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6년 3-4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6.03.02 · 56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ANYANG UNIVERSITY MAGAZINE
사랑한대
MARCH/APRIL 2016 VOL.229
개나리 피는 봄!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을 보세요.
그 설렘만큼이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준비했습니다.
귀 기울여보세요.
소통 공감 _ 노벨상 꿈꾼다면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선배를 만나다 _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번째 난관을 극복한 해결사
사랑의 릴레이 _ 공감과 소통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

PROLOGUE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바람을 타고 온 봄 내음에 어느덧 겨울은 고개를 숙이고,
포근해진 햇살에 응답이라도 하듯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도 기지개를 켭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가진 새로운 마음이 다소 빛바랬다 해도
3월이 되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지요.
이 계절은, 그래요. 새로운 시작이고 출발입니다.
누군가는 낯선 교문을 들어서며 새로운 친구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또 어떤 이는 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겠지요.
지금껏 익숙했던 것들과는 잠시 이별을 고하고
변화된 생활과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변화는 곧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출발은 설렘과 기대를 담고 있지만, 때론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익숙하고 편한 것에서 낯설고 불편한 것으로의 변화….
그 변화를 기꺼이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여러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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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영무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16년 3+4월호(통권 229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오인숙, 노윤영
아트 디렉터 이영복
디자이너 김지현, 이성기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인쇄 내일북 031.923.8061
구독·주소 변경 02.2220.2032 정가 3,000원
CONTENTS_
MARCH /APRIL_2016_VOL.229
한양 IT PLACE 04
새내기 여러분 환영합니다!
H-FOCUS 06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외
H-NEWSROOM 08
2016 신년 인사회 및 시무식 열려 외
한대 단상 12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수수께끼
소통 공감 14
노벨상 꿈꾼다면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기술 한양 18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든 위치 추적 기술
캠퍼스 이슈 20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6’에
한양대가 떴다!
人사이드 人터뷰 22
잘하는 것을 찾는 시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
선배를 만나다 26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번째 난관을 극복한 해결사
시선 집중 30
미래로 향하는 계단, 리튬공기전지
동고동락 34
자신의 삶을 세상에 나눠주는 일
벤처한대 36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
타임머신 40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
GLOBAL HANYANG 42
Exchanging Culture through ‘Hanmille’
건강한대 44
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범, 꽃가루 알레르기
함께하는 세상 46
“나눔과 봉사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요”
사랑의 릴레이 48
공감과 소통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
클릭&줌인 52
문제 해결 능력 겸비한 기술 혁신형 인재를 양성합니다
트렌드 읽기 54
최소 지출, 최대 만족! 가성비 열풍이 뜨겁다
IT STORY
IT FAMILY
IT PARTNER

한양 IT PLACEIT STORY
77회 한양대학교 입학식
새 내 기 여 러 분 환 영 합 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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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2016학년도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행사장은 상기된 얼굴로 이곳을 찾은 3,470명의 16학번 신입생과
그들을 축하하는 가족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다채로운 이벤트로 즐거운 한때를 보낸 신입생들은
따뜻한 환영과 응원에 힘입어 힘찬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H-FOCUSIT STORY
지난 2월 18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어 19일에는
대학원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서울캠퍼스에서 박사 292명, 석사 773명, 학
사 2,698명 등 총 3,763명이 학위를 받았다.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은 학부와 대학원 학위수여
식 모두 단과대학별로 진행됐으며, 쌀쌀한 날씨에도 졸업을 축하하는 가족들과 선후배들로 북적였다.
18일 진행된 공과대학 학위수여식에는 이영무 총장과 김용수 학장, 2기 졸업생 김철종 동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화학공학 전공 웨이꾸오 학생이 총장상을 받았고, 공대 학장상, 졸업 우수상, 학생
공로상, 국가고시 공로상 등의 시상이 이어졌다.
이영무 총장은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길 바란다”며, “한양의 건학
이념이 ‘사랑의 실천’인 것처럼 꿈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용수 공과대학장은 “한양 공대의 역사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의 역사”라며, “자부심을 갖고 선배들이
그러했듯 인생에서 만난 난관들을 극복하라”고 격려했다.
김철종 동문은 축사를 통해 “조국 발전에 밑거름이 된 한양의 자부심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
해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한양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세상에 나아가길 당부했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결실을 맺는 순간인 만큼 학위를 받는 졸업생들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넘쳤다. 그
들은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대학 생활을 마무리했다. 졸업식 현장은 새로운 시작을 향한 기쁨과
설렘이 가득했다.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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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7회를 맞은 2016학년도 한양대학교 입학식이 3,470명의 신입생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월 26일 출발과 환영, 꿈과 비전, 은혜와 나눔, 축하와 공감, 희망의 빛이라는 주제로 교내 올림
픽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춤과 노래 등 선배들의 신나는 공연으로 시작된 ‘출발과 환영’ 무대는 새로운 만남과 가슴 설레는 대학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이어 토크쇼로 진행된 ‘꿈과 비전’은 한양인의 마음가짐에 대해 확
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이영무 총장은 행사장에 참석한 이들에게 재학생들의 우수한 성과를 설
명하며 “창의와 실용 인재 교육, 나눔 및 인성 교육, 그리고 글로벌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다이아몬드
인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량 이사장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 이념을 행동으로 보여주
고, 입학 후에도 자기계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은혜와 나눔’ 시간에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한 경영학부 박지용 학생
의 사연이 소개돼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K-POP 스타에 출연했던 국제학부 모니카 김과 국문학과 학
생들로 구성된 실천국문팀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축하와 공감’ 무대에서는 한양대학교 공식 응원단인 ‘루터스’와 힙합 스타 자메즈, 아이돌 그룹 ‘디홀
릭’이 신입생 입학 축하 공연을 펼쳤다. 루터스의 주도 아래 함께 응원 연습을 하는 신입생들의 얼굴에
는 웃음꽃이 폈다. 입학식의 마지막은 ‘희망의 빛’으로 구성됐다. 3,470명의 16학번 신입생들은 저마
다 이루고 싶은 희망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렸다. 마치 축제와 같았던 이번 행사에서 신입생과 가족
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7회 한양대학교 입학식 열려

H-NEWSROOMIT STORY
지난 1월 4일,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교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
운데 2016년도 신년 인사회 및 시무식이 개최됐다. 2016년 붉은 원숭이
해의 힘찬 시작을 알린 이 자리에는 김종량 이사장과 이영무 총장을 비롯
해 많은 한양 가족이 참석해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함께 나눴다.
‘한양, 창의와 나눔의 양 날개로 힘찬 도약을!’이라는 표어 아래, 2016년
시무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 한양 가족은 서로 얼
굴을 마주하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반갑게 주고받았다.
김종량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하는 일은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
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며, 그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되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영무 총장이 지난 한 해 한양 가족의 혁신적인 노력에 감사하며,
“사랑의 실천을 정신적 지표로 두는 나눔의 경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총장은 “세계 정상의 연구(World
Class Research)를 통한 연구 경쟁력 강화, 사회에 힘이 되는 산학 협력,
연구의 글로벌화 및 융복합화를 새롭게 촉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
조했다. 아울러 “2016년의 한양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구성원 모두의 헌신과 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어 2016년 새해의 힘찬 첫 출발을 기념하는 ‘축하 떡 커팅식’과 음악대
학 조주선 교수와 재학생 중창단의 신명 나는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조
주선 교수의 ‘흥보가’를 시작으로 한양대학교 설립자인 고 김연준 선생의
‘청산에 살리라’, 현제명 작곡가의 ‘희망의 나라로’ 등 재학생 중창단이 힘
찬 무대를 선보여 청중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양의 새해 첫 출발을 축복하는 교목실장의 축도를 끝으로 시무식은 막
을 내렸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한양 가족들은 서로 악수를 하며 지난
한 해의 노고에 감사해하고, 서로를 격려했다.
지난 1월 21일, 한양대학교 종합기술연구원 HIT 대회의실 및 특별 발표
장에서 학생, 지도교사 및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HY-High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양대학교는 ‘교육부, 2015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 사업’의 일
환으로 2015학년도 2학기에 탐구 활동의 기회가 부족한 전국 일반고 학
생들에게 연구, 소논문 작성, 학술 발표 및 논문집 발간 등의 활동을 지원
하는 고교-대학 연계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제2회 HY-High
학술대회’는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50개 참여 팀은 학술대회 당일
준비한 발표를 실시하고, 한양대학교 전공 분야 교수진의 사전 심사를 통
해 선정된 10개 팀은 별도 행사장에서 구두 발표를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4 제1회 HY-High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
한 뜨거운 관심에 힙입어 5개 시·도 소속 일반고 대상이던 범위를 넓혀
서울, 전북, 충남, 부산, 제주 등 전국 280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그중 한양대학교 교수자문단 심사를 통해 선정된 45개 일반고 총
50개 팀이 2015학년도 1~2학기 약 5개월간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프로그램 및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연구지원금 지급,
학술대회 행사장 준비, 논문집 발간 등 총 6,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
다. 2015년 6월부터 참여 학교 선정과 지원 방안 등에 관한 회의를 시작
해, 2015학년도 여름방학부터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탐구 활동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지난해 말 최종 결과보고서를 취합한 데 이어
지난 1월 구두 발표 팀을 선정하고, 전체 결과보고서를 정리해 논문집 발
간을 준비했다.
한양대학교는 고교-대학연계 융합교육프로그램 및 HY-High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참여 지역 및 고교 유형을 확대해 창의형 융합인재 육성
을 통한 고교 교육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16 신년 인사회 및 시무식 열려 ‘2015 제2회 HY-High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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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동문 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지난 1월 3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빈딩성 퀴논(Qui Nhon)시 떠이빈(Tay Vinh)면을 찾아 7박 8일
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함께한대’는 2012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씩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번이 일곱 번째 해외 봉사다.
의료팀, 건축팀, 유아 교육팀, 노인 섬김팀의 네 팀으로 나눠 선발된 55명
의 봉사단원들은 파견 전 팀별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물품을
구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봉사활동에 앞서 떠이빈면의 생계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용될 장학금을
전달했다. 봉사단이 전달한 기부금은 마을에 체육문화센터를 짓는 데 사
용, 1월 6일에 착공식을 열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팀은 매일 300명 이상의 주민들
을 진료했고, 노인 섬김팀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를 펼쳤다.
즉석에서 주민들의 사진을 찍어 사진과 액자를 함께 건네기도 했다. 건축
팀은 집을 보수하고 건물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며 마을 단장을 도왔고,
유아 교육팀은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등을 진행하며 마을 아이들과 함
께 어울리고 소통했다.
퀴논은 과거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군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
당한 곳으로 주민들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 한양대학교는
이런 상처를 보듬고자 지난해부터 이곳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함께한대’ 사회봉사단은 이번 베트남 봉사활동을 통해 건학 이념인 ‘사랑
의 실천’을 이어갔다. 세대와 나이를 넘어선 ‘사랑의 실천’은 앞으로도 계
속될 예정이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2월 전국 주요 18개 대학의 44개 특
성화학과와 9개 채용보장형 계약학과의 최근 3년간 정시 경쟁률을 조사
했다. 그 결과, 주요 대학들의 특성화학과 및 계약학과의 입학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특성화학과 또한 이
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수치를 보였다.
한양대학교 특성화학과 중 하나인 미래자동차공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2014학년도 3.86대 1에서 2016학년도에는 6.9대 1로 대폭 올랐다. 에
너지공학과 또한 2016학년도에 10대 1의 경쟁률을 보여 2014학년도 경
쟁률인 8.33대 1과 비교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소프
트웨어전공과 융합전자공학부의 2014학년도 경쟁률은 각각 5.14대 1
과 8.2대 1로, 같은 기간 이번 조사에 포함된 44개 특성화학과의 평균
인 4.99대 1의 경쟁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ERICA 생명나노공학과는 2014학년도 3.83대 1에서 2016학년도 8대 1
로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군 관련 계약학과는 졸업, 취업, 군 복무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각
종 장학금 혜택이 많아 경쟁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양대 ERICA 국방
정보공학과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국방정보공학과는 모든 입학생에게 4
년 동안 입학금을 포함한 장학금을 지원하며 졸업 후 결격사유가 없는 한
해군 장교로 임관돼 취업을 보장한다.
특성화학과와 계약학과는 다른 학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졸업 후 안
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
된다.
‘함께한대’ 베트남에서 사랑 실천 한양대학교 특성화학과 경쟁률 꾸준히 상승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해 12월 23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권역응급
의료센터’에 신규로 선정돼 서울 동남권역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양질의
응급 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선정은 보건복지부가 기존 행정구역 중심에서 생
활권 권역으로 개편해 신청 기관의 진료 실적 및 현장 평가, 향후 권역응
급의료센터 운영 사업계획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
가 상주해 진료하며,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 서비스를 제
공하게 됐다. 또한 응급 중환자실 예비 병상과 당직 수술팀도 24시간 가
동된다.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 의심 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
병상 등 격리 병상 운영과 일반 환자 격리 진료도 제공한다.
이광현 서울병원장은 “한양대학교병원은 서울 동남권역 중증 응급환자들
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 장비, 인력 등을 확충해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Medical Center
서울 동남권역 유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선정

H-NEWSROOMIT STORY
한양대학교의료원이 시무식 행사에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선포하고,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대상으로 황호정 교직원(간호국 간호사)의 ‘생명은 사
랑으로부터, 사랑은 한양으로부터!’, 우수상으로 박현정 교직원(간호국 간
호사)의 ‘치유의 손길, 믿음의 의료 한양입니다’를 선정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은 대상으로 김지윤(간호국 간호사) 교직원의 ‘사랑주는 병원!
사랑받는 병원!’, 우수상으로 홍은미(간호국 간호사) 교직원의 ‘경기도를
향한 20년의 두드림, 친절을 넘어 감동으로’를 선정했다.
김경헌 의무부총장은 “선정된 캐치프레이즈는 고객을 향한 한양대학교의
료원 교직원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이자 다짐”이라며,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품위와 실천적 사고를 갖고 고객을 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캐치프레이즈는 병원 내 교직원들과 고객들
에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2주간 원
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의 발전을
도모하고, 2016년 새로운 마음가짐과 이미지로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을 펼쳤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41개의 작품이 접
수됐고,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병원별로 2개의 작품을 대상과 우수상으
로 선정했다.
Medical Center People
김성환 전 외교부장관, 특훈교수 임용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학부 특훈교수로 임용됐
다. 김성환 전 장관은 3월부터 강의를 맡고,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인 ‘희망한대’ 단장으로도 활동한다. 한양대
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외교 수장 경
험과 역량에 국제적 감각,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김성환 전 장관이 글로
벌 교육뿐 아니라 봉사 마인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예수 교수, 대한척수손상학회 우수연제상 및
공로상 수상
의과대학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팀이 지난 2월 13일 대
한척수손상학회 제1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
을 수상했다. 아울러 2012년부터 2년간 이 학회의 제5
대 회장을 맡아 학회를 성공리에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
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는 ‘경부 척수증환자에서 수술 후 후
만 변형에 따른 임상결과에 대한 분석’이다.
백혜진·토마스 호비 교수, 한국PR학회 선정
‘2015 최우수 학술상’ 수상
광고홍보학부 홍보 전공 백혜진·토마스 호비(Thomas
Hove) 교수가 ‘한국PR학회 2015 학술상’에서 <홍보학
연구>의 제19권 1호에 수록된 ‘위험 제시 형식과 공포
메시지가 위험 인식에 미치는 효과 연구’ 논문으로 최우
수 학술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논문은 위험을 언어 혹
은 숫자 형식으로 제시하는 미디어 메시지와 공포 소구
메시지가 각각 사람들의 위험 인식과 위험 인식 변화에
미치는 주 효과 및 상호작용 효과를 살펴보는 내용을 담았다.
2016 시무식에서 캐치프레이즈 선포
김상진 교수, 제16대 한국시조학회 첫 여성 회장 선출
한국언어문학과 김상진 교수가 한국시조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시조학회는 1985년에 창립된
시조 관련 최대 규모 학회로 시조에 대한 학술 연구 외
에도 시조를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
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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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하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경제학부 진창하 교수가 세계적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
즈 후(Marquis Who’s Who)’ 2016년도 판에 등재될
예정이다. 진창하 교수의 주 연구 분야는 부동산 금융
및 부동산 투자다. 그동안 9편의 국제 학술지 논문을
발표했고, 10편의 국내 학술지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2007년도 전미부
동산학회(American Real Estate Society) 부동산 금융 부문 최우수 논문
상을 수상했다. 진 교수의 이번 등재는 이러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세계적
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윤선희 교수, 한국지식재산회장 연임
윤선희 법학대학원 교수가 한국지식재산학회장을 연임
한다. 국내 지식재산 법제도 발전과 국제적인 지식재산
네트워크 형성에 공헌해 왔던 윤선희 회장은 “통합을
통해 거듭난 한국지식재산학회의 안정과 내실을 기하
고, 학계와 실무계의 상생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학회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지식재산 강국의 학문적 기반 형성에 힘쓸 것”이라
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진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이수진 교수가 농업인의 복지
증진 시책 추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수진 교수는 시상식에서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비닐하우스 시설 등 열악한
실내 농작업자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체계
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건강 증진과 농작업 안전
보건 및 건강관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윤경·오준영 교수, 교육부장관상 수상
교육학과 차윤경 교수와 창의융합교육원 오준영 교수가
‘2014년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 성과’에 선정돼 교육
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차윤경 교수는 글로벌 차원의 사회
변화 동향을 반영하면서 한국 사회와 학교 문제점에 효과
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교육 모델을 개발해 높은 평
가를 받았다. 오준영 교수는 과학 탐구에서 나타나는 발견
과 정당화 과정을 동시에 다룬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탐구 모형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희준 교수,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새로운 지휘자로 선정
관현악과 최희준 교수가 올해부터 예술의전당 ‘토요콘
서트’를 이끄는 새로운 지휘자가 됐다. 토요콘서트는
지난 2010년부터 매달 1회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리
는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대중화를 이끈 공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 교수
가 지휘하는 토요콘서트의 첫 무대는 3월 19일에 열린다.
정정주 교수, IEEE·IFAC 저널 편집위원 선임
전기·생체공학부 정정주 교수가 세계 전기·전자기
술 분야 최대 학술단체인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의 저널 <제어시스템기술 트랜잭션(IEEE Transaction
on Control System Technology)>에 이어 ‘지능형
교통시스템 트랜잭션(IEEE Transaction on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과 IFAC(국제자동제어연합)가 발간하는 <IFAC 메커트로닉스
저널(Journal Mechatronics)> 편집위원에 선임됐다. 임기는 2016년 1월
부터 2년이다.
윤문영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화학과 윤문영 교수가 ‘201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
자 정부포상’에서 20년 이상 단백질 생명공학기술 연구
실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이를 통해 보건의료 R&D 연
구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윤문영 교수는 △초고감도 질병 진단 및 치료시스
템 개발 △단백질 기능, 구조 분석 및 질병 진단 마커 개발 △효소 활성 메
커니즘 분석 및 저해제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조태홍 교수, 동양인 최초 <포네틱스 저널> 편집장 선임
영어영문학과 조태홍 교수가 동양인 최초로 인문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포네틱스 저널(Journal of Phonetics)>
편집장으로 선임돼 3년 동안 편집장직을 수행한다. <포
네틱스 저널>은 저명 학술지로, 서양권 학자들이 주축인
인문사회 계열에서 한국 대학의 교수가 최고 학술지 편집장이 된 것은 조
교수가 처음이다.

아인슈타인의
설 연휴가 막 지난 2월 12일 0시 30분(한국 시간),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이 컴퓨터 앞에 모여들었다. 화면에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센터가 비춰지고 있었다. 잠시 뒤 연단에 오른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의 데이비드 라이츠 교수의 입에서는 “우리가
해냈다(We did it!)”라는 말이 나왔다. 참석한 과학자들과 행사장을 가득
채운 기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글. 박건형(조선일보 논설위원·산업2부 기자)
그림. 박하영
한대 단상IT STORY
마지막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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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입증된 중력파의 존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15~1916년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예측
했던 ‘중력파’(질량을 가진 물체가 고속 운동을 할 때 방출하는 에
너지 파동)의 존재가 세기를 넘어 100년 만에 입증됐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수수께끼라고 불린다. 지난 100년간 아인슈
타인이 상대성이론에서 제안한 우주 현상들은 모두 실험이나 관측
을 통해 확인됐고, 중력파만 남아 있었다.
외신들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
고 있다. 중력파를 검출해 낸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LIGO, 라이고)’를 처음으로 주창하고 주도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
이다. 다른 천체로의 여행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아 유명해진 킵 손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와 로널드 드
레버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 라이너 와이스 MIT 교수 등 세 사람
이다.
지금까지 아인슈타인의 우주를 밝힌 과학자들은 어김없이 노벨상
을 수상했다. 이번에도 세 사람의 수상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하
지만 이들이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운 좋게 노벨상의
유력 후보가 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손 교수가 라이고의 아이디어를 처음 주장한 것은 1992년이다. 드
레버 교수와 와이스 교수는 실제 라이고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역
할을 맡았다. 처음 아이디어를 내고, 생각대로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무려 24년의 시간이 걸렸다. 라이고의 건설과 운영에 6억 2,000
만 달러, 라이고에 필요한 연구개발(R&D)에는 3억 달러가 들었다.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중력파에, 어디에 쓸지도 모를 중력파를 찾
는 데 우리 돈으로 1조가 넘게 든 것이다.
한국은 왜 노벨 과학상을 받지 못할까?
중력파 검출은 지구 반대편인 우리나라에도 희소식이다. 이현규 한
양대 물리학과 교수와 한양대 졸업생인 김경민 박사를 비롯한 14
명의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KGWG)이 중력파 검출에 큰 공을 세
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2월 11일 공개된 저명 국제학술지 <피
지컬 리뷰 레터>의 중력파 검출 논문에 공동저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과학사에 길이 남을 논문인 만큼 과학자로서 이보다 영광
스런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KGWG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이들의 연구과정을 되짚어보면, ‘한국은 왜 노벨 과학상을 받지 못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라이고에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1,0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KGWG는 2009년 라이고 공동연구단에 합류했다. 라이고는
중력파가 검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설이었고, 라이고와 같은
시설이 없는 한국 연구단은 라이고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과학 연구비는 대부분 정부나 기
업이 댄다. 하지만 KGWG가 지원받은 예산은 지난 7년간 수억 원
정도였고, 그나마 2013년 이후에는 끊겼다. 예산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는 물론 과학자들조차 중력파 검출에 비관적이었기 때문이
다.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등 많은 나라가 중력파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검출이 분명히 될 것으로 믿은 KGWG 연구
자들은 주머니를 털어 연구비로 썼다. 열악한 환경에서 결실을 맺
은 이들의 성과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 정부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도전적인 아이디어
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 예단하지 말고 지켜보는 자세 필요
중력파 발견 소식이 들린 뒤 많은 사람이 묻는다. 도대체 중력파를
어디에 쓸 것인지 말이다. 사실 과학자들조차 답하기 힘든 문제다.
정부 관계자들은 도전적이고 황당한 연구 아이디어를 내는 과학자
들에게 ‘세상 물정 모른다’고 타박하기 일쑤다. 그렇다면 한국이 노
벨 과학상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내 연구에 대
해 모두들 황당하다고 비웃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황당한 연
구가 발붙일 자리가 없다. 단순히 연구비를 여러 명에게 많이 준다
고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는 않는다. 201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
은 피터 힉스 영국 에든버러대 명예교수는 수상 연설에서 “내 이론
이 입증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50년 전 힉스 교수
의 논문이 빛을 본 것은 후배 과학자들 덕분이다. 2009년 노벨 물리
학상 수상자인 윌러드 보일 또한 “내 발명품이 나를 가장 감동시킨
순간은 이를 장착한 화성 탐사선이 찍은 화성의 표면을 봤을 때”라
고 말했다. 보일의 발명품은 50년도 더 됐다. 당시 보일의 연구를
지원했던 사람은 물론 보일조차도 이런 일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금세기 최고의 과학 발견’으로 불리는 중력파 검출을 보면서, 노벨
상과 과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노벨상을
받고 싶다면 현재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투자하라. 그리고 그들의
실패를 미리 예단하지 말고 지켜보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
이다.

노벨상 꿈꾼다면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한양대학교는 노벨상에 대한 오랜 염원과 바람을 담아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양대 ‘노벨 프로젝트’ 생명과학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안주홍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현진(대학원 생명과학과 16), 지중호(생명과학과 08), 이수현(에너지공학과 14) 학생이 모여
한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어떤 노력과 자세가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눴다.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소통 공감IT STORY
왼쪽부터 지중호(생명과학과 08), 이수현(에너지공학과 14) 학생, 안주홍 생명과학과 교수, 김현진(대학원 생명과학과 16 )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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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과학상에 대한 우리의 오해
지중호(이하 지) 교수님의 미국 유학 시절 지도교수님께서 노벨상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곳 연구실의 분위기나 학생들의
모습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안주홍 교수(이하 안)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앤드류 파이어 교수님
밑에서 박사 학위와 박사 후 연구원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교수님
께서 노벨상을 탈지 몰랐어요. 내가 연구실을 떠나고 한국에 돌아
온 지 10년 뒤인 2006년에 노벨상을 수상하셨으니까요. 당시에는
실험실 규모도 작았고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하고 싶은 연구를 하
며 매일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게 전부였죠.
이수현(이하 이) 그렇게 작은 규모의 연구실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워요.
안 우리가 노벨상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요. 노벨상은 일생
동안 업적을 쌓은 과학자에게 주는 게 아니에요. 어떤 분야에서 아
주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발견을 했을 때 주죠. 그래서 예상할 수가
없어요. 앤드류 파이어 교수는 1998년에 논문을 발표해 노벨상을
타기까지 8년이 걸렸는데 이 정도면 무척 빠른 거예요. 2003년 노
벨상 수상자인 시드니 브레너는 1970년에 쓴 논문으로 수상했으니
33년을 기다린 셈이지요. 아무리 대단한 발견을 해도 노벨상 수상
여부는 당장 알 수 없어요. 그 발견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는 기다
려 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 절실
김현진(이하 김) 연구 환경은 어떤가요? 노벨상 수상자 배출 국가들
과 한국의 연구 환경을 비교하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 큰 차이가 있어요. 교수가 연구 주제를 정해서 계획서를 제출하
면 이를 평가해서 나라에서 연구비를 줍니다. 우리나라 시스템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관심은 응용 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연구를 통해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등을
적어야 연구비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결과 지향적인 연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반면 미국은 연구 자체가 가치 있다고 생각
되면 연구비가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를
계속할 수 있고, 그것이 축적되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발견을
할 수 있게 되죠. 우리나라처럼 목표 지향적이 되면 보다 깊은 원리
적인 발견이 힘들어요. 순수 기초과학을 하는 연구자에게 활용도를
물으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죠. 그렇지만 그런 연구도 꼭 필요한
거예요.
이 미국이나 유럽이 기다려주는 분위기라면, 우리나라는 아직 그
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공학 쪽으로는
관심이 많지만 자연과학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자연과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넓게 배우고,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면서
자기한테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세계 무대에
접근하려면 해당 분야에서
좀 더 내공을 쌓고,
개방적이어야 할 것
같아요.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연구에 정진하다
보면 그런 노력들이
축적되어 큰 발견을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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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더 키워주는 방향으로 과학 교육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답을 알
려주고 외우게 해요. 답을 찾아가는 게 과학인데 말이죠. 대학도
마찬가지예요. 좀 더 많이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책에 있
는 내용을 외우기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사실들이 밝혀졌는
지에 초점을 맞춰 가르친다면 좋을 거예요.
지 교수님께서 공부하셨던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 어
려워서 외국에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요. 지금 저희 세대에도 필요
한지 궁금합니다.
안 내가 대학원 진학을 고민했을 1980년대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하
지만 지금은 다르죠. 국내든 해외든 외부적인 환경은 비슷할 거예
요. 그런데 한국의 대학원 과정을 보면 너무 일찍 좁은 분야로 집중
하는 것 같아요. 넓게 배우고,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면서 자기한테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세계
무대에 접근하려면 해당 분야에서 좀 더 내공을 쌓고, 개방적이어
야 할 것 같아요.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연구에 정진하다 보면 그런
노력들이 축적되어 큰 발견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노벨 프로젝트’로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 앞장
지 이번에 우리 한양대학교에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새로
운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내
용이 궁금합니다.
안 노벨상 수상자들을 모시고 와서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극
을 줄 수 있는 강연을 하자는 취지로 ‘노벨 렉처 시리즈’가 시작됐
습니다. 학생 및 과학자들과 아이디어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분
들을 모시고 매 학기 좋은 강연을 진행하면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
들에겐 자극이 되고, 비전공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과 교양이 높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지난해에는 2004년 노벨 화학
상 수상자인 애런 치카노버가 방문했고, 최근에는 2008년 노벨 화
학상 수상자인 마틴 챌피 콜롬비아대학교 교수님이 오셨어요.
김 제가 생명과학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헬리코박터균을 발견
한 베리 마셜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과학적 지식이 없
는 학생들도 매우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강
연이 더 많아지면 분명 학생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합
니다. 앞으로 또 어떤 분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안 올해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더 초청할 예정입니다. 초청 강
의는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이분들과 우리 학교 교수님들이 공
동연구를 진행하거나,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저 역시 학생들이 과학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그들
을 자극할 수 있는 강의를 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안 쉽지 않죠.(모두 웃음) 뭔가를 발견하고 논문을 냈다는 기사가
나오면 우리나라에서는 내용, 즉 과학보다는 그 결과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마치 메달을 딴 것처럼요. 그런데 한 나라의 과학 수준
은 모든 사람들이 해당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의 정도로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미국의 <뉴욕타임스>에 ‘예쁜 꼬마선충’(흙
속에서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선충류) 특집기사가 실리면 사람들이
이 기사를 읽고 일상 속에서 대화를 나눠요. 이것이 바로 그 나라의
기초과학의 수준을 말해주는 거예요. 기초과학에 대한 우리의 관심
과 수준이 약한 것은 입시 제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연과
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과 멀어진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이죠.
실험과 과정에 집중하는 교육 필요
이 우리나라의 과학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
할까요?
안 앤드류 파이어 교수는 어렸을 때 실험을 한다며 매일 욕실을 난
장판으로 만들었는데 부모님이 그냥 놔뒀다고 합니다. 우리 같으면
당장 치우라고 했겠죠? 어려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보일 때 그것

기술 한양IT STORY
한양대학교 무선시스템연구실은 융합전자공학부 김선우 교수가 지난 2005년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무선통신 및 위치 추적 기술을 연구해오고 있다. 무선
위치 추적 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이 연구실은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든
위치 추적 기술
글. 오인숙
융합전자공학부 김선우 교수(무선시스템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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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위치 추적 기술을 이용하
면 구조자가 어디에 있는지, 화재 진압 후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
지 파악할 수 있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위치 기반 서비스는 근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
의 내비게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자동차가 자신의 위
치를 정확하게 알아야 옆 차량과 부딪히지 않고 목적지까지 자율
주행할 수 있다. 무선시스템연구실에서는 이처럼 자율 주행에 필요
한 위치, 통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기본이 되는 핵심 기술들을 기업
에 제공하고 있다.
차세대 통신시스템에 적합한 기술 개발
무선시스템연구실에서는 위치 추적 기술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수중 음향 통신, 국방 신호정보 시스템,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등
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의 이동통신시스템은 기지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그 역할이
크다. 강력한 기지국 하나를 인근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
용하고 있어 해당 기지국에 집중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질 수밖
에 없다. 하지만 차세대, 즉 5세대 통신시스템에서는 기지국을 경
유하지 않는 디바이스투디바이스(device-to-device) 기술이 폭넓
게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기지국의 영향은 점점 축소될 겁니다. 기지국을 거치지 않
고 사용자끼리 직접 통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테니까요. 통신 시스
템이 수직화에서 수평화 구조로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변화
하는 통신 환경에 맞는 위치 추적 기술이 필요한데 저희 연구실에
는 그런 핵심 기술들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다 정밀한 위치 기반
통신 요소기술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5~10년 이내에 높은 정
확도의 위치 측정 기술이 구현될 것입니다.”
통신의 한계 극복하는 핵심 기술
무선시스템연구실은 향후 해외 주요 거점 대학들과의 교류를 확대
하고 공동 연구 및 공동 저술 활동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나갈 계획
이다. 그 일환으로 김선우 교수는 지난 1월 스페인 바로셀로나 자
치대학교(Universitat Autonoma de Barcelona)에 교환교수로 방문
해 향후 공동 연구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양 연구실 간 방문 연구 수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바로 위치입니다. 위치를 통해서 정체되어 있는 통신 기술이 획기
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선우 교수는 “앞으로 위치 추적 기술이 통신이나 일상생활에 있
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위치 추적 및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
고 있는 무선시스템연구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실내외 무선 위치 추적 기술 연구
무선시스템연구실은 무선통신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
동체들의 위치를 찾는 기술을 연구한다. 위치 추적 기술은 2000년
대 초반부터 무선 네트워크에서의 위치 측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다. 김선우 교수는 초창기부터 꾸준
히 연구를 이어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위치 추적이나 GPS란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GPS는 인
공위성을 이용해서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인데, 상당히 오래된 기
술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항법위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위성을 사
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위성 없이도 휴대폰처럼 주변 기
지국에서 신호를 받아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기
술들은 통신과 연관되어 있어요. 그래서 통신과 위치를 함께 연구
하는데, 저의 주 관심사는 위치 추적입니다. 앞으로는 실내와 실외
를 막론하고 위성 없이 자유롭고 정확하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겁니다.”
GPS 신호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무용
지물이다. 위치 추적 기술이 실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유가 여
기 있다. 실내에서는 휴대폰의 와이파이나 기타 통신 신호들로 위
치를 추적할 수 있다. 와이파이 사용이 증가하면서 와이파이 신호
의 세기를 저장해 위치를 찾는 기술이 최근 폭넓게 등장하고 있고,
휴대폰에 탑재되어 있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위치 추적 기술도
이용되고 있다.
재난 상황, 자율 주행 자동차 등 활용도 높아
위치 추적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수 재난 상황
에서 응급 구조를 위한 소방관 및 구조자 위치 추적, 무인기·드
론·로봇·자율 주행 자동차와 같은 이동체의 위치 추적, 미아 방
지를 위한 위치 추적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 기술을 응용하고 있는
것. 아직은 기본적인 수준에서만 사용되고 있지만, 꾸준한 연구로
기술이 발달하면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인명과 관련된 재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일례로, 소
방관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을 때 어두워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

캠퍼스 이슈IT STORY
한양대, ‘국내 대학 최초’ CES 2016 참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신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한양대학교
는 CES 2016 ‘한양 스타트업관’에서 동문 스타트업과 한양대 창업
보육센터 입주기업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CES 2016 한양 스타트업관 전시는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주
관하는 ‘한양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됐다. 지난 1월 5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CES 2016 참가뿐 아니라 참여 학생들이 CES 2016
의 트렌드를 파악해 직접 리포트를 작성하고, 네바다대학 등 주요
창업 관련 기관을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 전문가와 네트워킹 기회
를 갖는 등 학생들의 글로벌 실전 창업 감각을 키우는 프로그램으
로 구성됐다.
한양대학교가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6에 ‘한양 스타트업관’을 설치하고 우수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을 전시했다. CES는 약 17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로, 대학의 이름을 건 부스가
설치된 것은 국내 대학 중 한양대가 최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6’에
한양대가 떴다! 정리. 편집실
사진 제공. 글로벌기업가센터
국내 대학 최초로 CES 2016 내 대학혁신존(University Innovations)
에 부스를 설치한 한양 스타트업관에는 총 9개 기업의 아이템이 전
시됐다. 한양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선발된 한양대
학생들은 이곳을 찾은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
며 홍보에 적극 나섰다.
한양 스타트업관에서는 △알고리고의 스마트 체어 △3D 애비에이
션의 프로그래밍 교육용 드론 △CTL의 스마트폰 연동 사무실용 하
체운동기기 △T-cross의 스마트 정수 텀블러 △아이오의 스마트
폰을 활용한 가정 조명 원격 조종 제품 △플랫폼베이스의 소형 디
지털락 △혜움이노베이션의 젠트라 3D 프린터 등 총 9종의 혁신
제품을 시연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 구매 문의 및 투자 제안
등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한양대와 가족 기업 협약을 맺은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인 벤치소프트는 CES 2016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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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생들, 동문 스타트업 홍보에 앞장
한양대학교의 CES 2016 참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스타트업
전용 홍보관을 설치해 스타트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스타트업 기업의 CES 참가는 창업 지원 유관 기관 및 지자
체 등이 참가 기업에게 항공, 숙박, 참가비 등을 지원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는 CES
한양 스타트업관 운영을 위해 창업에 관심 있는 한양대 재학생을
선발해 철저한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10여 명의 학생들은 9개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파견돼 약 2주간 집중 교육을 받으며 혁신 제품
의 기능 등을 꼼꼼히 배우고 터득했다. 아울러 해외 소비자들의 현
지 반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배 CEO로부터 글로벌 비
즈니스 스킬 등을 직접 전수받았다.
해당 스타트업의 인턴 자격으로 마케팅 임무를 부여받아 CES 2016
에 참가한 학생들은 해외 바이어들을 직접 맞이하고, 방문한 소비
자들의 평가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스타트업 글로벌 마케터 역
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한양대 스타트업의 신제품들이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현장에서 직접 제품 구매 요
청을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을 홍보한 전주현(국제학부 4학년) 학생은 “여러 바이어
들이 한양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를 전해와 보람
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트업에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할 것
CES 2016 한양 스타트업관 운영 및 한양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을 총괄 지휘한 김회율 교학부총장(LINC사업단장)은 “동
문 기업 및 한양대 가족 기업들이 수년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을 개
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다가 어려움을 겪으며 포기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안타까웠다”며, “창업 동아리와 스타트업 기업들
이 CES에 참여해 전 세계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국내 스타트
업의 혁신 제품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감회가 남다르
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학 스타트업관을 확대
운영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S 2016 현장에서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직접 진두지휘
한 류창완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해외 바이어들의 제품
구매와 투자에 대한 러브콜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
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제품이 실질적인 구매
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학 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양대학교의 든든한 지원과 성원이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 무대
로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1 CES 2016 한양 스타트업관에서 학생들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2 한양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해외 대학 벤치마킹
3 CES 2016 한양 스타트업관 앞에서 학생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3

잘하는 것을
찾는
시간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
人사이드 人터뷰IT FAMILY
우경민 감독에게 지난 한 해는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 그는 <자니 익스프레스>로 단숨에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으며 재기발랄한 신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동영상 사이트 ‘비메오(vimeo.com)’에 <자니
익스프레스>를 올릴 때만 해도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냉정한 평가를 받고 싶어
올린 이 짧은 영상은 곧 메인 화면에 올랐고,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우경민 애니메이션 감독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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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지난해 <자니 익스프레스>에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은 놀라
웠다. 3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이 내놓은 5분가량의 짧은 영상은 많은
이들을 열광시켰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택배 배송 이야기를 다룬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국내외 수많은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
다. <아이스 에이지>·<미니언즈>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
사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회장은 “주인공이 매
우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최고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이 작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자니
익스프레스>의 장편화를 결정했다. 현재 우경민 감독이 소속된 모
팩앤알프레드와 일루미네이션이 함께 <자니 익스프레스>를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다.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웃음) ‘재미있는
스토리’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어서 서로 조율하고 맞춰가야 할
부분이 많아요. 이제 1년 정도 작업했는데, 앞으로 몇 년은 더 지나
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자니 익스프레스>의 장편 작업과 함께 그는 또 다른 파일럿 영상
을 준비 중이다. 전작처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짧은 영상의 웹 시
리즈가 될 전망이다.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서는 연애
이야기를 다뤄 보고 싶어요. <자니 익스프레스>와는 달리 성인을
타깃으로 한 대사 위주의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습니다.”
그에게는 또 다른 영역으로의 도전인 셈이다.
끊임없는 반복 수정으로 완성도 높여
<자니 익스프레스>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그는 3D 아티스트 작업
자에 불과했다. 스태프도 없었고, 그를 감독이라고 부르는 이도 없
었다. 회사에서 모션그래픽(영상 디자인의 한 분야로 그래픽에 모
션, 즉 움직임을 주는 표현 방법)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가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연출하게 된 걸까?
“오래전부터 저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2013년 초에 웹 기
반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캐릭터 시장이 점점 성장하는 걸 느
꼈습니다. 창작 활동에 대한 꿈과 3년간 회사에서 일하면서 얻은
기술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도 회사에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렇게 만든 첫 번째 프로젝트가 영어 교육 영상인 <잉글리시 뱅>
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투자를 받지 못해 사실상 실패로 돌아
갔다. 심기일전한 그는 좀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
다. 사람들을 단번에 매료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없을까 고민을 거
듭한 끝에 우주 택배 이야기를 떠올렸다. 우주에서는 우리의 상상
을 초월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
로 기획 작업에 돌입했다. 제작 기간의 대부분은 기획과 캐릭터를
잡는 데 소요됐다.
“애니메이션 연출은 처음이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
하나 깨달아야 했어요. 그 과정이 가장 힘들었죠. 관객 입장에서 볼
때 진행이 느리거나 쓸데없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거나 아이디어가
없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불필요한 장면은 버리고 재미있
는 장면은 더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오랫동안 수정 작업을
거쳤어요. 제가 첫 번째 관객의 입장이 되어 장면을 만들고 고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죠.”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런 만
큼 배운 것도 많았다. 우 감독은 “이 과정이 없었다면 <자니 익스프
레스>는 한 달 안에도 제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며, “만족스
러운 장면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수정하고 바꾸는 것만이 발전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것이 만나 특별함을 만든다
<자니 익스프레스>가 가진 개성과 독특함은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
됐다. 우경민 감독은 회사에서 기획, 제작 등 여러 파트의 일을 하
며 경험을 쌓았고, 애니메이션과 디자인을 두루 접했다. 그는 “다양
우경민 감독
한양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 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모팩앤알프레드에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며 광고 및 게임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종이인간(2010)>, 영어
교육 영상 <잉글리시 뱅(2013)>, 단편 애니메이션
<자니 익스프레스(2014)> 등을 감독 및 제작했다.
<자니 익스프레스>로 제10회
WAF(웹애니메이션페스티벌·한국) 대상,
제9회 FFCP(파리한국영화제·프랑스) 최우수
시나리오상, 제19회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한국) 심사위원 초이스상,
NYICFF(뉴욕어린이영화제·미국)
대상 및 심사위원 최고상,
KROK(국제애니메이션필림페스티벌·러시아)
심사위원 특별상 등 국내외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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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업을 경험해봤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것저것
섞일 때 특별한 무언가가 나온다”고 말한다. 소위 말하는 융합의 힘
이다.
“<자니 익스프레스>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
이 가미됐어요. 일례로,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쓰는 라이팅(lighting;
가상의 조명을 세팅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나 렌더링
(rendering; 2차원의 그림에 사실감을 불어넣어 3차원으로 만드는
과정) 대신 컬러나 형태로 승부할 수 있었던 것도 디자인 공부를 했
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지금은 어엿한 크리에이터지만, 학창 시절의 그는 남들처럼 안정적
인 직장 생활을 꿈꾸는 평범한 젊은이였다. 애니메이션이나 예술
분야에 뛰어들면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기업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현실적이라고 믿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가장 현실
적인 것 같아요. 잘하는 것을 개발하는 게 얼마나 안정적인가를 생
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정말 내
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무엇을 잘하는지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
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회사에 입사한 이들이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얘기를 할 때면 안타까워요. 회
사의 이름이 아닌 그곳에서 내가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먼저 고민
하는 것이 결국은 롱런의 비결이 아닐까요?”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을 것들
<자니 익스프레스>의 성공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시키는 일을 하던 입장에서 이제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야 하는 위
치에 서 있다는 것이다.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이때, 정작 그는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자꾸만 생기는 욕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
아서다.
“<자니 익스프레스>는 욕심을 많이 버리고 한 작업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부담감이 커진 만큼 욕심이 생겨요. 그래서 거창한 꿈이나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제 안의 욕심을 버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
요. 제가 이겨내야 할 과정이기도 하고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는 의연한 감독의 모습을 갖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는 우경민 감독. 그가 꿈꾸고 바라는 감독은 어떤 모
습일까?
“<토이 스토리>를 만든 존 라세터처럼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지 않
고,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일본
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그 이름만으
로도 누구나 믿고 볼 수 있는 감독도 되고 싶고요. 하지만 그건 정
말 먼 미래의 얘기예요. 아직 제겐 감독이란 호칭도 익숙하지 않거
든요. 제 스스로도 아직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제 막 그런
기회를 얻었을 뿐이죠.”
“아직은 설익은 사람”이라며 자신을 한껏 낮추는 우경민 감독. 초
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
찬 미래를 엿본다.
애니메이션 <자니 익스프레스>는?
우주 택배 기사 자니는 배송을 위해
우주를 여행 중이다. 현미경으로
확대해야 겨우 보이는 아주 작은
물건 하나를 배달하기 위해 그는
어느 행성에 도착한다. 하지만
우주선에서 내린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 그의
등장으로 하나의 문명은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해결사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번째 난관을 극복한
선배를 만나다IT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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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구하라!
강원도 남부에 위치한 평창은 면적 1,464.16km²의 작은 도시다. 해발 700m 고원
에 위치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며 4만 3,5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2년 후면
이 작은 도시를 비롯해 정선 등 강원도 지역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
올림픽)이 열린다.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초의 뜨거웠던 반응에 비해 관
심이 예전만 못한 게 사실. 김연아와 쇼트트랙이 유명할 뿐 동계올림픽 자체를 낯
설어 하는 이들도 많다. 평창올림픽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조직위원회 서울사
무소를 찾아 여형구 사무총장을 만났다.
“평창올림픽은 2018년 2월에 패럴림픽(신체적·감각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
이 참가하여 펼치는 올림픽경기대회)과 함께 열립니다. 지금은 대회를 준비하고
점검하는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을 사전에 점검하는 대회로, 세계월드컵대회 또는 세계
선수권대회로 이루어진다.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하면서 그 과정에서 나
올 수 있는 시행착오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평창올림픽은 어
떻게 준비되고 있었을까?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전망은 밝지 않았다. 경기장 건
설이 지연되고 있었기 때문. IOC와 국제스키연맹은 물론 국내에서도 부정적인 시
선이 가득했다. 여형구 사무총장이 지난해 11월 처음 부임했을 때 마주했던 상황
이다.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평창올림픽을 구하라’였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지역은 기상 이변이 심하고 고산 지형이라 경기장
건설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조건이 열악한 데다 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보니
더 쉽지 않았지요.”
가장 큰 문제는 정선경기장의 곤돌라 건설 지연이었다. 그간 여러 이유로 공정이
늦어진 데다 공사 현장이 연약 지반이라 레미콘 차량 등 장비 투입이 불가했다. 엎
친 데 덮친 격으로 콘크리트 시공 문제도 발생했다.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 상황.
“곤돌라 기둥이 일부 변형돼 있었어요. 건설에 참여한 외국 업체에서는 전체를
재시공하자고 했지만, 그러면 2월 초 세계월드컵대회에 맞출 수 없으니 다른 대
안을 제시했습니다.”
여형구 사무총장이 제시한 대안은 전체가 아닌 문제가 있는 부분들만 재시공하
고 구조적으로 보강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반대하던 외국업체도 이 대안에 대해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인 스키활강 세계월드컵대회는
정선경기장 곤돌라 건설의 차질로 인해 위기 상태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S)은 물론 국내 언론이 내다보는 전망은 흐릴 수밖에
없었다. 조직위원회 내부에서조차 마찬가지. 그런데 이 위기를 극복해내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테스트 이벤트를 정상 궤도에 되돌려놓은 이가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부임한 여형구 사무총장이다.
여형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건축공학과 77)

동의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연말과 연초, 명절 분위기는 느낄 틈도 없었
다. 하지만 현장 직원 모두 ‘하나 되어’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곤돌라 운영상 기
술적으로 안전하다는 최종 검증을 받을 수 있었다. 곤돌라 문제에 이어 눈 만드는
작업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제설 기능을 극대화시켜 문제를 해결했다. 검증과 테
스트에 나선 IOC와 국제스키연맹은 경기장 코스뿐 아니라 눈의 양과 질이 세계
적 수준이라는 극찬을 보냈다. “언빌리버블!” 어두웠던 전망에 햇살이 비치는 순
간이었다.
“성공적인 검증을 마치고 나니 주변 반응이 달라지더군요. IOC와 국제스키연맹
은 물론 국내외 언론 모두 호의적으로 바뀐 거지요.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었습
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줄 평창올림픽
큰 위기를 넘긴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여
형구 사무총장은 인프라와 운영 능력, 국민의 관심을 꼽는다.
“인프라는 경기장과 도로, 철도, 숙박 및 편의시설이 모두 포함돼요. 경기장 12개
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면 완공될 예정이에요. 또한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고, 총 120.7km 길이의 원주-강릉 간 고속 철도도 내년 말 완공될
계획입니다. 그 밖의 시설들도 내년이면 완공될 거고요.”
여형구 사무총장이 두 번째로 꼽은 운영 능력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우리나
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처음 열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국제 연맹
기준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관심입니다. 그게 없으면 결국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니
까요. 이를 위해 언론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지하철과 공항 및 도로 광고, 유튜브
와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경기에 대한 이해를 돕
기 위해 조형물과 체험관, 홍보관도 계속 조성할 계획이에요.”
여형구 사무총장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글로벌 리더 국가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는 셈
이다.
대한민국 리그 최고의 해결사가 되기까지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여형구 사무총장은 기술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
활을 시작해 35년 동안 건설교통부와 국토해양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건설, 국내 최초의 SOC 민
자 유치이자 외자 유치사업인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 공항 신도시, 호남
고속철도 개통, 수서발 KTX 개통을 위한 철도 경쟁체제 완성 등 굵직한 메가 프
로젝트가 그의 손을 거쳤다. 사람들은 그를 위기 극복에 능한 ‘해결사’라 부른다.
그의 이런 능력은 어떻게 길러진 것일까?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그는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숙명이라고 받
아들이며 최선을 다했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현
장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스스로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
려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정책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민들이 실제로 원
하는 게 무엇이고, 정책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 하니까요.”
여형구 사무총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신뢰한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언제
1 정선경기장을 등고선으로 나타낸 것. 파란색 선을 따라
곤돌라가 건설되어 있다
2 여형구 사무총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많은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평창올림픽 개최는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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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현장을 찾아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 판단하고 결정해왔다. 확신이 있었기에 신
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고, 언제나 현재를 주시하기에 변화와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다.
여형구 사무총장은 한양대 후배들에게 도전의식과 열정,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
언한다.
“피하지 말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열정은 필수고요. 더불어
강조하고 싶은 건 융통성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
는 고정관념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융복합적 지식과 사고가 절
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다양한 지식을 쌓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있
으니까요.”
여형구 사무총장은 이어 청년 취업난을 언급하며, 취업의 눈을 세계로 돌려볼 필
요가 있다고 말한다. UN 산하 기구나 국제기구 같은 곳에도 한국 학생들이 취업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출신 학교는 못 바꾼다는 말이 있지요.”
여형구 사무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덧붙였다. 선배, 동문들과 함께 토목관
5층 빈 교실에서 숙식하며 고시를 준비했던 그는 학교의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웃는다.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나서고 싶다며 애
교심을 드러내는 여형구 사무총장. 해결사가 된 그의 밑바탕에는 학창 시절 쌓아
놓은 지식과 마음가짐이 튼튼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피하지 말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열정은
필수고요. 더불어
강조하고 싶은 건
융통성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리튬공기전지
한양대에 큰 별이 떴다? 얼마 전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와
이윤정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고효율의 리튬공기전지 양극 소재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이는 미국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이루어진 것. 이번
연구는 리튬공기전지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만한 ‘대단한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드론 등 다방면에
활용될 리튬공기전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선 교수와 이 교수를 만나봤다.
시선 집중IT FAMILY
미래로 향하는 계단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세계 최초 고효율 리튬공기전지 양극 소재 개발한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이윤정 교수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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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노력과 치열함으로 일군 ‘발견’
작년 가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한 번의 충전으로
407km를 주행하는 전기자동차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꿈’이라고
만 여겨졌던 전기자동차가 우리의 현실 세계 안으로 성큼성큼 들
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용화된 전기자동차에는 몇 가지 문제
들이 남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공급원인 배터리. 현재는
리튬이온전지가 대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한 번 충전으로 오래
달릴 수 없어 자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때문에 리튬
이온전지를 뒤이을 차세대 2차전지(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하는 전지)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연구가 시작됐다.
그런 와중에 놀라운 소식이 우리를 반겼다.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와 이윤정 교수 연구팀이 얼마 전 세계 최초로 고효
율 리튬공기전지 양극소재를 개발해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리
튬공기전지는 대표적인 차세대 2차전지로 손꼽힌다. 선 교수는
2006~2007년 리튬공기전지 연구를 시작한 이래 420여 편의 국제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로, 현재 리튬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
위자다. 이 교수는 2011년 한양대로 부임해 선 교수와 함께 2차전
지 연구를 시작했다. 그들의 연구 성과는 지난 1월 12일, 최고의 권
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세간에 화
제를 모은 이 연구는 미국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선 교
수와 이 교수 연구팀은 리튬공기전지의 소개 개발에 집중했고, 미
국 아르곤 국립연구소가 이들의 연구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메커니
즘을 발견했다.
리튬공기전지는 리튬 소재를 음극으로, 공기 중 산소를 양극으로
하는데, 기존의 리튬이온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거리가
길다. 이 교수에게 리튬공기전지의 원리와 연구 내용에 대해 들어
봤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연료로 석유를 넣지요? 석유 대신 공기를 넣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리튬과 공기가 만나면 리튬 과
산화물(Li2O2, 산소와 리튬이 결합된 화합물)이 만들어지는데, 이
때 에너지가 나와요. 산소와 리튬에 담겨 있는 에너지를 쓰는 것이
지요. 리튬공기전지는 리튬이온전지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
기 때문에 차세대 2차전지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기존의 리튬공기전지는 전기자동차에 도입하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방전 시 생성되는 리튬 과산화물이 전력 충전 과정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았던 것. 잘 분해되지 않으면 전력이 충전될 수 없
다. 이 문제가 전지의 효율 및 수명을 떨어뜨리면서 리튬공기전지
상용화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반면 선양국 교수와 이윤정 교수 연
구팀은 리튬 과산화물이 아닌 리튬 초산화물(LiO2)을 이용해 이를
해결했다. 리튬 초산화물은 리튬 과산화물보다 분해가 더 잘됐고,
그만큼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우연에서 출발했다며 웃었다. 이런저
런 시도를 해보다 우연히 리튬공기전지의 양극 소재에 적합한 물
질을 발견했는데, 미국 연구소 측의 정밀한 분석을 거쳐 연구 물질
의 적합성이 증명된 것이다. 물론 연구를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끈
기가 그들을 도운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
이 없었다면 그런 ‘우연’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하라!
선 교수와 이 교수가 개발한 리튬공기전지를 활용하면 전기자동차
는 한 번의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을까?
“저희가 개발한 리튬공기전지를 활용한다면 이론적으로는 8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요. 현재 현대자동차와 공동 연구 과제를 수
행 중인데, 2018년이면 어느 정도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요. 상용화는 10년 후쯤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이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된다면 리튬공기전지는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밖에 리튬이온전지를 대신할 만한 2차
전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리튬이온전지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에너지 밀
도 측면에서 리튬을 따라올 물질은 없어요. 리튬은 아주 가벼운 데
다, 다른 물질과 반응할 때 아주 큰 전압을 내는 물질이거든요. 에
너지 밀도와 용량을 생각해봤을 때 리튬만 한 게 없죠. 물론 소듐,
마그네슘, 아연, 황 등 다양한 물질을 활용한 2차전지 연구가 진행
되고 있지만, 리튬의 에너지 밀도를 따라올 물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어요. 리튬을 활용한 전지 연구가 계속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에 있지요.”
선양국 교수와 이윤정 교수가 개발한 리튬공기전지는 향후 미래에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여러 방면에 활용되며 주행거리와 사용
시간 등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로 뻗어나가는 계단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 안정성까지 문제로 떠오르면서 2차전지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차전지 시장의 선점
은 곧 미래의 선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술
력은 어느 정도일까?
“미래 전지 연구에 투자를 많이 하는 미국과 일본이 단연 앞서 있
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많이 따라잡았지요. 젊은 연구
자들의 열정 덕분이에요.”
선양국 교수는 리튬공기전지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들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리튬공기전지가 상용화된다면 우리 삶이 한층 편리해질 겁니다.
스마트폰에 리튬공기전지가 도입된다면 한 번 충전만으로 일주일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도 리튬이온전지
를 이용한 것보다 10배 이상 주행거리가 길어질 테고요. 대중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니
최근 불거진 환경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미래를 100%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노력과 끈기로
연구하고 분석하며 미래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
일 것이다. 선양국 교수와 이윤정 교수는 바로 그것을 아는 연구자
들이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꿈꾸며 ‘연구’라는 드넓은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일까?
“리튬공기전지가 상용화된다면 우리 삶이 한층 편리해질 겁니다.
스마트폰에 리튬공기전지가 도입된다면 한 번 충전만으로
일주일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도 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한 것보다
10배 이상 주행거리가 길어질 테고요.
대중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니
최근 불거진 환경 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왼쪽부터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이윤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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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연구 결과물이 널리 쓰여, 인
류와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공헌하는 것 아닐까요? 제 연구의 지향점
역시 거기에 있어요. 우리나라의 배터리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것
역시 중요한 연구 목표 중 하나겠고요.”(선양국 교수)
“미국 MIT에서 공부할 때 친하게 지낸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
신 적이 있어요. ‘논문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단 세상을 바꿀 수 있
는 획기적인 연구를 하고 싶다’고요. 교수님을 통해 우리 생활을 변
화시킬 수 있는 연구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분의 자세
를 보며 많은 걸 배웠지요. 저 역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연구를 계
속해 나갈 거예요.”(이윤정 교수)
미래 사회에서 전기자동차는 사람의 손과 발, 눈을 대신할 것이다.
그리고 배터리는 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다. 선진국을 비롯
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어마어마한 투자와 관심으로 탁월한 성
과를 내놓고 있다. 그만큼 신기술에 대한 열망과 경쟁도 치열하다.
이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앞에 두어야 할 것은 ‘끈기’라는 두 글자가 아닐까. 이윤정 교
수는 대학 시절 은사가 전했던 말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아흔아홉 번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백 번째 연구를 할 수 있
어야 합니다.”
한양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선양국 교수와 이윤정 교수 연구팀은
지금도 그 두 글자를 새긴 채 미래로 향하는 2차전지 연구에 몰두
하고 있다. 그들이 만들고 있는 것이 어쩌면 미래로 뻗어나가는 계
단은 아닐까.

나눔이 있는 삶을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내가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해선 어떤 실천을 필요로 할까?
한양대학교 봉사단체 십시일밥은 어떤 심오한
고민보다도 실행을 통해 그 미덕을 이뤄냈다.
대학생들이 오롯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와 MOU를 체결하며 세계로 뻗어나간
십시일밥. 이 봉사단체의 주역들을 만나봤다.
동고동락IT FAMILY
자신의 삶을
세상에 나눠주는 일
십시일밥
글. 이재오(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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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씩 모아 10시간을 선물하자
십시일밥은 학우들의 공강 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들어
졌다. 공강 1시간을 모아 친구의 아르바이트 10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모토로 시작된
것. 저소득층 친구들이 학비와 생활비를 버는 데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그만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는 장학금 등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를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을까란 고민이 그 시작이었다.
봉사 동아리의 형태를 띠고 있던 십시일밥은 현재 이사회와 사무국을 가지고 있는 비
영리단체로 성장했다. 처음엔 10명이서 동아리 형태로 한양대학교 내에서 시작한 일이
어느새 12개 대학교로 퍼져 나갔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470여 명으로 늘었다.
하버드, 컬럼비아대와 MOU 체결
십시일밥의 비영리단체화는 이 활동이 그야말로 새로운 봉사활동의 패러다임을 제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지난 2월 하버드대학교 한인유학생회와 컬럼비아대학
교 EAPEF(East Asia Politics and Economics Forum)와의 MOU 체결은 한편으론 새로운
봉사활동의 수출을 뜻하기도 한다. 서현석(중어중문학과 12) 학생은 “학교 대 학교의
대화가 이루어지긴 어려웠기 때문에 해당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작게나마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특히 하버드대학교 내 한인 학생 봉사단체인 HCKISA(Harvard College Korean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와의 만남은 특별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미국
학생들이 봉사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봉사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학생
들이 봉사활동에 집중하니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의 질도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컬럼비
아대학교 역시 교내에 이미 다양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추
어져 있었다.
“각종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토의하는 학회 시스템은 물론 대학 내의 비영리
단체와 봉사 시스템 등 선진적인 체계들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일례로, 십시일밥은 컬럼비아대학교의 밀뱅크 제도(식권을 기부하면 그것이 밀뱅크에
쌓이게 되고, 신청자가 1년에 6회까지 식권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 등을 한
국의 실정에 맞춰 도입할 것을 고민 중이다.
내 삶을 나눠 1을 더하기
학생들은 하나같이 수혜자들이 고마움을 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
호영(경영학부 10) 학생은 “십시일밥 활동은 매우 인간적이고 땀 냄새가 배어 있는 활
동”이라고 말했고, 서현석 학생은 “남을 돕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하는 착한 일이 아닙니다. 멋지게 사는 사람
들이 자신의 멋진 삶을 나누는 거죠. 십시일밥도 그렇습니다. 십시일밥을 통해서 보상
과는 관계없이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경만
만들어줘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걸 직접 몸으로 느꼈죠.”
이날 만난 학생들은 모두 나눔이 있는 멋진 삶을 살고 있었다. 하염없이 맑은 눈빛으로
그들이 말하던 십시일밥 활동은 더 이상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었다. 원래 10을 주던
세상에 자신들의 삶을 나누어 1을 더하는 멋진 변화였다.
왼쪽부터 서현석(중어중문학과 12), 김다예(경영학부 12), 정다혜(경영학부 12), 최규하(경영학부 10), 이호영(경영학부 10) 학생

안정적인 삶 버리고 선택한 창업
차길환 대표는 지난 2006년 8월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UCLA
에서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대기업에서 3년간 근무하
며 신사업 기획과 기술영업 업무로 사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
런 그가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창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오
래전부터 키워온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리학과 기계공학을 공부하면서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싶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
각합니다. 또한 최근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생활 속 사
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 기기가 급
속히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센서를 개발하고 그 센서의 데이터를 정
확하고 의미 있게 분석하는 일이 유망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차 대표는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역
시 퇴사하기 전에 먼저 팀을 구상했고, 덕분에 창업에 대한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현재 알고리고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디자이너
신하늘 실장과 개발자인 김지훈 실장은 그가 자랑하는 최고의 파트
너들이다.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차길환 대표가 창업 후 첫 번째로 선택한 프로젝트는 스마트 체
어다.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
(fitness)의 합성어) 제품인 ‘스마트 체어’는 ‘어떻게 하면 중장기적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
알고리고는 센서 데이터 분석 전문회사다. 그렇다고 센서에서 측정된 데이터만 분석하는 건 아니다.
이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측정 방법도 중요하기 때문에 센서의 최적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체어’다.
벤처한대IT FAMILY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주)알고리고 차길환 대표(물리학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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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알고리고 디자이너 신하늘 실장, 차길환 대표, 개발자 김지훈 실장

What 어떤 제품인가요?
알고리고 스마트 체어는 센서를 이용해 올바른 자세로 앉았는지
스마트폰으로 보여주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척추 건강
용 의자입니다.
Why 왜 이 제품이 필요한가요?
감기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 요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고,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 척추 질환의 예방과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올바른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How 어떻게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요?
바른 자세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자신이 어떻게 앉아 있는지 인지하기가 쉽
지 않습니다. 알고리고 스마트 체어는 자세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For Whom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서 보내는 사무직 직장인과 학생
들입니다.
When 언제 제품을 만날 수 있을까요?
2016년 12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Who 누가 이런 제품을 만드나요?
기계공학 박사, 물리학 박사 그리고 디자이너가 함께 스마트 체
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 솔루션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나
온 결과물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의자와 침대입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죠. 우리나라 국민은 평
균 7.5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고 해요. 그러나 20~40대 사무직 근로
자나 학생은 훨씬 더 오랜 시간 의자에서 생활하겠죠. 많은 전문가
들이 이야기하듯이 건강은 결국 생활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척추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
니다.”
앉아 있는 습관을 바르게 잡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스마트 체어는
현재 시제품 단계까지 와 있다.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센서의
개수를 줄이고, 자세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보다 정교화해야 한
다. 또한 모바일 버전의 앱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저희는 보다 의미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측정된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
으로 소비자에게 꼭 필요하고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회사만이
앞으로 살아남을 테니까요. 그래서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닌 이를 분석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얼마나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제공할 것인지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차길환 대표가 창업 후 가장 고민했던 부분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
다. 차 대표는 스마트 체어를 의학적으로 접근할지, 스마트 기기 관
점으로 접근할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일
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고
민을 거듭한 끝에 그는 결론을 내렸다. 스마트 체어가 비록 의료기
기는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정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알고리고는 최근 전문가 집단과 논의를 시작했다.
한양대 지원으로 CES 2016서 제품 선보여
알고리고는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6에 스마트 체어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
가센터에서 선발한 학생들이 한양대 가족 기업의 제품을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CES 2016 현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한 것이다.
“지난해 9월 학교의 제안을 받아 10월 말에 시제품을 만들고, 11월
에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12월에 참가가 결정됐습니다. 중간에 한
‘스마트 체어’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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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이라도 실패 과정이 있었다면 참석이 불투명했을 거예요. 다행히
계획했던 대로 제품이 잘 구현돼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CES 2016 관련 기사를 접하고 유사한 제품을 개발 중인 국
내 대기업이 방문하기도 했다.
“센서와 앱 개발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위해서는 측정된
데이터를 어떠한 자세 분석 알고리즘으로 해석하느냐가 가장 중요
합니다. 대기업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을 보여 현재 논의 중에 있습
니다.”
CES 2016 참가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
로 한 플리마켓에 스마트 체어를 선보였다. 알고리고는 이 자리에
서 제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1차 검증했고,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현재 알고리고는 스마트 체어와 함께 보행 분석 앱도 개발 중이다.
앉는 것과 걷는 것을 연계하겠다는 의미다. 앉은 자세는 스마트 체
어로, 보행은 스마트폰에 내재된 센서를 이용해 분석해서 바른 자
세에서 운동까지 보다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삶에 유용한 정보 제공하는 기업
차길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창업이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
는다. 특히 제조업과 연관된 기술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품과 제품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와 연계해 더 큰 가
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체어는 알고리고의
첫 번째 프로젝트일 뿐이다. 알고리고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전
기자동차, 환경,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센서를 연구하
고 측정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역량을
쌓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다 보면 센서로 측정된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또 그 데이
터를 분석하는 노하우가 쌓일 거예요. 결국은 빅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져 우리 삶에 유용한 정보로 재가공될 것입니다. 그런 회사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아울러 센서 기술에 있어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독자
적인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알고리고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기술, 디자인, 콘
텐츠 등 실력은 있지만 환경이 뒷받침하지 못해 창업하지 못하는
이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차길환 대표. 그의 원대한 꿈과 도전에 응
원의 박수를 보낸다.
스마트 체어는 알고리고의
첫 번째 프로젝트일 뿐이다.
알고리고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전기자동차,
환경,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센서를
연구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역량을 쌓아나갈
계획이다.

한양대역 2번 출구
어디로 가든 학교는 올라가야 했다. 특히 국문학과가 있는 인문
대는 더욱 심했다. 정문으로 가면 진사로를 올라야 했고, 진사
로를 오르면 다시 138계단을 올라야 했다. 왕십리역에 내려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병원 후문을 향하든, 샛길로 나 있는 옹달
샘 방향으로 가든 계단과 언덕은 피할 수 없었다.
한양대역, 젊은 청춘들과 함께 지하철에서 내린다. 싱그럽다.
잠시 동선을 그려본다. 학교를 한 번 돌아보려면 뚝섬 방향으로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공대 후문으로 들어가 노천강당에
잠깐 앉았다가 사범대를 거쳐 인문대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
다. 그런데 웬걸, 한양대역에 내려 보니 없던 입구가 하나 있다.
그렇구나. 그 입구가 뚫렸구나. 학교를 다니다 보면 몇 가지 바
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다니던 남자고등학교에는 매년 근
처의 여고와 합쳐져 남녀공학이 된다는 전설이 떠돌았다. 물론
근거 없는 남고생들의 소원일 뿐이다. 대학에 다닐 때도 그런
것이 있었다. 왕십리역 계단에 에스컬레이터가 생긴다거나 한
양대역에서 학생회관이 있는 한마당 쪽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입구가 뚫린다거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입구가 정말로 생
긴 것이다. 첫 번째 충격이었다.
씁쓸한 듯 흐뭇한 학교의 변화
나는 동선을 수정했다. 학생회관 쪽으로 나가 본관을 돌아 노천
강당으로 가기로 말이다. 그런데 가슴이 조금 두근댄다. ‘또 어
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 변화가 씁쓸할지 흐뭇할지는
아직 몰랐다. 어쩌면 씁쓸하면서 흐뭇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입구로 가니 몇 계단 오르지도 않았는데 학교에 도착했다.
마치 축지법을 써서 진사로를 건너뛰고 온 기분이다. 아, 그런
데 모르는 건물이 보인다. 쌉싸름하다. 그래도 고딕스러운 본관
은 여전했다.
노천강당이 보인다. 이곳은 아마 내가 학교를 다니면서 세 번째
로 술을 많이 마신 장소일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우리는
꽃에 모여든 꿀벌처럼 노천강당의 양지를 찾았다. 새우깡 한 봉
지, 소주와 맥주 몇 병을 들고 전공서적을 깔고 앉아 아직 가시
지 않은 추위에 몸을 부르르 떨며 잔을 채우고 비웠다. 비가 오
는 날이면 계단 밑에 들어가 마셨고, 날이 좋은 날이면 퍼질러
앉아서 마셨다. 그런데 이 좋은 봄날에 노천강당은 비어 있었다.
아니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술 마시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
이건 새로 생긴 한양대역 입구보다 더 충격적이다. 그래도 잠시
앉았다. 나는 추억이라도 마셔야 했으니까.
왕십리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나는 30분 일찍
한양대역으로 가고 있다. 학교에 한 번 올라가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갑자기 너털웃음이 나왔다. ‘올라간다니’ 말이다.
그랬다. 다른 학교는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학교에 올라간다고 했다.
1991. 2. 24
91학번 친구들을 처음 만난 자리, 인문대 오리엔테이션
타임머신IT PARTNER
의미가 있다
지나간 것 지나간은 대로
임병희(<목수의 인문학> 저자・국문학과 91)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드디어 인문대에 도착했다. 고개를 갸웃한다. 내가 알던 인문대
가 이렇게 좋은 건물이었나 싶다. 2층 베란다도 완전히 달라져
있다. 왠지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인문대 앞마당도 한참
이나 좁아진 느낌이다. 예전에는 네트를 만들어 족구도 자주 했
었는데, 이제는 족구도 잘 안하는 것 같다. 자꾸 쓴웃음이 난다.
‘이런 생각을 하면 꼰대라고 하던데’ 뭐 어쩔 수 없다. 생각이
나는 걸 어찌하겠는가?
마치 이방인처럼 인문대를 스쳐 138계단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계단이 나무다. 계단 양쪽에는 가로등도 있다. 문명화
된 세상을 처음 보는 산골 촌뜨기가 된 기분이다. ‘그래, 많이도
달라졌구나.’ 시간이 흘러 나도 달라지고, 세상도 달라졌는데,
모든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고 살았는데, 마음속에서 나는 옛날
학교의 모습을 부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왕십리 술집에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다. 우리는 새로 생
긴 것보다 없어진 것들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 닭개장과
술국에 한 수저씩 조미료를 넣어 주던, 지금은 사라진 ‘부귀집’과
오돌뼈, 닭똥집에 소주병 쌓아가던 ‘마기집’도 이야기했다. 천 원
짜리 몇 장으로 떡볶이와 순대를 양껏 먹을 수 있었던 시장통 화
천 아주머니집도 빠지지 않았다.
언제 다시 오르려나
지금도 누군가를 만날 때면 자주 하는 소개말이 있다. 특히 같은
대학 출신을 만날 때 그렇다. 대신 소개를 해 주어도, 스스로 이야
기를 해도 “한양대 국문과 91학번”이라고 말한다. 대학을 졸업하
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가구를 만들며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한양대 국
문과 91학번’이다. 그 속에 녹아 있는 건 단순히 학교와 입학년도
가 아니다. 내가 청춘을 어디에서 어떻게 보냈는지를 말해 주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이며 경험이고 또한 지금의 나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진행형의 시간과 공간이다.
학교는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나는 예전이 그립다. 그건 어쩌
면 청춘의 내가 그리운 것인지도 모른다. 학교에 가 본 후, 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도 들었
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20대
를 보낸 그곳으로 한양대를 기억한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간 곳, 친구들을 만난 곳, 셀
수 없는 술잔을 기울이며 개똥철학과 인생과 사회를 이야기하
며 분노하고 웃고 떠들던 곳, 사실 한양대는 학교라는 공간에만
있지 않다. 술에 취해 친구가 데려간 왕십리의 하숙집, 배낭 하
나 짊어지고 떠났던 여행지, 138계단을 내려갈 때 느닷없이 달
려와 어깨동무를 하던 친구, 그 모든 것이 한양대이다. 나는 다
시 학교를 오르는 꿈을 꾼다.
1991. 7. 24
138계단에서 동기들과 함께
1991. 10. 24
국문학과 MT 캠프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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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more exchange students are attending Hanyang University every
year, programs that diminish the cultural gap between the exchange
students and the Korean students are becoming important. Hanmille
is one of the global programs that assigns a Korean student mentor
to a foreign student mentee to help the latter adapt more easily to life
at Hanyang University and in Korea, along with assisting the foreign
student in experiencing diverse cultural activities. After students are
assigned mentees, both mentors and mentees are to write a monthly
report of their activities throughout the month.
Saranghandae ,
Hanyang University’s campus newsletter, has met up with paired
students to hear their experiences of meeting foreign friends.
Exchanging Language and Culture
Kang Hwa-young, a student in the Department of Physical Education,
joined the Hanmille program during the second semester of her
freshmen year. Kang had always been interested in foreign culture
and languages, which led her to apply. She was assigned two mentees,
one from the U.S., and another from Hong Kong. “Basically, as a
mentor, you help them with cultural experiences, along with support in
procuring daily necessities.” At first, Kang was unsure of her usefulness
as a mentor due to her incomplete communication skills in using
English.
However, despite Kang’s worries, the exchange students continuously
helped with her English. In fact, they did not mind her incomplete
English at all. They constantly wanted to experience Korean culture
and learn Korean from Kang despite difficulties in communication.
In groups, they visited places around Seoul like Namdaemun market
and experienced drinking makgeolli, a traditional alcoholic beverage
brewed from rice. Hanging out with foreign friends, Kang was able to
learn naturally enough for her speaking skills to vastly improve. “It isn’t
just language that you learn, but the cultures that we exchange,” noted
Kang.
Guidance in Campus Life
Justine Scotland is an exchange student who came to Korea last
semester from the southern American state of Georgia. She had
traveled through Korea once before, but she knew little of the culture
and was not fluent in the language. Scotland was not familiar with the
campus and routes around the neighborhood, so she decided to join
the program. “When I first came to the school, they asked me whether
or not I wanted to have a Korean student mentor to help me out,” said
Scotland. Hoping to meet a good friend as well as a guide, she said yes.
Scotland actually never had any difficulties with her school life,
so credit is due to this program. Even before the semester began,
Kang had already contacted her to help out. Buying daily necessities
and preparing for school was no problem at all. “I expected to have
a number of problems using public transit or buying things that I
needed, but Kang had already helped me with it before school even
started.” said Scotland. She became friends with Kang instantly despite
difficulty in communication. Soon enough, they became close friends,
exchanging stories of their lives in weekly meetings.
EXCHANGING CULTURE THROUGH
‘HANMILLE’
GLOBAL HANYANGIT PARTNER
By Hur Jae-seok(Student Reporter)

COMMON UESTIONS
Any advice for students who will be joining Hanmille next semester?
Kang Learning foreign languages and cultures will allow broader perspective in this
globalized world of ours. Don’t be worried about speaking English because it will never be a
problem.
Scotland Treat your mentor with the respect deserved, and your mentor will treat
you well, too. But join this program only if you’re serious about meeting with your
mentor.
Are there any memorable activities in Hanmille?
Kang My mentees were surprised that I was not good at eating spicy
food, since Korean foods are known to be spicy. Also, they were
surprised at how much whiter the makeup is for Korean girls. Seeing
the reactions of foreigners to our culture was interesting.
Scotland I remember the first time we went drinking together with a group of
friends. We ended up staying out much later than planned because we were having so
much fun even though only half of us spoke Korean and English well.
Are you willing to participate in more programs similar to Hanmille?
Kang I am already registered for next semester’s Hanmille activity and looking forward to
having more experiences like these.
Scotland I’m interested in making more Korean friends, so I would like to try out more
programs if given the chance.
(Left) Kang Hwa-young, (Right) Justine Scot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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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범,
꽃가루 알레르기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15%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꽃가루 알레르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 된다.
이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성인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청소년이나 초등학생의 꽃가루 알레르기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글. 오재원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그림. 박하영
건강한대IT PARTNER

환절기에 절정 이루는 꽃가루
봄이 되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어린아이들이 늘어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아이들 옷 입
히기가 애매하고,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자주 노출
되는 것이 문제다. 겨울방학 동안 집에 있다가 개학을 하면서 학교
나 유치원, 놀이방 등에 다시 나가게 된 아이들이 서로 접촉할 기회
가 많아지면서 호흡기 감염이 쉽게 전파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도 한몫을 한다. 알
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봄과 가을철에 절정을 이루는 꽃가루로 인
해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더욱 심해진다.
그렇다고 봄에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건 아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식물이 언제 개화되느냐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이
계절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봄과 여름에는 나무나 잔
디와 같은 초목류의 꽃가루 알레르기가 나타나고, 늦여름이나 가을
철에는 돼지풀이나 쑥 등 잡초류의 꽃가루 알레르기가 주로 나타
난다. 결과적으로 영하의 추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꽃가루 알레르
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특정 꽃가루가 날아가서 붙게
되면 미세한 꽃가루가 코나 입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이 직접 코나 기도 등의 점막에 붙어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
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꽃가루가 침이나 가래 등에 분해되어 모
세기관지나 폐에 도달하게 되면 천식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절한 치료와 예방으로 극복
감기와 달리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 맑은 콧물이나 가려움증, 재채
기가 심하다. 결막염의 경우에는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눈물이
많이 난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땐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
는다. 일반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족력은 부모가 모두 알레르
기가 있으면 80%, 한쪽만 있으면 대개 60% 정도 발생한다.
일단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 문진을 하
고 알레르기에 대한 검사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피부시험
과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통해 꽃가루 알레르기를 진단한다. 이밖에
코나 기도에 직접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넣어 자극하는 유발시험도
있다.
꽃가루는 계절성 항원이라 특정 계절 동안만 날아다니지만 이를 회
피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꽃가루가 발생하는 근원지를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환자나 가족이 외출했다
가 돌아오면 옷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내고 유행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창문 등을 닫아 원인 항원에 대한 노출을 어느 정도 막
을 수는 있다. 그래도 옷에 묻거나 창문을 통해 실내에 꽃가루가 들
어오는 경우가 많아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
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집먼지
나 꽃가루 등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
밤에는 창문을 닫고,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새벽 및 아침(오전 5~10시)
운동을 자제한다.
꽃가루가 많거나 바람이 잦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
고, 운전 시에는 반드시 창문을 닫는다.
알레르기 유행 시기에는 옷이나 빨래를 밖에 널지 않으며, 잔
디를 깎거나 낙엽 쓰는 일 등은 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고, 알레르기
약을 먹되 과다한 복용은 삼간다. 필요하면 ‘꽃가루예보’ 홈
페이지(www.pollen.or.kr)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한다.
예방법1
예방법2
예방법3
예방법4
예방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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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
최근 한마음병원이 장학사업에 착수했다.
경남지역 고교 우수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원된 이번 사업에 한양대학교 학생도
선정됐다. 한마음병원 장학금 수혜자인
김현수 학생을 만나봤다.
글. 이재오(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IT PARTNER

쌍둥이 형제라 학비 부담도 두 배
청운의 꿈을 안고서 입학한 대학. 학교를 다니는 것은 즐거운 일이
지만,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마음 한편에 무거운 마음을 간직한
채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현실적으
로 학생들의 부담을 가장 쉽게 덜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장학
제도다.
김현수 학생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작게나마 꾸준히 장학금을 받아
왔다. 중학교 때는 한 금융기관의 장학사업 수혜자로 선정된 적이 있
으며, 졸업 즈음에는 성적 우수자로 뽑혀 특별 장학금을 받았다.
“쌍둥이 형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학비에 대한 부담을 적잖이 느끼
셨어요. 학비가 동시에 두 배로 들어가는 셈이니까요. 심지어 고등
학교 땐 형과 같이 자취를 했습니다. 그 생활비도 만만치 않았죠.”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더욱 가중된 학비 부담에 장학금을 받을 방
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학교에서 연락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양대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에 입학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만났던 입학처 직원 분께서 제가 창원에서 고
등학교를 졸업한 걸 기억하시고 이번 장학금 신청을 추천해 주셨
어요.”
부모님 영향으로 봉사활동에 익숙
한마음병원 장학금은 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경남지역 고
교 우수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펼친 장학사업이다. 김현수 학생은
“고등학교 때까지 경남 창원에서 살면서 오며가며 보아왔던 한마
음병원에서 도움을 받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한다.
“창원에 있을 때 지나다니면서 항상 봤거든요. 장학사업을 하는지
도 몰랐고 직접 가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기회가 닿아 장학금을 받
게 된 것이 놀라워요. 여러모로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현수 학생은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기부 등을 통해 언젠가는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현수 학생은 고등학교 때는 매년 100시간 이상씩 봉사활동을 했
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이처럼 봉사활동이 익숙
한 데에는 평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어머니께서 오래 전부터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셨어요. 마을의
방범대, 경로당, 노인복지센터 같은 곳을 자주 찾아가셨습니다. 일손
을 거들기도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산책도 하셨죠.”
김현수 학생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이런 모습들을 보며 나눔에
대한 생각을 키워왔다.
남은 대학 생활도 의미 있게 열심히
김현수 학생은 이제 갓 1학년 생활을 마쳤다. 그는 “생각만큼 열심
히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해 아쉽다”며 “2학년 땐 더 열심히 생활하겠
다”는 의지를 다졌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자취를 하면서 학교 수업을 듣고,
학부에서 집행부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 지나 있더라고요.
신입생 때는 남들만큼 일도 잘하지 못했고, 그것 때문에 선배들에
게 적잖이 혼났어요. 집행부 내 홍보부에서 일을 했는데, 생각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열과 성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정책국장을 맡았거든요.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할 겁니다.”
장학금을 받은 것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을
하겠다는 김현수 학생. 앞으로 펼쳐질 그의 알찬 대학 생활을 기대
해본다.
한마음병원 장학금 수혜자
김현수 학생(경제금융학부 15)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요
과나눔 봉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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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해 10월 24일 한양대학교에서는 ‘입학 3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가 열렸다.
1985년 대학 생활에 첫 발을 내디뎠던 청년들은 30년 만에 다시 교정을 밟았다.
그 자리에서 그들은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기 위해 지난 2월에 열린 85학번 동기회 출범식 현장을 찾았다.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사랑의 릴레이IT PARTNER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
공감 소통으로과

한국 사회의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한 울타리 안에서 겪은 우리 한양대학교 85학번은
입학 30주년을 계기로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한양대학교 85학번 동기회 회칙 중에서
작은 힘들이 모이고 모여
한양대학교 85학번 동기회 출범식이 열린 지난 2월 20일 서울 서
초구의 한 카페를 찾았다. 카페에서는 출범식 준비가 차근차근 진
행되고 있었다. 한양대학교 선후배들이 뭉친 ‘루터스 OB밴드’의
공연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준비를 돕는, 격동의 시기를 함께 보낸
왕년의 용사들은 이제 지긋한 중년이 되어 있었다.
30년 만에 다시 모인 85학번들은 작년 홈커밍데이 행사 때 후배들
을 위한 장학금 9,300만 원을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그들은
또 어떤 일을 벌일 것인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양대학교
85학번 동기회’의 강경원 회장과 하영판, 이나주 사무총장을 만났
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살림꾼’ 하영판 사무
총장(자원공학과 85)에게 들을 수 있었다.
“85학번 홈커밍데이 행사를 학교 측에서 마련해주었을 뿐 아니라,
행사 비용을 모두 부담해주었어요. 학교가 우리를 위해 그렇게까지
배려해주었는데, 우리가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
가 결국 장학금 이야기가 나왔어요.”
하영판 사무총장은 특정 인물이 거액을 기부한 게 아니라고 강조
했다. 1인당 보통 10~30만 원 정도를 냈고, 많게는 100만 원 정도
부담했다고 한다. 적은 금액이 모이고 모여 9,300만 원을 만들었다.
“처음부터 기부할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특별히 기부에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한 번 해보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삶의 활력소
가 됐다고 할까요? 작은 힘들이 모이고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걸 실
감했습니다.”
부족할 때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
하영판 사무총장은 이번 장학금 전달을 계기로 나눔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꼭 누군가를 위해서라기보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도 ‘기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하영판 사무총장(자원공학과 85),
강경원 회장(법학과 85),
이나주 사무총장(식품영양학과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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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부를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당장 자신 주변부터 살펴보
라고 권했다. 자신의 친구, 동문과 후배를 돕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
“85학번 모임만 해도 학교 후배들을 위한 기금 마련으로 시작하고
있으니까요. 다른 동문들도 같은 학교 후배를 돕는다고 하니 더 적
극적으로 참여했고요.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에 대한 기부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건 사실 크게 실감 나는 일은 아니잖아요. 내가 뭐
라고 이걸 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주
변 사람을 돕는다고 하면 부담을 덜 느끼게 되는 거죠. 이런 식의
기부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어요. 그러면
서 차츰 외연을 넓히면 되지요.”
강경원 회장(법학과 85)과 이나주 사무총장(식품영양학과 85) 역
시 기부에 대한 의견을 더했다.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안정이 됐을 때 기부를 하면 된
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진정한 나눔이란 서로 부족할 때 하는 거라
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지 않는다면, 영영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지
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게 핵심입니다.”(강경원 회장)
“기부는 제게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면 더 맛있어지는 음식 같은 느
낌이에요. 영화도 많은 사람들과 극장에서 봤을 때 더 재미있는 것처
럼. 막상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가지면 그 가치는 하늘로 향한답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시켜서, 분위기에 휩쓸려 시작한 게 사실인데 이
제는 안 하면 스스로가 갑갑해져요.”(이나주 사무총장)
지금 당장 나누지 않는다고 해도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
만 조금만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자. 우리 주변에는 생각 이상
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우리의 소소한 작은 나눔이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나주 사무총장의 말처럼 맛있는
음식은 나누어 먹을 때 더 맛있지 않던가.
공감과 소통의 기부
85학번들은 유난히 잘 뭉친다고 하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
오는 것일지 궁금했다.
“동기회 회칙에도 나오듯 우리의 대학 시절은 격동의 시기였어요. 사
회운동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뭉칠 기회가 많았지요.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도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85학번 모임은 현재 모바일 커뮤니티에 800명 정도 가입돼 있으며,
그중 150여 명의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영판 사
무총장은 85학번 모임의 힘은 단결력에 있다며 소모임 ‘강태’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85학번 내 소모임 ‘강태’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30명 정도인데 이
친구들이 재학 시절에는 하나같이 비딱하지만 재미있는 괴짜들이
었어요. 그 당시에는 서로의 존재를 잘 몰랐다가, 최근 85학번이라
는 울타리에서 만나 급속도로 친해졌지요.
그렇게 해서 뭉친 30여 명의 동문들이 85학번 모임의 핵심이 되고
있어요. 행사 때 참여도도 높고, 진행에 도움도 많이 주고요.”
85학번의 특징은 서로 나누고 가르지 않는다는 것. 서울 캠퍼스와
에리카 캠퍼스로 나누거나, 학과별로 구분 짓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한양대 85학번’이란 이름 아래 자신들이 하나라는 사
실을 강조한다.
“우리 동기회를 잘 설명해주는 단어가 ‘소통’과 ‘공감’이에요. 끈끈
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진심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려고 합니다. 그래
서 우리 모임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85학번 동문들은 장성한 자제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에는 대학생도 있다. 한양대 후배들을 지켜보는 마음이 마치 그와
같을까.
“후배들에게 꼭 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이건 꼭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후배들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
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요. 가장 빛나는 때인데, 그걸 모르는 경우
가 많더라고요.”
하영판 사무총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동문 재정위원회가 있는데, 장학사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
어요.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할 겁니다. ‘빨간 내복 캠페인’도 계획 중이에요. 예전에는 취직해
서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에게 빨간 내복을 선물했잖아요? 그처럼
첫 월급이나 승진 등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일정 금액을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자는 캠페인이에요. 아직은 구상 단계로 좀 더 구
체화시킬 예정입니다. 우리는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뗀 상태예요.”
나눔이라는 큰 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들은 튼실한 준비 공사를 하
고 있다. 이모저모 꼼꼼하게 점검한다. 그들의 노력만큼이나 85학
번 동기회는 밝게 빛날 일만 남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통과 공
감의 기부가 자리 잡고 있다.
2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안정이 됐을 때
기부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진정한
나눔이란 서로 부족할 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지 않는다면,
영영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지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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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0대에 접어든 ‘왕년의 용사’들은 이름표를 받아들고 모처럼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갔다
2 하영판 사무총장과 이나주 사무총장, 강경원 회장은 85학번 동기회
실무를 맡고 있는 살림꾼들이다
3 한양대학교 응원단 선후배들로 구성된 ‘루터스 OB밴드’가 85학번
동기회 출범식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4 지난해 10월 24일 열린 ‘홈커밍데이’ 행사를 통해 85학번은 다시 뭉칠 수 있었다
51
50

문제 해결 능력
겸비한
기술 혁신형 인재를
양성합니다
체계적인 실습 관리의 중요성
지난 2012년부터 현장 실습에 참여한 기업과 학생의 현황 분포 변화를
보면 해마다 그 수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현장실습지원센터가
설립된 2014년부터 참여 실적이 두드러지게 상승해 체계적인 실습 관
리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양대학교는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서
전국 종합 순위 3위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
실제로 순위 상승에 가장 큰 역할을 한 2대 핵심 지표에 창업 교육과 함
께 현장 실습 지표가 꼽혔다.
다양한 현장 실습 기회 제공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의 센터 직원들은 실습 기업 섭외, 학생 홍보 및 신
청 접수, 학생 파견 및 현장 점검, 실습 학생 사전・사후 교육 등의 실습
지원 업무 진행을 위해 방학과 학기 구분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현장 실습은 실습 기간에 따라 여름방
학 및 겨울방학에 8주 기간으로 운영되는 단기 현장 실습과 학기 중 16
주 이상 진행되는 장기 현장 실습으로 나뉘며, 실습 장소에 따라 국내
현장 실습과 해외 현장 실습으로 구분된다. 현장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
에게는 대학 및 기업 지원금과 함께 학점 인정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러한 현장 실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든 한양대학교 현장
실습 프로그램이 ‘HY-WEP(Hanyang-Work Experience Program)’
이다. 기업과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현장 실습 프로세스를
진행하게 된다.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시대에 글로벌 기업들은 직무와 적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 실습, 인턴십,
직장 체험 등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기업 현장 실습을 기획 및 총괄하고 있는
LINC사업단 현장실습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 8월
이러한 배경에서 설립됐다.
클릭&줌인IT PARTNER
현장실습지원센터
기업 사전 등록
상시 가능
실습 기업 신청
실습 기업
신청 등록 문의:
한양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
02-2220-2092, 2094
HY-WEP
홈페이지 접속
http://hywep.hanyang.ac.kr
접속 후 로그인
(HY-in ID/PW와 동일)
모집 기업 검색
실습 기업 조회
페이지에서
해당 학기 모집
실습 기업 확인.
직무, 소재지 등
조건 조회
이력서 작성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서약서 작성.
희망 기업 ‘실습 신청’ 클릭
HY-
WEP
1 2 3 4 5
현장 실습 진행 절차
HY-WEP 등록 기관 대상으로
프로그램 시작 3~4주 전 메일 안내

시대가 원하는 인재 만든다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는 현장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사전・사
후 교육을 통해 실습 교육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전・사후 교육 프로그램을 HY-JOB이라 부른다. HY-JOB은 실습생
에게는 관심 기업과 지원 직무에 대한 실무 능력 강화와 자신감 고취의
기회를, 실습 기업에게는 기관 특성과 실습 업무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
재 활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1:1 컨설팅을 통해 진행하는 사후 교
육은 실습을 마친 학생들이 자신의 실습 경험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심
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실습지원센터는 정책적으로 학생들의 현장 실습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13학번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인턴십의무이수제’를 도입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실습 참여 확대를 위해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고
도 장기 현장 실습에 참여할 수 있는 ‘선택형4+1학년제’를 도입해 재학
중에 최대 1년 동안 무등록 상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는 학생들의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기 위
해 글로벌 현장 실습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트남, 폴
란드 3개국에 7명의 학생을 파견해 글로벌 현장 실습의 첫발을 성공적
으로 내딛었다. 또한 기업과 협의해 현장 실습 참여 학생들의 실습 수행
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금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한양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의 목표는 학생 및 기업들의 현장 실습 참
여 확대와 만족도 제고를 통해 국내 대학 최고의 현장실습센터로 자리매
김하는 것이다. 아울러 시대가 원하는 시장 친화적 인재, 즉 테크놀로지
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 현장의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혁신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인력들이 밤낮없이 뛰고 있다.
1 센터장을 포함한 세 명의 센터 직원들은 기술 혁신형 인재 양성
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 한국일보사에서 진행된 현장 실습
2012
100
200
300
400
500
600
700
2013 2014 2015
HY-WEP 주요 현황
실습생
등록 기업
171
290
427
584
482
260
170128
1 2
서류 심사 / 면접 진행
및 선발 확정
서류 심사(HY-WEP 홈페이지)
회사별 면접 진행
(기업별 자체 진행)
실습생 선발
(HY-WEP 홈페이지)
HY-WEP
사전 교육
(대학 주관)
실습 시행 보고서 작성
사진 첨부,
설문조사 작성
평가표 입력
HY-WEP 홈페이지에서
실습생별 출석부,
평가표 입력
(설문조사 작성)
HY-WEP
사후 교육
(대학 주관)
6 7 8 9 10 11
53
52

최소 지출,
최대 만족!
가성비 열풍이
뜨겁다
경제 저성장, 취업난, 고용 불안, 소득 양극화
등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성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치보다는 가치를, 브랜드보다는 실속을
우선시하는 가성비 열풍에 대해 알아보자.
막강한 정보력으로 가치를 소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면, 이제는 브랜드라는 계급장을 떼고 가치로 승부하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는 이미 브랜드의 후광이 아니더라도 객관적으
로 품질을 판단할 정도로 정보에 민감하고 똑똑하다.
실제로 가성비가 소비의 새로운 척도로 급부상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
은 브랜드이거나 심지어 노브랜드일지라도 강력한 입소문과 함께 판매
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흠집이 있거나 반품된 제품, 유통기한이 임박
한 B급 제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는 올
해의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플랜 Z’를 소개해 눈길을 끌
었다. 최선인 플랜 A, 차선인 플랜 B가 모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최후
의 보루로, 일명 ‘구명보트 전략’으로 불린다. 플랜 Z는 아끼고 안 쓰는
게 아니라, 수입에 맞게 적게 쓰면서 최대의 만족을 얻는 실속형 소비
행태를 지향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의 약진은 이러한
플랜 Z의 대표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다.
No brand! 가성비가 답이다
가성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우수한 품질, 저렴한 가격, 깔끔한 디자
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다. 뛰어난
가성비로 대륙의 실수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하는 샤오미는 보조배
터리, 스마트밴드부터 최근 스마트폰, 체중계,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전자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
렌드와 맞물려 고가 상품이 주도하던 스마트폰 시장도 프리미엄 기능
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에 위협받고 있다.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해외 직구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의
류나 건강식품에 국한됐던 해외 직구 품목은 국가별로 희소성이 있거
나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로 세분화되고 있다. 심지어 국내 제품을 해외
직구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가성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PB브랜드를 앞
세운 편의점 업계는 한창 가성비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맛과 가짓수
를 늘리되 가격은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은 알뜰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학생 및 직장인들 사이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식품업계와 외식업계도 가
성비 광풍에 대용량 경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용량은 늘리되 가격은 그
대로 유지한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패션・뷰티업계 또한 다양한 셀프 헤어 제품, 포장을
단순화하고 효능에 집중한 화장품 등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소비자들은 스스로 염색을 하고,
PB브랜드를 애용하고, 천 원짜리 저가 커피를 마셔도 충분히 만족스러
운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에 가성
비 좋은 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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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
한양대학교 발전기금
뉴스레터가
새롭게 발행됩니다
한양을 사랑해주시는 기부자 분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한양 100년의 꿈’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해드릴 ‘발전기금 뉴스레터’가 새롭게 창간됩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사랑한대>에 함께 실렸던 발전기금 관련 내용
(기부자 명단, 관련 행사 및 뉴스)은 새로 발행할
‘발전기금 뉴스레터’로 옮겨졌음을 알려드립니다.
새롭게 발행되는 ‘발전기금 뉴스레터’에
한양 동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02-2220-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