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6년 9-10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6.09.01 · 56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ANYANG UNIVERSITY MAGAZINE
사랑한대
SEPTEMBER/OCTOBER 2016 VOL.232
우물 안에 갇혀 있으면 평생 그만큼의 하늘만 볼 수 있다고 하지요.
우물 밖을 벗어나 광활하게 펼쳐진 푸른 하늘과 만나세요.
끝없는 가능성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소통 공감 _ 청년 창업의 베이스캠프, 글로벌기업가센터
선배를 만나다 _ 미래를 위한 힘찬 전진
사랑의 릴레이_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이 되기까지
PROLOGUE
풍요로운 결실, 수확하는 기쁨
유례없이 극심했던 한여름의 폭염 때문일까요?
조심스레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가 반갑기 이를 데 없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를 이겨낸 곡식과 과일은
강렬한 햇볕을 자양분 삼아 알알이 영글어 가고,
이제 곧 풍성한 열매로 수확과 결실의 기쁨을 안겨줄 것입니다.
뜨거운 태양을 이겨낸 이들에게 건네는 선물 같은 풍요로움을 통해
새삼 자연의 법칙과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가을은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간 흘린 땀의 흔적을 돌아보며 충만한 내일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한 해 농사를 끝내고 가을걷이를 하는 농부의 기쁜 마음처럼
이 계절, 모두에게 사랑과 행복, 성공과 환희가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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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영무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16년 9+10월호(통권 232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오인숙, 노윤영
아트 디렉터 이영복
디자이너 김지현, 김남형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인쇄 내일북 031.923.8061
구독·주소 변경 02.2220.2032 정가 3,000원
CONTENTS_
SEPTEMBER/OCTOBER_2016_VOL.232
한양 IT PLACE 04
인문대의 새로운 명소, 지하 북카페
H-FOCUS 06
후기 학위 수여식 개최 외
H-NEWSROOM 08
한양대, 2017학년도 신입학 수시 전형 안내 외
한대 단상 12
꿈꾸고 도전하는 이들의 선택, 청년 창업
소통 공감 14
청년 창업의 베이스캠프, 글로벌기업가센터
캠퍼스 이슈 18
서울에서 유럽으로 성큼! 연구소 화상 탐방
人사이드 人터뷰 20
인생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
선배를 만나다 24
미래를 위한 힘찬 전진
시선 집중 28
분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
동고동락 32
누군가 하고 있는 나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부
벤처한대 34
감성 듬뿍 담은 색다른 경험을 즐기다
타임머신 38
왕십리의 전설을 찾다
GLOBAL HANYANG 40
Summer with Hanyang 2016
건강한대 44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체크리스트
사랑의 릴레이 46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이 되기까지
클릭&줌인 50
한양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수호대
H-프리즘 52
86학번 한양인 모여라! 10월 15일(토), 2016 홈커밍데이
짧은 글 긴 이야기 54
내 마음속의 한양인
IT STORY
IT FAMILY
IT 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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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양 IT PLACEIT STORY
인문대의 새로운 명소, 지하 북카페
인문대 지하 공간이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휴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곳,
한층 쾌적하고 밝아진 쉼터가 한양인을 찾아옵니다.
人文大学的新天地,地下图书咖啡店
人文大学的地下空间大变身,每个汉阳人都可以在这里尽情地休息和学习。
在这里汉阳人可以享受更加舒适、明快的休息空间。
NEW UNDERGROUND BOOK CAFÉ
IN THE HUMANITIES BUILDING
The underground floor of the Humanities building is now transformed.
The place where anyone can take a break and study.
Hanyang’s book cafe welcomes all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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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OCUSIT STORY
지난 8월 19일 교내 올림픽체육관에서 ‘2015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학위 수여식에
서는 서울캠퍼스에서 박사 230명, 석사 613명, 학사 1,029명 등 총 1,872명이 학위를 받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졸업을 축하하는 가족들과 선후배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는 건학 이념 낭독, 축사, 학위 수여 및 시상, 축하 연주 및 축가, 교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
됐다. 학위 수여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대학원 화학과 유정주 학생이 이사장상을 받았다. 이어 대학
원 건축학과 이병수 학생과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과 최승연 학생 외 27명이 공로상을, 대학원 재료공
학과 김연성 학생이 동문회장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이영무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따뜻한 품성, 진심 어린 비판자와 조언자의 자세, 또 다른 도약을 강
조했다. 이 총장은 “꿈꾸어 왔던 소망과 열정을 따뜻한 품성 위에 마음껏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하며, “스스로 진심 어린 비판자이자 조언자가 되어 늘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세를 갖고, 학교
에서 습득한 전공 지식과 역량으로 꿈을 이뤄나가 선배들이 가꾼 한양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
부했다.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며 학위를 받는 졸업생들의 표정에는 긍지와 자부심이 넘쳤다. 학위 수여식을 마
친 졸업생들은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졸업을 자축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
억을 남겼다.
학문에 대한 4년간의 열정이 결실을 맺는 시간인 만큼 졸업식 현장은 새로운 시작을 향한 기쁨과 설렘
이 가득했다.
후기 학위 수여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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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교내 올림픽체육관에서 ‘2016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가 열렸다. 한양대는 ‘지능형 자
동차’로 불리는 인공지능 자동차의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를 개
최하고 있다. 지능형 모형차란 임베디드 PC(Embedded PC)라 불리는 내장형 전자제어 시스템이 탑재
된 모형차다. 임베디드 PC가 모형차의 두뇌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사람의 제어 없이도 거리 조절, 속도
조절, 장애물 회피 등이 가능하다.
지난 2003년부터 매해 7월 개최하는 이 대회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이 직접 지능형 모형차
를 설계·제작해 지정 코스를 주행하며 실력을 겨룬다. 2003년 100팀, 350여 명에서 2016년 120팀,
600여 명으로 참가자가 늘면서 자동차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경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참가 학생들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해가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
다. 초기 대회에서는 라인 유지 기술만 평가했지만, 2012년과 2014년에는 각각 자동 주차 항목과 속도
제한 구간 등이 추가됐다. 이번 대회에는 주행 중인 모형차가 장애물을 알아서 피해 가는 ‘충돌 회피 기
술’이 포함됐다. 많은 팀들이 이 기술에 어려움을 겪고 실격해 우승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예선 상위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실력을 겨뤘고, 최종 우
승은 본선에서 랩타임 24초를 기록한 한양대 ‘A-team’이 차지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직접 대회의 모든 과정을 준비
한다는 점이다. 수개월 동안 스마트 자동차의 핵심 기술을 설계하고 적용하며 저마다 특색 있는 모형차
를 개발한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겪는 일도 허다하지만, 스마트 자동차에 관심을
가진 많은 학생들로 인해 대회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양대 ‘A-team’,
2016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 최종 우승
H-NEWSROOMIT STORY
한양대는 2017학년도 신입학 전형에서 총 2,811명(정원 내 모집 인원
기준)을 선발한다. 학생부, 논술, 재능(특기자) 중심의 수시 전형에서 전
체 모집 인원의 약 71.8%인 2,018명을 선발하며,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
을 통해 약 28.2%인 793명을 선발한다.
신입학 전형 주요 사항 및 특징
2017학년도 한양대 전형의 기본 방향은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대입 전형이다. 우선 2016학년도의 연장선에서 전형 간소화를 유지한다.
아울러 사교육 유발 요소로 항상 지적받는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을 축소
하고, ‘논술 문제 고교 교육 과정 내 100% 출제’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
의 부담을 완화했다.(수시 4개 전형) 마지막으로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강
조되고 있는 인문·자연 계열 융·복합 인재 양성 및 수능 계열 통폐합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경영대학(경영학부, 파이낸스경영학과)
에서 전체 학과 인원의 약 10%(경영학부 21명)를 자연 계열 학생으로 선
발한다.
수시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전면 미적용하고, 개별 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 중심으로 실시한다.(학생부 교과 전형 & 학생부 종합 전형 ▶
학생부, 논술 전형 ▶ 논술, 특기자 전형 ▶ 특기) 이러한 수험생 부담 완
화의 노력과 함께 고교 교육 정상화와 성실한 학교생활만으로도 준비가
가능한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전년도 대비 54명 증가)
한양대는 2017학년도 신입학에서도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한다. 다이
아몬드7 장학금의 경우 장학 기준 충족 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이
아몬드7 장학금은 한양대의 계열별 특성화학과 7개 학과(다이아몬드7학
과)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학과는 자연 계열의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에너지공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인문·상경
계열의 정책학과, 행정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다. 수시 전형을 통해 해당
학과에 합격한 수험생(추가 합격자 포함)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
다. 장학금 지급 세부 사항 및 유지 조건은 모집 요강을 통해 공지한다.
기타 전형 세부 사항 및 전형별 변경 사항 등은 한양대 입학처 홈페이지
에서 원클릭 서비스를 통해 전형 계획, 전형별 유튜브 안내 동영상, 온라
인 입학 상담 및 기출문제 등을 손쉽게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및 유선 상담도 상시 가능하다.
수요자 중심의 입학 정보 제공
한양대는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수요자 중심의 입시 제도를 운영한
다. 그 일환으로 투명한 입학 정보 공개를 꼽을 수 있다. 입학 홈페이지
(http://go.hanyang.ac.kr) 및 입학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한양입학플
래너)을 통해 과거 내신 성적, 논술 성적, 수능 백분위, 충원율 등의 입학
한양대, 2017학년도 신입학 수시 전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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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전체 등록자의 입학 정보를 전형별·학과별로 공
개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전형 및 학과에 대한 과거 입학 정보를 참고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개발·제공하는 입학 정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나의 수시 전형 찾기 △전공 적성 나침반 메뉴 체계화 △2017학년도
수시 전형별 설명회 영상 △전년도 시행 각종 기출문제 및 모의문제 △
가상 대학 탐방 등의 기능이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
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입학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수험
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고, 특히 지방에 거주해 입시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한양입학플래너를 전면 개편해 입학 전
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4만 명 이
상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입학 홈페이지도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개편했다. 시기별로 많이
찾는 정보를 분석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스마트하게 개편한 것. 해당 메뉴는 전년도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올해의
수요를 예측해 설계됐다.
전형 일정을 보면, 9월 초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서류 평가
및 대학별 고사를 실시한다. 평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전형은
10월 중순·말, 평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전형은 12월 초에 최종 합
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논
술 전형의 논술 고사는 수능시험 직후(11월 19~20일) 이뤄지며, 12월
중순에 수시 미등록 충원을 실시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교과 성적이 중요한 전형이다. 전년도 기준, 합격자의 계열별 학생
부 등급 평균은 자연 1.12, 인문 1.13, 상경계 1.06이다.
▶ 조언 : 교과 성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준비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일반, 고른 기회)
학생부 종합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나 면접, 제출 서류(자기소개
서, 교사 추천서)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이
라는 전형명에 걸맞게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종합적으로 선발한
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1,061명이라는 큰 규모의 인원을 선발하는 전
형이기 때문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생의 적성·인성 및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선발한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신뢰하며, 학생의 교내 활동과 교사의 학
생부 학생 관찰 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학생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수험생의 활동 내용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경
우, 평가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교사들과 교류하고 문의할 예정이다.
▶ 조언 : 무엇보다 교내 활동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평가 시 학생부
에 기재된 교내 활동 과정(경험, 역할, 학습 내용) 등이 적극적으로 평가
된다. 절대적으로 좋은 활동이라는 것은 없으며, 활동 자체에 중점을 두
기보다는 그 활동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전형
논술과 학생부 반영 비율이 60:40이지만, 논술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
이다. 문제 난이도는 100% 교육 과정 내 출제를 통해 고교 현장의 수준
을 반영하며, 논술고사 시간은 90분으로 전년도에 비해 15분 증가했다.
또한 학생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교과 성적(내신)을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학교생활 성실도를 종합 평가한다.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 조언 : 교과 성적이나 수능 성적 관리보다 논술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
야 한다. 한양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모의논술(5월, 7월 시행)과 논술
연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기자 전형
어학과 예체능(미술·음악·무용·체육·연기) 특기자로 나눠 선발한
다. 어학 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하
고, 이들을 대상으로 2단계 외국어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에세이의 경우 단순한 어학 실력보다는 수험생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평
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의 경우 사전에 주어지는 질문지 없이 두
명의 면접관이 한 명의 수험생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일반 면접)으로
진행되며, 수험생의 인성과 언어 구사 능력을 평가한다. 예체능의 경우 미
술·음악·무용은 실기 위주로 평가하며, 체육과 연기의 경우 실적과 서
류 위주로 평가한다.
▶ 조언 : 교과 성적이나 수능보다는 해당되는 특기에 중점을 두고 고사
를 준비해야 한다. 어학 특기자의 경우 한양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모의
에세이(5월, 7월 시행)와 에세이 연습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주요 전형 안내]
수험생과 학부모 위한 1:1 수시 상담 카페 열어
지난 8월 13일 교내 HIT 6층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 상담 카페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수험
생과 학부모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양대는 일방적인 입시 설명회가 아닌 20여 명의 인재 선발관
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1:1 맞춤형 상담에 주력하는 ‘착한 입시
상담’을 기획했다. 지난 8월 8일 참석자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
과, 단 2분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한양대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모든 수시 전형을 대상으
로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H-NEWSROOMIT STORY
People
김은규 교수, 제14대 한국진공학회장 선출
물리학과 김은규 교수가 지난 8월 1일 제14대 한국진공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7년 1월 1일부터 2년
2개월이다.
한국진공학회는 1991년 9월 10일에 창립한 중견학회
로 현재 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IUVSTA(국제진공과학기술응
용연맹)에 가입된 국내 유일의 진공 관련 학회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영문 저널 <ASCT(Applied Science and Convergence
Technology)>는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재 학술지이며, ISSN 번호를 부
여받아 매년 국제 수준의 학술 논문 100여 편을 게재하고 있다.
한국진공학회는 매년 두 차례의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진공기술
분과, 표면 및 계면과학 분과, 플라즈마 및 디스플레이 분과, 반도체 및 박막
분과, 나노 및 바이오인터페이스 분과, 에너지기술 분과의 여섯 개 분과 학술
회의 논문집과 진공 관련 기술 해설서 등 관련 자료를 출판하고 있다.
김찬형 교수, ‘대한민국 인물 대상’ 선정
원자력공학과 김찬형 교수가 지난 8월 1일 국회 헌정기념
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의정 대상 & 대한
민국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인물 대상의 학술
원자력공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물 대상’은 기자단, 전문 교수진, 대한민국 인물 대상 선정 위원
회 등으로 구성된 심사진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 절차와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홍상 교수팀, ‘과학기술 우수 논문상’ 수상
의과대학 비뇨기과 문홍상 교수팀이 지난 7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세계과학기술인대회에서 ‘과학기술 우수 논문
상’을 수상했다. 논문 내용은 양평 지역의 노인을 대상으
로 하부요로증상 및 전립선비대증의 빈도에 대한 조사와 전립선비대증을 악
화시킬 수 있는 인자에 대한 연구다.
문 교수는 “도시와 달리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골 지역 노인들의 하부요
로증상 및 전립선비대증의 빈도와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라며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대국민 계도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7월 28일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2016 대
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에서 ‘서비스혁신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설립 이념 아래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시설 및 첨단 장비로 국내 의료 수준을 향상시켜 왔고, 특성화 센터
와 전문 클리닉을 바탕으로 중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
해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광현 병원장은 “한양대병원은 중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아 365일 24시간
양질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감동’을 넘
어 ‘고객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
‘대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 대상
Medic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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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교수, ‘중소·중견기업 R&D 전략 자문단’ 선정
융합전자공학부 박재근 교수가 중소기업청이 구성한 ‘중
소·중견기업 R&D 전략 자문단’에 선정됐다.
이 자문단은 중소기업청이 중소·중견기업 기술개발
(R&D) 정책 수립 시 민간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외 산업 동향을 아우르는 넓은 시각에서 중소기업청 R&D
정책의 전략성을 검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현장에
맞는 정책 자문을 위해 산업계 위원들 위주로 선정됐다. 자문단 회의는 분기
별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필요 시 수시로 열릴 예정이다. 위원 임기는 2년이
며, 연임이 가능하다.
자문단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 국장, 양봉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당연직 3명, 민간위원(산업계 9명, 학계 3명,
연구계 2명) 14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배기동 교수, ICOM-ASPAC 위원장 선출
문화인류학과 배기동 교수가 지난 7월 5일 이탈리아 밀
라노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협의회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
(ICOM-ASPAC) 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10월부터 3년이다.
배 교수는 2011년부터 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위원회의 법
인화, 회원 확대 등에 힘을 쏟아왔다. ICOM-ASPAC에는 현재 24개국이 가
입돼 있으며, 이 단체에서는 문화유산 보호와 보존과학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운규 교수팀, 국제연구진과 함께 ‘패치형 헬스모니터링
장치’ 개발
에너지공학과 백운규 교수팀을 포함한 국제 연구진이 생
체 신호를 간편하게 무선으로 전달해 다양한 애플리케이
션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돕는 패치형 헬스모니터링 장
치를 개발했다. 스티커를 붙이듯 가볍게 부착만 해도 생체 신호를 모니터
링할 수 있는 장치로, 관련 논문은 국제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 8월 3일자에 게재됐다.
한영근 교수, ‘제26회 과학기술 우수 논문상’ 수상
물리학과 한영근 교수가 지난 7월 14일 ‘제26회 과학기
술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TOF(Time-of-Flight)
레이저 거리 측정 기술에서 대기 조건에 따른 펄스 레이
저 전파 특성 변화 연구’로 시스템 분야에서 대기 조건에 따른 펄스 레이저
전파 특성 변화에 대해 밝혔다.
‘과학기술 우수 논문상’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한국과학기술단
체총연합회의 국내 과학기술 관련 320여 개 학술단체 및 학회로부터 우수
논문을 추천받아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윤재현 학생, ‘2016 무한상상 메이커스 런’ 대상
신소재공학과 윤재현 학생이 ‘2016 무한상상 메이커스 런’에 참가해 대상을
거머쥐었다. ‘2016 무한상상 메이커스 런’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
국과학창의재단과 무한상상실 전국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창업경진대회로,
지난 8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본선이 진행됐다.
윤재현 학생은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다니는 보행자를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우산 끝에 LED 형광 꼭지를 끼워서 사용하는 안전 디자인 제품을 고
안해 ‘빛방울 : 우산 끝 반짝임’을 개발했다. 시제품 형태로 제작된 ‘빛방울’
은 우산을 펼치면 불빛이 자동으로 켜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특허출
원을 마친 상태다.
‘2016 무한상상 메이커스 런’은 지난 5월 참가자를 공고해 전국 172개 팀
의 접수를 받았다. 이후 17개 지역 무한상상실 대표 기관에서 선정 심사를
거쳐 총 110개 팀을 선발했다. 선정된 팀들은 1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약
한 달간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했으며, 중간 결과물을 발표하는 예선
대회를 거쳐 본선 진출팀 10개 팀이 선발됐다.
관광학과, ‘제80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서 2회 연속 대상
관광학과가 지난 7월 13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80차 한국관광학회 강원·평
창 국제학술대회’에서 일반 논문 세션 대상 및 대학원생 제안서 공모전 발표
대회 우수상을 차지했다.
일반 논문 세션 대상을 수상한 관광학과 박사과정 신진옥, 석사과정 이다희
학생과 관광학부 정철 교수는 ‘여행 상품 옵션 선택에서의 옵션 프레이밍 효
과 분석 : 정보 제시 유형을 중심으로’ 논문을 발표해 연구 주제의 참신성 및
연구 방법의 독창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원생 제안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관광학과 석사과정 바야르새
항 철몽 학생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체 숙박 활용 및 연계 상품 개발에 관한
제안서’를 발표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양대 관광학부는 지난 2월에 개최된 제79차 한국관광학회 남도 국제학술
대회 대상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2회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원생 세션에서도 2년 연속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한양대 관광학부는 총 15편의 논문을 발표해 연구 역량
이 강한 학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창업 동아리 ‘3D Makers’팀,
‘기술사업화대전 아이디어팩토리 경진대회’ 대상
학생 창업 동아리 ‘3D Makers’팀이 지난 7월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
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한 ‘2016 기술사업화대전 아이디어팩토리 경진대회’에
서 대상을 수상했다.
3D Makers팀은 10개 대학의 우수 창업 동아리들과 치열한 경연을 펼친 끝
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팀은 촉각과 청각을 통해 지형을 파악하고 이동
경로의 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3D촉지도 아이템으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
았다. 시각장애인의 편리성을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약시 등 일반인도 필요
에 따라 사용 가능하며, 3D 프린팅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것
이 특징이다.
한대 단상IT STORY
청년 창업
꿈꾸고 도전하는 이들의 선택
글.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그림. 박하영
오랫동안 대학생들은 창업보다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청년 창업이라는 테마가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들이 좀 더 적극적인 관점에서 창업을
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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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비범함의 세계에 눈을 뜨다
취업은 ‘수동성’이 특징이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조직에 들어가서
시키는 대로 일을 하는 행위다. 물론 그 직장에 받아들여질지 아닐
지는 내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고 오로지 상대방의 평가에 의존한
다. 반대로 창업의 특징은 ‘능동성’이다. 스스로 움직여서 일을 만
들고 조직을 구성해서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는 행위다. 수동적인
사람과 능동적인 사람, 어느 쪽이 더 우수할까? 대답할 필요도 없
다. 우수하고 탁월한 사람이 스스로 만들고 끌고 나간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수동적인 취업이 최고라
고 여겨졌고, 창업은 취업이 안 되는 사람,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 장년층이 된 CEO 중에는 전화
위복이 된 사례가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취업이 잘 안 된 게 오히
려 다행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 기업을 일굴 행운의 기회를 가졌다”
고 말한다.
창업은 한마디로 Origin, 즉 무언가의 시발점이 되는 행위다. 창업
자에 의해서 하나의 사회적 공동체인 기업이 탄생한다. 창업자가
경영을 잘하면 그 기업은 점점 커진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함께하
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난다. 조직원이 늘어나고 고객이 불어난다.
개인은 작지만 기업은 크다. 그래서 그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도 확
대된다. 좋은 기업의 영향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회가 더 좋아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창업은 단순히 취업의 대안
이 아니다. 취업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높은 그 무엇이다.
내가 근원이 된 그 작은 회사가 연간 매출 10억 원짜리가 될 수도
있지만, 몇 조 원짜리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창업을 꿈꾸고 도전한
다는 것은 ‘비범함의 세계에 눈을 떴다’고 할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진 무수한 기회들
지금 그런 멋진 창업의 신세계가 활짝 열리고 있다. 골드러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파도처럼 밀려들고 있다. 세
상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사람들의 존재 방식이 바뀌고 있다.
무수히 많은 비즈니스 기회의 금광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창업
자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사업체들이 새로운 변화의 옷
으로 갈아입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고 있으며, 신규
사업자들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 그 신세계를 목전에서 보고 있
는 요즘 젊은이들은 행운아다. 그들 앞에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 놓
여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가장 유리한 사람들이 바로 청년들이
다. 고령자들이 새로운 시대의 변화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허둥대
는 사이, 젊은 층들은 그 변화의 파도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사업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기성세대는 주력 고객인 젊은 층의 욕구와 요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청년들이
다. 최근 들어 IT 부문은 물론이고 아이디어 사업, 문화 사업, 외식
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층들이다. 청년 사장들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꿰뚫어 본다는 점이다. 그
들은 기업이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본인들이다. 그래
서 그들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창업의 세계는 요즘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진 모바일 영역보다 훨
씬 더 넓고 다채롭다. 스타트업 기업이 되어 크게 성공하지 않아도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굳이
규모를 키우지 않아도 되는 1인 기업 서비스업도 많다. 일이나 직
업을 보는 관점이 바뀌면 우리는 창업이 가져다 줄 성과를 다른 눈
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돈 많이 벌고 크게 성공하는 것 외에 자신
의 경제적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떤 일, 더구
나 내가 기쁘게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취업이 아닌 창업을 통해 사
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준비
창업에 성공하려면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춰야 한다. 성공한 청년
사장들의 나이를 보면 30대 중반이나 후반이 많다. 이들이 20대보
다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은 사회생활과 조직생활 경험을 통해
경영자로서의 안목과 역량이 성숙했기 때문이다.
기업 성공의 요건이 탁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는 ‘경영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
한 아이템도 경영 역량이 부족한 CEO를 만나면 미래가 없다. 창업
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오
묘하고 멋진 일이다. 그 멋진 일의 승자가 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모든 면에서 자신을 더욱 비범하게 갈고 닦는 것이 훌륭한 창업 준
비라고 할 수 있다. 비범한 습관과 생각, 재능은 창업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가는 모든 길에서 마법사의 지팡이처럼 힘이 되어 줄 것
이다.
경영과 마케팅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지식은 늘 힘이 된다. 기업
을 키우고 잘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학문과 지식은 성공으로 가는
길에 자본 못지않게 중요한 자산이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두 가지 기준은 ‘비즈니스 모델’과 ‘창업자의 자질’이다. ‘인적 네
트워크’도 중요하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 사이에서 이뤄진다. 어
떤 인맥을 갖고 있느냐가 결정적인 순간에 갈림길을 만들기도 한
다. 이 세 가지는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창업을 꿈꾼다
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소통 공감IT STORY
청년 창업의
베이스캠프,
글로벌기업가센터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는 창업 기업가가 갖춰야 할 소양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준비된 기술창업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7월 설립됐다. 지식
전달만이 아닌 현장 중심의 실전 교육과 훈련, 동문 CEO 연계를 통해 체계적으로 창업
기업가를 육성 및 지원해온 글로벌기업가센터의 성과를 짚어본다.
정리. 편집실
사진 제공. 글로벌기업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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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끌다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팜토리의 김강산 대표(기계공
학부 09)는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중 창업에 도전했다.
이전부터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던 그는 농림축산부에서 주관하는
농촌관광 앱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앱을 개발하고 론칭하는 것과 이를
사업화해서 창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김 대표는 창업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
를 습득하기 위해 지난해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7기에 지원했다.
“매주 교육을 듣고, 선배님들과 교수님들께 멘토링을 받으며 아이
템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한양대 라이온컵
컴피티션(Lion Cup Competition, 재학생과 동문이 함께하는 창업
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승했고, 그 혜택으로 창업 보육센터 입주권
을 받아 사무실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양대는 학생의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글로
벌기업가센터가 있다.
자타공인 CEO 사관학교로 자리매김
글로벌기업가센터는 2009년 설립 이후 7년 동안 136억 원의 창업
교육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해 재학생과 졸업생 창업 교육에 투입
했다. 2015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 따르면, 한양대에서 제공한 창업
강좌를 수강한 학생은 전체 재학생 중 절반 이상(56.6%)에 달한다.
창업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학으로 인정받아 질적·양적 지
표에서도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 평가 종합 3위, 올해 한국경제신문 이공계 대학 평가 1위 등
최근 한양대에 대한 대외 평가에도 창업 교육 최우수대학이라는
성과가 반영됐다. 아울러 한양대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
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양대는 체계적인 대학 창업 교육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벤처 CEO를 배출하고 있다. 국내 31,000여 개의 기술 벤처기업 중
약 5.3%인 1,650개 기업의 CEO가 한양대 출신이다. 글로벌기업가
센터의 류창완 센터장은 “체계적인 창업 교육의 성과에 힘입어 한
동안 한양대가 벤처 CEO 배출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
하며 “명실공히 ‘CEO 사관학교’로 위상을 굳히는 토대가 될 것”이
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동문 CEO 양성과 석·박사 기술 창업에 집중
글로벌기업가센터는 창업 교육을 비롯해 스타트업 보육, 유망 벤처
기업 투자까지 창업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다
양한 과제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기획
한 동문 CEO 양성 프로젝트인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운영에 역
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는 2012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8기까지 총 43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이 중 246
명이 창업해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액 963억 원을 달성하는 등 괄
목할 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양대 재학생,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 경영 역량 및 창업 실무 교
육을 비롯해 동문 네트워킹, 엔젤 투자 연계는 물론 창업 공간도 무
료로 지원한다. 8기 교육은 8월 31일부터 11월 19일까지 12주 과정
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한양스타트업라운지(http://startup.
hanyang.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급 인력 기술 창업자 배출을 위한 ‘대학원 창업융합학
과’ 개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류창완 센터장은 “혁신적인 기술 창
업 촉진을 위해서는 창업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은 석·박사급 기
술 창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2017년 3월에 대학원
창업융합학과를 개설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대학
원생들의 기술 창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입생은 올해 9월부
터 모집한다.
학생 및 동문 스타트업의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가센터 사무소를 개소했다 라이온컵 컴피티션은 동문과 재학생이 한 팀을 이뤄 공동의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창업경진대회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창업 교육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 유학생은 약 9만 명에 달하는데, 그중 2,000
여 명이 한양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은 향후 글로벌 창
업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현지 문화에 친숙하고 네트워크
를 가지고 있는 유학생들과의 공동 창업은 청년 창업 성공률을 높
일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이에 글로벌기업가센터에서
는 글로벌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유학생 창업 동아리 등을 적극 육
성하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
외 각지에 유학생과 함께하는 창업 인턴십도 시행 중이다. 향후 글
로벌 창업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 대상과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학, 동문, 엔젤클럽이 참여하는 ‘대학창업펀드’ 조성·운용
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양대는 코스닥 CEO 출신의 벤처 동문
기업가, 벤처캐피탈, 변리사, 변호사, 회계사 등 한양 동문을 중심으
로 구성한 ‘한양엔젤클럽’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연 10
억 원씩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박사 연구원 및 교원, 졸업
생 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를 연계하
는 대학창업펀드를 동문들과 함께 준비 중이다.
청년 창업을 실현시키고 성공적인 안착을 돕기 위한 글로벌기업가
센터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에
게 희망과 도약의 씨앗이 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운영한 CES 2016 한양스타트업관
선배 기업인, 교수, 예비 창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강연 및 코칭 형식의 한양기업가포럼
한눈에 보는 글로벌기업가센터
2015 중앙일보 대학 평가 3위
(창업 교육 부문 전국 1위)
글로벌 취·창업 전진기지 구축
·실리콘밸리, 뉴욕, 상해 등 글로벌 창업센터 개소
·국내 대학 최초 CES 2016 한양스타트업관 운영
2016 한국경제신문 이공계 대학 평가 1위
(취·창업 부문 1위)
2013 산학협력EXPO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창업 교육 최우수사례 선정
2015 한국경제신문 벤처 CEO 배출 대학 1위 온라인 창업 교육 포털 및 홍보 플랫폼 구축
·한양스타트업라운지, 뉴스레터 등
2015 교육부 창업 교육 최우수대학 선정 국내 최초 대학 기반
엔젤투자클럽(한양엔젤클럽) 결성
2016 대학정보공시 학생 창업자 배출 대학 1위 국내 대학 최초 동문 후원 창업센터 개소
주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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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생에게 창업 경험이 왜 중요한가요?
A 앞으로 120세까지 살게 될 지금의 대학생들은 인생을 하나의 사업으로 보고 도전적
이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세는 기업가 정신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지식 습득력이 높은 학창 시절의 창업 경험은 혹 실패하더라도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맛보게 하고, 새로운 나와 무한한 자기 능력을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창업 경험을 통해 환경 변화에 적응해 가는 능력을 키우고,
넘치는 열정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많은 기회를 선행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Q 당장 창업 계획이 없어도 창업 교육을 받아야 할까요?
A 기업가 정신 교육이 학생 창업자 배출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
든 대학 시절 기업가 정신 교육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택하는데, 정년까지 일한다 해도 50대 중반에 퇴직한
후에는 또 다른 40년을 일하며 살아야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창업을 해야 하는 세대입니다. 대학이 이들에게 인생 필수 교양인 ‘120세 시대를 사
는 지혜’를 가르쳐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창업 교육입니다.
Q 창업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A ‘창업은 쉬우나 유지는 어렵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창업 기회는 아이디어나 기술로
구현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창업을 배워야 합니다. 수영이나 골프를
시작할 때 기초 동작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것처럼 창업 교육에도 일련의 순서와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과 실습은 필수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실
전 경험을 통해 ‘촉’을 체득해야 합니다. 또한 ‘바르게’ 성공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합
니다. 창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자기실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기업가 정신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 이끌어야
글로벌기업가센터 류창완 센터장
운영 현황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누계
정부과제
수행 건수(건) 1 1 3 6 6 9 10 10 46
정부과제
수주액(억 원) 4 4 5.4 15.4 15.1 24.9 36 31.3 136.1
창업 강좌
개설 수(개)* 3 11 12 12 14 13 53 66 184
창업 강좌
수강생 수(명)* 400 1,514 1,125 895 905 1,731 2,060 2,300 10,930
* 글로벌기업가센터에서 운영한 창업 강좌 대상, 2016년은 예상 추정치
창업자 배출
학생
창업자 수
(명)
창업 기업 매출
(억 원)
51 58.7
동문
246 963
서울에서 유럽으로 성큼!
연구소 화상 탐방
지난 6월 8일 자연과학관 네이처홀에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이하
CERN) 가상 방문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학내 연구진을 포함해
다른 대학 학생들과 고등학생 등 총 60여 명이 함께했다.
캠퍼스 이슈IT STORY
CMS 가상 방문을 시작합니다
CMS 현지 가이드를 맡은 한-CERN사
업단의 고정환 박사가 지상에 있는 검출
기 실제 크기의 사진 앞에 서 있는 모습
입니다. 높이 15미터, 길이 21미터, 무게
12,500톤에 달하는 검출기의 크기를 어
느 정도 실감할 수 있겠죠?
지하로 들어가기 위한 첫 번째 보안문
이곳은 홍채 인식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헬멧을 쓰고 발등
을 감싸는 신발을 꼭 신어야 합니다. 이
를 거부하면 CMS 검출기가 있는 아래로
내려갈 수 없어요.
지하 100미터 아래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보안문을 통과한 후 지하 100미터 아래에 위
치한 CMS 검출기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
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계단이 있긴 하지만
100미터를 계단으로 내려갈 수는 없죠.
글. 오인숙
사진 제공. 김태정 교수(물리학과)
1 가상 방문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방학 중에 스위스에 있는 CERN
을 찾았다. 영상으로 봤던 장소 앞
에서 현지 가이드와 한 컷
2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CERN
가상 방문 현장에서는 CMS 주요
시설과 실험에 대한 다양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1
2
21
20
세계적인 입자물리연구소를 가다
가상 방문의 목적지인 CERN은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 사이
에 위치한 세계적인 입자물리연구소다. 힉스(Higgs) 입자 발견으
로 유명한데, 현재 이곳에서 하는 가장 큰 실험은 거대강입자가속
기(Large Hadron Collider, 이하 LHC) 실험이다. LHC는 양성자인
강입자를 원형으로 된 링을 통해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충돌시키
는 실험 장치다.
LHC는 2012년 힉스 입자를 발견한 후 2년 동안 가동을 멈췄다
가 2015년 재가동했다. 지하 100미터 깊이에 둘레만 27킬로미터
에 이르는 거대한 링(빔파이프) 구조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총
네 개의 검출기가 부착돼 있다. 그중 하나가 뮤온압축솔레노이드
(Compact Muon Solenoid, 이하 CMS)다.
CMS는 힉스 입자나 새로운 입자를 찾기 위한 입자 검출기로, 연구
자들이 관심을 갖는 입자가 검출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CMS 실
험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CMS 국제 실험은 43개 나라에
서 193개 기관이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는
2015년 12월 CMS 국제 공동 실험의 정식 멤버가 됐다.
CMS 검출기의 크기는 가로 21미터, 높이 15미터로 건물 5층 정도
의 높이에 무게는 12,500톤에 달한다. 이 검출기를 통해서 나오는
데이터의 양은 1년에 수십 페타바이트(1Petabyte=1,000Terabyte)
수준이다. CMS 검출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실험은 입자 물리뿐만
아니라 기계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포함한 현대 물리학과
산업 기술의 최전선에 있다. 한양대학교 CMS그룹은 이 국제 공동
연구 실험에서 빅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분석, 정리하는 데 앞장서
고 있으며, 분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 생중계로 선진 연구 시설 체험
CERN 가상 방문은 CMS 현장과 한양대에 각각 마이크로폰과 웹 카
메라를 준비해 영상과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CERN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한-CERN사업단의 고정환 박사
가 현지 가이드를 맡아 직접 카메라를 들고 CMS 주요 시설과 실험
을 설명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CMS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궁
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행사를 기획한 물리학과 김태정 교수는 “입자 물리학 연구는 LHC
와 같은 거대한 실험 장치를 통해서만 이뤄지는데 대다수 학생 연
구원들은 실험실조차 제대로 접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CMS를 이
용한 실험 과정을 보고 배우기 위해서는 CERN을 직접 방문하는 것
이 가장 좋지만, 한국 학생들이 스위스에 있는 CERN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아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CMS 가상 방문에 참여했던 한양대 학생 두 명이 방학 중
CERN을 직접 방문, 실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CERN에서
는 CMS 검출기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인데, 이때 사용할 검출기를
테스트할 필요가 있어 한양대 입자물리실험연구실에서 학부생 네
명(한양대 2명, 전북대 2명)을 파견해 빔 테스트를 진행한 것. 김태
정 교수는 “이 테스트가 끝나면 데이터를 한양대학교로 가져와 분
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출기 자기장의 크기, 4테슬라
CMS 가상 방문을 진행할 때 마침 양
성자 빔의 가동을 48시간 동안 멈추
는 기간이었어요. 덕분에 CMS 검출기
내부까지 탐방할 수 있었답니다. 검출
기(빨간색)로 접근한 관리자가 등산용
칼을 꺼내니 바로 검출기에 철썩하고
붙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지구 자기장
의 크기가 50마이크로테슬라인데, 검
출기에는 4테슬라의 엄청나게 큰 자기
장이 걸려 있어요.
연간 데이터, 수십 페타바이트
검출기에서 받은 아날로그 신호를 디
지털 신호로 바꿔 전 세계로 연결된
컴퓨터 저장장치로 보낸는 공간입니
다. CMS에서 받는 데이터의 양은 연
간 수십 페타바이트인데, 1페타바이트
는 HD 영화를 약 8년 동안 쉬지 않고
봐야 하는 양이에요. 정말 어마어마하
죠? 입자 실험 물리학자들은 이 데이
터에서 원하는 신호를 찾아내고 분석
하게 됩니다.
人사이드 人터뷰IT FAMILY
조곤조곤한 말투와 상냥한 표정으로 막힘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백승주 아나운서.
천생 아나운서일 것 같은 모습이지만, 그녀가 아나운서가 된 건 우연의 힘이 컸다.
게다가 그녀의 말에 의하면 운도 따랐다. 백승주 아나운서는 이를 ‘조건부적인 운명’이라고 말하는데,
내가 준비되어 있으면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승주 아나운서(독어독문학과 95)
인생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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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즐거운 놀이 같은 방송
“요즘은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녹화하는
TV 프로그램을 두 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방송 외에도 해야 할 업무가 있는데, 현재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
연구부에 소속돼 세계 한국어 공모전을 담당하고 있어요.”
백승주 아나운서는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지 어느덧 13년. 오
랫동안 방송 일을 하면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을 충분
히 느꼈을 시간이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점이 너무 많다”
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일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
진다. 그녀가 꼽은 아나운서의 가장 큰 매력은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생활이다.
“아나운서는 시청자와 방송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직업이라 모든
방면에 문이 활짝 열려 있어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예
술, 요리, 패션 등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될 수 있죠. 그러다 보니 관심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제가 좋
아하는 것들을 시청자에게 전할 수 있는 시간도 생깁니다. 일례로
제가 즐기는 취미 활동이 방송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래
서 일과 일상이 그다지 분리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거죠.”
그녀에게 방송은 일종의 놀이와 같다. 일을 놀이처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방송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냥 즐겁게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뒤늦게 찾은 아나운서의 길
그녀가 아나운서에 도전한 건 우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
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까닭이다. 대학 졸업 후 대학원(교육
학)에 진학한 그녀는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하
지만 기대와 달리 유학 생활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당장 하고 싶
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찾지 못했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
만은 확고했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 그녀는 모든 짐을 챙겨 한국
으로 돌아왔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처음 떠올린 건 미국에서 한
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였다.
“기내에 있는 13시간 동안 A4용지에 제가 아는 직업을 모두 적어
봤어요. 아마 몇 백 개는 됐을 거예요. 그리곤 제가 할 수 없는 것들
을 하나씩 지워나갔어요. 마지막엔 네다섯 개밖에 남지 않더군요.
그중에 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 등과 함께 아나운서가 있었어요.
공채 시험이 있는 건 아나운서밖에 없었는데, 제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가 겨울이라 공채는 이미 끝났고, 1년을 더 기다려야 했죠.”
그즈음 삼척 MBC의 아나운서 모집 공고를 접했고, 응시생 중 유일
하게 영어 인터뷰 미션을 통과한 그녀가 발탁됐다. 한국에 온 지 두
달이 채 안 됐을 때의 일이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천운이었다.
“저는 이걸 ‘조건부적인 운명’이라고 해요. 제가 준비되어 있으면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요. 마침 2002년에 삼
척 세계동굴엑스포가 열려 외국인들의 방문이 많았고, 저는 미국
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어 인터뷰가 가능했어요.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생활한 1년이 마냥 헛되지만은 않았던 거죠.”
그곳에서 일하면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다
는 걸 깨달았다. 9개월간 실전에서 일을 배웠고, 퇴근 후에는 공채
준비를 했다. 하루에 4시간씩 자며 치열하게 준비한 덕분에 채 1년
이 되기 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끊임없는 도전과 경험으로 성장
백승주라는 이름을 알린 건 2006년 진행한 KBS 예능 프로그램
<상상 플러스>다. 입사 4년 차에 맡은 방송이었다. 그녀는 이마저
도 “운이 좋았다”고 한다. 1년간 진행한 <상상 플러스>는 그녀의 인
지도를 높여준 고마운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제대로 즐
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방송이기도 했다. 예능 MC는 트렌디하고
리액션이 빨라야 하는데, 휴대전화 대신 수첩에 일정을 정리하고
연락처를 메모하는 아날로그 스타일의 그녀에게 예능은 맞지 않는
옷과 같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식이장애가 생길 만큼 스
트레스가 심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녀는 유일하게 일과 일
상이 분리됐던 시기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백승주 아나운서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사랑의
리퀘스트>·<낭독의 발견>·<바른말 고운말>·<책 읽는
사람들>·<과학카페>·<상상플러스>·<TV는 사랑을 싣고>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KBS 1TV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하는 북한 전문 프로그램 <남북의 창>,
KBS 1TV에서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에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독립영화관>과 함께 KBS 클래식FM에서 국악 전문
프로그램 <FM 풍류마을>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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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향은 예능보다는 교양, 시사와 잘 맞아요. 다행히 그 뒤로 제
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진행하면서 일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았죠.(웃음)”
그녀는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몇 해 전 직접 그린 그림으로 개인전
을 열었고, 더 오래 전에는 재즈 가수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어
린 시절에는 육상선수로도 활약했다. 그래서일까. 직장인인 그녀
에게 퇴근 후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이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해 여가 생활을 만끽하는 건 큰 즐거움이다. 퇴근 후 주어진 시
간에 그녀는 많은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 프리랜서가
아닌 직장인의 삶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그녀가 심취해 있는 건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이라’. 주짓
수가 태권도라면, 카포에이라는 택견에 비유할 수 있다. 운동을 시
작한 지 이제 두 달 반이 됐다.
“브라질 전통 음악이 흐르는 상황에서 대련을 하는데 무척 재미있
어요. 태권도가 한국말로 동작이나 숫자를 말하는 것처럼 카포에이
라는 포르투갈어를 써요. 자연스럽게 언어에도 관심이 생겨 포르투
갈어도 같이 배우고 있어요.”
그녀를 성장시키는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 분야에서 빛나는 아나운서가 꿈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녀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아나운서가 적성에 맞는지 심사숙고
할 것”을 권한다.
“아나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기꺼이 즐
길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자신이 이 직업에 맞는 성격인지를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성에 맞아 공채를 준비한다면 평소의 언어생활을 되짚어보고 바
른 말을 쓰도록 노력하라고 귀띔한다.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은
어, 비어, 줄임말 등을 사용하는 건 모순이라는 것. 평소 자신의 입
에서 어떤 언어가 나오는지, 하루 24시간 중에 어떤 말을 주로 쓰고
사용하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이 과연 방송에 적합한지를 고민해본
다면 아나운서로 가는 길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
녀 역시 짧은 시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평소의 언어생
활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는다.
“어머니가 여군이셨는데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셨어요.
평소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면접에서 떨
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공영방송인 KBS의 아나운서라 더욱 뿌듯하고 행복하다는 백승주
아나운서. 그녀의 바람은 한 분야에서 빛나는 아나운서로 자리매김
해 가능하다면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분야는 역시 백
승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 분야를 연구하며 노력
해나가고 있다.
“제가 뒤늦게 저의 적성을 찾았듯이 우리 후배들도 그랬으면 좋겠
어요. 저처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
길 바랍니다. 100세 시대에 오랫동안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정
말 좋아하는 일,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딱 어울리는 그녀. 즐
겁게 일하는 것이 결국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이라는
걸 그녀를 보며 깨닫는다.
바다의 종합 행정부
최근 몇 년간 바다를 둘러싼 이슈가 많았다. 슬픈 일도 좋은 일도 있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건 신속하게 대처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 두 발은 땅을
딛되,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이 인간 아니던가.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을 만났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와 관련된 모든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부처입니다. 다른 부처는 경찰 행
정, 법무 행정, 외교 행정 등으로 나뉘잖아요? 우리는 바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맡고 있어
요. 과학기술, R&D, 환경, 산업, 레저 및 관광 등 모든 것을 말이죠.”
윤학배 차관은 장관을 보좌해 정책을 입안하고, 직원들의 업무를 돕는다. 더불어 다른 부처나
국회와 소통해야 하며, 사회적인 현안 등에 대처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일
을 처리하고 있는 윤 차관은 해양수산부가 미래를 위한 부서라고 강조한다.
“현안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미래를 생각하고 대비하는 부서가 해양수산부예요. 보통
해운업이나 수산업 등을 전통 산업이라고 하는데, 이를 미래 산업으로 만들려는 고민과 전략
역시 진행하고 있고요.”
육상은 공간적인 제약이 있는 데다 자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쓰레기 문제는 처치 곤란
이다. 반면 바다는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육지보다 면적이 넓은 데다 니켈, 망간,
카드뮴 등의 자원이 풍부한 덕분이다. 바다의 중요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으며, 해양수산부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배를 만나다IT FAMILY
미래를 위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행정학과 81)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의 동북쪽 끝에 있는 반도 국가로 3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로 그 바다에 관한 모든 일을 다루는 정부 부처다.
그들은 바다를 둘러싼 현안들을 어떻게 생각하며 대처하고 있을까.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힘찬
전진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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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물셋에 처음으로 제 나이에 대해 생각했어요.
스물셋은 어떤 나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말이죠.
한양대 후배들에게 주문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예요.
자신의 나이와 위치,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세요.
그런 고민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튼실한 생각의 틀을 만들어줄 테니까요.
국민을 위한 일들
해양수산부는 2014년 큰 사건을 지나야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그것. 이 사고는 아직도 많
은 사람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 있다.
“선체를 들어 올릴 때 중요한 건 선수(뱃머리)를 들어 그 밑에 인양 틀(리프팅 빔)을 넣는 작
업이에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다른 작업은 1~2시간이면 할 수 있지만, 이 작업은 기상 여건
이 좋을 때 3~4일을 투자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여섯 번 실패한 끝에 인양 틀을 넣을 수 있
었습니다.”
윤학배 차관은 올 9월 무렵이면 인양을 완료할 수 있을 거라며, 미수습자 가족들은 물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다 관련 뜨거운 이슈는 단연 중국 어선의 서해5도 불법 조업이다. 경고에도 아랑곳하
지 않는 그들의 불법 행위 때문에 어민들은 물론 해양수산부도 골머리를 않고 있다.
“우리 어선 수가 7만 척 정도인 반면, 중국은 100만 척 이상이에요. 중국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은 거지요. 중국 쪽 바다에는 자원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일이
잦아졌어요. NLL(Northern Limit Line, 북방한계선) 쪽은 특히 문제가 심각해서 인공어초를 대
규모로 설치했습니다. 석재와 철재로 구성된 대형 인공어초인데, 중국 어선들이 주로 사용하
는 저인망 어업에 사용되는 그물이 쉽게 걸리도록 개량했어요.”
해양수산부는 그 외에도 1,500톤 규모의 배를 이용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
국과도 협의해 공동 단속, 교차 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단계별로 처벌을 강화해 불법 조업
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의지다.
우리 미래를 위한 일들
해양수산부는 눈앞의 현안들뿐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윤학배 차관이
거듭 ‘바다에선 우리가 미래창조과학부’라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것들을 계획하며 진행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입니다. 이 갯벌을 복원해 미래자원화를 추진하고 있
지요. 갯벌을 보전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
용하려고 해요.”
해양수산부는 3대 추진전략(훼손된 지역의 갯벌 복원 확대,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어업 육성)
을 바탕으로 갯벌을 보전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뱀
장어 완전양식 기술과 우리 수산물 공동 브랜드인 ‘케이피쉬’는 우리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에 기여함은 물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일들이다. 특히 해외에서 ‘김’의 인기가 좋아 수출이 매년
20~30%씩 증가한다고 하니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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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양수산부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귀
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미 작년에만
1,000여 명이 신청했다. 최대 3억 5,000만 원
까지 지원할 뿐 아니라 교육과 멘토링, 꾸준
한 관리 등을 통해 젊은 사람들의 귀어를 적
극적으로 돕는다는 게 윤 차관의 설명이다.
이 역시 우리 어촌과 바다의 미래를 위한 일
일 테다.
다양한 기회를 국민 품으로
윤학배 차관은 해양수산부 부임 후 수많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지금의 그를 만든 힘은 무엇이
었을까. 대학 시절 윤 차관은 끊임없이 고민
하고 생각하는 학생이었다고 고백한다.
“대학생은 인생의 철학이나 사고방식을 만
들어가는 과정에 있지요. 저는 스물셋에 처
음으로 제 나이에 대해 생각했어요. 스물셋
은 어떤 나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말
이죠. 한양대 후배들에게 주문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예요. 자신의 나이와 위치,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세요. 그런 고민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튼실한
생각의 틀을 만들어줄 테니까요.”
윤학배 차관은 공직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공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직은 대단한 장점이 있는 직업이 아니에요. 돈도 명예도 예전만 못하지요. 공직을 전문적
인 직업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해요. 과학자들이 과학 기술 전문가라면, 공직은 공익을 위한 전
문가인 셈이죠.”
더불어 강조한 것은 다양한 시각을 키우는 균형 감각이다. 학창 시절부터 다방면으로 공부해
야 공직에서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학배 차관은 1987년 해운항만청, 1996년 해양수산부 총무과, 2007년 해양수산부 재정팀장
등을 거쳐 2015년 해양수산부 차관에 취임하면서 바다 종합 행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아왔다.
그런 윤 차관이 생각하는 바다는 무엇일까. 그는 바다가 항상 우리 곁에 있다고 강조한다.
“영어 단어 Important(중요한) 아시죠? im은 안으로, port는 항만이란 뜻입니다. ant는 접미사
고요. 합치면 Important는 항만 안에 있는 것이란 뜻이 됩니다. 바다와 항만이 그만큼 중요하
고 가치 있다는 거지요. 기회를 뜻하는 Opportunity도 마찬가지예요. op는 어디를 향한다는,
port는 항만이라는 뜻이에요. 항해시대 때는 항만을 향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데다 돈도 벌 수
있었죠. 바다가 곧 기회라는 겁니다.”
윤학배 차관의 말처럼 바다는 우리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는 더없이 중요한 곳이다. 그
동안 안타까운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해양수산부는 이제 그 기회를 국민의 품에 안겨주기
위해 좀 더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그 날갯짓은 우리를 어떤 세계로 데려다줄까. 해양
수산부 윤학배 차관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윤학배 차관이 2016년 5월 18일 전남 여수시 모사금 해안가에서 있었던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대응훈련’을 참관한 후, 관계자를 격려하고 있다
시선 집중IT FAMILY
분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통역. 윤지현(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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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너지를 찾아라!
화학과 다닐 부흐발로프 교수는 물질을 분석하는 연구자다. 분석의
사전적 정의는 ‘물질의 성분, 즉 물질에 포함되어 있는 화합물, 단
체, 원자, 분자의 조성과 함량 따위를 물리·화학적 방법을 써서 알
아내는 일’이다. 물질을 분석하면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원리를
이해하면 곧 다른 물질로 변용하거나 응용하는 일 또한 수월해진
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좀 더 나은 물질 혹은 에
너지와 만날 수 있다.
전 세계가 화석 에너지 고갈을 대비한 차세대 에너지 연구에 한창이
다. 다닐 교수의 연구팀 역시 더 나은 차세대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다닐 교수가 소속된 연구팀은 현재 수소 연료 에
너지를 연구 중이다. 수소가 차세대 에너지로 적합한 이유는 뭘까?
“발열량이 높고 연소 후에 물 이외에는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요. 친
환경 에너지라 할 만하죠. 대기와 해양에 녹아 있는 양도 이미 충분
한 데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수소는 이런 장점들 덕에 차세대 에너지 중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자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상용화에는 아직 풀어야 할 어려움이 있
다.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한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이 생각만큼 간
단하지 않다는 것. 메탄을 촉매로 사용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물을 이용하는 방법은 ‘친환경’에 걸맞지
만, 수소를 분리할 때 쓰이는 촉매제(금속)의 만만치 않은 가격이
문제다. 다닐 교수 연구팀이 선택한 것은 ‘결정축에 따른 그래핀
(Epitaxial Graphene)’이었다.
화학과 다닐 부흐발로프 교수
화석 연료 에너지를 비롯한 기존 에너지의 고갈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세계 각국 연구진들은 ‘차세대 에너지’를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수소는 태양열, 핵융합 등과 함께 떠오르는 차세대 에너지 중 하나다.
하지만 추출하는 데 어려움이 따라 애를 먹었다. 인류는 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 화학과 다닐 부흐발로프 교수를 찾았다.
그래핀으로 수소 추출하기
연필심에 사용돼 친숙한 흑연은 탄소의 원자층이 차곡차곡 쌓인
형태로 구성돼 있다. 벌집 모양의 육각형 그물처럼 배열된 2차원
평면들이 층으로 쌓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흑연에서 가장 얇게
한 겹을 떼어낸 것이 그래핀(Graphene)이다. 그래핀은 원자 한 개
의 두께로 이루어진 얇은 막으로 0.2nm(1nm은 10억 분의 1m)의
두께인데, 이는 100억 분의 2m로 굉장히 얇다. 또한 물리적‧화학적
안정성이 높으며, 얇아서 빛 투과율과 흡수율이 뛰어나고, 전기 전
도성도 좋다. 다닐 교수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되기
시작한 그래핀을 수소 추출의 촉매로 삼았다.
“그래핀은 단 한 개의 얇은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촉매로 이용하
려면 뚫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래핀은 얇아서 다른 물질에 비해 작
업하기에 용이하지요.”
그래핀을 촉매제로 사용하면 물에서 분해된 수소가 그래핀으로 흡
수된다. 이를 통해 그래핀의 결정축 같은 모양의 수소층이 생긴다.
이것이 수소화된 그래핀이다. 과거에는 수소가 산소와 만나면 폭발
하기 일쑤였지만, 수소화된 그래핀에다 산소를 더하면 순수 수소를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연구팀에서 다닐 교수의 역할은 그래핀 모델 중 최적화된 모델을
골라내는 일로, 가장 효율적이자 안정적으로 수소 분자를 흡수할
수 있는 그래핀의 ‘결정축’을 찾는 작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래
핀 표면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가장 적절한 수치는 무엇인지 찾아
야 한다. 결정축이 너무 얇으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너무 두꺼우면
합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차세대 에너지에 대한 전망
다닐 교수는 러시아 태생으로 네덜란드와 일본 등지에서 연구를
하다 2010년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처음 연구를 시작한 곳은 ‘고
등과학원(KIAS, Korea Institute for Advanced Study)’이었다. 다닐
교수는 이때 처음으로 그래핀 촉매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컴퓨터 화학으로 분자나 원자, 또는 원자 구성 입자들
을 나타내는 수학 방정식의 컴퓨터 조작을 통해 이들 입자의 행동
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화학은 보통 컴퓨터의 힘을 이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 다닐 교수와 같은 컴퓨터 화학 전문가들의 작업
이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 수소화된 그래핀의 적정 두께와 이에 따른 수소 분
자의 이동, 발생하는 에너지 양, 분자 사이의 거리 등을 컴퓨터로
계산했어요. 화학 반응을 통해 형성된 원자는 여기저기로 움직이고
자주 변화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쉽지 않거든요. 때문에 컴퓨터를
통해 원자의 변화와 과정 등을 예측하는 작업이 필요하지요.”
다닐 교수는 실제 실험은 물론 수치를 계산해 수소 추출에 적합한
그래핀 모델을 골라내는 데 집중했다. 그가 전문 분야를 살려 물질
이 어떻게 반응하고 움직이는지에 대한 수치를 치밀하게 계산한
덕분에 연구팀의 정확한 연구가 가능했다. 그래핀을 촉매로 한 수
소 연료 연구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 수소 자체가 무한한 가능성
을 가지고 있는 데다, 다닐 교수의 컴퓨터 화학으로 연구의 완성도
를 높일 수 있다. 다닐 교수는 수소 에너지 외에 바이오 연료(Bio
fuel)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이오 연료는 살아있는 유기체뿐 아니라 동물의 배설물 등에서
추출해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요. 바이오 디젤도 여기에 포함
되지요. 바이오 연료는 연소해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키지 않
는 친환경 에너지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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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롭게 하는 희망찬 연구
한국에 온 지 6년이 된 다닐 교수가 한양대에서 가장 감명 받은 건
학생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이었다. 대학생들이 연구에 열의를 보이
며 질문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고 대견했다고. 한국말을 못하는
다닐 교수는 학생이나 동료 연구자들과 어떻게 소통할까.
“연구자들 대부분 영어를 잘 구사하고 관심 분야가 비슷해서 호흡
이 잘 맞아요. 덕분에 융합 연구도 진행할 수 있었죠. 건설환경공학
과 연구팀과는 MOFs(Metal Organic Framework, 다공성 유기금속
구조체) 기술을 이용해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물질 연구를 하고 있
어요. 스펀지처럼 유해물질을 잘 흡수시킬 수 있는 물질을 찾고 있
지요. 그 밖에 화학과 다른 교수님, 건국대 등과도 융합 연구를 진
행한 바 있고요.”
다닐 교수는 유기화학과 나노분자 등 자신의 전문 분야인 컴퓨터
화학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의 연구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말
했다. 다닐 교수의 연구는 어떤 곳을 향해 있을까. 그의 최종 연구
목표와 계획이 무엇인지 물었다.
“사람들은 아스피린 같은 약을 흔히 복용하지만 그 자체에 대해서
는 잘 알지 못하죠. 저는 이 세상의 물질들을 분자 단계까지 자세하
게 분석해보고 싶어요. 그게 가능하다면 물질의 상호관계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물질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수소
를 연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보다 더 복잡한 물질도 계산하고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다닐 교수의 연구 목표는 명확했다. 여태껏 그래왔고, 수소 추출을
위한 그래핀 연구에서도 그랬듯. 앞으로도 그는 온갖 물질들을 분
석하면서 이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세상의 물질들을 분자 단계까지 자세하게 분석해보고 싶어요.
그게 가능하다면 물질의 상호관계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물질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수소를 연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보다 더 복잡한 물질도 계산하고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동고동락IT FAMILY
누군가
하고 있는 나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부
나눔 서포터즈 ‘한올’
알고 보면 나눔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나눔이 있기에 사회는 항상
무탈하고 아름답게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편재한 나눔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다.
나눔 서포터즈 ‘한올’은 한양인에게 자신이 받고 있는
나눔을 전파하고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글. 이재오(학생기자)
사진 제공. 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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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학준(경영학부 16), 손정렬(신소재공학부
11), 박승민(교육공학과 16), 임세종(산업공학과 15),
이준형(경영학부 16), 조범진(산업공학과 15) 학생
작은 나눔 모아 큰마음을 만들다
나눔 서포터즈 한올은 2016년 3월, 1기를 시작으로 창단됐다. 동문들의 기부 활동과 학교의
좋은 소식을 전파하며 동문과 재학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교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대외협력처의 홍보대사다. 단장 조범진 학생을 포함해 현재 여섯 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는 한올은 한양대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에 걸맞는 나눔을 몸소 실
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조범진 학생은 “재학생과 동문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이고, 학생들이 가진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며 자신들의 소명
을 넌지시 밝힌다.
대외협력처의 홍보대사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다. 한올이란 이름
도 직접 선정했다. 손정렬 학생이 당시를 회상하며 한올의 뜻을 설명했다.
“실이 한 올 한 올 모여 옷이 만들어지듯이 기부도 작은 나눔이 모이면 하나의 큰마음이 되지 않
을까 생각해서 이름을 제시했어요. 또 ‘All’이란 의미를 담아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모두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추구했죠.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 제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
더라고요.”
한올의 모든 구성원이 처음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널리 알리고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올은 동문 기업을 탐방하고 유명 동문을 인터뷰하는 것부터 SNS 홍보 및 오프라인 부스 운
영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승민 학생은 “재학생에게 기부와 나눔이 생각보다 쉽
다는 걸 알리고 저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SNS를 활용하고 있다”며 “학교
에 붙일 벽보나 한양발전후원회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는 글도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말한
다. 아울러 학교의 기부 절차를 소개하고 학교의 다양한 기부금이 어떻게 모금되고 사용되는
지를 알려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그야말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나눔들을 설
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축제 기간에는 좀 더 직접적으로 학교의 기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오프라인 부스를 운
영했다. 레고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학교 본관 모형을 완성하는 활동과 폴라로이드 사진
을 찍어주고 작은 기부금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활동을 펼쳤다.
“사자탈을 쓴 회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촬영한 후 사진을 주면서 자유롭게 기부금을 낼 수 있
도록 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호응해줘서 일정 금액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임세종 학생은 “액수보다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금액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절
반은 한양대 봉사단체인 십시일밥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기금을 만들어 계속 모을 예정”이라
고 전했다.
쉽고 밝은 기부 문화 만들기
박승민 학생은 기부 문화를 쉽고 밝은 이미지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제 때 한 학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돈을 쥐여 주면서 기부를 하고 모형 벽돌을 쌓게 하시더
라고요. 그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기부였을 거예요.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기부 이미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손정렬 학생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기부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더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요. 많은 사람이 기쁜 마음으로 기부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누군가 하고 있는 기부를 알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부를 만들기 위해 모인 나눔 서포터즈
한올. 그들의 바람처럼 한양대에 기부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벤처한대IT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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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새로움을 쫓느라 바쁘다. 현대사회에서 남과 다르기 위해선
매 순간 새로워야 하며 언제나 특별함을 추구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는
언제나 새로움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가 여기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지고를 반복하는 기프트숍 시장에서
1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텐바이텐의 최은희 대표를 만났다.
(주)텐바이텐 최은희 대표(건축학과 92)
위기의 시기에 뭉친 동기들
때는 새 천 년이 도래한다며 온 세계가 떠들썩했던
2000년이었다. IMF외환위기의 풍파가 대한민국을
덮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해, 한양대학교 92학번 건
축학과 동문들의 동기 모임이 있었다. 대학 시절 전
공을 살려 건축 관련 일을 하는 친구부터 대기업에
서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는 친구, 다니던 직장을 자
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둔 뒤 새로이 사업을 재개한
친구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한 친구까지. 각자 나름
의 사연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은 문득 거침없이 일
을 꾸미고 벌일 수 있었던 대학 시절이 그리워졌다.
그날 모임에 참석한 동기들 중 그때가 유난히도 그리웠던 다섯 명
이 난데없이 창업을 결심했다. 우연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결성된
멤버들의 공통점은 ‘완벽주의’와 ‘일 중독’ 뿐이었다. 건축을 전공
한 만큼 모두 디자인과 설계에는 일가견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주제로 아이템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구현하고 평가받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건축보다는 사람
들이 원하는 것들을 쉽게 보고 공유할 수 있는 무언
가를 하고 싶었다. 이들이 추구한 것은 무엇보다 ‘재
미’였다. 고민 끝에 떠올린 것이 남들과는 다른 이야
기와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을 연결하는 사이트였다.
그렇게 상품이란 개념을 넘어 디자인이란 콘셉트를
전달하기 위해 기프트숍 ‘텐바이텐’을 만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유통 커머스에 관심을 가졌던 건 아
니에요. 같이 일을 시작한 다섯 명 중에서 E-커머스와
관련된 일을 해본 친구는 한 명뿐이었거든요.”
익숙한 일보다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해야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재미를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한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라는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한
국에서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기는 여의치 않았다.
“기관 투자는 물론 정상적인 방식의 투자를 받기가 거의 불가능했
어요. 그래서 지인들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기로 했죠.”
색다른 경험을 즐기다
글. 이재오(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감성
듬뿍 담은
지하고 있다.
텐바이텐에는 없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초로 시작한 제품군인 디자인 문구부터 각종 전자기기 액세서리
와 의류, 푸드, 토이, 가구 등 수많은 제품이 입점해 있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제품이라면 적극적으로 유통을 돕는 편입니
다. 디자이너가 상품에 부여한 가치와 의도를 기준으로 판단합니
다.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
이어야 해요. 그만큼 감성적인 교류를 중시하는 편이죠.”
실제 텐바이텐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상
단에 ‘Play, Wish, Gift’란 이름의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 텐바
이텐만의 감성 요소를 극대화시킨 제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소개
되고 있다.
“투데이를 통해 매일매일 큐레이션되는 상품들을 볼 수 있고, 카테
고리를 기본으로 다양한 제품을 특별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습니
다. 공들여 만든 만큼 많은 분이 타임킬러 브랜드라고 칭찬해 주세
요. 출퇴근이나 등하교 때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오는 개미소굴 같다
고 하더라고요.(웃음)”
최근엔 디즈니 캐릭터의 판권을 획득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그렇게 지인들을 찾아 나선 다섯 명의 동기들은 회사 설립에 도움
을 주겠다는 이들로부터 시드머니를 마련했고, 3년 뒤 이를 모두
돌려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제품
텐바이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디어성 디자인 상품과 플라워
서비스를 주축으로 한 기프트 사이트를 개설해 유명세를 탔다. 많
은 사람이 안정을 추구하던 시기에 힘든 결정을 내린 결과였다. 최
은희 대표는 “일반적인 게 싫었던 사람들이 ‘디퍼런트’라는 키워드
를 내세워서 벌인 일종의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저희 회사의 슬로건이 ‘You’re already different’예요. 남들과는 다
른 걸 원하는 사람들과 그런 요소에 집중한 거죠.”
실제로 텐바이텐은 먼저 시작한 아이템이라도 일반화되면 이를 버
리고 새로운 것을 찾는 형식을 고수해 왔다.
“한창 메시지 컵이 유행할 때 저흰 판매하고 있던 제품을 퇴점했어
요. 홈페이지 디자인도 1년에 한 번씩 리뉴얼합니다. 경쟁업체들이
저희 사이트를 많이 카피하는데,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 보라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이런 자신감 덕분일까. 텐바이텐은 동종업계에서 13년째 1위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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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은희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입점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 대학로에 있는 텐바이텐 오프라인 매장
3 텐바이텐에서 직접 디자인한, 어른들을 위한 디즈니 캐릭터 상품들
What 텐바이텐의 뜻은 무엇인가요? 열 가지 상품과 열 가지 콘셉트를
의미합니다. 여러 가지 상품들과 다양한 감성으로 텐바이텐을 채워나가
겠다는 의미입니다.
Why 왜 텐바이텐을 좋아하나요? 텐바이텐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감성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디자인과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텐바이텐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How 어떻게 고객과 소통하나요? 웹사이트, 모바일, 다양한 SNS 채널
을 통해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소한 감성을 나누는 공간으로 다
가가고자 노력합니다. 더불어 텐바이텐 고객행복센터에서는 고객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각종 문의를 빠르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For Whom 누구를 위한 곳인가요? 지친 일상 속에 따뜻한 휴식이 필요
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텐바이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Where 어디서 만날 수 있나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텐바이텐’을 검색하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학로, 롯데김포몰, 제주도에서 텐바이텐 오프라인 매장을 만
날 수 있습니다.
Who 누가 텐바이텐을 만드나요? 최은희 대표와 함께 200여 명의 직
원이 텐바이텐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텐바이텐’ A to Z“우리나라에서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아이들의 전유물로 인식하
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어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곳
당시엔 고생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돌이켜보면 별거 아니었다고 말
하는 최은희 대표. 그녀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창업을 결
심한 이유를 끝까지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다들 어려움을 각오하고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을
거예요.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회사를 접는 이유는 창업을 결심
한 이유와는 다르더라고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창업
활동을 이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최 대표는 회사 운영에 있어 ‘인력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한다.
“많은 청년이 절대적인 안정이 아니면 아예 불확실성을 갖는 창업
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때로는 유연성을 가지고 중소기업에서 경
력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텐바이
텐의 장점을 꼽자면 ‘재미’예요. 즐겁게 일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재
미를 구현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비전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의 말처럼 텐바이텐이 많은 이의 삶을 화사하게 꾸며주길 기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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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는 학교를 몰랐다. 왕십리의 전설이나 살곶이다리
얘기는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렸다. 남의 일로 여겼다.
단지 그 시절을 즐기고 싶었다. 학교를 중심으로 왕십리
중앙시장이나 화양리까지 기웃거렸지만, 굴다리 아래로 대표되는
학교 주변에는 관심이 없었다. 가끔 친구를 만나거나 미팅을 하기
위해 서울역이나 종로, 명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낙이었다.
전설을 찾다
노주석(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학과 79)
왕십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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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했다. 아직도 머물러 있다. 그래서 모교라고 하나 보다. 내
가 뒤늦게 깨달은 바를 후배들은 좀 더 빨리 깨닫기 바란다.
건국 설화가 깃들어 있는 명당
‘대학 풍수’라는 개념이 있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진 기원전의 고대
도시 서울에 자리를 잡은 유수 대학들은 풍수지리학적 측면에서도
‘까닭’이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가
주 대상이다. 다섯 개 대학 중 원(原) 서울인 사대문 안에 터를 잡은
대학은 성균관대가 유일하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는 도성 밖 십리
라고 일컫는 성저십리(城底十里)에 위치해 있고, 본래 사대문 안 대
학로에 있었던 서울대는 한강을 건너 관악산 기슭으로 옮겼다.
한양대는 ‘한양’이라는 교명처럼 조선의 수도 한양의 건국 설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우선 서울의 명당수인 청계천이 동쪽에서 서
쪽으로 흐르는 한강과는 역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중랑천과
만난 뒤 한강과 합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른바 역수(逆水)의 힘
이다. 풍수(風水)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줄임말인데 “장풍보다
득수”라고 하여 물이 우선한다. 살곶이다리는 서울의 물이 흘러서
모이는 곳이다.
또 흥미로운 것은 등장인물의 격과 다양함이다. 조선 건국의 주
역이 왕십리에 다 모였다. 건국 시조 이성계와 3대왕 태종 이방원
이 만나고, 한양을 왕도로 점찍은 무학대사와 목자득국(木子得國,
이 씨가 나라를 얻어 한양에 도읍하게 된다)을 예언한 도선대사가
등장한다. 살곶이다리는 왕십리와 뚝섬을 잇는 두 하천의 합류 지
점에 있는데 두 아들과 개국공신을 도살한 이방원을 향한 이성계
의 분노가 화살에 담긴 곳이다. 명궁 이성계의 화살에 이방원이 죽
기라도 했으면 조선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길이 76미터에 폭
6미터에 이르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좋은 바람과 물의 기운으로
왕십리는 한양 천도의 시발점이다. 무학대사가 소를 모는 늙은이의
‘십리(十里)를 더 가(往)’라고 하는 말을 듣고 경복궁의 위치를 정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현재 한양대 건물이 성채처럼 병
풍을 두르고 서 있는 ‘왕십리 돌산’은 남산의 정기(精氣)가 동으로
뻗어 응봉(鷹峯)을 형성한 뒤 하강하여 합수(合水)의 접점과 조우
하는 기맥(氣脈)의 혈처(穴處)라고 풍수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지
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을 점하는 요충지다. 왕십리의 기운이 신당동
에 모여 박정희, 박근혜 부녀 대통령을 배출했다.
공과대학으로 문을 열어 건설입국(建設立國)의 요람이 되었고, 인
문, 예술, 행정, 법학, 과학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인재를 배출한 한양
대학교 약진의 배경에는 왕십리와 살곶이다리 같은 풍수적 요소도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하려다 잘 알지도 못하는 풍수 풀이를 하게 되
었다. 너그럽게 양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좋은 바람과 물의 기운이
사람을 만든다. “한양인이여, 자부심을 가집시다.”
1 1979년 한대신문 여름 수련회
2 1980년 8월 군 입대를 앞두고 화양구곡에서
3 1984년 3학년 복학 후 사학과 수련회
그 시절, 내 젊은 날의 초상
학교 이름이기도 한 ‘한양’은 서울의 옛 지명일 뿐이라고 생각했
다. 그 정도 상식이면 그럭저럭 지낼 만했다. 학교가 위치한 행당동
은 은행나무가 많은 동네였고, 하숙촌이 있던 사근동은 미나리꽝이
었다는 한자 풀이 설명에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학 1학년, 그 시절 나의 관심사는 ‘한대신문’ 만들기와 민주화,
그리고 ‘여자’에 쏠려 있었다. 계열별로 입학했기 때문에 2학년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정했다. 성적순으로 배치된 학과는 ○○과였
다. 통지서를 본 순간 머리가 복잡했다. 이게 아니라는 ‘느낌’이 왔
다. 운이 좋았는지 통지서를 들고 복도를 서성이며 동일한 고민을
하는 친구를 만났고, 우리는 과를 맞바꾸기로 합의했다. 지금도 “어
떻게 그것이 가능했지?”라면서 대견해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친구와 나는 각자가 선택한 길을 후회 없이 걷고 있다.
그렇게 진학했던 과에서 ‘인디아나 존스’처럼 고고학자가 되고 싶
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고고학 강의 첫 시간, “뼈를 묻겠다”며 지원
했지만 교수님과의 면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길은 어긋났다.
대신 지원한 친구가 그 길을 갔다. 2학년 2학기 여름방학 어느 날,
울산 반구대에 놀러 갔다가 탁본 탐사를 온 교수님과 친구 일행을
만났을 때 반구대 앞 강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그때는 학보사가 최우선이었다. 시대는 ‘80년 서울의 봄’이었고,
나는 혈기 발랄했다. 학내 민주화와 학외 민주화의 열기를 취재해
서 기록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휴교령과 방학 그
리고 군 입대가 이어지면서 내 젊은 날의 초상은 페이지를 접었다.
원고를 채우느라 허기진 배는 자장면으로 채웠다. 최루탄에 울었
고, 까닭 없이 솟구치는 울분에 울었다. 호외 만들기, 화양리 자취집
에서의 추억 모두 돌이켜 보면 성숙을 향한 몸부림이었다. 그래서
그 모든 일이 일어났었나 보다.
지나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것
30년 가까이 다니던 신문사를 지난해 정년퇴직한 뒤 얼마 전 연구
원을 차렸다. 모교로 강의를 가는 길에 왕십리를 지나다 문득 생각
났다. 내가 그때는 왜 그렇게 학교에 무심했었지? 얼마 전 학생기
자에게 동문 인터뷰를 당하면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가 세
포를 깨웠다. 기회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학교를 둘러싼 지명과 장
소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고….
학교를 다닐 때는 주인의식이 없었다. 그냥 흘러지나가는 과정이라
고 생각했다. 졸업한 지 30년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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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ANYANGIT PARTNER
Although July is the month of summer vacation, Hanyang University(HYU) Seoul campus
is full of dynamic energies. It is because of 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HISS)
that is held in every July since 1997. This year it was held from July 1st to 31th. This
monthly program is designed to help HYU students to widen their perspective by meeting
students from different countries and give chance for foreign students to experience
Korean culture by engaging in different activities included in the program.
Summer with By Yun Ji-hyun(Student Reporter)
HANYANG 2016
More than 100 classes are opened and this year, HYU pro-
vided 110 classes regarding various subjects like Business,
Economics, International Relations, Media & Communica-
tion, Design, Science, Engineering, and of course, Korean.
To help students get more involved in activities to experience
Korea, there were field trips to different locations in Korea
besides taking the lecture. This year, students were able to
go to Seoul City tour, Han River Boat cruise, SM Entertain-
ment, Boryeong Mud Festival, Everland/Caribbean Bay.
HISS boasts its largest scale of summer school compared to
the other Korean universities’ programs. To make it more
international, there were 35 professors from foreign part-
nered universities and 67 including HYU professors. What is
noticeable is that students are from different countries like
Singapore, the United States, Hong Kong, Kazakhstan, En-
gland, Oman, and Netherland. There were largest number of
students from Singapore as there were 951 of them and 243
students followed from the United States. All of the number
of foreign students were counted up to 1463 students that
showed a big contrast from 313 of foreign students in 2013.
From July 4th to 28th, students were able to take up to 3 class-
es as they were allowed to take nine credits in maximum.
Every Friday, as there were no lectures scheduled, students
went to different field trips mentioned above. It reflected
the point that foreign students are also highly interested in
learning more about Korea. All the classes except Korean
classes were done in English. One of the most distinctive
characters of HISS is that it provides classes which students
can experience Korean culture such as potter y and fan
dance classes. Still, the main purpose of HISS was taking
courses and earning credits. The time of the lecture was di-
vided into three parts. From 9:00am to 12:00am, 13:00pm to
16:00pm, and 16:00pm to 19:00pm. As all the courses have to
be ended in four weeks, it had to set its scope well and target
very specific goal of learning.
Number of Students Applying for HISS
2013
Foreign student HYU student Total
2014 2015 2016
395
708
313 385
750
1135
1001
1318
1463
1708
317 245
41
40
It was the fourth time for Professor Jerel Cowan from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UCO) to participate in HISS
2016. “This is my fourth time teaching courses in HISS, I
was introduced by the MOU agreement between HYU and
UCO, but I chose to come back afterwards as I personally
was attracted to Korean culture, people and food as well”
said Cowan. Back in the UCO Department of Kinesiology
and Health studies, Cowan taught courses in the field of
Sociology like Tourism, Leadership, and Group Dynamics. In
HISS, he was responsible for the course called “Tourism and
Recreation” which aimed to examine the dynamics of the
tourism and recreation industries as elements of the leisure
service delivery service. He emphasized the relevance of the
course with HISS. “By discussing and evaluating the socio-
culture, environmental, and economic impacts associated
with tourism, students could have a better understanding
and wider perspective toward tourism.” said Cowan. When
asked about the question regarding the increasing number
of international student, Cowan mentioned how it was
possible through efforts of HYU to make the program more
enjoyable and memorable. “I believe more international
students were attracted to the program because of what is
so called mouth-to-mouth effect. Students who went through
HISS would go back to their countries and talk about their
amazing experience which aided in increasing number of
foreign students that we saw from 2016 HISS.” said Cowan.
Diamelys Diaz is a student from University of Enformatas
in Cuba. It has only been a year studying Korean, but she
definitely had a talent to won the first place in Korean
speech contest in Cuba. Diamelys took two courses,
Korean Language (2) and Korean Traditional Fan dance.
“My experience in Korean Traditional Fan dance class
was amazing. I loved learning Korean fan dance with other
students. I felt like we are like a one family when I was
learning the dance thanks to the professor Kim Young-
mi.” said Diamelys. She added how the overall mood of
the classes was always bright and ver y cooperative as
the professor put great ef for t in helping people work
altogether. “As the dance is very different from that of my
home country Cuba, I think it was the course that is very
memorable” said Diamelys. Diamelys also talked about her
ambition regarding Korean and her career. “As I graduated
the university six years ago, HISS gave me a feeling like I
am a freshman again. I really enjoyed it and I think I would
definitely come back to Korea to continue on learning Korea.
I know that Korea and Cuba right now does not have a very
active diplomatic relationships but there will be many Korean
companies coming to Cuba sooner or later. I want to work as
a translator between the two country.” said Diamelys.
Professor Jerel Cowan Diamelys Diaz
Enjoyable Experience, HISS Winning the First Place in Korean Speech Contest
Tyler Scullawl is a student from UCO like professor Cowan.
“I decided to join HISS 2016 thanks to recommendations
from professors back at UCO. They explained to me how
great Korea and HYU is and it motivated me to come
to Korea.” said Scullawl. “I never traveled outside of my
country, the United States, but I wanted to advocate other
students with physical difficulties who have courage to
travel and pursue what they want.” Before HISS, Scullawl
did not had a good chance to know or learn about Korea.
“HISS gave me a chance to experience how Korea is like as
I knew nothing about it before.” Scullawl picked a field trip
to SM Entertainment, the biggest Korean entertainment
company, as one of his most impressive experience in HISS.
”It was the first time for me to learn about K-pop, which is
a Korean pop songs. In SM Entertainment I was amazed at
the Korean addictive hook songs and dances that caught my
eyesight.” Scullawl also appreciated how he was welcomed
by people in HYU. “I definitely want to come back to Korea.
I greatly enjoyed viewing Korean artworks, buildings,
and landscape from the cruise we went to fieldtrip for.
But I know there are still so many places in Korea I would
undoubtedly love. I cannot wait to comeback. Of course,
when the weather gets cooler.” said Scullawl with a smile.
Steffi Cheng is a student from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I love Korean cuisine like Kimchi Jjigae. I can eat
it back in Hong Kong but I wanted to try the real one in
Seoul.” said Cheng. Besides the Korean food she loves,
there was another reason for Cheng to choose HISS. “I
took Korean language courses for three semesters back in
Hong Kong and I thought it was really interesting, which
motivated me to learn more of it in Korea.” Cheng took the
course Korean Language 3 which is designed for students
to acquire higher skills of listening, speaking, reading, and
writing. Intermediate level of Korean grammar was also
taught in the course. “I really appreciated how the course
was very effective. Professor Song Mee-jeong was very
helpful as she always spoke Korean during the whole class.
It did helped me to improve my listening skills.” said Cheng.
The course definitely helped her to speak Korean as well. “I
think I can survive in Korea now.” laughed Cheng. “One of
my most memorable experience in the HISS program was
the trip to cruise. I loved watching the colorful bridge of
Banpo at the night.”
Steffi Cheng Tyler Scullawl
Korean Expert Being the Role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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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대IT PARTNER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글. 박기철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형외과)
그림. 박하영
등산 시간은 하루 8시간 이내
산행은 혼자 하기보다는 두 명 이상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등산 범
위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정한다. 등산 시간은 하루
8시간 이내로 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휴대전화는 생명줄이므로
산행 전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한다. 또한 손전등과 비상식량, 상비
약, 여벌의 옷 등 기본 등산 장비를 휴대하고, 지정된 안전한 등산
로를 이용해야 한다. 호우 시에는 빨리 하산하거나 높은 지대로 대
피하되 큰 나무 밑은 피한다.
산에서는 뱀 등에 물리는 사고가 빈번하므로 발목이 긴 등산화를
착용하고 풀숲이 우거진 곳을 피해 산행한다. 만약 산행 중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구조대에 맨 처음 시작한 등산 위치를 정확히
말하고,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대처하며 기다린다.
하산 시에는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펴 안전하게 디뎌야 하
며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바위를 손잡이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뼈가 골절되면 부목으로 고정
등산 시 흔희 발생하는 발목 염좌(발목이 삐는 것)는 울퉁불퉁한
바위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또는 낙엽을 잘못 밟을 때 생기기 쉽다.
다리에 균형을 잃으면서 발목이 돌아갔을 때 걷기 힘들어지고 부
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인대의 일부 또는 전체가 늘어
났거나 파열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목 인대가 손상을 입었을 때
는 만성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초기 치료에서 완전하게 회복시키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을 때는 먼저 손상 부위를 차갑게 유지
하되 부목을 대고 고정시켜 골절 부위를 안정시켜야 한다. 나뭇가
지나 두꺼운 종이 등을 대고 옷가지 등으로 묶으면 된다.
골절 부위에 출혈이 생기면 직접 압박으로 출혈을 막고 부목을 댄
다. 뼈가 외부로 노출된 개방성 골절의 경우 노출된 부위를 통해 감
염이 될 수 있으므로 환부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부목으
로 고정시킨 뒤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체크리스트
가을의 산은 원색의 향연이다.
울긋불긋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려고
많은 이가 가을 산을 찾는다.
하지만 단풍의 아름다움에 빠져 자칫 방심하다가는
생각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가을철 산행 시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탈진 예방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
등산 시에는 날카로운 나뭇가지나 등산 장비 등에 피부를 긁히거
나 베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경미한 부상이라면 소독 후 반창
고를 붙인다. 만약 피가 멈추지 않거나 출혈이 심하면 환부를 심장
보다 높은 곳으로 들어 올리고, 피가 나는 부위는 압박을 통해 지혈
한다.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
다. 등산을 하면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쉬는 동안에는 탄수화
물을 섭취한다. 알코올이나 고단백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등산로에서 길을 잃고 오랜 시간 헤매다 탈진 증세가 나타나
면 그늘에 편한 자세로 누워 등산화와 양말을 벗는다. 조이는 옷과
허리띠 등도 느슨하게 풀어준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지만 소
금물이나 염분제는 피해야 한다.
등산 전 간단히 스트레칭하세요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리를 반듯이 펴서 허리 높이 정도의 나무나 바위에
발뒤꿈치를 올려놓은 후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상체를 서서히 숙인다. 발을 바꾸어 가며 20초 정도 유지한다.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이 엄지발가락 위에 위치하도록 쪼그려 앉는다.
균형을 잡고 30초 정도 유지한다.
한쪽 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다.
이 동작은 발목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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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부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다
신록이 만발한 여름날, 인문관 뒤쪽에 위치한 하이포(HYPO)의 동
아리방을 찾았다. 하이포는 한양대를 대표하는 사진 동아리로, 한양
사진 연구회(HanYang Photo Organization)의 영어 표기명을 줄인
말이다. 1965년 4월 5일 창설돼 올해 54기까지 배출했으며, 현재는
3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주 운영 기수
인 53기 이윤섭(컴퓨터공학부 15), 서예진(행정학과 14), 김환동(자
원환경공학과 15) 학생이 참여했다.
하이포를 찾은 것이 그들의 유서 깊은 역사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
이 최근 일을 제대로 벌였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하이포는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의 웨딩 앨범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하고 있으며, 9월 28일 있을 결혼식 웨딩 촬영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한 사이트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
트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을까. 자세한 이야기는 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섭 학생에게 들을 수 있었다.
“올 4월 초에 동아리 페이스북 페이지로 제안이 들어왔어요. ‘더불
어플랫폼’이라는 신생 기업이었는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프로젝
트를 진행하는 업체였어요.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성남지부에
서 경제적 사정 등 다양한 이유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는 장애인
부부를 초청해 1년에 한 번 합동결혼식을 올려준다고 하더군요. 그
런데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웨딩 앨범 제작은 못한다는 거예요.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사랑의 릴레이IT PARTNER
이 되기까지
이 모여
큰힘작은
그래서 웨딩 앨범에 들어갈 사진 촬영을 저희에게 제안한 거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촬영 경험을 쌓으면서 남을 도울 수 있
었기 때문이다.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더불어플랫폼은 여러 대학
의 사진 동아리에 제안을 보냈다고 한다. 이 중 서울대 사진동아리
‘영상’과 한양대 ‘하이포’가 가장 먼저 연락을 해오면서 두 대학 사
진 동아리가 합동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런 기특한 재능 기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이포는 그 전에도 이
런 유사한 일을 해왔을까. 이윤섭 회장은 이런 프로젝트는 처음이지만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쳐주는 봉사는 진행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쳤어요.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설명하고, 야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지요. 지속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작은 힘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웨딩 앨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하이포는 사진을 배우고, 사진에 대해 생각하고, 사진을 찍고, 사진
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면 매 학
기 초마다 3~5일가량 세미나를 진행하고, 실제로 사진을 찍은 뒤
강평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년 여름에는 신인전, 겨울에는 정기전
등 두 차례 전시회를 외부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모두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이해해야 더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했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이다. 사진 찍는 일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대상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지 않은 사진은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기 힘들다.
한양대 사진동아리 하이포는 대상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최근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양대 사진동아리 하이포(HYPO)
최근 재능 기부를 진행 중인 하이포의 회원들.
왼쪽부터 김환동, 서예진, 이윤섭 학생이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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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차례의 순회 촬영은 하이포 회원에게 놓칠 수 없는 소중
한 경험이다. 주로 인적이 드문 산이나 해변 등을 찾아 일주일가량
우애를 다지고 사진도 찍는다. 올해에는 지리산과 진주, 부산 등을
다녀왔고 그 전에는 순천에 위치한 와온해변에 갔다. 이윤섭, 김환
동 학생은 와온해변의 일몰을, 서예진 학생은 힘들게 오른 지리산
에서의 풍경을 잊을 수 없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론 공부와 강평은 물론 순회 촬영을 통한 실습은 그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 그들은 그 열정을 이제 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환원하려고 한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님을 잘 알
기 때문일까. 서울대 사진동아리와 합동으로 진행 중인 웨딩 앨범
촬영은 이러한 생각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7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요. 이후 오프라인
으로도 모금할 계획이고요. 목표액이 160만 원인데 아직 다 채우지
못했어요. 합동결혼을 하는 부부들에게 한 번뿐인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일이잖아요? 7월 이후에도 모금을 진행할 수 있
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김환동·서예진 학생)
김환동 학생의 말에 따르면 8월부터는 서울대 사진동아리와 함께
촬영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결혼식 일주일 전
에는 촬영 장소를 들러 꼼꼼하게 동선을 체크하고, 오는 9월 28일
결혼식에서는 스냅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보정을 거쳐 10월에 앨범으로 제작돼 다섯 쌍의 부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이포 회원들은 촬영 후 사진 보정 및 제작 과정에도 일
정 부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웨딩 앨범에 후원자
의 이름을 넣고, 2만 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결혼식 당일 2인 식사권
을 증정하는 등 선물도 준비하고 있다.
작은 행동으로 충분한 재능 기부
그들은 평소에 봉사, 재능 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회가 적어서 그렇지 관심은 많았어요.
이번 프로젝트가 저희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남을 돕는다는 마음 그 자체가 아닐까요?
앞으로도 계속 재능 기부에 참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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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적어서 그렇지 관심은 많았어요. 이번 프로젝트가 저희에
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남을 돕는다는 마
음 그 자체가 아닐까요? 앞으로도 계속 재능 기부에 참여하고 싶어
요.”(이윤섭 학생)
“중학교 때 사물놀이를 배웠는데, 어머니의 추천으로 노인요양원
행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연 봉사를 한 적이 있어요. 어르신들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는 복지관에
서 아픈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기도 했고요. 모두 어머니의 제
안이었지만, 덕분에 저도 봉사를 즐기고 좋아하게 됐어요. 누군가
에게 도움을 주면 뿌듯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많은 이에게 그 기분을 경험해보라고 말
하고 싶어요.”(김환동 학생)
“중학생 때 대구청각장애인복지관에서 자막 봉사를 한 적이 있어
요. 대학에서는 한양사회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도 있고요. 작은
재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다른 학우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서예진 학생)
우리가 가진 ‘작은’ 힘들은 결코 작지 않다. 하이포의 회원들은 이
미 그걸 알고 있었다. 사물놀이를 하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아픈 아이들과 놀아주고 공부를 가르치고, 내 옆 친구들을 돕고, 어
려운 사정에 놓인 장애인 부부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일. 마
음먹고 실천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 알고 보면 재능 기부의
좋은 시작이 된다.
재주라는 말이 부담스럽다면, 행동이라고 해두자. 당신의 작은 행
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누군가’를 위한
행동을 통해 당신은 결국 그를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
드는 것 아닐까. 하이포는 이를 위해 지금도 카메라 너머의 대상을
더 자세히,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1 하이포 회원들에게 사진은 일상 그 자체다
2 순회 촬영과 촬영 봉사 등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하이포 회원들
3 하이포 회원에게 카메라는 세상을 깊고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해주는 매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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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문제, 참고 넘기지 마세요!
한양대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2만여 명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구성원 간에 다양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중 성 문제는 피해자
들이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010년 1월 한 취업정보업
체에서 대학생 7,6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 관련 피
해자 66.5%가 그냥 참고 넘기는 대응을 하며 속앓이를 한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학교는 2000년 12월에 제정된 ‘성
희롱, 성폭력 방지 및 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2001년 5월에 설치된
‘성폭력 상담소’를 확대, 개편해 2007년 3월에 양성평등센터를 개설했다.
1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성희롱, 성폭력은 아직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양대학교 양성평등센터는
성 문제 발생 청정지역을 꿈꾼다. 오늘도 센터 내 인원들은
양성평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학내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에 앞장
양성평등센터는 학내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교육과 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건 예방, 상담 지원, 사건 처리, 피해자
지원 등을 통해 양성의 평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ㆍ사건 예방│학교 구성원에게 성희롱,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및 예방을 실시한다. 신입생의 경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새내기
세미나를 통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해 대학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
생들이 성평등에 대한 의식을 갖춘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다. 교직원 대상으로는 전체 교수 연수회, 신임 교원 연수회 등에서 성
희롱 교육을 실시해 예방 효과를 높이고, 캠퍼스 내 성평등 문화 정착에
양성평등센터
클릭&줌인IT PARTNER
한양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수호대
글. 윤지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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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모두가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양성평등센
터 홈페이지를 운영함으로써 성 관련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련
문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ㆍ상담 지원│학교 구성원에게 성희롱, 성폭력 관련 상담을 지원한다. 요
즘 이슈가 되는 데이트 폭력, 스토킹, 언어적 성희롱, 사이버 성폭력 등
학습권과 노동권을 침해할 수 있는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에 대한 상담
을 지원한다. 상담은 직접 방문을 권장하지만, 전화 또는 메일을 통해서
도 기초적인 상담이 이루어진다.
ㆍ사건 처리│교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 처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신고인이 공식 절차를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할 경우, 신고 내
용을 검토해 공식 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한양대학교 성희롱고충
심의위원회가 소집된다. 위원회는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 사건의 조사,
처리 및 대책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기구로써 ‘한양대학교 성희롱, 성
폭력 방지 및 처리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사건을 조사, 처리한다. 그 밖
에 가해자 교육과 그 소속 집단에 대해서도 교육을 진행한다.
ㆍ피해자 지원│성희롱,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심리 치료를
지원하며, 필요할 경우 의료 및 법률 서비스도 지원한다. 피해자가 조정
이나 해결을 원하는 경우, 또는 피해자가 불특정하지만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 조정위원회를 소집해 지원한다.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 필요
양성평등센터의 활동이 조금씩 학생들에게 알려지면서 참고 넘기면서
속앓이를 하던 피해자들의 신고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비공
식적으로 전해 듣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공식적인 신고가 늘고 그
처리에 만족해서 학교를 더욱 신뢰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교 측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쉬쉬하거나 조용히 덮
으려 하지 않고 부총장 직속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통해 철저하게 조
사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양성평등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쳐 학생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양성평등 영화제, 양성평등 문화
캠페인, 양성평등 사진전, 전문가 초청 양성평등 문화 특강, 양성평등
문화 독후감 대회 등 교내 구성원이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
보게 해주고, 성희롱,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많은 활동을 통
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1 센터장을 비롯해 양성평등센터 직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2 양성평등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여학생 휴게실
3 양성평등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양성평등 사진전
사소한 문제라도 괜찮아
현재 하는 업무 외에 양성평등센터는 한양대 남학생 중 젠더 감수성(남
성 혹은 여성이 상대방의 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수용하며 그 요구에 맞
게 적응해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펼
칠 계획이다. 절대 다수가 남학생으로 구성된 단과대의 경우는 소수 여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집단에 적합한 교수를 초빙
하거나, 특별한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
해 인력이나 자원을 보충할 계획이다.
양성평등센터 탁선미 센터장은 “대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뒤에야 양
성평등센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그러기 전에 양성평등
센터를 보다 편안하게 이용해줄 것”을 당부한다.
“보통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며 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
시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현재의 학창 시절뿐만 아니라 미래
의 부부간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저희 양성평등센터의 문은 언
제나 열려 있으니 사소한 문제라도 주저하지 말고 찾아오세요.”
양성평등센터 100% 활용법
위치 학생회관 3층
연락처 02-2220-1444
운영시간 평일 09:00~17:00│토요일, 공휴일 휴무
※ 전화 상담, 방문 상담,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 상담을 원할 경우에는
양성평등센터 홈페이지(help.hanyang.ac.kr)를 이용하면 된다.
※ 개인의 인적 사항과 상담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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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그 시절로 슝~
새내기의 부푼 기대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오버랩되는 시절. 86학번
이라면 기억할 그때 그 뉴스! 우선 86 하면 아시안게임, 88 하면 올림픽
을 빼놓을 수 없다.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이 1986년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됐는데, 이때 한양대학교 체육관이 배구 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또 1978년에 홍콩에서 납치됐던 신상옥, 최은희 부
부가 오스트리아에서 미국대사관을 통해 극적으로 북한에서 탈출, 큰
화제를 낳았다.
그렇다면 한양대 캠퍼스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당시 <한대신문>에서
꼽은 ‘우리 대학 7대 뉴스’를 보면 이런 헤드라인들이 보인다. 정상 궤
도 이탈한 민속제, 정치적 총파업 수업 거부, 종합실내체육관 완공, 개
헌 논의로 치열했던 학생운동, 기습적 휴교…. 치열했던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얼굴들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과거를 떠올리는 데 음악처럼 적절한 것이 또 있을까. 정겨운 멜로디 속
에는 추억이 방울방울 맺혀 있고,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떠오르는 얼
굴과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1986년에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케이블방
송도 MP3도 없었다. 당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 절대 강자는 <가요톱
텐>이었는데,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와 조용필의 ‘허공’,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구창모의 ‘아픈만큼 성숙해지고’가 이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 민해경의 ‘사랑은 이제 그만’,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정수라의 ‘난
너에게’ 등도 인기를 누렸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노래방 단골 레퍼토
리가 20대에 즐겨 듣던 추억 속 노래인 것은 왜일까? 30년 만에 만나는
옛 친구들과 함께 새내기 시절 수없이 들었던 그 노래를 함께 불러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86학번 홈커밍데이, 잔치는 시작됐다
지난 7월 13일, 2016년 한양 86 홈커밍데이를 위한 1차 준비 모임이
열렸다.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가진 아홉 명의 86학번 동문들이 참석
한 자리. 서로 잘 알지는 못했지만 한양 86이라는 이름 아래 어색한 분
위기는 금세 사라졌다. 사전 미팅이 끝난 후 ‘애국 한양’ 88계단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자리를 옮겨서 푸짐한 식사와 술 한잔,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홈커밍데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진지한 토론도
이어갔다.
같은 달 27일에는 86학번 동문 36명이 2차 준비 모임을 가졌고, 이 자
리에서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어 8월 12일에는 61명의 동문이 모여 본
격적으로 홈커밍데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홈커밍데이 준비 모임은
행사를 개최하는 그날까지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마음의 고향인 모교에서 오랜만에 청춘의 시계를 돌려볼 수 있는 시간
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그때 그 풋풋함, 애틋함, 정겨움을 느낄 수 있
는 따뜻한 자리가 될 것이다. 오랜만에 옛 친구도 만나고, 지난 이야기
도 나누며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고운 빛과 색으로 교정
을 가장 아름답게 물들이는 10월, 20대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뜨
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1999년부터 해마다 졸업 동문을 위한 ‘홈커밍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8회째인 2016 홈커밍데이의 주인공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86학번 동문들이다. 열정 넘치는 동기들이
주체가 되어 다가오는 10월 15일, ‘86학번만의 잔치’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30년 전의 한양인으로 돌아갈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는 86학번 한양인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본다.
86학번 홈커밍데이
86학번 한양인 모여라!
10월 15일(토),
2016 홈커밍데이 정리. 편집실
사진 제공. 대외협력팀
H-프리즘IT PARTNER
“지천명에 다시 만나는
친구들아”
김도회(산업공학과 86)
준비위원장
“반갑다 친구야!” 제가 밴드
에 가입했을 때 어느 친구
의 이 한마디가 어찌나 반
갑던지요. 30년 전에 캠퍼
스에서 스쳐 지나갔던 친구가 ‘한양 86’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친구가 됐습니다. 이번 홈커밍데이는 하늘의 명
을 알았다는 지천명의 나이에 다시 만나는 친구들을 위
한 자리입니다. 이미 알고 있던 학과 친구들을 다시 만나
는 것도 반갑지만, 하늘의 명을 받아 앞으로 30년을 사
귀게 될 친구를 만나는 자리도 될 것입니다. 바로 그 자
리를 우리 같이 준비하고 함께 만들어 갑시다.
“뜨거웠던 젊은 날을
떠올리며”
김현철(무기재료공학과 86)
부위원장
한참의 세월을 정신없이
보내다가 불현듯 홈커밍
데이를 준비하는 열정적
인 친구들을 만났고, 저도
모르게 그 뜨거운 열정에 묻혀 함께하다 보니 한양의 뜨
거웠던 젊은 6월이 떠오르더군요. 그 추억을 한양의 이
름으로 되뇌어 행복했고, 보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더욱
커다란 에너지로 86 홈커밍데이를 맞이하고 싶다는 간
절함이 생겼습니다. ‘세계에서 포효하라, 한양대학교’라
는 구절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어느 동기회보다도 힘찬
86 동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30년의
우정을 위해”
정광호(독어독문학과 86)
부위원장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
작한 홈커밍데이 준비 모
임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활성화되는 것을 보면서
‘한양’의 이름으로 뭉친 86학번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
다. 반갑다는 말 한마디에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지고, 홈
커밍데이 전도사가 되어준 동기들과 함께 이 행사를 그
어느 학번보다 잘해보려고 합니다. 준비위원단을 비롯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86학번 친구들, 앞으로 30년의 우정을 위해
홈커밍데이 멋지게 치러봅시다.
86학번 홈커밍데이 준비위원단
‘한양 86 홈커밍데이’ 밴드는 2016년 6월 말 정식 개
설돼 두 달 만에 400명에 이르는 86학번 동문들이
가입했습니다. 현재 홈커밍데이와 관련된 각종 공지
사항을 게시하며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동기들이 그
립다면 포털 사이트 네이버 밴드에서 ‘한양 86 홈커
밍데이’를 검색하세요.
우리 지금 만나! 밴드에서 만나!
http://band.us/#!/band/608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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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 이야기IT PARTNER
한양대 야구부 학생과의 인연
1993년 여름쯤이었다. 그해 나는 한양대 의과대학을 막 졸업하고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인턴으로 의사
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겠지만 그 당시 대학병원의 인턴의사로 무척이나 힘들었
던 기억이 있다. 근무 중에는 병원을 벗어나기가 무척 어려웠고, 당직 시에는 병원에서 꼬박 지내야 하
는 날이 많았다. 당연히 지금과 같은 IT기계들은 전무해서 병원 안에서는 연락이 가능한 인턴 숙소나
과별 병동에 항상 대기해야만 했다.
내과 인턴의사로 신장내과 병동이었던 21층에 배정되어 근무하던 어느 날, 병실을 다니다 침대에 누워
있는 건장한 한 청년을 보았다. 키가 커서 침대를 꽉 채워 누워 있었다. 호기심에 청년의 병실로 이끌려
들어갔다. 키도 크고 몸도 매우 건장하고 얼굴 또한 잘생긴 청년이었다. 대학생 정도로 보여 “어떻게 입
원했느냐?”로 시작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운동선수고 한양대 야구부 학생이라고 했다. 청년은
내가 당연히 자기를 알아보리라 생각했었나 보다. 자기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내가 참 신기하다는 듯
이 스포츠 잡지까지 보여주며 자신을 설명했다. 잡지의 여러 면에 걸쳐 청년의 사진과 관련 내용이 나
와 있었다. 그래도 나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워낙 스포츠에는 문외한이었고 시골에서 올라와 의과
대학 다니느라 다른 것에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병원에서는 아무런 생각 없이 병원 업무만
벌써 20년 넘게 세월이 흘렀다. 그 긴 세월 동안 지워지지 않고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한양인이 한 명 있다. 너무나도 뚜렷이 각인되어 있어 지우려고 해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글. 백승삼 교수(의과대학 병리학교실/한양대학교병원 병리과)
그림. 박하영
내 마음속의 한양인
하고, 쉬는 날에는 늦게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잠만 자다가 새벽에 병원으로 들어와 근무하는 생활을 반
복한 탓에 나는 대학 야구와 관련된 뉴스나 당시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고 있던 메이저리그 소식에 깜깜
했던 것이다.
사인볼 약속을 지킨 청년
당시 청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신체검사를 받으려고 입원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떠들
썩하게 한 그를 전혀 모르고 야구선수 정도로만 인식했었다. 어렴풋이 스포츠 잡지에 그 청년이 야구 유
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었고, 158km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나에게 보여 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만남을 뒤로하고 병실을 나오면서 그 청년에게 야구선수라면 사인볼 하나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
고, 청년은 퇴원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정말 완전히 잊고 지냈다.
며칠 후에 인턴 숙소에서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혀 짧은 잠을 청하고 있을 때 21층에서 나를 찾는 방송
이 흘러나왔다. 병동으로 전화를 하니 누군가 나를 찾는다고 했다. 피곤하고 힘든데 누가 날 찾는 걸까
하면서 졸린 몸으로 병동을 올라갔다. 병동 앞에는 얼마 전에 본 그 청년이 손에 야구공을 하나 들고 있
었다. 그가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나에게 공을 건넸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야구공을 가운 주머니에
넣고 금방 헤어졌나 보다. 그 당시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 걸 보니 너무 피곤해서 비몽사몽간에 올라가
야구공만 건네받고 바로 헤어져 내려왔었나 보다.
전혀 안면이 없는, 심지어 자기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대학병원 인턴의사와의 지나가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수 야구공에 온갖 정성을 들인 사인볼을 만들어 와서 약속을 지키고 간 그 청년이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한양인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진리
나는 이 한양인을 만난 후, 살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하면서 만난 이 청
년을 20년 동안 내 마음속에 넣어두고 살면서 사람이 정말 소중하다는 아주 중요하면서도 매우 평범한
진리를 배웠다. 그 후 전공의 생활과 공보의 생활을 하면서도 사람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충실하려고 노
력했다. 대학병원으로 다시 돌아와 교수가 되어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이 한양인을 잊어 본 적이 없다.
20여 년이 지나 이제는 은퇴를 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보고 듣고 있지만 내 머릿속
에는 아직도 20대의 순박한 그 청년의 모습이 남아 있다. 지금 같으면 사인볼을 건네주러 왔을 때 연락
처를 주고받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삐삐(무선 호출기)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그리고 인턴
의사로서 병원 밖을 나가기도 힘든 시기였다.
언젠가 살면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말 진심을 다해 고맙다고 정
중히 인사하면서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싶다. 우리 집에는 아직도 손때 묻은 그의 사인볼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정성스럽게 볼펜으로 자신의 이름, 등 번호, 학교, 포지션 등을 적어 만든 사인볼을 볼
때마다 이 청년이 나에게 남겨준 소중한 의미를 떠올린다. 살면서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에게 충
실해야 한다는.
한양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 한양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보세요.
시, 에세이, 여행기, 감상문 등을 이름, 소속, 연락처와 함께 kang0828@hanyang.ac.kr 앞으로 보내주세요.
작품 및 사연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주제 제한 없음 │ 분량 원고지 12매 이내 │ 마감 9월 30일
접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사랑한대> 편집실 kang0828@hanyang.ac.kr │ 02-2220-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