to improve ways of
upcycling and find new sustainable materials.
2
얼킨은 국내뿐 아니라 뉴욕, 파리, 베를린, 코펜하겐
패션위크 등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Ul:kin has showcased upcycling collections at global fashion shows
including the Fashion Weeks held in New York, Paris, Berlin, and
Copenhagen.1
26
in business expansion, found a breakthrough by creating the so-called “artistic line,” where
mass-production became possible. The artistic line creates a digital version of patterns
from the collected art pieces and prints them onto recycled fabric, which demonstrates
enhanced productivity and efficiency while promoting environmental values. In this way,
the brand was able to produce more diverse items and support more artists.
Ul:kin grew in size and eventually became a total fashion brand that not only sells
bags, but also clothes for both men and women, and other miscellaneous goods. Lee
Seongdong established “OMNIART” in 2017 as a company. OMNIART aims to become
a commerce platform that handles the distribution/selling of intellectual properties
including art pieces, and launched “Ul:kin Canvas” in 2021. The Ul:kin Canvas service
creates customized fashion items for consumers when they pick artists’ paintings with
the help of visual IP. The intent of the service is to provide artists with more profit, as the
consumers will directly purchase the right to use artists’ licenses. The website currently
attracts more than 50,000 visitors per month.
New values added by upcycling
Lee Seongdong explains, “In fact, upcycling was not a well-known term when I first
launched Ul:kin. Recently, many eco-friendly materials and materials for sustainability
have been introduced; but back then there were not many sustainable materials that
could be used for producing fashion items. We had to do the tiring legwork and find them
ourselves one by one. It was a rough time indeed. Upcycling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recycling, which is about simply reusing thrown away goods, because it’s about reusing
them and adding more value at the same time.”
Environmental issues have always existed, and there were a number of other domestic
companies that started their business with “upcycling” as the main theme when Lee
Seongdong launched his brand, Ul:kin. However, almost none of them exist today. What
does this tell us? Simply put, looking for items to be used for upcycling, securing quality
materials, and establishing a system for design and production lines are not easy. For
Lee Seongdong, fashion meant more than just creating items that reflect environmental
values. He emphasized that fashion items should be created with creative ideas and
excellent quality. What he said demonstrates his authentic approach toward his work,
and how he spent the past 10 years overcoming hardship.
Ul:kin’s concept of upcycling is basically “artisanal upcycling,” which uses fabric
manipulation techniques with craftsmanship based on deconstruction and reconstruction.
A representative example would be the Ul:kin dress that Winter, a member of the famous
girl group Aespa, wore in the portfolio of their 3rd mini album, “MY WORLD.” The dress,
made by deconstructing and reconstructing three pairs of worn-out military pants, has
cut-out quilting details, which gives it a familiar, yet creative look.
Lee Seongdong explains further, “Upcycling products are still mostly limited to
miscellaneous goods. For clothes, we continue to showcase our collections through
주제로 사업을 시작한 국내 기업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기
업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뭘까. 그만큼 업
사이클링 아이템을 발굴하고, 질 좋은 재료를 수급하고, 디자인과 생
산 라인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성동 대표는
패션의 경우 가치를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패션 아이템으로
서의 아이디어와 퀄리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을 헤
치며 걸어온 지난 10년의 시간이 이성동 대표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얼킨 브랜드의 업사이클링은 기본적으로 ‘아티저널 업사이클링’이다.
해체와 재구성을 기반으로 장인 정신을 더한 패브릭 기법을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유명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윈터가 3번째 미니앨범 ‘MY
WORLD’ 포트폴리오에서 입어 화제가 된 얼킨의 드레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 드레스는 수명이 다한 군복 바지 3장을 해체, 재구성해 만들
어졌는데 전체적으로 컷아웃 퀄팅 디테일이 들어가 익숙한 듯 새롭다.
“아직은 업사이클링 제품이 잡화 라인에 집중돼 있습니다. 의류 쪽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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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shows. Our plan is to apply the concept of upcycling to clothes for sale going
forward. Even now, we have started to further promote and enhance our products’
sustainability by using sustainable textiles, eco-friendly subsidiary materials, and
printing certified by OEKO-TEXⓇ, an international eco-friendly label. We are continuing
to research ideas to improve ways of artisanal upcycling and find new sustainable
materials.”
Showcasing K-upcycling at a global level
Lee Seongdong has never been afraid to take risks and enjoy adventure. He has drawn
much interest from home and abroad by introducing a collection of fisherman jackets,
pants, and other outdoor clothes inspired by magnetic fishing (an eco-friendly activity for
catching scrap metal, a cause of water pollution, from the rivers and lakes with powerful
magnets) and workwear collections using discarded working clothes and waste. While
gaining recognition in the fashion industry, Ul:kin introduced its collections that reflect
the brand’s unique identity at not only Korean fashion shows including Concept Korea
and Seoul Fashion Week, but also fashion shows held in New York, Paris, Berlin and
Copenhagen. Lee was awarded the grand prize at last year’s Korea Designer Fashion
Awards, and graced the opening stage of the 2023 FW Seoul Fashion Week by being
awarded the highest score by the judges.
Ul:kin is also introducing new items in collaboration with various businesses. The brand
earned rave reviews for the bags it introduced in collaboration with Isu Group at the 2023
SS Fashion Week held in New York and Paris. The project was initiated with the purpose to
attempt upcycling of items that can be upcycled with construction waste. Joining hands
with Isu Group, Ul:kin created hobo bags, backpacks, and tote bags with the vertical
패션쇼를 통해 꾸준히 컬렉션을 선보이는 상황이죠. 추후 시판되는 의
류에도 업사이클링 콘셉트를 적용해 갈 계획입니다. 현재도 리사이
클링 원단이나 친환경 부자재, 친환경 국제 인증인 오코텍스(OEKO-
TEXⓇ) 인증 프린팅 등을 적용하며 저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지
속가능성을 조금씩 확대,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아티저널 업사이클링
작업 방식에 대한 연구와 고민, 재생 소재에 대한 발굴도 계속 진행 중
입니다.”
글로벌 무대 위 K-업사이클링을 보여주다
이성동 대표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마그네틱 피싱(강이나 호수
에서 강력한 자석을 물속에 넣고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고철을 건
져내는 친환경 활동)에서 영감을 받아 피셔맨 재킷이나 팬츠 등 아웃
도어 요소를 활용한 컬렉션, 현장에서 버려지는 작업복이나 폐기물 등
을 활용한 워크웨어 디테일 컬렉션 등으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
킨 바 있다. 패션계에서 인정받는 만큼 컨셉코리아, 서울 패션위크 같
은 국내 무대뿐 아니라 뉴욕, 파리, 베를린, 코펜하겐 패션위크 등 다양
한 글로벌 무대에서 얼킨만의 정체성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해에는 한국디자이너 패션어워즈에서 최우수 패션디자이너상(대상)을
받았고, 2023 FW 서울 패션위크에서는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받으며
오프닝 무대를 빛냈다.
얼킨은 여러 기업과 협력하며 새로운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3 SS
뉴욕과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이수그룹과 컬래버레이션한 가방을 선보
여 큰 호평을 얻었다. 건축폐기물의 일부라도 업사이클링해보자는 취
지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아파트 건축 공사 시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이성동 대표는 지난 10년간 아티저널
업사이클링 분야를 개척해왔다.
Lee Seongdong has pioneered the field of
upcycling for the past 10 years.
28
safety-nets used for construction of apartments, which received positive reviews for their
unique design and functional value.
Research & Market, a market research agency, projected that the size of the global
sustainable fashion market will grow to US$8.25 billion dollars (around KRW 11 trillion)
this year from 2019’s figure of US$6.35 billion (around KRW 8.4 trillion). The revenue
of Ul:kin, led by CEO Lee Seongdong, is also sharply increasing. The brand has already
earned half of last year’s revenue just within the first quarter of this year. Why, then, is
the sustainable fashion, or “renewable fashion,” attracting so much interest?
“For the young generation, or the MZ generation, defining who they are and what
decisions they want to make is more important than ever. That’s why they are more
interested in value-conscious consumption and putting it into practice. Interest in
sustainable fashion is an example of their desire for value-conscious consumption.
Another reason is that we see more stories about environmental crises on the news now
more than ever, and also on a recurring basis. This is because environmental problems
have become a critical issue for the young generation, the drivers of the future, to tackle
and resolve.”
Lee added that he would continue to expand and advance upcycling activities so that
OMNIART’s Ul:kin becomes the first brand that comes to mind when people think of
sustainable fashion. His ultimate goal is to have Ul:kin become a brand that has a positive
impact on Korea’s fashion industry, and stands at the forefront of promoting Korean
fashion at a global level.
“The name Ul:kin is a combination of the Korean meaning of “being entwined and
entangled,” and “Ultimately, We are Kin.” This means that art and fashion will eventually
become one, and the formation of a virtuous cycle of resources and talent. With Ul:kin, I
want to open a new chapter of ESG fashion that has a positive impact on the world and
upcycling fashion, and form win-win relationships with artists.”
수직 보호망으로 호보백과 백팩, 토트백 등의 가방을 제작했는데, 독
특한 디자인은 물론 사용성까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2019년 63억 5,000만 달러(약 8조
4,000억 원)였던 글로벌 지속가능 패션 시장이 올해는 82억 5,000만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이성동 대표가 이끄는
옴니아트 역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벌써 지
난해 매출의 절반을 달성했다. 지속가능 패션, ‘재생 패션’이 이렇게 주
목받는 이유가 뭘까?
“요즘 젊은 세대, 흔히 말하는 MZ세대는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정의할
것인지, 어떤 의사결정을 해나갈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입
니다. 그래서 가치 소비에 더 관심을 두고 실천하려 노력하죠. 지속가
능한 패션에 대한 욕구 역시 이런 가치 소비의 일환입니다. 또 예전보
다 환경 위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반복적으로
제시된 영향도 있을 겁니다. 환경 문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미
래를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에게 너무나 중요한 이슈니까요.”
이성동 대표는 지속가능 패션을 논할 때 당연하게 옴니아트의 얼킨
브랜드가 떠오르도록 업사이클링 활동을 더욱더 확장하고 고도화하
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패션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브랜
드, 세계에 한국의 패션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얼킨에는 ‘얽히고설키다’라는 뜻과 ‘Ultimately, We are Kin(궁극적으
로 우리는 하나)’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술과 패션이 하나가
되고, 자원과 재능이 끊임없이 선순환하는 것을 나타내죠. 아티스트와
상생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ESG 패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환경 문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미래를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에게 너무나 중요한 이슈다.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욕구는 가치
소비와 연결된다
Environmental issues are extremely important for
the young generation, the drivers of the future. The
growing interest being shown toward sustainable
fashion is an example of their desire for value-conscious
consumption.
“
”
얼킨 브랜드의 컬렉션은 발상의 전환, 새로운 접근이 돋보인다. 사진은 2023 FW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의상들.
The creativeness and new approach of Ul:kin collections really make them stand out. This is a photograph
of clothes showcased at the 2023 FW New York Fashion Week.
29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월 문화재청의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인골·미라 등 인체 유래물 및
동물 뼈, 초목류 등 중요출토자료의 체계적인 연구 및 보관을 담당하게 된다.
중요출토자료 연구 전문기관 선정의 의의에 관해 공유한다.
글 ERICA캠퍼스 문화인류학과 최경철 교수(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소장) | 정리 편집실
인골과 동물 뼈는
고고학의 중요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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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Issues Review
그동안 간과되어 온 자연유물의 중요성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기존의 생리의학상 수상
과는 달리, 오늘날 현대인의 조상과 같은 시대를 살
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해독한 스웨덴의 진
화인류학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중부유럽의 동굴에
서 출토된 네안데르탈인과 러시아 동굴에서 멸종된
인류 조상의 고대유전자를 해독해서 인류 진화의 여
정을 밝힌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5만 년 전
에 출토된 고인류의 유골에 분자생물학적 과학기술
을 적용해 인골에서 과거의 유전자를 추출하고, 이것
을 현대인의 유전자와 비교해 인류 진화 여정과 관련
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낸 것이다.
이러한 연구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고학적 유
적에서 고대인 유골의 발굴이 이뤄져야 하고, 그 유
골에 대한 충분한 연구 성과가 전제돼야 한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연구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 전통을 지닌 유럽 고고학의 학문적 성과가 있
었다.
우리에게는 이번 노벨상 시상의 주제가 매우 낯설지
만, 서구의 고고학계는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이나 미
라, 동물 뼈, 식물의 씨앗, 토양시료 등의 자연유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들을 잘 보존하며 다양한 연구
방법을 통해 분석해오고 있다. 애석하게도 우리나라
에서는 사실상 고대인 인골의 유전자 분석 연구가 어
려운 실정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의
고고학적 연구는 주로 유적에서 출토되는 토기, 금속
기, 석기에 집중돼 있고 유적에서 출토되는 인골, 동
물 뼈, 식물의 씨앗과 같은 자연유물에는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유적에서 출토된 사람의 뼈는 실제 유적을 형
성하고, 유물을 제작했으며, 그 당시를 살았던 실제
주인공이다. 그리고 유적에서 나온 동물 뼈와 곡물은
당시에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먹었던 중요한 식재료
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적에서 확인된 이러한
유물들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고, 심지어 사람의 뼈
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경스럽다는 선입견까지 존재
했다. 죽은 동물 뼈들에 커다란 의미를 두지 않고 버
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자연유물들은 오랫동안 중요한 유물로서 취
급받지 못했다.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과 미라, 문화재가 되다
하지만 인골, 동물 뼈, 식물유체 연구는 지난해 노벨
상 사례에서 보듯이 기존 학계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에서도 고고학적 유적에서 출토된 인골과 미라, 동물
뼈 등의 자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늦었지만 지난해인 2022년, 문화재청이 처음으로 매
장문화재가 있는 지역에서 발굴된 인골과 미라, 동
물 뼈, 식물유체 등을 중요출토자료로 규정했다. 이
들 자료를 발굴지에서 수습하면 문화재 당국에 신고
하고 2인 이상의 전문가 조사를 거쳐 연구·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과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일부 개정을 공
포했다.
31
지금까지 인골은 문화재에 포함되지 않아 발견해도
맡길 곳이 없었다. 그 때문에 화장하거나 다시 매장
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위의 시행령에 따라 인골과 동물 뼈가
과거 환경과 과거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파악할 수 있
는 중요한 자료로서 학술적으로 연구되고, 보관할 근
거를 마련하게 됐다. 그리고 발굴 시 인골과 동물 뼈
같은 중요한 학술자료가 출토될 경우 이를 체계적으
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조상들의 삶을
파악하는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이제부터는 발굴조
사에서 출토된 인골과 동물 뼈도 신라의 금동관이나
백제의 금동대향로만큼 중요한 문화재로 자리매김하
게 된 것이다.
중요출토자료 연구소로 선정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인골과 동물 뼈의 중요성을 인식한 문화재청에서는
법 개정의 후속 조치로 인골과 미라, 동물 뼈, 식물
유체 등의 중요출토자료를 확보하고 연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국가가 선정하는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
을 공모했다. 그리고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문화재연
구소가 인골과 동물 뼈, 식물유체 분야의 중요출토자
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3년간 고고학적 유적에
서 출토된 자연유물 자료를 보관하고 분석하는 임무
를 맡게 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출토되는
인골, 동물 뼈 등 자료의 이송, 연구, 조사보고서 제
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법 개정 이전부터 국내에서
출토된 인골 자료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보관해온 몇
안 되는 연구기관이다. 일찍이 인골이나 동물 뼈와
같은 자연유물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해당 연구를 진
행해 왔다.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나라 유적에서 출토
된 인골 시료의 보관과 분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인골
다수를 보관하고 연구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신석기
시대에 출토된 인골과 동물 뼈나 삼국시대 대형고분
무덤에서 출토된 인골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고인돌에서 출토된 사람 뼈나 신
라 고분에서 출토된 사람 뼈의 화학적 구성을 확인
하고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와 신라시대 사람들이 주
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외에
도 신석기시대 화덕의 흙에 스며든 음식의 찌꺼기나
기름 분석을 통해서 과거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어떤
음식을 요리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순수한 학문적 연구 외에도 한양대 문화재연
구소는 인골 자료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방부 유
해발굴감식단과 함께 6.25 전사자 유해 발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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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국내 고고학적 유적에서
출토된 여러 인골의 유전자를 분석할 예정이다.
유전자 분석과 더불어 최근에 주목받는 연구는 유적
에서 발굴된 인골의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원래 인간이나 동물은 생전에 다양한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의 화학성분을 몸에 그대로 축적한다. 또 사후
에 매장되더라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면 오랜 시간
이 지났어도 이런 화학원소들이 없어지지 않고 남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과거 사람들의 식생활을
추적하거나 그들의 생업 활동을 알아낼 수 있다.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
선정을 계기로 우리나라 선사시대에 출토된 사람 뼈
나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사람 뼈의 화학적 구성
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선사시대와 신라시대 사람들
이 어떤 음식 먹고 어떻게 삶을 영위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골의 화학적 분석 방법을
이용해 본 연구의 영역을 법의학이나 생태학 연구에
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골, 동물 뼈,
식물유체와 같은 고고학적 중요출토자료 연구를 통
해 과거 조상들의 삶을 복원하고 현재의 삶을 이해하
며, 이를 앞으로 우리 미래의 방향을 가늠할 지표로
이용하고자 한다.
협력과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전사자 유해를
확인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
중에 진행된 양민 학살이나 오늘날의 화재, 대형 재
난 현장에서 확인된 사람의 유해를 분석하는 일도 협
력하고 있다.
자연유물은 우리 과거의 삶을 이야기한다
국가 지정 기관으로 자리 잡은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는 앞으로 유적에서 출토되는 인골과 동물 뼈를 집중
해 연구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출토자료를 이용해 다
양한 자연과학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최근에 학
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는 유전자 고고학을 들
수 있다. 유전학의 발달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
던 수십만 년 전의 인골, 오래된 동물 뼈와 식물에서
DNA 추출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이 함께 매장되었더라도 그들 사이의 친
족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유전자 고고학을 활
용하면 인골의 유전자를 분석해 매장된 인골 간의 가
족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고고학과 유전학이 결합된 유전자 고고학의 연구 적
용 범위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 방법은
현재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의 유골에서 유전자
를 추출해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에도 적용된다.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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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로봇
이용한
혈관 원격시술
가능성 확인
기계공학부 장건희 교수
&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
장건희 교수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혈관 중재 원격시술에 성공했다.
이 성과는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
등 세계 사망원인 1위인 혈관계 질환의 로봇
원격시술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지정연구실’이자 ‘삼성-한양 초정밀 모터 선도
기술 연구센터(SHRC)’로도 지정받은 장건희 교수
연구실을 취재했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Issues & Trend Lab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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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에서 개발한 3차원 공간에서
원하는 자기장을 생성하는 자기구동 시스템을 통해 모사
혈관 내 마이크로로봇의 운동을 제어하는 실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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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이하 연구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연구
실에서는 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요?
우리 연구실은 국내에 처음으로 동역학 진동이라는 분야를 소개
한 김광식 교수가 1968년에 설립한 ‘진동공학연구실’을 1994년
에 계승한 곳입니다. 당시에는 산업계에서 관심이 높았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사용되는 회전기기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그
러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초정밀 모터에 대한 연구로
2000년 국가지정연구실에 지정됐습니다. 그때 정보기억장치용
초정밀 회전기기 연구 분야에 전념하기 위해 ‘초정밀회전기기연
구실’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현재는 주로 유체 베어링과 반도
체의 기계적 신뢰성 연구, 자기구동 원리를 이용한 마이크로로
봇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연구재단, 보
건복지부,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씰마스터로부터 연구비를 지
원받아 고가의 전원공급장치를 비롯해 100여 점의 최신 연구장
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석·박사 과정 연구원은 13명이
며, 지난 20년 동안 7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Q. 최근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혈관 중재 원격시술에 성공하셨습니
다. 혈관 중재 시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뛰어난 성과라고 들었는데요.
해당 연구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약 20년 전 혈관 속을 움직이는 로봇 제어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
안받았습니다. 자기장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
각한다며 이 분야 최고의 연구실인 우리 연구실을 찾았다고 하
더군요. 마침 그때 어머니가 심혈관 수술을 받으셔서 혈관수술
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렇게 2007년부터 영구자석
을 장착한 마이크로로봇의 운동을 제어하는 방법을 한국연구재
단 등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시작했고, 3년 전 보건복지부로부
터 3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발전시켰습니다.
기존의 혈관 중재 시술은 의료진이 직접 엑스레이(X-ray)로 환
자의 혈관을 확인하면서 혈관 내부로 가이드 와이어와 카테터를
밀어 넣어 치료하기 때문에 정밀도가 떨어지고, 의료진의 엑스
레이 방사선 노출 문제도 있습니다.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혈
관 중재 원격시술의 원리는 외부 자기장을 생성하는 자기구동
세계적 기술력으로 초정밀 모터 및 마이크로로봇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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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으로 영구자석이 장착된 마이크로로봇의 운동을 생성, 제
어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자기구동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을 생성해 정밀하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습
니다. 또한 약물도 전달하고, 회전운동으로 막혀있는 혈관을 뚫
을 수 있으며, 혈전을 빨아들일 수 있죠. 혈관뿐 아니라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해당 성과가 동물실험이라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을 것 같
습니다. 상용화를 위해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료기기를 개발해 상용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
선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탐색 임상시험과 확증 임상시험으로
나뉩니다. 현재는 탐색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궁극적으로 확증 임상시험까지 진행해야 제품화를 할 수 있습니
다. 임상시험 계획서 승인을 위해 실험실 창업기업인 ‘인터마그’
도 설립했습니다. 자기구동 시스템 외 카테터 등은 의료기기 업체의
자기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모사 위에서 무선 캡슐 내시경의 운동을
제어하는 실험 장면.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 장건희 교수는?
· 1984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 1986년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박사
· 1993~1994년 미국 퀀텀사(Qunatum Corp.) 연구원
· 1994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 2015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 2021년 한양대학교 석학교수 임명
· 국제 저명학술지(SCI) 논문 180편 게재, 국내외 특허 41건 등록,
한양대학교 최우수 연구교수상 3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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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아 만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혈관 중
재 원격시술에 대해 의료기기 업계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 올해
보건복지부의 과제가 완료되면 정부나 외부 투자기관의 추가 지
원을 받아 상용화를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Q. 그 밖의 연구 성과와 연구실만의 자랑거리를 말씀해주세요.
소화기관 진단용 캡슐 내시경을 제어하는 자기구동 시스템을 개
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캡슐 내시경을 정밀하게 구동할 수 있
고 시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주며 전 소화기관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어링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유체 베어링에 대한 연구는 정밀한 기계에 많이 쓰여 LG전
자, 한국씰마스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정밀 모터가 대한민국 유망기술로 선정되며 과학기술부에 의
해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됐고 2005년에는 최우수 국가지정연
구실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의 성과를 삼성
전기의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2006년 한양대학교 최초로 민간
기업이 100% 지원한 ‘삼성-한양 초정밀 모터 선도 기술연구센
터(SHRC)’를 개소했습니다.
Q. 연구실이 초정밀 모터, 마이크로로봇 분야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
췄다고 보십니까? 더불어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수십 년 동안 유체 베어링 관련 해석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는데
이러한 연구실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습니다. 한 10년 전쯤
초정밀회전기기연구실은 초정밀
모터 분야 ‘국가지정연구실’이자
‘삼성-한양 초정밀 모터 선도
기술연구센터(SHRC)’이기도 하다.
사진은 연구실 기기 모습.
IBM이 전 세계를 조사한 후 우리 연구실의 해석 프로그램을 도
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독보적이라는 의미이겠죠. 마이크
로로봇 관련 연구에서도 우리 연구실이 선두주자라고 생각합니
다. 우리 인체는 순환기(혈관), 소화기, 비뇨기 등 관으로 이루어
져 있는데 이러한 기관들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자기구동 시
스템은 우리 연구실의 강점입니다. 우리 연구실의 마이크로로봇
기술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IEEE 스펙트럼(IEEE
spectrum)> 3월호에도 실렸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도 필요한 연구라 판단되면 열정을 쏟을 수 있
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과 정부 차원에서 그런 연구자들을 응
원하고 지원해야겠죠. 열심히 연구해도 실패할 수 있는데, 최근
에는 이런 실패를 용인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다행이라
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말
씀해주세요.
의료진들의 제안을 수용해 현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기구동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고 고도화시키는 연
구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그동안 연구 지
원받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임상시험을 통과해 상용화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연구실이 개발한 기술이 많은 민간기
업에 쓰였는데, 앞으로는 의료복지 분야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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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수술 로봇은
미래지향적
연구 분야
정은수
융합기계공학과 석박통합과정 13기
“새로운 의료기기인 혈관 중재시술용 마그네
틱 로봇에 대한 연구 주제 자체가 매력적이
어서 연구실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을 비롯한 선배 연구원들이 진심으로 연구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성과를 이뤄내는 열정
이 좋았습니다. 연구 분야가 수술로봇 시스템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보니 하드웨어, 소프
트웨어, 전자기학 등 연구원마다 특화된 전공
이 있어 함께 협업하며 자연스레 융합공학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특장점입니다. 제 인생의
꿈은 장학재단을 만들고 그 일환으로 후배들
을 위해 학교에 제 이름을 딴 라운지를 만드
는 것입니다.”
열정과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 발휘
김나현
융합기계공학과 석박통합과정 11기
“로봇기술을 연구하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위해 로봇 관련 연구실을 살펴보던 중 마이크
로로봇의 구동 영상을 보고 마법처럼 자기장
에 의해 제어되는 것에 호기심을 갖게 됐습
니다. 장건희 교수님이 해당 분야에서 풍부한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계시고, 기계, 전자기,
재료, 의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연구실에 지원했습니다.
활발한 소통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아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점과 문제해결 시 협력을 통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연구실
의 장점입니다.”
영감 주고받으며
창의적인
연구 수행
싸쥔츠
융합기계공학과 석박통합과정 6기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의료수술 로
봇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
어 앞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연구실
에서는 제작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도 직접 설
계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생각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
롭게 실현해볼 수 있다는 점도 연구자에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공
학박사로서 제가 연구하는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을 창업하는 것입니다. 실용화와 창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은 물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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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뉴로모픽’
지난해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화
제의 중심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범지구적 키워드가 된 AI에 대
한 관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AI 기술이 우리 실생
활에 적용되려면 반드시 반도체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
히 대량의 이미지, 음성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빠르고 효율적으
로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그동안 반도체 기술
은 트랜지스터와 같은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를 통해 메모리와
유기나노공학과 박희준 교수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뉴로모픽 컴
퓨팅 시스템은 기존 컴퓨터의 연산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PIM(processing-in-memory) 인공지능 반도
체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뉴로모픽 컴퓨팅 시스템에서
시냅스 소자의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
발한 박희준 교수를 통해 반도체 기술의 진화와 비전
에 대해 알아본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인간의 신경망 모사한
뉴로모픽 인공지능
반도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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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Research Headline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여왔다. 하지만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구분
돼 있어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와 연산한 뒤 다시 저장하는 작업
을 반복해야 하는 현재의 폰 노이만 구조로는 대량의 데이터 처
리 시 병목현상이 발생해 컴퓨터 성능이 저하되고 에너지 소모
가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경우, 한 판의 대국에 CPU
1200여 개, GPU 170여 개, 그리고 메모리 100만 개가 가동돼
야 합니다. 복잡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과 시간이 소모되는 것이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박희준 교수는 성균관대,
가천대의 공동연구팀과 함께 AI 반도체의 일종인 뉴로모픽
(Neuromorphic) 컴퓨팅 시스템의 시냅스 소자 성능을 극대화
하는 데 성공했다.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은 뉴런(신경세포)과 이
를 연결하는 시냅스로 구성된 인간의 신경망을 모사해 병렬적으
로 연산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팅 기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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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1천억 개의 신경세포와 100조 개의 시냅스로 이뤄
져 있어 20W의 전력만으로도 복잡한 연산을 손쉽게 할 수 있습
니다. 이에 영감을 받은 뉴로모픽 컴퓨팅 시스템은 메모리와 프
로세서 간 데이터 전송 없이 인공신경망 내에서 데이터 저장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해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의 처리 시간 및 전
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냅스 소자의 신뢰도 및 내구성 증대
그렇다면 컴퓨터는 뉴런과 뉴런이 그물처럼 연결된 인간의 뇌를
어떻게 모방할 수 있을까. 뉴로모픽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는 기
본 구조 중의 하나로서 멀티레벨 저항 메모리로 구성된 크로스
바 어레이(crossbar array)가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메모
리가 격자로 얽혀 있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인간의 시냅스 기
능을 수행한다. 폰 노이만 구조의 메모리는 0과 1만의 디지털 신
호로 통용되지만, 차세대 메모리로 연구되는 저항 메모리는 아
날로그 신호, 즉 0부터 1 사이의 모든 신호를 활용한다. 시냅스
강도의 미세한 차이에 반응하는 인간의 뇌처럼 말이다.
“특정 신호가 입력됐을 때 강도를 정밀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그
러려면 신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뉴로모픽 컴퓨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구 주제이죠. 시냅스 소자의 역할을 하는 멀티
레벨 저항 메모리는 위아래 전극에서 미디엄에 불균일한 금속
필라멘트를 형성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필라멘트가 형성
됐다, 안 됐다 하면서 저항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문제는 필라멘
트가 불규칙적으로 생성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현재 이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박희준 교수
는 미디엄에 나노미터 수준의 균일한 3차원 이온 전달 통로를 구
현했다. 미디엄에는 비정형 원자들이 무질서하게 배열돼 있어
결정구조 사이로 규칙적인 이동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온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사한 ‘뉴로모픽
컴퓨팅 시스템’은 기존 연산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PIM 인공지능
반도체로서 기술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
박희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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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기판의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고온공정은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므로 박희준
교수는 순간적으로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하는 레이저 공정에
착안했다.
“이를 통해 금속 필라멘트의 형성과 파열 거동이 최적화돼 시냅
스 소자의 성능과 신뢰도, 내구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레이
저 공정은 상온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현재 반도체 기술의 기반
이 되는 CMOS 공정과 호환이 가능할 뿐 아니라, 플렉서블 기판
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렉서블 일렉트로닉스의 기반 기술
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박희준 교수는 위 연구뿐 아니라 감각뉴런을 모방해 센서가 외
부 자극을 받아들이면서 바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인-센서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뇌의 신호체
계를 모방하는 뉴로모픽 기술을 시각이나 촉각, 청각 등 다른 감
각의 구현에도 응용한 것이다. 예를 들면 망막의 역할을 하는 광
신호 기반 시냅스를 구현해 복잡한 색상 이미지를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는 인공시각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조만간 세계 최고의 국제학술지에 수록될 예정이다. 또
한 인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어떤 동작인지 구분하고 인식할 수
있는 인-센서 컴퓨팅 시스템도 개발했는데, 이는 메타버스 기술
에 적용할 수 있다.
AI 반도체 기술의 세계 패권 확보해야
차세대 AI 반도체로 주목받는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IBM은 2014
년 26억 5600만 개의 시냅스를 가진 뉴로모픽 칩인 ‘트루노스
(TrueNorth)’를 개발했고, 퀄컴은 2013년 뇌와 같이 학습하
는 연산처리장치 ‘제로스(Zeroth)’를 공개했다. 인텔도 2017년,
2021년 뉴로모픽 칩 ‘로이히(Loihi)’와 ‘로이히2’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관으로 민간과 함께 2030년까지 국내에 세
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K-반도체 벨트’ 사업을 추
진하고 있다. K-반도체의 핵심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차세대 지
능형 반도체 또는 인공지능형 반도체인데, 2020년부터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과 PIM 인공지능반도체 핵심기술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
지만 국내 기업들의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 박희준 교수 연구실
은 PIM 인공지능반도체 핵심기술개발 사업에 주관 연구기관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삼성
전자와의 기술 협업을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정부 및 산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뉴로모픽 컴퓨
팅 기술에서도 국내 기업이 세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
원할 계획이다.
“약 500조 원에 달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약 60%를 시스템
반도체가 점하고 있습니다. 약 60% 이상을 차지해 세계 1등을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국
내 기업의 점유율은 3% 수준이라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정도는 아닙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과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
할을 하고 싶습니다.”
1
2
1, 2.
박희준 교수는 ‘전자 소재 및 소자 연구실’을
이끌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은
연구실 장비 모습.
43
민주주의 25개국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실험 실시
사상과 제도, 행태, 국제관계 등 정치학의 연구 주제는 다양하
고 광범위하다. 정치 행위자가 주어진 정치 제도 내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정치적 태도나 성향, 정책을 형성해가는지
파악하는 것은 정치 분야의 큰 연구 주제 중 하나다. 비교정치를
전공한 함현호 교수도 관련해서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난 3월, 함현호 교수의 연구 논문이 정치학 분야 최고 권위 국
제학술지 ‘미국정치학회보(The American Political Science
정책학과 함현호 교수
가까운 사람과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농담 아
닌 농담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정치가 우리 사회
의 갈등 요인이라는 방증이다. 이것은 사실 우리나라에
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정치·이념적 갈등은 전 세
계적으로도 중요한 아젠다로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한 함현호 교수를 만났다.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심화하는
정서적 양극화,
우리 사회의 미래는?
44
Review, SJR 기준 정치학 분야 1위)’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
았다. 논문명은 ‘분열과 통합: 유럽 정당주의의 속성과 연합 파
트너십의 역할(Divided We Unite: The Nature of Partyism
and the Role of Coalition Partnership in Europe)’. 해당
논문은 소속 정당이 개인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게 한다.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일반적인 설문조사나 관
찰데이터 분석을 위주로 진행한 것과 달리 함현호 교수는 독창
적인 연구 방법을 적용했다. 바로 독재자 게임(dictator game)
과 신뢰 게임(trust game)을 활용해 의사결정 실험을 설계한 것
이다. 함현호 교수는 2019년 5~8월 유럽 내 25개 민주주의 국
가에서 국가별로 1200명씩 설문 실험을 진행하고, 이중 유효 답
변자인 총 2만 9827명의 의사결정 내용을 취합해 교차국가적
분석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에 기초한 ‘자기보고
식(self-reported)’ 설문조사를 실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응답
자들이 외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지 않을
45
가능성이 높고, 답변의 정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독
재자 및 신뢰 게임을 활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성별, 연령, 사회
계급, 종교, 국적, 정당 등의 요건이 모두 다르게 설정된 가상의
인물들을 만들고, 실험에 참여한 응답자들이 그 가상의 인물들
을 대상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파악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뜻밖이었다. 피실험자들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
향을 미친 것은 다름 아닌 ‘정당’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온 성
별이나 종교, 인종보다도 정치·이념적 갈등이 우리의 생각과 행
동을 움직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함현호 교수의
이번 연구는 최근 전 세계 정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정서적 양
극화(affective polarization)’와도 이어진다. 정서적 양극화는
자신이 지지하거나 소속된 집단에 대해서는 더 강한 호감이나
신뢰를 나타내고, 그렇지 않은 집단에 대해서는 더 강한 반감과
불신을 가지는 경향을 말한다. 정당이나 이념이 정서적 양극화
의 기준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우리 사회는 더 큰 갈등과 균열을
마주하게 됐다.
사회 갈등으로 자리 잡은 정치·이념적 갈등
“‘파티잔십(partisanship)’ 즉, 당파성이나 정당일체감이라고 하
는 것은 국회의원이나 정당인 같은 정치 엘리트나 유권자와 같은
정치 행위자들이 특정 정당에 애착심 또는 충성심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제 연구는 이러한 파티잔십이 다른 사회정체성과 비교
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인과적·교차국가적
근거를 보여줍니다. 파티잔십 자체는 전혀 나쁜 게 아니에요. 우
리의 정치제도,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데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파티잔십이 정서적 양극화로
발전해 우리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죠.”
정치·이념적 갈등, 정서적 양극화는
전 세계의 중요한 화두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의 갈등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는 직간접적인 증거들이
확인되고 있다
함현호 교수
46
영국 공영방송사 BBC가 2018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전 세계 27개국을 대상으로 사회 분열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사회를 분열시키는 가장 큰
갈등 요인으로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 간의 갈등’을 꼽은
비중이 61%에 달했다. 미국(53%)이나 영국(40%), 독일(33%),
캐나다(29%), 호주(29%)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에 대한 불신 정도도
2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35%)를 차지했다.
201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갈등 수
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한 의견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
다. 갈등 유형 중에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진보와 보수 간의 이
념 갈등이었고, 그 정도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87%를 차지했다.
2021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실
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
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의 비율이 무려
90%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나란히 1등을 차지했다. 이런 조사 결과들이 시사하
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의 정치·이념적 갈등이 심각한 수준
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 이대로 괜찮을까?
“정치·이념적 갈등, 정서적 양극화는 전 세계의 중요한 화두입니
다. 정치적으로 갈등이 없는 나라는 없지만, 특히 우리나라와 미
국의 경우는 그 갈등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에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새로운 언론·정보 환
경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는 상황을 만
들고 있습니다. 제 연구는 이와 더불어 정당 및 정치 엘리트들의
협력과 연합의 부재가 이러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화하는 갈등과 양극화는 정치적 불신과 분노, 반
감, 혐오를 증가시켜 사회의 협력 수준을 낮추고 정치적 갈등과
교착 상태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원리
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내 집단을 극단적으로 편애하고, 다른 집단을 극단적으로 비하
하는 경향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이
중 잣대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제도적,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지 않고 훼손했다 해
도 이를 비난하기보다는 눈감아 준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좀먹는 정치·이념적 갈등과 정서적 양극화를 해결
할 묘수는 없을까? 늘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일. 함현호 교수는 양극화를 추동하는 미디어와 정치 환경의 문
제는 사회적 공감과 신뢰, 중용과 관용을 강조했던 오랜 정치학
연구들의 시사점과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더 큰 균열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들은 단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낮은 출산율을 경신하는 중입니다. 남자형제·남자친구·남편·아
들이 없는 여성과 여자형제·여자친구·아내·딸이 없는 남성이 넘
쳐나는 시대에요. 이것은 남녀 갈등을 넘어 우리 주변인에 대한
공감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갈등 해소는 교류와 이해, 공감이
전제돼야 합니다. 그야말로 ‘사랑의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
합니다.”
1
2
1, 2.
소속 정당이 개인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한 함현호 교수의
논문이 지난 3월, 정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로 꼽히는
‘미국정치학회보’에 게재됐다. 사진은
해당 논문의 자료 이미지.
47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한지형 동문(기계공학부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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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HY Insight
국가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
한지형 대표가 이끄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
투지’)가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
이트’의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종합순위에서 13위를 차
지했다. 순수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한 성취다. 본 순위
의 1~5위 업체가 인텔, 구글, 바이두, GM, 현대차-앱
티브 같은 쟁쟁한 글로벌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에이
투지의 선전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저희가 어마어마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이름을 올
릴 수 있었던 것은 기술 전략과 개발 방향이 매우 현실
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자율
주행 셔틀버스를 개발해 국내 10여 개 지자체들과 사
업을 진행하며 많은 실전 경험을 축적한 덕분이죠.”
한지형 대표의 설명처럼 현재 에이투지는 국내에서 가
장 많은 32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국내에서 가
장 긴 약 28만 2천 ㎞의 누적 자율주행 실적을 보유하
고 있다. 2018년에 창업해 이제 5년밖에 안 된 스타트
업이 이룬 성과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한지형 대표를 비롯한 창립 멤버 4명이 모두 현대자동
차 자율주행 개발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에이투지
는 여러모로 준비된 기업이었다.
“현대차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며 관심을 갖게 됐지
만 일반 승용차가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겠더군요. 기술뿐 아니라 법, 제도, 사회적
수용성 등 산업적·사회적 장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
죠. 그래서 다른 대안을 찾고자 경일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교수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의 강점은 대기업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
다는 점이다. 한지형 대표는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
용해 대구·경북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정부의
R&D 사업을 진행하며 빠르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
를 다졌다.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는 대학은 서울대, 카이스트, 한양대와 같은 국내
애플, 테슬라, 인텔, 구글 등 전 세계가 주목하며 그 기술을 우러러보는 글로벌 혁신기업들이 있다. 한지형
대표는 자신의 목표도 이와 같은 글로벌 톱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한지형 대표를 만나보자.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글로벌 최고를 향한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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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의 공과대학뿐이었는데 경일대에서 자율주행차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다수의 정부 R&D 사업
을 수주할 수 있었고, 4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어느새
130명 규모로 급성장했다.
자율주행차의 A부터 Z까지
자율주행차의 빠른 상용화를 고대하던 한지형 대표가
찾은 대안은 셔틀버스 같은 공공재 시장이었다. 2020
년 소형버스 자율주행차 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공공
재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고, 이때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자율주행 셔틀버스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
다. 현재 6개의 지자체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흔히 자율주행차 사업 모델로 로봇택시를 떠올리기
쉬운데, 큰 비용을 들여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한두 명
밖에 태우지 못하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게
다가 택시는 골목길 등 다양한 경로를 운행해야 하므
로 기술적으로 구현하기도 힘들죠. 근데 셔틀버스는 지
정된 노선만 다니면 되고 한 번에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을 받
을 수 있으니 택시보다 수익성이 월등히 좋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기술을 구현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제한
된 지역을 천천히(대략 30㎞ 시속) 운행하는 특수목적
차량에 초점을 맞추게 된 에이투지는 자율주행 기술의
요체인 인지, 제어, 판단 알고리즘뿐 아니라 차량 플랫
폼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사명처럼 자율주행차의 A
부터 Z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에는 시중에 판매하는 버스를 구매해 자율주행차로 개
조했는데 직접 차량까지 개발하는 것이 대량생산에 유
리하다고 판단하게 됐다. 이는 한지형 대표가 현대차
근무 시절 일반 자동차 양산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
기에 어렵지 않은 도전이었다.
최근에는 무인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특수목적 차량
‘ROBO A2Z’도 개발했다. 에이투지는 이 ROBO A2Z
를 통해 지난 5월 국제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전문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
상했다. 현대차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세계적
인 자동차 디자이너 정연우 교수와 협업했는데, 로봇과
동물을 형상화해 미래지향적일 뿐 아니라 친밀도까지
높인 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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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싱가포르 국제
비즈니스어워드 수상 모습.
2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여객과 생활물류 배송을
통합한 신개념 자율주행 모빌리티 ‘달구벌자율차
플러스’.
글로벌 무대에 출사표
지난 4월에는 ‘2023 서울 모빌리티 어워드’에서 하드
웨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5월에는 스위스 제네
바에서 열린 ‘제48회 국제 발명품 전시회’의 안전기술
부문 금상과 특별상을,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3 SBR 어워드’에서 자동차 부문 본상을 거머쥐는
등 올해 들어 수상 소식이 끊기지 않고 있다. 또한 앞
서 소개한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발표 이후 업계
인지도가 급등해 에이투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평가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에이투지는 스위스 제네바의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스위스 대학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로서도 K-자율주행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라 에이투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제네바는 자동차안전기준국제조화포럼이 열리는
곳이다. 한지형 대표는 이미 머릿속으로 포럼이 개최될
때마다 세계 각국의 자율주행 전문가들이 제네바 공항
에서 UN 본부까지 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그만큼 저희 기술에 자신이 있어 국토부 산하 한국교
통안전공단과 함께 제네바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빠르면 내년쯤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세계의 자율주행 전문가들을 감동
시키고 싶습니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 정부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
인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자
율주행 인프라 시스템을 설치하고, 자율주행 실증사업
과 창이공항 내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동과 유럽 시
장의 진출도 추진하는 중이다.
“지난 5년간 정부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
았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지원으로 잘 컸으니 이제 글
로벌 무대에 나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제대로 붙어보겠
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산업계를 뒤집는 것입니다. 그
래서 애플, 테슬라와 같이 글로벌 톱 기업이 되는 것입
니다.”
한국에서 탄생한 작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글로벌 톱이
되겠냐고? 유니콘 기업으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다는
에이투지의 주저함 없는 행보를 지켜보면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
2
51
웹툰 작가 이다혜 동문(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 12)
52
나의 꿈은 누가 뭐래도 만화가
사람은 하루 평균 5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한
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들을 보며 ‘머리카락이 자
라면서 함께했던 기억들도 같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
까’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 이다혜 동문. 첫
작품인 <머리카락을 뽑으면>은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
만 이다혜 동문의 비공식적 첫 작품은 무려 7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목은 <명탐정 피카츄>였는데 당시는 웹툰이 없던 시
절이라 만화책 형태로 그렸습니다. <포켓몬스터>도 좋
아하고 탐정물을 좋아해 피카츄가 탐정이라는 설정으
로 그린 것이죠. 사실 만화라는 것을 알고 그린 것은
아니고 한쪽에는 그림을, 한쪽에는 대사를 써서 책처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부터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다 보니 ‘다몽’이라
는 별명이 붙었다. 한자로 ‘꿈이 많다’는 의미로도 풀리
는 점이 마음에 들어 학창 시절 별명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만화가를 꿈꾸었지만 부모님의 반
대로 미술을 전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고3 때까지
장래 희망란에 만화가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고, 혼자서
라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그러다 대학 진학 후 슬
럼프에 빠져 꿈을 접었으나 막상 졸업 무렵 진로를 선
택할 때가 되자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열망이 다시 가
슴 깊은 곳에서 꿈틀거렸다.
“학과 공부가 적성에 잘 맞아 학점도 좋았습니다. 그러
면서도 일주일에 100여 작품 넘게 웹툰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전공인 콘텐츠 기획을 접목
해 웹툰 PD의 길을 생각해 보았으나 정말 제가 원하는
길일까 고민해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창작이었습니
다. 고3 때까지 연습장 몇 권을 만화로 채웠는데 도전
조차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더군요.”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장려상 수상
그렇게 다른 동기들이 취업 준비를 할 때 이다혜 동문
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습작을 시작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웹툰 작가가 선망받는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다혜 동문은 필명 ‘이다몽’으로
<머리카락을 뽑으면>과 <취향 소개소>를 네이버웹툰에 연재하며 어릴 때부터 갈망한 웹툰 작가의 꿈을
이뤘다. 유쾌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다혜 동문은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작가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웹툰 작가는
이 시대의 이야기꾼
53
했다. 3년 반 정도의 지망생 기간은 꿈을 키우는 시간
이었지만 막막함도 컸다. 이대로 꿈을 포기할 수 없다
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견뎌낸 이다혜 동문은 2018년
<머리카락을 뽑으면>으로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에서 7
위로 장려상을 받았다. 그러나 3등까지만 정식 연재를
할 수 있어 아쉽게도 데뷔의 꿈은 이룰 수 없었다.
“그때 잠시 스튜디오 취업도 고민했지만 나만의 작품
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더군요. 그래서 <머
리카락을 뽑으면>을 추리/스릴러 풍으로 바꿔 네이버
웹툰의 ‘포텐업’이라는 장르물 공모전에 다시 한번 응
모했습니다. 공모전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운 좋게 편
집부로부터 제의를 받아 재수정 후 2019년 6월부터 정
식 연재를 시작하게 됐죠.”
드디어 웹툰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공모전의
주 독자층인 10대 여성들을 겨냥한 학원물이었는데,
매회 다음 회를 클릭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궁금증
유발 신공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2021년에 연재한
두 번째 작품 <취향 소개소>는 이다혜 동문의 색깔이
좀 더 짙게 묻어난다.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해 무미건
조한 대학생활을 보내던 주인공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성장 스토리인데, 이다혜 동문의 이야
기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작품은 저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데 기획
한 아이템들이 번번이 편집회의를 통과하지 못해 심적
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돌아보니
그동안 제가 알던 저와 많이 멀어져 있더군요. 저를 찾
아야겠다는 생각에 강릉으로 여행을 가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매회 주인공이 요리, 공예, 가드닝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하는데, 그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간접 체험을 하는
듯한 재미가 쏠쏠하다. 모두 이다혜 동문이 직접 체험
하며 그린 것이다. 덕분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
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너의 꿈을 응원해
이렇게 이다혜 동문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54
1, 2.
이다혜 동문의 웹툰은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 책자로도
발간됐다. 이미지는 <취향 소개소>와 <머리카락을
뽑으면> 일러스트 배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열심히 취재를 다니며, 대사나 장
면 등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 웹툰 작가들의 이러
한 노력이 있기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가 인기를 얻고 해외로 뻗어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
는 것이리라. 어느덧 문화 콘텐츠의 원천으로 자리 잡
은 웹툰. 웹툰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다혜 동문도 자
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가 웹툰의 시초이자 원조인 만큼 우리나라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웹
툰이라는 말조차 콩글리시인데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고유명사가 됐을 정도니까요. 가독성 좋고, 그림 완성
도 높고, 스토리나 연출 면에서도 다른 나라 웹툰들과
확연하게 달라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좋은 반응을 얻
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은 스토리로 승부하는 작품이 많아 웹툰이 다
양한 문화 콘텐츠들의 원천 IP(지적재산권)로 각광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다혜 동문. 그러니 꼭 그림을 전공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스토리를 풀 수 있는 스토리텔
링 능력이 있다면 좋은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웹툰 작가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 요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 관련 학과를 전공했다면 더 유리하겠지
만 주위를 보면 저처럼 비전공자도 많거든요. 그런데
공통점이 있다면 어떻게든 자신의 그림을 알리는 과정
이 필요한 것 같아요. SNS에 짤막한 만화나 일러스트
만 올려도 그걸 보고 에이전시나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오거든요. 저처럼 공모전에서 떨어져도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어떻게든 자신의 작업을 알리는 과정이 필요합
니다.”
이제 세 번째 작품을 준비 중인 이다혜 동문은 오랫동
안 꾸준히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삶에 울
림을 주는 이야기들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웹
툰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예민하게 자신
을 발견하고자 노력하며 발전해가는 중이다. 이다혜 동
문은 마지막으로 <취향 소개소> 8화에 실린 내레이션
을 소개하며, 오늘도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을 한양 후
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채운 한 칸이 전체 중 어디인지는 모르고, 때로
는 엉망인 것 같아도, 그저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예쁜
그림으로 완성되는. 당장은 실감 나지 않아도 내 하루
하루는 분명 어딘가에서 헛되지 않게 쌓이고 있을 테
니까.’ 독자들이 좋아해 준 구절입니다. 저도 이런 생각
으로 대학생활과 지망생 기간을 보낸 것 같아요. 여러
분도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맞이할 모든 날에 자부심
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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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때 꼭 주의할 질환이 있다. 바로 외이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전체 환자 중 약 30%가 더위가 절정에 오른 7, 8월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귀 건강 해치는 외이도염에 대해 알아보자.
글 의학과 정재호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여름철 반드시 주의해야 할
외이도염
외이도란 어떤 기관일까?
외이도는 귀 입구에서부터 고막에 이르는 관 형태의 공간
으로 외부와 중이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다. 외이도 피부에는 털과 피지선이 있어 먼지, 이물질, 곤
충 등이 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물리적으로 방지한다.
외이도의 털은 귀 내부의 이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
할을 하며, 피지선에서 생성된 분비물은 귓속을 윤활시키
고 산성 환경을 조성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깨끗하
고, 건강한 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이도의 역할이 매
우 중요하다.
외이도는 청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소리를 효과
적으로 수집해 중이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원통과 같이
생긴 외이도는 소리의 주파수와 공명을 변화시키고 소리
를 증폭시켜 우리가 더 잘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외이도염이란 무엇일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외이도는 바깥 귀와 중이를 연결하는
소리 전달 통로이자 그 통로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자정작용을 지닌 기관이다. 이 보호기능에 문제가 생기
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외이도의 피부는 유분으
로 코팅돼 수분에 대한 저항력이 있으며, 풍부한 혈관과
림프관이 있고 산성을 띠고 있어 세균으로부터의 감염에
대항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외이도
의 온도와 습도가 증가하면, 외이도 환경이 중성 혹은 알
칼리성으로 변화되면서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이처럼 외
이도 내부의 피부를 포함한 연조직에 발생한 감염과 이에
따른 염증반응을 외이도염이라고 부른다.
외이도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외이 가려움증이다. 외이도
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진행
되면서 귀에서 진물이 흐르거나 통증 및 이충만감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하면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
가 필요하다.
외이도염은 왜 생길까?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급성 외이도염은 세균성 감염으
로 수영, 습한 기후 또는 외이도의 외상, 이물 등이 원인
이 된다. 일반적으로 외이도염은 국소적인 세균감염으로
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외이도 바깥 1/3 연골부에는
털이 나 있는데 털의 모낭에서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초기
에 가려움과 압박감이 동반되고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종
창과 발적이 관찰된다. 감염이 조절되지 않고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귀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동반된다. 외이도 입구의 부종으로 외
이도가 막혀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감염 부위에
화농성 변화가 일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배출될 수도
있으며, 외이도 후방으로 염증이 파급돼 귀 주위 조직들
로도 염증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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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assHY Insight
국소적인 감염으로 발생하는 외이도염과 달리 외이도 전
반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이도의 보호막이
되는 지방층이 지나친 자극으로 파괴됐거나, 수영을 자주
하거나 습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외이도가 선천적으로
좁은 경우, 보청기나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해 외이도의
환기에 방해가 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외이
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외이도 전체에 발생한 외이도염
의 경우에도 초기증상은 통증과 가려움, 이충만감 등이며
외이도의 발적과 부종이 대표적으로 관찰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
하다 보면 만성적인 피부소양증이 지속되고, 피부가 두꺼
워지면서 외이도의 내경이 좁아지며, 외이도 환기가 저해
되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이도염은 세균감염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의 형태
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고막에
천공(구멍)이 있고 이루(귀 고름)가 계속해서 외이도로 흘
러나오는 경우 외이도 피부에 습진성 변화, 피부염, 알레
르기와 같은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당뇨를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이 저하된 환
자에게서 특징적으로 악성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외이도염과 달리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뇌
기저부를 침범하는 등 치명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어 적
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외이도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외이도염은 원인과 선행요인, 치료 기간과 치료에 따른
경과가 매우 다양하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
다. 통증이나 발열과 같은 염증반응 징후 없이 가려움만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많은 환자가
가려움으로 인해 면봉으로 귀를 열심히 닦다가 염증을 악
화시켜서 병원을 찾게 된다. 따라서 증상의 경중과 관계
없이 가려움, 통증, 분비물, 열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 초기
에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전문의의 진찰을 보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봉과의 거리 두기 필수!
면봉은 가볍게 물기를 제거하는 용도로만 사용!
외이도 환기가 중요!
보청기나 이어폰은 연달아 착용을 피하고 귓속 환기에 신경!
수영 시엔 귀마개 챙기기!
귀가 장시간 물에 노출될 경우에는 꼭 실리콘 마개 활용!
정기적인 귀 점검 도움!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방문으로 귀 상태 점검 필요!
외이도 자정능력 향상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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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제11회 백남(白南) 석학상’에 김승현·조태홍 교수 선정
한양대가 김승현 의학과 교수와 조태홍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2023년
‘제11회 백남(白南) 석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백남 석학상은 백남
김연준 박사(1914~2008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교육
과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학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김승현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세포치료센터장으로서 신경계 희귀난
치성질환을 중심으로 다학제 진료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체감
형 진료모델을 제시했다. 또 세계 최초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 상용
화, 한국인 맞춤형·정밀의학 관련 연구 성과와 함께 독창적으로 학문
분야를 이끌어왔다.
조태홍 교수는 언어학의 실험음성학 분야에서 지난 20여 년간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술지(SSCI와 A&HCI)에 8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쳐왔고,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에서
나타나는 음성언어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밝히는 데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7년간 음성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포
네틱스』 총책임 편집장을 맡았는데, 이는 국내 인문사회 분야에서 전례 없는 성과다.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개교 84주년 기념식 개최
한양대 제84주년 개교기념식이 지난 5월 14일 백남음악관에
서 개최됐다. 개교기념식에는 한양학원 김종량 이사장과 한양
대 이기정 총장 등 한양의 주요 구성원이 참석해 한양학원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개교기념식 행사에서 김종량 이사장은 “어떤 거목도 짧은 시
간에 자라는 것이 아니듯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
다”며 “긴 역사를 통해 한양의 뿌리가 되어주신 교사, 교수, 직
원, 졸업생 등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
다”고 전했다. 이어 이기정 총장은 “1939년 백남 선생님께서
품었던 꿈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야심 찬 대도약의 비전을 연
결할 때가 됐다”면서 “인류의 더 나은 삶에 이바지하는 세계적
인 교육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PER NEWS
김승현 교수 조태홍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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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HY Insight
한양대-LG화학, 전지소재 산학협력 및 인재 육성 MOU 체결
한양대가 LG화학과 대한민국 차세대 핵심 주력 산업인 배터리 기
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11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LG화학 양극재사업부
장 이향목 부사장, 전지소재연구소장 최영민 전무를 비롯해 한양대
이기정 총장, 정현철 부총장, 김찬형 공과대학장, 이차전지 분야 세
계적 석학인 선양국 배터리공학과 주임교수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
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대는 대학원 배터리공학과 및 전지소재 관련
학과 내에 「LG화학-한양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하고
인재를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한양대와 LG화학
이 공동 개발한 맞춤형 프로그램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이차전지 분야 전문지식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전문가로 양성된다. 또한 해당 산학장학
생들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장학금을 지원받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해당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LG화학과 한양대는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양대-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 인재 양성 나선다
한양대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자율주행, 시스템제어 분야 전
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미래모빌리티학과’를 신설했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0명의 미래모빌리티학과(계약학과) 석
사 입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자동차 미래 기술에 특화된 한양대 미래자동
차공학과를 중심으로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전기
생체공학부 등이 공동 운영해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며 맞춤형 인재
를 육성하게 된다. 한양대는 특히 3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알고리
즘 코딩 교육을 운영하고 코딩테스트 합격자들에게는 미래모빌리
티학과 입학 추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SW 기본 소양을 함양시키
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미래모빌리티학과에 합격하면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며 현대자동차 현장 실무연수 프로그램 참여, 현업 연구원 1:1 멘
토링, 해외 견학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 직군으로 입사가 보장된다.
2023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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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 NEWS
한양대, 세계적 석학들과 말소리 연구의 아시아 허브 구축
한양대 음성·언어인지과학연구소가 지난 5월 26~27일 이틀간 종합기술
연구원(HIT)에서 한양 음성·언어인지과학 국제심포지엄(HISPhonCog
2023)을 개최했다. 한양대 영어영문학과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국제학
술 행사에는 세계 20여 개국, 67개 해외 연구기관에서 온 100여 명의 학
자들이 참가했으며, 미세 말소리의 인지적 역할과 말소리의 변천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국내 단일 기관에서 주관한 언어학 학술
대회로는 전례 없는 규모의 행사였다.
이번 국제학술 행사에서는 음운론 분야 대가인 돈카 스테리아데 MIT 교수
와 음성학 분야 대가인 존 킹스톤 MIT 교수 등 말소리와 언어인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 10여 명이 기조강연을 펼쳤다. 초청 석학에는 리사 데이빗슨
뉴욕대 교수, 앨란 유 시카고대 교수, 홀거 미터러 몰타대 교수 등 국제저
명학술지(SSCI와 A&HCI)의 총책임 편집장들과 부편집장, 편집인 등 언
어학 분야의 세계적인 교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양대, ‘챗GPT 시대 대학교육 혁신전략’ 세미나 개최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가 지난 6월 7일 ‘챗GPT 시대의 대학교육 혁신전략’ 세미나를 개최 했
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서비스 시작 50일 만에 이용자가 1
억 명을 돌파할 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기존에 국내 대학들이 개최한 외부인사 초청 강연과 달리 한양대 교수진이 직접
AI 시대의 새로운 학습 방법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 설립고문인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공학, 의학, 인문·사회, 음악 등 계열을 아우르는 한
양대 교수진이 챗GPT 활용 학습모형에 대해 발표했다. 한양대 양 캠퍼스(서울·ERICA)의 보
직 교수 등 세미나 참여자들은 종합토론으로 정규 차원에서 교육과정 학습 방법, 학생들의 시험
과 텀 페이퍼(term-paper) 등의 학사 관리, 교수 학습자의 챗GPT 연계 학습모형 등에 관해
활발히 논의했다. 이현청 한양대 고등교육연구소장은 “한양대 교수학습개발센터와 단과대학을
중심으로 챗GPT를 활용한 자기 주도적 학습 형태의 맞춤형 학습 패러다임을 장·단기적으로 구
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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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반도체 R&D 협력 나서
한양대가 세계 1위 반도체 공정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즈(Applied Materials)와 연구개발(R&D) 협력에 나섰다. 어플
라이드 머티리얼즈는 한양대를 한국 내 전략 파트너로 정하고, 지
난 4월 5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데이’
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본사 옴 날라맛
수 CTO, 케빈 모라에스 부사장,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코리아 박
광선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즈는 한양대 연구진을 대상으로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과 벤처투자
현황 등을 발표했으며, 한양스마트반도체연구원 안진호 원장, 산하
연구센터장들과 공동 연구 분야 발굴 및 지속적인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한양대 대학원생 4명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한양대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첨단 반도체 소재/공정/장비 분야의 연구 협력을 지속해 논의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향후 양 기관 간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한양스마트반도체연구원에 연구 개발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양대 박물관, ‘치유의 파빌리온’ 건축작품 설치 운영
한양대 박물관이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로 쌓다, 나무로 자
라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5월 중 다양한 전시와 개막행사가 진행됐다.
한양대 건축학부 김재경 교수의 설계로 동아시아 목조건축을 재창조한 ‘치유의 파빌리온’이 서
울시 송현동 열린송현 녹지광장 및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설치됐고, 김재경 교수의 건축 토크와
한양대 무용학과 서연수 교수의 ‘사람, 자연과 만나다’ 무용공연, 한양대 관현학과 출신 ‘필스트
링’의 현악사중주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한양대 박물관의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박물관, 지속가능성과 웰빙’이라
는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주제에 걸맞게 박물관의 경계를 허물고 열린송현 녹지광장으
로, 캠퍼스의 야외공간으로 확장하며 관람객을 맞이해 그 의미를 더했다.
‘치유의 파빌리온’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못했던 송현동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동
시에 오랜 펜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의 바람이 되었다.
2023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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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교수
암호화 상태에서 고속 데이터연산 가능한 기술 개발
이준석 교수
공기 중 미세 병균 잡아 제거하는 필터 개발
김상욱 교수
데이터 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분석 기술 개발
임창환 교수
입의 움직임만으로 말을 이해하는 AI 기술 개발
김성훈 교수
‘에어택시’ 등장 앞당길 신소재 개발
장건희 교수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혈관 중재 원격 시술 성공
박문집 교수
불안정한 양자혼돈 속 안정한 양자스카 발견
장재영 교수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저비용 고효율 생산 공정 개발
박희준 교수
인공지능 반도체 시냅스 소자 성능 극대화 레이저 공정 개발
정재경 교수
원가·소비전력 낮춘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자 개발
이동윤 교수
염증성 장 질환 활성산소 제거하는 항산화제 플랫폼 개발
홍석준 교수
‘재사용 가능·복제 불가능’ 암호 소자 개발
수학과 김미란 교수팀이 최근 차세대 암호 기술로 평
가받는 동형암호 분야에서 동형암호를 가속화해 상용
화를 앞당길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화학과 이준석 교수팀이 공기 중 미세 병원체를 화학
적 자극 없이 효과적으로 포획하고 손상시킬 수 있는
나노구조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김상욱 교수팀이 최근 데이터
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 기술인 ‘ODIN’ 개발에 성공했다.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임창환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3축 가속도계를 이용해 목소리 없이 입의 움직임으로
단어를 인식하는 무음 발화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유기나노공학과 김성훈 교수 공동연구팀이 PP 고분
자 한 종류만을 사용해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에 적용 가능한 100% 자기강화복합재료를 개발했다.
물리학과 박문집 교수팀이 불안정한 광결정 양자 카
오스계에서 안정적인 ‘양자스카 상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이론적으로 규명해냈다.
에너지공학과 장재영 교수팀이 최근 대기 중 저온합
성 공정으로 합성된 금속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과 이를 활용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유기나노공학과 박희준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
반도체 시냅스 소자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
운 레이저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융합전자공학부 정재경 교수팀이 기존 디스플레이 반
도체 소자보다 생산 원가와 소비전력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산화물 반도체 채널 트랜지스터 소자’를 개발했다.
생명공학과 이동윤 교수팀이 금 나노입자 기반의 나
노자임을 활용해 염증성 장 질환에서 다중 위험신호
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 홍석준 교수팀이 아세트산
나트륨 과포화 용액의 결정화 과정을 통해 재사용 가능
하고 물리 복제는 불가능한 암호 소자를 개발했다.
* 교수명 가나다순 게재
기계공학부 장건희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자기구동시
스템 I�RAMAN을 활용� 동물 실험을 통해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혈관 중재 원격 시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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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세부내용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13:00~
호텔 체크인
Renaissance Dallas North Hotel
환영만찬
골프 (The Cascades CC)
관광 (Dallas)
전야제
(The Cascades CC)
세계 한양인의 밤
(Coyote Ridge GC)
조식 후
체크 아웃
골프 (Coyote Ridge GC)
관광 (Fort Worth)
9:00~10:00~17:00
19:00~21:0019:00~21:00 19:00~21:00
10:00~17:00
주요일정
20일 (금) 21일 (토) 22일 (일) 23일 (월)
*숙식, 골프(관광), 세계 한양인의 밤 등 포함 ┃*숙박 2인 1실 기준 최대
참가비
*타주 동문, 달라스 동문 최종 참가비는 선택 내용에 따라 변동 (시작 $100~최대 $1,050)
구 분
골프팀 $1,050
$750관광팀
참 가 비
FULL
행사 후 미국 투어
(개별 상담 후 진행)
옵션여행
총동문회 김상원 부처장 (02) 2297 - 0096
텍사스 총동문회 hyu.alumni.tx@gmail.com
행사문의 및 신청
행사개요
한양대학교 텍사스 총동문회
한양대학교총동문회 / 한양대학교Renaissance Dallas North Hotel숙 소
2023년 10월 20일 (금) ~ 23일 (월) 3박 4일공식일정 주 최
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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