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_2023.겨울호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매거진HYPER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24.01.02 · 64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3
WINTER
VOL.268
무한 가능성의 바다
인공지능 대항해 시대
인간을 모방한 딥러닝 시스템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인공지능
인간과 상호작용으로 인공지능을 보다 이롭게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 우리가 준비할 것은?
탄탄한 수학적 원리 위에서 연구, AI 윤리의식도 고양해야
미국 콜로라도주박람회 미술전에서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Jason M. Allen�이 제출한 작품
‘우주 오페라 극장’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그림은 문장을 그림으로 변환해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로 제작됐습니다. AI가 그린 그림이 공식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였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만든 작품이 상을 받는 것은 부정행위라는 비난이
있었고� 제이슨 앨런은 작품 제작과 출품 과정에 있어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처음 카메라가 발명됐을 당시 화가들은 이를 예술의 타락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후에 등장한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들 역시 처음에는 유사한 이유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등장한
이미지 도구들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며 예술의 개념을 확대시켜 왔습니다.
논란에 휩싸여 있는 AI 이미지 도구는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제이슨 앨런�Jason Allen�이 인공지능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로 그린 그림� ‘우주 오페라 극장’
※ 사진 출처: 미드저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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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24년 1월(통권 268호) |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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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및 주소 변경 [온라인] https://hyu.ac/hyper [전화] 070-7711-9933 | 정가 3,000원2023 AUTUMN VOL.267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3
WINTER
VOL.268
무한 가능성의 바다
인공지능 대항해 시대
인간을 모방한 딥러닝 시스템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인공지능
인간과 상호작용으로 인공지능을 보다 이롭게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 우리가 준비할 것은?
탄탄한 수학적 원리 위에서 연구, AI 윤리의식도 고양해야
CONTENTS
HYPER Special Issues & Trend HY Insight
04
Theme Story
무한 가능성의 바다
인공지능 대항해 시대
인간을 모방한 딥러닝 시스템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최용석 교수
인간과 상호작용으로
인공지능을 보다 이롭게
ERICA캠퍼스 ICT융합학부 고민삼 교수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
우리가 준비할 것은�
철학과 & 인공지능학과 이상욱 교수
탄탄한 수학적 원리 위에서 연구�
AI 윤리의식도 고양해야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노영균 교수
48
#Zest
전기차 산업 이끈 10년
e�모빌리티 성장과 함께할 미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
김대환 동문�ERICA캠퍼스 전기공학과 79�
따뜻한 정서 안전망
진심 담은 손편지로 전하는 위로
사단법인 온기 대표 조현식 동문�국제학부 10�
56
Health Class
안구건조증�
건조한 겨울철 눈 건강을 지키려면�
의학과 김유정 교수
58
HY News
30
Issues Review
급증하는 마약 범죄�
안전망 설계와 예방이 중요하다
ERICA캠퍼스 약학과 유혜현 교수
34
Lab Story
그린수소용 저비용 촉매 개발
차세대 에너지 기술 확보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이승현 교수
& 플라즈모닉 나노복합재료 연구실
40
Research Headline
극지와 해저� 극한 환경에서도
고효율�고성능의 발열체 개발
유기나노공학과 한태희 교수
유전자 ‘쓰기’와 ‘읽기’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인 성과
생명과학과 김헌석 교수
COVER STORY
2023년, 전 세계는 챗GPT로 대표되는 초거대 생성형 AI의
활약으로 뜨거웠습니다. 이제 AI는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키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더욱 강화될 AI 생태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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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Issues ReviewHYPER Special Theme Story
0404
2024년 주목해야 할 이슈
무한 가능성의 바다
인공지능 대항해 시대
2023년은 인공지능(AI)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다. 전 세계가 챗GPT로 대표되는 초거
대 생성형 AI의 활약으로 뜨거웠다. 이제 AI는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창작물
을 탄생시키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창작’이라는, 인간만이 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영역에
AI가 당당히 발을 내디뎠다.
최근 한양대 LINC3.0 헬스케어 ICC와 네이버클라우드, 성동구치매안심센터는 산-학-관 공
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뇌 건강 AI전화 사업’을 운영하기
로 했다. 해당 사업은 고령자 1인 가구의 정서 지원 및 뇌 건강 향상을 위해 매주 1회 AI가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하는 서비스다. 세 기관은 2024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
이다. 이처럼 AI가 인간을 돌보는 영화 같은 현실마저 다가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IDC)은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4년 5543
억 달러(약 700조 원)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 AI 시장 역시 2023년부터 연평균
14.9% 성장해 2027년까지 4조 4636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더욱 다양한 산
업에서 AI 생태계가 강화되고, AI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속속 출현할 전망이다.
어느새 AI는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거대한 물결이 됐다. 신항로를 개척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던 대항해의 시대가 인공지능이라는 무한의 바다 위에서 다시금 펼쳐지고 있다. 인
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과연 인류를 어떤 미래로 이끌게 될까?
Issues for 2024
Exploration in the Sea of Infinite
Possibilities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is has been a monumental year in the history of AI (artificial intelligence). The world was excited by the
performance of the ultra-scale generative AI represented by Chat GPT. Now, AI has developed beyond merely
understanding things to a point of creating new things. AI has thus encroached upon the realm of “creation,” which
was previously thought to be the preserve of humans.
Hanyang University LINC3.0 Healthcare ICC, Naver Cloud, and Seoul Metropolitan Center for Dementia in
Seongdong-gu signed an agreement for joint industry-academia-government research and decided to launch
the “Brain Health AI Phone Service Using CLOVA Care Call” project. The project is a service by which AI calls and
chats with recipients once per week to provide emotional support, and improve brain health for elderly persons
living alone. The three institutions plan to expand the project in earnest from 2024. As such, a movie-like
situation where AI takes care of humans is becoming a reality.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IDC), a market research company, says that the world AI market size will
reach US$554.3 billion (approx. KRW 700 trillion) in 2024. The domestic AI market is also expected to grow at
an average annual rate of 14.9% from 2023, and reach KRW 4.4636 trillion. The AI ecosystem is expected to
strengthen in more diverse industries, and new businesses are expected to emerge.
Before we knew it, AI has suddenly become a huge wave driving our lives. The Age of Discovery, in which humans
pioneered new routes and explored unknown worlds, has come once again in the infinite sea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to what kind of future will the development of AI technology lead humanity?
05
인간을 모방한 딥러닝 시스템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Learns and Grows
with Deep Learning Systems That Imitates Humans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최용석 교수
Prof. Yong Suk Choi,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06
Looking at artificial intelligence from the forefront of research
Media reports and social discussions should be based on accurate facts and evidence.
However, not everyone can properly understand and talk about new technologies,
industries, and social phenomena that have never been seen before. For this reason, they
tend to focus on the more provocative aspects, or mislead people into thinking that what
they thought would not happen for a long time will happen at any moment. This is very
true for stories related to artificial intelligence.
AlphaGo, which has now become a memory, was an AI Go program developed by Google
that defeated Lee Sedol, one of the best player of the time in 2016. At that time, some
people worried about a dystopia where artificial intelligence would dominate humans.
However, seven years have passed since then, and our lives have not changed much.
When OpenAI introduced Chat GPT, a super-generative AI chatbot, on December 1, 2022,
people’s concerns and expectations about AI started to grow again. At this point, it seems
that stories of the advent of dystopia by created by AI re-emerge every few years, like a
fashion trend.
“When an issue is popular with the general public, it tends to get exaggerated. When
autonomous vehicles were first introduced, people thought fully self-driving cars would
soon dominate the streets, but that is far from reality. The same goes for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marked Professor Yong Suk Choi. Prof. Choi, who leads the AI Lab
and conducts research in various fields of artificial intelligence – such as deep learning
연구의 최전선에서 바라본 인공지능은?
미디어 보도나 사회적 논의는 정확한 사실과 근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
다. 하지만 기존에 본 적 없던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 사회현상 등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제대로 이해하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그 때문에
조금 더 자극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아직은 먼 미래의 얘기가
바로 내일 일어날 것처럼 호도되기도 한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이야기
들이 딱 그렇다.
지금은 추억이 된 알파고(AlphaGo).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
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2016년 당대 최고 실력자로 꼽힌 이세
돌 9단을 이겼을 때, 일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
토피아를 떠올리며 걱정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났어도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여전하다. 오픈AI가 2022년 12월 1일 초
거대 생성형 AI인 챗GPT를 선보인 이후, 또다시 일부 사람들의 우려
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쯤 되면, 인공지능에 의한 디스토피아 강림
설이 유행 패션처럼 몇 년에 한 번씩 돌고 도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일반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이슈일수록 과장돼 확산되는 측면이 있습니
다. 자율주행차가 처음 선보였을 때도 곧 완전자율주행차가 일상화되
어 거리를 활보할 것처럼 이야기됐지만, 현실과 많이 다르죠. 인공지
능 분야도 그렇습니다.”
최용석 교수는 ‘인공지능연구실(AI Lab)’을 이끌며 딥러닝 구조 및 최적화,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 인류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특히 2023년은 초거대 생성형 AI의 활약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기존에도 인공지능 기술은 사용돼 왔지만, 아무래도 산업계나
학계에 집중돼 일반인에게까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마침내 대중에게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인공지능.
최용석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을 둘러싼 진실과 오해에 관해 짚어봤다.
Artificial intelligence (AI) has been a hot topic for humanity for a long time. In 2023, in particular, interest in AI has been
hotter than ever, as an ultra-scale generative AI emerged.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has been used in the past, but
it was mainly concentrated in the industry and the academia and did not have much impact on the general public. Now,
however, AI has finally made its presence known to the public. We discussed the truths and misunderstandings about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Professor Yong Suk Choi.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07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끄는 최용석 교수는 딥러닝 구조 및 최적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자연어 처리, SNS 텍스트 분석 및 시각화,
이미지 및 동영상 처리, 멀티모달 AI 등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Professor Yong Suk Choi, the head of the AI Lab, conducts research in various field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such as deep learning structuring and optimization;
large language model (LLM)-based natural language processing; analysis and visualization of social media texts; and multi-modal AI.
structuring and optimization; large language model (LLM)-based natural language
processing; analysis and visualization of social media texts; and multi-modal AI. He
has also succeeded in transferring several technologies, including “interactive chatbot
technology for answering questions on lawyer service sites.” Moreover, he found a
correlation between the anxieties of people during COVID and the trend of changes in
the number of confirmed COVID-19 cases, through a deep learning model-based social
media analysis, and published the results in a renowned international academic journal.
Recently, he developed a new source technology for summarizing and semantically
understanding texts, and presented it at ACL 2023, and EMNLP 2021 and 2023 – top-tier
conferences in the field of natural language processing – thereby demonstrating world-
class achievements in related research. Professor Yong Suk Choi, who is at the forefro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pointed out that AI should be viewed more realistically:
“In any academic field, those who study it orthodoxly tend to be more conservative and
cautious in predicting the future of that field. That is because they know how hard it is
to move through each step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to achieve their goals. From
that perspective, the 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is too hastily portrayed in
some media.”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자연어 처리, SNS 텍스트 분석 및 시각화,
이미지 및 동영상 처리, 멀티모달 AI 등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연구
를 수행하고 있다. ‘변호사 중계 사이트 질의응답을 위한 대화형 챗봇
기술’ 등 여러 건의 개발 기술 이전에도 성공했다. 딥러닝 모델 기반
대규모 SNS 분석을 통해 코로나 시기에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감정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변화 추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내 국제 저명학술지
에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텍스트 문서의 요약 및 의미론적 이해
를 위한 새로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자연어 처리 분야의 탑티
어 콘퍼런스인 ACL 2023 및 EMNLP 2021, 2023 등에 연이어 발표
함으로써 관련 연구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처
럼 인공지능 연구의 최전선에 서 있는 최용석 교수는 인공지능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 학문 분야든지 그것을 정통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보수
적이고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그 분야의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어
요.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발전 단계를 하나하나 넘어가는 것이 얼마
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요즘 일부 언론
에서 그리는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는 너무 성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08
최용석 교수는 고성능 딥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며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Professor Yong Suk Choi is conducting research to develop high-performance deep
learning models, demonstrating world-class achievements.
Artificial intelligence grows by learning countless times
Although limited,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is already part of our daily lives. It is
linked to various smart devices such as smartphones and computers, helping us search
and utilize them more easily. The growth of AI is the synergetic result of advances in
hardware, capable of processing large amount of information, such as GPUs (high-
performance devices for processing graphics), and the development of software, such as
deep learning algorithm. Deep learning, a type of machine learning, mimics the way the
human brain works, which is complexly composed of brain neural networks. Professor
Choi is also conducting research into developing high-performance deep learning
models:
“In the past, machine learning modeled objects in the real world and the relationships
among them based on mathematics and logic (symbolic techniques), and then made
prediction, diagnosis, and deduction. These include knowledge (rule)-based systems,
expert systems, ontology systems, and Bayesian networks. These days, deep learning
models that mimic the human brain in software (sub-symbolic techniques) are being
actively used. This is a method that anchors real world object characteristics data to the
input and output of a deep learning model and trains it by repeatedly adjusting the
anchored weight within the deep learning model, similar to the human brain. Through
deep learning, artificial intelligence can learn large amounts of information more
efficiently.”
When a deep learning system is used to learn enough high-quality data available for
a specific task, artificial intelligence shows results that are similar to, or sometimes
exceeding, those of humans. Professor Choi explained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can
easily assist or replace standardized, repetitive, and detailed tasks such as radiology
analysis, analysis of large-scale legal precedents, document summarization, writing
reports on specific topics, actuarial work, medication dispensing, and production process
optimization and automation. However, this will take time. There are many fields in
which practical, full-scale use of deep learning models to date is difficult because the
logical explanations of the prediction, diagnosis, and deduction process can be abstruse;
and in rare cases, it can produce fatal errors or disastrous results in important tasks. It is
also difficult or too costly to obtain large-scale, high-quality learning data in many cases.
For all these reasons, would be true to say that AI that completely learn all tasks on their
own, like humans, are still a long way off.
수없이 학습하고 성장하는 인공지능
제한적이긴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
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여러 스마트 기기와 연동돼 우리가 더 쉽게
검색하고 조작하고 활용하도록 돕는다. 인공지능의 성장은 GPU(그래
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 장치)와 같이 대용량 정보 처리가 가능한 하드
웨어의 발전과 딥러닝 알고리즘과 같은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시너지
를 이뤄낸 성과다. 기계학습의 일종인 딥러닝은 뇌 신경망으로 복잡하
게 구성된 인간의 두뇌 작동 방식을 흉내 낸 것이다. 최용석 교수도 고
성능 딥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의 기계학습은 실세계에 존재하는 객체 및 그들 간의 관계를 수
학 및 논리학 기반으로 모델링(symbolic 기법)한 뒤 예측, 진단, 추론
등을 수행하게 했습니다. 지식(규칙)기반 시스템, 전문가 시스템, 온톨
로지 시스템, 베이지안 네트워크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인간의 두뇌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모방한 딥러닝 모델(sub-symbolic
기법)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죠. 실세계 객체 특성 데이터를 딥러닝
모델의 입출력으로 연결(anchoring)하고, 인간의 두뇌와 비슷하게 딥러
닝 모델 내의 연결 가중치를 반복적으로 조정하여 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은 더 효율적으로, 거대 규모의 정보를 학습
하게 됐습니다.”
딥러닝 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작업에서 구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키면 인공지능은 인간에 근접하거나 가끔은 인간을 뛰
어넘는 성과를 보여준다. 최용석 교수는 영상의학 판독 작업이나 대규모
09
최용석 교수는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한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rofessor Choi pointed out that we need to understand both
th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법률 판례 분석, 문서 요약, 특정 주제 보고서 작성, 보험 계리, 약 조
제, 생산공정 최적화 및 자동화 등과 같이 정형화되고 반복적이며 세
밀한 작업의 경우 인공지능이 보조 또는 대체해 가기가 상대적으로 수
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현재
까지의 딥러닝 모델은 예측/진단/추론 과정의 논리적 설명이 어려울
수 있고, 중대한 작업에서 드물지만 치명적 오류나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전면적인 실용화가 어려운 분야들이 적지 않다. 양
질의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비용적으로 거
의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간처럼 모든
작업에 대해서 완전히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은 아직도 요원한 것
이 사실이다.
급변하는 인공지능 분야, 혜안이 중요
전 세계가 인공지능에 주목하는 요즘 멀티모달 딥러닝 모델(CLIP,
DALL-E 등), 대규모언어모델(BERT, BART, GPT 등), 생성형 AI, 설명
가능한 AI(XAI)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인
공지능의 할루시네이션(AI Hallucination, AI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
인 양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이나 사회적 편견 표출(Social Bias)
문제에 대해서도 최신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해당
분야의 탑티어 콘퍼런스 및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되는 연구 결과물
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미래 인공지능 기술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원천 이론 및 기술, 고유 AI 모델 개발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
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국내의 많은 연구가 딥
러닝 응용이나 기존 모델의 튜닝을 통한 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도 아쉽다.
“인공지능 분야는 자고 일어나면 읽어야 할 새로운 논문이 넘쳐난다 말
할 정도로 기술 발전이 빠릅니다. 2022년 11월까지만 해도 챗GPT는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보적
발전이 시너지 효과를 낸 성과다.
또한 딥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은 더
효율적으로, 거대 규모의 정보를
학습하게 됐다
The rapid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the
result of a synergistic effect of the complementary
development of computer hardware and software.
In addition, through deep learning, AI can learn large
amounts of information more efficiently.
“
”
10
Insights into the rapidly changing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Today, the whole world is paying attention to artificial intelligence. AI research is being
conducted in various fields, including multimodal deep learning models (CLIP, DALL-E,
etc.), large language models (BERT, BART, GPT, etc.), generative AI, and eXplainable AI
(XAI). Research is also in progress on the issues of AI Hallucination (a phenomenon in
which an AI generates false information) and societal AI bias. Currently, the number
of research results published at top-tier conferences, and by internationally renowned
academic journals in the field is increasing rapidly in Korea. However, it is also true that
there is a gap between the world’s best in terms of original theory and technology that
can serve as the basis for future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as well as in unique AI
development. It is also unfortunate that much of the domestic research is still focused
on deep learning applications and improving performances through tuning of existing
models.
“Technology is developing so quickly in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papers pile
up for you to read every morning. ChatGPT was not introduced to the general public until
November 2022. To lead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we need insight into the future
and conduct innovative research for it.”
Professor Yong Suk Choi plans to continue to advance his research results and strive
to develop a “universal deep learning” model. Artificial intelligence has the ability to
solve countless and diverse problems with consistent performance, and demonstrates
plausible problem-solving ability for things that had never been heard of before.
Therefore, developing AI comparable to human general intelligence is the ultimate goal
for Professor Yong Suk Choi and many other researchers like him.
It has been a long time since a forklift replaced 100 people with shovels, but the world
did not become unhappier as a result. People who worked with shovels now make
forklifts or smartphones, or work in new industries with higher added value, such as
entertainment. It has only been about 300 years since people began to understand the
concept of “electromagnetic force,” which is an important foundation for modern human
civilization. Professor Yong Suk Choi emphasized that it is impossible to guess how much
we humans still do not know, living in a space that is merely a dot in this vast space and
time of the universe:
“One day, if we can scientifically identify the secrets to human intelligence more clearly,
future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be able to achieve another level of innovation. To
prepare for this, it is important to have a solid foundation in basic scientific theory, and
to thoroughly understand and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not only classical AI models,
but also the latest deep learning models optimized for individual tasks. In addition, I
believe that conducting research on more general-purpose AI models by combining their
outstanding points and achieving synergy effects is one of the ways to lead the AI era
proactively and innovatively in the future.”
일반인에게 소개되지 않았어요.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이에 발맞춘 혁신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최용석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보편적 딥러닝(Universal Deep Learning)’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수없이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일관된 성능의 해결능력을 갖
추고, 나아가 듣도 보도 못한 완전히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도 그럴싸
한 창발적 해결능력을 보여주는 인공지능. 즉 실제 인간의 일반지능
(General Intelligence)에 견줄만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일은 최용석
교수와 수많은 관련 연구자가 염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포크레인 한 대가 삽을 든 사람 100명을 대신한 지 오래됐지만 세상은
더 불행해지지 않았다. 삽질을 하던 사람 중 일부는 포크레인이나 스
마트폰을 만들고, 일부는 엔터테인먼트 등 더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
에 종사하게 됐다. 인류 현대 문명의 중대한 기반이 되는 ‘전자기력’의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도 불과 3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최
용석 교수는 이 광활한 우주의 시공간에서 한 점으로 표현하기도 힘든
지점에 살고있는 인류가 아직도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언젠가 인간의 지능 발현에 대한 비밀을 과학적으로 더 명확히 규명
할 수 있게 된다면, 미래의 인공지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혁
신을 이뤄갈 수 있겠죠.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초과학 이론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히 갖추고, 고전 AI 모델뿐 아니라 개별 작업에 최
적화된 최신 딥러닝 모델의 특성을 면밀히 이해·분석하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들의 특장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음으로써
보다 범용적인 AI 모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향후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적으로, 또 혁신적으로 이끌어가는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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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상호작용으로
인공지능을 보다 이롭게
Benefiting More from Artificial Intelligence
Through Interactions with Humans
ERICA캠퍼스 ICT융합학부 고민삼 교수
Prof. Minsam Ko, Division of Media, Culture and Design Technology at ERICA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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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ance of interaction in imperfection
Professor Minsam Ko wrote a column with an interesting title in The Dong-a Ilbo in
March 2023. It was titled “Can we be friends with Chat GPT?” and it introduced the results
of a study on friendship with chatbots conducted by The Foundation for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f Norway. Most of the participants pointed to accessibility and
reliability as reasons why they can be friends with chatbots. Communication between
machines and humans, which used to be a common theme in science fiction movies,
is now becoming a reality. In particular, the emergence of chatbots, AI that can enable
conversation, seems to be accelerating this trend. Human-AI interaction, an extension of
the field of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has emerged as a major research field in
academia.
“The field of human-AI interaction is a study of how to best utilize artificial intelligence.
As the performance of artificial intelligence becomes more advanced, the range of
interaction between humans and AI is widening. Since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is not yet perfected, it needs to be supplemented by interactions with humans. Therefore,
the interaction between human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s becoming more important.”
As artificial intelligence begins to enter our daily lives, starting with GPT, research is
being actively conducted on how AI can be better utilized, and for what purposes it can
be used. The United States, which is leading the way in artificial intelligence globally, is
also leading in the field of human-AI interaction. Global companies such as Google and
불완전하기에 상호작용이 중요
고민삼 교수는 2023년 3월 <동아일보>에 흥미로운 제목의 칼럼 하나
를 게재했다. ‘챗GPT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이었는데, 노르
웨이 과학기술공업연구원에서 실시한 챗봇과의 우정에 대한 연구 결
과를 소개한 것이었다. 참여자 대부분은 유연한 접근성과 신뢰성을 챗
봇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SF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기
계와 인간의 교감이 어느새 실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봇의 등장이 이를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학계에도 ‘인
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에서 확장된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분야가 주요 연구 분야로 부상했다.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연구 분야는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잘 활
용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성능이 고도화되면
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상호작용해야 할 지점이 넓어지고 있어요. 인공
지능 기술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으므로 인간과의 상호작용으로 보완
해야 하죠. 그래서 인간과 인공지능 간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GPT를 필두로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어
떻게 하면 인공지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이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분야도 이끌고 있는데,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유용하게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삶은 기정사실이 됐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과 잘 지낼 방안을 도모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인공지능과 인간 간 상호작용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수행하는 고민삼 교수는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하는 데 인공지능과의 상호작용이 이롭게 쓰일 수 있다고 말한다.
As artificial intelligence (AI) became useful in our lives, it also became natural that AI exists in our daily lives — therefore, it would only be
reasonable to seek ways to get along with it. Professor Minsam Ko, who conducts research to develop interactions between AI and humans,
says that interaction with AI can be used beneficially to make humans more human.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Son Cho-won
13
고민삼 교수는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연구실’을 이끌며 인간에게 더 이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Professor Minsam Ko heads the Human-AI Interaction Lab, working to develop more beneficial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ies.
Microsoft, and Stanford University's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HAI) present
related agendas.
“To design human-artificial intelligence interactions, we need to have a good
understanding of both human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First, we need to know what
problems humans experience, what their needs are, and what their capabilities and
limitations are, in order to develop more satisfactory technologies. And we need to also
understand what kinds of things AI technology can do, and to what extent. Developing
new technologies when needed is also essential in designing human-AI interactions.”
The usefulness of inconvenient interaction
Professor Minsam Ko, the leader of the Human-AI Interaction Lab, is also working to
develop more beneficial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ies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both humans and AI. The project, called “Colorbo,” is one example. It is a project
that applies artificial intelligence to art activity, using AI technology to color mandala
patterns, a type of Buddhist art. Artificial intelligence enables users to fill the colors in
complex mandala patterns, check the completed work in advance, and change it right
away if you are not satisfied with the result, thus allowing users to get better results.
“Art activities were considered a domain exclusive to humans, but now artificial
intelligence can also create artworks. However, if art is left to AI alone, humans will not
be able to experience the joy of creation. We applied AI to art activities so that beginners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과 스탠퍼드대학의 인간중
심 인공지능연구소(HAI) 등이 관련 아젠다를 제시하는 편이다.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을 잘 설계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인공지능
모두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인간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필요가 있으며, 어떤 능력과 제한이 있는지 등을 잘 알아야 더 만
족스러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죠.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일들
을, 어느 정도까지 잘할 수 있는지도 이해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기술
을 새로 개발하는 것 역시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설계에 있어 필수
적인 요소입니다.”
불편한 상호작용의 유용함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연구실(Human-AI Interaction Lab)’을 이
끄는 고민삼 교수도 인간과 인공지능 양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
로 더 이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콜라보
(Colorbo)’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예술 활동에 인
공지능을 접목하는 프로젝트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불교 미술의
일종인 만다라 문양을 채색하는 것이었다.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복
잡한 만다라 문양에 색을 채우며 완성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수정할 수도 있어 더 나은 작품을
완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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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을 잘 설계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인공지능 모두를 잘 이해해야 한다.
To design human-AI interactions, we need to have a good understanding of
both human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can also be creators with the help of AI.”
In addition, Professor Ko is carrying out industry-academia research with DelightRoom,
the operator of the alarm app, Alarmy, used in 170 countries, with support from the AI
Convergence Research Center of ERICA Campus. Alarmy is also called a “mission alarm,”
because the alarm stops only when the user takes a photo or does squats. Professor Ko
developed a deep learning model for mobile devices for photo validation and a data
processing model for an accelerometer for movement validation. This can be considered
a good example of an inconvenient interaction. This is how Professor Ko uses artificial
intelligence to embrace the technologies that provide not only convenience, but also
inconvenience.
“It provides inconvenience to users, but it has beneficial values ultimately. That is why
users are willing to use the technology despite the temporary inconvenience. The basic
direction of human-AI interaction is to provide convenience to people by increasing
usability of the services and applications. Our laboratory, however, is trying to create
higher value by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for tasks that must be done by humans, even
if it is inconvenient or difficult at the moment.”
One such study is the StuBot project presented at EMNLP, a leading international
academic conference in the area of natural language processing, in December 2022. In
general chatbot services, when a user makes a request, a chatbot responds to provide
the convenience requested by the user. However, StuBot is the opposite — the chatbot
“예술 활동은 인간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여겨졌는데 이제 인공지능도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에 예술을 맡기면
인간은 창작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서 초심자도 재미있게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예술
활동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외에도 고민삼 교수는 ERICA캠퍼스 인공지능융합센터의 지원을 받
아 170개국에서 사용되는 알람 앱 ‘알라미’의 운영사인 ‘딜라이트룸’과
산학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알라미는 사진을 찍거나 스쿼트를 해야 알
람이 해제되기 때문에 일명 미션 알람이라고 불리는데, 고민삼 교수는
사진 인증을 위한 모바일용 딥러닝 모델과 동작 인증을 위한 가속도계
등의 데이터 처리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불편한 상호작용의 좋은 예
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고민삼 교수는 인공지능으로 편리함뿐 아니
라 불편함을 유발하는 기술까지 아우른다.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로운 가치를 지니
기에 사용자가 잠시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기꺼이 사용하는 것입
니다.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의 기본 방향은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
션의 사용성을 높여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우리 연구
실은 당장은 불편하거나 힘들다 해도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에 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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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s a request, and a person responds. There is a learning theory called “learning by
teaching.” StuBot, designed according to this theory, plays the role of an inexperienced
student, asking the user to explain the learning contents. The learner then needs to
explain to the best of his/her knowledge. Through this process, the user can better
understand the content.
AI literacy capabilities are required in this era
As artificial intelligence demonstrates higher performance in more diverse areas while
interacting with humans, dependence on AI will increase. If information is restricted
or biased information spreads in such situations, reliability of AI will be severely
undermined.
“When artificial intelligence becomes commonplace, there will be major changes in the
way we search and process information. We will need AI literacy — in other words, the
ability to critically accept and utilize the results that AI produces — instead of accepting
them unconditionally, just like media literacy or digital literacy. For humans to continue
지능을 활용해 더 높은 가치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구 중 하나가 2022년 12월 자연어 처리 분야의 우수 국제학
술대회 EMNLP에서 발표한 ‘스튜봇(StuBot)’ 프로젝트다. 일반적으로
챗봇 서비스는 사용자가 요청하면 챗봇이 이에 반응해 사용자가 원하
는 편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스튜봇은 이와 반대다. 챗봇이 요청하고
사람이 반응해야 한다. 학습이론 중에 ‘가르치며 공부하기(Learning
by Teaching)’가 있는데, 이에 따라 설계된 스튜봇이 어리숙한 학생의
역할을 하며 사용자에게 학습 내용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면 학습자는 최선을 다해 설명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학습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된다.
AI 리터러시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
인공지능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인간과 상
호작용을 하게 되면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만약 정보가 통제되거나 편향된 정보가 확산한다면, 인공지
능에 대한 신뢰도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이 일상화되면 정보를 탐색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큰 변화
가 생길 것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처럼 AI 리터러시
즉,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
로 수용해 잘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사람이 여전히 주체적인 판단을 잘해갈 수 있도록 인간-인공지능 상
호작용이 설계돼야 합니다.”
인간과 인공지능 양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사람이 여전히 주체적인
판단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이
설계돼야 한다
Human-AI interaction must be designed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both humans and AI, so
that humans can continue to make independent
judgments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
”
16
고민삼 교수는 최근 예술 활동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콜라보(Colorbo)’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완료한 바 있다.
Professor Ko has completed a project called “Colorbo,” which applies AI to art activity.
to make independent judgments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human-AI interaction
must be designed properly.”
Therefore, Professor Minsam Ko seeks to study ways to help with AI literacy through
artificial intelligence. He plans to develop services that will be more beneficial to users
by overcoming the risks and limitations of AI — such as, for example, by analyzing and
presenting the bias in AI results.
“We are already living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Now, AI is not something special
even for the general public. Just as you can drive without knowing the inside of a car,
not everyone needs to study the inside of AI in detail. However, developing the ability to
utilize AI will likely become increasingly important. Regardless of the field you're in, you
need to build AI-literacy capabilities to utilize artificial intelligence.”
Professor Ko believes that one needs to develop the thinking ability to critically take AI
results in order to utilize AI properly. In addition, he emphasized that we need to know
what we can do with AI, and develop the ability to distinguish and understand the roles
of AI and humans. Through this, Professor Ko hopes that members of Hanyang will soar
higher with wings of artificial intelligence.
그래서 고민삼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AI 리터러시를 돕는 방법을 연
구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 결과의 편향성을 분석해 제시하는
등 인공지능이 가진 위험성이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더 이롭
게 쓰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일반인에
게도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내부를 잘 몰라
도 운전을 잘할 수 있는 것처럼, 모두가 인공지능 내부를 자세히 공부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을 키우는 일은 점차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인공
지능을 활용하는 AI 리터러시 역량을 쌓아야 합니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결과를 비판적으로 수용
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게 고민삼 교수의 생각이다. 더불
어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파악하고, 인공지능과 사람의
역할을 잘 구분해 이해하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삼
교수는 이를 통해 한양인들이 인공지능이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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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생태계 확산,
우리가 준비할 것은?
What Do We Need In Preparation for
Expansion of the Artificial Intelligence Ecosystem?
철학과 & 인공지능학과 이상욱 교수
Prof. Sang-Wook Yi, Department of Philosophy &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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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vantage of AI is its non-human characteristics
“We may not be aware of it, but there are 20 to 30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ies
in the smartphones that we use every day. Artificial intelligence is already ubiquitous
in our society with the develop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Researchers have been conducting various studies using AI, and related technologies are
being commercialized in the industry. Artificial intelligence may not have stood out as
much, but it has now gained great popularity owing largely to the ChatGPT craze.”
Since the advent of smartphones, human life has changed significantly. Professor Sang-
Wook Yi explained that we will face even greater changes when artificial intelligence
becomes widespread. AI is not yet at the level of being able to do everything on its own,
but it does things that it is told to do in daily life. It is like having a personal assistant
who handles a large amount of work very quickly and at the time you want, without
complaint. Our lifestyles and the way we perform work are bound to change. In the same
way, people were surprised when they used an ultra-scale generative AI. For example,
when you command, “Plan a trip to Jeju for four nights and three days,” it searches
relevant data and comes up with a useful response. Just as programs such as MS Word,
Excel, PowerPoint, and Hangul Office changed the ways and speed of our work, it is
expected that AI technology will soon spread and bring about a similar revolution.
“The positive aspects of AI arise from its very non-human features. Humans cannot read
a thousand books or academic papers in one hour and write a summary in a few minutes
인공지능의 장점은 비인간적인 특성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 매일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에도
20~30개의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ICT 정보
통신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죠. 연구자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고, 산업계에
서도 관련 기술들이 속속 상용화되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눈에 잘 띄
지 않았던 인공지능이 챗GPT 열풍을 타고 크게 부각되며 대중에게 확
산됐어요.”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인류의 삶은 크게 변모했다. 이상욱 교수는 인
공지능이 보편화되면 그보다 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준은 아니지만, 시키는 일은 곧잘 해내
는 일상의 조력자. 누구에게나 많은 양의 일을, 아주 빠르게, 불평 없
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처리하는 개인 비서가 생기는 것이니,
생활 방식이나 업무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중이 초거대
생성형 AI를 활용하며 놀랐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3박 4일간의 제
주도 여행 계획 세워줘’라고 명령하면, 관련 데이터를 검색하고 종합
해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워드 프로세서나 엑셀, 파워
포인트,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이 우리의 일 처리 방식과 속도를 바꿔
놓았듯 조만간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해 그와 같은 변혁을 일으키리란
전망이다.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이 불을 발견한 것에 맞먹는 파급력이라 여겨진다. 불을 통해 수많은 발전을
이뤄왔듯, 인공지능을 통해 지금껏 할 수 없었던 것들을 개척하리란 예측이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인공지능이 야기할 부정적인 영향 역시 제기된다. 이상욱 교수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바른 항로를 잡아야 한다고 제의한다.
The develop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is considered to have as far-reaching power as the discovery of fire. Just as so many
things have been achieved by fire, it is predicted that things that were considered impossible until now will be achieved through
artificial intelligence. However, just as a double-edged sword, there are possible negative repercussions of AI. Professor Sang-
Wook Yi suggests that we must set the right course for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rough comprehensive social discussion.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ing Kim Hyun-ji | Photograph Son Cho-won
19
이상욱 교수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지적했다.
Professor Sang-Wook Yi pointed out various ethical issues that could possibly arise from AI.
— but artificial intelligence can. The speed of processing data using AI
is far superior to that of humans. However, it is not perfect.”
Professor Yi points out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lacks common sense.
For example, let’s say there is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is good at
reading images. If you show it a photo of an elephant in Africa and just
slightly distract it, it will recognize the elephant as a goldfish. Humans
have the common sense to know that it is impossible for a goldfish
to float in the African grasslands, but AI does not. Current artificial
intelligence still requires proofreading, editing, and review through
human interaction.
Introduction of AI is interconnected with industry
profit
Meanwhile, there are many concerns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deepfake technology will greatly spread false and deceptive
information, and become a cause of social unrest. Now, creating fake situations with
other people’s faces and voices is possible using these programs. If false and deceptive
information can be produced with little cost and effort, it could become a serious social
problem.
“Humans have a strong tendency to believe what appears to be true. They know that
comics and novels are fiction, but they do believe it if the descriptions, images or videos
are realistic and plausible. In the future, we will need a much higher level of digital
literacy — that is, a higher level of reading and analytical ability — to doubt and filter
the various pieces of information that we receive.”
There are also concerns about employment issues. There is a prediction that 23% of jobs
will disappear within five years because of artificial intelligence. However, Professor Yi
says that what is technically possible, and what is socially acceptable, are two separate
things. This is because jobs are interconnected with corporate profits.
“Companies and industries have to focus on cost and profit. Therefore, the benefit of
replacing humans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needs to be significantly greater than hiring
humans. However, current technologies cannot easily replace complex human activities
within a short period of time.”
The world we live in is complex, filled with uncertainty, indeterminacy, and dynamic
changes. It is true that AI can outperform humans in certain fields or processes, such as
reading images and calculating data. However, it is difficult for AI to completely replace
humans in all areas. There is no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can excel at such a wide range
of activities as humans, or that can handle unknown tasks pretty well based on common
sense and experience. Of course, there will be areas that will gradually change as AI
becomes more advanced. Professor Yi predicted that when AI is introduced in areas that
can generate profits on investments, the problem of polarization will intensify.
“Due to the technological na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 it is likely to replace repetitive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측면은 지극히 비인간적인 특성 때문에 생겨납
니다. 인간은 1시간에 책 천 권을 읽거나 학술 논문 천 권을 읽고 몇 분
만에 핵심 내용을 요약해 낼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가능하죠. 지적
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양과 속도가 인간보다 월등하니까요. 하지만 완
벽하진 않습니다.”
이상욱 교수는 인공지능이 일반적인 상식이 부족하다고 귀띔했다. 예
를 들어 이미지 판독을 아주 잘하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치자. 아프리
카의 코끼리 사진을 주고 약간만 교란하면, 인공지능은 코끼리를 금붕
어라고 인식한다. 인간은 상식적으로, 아프리카 초원에 금붕어가 떠다
니는 게 불가능하단 걸 알지만 인공지능은 그렇지 않다. 현재의 인공
지능은 반드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교정, 교열 및 검토가 필요
하다.
인공지능 도입은 산업계 이익과 연결
한편,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로 허위, 기만 정보가 크게 확산해 사회
불안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현재도 관련 프로
그램을 활용하면 다른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로 가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만약 아주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허위, 기만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은 사실처럼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강합니다. 만화나
소설은 누구나 허구라는 걸 알지만, 리얼하고 그럴듯한 이미지나 영상
이라면 믿는 것이죠. 앞으로는 훨씬 높은 수준의 디지털 리터러시, 내가
20
이상욱 교수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어떤 가치를 담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것인지 논의하고 규제 및 지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ofessor Yi stressed that we need to use this opportunity to discuss the values based on which we should develop AI technologies, and set up regulations and directions for support.
and standardized knowledge labor. Highly paid individuals with advanced knowledge,
such as people who create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still be spotlighted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Occupations that require menial but complicated and diverse tasks,
such as housework, will also not be replaced. This is because, making AI learn through
machine learning is inherently difficult. However, it is highly likely that some of the work
in middle-income occupations, such as general office work, accounting, and legal affairs,
will be replac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when machine learning is sufficiently provided.”
Artificial intelligence, a well-honed double-edged sword
What can we do to prevent these social imbalances, polarization, and unemployment
issues? Fortunately, artificial intelligence is still at the crossroads of many possibilities.
This is why we must not miss this opportunity. We need to discuss what to focus on and
with what values we should develop AI technologies, and set regulations and directions
for support.
“Kiosks are a technology that replaces labor, but word processing is a technology that
enhances labor productivity. We need to develop technology that cooperates with human
to enhance human capabilities. We need to ensure that the development of AI contributes
보고 듣는 여러 정보를 의심하고 걸러내는 고차원적인 판독 능력이 필
요할 것입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인공지능 탓에 5년 내 일자리의
23%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있다. 하지만 이상욱 교수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
자리는 기업의 이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산업계는 비용, 이윤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을 고용했을 때 얻는 이익보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을 대체했을
때 얻는 이익이 현저히 커야 해요.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인간의 복잡
한 활동을 단시간 내에 손쉽게 대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불확실성과 비결정성, 동적변화성 등을 가진
복잡한 세계다. 이미지 판독을 잘하는 AI, 데이터 계산을 잘하는 AI 등
한정된 분야나 과정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설 수 있지만,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전면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간처럼 다양한
활동을 두루두루 잘할 수 있는, 심지어 모르는 일을 마주했을 때도 상
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얼추 소화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인공지능이 고도화될수록 점차 바뀌는 영역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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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교수는 투자 대비 이윤 창출이 가능한 분야부터 인공지능이 도
입되면, 양극화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인공지능의 기술적 특성상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지식 노동을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사람 등 고도의 지식을 지닌 고
액 연봉자들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각광받을 거예요. 또 가사
노동처럼 단순하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요하는 직업군도 대체
되지 않을 겁니다. 의외로 머신러닝으로 학습시키는 일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반 사무라든지 회계, 법률 등 중위 소득에 해당하
는 직업군의 업무 중 일부는 충분한 머신러닝이 뒷받침된다면 인공지
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공지능은 잘 벼려진 양날의 검
이런 사회 불균형과 양극화 문제, 실업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스럽게도, 아직 인공지능은 수많은 가
능성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가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어떤 가치를 담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할 것
인지 논의하고 규제 및 지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키오스크는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술이지만 워드 프로세스는 노동 생
산성을 강화하는 기술입니다. 인간과 협업해 인간의 능력을 업그레이
드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해요.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이 기업의 이익만
이 아닌,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쪽으로 설정돼야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야기할 부정적인 측면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확실
하고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기술을 만들고 유통하는 빅테크 기업
들에도 책임을 지우고 윤리적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유네스코는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윤리적이고 문화적
으로 고찰하기 위해 이미 1998년 자문기구인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
회(COMEST)’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인공지능 윤리 권고를 만들었
는데, 인공지능 설계부터 알고리즘 구성, 기계학습, 트레이닝, 활용, 폐
기 등 전 주기에 윤리적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지난 9
월에는 인공지능 윤리 영향 평가에 대한 방법론을 출판했다. 현재 인
공지능 윤리의 구체적인 실천 노력에 세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
하는 추세다. 이상욱 교수는 COMEST의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유네스코는 2018년 정도부터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국제적 논의를 펼쳐왔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바
른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기에 논의 초기에는 인공지능이 사회적 편견
이나 편향성, 잘못된 관행을 여과 없이 학습하는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죠. 최근에는 허위, 기만 정보 규제가 가장 큰 쟁점입니다.”
물리학을 전공하고 철학과 교수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이상욱
교수는 저서 및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혜안을
전해 왔다. 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안전한 AI사회를 위한 정
책 방향과 과제’ 심포지엄 첫 세션에서 기조 발제를 맡아 발표하는 등
인간과 협업해 인간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이 기업의
이익만이 아닌,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쪽으로 설정돼야 한다
We need to develop technology that cooperates with humans
to enhance human capabilities. We need to ensure that the
development of AI contributes to human welfare, not just
corporate profits.
“
”
22
to human welfare, not just corporate profits.”
To wisely deal with negative aspects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give rise to, we need
to have clear and realistic discussions. Big tech companies that create and distribute
technologies must take responsibility and plan ethical safety measures. In 1998, UNESCO
established the World Commission on the Ethics of Scientific Knowledge and Technology
(COMEST), an advisory body to ethically and culturally reflect on the social impact of the
rapid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2021, UNESCO produced the first-ever
global standard on AI ethics, the Recommendation on the Ethics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at emphasized the need for ethical considerations in all stages of the AI system
cycle, from design, to algorithm development, machine learning, training, use, and
termination. In September 2023, UNESCO published its Ethical Impact Assessment for
artificial intelligence. Currently, countries around the world are actively participating in
the efforts to practice artificial intelligence ethics. Professor Sang-Wook Yi serves as a vice
chairperson of COMEST.
“Since around 2018, UNESCO has been conducting international discussions on various
ethical issues that AI could give rise to. Because humanity has not always followed the
right path, major issues in the early discussions became the issue of artificial intelligence
learning social prejudices, biases, and wrong practices. Recently, regulating false and
deceptive information is the biggest issue.”
Professor Yi has a unique history of majoring in physics and becoming a professor of
philosophy. He has delivered insights necessary for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rough his books and various interviews. He is also working to build a safety net in the
society of artificial intelligence, by giving a keynote presentation in the first session of
the symposium on “Policy Directions and Tasks for a Safe AI Society” held by the Korea
Information Society Development Institute, etc. In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we will
advance with the double-edged sword for innovation in humanity. What should we do
now?
“We need to develop capabilities to effectively cooperate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The first is the high level of cognitive ability. It is imperative to have expert knowledge
in the field you are in, and you must also understand exactly how artificial intelligence
works. Only when you know this, will you be able to use artificial intelligence properly.
The second is transdisciplinary literacy. You need to capture information quickly and use
it well even in the fields that you’re not familiar with, and be able to discern whether the
results produc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are false or deceptive information.”
Professor Yi emphasized that humanities knowledge is becoming more important in the
age of rapidly developing technology. You must be able to accurately understand both
sides of technology and determine your direction. It is important not only to find answers
to the questions given, but to critically analyze whether the question is right or wrong,
and to understand the context. Professor Yi says that he hopes the younger generation,
who will lead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have insights with a broader
perspective.
인공지능 사회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양날의 검을
들고 인류의 혁신을 위해 나아갈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인공지능과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첫째
는 고차원적인 인지 능력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 지
식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히 파
악해야 해요. 알아야,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둘
째는 초학제적 문해력입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라 할지라도 빠른 속도
로 캐치해 잘 활용하고, 인공지능이 제시한 결과가 허위나 기만 정보
가 아닌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상욱 교수는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인문학적인 소양이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양면을 정확히 파악하고 방향성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는 것뿐 아니라, 그 문제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
상욱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를 실제적으로 만들어갈 젊은 세대가 조금
더 넓은 시야로 통찰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3
탄탄한 수학적 원리 위에서 연구,
AI 윤리의식도 고양해야
Research Based on Solid Mathematical Principles,
With High Awareness of AI Ethics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노영균 교수
Prof. Yung-Kyun Noh,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A wide spectrum of courses from theory to application
“Artificial intelligence is a new technology that will increase productivity in various
industrial fields. With the introduction of computers and mobile phones in the late-20th
century, many changes occurred in industry, services, the way we work, and enjoy leisure
activities — and at some point, they naturally became part of our daily lives. Artificial
intelligence, which will change our future, will be the same.”
There are predictions that many occupations will disappear due to AI, and some view it
as a threat that will take away our jobs. However, lots of new jobs will be created in the
era of AI. Businesses are already working hard to secure the necessary manpower. There
are also opinions calling for an urgent need to foster experts in artificial intelligence. The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also predicts that there will be a shortage of 12,800
workers in the next five years in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Following this trend, universities are opening AI-related departments and establishing
graduate schools specializing in artificial intelligence. Naturally, the number of AI-
related courses is increasing also in other departments. Hanyang University, which
anticipated the impact of AI early on, had also established artificial intelligence courses
in its undergraduate and graduate schools. The undergraduate programs include the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at the Seoul Campus, and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Division of Media, Culture, and Design Technology. Graduate
school programs include the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s, the Department of
이론부터 응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과정 구성
“인공지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여줄 새로운 기술입니
다. 컴퓨터와 핸드폰이 출시되면서 산업이나 서비스, 일하는 방식, 여
가생활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
아들었죠. 우리의 미래를 바꿔 갈 인공지능 역시 그와 같을 것입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에 의해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
되며 인공지능을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적인 존재로 보기도 한다. 하지
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기업
체에서는 이미 발 빠르게 필요 인력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
능 전문인력을 시급하게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고용노동부
역시 향후 5년간 인공지능 분야에서 1만 28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각 대학은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개설하거나 인공지
능 전문 대학원을 신설하고 있다. 물론 일반 학과에서도 인공지능 관
련 수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찍이 인공지능의 파급력을 예상한 한양
대 역시 학부와 대학원에 인공지능 과정을 개설했다. 서울캠퍼스의 컴
퓨터소프트웨어학부, ERICA캠퍼스의 인공지능학과, ICT융합학부 등
이 학부 과정으로 설치돼 있다. 일반대학원 과정으로는 컴퓨터·소프트
웨어학과,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융합학과 등을 개설했다. 여기에 기
업체와 연계한 계약학과로 AI응용학과(KT), 지능융합학과(LG전자)를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되면서 관련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한양대학교는 체계적인 인공지능 교육을 바탕으로 미래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 나섰다.
인공지능학과 및 AI응용학과, 지능융합학과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노영균 교수를 만나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우리가 어떤 가치를 키워가야 하는지 물었다.
As artificial intelligence (AI) is introduced into various industrial fields, the importance of education on it is becoming greater.
In response to these demands of the times, Hanyang University has set out to foster talent for future based on systematic
artificial intelligence education. We met with Professor Yung-kyun Noh, the head of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pplication, and the Department of Intelligence and Convergence, to talk about what
values we need to develop in preparation for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Writing Park Yeong-im | Photograph Lee Hyeo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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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균 교수는 인공지능학과 및 AI응용학과, 지능융합학과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사진은 수업 장면.
Professor Yung-Kyun Noh is the head of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pplication, and the Department of
Intelligence and Convergence. The photo shows his class.
석사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수대학원인 인공지능융합대학원 인공
지능시스템학과도 신설했으며, 지난 5월에는 국가 지원을 통해 인공지
능 반도체 대학원을 설립했다.
“한양대는 다양한 과에 인공지능 관련 수업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컴
퓨터소프트웨어학부의 경우 기초부터 응용과정까지 2학년 때부터 단
계를 밟아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편했죠. 그래서 초창기에 4학년
응용 과목으로 개설됐던 ‘인공지능개론’ 과목이, 3학년으로 내려갔다
가 지금은 2학년 때 수강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조정한 이유는 학생들이 더 일찍 인공지능 과목을 접하게 하
기 위해서다. 그 결과 3학년 이후부터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인공지능융합대학원은 온라인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Department of Applied Artificial Intelligence. In addition
to the above, there are departments with Master’s programs linked to companies: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pplication (KT) and the Department of Intelligence
and Convergence (LG Electronics). The Depart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was
recently established at the Graduate School of Applied Artificial Intelligence, a special
graduate school. In May, the AI Semiconductor Graduate School was established through
government support.
“Hanyang University is offering AI-related classes in various departments. For the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the curriculum was reorganized so that students can
learn from the basic to applied courses beginning from their second year. For this reason,
the Introduction to Artificial Intelligence course, which was initially offered as an applied
26
노영균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 자체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기반이 되는 원리를
탄탄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rofessor Yung-Kyun Noh emphasized that for students who want to work in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it is important to learn the principles underlying AI
algorithms, rather than the technology itself, which changes rapidly.
중심의 스마트 교육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기초 이론과 응용 분야를
조화롭게 교육하고 있다. 기초 수학부터 시작해 다양한 트랙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학
생들을 위해 설립됐으므로, 각자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인공지능의 범위는 넓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 학습이
론, 확률론 같은 과목 위주로 공부하고, 응용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머
신러닝의 기초를 학습한 후 비전, 언어, 추천, 로봇 제어 등을 분야별로
심화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 원리에 대한 이해 높여야
노영균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급변
하는 인공지능 기술 자체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기반이 되는 원리
를 탄탄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형대수, 확률, 통계
같은 수학적 원리가 향후 산업계에서 활약할 시기가 되었을 때 유행할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법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그 아랫단에서 수학적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고, 데이터와 어떻게 연관
되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강조하고 싶은 점
은 이론부터 응용까지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course for fourth year students, became a third year course, and is now a second year
course.”
The reason for this adjustment was to allow students to experience AI courses earlier on.
As a result, students are able to study the field they are interested in with more depth.
Meanwhile, the Graduate School of Applied Artificial Intelligence teaches the basic
theories and applications of AI harmoniously based on online-centered smart education.
The courses are designed so that students can choose classes according to diverse tracks,
starting from basic mathematics. It was established for students with diverse interests,
and designed for each student to take the classes they want.
“The scope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wide. If you are interested in theoretical aspects, you
can focus on studying subjects such as learning theory and probability theory — and if
you are interested in applications, you can learn the basics of machine learning and take
in-depth courses in each field, such as vision, language, recommendations, and robot
control.”
Improve your understanding of mathematical principles
Professor Yung-kyun Noh emphasized that for students who want to work in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it is important to learn the principles underlying artificial
intelligence algorithms, rather than the technology itself that changes rapidly. The
mathematical principles such as linear algebra, probability, and statistics are the basis
27
for understanding the algorithms that will be popular when they become active in the
industry in the future.
“You can learn how to use algorithms even at private institutes. What is more important is
to know how the underlying mathematical principles are applied and related to the data.
What I would like to further emphasize is for students to experience the wide spectrum
from theory to application. Technology changes rapidly. Only when your spectrum is
wide, will you be able to respond flexibly to the changing technology, and become a
leader in these changes.”
Professor Noh recommends that students actively utilize new technologies when they are
released. It is also better to apply them in the way they are meant to be used, but in their
own ways, or new ways. Through such processes, they may be able to discover ideas for
new services that not even the service providers thought of. In addition, he emphasized
morality as a virtue that talent in the artificial intelligence era must possess.
“It is difficult to expect users to have a perfect sense of morality. Therefore, algorithm
developers must establish a restriction mechanism so that the algorithm can be used
within a moral range, even if its benefits are somewhat reduced. AI developers must
reflect on which side to pursue when the interests of an individual or a specific group
conflict with social values, considering various situations. Hanyang University has opened
courses on laws and philosophy in AI-related departments and is planning related
seminars.”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스펙트럼이 넓어야 기술이 바뀌어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
습니다.”
노영균 교수는 새로운 기술이 출시됐을 때, 기술의 사용자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해 볼 것을 권했다. 그것도 정해진 방식이 아니라 자
신의 방식대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그
러한 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서
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
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도덕심을 강조했다.
“이용자에게 완벽한 도덕심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득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알고리즘 개발자 입장에서 알고리즘이 도덕적인
범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제약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개인이
나 특정 집단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가 대립할 때 어느 쪽을 추구할 것
인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며 고민
해 볼 문제입니다. 한양대는 인공지능 관련 학과들에 법규나 철학에
대한 과목을 개설하고 관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다양한 세계 경험하기를
노영균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특히 의학 분야를 포함한 기초 과학 연구자들과 활발히 협업하
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머신러닝을 이용해
구분이 쉽지 않은 간 질병을 분류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외
에도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MRI 상 턱관절 변위 등을 진
단하는 기술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계층화하는 인공지능 모델도
개발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고등과학원과 함께 인공지능으로 단백질의 3차
원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신약이나 환경 문제를 해결
할 새로운 고분자 물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로 기대
를 모은다.
이렇게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노영
균 교수. 그는 학생들에게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으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한계를 미리 한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나의 관심사로 인공지능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
정 애플리케이션, 특정 알고리즘, 혹은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특정 툴
킷에 관심이 생겨 인공지능 공부를 시작했다 하더라도 점차 관심의 범
위가 자연스럽게 넓어질 겁니다. 소위 전망이 좋다고 이야기되거나 미
디어가 제시하는 길로, 자신이 가야 할 미래나 앞날에 대한 계획을 한
정 짓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앞에는 다양한 미래가 있을 수 있
으니까요. 취업이든, 창업이든, 연구자의 길이든 자신이 어느 쪽에 재
능이 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경험을 하
며 적극적으로 정보를 모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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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the diverse wor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Professor Yung-kyun Noh hopes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can contribute to the
advancement of humanity. For this reason he actively collaborates with researchers in
basic sciences, especially in the medical science field. In 2021, he developed technology
to classify liver diseases that are difficult to distinguish using machine learning, together
with Mayo Clinic in the United States. In addition, he also developed technology to
diagnose temporomandibular joint dislocation through MRI, and an AI model to stratify
the risk of coronary artery diseases, using AI technologies such as deep learning.
Furthermore, he is currently researching technology to predict the three-dimensional
structure of proteins using AI, jointly with the Korea Institute For Advanced Study.
Expectations are high for his research that can help develop new drugs or new polymer
materials that will solve environmental problems.
In this way, Professor Noh is conducting research in various fields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He also advises his students to be open to many possibilities. They do not
need to define their limitations now.
“At first, you may start studying artificial intelligence because of one interest. Even if
you started studying AI because you were interested in a certain application, a specific
algorithm, or a specific toolkit that implements an algorithm, your interest will naturally
expand over time. I hope you do not limit your future plans to what is said to be
promising, or what the media suggest. There can be various possibilities in the future.
You do not know what your talent is, whether it’s getting a job, starting a business,
or becoming a researcher. I hope that you will be open to all possibilities, have many
experiences, and actively gather information.”
인공지능 분야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 자체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기반이
되는 원리를 탄탄하게 익혀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changing
rapidly. It is important to widen your spectrum
by gaining a thorough understanding of the
principles underlying AI algorithms, rather
than the technology itself.
“
”
29
최근 마약 관련 범죄 소식이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대학가에 마약 광고가 걸려 큰 이슈가 됐다. 군부대 내에 대마초를 반입한 병사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마약이 퍼지는 이유와 그 심각성에 대해 짚어본다.
글 ERICA캠퍼스 약학과 유혜현 교수
급증하는 마약 범죄,
안전망 설계와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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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Issues Review
청년층으로 퍼지는 마약 범죄 화두
2023년 4월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는 2022년 9월부
터 지속해서 관내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에 대한 수
사를 통해 마약사범 29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
다. 이렇게 적발한 마약사범들로부터 약 39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합성대마, 필로폰 등 합계 32억
2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그러나 이 사
건은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다량의 합성대마와 대마
초, MDMA 등을 소분해 포장한 뒤 일명 ‘던지기 수
법’으로 마약류 유통 범죄에 가담했다는 것이 알려지
면서 사회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에 관련된 사례는 더 있다. 여
고생에게 필로폰을 제공해 투약하게 한 마약사범 9
명을 기소한 사건(2023년 5월, 대구지방검찰청), 14
세 여중생이 텔레그램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또래 남
중생 2명과 투약한 사건(2023년 3월, 서울북부지
검), 17세 여성 청소년이 성인 2명과 함께 텔레그램
과 비트코인으로 필로폰을 구입 및 투약해 구속기소
된 사건(2022년 4월, 서울서부지검) 등 10~20대 청
년층으로도 마약 범죄가 점점 퍼지는 상황이다. 이는
마약 범죄가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 SNS, 다크웹 등
온라인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상태로 이뤄지기 때
문이다.
검색을 통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마약류를 구입할 수
있는 유통 경로가 노출돼서 문제다. 더 큰 문제는 마
약류의 심각성과 피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
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최근 급증하는 마약류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마약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
적이다. 이번 칼럼을 통해 마약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마약류에 빠지는 이유는?
국내 ‘마약류관리법’ 제2조에 의하면 마약류는 마약
(양귀비, 아편, 코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메트암페
타민, LSD) 및 대마를 일컫는다고 정의돼 있다. 즉,
마약류는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중추신
경의 작용을 과도하게 하거나 억제하는 물질 중 신체
적, 정신적 의존성이 있는 것으로서, 관련 법규에 따
라 규제 대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물질을 의미
한다. 통상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마약’이라는
단어는 좁은 의미로서의 마약과 더불어 마약 및 향정
신성의약품, 대마 그리고 임시 마약류(마약류가 아닌
물질이나 약물, 제제, 제품 중 오용이나 남용으로 인
해 보건상의 위해가 우려돼 긴급히 마약류에 준하여
취급 및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 인증한 물질) 등 모두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정보의 오류를 최소화하
고자 이 물질들을 총칭하는 용어로서 ‘마약류’라고 부
르고 있다.
31
처음부터 마약류 오남용으로 약물 중독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우연한 호기심 혹
은 주변인의 권유로 인해 마약류를 처음 접하게 된다.
접하는 마약류에 따라 다양한 작용들이 일어난다. 아
편, 모르핀, 천연 및 합성 마약은 강한 대뇌 흥분 작
용, 정신착란, 공격적 행동유발 및 환청, 환시 등 환각
현상을 일으키고, 향정신성의약품은 중추신경계에 작
용해 흥분, 환각, 억제 작용을 야기한다. 그리고 대마
의 경우, 소량 복용 시에는 도취감, 꿈을 꾸는 듯한 기
분, 감각의 미묘한 변화를 일으키지만, 다량 복용하면
사고단절, 자아상실, 환각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작용들은 일시적으로 육체와 정신적 고통
을 완화해 주고, 해방감이나 에너지가 증가하는 느
낌, 평온함, 만족감 등을 주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
럼 느끼게 한다. 마약류를 복용하면 뇌 속 도파민 수
치가 평소와 다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신경 세포에
있는 도파민 수용체와 도파민이 결합해 쾌락 반응을
나타내는데, 마약류 오남용이 지속되면 항상성 유지
를 위해 체내에서 수용체 수를 줄인다. 그러면 같은
마약류 투여량으로는 초반과 같은 정도의 쾌감을 얻
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더 많은 도파민이 필요해지
고, 이에 따라 점점 마약류 투여량은 증가하며, 투여
빈도도 늘어나게 된다. 마약류 오남용이 시작되면 의
사 결정 능력, 행동 조절 능력 등을 관장하는 뇌의 영
역에 물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결국은 본인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 마약류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뇌를 망가뜨리고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류의 위험성
마약류는 대부분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
로 특히 뇌의 구조 및 기능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
다. 이러한 뇌의 손상은 우울증, 조울증 등의 기분장
애, 환각, 공황장애 등의 정신 질환을 유발하고, 판단
및 자제 등 전반적인 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
게 만든다. 마약류를 의도적으로 과다 투여하거나 정
식적인 허가를 받지 않고 유통되는 마약류에서 발견
되는 여러 화합물에 의해 예기치 못한 독성이 발생하
면, 결국은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
미국국립약물남용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청
소년들이 마약류를 최초로 접했을 때 젊은 성인에 비
해 중독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점점
청소년층까지 번지는 마약류 중독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마약류는 개인의 문제에서 끝
나는 것이 아니라 제2, 3차 범죄 및 사회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사안이다.
마약류와 연관된 범죄로는 성범죄가 대표적인 사회
문제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데이트 강간 약물을 이
용한 성범죄를 예로 들 수 있다. 음료나 알코올 등에
몰래 데이트 강간 약물을 넣어 마시게 한 후 의식을
잃으면 성폭행 등을 행하는 범죄로, 일명 ‘물뽕’이라
32
를 유지했던 대한민국은 2016년부터 더 이상 마약
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다. 대검
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마약류 범
죄자들은 2019년 1만 6044명, 2020년 1만 8050
명, 2021년 1만 6153명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1만
5000명 이상의 사람이 마약류 범죄에 가담하고 있
으며, 압수되는 마약 압수량 또한 매해 급속도로 증
가하는 추세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지면서 다크웹, 텔레그
램 등의 SNS 및 온라인상에서의 비대면 마약류 거래
가 가능해져 손쉽게 마약류에 접근할 수 있고, 국제
적으로도 유통망이 형성돼 국가를 따지지 않고 다양
한 경로를 통해 마약류가 유입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국가·사회적으로 △마약류 불법 행위 단속 및 처벌
강화 △온라인 불법 유통 및 처방행위 신속 차단 △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지원 강화 △예방 교육 담당 교
원 및 강사 전문성 강화 △마약류 중독 예방 홍보 및
교육 등과 같은 제도들을 마련하면서 마약류의 위협
에 맞서고 있다.
의료기관과 같이 환자 치료를 위해 필수적으로 마약
류 사용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마약류관리법을 위반
하는 경우가 발생해 우려를 낳았다. 이는 마약류 오
남용, 원내 마약류 도난 등 마약류 관리 소홀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
은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류 관리업무에 대한 보안 및
보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또 환자에게 적절한 용
량을 투여하면서 마약류 중독 증세가 나타나지 않도
록 주의를 기울이고, 마약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
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마약류로 망가져 버린 신체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단순한 호기심 혹은 우연한 계기로 인해 마약을 접하
거나 전문적으로 처방받지 않은 마약류를 오남용하
게 된다면 소중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국가
와 사회의 여러 안전망 설계와 더불어 마약류의 위험
성을 인지하고, 마약류의 위험으로부터 본인을 지키
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리는 GHB, 플루니트라제팜 및 케타민 등이 사용
된다. 데이트 강간 약물은 무색, 무취로 육안상으로
는 구분이 불가하기에 섭취 후 본인도 모르게 의식을
잃으며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처방약이 아닌 비슷한 모
양의 가짜 약(펜타닐 또는 메트암페타민 성분이 다량
함유된 알약)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사망자 및 환자
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이렇듯 마약류는 점점 새로운
방식으로 범죄에 사용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를 발
생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부터 마약 청정국 지위 잃은 대한민국
마약 청정국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
으로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이 20명 이하인 경우
로 이해되고 있다. 마약 청정국으로 오랜 시간 지위
33
그린수소용 저비용
촉매 개발
차세대 에너지 기술
확보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이승현 교수
& 플라즈모닉 나노복합재료 연구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수전해 기술에 적용할
고효율·저비용 촉매를 개발한 이승현 교수 연구팀.
이는 고가의 루테늄·백금 기반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 합성 방법과 효율적인 촉매 개발에 중요한
진전이 됐다. 이승현 교수 및 플라즈모닉 나노복합재료
연구실의 연구성과와 그린수소 분야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Issues & Trend Lab Story
34
‘플라즈모닉 나노복합재료 연구실’은 ‘플라즈모닉 나노입자
및 나노구조체를 이용한 광학 기반 나노바이오센서
플랫폼’ 개발과 ‘탄소 기반 나노소재, 금속산화물
나노입자 및 구조체, 실리카 나노입자를 이용한 소재부품
기술 및 미래 에너지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35
Q.‘플라즈모닉 나노복합재료 연구실’(이하 연구실) 소개를 부탁드
립니다.
우리 연구실의 연구 분야는 크게 ‘플라즈모닉 나노입자 및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광학 기반 나노바이오센서 플랫폼’ 개발과 ‘탄
소 기반 나노소재, 금속산화물 나노입자 및 구조체, 실리카 나노
입자를 이용한 소재부품 기술 및 미래 에너지 분야’로 나뉩니다.
첫 번째 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비등방성 귀금속 나노입자
합성과 표면기능기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연속유동화학(flow
chemistry) 및 미세유체칩(microfluidic chip)을 이용한 나노
입자 합성과 바이오센서 제작·응용, 자기조립(self-assembly)
및 전기영동(electrophoresis)을 이용한 나노입자 거동 및 배열
제어용 기술, 반도체 공정 기반 나노패터닝(nanopatterning)
기판과 나노입자 기반의 나노바이오센서 기반의 질병 진단용 전
자동화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분야에
서는 반도체 전자 재료용 실리카 복합체 및 탄소나노소재 기반
금속 복합체, 전기자동차 소재부품용 복합탄성소재, 광전기화학
기반 바이오매스 에너지 변환용 촉매 및 그린수소 생산용 촉매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실 인원은 박사후연구원 1명, 석사·박사 통합 및 박사
과정 7명, 석사과정(한양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공동학과 학생
1명 포함) 7명, 행정원 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Q.2022년에 수전해 기술의 값비싼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고효
율·저비용 촉매를 개발해 주목받으셨습니다. 당시 국제 저명 학술지
인 『어드밴스트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17.521)』 8월호
표지 논문(Front Cover)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수전해에는 백금(Pt), 루테늄 산화물(RuO2), 이리듐 산화물
(IrO2) 같은 값비싼 희소 원소가 촉매로 사용돼 대규모로 활용
하기 힘들죠. 그래서 저비용 전기 촉매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바
나듐(V)이 결합된 코발트-질화물(V-Co4N) 결정성 코어 위에
코발트-니켈-인산으로 구성된 비정질성 쉘을 결합함으로써 기
존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촉매를 합성했습니다. 기존의 백금 촉
매 전압보다 낮은 전압으로 구동되는 수전해 능력으로 좋은 평
가를 받았습니다.
Q.최근 고효율·저비용 수전해 촉매를 추가로 개발하셨습니다. 관
련 내용이 국제학술지인 『스몰(Small, IF=15.153, JCR랭킹 상위 약
이승현 교수 연구팀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고효율·저비용 수전해 촉매를 추가로 개발해 국제학술지인
『스몰(Small, IF=15.153, JCR랭킹 상위 약 6%)』 8월호 후면 표지 논문(Back Cover)을 장식했다.
36
6%)』 2023년 8월호 후면 표지 논문(Back Cover)으
로 실렸는데, 2022년 성과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기존 연구의 연장으로 진행돼 상업용 백금보다 저렴한 비백
금계 원소만 사용, 붕소(B)가 도핑된 코발트 산화물-코발트
(B-CoO/Co)를 합성하고, 코발트의 산화 상태를 조절하는 방법
으로 3차원 니켈 기판 형태의 수전해 촉매를 개발했습니다. 다
른 수전해 촉매에 비해 약 0.1V 낮은 1.62V 전극전위를 나타내
수전해 과정에서의 소비 전력을 줄이고 효율을 높였습니다.
Q.그 밖의 연구실의 성과 및 자랑거리를 말씀해 주세요.
최근에 같이 공동연구를 하던 중소기업에 의미 있는 기술이전
을 했습니다. 이번 경험이 좀 더 파급 효과가 큰 소재부품 기술
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에 한양대 인
권센터에서 진행한 ‘건강한 연구실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연구원들이 신청했더군요. 연구원들이
우리 연구실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점에 너무 기뻤습니
다. 더 좋은 교수가 되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
니다.
이승현 교수가 이끄는 ‘플라즈모닉 나노복합재료 연구실’ 전경.
‘플라즈노믹 나노복합재료 연구실’ 이승현 교수는?
·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화학과 석사
· 미국 라이스대학교(Rice University) 화학과 박사
· 미국 라이스대학교(Rice University) 기계재료공학과 박사후연구원
·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농생물공학과 박사후연구원
· 2014년~2018년, 수원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조교수
· 2019년~2020년, 가천대학교 나노화학과 조교수, 부교수
· 2020년 9월~현재,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부교수
· 2022년 7월~2023년 6월, 한양대학교 ERICA사회봉사단 부단장
및 장애학생지원센터장
· 2022년~현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ESF 마이클 M 슈바르츠
고분자연구소 연구위원(The Michael M. Szwarc Polymer
Research Institute, SUNY ESF, Syracuse)
· 2016년~현재, 나노 융합 저널 편집장(Nano Convergence
Journal Managing Editor)
· 2024년~, 엘라스토머 및 복합소재 저널 편집장(Elastomers and
Composites Journal Editor-in-chief)
· 2018년 대한화학회 아이센스 젊은분석화학자상,
2021년 한국고무학회 신진학술상, 나노기술연구협의회 학술상,
2023년 나노기술연구협의회 공로상 등 수상
· 최근 5년간 SCI급 국제저널에 플라즈모닉 나노입자 및 나노구조체
합성, 금속산화물 나노입자 합성, 탄소 나노소재 기반 복합체
합성, 고분자 나노복합체 합성, 광학 기반 나노바이오센서,
그린수소 촉매 관련 논문 22편 게재
37
Q.그린수소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해당
분야에서 연구실은 어떤 경쟁력을 갖췄습니까?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과도 맞물려 있어 미래 기술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촉매를 연구·개발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연구가 좋은 평
가를 받아 많은 연구자에게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
정받아 최근 영국왕립화학회의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프론티
얼스(Materials Chemistry Frontiers)』의 초청 리뷰논문(특
정 연구 분야의 동향과 전망 분석 논문)을 의뢰받았는데, 이 논
문 역시 표지 논문에 선정되었고 2023년 해당 저널의 인기 논문
(hot article)으로 뽑혀 기쁘게 생각합니다.
Q.현재 어떤 국가들이 그린수소 분야를 선도하고 있나요? 또 그린
수소 기술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 및 국내 기관들이 어떤 노력을 기
울이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그린수소 제조업체 대부분이 유럽과 북미에 위치하며, 국가별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수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
이승현 교수 연구팀은 나노복합재료를 활용해 소재부품 및 미래 에너지 분야를 연구 중이며, 최근에는 관련 기술이전에도 성공했다.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미래 에너지원 기술 확보 전쟁에
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SCI급 국제저널에서 중국 연구자들의 관
련 논문 발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는 연구 중
심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KIER),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지
만 기술 선점과 상업화를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Q.마지막으로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 및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연구라는 것은 저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과 해답을 찾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특히 학생
들에게는 방법과 해답 자체보다 여정에서 겪은 난관을 극복해
내는 일련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동고
동락하면서 좋은 연구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즐
겁고 행복하게 연구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의
연구실 운영 방안입니다. 연구실 생활을 통해 과학적 통찰력을
배양할 수 있는 유용한 경험을 쌓길 바랍니다. 앞으로 해외 대학
및 연구소들과 좀 더 활발하게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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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케미’로
우수한 성과
도출
차든찬
응용화학과 박사과정 2기
“미세 유체공학(microfluidics)으로 무기 소재
에 들어가는 나노입자를 개발하는 연구와 버
려지는 물질에서 태양 빛을 이용해 바이오 연
료를 생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
나의 나노 복합 재료를 새롭게 개발하면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 다양한 연구 분야를
경험할 수 있고, 바이오나 에너지 분야 등 미
래에 근간이 되는 중요한 기술의 소재를 개발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연구실에 지
원했습니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 중요한 역할
을 할 새로운 나노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원이
되고 싶습니다.”
미래 유망 산업
선도할
나노 신소재 개발
김하영
응용화학과 석박통합과정 2기
“플라즈노믹 금속 나노입자의 특성을 활용
해 다양한 응용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최근
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이 낮은 농도로 존
재해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 자동
화 생산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노입자
의 독특한 특성에 관심을 두게 돼 이 분야에
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이승현 교수님 연구
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연구원별로 2개 이상의 프로
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서 연구원들과
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양한 연구 분야
경험하며
역량 레벨 업
남동환
응용화학과 박사과정 6기
“개인적으로 화합을 중시하는데, 선후배나 교
수님과의 관계가 좋아 이승현 교수님 연구실
을 선택했습니다. 외국인 연구원들과도 언어
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
니다. 그래서 졸업한 연구원이 다른 연구원을
소개해 줘 친구의 친구가 합류하고 있죠. 현
재 수전해에 사용되는 귀금속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촉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수전해 촉매 합성법은 연
구적 성과는 좋으나 상용화하는 데 장벽이 많
습니다. 실질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상
용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MINI INTERVIEW
39
꿈의 신소재 ‘맥신’과 ‘그래핀’의 만남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필수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기
능성 발열 의류다. 신소재를 적용해 열의 방출을 막고 체온을 높
여주는데 이름하여 ‘웜테크’가 일상에 도입된 사례다. 그런데 극
지나 사막, 해저, 더 나아가 우주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는 더욱
강력한 발열체가 필요할 것이다. 한태희 교수 연구팀은 필름 형
태의 새로운 발열체를 개발해 지난 7월 재료공학 및 기초과학 분
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스몰(Small)』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특히
유기나노공학과 한태희 교수
한태희 교수는 그래핀과 맥신이라는 두 가지 신소재를
결합한 고효율 발열체를 개발했다. 본 연구는 3년 전
미국 육군연구소와 협력해 극한 환경에서도 병사들의
체온을 유지할 발열 소재 제작을 위해 시작됐다. 에너
지 절감 고효율 발열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
이지만 본 연구처럼 표면 온도에 대한 열효율 관점에
서 추진된 연구는 많지 않아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극지와 해저,
극한 환경에서도
고효율·고성능의
발열체 개발
40
Issues & Trend Research Headline
‘그래핀(Graphene)’과 ‘맥신(MXene)’이라는 두 꿈의 신소재를
결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맥신은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신소재인데 금속과 탄소
나 질소 같은 비금속 물질을 교대로 3~5겹 쌓은 나노 시트 물
질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2013년경부터 차세대 핵심 소재로
맥신을 연구하기 시작해 2020년 세계 최초로 순수 맥신 소재
로 이루어진 전도성 섬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연구를 바
탕으로 미 육군연구소와 협력해 3년간 웨어러블 발열 소재 연
구를 진행했죠. 그 결실 중 하나가 그래핀을 코팅한 맥신 히터
의 개발입니다.”
맥신은 전기전도도가 뛰어나 발열성이 좋다. 건전지 한 개(1.5V)
수준의 낮은 전압에서도 100℃ 이상의 발열이 가능하다. 하지
만 화학적 안정성이 떨어져 산소나 수분을 만나면 산화되는 점
과 낮은 발열 효율이 취약점이었다. 극한 환경에서 발열 시에는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41
Issues & Trend
Issues Review한태희 교수는 맥신의 표면에 보호막을 도입해 보기로 했다. 이
때 보호물질의 후보로 선택된 것이 맥신과 유사하지만, 구성 원
소가 탄소 한 겹으로 이뤄진 그래핀이었는데, 그래핀은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하다.
한태희 교수 연구팀은 두 나노 물질의 자기 조립 현상을 이용해
맥신 표면에 수백 나노미터 두께로 얇게 그래핀을 코팅하는 기
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산화에 의해 성능이 저하되는 맥신을
안정화시켜 고효율·고성능 발열 필름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즉, 기존의 맥신이 지닌 뛰어난 전도성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
서도, 표면 그래핀 층이 수분에 대한 장벽을 형성해 줘 극한 환
경에서도 발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한 그래핀 나
노코팅은 70배가량 맥신의 산화 안정성을 높이고, 발열 효율은
2배가량 높일 수 있었다.
고효율 발열체, 에너지 절감에 기여
“발열 소재의 가장 큰 문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금속입
니다. 전기전도도가 좋기 때문인데, 열전도도도 좋아서 전도 손
실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온도를 계속 높이다 보면 화재
우려도 있죠. 그래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야 하
는데 본 연구로 개발된 발열체는 그래핀의 높은 열효율과 맥신
의 저전압 특성을 동시에 가져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
이 가능한 소재입니다.”
본 연구의 성과는 고효율·고성능 발열 필름의 개발에 그치지 않
는다. 나노 물질 간 시너지를 높이는 구조 디자인을 보고해 학술
적 의의까지 높였다. 맥신에 그래핀을 코팅한 필름 소재가 왜 발
열 효율이 높은지 그 원리도 학술적으로 분석해 낸 것이다. 한태
희 교수는 기초연구까지 탄탄히 하면 확장성을 더욱 넓힐 수 있
다고 밝혔다.
“앞으로 개발될 수 있는 다른 물질 시스템에도 동일한 전략을 적
용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나노물질 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
일 수 있죠. 저희 연구실은 이렇게 근본 원리를 탐구하는 데 가
치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또한 맥신의 발열 원리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도 맥신 자체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을 제어해 맥신의 전기전도성이나 열전도성을 활용할 수 있
는 연구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또한, 본 연구 성과를 고효율 발열 섬유를 개발하는 연구로 확장
1
42
할 계획이다. 면상 발열체인 필름은 신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는 적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섬유 형태도 개발하려는 것이다. 이미
미국 육군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극한 환경에서도 따뜻하게 몸을
데워주는 발열 유니폼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속 명품 인재 기대
열 관리(Heat Management) 기술은 인류에게 매우 중요하다.
체온은 생명 유지의 필수적인 요소(활력 징후) 중 하나이기 때문
이다. 한태희 교수는 5년 전부터 열 관리 재료 개발에 관심을 두
기 시작했다. 열 관리는 에너지 효율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탄
소중립 시대의 중요한 연구 주제다.
“전자 소재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자 소
재를 구동할 수 있는 동력에 관한 문제가 화두가 됐습니다. 야외
활동이나 군사작전 중 웨어러블 전자 소재가 너무 많은 에너지
를 소모하는 바람에 구동시킬 동력이 모자란다면 효용성이 떨어
질 것입니다. 특히 발열체는 다른 광이나 소리, 신호발생기 같은
전자기기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따라서 발열체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웨어러블 발열체의 상용화를 위해 꼭 필요
한 부분이죠. 또한,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해 인류에게 중요한 연
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고효율 발열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탄소
물질을 이용한 연구 성과를 구축해 왔다. 최근 주요 연구 주제는
화재 방지 등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과 저전력 발열 기술, 안정적
인 발열 구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재 개발에 대한 것이다. 이
번에 한태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고효율·고성능 발열 필름은
이들 문제를 모두 극복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한태희 교수는 본 연구 성과가 양산화될 수 있도록 대량생산 기
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하나
둘 사회에 상용화되는 경험을 쌓는 것이 한태희 교수의 연구자
로서의 목표다.
“한양대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의 구체적 방법은 사람을 이
롭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연
구실도 사람들이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한양인들도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인격자, 사회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목표를 가지면 적극적
인 자세로 창의적인 연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을 넘
어 세계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길 바랍니다.”
한태희 교수는 기대를 높이면 자기 한계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
했다. 국내 연구실도 세계 연구자들과 어깨를 견주는 데 부족함
이 없다. 한태희 교수는 한양인이 바로 ‘엔진 오브 코리아’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과감히 도전해 세계적인 인재가 되기
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
3
4
1. 그래핀과 맥신이라는 두 가지 신소재를 결합해 고효율
발열체를 개발해낸 한태희 교수.
2~3.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고성능 발열 필름과 연구 장비 모습.
4. 한태희 교수가 이끄는 ‘기능성하이브리드나노소재 연구실’
구성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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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변이 분석, 더 쉽고 빠르게
김헌석 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돌
연변이 ‘쓰기’ 연구를 해왔다. 그러다 2019년부터 다양한 단일세
포 시퀀싱을 통한 유전자/돌연변이 ‘읽기’ 연구를 접목했다. 유전
자 쓰기와 읽기 분야는 각각 활발하게 연구되고 이용되는 분야
다. 그렇다면 이 유전자 읽기와 쓰기를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
“두 분야의 융합 연구는 활발하지 않으나, 두 분야를 융합하면
기존에 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쓰기와
생명과학과 김헌석 교수
유전자 쓰기에 기반한 기존 기술은 많은 수의 유전변
이를 분석하기 힘들었다. 한편, 유전자 읽기에 기반한
기존 기술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전변이만 연구할 수
있었다. 김헌석 교수는 이런 한계들을 넘어 어떤 유전
변이든 대량으로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
법을 개발했다. 이는 최근 주목받는 환자 맞춤형 치료
및 정밀치료에 주요할 기술이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유전자
‘쓰기’와 ‘읽기’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인 성과
44
유전자 읽기를 모두 경험해 본 연구자로서 두 기술을 융합했을
때 나타날 시너지가 극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암 유전변이
의 99.9%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분야인데, 제가 가진 기술을
잘 융합하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
니다.”
그렇게 시작된 연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수백 개
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상세포에 도입한 후 돌연변이 세포들을
단일세포 수준으로 롱리드 시퀀싱(나노포어 시퀀싱)으로 분석
해, 다양한 돌연변이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큰 스케일로 분석
한 것이었다. 유전변이는 세포 내 유전자의 정상적인 기능을 변
화시켜 암을 비롯한 유전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다양한 유
전변이가 어떻게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야 한다. 하지
만 기존에는 유전변이를 세포에 인공적으로 투입하기 어려워 확
보된 환자 샘플 내에서만 연구할 수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는 유
전변이를 연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
45
“유전자 읽기에 기반한 기존 기술은 환자 샘플이 없거나 희귀병
이라 구하기 어려운 경우 연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유
전자 쓰기에 기반한 기존 기술은 한 번에 하나의 유전변이 세포
를 만들어 분석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유전변이를 분석하기 어
려웠습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TISCC 시퀀싱(Transcript
Informed Single-Cell CRISPR sequencing)은 어떤 유전변
이든 대량으로 한 번에 세포에 도입하고, 그 결과를 대량으로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샘플에만 의존한다면 10년 이상 걸릴 수 있
는 대량의 유전변이 연구를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한 번의 실험으
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김헌석 교수가 유전자 쓰기
와 읽기 연구 분야를 동시에 섭렵했기에 가능했다.
환자 맞춤형 치료에도 적용 가능
이번 연구는 다양한 유전자 쓰기 기술을 활용해 자연계에 존재
하는 샘플에만 국한하지 않고 언제든지 유전자 돌연변이를 효율
적으로 연구할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 때문에 첨
단 바이오 기술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Nature Biotechnology)』의 9월 11일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주목
받았다. 한편, 다양한 유전변이 특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환
자별 맞춤형 치료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본 연구의 중요한 성과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정밀의료 및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헌석 교수가 개발한 TISCC 시퀀싱은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
발에도 중요한 기술이다. 다양한 유전변이를 가진 세포에 약물
을 처리해 유전변이별로 각 약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
면, 어떤 약물이 어떤 유전변이 세포에 가장 효과적인지 파악할
수 있다.
“환자가 가진 유전변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에 맞는 맞춤 치
료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전질환과 관련된 유전변
이 기능의 대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죠. TISCC 시퀀싱과 같
은 첨단 바이오 기술로 환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면 환자 맞
춤형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내원했을
때 유전자 분석을 했더니 3번, 6번 돌연변이 특성이 있다면 그에
맞는 치료제를 제공하면 됩니다.”
성실은 배신하지 않는다
유전변이 분석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포함한 유전자 쓰기 연구는 유
전변이를 원하는 세포에서 연구할 수 있게 해줘 이번 연구의
기반이 됐다. 그러나 세포에 존재하는 유전변이의 종류는 DNA
의 삽입/결실(Insertion/Deletion), 치환(Substitution), 역위
(Inversion), 유전자 융합(fusion) 등 다양하다. 하나의 유전
자 가위로 모든 유전변이를 세포에 도입할 수 없기에 더 많은
종류의 유전변이를 도입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를 개발하는 연
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헌석 교수도 유전변이 종류별로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유전변이를 세포에 더
다양하게, 더 정확하게, 더 효율적으로 도입할 방법을 연구하
고자 한다.
“첨단 바이오 기술 분야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의 연구 역량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몸담
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분야의 국내 연구 수준은 매우 높은 편
−4
0
4
−4 0 4 8
UMAP_1
UMAP_2
A276V
C135R
C135Y
C141R
C238R
C238R_N239D
C238Y
C275R
D281G
E221G
E258G
E258K
E287K
I195T
I195T_N239D
I232T
I232T_Y234H
K120E
L252F
L257P
M133T
M237I
M237I_C238Y
M237T
M237T_Y236H
M246I
M246T
N239D
N239D_S240G
N239G
N239G_S240G
N239S
R156C
R196Q
R196Q_V197I
R196Q_V197M
R273C
R273C_E258K
R273C_E287K
R280G
R282Q
S127P
S215G
S240G
S99F
S99F_Q100Ter
T125M
T140I
T140I_P142S
T155I
T155I_R156C
T155I_R156C_R273C
T211I
V197M
V274A
WT
Y126H
Y126H_S127P
Y163H
Y220C
Y220C_E221G
Y234H
Y236H
1
2
1~2. 유전자 읽기와 쓰기라는 기존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TISCC 시퀀싱 연구 논문 이미지들.
3~4. 김헌석 교수는 어떤 유전변이든 대량으로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해냈다.
46
입니다. 첨단 바이오 기술 분야는 경쟁이 치열해 속도가 중요한
연구 분야입니다. 성실하고 근면한 연구자들이 많은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김헌석 교수도 이번 연구를 논문 발표에 이르기까지 1년 만에 마
쳤다. 유전자 쓰기와 읽기 기술을 결합하는 연구자가 많지 않음
에도 선두 주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구에 몰두한 결과
다. 물론 그동안 진행해 온 유전자 쓰기 및 읽기의 오랜 연구 경
험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원하던 연구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
다. 열심히 실험했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의미가 있는
일인지 하루하루가 의심의 연속이죠. 그렇게 의심이 들수록 결
국은 매일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비록 오늘 열
심히 노력한 일이 의미 없어 보여도 열심히 했다는 경험은 쌓이
는 것이잖아요. 이러한 경험이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1년 후, 5
년 후에는 어마어마한 결과로 나타나겠죠? 그러니 열심히 산 오
늘을 너무 의심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분명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하루하루 성실한 연구자의 태도가 언젠가 좋은 연구 성과를 가
져다줄 것이라는 김헌석 교수의 말은 후학들에게 전하는 말이기
도 하다. 김헌석 교수 또한 유전자 읽기와 쓰기, 그리고 이들로
부터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에 이르기까지 유전변이 연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성실히 이어 갈 것이다.
3
4
47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 김대환 동문(ERICA캠퍼스 전기공학과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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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stHY Insight
10년의 성과, 전기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
매년 봄이 되면 제주도에서는 큰 행사가 열린다. 바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다. 45개국 201개 기업
참가, 4만 2718명 방문, 178개의 콘퍼런스 세션 진행,
252건의 B2B 상담 실적 기록. 이 모든 것들이 2023년
5월에 진행된 제10회 IEVE가 이뤄낸 성과다.
2014년에 처음 시작된 IEVE는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 발
전과 궤를 같이해 왔다. 그동안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행사로서 내실 있는 활동을
펼쳐 왔다. 50개국이 함께하는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 문화 발전에도 기여
하기 위해 노력했다. 10년이라는 역사를 쌓으며 적지 않
은 성과를 이뤄온 IEVE. 2024년부터는 그 이름도 콘셉
트도 혁신해 재탄생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IEVE는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라는 새
로운 이름으로 개최됩니다. 10년 전에는 전기차가 대
중에게 낯선 이슈였고 모험적인 시장이었습니다. 지금
은 전기차가 우리 일상으로 들어왔고, 대신 다른 기술
들이 대두하고 있어요. 엑스포의 콘셉트에 혁신이 필요
한 이유입니다. 전시와 콘퍼런스가 중심이 되는 것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과 드론,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전기 농기계, 로봇 등
관련 산업 분야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대환 동문은 전기차 산업이 자리를 잡고 대중의 인
식 변화를 이뤄낸 만큼, 이제는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모든 모빌리티 산업을 포용해 발전을 도모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관련 행사로만 진행됐던 기존
의 틀을 깨고, 다양한 e-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행사로
확장해 엑스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5월에는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열고, 11월
에는 ‘국제 Smart 농업 엑스포’, 매월 셋재 주 금요일에
는 ‘제주 Smart e-Valley 포럼’, 반기별 2회씩은 ‘세계
e-모빌리티협의회(GEAN) 총회 및 포럼’과 ‘산·학·연·
관 혁신산업 테크투어’를 진행해 여러 행사가 유기적으
로 연결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할 방침이다. 마치 올
림픽이 열리듯, 제주도 전역을 활용해 e-모빌리티 관
련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게 한다는 포부다. 김대환
동문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이어 e-모빌리티 생태계
를 구축해 가고자 한다.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했고, 현대자동차 역시 2040년 주요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만 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뒤처지면 안 될 미래 기술 분야다.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김대환 동문을 만났다.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전기차 산업 이끈 10년
e-모빌리티 성장과
함께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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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1년에도 강산이 두 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타고 활용하는 모빌리티 영역도 빠르게 변화하
고 있어요.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융
합하며 더욱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죠. 지난 10
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만들어
나갈 겁니다. 미리 대비하고 앞장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의 대전환을 이끌어야죠.”
제주도를 e-모빌리티의 ‘다보스’로!
전기차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들을 찾아 바쁘게 활
동해 온 김대환 동문은 기술 분야가 확대되며 몸이 10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 됐다. 하지만 확고한 목표와 신
념이 있기에 바쁜 일상마저 기껍다고 말한다. 김대환
동문은 모빌리티가 전동화를 넘어 지능화, 자율화로 나
아가며 기술 발전이 더욱더 빨라지리라 내다봤다. 매년
진행되는 엑스포가 국내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양분이
되길 바란다.
“e-모빌리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 전략
산업입니다. 전기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산화탄
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것이고, 이는 바로
탄소중립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탄소중립 실현이
경쟁력이 된 시대이니만큼 e-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산
업계 성장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대환 동문이 이루고픈 목표는 더 있다. 매년 초 세계
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의 다보스처럼 제주도를 e-
모빌리티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매년 5월 전 세계의
모빌리티 산업 리더들이 제주도로 모이고, 전기차를 비
롯한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와 기후변화, 환경을 논
의하길 바란다.
“제주도는 2008년 정부 주도로 이뤄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전력자원의 최적배분과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 2012년에 ‘탄
소 없는 섬 제주 2030’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며 전
기차 산업을 육성해 왔죠. ‘2050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리더들이 모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e-모빌리티 영역의 ‘다보스
포럼’이 되면 좋겠습니다.”
선한 영향력이 제주도의 역량을 키우다
제주도는 지속가능한 녹색섬이 되기 위한 계획을 세우
고 착실히 실천해 왔다. 시대의 요구에 앞선 이 현명하
고 야심 찬 계획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전후 사정을 아
는 이들이 많지 않지만, 그 시작은 제주도 본섬이 아니
었다. 제주도 남쪽 끝에 위치한 섬 속의 섬, 가파도였
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나란히 자리한 가파도는 15
년 전까지만 해도 연중 방문객이 5천 명이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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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양문형 버스를 시승하고
촬영한 기념사진.
2.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개막을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 모습.
쇠퇴해 가는 섬이었다.
“제 원래 고향은 강원도에요. 대학 졸업 후 군대에 갔
는데, 복무한 곳이 제주도였죠. 그렇게 인연이 시작돼
꾸준히 1년에 한두 번씩 봉사활동을 다니곤 했습니다.
당시 가파도는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제주도 본섬이나
육지로 떠나고 마을에는 노년층만 남은 상태였어요. 그
래서 마을을 살리고 싶어 1사1촌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도배·전기공사·집수리 등 민간기업 차원의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김대환 동문은 아직도 당시를 생생히 기억했다. 가파
도를 살리자는 그 꾸준한 활동에 교수, 언론인, 금융인,
사업가, 엔지니어, NGO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며
2009년 ‘가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사모)’이
탄생했다. 가사모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가파도를 에
너지 자립섬으로 만들자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전신주 지중화와 마이크로 그리드 국책과제
수주 등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움직임이 기
폭제가 돼 2011년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와 2012
년 국제녹색섬포럼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가파도
를 위해 만들어진 ‘탄소 없는 섬’ 콘셉트는 어느새 제주
도 전역을 위한 것으로 확대됐다. 녹색섬을 위해 세계
인과 교류하며 다양한 기술적 방안을 논의하던 활동들
은 IEVE의 산파가 됐다. 선한 영향력이 가져온 멋진 성
과다.
“제가 군 복무를 하던 40년 전에는 ‘제주도’ 하면 귤이
나 돌하르방, 허니문 등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주도의 키워드는 전기차, 그린수소, 드론,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특구들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는 상
황에서 제주도만은 인구가 늘고 젊은 인력들이 활발하
게 유입되고 있어요.”
제주도는 친환경 기술, 미래 전략 산업의 테스트 베드
로 자리매김했다. 김대환 동문은 제주도의 이러한 변화
가 모두가 뜻을 모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꿨기에 가
능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주도답게’ ‘제주도만’이 할 수 있는 방향으
로 친환경 기술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향후 2~3년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의 30년, 50년을 우리가 선도하기 위해
서는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해요. 스마트하고
열정적인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도전하며 미래를 개척
하고, 저와 같은 기존 세대가 그들이 활약할 무대를 만
들어 줘야 할 것입니다.”
한때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한 분야에 통달하기 위해서는 매일 하루 3시간씩 약
10년을 훈련해, 최소 1만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개념
이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
에 몰입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 1만 시간을 훌
쩍 넘어, 3만 시간에 닿도록 그렇게 초심대로 꿈을 이
뤄가는 김대환 동문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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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온기 대표 조현식 동문(국제학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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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현실로 구현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
의 기적>이라는 책이 온기의 출발점입니다. 소설 속에
서 과거의 인물이 고민 편지를 보내면, 미래의 인물들
이 손편지로 답해주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이런 이들
이 실제로 일어나면 좋겠다 생각했죠. 소설 속 판타지,
그 동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일을 제가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조현식 동문은 외롭고 힘든 순간에 응원과 위로를 받
는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
각했다. 그렇게 2017년 첫 번째 온기우편함이 탄생했
다. 손편지를 매개체로 삼은 것은 소설의 영향도 있지
만, 사람의 진심을 담기에 한 자 한 자 눌러쓴 편지만
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조현식 동문은 익명으로 고민
편지를 써 보내면, 그에 맞춰 ‘온기우체부’들이 손편지
로 답장을 보낸다는 프로세스를 정했다. 직접 목공소에
의뢰해 우편함을 제작하고 페인트칠을 마치자 노란색
우체통이 만들어졌다.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종로구 삼
청동 돌담길 한편에 우편함을 세웠고, SNS 홍보를 통
해 답장을 써줄 자원봉사자들을 모았다.
고민 편지가 안 들어오면 어떡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일주일 만에 60통에 달하는 편지가 취합됐
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났다. 단발성 프로젝트
로 계획했던 온기우편함은 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던 조현식 동문은 취업 준
비와 미래 설계로 바쁠 시기였다. 선택에 망설임이 없
었다면 거짓이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부터 반대하셨죠. 저 역시 이 길이
맞을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외롭고 우울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일이 계속 이어지길 바랐어요. 그래서
끝까지 해보자 결심했습니다.”
진심과 공감, 정성으로 전하는 손편지
2021년도 기준 조사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우
울감 경험률은 11.2%,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
률은 26.8%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요인으로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공허함과
불안감, 외로움, 막막함, 슬픔, 절망 등이 제대로 공감
받지 못하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우울감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우울감은 개인의 삶을 좀먹고, 나아가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만을 바라지만 인생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녹아든 길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눈앞에서 슬픔, 좌절을 맞닥뜨렸다 해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어두운 터널 속에
있어도 계속해 나아가면 출구에 닿듯이. 온기우편함을 운영하는 조현식 동문은 다양한 고민과 슬픔으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글 김현지 | 사진 이현구
따뜻한 정서 안전망
진심 담은 손편지로
전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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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는 온기우편함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다. 온
기우편함은 손편지를 매개로 정서적 지원 활동을 펼치
는 세계 최초의 단체다.
현재 온기우편함은 전국 10개 시도 56곳에 설치돼 있
다. 6명의 직원과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온기우체부
550명,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관·기업 26곳이 함께하
고 있다. 한 달 평균 1500통에 이르는 손편지 답장을
발송하는데, 2017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누적된
답장 편지는 2만 1122통에 달한다.
“손편지만큼 진심이 느껴지는 게 없습니다. 악필이라
며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필체보다 중요한 건 편지
에 담기는 마음이죠. 우리의 이웃들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활동입니다.”
한 통의 답장 편지를 작성하는데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할애된다. 분량은 건마다 다르지만 평균
적으로 3장 이상. 용기 내 고민 편지를 보낸 이들이 혹
여라도 상처받지 않도록, 일종의 편지쓰기 테스트를 실
시하고 피드백을 통과한 사람만 온기우체부로 활동할
수 있다. 편지를 작성하는 가이드라인도 교육한다. 제1
원칙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것. 그 누구도 한 사람의
인생을 쉽게 판단하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2
원칙은 경험을 통해 공감을 전하는 것. 사랑을 해봐야
그 벅찬 마음을 알고, 이별을 해봐야 그 아픔의 강도를
실감하는 탓이다. 또 ‘~하세요’, ‘~마세요’ 등 지시형
문장도 절대금물이다.
“고민 편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일상에서 겪는
외로움과 우울함, 가족의 죽음, 사랑과 이별에 대한 고
민입니다. 결국은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죠. 힘겨운 순
간에 누군가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작은 위로
가 때론 큰 힘이 됩니다.”
조현식 동문은 생일날 혼자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우
연히 온기우편함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고 꼽았다. 혼자서 외로웠을 걸음을 위로하고 싶어, 돌
담길 입구부터 안쪽까지 걸어가며 마주치는 가게와 상
황들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리고 그 생일 때로 돌아간
당신의 옆에 내가 함께하고 있었음을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얼마 후 답장이 왔다. 편지의 주인공은 혼자뿐인
줄 알았던 세상에서 누군가가 곁을 지켜준 것 같아 고
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처럼 ‘위로가 됐다’,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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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명으로 고민 편지를 써서 온기우편함에 보내면, 그에 맞춰
‘온기우체부’들이 손편지로 답장을 보낸다.
2. 사단법인 온기 사무실에 마련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공간.
살아갈 힘이 났다’며 고마움을 전하는 이들이 있어 조
현식 동문도 힘을 내고 있다.
온기우편함이 손편지로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진심과
공감, 정성이다. 누군가에게는 온기우편함의 손편지가
유일한 안부이자 위로일 수 있다. ‘한 사람에게 손편지
위로를 전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게 온기우편함의 믿음이다.
마음을 다독이는 손편지, 가치를 전하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재정적
인 위기가 컸다. 그래서 조현식 동문은 IT 기획자로 일
하며 투잡 생활을 병행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온
기우편함을 운영하고, 그렇게 버텨온 시간이 무려 4년.
조현식 동문은 스스로의 의지를 다진 시간이었다고 평
했다.
“돌이켜 보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온기우편함을 꾸
준히 운영하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했죠. 주변 친구들
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커리어를 쌓는 걸 보면, 가끔은
마음이 흔들렸어요. 이걸 굳이 네가 할 필요가 있냐는
주변의 만류도 계속됐죠. 힘들고 고민되는 순간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람이 더 큰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도 매일, 매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조현식 동문은 2년 전 사단법인 온기를 설립했다. 온기
우편함을 조금 더 잘 운영하기 위해서다. 후원자에 대
한 영수증 발부나 B2B 비즈니스 모델로의 성장을 위
해서는 단체 결성이 선행돼야 했다. 온기는 최근 한양
대학교병원에 온기우편함을 설치고 내원 고객과 직원
들의 고민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종합병원으로도
차츰 온기우편함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병원이라는
고립된 장소에서 외로움을 느낄 이들을 보듬으려 한다.
온기는 온기우편함 설치, 운영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공개를 허락한 편지 사연과
답장을 모아 주 1회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그 내용을
엮어 책으로 펴내고 있다. ESG 임직원 봉사 및 정서지
원 워크숍, 자립준비청년 대상 정서지원 워크숍도 추진
한다. 시니어 세대가 청년 세대의 고민에 답하고, 청각
장애인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비영리 조직에서 중요한 것은 초심을 지키는 일입니
다. 시작 단계에서 가졌던 진심을 잃으면 가치를 잃는
거예요. 저희는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기업·기관도 알음알음 소개를 통
해 늘고 있어요. ‘내가 해보니 좋더라’, ‘의미 있는 활동
이더라’ 하며 주변에서 연결해 주시는 거예요. 가장 뿌
듯하고 자랑스러운 부분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
는 일이라면 마음이 가는 대로 도전해 보길, 그렇게 사
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길 바랍니다.”
조현식 동문의 궁극적 목표는 온기의 소셜 엑시트다.
외롭고 우울한 이들을 곁에 선 가족과 친구, 이웃이, 그
리고 지자체와 국가가 살뜰히 챙겨 온기우편함으로 한
통의 편지도 도착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날이
올 때까지는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하려 한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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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눈물샘에서 만들어지는 분비액이다. 각막과 결막 표면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고,
눈에 들어오는 이물을 씻어내며 살균 작용으로 눈을 보호한다. 안구건조증은 이런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쉽게 증발되어 발생하는 안구 질환이다. 겨울철 발병이 잦은 대표적인 안구 질환,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짚어본다.
글 의학과 김유정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안구건조증,
건조한 겨울철 눈 건강을
지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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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lassHY Insight
안구건조증이란 뭘까?
안구건조증을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우리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꼭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
건조증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병으로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눈물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눈물이 쉽게
증발해서, 눈표면에 있는 눈물층인 눈물막이 불안정해지
고 눈물 삼투압이 높아지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여러 문제
가 생기는 병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건조함뿐 아니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이물감,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화끈거림, 뻑뻑함, 시리거나 피곤함, 찝찝한 느낌, 실
처럼 끈적한 눈곱 등이 모두 건성안의 증상이다. 일시적
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등의 시력장애
를 동반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여러 형태가 있고 복잡해서 한 가지 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어렵고 여러 진단 기준이 제시된다.
일반적으로 건조증 증상이 있으면서 건조증 검사에서 눈
물막이 불안정하면 진단하게 된다. 건조증 검사로는 눈을
깜빡하고 뜨고 있을 때 눈물이 얼마나 눈표면에 잘 유지
되는지, 즉 얼마나 빨리 날아가는지를 보는 눈물막파괴시
간검사가 기본이다. 이 외에도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거나
눈물의 삼투압 확인, 눈의 염증 상태 판단, 눈꺼풀에서 분
비되는 기름층 확인 등의 검사들이 안구건조증 진단에 도
움을 준다.
안구건조증은 왜 겨울철에 더 심해질까?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노
화이다. 노화 현상에 의해 눈물 분비량이나 눈물 상태가
변할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류
마티스 질환, 당뇨가 있을 때도 눈물 생산량이 줄어들어
건조증이 잘 생긴다. 이 외에도 갑상선 질환, 호르몬 변화,
복용하는 약물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환경적인 영향도 중
요한데 온도나 습도, 바람, 미세먼지 등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겨울철에 심해진다. 겨울철의 차갑
고 건조한 공기가 눈의 건조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찬 바람이 불면 눈표면에 있는 눈물이 날아가게 해서 눈
이 건조해진다. 찬 바람을 쐰 직후 눈물이 많이 흐른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눈이 시리면 반사적으로
나오는 눈물이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실내는 난방을 많
이 하면서 온도는 올라가고 습도가 낮아지므로 건조증이
심해지게 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예방은?
대부분의 안구건조증 치료는 안약을 넣는 것인데 그중에
서도 인공눈물이 가장 기본이다. 인공눈물은 눈을 촉촉하
게 해주고 눈을 깜빡일 때 부드럽게 해주고 염증 물질도
희석시켜 손상된 눈표면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
만 인공눈물은 단순한 성분이고 지속 기간이 짧아 눈 상
태에 따라 다른 안약들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하면 눈의 불편한 증상들이 다양하게 생길 수
있고 눈표면에 있는 세포들을 손상시키거나 건조증이 악
화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염증이 있을 때는 염증을 조절
하는 안약을 사용해 이런 악순환을 끊어주는 것이 중요하
다. 눈물 생성을 촉진하거나 눈물의 단백질 성분을 늘려
주고 기름층을 보충해 주는 안약들도 있다. 약물 치료 외
에 눈물이 배출되는 입구를 막아서 눈물을 눈에서 좀 더
유지해 주는 눈물점 폐쇄술과 같은 시술도 있다. 눈꺼풀
염은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눈 위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눈꺼풀 가장자리를 세정제로 닦아주어 깨끗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이나 환경 개
선이 필요하다. 실내에서 난방을 하면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는 매우 낮아지게 되므로 난방기 사용은 줄이는 것
이 좋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
이고 냉난방 바람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작업환경
을 바꿔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금연도 도움이 된다. 스마
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집중해 보게 되면 눈꺼풀의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눈이 건조해지게 되므로,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거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
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인공누액 점안이 도움이 되지
만, 눈의 피로나 통증, 충혈 등의 이상증세가 계속된다면
꼭 안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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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5인, 2023 세계 최상위 1% 연구자에 선정
한양대학교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백운규·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
수, 윤종승 신소재공학부 교수, 전병훈 자원환경공학과 교수가(교수명 가나다
순) 글로벌 조사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선정한 ‘2023 세계에
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에 선정
됐다.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11월 20일, 자사의 데이터와 계량서지학 전문가
가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논문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상위 1% 연구자
6949명을 발표했다. 한국인 연구자는 60명(중복 제외)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대기오염과 관련한 환경오염 문제를 연구해 온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환경 및
생태학’ 분야에서 5년 연속, ‘공학’ 분야에서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신에너지기술 개발과 반도체
소자 공정 기술 고도화에 앞장서 온 백운규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크로스 필드’ 분야에서 4년 연속,
이차전지 연구를 선도하며 전기차 시장을 이끌 차세대 양극재를 개발해 온 선양국 교수는 ‘재료화
학’ 분야에서 8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고용량 장수명 양극소재 개발에 매진해 온 윤종승 신소재공
학부 교수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크로스 필드’ 분야에 이름을 올렸으며, 화학·생물학적
원리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전병훈 교수도 ‘크로스 필드’ 분야 세계 최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태양 학생, CES 2024 혁신상 수상
한양대학교 이태양 학생(융합전자공학부 19)
이 이끄는 주식회사 루아랩(Ruahlab)이 세
계 최대 IT·전자박람회 ‘CES 2024’에서 모바
일 디바이스 액세서리&앱(Mobile Devices,
Accessories & Apps) 부문 혁신상을 받았
다. 이로써 한양대는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학부생 CES 혁신상 수상자를 배출하
게 됐다.
수상작은 이태양 학생이 대표로 활동 중인 루
아랩이 개발한 웨어러블 호흡 모니터링 시스템
‘RUAH(루아)’다. RUAH는 자체 호흡 측정 및 분석 시스템을 이용한 AI 기반의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 진단 솔루션이다. 수면다원검사
(sleep study)의 일회성과 착용에 대한 불편함을 대체해 지속적으로(continuously) 수면무호흡 상태를 모니터링(track)할 수 있고 편리한
착용이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저렴하고 수면무호흡 관련 전문적인 정보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제공한다.
HYPER NEWS
김기현 교수 백운규 교수
윤종승 교수
선양국 교수
전병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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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NewsHY Insight
질문 경진대회 ‘애스크톤(ASKTHON)’ 성황리 개최
한양대학교는 지난 11월 16일 서울캠퍼스에서 질문 경진대회 애스크
톤(ASKTHON)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애스크톤은 질문을 의미하는
‘ASK’와 ‘해커톤(Hackthon)’의 뒷글자를 따서 국내대학 최초로 추
진하는 ‘빅 퀘스천(Big Question)’ 대회의 명칭이다. 빅 퀘스천은 답
이 없지만 사회와 인간 변화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질문을 뜻한다. 이
번 대회는 한양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빅 퀘스천 경연을 통해 인공
지능 시대를 선도할 인재상을 발굴하고, 질문 중심 학습 QBL(Ques-
tion-based Learning)을 기반으로 한양대의 교육혁신 방향을 구체
화하고자 마련됐다.
대회 참가자는 총 163팀, 213명으로 본선에는 2단계 예선을 거쳐 최
종 6개 팀이 진출했다. 대회에서는 창의적 사고능력을 질문으로 표현한 참가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 경연과 심사패널 라운드 테이블을 중심으
로 다채로운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우리는 몇 초마다 생각하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치 있는 노동은 무엇인가?’, ‘이번
달 개인 탄소세는 얼마입니까?’, ‘문학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등 신선하고도 도전적인 질문을 제시했다.
2023 WINTER
현대차·기아에 5G 통신 표준특허 기술이전
한양대학교가 지난 11월 20일 현대차·기아와 ‘5G 통신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양대가 이번에 현대차·기아에 이전한 기술은 통신 표준특허 10여 건
이다. 이전되는 통신 표준특허들은 단말기-기지국 간의 매크로 통신, V2X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속 데이터 전송, 센서
네트워크 등 5G 통신 네트워크가 활용되는 광범위한 기술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궁
극적으로는 5G 통신 네트워크에서 추구하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 초저지연, 대규모 연결
지원의 핵심 요소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한양대 김선우 융합전
자공학부 교수(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 센터장)는 5G·6G 네트워크 환경에서
고정밀 센싱·측위 및 통신을 위한 신호처리, 시스템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무인 이동
체 지원을 위한 협력 통신·센싱 분야의 주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양대는 이번 현대차·기아와의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최근 2년 동안
대학 산학협력 사상 괄목할 만한 기술이전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김선우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 센터장�
59
HYPER NEWS
미국 텍사스서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 개최
한양대학교가 지난 10월 20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2023 세계 한양인의 만남’을 개최했다. 이번에 29회를
맞은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
양인들이 함께 만나는 축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해외에
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 거주하고 있는 160여 명
의 한양대 동문이 참석해 화합을 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텍사
스의 중심 도시 댈러스의 주요 관광지 투어 및 친선 골프대회와 백남
음악회, 만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기정 총장은 텍사스 코요테 릿지 골프클럽(Coyote Ridge GC)에
서 열린 만찬에서 “한양은 지난 84년 동안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덕
목을 바탕으로 ‘사랑의 실천’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이뤄왔다”며 “그 중심에는 자랑스러운 37만 동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손용근 총동문회 회
장은 “세계 곳곳에서 흔들림 없이 활약하는 동문들 덕분에 한양이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 행사가 발전해 전 세계 한양 동문들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3학번 입학 30주년 홈커밍데이 개최
한양대학교 93학번의 입학 30주년을 기념하는 홈커밍데이 행사가
지난 11월 11일에 진행됐다. 행사는 서울캠퍼스 사자상 광장과 올
림픽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대외협력처가 주관한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50명의 93학번 동문이 캠퍼스를 가득 채웠다.
홈커밍데이의 사전 행사로 캠퍼스 투어가 진행됐다. 1시간가량 진
행된 캠퍼스 투어를 통해 오랜만에 캠퍼스에 방문한 동문들은 이전
과 많이 달라진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었다. 정식행사가 열린 올림
픽 체육관 행사장 입구에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장 내에서는 같은
학과, 단과대에 속했거나 교류가 있었을 법한 동문끼리 한 테이블에
배정됐다. 이기정 총장과 신직수 준비위원장(물리학 93)이 인사말
을 전했으며, 한양대에 재학 중인 후배들(실용음악과 빅밴드)과 초대가수로 참석한 여행스케치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감사패 및 각종 발
전기금, 재상봉기 전달식, 레크리에이션, 최다 참석 학과 시상,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졌으며, 한자리에 모인 93학번끼리 축배를 드는 시간
도 진행됐다. 즐거웠던 행사는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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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준공식 개최
한양대학교는 지난 9월 26일, 경기도 안산시 ERICA 캠퍼스혁신파
크 내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준공식을 진행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카카오의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연면적 4만
7378㎡의 하이퍼스케일(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
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총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
장 가능한 데이터량만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운영 시스템 설치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2024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
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한양대 ERICA캠퍼스와 안산시, 카
카오가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한 결과물이다. 세 기관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투어 프로그램 운영 및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산
학협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기정 총장, 이민근 안산시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지자체
및 지역사회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공사 현장 기술인 대표, 지역상생 활동을 함께한 지역 복지시설 임직원, ERICA캠퍼스 학생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감사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인테그리스와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 착공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가 지난 12월 5일, 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공급 기업 인테그리스(Entegris)와 손잡고, 경기도 안산시 ERICA
캠퍼스혁신파크 내 ‘인테그리스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orea
Technology Center)’ 착공식을 개최했다.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및
기타 하이테크 산업을 위한 첨단 소재 및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적 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 중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대만에 제조 및 연구시설을 보유 중이다. 인테그리스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는 지난 2012년 수원에 처음 설립됐으며 시
장의 고도화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ERICA 캠퍼스혁신파크에 1만
2000㎡ 규모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새로운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는 친환경 지붕과 태양광 패널, 폐수 재활용 시설을 갖추며,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박막 증착, 연마,
첨단 습식 식각 및 세정 공정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첨단 로직, DRAM, 3D 낸드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직접적인 협업을 촉진해 인
테그리스의 역량을 모은 기술 허브가 될 전망이다.
2023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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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석 교수
효과적인 암 유전변이 특성 분석 기술 개발
위정재 교수
3차원 인공 상어 비늘 개발
생명과학과 김헌석 교수팀이 인간 유전체에 존재하는 5만
개 이상의 유전변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해 암 유전변
이 특성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팀이 자연의 상어 비늘을 모
사한 고분자 기반의 3차원 표면을 구현하고 다양한 이방
적 기능성을 구현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희준 교수
색 인식과 기억, 연산 수행하는 인공시각 시스템 개발
위정재 교수
외부 자극 감응하는 첨단 일렉트로닉 소재 형상제어 기술 개발
유기나노공학과 박희준 교수팀이 인간의 눈과 같이 시각 신
호를 감지하고� 기억할 뿐 아니라 사물 판별이 가능한 지능형
시각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는 인공 망막 소자를 개발했다.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 공동연구팀이 빛이나 전기
자극에 감응해 능동적이고 가역적으로 3차원 형상 변형이
가능한 첨단 일렉트로닉 소재를 개발했다.
박희호 교수
효과적인 조직재생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
이승현 교수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효율·저비용 수전해 촉매 개발
생명공학과 박희호 교수팀이 인간 혈청 알부민�HSA� 단백질
기반의 단백질 나노입자�NP�를 제작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
및 치유에 효과적인 신개념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이승현 교수팀이 미래의
대체 연료로 기대되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
에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저비용 촉매를 개발했다.
서지원 교수
효율적인 다국어 대화형 챗봇 데이터 생성기술 개발
이지원 교수
초저가 단파적외선 카메라 기술 개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서지원 교수의 다국적 공동연구팀이
최근 다국어를 지원하는 대화형 챗봇 에이전트의 학습 효율
성을 증가시키는 고품질 데이터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ERICA캠퍼스 나노광전자학과 이지원 교수 공동연구팀
이 악천후나 야간에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고화질 단파적
외선 센서를 초저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선양국 교수
리튬배터리용 초격차 양극 소재 기술 개발
장재영 교수
페로브스카이트 양자점 직접 패턴화 기술 개발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팀이 획기적인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경쟁국의 추격을 압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차세대 양
극소재인 ‘하이니켈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에너지공학과 장재영 교수 공동연구팀이 다기능성 유기 단분
자를 새롭게 합성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는 페로
브스카이트 양자점 고해상도 직접 패턴화 공정을 개발했다.
안희준 교수
하이니켈 양극재 탄소 캡슐화 기술 개발
천병구 교수
미스터리한 최고 에너지 우주 입자 발견
유기나노공학과 안희준 교수 공동연구팀이 하이니켈 리
튬니켈코발트망간산화물�NCM�의 출력과 수명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탄소 캡슐화 기술을 개발했다.
물리학과 천병구 교수가 참여한 한�미�일�러 국제공동연구
팀이 15년간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244 EeV의 에
너지를 갖는 우주선�cosmic ray�을 처음 발견했다.
* 교수명 가나다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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