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6년 11-12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6.11.01 · 110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ANYANG UNIVERSITY MAGAZINE
사랑한대
NOVEMBER/DECEMBER 2016 VOL.233
고단한 이웃들의 삶을 보듬어봅니다.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이 계절,
우리의 작은 나눔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소통 공감 _ 한양 캠퍼스, 책의 향기에 물들다
선배를 만나다 _ 무소의 뿔처럼 가라
사랑의 릴레이_ 학생이 주도하는 사랑의 실천, 변화를 모색하는 한양사회봉사단
PROLOGUE
따뜻한 사랑의 실천
시간을 태운 기차가 2016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벌써 도착했다는 아쉬움에 탄식의 한숨을,
누군가는 이제 곧 도착한다는 안도감에 홀가분한 한숨을 내쉬겠지요.
미처 이루지 못한 약속,
차마 살피지 못한 주변,
아직 끝내지 못한 계획,
그 산산한 마음을 그러모아 온정의 마침표를 찍어보면 어떨까요?
한양대학교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되새겨보면서 말이에요.
참다운 사랑, 함께하는 사랑, 실천하는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온기를 더하는 시간.
우리의 소중한 정성으로 만드는 작은 기적을 함께해요.
05
04
발행인 이영무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16년 11+12월호(통권 233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오인숙, 노윤영
아트 디렉터 이영복
디자이너 김지현, 김남형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인쇄 내일북 031.923.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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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_
NOVEMBER/DECEMBER_2016_VOL.233
한양 IT PLACE 04
빛과 색으로 물들다
H-FOCUS 06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서
서울캠퍼스 2위(국내 사립대 1위), ERICA캠퍼스 8위
H-NEWSROOM 08
2016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171위로 전년 대비 상승 외
한대 단상 14
일상적인 습관으로의 독서
소통 공감 16
한양 캠퍼스, 책의 향기에 물들다
기술 한양 20
변화를 이끄는 공간의 완성
人사이드 人터뷰 22
오래도록 깊은 연기
선배를 만나다 26
무소의 뿔처럼 가라
시선 집중 30
삶 속에서 발견을 일구는 연구자
동고동락 34
시대의 정신을 노래하는 학생들
벤처한대 36
사람을 구하는 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꿈
타임머신 40
내 학창 시절의 모든 것, <한양저널>
GLOBAL HANYANG 42
多彩汉阳 让梦起航
건강한대 44
체중 조절, 나만의 성공 비법
사랑의 릴레이 46
학생이 주도하는 사랑의 실천,
변화를 모색하는 한양사회봉사단
H-프리즘 50
86학번, 잔치는 시작됐다
클릭&줌인 52
한양인이 직접 알리는 한양 소식
짧은 글 긴 이야기 54
백패커의 하루
IT STORY
IT FAMILY
IT PARTNER
22
26
30
한양 IT PLACEIT STORY
07
06
빛과 색으로 물들다
시시각각 변하는 캠퍼스의 풍경!
계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변화를 만나보세요.
PAINTED WITH NEW COLORS AND LIGHTS
Changing moments of the campus!
Enjoy the beautiful scenery of Hanyang Campus.
光与色的渲染
时刻变幻的校园风景!
邂逅季节的美丽变化。
ERICA캠퍼스 ‘호수공원’ 전경
H-FOCUSIT STORY
공학계열 순위(만점 300점)
1 성균관대 207
2 한양대(서울) 206
3 KAIST 204
4 포스텍 198
5 서울대 194
6 고려대(안암) 187
7 UNIST 186
8 연세대(서울) 182
9 서강대 179
10 한양대(ERICA) 178
11 코리아텍 175
12 인하대 169
13 서울시립대 160
14 동국대(서울) 157
15 아주대 155
순위 대학 총점(300점)
16(12) 부산대 160
17(15) 경북대 158
17(19) 동국대(서울) 158
19(20) 전남대 156
19(16) 전북대 156
21(28) 국민대 151
22(22) 충북대 149
23(23) 서울과학기술대 148
23(18) 충남대 148
23(39) 상명대(서울) 148
26(26) 울산대 145
26(25) 영남대 145
28(33) 숙명여대 141
29(27) 가톨릭대 138
30(29) 홍익대 136
한양대학교가 글로벌 명문 대학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17일 발표된 ‘2016 중앙일보 종합평가’에서 한양대 서울캠퍼스가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사립대 1위로 우뚝 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한
양대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이자,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결과다. ERICA캠퍼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8위
에 오르며 분교 중 유일한 10위권 대학이 됐다.
타 대학보다 앞선 창업 교육과 성과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창업 교육과 성과의 비중이 예년보다 컸
다. 학생의 창업 및 취업을 위한 대학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한양대가 2위를 차지한 데는 타 대학보다 앞선 한
양대의 창업과 취업 실적, 창업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팀이 정부 출연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의 벤처 창업자 명
단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벤처 창업자 1만 712명의 출신 대학(학
부·올 6월 기준)은 서울대(503명), 한양대(490명) 순이었다. 이에 비해
현재 대학에서 창업 교육을 받은 재학생 비율은 한양대가 52.4%로, 전체
재학생 1만 5,269명 중 8,008명이 창업 교육을 받아 가장 높았다.
4개 계열평가 결과, 인문과 사회계열에선 서울대가 1위였으며, 자연계열
은 KAIST, 공학계열은 성균관대가 각각 1위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공학계열에서 창업 교육 참여율 1위, 교수당 교외 연구비 7위를 차지해
공학계열 순위 20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 이전, 산학 협력 등 실용교육의 힘
교수 연구와 학생 교육 모두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양대 서울캠
퍼스는 기업이나 정부가 요청하기 전에 먼저 연구과제를 만들어 제안하
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한양대 교수들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주고 얻은
수익(교수당 1,465만 원)은 종합평가 대상 대학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8위에 오른 ERICA캠퍼스는 캠퍼스 내에 입주
한 200여 개의 기업 및 연구소와의 산학 협력이 강점이다. ERICA캠퍼스
는 평가 대상 69개 대학 중 현장 실습 참여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서
서울캠퍼스 2위(국내 사립대 1위), ERICA캠퍼스 8위
공학계열 교수당 교외 연구비(만 원)
1 포스텍 6억 869
2 서울대 5억 4,626
3 성균관대 4억 1,382
4 KAIST 4억 408
5 연세대(서울) 3억 6,073
6 고려대(안암) 3억 4,809
7 한양대(서울) 3억 4,582
8 서강대 3억 4,444
9 UNIST 3억 1,362
10 한양대(ERICA) 3억 330
11 경북대 2억 4,478
12 부산대 2억 2,104
13 전남대 2억 475
14 세종대 1억 9,437
15 코리아텍 1억 9,261
공학계열 창업 교육 참여율(%)
1 한양대(서울) 52.4
2 KAIST 41.0
3 선문대 32.6
4 금오공과대 28.8
5 UNIST 24.5
6 건국대(서울) 20.6
7 인하대 20.2
8 코리아텍 18.4
9 아주대 18.0
10 영남대 17.6
11 건양대 17.2
12 단국대 17.0
13 동명대 16.3
14 숭실대 16.0
15 창원대 15.7
순위 대학 총점(300점)
1(1) 서울대 240
2(3) 한양대(서울) 220
3(2) 성균관대 218
4(4) 연세대(서울) 205
5(5) 고려대(안암) 203
6(7) 이화여대 188
7(8) 중앙대 181
8(11) 경희대 178
8(8) 한양대(ERICA) 178
10(13) 인하대 177
10(14) 한국외국어대 177
12(6) 서강대 175
13(10) 서울시립대 172
13(16) 아주대 172
15(21) 건국대(서울) 163
<중앙일보 종합평가 순위>
<중앙일보 대학평가 공학계열 평가>
09
08
종합평가와 계열평가로 구분해 실시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종합평가와 계열평가로 구분해
실시했다.
종합평가는 전국 4년제 대학 77곳 중 인문·사회·자연·공학·의학·예
체능의 6개 계열 중 4개 계열 이상을 갖춘 69곳을 대상으로 했다. 종합평
가 지표는 △교수 연구(10개·100점) △교육 여건(13개·100점) △학생
교육 및 성과(6개·70점) △평판도(4개·30점)의 4개 부문 33개 지표,
300점 만점으로 구성했다.
교수 연구 부문에서는 논문의 양에 따라 좌우되는 지표의 배점 비중을 지
난해보다 줄이고, 논문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피인용의 배점 비중을 높
였다.
대학이 학생 교육에 기울이는 노력과 성과에 대한 배점 비중은 커졌다.
학생 교육 및 성과 부문에서는 ‘순수 취업률’뿐 아니라 취업 후 6개월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유지 취업률’ 지표의 배점을 높였
다. 아울러 ‘졸업생 창업 활동’(졸업생 수 대비 기술벤처 창업자 수)과 ‘창
업 교육 참여율’ 지표의 배점 비중도 커졌다. ‘현장 실습 참여율’은 장기
실습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해 실습의 질적인 수준까지 고려했다.
평판도는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10%로 낮아
졌다. 이름값이 높은 대학보다는 내실을 다진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계열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공학의 4개 계열별로 진행됐다. 단, 전
체 재학생 중 해당 계열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수준(인문·자연
10%, 사회·공학 20%) 이상인 대학만 평가 대상으로 정했다. 계열평가
지표는 종합평가 지표와 유사하지만 계열 특성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지
표가 있고 배점도 계열마다 다르다.
한양대 이과, 기업 인사 담당자 평가 높아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보다 정밀한 평판도를 측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
로 평판도 문항 중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과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
은 대학’에 대해서 문과(인문·사회)와 이과(자연·공학)로 구분해 설문
을 진행했다.
평판도 측정은 고교 진학 담당 교사 550명, 전국의 기업·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550명을 일대일 면접으로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1위가 문과는 연세대, 이과는 서울대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이과 부문에서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기업 인
사 담당자들의 평가가 높았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2016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사립대학 1위(전체
순위 2위), ERICA캠퍼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립대학 1위는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맞는 쾌거다. 계열평가에서도 서울캠퍼스 공학(2위)·사회(2위),
ERICA캠퍼스 인문(7위)·공학(10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순위 대학 점수
1 서울대 10
2 한양대(서울) 9.9
3 연세대(서울) 9.6
4 고려대(안암) 9
4 성균관대 9
순위 대학 점수
6 인하대 8.7
7 중앙대 8.3
8 서강대 7.7
9 경희대 7.6
9 부산대 7.6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 이과(기업 인사 담당)>
순위 대학 점수
1 서울대 10
2 연세대(서울) 9.4
3 고려대(안암) 8.8
4 성균관대 8.5
5 한양대(서울) 8.4
순위 대학 점수
6 인하대 8
7 아주대 7.2
8 중앙대 7.1
9 서강대 6.8
9 한양대(ERICA) 6.8
<입학 추천 대학 - 이과(고교 교사)>
교수당 교외 연구비(15), 교수당 자체 연구비(10), 국제 학술지 논문당 피인
용(30), 게재 학술지의 질을 고려한 국제 논문(5), 국내 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5), 국내 논문 게재(5), 저·역서당 피인용(5), 저·역서 발간(5), 교수당 기
술 이전 수익(10), 교수당 산학 협력 수익(10)
교수 연구(100점)
교육 여건(100점)
교수 확보율(15), 등록금 대비 장학금(15), 등록금 대비 교육비(10), 강의 규
모(5), 전임교원 강의 비율(5), 세입 대비 기부금(5), 기숙사 수용률(5), 학생
당 도서 자료 구입비(5), 외부 경력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수 비율(5), 외국
인 학생 비율(8), 외국인 학생의 다양성(7), 교환학생 비율(10)
학생 교육 및 성과(70점)
순수 취업률(15), 유지 취업률(15), 중도 포기율(10), 졸업생 창업 활동(10),
창업 교육 참여율(10), 현장 실습 참여율(10)
평판도(30점)
입학 추천 대학(10),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5), 국가·지역사회 기여가 큰 대학(5)
<중앙일보 대학평가 지표(종합평가 기준)>
H-NEWSROOMIT STORY
9월 6일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6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는 세계 171위로 전년 대비 22계단 상승했다.
세계 1위는 MIT, 2위는 스탠퍼드대학, 3위는 하버드대가 거머쥐면서 미국이 톱3를 모두 차지했다.
MIT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2위와 3위는 올해 자리를 맞바꿨다. 아시아에
서는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이 12위에 올라서면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세계 3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
다.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46위와 83위로 전년과 비슷한 순위다. 고려대는 98위로 전년 대비 6계단을
오르면서 100위권 대에 진입했다. 성균관대는 전년보다 12계단 오른 106위를 기록, 지난해 105위였
다가 7계단 떨어져 112위에 오른 연세대와 국내 순위를 맞바꿨다. 한양대는 국내 7위 자리를 유지하
면서 200위 내의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상승 폭(22계단)을 보였다. 국내 8위를 기록한 경희대는 31계
단 올라 265위에 자리매김했지만, 2013년도의 255위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화여대가 335위
로 그 뒤를 쫓았고, 지스트(광주과기원)는 첫 등장으로 337위를 기록했다. 중앙대가 386위에 오르면
서 개별 순위로 표시되는 400위 내 국내 대학은 총 11개가 됐다.
한양대는 2010년 354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2년과 2013년 249위로 동률
을 기록했지만 떨어진 적은 없다. 2012년도에 전년 대비 65계단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최
근 6년간 평균 30계단 상승을 보였다. 올해는 22계단 상승해 큰 폭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
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6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171위로 전년 대비 상승
국내 순위 대학명 전년 대비 2016 2015 2014 2013
1 서울대 1 △ 35 36 31 35
2 카이스트 -3 ▽ 46 43 51 60
3 포스텍 4 △ 83 87 86 107
4 고려대 6 △ 98 104 116 145
5 성균관대 12 ▲ 106 118 140 162
6 연세대 -7 ▽ 112 105 106 114
7 한양대 22 ▲ 171 193 219 249
8 경희대 31 ▲ 264 295 275 255
9 이화여대 19 ▲ 335 354 355 362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100
150
200
250
300
350
400
QS 세계 대학 순위
344 339 354
314
249 249
219
193
171
<2016 QS 세계대학평가 국내 대학 순위>
<최근 9년간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순위 변동 내역>
11
10
9월 7일 ‘2016 중앙일보 이공계열 학과 평가’가 발표됐다. 이번 이공계 학과 평가는 전국 78개 4년제
대학 7개 학과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교수 연구 역량 및 여건’과 ‘학생 교육 성과 및 여건’의 2개 부
문에서 12개 상세 지표가 활용됐다.
구체적으로 7개 학과는 기계공학, 물리학, 수학, 식품영양학, 신소재공학,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 화
학공학이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식품영양학 및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에서, ERICA캠퍼스는 신소
재공학에서 최상위권 대학에 선정됐다.
특히 최근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컴퓨터·소프트웨어공
학 평가가 실시된 것과 ERICA캠퍼스가 분교로는 유일하게 신소재공학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기계공학, 물리학, 신소재공학, 화학공학의 4개 학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서울캠퍼스는 앞서 언급된 최상위권의 2개 학과를 합해 총 6개 학과가 최상위권과 상위권에
랭크됐다.
ERICA캠퍼스는 기계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에서 상위권, 물리학과 수학에서 중상위권에 들
어 최상위권인 신소재공학과 함께 총 5개 학과가 최상~중상위권에 속했다.
한편 이번 이공계열 7개 학과 평가에는 ‘교수 연구 역량 및 여건’ 부문에서 △전임교원 1인당 국제 학
술지 논문 △국제 학술지 논문 피인용 실적 △전임교원 1인당 한국연구재단 논문 △한국연구재단 논
문 피인용 실적 △전임교원 1인당 외부 지원 연구비 △전임교원 1인당 자체 연구비 등이, ‘학생 교육
성과 및 여건’ 부문에서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 △현장 실습
참여 학생 비율 △순수 취업률 △유지 취업률 △재적 학생 중도 탈락률 등 총 12개 지표가 반영됐다.
중앙일보 이공계열 학과 평가,
한양대 3개 학과 ‘최상위권’
<한양대의 이공계열 7개 학과 최상~중상위권 평가>
학과 최상위권 상위권 중상위권 대상 대학
기계공학 - 한양대(서울, ERICA) - 59개
물리학 -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50개
수학 - - 한양대(ERICA) 51개
식품영양학 한양대(서울) - - 43개
신소재공학 한양대(ERICA) 한양대(서울) - 42개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 72개
화학공학 - 한양대(서울) - 44개
H-NEWSROOMIT STORY
10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양대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의
자선기금 모금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배우 김정은(연극영화학
과 대학원 재학), 이필모(연극영화학과 10)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1부에
서는 함께한대 오케스트라의 경기병서곡 ‘Light Cavalry’와 곽연희 교수
의 오보에, 김응수 교수의 바이올린이 연주됐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캐
슬린 김 교수와 테너 김우경 교수의 공연 후 듀엣곡이 이어졌고, 마지막
으로 함께한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리셉션에서 김종량 이사장은 “한양을 사랑하는 이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영무 총장은 “사단법인으
로 새롭게 출발하는 함께한대를 열심히 후원하겠다”며 함께한대의 새로
운 출발을 응원했다. 또 양원찬 총동문회장은 “30만 한양 동문을 대표해
오늘의 자리를 축하하며, 한양 동문 모두가 사랑을 실천하는 전도사가 되
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인 자선기금으로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사단
법인으로 힘차게 도약해 한양인의 아름다운 동행을 큰 울림으로 전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
9월 20일 FTC(퓨전테크놀로지센터)에서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개관식이
열렸다. 한양대의 강점인 공학과 예술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는 심리학 분
야를 모두 융합한 아트테크놀로지학과는 21세기 미래 산업의 퍼스트 무
버(first mover)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올해 3월에 개설됐다. 이 자리는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출발을 축하하고, 지난 6개월간 진행한 연구를 소
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최찬숙 감독의 비디오 작품인 <오행도>와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곡 <사계> 중 겨울을 표현한 작품 소개로 시
작됐다. 커팅식은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 속 빨간 리본이 끊기면서 아트와
테크놀로지라는 단어가 만나 융합하는 장면으로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호경 아트테크놀로지학과장의 아트테크놀로지 역사 소개, 이영무
총장의 핸드프린팅, VR 콘텐츠인 <숨비소리> 체험, <The new>라는 제목
의 디지털 퍼포먼스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이영무 총장은 “최근의 복잡한 사회문제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이 지식을 모아 함께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
중요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필요성을 강
조했다.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개관
10월 5일 ERICA캠퍼스 본관에서 이영무 총장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이
상엽 본부장, 프라임사업 선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임(PRIME)
사업 현판식이 거행됐다. 앞서 한양대 본관 화상회의실에서 프라임사업
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으며, 현판식 후에는 프라임사업 홍보 라운지
투어가 이어졌다.
한편 ERICA캠퍼스는 프라임사업 대형 부문에 선정돼 3년간 약 450억 원
을 지원받게 된다. ERICA캠퍼스 프라임사업의 주요 내용은 ‘3S UP’ 전략
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가 가능한 미래형 대학의 새로운 모델
을 제시하는 것이다.
ERICA캠퍼스, 프라임사업단 현판식 거행
제5회 함께한대 자선기금 모금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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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교내 백남학술정보관에서 한양대와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이
공동으로 난민과 전쟁 환자 등의 인권 보호를 주제로 한 국제 인권 심포
지엄을 개최했다.
전쟁 등으로 고국을 떠나 절망에 빠진 난민들, 전쟁과 재난 지역에서 신
음하는 환자들, 질병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 방안
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나비드 사이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
부 대표,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 의사회(MSF) 한국 사무총장, 송상현 유
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의 김종량 회장은 개회사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에
내몰리는 아이들, 전쟁 등으로 급증한 난민과 이민자들, 질병으로 고통받
는 환자 등으로 세계는 이미 ‘응급실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며, “당면한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국제 인권 심포지엄 개최
10월 7일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동문을 기리
고자 ‘2016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경영관에서 열렸다. 경영대학 설립 50
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명예의 전당에는 새로운 동판이 새겨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국내외에서 경영대학의 명예
를 드높인 한양경영대상 수상자와 경영대학과 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기
부한 동문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이번 명예의 전당에는 KNC 경인조선공사 박윤식 대표를 비롯해 장영철,
이국순, 권영, 김영식, 서영택, 서원정 등 일곱 명의 한양경영대상 수상자
가 새겨졌다. 더불어 발전기금을 쾌척한 김석환 삼정에너지 대표 외 백남
춘, 서영택, 권영, 김동신 등 네 명의 동문, 최고경영자과정 봉사회를 비롯
한 세 개의 동기회 단체(한사랑봉사회, 최고경영자과정 제47기, G-CEO
과정 제24기)의 동판이 새롭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6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통해 한양의 명예를 드높인 경영인들의 열정
과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모인 기부자들의 마음이 모여 훌륭한 경영학
도 양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명예의 전당 헌액식
10월 7일 건설환경공학과의 후학 양성을 위해 건립된 재성토목관에서 발
전기금 기부자 헌액식이 열렸다. 지난 2007년에 건립된 재성토목관은 모
교 사랑을 실천하는 건설환경공학과 동문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성호그
룹 고 송재성 회장이 기부한 55억 원을 바탕으로 200여 명의 동문이 함
께 뜻을 모아 총 12억여 원에 달하는 기부로 건립됐다.
지난 헌액자 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한 동문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는 영국 QS 평가에서 세계 토목공학과 중
2년 연속 50위권을 달성해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 헌액식에는 박춘규 삼보건설 대표 외 다섯 명의 동문이 발전기금을
쾌척했고, 개인 기부와 더불어 칠육회, 팔오회, 송재성한양동문장학회, 한
가람장학회 등 동기회 단체에서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모교 사랑으로 모아진 발전기금은 건설환경공학과의 국제적인 교육과 연
구 프로그램 성장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고, 새롭게 신설된 동문 장학회에
서는 매 학기 300만 원씩 두 명의 학부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환경공학과 발전기금 기부자 헌액식
H-NEWSROOMIT STORY
한양대학교병원이 I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병원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진료와 수납 창구를 방문해 진료를 예약하고 진료비를 결제하던 예전 시
스템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에서 수납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9월 27일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
루션 ‘엠케어(M-care)’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케어는 긴 대기 시간, 번
거로운 이용 절차와 복잡한 실내 구조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병원 이
용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고,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결제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병원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접수 ▷ 진료 ▷ 수
납 ▷ 귀가의 네 가지 큰 단계에서 세부적인 이용자의 동선과 프로세스를
엠케어가 인지한 후 개인화 및 맞춤형 메시지로 안내와 진료를 볼 수 있도
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병원 및 예약된 진료과에 도착 시 알림 메시지와 예약 내역이
통지되며, 모바일 대기 번호표가 발급되고 진료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실
시간 조회할 수 있다. 진료 후에는 진료 내역과 검사 결과, 처방전까지 조
회하고 출력할 수 있으며, 다음 진료 예약은 물론 진료비 결제도 그 자리
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
고 모바일 결제 후 약을 찾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 환자의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도 스마트 앱을 통해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예정
이다.
부가 서비스로 초기 진료에 필요한 개인 진료 이력과 혈압, 당뇨, 체온 등
의 건강 정보를 병원과 의사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영수증 제출 없이 주차장 출차도 가능하다.
이광현 병원장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는 스마트 병원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한 논
스톱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많은 환자들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
는 의료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병원 엠케어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스토어(안드로이드폰)
와 앱스토어(아이폰)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엠케어 서비스에 대한 보
다 자세한 내용은 데이타뱅크시스템즈 공식 홈페이지(www.idatabank.
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 도입
Medical Center
10월 11일 백남학술정보관에서 한금태·강대창 스터디룸 개소를 축하하
는 제막식이 열렸다. 1998년 신축 이후 한양대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백
남학술정보관이 한금태·강대창 두 동문의 든든한 지원으로 새롭게 변신
했다.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62학번 (주)삼영기계 한금태 회장과 토목공학과
66학번 (주)유니온 강대창 회장, 기계공학과 63학번 (주)삼정E&W 최병
부 회장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쾌척하며 한양대 명예의 전당
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부금을 토대로 한양대는 백남학술정보관 3층 열람실 개선 사업을 추
진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내부 공사를 거친 열람실은 기존 칸막이형 열
람대에서 개방형 열람대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한금태 회장은 “재학 시절과 비교해 많이 바뀐 교정을 둘러보니 감
회가 새롭다”며, “이렇게 모교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
고 밝혔다. 강대창 회장은 “한양대가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뭉클하다”
며, “힘닿는 데까지 모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백남학술정보관 3층으로 이동해 제막식을
가졌다. 두 동문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3층 좌우측 출입구에 달아 이들의
모교 사랑에 대한 뜻을 기렸다.
동문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조성된 한금태 스터디룸과 강대창 스터디룸
은 앞으로 이곳을 이용하는 한양인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금태·강대창 스터디룸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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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권오경 교수,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공로상 수상
8월 24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16’에서 융합전
자공학부 권오경 교수가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
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았으며 미국 SID, 일본
IDW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임태성 교수, 아시아스포츠정책학회 초대 회장 선임
8월 29일 임태성 예체능대학장이 아시아스포츠정책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
임됐다. 임 교수는 최근 서울올림픽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 아시아스포
츠정책학회 발기모임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선양국 교수,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가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이
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학술 정보 서비스기업인 톰슨로이터는 발표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바탕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선정해 매년 발표해왔다.
선 교수는 리튬이온전지 양극재와 차세대 전지시스템에 관한 450여 편의 논
문(피인용 횟수 1만 9,000번, H-index=72)을 발표하고, 318건의 특허로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국내 기업들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등
학술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왔다.
한편 선 교수는 이에 앞서 미국 MSE 서플라이즈가 발표한 ‘2016 에너지 분
야 논문 인용지수’ 상위 150위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과학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MSE 서플라이
즈는 재료공학 분야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국제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엘스비어 스코퍼스
(Elsevier Scopus) 통계를 기반으로 해 인용지수 순위를 선정한다.
은용수 교수 저서, 세계적 출판사서 출간돼 화제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가 단독으로 저술한 영문 저서 <국제관계학에서
의 다원주의와 이론적 관여(Pluralism and Engagement in International
Relations)>가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출판사인 영국 팔그레이브 맥밀란(Palgrave Macmillan)과 독일 스
프링거(Springer)를 통해 공동으로 발간돼 화제다.
영국계 출판사인 팔그레이브 맥밀란은 170년이 넘는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
으로 인문사회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들의 저서를 출판하고 있으며, 20개가
넘는 SSCI급 인문사회과학 저널을 보유하고 있다. 영미 학자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저서가 출판되는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다. 독일계 출판사인 스프링거는 물리, 화학, 의
학, 경제학 노벨상 수상자 200여 명의 저서와 논문을 출판한 세계 최고의 자연과학 분야 출판사다. 이 두
곳은 학술적 역량이 이미 검증돼 있는 학자의 연구물을 대상으로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수차례
진행해 출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 출판사들을 통한 저서 발간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알려져 있다.
한대 단상IT STORY
독서일상적인
습관으로의
글. 이구용(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출판칼럼니스트)
그림. 박하영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상반기에는 한국 소설 최초로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화제가 됐다. 세계 출판 시장에서
사랑받는 한국 문학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독서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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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문학
2016년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학이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한 해다. 이 책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2
년 봄에 신경숙은 세계적 권위의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엄
마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34개 나라로 번역판권이 팔렸고, 세계 여
러 나라의 수많은 유력 언론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한국
문학은 글로벌 무대에서 큰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013
년 등장한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미국과 영국에서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29개 나라로 판권이 팔리며 한국 문학
의 명성과 저력을 이어갔다. 그 후, 2015년 1월과 2016년 2월에 한
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출간됐다. 지난 5월에
이 작품이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학은 물론 한
국 출판 저작물이 세계 출판 시장에서 그 입지를 다지며 한층 도약
하는 기회를 가졌다.
글로벌 독자들은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그 매
력에 점차 큰 호응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
람>은 영국에서 한 해 동안 번역 출간된 해외 소설 문학 중에서 가
장 훌륭한 작품에 수여하는 문학상인 ‘인디펜던트 해외문학상
(Independent Foreign Fiction Prze)’ 후보에 올랐다. 정유정의 <7년
의 밤>은 독일어권 유력 매체인 <디 자이트(Die Zeit)> 집계 ‘2015
올해 최고의 범죄소설 톱 10’에 오르며 한국 장르문학 분야의 우수
성과 가능성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프랑스 ‘코냑
(Cognac) 도서전’ 선정 ‘2016 해외 최고의 추리소설 톱 10’에 올
라 거듭 그만의 저력을 과시했다. 정유정의 최신 장편소설 <종의 기
원>은 지난 9월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펭귄북스를 비
롯해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벌써 다섯 개 나라로 번역판
권이 팔린 상태다. 김언수의 장편소설 <설계자들>은 지난 8월에 프
랑스에서 ‘2016년 추리문학 그랑프리’ 최종 경쟁 후보작에 오르기
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문학출판의 명문인 호주의 텍스트
(TEXT)출판사로 판권이 팔려 영어권 독자를 넘어 세계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편혜영의 <재와 빨강>과 <홀>은 지난봄 두 작품의 영
어판권이 함께 팔리면서 2017년과 2018년에 연속으로 번역 출간
될 예정이다.
언어권마다 다른 출판·독서문화
필자는 출판저작권 에이전트로서 업무 성격상 여러 나라 다양한
언어권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어느
나라 어느 언어권에서 어떤 책들이 잘 읽히고 덜 읽히는지를. 일례
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언어권에서
는 출간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밀리언셀러라 하
더라도 언어권에 따라서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
도 한다. 현지 출판사의 제작과 홍보 그리고 유통과 판매의 수완에
따라 현지 독자의 반응에 차이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와 관계없
이 나라와 나라 혹은 언어권과 언어권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예
가 종종 있다. 언어권에 따라 철학적 사유가 녹아 있는 문학, 추리
를 기반으로 한 문학, 그리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로
맨스소설문학이 각각 대중의 사랑을 받듯 출판 시장의 성격은 저
마다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각 언어권마다 출판문화와 독서문화는 다르게 나타난다. 따
라서 문학을 해외 여러 나라로 수출하는 필자는 다양한 문학을 발
굴하여 각 영역에서 선호하는 문학을 각각 선별해 진출시킨다. 그
러다 보니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작품성 그리고 대
중적 접근성을 지닌 작가와 작품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현
상을 발견한다. 바로 각국 독자들이 형성하고 있는 독서문화다. 작
은 의미에서 보면 한 개인의 독서 습관이다. 결국 한 사람의 독서
습관이 한 나라의 독서문화, 나아가 산업적인 맥락에서의 출판문화
의 골격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습관적으로 읽고 사유하는 자세
독서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행위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
에 독서 습관을 견지하는 것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아쉽게도 상당수의 독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에 이미
일상적인 행위로서의 독서가 아닌 책임과 의무를 기반으로 한 목
적성 짙은 독서 행위를 몸에 익힌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
상적인 습관으로의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독서가
어떤 특별한 문화 행위가 아닌 일상적인 습관에서 나오는 행위라
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바로 그런 기반에서 어떤 형태의 책
이든 자연스런 독서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요즘 생각
이다.
잡지와 만화, 무협지・로맨스・추리 등 장르문학과 순문학, 나아가
역사, 철학 등 인문 교양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을 쉽게 손닿는
곳에 두고 수시로 즐기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한 나라 한 언어권에
서 세계적인 문학 작품과 작가를 글로벌 무대로 배출하는 것은 해
당 국가와 언어권 독자들의 몫이 크다. 글로벌 무대에서 그 작품과
작가가 파워를 지니게 되는 데에는 그 나라 독자들의 관심과 열정
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역시 이런 독서문화의 터
전 위에서 지극히 자연스럽게 건져 올리는 결실이다. 많은 독자들
이 일상에서 관심 갖고 가까이 할 때 바로 그런 행운이 어느 날 우
연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이
말했듯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이제 초겨울로 접어든다.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곳에 어떤 분야
의 책이든 놓아두고 단 몇 줄 혹은 몇 쪽씩이라도 습관적으로 읽고
사유하는 버릇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소통 공감IT STORY
한양 캠퍼스,
책의 향기에
물들다 올해 한양인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무엇일까? 학술정보관의 도서 대출 순위를 통해 한양인이 즐겨
읽은 책을 소개하고, 서울과 ERICA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글. 오인숙
사진 제공. 백남학술정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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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이 즐겨 읽은 책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양인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뭘까? 서울캠
퍼스에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176회의 대출 건
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ERICA캠퍼스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05회의 대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서
적이 고른 강세를 보였다. 특히 11월 5일에 열리는 ‘독서골든벨’의
영향으로 골든벨 지정 도서 8권의 대출 순위가 눈에 띄게 높았다.
1위에서 7위까지의 도서 중 무려 5권이 골든벨 지정 도서였으며,
지정 도서 8권 모두 대출 순위 15위 안에 자리를 잡았다.
가장 많은 한양인이 찾은 <총, 균, 쇠>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로, 대륙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
에 차이가 생긴 이유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이 어디에서 비롯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
시한다. 2위는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레이
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차지했으며, 3위는 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로 꼽히는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이 이름을 올렸다.
ERICA캠퍼스에서는 소설과 교양서적이 고른 사랑을 받았다. 1위를
차지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비
롯해 올해 한국 문학 돌풍을 이끈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가
서울캠퍼스 도서 대출 순위(2016년 1~9월)
1위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 문학사상사
2위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 에코리브르
3위 <동물 해방> 피터 싱어 / 연암서가
4위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스티븐 핑커 / 동녘사이언스
5위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앤서니 기든스 / 새물결
6위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손철주 / 오픈하우스
7위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ERICA캠퍼스 도서 대출 순위(2016년 1~9월)
1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2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 한빛비즈
<물리화학> 피터 앳킨스 / 교보문고
3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 한빛비즈
4위 <채식주의자> 한강 / 창비
5위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4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빅 픽처>가 공동 5위를 차지했
다. 아울러 ‘지대넓얕’ 시리즈로 불리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
은 지식 1, 2>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 ‘독서골든벨’
매년 11월에 교내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독서골든벨’은 양 캠
퍼스 학생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다. 독
서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행사
이자 경연의 장이다. 올해 제8회 독서골든벨은 11월 5일에 열리며,
9월 30일 기준 총 755명의 참가자가 신청했다.
골든벨 지정 도서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의 필독서가 골고
루 선정된다. 2~4인이 1팀으로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OX 퀴즈,
사지선다, 주관식 문제 등으로 실력을 겨뤄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
선 10개 팀을 선발한다. 결선에 오른 10개 팀을 대상으로 순위를 결
정하는데, 입상자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되고 그밖에 경품상, 특별
상(외국인 참가자) 등 다양한 시상이 이뤄져 학생들의 관심과 참가
의지가 높다.
백남학술정보관 학술정보지원팀 김태랑 직원은 “한양대학교 독서
골든벨은 학생들 간의 유대감 향상은 물론 ‘책 읽는 한양인’ 육성
을 통해 통섭형 창의 인재를 기르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독서 문
화 확산 및 타인과의 소통 능력 증대를 위한 한양대학교만의 독서
프로그램으로 정착해가고 있다”고 전한다.
서울캠퍼스의 다양한 독서대축제 프로그램
서울캠퍼스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독서대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
고 있다. 한양인 독서대축제는 캠퍼스 내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독서의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매년 1월 ‘예비 신입생 독서캠프’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예비
신입생에게 독서의 필요성 및 독서 동기 부여, 독서 능력 및 역량
개발,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독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
한 자리다. 강연을 통해 예비 신입생들이 대학생으로서 어떠한 책
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배우고, 자기주도적 독서 방법론을 학습
하도록 돕는다.
4월에는 ‘독서대축제 선포식과 명사 초청 강연’이 열린다. 이 자리
에서는 교양과 학습 능력을 겸비한 ‘책 읽는 한양인’ 문화를 만들
기 위해 한양대학교 권장도서 77선을 선포하고,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1 매년 5월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북페스티벌’
2 ‘독서골든벨’ 행사에 앞서 9월에 열리는 ‘골든벨 지정 도서 초청 강연 및 독서골든벨 오리엔테이션’
3 ‘독서골든벨’은 양 캠퍼스 학생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다
4 지역주민과 한양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ERICA캠퍼스에서 진행한 ‘문학 기행’
5 ERICA캠퍼스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양한 강연을 선보였다
독서골든벨 지정 도서 8선
인문 <오래된 미래> 헬레나 호지 / 중앙북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스티븐 핑커 / 동녘사이언스
사회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 세종서적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앤서니 기든스 / 새물결
과학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 에코리브르
<동물해방> 피터 싱어 / 연암서가
예술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 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손철주 / 오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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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에 백남학술정보관 앞마당에서 사흘간 열리는 ‘북페스티
벌’은 한양대학교 구성원의 도서 나눔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자
리다. 독서 분위기 확산을 위한 도서 나눔을 비롯해 독서대축제 행
사와 HY-Reader 인증제(한양인 독서 인증제로 교과 비교과목을
연계한 국내 유일의 독서 인증제)에 대한 홍보, 도서 할인판매 부스
등을 운영한다.
독서골든벨 행사에 앞서 9월에는 ‘골든벨 지정 도서 초청 강연 및
독서골든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독서골든벨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행사로, 골든벨 지정 도서의
저자 및 관련 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전년도 대상 수상자의
준비 노하우를 공유한다. 독서골든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독서 동기
를 부여하기 위한 자리다.
마지막으로 연중 운영되는 ‘Ask a Book’ 프로그램은 외국 유학생과
국내 학부생이 함께하는 독서 포럼인 ‘어울림 독서’와 한문 고전을
소리 내어 읽는 ‘한문 독서’ 등으로 구성된다. 어울림 독서는 외국 유
학생과 한국 학생이 독서를 통해 나눔과 교류의 장을 펼치는 시간을
제공하고, 외국 유학생의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한다. 매년 4월부터 12
월까지 연 2~3회 진행된다. 한문 독서는 <맹자>, <명심보감>, <논어>,
<통감절요> 등을 소리 내어 따라 읽는 과정을 통해 해당 철학과 사상
을 익히고 개인의 인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중 운영된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ERICA캠퍼스
ERICA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독서 프로그램은
‘시 이어짓기’, ‘문학 기행’, ‘신입생 독서캠프’다. ERICA학술정보
관 학술정보운영팀의 윤석만 팀장은 “시 이어짓기와 문학 기행을
통해 문학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신입생 독서캠프와
함께 교과과정에 RnL(Reader and Leader)이라는 독서과목을 개설
해 책 읽는 한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RICA학술정보관에서는 시(詩)의 달, 시월을 맞이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제18회 ‘詩문학축제’를 개최했다. 안산시 및 시
흥시 중・고등・대학교 재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대상이다. 참가자는
ERICA학술정보관의 ‘한국시문학관’을 방문해 시집을 선택해서 읽
고 열람한 시집 가운데 한 편의 시를 골라 도입 부분을 쓴 다음, 자
신의 시상을 전개하면 된다. 시의 제목은 개인별로 자신의 시상에
맞게 새로 정하며, 시의 형식과 길이는 제한이 없다. 앞서 10월 29
일에는 지역주민과 한양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 안성에 있는
조병화문학관을 탐방하고, 미리내성지 일대를 둘러보며 문학 기행
을 진행했다.
연초에 열리는 신입생 독서캠프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동안 읽을 도서 선정과 독서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익혀 자기
주도적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ERICA학술정보관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길
위의 인문학’ 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돼 1,000만 원의 예산 지
원을 받아 특강 및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역지사지 나와 우리, 그리고 세상을 품는 인문
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강연과 탐방, 후
속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1차 ‘나와 너, 그 경계 너머로’와 제2
차 ‘민족과 문화, 그 경계 너머로’를 주제로 총 5회의 강연과 2회의
탐방이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 유학생, 다
문화작은도서관과 한양대 독서클럽 ‘책곳간’ 회원에게 우선 참여
권을 부여, 서로 다른 집단과 문화 및 국가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
를 마련했다.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문학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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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한양IT STORY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 수상
‘젊은 건축가상’ 2016년 수상자로 안기현 교수가 선정됐다. 준공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의 완성도, 건축과 사회에 대한 사고, 조직과 작
업 방식, 변화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 등 건축가로서의 기본 역량과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이 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
리나라의 미래 건축 문화를 선도할 우수한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
고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총 28개 팀이 지원해 3팀(5명)의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으
며, 안기현 교수는 AnlStudio 건축사사무소 신민재 대표와 함께
‘AnlStudio’ 팀으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 총평에서는 “물
리적인 공간을 창의적으로 조직하는 건축가로서뿐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로 건축의 사용자 그리고 건축 생산에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 모두에게 열린 플랫폼으로 확장된 영역에서 건축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공간과 건축
안기현 교수가 운영하는 AnL연구실에서 주력하는 연구 분야는 ‘인
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공간과 건축’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많은 부분의 공간과 건축은 경제성과
효율성의 논리 아래 천편일률적으로 생산돼왔습니다. 쉽게는 서
울 인구의 반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그렇고, 한양대 학생들이 매일
공부하는 교육 공간도 예외는 아니죠. 저희 연구실은 이런 일상 속
에 결여되어 있는 여러 개인적・사회적 표현 욕구와 충족되지 못
한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건축과 공간을 제
안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삶의 방식들을 제안해나가고
인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환경은 지난 60년간 근대화에서 산업화 과
정을 거쳐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성장과 개발을 위해 생
산성과 기능성에 집중하다 보니, 간과된 것들 혹은 편향된 가치와
삶의 방식으로 채워진 것이 많다. 동시에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건축(공간)에 대한 사회문화적 요구는 다양해지고, 그 양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 교수는 “AnL연구실이 많은 이용자의 인식과 일상의 변화
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건축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풍성한 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
혔다.
일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AnL연구실의 작업은 하드웨어 제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에
게 익숙한 환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율하려면 물리적인 하드웨어
안기현 교수는 최근 2016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용적률 게임’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기획,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건축학부 안기현 교수(AnL연구실)
변화를
이끄는
공간의 완성
정리. 오인숙
사진 제공. 안기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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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말랑말랑하고 다방면의 기능을 갖춘(generalist-ic) 모습이다.
일례로, 디자인만이 아닌 계획에서 시공(직접 제작하는 수작업 포
함), 건축에서 건축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설치미술, 리서치,
전시 기획)까지 참여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세는 내부
만이 아닌 외부로도 향해 있다. 관련 기술자나 협업 작가 심지어 클
라이언트에게도 적용된다.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기
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아직까지는 먼 미래보다는 주변에서 가능한 모든 재원을 파악하
고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 역시 끊임없는 변
화로 다양한 요구에 빠르
게 대응하는 태도를 유지
하고, 확장된 다양성으로
의미 있는 건축을 찾으려
고 노력할 것입니다.”
안기현 교수와 AnL연구실
의 의미 있는 도전이 앞으
로 또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 아니라 내재해 있는 다양한 습성과 문화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
서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고 과거와 현재, 지역과 전체, 이상과 현
실, 개인과 집단과 같은 21세기의 공간적 조건을 폭넓은 스펙트럼
으로 탐구해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AnL연구실에서 진행하는 미디어의 발달과 변화에 따른 설계 방법
의 연구, 빅 데이터와 연관된 건축 환경 변화와 분석 방법에 대한
연구, 디지털 툴과 구축 방법의 변화에 따른 건축 설계 및 구축 방
법의 비교 연구, 스토리텔링 및 브랜딩과 연관한 공간/건축/도시
설계 연구는 이에 필요한 리서치와 디자인 툴이다.
안 교수의 연구는 미래의 공간과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저희 연구실의 작업은 모범 답안을 찾기보다 대안을 찾는 과정이
라고 생각합니다. 폭넓은 스펙트럼의 해석과 다양한 해결 방안을
살펴야 하기에 무엇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누적되
어 새로운 프로젝트에 더 넓은 스펙트럼을 제공할 때 우리의 작업
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이렇게 확장된 사고가 결국 우리의 일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
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의미 있는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안기현 교수가 지향하는 연구실은 좀 더 넓은 범위를 아우를 수 있
1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건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유지하면서 작은 입면의 변화를 통해 각 층별로 다양한 공간을 연출했다
2 아모레퍼시픽뮤지엄에 설치했던 아트워크로, 연질의 플라스틱 파이프를 이용해 경계가 불분명한 파빌리온을 구축했다
3 10평의 땅에 올린 3층의 작은 건물이지만 그 제약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 극소주택
4 ‘인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공간과 건축’에 대해 연구하는 건축학부 안기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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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人터뷰IT FAMILY
김정은 배우(연극영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15)
한때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해피 바이러스라는 말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이 떠올리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감사해야 한다는 걸 안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 한창 신혼 생활에 빠져
있는 행복한 신부의 모습을 엿봤기 때문일까. 따뜻한 기운과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김정은 배우를 만났다.
오래도록
깊은
연기 글. 오인숙
사진. 하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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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행복한, 배움의 기쁨
그녀는 일주일에 나흘, 한양대를 찾는다. 연극영화학과 석박사통
합과정 3학기를 다니고 있어 평일에는 수업이 빼곡하다. 게다가 매
주 목요일에는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 오전에는 교수로, 오후
에는 학생 신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뒤늦게 다시 시작한 학
교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을 터. “학점을 받으려면 성실히 다녀야 한
다”고 말하는 그녀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
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뒤늦게 학업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생들을 좀 더 제대로 가
르치고 싶어서였다.
“성신여대에서 2년째 강의를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를
토대로 습득한 것들을 위주로 강의하고 있어요. 제가 연극이나 연
기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 후 작품 활동을 잠시 쉬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것도 학업
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자기 발전이다. 데
뷔 19년차 배우로서 이제는 작품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다는 걸
알기에 자신만의 무기가 필요했다.
“학교에서 다시 공부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것들
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위로받기
도 합니다. 석박사통합이 3년 과정인데, 그 안에 학위를 따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웃음)”
그녀는 학교와 현장이 좀 더 쉽게 소통하고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열
리길 진심으로 바랐다. 배우가 학교에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 학교에 있는 이들이 현장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좀 더
넓어지고 빨라질 수 있는 지름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 뜻이다.
‘사랑의 실천’ 앞장서는 다양한 나눔 활동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 김정은 배우는 마침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촬영을 끝내고 오는 길이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
에 출연해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실상을 알리기 위
해 목소리를 냈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가 아닌 비영리단체를 위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뭘까? 그녀는 좋은 일에 목소리를 내는 일이
라면 언제든지 앞장설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김정은 배우
1997년 MBC 25기 탤런트로 입사해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데뷔했고, 1998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삭발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SBS <파리의 연인>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사랑니>·<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아들을 잃은 전직 강력반 여형사 출신의
여주인공으로 열연, 2015 MBC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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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순간>은 몸이 가장 고생한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영화 <사
랑니>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매우 순도 높게 몰입해서 찍은 작품
이기 때문이다.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작품이지만,
제게는 태어나지 못한 아이처럼 마음 한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영
화예요. 한창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 탈출구가 됐던 영화이
자, 정지우 감독님과 최형인 교수님이라는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죠.”
실제로 그녀가 한양대를 선택한 데에는 <사랑니>를 만든 한양대 출
신의 정지우 감독과 그로 인해 인연을 맺은 최형인 교수의 영향이
컸다.
그녀는 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말
한다. 연기는 사람과 삶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관계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좋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것, 그래야 다른 사람의 삶도 연기할 수 있다는 말이 절절하다.
“연기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너무나 큰 협업이죠. 그래서 좋
은 사람이 결국 오래도록 깊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침없이, 편견 없이, 용기백배 도전
그녀는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녀 역
시 짧지만 그런 고민을 한 시간이 있었다. 내가 투자하고 노력해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한 고민. 만약 지금 후배들이 똑같
은 질문을 한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네, 무조건 할 수 있어
요”라고. 오랫동안 좋은 사람으로 끈질기게 남아 있으면 결국 빛을
본다고 믿기 때문이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과 그동안 갈고 닦고 습득한 좋은 재능들은 숨
기려고 해도 물에 뜨는 기름처럼 떠올라요. 다만 시기의 차이가 있
을 뿐이죠. 저는 대중이 좋아하는 끼나 재능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도 졸업
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마치 내일밖에 없는 것처
럼 힘을 잃고 속상해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인생을
넓고 길게 보고, 상처받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고 등 두드려주고 싶
어요.”
자칭 평화주의자인 그녀는 삶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긍정적으로 감
사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늘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언제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용기
있게 도전해볼 거예요. 그래서 항상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 또 어
떤 재미있는 캐릭터와 대본을 만날까 하고요.”
그녀는 용기백배하다. 이거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겁 없이 덤빈
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의 배우 김정은을 만든 힘은 아니었을까. 그
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16년 동안 홍보대사를 했어요. 2000년
대에 찍은 광고에서 ‘부자 되세요’라는 멘트가 크게 유행했었어요.
당시 수많은 홍보대사 제의를 받았는데, 첫 번째로 제의가 들어온
곳이 바로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였어요. 제가 운이 좋은 사람
인가 봐요.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16년 동안 홍보대사 활
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이를 시작으로 그녀의 나눔 활동은 점점 그 폭을 넓혀갔다. 얼마 전
에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배리어프리버전(자막과 화면해
설이 포함되어 시・청각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
는 영화) 녹음을 마쳤다. 또 한양대 자선음악회 MC로 자신의 재능
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연예인 봉사단체 ‘따
사모’에서는 14년째 활동 중이다.
“나눔 활동은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과정을 통해 저도 같이 성장하는 것을 느껴요. 이런 활동을 함께
할 때 제가 행복해진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좋은 배우보다는 좋은 사람이 먼저
김정은 배우는 지난해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억척 아줌마 연
기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로코
퀸’이란 별명을 얻은 그녀에게 억척 아줌마 캐릭터가 어색하진 않
았을까?
“당시 제가 결혼을 안 한 상태에서 죽은 아이의 엄마를 연기한다는
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결정하진 않았어요.
사실 국내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가 많지 않아요. 로맨
틱 코미디물에서도 여성은 갈등을 위해 존재하는 수동적인 존재나
민폐 캐릭터가 많죠. 저는 작품을 고를 때 제가 맡은 배역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지, 혹
은 발전과 성장이 있는지의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보는데, 이 드라
마에서는 여성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갔기 때문에 어렵지 않
게 결정할 수 있었어요.”
그녀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
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다. 드라마 <파리
의 연인>은 너무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고, 영화 <우리 생애 최
선배를 만나다IT FAMILY
무소의
뿔처럼
가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다루는 특수수사과
TV 뉴스를 보면 세상은 언제나 이런저런 일들로 가득하다. 세상 곳
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분쟁이 일어난다. 누군가는 위
협을 받거나, 다치고, 때로는 죽는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그 사건
의 배후를 뒤좇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다. 경찰은 바로 그 진
실을 파헤치는 사람들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뉴스를 자주 접하
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
로 파장이 큰 이슈에서 특히 더 자주 볼 수 있는 이름 아니던가. 특
수수사과는 이름처럼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인 곽정기 총경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수수사과는 1972년 창설된 경찰청 직속 부서입니다. 예전에는
‘사직동 팀’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특수수사과라는 명칭으로 변경
된 건 20여 년 전입니다. 특수수사과는 국가나 사회 이익에 반하는
중대 범죄, 정부 기관에서 고발한 범죄, 그리고 국민・경제・보건
・환경에 관한 중대 범죄 등을 취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요. 이름
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주로 다룹니다.
경찰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는 한양대 법학과 학생이었고, 재학 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경찰 특채 공고가 그의 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았다. 경찰에 큰 뜻이 없었던 그는 13년이 지난
지금,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이
그를 경찰의 핵심 인물로 만든 걸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곽정기 총경/경찰청 특수수사과장(법학과 94)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평택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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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기 총경이 거쳐 온 ‘특수한’ 사건들
특수수사과장에 오르기까지 곽정기 총경은 어떤 일들을 해왔을까.
“경찰에 들어온 지는 13년 됐습니다. 대부분 수사과와․형사과 업무
였는데 치안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 서초, 영등포, 용산 등지에서
일했습니다.”
총경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평택경찰서
장, 외사수사과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특수수사과장으로 일하고 있
다. 그는 부임 이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정부청사를 침입해 성적
을 조작했던 사건이나 학원 강사 수능 문제 유출, 고위 공직자 뇌물
등 다양한 사건을 맡았으며 현재도 많은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형사과 및 수사과 업무를 주로 맡았던 만큼 그동안 살인이나 강도 등
의 사건을 숱하게 겪었다. 탈북했던 황장엽 씨나 배우 박용하와 최진
영, 아나운서 송지선 등 유명인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도 그가 맡았던
업무였다. 하지만 정작 그의 기억에 남는 사건은 따로 있었다.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때 100억 수표를 위
조해서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다음 시중에 푼 사건이 있었습
니다. 40여 명을 검거했고, 그중 10여 명을 구속했습니다. 정말 영
화 같은 일이었죠. 흥미로웠던 건 주범이에요. 당시 사건의 설계자
였는데 초등학교 학력의 50대 남자였지요. 그가 조직폭력배와 은
행원, 사채업자, 위조범 등과 공모해 그 큰 사건을 터뜨렸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13년 동안 국내의 다양한 사건을 겪은 곽정기 총경이 바라보는 대
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우선 대한민국은 간단히 정의할 수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공정한 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행되기 시작한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보면 알 수 있죠. 시대정신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국민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이 법은 통과되지 않았을 거예
요. 사회 발전의 긍정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법의 시행으
로 선진국 수준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안
주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안정적
인 치안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도 부러
워하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치안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곽정기 총
경이 꼽은 첫 번째 요인은 효율적인 경찰 제도다. 중앙화된 국가 경
찰 아래에 단일화된 강력한 치안 시스템이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
는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밀착된 ‘풀뿌리 파출소 시스템’ 역시 지
역의 치안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다. 마지막으로 곽정기 총경이
꼽은 것은 112 시스템이다.
“우리는 익숙해져 있어 못 느낄 수 있지만, 미국만 하더라도 우리처
럼 신고 후 3~5분 내로 출동하는 경우는 없어요. 많은 나라에서 우
리의 112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외부적인 요인들도 있다. 총기 보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오래전 ‘범죄와의 전쟁’을 거치면서 세력화될 수 있는 조직폭력을
발본색원했다는 것이다.
“어떤 직업이 인기 있다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요한 건 스스로의 생각이에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해야
행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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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총경으로 승진한 이후 그는 6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그룹별로 나뉘
어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는데, 그가 속한 조는 ‘독도에 관한 국제법
적 고찰’을 다루었다. 곽정기 총경은 이때 6개월 동안 독도에 대해
치밀하게 공부했다.
“법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국제법 측면에서 생각했어요. 국제사법
재판소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소송 대상이 된다는 가정 아래 어떤
판결이 내려질까 궁금했죠. 이를 위해 섬 영유권 분쟁 관련 여러 나
라의 판례를 살폈고, 옛 문헌들도 공부했어요. 그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강연을 하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
택경찰서장 시절에는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 대상으로 강연을 한
적도 있어요.”
이후 곽정기 총경에게는 ‘독도지킴이’라는 특별한 별명이 생겼다.
그는 독도를 대하는 국민의 자세로 ‘냉정’, ‘이성’. ‘적극적 관심’,
‘지속성’을 꼽았다. 감정적인 생각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이되 적
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뜻일 게다.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지 말라
곽정기 총경은 한양대 시절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학생이었
다. 몸이 고달프더라도 세워놓은 계획에 따라 빈틈없이 움직였다.
기상 시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간, 쉬는 시간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낭비하고 않고 지켰다. 사법연수원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경찰 특채 모집에 응시해 결국 뽑힐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자기
관리 덕분은 아니었을까.
“처음부터 경찰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다만 경찰에 대한 이미
지가 좋았고, 블루오션이라 생각했을 뿐이죠. 직접 겪어본 경찰 업
무는 정말 제게 잘 맞았습니다.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는지 몰라요. 제게는 아마 경찰 DNA가 있었나 봅
니다.”
곽정기 총경은 경찰 업무를 시작하면서 이것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으로 ‘경찰 특채에 응시한
것’을 꼽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한양대 후배들에게 경찰직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경찰이 되려면 지적 능력이 기본인데, 제 후배들이라면 충분히 갖
췄으리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생각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경찰이 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곽정기 총경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
는 ‘남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어떤 직업이 인기 있다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았으면 합니
다. 중요한 건 스스로의 생각이에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해야 행
복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10~20년 후를 생
각해보세요. 원하지 않는 일을 한다면 그때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곽정기 총경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하
고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다. 대학 시절부터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했듯,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스스로를 배신하
지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는
것. 결국 해답은 거기에 있는 게 아닐까.
곽정기 총경은 국제법 관점에서 독도를 치밀하게
공부했고, 이 내용을 나누고자 주변 경찰과 학생
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선 집중IT FAMILY
한양대 ITBT관의 한 연구실로 들어서면 한쪽
벽에 걸린 그림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도 있다. 책상 쪽에는 화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유전자 치료가 전문 분야인 생명공학과
이민형 교수의 연구실이다. 예술과 생명이
꿈틀거리는 이 연구실에서 급성폐손상 치료를 위한
이민형 교수의 연구가 자라나고 있다.
생명공학과 이민형 교수
연구자
삶 속에서
발견을 일구는
글. 노윤영
사진. 하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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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B1과의 만남
이민형 교수가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유전자 치료다. 유전자 치료란 외부에서 치료용 유전
자를 주입해 이상이 생긴 유전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질병에 적용할
수 있는 유전자 개발은 물론 유전자를 환부까지 전달하기 위한 전달체 개발 연구도 필요하
다. 이민형 교수는 고분자 및 단백질을 전달체로 이용하고자 찾던 중 한 물질에 주목했다.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이라는 단백질이었다. 그는 세포의 핵 안에 존재하는 이
단백질을 DNA에 결합시켜 유전자 전달체로 이용해보고자 연구에 돌입했다.
그러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이자경 교수와의 만남으로 그의 연구는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
교수는 마침 뇌졸중에서의 HMGB1의 역할을 연구 중이었다. 이민형 교수는 이자경 교수와 연
구를 진행하면서 HMGB1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급성폐손상 치료를 위한 항염증 나노입자’ 개발이다.
급성폐손상 치료 위한 HMGB1 연구
“HMGB1이 염증 유발 인자라는 게 알려진 건 2000년대 초반이에요. 그 전까지는 크로마틴
(Chromatin, 염색질)을 형성하는 단백질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죠.”
급성폐손상은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해도 호전되지 않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장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급성으로 시작되는 폐부종을 말한다. 바이러스나 병원균 감염뿐 아니라 패
혈증과 심한 외상 등으로 발병하고는 하는데,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이란 이름으로도 알려
져 있다.
HMGB1이 급성폐손상의 원인 인자로 알려지면서 이후 많은 연구가 줄을 이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패혈증 등으로 인해 세포가 급격히 사멸할 경우 HMGB1은 다른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HMGB1을 새롭게 수용한 세포는 신체의 문제를 알리고, 자가 치유를 위해 염증을
일으킨다. HMGB1 자체는 몸에 이상 신호를 보내는 알람 역할을 하므로 문제가 없지만, 이로
인해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민형 교수는 2003년께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관건은 HMGB1을 억제해주는 입자를 개발하는 일이었다.
“입자를 폐 안에 넣으려면 크기가 작을수록 좋겠죠. 또한 폐에는 점막이 있는데, 양이온성을
띨 경우 이 점막을 통과하기 어려워요. 때문에 나노입자인 동시에 음이온성인 입자를 만들고
자 했습니다.”
이민형 교수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 HMGB1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BOX A 부분만
분리했다. 이 단백질은 양이온성을 띠고 있었기에 여기에 음이온성 물질을 붙였다. 그러고는
‘헤파린(항응고제)’이라는 음이온성 고분자를 이용해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이 입자는 크기
가 100나노미터 정도로 아주 작았으며,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처럼 분리된
BOX A를 ‘항염증 펩타이드(나노입자)’라 부른다. 이민형 교수가 올해 발표한 논문은 급성폐
손상 환자의 폐에 이 항염증 펩타이드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연구한 결과물이었다.
“항염증 펩타이드는 쉽게 말해 단백질 신약인데 투여 방법, 인체 내 투여했을 때의 안정성, 독
성 여부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인간에게 안전하게 작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요.”
인간에게도 안전하게 작용한다면, 앞으로 우리는 흡입을 통해 이 항염증 펩타이드를 투여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높은 치사율을 기록하는 급성폐손상도 더 이상 두려운 대상이 아닐지
모른다. 획기적인 이번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다. 이민형 교수는 급성폐손상 치료제 개발에 기
여할 수 있도록 보완점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유전자 개발과 유
전자 전달체 개발 연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바람이 있다면
발견하는 연구자가 되는 겁니다.
목표를 향해 가더라도
몰랐던 현상이나 원리를 발견할 수 있겠죠.
그동안은 바빠서 생각들을 접어두는 경우가 많았어요.
앞으로는 새로운 현상과 원리를 통해
참신한 ‘발견’을 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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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가 갖춰야 할 덕목
이민형 교수는 2005년 한양대에 부임했다. 학교에는 그와 같은 연
구자를 꿈꾸는 제자들도 많을 터. 연구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이민형 교수는 ‘성실성’을 첫째 덕목으로 강조
했다.
“물론 연구가 재미있어야겠죠. 하지만 그건 아주 기본적인 거예요.
이를 바탕으로 하되 성실해야 합니다.”
연구는 숱한 실패 속에서 ‘성공’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이런 쉽지
않은 과정을 성실한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결코 연구자로 성장
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민형 교수의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한
것은 ‘아이디어의 다양성’이다. 성실해야 한다고 해서 24시간 내내
연구실에만 있으라는 뜻이 아니다.
“한양대에 부임했을 때부터 줄곧 아이디어가 다양해야 한다는 점
을 강조했죠. 보통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을 떠올리
고는 하잖아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요. 하지만
저는 되도록 그러지 말라고 해요. 평소보다 아침 일찍 와서 연구와
공부를 하되, 일과를 마치면 남는 시간에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다
니고 운동도 하라고 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많은 경
험을 쌓아야 하니까요.”
과천에 사는 이민형 교수는 시간이 날 때면 과천미술관에 가서 그
림도 보고, 인근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는다고 한다. 소
설가나 음악가들이 평소 자신의 삶 속에서 혹은 다양한 문화 활동
을 통해 작품의 모티브를 얻듯 과학 연구 역시 마찬가지인 셈이다.
삶이 곧 연구, 연구가 곧 삶
이민형 교수는 연구 자세를 은사들에게서 배웠다. 서울대학교 재
학 당시에는 박종상 교수에게 성실함을, 박사후연구원(Post-Dr, 포스닥) 과정을 밟던 미국 유
타대 시절에는 김성완 교수(현 한양대・유타대 석좌교수)에게 연구와 학생 교육 등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 덕분에 학자로서, 연구자로서, 교수로서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발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보통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연구를 하지요. 그게 개발이에요. 답을 정
해놓고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방식 말입니다. 물론 그런 연구도 필요해요. 그런 일만 해도 바쁠
거예요. 하지만 제 바람이 있다면 발견하는 연구자가 되는 겁니다. 목표를 향해 가더라도 몰랐
던 현상이나 원리를 발견할 수 있겠죠. 그동안은 바빠서 생각들을 접어두는 경우가 많았어요.
앞으로는 새로운 현상과 원리를 통해 참신한 ‘발견’을 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연구실 한쪽에는 샤갈의 작품을 비롯한 여러 그림들이 걸려 있다. 책상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푸른빛을 뽐내는 화분도 있다. 그의 연구실에서는 예술과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는
셈이다. 지금 이곳에서 급성폐손상 치료를 위한 치열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어쩌면 새로운
발견을 위한 아이디어 역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을 것이다. 그건 연구실 너머에서도 마찬가
지 아닐까. 그는 삶과 연구를 분리시키지 않는 연구자이니 말이다. 연구 시간 또한 연구실에
있는 시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삶이 곧 연구이고, 연구가 곧 삶이다. 삶 속에서 발견을 일구
어내는 이 연구자를 앞으로 주목해보자.
1 급성폐손상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민형 교수의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 이민형 교수는 독서와 미술 작품 관람 등 다양한
일상 활동 속에서 연구 아이디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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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IT FAMILY
시대의
정신을
노래하는 학생들 글. 이재오(학생기자)
사진. 하지권
연극은 수많은 협업과 분업으로 탄생한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사람과 무대를 밝히는 사람, 무대를 밟는 사람과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연극이야말로 각자의 노력을 합산해
만드는 종합예술이다. 전국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인
‘2016 H-스타 페스티벌’에서 한양대 연극부가 보여준
<요나답>은 바로 그러한 노력과 협업의 산물이었다.
연극영화학과 연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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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H-스타 페스티벌의 주인공들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연극부가 전국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인 ‘2016 H-스타 페스티벌’에서 피터
셰퍼의 작품 <요나답>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는 전국 65개 대학에서 85팀이 참가해 치
열한 예선을 거쳐 14팀(연극 7팀, 뮤지컬 7팀)이 본선에 올라갔고, 열띤 경합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연출을 맡은 김소현 학생은 연출상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요나답>은 성경에 나오는 다윗의 형 요나답을 모티브로 쓴 희곡이다. 다윗왕가를 멸망시키려는 요나답
의 계략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작품의 주요 골자다.
김소현 학생은 “2년 전에도 이 대회에 참여했는데, 그때는 기대와 달리 수상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엔
대상과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연출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감독을 맡았던
장지은 학생은 “한 번 더 참여함으로써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연극부가 쟁쟁한 경쟁 상대들 속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장지은 학생은
“작품의 길이나 스케일도 컸지만, 철저한 준비 끝에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
러 김소현 학생은 “국내에서 거의 선보인 적이 없던 작품이다 보니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는 느낌이 컸
다”며, “방대한 내용을 경연이란 조건에 알맞게 잘 압축했고, 무대 장치나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개개인
의 욕망과 비뚤어진 시선이라는 연극의 주제를 잘 표현해낸 것이 유효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무대를 위한 6개월간의 대장정
이번 작품은 연극영화학과 연극부 학생 30여 명이 서로 부대끼며 6개월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만들어냈
다. 스태프, 배우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작품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의상을 맡았던 최민욱 학생은 “의
류학과 친구들을 불러서 의상 제작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모든 의상을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비즈 공예품을 옷에 하나하나 붙이는
작업이었어요. 다른 스태프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수백 개 가까이 되는 비즈를 손수 한 땀 한 땀 붙
여서 완성한 옷을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암논 역할을 맡았던 박강원 학생은 공연 준비 중에 허리 부상을 당해 공연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그는
“첫 공연 전날 리허설 때까지도 일어날 수 없어 이대로 공연에 못 오르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며, “기적
적으로 첫 공연 시작 전에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돼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가슴을 쓸
어내렸다. 요나답 역을 맡았던 오경주 학생은 3시간 내내 무대에서 열연을 펼쳐야 했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실수가 나올 것만 같았어요.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기
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작품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에게 길을 비춰주는 등대의 불빛과도 같았다. 미래에 대한 두려
움으로 가득 차 있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작품
이 된 것이다.
“연극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
기에 불안감을 더는 계기가 됐다”는 김소현 학생의 말에
박강원 학생도 동감한다.
“확인을 받고 싶었어요. 그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이 길
이 맞는지 계속해서 반문하고 고민해왔거든요.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용기를 얻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습
니다.”
연극 <보도지침>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연극은 시대
의 정신이다!” 연극은 실제로 누군가에겐 놀이였고, 삶
이었으며, 미래였다. 시대의 정신을 노래하는 한양대 연
극인들의 미래를 기원한다.
1 연극 <요나답>에 참여한 연극영화학과
학생들. 왼쪽부터 김로완(10), 장지은
(13), 김율아(15), 한현구(16), 허재희
(15), 신소현(15) 학생
2 연극 <요나답>의 한 장면
2
벤처한대IT FAMILY
사람을
구하는 물
글. 이재오(학생기자)
사진. 하지권
우리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물은 과연 얼마나 건강할까? 밖에 나가면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나오고 집과 회사 어디에든 정수기가 배치되어
있으며, 1,000원이면 시원한 생수를 구할 수 있는 사회에서 ‘건강한
물’이라는 단어는 크게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티크로스의 김정용 대표는
10년 전부터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물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티크로스 김정용 대표(경영학부 85)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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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없다?
2016년 여름의 핫이슈는 단연 ‘물’이었다. 재난 수준의 더위에 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국내 최대 정수기 업체의 물에서 중금
속이 검출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서 물에 대한 관심이 더
욱 높아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건강한 물을 마시고 있을까?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2025년 무렵에는 지구상의 국가들 중 3분의 2 가까이가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의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남
아프리카공화국이나 미국도 물 부족 국가가 된다. 수질 오염 문제
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하천과 강, 호수들이 더 이상 자연이 정화
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기후변화, 운하 개발 등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매해 80만 명이 물 부족으로 죽고,
50만 명이 수질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축복받은 나라 중 하
나다. 하지만 100% 신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배수관의 문제
나 사용하는 수도꼭지 등 여러 외부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판매 중인 생수는 어떨까? 공장에서 출고될 때
는 완벽하지만 햇빛과 만나는 순간 균이 번식하기 시작한다. 정수
된 물도 마찬가지다. 저수통에 담겨 있는 순간 세균이 번식한다. 심
지어 필터를 통해 나온 물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한다. 지금 우
리 곁엔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사라지고 있다.
깨끗한 물, 안전한 물을 내 손으로
김정용 대표는 외국계 대형마트에서 12년간 소싱매니저로 근무하
면서 세계적인 회사의 제품들을 들여왔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물
건과 담당자들을 만났다. 그만큼 많은 소비자도 접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기업가가 어디에 관심이 많은지에 대
해 들을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거기서 굉장히 유용한 정보를 많
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와 고객 간 가장 큰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문제는 다름 아닌
‘물병’이었다.
“판매 중인 플라스틱 생수병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고 텀블러나
젖병에서조차 BPA(비스페놀A, 아주 적은 양에도 신경 발달에 문제
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합물)가 나왔습니다. 아무도 물병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거죠.”
김정용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스테인리스 보온병, 컵, 텀블러 등
의 제품을 개발해 세계의 대형마트와 전문숍 등에 공급했다. 2007
년에는 안전한 물병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아 스테인리스 텀블
러 물병을 만들기 시작했다. 안정성이 높고 친환경 재질인 스테인
리스야말로 물병을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8개월에 걸쳐 100만 개의 물병을 만들어 공급했다. 스테인리스 물
병으로는 첫 제품이었던 만큼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곧
이어 시장에 나온 중국산 카피 제품을 보면서 김 대표는 좀 더 제대
로 된 물병, 정수까지 가능한 물병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쁩니다.
이런 것에서 우리 제품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용 대표가 개발한 휴대용 정수기 ‘리퓨리(RIPURI)’의 정수 필터는 미국 최고의 위생규격
인증제도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스포츠 보틀(Sports bottle)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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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정수기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단순히 용기로서의 깨끗한 물병과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
는 정수기로서의 물병은 차원이 다른 접근이었다. 김정용 대표가
처음으로 마주한 핵심 문제는 정수 필터였다.
“각종 친환경 박람회를 비롯해 정수 필터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행사엔 모조리 참석했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필터는 찾지 못
했습니다.”
미네랄은 살아 있고 각종 미세한 불순물과 염소까지도 제거할 수
있는 필터,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필터는 오로지 ‘숯’뿐
이었다. 그는 3년간 숯을 이용해 완벽한 필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
했다. 결국 한양대와의 연구 제휴, 각 업체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거쳐 3세대 필터를 완성했다. 꼬박 10년을 투자한 결실이었다.
그 결과 김 대표가 개발한 정수 필터는 미국 최고의 위생규격인증
제도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스포츠 보틀(Sports
bottle)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이란 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NSF
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3자 인증기관 중 하나다. 인증받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해 정수 필터 부분에선 손에 꼽는 제
품만 등록돼 있다. 김 대표가 제작한 필터는 개중에서도 최고 수준
의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세상에 나온 휴대용 정수
기가 바로 ‘리퓨리(RIPURI)’다.
더불어 사는 세상 속 아름다운 손길
김정용 대표는 휴대용 정수기 사업이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2013년 기준 세계 주요 산업 시장 규모 중 자동차 산업이 1,640조
원, 물 산업이 564조 원을 나타냈습니다. 영국의 GWI(Global Walter
Intelligence)는 물 산업이 2015년에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봤
습니다. 물 산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이를 감안하면 이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전조라고 해도 좋을까? 김 대표는 올해 8월 실시한 스토리펀딩
에서 565%의 목표 달성을 이뤄 기대했던 이상의 후원금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텀블러와 필터를 지원하는 등 수
질 오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원조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부
터는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6개 국가에 대한 공적
개발 원조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처음 이 제품
을 만들기로 했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주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쁩니다. 이런 것에서 우리 제품의 가치
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김정용 대표의 오랜 꿈을
응원한다.
What 어떤 제품인가요? 리퓨리는 정수 필터가 달려 있는 휴대용 스테
인리스 물병입니다. 400ml, 600ml, 800ml, 1리터, 1.2리터의 휴대하기
편한 다양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으며, 12시간 보온과 24시간 보냉 기능
을 함께 갖춘 550ml 진공 정수 텀블러도 있습니다. 필터는 300ml 기준
으로 1,000회를 마실 수 있고 교체가 가능합니다. 또한 1리터 용량에 펌
프를 구비한 ‘리퓨리 펌프(프로)[RIPURI PUMP(PRO)]’ 제품 개발에 성
공, 1인 가족을 위해 전기가 필요 없고 유지 비용을 최소화시킨 반영구
적인 제품을 완성했습니다.
Why 왜 이 제품이 필요한가요? 깨끗한 물을 언제나 제공할 수 있는
물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 부족 현상과 수질 오염 현상이 가속되
고 있는 가운데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드는 실정입니
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수까지 가능한 보온·보냉 물병을
만들었습니다.
How 어떻게 그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요? 스테인리스 재질
의 텀블러를 제작해 내부 필터 부분에 균 억제제를 첨가한 두께 10mm
이상의 코코넛 숯(활성탄, 카본)을 블록화해 정수 기능(세균 번식 방지)
과 물의 맛을 향상시켰습니다.
For Whom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요? 처음에는 건강한 물을 추구하는
선진국 시장이 주요 타깃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로 출장 시 배앓이를
하고 물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후 오염된 물
을 자주 접해야 하는 환경에 놓인 이들을 비롯해 깨끗한 물이 필요한 온
세상의 사람들을 위한 제품으로 확대됐습니다.
Where 어디서 만날 수 있나요? 국내 인터넷 쇼핑몰 등과 자체 사이트
인 리퓨리닷컴(www.ripuri.com) 그리고 서울 목동 ‘행복한 백화점’에
1차 입점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인터넷몰인 아마존과 이베이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및 해외 파트너십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으
며, 영국의 정수기 전문 유통업체인 액티브(activeflow.eu)와도 유통 계
약을 체결했습니다.
Who 누가 이런 제품을 만드나요? 2007년 저의 아이디어를 기반으
로 45년 경력의 스테인리스 금형 전문가, NSF, 포스코, 한양대학교 산
업디자인 및 공과대학 등과의 협력을 거쳐 약 10년의 연구를 통해 올해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리퓨리’ A to Z
타임머신IT PARTNER
데드라인이 주는 엄청난 중압감
내 전공은 영문학이었지만 교실보다는 학생회관 3층 신문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월등히 많았다. 막차도 끝난 시간이면 학생회관 경
비 아저씨의 눈을 피해 위험천만하게도 선홈통(빗물을 내리기 위
해 지붕에서 땅바닥까지 수직으로 댄 홈통)을 타고 신문사에 들어
가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곤 했다. 이렇게 선후배들과 일탈
생활을 하다 보니 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학과 수업을 얼마나
소홀히 했던지 시간에 몰려 방학 숙제 리포트를 베껴서 제출했다
가 영문과 김일곤 교수님의 지적을 받고는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
억이 잊히지 않는다.
기사를 쓰면 고료가 나왔다. 학교 앞 중국집 ‘진미루’에서 외상 자
장면을 배달시켜 먹고는 원고료가 나오면 뭉텅이로 갚았다. 묘하게
도 기사를 마감하는 날, 그 전달 원고료가 지급됐다. 그러면 우리들
(주무, 학생편집국장, 외국인 지도교수, 기자 등 20여 명)은 파티를
했다. 한 달 고료는 하루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증발되기 일쑤였다.
학생들이 무슨 스트레스냐고 하겠지만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영어
로 기사를 작성하는 일에는 엄청난 중압감이 있었다.
나는 영문과 학생이었지만 영어에 목말라했던 곳은 강의실보다는
오히려 신문사였다. 2학년 때 과락률이 높아 악명을 떨쳤던 ‘The
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영문학사)’ 과목을 들었
는데 2학기 때 ‘자율 펑크’를 냈다(지금 한양대 교무처장이 된 김성
제 조교께서 백지 답안지를 내라고 조언했다). 영어 실력이 갖춰진
4학년 때 재수강을 했는데 교수님이 채점을 하면서 ‘이 학생이 누
군가?’라고 물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자신문사에서 먹고
잔 덕택을 본 것이다.
나는 1980년대 중후반에 대학에 다녔다. 학창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영자신문사 <The Hanyang Journal(이하 한양저널)>에서 보냈다.
그 당시 영자신문사는 출입할 때마다 긴장감을 주면서도
방황하는 청춘들을 끌어들이는 마력 같은 게 있었다.
일단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됐다.
한용걸(세계일보 논설위원·영어영문학과 84)
내 학창 시절의 모든 것,
<한양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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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했던 겨울 방학 집중 훈련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영자신문 기자들은 겨울 방학 때 집중
적으로 훈련을 받았다. 해병대 훈련에서 육체적 고통이 통과의례
라면, 영자신문사 훈련에서는 정신적 고통이 통과의례였다. 교관들
(선배들)은 <주간조선>을 한 페이지씩 찢어준 뒤 이튿날 오전까지
번역, 제출하는 숙제를 냈다. 주어를 찾다가 밤을 꼬박 새고는 아침
에 벌게진 토끼 눈을 서로 확인하고는 허리를 꺾었다. 눈이 쌓여 발
이 푹푹 빠지는 진사로를 오르다가 도망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엉터리 번역을 제출해야 하는 것이 낯 뜨거웠고, 선배들
의 ‘사랑의 매(당시에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가 무서웠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견뎌내야 영자신문 기자로 인정받았다. 회초리
를 드는 선배들을 욕하고, 가슴을 후벼 파는 면박에 반감을 키우면
서도 묘한 고마움을 느꼈던 시절이었다.
그리곤 우리도 선배가 됐다. 후배들을 잡는 역사가 반복됐고, 견디
지 못한 후배들은 등을 보이기도 했다. 후배들의 반발에서 설명하
기 힘든 배신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치열했던 신문 제작 과정
1개월에 한 번 4페이지 또는 8페이지씩 만드는 신문(당시는 스탠더
드 판형)인데, 제작 과정이 치열했다. 격론이 오가는 기획회의에서
기사와 필자가 선정됐다. 교내외 취재(대학로 공연을 고정으로 다
룸)를 한 뒤 영어로 기사를 작성했다. 학생부장이 수정하고 학생편
집국장이 다시 첨삭했다. 그리고 외국인 교수가 교정하고 한국 지도
교수가 오케이 사인을 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기사가 완성됐다
(당시는 반정부시위 절정기인 1980년대 중반으로 안기
부에서 학생들의 동태를 살필 때였다).
최종 원고는 신촌에 있는
삼영인쇄소로 넘겨졌다.
신문을 받아들고는 새벽
에 진사로에서 배포했다.
신문을 받아보는 학생
들의 얼굴을 볼 때
1 신문방송학과 오진환(왼쪽)ㆍ박영상 명예교수. <한양저널> 지
도교수로서 미래 언론인 양성에 힘썼던 두 교수가 지난 1984년
겨울 학생기자들과 함께 경북 도산서원을 둘러본 뒤 촬영했다
2 <한양저널> 학생기자들이 1985년 울릉도 하계수련 도중 섬 일
주를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필자,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권순
일 동아일보 기자
3 한양대 김성제 교무처장(앞줄 왼쪽 두 번째. 당시 <한양저널>
주무)이 1985년 여름 울릉도 성인봉을 학생기자들과 올랐다
4 김성제 교무처장(오른쪽 두 번째)과 필자(맨 오른쪽)가 1985년
여름 울릉도 성인봉을 오른 뒤 쉬고 있는 모습
5, 6 1985년과 1986년에 <The Korea Herald>가 개최한 대학
영자신문 콘테스트에서 <한양저널>이 대상과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스러움이 가슴에 꽉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The Korea Herald>가 1985년 대학영자신문 콘테스트를 했는데
<The Hanyang Journal>이 대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도 최우수 편
집상과 우수 기사상을 받았다. 상패를 들고 총장께 보고하러 갔다
가 격려금을 받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
신문 제작 과정에 피땀을 쏟았기에 선후배와 동료들 간 끈끈한 정
이 쌓여갔다. 사회에 진출해 잘나가는 선배들을 보고는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연합뉴스 일본 지사장을 두 번이나 했던 김용수 선
배는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일본 정부 문서를 찾아내 위안부 기사
를 국내에 처음 보도해 한국기자협회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기자상
을 잇따라 받았다. 여러 후배들이 그를 본받아 기자가 되려고 밤잠
안 자고 노력했다. 가을바람이 불 때 언론사 입사 시험을 치러 다니
면서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 절감했다. 번번이 낙방했지만 가끔 학
교에 들러 막걸리를 사주는 선배들의 격려에 마음을 다잡곤 했다.
지금은 영자신문사 출신들이 제법 많이 일간지와 방송사로 진출해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물론이고 KBS, MBN, 세계
일보, 한겨레, 동아일보, 스포츠서울, 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문화일보 등에 기자 또는 PD를 배출했다. 내가 기자가 된 것도 <한
양저널>과의 인연 때문이다. 한양대 이영무 총장과 김성제 교무처
장도 영자신문사 출신이다.
전공이 각기 다른 별동대로 구성된 학생 조직 중에서 매우 다양
한 곳에 인재를 배출한 게 영자신문이 아닌가 싶다. 원래 <The
Hanyang Times>로 창간한 뒤 1980년 초 강제 폐간됐다가 복간
되면서 <The Hanyang Journal>로 태어났다. 복간된 6월 중순 전
후로 홈커밍데이 모임을 개최한다. 사회 진출 뒤 만나기가 여의치
않았던 선후배들이 학교에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는 기회다. 해산
할 때 왕십리 골목길에서 발을 구르며 주먹을 흔들면서 구호를 외
친다. “H, I can. Y, I can. T, I can. Hanyang Hanyang Times, Ya!”
“Leaves, we do. Grass, we do. Leaves of grass, Hanyang Hanyang
Journal, Ya~”(Leaves of Grass는 월트 휘트먼의 시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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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ANYANGIT PARTNER
随着在韩国留学的中国学生数突破10
万人,在韩中国留学生这一群体也越
来越受人关注。汉阳大学的外国留学
生数量排全国第四,在2275名的外
国留学生中,中国留学生的比重高达
60%以上。汉阳大学在不断地加快国
际化的脚步,越来越多的中国留学生
选择在汉阳大学开启他们梦想的征程,
莘莘学子在这里种下希望,努力去收
获属于自己的那颗硕果。这次,我采
访了两位中国留学生,从他们的故事
里我们可以了解到他们的留学之路,
也能或多或少地发现我们每一位中国
留学生自己的影子。
GLOBAL HANYANGIT PARTNER
从左起 何析桐 ( 经济金融专业 14),黄礼 ( 新闻传媒专业 13) 学生
在汉阳,发现新的自己
来自湖北的黄礼是新闻传媒专业大
三的学生,2013年高中毕业后,独自一
人来到韩国这片梦想的热土。在语学院
学习了一年的韩语之后,喜欢与文字打
交道的她,选择了喜爱的新闻传媒专业。
黄礼说她在高中的时候,就把大学梦放
在了韩国,她说到:“大学对我来说也是
一种旅行,我想要在汉阳大既完成我的
大学生活,又完成一段我的人生旅行。”
谈到在课堂学习中遇到的困难时,她说:
“最大的困难是我和韩国学生一起准备小
组发表的时候,我怕自己帮不上他们,会
有很大的心理压力。我既担心自己会给中
国学生丢脸,也担心自己的努力得不到他
们的认可。”黄礼说在这种情况下,最好
的办法就是自己更加主动。她说:“我们
是外国学生,想要改变别人的偏见,就要
更努力地去证明自己。只要我们更积极一
点,更努力一点,别人对我们的认可也会
更高一些。尽最大的努力去完成好自己的
那份任务,就会为小组尽一份力。”韩国的
留学生活里,黄礼交到了很多韩国朋友,
她说:“我有一个观点,认为朋友不是等
来的,而是自己主动找来的。韩国人知道
我们是外国人时,他们也会不敢主动来认
识我们,这时候,只有我们主动去找他们
交流,才能和他们成为朋友。我很愿意主
动去认识他们,这样一来能提高韩语水
平,二来我既然喜欢韩国,就应该主动去
了解韩国的文化,去和他们交流。”小组
发表在韩国大学教育里非常常见,黄礼很
赞同这种教学方式。她认为现在的我们都
缺乏表达和表现自己的能力,不敢在众人
面前去展现自己,而这种课堂报告,给了
我们锻炼自己的机会,让我们不再胆怯和
紧张。进行小组合作,则是让我们学会团
队合作。大学是步入社会前的试炼场,而
作
者
查
娜
摄
影
河
志
權
多
彩
汉
阳
让
梦
起
航
这些挑战正是给了我们机会去试炼自己。
在汉阳大学,黄礼还遇到了人生的
启蒙老师,她说:“我曾经以为教授是接
受学生的爱和拥戴的角色,可是认识安
东根教授,让我看到教授也是爱学生保
护学生的人。”在充满挑战和压力的留学
生活里,安教授给了她学习上的帮助和
精神上的支持,使她能有今天这样的大
学生活。不仅是恩师,而且通过参加各种
学校社团和组织,黄礼还结识了很多的
朋友。她说多去参与这些活动,去认识
不同国家的人,接触不同国家的文化,会
让我们看到一个不一样的世界。在韩国
生活的三年里,让她最受触动的是韩国
人喜欢夸赞别人的文化,她说:“一个人会
成为什么样的人,周围的环境对他的影
响是很大的。来到韩国之后,韩国人给
我最大的影响是对我的称赞。不论我做
的好与坏,他们总会鼓励和表扬我,慢
慢地我学会了勇敢和自信。”正是这种生
活氛围,让黄礼从一个没有自信的小女
孩成长为如今充满了自信和勇气的女生。
留学之路 成长之路
何析桐是经济金融专业大三的学生,
2012年从黑龙江来到韩国的他,已经度
多帮助。”谈到他对韩国大学的教育模式
的看法时,他认为相比中国来说,韩国
的教育给了学生很大的发展空间,不会
把学生造成一个模子,也没有思想上的
禁锢。 多样化、开放式的教育理念也让
我们拥有更多的可能性。
在韩国四年的留学生活中,何析桐
说他看到了韩国人在办事时认真和坚持
的态度,这点是他很欣赏的。课余生活
中,他在大一刚入学时就参加了学校的
篮球社团,社团经常会在体育馆里训练
和比赛,“我最好的韩国朋友都是从社团
里结识的,因为我们有着共同的兴趣爱
好,有很多的共同语言。”通过参加社团
活动,既能发展自己的爱好,又能认识
志同道合的伙伴,参加社团无疑是让留
学生活变得更丰富多彩的好方法。谈到
四年留学生活里,让自己印象最深刻的
事情时,他说:“被汉阳大学录取是令我
最高兴,也是印象最深刻的一件事,为
了那一刻的到来,我做了很多准备,从
高中毕业后也等待了很久。”进入汉阳
大学是了他一个梦想的实现,也是下一
个梦想的开始。对于下一步的规划,他
说:”面临着明年升入大四,想要着手准
备申请大学院的事情,与此同时还想积
累一些工作经验。”被问到是否后悔过来
韩国留学的决定时,他表示自己从未后
悔过任何决定,既然选择了来到这里,
就想要脚踏实地走好这条留学之路。“来
韩国四年了,我的成长是不言而喻的。
从19岁到23岁,在这四年里我的世界观
和人生观都有了改变。留学生活,让我
养成了万事靠自己的信念。以前的我会
遇到事情就会着急地乱了方寸,在韩国
这四年里我遇到的无数困难,让我学会
了沉着冷静,去一步步去解决问题,最
主要的还是要靠自己。”
黄礼和何析桐都在留学期间,有很
大的成长和收获,树立了新的人生观和
梦想,而他们的故事也是所有中国留学
生的一个缩影。韩国留学,看似简单的
四个字却饱含了所有留学生的成长和梦
想。在汉阳大学,多姿多彩的校园生活
让我们感受大学的美好,大大小小的困
难又让我们不断成长为更好的自己。希
望中国留学生们,都能够在汉阳大学播
种希望,收获梦想。
过了四年的留学生活。2013年在汉阳大
学语学院学习了一学期之后,2014年他
进入了经济金融专业,正式成为了汉阳
大学的一名本科生。在进入自己感兴趣
的金融专业后,他在学习上遇到过不少
困难,他说:“作为一名外国留学生,最
大的困难就是语言方面。”用外语去学习,
会碰到许多之前没学过的专业术语,想
要学好一门课,不仅上课要听懂老师讲
的,还要看懂书本上的内容,需要充分
理解才能够去记忆。在课堂参与上,也
会因为语言的障碍,无法像韩国学生一
样快速地回答问题。提到和老师以及同
学的相处时,何析桐觉得和韩国学生无
法像和中国人一样亲近,他说:“毕竟是
在不同的环境里长大,受的教育也不同,
相比中国人我们之间的共同话题就会少
一些。”反而他和教授的关系却更亲近,
他说:“韩国的大学教授都是从外国留学
回来的,他们有和我们相同的经历,所
以他们也会更照顾我们这些留学生。”他
谈到朴春远教授是给予他帮助最大的教
授,“朴教授有着在北京工作八年的经历,
他对我们中国留学生照顾有加,还建立
了系里的中国人留学生会。知道中国学
生在学习上有困难,主动给予了我们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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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대IT PARTNER
나만의 성공 비법
겨울이라고 살 빼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잘 생각해보면 겨울이 오히려 체중 조절을 하기에 절호의 찬스다.
겨울철의 체중 증가를 잘 극복한다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늘어나는 뱃살을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글. 이창범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내과)
그림. 박하영
생활 리듬 깨지기 쉬운 계절
체중 관리에 민감한 젊은 여대생의 경우 겨울 방학은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리기 쉬운 기간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이는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굳이 외국계 기업이 아니더라도 외국계 기업과 함께
일하는 많은 한국 기업도 겨울 휴가가 상당히 길기 때문이다.
한국의 비만 환자들의 계절별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
나 미국인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겨울철 비만의 원인을 짐작
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겨울철 휴가 기간에 매년 약 평균 0.5kg의
체중 증가가 있으며, 이러한 증가가 장래 비만에 이르는 과도한 체
중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겨울철 체중 증가의 이유로 바깥 온도 변화에 따른 생리적 열 발산
의 변화를 꼽을 수 있지만, 요즘처럼 실내 온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
하는 도시인의 변화를 이것만으로 설명하긴 힘들다. 겨울철 체중
증가는 운동량 부족과 식사 문제가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체중 조절
특히 겨울철 식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잦은 모임에서
의 음주다. 맥주 서너 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약
밥 한 공기의 칼로리를 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어떤 비만
환자는 맥주가 칼로리가 높아 소주를 선호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큰 오해다. 맥주 서너 잔이나 소주 서너 잔은 똑같은 칼로리를 가지
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알코올에 더해 각종 모임에서 자주 접하는
삼겹살과 같은 지방식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날 저녁 하루만의
칼로리로 일주일간의 다이어트가 무너지기 십상이다.
살 빼는 데 좋은 운동과 식습관
겨울철에는 일상생활에서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
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의 원칙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비만을
위한 운동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겨울철
의 운동량 감소를 생각하면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매일 운동을 하려면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날씨 때문에 밖
에서 운동하지 못하는 것에 대비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훌라후프,
자전거, 보행기, 트레드밀(러닝머신)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
구가 없더라도 윗몸 일으키기, 스트레칭, 제자리 뛰기 등으로 땀을
흘릴 수 있을 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푸른 채소류는 운동량 감
소에 따른 변비에 도움을 주며 포만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체적
인 칼로리를 줄여준다.
또 겨울이라고 수분 섭취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호흡기계 점막
의 수분이 부족하면 공해 물질의 자연 배출에 지장을 가져오며 감
기나 호흡기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 큰 감기를 몇 차
례 앓고 나면 그해 겨울의 체중 조절은 엉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하루가 짧기 때문에 점심을 거르고 저녁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물이며 세끼를 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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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쌓아올리는 ‘대트리스’
지난 9월 지하철 한양대역 2번 출구 애지문에 시선을 끄는 설치물
이 들어섰다. 4면의 기둥 형태로 세워진 이 기기는 대학생과 테트
리스를 조합해 ‘대트리스’라고 이름 붙인 기부 플랫폼이다. 교통카
드를 대고 게임을 실행하면 벽돌이 쌓이고 일정 금액이 모이면 시
민단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전달된다. 한 번에 결제되는
금액은 300원. 대트리스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금액
과 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접근 방식으로 소액 기부 활성화를 도모
하는 프로젝트다.
대트리스는 한 한양대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경영학부 신
현상 교수의 ‘사회적기업가정신’이라는 수업에서 최규선(경제금
융학부 3) 학생이 소액 기부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사회봉사단은 학교의 다양한 주체와 연계해 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갈 방안을 모색했다. 기술경영(MOT)전문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의 김지은 교수, 일반대학원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황석주 교수가
기술지원을 맡고 LINC사업단과 산학협력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
했다.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술과 플랫폼을 본격
적으로 보급, 확산해나가기 위해 ‘스테이션208’이라는 소셜벤처를
설립했고 LINC사업단을 통해 글로벌 창업까지 추진 중이다.
사랑의 릴레이IT PARTNER
글. 김문영
사진. 안홍범
학생이 주도하는
100원과 1,000원 사이의 치열한 고민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오래 논의했던 문제 중 하나는 건
당 적립 금액이었다. 100원은 참여 건수에 비해 적립액이 너무
적고 1,000원은 일상적으로 기부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라고 봤다. 기부 액수와 참여 건수를 모두 고려해 300원으
로 절충했다. 보통의 기부 프로그램이 많은 기부액 적립을 목표
로 한다면, 대트리스는 얼마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
에 초점을 두고 설계됐다. 이는 사회봉사단의 새로운 지향과 맞
물려 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해 대학의 봉사 문
화 확산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사회봉사 참여 인원과 프로그램이
양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질적으로도 성장해왔는지에 대한 고민
은 꾸준히 지속됐다. 학생들이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이유가 소위
스펙 쌓기나 졸업 이수 요건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을 한
양대학교의 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 사회봉사단은 사회봉사가 한
양의 문화로 뿌리내리고 한양인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
도록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재조정했다.
한양대 학생은 누구나 사회봉사 교과목을 이수한다.
한양사회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배운다. 1994년 설립 이래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의 학풍을 만들어온 사회봉사단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면서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사회봉사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트리스는 그 첫걸음이다.
한양사회봉사단
사랑의 실천,
변화를 모색하는 한양사회봉사단
애지문에 설치된 기부 플랫폼 ‘대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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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양성하는 글로벌 리더와 17 Hearts
사랑을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설정한 전략
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학생이 스스로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 둘째는 국제 사회의 여러 과제와 맞물려
사회공헌의 대상과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사회봉사단은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한양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6’을 준비했다.
Seventeen Hearts는 UN의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기준으로 한양인이 국제 사회의 문제 해결을 주도한다는
의지를 담은 사회봉사단의 새로운 상징이다. SDGs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193개 UN 회원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17
개의 목표를 말한다. 빈곤과 기아 퇴치, 양질의 교육과 성평등 추구
등이다. 대트리스는 국내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지원, 생활환경 개
선, 의료 지원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부 플랫폼으로써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6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나를 찾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Arirang for Youth’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6의 두 번째 프로젝트는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육 기부 &
방과 후 학교 박람회’에서 진행됐다. 사회봉사단은 이 박람회에서
‘Arirang for Youth’라는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
리랑이라는 테마는 네 지역의 아리랑이 한데 어우러지고 경합을
벌이며 재미와 감동을 자아내는 한양대의 창작극 <아리랑>에서 가
져왔다. 청소년들에게 각 분야의 학문이 융합해서 어떻게 가치 있
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
다. 이를 통해 전공과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자신의 재
능과 역량으로 세상을 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
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Arirang for Youth’는 창작극 <아리랑> 공연을 필두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스토리텔링, 비주얼 아
트, 사운드 이펙트 등이 만나 탄생한 작품을 가상현실(VR)로 시연
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학과 예술의 세계를 소개했다. 버려
지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포함해 지구를 살리
는 공학 기술, 저렴한 물건과 기술로 제3세계 국가에서 유용하게 사
용할 수 있는 적정 기술, 영화와 공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 이
야기 등이 박람회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또한 봉사자로 참여
한 대학생들이 청소년의 멘토로서 SDGs를 소개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생활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할 것인지 우편엽서에 적어보는 이
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생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축제
11월에는 교육 기부 & 방과 후 학교 박람회의 프로그램을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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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 대한민국 교육 기부 박람회 현장
2 이 박람회에서 선보인 에너지하베스팅센터 초전도기술
3 이 박람회에서 예술융합센터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다
에서 다시 선보인다.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6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국제 컨퍼런스(Youth Impact for 17 Hearts Festival)
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박람회에서 진
행한 프로그램을 재연할 계획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
한 청년의 역할을 논의하는 이 컨퍼런스는 지난여름 아시아개발은
행(ADB)과 UYA(Urban Youth Academy)가 함께 진행했던 SDGs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청년들이 필
리핀 현지인과 함께 생활하며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당시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이었는데, 이때 참가자들
이 발표한 내용에서 좀 더 진전된 이야기를 11월 국제 컨퍼런스에
서 이어갈 계획이다.
사회봉사단은 국제 컨퍼런스로 대미를 장식할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6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 사회의 수많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는 리더십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계기로 모두가 적극적으로 즐기
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2
3
한양대역에서 시작한 ‘대트리스’를 확산하는 데 있어 해결해
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트리스가 사회 전반의 소액 기부 활성화에 기여하려면 더 많은 곳으로 확산돼야
겠죠. 예를 들어 여러 대학을 지나는 2호선 역들에 설치할 수 있을 텐데 서울메트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실행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사안입니다. 또한 대트리스
가 지금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넘어 스토리를 가져야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 기부 박람회에 참가한 배경과 소감을 들려주세요.
청소년들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때 참고할 정보가 부족한 현실에서
대학이 직접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취지가 좋았습니다. 학생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홍보 효과보다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어요. 기업
의 사회적 책임은 많이 이야기되지만 대학의 책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잖아요.
대학은 인재를 배출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과연 어떤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가,
또한 대학은 사회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과 실천
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스스로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
아 보이는데요. 이것이 한양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까요?
저는 우리 학생들에게서 큰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0일 ‘대학생 SDGs
체인지메이커 양성 워크숍’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100여 명의 참가자를 5~6
명의 팀으로 나누고, 캠퍼스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학생들이 평소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문
제점들을 찾아내고 그에 대한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글로
벌 사회공헌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무한 경쟁에 내몰린 상황에서 혼자만
의 의지로 사랑을 실천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는 모든 한양인의 공감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최규선 학생의 사례처럼
학생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의 많은 기관과 구성원들이 힘
을 모은다면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사회에 선한 가치를 새롭게 만드는 소중한 경
험을 할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례가 쌓인다면 바로 사회 혁신을 리드하는 한양의
문화가 싹트지 않을까요?
Q
Q
Q
M I N I I N T E R V I E W 서진석(한양사회봉사단 사회봉사팀장)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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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86학번의 힘
햇살 좋은 토요일, 고운 빛과 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교정. 아침부터
한양대 캠퍼스가 분주하다. 손님을 맞이하는 풍경에 설렘이 가득한 모
습이다. 익숙한 노래 가사의 한 구절처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86학
번 동문들을 위한 잔치가 마련된 까닭이다. 반갑다는 말 한마디에 어색
함은 금세 사라지고, 20대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는 뜨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본관 앞에 마련된 사전 등록 접수처는 아직 한가한 모습이다. 한양대의
사자 캐릭터 ‘하이리온’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이들, 86 홈
커밍데이 기념 티셔츠를 입은 동문들이 이따금 눈에 띄었다. ‘86학번
홈커밍데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오늘 캠퍼스를 방문하는 동문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며 접수를 도운 김한수(영어영문학과 86) 동문. 참석
자 사전 등록은 오후 1시부터지만, 행여 일찍 오는 친구가 있을까 봐 오
전부터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들이 단지 같은 학번이라는 이유
만으로 금방 친해지는 걸 보면서 학번별 동문회가 갖는 힘을 새삼 깨달
았습니다. 이번 홈커밍데이 행사를 계기로 86학번 동기 모임이 더 활성
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찍 캠퍼스를 찾은 동문들은 한양 8경 스탬프 투어, 역사관 투어, 학군
단 방문, 한대방송국 특집 방송, 풍물놀이, 재학생 축하 공연 등 주최 측
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음껏 즐겼다. 많은 86학번 동문들이
한양 둘레길과 한양 8경을 둘러보며 달라진 캠퍼스 모습에 새삼 놀라는
모교라는 단어에는 뜨거웠던 청춘의 한 페이지가 흔적처럼 남아 있다.
이 애틋한 공간에는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쉰다.
지난 10월 15일, 30년 만에 캠퍼스를 밟은 한양대 86학번 동문들은
30년 전 발을 딛고 서 있던 교정에서 뜨거웠던 젊은 날을 다시 떠올렸다.
86학번 홈커밍데이
86학번,
잔치는 시작됐다
글. 오인숙
사진. 하지권
H-프리즘IT 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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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다.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다는 권병운(사회학과 86) 동문은 “캠퍼
스가 많이 변했는데, 그만큼 한양대가 발전했구나 싶어 뿌듯하고 감회
가 새롭다”고 전했다.
노천극장에서는 선배들을 환영하는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86학번에게 익숙한 ‘인디언 인형처럼’과 ‘보랏빛 향기’의 멜로디가 마
이크를 타고 흘러나왔고, 풋풋한 재학생들의 공연에 선배들은 열띤 호
응과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대를 함께한 우리, 앞으로도 영원히
홈커밍데이는 입학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학번 동문을 모교에 초
청해 개최하는 한양대의 최대 동문 행사다. 오늘의 본 행사가 열리는 장
소는 올림픽체육관. 행사 시작 시간인 5시가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반갑
게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고, 안부를 묻는 이들의 모습이 부쩍 눈에 띈다.
1986년도의 추억이 담긴 동영상과 30년 만에 모교를 방문한 동문들
의 영상, 재학생 댄스팀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1부 행사의 사회를 맡은 손성호(체육학과 86), 김지현(섬유공학과 86)
동문은 “우리가 입학한 지 30년이 훌쩍 지났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
나서 무척 반갑다”며,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 미래를 계획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말로 86학번 홈커밍데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이영무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양대학교의 발전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 30년 동안의 발전은 이 자리에 계신 동문들과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양인의 눈물과 땀의 결실”이라
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도약하는 한양이
되는 데 86학번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상봉기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영무 총장이 86학번 홈커밍데이
김도회 준비위원장에게 깃발을 건넸고, 김 준비위원장은 86학번을 대
표해서 모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도회(산업공학과 86) 준비위원장은 “30년 만에 찾은 학교에서 변
화된 모교의 모습과 위상, 30년 만에 마주한 우리의 모습에 놀랐다”며,
“단지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친구가 되고, 여기저기서 지역 모임으로 반
겨주고 보듬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86학번 홈커밍데이의 슬로건
인 ‘응답하라 1986, 영원토록 사랑한대’를 힘차게 외쳤다.
마지막으로 성악가 김준홍(성악과 86) 동문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석근(전자공학과 86) 동문은 “일찍 와서 후배들
이 준비한 축하 공연도 보고, 오랜만에 옛 친구도 만나고, 학교의 달라
진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젊은 시절 꿈을 키우고 열정을 불태웠던 캠퍼스에서 모처럼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86학번 동문들. 한양인의 긍지와 자부심
을 가지고 앞으로 30년을 쭉 함께하길 바란다.
1 본관 앞에 붙은 86학번 홈커밍데이 플래카드
2 노천극장에서 펼쳐진 재학생 축하 공연에 열띤
호응을 보내는 86학번 동문들
3 86학번 동문들이 재학생 축하 공연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4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홈커밍데이 행사에 참여
한 동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5 김도회 준비위원장이 재상봉기를 전달받고 힘차
게 흔들고 있다
6 86학번 홈커밍데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동문들
7 김도회 준비위원장(왼쪽)이 86학번을 대표해서
모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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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신문사
한양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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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에는 학교 소식을 알리는 다양한 언론사가 존재한다. 그중 한대신문사, 한양저널, 한양대학교 교육방송국
(이하 한대방송국)은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내 언론 3사의 역할과 역사를 살펴본다.
교내 언론 3사(한대신문사, 한양저널, 한양대학교 교육방송국)
한양인이 직접 알리는
한양 소식
글. 윤지현(학생기자)
사진. 홍승진
빛나는 예지와 힘찬 붓줄기
한대신문사는 한양대학교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
천’을 사시로 학구적 풍토를 조성하고 대학 언론의
창달을 위해 제작 발행되고 있다. 1959년 5월 11일
<漢陽大學報(한양대학보)>를 제호로 해 국한문 혼용 월간으로 창간됐
다. 제25호(1961년 2월 10일자)부터 월간에서 주간 4면으로 발간됐
으며, 2005년 9월에는 인터넷 신문(www.hynews.ac.kr)을 창간했다.
현재의 제호인 <漢大新聞(한대신문)>은 제1313호(2010년 3월 2일자)
부터 사용하고 있다.
한대신문은 매주 애지문에 배치돼 독자를 만나고 있다. 주간 발행이기
때문에 신문사는 일주일 단위로 바쁘게 움직인다. 지면은 다양한 섹션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내 소식을 위주로 다룬다. 문화, 학술적인 내
용을 실어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 교내 문제를 꼬집
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대신
문사의 정진영 편집국장(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4)은 “예전과 다르
게 좀 더 가볍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며, “교내 작은 행사들
을 다루거나 글보다는 사진, 그래픽을 많이 배치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대신문은 매년 11월에 문예상을 개최해 학생들의 다양한 끼를
발산하는 문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종이 신문의
총체적인 위기에 맞서 대학 문화를 형성하고 주도할 수 있는 건강한 언
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대신문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논술 시험을 거쳐야 하지만, 기본적으
로 신문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기준으로 선발한다.
폭넓은 독자층 자랑하는 영어 언론지
1970년 <The Hanyang Times>로 창간해 1980년
<The Hanyang Journal>로 제호를 변경,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1995년부터 지금의 잡지 형태로 발
행하기 시작해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
양저널은 각 단과대에 배치, 학내 소개와 사회 문화적인 내용을 단신과
칼럼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1년에 네 번 발행하고 있으며, 한 호를 준비하는 데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기획회의, 편집회의 그리고 취재회의를 통해
전체적인 방향성과 기사의 소스, 주제를 결정한 후 기자들이 각자 취재
를 진행하고 기사를 작성한다. 이후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고 수차례의 교정을 거친 후 잡지가 발행된다. 한양저
널은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지만 수습기자라 해도 다함께 즐겁게 일
하고 도와주는 분위가 형성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독자 대부분이 한양대 학생이기 때문에 기사를 선정할 때는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를 정한다. 해당 기사를 왜 전달해야
하는지, 외국인 유학생도 공감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한다.
한양저널의 최미래 편집장(영어영문학과 14)은 “과거와 비교해 다루는
주제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학생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문화, 사진 칼
럼도 늘었다”고 말한다. 아울러 “사회적인 문제를 다룰 때도 무거운 사
안보다는 성교육처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다루려고 노
력한다”고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문장을 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충분한 교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개인적인 성취도가 높은 편이다.
지성의 소리, 깨어 있는 영상
1960년 HYBS(HanYang university Broadcasting
System)라는 이름으로 개국해 1967년에 HUBS(H-
anyang University Broadcasting Station)로 개칭
했다. 영상 방송은 1995년부터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는 오디오로만 방
송을 진행해 한양대에서 벌어졌던 학생 운동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오디오 방송은 교내에 설치된 40여 개의 스피커를 통해 일주일에 15회
진행하고, 영상 방송은 페이스북, 유튜브, 방송국 홈페이지와 같은 온
라인 플랫폼에 게시한다. 또한 지난 3월에 열린 공개 방송이나 봄 축제,
9월에 열린 방송제처럼 현장에서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하
고 있다.
한대방송국은 제작, 방송, 보도, 기술의 4개 부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
학생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덧붙여 한대방송국
의 김희진 실무국장(경영학부 15)은 “예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
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 제작을 위해 매주 모든 국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
작한 영상을 모니터하고 피드백을 나눈 후 수정해 온라인 플랫폼에 업
로드한다. 오디오 방송은 모니터가 쉽지 않아 담당 프로그램을 맡은 구
성원 간 협의 후 실무국장이 체크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대방송국에서는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수습 국원을 선발하고 있으
며, 방학 중 약 7주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정국원이 된다. 보도부의
경우 기사 작성 능력이나 발성에 관한 테스트, 방송부는 진행 능력이나
아나운싱에 관한 테스트 후 면접을 진행한다. 제작부에서는 프로그램
구성과 관련된 테스트가 이루어지며, 기술부는 영상 촬영, 편집에 대한
관심 여부를 위주로 국원을 선발한다.
교내 언론사가 유지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은 학생들의 관심이다. 캠퍼
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신문, 잡지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여태 놓치고 지나갔다면 한번쯤 눈여겨보는 것이 어떨까?
1 왼쪽부터 한양저널 최미래 편집장, 한대방송국 김희진 실무국장, 한대신문사 정진영 편집국장
2, 3, 4 위쪽부터 한양저널, 한대신문, 한대방송국의 모습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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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긴 이야기IT PARTNER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백패커 종족의 수명은 개인차에 따라 며칠부터 몇 년까지 그 기간이 다양하다. 이들은 홀로 다니기도, 짝
을 지어 친구들 혹은 연인끼리 다니기도 한다. 피부색도 다양하며 언어도 수백 가지를 사용한다. 따라서
백패커 종족을 형언할 하나의 단어는 없으며, 구성원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천차만별이다.
지난겨울 나는 백패커의 주 구성원인 20대 청년이었다. 나의 정복 장소는 유럽 발칸반도 남반에 위치한
그리스와 유럽과 아시아를 사이에 낀 이색적인 나라 터키였다.
백패커가 되기 위해 특별히 요구되는 능력은 없다. 쌓인 일들을 옆으로 잠시 미뤄둘 시간과 최소한의
비용만 있다면 누구나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여기에 열정과 호기심만 있으면 완벽한 백패커 한
명이 탄생한다. 지식과 여행을 계획하는 준비성, 빠른 적응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은 출발하지 않은 사람
의 걱정일 뿐이다. 백패커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싼 비행기 표를 찾는다. 나는 인천에
서 모스크바를 경유해 아테네에 도착하는 표를 샀다. 싼 티켓을 구하다 보니 모스크바 공항에서 14시간
을 경유해야 했고, 노숙을 했다. 배낭의 모든 고리에는 자물쇠를 채워 발밑에 두고 잠을 청했다. 어렵게
탄 비행기 너머로 펼쳐진 그리스 아테네의 하늘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올 법한 풍경과도 같았다. 파
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는 여러 신들이 모여 나의 입국을 환영해 주는 것 같았다.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여행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공항에서 아테네 중심지인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는
메트로를 탔다. 경치를 구경하는 내게 여행을 같이하는 친구가 “야!”라고 속삭였다. 고개를 돌리자 내
가방을 보라는 눈짓을 했다. 나는 내 가방을 쳐다봤고, 소매치기를 조심하려고 배 앞으로 맸던 가방은
열려 있었다. 내 앞에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홱 고개를 돌렸다. 빨간 손톱을 한 그녀가 머리를 쓸어내리
며 태연하게 창문을 쳐다봤다. 당황한 나는 소리를 질러야 할지, 여자의 머리카락을 낚아채 싸워야 할
지 0.1초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문이 열렸고 여자는 유유히 빠져나갔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
이 가슴을 후벼 팠다.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만 보면 가방을 움켜잡기에 바빴고, 새로운 도시가 무서웠
다. 10분 거리라고 했던 숙소는 길을 헤매 4시간이 걸려 도착했고, 그날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나
의 로망이었던 배낭여행의 첫날이 화려하지만 냄새나게 그 막을 내렸다.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날씨 때문에 행선지를 바꿀 때도 있다. 터키에선 카파도키아에서의 벌룬
투어(열기구) 탑승을 위해 계획했던 세 개의 지역을 취소하고 달려가야만 했다. 아테네에선 날씨가 좋
지 않아 항구에서 배가 뜨지 않았고, 산토리니에서 이스탄불로 넘어가야 했던 우리는 30만 원 이상을
손해 보며 울며 겨자 먹기로 비행기를 타야 했다. 불가항력인 날씨에 당할 때 속상하지만 그럼에도 불
구하고 나에게 돌아오는 것 모두 그 나름의 가치가 있었다.
20대의 열정과 청춘을 만끽한 시간
‘해냈다’라는 뿌듯함이다. 고생했던 경험은 오래간다. 아테네 전경이 다 보이는 리카비투스 언덕을 올
라갔을 때다. 케이블카를 찾지 못해 3시간의 강제 하이킹을 했고, 비와 눈이 섞인 강풍 속을 뚫으며 숙
소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과 뛰어올라 갔다. 열악한 날씨 덕분에 언덕 정상엔 아무도 없었고, 눈앞에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새 종족이 지구를 침범했다. 그 종족의 이름은 바로 백패커(Backpackers).
21세기판 유목민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 배낭족이다.
그들은 큰 배낭을 메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구의 이곳저곳을 탐험한다.
글과 사진. 최정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4)
백패커의 하루
펼쳐진 엄청난 야경을 향해 우리는 애국가를 목이 터지도록 열창했다.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보니 손발
이 오그라들고 정신 나간 무리에 불과했지만 땀과 비가 섞여 뜨거운 몸을 식히며 우린, 20대의 열정을
그리고 청춘을 만끽했다. 미친 듯이 여행하며 시간의 흔적과 역사적 순간에 현장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은 짜릿할 정도로 흥분됐다.
하지만 항상 놀 수는 없는 법. 여행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터키인들과 웃고 함
께 얼굴을 붉혔으며, 밤에는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의 백패커들과 이상한 노래에 맞춰 이상한 춤을
췄다. 맥주를 마시며 동이 틀 때까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프란볼루 흐드를륵 언덕에선 절벽에 앉
아 그림을 그리고 생각을 적어보곤 했다. 여유로웠다.
한국에서의 여행은 많은 계획과 준비가 요구되는 이벤트적인 개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백패커들의
여행은 다르다. 한 도시에서만 열흘을 머물고 백패커로서의 삶을 끝내거나 언제 끝날지 모를 삶을 살며
이곳저곳에 발걸음을 남기는 백패커도 있다. 여행을 성대하고 원대한 정복의 대상으로 보지 말자. 한
번의 자유여행으로 난 ‘여행쟁이’가 되고 싶다. 백패커로서의 삶에 온전히 충실하진 못하지만 대신 얇
고 긴 삶을 꿈꾼다.
한양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 한양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보세요.
시, 에세이, 여행기, 감상문 등을 이름, 소속, 연락처와 함께 kang0828@hanyang.ac.kr 앞으로 보내주세요.
작품 및 사연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주제 제한 없음 │ 분량 원고지 12매 이내 │ 마감 11월 30일
접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사랑한대> 편집실 kang0828@hanyang.ac.kr │ 02-2220-1266
1 12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 간 카
파도키아에서 경험한 벌룬투어
2 사프란볼루라는 작은 마을. 고요
하고 조용한, 그리고 꽃내음이
잔잔하게 흐르던 언덕 위에서 내
려다 본 모습이다
3 바위 동굴로 만들어진 생활 공
간. 카파도키아의 바위 동굴에서
아늑한 잠을 청한 후, 기쁜 마음
에 점프~
4 석양을 등지고 처음으로 여행을
함께한 친구와 함께 찰칵~
1 2
3 4
PROLOGUE
따뜻한 사랑의 실천
시간을 태운 기차가 2016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벌써 도착했다는 아쉬움에 탄식의 한숨을,
누군가는 이제 곧 도착한다는 안도감에 홀가분한 한숨을 내쉬겠지요.
미처 이루지 못한 약속,
차마 살피지 못한 주변,
아직 끝내지 못한 계획,
그 산산한 마음을 그러모아 온정의 마침표를 찍어보면 어떨까요?
한양대학교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되새겨보면서 말이에요.
참다운 사랑, 함께하는 사랑, 실천하는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온기를 더하는 시간.
우리의 소중한 정성으로 만드는 작은 기적을 함께해요.
05
04
발행인 이영무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16년 11+12월호(통권 233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오인숙, 노윤영
아트 디렉터 이영복
디자이너 김지현, 김남형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인쇄 내일북 031.923.8061
구독·주소 변경 02.2220.2032 정가 3,000원
CONTENTS_
NOVEMBER/DECEMBER_2016_VOL.233
한양 IT PLACE 04
빛과 색으로 물들다
H-FOCUS 06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서
서울캠퍼스 2위(국내 사립대 1위), ERICA캠퍼스 8위
H-NEWSROOM 08
2016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171위로 전년 대비 상승 외
한대 단상 14
일상적인 습관으로의 독서
소통 공감 16
한양 캠퍼스, 책의 향기에 물들다
기술 한양 20
변화를 이끄는 공간의 완성
人사이드 人터뷰 22
오래도록 깊은 연기
선배를 만나다 26
무소의 뿔처럼 가라
시선 집중 30
삶 속에서 발견을 일구는 연구자
동고동락 34
시대의 정신을 노래하는 학생들
벤처한대 36
사람을 구하는 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꿈
타임머신 40
내 학창 시절의 모든 것, <한양저널>
GLOBAL HANYANG 42
多彩汉阳 让梦起航
건강한대 44
체중 조절, 나만의 성공 비법
사랑의 릴레이 46
학생이 주도하는 사랑의 실천,
변화를 모색하는 한양사회봉사단
H-프리즘 50
86학번, 잔치는 시작됐다
클릭&줌인 52
한양인이 직접 알리는 한양 소식
짧은 글 긴 이야기 54
백패커의 하루
IT STORY
IT FAMILY
IT PARTNER
22
26
30
한양 IT PLACEIT STORY
07
06
빛과 색으로 물들다
시시각각 변하는 캠퍼스의 풍경!
계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변화를 만나보세요.
PAINTED WITH NEW COLORS AND LIGHTS
Changing moments of the campus!
Enjoy the beautiful scenery of Hanyang Campus.
光与色的渲染
时刻变幻的校园风景!
邂逅季节的美丽变化。
ERICA캠퍼스 ‘호수공원’ 전경
H-FOCUSIT STORY
공학계열 순위(만점 300점)
1 성균관대 207
2 한양대(서울) 206
3 KAIST 204
4 포스텍 198
5 서울대 194
6 고려대(안암) 187
7 UNIST 186
8 연세대(서울) 182
9 서강대 179
10 한양대(ERICA) 178
11 코리아텍 175
12 인하대 169
13 서울시립대 160
14 동국대(서울) 157
15 아주대 155
순위 대학 총점(300점)
16(12) 부산대 160
17(15) 경북대 158
17(19) 동국대(서울) 158
19(20) 전남대 156
19(16) 전북대 156
21(28) 국민대 151
22(22) 충북대 149
23(23) 서울과학기술대 148
23(18) 충남대 148
23(39) 상명대(서울) 148
26(26) 울산대 145
26(25) 영남대 145
28(33) 숙명여대 141
29(27) 가톨릭대 138
30(29) 홍익대 136
한양대학교가 글로벌 명문 대학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17일 발표된 ‘2016 중앙일보 종합평가’에서 한양대 서울캠퍼스가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사립대 1위로 우뚝 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한
양대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이자,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결과다. ERICA캠퍼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8위
에 오르며 분교 중 유일한 10위권 대학이 됐다.
타 대학보다 앞선 창업 교육과 성과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창업 교육과 성과의 비중이 예년보다 컸
다. 학생의 창업 및 취업을 위한 대학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한양대가 2위를 차지한 데는 타 대학보다 앞선 한
양대의 창업과 취업 실적, 창업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팀이 정부 출연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의 벤처 창업자 명
단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벤처 창업자 1만 712명의 출신 대학(학
부·올 6월 기준)은 서울대(503명), 한양대(490명) 순이었다. 이에 비해
현재 대학에서 창업 교육을 받은 재학생 비율은 한양대가 52.4%로, 전체
재학생 1만 5,269명 중 8,008명이 창업 교육을 받아 가장 높았다.
4개 계열평가 결과, 인문과 사회계열에선 서울대가 1위였으며, 자연계열
은 KAIST, 공학계열은 성균관대가 각각 1위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공학계열에서 창업 교육 참여율 1위, 교수당 교외 연구비 7위를 차지해
공학계열 순위 20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기술 이전, 산학 협력 등 실용교육의 힘
교수 연구와 학생 교육 모두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양대 서울캠
퍼스는 기업이나 정부가 요청하기 전에 먼저 연구과제를 만들어 제안하
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한양대 교수들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주고 얻은
수익(교수당 1,465만 원)은 종합평가 대상 대학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8위에 오른 ERICA캠퍼스는 캠퍼스 내에 입주
한 200여 개의 기업 및 연구소와의 산학 협력이 강점이다. ERICA캠퍼스
는 평가 대상 69개 대학 중 현장 실습 참여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2016 중앙일보 대학평가서
서울캠퍼스 2위(국내 사립대 1위), ERICA캠퍼스 8위
공학계열 교수당 교외 연구비(만 원)
1 포스텍 6억 869
2 서울대 5억 4,626
3 성균관대 4억 1,382
4 KAIST 4억 408
5 연세대(서울) 3억 6,073
6 고려대(안암) 3억 4,809
7 한양대(서울) 3억 4,582
8 서강대 3억 4,444
9 UNIST 3억 1,362
10 한양대(ERICA) 3억 330
11 경북대 2억 4,478
12 부산대 2억 2,104
13 전남대 2억 475
14 세종대 1억 9,437
15 코리아텍 1억 9,261
공학계열 창업 교육 참여율(%)
1 한양대(서울) 52.4
2 KAIST 41.0
3 선문대 32.6
4 금오공과대 28.8
5 UNIST 24.5
6 건국대(서울) 20.6
7 인하대 20.2
8 코리아텍 18.4
9 아주대 18.0
10 영남대 17.6
11 건양대 17.2
12 단국대 17.0
13 동명대 16.3
14 숭실대 16.0
15 창원대 15.7
순위 대학 총점(300점)
1(1) 서울대 240
2(3) 한양대(서울) 220
3(2) 성균관대 218
4(4) 연세대(서울) 205
5(5) 고려대(안암) 203
6(7) 이화여대 188
7(8) 중앙대 181
8(11) 경희대 178
8(8) 한양대(ERICA) 178
10(13) 인하대 177
10(14) 한국외국어대 177
12(6) 서강대 175
13(10) 서울시립대 172
13(16) 아주대 172
15(21) 건국대(서울) 163
<중앙일보 종합평가 순위>
<중앙일보 대학평가 공학계열 평가>
09
08
종합평가와 계열평가로 구분해 실시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종합평가와 계열평가로 구분해
실시했다.
종합평가는 전국 4년제 대학 77곳 중 인문·사회·자연·공학·의학·예
체능의 6개 계열 중 4개 계열 이상을 갖춘 69곳을 대상으로 했다. 종합평
가 지표는 △교수 연구(10개·100점) △교육 여건(13개·100점) △학생
교육 및 성과(6개·70점) △평판도(4개·30점)의 4개 부문 33개 지표,
300점 만점으로 구성했다.
교수 연구 부문에서는 논문의 양에 따라 좌우되는 지표의 배점 비중을 지
난해보다 줄이고, 논문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피인용의 배점 비중을 높
였다.
대학이 학생 교육에 기울이는 노력과 성과에 대한 배점 비중은 커졌다.
학생 교육 및 성과 부문에서는 ‘순수 취업률’뿐 아니라 취업 후 6개월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유지 취업률’ 지표의 배점을 높였
다. 아울러 ‘졸업생 창업 활동’(졸업생 수 대비 기술벤처 창업자 수)과 ‘창
업 교육 참여율’ 지표의 배점 비중도 커졌다. ‘현장 실습 참여율’은 장기
실습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해 실습의 질적인 수준까지 고려했다.
평판도는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올해 10%로 낮아
졌다. 이름값이 높은 대학보다는 내실을 다진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계열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공학의 4개 계열별로 진행됐다. 단, 전
체 재학생 중 해당 계열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수준(인문·자연
10%, 사회·공학 20%) 이상인 대학만 평가 대상으로 정했다. 계열평가
지표는 종합평가 지표와 유사하지만 계열 특성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지
표가 있고 배점도 계열마다 다르다.
한양대 이과, 기업 인사 담당자 평가 높아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보다 정밀한 평판도를 측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
로 평판도 문항 중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과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
은 대학’에 대해서 문과(인문·사회)와 이과(자연·공학)로 구분해 설문
을 진행했다.
평판도 측정은 고교 진학 담당 교사 550명, 전국의 기업·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550명을 일대일 면접으로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1위가 문과는 연세대, 이과는 서울대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이과 부문에서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기업 인
사 담당자들의 평가가 높았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2016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사립대학 1위(전체
순위 2위), ERICA캠퍼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사립대학 1위는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맞는 쾌거다. 계열평가에서도 서울캠퍼스 공학(2위)·사회(2위),
ERICA캠퍼스 인문(7위)·공학(10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순위 대학 점수
1 서울대 10
2 한양대(서울) 9.9
3 연세대(서울) 9.6
4 고려대(안암) 9
4 성균관대 9
순위 대학 점수
6 인하대 8.7
7 중앙대 8.3
8 서강대 7.7
9 경희대 7.6
9 부산대 7.6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 - 이과(기업 인사 담당)>
순위 대학 점수
1 서울대 10
2 연세대(서울) 9.4
3 고려대(안암) 8.8
4 성균관대 8.5
5 한양대(서울) 8.4
순위 대학 점수
6 인하대 8
7 아주대 7.2
8 중앙대 7.1
9 서강대 6.8
9 한양대(ERICA) 6.8
<입학 추천 대학 - 이과(고교 교사)>
교수당 교외 연구비(15), 교수당 자체 연구비(10), 국제 학술지 논문당 피인
용(30), 게재 학술지의 질을 고려한 국제 논문(5), 국내 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5), 국내 논문 게재(5), 저·역서당 피인용(5), 저·역서 발간(5), 교수당 기
술 이전 수익(10), 교수당 산학 협력 수익(10)
교수 연구(100점)
교육 여건(100점)
교수 확보율(15), 등록금 대비 장학금(15), 등록금 대비 교육비(10), 강의 규
모(5), 전임교원 강의 비율(5), 세입 대비 기부금(5), 기숙사 수용률(5), 학생
당 도서 자료 구입비(5), 외부 경력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수 비율(5), 외국
인 학생 비율(8), 외국인 학생의 다양성(7), 교환학생 비율(10)
학생 교육 및 성과(70점)
순수 취업률(15), 유지 취업률(15), 중도 포기율(10), 졸업생 창업 활동(10),
창업 교육 참여율(10), 현장 실습 참여율(10)
평판도(30점)
입학 추천 대학(10),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5), 국가·지역사회 기여가 큰 대학(5)
<중앙일보 대학평가 지표(종합평가 기준)>
H-NEWSROOMIT STORY
9월 6일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6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양대는 세계 171위로 전년 대비 22계단 상승했다.
세계 1위는 MIT, 2위는 스탠퍼드대학, 3위는 하버드대가 거머쥐면서 미국이 톱3를 모두 차지했다.
MIT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2위와 3위는 올해 자리를 맞바꿨다. 아시아에
서는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이 12위에 올라서면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세계 3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
다.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46위와 83위로 전년과 비슷한 순위다. 고려대는 98위로 전년 대비 6계단을
오르면서 100위권 대에 진입했다. 성균관대는 전년보다 12계단 오른 106위를 기록, 지난해 105위였
다가 7계단 떨어져 112위에 오른 연세대와 국내 순위를 맞바꿨다. 한양대는 국내 7위 자리를 유지하
면서 200위 내의 국내 대학 중 가장 큰 상승 폭(22계단)을 보였다. 국내 8위를 기록한 경희대는 31계
단 올라 265위에 자리매김했지만, 2013년도의 255위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화여대가 335위
로 그 뒤를 쫓았고, 지스트(광주과기원)는 첫 등장으로 337위를 기록했다. 중앙대가 386위에 오르면
서 개별 순위로 표시되는 400위 내 국내 대학은 총 11개가 됐다.
한양대는 2010년 354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2년과 2013년 249위로 동률
을 기록했지만 떨어진 적은 없다. 2012년도에 전년 대비 65계단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최
근 6년간 평균 30계단 상승을 보였다. 올해는 22계단 상승해 큰 폭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
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6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171위로 전년 대비 상승
국내 순위 대학명 전년 대비 2016 2015 2014 2013
1 서울대 1 △ 35 36 31 35
2 카이스트 -3 ▽ 46 43 51 60
3 포스텍 4 △ 83 87 86 107
4 고려대 6 △ 98 104 116 145
5 성균관대 12 ▲ 106 118 140 162
6 연세대 -7 ▽ 112 105 106 114
7 한양대 22 ▲ 171 193 219 249
8 경희대 31 ▲ 264 295 275 255
9 이화여대 19 ▲ 335 354 355 362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100
150
200
250
300
350
400
QS 세계 대학 순위
344 339 354
314
249 249
219
193
171
<2016 QS 세계대학평가 국내 대학 순위>
<최근 9년간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순위 변동 내역>
11
10
9월 7일 ‘2016 중앙일보 이공계열 학과 평가’가 발표됐다. 이번 이공계 학과 평가는 전국 78개 4년제
대학 7개 학과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교수 연구 역량 및 여건’과 ‘학생 교육 성과 및 여건’의 2개 부
문에서 12개 상세 지표가 활용됐다.
구체적으로 7개 학과는 기계공학, 물리학, 수학, 식품영양학, 신소재공학,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 화
학공학이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식품영양학 및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에서, ERICA캠퍼스는 신소
재공학에서 최상위권 대학에 선정됐다.
특히 최근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컴퓨터·소프트웨어공
학 평가가 실시된 것과 ERICA캠퍼스가 분교로는 유일하게 신소재공학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기계공학, 물리학, 신소재공학, 화학공학의 4개 학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서울캠퍼스는 앞서 언급된 최상위권의 2개 학과를 합해 총 6개 학과가 최상위권과 상위권에
랭크됐다.
ERICA캠퍼스는 기계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에서 상위권, 물리학과 수학에서 중상위권에 들
어 최상위권인 신소재공학과 함께 총 5개 학과가 최상~중상위권에 속했다.
한편 이번 이공계열 7개 학과 평가에는 ‘교수 연구 역량 및 여건’ 부문에서 △전임교원 1인당 국제 학
술지 논문 △국제 학술지 논문 피인용 실적 △전임교원 1인당 한국연구재단 논문 △한국연구재단 논
문 피인용 실적 △전임교원 1인당 외부 지원 연구비 △전임교원 1인당 자체 연구비 등이, ‘학생 교육
성과 및 여건’ 부문에서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 △현장 실습
참여 학생 비율 △순수 취업률 △유지 취업률 △재적 학생 중도 탈락률 등 총 12개 지표가 반영됐다.
중앙일보 이공계열 학과 평가,
한양대 3개 학과 ‘최상위권’
<한양대의 이공계열 7개 학과 최상~중상위권 평가>
학과 최상위권 상위권 중상위권 대상 대학
기계공학 - 한양대(서울, ERICA) - 59개
물리학 -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50개
수학 - - 한양대(ERICA) 51개
식품영양학 한양대(서울) - - 43개
신소재공학 한양대(ERICA) 한양대(서울) - 42개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 72개
화학공학 - 한양대(서울) - 44개
H-NEWSROOMIT STORY
10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양대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의
자선기금 모금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배우 김정은(연극영화학
과 대학원 재학), 이필모(연극영화학과 10)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1부에
서는 함께한대 오케스트라의 경기병서곡 ‘Light Cavalry’와 곽연희 교수
의 오보에, 김응수 교수의 바이올린이 연주됐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캐
슬린 김 교수와 테너 김우경 교수의 공연 후 듀엣곡이 이어졌고, 마지막
으로 함께한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리셉션에서 김종량 이사장은 “한양을 사랑하는 이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영무 총장은 “사단법인으
로 새롭게 출발하는 함께한대를 열심히 후원하겠다”며 함께한대의 새로
운 출발을 응원했다. 또 양원찬 총동문회장은 “30만 한양 동문을 대표해
오늘의 자리를 축하하며, 한양 동문 모두가 사랑을 실천하는 전도사가 되
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인 자선기금으로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사단
법인으로 힘차게 도약해 한양인의 아름다운 동행을 큰 울림으로 전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
9월 20일 FTC(퓨전테크놀로지센터)에서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개관식이
열렸다. 한양대의 강점인 공학과 예술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는 심리학 분
야를 모두 융합한 아트테크놀로지학과는 21세기 미래 산업의 퍼스트 무
버(first mover)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올해 3월에 개설됐다. 이 자리는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출발을 축하하고, 지난 6개월간 진행한 연구를 소
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최찬숙 감독의 비디오 작품인 <오행도>와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곡 <사계> 중 겨울을 표현한 작품 소개로 시
작됐다. 커팅식은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 속 빨간 리본이 끊기면서 아트와
테크놀로지라는 단어가 만나 융합하는 장면으로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호경 아트테크놀로지학과장의 아트테크놀로지 역사 소개, 이영무
총장의 핸드프린팅, VR 콘텐츠인 <숨비소리> 체험, <The new>라는 제목
의 디지털 퍼포먼스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이영무 총장은 “최근의 복잡한 사회문제들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이 지식을 모아 함께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
중요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필요성을 강
조했다.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개관
10월 5일 ERICA캠퍼스 본관에서 이영무 총장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이
상엽 본부장, 프라임사업 선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임(PRIME)
사업 현판식이 거행됐다. 앞서 한양대 본관 화상회의실에서 프라임사업
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으며, 현판식 후에는 프라임사업 홍보 라운지
투어가 이어졌다.
한편 ERICA캠퍼스는 프라임사업 대형 부문에 선정돼 3년간 약 450억 원
을 지원받게 된다. ERICA캠퍼스 프라임사업의 주요 내용은 ‘3S UP’ 전략
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가 가능한 미래형 대학의 새로운 모델
을 제시하는 것이다.
ERICA캠퍼스, 프라임사업단 현판식 거행
제5회 함께한대 자선기금 모금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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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교내 백남학술정보관에서 한양대와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이
공동으로 난민과 전쟁 환자 등의 인권 보호를 주제로 한 국제 인권 심포
지엄을 개최했다.
전쟁 등으로 고국을 떠나 절망에 빠진 난민들, 전쟁과 재난 지역에서 신
음하는 환자들, 질병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 방안
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나비드 사이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
부 대표,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 의사회(MSF) 한국 사무총장, 송상현 유
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의 김종량 회장은 개회사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에
내몰리는 아이들, 전쟁 등으로 급증한 난민과 이민자들, 질병으로 고통받
는 환자 등으로 세계는 이미 ‘응급실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며, “당면한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국제 인권 심포지엄 개최
10월 7일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동문을 기리
고자 ‘2016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경영관에서 열렸다. 경영대학 설립 50
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명예의 전당에는 새로운 동판이 새겨졌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국내외에서 경영대학의 명예
를 드높인 한양경영대상 수상자와 경영대학과 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기
부한 동문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이번 명예의 전당에는 KNC 경인조선공사 박윤식 대표를 비롯해 장영철,
이국순, 권영, 김영식, 서영택, 서원정 등 일곱 명의 한양경영대상 수상자
가 새겨졌다. 더불어 발전기금을 쾌척한 김석환 삼정에너지 대표 외 백남
춘, 서영택, 권영, 김동신 등 네 명의 동문, 최고경영자과정 봉사회를 비롯
한 세 개의 동기회 단체(한사랑봉사회, 최고경영자과정 제47기, G-CEO
과정 제24기)의 동판이 새롭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6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통해 한양의 명예를 드높인 경영인들의 열정
과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모인 기부자들의 마음이 모여 훌륭한 경영학
도 양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명예의 전당 헌액식
10월 7일 건설환경공학과의 후학 양성을 위해 건립된 재성토목관에서 발
전기금 기부자 헌액식이 열렸다. 지난 2007년에 건립된 재성토목관은 모
교 사랑을 실천하는 건설환경공학과 동문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성호그
룹 고 송재성 회장이 기부한 55억 원을 바탕으로 200여 명의 동문이 함
께 뜻을 모아 총 12억여 원에 달하는 기부로 건립됐다.
지난 헌액자 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한 동문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는 영국 QS 평가에서 세계 토목공학과 중
2년 연속 50위권을 달성해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 헌액식에는 박춘규 삼보건설 대표 외 다섯 명의 동문이 발전기금을
쾌척했고, 개인 기부와 더불어 칠육회, 팔오회, 송재성한양동문장학회, 한
가람장학회 등 동기회 단체에서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모교 사랑으로 모아진 발전기금은 건설환경공학과의 국제적인 교육과 연
구 프로그램 성장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고, 새롭게 신설된 동문 장학회에
서는 매 학기 300만 원씩 두 명의 학부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설환경공학과 발전기금 기부자 헌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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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이 I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병원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진료와 수납 창구를 방문해 진료를 예약하고 진료비를 결제하던 예전 시
스템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에서 수납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9월 27일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
루션 ‘엠케어(M-care)’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케어는 긴 대기 시간, 번
거로운 이용 절차와 복잡한 실내 구조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병원 이
용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고,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결제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병원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접수 ▷ 진료 ▷ 수
납 ▷ 귀가의 네 가지 큰 단계에서 세부적인 이용자의 동선과 프로세스를
엠케어가 인지한 후 개인화 및 맞춤형 메시지로 안내와 진료를 볼 수 있도
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병원 및 예약된 진료과에 도착 시 알림 메시지와 예약 내역이
통지되며, 모바일 대기 번호표가 발급되고 진료 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실
시간 조회할 수 있다. 진료 후에는 진료 내역과 검사 결과, 처방전까지 조
회하고 출력할 수 있으며, 다음 진료 예약은 물론 진료비 결제도 그 자리
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
고 모바일 결제 후 약을 찾아 바로 귀가할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 환자의
경우에는 보험금 청구도 스마트 앱을 통해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예정
이다.
부가 서비스로 초기 진료에 필요한 개인 진료 이력과 혈압, 당뇨, 체온 등
의 건강 정보를 병원과 의사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영수증 제출 없이 주차장 출차도 가능하다.
이광현 병원장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는 스마트 병원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한 논
스톱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많은 환자들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
는 의료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병원 엠케어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스토어(안드로이드폰)
와 앱스토어(아이폰)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엠케어 서비스에 대한 보
다 자세한 내용은 데이타뱅크시스템즈 공식 홈페이지(www.idatabank.
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 도입
Medical Center
10월 11일 백남학술정보관에서 한금태·강대창 스터디룸 개소를 축하하
는 제막식이 열렸다. 1998년 신축 이후 한양대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백
남학술정보관이 한금태·강대창 두 동문의 든든한 지원으로 새롭게 변신
했다.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62학번 (주)삼영기계 한금태 회장과 토목공학과
66학번 (주)유니온 강대창 회장, 기계공학과 63학번 (주)삼정E&W 최병
부 회장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쾌척하며 한양대 명예의 전당
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부금을 토대로 한양대는 백남학술정보관 3층 열람실 개선 사업을 추
진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내부 공사를 거친 열람실은 기존 칸막이형 열
람대에서 개방형 열람대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날 한금태 회장은 “재학 시절과 비교해 많이 바뀐 교정을 둘러보니 감
회가 새롭다”며, “이렇게 모교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
고 밝혔다. 강대창 회장은 “한양대가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뭉클하다”
며, “힘닿는 데까지 모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백남학술정보관 3층으로 이동해 제막식을
가졌다. 두 동문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3층 좌우측 출입구에 달아 이들의
모교 사랑에 대한 뜻을 기렸다.
동문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조성된 한금태 스터디룸과 강대창 스터디룸
은 앞으로 이곳을 이용하는 한양인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금태·강대창 스터디룸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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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권오경 교수,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공로상 수상
8월 24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2016’에서 융합전
자공학부 권오경 교수가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
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았으며 미국 SID, 일본
IDW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임태성 교수, 아시아스포츠정책학회 초대 회장 선임
8월 29일 임태성 예체능대학장이 아시아스포츠정책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
임됐다. 임 교수는 최근 서울올림픽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 아시아스포
츠정책학회 발기모임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선양국 교수,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가 톰슨로이터 선정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이
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학술 정보 서비스기업인 톰슨로이터는 발표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바탕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선정해 매년 발표해왔다.
선 교수는 리튬이온전지 양극재와 차세대 전지시스템에 관한 450여 편의 논
문(피인용 횟수 1만 9,000번, H-index=72)을 발표하고, 318건의 특허로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국내 기업들에 이전해 상업화하는 등
학술적·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왔다.
한편 선 교수는 이에 앞서 미국 MSE 서플라이즈가 발표한 ‘2016 에너지 분
야 논문 인용지수’ 상위 150위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과학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MSE 서플라이
즈는 재료공학 분야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국제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엘스비어 스코퍼스
(Elsevier Scopus) 통계를 기반으로 해 인용지수 순위를 선정한다.
은용수 교수 저서, 세계적 출판사서 출간돼 화제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가 단독으로 저술한 영문 저서 <국제관계학에서
의 다원주의와 이론적 관여(Pluralism and Engagement in International
Relations)>가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출판사인 영국 팔그레이브 맥밀란(Palgrave Macmillan)과 독일 스
프링거(Springer)를 통해 공동으로 발간돼 화제다.
영국계 출판사인 팔그레이브 맥밀란은 170년이 넘는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
으로 인문사회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들의 저서를 출판하고 있으며, 20개가
넘는 SSCI급 인문사회과학 저널을 보유하고 있다. 영미 학자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저서가 출판되는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다. 독일계 출판사인 스프링거는 물리, 화학, 의
학, 경제학 노벨상 수상자 200여 명의 저서와 논문을 출판한 세계 최고의 자연과학 분야 출판사다. 이 두
곳은 학술적 역량이 이미 검증돼 있는 학자의 연구물을 대상으로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수차례
진행해 출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 출판사들을 통한 저서 발간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알려져 있다.
한대 단상IT STORY
독서일상적인
습관으로의
글. 이구용(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출판칼럼니스트)
그림. 박하영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상반기에는 한국 소설 최초로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화제가 됐다. 세계 출판 시장에서
사랑받는 한국 문학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독서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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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문학
2016년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학이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한 해다. 이 책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2
년 봄에 신경숙은 세계적 권위의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엄
마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34개 나라로 번역판권이 팔렸고, 세계 여
러 나라의 수많은 유력 언론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한국
문학은 글로벌 무대에서 큰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013
년 등장한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미국과 영국에서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29개 나라로 판권이 팔리며 한국 문학
의 명성과 저력을 이어갔다. 그 후, 2015년 1월과 2016년 2월에 한
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출간됐다. 지난 5월에
이 작품이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문학은 물론 한
국 출판 저작물이 세계 출판 시장에서 그 입지를 다지며 한층 도약
하는 기회를 가졌다.
글로벌 독자들은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그 매
력에 점차 큰 호응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
람>은 영국에서 한 해 동안 번역 출간된 해외 소설 문학 중에서 가
장 훌륭한 작품에 수여하는 문학상인 ‘인디펜던트 해외문학상
(Independent Foreign Fiction Prze)’ 후보에 올랐다. 정유정의 <7년
의 밤>은 독일어권 유력 매체인 <디 자이트(Die Zeit)> 집계 ‘2015
올해 최고의 범죄소설 톱 10’에 오르며 한국 장르문학 분야의 우수
성과 가능성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프랑스 ‘코냑
(Cognac) 도서전’ 선정 ‘2016 해외 최고의 추리소설 톱 10’에 올
라 거듭 그만의 저력을 과시했다. 정유정의 최신 장편소설 <종의 기
원>은 지난 9월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펭귄북스를 비
롯해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벌써 다섯 개 나라로 번역판
권이 팔린 상태다. 김언수의 장편소설 <설계자들>은 지난 8월에 프
랑스에서 ‘2016년 추리문학 그랑프리’ 최종 경쟁 후보작에 오르기
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문학출판의 명문인 호주의 텍스트
(TEXT)출판사로 판권이 팔려 영어권 독자를 넘어 세계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편혜영의 <재와 빨강>과 <홀>은 지난봄 두 작품의 영
어판권이 함께 팔리면서 2017년과 2018년에 연속으로 번역 출간
될 예정이다.
언어권마다 다른 출판·독서문화
필자는 출판저작권 에이전트로서 업무 성격상 여러 나라 다양한
언어권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어느
나라 어느 언어권에서 어떤 책들이 잘 읽히고 덜 읽히는지를. 일례
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언어권에서
는 출간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밀리언셀러라 하
더라도 언어권에 따라서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
도 한다. 현지 출판사의 제작과 홍보 그리고 유통과 판매의 수완에
따라 현지 독자의 반응에 차이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와 관계없
이 나라와 나라 혹은 언어권과 언어권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예
가 종종 있다. 언어권에 따라 철학적 사유가 녹아 있는 문학, 추리
를 기반으로 한 문학, 그리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로
맨스소설문학이 각각 대중의 사랑을 받듯 출판 시장의 성격은 저
마다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각 언어권마다 출판문화와 독서문화는 다르게 나타난다. 따
라서 문학을 해외 여러 나라로 수출하는 필자는 다양한 문학을 발
굴하여 각 영역에서 선호하는 문학을 각각 선별해 진출시킨다. 그
러다 보니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작품성 그리고 대
중적 접근성을 지닌 작가와 작품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현
상을 발견한다. 바로 각국 독자들이 형성하고 있는 독서문화다. 작
은 의미에서 보면 한 개인의 독서 습관이다. 결국 한 사람의 독서
습관이 한 나라의 독서문화, 나아가 산업적인 맥락에서의 출판문화
의 골격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습관적으로 읽고 사유하는 자세
독서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행위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
에 독서 습관을 견지하는 것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아쉽게도 상당수의 독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에 이미
일상적인 행위로서의 독서가 아닌 책임과 의무를 기반으로 한 목
적성 짙은 독서 행위를 몸에 익힌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
상적인 습관으로의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독서가
어떤 특별한 문화 행위가 아닌 일상적인 습관에서 나오는 행위라
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바로 그런 기반에서 어떤 형태의 책
이든 자연스런 독서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요즘 생각
이다.
잡지와 만화, 무협지・로맨스・추리 등 장르문학과 순문학, 나아가
역사, 철학 등 인문 교양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을 쉽게 손닿는
곳에 두고 수시로 즐기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한 나라 한 언어권에
서 세계적인 문학 작품과 작가를 글로벌 무대로 배출하는 것은 해
당 국가와 언어권 독자들의 몫이 크다. 글로벌 무대에서 그 작품과
작가가 파워를 지니게 되는 데에는 그 나라 독자들의 관심과 열정
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역시 이런 독서문화의 터
전 위에서 지극히 자연스럽게 건져 올리는 결실이다. 많은 독자들
이 일상에서 관심 갖고 가까이 할 때 바로 그런 행운이 어느 날 우
연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이
말했듯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이제 초겨울로 접어든다.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곳에 어떤 분야
의 책이든 놓아두고 단 몇 줄 혹은 몇 쪽씩이라도 습관적으로 읽고
사유하는 버릇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소통 공감IT STORY
한양 캠퍼스,
책의 향기에
물들다 올해 한양인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무엇일까? 학술정보관의 도서 대출 순위를 통해 한양인이 즐겨
읽은 책을 소개하고, 서울과 ERICA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글. 오인숙
사진 제공. 백남학술정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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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이 즐겨 읽은 책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양인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뭘까? 서울캠
퍼스에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176회의 대출 건
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ERICA캠퍼스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05회의 대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서
적이 고른 강세를 보였다. 특히 11월 5일에 열리는 ‘독서골든벨’의
영향으로 골든벨 지정 도서 8권의 대출 순위가 눈에 띄게 높았다.
1위에서 7위까지의 도서 중 무려 5권이 골든벨 지정 도서였으며,
지정 도서 8권 모두 대출 순위 15위 안에 자리를 잡았다.
가장 많은 한양인이 찾은 <총, 균, 쇠>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로, 대륙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
에 차이가 생긴 이유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이 어디에서 비롯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
시한다. 2위는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레이
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차지했으며, 3위는 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로 꼽히는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이 이름을 올렸다.
ERICA캠퍼스에서는 소설과 교양서적이 고른 사랑을 받았다. 1위를
차지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비
롯해 올해 한국 문학 돌풍을 이끈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가
서울캠퍼스 도서 대출 순위(2016년 1~9월)
1위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 문학사상사
2위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 에코리브르
3위 <동물 해방> 피터 싱어 / 연암서가
4위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스티븐 핑커 / 동녘사이언스
5위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앤서니 기든스 / 새물결
6위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손철주 / 오픈하우스
7위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ERICA캠퍼스 도서 대출 순위(2016년 1~9월)
1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2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 한빛비즈
<물리화학> 피터 앳킨스 / 교보문고
3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 한빛비즈
4위 <채식주의자> 한강 / 창비
5위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4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빅 픽처>가 공동 5위를 차지했
다. 아울러 ‘지대넓얕’ 시리즈로 불리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
은 지식 1, 2>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 ‘독서골든벨’
매년 11월에 교내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독서골든벨’은 양 캠
퍼스 학생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다. 독
서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행사
이자 경연의 장이다. 올해 제8회 독서골든벨은 11월 5일에 열리며,
9월 30일 기준 총 755명의 참가자가 신청했다.
골든벨 지정 도서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분야의 필독서가 골고
루 선정된다. 2~4인이 1팀으로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OX 퀴즈,
사지선다, 주관식 문제 등으로 실력을 겨뤄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
선 10개 팀을 선발한다. 결선에 오른 10개 팀을 대상으로 순위를 결
정하는데, 입상자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되고 그밖에 경품상, 특별
상(외국인 참가자) 등 다양한 시상이 이뤄져 학생들의 관심과 참가
의지가 높다.
백남학술정보관 학술정보지원팀 김태랑 직원은 “한양대학교 독서
골든벨은 학생들 간의 유대감 향상은 물론 ‘책 읽는 한양인’ 육성
을 통해 통섭형 창의 인재를 기르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독서 문
화 확산 및 타인과의 소통 능력 증대를 위한 한양대학교만의 독서
프로그램으로 정착해가고 있다”고 전한다.
서울캠퍼스의 다양한 독서대축제 프로그램
서울캠퍼스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독서대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
고 있다. 한양인 독서대축제는 캠퍼스 내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독서의 기회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매년 1월 ‘예비 신입생 독서캠프’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예비
신입생에게 독서의 필요성 및 독서 동기 부여, 독서 능력 및 역량
개발,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독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
한 자리다. 강연을 통해 예비 신입생들이 대학생으로서 어떠한 책
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배우고, 자기주도적 독서 방법론을 학습
하도록 돕는다.
4월에는 ‘독서대축제 선포식과 명사 초청 강연’이 열린다. 이 자리
에서는 교양과 학습 능력을 겸비한 ‘책 읽는 한양인’ 문화를 만들
기 위해 한양대학교 권장도서 77선을 선포하고,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1 매년 5월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북페스티벌’
2 ‘독서골든벨’ 행사에 앞서 9월에 열리는 ‘골든벨 지정 도서 초청 강연 및 독서골든벨 오리엔테이션’
3 ‘독서골든벨’은 양 캠퍼스 학생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한양대 최대의 독서 축제다
4 지역주민과 한양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ERICA캠퍼스에서 진행한 ‘문학 기행’
5 ERICA캠퍼스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양한 강연을 선보였다
독서골든벨 지정 도서 8선
인문 <오래된 미래> 헬레나 호지 / 중앙북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스티븐 핑커 / 동녘사이언스
사회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 세종서적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앤서니 기든스 / 새물결
과학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 에코리브르
<동물해방> 피터 싱어 / 연암서가
예술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 솔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손철주 / 오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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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에 백남학술정보관 앞마당에서 사흘간 열리는 ‘북페스티
벌’은 한양대학교 구성원의 도서 나눔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자
리다. 독서 분위기 확산을 위한 도서 나눔을 비롯해 독서대축제 행
사와 HY-Reader 인증제(한양인 독서 인증제로 교과 비교과목을
연계한 국내 유일의 독서 인증제)에 대한 홍보, 도서 할인판매 부스
등을 운영한다.
독서골든벨 행사에 앞서 9월에는 ‘골든벨 지정 도서 초청 강연 및
독서골든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독서골든벨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행사로, 골든벨 지정 도서의
저자 및 관련 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전년도 대상 수상자의
준비 노하우를 공유한다. 독서골든벨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독서 동기
를 부여하기 위한 자리다.
마지막으로 연중 운영되는 ‘Ask a Book’ 프로그램은 외국 유학생과
국내 학부생이 함께하는 독서 포럼인 ‘어울림 독서’와 한문 고전을
소리 내어 읽는 ‘한문 독서’ 등으로 구성된다. 어울림 독서는 외국 유
학생과 한국 학생이 독서를 통해 나눔과 교류의 장을 펼치는 시간을
제공하고, 외국 유학생의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한다. 매년 4월부터 12
월까지 연 2~3회 진행된다. 한문 독서는 <맹자>, <명심보감>, <논어>,
<통감절요> 등을 소리 내어 따라 읽는 과정을 통해 해당 철학과 사상
을 익히고 개인의 인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중 운영된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ERICA캠퍼스
ERICA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독서 프로그램은
‘시 이어짓기’, ‘문학 기행’, ‘신입생 독서캠프’다. ERICA학술정보
관 학술정보운영팀의 윤석만 팀장은 “시 이어짓기와 문학 기행을
통해 문학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신입생 독서캠프와
함께 교과과정에 RnL(Reader and Leader)이라는 독서과목을 개설
해 책 읽는 한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RICA학술정보관에서는 시(詩)의 달, 시월을 맞이해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제18회 ‘詩문학축제’를 개최했다. 안산시 및 시
흥시 중・고등・대학교 재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대상이다. 참가자는
ERICA학술정보관의 ‘한국시문학관’을 방문해 시집을 선택해서 읽
고 열람한 시집 가운데 한 편의 시를 골라 도입 부분을 쓴 다음, 자
신의 시상을 전개하면 된다. 시의 제목은 개인별로 자신의 시상에
맞게 새로 정하며, 시의 형식과 길이는 제한이 없다. 앞서 10월 29
일에는 지역주민과 한양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 안성에 있는
조병화문학관을 탐방하고, 미리내성지 일대를 둘러보며 문학 기행
을 진행했다.
연초에 열리는 신입생 독서캠프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동안 읽을 도서 선정과 독서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익혀 자기
주도적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ERICA학술정보관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길
위의 인문학’ 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돼 1,000만 원의 예산 지
원을 받아 특강 및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역지사지 나와 우리, 그리고 세상을 품는 인문
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강연과 탐방, 후
속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1차 ‘나와 너, 그 경계 너머로’와 제2
차 ‘민족과 문화, 그 경계 너머로’를 주제로 총 5회의 강연과 2회의
탐방이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 유학생, 다
문화작은도서관과 한양대 독서클럽 ‘책곳간’ 회원에게 우선 참여
권을 부여, 서로 다른 집단과 문화 및 국가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
를 마련했다.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문학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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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한양IT STORY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 수상
‘젊은 건축가상’ 2016년 수상자로 안기현 교수가 선정됐다. 준공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의 완성도, 건축과 사회에 대한 사고, 조직과 작
업 방식, 변화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 등 건축가로서의 기본 역량과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이 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
리나라의 미래 건축 문화를 선도할 우수한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
고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총 28개 팀이 지원해 3팀(5명)의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으
며, 안기현 교수는 AnlStudio 건축사사무소 신민재 대표와 함께
‘AnlStudio’ 팀으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 총평에서는 “물
리적인 공간을 창의적으로 조직하는 건축가로서뿐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로 건축의 사용자 그리고 건축 생산에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 모두에게 열린 플랫폼으로 확장된 영역에서 건축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공간과 건축
안기현 교수가 운영하는 AnL연구실에서 주력하는 연구 분야는 ‘인
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공간과 건축’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많은 부분의 공간과 건축은 경제성과
효율성의 논리 아래 천편일률적으로 생산돼왔습니다. 쉽게는 서
울 인구의 반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그렇고, 한양대 학생들이 매일
공부하는 교육 공간도 예외는 아니죠. 저희 연구실은 이런 일상 속
에 결여되어 있는 여러 개인적・사회적 표현 욕구와 충족되지 못
한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건축과 공간을 제
안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채로운 삶의 방식들을 제안해나가고
인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환경은 지난 60년간 근대화에서 산업화 과
정을 거쳐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성장과 개발을 위해 생
산성과 기능성에 집중하다 보니, 간과된 것들 혹은 편향된 가치와
삶의 방식으로 채워진 것이 많다. 동시에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건축(공간)에 대한 사회문화적 요구는 다양해지고, 그 양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안 교수는 “AnL연구실이 많은 이용자의 인식과 일상의 변화
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건축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풍성한 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
혔다.
일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AnL연구실의 작업은 하드웨어 제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에
게 익숙한 환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율하려면 물리적인 하드웨어
안기현 교수는 최근 2016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용적률 게임’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기획,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건축학부 안기현 교수(AnL연구실)
변화를
이끄는
공간의 완성
정리. 오인숙
사진 제공. 안기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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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말랑말랑하고 다방면의 기능을 갖춘(generalist-ic) 모습이다.
일례로, 디자인만이 아닌 계획에서 시공(직접 제작하는 수작업 포
함), 건축에서 건축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설치미술, 리서치,
전시 기획)까지 참여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세는 내부
만이 아닌 외부로도 향해 있다. 관련 기술자나 협업 작가 심지어 클
라이언트에게도 적용된다.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기
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아직까지는 먼 미래보다는 주변에서 가능한 모든 재원을 파악하
고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 역시 끊임없는 변
화로 다양한 요구에 빠르
게 대응하는 태도를 유지
하고, 확장된 다양성으로
의미 있는 건축을 찾으려
고 노력할 것입니다.”
안기현 교수와 AnL연구실
의 의미 있는 도전이 앞으
로 또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 아니라 내재해 있는 다양한 습성과 문화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
서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고 과거와 현재, 지역과 전체, 이상과 현
실, 개인과 집단과 같은 21세기의 공간적 조건을 폭넓은 스펙트럼
으로 탐구해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AnL연구실에서 진행하는 미디어의 발달과 변화에 따른 설계 방법
의 연구, 빅 데이터와 연관된 건축 환경 변화와 분석 방법에 대한
연구, 디지털 툴과 구축 방법의 변화에 따른 건축 설계 및 구축 방
법의 비교 연구, 스토리텔링 및 브랜딩과 연관한 공간/건축/도시
설계 연구는 이에 필요한 리서치와 디자인 툴이다.
안 교수의 연구는 미래의 공간과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저희 연구실의 작업은 모범 답안을 찾기보다 대안을 찾는 과정이
라고 생각합니다. 폭넓은 스펙트럼의 해석과 다양한 해결 방안을
살펴야 하기에 무엇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누적되
어 새로운 프로젝트에 더 넓은 스펙트럼을 제공할 때 우리의 작업
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이렇게 확장된 사고가 결국 우리의 일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
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의미 있는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안기현 교수가 지향하는 연구실은 좀 더 넓은 범위를 아우를 수 있
1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건물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유지하면서 작은 입면의 변화를 통해 각 층별로 다양한 공간을 연출했다
2 아모레퍼시픽뮤지엄에 설치했던 아트워크로, 연질의 플라스틱 파이프를 이용해 경계가 불분명한 파빌리온을 구축했다
3 10평의 땅에 올린 3층의 작은 건물이지만 그 제약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 극소주택
4 ‘인식 혹은 행동의 변화를 유발하는 공간과 건축’에 대해 연구하는 건축학부 안기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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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人터뷰IT FAMILY
김정은 배우(연극영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15)
한때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해피 바이러스라는 말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중이 떠올리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감사해야 한다는 걸 안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 한창 신혼 생활에 빠져
있는 행복한 신부의 모습을 엿봤기 때문일까. 따뜻한 기운과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김정은 배우를 만났다.
오래도록
깊은
연기 글. 오인숙
사진. 하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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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행복한, 배움의 기쁨
그녀는 일주일에 나흘, 한양대를 찾는다. 연극영화학과 석박사통
합과정 3학기를 다니고 있어 평일에는 수업이 빼곡하다. 게다가 매
주 목요일에는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 오전에는 교수로, 오후
에는 학생 신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뒤늦게 다시 시작한 학
교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을 터. “학점을 받으려면 성실히 다녀야 한
다”고 말하는 그녀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
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뒤늦게 학업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생들을 좀 더 제대로 가
르치고 싶어서였다.
“성신여대에서 2년째 강의를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를
토대로 습득한 것들을 위주로 강의하고 있어요. 제가 연극이나 연
기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 후 작품 활동을 잠시 쉬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것도 학업
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자기 발전이다. 데
뷔 19년차 배우로서 이제는 작품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다는 걸
알기에 자신만의 무기가 필요했다.
“학교에서 다시 공부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것들
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위로받기
도 합니다. 석박사통합이 3년 과정인데, 그 안에 학위를 따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웃음)”
그녀는 학교와 현장이 좀 더 쉽게 소통하고 왕래할 수 있는 길이 열
리길 진심으로 바랐다. 배우가 학교에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 학교에 있는 이들이 현장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좀 더
넓어지고 빨라질 수 있는 지름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 뜻이다.
‘사랑의 실천’ 앞장서는 다양한 나눔 활동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 김정은 배우는 마침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촬영을 끝내고 오는 길이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
에 출연해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실상을 알리기 위
해 목소리를 냈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가 아닌 비영리단체를 위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뭘까? 그녀는 좋은 일에 목소리를 내는 일이
라면 언제든지 앞장설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김정은 배우
1997년 MBC 25기 탤런트로 입사해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데뷔했고, 1998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삭발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SBS <파리의 연인>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사랑니>·<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아들을 잃은 전직 강력반 여형사 출신의
여주인공으로 열연, 2015 MBC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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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순간>은 몸이 가장 고생한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영화 <사
랑니>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매우 순도 높게 몰입해서 찍은 작품
이기 때문이다.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작품이지만,
제게는 태어나지 못한 아이처럼 마음 한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영
화예요. 한창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 탈출구가 됐던 영화이
자, 정지우 감독님과 최형인 교수님이라는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죠.”
실제로 그녀가 한양대를 선택한 데에는 <사랑니>를 만든 한양대 출
신의 정지우 감독과 그로 인해 인연을 맺은 최형인 교수의 영향이
컸다.
그녀는 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말
한다. 연기는 사람과 삶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관계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좋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것, 그래야 다른 사람의 삶도 연기할 수 있다는 말이 절절하다.
“연기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너무나 큰 협업이죠. 그래서 좋
은 사람이 결국 오래도록 깊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침없이, 편견 없이, 용기백배 도전
그녀는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녀 역
시 짧지만 그런 고민을 한 시간이 있었다. 내가 투자하고 노력해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한 고민. 만약 지금 후배들이 똑같
은 질문을 한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네, 무조건 할 수 있어
요”라고. 오랫동안 좋은 사람으로 끈질기게 남아 있으면 결국 빛을
본다고 믿기 때문이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과 그동안 갈고 닦고 습득한 좋은 재능들은 숨
기려고 해도 물에 뜨는 기름처럼 떠올라요. 다만 시기의 차이가 있
을 뿐이죠. 저는 대중이 좋아하는 끼나 재능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도 졸업
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마치 내일밖에 없는 것처
럼 힘을 잃고 속상해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인생을
넓고 길게 보고, 상처받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고 등 두드려주고 싶
어요.”
자칭 평화주의자인 그녀는 삶에 불만을 갖기보다는 긍정적으로 감
사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늘 도전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언제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용기
있게 도전해볼 거예요. 그래서 항상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 또 어
떤 재미있는 캐릭터와 대본을 만날까 하고요.”
그녀는 용기백배하다. 이거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겁 없이 덤빈
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의 배우 김정은을 만든 힘은 아니었을까. 그
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16년 동안 홍보대사를 했어요. 2000년
대에 찍은 광고에서 ‘부자 되세요’라는 멘트가 크게 유행했었어요.
당시 수많은 홍보대사 제의를 받았는데, 첫 번째로 제의가 들어온
곳이 바로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였어요. 제가 운이 좋은 사람
인가 봐요.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16년 동안 홍보대사 활
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이를 시작으로 그녀의 나눔 활동은 점점 그 폭을 넓혀갔다. 얼마 전
에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배리어프리버전(자막과 화면해
설이 포함되어 시・청각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
는 영화) 녹음을 마쳤다. 또 한양대 자선음악회 MC로 자신의 재능
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연예인 봉사단체 ‘따
사모’에서는 14년째 활동 중이다.
“나눔 활동은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과정을 통해 저도 같이 성장하는 것을 느껴요. 이런 활동을 함께
할 때 제가 행복해진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좋은 배우보다는 좋은 사람이 먼저
김정은 배우는 지난해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 억척 아줌마 연
기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로코
퀸’이란 별명을 얻은 그녀에게 억척 아줌마 캐릭터가 어색하진 않
았을까?
“당시 제가 결혼을 안 한 상태에서 죽은 아이의 엄마를 연기한다는
게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결정하진 않았어요.
사실 국내에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가 많지 않아요. 로맨
틱 코미디물에서도 여성은 갈등을 위해 존재하는 수동적인 존재나
민폐 캐릭터가 많죠. 저는 작품을 고를 때 제가 맡은 배역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지, 혹
은 발전과 성장이 있는지의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보는데, 이 드라
마에서는 여성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갔기 때문에 어렵지 않
게 결정할 수 있었어요.”
그녀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
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다. 드라마 <파리
의 연인>은 너무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고, 영화 <우리 생애 최
선배를 만나다IT FAMILY
무소의
뿔처럼
가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다루는 특수수사과
TV 뉴스를 보면 세상은 언제나 이런저런 일들로 가득하다. 세상 곳
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분쟁이 일어난다. 누군가는 위
협을 받거나, 다치고, 때로는 죽는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그 사건
의 배후를 뒤좇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쓴다. 경찰은 바로 그 진
실을 파헤치는 사람들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뉴스를 자주 접하
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
로 파장이 큰 이슈에서 특히 더 자주 볼 수 있는 이름 아니던가. 특
수수사과는 이름처럼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인 곽정기 총경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수수사과는 1972년 창설된 경찰청 직속 부서입니다. 예전에는
‘사직동 팀’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특수수사과라는 명칭으로 변경
된 건 20여 년 전입니다. 특수수사과는 국가나 사회 이익에 반하는
중대 범죄, 정부 기관에서 고발한 범죄, 그리고 국민・경제・보건
・환경에 관한 중대 범죄 등을 취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어요. 이름
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주로 다룹니다.
경찰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는 한양대 법학과 학생이었고, 재학 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사법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경찰 특채 공고가 그의 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았다. 경찰에 큰 뜻이 없었던 그는 13년이 지난
지금,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이
그를 경찰의 핵심 인물로 만든 걸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곽정기 총경/경찰청 특수수사과장(법학과 94)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평택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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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기 총경이 거쳐 온 ‘특수한’ 사건들
특수수사과장에 오르기까지 곽정기 총경은 어떤 일들을 해왔을까.
“경찰에 들어온 지는 13년 됐습니다. 대부분 수사과와․형사과 업무
였는데 치안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 서초, 영등포, 용산 등지에서
일했습니다.”
총경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평택경찰서
장, 외사수사과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특수수사과장으로 일하고 있
다. 그는 부임 이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정부청사를 침입해 성적
을 조작했던 사건이나 학원 강사 수능 문제 유출, 고위 공직자 뇌물
등 다양한 사건을 맡았으며 현재도 많은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형사과 및 수사과 업무를 주로 맡았던 만큼 그동안 살인이나 강도 등
의 사건을 숱하게 겪었다. 탈북했던 황장엽 씨나 배우 박용하와 최진
영, 아나운서 송지선 등 유명인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도 그가 맡았던
업무였다. 하지만 정작 그의 기억에 남는 사건은 따로 있었다.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때 100억 수표를 위
조해서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다음 시중에 푼 사건이 있었습
니다. 40여 명을 검거했고, 그중 10여 명을 구속했습니다. 정말 영
화 같은 일이었죠. 흥미로웠던 건 주범이에요. 당시 사건의 설계자
였는데 초등학교 학력의 50대 남자였지요. 그가 조직폭력배와 은
행원, 사채업자, 위조범 등과 공모해 그 큰 사건을 터뜨렸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13년 동안 국내의 다양한 사건을 겪은 곽정기 총경이 바라보는 대
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우선 대한민국은 간단히 정의할 수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공정한 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행되기 시작한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보면 알 수 있죠. 시대정신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국민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이 법은 통과되지 않았을 거예
요. 사회 발전의 긍정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법의 시행으
로 선진국 수준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안
주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안정적
인 치안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도 부러
워하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치안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곽정기 총
경이 꼽은 첫 번째 요인은 효율적인 경찰 제도다. 중앙화된 국가 경
찰 아래에 단일화된 강력한 치안 시스템이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
는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밀착된 ‘풀뿌리 파출소 시스템’ 역시 지
역의 치안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다. 마지막으로 곽정기 총경이
꼽은 것은 112 시스템이다.
“우리는 익숙해져 있어 못 느낄 수 있지만, 미국만 하더라도 우리처
럼 신고 후 3~5분 내로 출동하는 경우는 없어요. 많은 나라에서 우
리의 112 시스템을 부러워하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외부적인 요인들도 있다. 총기 보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오래전 ‘범죄와의 전쟁’을 거치면서 세력화될 수 있는 조직폭력을
발본색원했다는 것이다.
“어떤 직업이 인기 있다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요한 건 스스로의 생각이에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걸 해야
행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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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총경으로 승진한 이후 그는 6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그룹별로 나뉘
어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는데, 그가 속한 조는 ‘독도에 관한 국제법
적 고찰’을 다루었다. 곽정기 총경은 이때 6개월 동안 독도에 대해
치밀하게 공부했다.
“법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국제법 측면에서 생각했어요. 국제사법
재판소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소송 대상이 된다는 가정 아래 어떤
판결이 내려질까 궁금했죠. 이를 위해 섬 영유권 분쟁 관련 여러 나
라의 판례를 살폈고, 옛 문헌들도 공부했어요. 그간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강연을 하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
택경찰서장 시절에는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 대상으로 강연을 한
적도 있어요.”
이후 곽정기 총경에게는 ‘독도지킴이’라는 특별한 별명이 생겼다.
그는 독도를 대하는 국민의 자세로 ‘냉정’, ‘이성’. ‘적극적 관심’,
‘지속성’을 꼽았다. 감정적인 생각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이되 적
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뜻일 게다.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지 말라
곽정기 총경은 한양대 시절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학생이었
다. 몸이 고달프더라도 세워놓은 계획에 따라 빈틈없이 움직였다.
기상 시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시간, 쉬는 시간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낭비하고 않고 지켰다. 사법연수원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경찰 특채 모집에 응시해 결국 뽑힐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