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2024.가을(vol.271)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매거진HYPER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24.09.01 ·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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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4 AUTUMN
VOL.271
첨단바이오는 한국의 미래
짊어질 핵심 산업
첨단바이오 성장 포인트는
고도화 장비와 혁신적인 바이오데이터 분석
날개가 된 생성형 AI
바이오 연구의 새 장을 열다
인류의 삶을 바꿀
게임체인저
미래 기술 집약된
첨단바이오
※ 사진 출처 : ‘헌터 콜 공식 홈페이지’ www.huntercole.org
헌터 콜�Hunter Cole�은 생물학자이자 예술가로�
발광 박테리아를 사용해 작품 ‘Living Drawings’를 제작했습니다.
생물학적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빛을 발하는 박테리아를 사용해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린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박테리아의 성장과 변화를 반영해 모습이 변합니다.
작품은 어두운 환경에서 박테리아의 빛으로 발현되며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Living Drawings� Hunter Cole
구독 및 주소 변경 발행인 이기정 |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실(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24년 9월(통권 271호� |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김현지 | 디자이너 김은혜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 인쇄 내일북 031.923.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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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A N Y A N G P E R S P E C T I V E
2024 AUTUMN
VOL.271
첨단바이오는 한국의 미래
짊어질 핵심 산업
첨단바이오 성장 포인트는
고도화 장비와 혁신적인 바이오데이터 분석
날개가 된 생성형 AI
바이오 연구의 새 장을 열다
인류의 삶을 바꿀
게임체인저
미래 기술 집약된
첨단바이오
2024 AUTUMN VOL.271
CONTENTS
HYPER Special Issues & Trend HY Insight
04
Theme Story
인류의 삶을 바꿀 게임체인저
미래 기술 집약된 첨단바이오
06
첨단바이오는
한국의 미래 짊어질 핵심 산업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
남진우 교수�생명과학과�
12
첨단바이오 성장 포인트는
고도화 장비와 혁신적인 바이오데이터 분석
한양생명과학기술원 바이오공동기기센터장
최재훈 교수�생명과학과�
18
날개가 된 생성형 AI
바이오 연구의 새 장을 열다
한양맞춤의약연구원 디지털헬스연구센터장
정혜영 교수�ERICA캠퍼스 수리데이터사이언스학과�
44
#Zest
지역민을 위해 동분서주
지역 사랑에 진심인 ‘동네 변호사’
대원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임성 동문�법학과 82�
문화예술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다
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 동문�일반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15�
52
Network of Thinking
교양수업으로 공연예술 무대를!
‘블랜디드 온 스테이지�뮤지컬 제작 프로젝트’
생각공유자 � ‘뮤지컬 갈라쇼 블루밍’ 참여자
김해솔 학생�기계공학부 2�
56
Health Class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 건강을 지키려면�
의학과 유성훈 교수
58
HY News
24
Issues Review
K�콘텐츠의 성장�
이제는 저작권 이슈도 신경 쓸 때
법학전문대학원 김병일 교수�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
28
Lab Story
세계를 선도하는
최첨단 유연전자소자 연구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 유연전자소자연구실
34
Research Headline
신념과 열정으로
올바른 가치를 만드는 삶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구자윤 명예교수
왜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분쟁이 끊이지 않는가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
42
Make Change
경계를 넘는 융합문화공간
한양대학교박물관
COVER STORY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 분야는 단순히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미래의 글로벌
경제·안보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미래 기술이 집약되며 인류의 삶을
바꿔 갈 첨단바이오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양대의 모든 이야기는 뉴스가 된다!
한양대 전문 뉴스 사이트 ‘newsH’
https://newshyu.com
한양대학교 대표 매거진
〈HYPER〉는 뉴스H와 함께합니다
HYPER Special
Theme Story 1
인류의 삶을 바꿀 게임체인저
미래 기술 집약된 첨단바이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 분야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미래의 글로벌 경제·안보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 기
술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
로 한 경제 혁신과 육성이 핵심이다. 유럽연합은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라이프타임(LifeTime)’ 프로젝트 등을 통해 유전체와 개인맞춤형 세포 기반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도 2022년 ‘바이오 경제계획’을 발표하고 2035년까
지 바이오 경제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 우리나라도 약 25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활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2022년 국가의 핵심 전략기술
을 집중 육성할 목적으로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첨단바이오’를 포함시
켰다. 올해 4월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
했다. 디지털바이오 전략을 기반으로 첨단바이오 분야를 육성해 2035년까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디지털바이오 육성 △바이오제조 혁신 △
바이오의료 혁신 △감염병 등 인류 공동난제 해결이 핵심 목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 고도화된 미래 기술이 집약되며 인류의 삶을 바꿔 갈 첨단바이
오에 대해 알아본다.
Game-Changers Set to Transform Human Life
Biotech Driving the Convergence of Future Technologies
Since the COVID-19 pandemic, the perception of biotechnology has undergone a significant shift. No longer
regarded simply as a field focused on studying life processes, biotech is now seen as a game changer poised
to reshape the global economic and security landscape.
In 2022, the United States issued an executive order on biotechnology and bio-manufacturing, with a
primary focus on driving economic innovation and growth through biotechnology. Similarly, the European
Union is heavily investing in genomics and personalized cell-based research through initiatives like
“Horizon Europe” and “LifeTime.” China, too, has laid out its roadmap for bioeconomy, aiming to elevate its
bioeconomy to global standards by 2035.
In response to this intense global competition, Korea has been making strategic moves to secure a strong
position in the biotech sector, which is estimated to be worth around 2,500 trillion won globally. In 2022,
the government included “advanced biotechnology” as one of the 12 National Strategic Technology fields,
aiming to foster the country's core strategic technologies. This April, the Presidential Advisory Council on
Science & Technology unveiled an advanced biotech initiative. His plan envisions South Korea becoming
a biotech leader by 2035, with a strategy centered on digital biotechnology. Key goals include promoting
digital biotechnology, innovating bio-manufacturing and biomedical sectors, and addressing global
challenges like infectious diseases.
Let's explore cutting-edge bio, where digital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dvanced future innovations
converge to revolutionize human life.
05
04
첨단바이오는
한국의 미래 짊어질 핵심 산업
Advanced Bio: The Key Industry Shaping Korea's Future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 남진우 교수(생명과학과)
Professor Jin-Wu Nam (Department of Life Sciences),
Next Generation Bio Division Head of the National Strategic R&D Programs at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HYPER Special
Theme Story 2
첨단바이오의 핵심 전략은 디지털바이오
우리 사회 각 영역이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바이오 분야는 건강, 식
량, 에너지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반면, 바이오 연구실 환경
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변화한 면이 있다. △가설-실험설계-결과
해석-토론으로 이어지는 연구 프로세스 △플라스크, 슬라이드글라
스, 플라스틱 튜브, 팁 등 수동적인 실험 환경에서 수행하는 반복
실험 △연구활동 및 결과를 연구자와 연구실에 개별적으로 관리하
는 폐쇄성까지. 비효율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실험 환경은 변함이 없
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구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대전환을 맞게 됐다.
“첨단바이오는 기존 연구의 환경과 방법, 프로세스를 모두 변화시
켰습니다. 그 핵심은 생명과학에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디지털, AI 기술을 결합한 바이오 디지털 전환에 있
습니다. 디지털바이오 전략으로 고품질의, 표준화되고 정밀화된, 방
대한 분량의 바이오데이터 생산이 이뤄지며 기존 연구의 제약과 한
계를 뛰어넘게 됐죠.”
남진우 교수는 첨단바이오를 통해 ‘증거 기반 과학’에서 ‘데이터 기
반 과학’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반
과학은 과학적 가설의 설정과 검증을 모두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에
기반하는 연구 방법론이다. 디지털바이오는 △정밀화 △표준화 △
모듈화 △자동화 △스마트화 △데이터화의 6대 요소를 통해 바이
오 연구의 시간과 비용, 오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 디지털 시
스템과 AI 활용으로 노동집약적 환경을 자동화된 연구 환경으로 변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세계는 감염병-x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바이오제조 공급망 확대,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한
패권전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첨단바이오 분야는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격전지가 됐다.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으로 활동 중인 남진우 교수를 만나 첨단바이오 분야에 대해 짚어봤다.
In the wake of the COVID-19 pandemic, the world has embarked on a race for supremacy in the bio sector. Nations are now vying for dominance
by investing heavily in research on “Disease X,” expanding bio manufacturing supply chains, and bolstering their overall biotech capabilities. As
a result, the advanced bio field has become a fiercely contested battleground for securing future national competitiveness. We sat down with
Professor Jin-Wu Nam, who currently serves as the Director of the Next Generation Bio Division at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to explore
the complexities of the advanced bio landscape and its implications for Korea's future.
글 김현지 | 사진 이현구 Written by Kim Hyun-ji | Photographed by Lee Hyeon-gu
The Core Strategy of Advanced Biotechnology Lies in Digital
Biotech
While various sectors of our society have seen continuous progress, the field of
biotechnology has brought about significant changes in health, food, and energy.
However, the environment in biotech laboratories has evolved relatively slowly. The
traditional research process—formulating hypotheses, designing experiments,
interpreting results, and discussing findings—has remained largely unchanged.
This process still relies on repetitive, manual experiments using tools like flasks,
slide glass, plastic tubes, and tips. Research remains isolated, with results managed
independently by individual researchers and laboratories. Nevertheless, with the
advent of digital transformation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I) technologies, biotech
research is now on the brink of a major paradigm shift, poised to become completely
different from its traditional form.
“Advanced biotechnology has revolutionized the environment, methods, and
processes of traditional research. At its core lies the bio digital transformation, which
combines life sciences with digital and AI technologies such as machine learning,
big data analysis, and computer simulations. This digital bio strategy enables the
production of vast amounts of high-quality, standardized, and precise bio data,
breaking through the constraints and limitations of conventional research.”
Professor Nam explained that through advanced biotechnology, the focus is shifting
from ”evidence-based science” to “data-driven science.” Data-driven science is a
research methodology that bases the formulation and verification of scientific
hypotheses on data analysis and modeling. Digital biotechnology improves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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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iciency of research by reducing time, costs, and errors through six core principles:
precision, standardization, modularization, automation, smart integration, and data-
driven approaches. By harnessing the power of digital systems and AI, it transforms
labor-intensive environments into automated research processes. This digital biotech
strategy is applied across a wide range of domains, from fundamental research
to clinical applications, encompassing molecular biology, genetics, evolutionary
chemistry, microbiology, environmental ecology, bioinformatics, genomics, omics,
drug development, synthetic biology, healthcare, and infectious disease management.
Artificial intelligence semiconductors, quantum technology, and advanced
biotechnology are seen as three key game-changers that are set to transform
the global market landscape. Among these, advanced biotechnology has gained
heightened importance in the post-COVID era, emerging as a critical strategic
technology with the potential to shape a nation's future. Leveraging digital biotech
strategies, advanced biotech is expected to pave the way for groundbreaking
developments. These include not only advancements in precision early diagnosis,
precision medicine, and personalized targeted therapies, but also tackling major
global challenges such as aging, food security, population decline, and climate
change.
Professor Nam highlighted that significant investments and support are being made
globally to advance R&D in biotechnology and strengthen the bioeconomy and bio-
manufacturing sectors. Competition in cutting-edge biotechnology, particularly in
areas like biomaterials, synthetic biology, and bioprocessing, is expected to grow more
intense. As countries vie for leadership in this field, we are likely to witness a wave of
groundbreaking innovations and heightened rivalry in the global biotech landscape.
Korea's Advanced Bio Initiative: Striving
to Become a Global Leader in Advanced
Biotechnology
Advanced bio holds a significant position not only in the
economy but also in terms of security. For example, in the
name of biosecurity, there has been a spread of efforts to
counter China's advancements in science and technology
centered around the United States. The US Congress is
currently discussing the enactment of the “Bio Secure Act”
which focuses on protecting biological information. In
light of these developments, several major Chinese genetic
companies have closed their operations in the U.S., while
South Korea's biosimilar companies, such as Samsung
Biologics and Celltrion, have seen increased profits.
“Countries like the United States, United Kingdom, Europe,
Japan, and China are racing to unveil strategies and swiftly
시킨다. 디지털바이오 전략은 분자생물학, 유전-진화학, 미생물학,
환경생태, 생명정보학, 유전체학, 오믹스학, 신약/제약, 합성생물
학, 헬스케어, 감염병 등 기초 연구에서 임상까지 다양한 바이오 영
역에 적용된다.
“인공지능과 양자, 첨단바이오 분야는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3
대 게임체인저로 꼽히고 있습니다. 첨단바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
대를 맞으며 더욱 중요해졌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기
술로 떠올랐습니다. 디지털바이오 전략을 바탕으로 한 첨단바이오
는 정밀 조기진단, 정밀의학,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노
화, 식량, 인구 절벽, 기후변화 등의 주요 바이오난제 해결로 바이
오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진우 교수는 전 세계에서 첨단바이오 연구개발 확대와 바이오경
제, 바이오제조 육성을 위한 다양한 투자,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소재, 합성생물학, 바이오파운드리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바이오 기술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오 선도국 목표하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첨단바이오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 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다. 실례로 바이오 안보를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의 과학기술
견제 움직임이 확산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바이오데이터, 생체정보
보안을 위한 ‘생물보안법(Bio Secure Act)’ 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이슈로 중국의 주요 유전체 업체 등이 미국에서 문을
닫았고, 반대급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같은 우리나라 바
이오시밀러업체의 순익이 증가하기도 했다.
“미국, 영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이 앞다퉈 전략을 내놓으며, 첨단
바이오 성장을 위해 발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지난 4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미래 핵
심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한 첨단바이오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며 오
는 2035년까지 바이오 선도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죠.”
우리나라는 첨단바이오를 크게 ‘합성생물학’과 ‘유전자세포치료’,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 수집활용’, ‘감염병’의 4개 세부 전략기술로
분류하고 해당 분야의 기술 관리, 육성 계획을 밝혔다. 남진우 교수
는 바이오제조 강국 달성을 위해서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로드
맵을 차근차근 준비, 기획,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반의 스마트 첨단바이오 실험실 구축을 통해 실험실에서 일
어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이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중요 바이오소재와 바이오데이터를 잘 수집·관리하고, 연
구개발의 효율성도 높여야 해요. 또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연구
아이템, 새로운 바이오 영역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에도 한국연구재단 활동 등을 통해 관련 분야
성장을 지원해 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
부에서 위탁받은 연구, 교육, 산학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남진우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2022년 460억 원 규모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바이오 선도사업’을
1
2
1. 한양대는 첨단바이오 연구 인프라와 연구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1년 12월
‘한양생명과학기술원(HY-IBB)’을 설립했다.
To establish cutting-edge research infrastructure and an ecosystem for advanced biotechnology,
Hanyang University founded the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HY-IBB) in
December 2021.
2. 남진우 교수는 한양대의 첨단바이오 연구 역량이 국내 대학 Top 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남진우 교수의 ‘생물정보학 및 유전체 연구실’ 전경.
Professor Nam noted that Hanyang University's advanced biotech research capabilities rank
among the top five universities in South Korea. The photo shows the “Bioinformatics and
Genomics Laboratory” led by Professor Nam.
advancing to foster growth in advanced bio. In response, the Korean government
announced the “Advanced Biotechnology Initiative” in April. This initiative presents a
vision to harness advanced biotech as a driver of core future technologies and sets the
ambitious goal of positioning Korea as a global leader in biotechnology by 2035.”
Korea has identified four key strategic areas within advanced biotechnology:
synthetic biology, gene and cell therapy, digital healthcare data collection and
utilization, and infectious diseases. The government has laid out plans to develop and
manage technologies in these critical fields. Professor Nam stressed that for Korea to
become a leader in bio-manufacturing, it is essential to carefully prepare, plan, and
execute the roadmap for the advanced biotech initiative step by step.
“We need to lay the groundwork for innovative research and development in
laboratories to translate into industrial applications by establishing AI-powered
smart advanced bio facilities. It's crucial to effectively collect and manage essential
첨단바이오 핵심 요소
Elements of Advanced Biotechnology
➊ 정밀화 Precision
➋ 표준화 Standardization
➌ 모듈화 Modularization
➍ 자동화 Automation
➎ 스마트화 Smartification
➏ 데이터화 Datafication
데이터 기반 과학
Data-Driven Science
디지털바이오 전략
Digital Biotech Strategies
09
08
biomaterials and biodata and boost R&D efficiency. Moreover, it's important to
pursue unique research topics and create new biotechnology domains that are
distinct to Korea.”
The Korean government has been supporting the growth of related fields through
organizations like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NRF). The NRF is responsible
for overseeing research, education, and industry-academia collaboration projects
entrusted by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and the Ministry of Education. In 2022,
Professor Nam, as a specialist committee member of the NRF's National Strategic
R&D Programs, spearheaded the planning of the KRW 46 billion ”Data-driven Digital
Bio-Leading Project,” in 2022. For his pivotal role in launching the government's
first digital bio research initiative, he was awarded the Ministerial Award from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in December 2022. Since December 2023, he has taken on
the role of Head of the Next Generation Bio Division at the NRF's National Strategic
R&D Programs, overseeing the planning, management, evaluation, dissemination of
outcomes, and policy-making in the advanced biotechnology sector.
“The Next Generation Bio Division is one of three biotechnology divisions within the
NRF's National Strategic R&D Programs, alongside the New Drug Division and Cutting-
edge Engineering Division. It is responsible for overseeing areas such as advanced
bio, digital bio, life research resources, and synthetic biology. The division manages
national biotechnology projects worth over KRW 200 billion annually, including the
National Project of Bio Big Data, Biofoundry Infrastructure Establishment Project,
the Synthetic Biology Core Technology Development Project, the Boston-Korea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디지털바이오 연구 최초의 정부 사업 시행을
도운 공로로 2022년 12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포상’을
받기도 했다. 2023년 12월부터는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
대바이오단장으로 선임돼 첨단바이오 분야의 기획, 관리, 평가, 성
과 확산, 정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차세대바이오단은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내 3개 바이오기
술단(신약단, 뇌첨단의공학단, 차세대바이오단) 중 하나입니다. 첨
단바이오, 차세대바이오, 디지털바이오, 생명연구자원, 합성생물학
분야를 총괄하죠.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사업,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개발사업, 보
스턴-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 다부처 국가생명연구 선진화 사
업 등 매년 약 2000억 원이 넘는 바이오 국책사업을 기획, 관리하
고 있습니다.”
한양,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정부의 첨단바이오 R&D 사업을 이끄는 남진우 교수. 그는 2021
년 12월에 개소한 ‘한양생명과학기술원(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HY-IBB)’ 설립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설립위원장과 초대 부원장 등을 맡아 기관의 기틀을 만
들었다. 한양생명과학기술원은 첨단바이오 연구 인프라와 연구생
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됐다. 학생회관 2층, 200여 평 규모 공간에
첨단바이오 연구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를 두루 갖췄다. 한양대 공대,
한양대의 첨단바이오와 디지털바이오 성장을 이끌어온 남진우 교수(좌)가 ‘생물정보학 및 유전체 연구실(Bioinformatics & Genomics (BIG) Lab)’의 이도헌 박사(중간)와
응옥 바오 토(Ngoc Bao To) 연구원(우)과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논의하고 있다.
Having driven the growth of advanced biotechnology and digital biotechnology at Hanyang University, Professor Nam (left) is discussing the results of bio big data analysis with Dr. Doheon Lee (center)
and researcher Ngoc Bao To (right) from the Bioinformatics & Genomics (BIG) Lab.Bio Division at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Joint Research Support Project, and the Interdepartmental National Life Research
Advancement Project.”
Hanyang, at the Center of Advanced Bio
Professor Nam, who leads the government's advanced biotechnology R&D initiatives,
played a pivotal role in establishing the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HY-IBB) in December 2021. As the founding chairman and first vice
president, he laid the foundation for the institution. HY-IBB was created to build a
cutting-edge research infrastructure and ecosystem for advanced biotechnology.
Located on the second floor of the Student Union Building, the 660-square-meter
space is outfitted with state-of-the-art equipment necessary for advanced biotech
research. More than 100 top bio researchers from Hanyang University's College of
Engineering, College of Medicine, and College of Natural Sciences are involved in
the institute’s efforts. The institute is structured around five specialized centers: the
Convergence Research Center for Next-Generation Life Sciences, Bio-Big Data Center,
Research Center for Future Medical Device and Molecular Diagnosis, Research Center
for Biopharmaceutical Innovation and Technology, and Bio-Resource Center. In July
2023, the Advanced Bio Convergence Research Institute was established within
HY-IBB to attract large-scale biotechnology research projects, with Professor Nam
appointed as its inaugural director.
“As an on-campus institute, the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benefits from the university's support in terms of space, equipment, and dedicated
staff. I am confident it will be instrumental in positioning Hanyang University as a
hub for advanced bio-convergence research.”
Professor Nam expressed his commitment to fulfilling his role by drawing on
his extensive experience in research planning and administration. His goal is to
contribute to the development of advanced biotechnology at Hanyang University
and on a national level by leveraging his connections across government, the private
sector, academia, research institutions, hospitals, and industries. He envisions
creating an “Advanced Bio Cluster” centered around Hanyang University, involving
universities, research institutions, and biotech companies in Seoul's northeastern
region (Seongdong-gu and Dongdaemun-gu). Through this initiative, he aims to
promote regional development while contributing to the growth of South Korea's
biotechnology sector.
“Hanyang University is poised to grow into a global leader in platform bio research,
digital bio research, not just domestically but on the world stage. I hope that
Hanyang students, who have broadened their horizons across diverse fields including
life sciences, artificial intelligence, algorithms, chemical engineering, humanities,
law, and medicine, will spearhead cutting-edge interdisciplinary bio research. My
vision is for advanced biotechnology to become a key driver of Hanyang University's
future success.”
의대, 자연대 소속 우수 바이오 연구자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
차세대 생명과학융합 연구센터 △바이오빅데이터 연구센터 △미래
의료기기/분자진단 연구센터 △바이오의약 혁신기술 연구센터 △
바이오공동기기센터의 5개 센터 체계로 운영 중이다. 2023년 7월
에는 첨단바이오 연구 대형사업 유치를 목적으로 한양생명과학기
술원에 ‘첨단바이오 융합연구소’를 설치했는데, 남진우 교수가 초대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한양생명과학기술원은 교내 기관으로서 학교에서 공간과 장비, 전
임 인력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한양대가 첨단바이오 융합연구의 산
실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남진우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연구기획 행정 경험을 바탕으
로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정부와 민간, 대학, 연구, 병원, 산업계 인
맥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양대 및 국가의 첨단바이오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도 꿈꾸고 있
다. 한양대를 중심으로 서울 동북지역(성동구, 동대문구) 대학, 연구
기관, 바이오산업체가 함께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발전, 나
아가 대한민국의 바이오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다.
“한양대는 플랫폼 바이오 연구, 디지털바이오 연구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Top 수준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생명과학뿐 아
니라 AI, 알고리즘, 화학공학, 인문학, 법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힌 한양인들이 첨단바이오 융복합 연구를 이끌어가길, 첨
단바이오가 한양대의 또 다른 엔진이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3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꼽히는
첨단바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Advanced bio, hailed as one of the three major
game-changers set to reshape the global market
landscape, has grown even more significant in the
post-COVID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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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첨단바이오 성장 포인트는
고도화 장비와 혁신적인 바이오데이터 분석
The Key Growth Points in Advanced Bio Growth Are
Sophistication Equipment and Innovative Bio Data Analysis
한양생명과학기술원 바이오공동기기센터장 최재훈 교수(생명과학과)
Professor Jae-Hoon Choi (Department of Life Science), Director of Bio-Resource Center at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HY-IBB)
HYPER Special
Theme Story 3
Advanced Biotechnology: Generating Vast Amounts of Big Data
“Recognizing that advancements in biotechnology directly contribute to economic
growth, countries worldwide are establishing policies for advanced bio and ramping
up efforts to invigorate the life sciences sector. Recently, Korea has also prioritized
digital biotechnology and synthetic biology as key areas in its strategy to promote
biotech. The government is planning substantial investments in both basic and
applied research within these crucial biotech fields. Several large-scale digital
biotechnology research initiatives are on the horizon, including the projects on bio big
data, digital healthcare, digital biotechnology data utilization, and next-generation
biofoundry.”
Professor Jae-Hoon Choi, head of the Bio-Resource Center at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HY-IBB), explained that governments worldwide are
driving digital transformation and accelerating the growth of advanced biotech.
Traditionally, biotechnology research has focused on analyzing individual phenomena
or topics, resulting in high costs, long timelines, and frequent failures in developing
new technologies, drugs, and commercialization. This created a high-cost, low-
efficiency environment. However, with the introduction of automated laboratories
and smart foundries powered by AI, cloud labs, and mobile laboratories, the
efficiency of bio research and drug development has been greatly enhanced, leading
to significant improvements in productivity and success rates.
“In the past, research typically focused on analyzing one or two proteins, genes
(DNA), or transcripts (RNA). However, today, studies are conducted on an 'Omics'
scale, leading to the generation of vast amounts of diverse bio big data. To manage
대규모·대용량 데이터 양산하는 첨단바이오
“바이오 기술 발전이 경제 발전에 직결된다는 판단하에 세계 각국
이 첨단바이오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생명과학 분야 활성화에 나섰
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바이오 육성 정책에서 디지털바이오, 합
성생물학 분야를 핵심 육성 분야로 선정했어요. 바이오 핵심 육성
분야 기초/응용 연구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죠. 국가 바이오 빅
데이터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디지털바이오 데이터 활용 선
도사업, 차세대 바이오파운드리 사업 등 대규모 디지털바이오 연구
투자가 예고돼 있습니다.”
한양생명과학기술원(HY-IBB) 바이오공동기기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재훈 교수는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바이오 분야의 디
지털 전환, 첨단바이오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바
이오 연구는 단일 현상이나 주제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이뤄졌
다. 이는 바이오 신기술, 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막대한 비용과 오
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게다가 실패율도
높아 연구자들은 만성적인 저효율성에 고전해야 했다. 그야말로 고
비용·저효율 구조였다. 하지만 AI, 클라우드랩, 이동형 실험실 등을
통해 자동화된 실험실과 스마트 파운드리가 도입되며 바이오 연구
와 신약 개발 분야 효율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예전에는 단백질 한두 개, 또는 유전자(DNA)나 전사물(RNA) 한두
개를 분석하는 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오믹스(Omics)’
단위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바이오 빅데이터가 방대
한 분량으로 양산되는 겁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들어오며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특히 과학 분야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파괴적이라 할 만큼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 분야 역시 명칭부터
‘첨단바이오’로 구분되며 연구 범위와 방법, 프로세스, 지향점 등이 모두 달라진 채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has brought digital technolog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nto our lives, transforming many aspects. Especially
in the science field, there are innovative changes that not only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raditional research but are also disruptive. The
biotechnology sector, now recognized as “advanced biotechnology,” is paving the way for a new future, with research scopes, methodologies,
processes, and objectives entirely reimagined.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Written by Kim Hyun-ji | Photographed by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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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process this data systematically and efficiently, it is essential not only to digitally
transform bio data but also to establish a more innovative research framework
compared to traditional methods.”
The term “Omics” combines “ome,” meaning “whole,” with the suffix “ics,” which
denotes a field of study. This has given rise to areas such as genomics, transcriptomics,
proteomics, metabolomics, and others. Unlike studying individual genes, transcripts,
proteins, or metabolites, Omics involves a broader, more comprehensive analysis.
Research based on extensive data sets creates big data, and multi-omics takes it a
step further by integrating and analyzing data from multiple Omics fields, offering a
more holistic perspective on biological research.
“Omics and multi-omics fields cannot flourish when researchers work in isolation
using outdated analog methods. The rapid growth in these areas is being fueled
by the integration of advanced digital technologie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his
combination enables researchers to gain a broader perspective and analyze the
complex interactions between genes, transcripts, proteins, and metabolites—
insights that were previously unattainable with traditional biotech approaches. This
new methodology allows us to see the bigger picture and make connections that
were once invisible.”
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데이터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기
존보다 더욱 혁신적인 연구 체계 수립이 요구됩니다.”
오믹스란 전체를 뜻하는 말인 옴(-ome)과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익스(-ics)가 결합된 것이다. 여기서 나온 것이 유전체학, 전사체학,
단백질체학, 대사체학 등이다. 개별적인 유전자나 전사물, 단백질,
대사물 연구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총체적인 데이터 세트를 바탕으
로 연구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규모·대용량 데이터가 생성된다. 여
기서 한 발 더 나아간 다중오믹스(Multi-omics)는 각각의 오믹스
데이터를 통합해서 분석한다.
“단독 연구자가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연구한다면 오믹스나 다중
오믹스 분야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AI가 융
합되기에 오믹스와 다중오믹스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죠. 유
전자, 전사물, 단백질, 대사물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기존 바이
오 연구로는 알 수 없었던 부분들을 더 넓은 시각으로 파악, 분석할
수 있습니다.”
최재훈 교수는 첨단바이오가 기존 바이오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연구의 저비용·고효율을 실현할 뿐 아니라
새로운 발견과 성과로 인류의 삶을 바꿀 것이라 내다봤다.
고도화된 장비, 바이오데이터 분석 역량 중요
생명·의학 연구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 장비의 집적화와 업그레이드
가 필수적이다. 바이오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오믹스 및 다
중오믹스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고도화된 첨단장비에 대
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질량분석기, 차세대 서열분석, 단일세
포전사체 분석, 유세포분석기, 고해상도 공초점 레이저 주사 현미경
등 첨단바이오의 주요 장비는 개별 연구자 수준에서 구축하기 어려
운 고가의 장비들이다. 대부분 억 단위인 데다 10억 원을 넘어서는
장비도 있다. 게다가 이들 첨단장비에서 양산된 대규모·대용량의 거
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첨단장비들을 모아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게 하
고, 바이오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구심점이 필요한 이유다.
“2023년 9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지원 업무를 시작한 HY-IBB 바이
오공동기기센터는 주요한 최첨단 바이오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습
니다. 또 생체시료/바이오뱅킹, 단백체, 대사체, 유전체, 이미징 등
다양한 다중오믹스 데이터 생산부터 바이오 빅데이터 통합 관리와
분석, 그리고 전산망을 통한 국가바이오스테이션 데이터 등록에 이
르기까지, 바이오 전주기 과정을 꼼꼼히 지원합니다.”
최재훈 교수는 HY-IBB 바이오공동기기센터가 첨단바이오 경쟁 시
대를 대비해 연구 핵심 인프라를 구축,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와 헬스케어 4차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는 △오픈랩 △유전체 코어 △생체시
료 분석 코어 △이미징 코어 △BI/컴퓨팅 코어 △딥프리저(Deep
Freezer) 룸 △셀컬처(Cell Culture) 룸 △생체시료 바이오뱅킹 코
어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다. 각 코어 담당교수와 장비운용연구원,
행정직원이 선정돼 있어 센터 운영의 질을 높였다. 한양대의 의과
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간 융복합 연구
활성화에도 시너지를 미칠 것이라 기대된다.
HY-IBB 바이오공동기기센터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기초과학지
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가 주관한 ‘이공학학술
연구기반구축(R&D) 사업 기초과학연구 역량강화사업’ 핵심연구지
원센터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6년간, 정부 지원과 교비를 합쳐
총 39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핵심연구지원센터로서의 이름
은 ‘생체시료-다중오믹스 디지털바이오분석지원센터’다. 지난 2
월 20일, 핵심연구지원센터 개소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본격적
인 홍보에 나섰다. 국가가 지정한 핵심연구지원센터로서 생체시료
관련 다양한 오믹스 데이터를 생산하고, 디지털 전환·분석을 필요
로 하는 바이오 연구자와 산업체를 대상으로 연구 장비 및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재훈 교수는 센터 운영을 통해
연구자-대학-산업체-정부를 아우르며 디지털바이오 융합연구 생
태계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다.
Professor Choi stated that advanced bio is surpassing the limitations of traditional
bio research. He predicted that it would not only achieve low-cost, high efficiency
research but also transform human lives through groundbreaking discoveries and
advancements.
Sophisticated Equipment and Bio Data Analysis Capabilities
Are Essential
The advancement of life science and medical research requires both the integration
and continuous upgrading of research equipment. With significant advances in
biotechnology and the growing importance of Omics and multi-omics data, the
demand for highly advanced equipment has increased. However, key instruments
such as mass spectrometers, next-generation sequencing machines, 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zers, flow cytometers, and high-resolution confocal laser
scanning microscopes are prohibitively expensive for individual researchers. Many of
these devices cost millions, with some exceeding ten million. Additionally, managing
and efficiently analyzing the vast datasets generated by these advanced tools
presents a significant challenge. This highlights the necessity of a centralized facility
where researchers can share access to cutting-edge equipment and where bio data
can be systematically managed and analyzed.
“Since September 2023, the HY-IBB Bio-Resource Center, which started full-
fledged research support operations, possesses key state-of-the-art bio equipment.
Additionally, it meticulously supports the entire bio lifecycle process, from producing
various multi-omics data such as biological samples/biobanking, proteomics,
metabolomics, genomics, and imaging, to integrated management and analysis of
bio big data, and registration of data to the Korea BioData Station.”
Professor Choi explained that the HY-IBB Bio-Resource Center was established to
HY-IBB 바이오공동기기센터는
연구자-대학-산업체-정부를
아우르며 디지털바이오 융합연구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다
The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HY-IBB) will contribute to
building a digital bio convergence research
ecosystem, bridging the gap between researchers,
universities, industries, and the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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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 and support core research infrastructure in preparation for the era of advanced
bio competition. The center aims to contribute to data-driven bio research and the
growth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in healthcare. The facility comprises several
key areas: (1) Open Lab, (2) Genomics Core, (3) Biological Sample Analysis Core, (4)
Bioimaging Core, (5) Bioimaging (BI)/Computing Core, (6) Deep Freezer Room, (7) Cell
Culture Room, and (8) Biological Sample Biobanking Core. The quality of the center's
operations has been enhanced by appointing dedicated professors, equipment
operation researchers, and administrative staff for each core area. It is expected to
create synergy in promoting interdisciplinary research across Hanyang University's
College of Medicine, College of Natural Sciences, and College of Engineering.
Last year, the HY-IBB Bio-Resource Center was designated as a Core Research Support
Center under the “Establishment of Engineering and Science Research Infrastructure
(R&D) Project: Strengthening Basic Science Research Capacity Enhancement
Project,” manag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and the National Research Facilities
& Equipment Center (NFEC) of the Korea Basic Science Institute (KBSI). The center
will receive a total of KRW 3.9 billion in funding over six years, sourced from both
government support and university funds. Officially named the “Biological Sample-
Multiomics Digital Bioanalysis Support Center,” it held a symposium on February 20
to mark its opening and launch its promotional efforts. As a nationally designated
Core Research Support Center, its mission is to generate various omics data related to
biological samples and provide support to bio researchers and industries requiring
digital transformation analysis with advanced research equipment and data
management. Professor Choi is committed to building a digital bio-convergence
research ecosystem, connecting researchers, universities, industries, and the
government through the center's activities.
오픈랩
Open Lab
BI/컴퓨팅 코어
Bioimaging (BI)/Computing Core
유전체 코어
Genomics Core
딥프리저 룸
Deep Freezer Room
생체시료 분석 코어
Biological Sample Analysis Core
셀컬처 룸
Cell Culture Room
이미징 코어
Imaging Core
생체시료 바이오뱅킹 코어
Biological Sample Biobanking Core
HY-IBB 바이오공동기기센터 운영 시설
Hanyang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Bio-Resource Center Operating Facilities
1~3. HY-IBB 바이오공동기기센터는 쾌적한 환경의 연구 공간에
최첨단 바이오 장비들을 갖췄으며 바이오데이터 생성, 관리,
분석 등 연구 전주기 과정을 꼼꼼히 지원하는 통합센터다.
The HY-IBB Bio-Resource Center is a state-of-the-art facility boasting
cutting-edge bio equipment in a comfortable research environment.
This comprehensive center meticulously supports the entire research
life cycle, from generating and managing bio data to in-depth analysis,
serving as a one-stop shop for researchers in th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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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technology Field: A Sector Demanding Investment,
Patience, and Foresight
”Advanced biotechnology is drawing significant investments, especially in developed
countries such as the United States and across Europe. However, China is quickly
establishing itself as a major force in the bio sector. The scale of their investment is
astounding. I’ve heard they are currently conducting genomics analysis on deep-sea
organisms collected from the Mariana Trench. It’s remarkable to witness how they are
pushing the frontiers of biotechnology.”
Professor Choi suggested that China is making significant investments in the bio sector.
The Mariana Trench, the deepest part of the world's ocean floor, spans 2,550 kilometers
north to south, east of the Mariana Islands in the Pacific Ocean. Very little is known about
the deep-sea organisms found there, and depending on the findings, this research could
become a strategic advantage for China in the bio field. Professor Choi stressed that
success in biotechnology demands investment, patience, and long-term vision.
“The bio field doesn’t produce rapid results. Although digital bio strategies have
improved research efficiency, it still takes at least 1-2 years, often 3-4 years, and in
some cases more than a decade to reach meaningful conclusions. Recognizing this
aspect of biotechnology and maintaining steady investment is essential for securing
future competitiveness in advanced bio. I hope to see more Hanyang students
engage in research with foresight and self-motivation, contributing significantly to
advancements in the cutting-edge bio sector.”
투자와 인내, 혜안 필요한 바이오 분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첨단바이오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요. 최
근에는 마리아나 해구에서 채취한 심해 생명체들의 유전체 분석 작
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재훈 교수는 중국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로,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서 남북 방향 2550㎞
길이로 뻗어 있는 거대 해구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심해 생명체
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중국이 바이오 분야 패권을 차지하게 할 무기가 될 수 있다.
최재훈 교수는 바이오 분야가 투자와 인내,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
조했다.
“바이오 분야는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디지털바이오
전략을 통해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지만, 가치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짧게는 1~2년, 보통은 3~4년이 걸립니다.
10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겠죠. 이런 바이오 분야의 특성을 이해하
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첨단바이오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혜안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연구에 몰입해 첨단바
이오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양인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최재훈 교수는 첨단바이오가 바이오 연구의
저비용·고효율을 실현할 뿐 아니라 새로운
발견과 성과로 인류의 삶을 바꿀 것이라
내다봤다.
Professor Choi foresees that advanced bio will not
only achieve low-cost, high efficiency in bio research,
but also change human life with new discoveries and
achie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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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된 생성형 AI
바이오 연구의 새 장을 열다
AI: The Catalyst for Progress – Ushering in a New Era of Biotech Research
한양맞춤의약연구원 디지털헬스연구센터장 정혜영 교수(ERICA캠퍼스 수리데이터사이언스학과)
Professor Hye-Young Jung (Department of Mathematical Data Science, ERICA Campus),
Director of HYU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at 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
HYPER Special
Theme Story 4
Artificial Intelligence Era: The Backbone of Bio Research
We have entered an era where software applications, rather than traditional
medication, are being used to treat diseases—this marks the rise of digital
therapeutics. Like conventional drugs, digital therapeutics require a doctor's
prescription, but instead of pills, they are delivered through digital platforms such
as mobile apps, software, or wearable devices. According to global research group
OpenPR, the digital therapeutics market is expected to grow at an average annual
rate of 28.6% from 2023 to 2031. This field, born from the convergence of advanced
information technology and biotechnology, has become a key driver of future growth.
In addition to digital therapeutics, it is also opening new frontiers in areas like AI-
integrated medical devices and AI-powered drug development.
Anticipating the growth of the advanced biotech industry, Hanyang University
established the 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 in 2022 to foster
life science research and advance the biohealth sector. The institute is divided into
four centers based on their research focus: New Drugs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 Immunology and Drugs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and Nano Theranostics Research Center. Among these, the Director
of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is responsible for new drug development and
disease-related experiments, as well as modeling and AI research using bio data.
Professor Hye-Young Jung, who heads the Director of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emphasized that the bio industry is poised to make significant impacts across various
fields, including healthcare, agriculture, and energy.
“The bio industry has recently become a vital resource for tackling global challenges
AI 시대 바이오 연구의 중추될 것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 앱을 다운받는 시대
가 도래했다. 바로 디지털 치료제 얘기다. 디지털 치료제 역시 전
문 의약품처럼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의약품과
의 차이라면 모바일 앱이나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장치 등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
OpenPR은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8.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바이오 산업이 만나 탄생한 디지털바이오 분야는 디지털 치
료제뿐 아니라 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AI 신약 개발 등 새로운 영
역을 창출하며 미래 먹거리로 부상했다.
첨단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예견한 한양대는 2022년 생명과학 연
구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한양맞춤의약연구원(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을 개원했다. 한양
맞춤의약연구원은 연구 내용 특성에 따라 4개의 센터로 나뉘는데,
△맞춤신약연구개발센터 △맞춤면역의약연구센터 △디지털헬스
연구센터 △나노테라노스틱스연구센터가 그것이다. 이중 디지털헬
스연구센터는 신약 개발 및 질병 관련 실험, 바이오데이터를 이용
한 모델링과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연구
센터장을 맡은 정혜영 교수는 바이오 산업이 의료,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분야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산업은 최근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처럼 인류가 직면한 과
제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한양맞춤의약연구원 디지털헬스연구센터는 바이오 분야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 인공지능 연구 등을 진행하는 곳이다. 디지털 치료제 연구, 약물-표적(Drug-Target; DT) 네트워크 연구를
심도 있게 추진하며 한양대의 핵심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The 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 combines cutting-edg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with
biotechnology. The center focuses on bio big data analysis, bio artificial intelligence (AI), and advanced research in digital therapeutics and
drug-target (DT) networks. It is poised to establish itself as a leading research hub at Hanyang University.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Written by Park Yeong-im | Photographed by Son Ch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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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population aging and climate change. In this age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where data is considered the new oil and AI is advancing rapidly,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is positioned to play a key role in driving innovation in bio research.”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is home to a team of 10 professors conducting
cutting-edge research in areas such as bio big data analysis, bio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identification of early disease diagnosis markers. By thoroughly analyzing
various types of bio big data, including genomic and clinical data, the center aims to
detect diseases at early stages and pave the way for personalized medical services
tailored to individual genetic profiles. In the area of new drug development, which
traditionally involves extensive literature reviews and lengthy clinical trials, the
integration of AI and big data analysis can greatly accelerate the process. This
approach helps narrow the scope of clinical trials and reduces the number of stages
required, significantly shortening the overall drug development timeline.
“The COVID-19 pandemic has underscored the critical importance of digital
biotechnology. To prepare for similar threats in the future, there's a growing trend
of increased investment in the digital bio field. The market for AI-driven new
헬스연구센터는 데이터가 원유가 되는 4차 산업혁명 시기,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AI 시대의 바이오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현재 디지털헬스연구센터에는 10명의 교수가 참여하며 바이오 빅
데이터 연구, 바이오 인공지능 연구, 질환 조기 진단 마커 발굴 연
구 등을 진행 중이다. 유전체, 임상자료 등 다양한 바이오 빅데이터
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조기에 질병을 진단할 수 있고, 개인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자양분을 제공할 수 있
다. 특히 방대한 양의 문헌 탐구 및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 신약
개발 시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하면 임상실험의 탐색 범
위와 단계를 줄여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디지털바이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
습니다. 향후 유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은
2019년 4억 7340만 달러에서 연평균 28.6% 성장해 2027년 35억
486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 기기로 우울증을 진단?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새로운 연구 분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의학(Network Medicine)’이라는 분야가 주목
받고 있는데, 생물학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질병의 복잡성을 이해하
고 이를 통해 신약 개발 및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접근법이다.
“네트워크 의학은 유전자, 단백질, 대사물질 등 다양한 생물학적 요
소 간의 상호작용을 네트워크로 모델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네트
워크는 노드(요소)와 엣지(상호작용)로 구성되며, 질병이 네트워크
의 특정 패턴을 통해 발현된다고 가정합니다. 이를 통해 질병과 관련
drug development is projected to skyrocket from USD 473.4 million in 2019 to a
staggering USD 3.55 billion by 2027, boasting an impressive annual growth rate of
28.6%.”
Diagnosing Depression with Digital Devices?
As Bio Big Data and AI-driven new drug development gain momentum worldwide,
new research fields are emerging at a rapid pace. One such area that's been turning
heads lately is “network medicine.” This innovative approach leverages biological
networks to unravel the complexity of diseases, paving the way for novel drug
development and personalized treatment strategies.
“Network medicine models the interactions between various biological elements
such as genes, proteins, and metabolites as a network. These networks consist
of nodes (elements) and edges (interactions), with the assumption that diseases
manifest through specific patterns within the network. This approach enables the
identification of core nodes and interactions linked to diseases, paving the way for
targeted drug development.”
In the aftermath of the COVID-19 pandemic, as mental health issues have gained
greater attention, digital therapeutics for treating depression have come to the
forefront. These solutions utilize what's known as a digital phenotype—the
collection of data from personal digital devices like smartphones. This includes
monitoring physical activity, sleep patterns, eating habits, medication adherence,
phone usage, audio recordings, GPS location, and ambient light exposure. By
analyzing these digital footprints, it's possible to assess psychological states and even
predict conditions such as schizophrenia or depression. This technological approach is
opening up new possibilities in mental health care, providing innovative methods to
monitor and manage mental well-being in an increasingly digital world.
“The global digital phenotype market reached USD 1.57 billion in 2022 and is projected
to grow to USD 3.46 billion by 2030. Digital phenotype, a groundbreaking technology,
offers a way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traditional mental health management. It is
already being used with Alzheimer's patients. Through remote monitoring technology
(RMT) such as smartphones, wearable devices, and home-based sensors, we can
track patients' daily activities, including gait patterns, motor tasks, spatial navigation,
planning, and financial management. This allows for continuous monitoring of disease
progression, helping to detect declines in behavioral and cognitive functions and
potentially prevent the onset of more severe disabilities.”
Anticipating Increased Research and Development Investment
in the Digital Biotech Sector
How advanced is Korea's digital biotech research? According to the Global R&D
Strategy Map, released in June by the Global R&D Special Committee under the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Advisory Council, South Korea ranks 7th in the
정혜영 교수는 우리나라가 디지털바이오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양질의 바이오데이터를 공유하고, 관련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ofessor Jung emphasized that for Korea to gain a competitive edge in the
digital biotechnology sector, it is essential to share high-quality bio data and
increase investments in related research and development. She highlighted
that these measures are vital for staying ahead in this rapidly evolving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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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anced bio field, 9th in gene and cell therapy, 11th in infectious disease vaccine
development, and 7th in digital health data analysis globally. In the field of AI, the
country ranks 4th in efficient learning and AI infrastructure, 5th in AI modeling and
decision-making, 5th in safety and trusted AI, and 16th in industrial application and
innovation AI. Professor Jung emphasized that for Korea to secure a competitive
advantage in the digital bio sector, the government must actively promote the
sharing of high-quality bio data and significantly increase R&D investment in digital
biotechnology at the national level.
“Korea is a powerhouse in internet technology, which has allowed us to accumulate
vast amounts of data. We should naturally be at the forefront of digital biotechnology.
However, strict regulations on personal information sharing have been limiting the
growth of related industries. Fortunately, the expansion of the MyData initiative,
which focuses on the right to data portability, indicates that institutions will soon be
able to share individual medical information. This progress is expected to provide a
substantial boost to the digital biotechnology sector.”
As we enter the dawn of the digital biotechnology era,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established to proactively navigate this emerging frontier, is positioned
to play an increasingly vital role. To lead research in digital biotechnology, which
is being promoted as a key national vision for the future, we anticipate a surge in
collaborative efforts involving government-funded research institutes, leading
hospitals, and biotech companies. Furthermore, the long-term growth prospects for
된 핵심 노드와 상호작용을 식별하고,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합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울
증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까지 등장했다. 스마트폰과 같은 개
인용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신체 활동, 수면 패턴, 식습관, 약물 복용
순응도와 전화 사용 패턴, 오디오 녹음 등 디지털 기기 사용 데이
터, GPS를 통한 위치, 환경광 같은 맥락 정보 등을 수집할 수 있는
데 이를 디지털 표현형이라고 한다. 디지털 표현형을 분석해 심리
상태를 식별하면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
“2022년 글로벌 디지털 표현형 시장은 15억 7천만 달러로 커졌으
며 2030년에는 34억 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
털 표현형이라는 혁명적인 기술은 기존 정신건강 관리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이미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죠.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가정 기반 센서와 같은 원격
모니터링 기술(RMT)을 사용해 환자의 보행 패턴 및 속도, 운동 작
업, 공간 탐색, 계획 및 재정 관리 등 일상 활동을 측정해 질병 진행
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행동 및 인지 기능 저하를
식별하고 더 심각한 장애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지요.”
디지털바이오 R&D 투자 확대 기대
우리나라의 디지털바이오 연구 역량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6월 국
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가 발표한 글
로벌 R&D 전략 지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첨단바이오 분야 글로
벌 기술 수준에서 합성 생물학 7위, 유전자 세포치료 9위, 감염병
백신 치료 11위,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 활용 7위로 분석됐다. 그
밖에 인공지능 분야는 효율적 학습 및 AI 인프라 고도화 4위, 첨단
AI 모델링 및 의사결정 5위, 안전 및 신뢰 AI 5위, 산업활용 및 혁신
AI 16위로 알려졌다. 정혜영 교수는 우리나라가 디지털바이오 분야
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양질의 바이오데이터 공유 및 디지털바이
오 분야의 R&D 투자 확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입니다. 그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마땅히 1위에 올라야
할 나라죠. 그런데 개인정보 공유에 대한 규제가 관련 산업 발전의
저해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골자로
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머지않아 개인 의료 정보를
다양한 기관이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디지털바이오
산업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디지털바이오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디지털헬스연구센터, 그 역할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국가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되고 있는 디지털바이오 분야의 연구를
한양대는 2022년 신약 개발 및 질병
관련 실험, 바이오데이터를 이용한
모델링과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담당하는 한양맞춤의약연구원
디지털헬스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Hanyang University established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at the 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 in 2022. This center is responsible for new drug
development and disease-related experiments, as well as
modeling using bio data and research related to AI.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are promising, bolstered by the expected synergies
between Hanyang University's ERICA Campus Innovation Park, Hanyang University
Hospital, and the Ansan Bio Cluster. This strategic alignment is set to create a hub for
innovation and research in digital health.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has established a research environment
conducive to pioneering convergence studies in the digital bio industry. Bio intersects
with environmental issues and integrates with various engineering fields, including
Big Data Analysis and AI. If Hanyang University students can find ways to combine
their respective majors with biotechnology, they have the potential to become future
leaders driving the Bio industry forward.”
선도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대형 병원, 바이오 기업
과의 융합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양대
ERICA 캠퍼스혁신파크와 한양대학교병원, 안산 바이오단지 간의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헬스연구센터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디지털헬스연구센터는 디지털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연구 환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는 환경문제와도 연결되고,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공
학 분야와도 융합됩니다. 한양대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을 기반으로
바이오와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
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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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첨단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예견한 한양대는 2022년 생명과학 연구와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한양맞춤의약연구원(HY-IPT)’을 개원했다.
Anticipating the growth of the advanced bio industry, Hanyang University established the, “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 in 2022 to foster life science research and advance the biohealth industry.
2~3. 한양맞춤의약연구원 내 디지털헬스연구센터는 데이터가 원유가 되는 AI 시대 바이오 연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사진은 디지털헬스연구센터 전경.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within the Hanyang Institute for Precision Therapeutics (HY-IPT) is poised to play a pivotal role
in bio research in the AI era, where data is the new oil. The image shows a panoramic view of the Digital Health Research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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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성장�
이제는 저작권 이슈도 신경 쓸 때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 웹툰에 이르기까지,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만큼 K-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 전시, 공유, 전송하는 저작권 침해 사례 역시
증가하는 중이다. 저작권 침해는 경제적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저작권자의 창작 열정을 꺾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 K-콘텐츠 저작권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본다.
글 법학전문대학원 김병일 교수(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 | 정리 편집실
Issues & Trend
Issues Review
K-콘텐츠 저작권 침해의 심각성
한국은행 무역수지 통계(2024)에 따르면, 2023년 지식
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인 1억 8000만 달러(약
2407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 저작권 무역수지는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한국경제연구
원은 2023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한류 유발 경제효
과가 37조 원, 고용 창출 인원이 16만 명에 이른다고 밝
혔다. 한편, 2022년 기준 콘텐츠 불법유통 피해액이 29
조 원*으로 추산되며, 2023년 해외 불법 사이트 내 한
류 콘텐츠 불법유통량이 약 3.5억 개에 이르는 등, 콘텐
츠 업계 종사자들이 해외 한류 콘텐츠 침해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023년 정부는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4대 전
략’ 즉,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Speed & Strict) △국제
공조수사 및 해외 침해 대응 협력망 강화(Cooperation)
△과학수사 기반 확대(Science) △저작권 인식 전환
(Change) 실현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추진했다. 우리
국민의 저작권 보호 인식은 나아지고 있지만, 불법복제
유통 경로 다변화 및 국제화, 사적 영역으로의 은둔화
등 ‘어둠의 경로’에 있는 불법복제물의 유통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 스스로 불법을 이용하지 말고 합법
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꾸준한 인식 계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저작권 인식 전환
(Change)이며, 존중의 문화 정착이다. 저작권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콘텐츠 이용자·
창작자·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저작권 지킴이’
를 구성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직
접 저작권 보호를 실천하고, 타인의 저작물 존중 메시지
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저작권 보
호 바로 지금’ 캠페인과 같은 국민의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 노력이 민간 영역에도 확산할 필요가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저작권 인식 개
선을 위한 국제적 캠페인 전개와 저작권 보호·협력 활
동이 요구된다. 특히, 국제 공조 노력에 더해 해외로 진
출한 우리 기업의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정부의 지속
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맞춤형 해외 저작권 바우처 사
업’** 등을 활용한 해외 진출 국내 콘텐츠 기업·개인 지
원이 그 좋은 예다. 실례로, 글로벌 K-콘텐츠 유통 플랫
폼인 ‘코코와(KOCOWA) TV’가 미국판 누누티비 ‘코코
아TV’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사이트 강제폐쇄 명령 진
행에 필요한 법률 비용을 바우처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
고, 올해 2월에 해당 불법 사이트가 폐쇄되는 결과를 얻
었다.
다변화·지능화·국제화되는 저작권 침해
AI, 빅데이터 정보분석 등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디지털
콘텐츠 불법 유통이 다변화·지능화·국제화되는 추세다.
불법 콘텐츠는 단속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해외 서버
기반 토렌트, 스트리밍, SNS, 모바일앱 등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가상사설망(VPN),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불법 이용 증가와 해외 불법사이트 단속 및 차단
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콘텐츠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
래한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의 일상화·보편
*계산식 : 2022년 연간 콘텐츠 산업 매출 151조 772억 원 × 2022년 불법복제물
이용률 19.5%.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한국저작권보호원(2024).
**맞춤형 해외 저작권 바우처 사업 :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2021년부터 운영하
는 사업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콘텐츠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해외 저작
권 침해 예방·분쟁 해결에 필요한 비용을 바우처로 지원한다. 모니터링, 법률 컨
설팅, 경고장 발송 등의 법률 대응 중 필요한 서비스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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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AI와 관련된 이슈는 저작권 보호의 측면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됐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Deepfake)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위험성도 증가하
고 있다. 타인을 속이거나 협박함으로써 자금을 송금·이
체하게 하거나 개인정보를 알아내 자금을 송금·이체하
는 ‘보이스피싱’에 AI 딥페이크로 복제한 음성을 사용하
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생성형 AI에 의해 작성된 이미지, 비디오 및 기
타 콘텐츠가 급증하고,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실제 이미
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저작권 보호가 기
업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과학자들도 챗GPT가 쓴 논
문 초록을 사람이 쓴 것인지 기계가 만들었는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
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습용 데이
터를 이용하거나 이용자가 프롬프트로 입력하는 데이
터에 제삼자의 저작물, 개인정보, 영업비밀 등이 포함된
경우의 문제, 출력된 AI 생성물이 타인의 저작물과 유사
할 경우의 저작권 침해 문제 등 다양한 법적 분쟁에 대
한 우려가 존재한다.
생성 AI 규제 동향 주시하고 대응해야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세계 첫 인공지능 규제법인
‘AI Act’를 통과시켰다. 해당 법에서는 범용 AI 모델 제
공자에게 두 가지의 의무, 즉 △텍스트 데이터 마이닝에
대한 권리자의 옵트 아웃(Opt-out) 의사 존중 △AI 학습
에 이용된 데이터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 의무, AI 산
출물 표시제도를 부과하고 있다. EU의 AI Act는 EU를
대상으로 생성형 AI가 포함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
는 우리나라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과 마찬가지로 다
른 국가들도 같은 수준의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으
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해외의 생성형 AI
규제 동향에 따라 국내에서도 법 규제를 포함한 대응 방
안 검토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외 규제
동향을 포함해 생성형 AI를 둘러싼 논의의 동향을 주시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AI 산출물에 관한 저작권 분쟁
이 가시화되고 있다. 따라서 저작물 창작, 유통 및 이
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저작권 침해에 대응
하는 법·제도, 정책 등 새로운 보호 방안 마련이 필요
하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한국저작권
위원회 및 한국저작권보호원 등이 함께 전문가 워킹
그룹을 통해 AI-저작권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
다. 해외 사례를 살피면서 우리나라 현실을 함께 고려
한 합리적인 법·제도 도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요
컨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통 산업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새롭게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과 AI 기술 발전으로 저작물 창작·
이용·보호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저작권법 보호체계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EU의 ‘투명성과
일관성’ 제고, 미국의 ‘선한 저작권(Good Copyright)의
원칙’은 우리의 입법 및 사법 대응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인 관점의 제도 개선 노력 필요
대학 교육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K-콘텐츠에 해당하는
음악, 어문 저작물들이 교재나 기타 자료로 사용될 수밖
에 없다. 그런데 개별적으로 이용 허락을 받은 저작물로
만 가르칠 수 있다고 한다면 학교 교육의 질은 현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저작권법 제25조는 교
육의 공공성을 고려해 학교나 기타 교육기관의 교육과
정에서 사용되는 저작물이 그 교육 목적상 필요한 경우
에 한해 저작재산권을 제한한다. 하지만 디지털화, 네트
워크화의 발전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의 저작물 이용 가
능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콘텐츠
를 활용해 이차적 저작물을 창작하는 자체가 중대한
교육의 목적인 교과목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교
육 현장에서도 저작권의 보호와 이용이 종래와는 달리
대립하는 양상이 계속 증가하고, 그 양자의 이해 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기관에서의 저작물 이용과 저작권 제한 문제를 검
토할 때는 저작권 보호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미래
를 좌우하는 교육의 공공성을 생각해야 한다. 교원이나
학생은 저작자 및 저작권자가 되거나 저작물의 이용자
가 될 수 있는, 이중적인 지위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육기관에서의 저작물 이
용은 공공성을 실현하면서도 저작권자를 보호하는 균형
감 있는 입장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 저작물 이용환경의 급변으로 기존
법체계와의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서비
스 등장에 따라 저작자-이용자 간 분쟁 지속, 인공지능
창작 등 기술 변화에 따른 저작권법 적용 문제 등 현행
저작권법 체계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인터넷상의 저
작물 불법유통에 대한 규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날
로그 영역에서도 문제가 된 저작물에 대한 ‘과보호’ 문
제가 디지털 세계에서 더욱 왜곡·심화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작권 제도 개
혁을 위해서는 ‘법령 정비’ 관점뿐 아니라, 이해당사자들
의 협상을 통한 ‘지침 마련’이나 ‘다양한 라이선스 이용
가능성 증대’와 ‘저작물 이용자의 교육 강화’ 등과 같은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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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 & Trend
Lab Story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 유연전자소자연구실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기존에
보고된 바 없는 나노복합소재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고효율, 고안전성을 지닌 신축성
웨어러블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미래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5월 세계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도 게재됐다.
글 김현지 | 사진 이현구
세계를 선도하는
최첨단
유연전자소자 연구
정예환 교수가 이끄는
‘유연전자소자연구실’은 유연 반도체와
시스템의 기초연구부터 응용연구까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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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전자소자’란 무엇인지, 신기술 분야에서 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의 전자기기는 딱딱하고, 두껍고, 부피가 큽니다. 이런 형태 때문
에 응용 분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유연전자소자란 플라스틱이
나 고무처럼 부드럽고 잘 구부러지는 기판에 제작된 전자소자를 말
합니다. 유연전자소자 기술을 활용하면 전자기기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기존 전자기기의 한계를 뛰
어넘을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핸드폰이나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구부러지거나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진화시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단한
재질의 평면형인, 기존 반도체 웨이퍼 공정으로는 이런 형태를 구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재적, 기계적, 전자공학적인 측면에
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요구됩니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이
나 고무에 반도체를 제작하거나 구부러져도 부서지지 않는 소재를
활용하거나, 아니면 구부러졌을 때 변화하는 반도체 특성을 보상해
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등입니다.
유연전자소자와 관련해 아직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
습니다. 하지만 전자소자를 얇고 가볍게 만드는 유연전자소자 기술
은 각종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유연 센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활
용 가능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체내 각종 장기에 부착 또는 삽입할
수 있어 차세대 헬스케어 전자기기로도 응용될 수 있는 미래형 핵심
기술입니다.
교수님께서 이끌고 계신 ‘유연전자소자 연구실’(이하 연구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21년에 출범한 우리 연구실은 융합전자공학과, 인공지능반도체공
학과, 나노반도체공학과 소속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연구교
수 1명, 박사후연구원 2명, 박사과정연구원 3명, 석박사통합과정 연구
원 5명, 석사과정연구원 4명 등 총 15명의 연구원과 10명 이상의 학부
생연구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전자기기의 한계와 같이
인류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공학 문제를 찾아 연구하고 해결함으로써
인류의 발전을 촉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 연구실의
목표입니다. 유연 반도체와 시스템의 기초연구부터 응용연구까지 다
양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현재는 고성능 유연 반도체소자와 공정 기
술, 유연/신축성 기판소재를 개발하며, 이에 기반한 웨어러블기기와
유연/신축성 디스플레이, 생체통합형 전자장치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한 연구실의 주요 장비 및
기술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래형 핵심 기술인 유연전자소자 연구를 개척하고 있는 정예환 교수와 ‘유연전자소자연구실’ 구성원들.
우리 연구실은 반도체소자 제작을 위한 최첨단 반도체 공정 장비를
보유 중입니다. 미세 패턴화를 위해 포토리소그래피라는 반도체 공
정을 이용하는데, 이때 우리 연구실이 단독으로 보유 중인 옐로우룸/
클린룸에서 마스크 얼라이너 등의 장비를 활용합니다. 금, 은, 구리
등의 금속 증착, 반도체 웨이퍼 식각, 절연체 증착 장비 등 각종 고성
능 장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LED에 기반한 유연/신축성 디스플레이 제작을 위한 픽-
앤-플레이스 장비, LED의 제작 장비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패널 레
벨의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능합니다. 복합체 기반 신축성 신소재 개
발을 위해 나노입자 분산용 장비, 기판 제작 장비와 온도 압력 조절
이 가능한 다수의 오븐도 갖췄습니다.
유연/신축성 회로 제작에 필요한 인쇄회로기판 제작용 레이저 장비
와 밀링 장비도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구부러지거나 늘어나는 대면
적 회로 제작이 가능하죠. 웨어러블 기기나 생체이식형 기기의 회로
제작을 위한 솔더스테이션과 완성도 높은 패키징을 위한 3D프린터
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에 보고된 바 없는 나노복합소재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고효율, 고안전성을 지닌
신축성 웨어러블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으셨습니다.
해당 연구는 ‘변형 불변 신축성 무선주파수 전자기기(Strain-
Invariant Stretchable Radio-Frequency Electronics)’라는 타이틀
로 세계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IF 64.8) 5월 23일 자
에 게재됐습니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삽입형 의료기기, 메타버스 등
‘유연전자소자연구실’의 정예환 교수는?
•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전자공학 박사 학위 취득
•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샴패인 캠퍼스 재료공학과 연구원
•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박사후연구원
•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생체통합기기연구소 박사후연구원
• 2021~현재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조교수
• 2014 퀄컴 혁신상 경진대회(Qualcomm Innovation Prize
Competition) 1위, 2015 파퓰러 메커니즘 혁신상(Popular
Mechanics Breakthrough Award) 수상, 2018 해럴드 A. 피터슨
논문상(Harold A. Peterson Dissertation Award) 수상, 2019
<포브스>(Forbes) 선정 과학 분야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등
• H-index : 28
• Citations : >6,500
• 국제특허 5건 출원 및 4건 등록, 국내특허 3건 출원 및 1건 등록
• 최근 5년간 SCI(Q1)급 논문 27편 발표
의 발전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무선통
신 기술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기존 무선통신 전자기기들은
늘어나거나 변형되면 작동주파수 대역까지 같이 변해 무선통신기기
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나노 클
러스터 기반의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했고, 이를 기판으로 활용해 작
동주파수를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해당 기술은 또 높은 열전
도율, 낮은 모듈러스 등 신축성 전자기기 개발을 위한 필수 성능을
갖췄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아무리 늘리거나 구부려도 고성능의 장거리 무선
통신과 고효율의 무선 전력 수신 기능을 유지하는 웨어러블 기기용
핵심 기술이며,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학문적, 산업적 의미
가 큽니다. 향후 웨어러블 무선통신 시스템에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VR 속 온도 구현 기술, AR·메타버스에서의 촉각 재현 기술
등을 개발하신 바 있습니다. 해당 성과에 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XR(확장현실) 환경에서 중
요한 것은 현실감입니다. 사용자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어
야 하죠. 이에 따라 XR 환경에서 인간의 감각 자극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해당 기술들은 게임뿐 아니라 의료 시술 훈련이
나 군사 훈련 등에도 활용할 수 있고, 감각 신경 손상 환자에게 대체
감각을 전달해 재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응용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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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웨어러블 기기로 복잡한 진동 햅틱을 구현하는 기술(2022년),
웨어러블 기기로 냉·열감을 구현하는 기술(2023년), 웨어러블 기기
로 진동-냉·열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2024년) 등을 개발하며,
계속해 연구 성과를 업그레이드해 왔습니다. 해당 성과들은 전자공
학 분야 세계 권위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온라인판에 실린 바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 외에 연구실만의 자랑거리나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우리 연구실은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지만, 성과 창출만을 추구
하지 않습니다. 소속 연구원들이 학위 또는 연수 기간 동안 항상 지
적으로 자극받고, 즐겁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학생과 연구원이 학업과 진로 목표를 잘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뤄갈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합니다.
유연전자소자 기술은 전자공학뿐만 아니라, 신소재공학, 기계공학
등 다학제 간 융합연구가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우리 연구실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조지아공대, 위스콘신대, 라이스대 등 해외 주요 대
학·연구소와 협업하며 다학제 간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장기간 해외 파견연구를 수행하며 노하우를 확보하고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디
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TECO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산학협력
도 활발히 추진하며 산업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공동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연구실 운영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연/신축성 전자기기는 반도체 제작 방법, 패키징 방법, 회로 제작
방법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전자기기의 공정과 호환성이 떨어집니
다. 또 잦은 기계적 변형에 의해 내구성과 신뢰성이 취약한 면이 있
습니다. 특히 변형에 의한 특성 변형 보상 기술도 시급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소자 수준에서 소자의 구부러짐 또는 늘림에 의해 전기
적 특성이 변하기 마련인데, 이를 보상하기 위한 원천기술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신축성 디스플레이 또한 늘어날 때 이미지가 왜곡되거
나 해상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존재하므로 이를 보상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이러한 보상 기술을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형에도 고유한 특성이 완벽하게 유지되는 유연/신축성
전자기기 개발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와 더불어 유연 반도체의 패키
징 기술, 인캡슐레이션(봉지) 기술, 웨어러블기기와 생체이식형 기기
의 패키징 기술 개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1
1~2. ‘유연전자소자연구실’은 각종 고성능, 최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유연 반도체소자와 공정 기술, 유연/신축성
기판소재 및 웨어러블기기, 유연/신축성 디스플레이,
생체통합형 전자장치 등을 연구하고 있다.
3. 정예환 교수는 기존에 보고된 바 없는 나노복합소재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고효율, 고안전성을 지닌 신축성
웨어러블 무선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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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평적 관계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연구에 몰두
안설
융합전자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4기
“보통 시스템 단위로 전체 과정을 다룰 수
있는 연구실은 많지 않은데 우리 연구실은
그런 점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또 구성원
들의 연구 분야가 다 다르다 보니, 연구원
들끼리 아이디어와 조언을 주고받으며 성
장하게 됩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예
리하게 찔러줄 때가 많아요.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조금 더 시야
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은 우리 연구실의 큰
장점입니다. 현재 웨어러블 햅틱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유용성과 효용성을 갖
춘 디바이스를 개발해서, 제가 만든 웨어러
블 디바이스를 사람들이 실제 활용할 수 있
다면 너무 뿌듯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 함께하며
큰 시너지
황진희
융합전자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5기
“학부 졸업작품 제작을 계기로 연구실과 인
연을 맺었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최대 장점
은 정예환 교수님입니다. <포브스> 명단에
이름을 올릴 만큼 뛰어나시고 또 굉장히 친
절하게 학생들을 도와주십니다. 저는 원래
대학원 진학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교수님의 지도력과 안목을 믿고 함께하게
됐어요. 현재 유연 반도체의 패키징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계약학과라 석사 취득
후 SK하이닉스로 가게 되는데, 가능하다면
회사의 지원을 더 받아 박사과정까지 마치
고 싶습니다. 최근 <네이처>에 실린 정예환
교수님 논문처럼,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좋
은 논문을 싣는 것이 꿈입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정예환 교수님
이명원
나노반도체공학과 석사과정 2기
“학부생 때부터 반도체 공정에 흥미가 있었
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여러 연구
실을 살펴봤는데, 연구와 관련된 첨단장비
보유 현황이나 연구의 퀄리티 측면에서 모
두 뛰어난 유연전자소자연구실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정예환 교수님께서 자기주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주십니다.
또 구성원들끼리도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
로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받습니다. 저는 현
재 마이크로 LED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
습니다. 아직은 더 열심히 연구해야겠지만,
추후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통해 주목
받는 논문을 발표하고 싶습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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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열정으로
올바른 가치를
만드는 삶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구자윤 명예교수
굳은 결심이 작심삼일의 씁쓸함만을 남기는 일이 적지 않다. 그
만큼 초심을 유지하고 신념을 지키는 일이 어렵고 험난한 탓이
다. 40년간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스스로에게 약속한 바를 지
켜온 이가 있다면,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하지 않을까. 전기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남다른 역사를 만들어온 구자윤 명예교수
의 이야기다.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Issues & Trend
Research Headline
한양과 함께 숨가삐 달려온 30년
구자윤 명예교수의 삶은 우리나라 학문의 초석을 쌓은 선구자들의
발자취와 맞물려 있다. 1976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
길에 올랐던 그는 프랑스 전력공사 전력연구원(EDF Renardiere)에
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1985년 해외 과학자 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다시 귀국길에 올랐다. 당시 대한민국의 국제 인지도는 50
위권 밖이라,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선진국에서 커리어를 쌓는 게
좋을 터였다. 하지만 구자윤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
하겠다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그렇게 한국과학
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을 거쳐, 1988년 한양대 ERICA캠퍼스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 2016년 정년을 맞았습니다. 학교는 떠났지만 여전히 ‘조직의
가치 상승이 나의 가치 상승이다’라는 마인드로 달리고 있습니다. 되
돌아보면, 우리나라 전기에너지산업 관련 대학 교육과 기업의 취약
성을 절실히 인지했기에, 교수이자 엔지니어로서 정말 숨가쁘게 달
려왔던 것 같아요. 기술자립 현실화 여건 형성을 위해 선도기업 경영
진들에게 자체 기술역량 향상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정책 입안 그
룹에 직언하고자 다방면으로 봉사했습니다.”
구자윤 명예교수는 한양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 쏟았을 뿐 아니라 국
내 전기에너지 분야 성장과 산업 역량 개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협력연구센터
(RRC) 단장을 맡아 1050편의 논문 발표, 국외 16건 및 국내 66건의
특허 등록, 20개의 벤처 창업이라는 기록을 이뤄내며 2001년 과학기
술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
자원부) 지원으로 ‘퓨전 전력기술 응용센터’를 설립해 한양대가 국내
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전력기술 개발을 위한 기본 장비 및 역량을 갖
추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위원장, 대한전기
학회 회장, LS전선 사외이사, 한국전력 사외이사 등을 맡아 국내 중
전기 산업 성장에 봉사했다.
1921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된 CIGRE(Conseil International des
Grands Reseaux Electriques, 전력망 국제기구) 활동을 통해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기술역량 향상과 시장진출 확대에
도 앞장서 왔다. CIGRE는 103개 회원국에서 1250개 단체(전력회사,
기업, 대학, 연구기관)가 참여하는 전기에너지산업 분야 최대 규모
글로벌 플랫폼이다.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국제표준도 CIGRE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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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연구위원회 산하 250개 다국적 워킹 그룹의 공동연구를 통해
마련되는 만큼, 세계 시장에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제기구다.
“전기에너지산업 기술 후발국가들은 1990년대에 들어서도 기술 선
진국의 소비시장으로만 존재하고, 국제 커뮤니티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런 여건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죠. 또 국
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겪곤 하는데,
국제 기술 트랜드를 읽는 전문인을 양성하고 국가 인지도를 확대해
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열정이 만든 최초의 기록들
구자윤 명예교수는 기술 선진국 리더들을 설득해 2000년 CIGRE 본
부에 ‘AORC(Asia-Oceania Regional Council,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협의회)’를 창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05년 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된 ‘CMD(Condition Monitoring & Diagnosis, 상
태감시진단)’ 기구 창립 및 2015년 ‘아시아 초고압직류송전(HVDC)
콘퍼런스’ 창립도 그의 구상에서 추진됐다.
그는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의 업적들로도 유명하다. 2006년
CMD의 최초 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
다. 201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 고전압 심포지엄(ISH)’ 회장에
선임돼 관련 행사를 우리나라에 유치했고, 2018년에는 한국인 최초
로 아시아 초고압직류송전(HVDC) 콘퍼런스 회장을 맡았다. 2019년
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전력케이블(Jicable) 기술 국제포럼’ 회장에
당선돼 국위를 선양했다.
이렇게 구자윤 명예교수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전기에너지 기술 향
상과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는 다수의 국제기구상
으로 이어졌다. 2021년 한국인 최초로 ‘CIGRE 명예회원상(Honorary
Member Award)’을, 2023년 아시아 대학교수 최초로 ‘세계 고전압 공
학인상(Hans Printz Award)’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지난 8월 25일 프
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CIGRE 개회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CIGRE
최고 명예상인 ‘CIGRE 메달(Medal Award)’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상징으로도 의미가 크다.
“전기에너지 분야 글로벌 커뮤니티가 수여하는 최고상을 받아, 개인
적으로 지난 40여 년의 노력과 열정이 가치 있었음을 인정받는 것이
라 무척 기쁩니다. 또 대한민국 전기에너지산업 기술역량 향상을 국
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으로 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영광입니다.”
1
노(老) 교수의 진심, 후학들에 바라는 것은?
70세가 넘은 나이, 구자윤 명예교수는 자신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
국의 인지도를 높여 후학들이 조금 더 편안히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기에너지산업
이 다양한 산업의 동력이므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
며, 최근 우리나라 전기산업 경쟁력이 우리를 추종하던 중국에 뒤처
져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은 50년 앞을 내다보고 제정해야 합니다. 정권에 따라
방향성이 바뀌면, 라이프사이클이 긴 전력산업은 성장할 수 없어요.
국가 전력산업의 중심이 돼야 할 한전이 누적된 대규모 적자로 투자
여력이 축소된 것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일면입니다. 기업경
영진 인식도 관리경영에서 기술경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부가가치
높은 핵심기술은 시간과 인력, 인내와 재원 투자가 지속돼야 얻어지
는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양대의 발전을 위해서도 직언을 남겼다. 엔지니어링 분야 대
학의 역할은 산·학·연 협력으로 국가 산업역량 향상에 기여하는 우
수 인력을 공급하는 것. 따라서 학생들이 기본에 충실하도록 이끌어
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은 기초가 중요합니다.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학문 분야와
외국어, 컴퓨터 역량은 미래를 개척해갈 엔지니어의 핵심 무기입니
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취업을 위해 학생들을 이끄는 우리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지난 50년을 돌이켜보면, 오늘의 산업 환
경은 20~30년이 지나면 크게 변화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도 달
라집니다. 어느 누구도 미래를 단정할 수 없어요. 따라서 기초학문은
미래 기술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아울러 미래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역량 형성의 동력입니다.”
구자윤 명예교수는 학생들에게 인생이 아날로그라는 것을 꼭 기억하
라고 당부했다. 무엇이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가 됐지만, 그럼에도
인생은 여전히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다.
“인생은 원한다고 점프할 수 없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야 해요. 역
량이 뛰어나면 단지 그 시간이 조금 단축될 뿐입니다. 정직하게, 하
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길 바랍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는 항상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 헤맨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신문기자였던 알베르 카뮈는 ‘살며, 창조
하라. 눈물이 나도록 살라(Men must live and create. Live to the
point of tears.)’고 말했다. 가치를 만들고, 후회 없이 열정을 발휘하
는 삶. 카뮈의 글귀 그 자체인 구자윤 명예교수의 삶을 보며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인생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그려본다. 4
2
3
1~2.
구자윤 명예교수는 기술 선진국
의 소비시장으로 변방에 머물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40년
간 헌신해 왔다.
3~4.
CIGRE는 기여도를 인정받은 전문가를 2년
마다 103개 회원국에서 추천받아 6개월간 공
적 평가 및 검증을 거친 뒤� 최종 2명을 선정해
최고의 명예인 ‘CIGRE 메달’을 수여한다. 구
자윤 명예교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CIGRE 개회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의 영
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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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분쟁이 끊이지 않는가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
은용수 교수가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인문·사회 분야에서 권
위 있는 출판사인 미국의 린 라이너(Lynne Rienner)를 통해
<지역 안보에서 글로벌 국제관계로(From Regional Security
to Global International Relations)>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은용수 교수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시각에서 공감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박영임 | 사진 손초원
세계적 석학들과 단행본 출간
지난해 9월 아프리카연합이 G20(주요 20개국)에 가입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젊은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대륙이기 때문에 그 성장 잠재성에 주목
하는 것이다. 지난 5월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48개국을 초청해 정상
회의를 주재하며 교류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기회의 땅 아프리카는
불안정한 정치와 재정, 치안, 인권 문제 등의 리스크도 안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 등의 개발도상국을 통칭해 ‘글로
벌 사우스(Global South)’라고 부릅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내전이나
쿠데타가 빈번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들이라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근대유럽 국가들도 주권국가 건설 시 기나긴 폭력과 전쟁의
과정을 거치며 주권이라는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국내 통치권을 확립
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1950~60년대에야 비로소 유럽
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주권형성을 이뤄가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의 잣대로 실패
국가의 낙인을 찍거나 인도주의를 명분으로 내정에 개입하려 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지역 안보에서 글로벌 국제관계로>라는 단행본을 발행한 은
용수 교수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대한 일반적 인식에 일침을 놓
았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이 바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21세기 국
제질서 변동의 맥락에서 새롭게 재조명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MSU) 석좌교수인 모하메드 아유브
(Mohammed Ayoob) 교수, 아메리칸대학(AU) 석좌교수인 아미타브
아차랴(Amitav Acharya) 교수와 공동집필한 것인데, 특히 모하메드
아유브 교수의 지적 토대에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유브 선생님은 1970년대 중반부터 서구에서 만들어진 이론으로
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불안정한 국내 정치의 원인을 제대로 포착
할 수 없다며 비판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에서 끊
임없이 발생하는 전쟁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서발턴 리얼리즘
(Subaltern Realism)’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대한 재조명
서발턴 리얼리즘이 무엇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19~20세기에 그들이 겪은 서
구 제국들의 식민통치로부터 기인한다. 이들은 서구의 식민 통치국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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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그어놓은 인위적인 국경선과 독립 후 그들로부터 권력을 이양
받은 국내 정치 엘리트들의 정통성 결여로 주권국가로서 안정화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이 주도한
근대 국제사회는 주권과 인권을 가장 중요한 보편원칙으로 규범화했
다. 서구 주도의 국제사회화 과정에서 이제 막 독립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주권국으로서 국내 통치와 사회 안정을 이뤄내는 동시에,
반대 세력을 인도주의적으로 대응해야만 하는 국제규범에 놓이게 됐
다. 이는 상충하는 기대 혹은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사우스의 전쟁과 안보 불안은 18~19세기 서구 제국의 식민
지배 역사가 20~21세기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1945년 이후 전 세계
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전쟁과 무력충돌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과거 서구 제국 폭력의 역사로부터
출발하는 서발턴 리얼리즘이 갖는 현재적이고 현실적인 함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석학들의 통찰이다. 혼란스
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은용수 교수는 국제질서가 다극화되는 것을
혼란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며 기존의 고착화된 구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
만 자국의 경제적, 안보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계기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단기적 효용성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우스
와의 호혜적 관계와 상호신뢰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그들의
지역적 특수성과 안보 불안을 그들의 시각과 입장에서 공감해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감은 곧 그들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는 것
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경험을 갖
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안보적 불안이나 경제적 필요가 무엇
인지 충분히 마음으로 이해하고 연민(Compassion)할 수 있습니다.
외교는 단순히 단기적 이익을 위해 행정적 절차를 수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향한 진정한 이해와 이를 통한 상호신뢰가 구
축될 때 비로소 외교의 지평이 넓어지고 지속될 수 있습니다.”
상상력은 현실 문제 해결의 필수 요소
국제정치를 연구하는 은용수 교수는 비판적 구성주의, 탈식민주의
1
등의 이론을 중심에 두고 있다. 중심부의 담론장에서는 벗어난 비주
류 학파로 분류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수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비서구 국제정치학, 서발턴 리얼리즘 등과 같은 대안적인 이론들을
소개한다.
“학생들이 접할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새로운 분석 틀이나 이론들을
소개하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주류 이론이나 통념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대안적인 해결방법을 모
색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교육자로서 새로운 시각들
을 열심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 은용수 교수는 활발히 집필 활동을 하는 교육자다. 지
난해에도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인 팔그래이브(Palgrave)와 스프링
서(Springer)에서 <정체성에 관한 존재론적 논고(An Ontological
Rethinking of Identity in International Studies)>를 출간하는 등 꾸
준히 새 책을 출판해 왔다. 그 결과 2019 HYU 학술상, 2021 한국국제
정치학회 학술상, 2024 한양대학교 우수 저서상 등을 수상했다.
“공부를 제 업의 소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늘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야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될 수 있고요. 그
래서 계속 공부를 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결과물로써 책을 출
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대안적인 시각, 주
류의 담론장에서 주변화된 시각들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해나
갈 생각입니다.”
주류의 수면 아래에 잠겨 있던 ‘좋은 문제(Good Trouble)’를 끌어
올리는 ‘좋은 문제아’이고 싶다는 은용수 교수. ‘좋은 문제’란 상상력
을 발동시키는 개념이며, 상상력이란 공상이나 망상이 아니라 사물
의 본질을 꿰뚫어 보거나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해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다. 인터뷰 말미, 은용수 교수는 한양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상상력을 키우라”는 주문을 던졌다.
1~2.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지역 안보에서 글로벌 국제관계로
�From Regional Security to Global International
Relations�>라는 단행본을 출간한 은용수 교수.
3.
‘2024 한양대학교 우수 저서상’ 등을 받은 은용수 교수는
제자 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관련 결과물을 책으로 출판해 왔다.
4.
은 용 수 교수 는 구 성 주의 � 탈식민주의 등의 국제 정 치
이론 을 중 심 으 로 연구하 며 글로벌 이슈� 국제 정 치 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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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대학마다 고유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학교의 정체성
이나 성과, 비전, 가치를 공유하고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대학의 혁신을 선도해 온 한양대는 박물관도 남다르다. 그렇고 그런
시시한 전시가 아니라 대학박물관의 경계를 넘는 색다른 전시 프로젝
트를 진행하며 대내외의 호평을 이끌어 왔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의 활
동을 살펴보자.
글 편집실 | 자료·사진 한양대학교박물관
대학박물관의 틀을 깨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2021년 <우주+人, 과학으로 풀고
예술로 빚다> 프로젝트를 통해 크게 주목받았다. 물리학
과 김태정 교수와 함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LHC 실험으로 우주가 최초로 탄생한 빅뱅의 순간을 연
구하는 다양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전시와 연계 프로그
램을 통해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임에도 다양한 과
학자, 예술가와 함께 온오프라인 워크숍을 운영하고, 직
접 CERN의 실험실을 실시간으로 방문하는 버추얼투어
를 진행했다. 본 전시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의 성과를 대
중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이
나 연구기관이 아닌 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CERN의
CMS협력상을 받기도 했다.
2022년에는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02> 프로젝트를
통해 한양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등록문화유
산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3호기’와 여러 형태의 텔레비
전, 오디오, 컴퓨터, 전화 등의 전자기기를 오픈형 수장
고 형태로 전시했다. 이 전자기기를 만들어낸 한양의 인
물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도 열고, ‘디지털 오감여행-아
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 교육프로그램으
로 중·고등학생 단체는 물론 대학생, 일반인, 실버 세대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에게 전시를 소개했다.
2023년에는 박물관·미술관주간 사업에 대학박물관으로
는 유일하게 선정된 <치유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선보
였다. 오랫동안 동아시아 전통목조건축의 현대화를 연구
해 온 건축학부 김재경 교수와 함께 목조의 야외건축
경계를 넘는
융합문화공간
한양대학교박물관
1
2
Issues & Trend
Make Change
‘치유의 파빌리온’을 제작·설치하고, 연구와 작업을 소개
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무용학과 한국무용 전공 서연수
교수와 학부생들의 ‘사람, 자연과 만나다’ 공연이 어우러
지며 큰 호평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제안으로 국립
이건희미술관이 건립될 예정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도 2주간 설치해 더욱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다양한 주제, 새로운 시선으로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지
원하는 ‘박물관·미술관주간’의 ‘뮤지엄×즐기다’ 프로그
램에 선정돼 <시멘트:모멘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건축학부 한동수 교수의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과 건
축공학과 배성철 교수의 멀티스케일연구실의 협력으
로 시멘트의 역사, 물성, 문화와 예술, 연구 성과를 폭넓
게 소개하는 전시로 꾸며져 많은 관람객의 입소문을 타
고 있다. 특히 성동문화재단, 사계절공정여행과 함께 삼
표래미콘 부지 등 지역의 시멘트 관련 유적을 답사하는
‘시멘트커넥트투어’와 사진공모전을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시멘트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사회 속 시멘트에
관해 묻고, 배우는 <시멘트 소사이어티> 대중강연과 답
사도 이루어진다.
지난 4년 동안 한양대학교박물관은 경계를 넘는 다양한
프로젝트 확장을 통해 과학, 전자공학, 목조건축, 시멘트
등 다양한 주제를 흥미롭게 전달해 왔다. 더불어 한양대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주민과 장애인, 영유아, 노인, 외
국인 등이 쉽게 이용하도록 박물관 문턱을 낮추고자 노
력했다. 한양대학교박물관은 앞으로도 구성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대학 속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화하는 대학 교육의 방향에 맞춰 박물관에서 소장
하고 있는 과학, 예술, 역사 관련 문화유산을 바탕으
로 OBL(Object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을 기획해
2025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또 졸업전시나 프로젝트
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실을 리
뉴얼할 예정이다. 박물관의 기본을 다지는 프로그램과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언제
나 방문하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장
기적인 목표다.
1.
한양대학교박물관은 올해
<시멘트:모멘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4.
신선한 주제,
다양한 관점으로
대학박물관의 틀을 깬
한양대학교박물관은 2021년
<우주+人, 과학으로 풀고
예술로 빚다>, 2022년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02>,
2023년 <치유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6.
국내 최초로 ‘시멘트’를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전시관 모습.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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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을 위해 동분서주
지역 사랑에 진심인 ‘동네 변호사’
대원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임성 동문�법학과 82�
HY Insight
#Zest
한양대에 또 한 명의 자랑스러운 동문이 탄생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 무궁화장인데, 지난 4월 이임성
동문이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선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한 것이다.
지역민들의 사법 서비스 확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임성 동문을
만났다.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이웃이 되려는 자문 변호사
-
‘법은 상냥한 이웃이어야 한다.’ 이임성 동문이 지난 6월 경기도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을 엮어 발행한 <시사법률콘서트>라는 단
행본의 서문에서 가장 눈에 띈 글귀다. 법과 상냥한 이웃의 조합
이 다소 낯설긴 하지만, 이임성 동문 같은 변호사를 만난다면 마
음을 열어 법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임성 동문은 경기 북부지역의 마을변호사, 피해자의 권익 보
호를 위해 활동하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법률자문위원 및 범
죄예방 청소년 선도위원, 이주민과 외국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양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사회통합 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해 왔다. 경기 의정부시를 비롯해 동두천시, 양주시와 포천
시 등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법률 봉사를 펼쳤다. 그렇게 지역민들의 법률 자문을 도
맡다 보니, 어느새 제61회 법의날 기념식에서 국가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게 됐다.
“법률 서비스 측면에서 낙후된 지역을 위주로 이런저런 활동을
해온 터라 지역 변호사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훈장을 준 것 같습
니다. 사법 서비스 확충을 위해 예전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여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2021년 우리나라의 변호사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
중 75%가 서울에서 활동한다. 전체 변호사 중 단 25%만이 서울
을 제외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변호사가 한
명도 없는 ‘무변촌’이 53곳(2023년 9월 기준)이나 된다. 무변촌에
사는 주민들은 법률 상담을 받으려면 변호사가 있는 다른 지역까
지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법무부에서는 변호사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담당 변호사를 배정하는 ‘마을변
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임성 동문은 2012년 변호사가 없
던 경기 가평군(현재는 존재)에서 마을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임성 동문은 사회공헌 공로로
국가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45
44
1~2.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
지역민의 사법 서비스 확충을
위해 앞장서 온 이임성 동문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며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회로부터 받은
교육과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제가 가진
지식과 재능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 “전화 상담을 하거나 직접 동네에 찾아가기도 합니다. 주로 ‘옆
집 이웃과 다퉜다’, ‘홈쇼핑에서 물건을 잘 못 샀다’ 등 일상에서
겪게 되는 소소한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 답답
했으면 저에게 상담을 청했을까요.”
지역사회 법적 소외계층 대변
-
1989년 한양대 대학원 재학 시절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임성 동문은 199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육군 검찰관을 거
쳐 서울 중앙지검, 인천지검, 성남지청, 의정부지검 등에서 검사
로 15년을 일했다. 변호사로 전향한 지는 이제 15년이 됐다. 부
장검사로 마지막 1년을 보낸 의정부에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한
이유는 그 어떤 곳보다 법률 서비스가 절실한 곳이었기 때문이
다. 그만큼 할 일이 많은 곳이라는 뜻이다.
“고향이 서울이라 서울에서 개업할까도 했지만 보다 더 법률 서
비스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의정부를 택했습니다. 의정부지검
은 경기도 파주시, 고양시부터 가평군, 강원도 철원군까지 포함
돼 관할 구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하지만 면적이나 인구 대비 사
법시설은 열악한 편입니다. 서울과 가깝지만 도농복합 지역에,
한국전쟁 후 미수복된 지역과 경계하고 있어 농지법이나 이주노
동자 문제, 등기부등본 유실에 의한 토지 소송 등 서울에서 접하
기 힘든 사건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3월 경기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10년간 일
했던 태국인 이주노동자의 시신유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때 언론을 중심으로 이주노동자 학대 의혹 등 농장주에 대한 여
론재판이 벌어졌다. 하지만 농장주는 평소 고인과 잘 지냈고, 심
장마비로 갑자기 죽자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뒷산에 몰래 묻은 것이었다. 사체유기라는 죄는 지었으
나 과도하게 여론의 뭇매를 맞아 변호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때 이임성 동문이 포천시청과 외국인보호센터로부터 의뢰를 받
아 농장주 부자의 변론을 맡았다.
“불리한 상황이라 부담이 되기는 했으나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죄를 지었어도 그에 대한 벌만 받아야 합
니다. 학대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유족과 합의해 탄원서를 받
았고, 농장주는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고인의 천도제도 지
내줘 유족들이 태국에서 와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자칫 태국과
의 외교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원만하게 잘
해결됐습니다.”
1
2
3. 한양대의 가치, ‘사랑의
실천’을 선보여 온 이임성
동문.
4~5. 이임성 동문은 사회와
모교인 한양대에서
받은 만큼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당동산은 내 인생의 베이스캠프
-
본업만으로도 바쁜 이임성 동문. 그가 이렇게 지역사회 법률
소외계층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는 이유는 의외로 심플했
다. 오랜 공직 생활 동안 국민들의 세금으로 생활했으니 이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변호사 업무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의 녹봉을 받으
며 일했기 때문에 변호사를 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
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직에서 쌓았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나
눠줘야죠.”
이러한 생각은 모교인 한양대로도 연결된다. 4년 전액 백남장
학금을 받고 법학과에 입학한 이임성 동문은 학비 지원뿐 아니
라 인격 형성, 선후배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등 학교로부터 많
은 것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에 대한 보답으로 바쁜 일
과를 쪼개 법학과의 후신인 정책학과 멘토 활동을 10년 넘게
이어왔다. 스타트업지원단 및 사이버대학에서 강의도 맡았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준 한양대는 제게 키다리 아저씨 같
은 존재였습니다. 법대 학생회장을 하며 학교 당국과 대립하기
도 했지만 학자의 길이 아닌 고시를 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사실 좀 문제 학생이었기 때문에 제가 고시에 합격했다고 했을
때 다들 놀라더군요. 사랑하는 한양 후배 여러분들도 대학 생활
을 역동적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가 받은 교육과 기회가
사회로부터 받은 소중한 혜택임을 항상 기억하세요. 지식과 재
능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이임성 동문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서울고등법원
의정부 원외재판부를 유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경기
도 인구가 1350만 명인데 도청이 경기 남부 수원에 있어 경기
북부 지역민들은 불편한 점이 많은 탓이다. 이임성 동문만 해도
경기도 새마을회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데 의정부에서 수원까
지 가야 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고양, 파주, 가평,
구리 등 경기 북부 10개 시군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 북도 추진
위원회에서 활동하는가 하면, 경기 북부 고등법원의 설립을 주
장하고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여해 서울에 편중된 중
앙집권 현상을 완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이임성 동문. 지
역 변호사답게 마지막 바람까지 지역 발전에 대한 염원이 가득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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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다
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 동문�일반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15�
2021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한 이창기 동문은 예술인 지원과 서울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임기 중 공공기관 최초로
삼일투명경영대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 17개의 상을 받았다. 서울문화재단이 과
거 10년간 받은 상보다 더 많은 상을 받은 것이다. 문화예술이 넘치는 서울을 위해 치
열하게 달려온 이창기 동문을 만나보자.
글 박영임 | 사진 이현구
서울은 ‘예술특별시’
-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적인 대도시들은 단순히 경제적 성장
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문화예술이 발달하지 않은 도
시는 메트로폴리스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없죠. 도시 발전의 원
동력인 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도시에서 일상을 영
위하는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야 하는데, 그를 위해 가
장 중요한 요소가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인 이창기 동문은 도시 발전에 미치는 문화예
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 중요한 것이 아
니다. 예술하기 좋은 도시도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서울문화재단
은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난 3월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
시 서울’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예술인 지원과 시민
들의 문화 향유권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예술 지원체계 고도화,
순수예술 시상제도의 공신력 강화, 미래형 예술 지원모델 발굴,
‘아트페스티벌_서울’ 사계절 개편, 전 연령 대상 생애주기 예술
교육체계 마련 등 10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역할은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좋은 작
품이 많이 창작되도록 돕고, 서울 시민이 그것을 잘 향유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근데 이 두 가지 영역은 서로 톱니바퀴처럼 유기
적으로 맞물려 있습니다.”
2021년 이창기 동문이 취임한 이후부터 새로 추진한 신규 사업
만 해도 어림잡아 20개가 넘는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사업이 있는지
묻자, 그 또한 다섯 손가락을 넘어간다. 그만큼 애정을 쏟지 않
은 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예를 들면 사각지대 없이 예술인
들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신진, 유망, 중견의 3트랙으
로 진행됐던 예술 지원체계에 청년과 원로 트랙을 추가해 보다
촘촘한 그물망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예술경영 전문가로서
활약 중인 이창기 동문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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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나 도전 없이 산
사람의 역량은 늘 비슷한
수준이지만, 위기를
극복한 사람의 역량은
계속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지원 시기를 앞당긴 점도 획기적이다. 그동안에는 연초에 지원
사업을 공모한 후 심의를 거쳐 3, 4월쯤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예술인들의 한 해
창작활동 계획도 유보됐다. 통과하지 못하면 상반기를 허송세월
하게 되는 것이고, 다행히 붙어도 연말까지 서둘러 작품을 완성
해야 하니 허겁지겁 작업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
을 개선하고자 서울시의회를 설득, 예술 지원사업 예산을 미리
확정받아 9월에 공고를 내고 12월까지 심사를 마친 후 1월에 결
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당겼다. 대한민국 예술계의 시
간표를 바꾼 셈이다.
발로 뛰는 예술경영 전문가
-
이창기 동문은 서울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도 힘을 쏟았
다. 권역별로 연극센터, 무용센터 등 5개의 문화예술교육센터와
14개의 예술창작공간을 운영하며, ‘서울스테이지’, ‘찾아가는 스
테이지’ 등 시민을 위한 무료 예술 콘서트를 개최했다. 또 주로
가을에 집중됐던 페스티벌을 사계절로 확장해 봄에는 서커스,
여름에는 비보이댄스나 K-팝, 가을에는 한강노들섬 발레나 오
페라, 겨울에는 융합예술 등이 펼쳐지도록 했다. 사계절 내내 풍
성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업의 면면에서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이창
기 동문은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 본부장, 강동아트센터
관장, 마포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했을 뿐 아니라, 현재 광역문화
재단 연합회의 회장직까지 맡고 있는 명실공히 예술경영 전문가
다. 하지만 처음부터 문화예술계에 몸담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
려 예술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 서울시 행정 공무원으로 11
년이나 일했다. 그러던 중 1999년 세종문화회관이 민영화되며
대대적으로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났다. 이를 본 이창기 동
문은 가슴 깊은 곳에서 때를 기다렸던, 예술에 대한 남모를 선망
이 ‘바로 지금’이라고 외치는 것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막연히 예술을 동경했습니다. 어머니가 신무용을
해 공연 사진을 자주 접했고, 예술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 덕분에
피아노와 무용도 배웠죠. 공직에 있는 동안에도 틈틈이 공연, 연
극, 독서를 즐겼습니다. 그러다 세종문화회관의 직원 모집 공고
를 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는 생각으로 지원하
게 됐습니다.”
1~2. 이창기 동문이 대표로 취임한 2021년 이후,
서울문화재단은 20개가 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17개에 달하는 상을 휩쓸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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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직 생활을 청산하고 세종문화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변에서는 안정적인 공무원을 그만두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예술을 선망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결심
을 꺾지 않았다. 이창기 동문은 세종문화회관에 4급으로 입사해
1급(본부장)까지 진급한 첫 사례가 됐다.
위기는 성장의 어머니
-
이창기 동문은 뒤늦게 문화예술계에 입문했으나 누구보다 치열
하게 문화예술 현장을 누볐다. 그러는 와중에 학업에 대한 의지
도 놓지 않았다. 뒤늦게 석사 과정으로 예술경영을 공부한 데 이
어, 2021년에는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
했다.
“딸들에게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박사 과정에 도
전했습니다. 타 대학보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어렵다는 말에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를 선택했죠.”
호기롭게 어려운 길을 택했으나 한 주에 한 편씩 소논문을 발표
해야 하는 수업 준비와 학위 논문 작업 과정은 만학도에게 절대
녹록지 않았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수업 시간을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로 몰았는데 젊은 학생들에게 뒤지지 않
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논문 작업 기간에는 침대 옆이
든, 거실 소파 옆이든 집안 곳곳에 책상을 배치해 24시간 어디
서든 논문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열정과 열심이 오늘의
그를 일군 힘이다.
“서울문화재단 대표로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열심
히 달려왔고,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습니다. 제 삶을 돌이켜보면
운명처럼 힘든 길을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거쳤던 기관
마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했죠.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위기를 이겨내면 그만큼 경험치를 쌓고 노하우
를 얻어, 자신도 모르게 더 높은 곳에 있게 될 것입니다. 제가 젊
은 직원들에게 해주는 말인데 한양대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창기 동문은 “위기나 도전 없이 산 사람의 역량은 늘 비슷한
수준이지만, 위기를 극복한 사람의 역량은 계속 발전하는 것”이
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창기 동문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대한민국 지역 문화 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다. 지방 문화예술의 소멸이 우려될 정도로 문화적 불균형이 심
한 상황에서 각 지역 문화예술의 첨병 역할을 하는 141개 기초
단위 문화재단과 광역 단위 문화재단을 통합하는 한국지역문화
재단 총연합회를 창단하는 산파 역할을 했다. 그리고 현재 총연
합회의 회장직을 맡아 전국 문화예술 유통 체계를 단일화했다.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후진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창기 동
문의 도전과 위기 극복의 역사는 여전히 하루하루 새로 쓰이고
있다.
3~5. 이창기 동문은 예술인 지원과 서울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서울문화재단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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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수업으로 공연예술 무대를!
‘블랜디드 온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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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Insight
Network of Thinking
무대 위를 성장한 우리로 채우다
지난 6월 20일 한양예술극장에서도 블랜디드 온 스테
이지-뮤지컬 제작 프로젝트 수강생들이 제작한 <뮤지
컬 갈라쇼 블루밍>이 무대에 올랐다. 연극영화학과 송용
진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된 이번 공연은 100석 이상의
관객석이 모두 채워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뮤지컬
갈라쇼 블루밍>이란 공연명은 서로 다른 분야의 학생들
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배워나가며 성
장하는 모습을 꽃이 피어나는 것에 비유해 지어졌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 시간 이외에도 자발
적으로 모여 노래와 안무 연습을 하는 등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공연 시작 3일 전부터는 테크 리허설과
드레스 리허설 등을 실시하며 실제 공연과 흡사한 과정
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공도 다양하고, 나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서로 접
점이 없던 학생들이 함께 시간과 열정을 쏟으며 하나의
공연을 만드는 일.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며 학
생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서로에게서 배움을
얻게 된다. 실제 객석을 채운 관람객 앞에서 준비한 뮤
지컬을 선보이고, 한 학기 동안의 긴 프로젝트를 성공시
키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자 자랑스러운 훈장으로
남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은 숨겨진 재능을
꽃피우고 다채로운 빛깔로 인생을
채우게 할 것이다
교양수업도 남다른 한양대
학생들은 대학에서 전공 지식을 익힐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통해 다방면의 상식과 교양을 쌓게 된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교양수업은 학생들
의 시야를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겠
으나 인문, 사회, 자연 등 분야마다 최소 이수 학점을 배
분해 필수교양 과목을 설정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대학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온 한양대는 교양수업의 퀄
리티도 남다르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블랜디드
온 스테이지-뮤지컬 제작 프로젝트’다. 이 과목은 한양
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진이 한양인에게 일생에 한 번쯤
공연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설한 교양수업
이다.
수업 2~3주 차까지는 뮤지컬 이론을 배우고 이후에는
대본 리딩과 무대 제작, 리허설 등 뮤지컬 공연을 위한
실질적인 실기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팀을 꾸려 학기 말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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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매력에 빠지다•약 3년 전, 유튜브를
통해 뮤지컬 <시카고>의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이라는 넘버를 알게 됐다. 당시
뮤지컬에 무지했던 내게 최재림 배우의 복화술
과 표정 연기, 춤, 미친 성량의 노래 실력은 그야말
로 충격이었다. 그를 몰랐던 그동안의 세월이 너무나
도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 후, 나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뮤지컬 넘버를 찾아
듣기 시작했고, 극장에서 활동하며 뮤지컬에 대한 관심
을 키워나갔다. 다만, 공연에 직접 참여할 기회는 없었
기에 마음 한편 아쉬움이 커지던 중이었다. 그때 ‘블랜
디드 온 스테이지-뮤지컬 제작 프로젝트’라는 교양수업
을 알게 됐다. 사실 지난해부터 이 수업에 참여하고 싶
었으나, 전공수업과 시간이 겹쳐 수강할 수 없었다. 이
번 학기에는 다행히도 시간이 맞아, 마지막 기회라는 생
각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됐다.
매회 기대되는 수업•이번 수업은 연극영화학과 송용진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수업이었다. <헤드윅>, <록키호
러쇼> 등 다양한 공연으로 유명한 교수님께 듣는 수업
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일을 맞았었다.
수업은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반
은 이론에 대한 수업이었다. 뮤지컬의 역사 등을 배우며
이 분야에 대한 탄탄한 기초가 생성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 후, 수강생들 개개인이 직접 뮤지컬 넘버를 선택해,
무대에서 선보이는 수업이 이어졌다. 수강생 중 누구 하나
빠짐없이 발표하는 무대였기에 신기하기도
했지만, 내성적인 나에게는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교수님께서 조
를 짜주셨고, 조별로 넘버를 선택해 발표했
다. 한 조에는 연출, 배우, 음향, 안무 등의 인력
이 배치됐다. 내가 연출을 맡았던 조에서는 뮤지컬
<빨래>의 ‘서울살이 몇 핸가요?’라는 넘버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수강생 전원이 한 팀이 되어 관객들을 초청
하는 큰 공연을 올렸다.
기획팀으로 활동하기•조별 활동에서는 연출을 맡았으
나, 자질에 부족함을 느꼈기에 합동공연에서는 기획팀
업무를 맡고 싶었다. 기획팀은 2인 체제였는데 나와 주
연진 학생(컴퓨터공학과)이 뽑혔다. 음향을 맡은 김연우
학생(컴퓨터공학과)이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줬다. 기획
팀은 홍보, 예산안 작성 등 다양한 일을 해야 했다. 홍보
계정 운영, 홍보 자료 만들기, 티켓 제작, 홍보 활동 진
행, 포스터 제작 및 부착, 하우스 팀 운영, 그 외에도 여
러 사소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필
요로 하는 활동들이었기에 기말고사 기간에는 부담스러
운 면이 있었다. 다만, 모두가 그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
고 노력하기에, 나도 도움이 되고자 더욱 열심히 활동에
임했다.
뮤지컬 갈라쇼 BLOOMING•‘블루밍’은 이번에 진행한
뮤지컬 갈라쇼의 프로젝트명이다. 꽃이 핀다는 의미의
한데 모인 한양인들의 뮤지컬 갈라쇼
BLOOMING
생각 공유자 : ‘뮤지컬 갈라쇼 블루밍’ 참여자 김해솔 학생(기계공학부 2)
‘Bloom’이라는 단어를 통해, 수강생 개개인이 마치 꽃이
피듯 본인의 역량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
았다.
이번 갈라쇼는 뮤지컬 <그리스>, <시카고>, <킹키부츠>,
<빨래>, <데쓰노트>, <렌트> 등 다양한 뮤지컬 넘버와 학
생들 개개인의 색깔이 하나 되어,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
는 화합의 장이었다. 한양예술극장의 객석을 거의 다 채
울 만큼 열기는 뜨거웠고, 학생들은 그 기대에 보답하듯
너무나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완벽한 공연이었다. 더불어 연극영화학
과의 도움도 정말 큰 몫을 했다.
두고두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업•블랜디드 온 스테이
지-뮤지컬 제작 프로젝트는 팀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
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나서서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
었기에 성공적인 팀플이었던 것 같다. 이 수업을 듣기
전까지 사실 팀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을 선호했다. 그래
서 이 수업을 듣기까지도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진정한 십시일반이 무엇인지 다시 생
각하고,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뮤지컬 제작 과정에 대해
배우면서도, 팀플의 장점을 직접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됐
다. 만약 뮤지컬에 관심이 없을지라도, 이 수업을 수강
한다면 정말 기억에 오래 남고 교훈이 될 만한 수업이라
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예술 비전공자인 나에게 뮤지컬 제작에 직접 참여해 본
이번 기회는 너무나 소중하다. 내가 존경하는 배우들이
어떻게 공연을 위해 노력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
서 이번 프로젝트는 수업이 아닌 흡사 ‘덕질(팬 활동)’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예술
분야 교양 강좌가 늘어나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본인
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을 체험하면 좋
겠다. 진정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사회생활에 있어
서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고 싶은 모두에게 이 수업
을 추천하고 싶다.
지난 6월 20일
한양예술극장에서
‘블랜디드 온 스테이지
-뮤지컬 제작 프로젝트’
수강생들이 제작한 <뮤지컬
갈라쇼 블루밍>이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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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은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과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이다. 거의 모든
생명현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성장과 발달, 조직 기능, 호흡, 소화,
대사, 배설, 수면, 운동, 수유, 생식 등은 물론이고 감각 인지와 스트레스,
희로애락의 감정에도 관여한다. 우리의 신체를 원활히 움직이게 하고 건강을
좌우하는 호르몬에 대해 알아보자.
글. 의학과 유성훈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일러스트. 박하영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 건강을 지키려면�
내분비계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 ‘호르몬’
호르몬은 신체의 내분비계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주요 내분비 기관으로는 전신의 내분비계를 총
괄하는 뇌하수체와 갑상선, 부신, 췌장, 난소, 정소 등이 있다.
그 외의 다양한 기관에서도 수많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호르몬은 혈액 속으로 분비돼 특정한 표적기관 수용체와 결합
해 반응하는데, 주로 대사 과정에 관여해 대사의 속도를 조절
하고 생체 내 항상성을 유지하게 한다. 주변 상황이 어떻게 변
하더라도 생체 내부는 늘 일정한 상태로 조절돼 생명을 유지
해야 한다. 이렇게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다양한
변수를 정확히 인식해야 하고, 이에 대한 내부의 대응 능력들
이 활성화돼야 한다. 또 변화하는 변수들과 그에 맞는 대응 능
력 간의 조절 역시 섬세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이 대표적인 호르몬 질환
당뇨병은 대표적인 호르몬 질환이다.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하
는 인슐린 분비가 잘 안되거나, 분비돼도 제대로 작용하지 못
해 체내에 고혈당이 지속되는 병적인 상태다. 2020년 기준으
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7%)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65세 이상이 되면 10명 중 3명(30.1%)이 당뇨병으로 진
단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당뇨병의 3대 증상이라고 하는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
도 많다. 당뇨병은 혈액검사로 손쉽게 진단되므로, 35세 이상
의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성인은 매년 검사를 받
는 것이 좋다. 위험인자로는 과체중 혹은 비만(복부비만 포함),
가족력, 당뇨병 전단계의 진단력, 고혈압 혹은 심혈관질환력,
임신성당뇨병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약물 사용력
등이 있다. 치료는 경구혈당강하제, 인슐린 주사제, 인슐린 외
주사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호
르몬을 분비한다. 호르몬이 과다하게 나오면 갑상선기능항진
증이 발생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은 신체 거의 모든 조직 및 장
기에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
로 대사를 높이는 작용을 하는데, 에너지 소모를 높여 식욕이
HY Insight
Health Class
증가하며 음식섭취는 늘지만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심장이 빨
리 뛰어 불안하고 과민해지며, 손발이 떨릴 수도 있다. 집중력
이 저하돼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여성에서는 월경
이 불규칙해지며 무월경이 생기기도 하고, 남성의 경우에는 성
기능 저하가 동반돼 임신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드물게 눈이
튀어나오는 안구 돌출 증상도 있는데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의 합병증이기도 하다. 갑상선호르몬 질환도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되며, 보통 항갑상선제로 치료한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
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의 속도가 떨어지고 몸의 모
든 기능이 저하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나 대부분 특이한 것
이 없다. 기능항진증 증상과 반대일 것 같으나, 실제로는 애매
모호한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피로하다고 내원하지만 기능저
하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조금 피로하고 손발이나
얼굴이 붓고, 소화가 잘 안되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 등 다른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갑상선호르몬을 적절하게 복용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부신은 양쪽 신장 위쪽에 하나씩 있는 기관이다. 혈압, 당대사,
칼슘대사, 성장, 면역계, 수분, 전해질대사, 성호르몬,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분비를 담당한다. 부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전신
쇠약감, 무력증 등이 나타나고 오심, 구토, 저혈압, 저혈당, 전
해질 불균형 등이 생길 수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한 호르몬 농도
측정으로 진단하며, 결핍호르몬에 따른 호르몬 투여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호르몬 건강 유지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호르몬 건강만을 위한 특별한 팁은 없다. 과하지 않게 골
고루 영양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질환이 있다면 잘 관
리하는 것이 신체의 건강과 호르몬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있다. 외래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너무 많은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경우를 마주한다. 환자들
에게도 항상 조언하지만, 건강식품은 큰 소용이 없을 뿐 아니
라 드물지 않게 호르몬 대사를 방해해 질환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건강식품을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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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서울 및 ERICA 양 캠퍼스 모두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평가’
교육혁신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
급’을 받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
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재
정지원사업으로, 급변하는 사회 환경 변
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9년 첫 출범한 사업이다. 2019
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1주기 사업에 이어 2022년부터 현재까지 2주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평가는 한양대가 추진한 사업의 실적을 비롯해 향후 시행될 교육혁신 전략까지 한양대의 전반
적인 대학혁신 지원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로 이뤄졌다. 교육부는 전공 선택권 확대, 학생 지원체계
고도화 등을 위한 각 대학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S, A, B, C 4단계로 나눠 평가했다. 한
양대는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해 커리큘럼을 융합 및 개선한 학제 개편 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한 평가 결과를 받음에 따라 추가된 사업비를 포함해 한양대는 2024년 약 218억 원으로 사업
비를 확정했다.
한양대 ERICA캠퍼스 배터리소재화학공
학과(구, 재료화학공학과)가 학사급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이차전지 특
성화대학 지원사업(총괄 책임: 조국영 교
수)’에 선정됐다. 올해 3개 대학이 선정됐
는데, 수도권 대학 중에는 한양대 ERICA
캠퍼스가 유일하다. 2024년부터 4년간
매년 30억 원씩 총 120억 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배터리소재화학공학과는 해당 사업기간 동안 이차전지 산업 분야 수요에 대응하는 학사급 실용 인
재 양성 교과 및 비교과 체계를 마련하고, 이차전지 분야 전문 장비 구축, 우수 교원 확보를 통해 이
차전지 실험·실습 기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장학제도 운용으로 우수 인재들이 학업에만 열
중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이차전지 ‘제조·공정’ 특성 학과로 발돋움할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더
불어 사업에 참여하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홀딩스 등 29개의 국내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산업
체 및 연구소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갖
춘 국내 최고 수준의 실용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HYPER NEWS
양 캠퍼스,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분야 S등급 선정…
연간 사업비 약 218억 원 확정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
4년간 120억 원 지원
HY Insight
HY News
한 양 대 음 성·언 어 인 지 과 학 연 구 소
(HIPCS, 소장: 영어영문학과 조태홍 교
수)가 지난 6월 26일부터 나흘간 세계
최대 규모의 실험음운론 학술대회인 ‘랩
폰19(LabPhon 19)’를 개최했다. 한양대
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이번 랩
폰19는 한양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한양대 영어영문학과·중어중문학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국내 단일 연구소 주관 인문학 분야 학술
대회로서는 전례가 없는 세계적 규모의 국제학술 행사다.
랩폰19는 음성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패트리샤 키팅 교수(Pat Keating,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UCLA))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페르난다 퍼레이라 교수(Fernanda Ferreira, 캘리포니아 대학(UC
Davis)) 마이클 와그너 교수(Michael Wagner, 캐나다 맥길 대학(McGill)) 등 말소리와 언어인지 분야
의 세계적 석학 11명의 기조강연 및 논평으로 이뤄졌다. 또한 세계 23개국 158개 해외 연구기관에
서 온 350여 명의 학자들이 ‘미세한 말소리와 언어의 구조’의 상관관계에 관한 다양한 강연 및 포스
터 발표를 진행해 자리를 빛냈다.
한양대가 지난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서울 2024 홈리스 월드
컵’을 개최했다. 홈리스 월드컵(Home-
less World Cup)은 적절한 주거가 없는
15세 이상의 홈리스들이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펼치는 글로벌 축구 토너먼트 대
회다. 2003년 영국 홈리스 월드컵 재단
이 홈리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처음 개최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총 18번의 홈리스 월드컵이 개최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이슈코리아와 영국 홈리스 월드컵 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한양대는 국내 유일의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서 참여하게 됐다. 한양대 사회봉사단이 주축이 돼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자원봉사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49개국, 64팀, 720여 명의 선수 및 스태프, 국내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함께했다. 대회 기간에 경기뿐 아니라 주거 빈곤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 심
포지엄과 후원사와의 공동선언 등의 부대 행사까지 열려 의미를 더했다.
2024 AUTUMN
세계 최대 규모의
랩폰19(Laboratory
Phonology 19) 학술대회 개최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양대에서 개최되는
‘홈리스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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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가 지난 8월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2023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280명, 석사 671명, 학사 1107명 등 총 2058명이 각
각 학위를 받았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저마다의 어려움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여러
분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한양인의 긍지를 가지고 항상 이곳을 생각하
고 늘 관심 가져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근면, 정
직, 겸손, 봉사의 덕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
다. 최근에는 해외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학과 동문이 협력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
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마이 퍼
스트 패스포트(My First Passport)’ 프로그램
이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양대 학생에게 미국 탐방 및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가 3번째다. 에세이와 면접 평가를 통과한 4명의 학생이 선발돼
13박 14일 동안 미국 서부를 여행했다. 이들은 미국 유수의 대학과 한양대 동문 기업을 방문하고 LA
동문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미국 산 호세에서 ‘2024 글로벌 챌린저 인 실리콘밸리’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
램은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과 산업 동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
다. 선발된 학생 창업자 4명은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기업인 애플, 인텔, 마블, 엔비디아, 플러그 앤
플래이, 스탠퍼드대 디 스쿨 등을 방문했다.
HYPER NEWS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해외 동문 네트워크 기반
‘학생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2024 한양국제여름학교(이하 국제여름학교)가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6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 61개국, 1120명의 외국인 학생이 참가한 이번 국제여름학교는 참가생들을 위
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게 마련돼 호평을 받았다. 국제여름학교 참가생들은 4주 또는 6주
간 공학, 경영 등의 전공 수업과 한국 문화, 스포츠, 교양 수업까지 약 70개의 강좌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수강했으며,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양인들과 교류했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낡고 노후된 주택 밀집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공급을 확대
하기 위해 ‘모아타운’이라는 소규모 주거재정
비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모아타운’은 소규
모 필지들을 모아 공동개발하는 모아주택 개
념을 핵심으로, 모아주택 단지에 도로와 공원
같은 기반시설을 개선해 마을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노후된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시작된 ‘모아타운 대학 협력 수업 연계 프로젝트’에서 한양대 건축학과 팀이 12개 대학, 62개
팀 중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양대 팀은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솔밭공원역 주변의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연결, 집중, 확장, 보존’의 4가지 전략을 활용한 프로세스를 활용해
산자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 개선 방법을 고민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서울의 미래를 재
창조한 이성찬(건축학부 5) 학생은 “학부 졸업 전시와 일정이 겹쳐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밌는 작업
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다”면서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었
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 AUTUMN
2024 한양 국제여름학교
성황리에 마무리
한양대 건축학과 팀,
모아타운·모아주택 프로젝트
대상 쾌거
61
60
* 교수명 가나다순 게재
김경학 교수
전기자동차 열폭주 현상 원인 고체전해질막�SEI� 분해
메커니즘 규명
화학공학과 김경학 교수 연구팀이 전기자동차 안정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체전해질막(SEI, Solid Electro-
lyte Interface)의 분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배터리 안전
성 제고에 기여할 핵심기술로 기대된다.
임창환 교수
감정 인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임창환 교수팀
이 인간 뇌를 모방한 새로운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뇌파 신호로부터 사람의 감정을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정문석 교수
인공지능을 활용한 그래핀 품질 평가 기술 개발
물리학과 정문석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그래
핀 품질 평가 기술을 개발해, 인공지능을 통해 물리학적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과학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이 실질
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오기용 교수
전기차 열폭주 실시간 예측 원천 기술 개발
기계공학부(미래자동차공학과 겸임) 오기용 교수 연구팀
이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 장치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의 열폭주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다물리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최성용 교수
초분광 미세유체 유세포분석기 개발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최성용 교수 연구
팀이 크기를 줄여 현장 활용성을 높이고, 가시광선 영역에
서 초분광 분석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극대화한 초분광 미
세유체 유세포분석기를 개발했다.
위정재 교수
원소 황 활용한 친환경 마찰대전 발전용 복합 소재 개발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 공동연구팀이 석유 정제 과
정의 원소 황 폐기물로 고성능의 황 고함유 고분자를 합성
하고, 차세대 2차 물질인 맥신과 복합화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발전 소자를 만들었다.
유형석 교수
초장거리에서 생체신호 무선 모니터링 가능
스마트 의류 시스템 개발
전기·생체공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유형석 교수 연구
팀이 초장거리 생체 데이터 무선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
의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IoT 센서 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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