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7년 5-6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7.05.01 · 56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ANYANG UNIVERSITY MAGAZINE
사랑한대
MAY/JUNE 2017 VOL.236
5월 15일은 한양대가 개교 78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입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한양,
그 100년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소통 공감 _ 사회 문제를 푸는 그들만의 방식
꿈꾸는 청춘_ 새롭고 다채로운 세상과 부딪쳐라
사랑의 릴레이_ 봉사로 배우는 공감, 환자를 이해하는 첫걸음
참다운 대학과 진정한 스승의 의미
1939년 첫발을 내디딘 한양대학교가 78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설립자인 김연준 박사는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네 가지 덕목을 갖춘
사랑의 실천자를 길러내고자 했지요.
한양대학교의 개교기념일인 5월 15일은 마침 스승의 날이기도 합니다.
스승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삶의 지혜와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진정한 선생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단어에는 깊고도 진한 울림이 있지요.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참다운 교육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진정한 스승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이죠.
한양대학교의 올곧은 믿음이 희망찬 내일의 싹을 틔웁니다.
PROLOGUE
발행인 이영무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17년 5+6월호(통권 236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오인숙
아트 디렉터 이영복
디자이너 김지현, 김남형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인쇄 내일북 031.923.8061
구독·주소 변경 02.2220.2032 정가 3,000원
CONTENTS
MAY/JUNE
2017 VOL.236
42
20
14
한양 IT PLACE
화사하게 물든 봄날의 캠퍼스
H-FOCUS
2017 Q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서 꾸준한 상승세
H-NEWSROOM
2017 THE 아시아대학평가 38위 외
한대 단상
사회적기업,
더 큰 미래를 열다
소통 공감
사회 문제를 푸는
그들만의 방식
캠퍼스 이슈
편의 공간 늘려
학생 만족도 높인다
IT STORY IT FAMILY IT PARTNER
20
24
28
32
34
38
40
42
46
48
50
54
04
06
08
12
14
18
人사이드 人터뷰
아름다운 노래는
맑은 영혼의 연주
꿈꾸는 청춘
새롭고 다채로운 세상과 부딪쳐라
시선 집중
땀구멍 지도,
우연한 발견에서
길어 올린 과학적 성취
동고동락
국악 따라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도전한대
즐겨라
그리고 행동하라,
레티널처럼!
한양 피플
친구에서 부부로,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타임머신
배움 그 이상의 가치를 담은 캠퍼스
GLOBAL HANYANG
Spring Field Trip to Damyang
건강한대
우리 아이 눈 건강을 위한
체크리스트
사랑의 릴레이
봉사로 배우는 공감,
환자를 이해하는 첫걸음
클릭&줌인
학생들의 활기찬 시작을 돕는
행복기숙사
짧은 글 긴 이야기
다르게 생각하라
03
화사하게 물든 봄날의 캠퍼스
따사로운 햇살과 봄바람을 타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활짝 핀 꽃처럼 당신의 봄날도 찬란히 빛나길 응원합니다.
Spring of HYU Filled with Warm Shades
Spring breeze has reached Hanyang Campus.
Just like the blossom of flowers, we hope for the best of your future.
绚烂沾染的春日校园
迎着和煦的阳光和春风,春花绽开了花蕾。
愿你的春天也如绽放的花朵般灿烂地绽放光芒。
04IT STORY한양 IT PLACE
05
2017 Q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서 꾸준한 상승세
토목·구조공학 분야는 세계 43위
3월 8일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가 자사 홈페이지(www.topuniversities.com)를 통해 46개 학문 분야별 세계 대학 순위를
공개했다. 우리 대학은 200위권 내에 예년보다 5개 늘어난 20개 분야를 진입시키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 대학은 올해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0위 내 이름을 올린 20개 분야 중에서 12개가 전년보다 순위가 올랐다. 특히 전년
대비 토목·구조공학 분야는 세계 43위를 기록, 최초로 50위권 내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아울러 200위 밖이었던 사회정책·행
정학 분야는 51~100위권으로, 151~200위권이었던 어문계열 분야가 51~100위권으로 올라서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에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화학, 환경과학, 물리·천문학, 경영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 정치·국제학, 사회학 분야에서 1단계씩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H - F O C U S
QS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한양대 연도별 학문 수)
년 도 1위~50위 51위~100위 101위~150위 151위~200위 전체 합(개수)
2012 5 5
2013 1 4 4 9
2014 0 1 6 0 7
2015 0 6 3 5 14
2016 0 5 3 7 15
2017 1 9 5 5 20
증감 +1 +4 +2 -2 +5
※ 출처: http://www.topuniversities.com
2017 QS 학과별 순위(한양대, 200위권 내)
No. 분야명 2017 2016 비교
1 토목・구조공학 1~50(43) 51~100 ▲
2 화학공학 51~100 51~100 -
3 재료과학 51~100 51~100 -
4 건축학 51~100 51~100 -
5 기계・항공공학 51~100 51~100 -
6 전기・전자공학 51~100 101~150 ▲
7 화학 51~100 101~150 ▲
8 어문계열 51~100 151~200 ▲
9 사회정책・행정학 51~100 200~250 ▲
10 스포츠 관련학(2017 신규 분야) 51~100 ▲
11 약학 101~150 101~150 -
12 컴퓨터공학 101~150 151~200 ▲
13 경영학 101~150 151~200 ▲
14 정치・국제학 101~150 151~200 ▲
15 환경과학 101~150 151~200 ▲
16 회계・재무학 151~200 151~200 -
17 법학 151~200 151~200 -
18 물리・천문학 151~200 201~250 ▲
19 사회학 151~200 - ▲
20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 151~200 -
※ 출처: http://www.topuniversities.com
12개 분야 전년보다 순위 올라, 200위권 내 20개 학문 분야 랭크
06IT STORY H-FOCUS
순위 구간대별로 분야를 정리하면, 1~50위권 토목·구조공학 분야(이상 1개)가, 51~100위권 건축학, 어문계열, 화학공학, 전기·전
자공학, 기계·항공공학, 화학, 재료과학, 사회정책·행정학, 스포츠 관련학(이상 9개) 분야가, 101~150위권 컴퓨터공학, 약학, 환경
과학, 경영학, 정치·국제학(이상 5개) 분야가, 151~200위권 물리·천문학, 회계·재무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 법학, 사회학 (이
상 5개) 분야가 각각 자리했다.
이번 Q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 발표는 기존 42개 학과에서 네 곳 늘어난 46개로 대상 학과 수가 늘었다. 학과별 순위는 ①학계
평가 ②졸업생 평판도 ③논문 피(被)인용 수 ④H인덱스 등 네 가지 지표를 이용해 평가됐다. 순위 발표 방식은 전년과 동일하다. 1위
부터 50위까지는 개별 순위이지만, 51위부터는 50개씩 묶어 구간으로 표시된다.
2017 QS 학문 분야별 순위(국내 대학별 분야 현황)
순위 1~50 51~100 101~150 151~200 계 2016년 비고
1 서울대 31 8 1 40 38 2
2 연세대 6 19 4 7 36 30 6
3 고려대 8 16 7 2 33 33 0
4 성균관대 5 15 6 1 27 26 1
5 한양대 1 9 5 5 20 15 5
6 경희대 1 1 6 8 16 8 8
7 카이스트 9 4 13 15 -2
8 포스텍 3 4 2 1 10 10 0
9 이화여대 1 2 4 7 3 4
10 부산대 2 4 6 4 2
※ 출처: http://www.topuniversities.com
07
우리 대학 출신 CEO 기업, 1만 177개로 국내 1위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4위
우리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기업 수가 1만 177개(2016년 12월 기준)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이 4월 10일 발표한 ‘2016 한양 동문기업 성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만 177개 기업은 57만여 명의 고용과 연 444조 원의
매출에 기여했고, 이 중 195개 기업은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보고서는 한국기업데이터(KED)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우리 대학은 스타트업(설립 7년 미만 기업)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우리 대학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스타트업은 2,266개(2016
년 12월 기준)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이들 2,266개 기업은 2만 1,342명을 고용하고 연 6조 5,6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출신 비율이 다소 줄어들고, 우리 대학과 성균관대 출
신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낸 347개 기업의 CEO 480명의 출신 학교를 조
사한 결과, 우리 대학 출신의 CEO는 총 24명으로 5.4%를 차지했다. 우리 대학은 서울대(27.4%), 고려대(11.7%), 연세대(9.9%), 성
균관대(3.8%)와 함께 톱5를 형성했다.
H - N E W S R O O M
기업 수(개)
한양 동문
CEO 기업
10,177
5,753(주요 대학 평균)
444조
367조
567,000
484,080
매출액(원) 고용 효과(명)
6.5조
7조
21,342
19,172
2,266
1,487(주요 대학 평균)
한양 동문
스타트업 기업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
27.4% 11.7% 9.9% 3.8%5.4%
08IT STORY H-NEWSROOM
THE 산학협력 세계 34위
2017 THE 아시아대학평가 38위
국제화 부문 국내 대학 1위
2017 CWUR 세계대학순위 전기화학 분야 국내 1위, 세계 10위
THE가 발표한 ‘산학협력 연구 성과 비중’ 대학 순위에서 우리 대학이 전체 34위
를 차지했다. 영국의 <더타임즈>는 최근 ‘산학협력을 이끄는 한국 대학들(South
Korean universities lead way on industry collaboration)’이라는 기사를 통해 산학
협력 연구 성과 비중이 높은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우리 대학은 전체 논문 수
2만 2,424건 중 4.06%가 산학협력을 통해 발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 타임즈고등교육)는 매년 THE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대학평가기관이다. 매년 순위를 매기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
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과 달리 이번에 발표한 산학협력대학순위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의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처음 순위를 매겼다.
3월 16일 영국의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 타임즈고
등교육)에서 발표한 ‘2017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38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 중에는 아홉 번째 높게 기록됐다. 우리 대학은 전체 순위에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하며,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대학은 각 평가지표에서 교육여건 40.1점(지난해 38.8점), 연구실적 42.7점
(39.1점), 논문 피인용도 35.6점(31.1점), 산학협력 수입 81.8점(87.9점), 국제화
51.5점(54.3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 학생·직원 비율 및 국제 협력 등을 고려
한 국제화 부문에서 국내 최고점인 51.5점을 받아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필 베
이티 THE 편집장은 “국제화 항목 자체는 평가 비중이 7.5%에 불과하지만 국제 협력
등 국제화가 잘 이뤄지면 다른 평가지표인 연구실적과 논문 피인용도가 올라가게 된
다”며 “국제화는 사실상 대학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이 ‘2017 세부 학문 분야별 세계대학순위(CWUR Rankings by Subjects
2017)’에서 전기화학(에너지)(Electrochemistry) 분야 세계 10위에 올랐다. 국내 순
위는 1위다. 4월 3일 비영리 교육단체인 CWUR(세계대학랭킹센터)은 총 227개
세부 분야별 10위까지의 순위를 공개했다. 우리 대학이 세계 10위에 랭크된 전기
화학 분야는 에너지 관련 분야로, 우리 대학 에너지공학과의 우수 논문들이 주요
학술지에 다수 게재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된 ‘세부 학문 분야별 세계대학순위’는 클라리베이트 어
낼리틱스 DB(Clarivate Analytics DB)를 통해 자체 취합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평
가를 수행했다. 각 분야별 순위는 톱티어 저널(Top Tier journal)에 게재된 연구 논
문(Research Article) 수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THE 세계대학 산학협력 연구 성과 비중 순위(국내 대학)
순위(전체순위) 대학명 산학협력 비율(전체 논문 수)
1(1) 포스텍 22.98(13,545)
2(8) 성균관대 8.84(30,406)
3(11) 카이스트 6.05(20,768)
4(32) 지스트 4.11(5,833)
5(34) 한양대 4.06(22,424)
6(37) 서울대 4(61,449)
전기화학(에너지)분야 세계대학순위
세계 순위 대학명 점수
1 칭화대(중국) 100.00
2 중난대(중국) 99.37
3 하얼빈공업대(중국) 99.20
4 중국과학기술대(중국) 97.28
5 저장대(중국) 94.95
6 중국과학원대(중국) 94.44
7 상하이자오퉁대(중국) 93.97
7 톈진대(중국) 93.97
9 허난이공대(중국) 92.62
10 한양대(한국) 91.15
20
30
40
50
60
70
80
2013 2014 2015 2016 2017
※ 출처: THE 공식 홈페이지
74
59
54
39 38
THE 아시아대학평가 - 한양대 순위 변동
09
국방부와 국방과학기술협력
약정 체결
유지 취업률 국내 대학 1위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
개소
‘입소형 창업선도대학’ 선정
(재)선플재단,
선플 실천 협약
2016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최우수’
3월 10일 우리 대학과 국방부가 국방부 청사에
서 국방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
다. 이번 약정은 세계적 첨단 수준의 국방과학기
술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으로 미래 국방과
학기술의 발전을 견인하고 방위산업의 국제 경
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대학과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효율적 추진
과 세부 내용의 협의를 위해 관련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영무 총장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 시스
템 구축을 통해 국방과학 및 국방산업 발전을 선
도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급 인재의 양성 등 민군융합 허브로서의
실질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3월 19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재학생 1만 명 이상’ 대규
모 일반 대학 51곳의 유지 취업률을 조사한 결
과, 우리 대학이 고려대와 함께 95.6%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취업한 학생이 100명이라면
95명 이상이 3개월 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우리 대학 커리어개발센터 김성수 부장은 “학내
에 취업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는 데다 학생들이
입사를 원하는 직종별로 취업 동아리가 꾸려져
취업 성공 후 근속 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3월 16일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WE-HY
Center)가 공업센터 본관 4층에서 개소식을 개최
했다. 이에 앞서 공업센터 본관에서 두산퓨얼셀
신미남 사장이 ‘전문가와 지도자로 도약하는 여
성 공학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공업센터 본관 WE-HY라운지에서 개소식
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영무 총장은 “4차 산업
시대에는 섬세한 여성 공학인의 역할이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는 여성 공학 인재가
리더가 되기까지 경력 단절 없이 생애 지속적으
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이들을
융·복합적 창의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겸비한 미
래 과학기술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우리 대학이 중소기업청의 ‘2017년도 입소(立
所)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3월 20일 중소기업청은 대학발 청년·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 대학을 포함한 8개 대학을
신규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하고, 연간 평균 23
억 원의 예산을 각 대학에 지원하기로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총장 직속의 창업지원단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기반 혁신창업가 양성 및
실질적 창업 성과 창출’을 목표로 ICT·바이오
계열의 혁신 창업자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또
△대학원생 기술창업 프로그램 △무역 코디네이
터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스타트업 기술 이
전 플랫폼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 혁신 기술
창업자 육성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리 대학과 선플재단이 3월 17일 신본관에서
건전한 사이버문화 조성과 긍정 에너지 확산을
위해 ‘선플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
는 김종량 이사장을 비롯해 홍익표·지상욱 국회
의원, 양성전 선플재단 고문, 정성훈 대외협력처
장이 참석했다.
이날 정성훈 대외협력처장은 “건전한 사이버문
화 조성에 대학이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협약
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밝고 아름답게 거듭나
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4월 18일 발표
한 ‘2016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
학이 건축, 기계 등 2개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산업
계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배출하는지
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이번 대학평가는 건축·토목·기계·자동차·조선
해양 등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가운
데 참여를 희망한 67개 대학(166개 학과)을 대
상으로 실시됐다. 최우수 대학에는 우리 대학을
포함한 총 39개교가 선정됐다.
평가에는 삼성물산, 건화, 에프엠솔루션, 현대자
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총 30개 기업의 임·직원
과 대학평가 전문가 5인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는 2,991개 기업이 협조했다.
10IT STORY H-NEWSROOM
경영대학 경영학부 이창원
교수가 최근 OR(Operations
Research, 경영과학)학회 세
계총연맹 부회장으로 선임됐
다. OR은 수리적 모형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해법을 찾는 학문 분야로, 여러
학문·산업 분야 의사결정에 활용되고 있다. 해
당 학회는 1957년에 창립됐고, 이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류근 교수,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 포스터논문상
공학대학 기계공학과 류근 교
수팀이 IFToMM(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 Promotion
of Mechanism and Machine
Science, 국제기계과학연맹)
의 트라이볼로지 심포지엄에서 최우수 포스터논
문상을 받았다. 류 교수팀은 ‘고속 마이크로머시
닝 스핀들(High Speed Micromachining Spindle)
의 설계와 개발’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저속과
고속에서 효율이 높아진 차세대 스핀들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창원 교수,
한국인 최초 경영과학학회
세계총연맹 부회장 선임
한상린 교수,
한국마케팅학회 최우수논문상
3월 20일 신본관 6층 연회장에서 ‘2017학년도 연구실적 우수 교원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우수한 연구 실적을 창출해 대학 연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연구자들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대학 경영학부 한상린 교
수가 한국마케팅학회 춘계학
술대회에서 ‘소비자들은 왜
모바일 상거래를 이용하는가
(Why Consumers Use Mo-
bile Commerce?)’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마케팅학회 학술지에 1년간 게재된 논
문 30여 편 가운데 가장 우수한 논문 발표자에게
수여됐다.
2017학년도 연구실적 우수 교원 시상식 개최
H - P E O P L E
HYU 학술상 수상자 우수연구자상·신진연구자상·표창장 수상자
공학 부문
김기현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과
대기환경
관리기술 개발
김용희
공과대학
생명공학과
비만 및 비만유래 대사증후군
치료용 지방세포 표적 유전자
전달시스템 개발
김종만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땀구멍 지도를 이용한
새로운 지문분석법 개발
과학/의학 부문
조천규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생활성 천연물의
독창적 전합성 연구
한동수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대장암, 대장용종 발생에서
장내세균의 역할
인문/사회 부문
현성협
사회과학대학
관광학부
사회심리적 외로움의 치유를 위한
인간의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참여 의사결정 모델에 관한 연구
부문 우수연구자상 신진연구자상
국제논문 누적편수
우수부문
김선정 공과대학 생체공학전공 류두열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박춘길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반찬혁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조태홍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 김건호 경제금융대학 경제금융학부
국제논문 표준IF평균
우수부문
이영무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이윤정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이관수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김영범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백운규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유홍기 공과대학 생체공학전공
신동욱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배상수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전진용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이현주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정재원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이준구 경영대학 경영학부
성명모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한영근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최재훈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공구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장형심 사범대학 교육학과
신현상 경영대학 경영학부
간접비 기여 우수부문 성태현 공과대학 전기공학전공 박성욱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송용호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기술이전 우수부문 정제창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김학성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박재근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부
인문사회 저서 우수부문 제철웅 법학전문대학원 은용수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김종걸 국제학부
국제논문 피인용 우수부문 선양국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한태희 공과대학 유기나노공학과
윤종승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표창장 제철웅 법학전문대학원 [교육부]2015년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선정최제민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11
일자리 창출과 사회 서비스 공급의 혁신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의 미국발 금융 위기 등의 세계적 경
제 침체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둔화와 고용 창출의 한계를 가져
왔다. 이와 같은 경제 성장의 정체와 노동 시장의 악화는 그간 급
격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 가려졌던 청년 실업, 빈부 격차, 환경, 지
역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빠른 속도로 증가시켰다. 따라
서 이러한 사회 문제들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급격히 증
가하는 복지 수요의 충족과 국가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
로 사회적기업의 개념이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제도적 기반
이 마련됐으며, 2016년 12월 말 기준 사회적기업은 1,713개, 예비
사회적기업은 1,030개로 양적 성장을 거두었다. 또한 고용은 총
37,509명을 창출했으며, 이 중 취약 계층 고용 인원은 22,999명으
로 전체의 61.3%에 해당된다.
지난 10년간 사회적기업은 취약 계층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했
으며, 우리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을 해결했다.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성공 사례들
정부는 체계적인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2007년 사회적기업 육
성법을 제정하고, 2011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신설하여 지속
적으로 사회적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특히 사회적
기업진흥원은 청년 창업 육성 사업을 진행해 2016년까지 2,200여
개의 창업팀을 육성했다. 올해에도 515개 팀이 육성 과정에 있다.
그리고 창업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
터(소셜캠퍼스 온)’가 서울(성수동) 등 전국 3개 지역에 4~5월 중
오픈 예정이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사회적기업을 양적·질적으로 성장토록 했
으며, 제도 마련 초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공공 서비스 공급에 머
물던 비즈니스 모델이 현재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
로 변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A.Company)’는 청년, 신진 예
술가들이 겪는 미술작품시장 진입 장벽과 회화예술이 일부 갤러
리를 중심으로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졌
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신진 작가와 대중이
만날 수 있는 예술 행사인 ‘브리즈아트페어(Breeze Artfair)’를 매
년 기획, 개최하게 됐다. 즉 대중에게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
고, 대중은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도 개인 작품을 소장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1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해
작품 소장의 매력을 선사했다. 그 결과 회당 2억 원 이상의 미술
작품이 작품 전시회를 통해 판매됐으며, 신진 작가들의 대표적 등
용문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도 미
술 작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다.
또 다른 예로, ‘우주(WOOZOO)’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의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수익 창출과 사회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의미와
현황, 성공 사례 등을 살펴본다.
글. 오광성(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그림. 안우정
사회적기업,
더 큰 미래를 열다
12IT STORY 한대 단상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 청년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소득 대비 주거비가 30%
이상인 사람들이 절반(57%)을 넘어가는 상황(2012년 국토부 주
거실태조사 결과)에서 우주는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
시했다. 저렴한 보증금과 창업, 취미, 커피, 장미 등 다양한 테마로
만든 셰어하우스를 청년 입주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청년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합리적인 주거 비용을 지불하면서 지낼 수 있도
록 도왔다. 단순 거주 공간으로서의 주거가 아니라 입주자 간 공
동체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우주의 셰
어하우스는 청년 주거 문제의 대안 모델로서 각광받고 있다.(2017
년 3월 기준 52개 셰어하우스 운영, 입주자 300여 명)
이처럼 사회적기업은 문화예술, 주거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방법으로 해결하면서 시장 경제를 보완하
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청년과 함께 만드는 희망찬 내일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있다. 한양대 인근의 성수동 지
역은 오랜 기간 준공업지역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점차 쇠
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수지 폰케이스로 유명해진 소셜벤처
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 작품을 모티브로 상품을 판매하는 ‘마
리몬드’와 노숙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초기 스타트업의 물류 문제
를 해결하는 ‘두손컴퍼니’와 같은 청년 사회적기업들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 일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 사회적기
업들이 잇따라 성수동에 유입되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났으며, 에
스오피오오엔지(Sopoong)와 같은 사회적 투자 회사들이 속속 들
어서면서 성수동은 이제 청년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중심지이자
청년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양대 동아리 활동에서 시작한 ‘십시일밥’은 공강 시간을 활용한
나눔이라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대학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셜벤처 대학 동아리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기업 모델이 교내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관련
대학원 과정(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등)에
서 사회적기업을 공부하는 청년 연구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의류에서 먹거리 문제까지 일
상 곳곳에 자리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
는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은 사회 문제 해결을 통한 혁신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
이것이 지난 10년,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변화보다 앞으로 청년
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회적기업은 앞
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의 시장과 정부가 풀지 못했던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성장할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
해 비즈니스라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청춘들의 열정과 도전을 힘껏 응원한다.
13
사회 문제를 푸는
그들만의방식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명연 학생, 김종걸 교수, 임지인・이유나 학생
14IT STORY 소통 공감
사회적 문제를 풀기 위한 기업 활동
황명연(이하 황)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이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어떤 기업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회적기업이란 무
엇인가요?
김종걸 교수(이하 김) 일반 기업도 사람들에게 유용한 제품을 생산해서 사회적 문제를 풀
고 있지요. 하지만 일반 기업들이 잘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어요. 가령 맹인을 위한
점자 리더기와 독서기처럼 시장 자체가 너무 작거나 혹은 취약 계층에게 영어를 가
르치는 일 같은 건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일반 기업에서 못 푸는 사회적
문제를 더 잘 풀기 위해 기업 활동을 하는 것, 기업의 목적이 애초부터 그 사회적 문
제를 풀기 위해 설립된 경우를 사회적기업이라고 합니다.
임지인(이하 임)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해서 수많은 창업자들이 ‘소셜벤
처’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김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은 일반 명사가 아닌 법적 용어로 쓰이고 있어요. 고용
노동부에서 정한 일곱 가지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회적기업이란 말을 쓸
수 없습니다. 이것이 현재 한국의 사회적기업의 육성법과 정책의 문제라고 볼 수 있
습니다. 예를 들어, 공정무역의 대명사인 ‘아름다운커피’는 외국에서는 훌륭한 사회
적기업이 되지만, 한국에서는 아니에요. 정부에서 이 단어를 한정적으로 규정했기 때
문에 사회적 문제를 풀고 있는데도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못해서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소셜벤처’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어요. 또 법적 용어가 아닌 일반
명사로 쓰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라고 띄어 쓰기도 하죠. 정부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을 독점하지 말고 사회에 돌려줘야 합니다.
이유나(이하 이) 일반 기업과 사회적기업은 목적에 차이가 있는데, 사회적 목적과 경
제적 목적을 함께 푸는 일이 가능한가요?
김 가능합니다. 사회적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서 시장에서 생존하지
만, 또한 사람들의 선의를 먹고 살아요. 그 안에는 자원봉사, 윤리적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 기부금 등이 있죠. 따라서 사회적기업이 선의의 시장을 잘 조직하는 게 중요
해요. 그런데 한국의 사회적기업은 정부 보조금으로 먹고 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
서 경쟁력과 선의를 조직할 능력이 약해요. 사회 문제를 푼다는 것은 선의의 자원을
재결합시키고 결집시켜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거예요. 이것이 등가
성의 시장 경제에서 호혜성(reciprocality)의 사회, 즉 사회적 나눔과 베풂의 사회로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면 취약 계층을 위한 기업,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사회적기업이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는
이러한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김종걸 교수와 황명연(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석사 16), 임지인(정책학과 15),
이유나(파이낸스경영학부 15) 학생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사회혁신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김종걸 교수
& 황명연·임지인·이유나 학생
15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 필요
황 한양대에도 대학생자조금융협동조합인 ‘키다리은행’과 캠퍼스 빈부 격차에
지속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 ‘십시일밥’과 같은 조직이 있는데, 이들도 사회적기업이
라고 볼 수 있나요?
김 법적 기준에 따르면 우리 학교의 ‘십시일밥’과 ‘키다리은행’은 사회적기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없죠. 하지만 사실은 훌륭한 사회적기업
이죠. 점심을 먹지 못하는 학우들이 존재한다는 건 엄청난 사회 문제예요. 이 문제를
학생들이 ‘십시일밥’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자발적으로 풀어나갔다는 건 정말 대단
한 일입니다. 우리 학교가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것도 자
랑스럽지만, 저는 ‘십시일밥과 키다리은행의 원조, 한양대’라는 타이틀이 더 자랑스
러워요.
이 사회적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김 모든 것을 다 공개하면 됩니다. 정부가 지원 금액, 이유, 성과 등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해야 합니다. 시민사회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신뢰의 가장 기본은 투
명성이에요.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모든 것을 완벽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어요. 영국에 ‘채리티 커미션’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자국의 모든 모
금 활동을 하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자료를 받아서 인터넷에 공개합니다. 그 중 일
부를 무작위로 선정해서 전문가가 철저하게 감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형사 처벌하
죠. 미국에서도 시민사회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법적 규제 장치가 아주 많아요. 반
면 한국은 시민사회의 투명성이 매우 약한 편입니다.
임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앞으로 정부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요?
김 사회적기업가는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풀고 있다는 자부심과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먹고 살아요. 그런데 정부의 보조금으로 기업을 유지하게 되면
자부심이 사라지고 어떤 문제도 풀지 못하게 되죠. 그래서 이들의 기를 살려주고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관리하는 게 최고의 정책이에요. 답답하더라
도 그들을 기다려주고 스스로 무언가를 찾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게 바로 정책이고
생태계인 거예요. 사회 문제를 훌륭하게 풀고자 하는 혈기 왕성한 사회적기업가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자신들이
느끼는 사회 문제를 그들만의 방식대로 풀어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이 또한 학
생들의 새로운 자기표현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6
사회적기업가는 사회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사람에 대한 동감 능력이 있어야 해요.
한 손에는 인문학, 다른 한 손에는 경영학 책을 들고,
따뜻한 가슴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사회적기업가예요.
한양대의 다음 키워드는 사회혁신
임 한양대는 사회봉사단이 사회혁신센터로 운영되고 있고, 대학원에서 글로벌
사회적경제학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 중 사회적 생태계의 선두주
자라는 생각인데, 앞으로 한양대의 움직임이 궁금합니다.
김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 이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 대학에서
사회봉사단을 처음 만든 것도, 사회봉사 점수를 학점으로 의무화한 것도 한양대입니
다. 그 기반 위에서 사회적경제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는 대학원인 글로벌사
회적경제학과도 만들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한양대는 ‘사회혁신’을 중요한 미래 전
략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현재 총장님을 위원장으로 한 한양사회혁신위원회가 조직
되어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 세계 30개 이상의 대학들이 연계되어
있는 ‘아쇼카U’라는 연합조직이 있는데,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양대가 들어갈 예
정이에요. 한국에 있는 대학 중 아쇼카에서 요구하는 사회혁신과 관련된 모든 요건
들을 충족시키고 있는 곳이 한양대라며 그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죠. 저희가 이 네
트워크에 들어가게 되면 전 세계 30여 개 대학과 사회혁신과 관련된 모든 커리큘럼
을 공유하고 교환학생, 공동학위제 등을 추진할 겁니다. 아쇼카는 전 세계 3,000명이
넘는 아쇼카펠로를 선정하고 지원합니다.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일라시는
1993년 선정된 아쇼카펠로였죠. 만약 이들이 활동하는 글로벌 조직들과 인턴십 협약
을 모두 맺는다면 우리 학생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거예
요. 여기에 맞춰 한양대의 커리큘럼도 바뀔 겁니다. 사회혁신 다중전공, 사회혁신 관
련 과목 신설, 사회봉사단과 유엔개발회의 연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고, 입학생을 위
한 사회혁신전형도 논의 중에 있어요. 앞으로 1~2년 내에 한양대가 아주 많이 바뀔
거예요.
황 청년 창업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적기
업을 창업하려는 학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 사회적기업가는 사회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사람에 대한 동감 능력이
있어야 해요.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키며, 타인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
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합니다. 또한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필요해요. 사회적경제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시장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합니
다. 한 손에는 인문학, 다른 한 손에는 경영학 책을 들고, 따뜻한 가슴으로 사회 문제
를 해결하려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사회적기업가예요.
17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가 꾸준한 시설 공사를 통해 스터디룸과
휴게 공간 등을 늘렸다.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학생 편의 공간을 확대한 것.
학생들은 교내 구석구석 편하게 쉴 공간이 마련돼 반기는 분위기다.
한양대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해 앞으로 미흡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편의 공간 늘려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제1공학관 앞 쉼터가 환경 친화적인 모습으로 깔끔하게 바뀌었다.
학생들이 한층 밝고 쾌적해진 휴게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학생복지관 3층 학생식당이 새롭게 단장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한결 산뜻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FTC 로비에 마련된 학생들을 위한 휴식 공간.
가벼운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모던한 공간이 돋보인다.
녹색건축물 1등급을 받을 만큼 친환경적으로 건설된
정몽구미래자동차연구센터의 2층에 위치한 스터디룸.
밝고 탁 트인 공간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있다.
제1공학관 앞
광장
학생식당
FTC
로비
정몽구
미래자동차
연구센터 2층
스터디룸
학생 만족도 높인다
18IT STORY 캠퍼스 이슈
제1공학관 1층에 위치한 노영백 라운지.
스터디 및 휴게 공간으로, 답답한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으로 조성됐다.
단순한 휴식뿐 아니라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소통하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2공학관 4층에 마련된 김종배 PC카페 & 스터디룸.
PC카페에는 최고급 PC 17대와 iMac 4대를 포함한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다.
스터디룸은 소모임이 가능하도록 6개의 스터디룸으로 구성,
각 룸에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두 공간 모두 유무선 기가 인터넷 장비는 물론
쾌적한 환경을 위한 천정형 냉난방 장치가 설치돼 있다.
백남학술정보관 3층에 위치한 강대창·한금태 스터디룸.
개방형 열람실로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강대창・한금태
스터디룸
노영백
라운지
김종배
PC카페 &
스터디룸
19
지난 4월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세경 씨가 국립오페라단의 ‘팔리아치&외투’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오페라 애호가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여전히 소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성악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1년 만에 찾은 한국 무대
소프라노 임세경 씨를 만난 건 국립오페라단의 ‘팔리아치&외투’ 공연을 마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수개
월간 연습한 열정과 천부의 재능을 여한 없이 무대에서 불사른 예술가는 과연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주체할 수 없는 환희에 여전히 달뜬 표정일까, 아니면 모든 에너지를 연소해 심연의 바닥에 침착한 모습
일까. 의외로 임세경 씨의 얼굴에는 지난밤 화려한 무대의 프리마돈나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일상성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는 임세경 씨. 유럽 첫 무
대가 2004년이니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건만 여전히 무대에 대해 겸허한 마음이다.
“원래 공연을 마친 후에는 무대에서 어떻게 노래했는지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불러보며 어떤 점이 좋았
는지, 다음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되뇌다 밤을 새곤 합니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선 임세경 씨는 사실주의 오페라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를 엮은 ‘팔리아치&외투’에서 화려한 유랑극단의 배우와 가난한 청소부 여인이라는, 성
격이 다른 1인 2역을 소화해 발성이 견고하고 감정 표현이 압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평소 비극적인 역할을 많이 맡다가 ‘팔리아치’의 발랄한 넷다를 연기하며 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역으로 영역을 넓혔으니 유럽이나 미국 무대에서도 새로운
제안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한국인 최초 주역으로 아레나 디 베로나에 서다
임세경 씨에게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이다’의 주역을 맡았다는 영광의 수식
어가 늘 따라붙는다.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매년 6~8월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을 기
념해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로, 많은 성악가들이 이곳에서 명성을 쌓았다.
특히 고대 로마시대의 야외 원형 경기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세경 씨
는 2015년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서 한국인 최초로 아이다 역을 맡아 열연했다.
“1만 6,000석의 아레나 디 베로나 무대를 보니 앞이 깜깜하더군요. 저 거대한 무대에서 작은 체구의 제가
보일까, 제 목소리가 들릴까 걱정했어요. 10년 이상 무대에 선 동료가 눈을 딱 감고 첫 소절을 시작하면
된다고 말하더군요. 너무 긴장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 조명을 받으니 고요한 적막감이 감돌고 오케스
트라의 연주와 함께 거짓말처럼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그래서 안정감을 찾고 무대를 즐겼습니다.”
성악가 임세경(성악과 94) 동문
는
글. 박영임
사진. 임세경·안홍범
아름다운 노래
맑은 영혼의 연주
20IT FAMILY 人사이드 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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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이겨야겠다, 그래서 더 큰 무대에 서겠다는 욕심이
노래에 스며들면 관객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사람은 무대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실으면 안 돼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영혼이 맑아야 합니다.
꿈의 무대에 데뷔하는 소프라노의 흥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임세경 씨는 2015년 공연을 시작으로 그 후 매년 페스티벌
에 초대받았다. 지난해는 먼저 제안받은 스위스 아방쉬 페스티벌
에 출연하느라 고사했지만, 올해는 ‘아이다’, ‘나비부인’에 이어 ‘토
스카’, ‘나부코’까지 제의를 받아 최종 출연 작품을 조율 중이다.
“최초라는 수식어보다는 저의 발전한 모습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
미가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노래를 할 만하니 무대가 끝나 아쉬웠
어요. 이번에는 여러 회 출연하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갖고 제가
가진 가장 좋은 빛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뒤늦게 도전한 성악가의 꿈
임세경 씨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외에도 지난 2015년과 2016
년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빈 슈타트오퍼
(빈국립극장)에서 ‘나비부인’을 호연했는데, 이 극장에서 한국인
소프라노가 주역으로 선 것은 조수미, 홍혜경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1월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한 ‘토스카’에 출연하는 등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학 시절 그의 존재감은 의외로 미미했다.
“성량은 좋았지만, 노래를 그리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제
가 뭐든 좀 늦은 편이거든요.”
게다가 대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1년 넘게 중환
자실을 지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겨를이 없었다. 아버지를 잃고
졸업을 한 후에는 성악가의 꿈보다는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
으로서의 의무가 우선했다. 그렇게 졸업 후 3년간 피아노 학원에
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모은 돈으로 이탈리아 유학을 결심했다. 유
학은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버니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분연히 일어섰다.
“제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제 노래에 감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어요. 테크닉은 부족해도 마음을 전하는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나
의 소리가 어떻게 발전할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딱 3년만 공부하
겠다며 어머니를 설득해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오페라의 변방 한국에서 온 소프라노가 오페라의 성지 이탈리아
에 모인 세계 각국의 소프라노들 틈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빛낼 수
있었을까. 처음에는 조바심도 나고,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
1 개성 있는 목소리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 임세경 씨
2 오스트리아 빈 슈타트오퍼에서 호연한 ‘나비부인’의 한 장면
3 국립오페라단 작품 ‘메피스토펠레’에서 열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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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게 받는 차별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우연히 개인적으로 사사받
은 한 마에스트로에게 ‘남들보다 잘 하려고 하지 마라. 남들과 다
르면 된다’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었다.
“세상에 저와 똑같은 목소리는 없잖아요. 외국인이라고, 약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개성을 살리면 되는 거죠. 그때부터 무대가 두렵지
않았어요. 후배들도 대학 시절에 남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찾는 데 시간을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성
악과 후배들이 세계 무대에 서길 바랍니다.”
나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
서양의 소프라노들보다 늦게 데뷔한 임세경 씨는 마흔 살이 되어
서야 유럽의 유명 무대에 서며 한국에까지 알려졌다. 그는 늦깎이
성악가로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저는 지금 시기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0대 초반에 큰 무
대에 섰다면 발성의 완성도나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오래 서지 못
했을 거예요. 모든 영역대의 소리를 소화하며 성대가 가장 건강할
때라는 점에서 전성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악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직 전성기라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
해요. 더 발전해야죠. 베르디, 푸치니, 벨리니, 도니제티 등 도전하
고 싶은 레퍼토리도 너무 많습니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소위 5대 오페라 극장을 섭렵해야겠다는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소리가 무르익을수록 인생도 원숙해지는
법. 아니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살아보니 삶은 계획대로 되는 것
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임세경 씨. 대신 어디에 서든 자신
이 선 무대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는다.
“무대를 이겨야겠다, 그래서 더 큰 무대에 서겠다는 욕심이 노래
에 스며들면 관객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사람은 무대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실으면 안 돼요. 아름다운 노래
를 부르기 위해서는 영혼이 맑아야 합니다.”
천상의 소리란 인간의 의지에서 길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
간의 성대를 빌어 울리는 아름다운 영혼의 연주라는 의미이리라.
5월 미국 워싱턴 케네디홀에 이어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과 핀
란드, 스페인, 독일, 일본 등 차례차례 임세경 씨를 기다리는 무대
들. 마음을 맑게 닦은 그에게서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에 브라바(여
성 독창자에 대한 찬사)를 외치는 기립 박수가 화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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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국제학부 11) 학생
새롭고
다채로운 세상과
부딪쳐라
24IT FAMILY 꿈꾸는 청춘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지난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으로 공공외교 현장실습을 다녀온 윤재성 학생은
자신만의 긍정 에너지를 유감없이 발산하며 당시의 체험담을 생생히 전했다.
그의 이야기에는 여전히 주체할 수 없는 가슴 떨리는 설렘과
벅차오르는 열정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외교 사절단으로 활동
“흔히 장충체육관이 필리핀의 도움으로 지어진 것으로 아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장
충체육관은 엄연히 우리 건축가가 우리 기술로 세운 건축물입니다.”
지난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으로 6개월간 현장실습을 다녀온 윤재성 학생은 50여
명의 재외공관 현장실습원 중 우수 사례로 뽑힌 학생답게 필리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아주었다. 실습이 끝난 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공공외교 사절단
으로서의 사명감이 여전히 투철하다.
“현장실습 기간 중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의 진위 여
부를 확인하는 일을 맡았어요. 그때 장충체육관에 대해 조사하며 우리 기술로 지었
다는 사실을 밝히게 됐죠. 그 일로 대사님께 칭찬을 받아 뿌듯했습니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건축 관련 기관을 백방으로 수소문해 정보를 요청했다는 윤재
성 학생. 필리핀의 건축부에 문의했을 때는 컴퓨터 DB 구축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문
서 보존도 안 돼 있어 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필리핀의 외교관이었던 까를로스 로물
로의 기념관에서 ‘장충체육관 건설에 필리핀이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정보를 입수했
고, 이를 토대로 한국건축역사학회에서 관련 자료를 확인해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고대하던 첫 해외 체류 경험
윤재성 학생은 지난해 6월, 2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외교부의 재외공관 공
공외교 현장실습원에 발탁됐다. 국제학부에 진학했지만 여행을 제외하곤 해외 체류
경험이 없어 늘 해외 생활에 대한 열망이 컸던 차였다.
“국제학부에는 외국에서 살다온 학생들이 많아 제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느껴질 때
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외교 사절단으로 활동할 수 있
는 기회이니 도전하지 않을 수 없었죠.”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한 달간 면접시험을 준비했지만 워낙 경
쟁률이 높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장실습원에 선발되는 행운을 안았
고, 그렇게 필리핀에서 꿈에 그리던 해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수많은 나라 중
필리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가야 보다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필리핀을 선택했습니다. 영어권 국가이기도 하고요.”
공항에 도착한 직후 도로 양쪽에 늘어선 가로수의 코코넛 열매를 보고서야 필리핀
에 발을 딛게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그는 처음에는 기후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
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다름을 몸소 겪어보기 위해 그동안 해외 생활을 동경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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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워낙 긍정적인 성격의 윤재성 학생은 모든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정무과에 배정받은 후에는 주로 필리핀의
정치 동향을 파악해 주요 기사를 번역하거나 대사관 공식 홈페이
지 및 SNS 관리, 필리핀 교과서 검토, 문화 행사 보조 등 제법 중요
한 업무를 담당했다. 인턴이라고 복사만 시키는 게 아닐지 걱정이
컸다는 윤재성 학생. 사실 처음에는 주재국에 대한 기본 지식을
숙지하라며 마땅한 일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
을 수 없어 아무나 붙잡고 도와줄 일이 없는지 일을 청했다.
“제가 직원들을 귀찮게 한 편이에요.(웃음) 어렵게 얻은 기회라 최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일이 너무 많아져서 정신이 없었죠.”
문화의 위력을 실감한 한류 체험
한번은 필리핀의 주요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어떻게 기술돼
있는지 조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단군왕검을 고려의 태조 왕건
과 혼동하거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등 여러 건의 오류를 발
견할 수 있었다. 잘못 기술된 내용은 즉시 필리핀 교과서 측에 수
정을 요청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주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국
사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다. 윤재성 학생은 한류 문화 교실, 한식 요리 콘테스
트, K팝 스타 및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대사관뿐 아니라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의 각종 문화 행사를 도우며 많은 필리핀 사람들과 교
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말로만 듣던 한류 열풍이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요. 한국 관련
공공외교 현장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더 큰 무대에서 다른 분야의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1 문화 행사 때 만난 필리핀 자원봉사자와 한 컷
2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찰칵!
3 외교부 공공외교단 발대식에서 임명장을 받는 모습
4, 5 한식 요리 대회에서 참가자 인터뷰를 하고 행사 진행을 보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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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어요.”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나 K팝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한국
어와 한국사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다. 좋아하는 한국 가수의 노래
를 듣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사극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
해 한국사를 공부하는 것이다. 행사 시 자원봉사를 자청하는 필리
핀인들은 한국어로 소통해도 불편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필리핀인들에게 보다 다양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공공외교 활동이라고 생각한 그는 조선시대 궁
궐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전시회 때 초중학생들에게 직접 작품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윤재성 학생은 한류 문화를 통해 외국인이 우
리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을 보고 문화의 힘
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문화 콘텐츠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군사력이나 경제
력을 앞세운 국력 행사는 강제적인 것이지만, 문화를 통하면 자발
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어 더욱 강력한 것 같아
요.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던 문화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
습니다.”
글로벌 탐험 시즌2 개막
필리핀에서 돌아온 윤재성 학생은 지난 3월, 새로 선발된 재외공
관 현장실습원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멘토로 서는 영광을 안았
다. 후배 현장실습원들에게 그는 어떤 말을 전했을까.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
어야 편한 것입니다. 시키는 일이 없어도 주도적으로 일을 찾아서
해야 자신에게 남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없는 일도 만들어 했던 윤재성 학생이 대표적으로 주도한 것은 외
교부의 공공외교 홈페이지에 재외공관 현장실습원으로서의 체험
을 정리해서 올린 일이다. 현장실습 기간 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그가 담당 외교관에게 제안한 것이다.
수기를 통해 그는 필리핀에서 비로소 우리나라를 되돌아보게 됐
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렇게 고대했던 생애 첫 해외 생활의 수확은 기대 이상이었다.
“필리핀에서 6개월간 살아보니 확실히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많
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시야가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배
웠습니다. 현지인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아 그들의 일상을 경험하
고, 가톨릭 전통에서 비롯된 그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게 됐어요. 또
모계사회 전통으로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한 편인데, 그로 인한
양성평등 문화를 체험하며 배운 것도 많고요.”
생생한 경험담을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그의 사고와 감성이 얼마
나 활발하게 움직였을지 짐작이 된다. 막연한 동경에서 시작된 그
의 글로벌 도전은 이제 막 물꼬를 텄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UN
대학생대표단에 선발돼 올 8월에는 뉴욕 UN본부에 다녀올 예정이
며, 하반기에는 LA 주재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공외교 현장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습
니다. 더 큰 무대에서 다른 분야의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매년 콘
셉트를 정해 경험을 넓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경험들을 해보겠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저의 콘셉트
도 글로벌 체험입니다.”
열혈 청춘 윤재성 학생의 글로벌 탐험 시즌2가 찬란하게 펼쳐지
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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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구멍으로 범인을 추적한다?
‘땀구멍 지도(sweet pore map)’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땀
구멍 지도란 손가락 끝의 땀샘에서 나오는 수분을 감지해 이를 이
미지화한 것이다. 아무리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라도 각자 다
른 지문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
문과 같이 땀구멍 패턴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한다.
“사람마다 땀구멍의 위치, 크기, 모양이 다 다릅니다. 40여 개의 땀
구멍만 있으면 신원을 밝힐 수 있지요.”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발동한다. 우리는 이미 주민등록증을 비
롯해 스마트폰, 노트북, 출입문 등의 각종 지문인식시스템을 통해
신원을 증명하고 있다. 범죄 현장에서도 지문은 범인을 밝히는 결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땀구멍 지도를 이용한 새로운 지문 분석법’을 개발한
김종만 교수가 우수한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2017 한양대학교 학술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종만 교수는 2014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과
2015년 ‘삼성고분자학술상’을 받은 바 있지만,
이번 학술상은 한양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게 돼
더욱 특별하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화학공학과 김종만 교수
땀구멍 지도
우연한 발견에서
길어 올린
과학적 성취
,
28IT FAMILY 시선 집중
정적 단서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김 교수는 왜 땀구멍
지도를 활용해 새로운 지문 분석법을 개발한 것일까.
“지난 100년 동안 사용되고 있는 융선(지문 곡선)을 이용한 지문
분석법은 지문의 많은 부분이 찍혀 있어야 대조할 수 있습니다.
즉 대량의 잠재 지문이 필요합니다. 또한 종이, 지폐와 같은 다공
성(내부 또는 표면에 작은 빈틈을 많이 가진 상태) 고체 표면에는
융선이 아니라 점 모양으로 많이 남기 때문에 융선 패턴과 대조하
기 어렵습니다.”
땀구멍 지도를 이용한 새로운 지문 분석법은 일부의 지문이나 다
공성 고체 표면에 찍힌 지문으로도 신원을 파악할 수 있어 융선을
이용한 지문 분석법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
우연이 선물한 ‘유레카’
우리의 손가락 끝에 있는 땀구멍에서는 피부를 촉촉이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소량의 땀(수분)이 배출된다. 수변색(hydrochromic,
수분과 반응해 물질이 지니고 있는 색이 다른 색으로 변하는 것)
공액(다중 결합이 단결합을 사이에 하나 끼워 존재하고 상호 작
용을 나타내는 것) 고분자인 ‘폴리다이아세틸렌(Polydiacetylene,
PDA)’은 수분을 감지하면 청색에서 적색으로 바뀌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손가락 끝을 폴리다이아세틸렌 필름에 날인하
면 미량의 수분을 감지해 적색의 땀구멍 패턴을 얻을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김종만 교수는 폴리다이아세틸렌이 수분 접촉에 의
해 색이 변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온도, 압력, 유기용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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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해 색이 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수분에도 감응
한다는 사실은 세계 최초로 발견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는
우연의 산물이었다.
“어느 날 저희 연구팀의 한 연구원이 폴리다이아세틸렌에 입김을
불었더니 색이 바뀌더군요. 입김 속의 수분에 감응한 것이지요.”
알렉산더 플레밍이 포도상구균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생성된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탄생시켰듯이, 김 교수는 사소한 발견을
놓치지 않고 연구자의 예리한 통찰을 발휘했다.
“그 모습을 보고 혹시 손가락 끝의 땀에도 감응하는지 궁금해졌습
니다. 반신반의하며 실험을 진행했더니 붉은색으로 변하더군요.
이를 형광현미경으로 관찰하니 땀구멍 패턴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땀구멍 패턴인지 밝히기 위해서는 정밀한 검
증 작업이 필요했다. 고해상도 스캐너를 이용해 인체에서 땀구멍
을 추출한 뒤, 별도의 이미지 매칭 프로그램을 개발해 폴리다이아
세틸렌으로 얻은 이미지를 대조한 결과, 이 둘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의 땀구멍 지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후 김 교수가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잠재 지문의 땀구멍과 대조해 신원을 파
악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발급 시 융선과 함께 땀구멍 데이터를 구축하면 향후
범죄 수사나 신원 파악 시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
니다.”
또한 융선과 달리 위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보안 시
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화장품 회사에서도 관심이 높은데 활성
땀구멍과 비활성 땀구멍의 분포를 파악, 여름철에 땀을 억제해주
는 데오드란트 제품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다한증
을 비롯한 땀 분비 관련 질환 연구에도 응용할 수 있다.
땀구멍 지도를 이용한 지문 분석법은 2014년 4월 세계적인 학술
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려 이목
을 집중시켰는데, 같은 해 5월에는 과학 전문 주간지인 <네이처
(Nature)>의 연구 하이라이트(research highlight)에도 게재됐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10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
국연구재단의 ‘이달의 과학기술자’로 선정됐다.
운명의 고분자 ‘폴리다이아세틸렌’
김종만 교수가 이끌고 있는 유기나노소재연구실은 주로 외부의
화학적, 물리적 자극에 감응해 색이 변하는 센서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센서는 질병의 조기 진단, 환경 오염 물질 검출, 식품의 안전
성 테스트, 생화학 테러 물질 검출 및 위조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특히 앞서 소개한 폴리다이아세틸렌을 주 소재로, 지
문 분석 외에도 가짜 휘발유 감별, 위조 방지 센서 등을 개발했다.
현재는 나노 튜브 구조의 센서 및 신호 증폭을 극대화시킬 수 있
는 3D 센서를 개발 중이다.
김 교수가 이렇게 폴리다이아세틸렌에 심취하게 된 것도 벌써 20
년이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시절, 한 세미나에서
외부 자극에 색이 변하는 고분자 소재를 알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폴리다이아세틸렌이었다. 기존의 센서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
기 때문에 고가의 분석 장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폴리다이아세틸
땀구멍 패턴들
1 융선 지문 패턴
2 잠재 지문
3 패턴 매칭
4 종이 위에 찍힌 실제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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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은 육안으로도 청색이 적색으로 변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
어 단번에 매료됐다. 그렇게 김 교수 연구 인생의 운명적 파트너라
할 수 있는 폴리아다이아세틸렌과 조우한 후 ‘왜 색이 변하는 것일
까?’, ‘다시 본래의 색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등 궁금증을 해소하
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다 보니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다.
“연구 초기에는 폴리다이아세틸렌의 분자 설계법을 연구하는 데
집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짜 휘발유 식별 등 실용적인 주제
로 확대했습니다.”
공과대학 교수로서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에도 관심이 많
은 그는 공액 고분자를 이용한 가짜 휘발유 식별 센서칩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폴리다이아세틸렌을 이용한 센서 연구 분
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테크니션’이 아니라 ‘사이언티스트’가 돼야
고등학교 시절부터 벤젠의 고리 구조에 흥미를 가졌다는 김종만
교수. 실제 김 교수 연구실의 화이트보드에는 육각형 모양의 벤젠
고리가 한가득이었다. 독일의 화학자 케쿨레가 꿈에서 발견했다
는 벤젠의 독특한 분자 구조가 한 고등학생을 화학의 세계로 안내
한 것이다. 평소 학생들에게 ‘테크니션이 되지 말고 사이언티스트
가 돼라’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과학자에게는 창의력이 가장 중요
하다고 말한다.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테크니션이 아니라 사이언티스트가 되
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
어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엉뚱한 아이디어도 좋으니 생각
을 많이 하고,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김종만 교수의 다음 연구 목표는 무엇일까.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연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폴리다이아
세틸렌을 이용해 폐암 진단 센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폐암 환자
의 날숨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일종인 톨루인이 정상인보다
세 배나 많이 검출되는데, 이를 센서로 인식하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조기에 자각하기 힘들다. 따라서 간
단하게 조기 진단할 수 있다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폴
리다이아세틸렌을 이용한 그의 연구 영역은 이렇게 점점 깊고도
넓어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사이언티스트 김종만 교수의 연구가
기대된다.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테크니션이 아니라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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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알아본 국악의 매력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는 재일
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국악 공
연이 종종 개최된다. 중학교 1학년 때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은 우연
히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공연을 보고 그 멋에 반해버렸다.
“무대 위의 선생님이 빛나 보였어요. 저도 선생님처럼 무대 위에서
빛나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국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유학 준비는 녹록치 않았다. 국악을 공부하는 과정에
서 낯선 한국어로 이론을 외워야 했고, 레슨도 꼬박고박 받았다. 입
학 조건과 상관없이 경기민요, 한국무용, 가야금도 배웠다. 지금 당
장은 쓸모가 없더라도 계속 함께하고 싶은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무
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한양대 국악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한양대에서 국악을 배우게 된 그녀가 가장 힘들
었던 것은 교육 방식의 차이였다.
“일본에서 민요와 같은 국악을 배울 때는 옛날식으로 구전 전수를
했어요. 악보 없이 선생님께서 하시는 걸 듣고 그대로 외웠죠. 그런
데 한국에 오니 모두 오선보로 표기되어 있는 거예요. 서양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경기민요에 빠지다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은 현재 국악이론을 전공하고 있지만, 그녀
를 처음 국악의 세계로 인도한 경기민요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은 일본에서 온 유학생이다.
그녀의 전공은 국악. 한국인도 잘 모르는 국악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한다.
그녀에겐 국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야마모토 히카리(국악과 15) 학생 다양한 공연을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에는 ‘전통음악
과 현대음악의 만남’ 공연을 기획했고, 오는 7월 오사카에서 열
리는 ‘제1회 뮤티풀 코리안 클래식 재팬’에서도 기획을 맡아 현
재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녀가 오사카에서 첫 번째 공연을 여는 이유는 뭘까.
“제가 경기민요 공연을 보고 반해서 국악을 시작했던 것처럼 누
군가가 제 공연을 보고 국악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또 일본
에서 한국 민요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이 이번 공연에서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한
것은 다름 아닌 곡 선정이다. 국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일본
인이 대부분이고, 특히 경기민요의 경우에는 가사가 있어 이를
알아듣지 못하면 더 지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
신이 부르고 싶은 곡과 일반인이 즐기기 쉬운 곡 사이에서 균형
을 잡으며 신중하게 곡을 골랐다.
그렇다면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이 생각하는 경기민요의 매력은
무엇일까.
“한국 민요는 대체로 슬픈 느낌을 지녔어요. 그런데 경기민요는
다른 지방의 민요에 비해 밝고 맑은 느낌이라 매력적이죠.”
국악 연구자의 길
야마모토 히카리 학생은 음악인으로서 일본에 한국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태어난 일본에 국악을 알리
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또 대학 교수가 되어
꾸준히 국악을 연구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한
국학중앙연구원 문화예술학과 음악학전공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 중이다.
“국악은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음악이기 때문
에 최근에 생긴 대중가요보다 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랜 기간 전승돼 온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매력을 검증받아
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
니다.”
확신이 묻어나는 그녀의 말에서 우리 음악, 국악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국악 따라
32IT FAMILY 동고동락
제가 경기민요 공연을 보고
반해서 국악을 시작했던 것처럼
누군가가 제 공연을 보고
국악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33
34IT FAMILY 도전한대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즐기고, 하자!’ 당장 하는 일이 어렵더라도 그 과정만큼은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긴 레티널(LetinAR)의 슬로건이다.
증강현실 안경을 제작하고 있는 레티널은 증강현실 시장의
표준이 되어 사람들에게 더욱 편하고 쉬운 방식으로 더 많은 정보와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티널 대표 김재혁 학생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레티널 대표 김재혁(산업공학과 13) 학생
레티널처럼!
즐겨라그리고
행동하라,
35
대기업에 입사하면 그것대로
좋은 점들이 많겠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또 좀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
덕에 저도 그 친구와 놀면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됐고, 항상 재미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만든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만든 제품이 사업성이 있
다고 판단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당시를 설명하는 김재혁 대표의 말투에서 확신이 느껴진다.
그러나 창업을 결정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간 학교에 다
니며 해온 다양한 활동과 이를 바탕으로 한 충분한 경험이 있었기
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학교에 다니며 VR(Virtual reality, 가상현
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및 교육에 대
해 연구했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멤버십 활동을 하며 소프트웨
어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졸업
이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자연스레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
졌다.
“대기업에 입사하면 그것대로 좋은 점들이 많겠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해보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또 좀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
니다.”
그렇다면 광학기술을 이용한 안경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대부분은 시각을 통해 이뤄진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도 여기에 부합하는 예라고 할 수 있
죠. 그런데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큰 화면에 비슷한 무게로 볼 수
있는 수단이 생긴다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 같았어
요.(웃음)”
끝없는 노력이 거둔 결실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창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
재혁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고 털어놓는
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부생이라는 신분이 걸림돌이 될
때였다. 실제 투자 현장과 연구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드웨
어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도 많은데 학부생인 너희들이 더 나을
수 있겠느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학부생이라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설득하기가 가
장 어려웠습니다. 투자자들과 연구 과제 심사자를 설득해서 투자
를 받아야 프로토타입(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
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보여줄 수 있
36
는데, 오히려 프로토타입을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겠다
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굴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사 학위자를 잠시 영입하는 방식
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지원금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이를 눈앞에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투자받기 전까지의 기간이었다. 연구 개발
에 쓸 자금도 빠듯했던 당시, 매일 친구와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일했기에 보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해야 할 일이 너
무 많아 며칠씩 밤을 새는 일이 허다했다.
이처럼 고된 시간을 묵묵히 견딘 덕분일까. 레티널은 지난 1월 미
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해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글의 인터랙션리서치팀이 세부
업무 협력 논의를 제의했고, 화웨이에서는 향후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김재혁 대표는 레티널만의 차별화된 콘셉
트와 이를 극대화해 효과적으로 보여준 것을 이번 성과의 비결로
분석했다.
“광학부에 대한 저희의 콘셉트는 심도를 넓히는, 즉 보이는 영역
을 넓힌다는 개념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심도를 넓힌다는 개념 자
체를 잘 쓰지 않죠. 또 사람 눈과 같은 광학 솔루션과 구글 글래스
와 같은 광학 솔루션, 이 두 가지를 디스플레이에 동시에 띄움으
로써 저희의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눈, 그 이상을 만든다는 것
현재 레티널은 증강현실 안경을 스포츠 고글 형식으로 제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국가 연구 과제로 선정돼 현재 다른 기업과
함께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전거 운전을 예
로 들면, 자전거의 속도와 이동 거리부터 심박 수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기능 등이 스포츠 고글에 탑재된다. 레티널은 다음 프로
젝트로 이 스포츠 고글의 오토바이 헬멧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재혁 대표가 레티널에서 일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
은 언제였을까.
“시력이 무척 안 좋은 분이 저희 안경을 착용하고 잘 보인다며 감
동하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 제품이 하루빨리 출시되
길 바라는 모습을 보며 그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
보람되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재혁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단순히 기
술과 관련된 준비뿐만 아니라 콘셉트 아이디어를 비롯해 그 외의
사업적 측면에서 많이 고민하고 준비한 뒤 창업을 하는 것이 좋
다”고 조언했다.
레티널이 지금까지 쉽지 않은 길을 올곧게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의 철학과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눈은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많은 이들이 더 다양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레티널이 되길 응원한다.
Q 학교 수업이 창업에 도움이 됐나요?
A 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일례로, 한 수업에서는 스
타트업 대표님들이 오셔서 강의를 진행해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
는 과정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사업
계획서를 작성할 때도 학생이 쓴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
을 만큼 잘 쓰게 되었고, 사업에 대한 접근법도 배울 수 있
었습니다.
Q 수업 이외에 창업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받은 도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특허나 회사의 운영과 관련해 어렵고 모르는 점
이 있을 때마다 상담을 받으러 종종 학교에 갑니다. 글로벌
기업가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면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이야
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는 사업 운영을 관리해
주시는 분부터 교수님까지 계시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시각으로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습
니다.
Q 학교 지원은 어떻게 받을 수 있었나요?
A 학생 몇 명 이상이라는 기준이 충족되면 ‘창업동아리’
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창업동아리를 만들면 활동에 따라
시제품 제작 비용이나 설립 업무와 관련된 비용에 대해 지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원한다면 멘토의 상담도 받을
수 있어요.
Q 앞서 언급한 것 이외에 창업할 때 이용하면 좋은 교내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교내에 ‘아이디어 팩토리’라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
신만의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있다면 얼마든지 프로토타입
을 직접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창업 관련 교육도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고요. 이를 충분히 이용한다면 시제품 제작
도 개인적으로 진행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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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부부로,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부부는 한양대 캠퍼스에서 만났다. 여느 청춘들이 그렇듯 이곳에서 웃고 공부하고 사랑했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가정을 꾸려 올해로 25년이 됐다.
어느덧 아이가 자라 부모의 추억이 담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청춘을 그려가고 있다.
부부이자 동문이고 선배이자 후배인 최종호·성주은 부부와 딸 최정윤 학생의 이야기다.
최종호·성주은(철학과 86) 동문 부부와 딸 최정윤(국제학부 14) 학생
38IT FAMILY 한양 피플
30년의 시간을 건너
캠퍼스 커플이었던 최종호·성주은 부부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30년 전, 재학 시절의 한양대는
부부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최종호 씨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교내 중창단 동아리 ‘징검다리’다. 동아리방이 없
어 강의실을 전전하며 연습하던 그 시절이 그에겐 가장 큰 추억으
로 남아 있다.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징검다리에 대한 애정
이 남다른 만큼 한양대에 대한 자긍심도 상당하다.
“제가 다닐 때만 해도 징검다리가 일정 부분 학교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졸업 후에도 누구보다 더 학교를 사랑
하는 마음을 갖게 됐죠.”
성주은 씨는 가파른 진사로의 모습을 먼저 떠올렸다.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학교로 바로 이어지지만, 저희 때는 등교하
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가파른 진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그 뒤에
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인문대가 나왔어요. 강의가 없거나 쉬는
시간이면 인문대 화단 앞에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들며 놀았죠.
그곳이 만남의 장소였어요. 남편도 그 자리에서 자주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곤 했어요.”
2대를 이어준 한양
1992년에 부부가 된 이들은 화목한 가정을 꾸렸고, 아이 둘을 낳
았다. 부모의 바람이었는지 혹은 영향이었는지 딸 최정윤 학생이
지난 2014년에 한양대에 입학했다. 딸의 합격 소식에 부부는 뛸
듯이 기뻤다. 사실 부부가 딸의 입학을 이렇게 반긴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최정윤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까지 가수를 꿈꾸며 보컬과 재즈
피아노 등 음악을 공부했다. 그런데 3학년을 앞두고 슬럼프가 찾
아와 음악 공부를 중단했고, 대학 진학을 위해 1년 남짓 공부에 매
달렸다. 그동안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아주
큰 도전이었다.
“힘들었지만 제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즐거운 시간
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양대를 선택한 데는 부모님의 영향도 컸
던 것 같아요.”
한때나마 엄마의 마음을 졸이던 딸은 이제 성주은 씨의 말을 빌면
‘거침없이 멋지게’ 살고 있다. 최정윤 학생은 입학 후 단과대 회장,
유엔 대학생 홍보대사, 세이브더칠드런 해외 인턴, 아시아나 플라
잉마케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런 딸
의 모습을 보며 최종호 씨는 “저희 부부가 학창 시절 하지 못한 것
들을 딸이 지금 다 하고 있다”며 대견해 했다.
최정윤 학생은 현재 교환학생으로 영국 리즈대학교에 가 있다. 학
기를 마치면 프랑스와 그리스 등을 여행하고 7월 초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부모님은 저를 믿어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지지해주시는 멋
진 분들이에요. 도전을 즐기는 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추억을 공유하다
부부와 자녀가 모두 동문인 이들에게 한양대는 어떤 의미일까. 최
종호 씨는 “예전에 학교에 잠깐 들른 적이 있는데, 내가 이곳에서
지낸 시간을 아이가 다시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한양대
에서 아내를 만났고, 딸도 이곳을 다니고 있으니 제 인생에서 한
양대를 빼면 마음 둘 곳이 없어진다”며 웃었다. 최정윤 학생에게
한양대는 “부모님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추억이자 20대의 시
작”이다.
“부모님과 같은 대학교에 다녀서 좋은 것 중의 하나는 학교의 추
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가끔 30년 전과 현재의 왕십리를
비교하면서 사라지거나 새로 생긴 곳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어
요. 그럴 때면 제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신기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꽃다운 20대를
상상하면서 같은 곳에서 같은 나이의 제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요.”
딸이 자랑스러운 한양인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자신의 꿈
을 펼치길 바라는 최종호·성주은 부부. 그리고 부모의 기대 이상
으로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최정윤 학생. 한양이라는 울타리 안에
서 이들은 오늘도 행복한 꿈을 꾼다.
어머니 성주은 씨(왼쪽)와 딸 최정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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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타임머신
배움
그 이상의 가치를 담은
캠퍼스
내게 대학 캠퍼스는 방황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방황과 회의의 날들이 없었다면
나는 전공과목인 수학에만 집중하고
문학, 철학, 미술 등의 영역으로
관심을 확장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함기석(시인/동화작가·수학과 86)
2
사색의 숲에서 만난 책들
교문에서 진사로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1층에 서점과 우체국이
있던 학생회관 건물이 나왔다. 그곳 광장에서 가파른 희망의 계단
을 오르면 건물이 하나 나왔다. 자연대와 사회대가 함께 쓰던 곳이
었다. 거기서 대학 본관으로 내려가는 길에 작은 쉼터 공간이 있었
다. 낡은 나무벤치가 있고 나무들이 많은 그곳을 나는 ‘사색의 숲’
이라 부르곤 했다. 그곳엔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과 아름다
운 그늘이 있었다.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있었다. 강의가 없는
시간이면 나는 친구들 몰래 혼자 그곳으로 내려가 철학책을 읽곤
했다. 랭보나 발레리 같은 프랑스 시인들의 번역시집, 민중문학 계
열의 책들을 읽었다.
책에는 내가 모르던 노동자의 삶과 참혹한 현실이 사실적으로 그
려져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울분과 비애가 짙게
배어 있었다. 자본을 매개로 가진 자와 무산자 사이의 대립 구조에
서 수탈과 차별이 발생한다는 걸 난 알게 되었다. 이 구조적 모순이
끝없는 대립을 낳고 노동자들의 저항과 분노를 촉발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책도 불구적 현실을 타파할 구체적 대안
을 제시하진 못했다. 오히려 이념과 사상이 개인의 생각과 상상을
획일화시키고 문학의 자유로운 형식을 억압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1
40
1 친구들과 목포항에서 찰칵!
2 86학번 친구들과 강원도 속초 민박집에서
3 제주도에서 학교 후배들과 함께
4 수학과 동기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질문과 낭만과 분노가 어우러진 공간
돌이켜보면 내가 다니던 80년대 중반의 대학 캠퍼스는 단순한 배
움의 공간만이 아니었다. 그곳은 시대의 현장이었고 투쟁의 참여
마당이었다. 가치 있고 참된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한 질문의 공간
이었고 낭만의 공간이었다. 어떤 학우에겐 연인과의 아름다운 데
이트 공간이었고, 어떤 학우에겐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설계 공간
이었고, 어떤 학우에겐 시대에 대한 분노의 표출 공간이었다.
시위대를 진압 해산하기 위해 전투경찰이 학내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보통 한양대 시위는 학교 정문 앞의 삼거리 광장이 전투경
찰과의 대치 공간이었다. 거기서 거센 구호와 함께 전투적인 투석
이 이루어졌고 그에 맞대응한 체루가스 살포와 지랄탄 공격이 이
어지곤 했다. 따가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우린 가슴 속에서 들끓는
불의에 대한 저항을 멈출 수 없었다. 눈에 비닐 랩을 두른 채 화염
병을 던졌다.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면 전경들은 곤봉과 방패를 휘
두르며 매우 조직적으로 전진해왔다. 검은 철모와 무장한 옷과 방
패까지 갖춘 전경대원들을 태운 차량이 학내 진사로 광장까지 밀
고 들어올 때도 있었다. 그럼 쫓기고 쫓기다 뿔뿔이 흩어졌다가
우린 다시 시계탑에 모여들었다. 그곳은 자연대, 사회대에서 공대,
상대, 인문대, 사범대로 갈라지는 길목이었고 그곳에서 마지막 노
래와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는 해산을 했다.
갈등과 번민의 시간을 보내다
그 당시 나는 김남주 시인의 시를 접하기 시작했다. 그의 시는 지배
계급의 억압과 착취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독재의 현실과 참상을
노골적으로 폭로하고,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당하는 수많은 근로대
중들의 삶과 노동 투쟁을 가슴 아프게 새겨내었다. 그에게 시인은
민중들이 불의와 폭력에 맞서 싸워나가도록 둥둥 북소리를 울리는
3
4
자이며, 전투의 나팔 소리를 울리는 자이며, 살인과 고문을 자행하
는 압제자의 가슴에 창을 꽂는 자였다. 그에게 시는 이 땅의 독재
권력과 맞서 싸운 무기였고, 무사안일에 빠진 소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운 날카로운 채찍이었다. 1980년 광주항쟁 관련 동영상과 자
료들 그리고 광주 출신 친구들의 증언을 접하면서 나는 점점 더 깊
은 회의와 시대에 대한 상실감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진실과 역사는 대부분 날조된 것이라는 자
괴감에 빠져들었다. 더 이상 학교에 붙어 있기 힘들었다. 갈등과 번
민 속에서 나는 배낭을 싸매고 무작정 서울을 떴다. 서울역에서 마
지막 야간열차에 몸을 싣고 남쪽 바다로 떠났다. 한 달 가까운 시간
을 전국을 떠돌다 돌아와 보니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필수과목
이었던 군사훈련 과목인 교련을 비롯해 물리실험, 화학실험 등 여
러 과목에서 낙제점이 나왔고 나는 도망치듯 군에 자원입대했다.
어리고 순수했던 그 시절
돌이켜보면 대학 생활은 참으로 짧다. 친구들과 후회 없이 질퍽
하게 놀았고 암담한 시대 속에서 가슴 뜨겁게 보냈던 시절이었
다. 규락, 은화, 학주, 재진, 원우, 전우, 흥기, 종태 등등 동기생들
을 떠올려 본다. 그들 또한 치기와 열망에 사로잡혔던 그때 그 시
절이 몹시 그리울 거다. 그때 우린 어렸고 세상도 어렸다. 그때 우
리의 심장은 뜨거웠고 머리는 경직되지 않았다. 태양도 달도 별
도 모두 우리 편이었고 우린 깔깔거리며 세상을 맘대로 주물러
반죽했다. 정말이지 그때 우린 어리고 어렸다. 그래서 순수했고
겁이 없었고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돌아보면 대학은 아련하고
아픈 고향집 같은 곳이다. 떠나온 지 30여 년이 지나서야 나는 비
로소 알게 되었다.
41
IT PARTNER GLOBAL HANYANG
By Yun Ji-hyun(Student Reporter)
SPRING FIELD TRIP TO
DAMYANG
42
There are increasing number of international students in
Hanyang University(HYU). Around 500 exchange students
are coming to Hanyang for a semester or a year and there are
about 2500 international students studying at HYU. Thanks to
its well-designed curriculum, advertisement, and admission,
more international students from all around the world are
choosing HYU. More international students are choosing HYU
because of good reputation they hear from other students. To
help and guide international students to experience more cul-
ture of Korea,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OIA) has planned
and provided various different programs. All international
students, whether they are in exchange student program or in
Master’s and Doctoral program, can apply to program or a field
trip informed by OIA.
Last March, about 40 international students went on a field
trip with OIA to
Damyang Moowol Village that is located
in
Jeonranam-do Damyang. Around 100 people are actually
living inside the
Moowol Village and it is famous for the
bamboo forest and the river flowing across it, along with its
beautiful moonlight at night. It was the purpose of OIA to let
the students try out different activities that can help them
understand farm culture of Korea better.
From March 18th to 19th, students spent two days in the
village. Activities they have participated in was quite various.
They made Korean food like rice puffs, steamed rice in a
bamboo. Also, they spent time writing their wishes with their
friends on a light and to fly it at night, making a beautiful
scene of view. With natural dye materials, they also dyed
hand scarfs in a traditional way. As it was a 2 day schedule,
they were assigned to several
Hanok(Korean traditional
house) which encompasses about 15 to 20 people each.
43
5 YEARS IN KOREA
Saranghandae interviewed 4 students from Saudi Arabia and
Amjad AlAli (Oragnic and Nano Engineering, 4th year) is
the one who stayed in Korea for the longest. As the time of
her stay tells, she boasted of quite fluent Korean speaking
skill. “I came to Korea about 5 years ago and started to study
Korean for about a year and a half,” said AlAli. “When I first
came here, it was quite hard for me to adjust in Korea mainly
because of food,” explained AlAli. As her religion only allows
her to eat halal food, it was basically hard for her to find many
options to eat in Korea. “I appreciate the fact that there is a
cafeteria inside the campus which provides halal food for stu-
dents who need it. When I am out of campus, I go to
Itaewon
a lot for food and groceries,” said AlAli.
“Since I was attending Korean language school inside HYU,
there were regular field trips where international students
would go together. I remember it was about once in every
three months. I remember visiting
Gangwon-do last time,”
explained AlAli. Still, AlAli said she likes participating in
more programs provided by OIA. She said she still enjoys
visiting various spots in Korea. “Although I cannot eat some
of the Korean food, I found making and eating rice cake quite
enjoyable. I liked the taste of it too,” added AlAli.
WITNESSED WHAT IS FROM HOME
Abubakar Sharafat (Civil Engineering, Integrated Mas-
ter’s-Doctor’s program) came to Korea this semester. From
Pakistan, Sharafat decided to come to Korea after graduating
from his university. One of the biggest reason why he chose
HYU was the recommendations he received from friends who
already studied in HYU. “I heard HYU is a great school where
I can further continue my studies of civil engineering. It’s
been only a month but I am satisfied with the overall aspects
of HYU,” said Sharafat. “I am planning to stay in Korea for a
quite a while, so I am very looking forward to new experienc-
es that I will have. My sister is also coming to HYU soon, so I
am excited about it as well,’ added Sharafat.
As it only has been a month since he got here,
Damyang is
still one of the several places he went. “When I was arrived in
the village, I was really impressed by the antique traditional
Hanok. It seemed like they don’t disturb much of the natural
environment. Although I am studying civil engineering, I
think it is important to build architectures that does not harm
nature. In
Damyang, I thought it is nice that the houses and
other architectures harmonize well with its surrounding en-
vironment,” explained Sharafat. He also could witness some
of the common cultural aspects when he was in
Damyang.
“In Pakistan, we also sit in the floor when we eat, so that was
quite familiar. Also, we got to make Korean traditional snack
rice puffs. It looked and tasted very similar to Pakistan’s fa-
mous traditional sweet treat called ‘Maronda’,” said Sharafat.
PAKISTAN
Abubakar Sharafat
SAUDI ARABIA
Amjad AlAli
44
WITH THE LOVE OF TAEKWONDO
From France, Guzelya Marisova (International business man-
agement, Master’s program) is currently a 1st year graduate
student. She decided to come to Korea mainly because of her
love of
taekwondo. Until 2014, Marisova was a proud cham-
pion of
taekwondo won in WASCO(World All Style Combat
Organization). Although she is currently taking a break be-
cause of her injuries, she still wanted to come to Korea. “I’ve
been playing
taekwondo for more than 10 years now and it
was my one of my bucket lists to come to Korea, especially
to
Kookiwon(National Taekwondo Institute in Korea),” said
Marisova.
“I was very excited when I heard we were going to
Damyang
and the place didn’t failed to meet my expectations. It was
quite and calm, which are the places I love. As I was born and
raised mostly in the big cities, I love going to calm places as
they give me inspiration and new ideas,” explained Marisova.
Marisova delightedly explained about the activities they have
done in
Damyang. “New activites definitely let me experience
new culture of Korea. I loved the most of it but my favorite
one was dying a hand scarf. I loved how naturally beautiful it
was. Making a rice cake was quite fun too,” reminisced Mar-
isova. She also was happy how the whole program was well
organized, “I am already excited for our next trip to
Yang-
pyung Moggoji village !,” said Marisova.
NEW SEMESTER, NEW EXPERIENCE
From Germany, Ildikó Brust (Business Administration, 3rd
year) had a very little interest in Asia before coming to HYU.
“Before researching on countries for my exchange student
program, I didn’t know much about countries in Asia. Then I
thought I’d want to come to Korea to experience completely
different culture from Germany,” said Brust. As she expected,
she could already witness drastically different culture from
Germany in Korea. “I realized how it is more individualistic in
Germany. In Korea, it is more community based, people help
each other a lot. During the classes in HYU, students help me
a lot, which I really appreciate,” said Brust. Her first impres-
sion of HYU was that it is quite big and impressive. “I thought
it was like a small city in a city, I loved how big and modern
the campus was, with all the convenient facilities like cafete-
rias and coffee shops,” mentioned Brust.
In
Damyang, Brust could experience another different aspect
of Korean culture, which is more traditional. “I was amazed
of the food provided as our meal. There were so many
pan-
chan(side dishes). Not everything suited my appetite, but it
was really cool,” said Brust. “I also found dying hand scarfs
very fun and making rice cakes and rice puffs on our own was
also very interesting,” added Brust. After
Damyang, she said
she want to visit DMZ one more time. “I went there with a
student club because I was interested in separation of Korea
and wanted to see a bit of it by myself. After coming back,
I thought I wanted to go further in, as far as civilians are al-
lowed to reach,” said Brust.
FRANCE
Guzelya Marisova
GERMANY
Ildikó B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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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발달의 핵심적인 시기는 생후 2~3개월 이내다.
물론 이 시기가 지난 후에도 적절한 시자극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력 발달을 방해하는 흔한 원인은 무엇일까?
글. 강민호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안과)
그림. 안우정
IT PARTNER 건강한대
우리 아이
눈 건강
체크리스트
을 위한
46
약시의 원인은 사시와 굴절이상
대개 시력은 6세 정도가 되어야 거의 완전한 발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안구는 정상이지만 유・소아기에 시력 발달을 위한 적절
한 시자극이 부족하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
는 약시라는 시력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약시는 전 인구의 2%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취학 전 아
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시의 유병률은 0.2% 정도로 보고
된다. 약시는 주로 사시와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부동시)이
원인의 98%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 기질적 원인으로는 선천백내
장, 선천녹내장이 있지만 드물고, 안검하수의 경우 조기에 진단이
되므로 일반적으로 약시는 사시와 굴절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고 볼 수 있다.
만 4~5세에 안과 검진 받아야
사시의 경우 외관상 안구의 정렬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굴절이상의 경우 외관상으
로 알 수 없고, 특히 부동시(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굴절이 다르
거나 또는 같은 종류의 굴절이라도 그 굴절도가 다른 것)의 경우
한쪽 눈의 시력이 좋으면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시는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치료를 시작하는 연령이 낮을수록
시력 회복이 잘 되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만 8~9세 이
후에는 시기능과 관련된 뇌기능이 성숙해 더 이상 뇌가 시자극
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통한 시력 호전 가능성이 매우
낮다. 불행히도 국내 보고에 따르면, 약시 환자의 절반 정도가 만
5세가 넘어서야 처음으로 약시 관련 안과 진료를 받는다. 이처럼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탓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시력 또한 완
벽하게 발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시력 발달 장애 증상이 있는 경우 즉각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기질적 원인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무 증
상이 없더라도 만 4~5세 정도에는 안과 검진을 통해 정상적인 시
력 발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림치료 후 주기적인 관찰 필요
약시의 기본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을 경우 안경을 통해 굴절이상
을 교정해서 적절한 시자극이 눈에 도달하게 하고, 약시가 생긴
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눈을 가리는 가림
치료를 하는 것이다.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있어서 가림치료가 약시 치료의 근간이 된다. 눈을 가리는 시간
은 약시의 정도, 나이, 순응도에 따라 다르다. 약시가 심하고 빨리
호전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종일 가림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 연
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은 치료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대
개 부분 가림치료로 시작한다.
약시 치료 후 시력이 정상화되더라도 안경이나 가림치료를 중단
할 경우 다시 약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치료 후 2년 이
상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고, 약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일
정 기간은 유지 치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검사로 좋은 시력 유지해야
취학 후 시력이 떨어지는 문제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
데, 시력이 잘 발달해서 나안시력(육안으로 측정한 시력)이 좋더
라도 크면서 안구의 길이 성장이 생기면 눈의 굴절 상태가 근시
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안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안경을 착용해서 굴절이상을 교정하게 되면 정상적인
시력을 보이므로 약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성장에 따른 굴절이상을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주고 좋은 시
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굴절이상의 변화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엄마와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본다
• 눈 정렬이 바르지 못하고(초점이 이상하거나 몰려 보임),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 눈을 자주 비빈다
• 눈이 흔들린다
• 한쪽 눈만 자주 감거나 눈부셔 한다
• 눈꺼풀이 처져 있거나 눈동자의 색깔이 이상하다
• 미숙아, 유전 질환이 있거나 눈 관련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
시력 발달에 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증상
(부동시는 증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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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사랑의 릴레이
봉사로 배우는 공감,
환자를 이해하는
첫걸음
한양대학교병원에 들어서면 노란색 조끼를 입은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병원을 처음 찾은 이들에게 밝은 미소를
전하는 이들은 올해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한 17학번 새내기들이다.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의예과 새내기 봉사 활동 ‘HY 옐로자켓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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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 입은 의예과 새내기들
한양대학교병원 로비에 1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오늘은 한양
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새내기들의 봉사 활동 프로젝트인 ‘HY
옐로자켓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 활동에 앞서 의과대학 의예과
장 김현영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가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
을 전했다.
“병원은 환자와 의사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간호사, 기사, 행정 직
원 등 많은 분들이 일하는 곳이에요. 의사는 지시하는 사람이 아
니라 병원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과 협력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깨
닫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한양대학교병원 사회복지팀에서 준비한 노란 조끼를 입
고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응급실, 인공신장실, 수납 및 안내
등 각자 배정받은 장소로 이동했다. 사회복지팀의 강희명 계장은
“복장에 대한 신뢰감 때문인지 노란색 조끼를 입고 있으면 좀 더
수월하게 도움을 요청한다”며 “어린 학생들이 먼저 도와드리겠다
고 하면 나이 드신 분들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무척 좋아하신
다”고 현장의 반응을 전했다.
한양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해 2월 HY 옐로자
켓 프로그램 협약식을 체결하고,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이 1년간 한
양대학교병원 내에서 환자들을 위해 의료 봉사할 수 있는 프로젝
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의예과 새내기 111명이 8개 조로 나눠 활동한다. 조별로
12~14명의 학생들로 구성, 일주일에 4시간씩 4주간 운영해 한 학
1 김현영 교수(가운데)와 HY 옐로자켓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예과 17학번 새내기들
2 봉사 중인 학생이 진료비 수납을 돕고 있다
3 응급실에서 물품 정리를 하고 있는 학생들
생당 총 16시간씩 봉사한다. 또 지원자에 한해 한양대학교병원과
성동보건소가 연계 진행하는 무료 진료 등의 지역 의료봉사 활동
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김현영 교수는 “학생들이 이 시간을
통해 의사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공감 능력을 기르길 바란다”
고 밝혔다.
“본과 3~4학년이 되면 병원으로 임상실습을 나오는데, 이 시기
만 돼도 의료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에 대
한 이해도와 공감도가 떨어집니다. 앞으로 의사가 될 의예과 새내
기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에 왔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들이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으면 합니다.”
환자와 병원에 한 발 더 가까이
응급실로 배치돼 막 환자의 이송을 돕고 돌아온 김세윤, 김아현,
김주성 학생이 테이블에 앉아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응급의학 쪽을 공부하고 싶다는 김세윤 학생은 현장 분위기 등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어서 자원한 경우다. 김주성 학생은 “응급 상
황의 환자들이 많아 분위기가 신중하고, 환자들이 아파하는 모습
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 병원이 어떤 곳인지, 나중에 제가 어떤 일
을 하게 될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경험해보니 병원이 어떻게 움직이고, 또 병원
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조금
이나마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아현 학생은 이번 봉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외국인
교환학생의 말을 꼽았다. 지난 활동에서 만난 교환학생이 한국의
병원 시스템이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 있어 불편하다고
토로한 것. 김아현 학생은 “외국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류마티스내과에서 번호표 발행과 진료비 수납 등을 안내하고 있
는 김민식 학생은 적극적인 자세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먼저 다가
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저희 어머니께서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에 6년을 다니셨
어요. 여기 오신 분들이 어머니 같기도 하고, 또 저희 어머니 생각
도 나서 먼저 다가가서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어르신들을 뵙고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 제 작은
손길이 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뻐요.”
자신의 꿈을 향해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의예과 새내기들. 이들이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의사로 성장하는 데 HY 옐로자켓 프로
그램이 작은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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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클릭&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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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기숙사’라고도 불리는 제5학생생활관은 지하 1층, 지상 12층의 건물로 총 197실에 39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월 개관한 제5학생생활관은 단순한 주거 공간으로서의 기숙사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인성 및 교양 교육, 상담 등
학생 교육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제5학생생활관
학생들의 활기찬 시작을 돕는
행복기숙사
제5학생생활관이어서 가능한 것들
제5학생생활관에는 휴게실, 체력단련실, 독서실을 비롯해 학생들
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새로 지은 만큼 시설
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뿐만 아니다. 신축임에도
기숙사비가 매우 저렴하고, 1년간 거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이다. 특히 대개의 기숙사가 학기마다 새로 신청을 받고 있기 때
문에 1년 거주는 주거 안정성 면에서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학생들
을 먼저 생각하며 학생들의 행복을 위하는 ‘행복기숙사’다운 면모
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제5학생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이태호(수학교육과 17) 학
생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 많아 지내기 편한
데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5학생생활관은 교내 생활관 중 처음으로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대학)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RC 프
로그램은 기숙사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일컫는데, 학생들의 인
성 교육과 집단생활을 통한 소통 능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RC 프
로그램은 제5학생생활관 입사 신청 시 공지되며, 학생들은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입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5학생생활관을 책임지고 있는 백종호 생활관장은 “기숙사가 학
생들에게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길 바란다”며 RC 프로그램
의 기획 취지에 대해 밝혔다.
“기숙사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
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키우고, 애교심
도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1 (왼쪽부터 순서대로) 제5학생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윤소원(의류학과 17),
이태호(수학교육과 17) 학생과 백종호 생활관장
2 제5학생생활관 전경
한양의 RC 프로그램, 뭐가 다를까?
한양RC는 창의적 나눔을 실천하는 실용인 양성을 위해 학습 및 생활
공동체 구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지식과
지혜의 통합, 이성과 감성의 조화, 개성과 공동체 의식의 균형’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한양RC의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바
로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품성을 지닌 한양인, 사회적 관심을 바탕
51
으로 창의적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 그리고 다문화적 감수성과 실용
적 지식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RC 교육은 크게 필수, 선택, 자율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는 필수 프로그램에는 ‘하이 테이블 디너(High
Table Dinner)’와 ‘행복RC특강’이 있다. ‘하이 테이블 디너’는 RC에 속
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정식 연회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향상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장차 사
회생활에 필요한 식사 예절을 익히게 된다. 또 ‘행복RC특강’에서는
다양한 출신의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나를 찾아가는 여행’, ‘카페 토크(CafE Talk)’,
‘마스터스 티(Master’s Tea)’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이처럼
RC 프로그램에는 한양RC만의 확고한 목표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태호 학생은 “프로그램 중에서 학생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내용
을 담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배우기 힘든 것들이죠.
특히 저는 ‘하이 테이블 디너’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3
1
1 여학생들을 위한 파우더룸
2 세탁실
3 숙소 내부 모습
4 휴게실
5 체력단련실
6 세미나실
7 독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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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오픈하우스, 부모님과 하룻밤을
자녀를 타지에 보내고 마음이 편하기만 한 부모는 없을 것이다. 행
여나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을까, 혼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노심
초사하기 마련이다. 이런 학부모의 마음을 고려해 제5학생생활관
은 입학 전에 ‘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졌다. 신청자에 한해 앞으로
지내게 될 제5학생생활관에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룻밤을 지
내며 머무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백종호 생활관장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매우 만족스러워
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오픈하우스를 통해 신입생과 학부모 모두의 적응을 돕고자 제5학
생생활관에서 함께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반
응이 좋아 내년에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제5학생생활관은 프
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한 학기 정도 지켜본 뒤 다음 학기
에 이를 보강해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의 요청도 적극적으로 반영
할 방침이다.
백종호 생활관장은 앞으로 어떻게 제5학생생활관을 운영해나갈
계획일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관을 운영하는 것이 제 원칙입니다. 이는 아
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RC 교육도 앞으로 더 확대해나
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제5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신입생을 대상
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생활관에 거주 중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도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는 제5학생생활관. 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
던 것일까. 다행히도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학생과 함
께 만들어 나가는 제5학생생활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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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엄청난 발전에 따라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겨준다. 이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과학적 사고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고, 발전의 방향이 급진적이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측은 빗나가게 된다. 그래서 과거가 아닌 미래에 집중함으로써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다.
글. 한승현(3D Maker·독어독문학과 15 한지희 학생 학부모)
그림. 안우정
IT PARTNER 짧은 글 긴 이야기
미래에 집중한 문제 해결 방법
디자인 사고의 핵심은 ‘인간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
고를 하기 전, 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의
문제를 알기 위해서 공감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숨어 있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추측하지 말고 관찰해야 한
다는 것이다. 문제를 찾은 후에는 문제를 정의한다. 문제 정의가 가
장 중요한 단계다. 좋은 문제 정의는 좋은 아이디어 도출을 불러오
기 때문이다.
문제를 정의할 때는 ‘진짜 문제인가?’,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인
가?’, ‘영감을 주는 문제인가?’의 세 가지 원칙을 사용한다. 이를 적
용한 문제 정의의 결과물이 관점 서술문인데, ‘누가? 어떤 이유로
~한다. ~하는 방법은 없을까?’의 형식으로 작성한다.
아이디어 도출은 문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때는 자유분방
하게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는 늘 ‘Yes’라
고 답하며, 그 의견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가해야 한다. 아이디어
를 많이 내야 보석 같은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실례로 디
자인스쿨에서는 5분당 100개의 아이디어를 낸다고 한다. 도출된
아이디어 중 최선의 아이디어는 시제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아이디
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시제품에는 스케치, 시나리오, 입체 제
작물이 있다. 시제품은 주변에 있는 재료로 가장 빠르고, 수정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시제품을 대상들에게 평가받고, 피드백을 통
해 디자인 씽킹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순환을 통해 최선의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바
로 디자인 씽킹이다. 즉, 디자인 씽킹은 답을 찾으려고 하는 사고가
아니라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최선의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
디자인 씽킹은 ‘완벽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에 문제가 존재한다’라
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이는 한국의 사고방식과는 사뭇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없으면 해결도 없기 때문에 모든 창의
적인 아이디어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거나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
된다. 또한 디자인 씽킹에는 부정적인 사고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한 번 인식하면 그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
고 실제로 해결책이 있다.
디자인 씽킹에서는 인간이 핵심이다. ‘누구를 위하여 디자인하는
가?’는 디자인 씽킹에서 꼭 필요한 질문이다.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깊이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나
와 주변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관찰을 통해서 나
와 이웃의 불편한 점을 찾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디자인 씽킹에서 이루어지는 극단적 협력에서는 타 분야 전문가와
다
르
게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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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 교직원 등
한양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 에세이, 여행기, 감상문 등을 이름,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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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및 사연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주제 제한 없음 │ 분량 원고지 12매 이내 │ 마감 5월 31일
접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사랑한대> 담당자
kang0828@hanyang.ac.kr │ 02-2220-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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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대> 담당자(kang0828@hanyang.ac.kr
02-2220-1266)에게 연락 바랍니다.
의 협력이 중요하다. 디자인 씽킹 집단은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
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디어 도출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Yes’
라고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나만의 의견을 고집하면
필연적으로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시작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소화한 후 내 아이
디어를 추가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 그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한 아이디어가 된다. 이 구조에서는 내가 낸 아이디어가
부정되지 않고, 그래서 ‘극단적인 협력’이 일어난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하기 위해서는 서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필요한데, 여기서 ‘시각화
(visualization)’가 사용된다. 시각화에서는 문자와 이미지가 결합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한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훌륭한 방법이
지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 서로의 간극을 줄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시각화는 문자에 이미지를 더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또한 시각화 과정을 거칠 때 단어를 이미지화하면서 창의
적 발상이 일어난다. 디자인 씽킹의 프로세스 중 ‘공감’에서 수집한
많은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도 시각화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처럼 시각화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기 때문에 단어의 핵심
을 이미지화하기 위한 연습에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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