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8년 1-2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8.01.02 · 55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HANYANG UNIVERSITY MAGAZINE
사랑한대
JANUARY/FEBRUARY 2018 VOL.240
2018년 한양은 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변화할까요?
스마트한 교육과 연구로 청년 창업가를 길러내고,
한양대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
한양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소통 공감 _ 2017 한양대가 거둔 빛나는 성과
꿈꾸는 청춘_ 나의 청춘은 칠전팔기의 도전기
사랑의 릴레이_ 끝없는 배움과 나눔의 길, 삶을 꽃피우다
2018년, 도약과 발전의 한양
해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과 도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한양대학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더 큰 계획과 목표로 혁신과 성장의 밑그림을 만들고 있지요.
한양은 Smart Hanyang, Start Up Hanyang, Social Innovation Hanyang의
3S 전략을 바탕으로 도약과 발전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스마트한 교육과 연구 플랫폼을 만드는 창의적 대학,
대한민국의 성장에 기여하는 창업가를 양성하는 스타트업 대학,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실천가’를 길러내는 사회혁신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3S는 세계 100대 대학으로 가기 위한 한양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최고의 대학!
한양이 그리는 내일의 모습입니다.
PROLOGUE
03
발행인 이영무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발행 2018년 1+2월호(통권 240호)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에디터 오인숙
디자이너 김은혜, 김남형
일러스트 김민호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인쇄 내일북 031.923.8061
구독·주소 변경 070.7711.9933 정가 3,000원
CONTENTS
JANUARY/FEBRUARY
2018 VOL.240
42
20
12
한양 IT PLACE
한양인의 겨울밤
H-FOCUS
동아일보 ‘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선정 외
H-NEWSROOM
양민용 커리어라운지
제막식 개최 외
신년사
3S 전략을 바탕으로
한양 100년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소통 공감
2017 한양대가 거둔
빛나는 성과
캠퍼스 이슈
클라우드 시스템이 바꿀
한양의 미래
IT STORY IT FAMILY IT PARTNER
20
24
28
32
34
38
40
42
46
48
52
54
04
06
08
12
14
18
人사이드 人터뷰
반짝반짝,
꿈꾸는 배우
꿈꾸는 청춘
나의 청춘은
칠전팔기의 도전기
시선 집중
융합적 사고로 학문의
장벽을 허물다
동고동락
‘레알밥도둑’ X ‘간장게장’의
대활약
도전한대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한양 피플
네 안에 숨어 있는
‘너’를 깨워라
타임머신
소설이 만들어진 자리
GLOBAL HANYANG
GLOBAL STORIES OF
HANYANG UNIVERSITY
건강한대
겨울철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사랑의 릴레이
끝없는 배움과 나눔의 길,
삶을 꽃피우다
클릭&줌인
한양대 박물관의 시계는
특별하게 흐른다
짧은 글 긴 이야기
교향악과 함께한 어느 멋진 저녁
04
한양인의 겨울밤
학문에 대한 탐구와 열정이 밤새 캠퍼스의 불을 밝힙니다.
한겨울 추위를 이기는 또 다른 방법이겠지요.
Hanyang’s Winter
The quest for learning brightens the campus all night.
It would be a way to win the cold winter.
汉阳学子的冬夜
对学问的探索和热情彻夜照亮了校园,
对学问的探索与热情彻夜点亮了校园的灯火。
IT STORY 한양 IT PLACE
05
06
동아일보 ‘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선정
H - F O C U S
동아일보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리서치회사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이
함께 실시한 ‘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한양대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이후 매년 실시하던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2015년 3회 평가 이후 격
년제 평가로 전환돼 지난해 4회를 맞았다. 한양대는 2014년, 2015년에 이어
2017년까지 3회 연속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대학 평가는 교육 여건이 우수한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총 3단
계에 걸쳐 전국 4년제 대학 227곳 중 1차 평가를 통과한 45개 대학을 대상으
로 인프라, 교육 과정, 서비스, 네트워크의 4개 영역 30개 지표로 종합 평가해
최우수 청년드림대학, 우수 청년드림대학, 청년드림대학을 각각 선정했다.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에는 한양대를 포함해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동국대
등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평가 영역 중 대학의 진로·취업·창업 관련 지원 계획, 인력 및 조직, 학
사 제도 등을 평가하는 ‘인프라’ 분야에서 한양대는 87.7점을 받아 최우수
평가를 받은 10개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진로·취업·창
업 지도를 위한 교육 과정 등을 평가하는 ‘교육’ 분
야 82.1점, ‘네트워크’ 분야 80.6점, ‘서비스’ 분야
74.5점을 기록했다.
이번에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된 한양대
는 2015년 평가 때보다 학생들의 취업·창업을 지
원하는 프로그램을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켰다는 평
가를 받았다. 특히 HY-CDP(Career Development
Program)로 학생들의 취업·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HY-CDP는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경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접속만 하면 직무 역량 검사부터 10만여 개 기업 DB와 채용 정
보, 18,000여 개 스마트 러닝 등 취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입력
된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수치, 취업 상담 등의 평가를 결합해
개인별 취업 역량 보고서가 작성된다. 지도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맞는 직종이나 기업을 소개하고, 학생은 단계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
록 설계됐다.
인프라
네트워크
교육 서비스100
100
100
87.7
50
50
50 5082.1 74.5
80.6
100
07
한양대, 로이터 선정 ‘세계 혁신대학 평가’ 61위
사법시험과 5급 공채 기술직·행정직에서 우수 인재 대거 배출
한양대가 로이터 선정 ‘세계 최고 혁신대학 평가’에서 2016년보다 한 단계 상
승한 세계 61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 중에는 5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는 2016년과 동일하게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선정됐고 매사추세츠공
과대, 하버드대, 펜실베니아대, 벨기에의 KU루벤대학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대학 중에는 카이스트(6위), 포항공대(14위), 서울대(24위), 성균관대
(48위), 한양대(61위), 연세대(69위), 고려대(77위), 광주과학기술원(83위)이
Top 100에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는 특허의 수, 출원 비율, 인용 횟수와 산학협력 논문 비율 등 10개 지표
를 합산해 종합 점수를 산출, 100개 대학의 순위를 정했다.
마지막 사법시험 합격자 7명으로 2위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7일 2017년도 제59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55명을
확정 발표했다. 한양대는 전체 합격자의 12.73%인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면
서 주요 대학 중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령 합격자가 만 45세
의 박종현(법학과 92) 동문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았다.
한양대의 2016년 합격자 수는 6명(5.5%)으로 5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
두 자릿수의 비율로 뛰면서 두 단계 상승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대학은 서울대(13명)로 전체 합격자 중 23.64%를 차
지했다. 이어 한양대 7명(12.73%) △고려대 7명(12.73%) △성균관대
5명(9.09%) △이화여대 5명(9.09%) △연세대 4명(7.27%) △서강대 2명
(3.64%)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5급 공채 기술직, 15명으로 2위
지난해 12월 13일 발표된 2017년도 5급 공채 기술직 최
종 합격자 73명 중 한양대 출신은 총 15명으로 2위에 올
랐다. 특히 종합 순위는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주요직렬 5개 중 4개 직렬에서 수석을 차지해 한양공대의
명성을 떨쳤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 16명(21.9%)에 이어 한양대는 15명
(20.5%)으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19명으
로 서울대와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고려대, 연세
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순으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7년 5급 공채 행정직, 16명으로 5위
지난해 11월 7일 발표된 2017년도 5급 공채 행정직 최종 합격자 275명(전국
모집 247명, 지역 모집 28명) 중 한양대 출신은 총 16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해림(정책학과 11) 동문이 국제통상직렬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아
주목받았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가 100명(36.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36명
(13.1%), 고려대 35명(12.7%), 성균관대 26명(9.5%), 한양대 16명(5.8%),
서강대·이화여대 각 8명(각 2.9%), 건국대 7명(2.5%), 경희대 6명(2.1%),
중앙대·카이스트 각 5명(각 1.8%)의 순이었다.
6위 14위 24위 48위 61위 69위 77위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가 지난해 사법시험과 5급 공채 기술직·행정직에서 많은 합격자를 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시험이었던 제59회 사법시험에서 7명을 배출해 2위, 2017
년도 5급 공채 기술직과 행정직에서는 각각 15명과 16명이 합격해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제59회 사법시험 대학교별 합격자 수
서울대
서울대
한양대
13
16
15
한양대
7
고려대
7
성균관대
5
이화여대
5
연세대
4
서강대
2
1위(21.9%)
2위(20.5%)
2위
08
양민용 커리어라운지 제막식 개최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 활동
H - N E W S R O O M
양민용(영어영문학과 77) 동문의 기부로 만들어진 국내 대학 최초
복합 커리어라운지 ‘양민용 커리어라운지’ 제막식이 지난해 11월 29
일 HIT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양민용 동문을 비롯해 김종량 이사장, 이영무 총장,
김성수 커리어개발센터장, 이경은(국어국문학과 13) 총학생회장 등
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HIT 1층 커리어개발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양민용 커리어라운지는 채
용 설명회, 상담회, 개별·팀별 스터디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복합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지난해 11월 11일 본관 앞에
서 성수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우리 대학 동문·교직원·학생과 성수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여했다. 담근 김치는 성동구 지역 기초생활수급
자와 독거노인·장애가정·소년소녀가장 등 500가구에 10㎏씩 전달
됐다.
09
‘Hanyang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7’ 개최
우리 대학과 ADB(아시아개발은행),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사회혁신
축제 ‘Hanyang Seventeen Hearts Festival 2017’이 지난해 11월 9일부터 12
일까지 나흘간 서울캠퍼스 일대와 성수 지역 사회혁신클러스터, 서울혁신파크
와 마포 지역에서 열렸다.
이번에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 사람을 바꾸는 사랑’
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이 축제는 유엔의 17가지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와 우리 대학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 이행을 위해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년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혁
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공동 창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기회의 장으
로 마련됐다.
역사관,
‘이영무 총장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개최
우리 대학 역사관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1월 23일 역사관 2층 전시
실에서 ‘한양인,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이영무 총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고분자공학과 73학번 동문, 이영무 총장의 재학 시절 이
야기 △한양대의 비전과 미래 △한양대 100년의 시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티모시 헌트 초청 특강
우리 대학은 지난해 11월 29일 백남음악관에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
상자인 티모시 헌트 박사를 초청, ‘내가 어떻게 세포분열의 신비를 발견했나’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는 한양대 학생들과 일반인 등 400여 명이 찾아와 높은 관심을 보
였다. 헌트 박사는 2001년 10월 1일 자신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알
게 된 당시의 흥분과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사실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며 “위대한 발견들이 인류 역사에 큰 기여를 해왔고, 과학
자라면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트 박사는 1980년대 초 세포주기마다 생성됐다가 분해되는 단백질을 찾아
내 ‘사이클린’이라 명명했다. 이 발견은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에 전기를 마련
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박물관,
유재하 30주기 추모전시 열어
우리 대학 박물관이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유재하 30주기 추모전시 ‘우리 이
대로 영원히, 유재하’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1981년에 우리 대학 작곡과에 입학해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 한
장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1987년에 생을 마감한 음악가 고(故) 유재하를 추모
하기 위해 열렸다. 개막일에는 지난 1988년에 녹화된 유재하 추모음악회 영상
이 상영됐다.
한양 여성 공학인의 밤
‘WE-HY 홈커밍데이’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WE-HY)센터는 지난해 11월 30일 동문회관에서 한양
여성 공학인의 밤 ‘WE-HY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산업체, 연구소, 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공과대학 여성
동문과 여성 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후배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오현옥 한양여성공학인재양성센터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센터 및
사업 소개, 선배들의 강연, 만찬 등으로 이어졌다.
10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중환자실 확장 개소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월 1일에 개소한 권역응급의료센
터에서 뇌출혈, 중증 외상, 중독 등 증가하는 응급중환자들에
게 최적의 응급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응급중환자실을 확장하
고 지난해 11월 6일 본관 6층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이번 확장 및 리모델링을 통해 한양대학교병원은 2병상의
음압 격리실을 포함한 10병상의 응급중환자실을 추가로 신
설하고, 모든 병상에 감염관리 최적의 시스템인 펜던트를
설치했다. 또한 급속혈액주입기, CRRT 등의 첨단 응급장비
들을 도입해 권역 내 응급중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할 수 있
게 됐다.
김경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본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는 심장마비, 뇌졸중, 중독 질환 등 응급중환자 치료에 최적의 의료시스템
을 갖추고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증축으로 권
역 내에 더 많은 중증 응급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응급환자 맞춤형 시설 및 장비, 인력
을 갖추고, 지상 5층 건물로 증축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M E D I C A L C E N T E R
‘2017 세계 한양인의 만남’ 개최…
베트남 하노이서 진행 한양스타트업타운 준공식 개최
우리 대학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베트남 그랜드플라자 하
노이호텔에서 열린 ‘2017 세계 한양인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에 2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재 베트남 하노이 한양대학교동문회 주최,
한양대학교총동문회 및 한양대학교 후원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 베트남 하노이 동문회와 이재규(섬유공학과 71) 동문이
각 5,000달러, 미국 남가주 G-CEO 동문회에서 2,000달러, 중국 북경 동문
회에서 1,000달러를 우리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한양인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캠퍼스에서 개방형 창의·창업 공간인 한
양스타트업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양스타트업타운은 지상 2층, 연면적
231.5㎡ 규모의 컨테이너 건물로 창업 인재 양성을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창
업 동아리를 위한 아이디어랩, 창업 준비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아이디어팩토리, 그
리고 창업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꾸며졌다.
준공식에는 김종량 이사장, 이영무 총장, 중소벤처기업부 최수규 차관, 김형영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한양대 출신 창업자인 코
티에이블 안혜린 대표와 레티널 김재혁 대표가 맡았다.
11
박용천 교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선출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박
용천 교수가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 총
회에서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번 차기 이사장
선출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기대의원회에서 투
표를 통해 이뤄졌다. 임기는 2020년부터 2021년
까지 2년이다.
박 교수는 ‘경청과 겸청의 리더십·통합의 리더
십·확정의 리더십’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유관 단
체와의 협력으로 정신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정신
건강 관련 법규들을 정비, 회원들의 권익 증진 및
보호, 환자에 대한 충분한 진료 여건 조성 등을 추
구할 예정이다.
박은일 교수,
‘올해의 신진 연구자’ 선정
소프트웨어융합대학 ICT융합학
부 박은일 교수가 ‘2017 올해
의 신진 연구자’ 인문사회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11월 6일 대전청사에서 엘
스비어와 공동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7인의 신진 연구자를 선정하고, 처음으로 시
상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의 학술
연구논문 피인용 실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이공 분
야 5인, 인문사회 분야 2인 등 총 7인을 올해의 신
진 연구자로 선정했다.
선양국 교수,
‘세계 상위 1% 연구자’ 선정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선양
국 교수가 재료과학(Materials
Science)과 공학(Engineering)
2개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15일 세계적
인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
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총 21개 분야에
서 3,300여 명의 연구자를 선정해 ‘2017 세계에
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
searchers)’를 발표했다.
세계 상위 1% 연구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1,644명)이었고, 영국(344명)과 중국(249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선 교수를 포함해 총 30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영민 교수,
‘전자정부 빛낸 50선’ 선정
언론정보대학 정보사회학과 윤
영민 교수가 행정안전부의 전자
정부 50주년 기념 ‘전자정부를
빛낸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 행사는 전자정부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의 업적을 평가하고, 미래 100년을 이끌어가기
위한 모범으로 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7월
공개 모집을 통해 후보 추천을 받아 이 중에서 전
자정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거나 뚜렷한 성과
가 있는 인물 30명, 서비스 10건, 산업체와 단체
10건을 선정했다.
윤 교수는 전자정부 특별위원 재임 당시 전자정부
11대 과제 선정·추진과 스마트정부 오픈 포럼
등 최신 정보기술을 이용한 사회혁신에 기여한 공
적 등을 인정받았다.
이윤정 교수,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이윤정
교수가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
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
통신부는 지난해 12월 20일 국
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17년 우수과학자포상’
에서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주요 원리를 규명
해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 업적을 낸 연구자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 교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
치로 주목받는 리튬공기전지의 효율을 높인 원천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
았다.
이종세 교수,
제51대 대한토목학회장 당선
공학대학 건설환경공학과 이종
세 교수가 지난해 12월 1일 서
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대한토목학회 2017년 임시총
회’에서 제51대 대한토목학회장으로 선출됐다. 임
기는 2019년 1월 1일부터 1년이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이 교수는 재적 지명위원 324
명 중 199명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호영 교수,
한국경쟁법학회장 선출
법학전문대학원 이호영 교수가
공정거래법 관련 국내 최대 학
회인 한국경쟁법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7년 11월
부터 2년이다.
정정주 교수,
ICROS 차기 회장 선출
공과대학 전기·생체공학부
정정주 교수가 제어·로봇·
시스템학회(ICROS, Institute
of Control, Robotics and
Systems)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9
년 1월 1일부터 1년이다.
지난해 10월 19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
서 개최된 ‘2017년도 ICROS 정기총회’에서
ICROS 평의원회는 정 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이날 열린 총회에서 정 교수는 미
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활동이 우수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2017 IEEE 학술활동상’
을 받았다.
최보율 교수,
녹조근정훈장 수상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최보율
교수가 감염병 관리 유공자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16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평소 감염병 예
방 및 관리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 교수는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농
촌 기반 코호트 사업의 책임연구원과 한국 HIV/
AIDS 코호트 구축 연구의 역학팀 책임교수, 지역
간 건강 격차 원인 규명 사업의 책임 연구교수 등
의 활동으로 감염병과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등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H - P E O P L E
12IT STORY 신년사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새해를 건강하고 힘차게 맞이하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우리 한양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더욱 커다란 희망과 열정이 피어날 뿐만 아니라, 그 희망과 열정이 더 많
은 성취와 결실로 이어질 것을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새해의 밝은 기운이 넘쳐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한양의 제 모습을 찾
으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한양은 날로 어려워져만 가는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평가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으로 거둔 지난 한 해의 값진 성취들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함께 마음을 모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총장의 직임을
받은 이래로, 때로는 앞에서 지휘하고 때로는 뒤에서 지원하면서 자랑스럽게 우리 한양의 이러한 발전 과정을 함께
하였습니다. 거듭 제게 맡겨진 소임과 역할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다시 한 번 한국 최고 사학
의 총장으로서 열정을 다해 헌신해 달라는 우리 한양의 엄숙한 명령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는 이제 개교 80주년을 한 해 앞두고 대한민국 역사의 자랑스러운 한 축을 우리 한양이
담당해왔다는 사실을 거듭 상기하게 됩니다. 사학 명문으로서 한양의 위상은 전적으로 우리 한양 구성원 모두의 노
력과 헌신을 통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한양의 역사는 노력과 헌신의 역사였고, 우리는 이러한 한양의
역사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이처럼 한양을 한양답게 만드는 핵심적
가치요, 정신이요, 궁극적 지표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실천’을 정신적 지표로 삼으면서 우리 한양
은 한양 가족의 꿈을 창의로 발전시키고, 한양의 자랑스러운 성과를 세상과 나누는 ‘나눔의 경영’을 실현해가고 있
습니다.
1월 2일 새로운 한 해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18
신년 인사회 및 시무식’이 백남음악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량 이사장과 이영무 총장을 비롯한
많은 한양 가족이 참석해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2018년 새 아침의 시작을 함께했다. 이날
발표된 이영무 총장의 신년사를 지면에 소개한다.
3S 전략을 바탕으로
한양 100년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창의와 나눔’의 경영목표를 마무리하는 해로서, 저는 한양 100년의 꿈을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
해 나갈 과제로 3S Initiative를 제안합니다. Smart한 창의 교육과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여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세상
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Start-up 창업 전략을 통해 국가 성장에 기여하
는 벤처창업가를 육성하고, 사회 곳곳에 내재한 구조적 문제를 한양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여 해결함으로써 사회
에 영향을 주고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Social Innovation을 이루어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3S Initiative를
바탕으로 한양 100년의 꿈을 향해 더욱 힘차게 비상하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한양은 세계 100대 명문 대학을 향한 혁신과 도약의 토대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그러나 새로
운 전략을 바탕으로 교육, 연구, 사회혁신 그리고 창업 등의 부분에서 올 한 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나가 명
실공히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서 명성을 다짐은 물론, 글로벌 사회에서의 책무도 다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 한양은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욱 그 기초를 충실하게 닦
으면서 저는 한양 100년의 꿈을 이루어낼 혁신적 도약을 위해 올 한 해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학의 본질과
한양다움을 창출하여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양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한양만의 가치”를 깊
이 새기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협력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제 2018 무술년(戊戌年)의 한양은 이제까지 이룬 혁신을 바탕으로 더욱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전
기를 마련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룩해 가리라 확신합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한양을 사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일 것입니다.
한양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총장
13
2017년 한 해, 한양대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바쁘
게 움직인 만큼 각종 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랭크
되고,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등 도약을 거듭했다.
한양대가 거둔 자랑스러운 성과를 짚어봤다.
정리. 편집실
IT STORY 소통 공감 14
네이처 인덱스 2017 이노베이션에서 논문당 특허 피인용지수 부문
국내 1위, 아시아 2위, 세계 23위
1위
2위 23위
국내
아시아 세계
Hanyang University(HYU)
- KOREA -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T)
- USA -
The University of Arizona
- USA -
Stanford University
- USA -
Osaka University
- JAPAN -
논문당 특허
피인용지수
논문당 특허
피인용지수
논문당 특허
피인용지수
논문당 특허
피인용지수
논문당 특허
피인용지수
9.48 5.155.56
7.02 5.34
23931340
세계
인프라
네트워크
교육 서비스100
100
100
87.7
50
50
50
5082.1 74.5
80.6
100
15
308 303 290 266
264 263 246 243 240 234
서울대카이스트 성균관대성균관대 한양대
(서울)
한양대
(서울)
서울대 고려대
(서울)
포스텍 연세대
(서울)
연세대
(서울)
서강대유니스트
(울산)
중앙대고려대
(서울)
인하대 경희대 /
이화여대
중앙대
(서울)
한양대
(ERICA)
서강대
237 222 214 205
202 189 184 182 181 180
2017 ‘한경·글로벌리서치 이공계 대학 평가’
2년 연속 종합 1위
동아일보 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
3회 연속 최우수 대학
2017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155위
전년 대비 16계단 상승
(단위 : 점)
(단위 : 점)
(QS 세계대학평가 한양대 순위 변동 / 출처: QS)
2013 2014 2015 2016 2017
155
종합 1위
3위
9위
249
219
193
171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서울캠퍼스 3위, ERICA캠퍼스 9위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과평가(인문사회계)
최상
상
중상
행정학과(서울), 관광학부(서울)
경제금융학부(서울), 사학과(서울)
경제학부(ERICA), 철학과(서울)
16
2017 중앙일보 학과평가,
이공계·인문사회계 총 4개 학과 ‘최상위권’
이공계 융합전자공학부·자원환경공학과, 인문사회계 행정학과·관광학부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과평가(이공계 )
최상
상
중상
융합전자공학부(서울), 자원환경공학과(서울)
화학과(서울), 건축공학(서울, ERICA),
전자공학부(ERICA)
화학분자공학과(ERICA)
2017년도 사법시험 합격자 국내 2위 2017 로이터 선정
‘아시아 최고 혁신 대학’ 10위
서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아시아 국내 대학 국가
1 1 카이스트 한국
2 2 서울대 한국
3 도쿄대 일본
4 3 포스텍 한국
5 4 성균관대 한국
6 칭화대 중국
7 도호쿠대 일본
8 교토대 일본
9 오사카대 일본
10 5 한양대 한국
11 싱가포르국립대 싱가포르
12 도쿄공업대 일본
13 북경대 중국
14 6 연세대 한국
15 7 고려대 한국
2위
아시아
10위
13
7
7
5
5
4
2
17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4위
2017 QS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서 꾸준한 상승세
우리 대학 출신 CEO 기업,
1만 177개로 국내 1위
토목·구조공학 분야는 세계 43위
27.4% 11.7% 9.9% 5.4% 3.8%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QS 세계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한양대 연도별 학문 수)
연도 1~50위 51~
100위
101~
150위
151~
200위
전체 합
(개수)
2012 5 5
2013 1 4 4 9
2014 0 1 6 0 7
2015 0 6 3 5 14
2016 0 5 3 7 15
2017 1 9 5 5 20
증감 +1 +4 +2 -2 +5
※ 출처: www.topuniversities.com
4위
한양 동문 CEO 기업
한양 동문 스타트업 기업
기업 수(개) 매출액(원) 고용 효과(명)
2,266
1,487 (주요 대학 평균)
6.5조
7조
21,342
19,172
10,177
5,753 (주요 대학 평균)
444조
367조
567,000
484,080
※ 출처: ‘2016 한양동문기업 성과조사’ 보고서
18IT STORY 캠퍼스 이슈
정보의 양은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한 데다 광범위해진다. 현
시대에 맞는 IT기술과 장비를 갖춰야 좀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관리할 수 있을 터.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를 대비해온 정부·
기업과는 달리 다소 더딘 행보를 보이던 대학에서 한양대가 그
포문을 열었다. 한양대는 지난해 10월 국내 대학 최초로 프라
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을 둔 ‘한양클라우드센터’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글. 노윤영 사진. 안홍범
한양클라우드센터
국내 대학 최초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방대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정보들은 구름(클라우드)처럼 떠다닌
다. 갈수록 정보가 넘쳐나니, 물리적인 공간에서 이를 관리하는 것
은 이제 한계상황에 부딪쳤다. 최근 각광받는 IT기술 중 하나인 클
라우드 컴퓨팅은 가상공간에 수많은 정보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장점은 서버에 저장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양대는 지난해 10월 국내 대학 최초로 한양클라우드센터(이
하 클라우드센터)를 열었다.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ERICA캠퍼
스, 한양여자대학교 등 한양학원 산하 3개 대학의 IT인프라를 통
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센터는 한양대의 미래 비전인
‘뉴 한양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2016년 3월
부터 1년 6개월간의 구축 기간을 거쳐 제2공학관에 자리를 잡은
클라우드센터는 6층에 통합관제시스템, 7층에 서버를 두고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각종 IT자원들을 가상의 환경에서 사용
자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상화(Virtualization) 기
클라우드 시스템이
바꿀
한양의 미래
1 제2공학관 6층과 7층에 자리 잡은
‘한양클라우드센터’
2 한양대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서버
대수를 203대에서 16대로 줄였다
1
19
술을 기반으로 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개발 환경
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의 구축 비용이 들지 않
게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제공자
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웹브라우저(Web Browser)
등을 통해 사용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있다. 또 정보
공개 여부에 따라 공개형과 비공개형 서비스로 나뉜다. 아울러 시
스템 구축 방법에 따라 외부의 시스템 자원을 100% 사용하는 ‘퍼
블릭(Public) 클라우드’, 외부의 시스템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내
부에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하는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 이
두 시스템을 혼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클라우드’ 등
이 있다. 한양대는 이 중 왜 IaaS에 기반을 둔 프라이빗 클라우드
를 택했을까?
“3개 대학의 IT자원을 통합하는 것이 1차 목표였기 때문에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기반을 둔 시스템 구축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시 다양한 측면을 고려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동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 관련 자료와 교수님들의 연구 자료를 학교
와 구성원의 동의 없이 외부 시스템으로 이전하기 힘든 상황이었
습니다.”
한양대 정보통신처 정보인프라팀 김진태 팀장의 설명이다.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시스템
한양대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가상서버를 활용한 비용 절감은
물론 인프라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가상화 기
술을 이용해 서버 대수를 203대에서 16대로 줄였다는 점이 주목
할 만하다.
“전에는 현업에서 새로운 서비스 요구가 들어오면 신규 서버를
구입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3대라는 많은 양
의 서버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고, 서버의 자원 사용률이 10~20%
로 저조했습니다. 이러한 자원 사용률을 60% 이상 끌어올리기 위
해 선택한 것이 가상화 기술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하나의 컴퓨터 하드웨어 내에서 여러 개의 서비스
를 운영할 수 있다. 즉 16대의 물리적인 서버 안에서 이전 203대
만큼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클라우드센터의
공간이 한결 쾌적해졌다. 게다가 백업과 복구가 용이한 환경이라
안전성도 향상됐다. 또 다른 장점은 업무의 효율성이다. 예전 환
경에서는 서버 간의 자원을 할당할 수 없어 특정 서버의 업무량
이 늘어나면 트래픽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상화
기술을 통해 서버의 여유 자원을 자유롭게 할당하고 회수할 수 있
어 트래픽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가 줄었다. 또한 새로운 서
버를 만드는 시간도 한 달에서 3~4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클라
우드 서비스가 온전히 정착하려면 1단계 인프라 통합(IaaS), 2단
계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한 플랫폼 통합(PaaS), 3단계 서비스 통합
(SaaS)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양대는 현재 1단계 과정에 있으며,
추후 연차별 추진 계획에 의해 3단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학교, 학생, 교수 모두에게 반가운 변화
통합관제실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시보드에서는 업무영역별
프로세스와 함께 시스템 장애를 확인할 수 있다. 수강신청 등 트
래픽이 몰리는 특정 시점이 되면 시스템은 서버 자원을 능동적으
로 분배해 장애를 줄여준다. 덕분에 기존 운영 시스템에 비해 서
비스 속도가 2.5~3배가량 빨라졌다.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은 학교와 교수, 학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
공할 전망이다. 학생들은 트래픽 걱정 없이 집에서 편하게 수강신
청을 비롯해 온라인 시험을 볼 수 있다. 교수와 연구진은 좀 더 편
리하고 안정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서버를 사용해 연구에 몰두
할 수 있다. 학교는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주요 핵심 IT자원들을
구매하지 않고 사용료만 지불하는 만큼 부담이 덜하다. 가장 중요
한 것은 학교에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해도 클라우드센터의 시
스템과 관제실 덕분에 빠르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우려가 없을 수는 없다. 김진태 팀장은 “중요한 자원이 사용
되는 만큼 보안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보안에만 클라우드센
터 예산의 25%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상치 못한 인터
넷 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
“2019년까지 ERICA캠퍼스에 재난복구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교수진 개인 서버를 통합 운영해 좀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한양대가 한발 앞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건 뛰어
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의 산학협력(㈜HPE, ㈜CISCO)이 효과적
으로 이뤄진 덕분이다. 또한 세계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
는 수준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한양대의 추진력과 열망도 한몫을
했다. 국내 어느 대학보다 빠르게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한 한양
대의 눈은 이제 세계로 뻗어나간다. 한양대는 이제 세계 대학들과
경쟁할 것이며, 클라우드센터는 한양대가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다.2
20IT FAMILY 人사이드 人터뷰
반짝반짝,
꿈꾸는 배우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
“너무 행복하고 설렙니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요. 앞으로 어떻
게 학교생활을 할지, 친구들과의 생활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울
지 기대가 커요.”
18학번 또래보다 나이가 많은 신입생, 배우 정가람. 그는 부산외
대를 자퇴하고 이번에 두 번째 신입생으로 한양대에 입학했다. 그
와 한양대의 인연은 스무 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 산 곳이 왕십리였고, 2년간 살면서 학식도 접해봤을 만큼 한
양대는 이미 그에게 친숙한 곳이었다.
“사실 고향 친구가 한양대 학생이에요. 이번에 졸업을 앞두고 있
죠. 어쩌다 보니 친구가 졸업할 때 제가 입학하게 됐네요.(웃음)”
그가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같은 꿈을 가진 사
람들과의 만남과 교류다. 연기와 연출이라는 하나의 꿈을 가진 사
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연기를 공부하는 또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지
금까지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무척 궁금해요. 친구들과 많은 이야
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그만큼 저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또 즐겁
게 할 생각이고요.”
<4등> 그리고 <시인의 사랑>
2016년 영화 <4등>에서 ‘어린 광수’ 역할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이 영화로 2016년 제53회 대종상 신인남우상, 2017년 한국
영화기자협회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배
우 정가람에게 이 영화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영화 <4등>은 사랑이죠.(웃음)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
큼 정말 감사한 작품이에요. 제가 제대로 배우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고, 영화가 무엇인지 알려줬죠.”
단역으로 조금씩 방송에 얼굴을 내밀던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처
음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맡게 됐고, 연기자로서의 책임감도 알게
됐다. 첫 영화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이토록 주목
받았으니 “<4등>은 사랑”이라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4등>은 그가 연기에 대한 절실함을 가졌을 때 만난 작품이다. 수
영 천재인 ‘어린 광수’와는 달리 연기에 대한 갈증으로 힘들었던
‘스물두 살의 정가람’이었던 때,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은 절실함
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아야 했을 때, 그런 시기에
만난 작품이 <4등>이었다.
“‘어린 광수’는 일주일 간격으로 한 달간 오디션을 보며 따낸 배
역이에요. 그 기간이 오히려 배움과 성장의 시간처럼 여겨졌을 정
영화 <4등>과 <시인의 사랑>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은 정가람
배우가 연극영화학과 18번 학번 새내기로 입학했다. 영화 <4등>에서
보여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어린 광수’와는 달리 그는 연기에 대한
꿈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스물다섯의 꿈 많은 청년이었다.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배우 정가람(연극영화학과 18)
21
22
23
도예요.”
어렵게 따낸 배역을 눈앞에서 보여줘야 할 첫 현장에서 그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어쩔 줄 몰라 하던 그에게 정
지우 감독이 말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세요.” 그 한마디에 긴
장이 풀렸던 걸까. 첫 영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편하고 즐겁게 촬
영에 임할 수 있었다.
“한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이 영화는 정지우 감독님이
레인이 없는 커다란 수영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배우가 마음껏 수
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라고요. 저 역시 자유롭게 하고 싶
은 대로 연기했던 것 같아요.”
<4등>에 이어 2017년에는 영화 <시인의 사랑>으로 또 한 번 주목
받았다. 그의 표현을 빌면, 제목처럼 시적인 감성이 풍부한 영화
다. 시도 노래처럼 가슴에 와 닿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
다. 두 번째 영화에서는 감정을 보여줘야 할 장면이 늘고, 배역의
비중도 월등히 커졌다. 양익준·전혜진 배우와 함께 영화를 이끌
어가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두 선배를 믿고 따라갔다.
“어려운 캐릭터였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4등>에서는 하
나만 생각하고 직진했다면, <시인의 사랑>에서는 캐릭터 분석을
비롯해 여러 생각과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많은 이야
기를 나누며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작품이 다 새롭고 다르다는 그의 말처럼, 이 영화 역시 새롭
게 배우고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영화였다.
스무 살, 꿈을 찾아서
경남 밀양이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하고 싶은 일
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부모님의 권유대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해
진학했다. 그러다 보니 배움에 대한 의욕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
다. 그제야 스스로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
하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
험하며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았다. 그때 했던
일 중의 하나가 소셜커머스 광고 모델이었다.
“우연찮게 한두 번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영 어색하고 어떻게 해
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너무나 재미있는 거예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 뭘까 찾다가 배우를 꿈꾸게 됐죠.”
영화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무수히 봤더랬다. 하지만 한창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보니 그저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
를 봤을 때와는 다르게 보였다. ‘나도 저런 멋진 일을 할 수 있을
까? 다른 사람으로 살며 여러 가지 인생을 경험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배우에 대한 간절한 꿈을 품고 상경했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서
울 생활이 호락호락할 리 없었다. 그저 막막했던 가운데 온갖 아
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씩 돈을 모아 프로필 사진을 찍어 기획사에
보냈다. 운이 좋았는지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활동을 시
작해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여행처럼 영화처럼 살고파
“이 일을 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하고 쾌활해진 것 같아요. 하
고 싶은 말과 마음에 둔 생각들을 예전보다 더 쉽게 할 수 있게 됐
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와 같은 말들. 예전
에는 낯부끄러워 꺼내지도 못했던 말들을 이제는 서슴없이 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연기를 통해 친근하고 유연해졌음을 스스로 깨
닫는다.
정가람 배우는 얼마 전 영화 <악질경찰>과 <독전>의 촬영을 끝내
고, 현재 <기묘한 가족>을 찍고 있다. <악질경찰>에서는 프로 털이
범으로, <독전>에서는 막내 형사를 맡아 상반된 역할을 소화했다.
인터뷰를 위해 그를 만난 날도 지방 촬영으로 한 달여 만에 서울
에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가 끝나면 주로 여행을 간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
기심이 큰 그에게 여행은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화면으로 보
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전혀 다른 것처럼 여행을 통해 자신
이 몰랐던 또 다른 세상과 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신나고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여행을 자주 다니려고
해요.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마다 ‘아, 이런 세상이 있구나’ 하고
새삼 느낍니다. 이런 경험이 저에게 주는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아
요. 무엇이든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
고요.”
어쩌면 그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앞으로 배우로서 더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한참을 생각하다 입을 열
었다.
“교과서 같은 답일지 모르겠지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
습니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오랫동안 꾸준히 연기하고 싶거든요.
이 일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요.”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배움은 오랫동안 연기하기 위한 준비 과정
이기도 할 테다. 또 다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정가람 배우. 이
제 막 그의 즐거운 도전이 시작됐다.
연기를 공부하는 또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무척 궁금해요.
24IT FAMILY 꿈꾸는 청춘
마지막 사법시험 최고령 합격자
신림동 고시촌에서만 꼬박 15년. 웬만하면 고시촌을 벗어나고 싶을 법도 하건만, 그
는 만남의 장소를 굳이 신림동 인근으로 잡았다. 인터뷰를 마친 후 민사법 관련 스터
디 모임이 있기도 하지만, 인생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이곳에서 보냈기에
가장 익숙한 곳이기 때문이리라.
“저는 여전히 진행형 인간입니다. 실패와 성공의 경계에서 다행히 한 번의 기회를 얻
었을 뿐이죠.”
마지막 사법시험의 최고령 합격자 박종현 씨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7일은 법무부의 제59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이다. 이
날 발표는 많은 이들이 몇 곱절로 마음을 졸이며 기다려야 했다. 이번을 끝으로 지난
1950년 고등고시 사법과로 시작한 사법시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응시자와 가족들은 발표의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발표 며칠 전부터 초조함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넘긴 박종현 씨는 차마 합격자 명
단을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곁을 지켜준 아내가 그를
대신해 명단을 확인했다. 합격자 명단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박종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발견한 순간, 부부는 끌어안고 한참이나 기쁨과 회환의 눈물을 흘렸다.
“가장 먼저 ‘다행’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15년 동안 노력한 시간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임진왜란의 3대 승전 중 하나로 꼽히는 행주대첩을 지휘한 권율 장군이 무과에
급제한 나이는 45세. 지난해 마지막 사법시험의 최고령 합격자로 주목받은 박종현
씨 또한 같은 나이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도전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청춘의 자세를 배운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제59회 사법시험 합격자 박종현(법학과 92) 동문
칠전팔기의 도전기
25
나의 청춘은
긍정의 힘으로 도전 또 도전
결혼 후 서른에서야 본격적으로 사법시험을 준비했으니 남들보
다 도전부터 늦었다. 그리고 지난 15년 동안 사법시험 1차 시험
만 10여 차례, 2차 시험은 6번이나 치렀다. 10년이 넘으면 포기
할 만도 한데 그가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버팀목
은 무엇일까.
“제가 좀 긍정적인 편입니다. 분명히 제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
각했어요.”
그의 말을 요즘 유행하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정도로 해석
저는 여전히 진행형
인간입니다.
실패와 성공의 경계에서
다행히 한 번의 기회를
얻었을 뿐이죠.
박종현 씨는 내심 이번에는 합격하리라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한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이 정신력을 곧추세우고, 그 누
구보다 성실히 준비했다고 자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강 상태
나 가정사 모두 원만했다. 모든 상황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최고령
합격자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마흔다섯 살이면 최고령 합격자치고는 어린 편입니다. 오십
이 넘어 합격하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최고령 합격자로 주목받
으니 부담이 되기도, 쑥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징성이 있으니
까 이 또한 고마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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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하면 곤란하다. 자신에 대한 충만한 신뢰감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
이다. 어떻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들보다 늦었다는 중압감이
없었겠는가. 한 해 한 해 수험 생활이 더해갈수록 심신이 피폐해지
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반대로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소중한 것
들을 깊이 응시했다.
“20대 때는 망연한 좌절감에 빠져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것 같아
요.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제 자신과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
죠. 그러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사실 마흔다섯 살이면 사회에서는 은퇴를 준
비할 시기죠. 그렇다고 제가 마냥 좌절하고 있으면 하늘도 기회를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바꾸니 자신감으로 무장할 수 있었다. 그는 특히 어려운 역
경을 헤치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고전문학 속 불굴의 주인공
들을 보며 힘을 얻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러면
서 고전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패에서 얻은 값진 깨달음
박종현 씨의 합격을 이야기하면서 아내와 가족들의 지지를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들이다. 하루는 가장으로
서 미안한 마음에 아내 몰래 사법시험 교재 편찬 일을 해 생활비를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아내는 너무나도 매몰차게 돈 봉투를 거
절했다. 그리고 공부에만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때 정신이 바짝 나더라고요. 가족들과 아내가 끝까지 믿어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느 시집의 제목처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말을 아쉬움에 되뇌게 된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미리 재단하지 말고, 명확
한 목표를 세워 정진할 것을 조언한다.
“대학 때는 스스로 저의 한계를 제한했던 것 같아요. 그때 마음을
잡고 공부했어야 했는데, 돌아보면 후회도 됩니다. 학교에서 지원
도 많이 해주는데 말이죠. 하지만 깨닫는 때가 따로 있는 것 같아
요. 지금이라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나
이, 학벌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많은데 열심히 노력하
면 기회는 분명히 있습니다. 빨리 깨달을수록 기회도 빨리 얻을 수
있겠죠. 또 근시안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자신
의 가능성을 찾아보세요.”
자신처럼 그 깨달음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배들에게
챙겨주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꿈을 향한 도전을 언제까지 계속해
야 할지, 그 과정을 걷는 이들에게는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는 것
처럼 막막하기만 할 때가 있다.
“그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꿈을 접고 포기하는 이들을 많이 봤
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접었으니 더 힘들 거라 생각합니
다. 후회도 많을 테고요. 산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힘든 길이 오히
려 지름길일 수도 있어요.”
실패를 많이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이제 무대에 오를 시간
오는 3월이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진정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
2년간 수련의 과정을 걸어야 한다. 그에 앞서 연수원 동기들과 스
터디에 여념이 없는 중이지만, 틈틈이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
구들, 친지들과 만나 10여 년 만의 회포를 풀고 있다. 또 여행이나
악기 배우기 등 합격 이후로 미루고 하지 못했던 버킷 리스트들을
하나하나 실천 중이다. 유럽 여행을 앞두고 새벽마다 영어 회화 학
원도 다니고 있다.
사법연수원에서의 생활도 기대가 크다. 최고령자가 자치회장을 맡
는 관례에 따라 본의 아니게 자치회장 내정자가 된 그는 대학 시절
고등학교 동문회장을 지낸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치회장은 그렇다 치고 최대 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동기들과
생활해야 하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을까.
“고시촌에서도 저보다 한참 어린 수험생들과 잘 지냈습니다. 불편
해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야죠. 잘 어울릴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귀하게 얻은 기회이니 더욱 치열하게 살 계획입니다.”
비로소 법조인의 관문을 통과했으니 앞으로 전문성을 쌓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는 박종현 씨. 비록 출발은 늦었
지만 그렇기에 앞으로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쓰일 것이다. 오
랫동안 고치 속에서 때를 기다리던 꿈이 드디어 날개를 펼칠 시간
이다.
28IT FAMILY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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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적 사고로
학문의 장벽을
허물다
ICT융합학부 박은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과 엘스비어가 공동 주최한 ‘2017
올해의 신진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잠재력은 물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연구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박 교수는 공학적 연구
방법과 인문사회학적 연구 방법을 접목시켜 신진 연구자로서의 도전적인 탐구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ICT융합학부 박은일 교수
ERICA의 ‘막내 교수’에서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한양대학교 ICT융합학부는 젊은 교수진들이 대거 포진한 신생 학부다. 그중에
서도 가장 젊은 박은일 교수(31세)가 지난해 ‘올해의 신진 연구자’ 7인에 선정
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신진 연구자는 한국연구재단과 세계적인 학술연구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가 학술적 성과가 우수한 연구자를 조기 발굴해 세
계적 수준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2017년 처음 제정
한 상이다. 대상은 국내 연구자 중 최근 10년 이내 국제 학술지(엘스비어의 우
수 학술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COPUS 기준)에 처음 논문을 발표한 39세 이하
젊은 연구자들로, 학술 연구논문 피인용 실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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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상식이 열린 지난해에는 이공 분야 5명, 인문사회 분야 2명
이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뽑혔다. 이 중 박 교수는 인문사회 분야
를 대표하는 연구자로 선정됐다.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상
호작용 및 혁신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현재까지 국제 학술
논문 77편을 게재하고, 512회의 피인용 실적을 기록해 연구 경쟁
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공학박사인 자신이 인문사회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박은일 교수.
“제 전공 분야가 전통적인 인문사회 분야가 아닌데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분야
별 장벽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공학과 사회과학 방법론을 융합한
제 연구를 인문사회 분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 교수의 논문은 특히 다른 연구자들에게 피인용되는 건수가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국제 학술지 발표 건수가 많아 국내뿐
만 아니라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동남아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되고 있다. 이는 박은일 교수의 연구가
국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
통신기술) 사용자들의 특별한 현상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ICT 트렌드를 선도하는 우리나라가 시험 무대 역할을 하다 보니
국내 현상에서 미래를 예측하려는 글로벌 연구자들이 많은 것
이다.
연구의 핵심 키워드는 ‘사용자’와 ‘데이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몇 해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소셜 게임 ‘애니팡’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연구다. 그의 박사과정
시절 지도교수인 엄재용(Jay Ohm)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
구는 2014년 논문이 게재된 후부터 지금까지 110회가 넘는 피인
용 횟수를 보일 정도로 그의 연구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연구로 여
겨진다. 단순히 게임이 재미있기 때문에 성공했을까. 아니면 소셜
게임이라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주효했을까. 분석 결과 사회적 관
계의 유용성, 즉 지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표출하고 인간관계
를 증대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학자로는 최초로 영국 에메랄드사에서 출판
하는 SSCI(사회과학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저명 학술지인 <프로
그램 저널(Program Journal)>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때
발표한 논문의 내용은 교육용 로봇의 활용도 및 선택에 있어 사용
자들의 심리적인 요인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 분석한 것
이다. 교육용 로봇을 단순히 공학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사회과
학 통계와 경영학 및 심리학적 연구 방법을 두루 접목시켜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모바일 게임과 교육용 로봇을 연구한 두 편의 논문만 봐도 관심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지식경영학
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논문은 기업의 혁신 활동이 고용 창
출 등 경제적 성과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연구한 것이
었다. 그 밖에 다소 의외의 분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신재생 에너
지의 경제성 평가에 대한 연구도 수행한 바 있다. 그만큼 박은일
교수는 연구 대상을 경계 짓지 않는다. 일상생활 중 궁금하거나
불편한 점이 생기면 그것이 바로 연구 대상이 된다.
이렇게 박 교수의 연구는 어느 한 분야로 한정하기 어렵다. 하지
만 하나의 키워드로 귀결시킬 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용자’와
그로 인한 ‘데이터’다. 모바일 게임이든, 로봇이든 이를 사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일 터. 박 교수는 사용자의 경험과 상호작용을 분
석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관심을 끄는 분야라
면 어디든 가리지 않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공학과 인문사회학적
방법론을 아우르며 연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결국 제가 하는 일은 사람을 통해 도출되는 사용자 데이터를 해
석해 그 의미를 밝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과 공학적 소양이 모두 필요하
기 때문에 학문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융합적 사고 배양
예술과 과학을 넘나들던 융합형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박
은일 교수도 처음부터 융합적 사고의 소유자였을까. 뜻밖에도 대
학 시절에는 프로그래밍밖에 모르는 이른바 ‘컴돌이(컴퓨터공학
도를 줄여 부르는 말)’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학과 인문사회학적 방법론을 융합하는 연구자가 됐을까.
“석사 시절, 공동 지도교수였던 안헬 포빌(Angel Pascual del
Pobil) 교수께서 다양한 외부 활동을 강조하셨어요. 1년에 해외 학
술대회를 12회나 참가한 적도 있죠. 그때 디자인 등 전공이 아닌
분야에도 참가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왜 비전공 분야의 학술대회까지 참가해야 하는지 의아
하게 여겼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방법을 접하며, 해결할
수 없으리라 지레 단념했던 문제들의 실마리를 예상 밖의 분야에
이제는 선제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사용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미리
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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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연구 분야도 폭넓어졌다.
“예전에는 ‘저 주제는 연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포기하는 경우
가 많았습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 다른 분야의
연구 방법론을 접목시키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현재도 박 교수는 다양한 분야의 심포지엄이나 세미나에 참석하
고 있다. 유연한 사고로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계가 신진 연구자
에게 기대하는 자세가 바로 그러한 것일 테다. ICT융합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게임, 음악 등 문화 콘텐츠에 접목시키는 컬쳐테크
전공을 가르치고 있는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대외 활동
을 강조한다.
“공모전, 학회 활동, 교환학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성을 찾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꿈을 이루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셀링 포인트를 만들어야죠.”
박 교수는 ICT융합학부 학생들이 입학 후 처음 접하는 전공과목
을 가르치기 때문에 엄하게 기강을 잡는 편이다. 하지만 신생 학
부라 선배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때로는 선배를 대신해 따뜻한 조
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연구자 될 터
최근 박은일 교수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시티(21세기의 새로운
도시 유형으로,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도시 구성원들 간 네트워크
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효율적으로 짜여
진 것이 특징이다) 내에서 예측되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
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분야로 관심의 촉수가 뻗은 것이다. 하지
만 스마트 시티는 이제 막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데, 어떻게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까.
“기존에는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이나 산업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제는 선제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사용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미리 제시해야 합니다.”
사용자 행동 분석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 혁신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사회적·산업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연구는 상아탑에 갇힌 연구
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연구 성과
를 도출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박 교수의 연구 목표는 사용자 경험과 행동을 분석해 사회
적·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레알밥도둑’ X ‘간장게장’의
대활약
IT FAMILY 동고동락 32
지난해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국제로봇
콘테스트&R-BIZ 챌린지에서 한양대의 ‘레알밥도둑’ 팀이 로봇 ‘간장게장’으로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재치 있는 팀명과 로봇 이름에서 그들이 이 대
회를 얼마나 즐겼는지 엿볼 수 있다. ‘간장게장’의 우승을 이끈 ‘레알밥도둑’ 팀
의 이도규·정현철·조민수(로봇공학과 13) 학생을 만나봤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2017 국제로봇콘테스트&R-BIZ 챌린지 우승한 ‘레알밥도둑’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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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노력의 값진 결실
“금상! 레알밥도둑!”
호명이 되는 순간까지 긴장했다. 팀원들 모두 2등일 거라고 생각
했다. 끝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자 마음을 접기도 했다. 완주 시간
이 짧아 유리했지만, 미션 수행 과정에서 받은 감점이 있었기 때
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우승이었다.
자율주행이 콘셉트였던 대회에선 간장게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팀
원들이 손을 쓸 수 없었다. 그저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
황.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간장게장에게 바통이 넘어가는 것이다.
팀원들은 그렇게 간장게장이 펼치는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
다. 완주할 때까지 누구 하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저희가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물이니까 제발 이탈하지 말라고 마
음속으로 빌고 또 빌면서 경기를 지켜봤어요. 저희도 많이 긴장했
던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에
요.”(이도규)
점수는 소프트웨어 오픈 소스 평가와 대회 당일 경주 성적을 합
산해 산출됐다. 레알밥도둑 팀이 대회 당일 미션 수행에서 감점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소프트웨어 점수에 소
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장게장은 빠른 시간 내에 완주했지만 감점을 받았어요. 반
면 모든 미션을 통과해서 감점을 받지 않고 완주한 팀이 있었어
요. 결국 저희가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소프트웨어 점수를 잘 받았
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 소스를 올리는 페이지를 마감 직
전까지 붙들고 정성을 쏟았던 게 최종 점수에서 차이를 만든 거
죠.”(조민수)
학교 밖 또 다른 배움의 장
대회 출전 경험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알려준
다. 많은 이들이 대외 활동을 권장하는 이유다. 레알밥도둑 팀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강의실 안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
을 접했다. 특히 간장게장을 움직이게 하려면 ROS라는 기술이 필
요한데, 이는 팀원들에게도 생소한 개념이었다.
“ROS는 Robot Operating System의 약자예요. 흔히 OS라고 하면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를 떠올리는데, ROS는 그것과는 조금 다
릅니다. 로봇을 제어하기 위한, 로봇만을 위한 제어도구로 보면
될 거예요.”(조민수)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프로그래밍의 오류를 잡아내는 일
이었다. 처음엔 분명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행시켰을
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다시 확인을 해봐도
오류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오류들은 나중에야 아주 사소한
곳에서 발견되곤 했다. 이런 식으로 한 군데가 막혀서 시간을 소
모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레알밥도둑 팀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남들의 도움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찾는 법을 익혔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제가 알고 있던 지식보다는 새롭게 접하는 지식
을 활용해야 할 때가 많아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작업 환경과 같
은 부분은 교수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정현철)
“학교 강의실 안에서 배우는 지식 이외에도 실제로 지식을 어떻
게 적용하는지를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론이 통하지 않는 예
외 사항도 많았는데, 그럴 때는 구글링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어
요.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야말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중
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이도규)
대회 주최 측에서는 상금 대신 로봇을 상품으로 지급했다. 이는
참여자들이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수상을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하
길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부응하듯 레알밥도둑 팀원들은 앞
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친숙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1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민수·이
도규·정현철 학생
2 ‘레알밥도둑’ 팀은 우승 로봇
‘간장게장’으로 이번 대회를 준
비했다
3 ‘레알밥도둑’ 팀원들이 금상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민수ㆍ정현철ㆍ이
도규ㆍ정민재 학생
2
3
IT FAMILY 도전한대 34
팜토리(Farmtory)는 농장(Farm)과 이야기(Story)를 합친 이름이다. 사명에
서부터 팜토리가 지향하는 바가 잘 드러난다. 농장으로 상징되는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의미다. 김강산 대표가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팜토리 대표 김강산(기계공학부 09)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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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먹거리에 담긴 가치와 신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살충
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극대화됐다. 1,239곳의 산란계 농장 중 부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52곳이었는데, 친환경 농가가 31개였고
일반 농가가 21개였다. 이에 친환경 인증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닭 사육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단가를 최
대한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욕심이 부른 참사였다.
“기존 유통라인은 대량소비 체제에 맞는 대량생산 방식으로 운영
됐고,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경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품질이 계
속 안 좋아질 수밖에 없었어요. 반면 소량생산을 하면 좀 더 안전
하고 높은 품질의 농산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계속 바뀌어갈 거라고 봐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다품종 소량생산이 트렌
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소비자와 농부 간의 신뢰를 토대로 직
거래를 운영하는 팜토리는 이 모든 것을 충족하고 있다. 팜토리는
농촌과 농부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함으로써 소비자와 농부
간의 신뢰를 쌓아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한다. 농부의 이야기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농부와 소비자 간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 농부가 직접 서울에 올라와 플리마켓 형태로 운영
하는 농부시장을 개최해 고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
는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팜토리만의 특징이다.
“저희는 이제 시작 단계예요.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농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저희 팜토리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
접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농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한정적인 마트 시식 코너와 달리 저희 농부시장에
선 누구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자연
스레 농부에 대한 신뢰를 쌓게 되고요.”
첫 창업, 시행착오의 연속
김강산 대표는 지난 2015년 창업 공모전을 준비하며 스타트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공모전의 주제는 농촌 관광에 대한 것이었
다. 우승을 하며 서비스를 론칭하고, 자연스레 창업을 했다. 덜컥
시작하게 된 창업이었던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했다.
“지금 팜토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전에 ‘트링’이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트링’에선 농부가 직접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등 콘텐
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저희가 미처 살피지 못하고 간과
한 것이 있어요. 바로 농부들의 연령대였죠. 정작 사용자인 농부
들이 이런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았던 거예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사용자들이 저희가 제공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
했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팜토리는 변화의 방향을 모색해갔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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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중 직거래 장터인 농부시장을 알게 됐다. 김강산 대표가 직접
생산자로 참여해 청년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농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농부시장을 알리는 한편 농
부와 소비자 사이에 상시 구매채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
게 온라인 쇼핑 플랫폼 ‘얼장(www.eoljang.com)’이 탄생했다.
“트링의 경우 좋은 서비스였지만 사람들이 쓸 수 없었던 것처럼,
실질적으로 농부들께 필요한 것을 찾아서 이를 서비스화, 제품화
하는 게 제 창업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그 과정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고요.”
농부와 소비자의 행복한 동행
이제 시작 단계인 팜토리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
분석이 가장 시급하다. 팜토리의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과 생산자
를 제대로 연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단 의미다. 팜토리가 주요 서비
스로 내세우는 농부시장은 개최 장소에 따라 소비자의 성향이 뚜
렷이 구분되고,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고객 분석이 우선 이루어져
야 한다.
“사무실에서 타깃 고객을 설정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 데이터를
계속 축적해 이를 고객 서비스에 반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와 시스템도 좀 더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팜토리와 함께할 농부를 꾸준히 발굴하고, 농부시
장의 수도 늘려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팜토리가 농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시장
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농업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일본보다 시스템적으로 낙후된 부분이 많아요. 게다가 농
업은 우리 생활에 무척 밀접해 있는 분야지만, 그에 비해 관심은
덜한 편이죠. 저희가 나서서 그런 점들을 개선해 농업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창업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김강산 대표. 오는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아직 준비가 부족해요. 졸업을 앞둔 친구들 모두 같은 마음일 거
예요. 모두가 완벽히 준비해서 사회에 나가지는 못할 거예요. 그
래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있으니까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학
교 안에서 많은 수혜를 받은 만큼 졸업 후에도 한양대학교라는 이
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흔히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의식주’를 꼽
는다. 더러는 ‘의식주’가 아닌 ‘식의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먹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위험한
먹거리에 늘 불안하다. 이런 시대에 소비자와 생산자 간에 끈끈한
신뢰를 구축하고, 바른 먹거리를 추구하는 팜토리의 움직임은 더
욱 뜻 깊어 보인다.
Q. 창업을 하면서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 있나요?
A. 저는 교내 창업보육센터에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멘토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양대와 SK가 협력해 진행한
‘SK 청년비상 프로그램’(청년 기업가를 위해 기술사업화, 소
셜벤처, 투자 유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었고,
덕분에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죠.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 2016년 하반기에 진행된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당시 인연을 맺은 멘토께
서 지금도 계속 멘토링을 해주고 계세요.
한양대는 창업 쪽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있
을 때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먼저 창업을 해본 경험자로서 창업을 꿈꾸는 한양인에게 조언
을 해준다면?
A. 제가 수도권 대학생이 연합한 개발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 지금도 동아리 회원들과 재미 삼아 창업대회에 나가곤
해요. 가보면 대부분 똑같은 아이템이에요. 사람들의 생각이
다 비슷한 거죠. 대개의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구현이 불가
능하거나 혹은 남들도 이미 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창업을 하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해요. 단순히 아이템만 가지고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그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죠. 하고 싶은 분
야가 생기면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
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어요. 자기 분야를 정하고 깊이 파고
들어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금해요!
IT FAMILY 한양 피플
취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점점 더 까다
로워지고 있다. 무조건 우수한 인재를 찾기보다는 조직에 적합
한 인재를 찾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신세계 인터내셔날 인사
팀에 재직 중인 문세환 씨는 자신감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스토
리가 있다면 취업의 문을 여는 것은 한양대 출신에게 그리 어려
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글. 박도근 사진. 안홍범
신세계 인터내셔날 인사팀 문세환(법학과 08)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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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숨어 있는
‘너’를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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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를 통해 ‘너’를 보여줘
지난해 9월 교내 올림픽체육관
에서 15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한
‘2017 한양 잡 디스커버리 페스
티벌’이 열렸다. 소속 회사의 인
사 담당자로 참가한 문세환 씨에
게 이번 행사는 매우 남다른 의
미가 있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씩 내딛는 학교 후배들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을 해주는 자
리였기 때문이다. 문세환 씨는 그
날 만난 후배들 한 사람 한 사람
이 모두 각별해 보였다고 한다.
그는 “채용 정보만 얻기 위해 온
학생들도 더러 있었지만 대체로
회사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준
비를 많이 해온 것 같아 믿음직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취업의 출발은 자기 자신의 개성과 특성 등이 진솔하게 녹아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성장 배
경, 성격의 장·단점 등의 자기 이야기를 쓰는 것에도 요령이 필
요하다고 했다.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제목은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고, 제목에 걸 맞는 내실 있는
콘텐츠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문세환 씨가 지금 몸담고 있는 패션 회사를 지망할 때 썼던 자기
소개서에서 가장 평가가 좋았던 부분 역시 법학과를 2학년까지
마치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1년 동안 고시촌에서 ‘패션왕’처럼
보냈다고 쓴 대목이었다. 과장이 조금 섞이기는 했지만, 독창성
부분에서 면접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이력에 직
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시기를
덮어버리거나 감추기보다는 스
토리텔링을 통해 입사하려는 회
사와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를 만
들어냈기 때문이다.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는 해군 장교로 전역 6개월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했다. 군 복
무를 병행하느라 다른 지원자들
보다 준비한 것이 많지는 않았지
만, 밝고 건강해 보이는 면접 태
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자신감이라는 덕목은 취
업 준비에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긍정적이
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지원자가 그렇지 않은 지원자보다 수월
하게 취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소심하게 정답을 말하는 것과 조금 부족하더라도 당당하게 이야
기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누구나 틀리거나 모를 수 있어
요.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
면 됩니다.”
회사나 기업도 좋은 인재를 뽑아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측
면에서 무조건 학점이나 어학 실력 또는 인턴 경력만 믿고 쉽게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다. 신입 사원은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자기
가 속한 부서나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
문이다. 면접관이 자신감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이유 또한 지원자
가 기업에 몸담게 됐을 때를 고려해서다.
패션과 의상을 전공한 지원자가 대부분인 곳에서 법학과 출신의
해군 장교였던 그가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면접관이 어떠
한 면에 가장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지를 예측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세환 씨는 “요즘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에 부합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며 “한양대 출신이라 좋
게 본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우리 대학은 기업들이 무척 선호하는 학교 중 하나입니다. 그것
만으로도 큰 스펙이 되는 만큼 후배들도 자신감을 갖고 취업 준비
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묻지 마 지원’을 하기보다는 자신
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적합한 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순서
라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내일은 오늘보다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0.1%라도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내면에 차곡차곡 경험이
쌓이다보면 언젠가 100%에 도달할 것이다. 그날이 한 달 뒤가 될
지 일 년 뒤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는 내일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제목은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고, 제목에 걸 맞는
내실 있는 콘텐츠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IT PARTNER 타임머신
인문대로 향하는 138개의 계단 중 마지막 네 개의 계단을 남겨두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좁은 샛길이 나온다.
중앙도서관 쪽으로 난 좁은 흙길이다. 습관처럼 인문대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섰다가
중앙도서관에 가야 할 일이 뒤늦게 생각나거나 제2공학관에 수업이 있는 걸 깨닫고
난감해질 때 계단을 다 올라서지 않아도 지름길로 빠질 수 있는 셈이다.
그래봤자 거의 다 올라온 셈이어서 굳이 그 길로 다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편혜영(소설가·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국어국문학과 졸업)
소설이
만들어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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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고요한 좁은 흙길
길에는 드문드문 긴 나무의자 세 개가 놓여 있었다. 사람들이 머문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진 의자로, 나뭇결이 갈라져 잔가지가 도드
라진 탓에 함부로 만지면 가시가 박히기 십상이고, 어두운 색의 옷
을 입고 앉았다 일어서면 페인트 부스러기가 잔뜩 묻어나곤 했다.
볕이 좋은 날이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누군가와 수다를 떨
기도 했지만, 대개는 혼자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냈다. 춥지 않은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불고 발끝이 바닥에 닿을 때면 가볍게
흙먼지가 일었다가 금세 가라앉고 수업이 시작되어 모두 교실로
몰려갔는지 사방이 고요한 속에 홀로 있으면 당연히 이런저런 생
각이 들기 마련이고, 생각이 고이면 언제나 그렇듯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간혹 인문대에서 사범대,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지나가
는 사람들 때문에 소란스러워졌지만 그 길의 소음은 금세 고요 속
으로 스며들어버렸다. 학교 내에서 그렇게 묵묵한 곳은 드물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었다. 연신 어디선가 소리
가 들려왔지만, 조용하고 고요한 소란스러움이었다.
딱딱한 나무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소설을 쓰다가 마음 내키면 쓰
고 있는 소설을 읽거나 쓰다만 소설의 뒷부분을 조금씩 이어 써나
갔다. 그곳에 앉아 있다고 해서 놀랄 만큼 일이 잘되거나 수월히 써
지는 법은 결코 없었다. 그럼에도 소설이라는 것은 세상과 그다지
멀지 않은 자리에서 세상으로부터 멀어진 기분이 들어야 겨우 조
금 쓸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
언제나 여전한 인문대 복사실
운 나쁘게도 의자는 셋뿐이어서 누군가 차지하고 있을 때가 더 많
았다. 그런 날이면 주저하지 않고 인문대로 갔다. 인문대 지하 계단
을 내려서면 가장 먼저 복사실이 보였다. 그곳은 언제나 문이 열려
있고 무료한 표정의 아저씨가 턱을 괴고 앉아 어두운 계단참에 시
선을 두고 있었다.
사실 복사실 아저씨는 계단참에 무료한 시선을 둘 때보다 복사기
앞에 서 있거나 제본기 앞에서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을 때가 많았
다. 아저씨의 얼굴은 자주 보고 몰래 훔쳐보기도 했지만 잘 기억할
수 없었는데, 그건 아저씨가 얼굴 정면을 내보일 때보다 일정한 속
도로 뿜어내는 복사기의 빛 속에서 살짝 얼굴을 드러냈다가 감추
는 때가 많아서였다.
누군가 인문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그러나 아무도
이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나는 주저 없이 복사실이라고 할 작정이
었다. 좋아하는 장소라고 해서 특별한 용무 없이 복사실 앞을 서성
이거나 무턱대고 들어가서 구경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나는 주
로 복사실 앞 휴게실에 앉아 그곳을 조금씩 훔쳐보는 쪽을 택했다.
휴게실은 오래된 기원을 연상시키는 소파와 테이블이 늘어서 있었
는데, 언제나 시끄러웠다. 수업이 없고 딱히 갈 곳을 찾지 못한 인
문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 거기였다. 지하에는 연극영
화학과 학생들의 연습실이 있어서 목청 높인 연습생의 소리도 들
려왔다.
휴게실 안쪽에는 인문대 도서관이 있었다. 지하여서 습하고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는데, 몇몇 선배들은 제집처럼 종이 파일로 벽을 쌓
아놓고 고개를 수그리고 책을 들여다보았다. 어깨를 잔뜩 웅크린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 더 추워졌다. 그래서인지 한기 도는 불안한
도서관보다 복사기 빛이 늘 은은히 끊이지 않는 복사실을 보고 있
는 게 더 마음 편했다.
나는 휴게실에 앉아 자주 복사실을 힐끔거렸다. 정확히 말하면 복
사실을 들여다보기 위해 휴게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복사실 아저씨
가 쉬는 시간에, 문을 닫는 점심시간에 어디에서 머물지, 어떤 식사
를 할지, 무슨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지, 자신이 복사하는 학술서나
원서를 간혹 읽기도 할지, 똑같은 내용의 문장들을 계속 들여다보
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했지만 그보다는 경외심이 더 컸다. 소란
스러운 가운데 누군가는 주어진 일을 하고 언제나 꾸준하고 세상
과 관계없이 뭔가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사람들 앞에 물건으로 만
들어 내놓는다는 게 경이로웠다.
복사실 아저씨는 말하자면 언제나 그곳에 있는 사람이었다. 아담하
고 흐트러져 보이지만 질서정연하게 물건이 배치되고 종이와 글자
와 문장이 마구 쌓인 그곳에. 성장한다는 것은, 사회인으로 자립한
다는 것은 아저씨처럼 정착할 공간이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기도 했다.
소설을 쓴다는 것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학교를 졸업하고 다행히 나는 소설을 쓰는 사
람이 되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여덟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러는
동안 깨달은 것은 소설을 쓰는 일은 무척이나 숙련도가 낮다는 것
이다. 새로 소설을 시작할 때마다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인물은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매번 처음인 듯
서툴기만 하다. 그렇게 겨우 소설을 완성하고 나서는 소설을 쓰는
일이 매번 같은 강도의 노동을 되풀이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소설을 쓴다는 것이 인적 드문 샛길의 의자와 같은 일이라는 생각
이 들 때가 있다. 세상 속에서 고요하게 자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무엇이든 쓸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복사하는 일과도 같은
지 모른다. 세상이라는 책과 인간이라는 자료집을 들고 그것에 얼
마간 빛을 쪼여 베껴내는 일 말이다. 물론 복사한다고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그렇다. 복사광을 쬔다고 한 편의 소설이 순식
간에 완성될 리도 없다.
말하자면 이것은 고요와 항상성에 대한 비유라고 말할 수 있다. 많
은 것이 달라진다.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모양이나 용도가 이전과
전혀 달라지기도 한다. 변함없이 시간이 그렇게 만든다. 그럼에도
어떤 것은 그대로 남는다. 변하지 않는 것, 고요한 것을 바라보면
마치 삶을 대할 때 그런 것처럼 뭉클해진다. 지금은 사라진 의자와
지금도 여전한 복사실이 내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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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GLOBAL HANYANG 42
By Choi Mi-rae (Student Reporter)
GLOBAL STORIES OF
HANYANG
UNIVERSITY
Recently, Hanyang University is ranked 23rd place in
Normalized Lens influence metric of Nature Index 2017
Innovation by Nature Publishing Group. This achievement
is noteworthy in that Normalized Lens influence metric
indicates that there is high connection between Hanyang’s
high-quality research and the commercialization of new
products and ser vices. In other words, the higher the
score, the more the paper is reflected in new technology
development. Hanyang University not only takes an honor
to be ranked 1st in nation, but also proves the world the
pursuit of our founding principle ‘Application of Knowledge’.
In 1970s, baby boomers in Korea went to overseas to
financially support their families. The most widely known
example is that they got jobs at mines and hospitals in
Germany. This was the only international ties Korea has
made with other countries at that moment. However, after
Korea made economic growth, the way of interchange
has changed. Human resources, the biggest power of
development in the past, paved the new road for global
interaction.
So HYU’s scholarly recognition from different countries
shows global aspect of both school itself and a nation. More
and more international students from diverse countries
choose to study at HYU and make their own global paths in
Korea. Three international students of Hanyang University
will share their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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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pecial and Memorable
“I liked that Hanyang University showed clear guidance for
application process and what students will learn at school.”
said Julia Anna Nathalia Bärlund(Business Administration
16). Julia is fr om Finland, majoring in Business
Administration in HYU and it is the second year now.
Actually this is not the first time for her to study in Korea.
She went to Korean high school for one year as an exchange
student in 2012 and that was when she learned her Korean
language and culture. So during an interview for Hanyang
International Scholarship Program (HISP) where she got the
full scholarship, she could speak in Korean.
She expressed her enthusiasm about her life in HYU saying,
“I am part of Global Saranghandae and I am doing a project
with other students to make a volunteer program in the
Philippines this February.” “I am glad that there are programs
that global students can take part in and hope to see more
coming because 17% of HYU students are international
students as far as I know,” added she. Sometimes she feels
stressed with exams and the curved grading system, the one
she can’t find in Finland, she is concentrating what she wants
to do in the future.
Julia is interested in environmental issues and thinking of being
a social entrepreneur. “I got great ideas from a class about new
business environment. Every week, a different speaker form
organizations or companies came and told his or her life story
mostly about how he or she ended up doing the current job,”
she said. She does not set her goals too specifically yet to leave
the chances wide. She explained, “I even consider to become a
diplomat. I am not sure what I will choose in the end but I am
going to do what I want to do and make a living at the same
time no matter what career path I choose.”
Also she observes the small difference in Korean society
that more and more people care about their own unique life
stories. Julia said, “It is very slowly and gradually changing
but still it is a positive one. I think Koreans do know how
to be up for themselves.” “However, I think willingness to
understand others is a key to being open. Understanding
others’ opinions is more important than just having the same
opinion,” she added.
News Doors Open
Ewout Pieter Emile de Vos(International Studies 15) is
from the Netherlands and studying international relations
in Department of International Studies. “As my mother was
born in Korea, I wanted to know more about my Korean side.
I have been really enjoying my life here and creating new
opportunities,” said Emile. “When I sent an e-mail to Hanyang
University, HYU was very responsive and friendly from the
start. So I got a good feeling and I got accepted luckily and
“Diversity is
better than commonness.”
“You can compete on many
levels in modern society.”
Julia Anna
Nathalia
Bärlund
Ewout
Pieter
Emile de V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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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here now,” he added. Also Emile got full scholarship
through HISP.
He has had various work experience since he got into HYU in
2015. He worked in Hanyang’s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and startup company and is currently doing his internship
as a consultant. “If you are willing to adapt and learn, you can
take a lot of opportunities. I met nice people and talking about
my experience, first impression I had towards other people
was always wrong. So I think it is really important to be open-
minded and have much conversation to know someone
better,” said he.
This is why he put emphasis on diverse discussions saying,
“From an international student’s point of view, Korean
students tend to form a lot of circles or friend groups and
slightly feel afraid to stand out from the crowd.” He went
on, “However a different individual has different qualities,
so exploring yourself and focusing on what you are good at
is getting really important these days.” To him being global
means that people are gathering together in a harmonious
way.
Emile sees himself working in consulting field after
graduation because the work is suitable for him. Plus,
managing a number of people and human relations are what
he likes about the work. Then after five years, he hopes to
do something else on his own regardless of the work place.
“I hope more and more people can
connect to each other and form unities.”
During his stay in Korea, however, he is going to make the
most of his time. “I am used to balance my work and life
since I am from the Netherlands and I try to fully spend my
free time doing what I like to do. Korea is a beautiful country
to go hiking and see landscapes. I can say Je-ju Island is my
favorite place in Korea,” he said.
Work Hard, Communicate Harder
“You can call me Nina!” Nor Amanina Binti Ruslan(Industrial
Engineering 15), a junior majoring in Industrial Engineering,
said brightly. Nina is from Malaysia and her future goal is
to become a businesswoman related to both Malaysia and
Korea. Being asked why she chose Industrial Engineering
as her major in HYU, she said “It is often said that engineers
can do business but businessman cannot do engineering.
I want to be a businesswoman who can do both so I am
studying to have an insight on handling the system.”
Economic and cultural growth of Korea inspired Nina with
her goals. She expressed her surprise with the technology
and well organized system of Korea. “I am amazed that Korea
became globally renowned country despite the geographical
difficulties and lack of natural resources. Koreans are really
hard working people,” she said.
She is a workaholic who feels more energetic and motivated
when she is keeping herself busy. She has done a number
of extracurricular activities that are directly related to
communication such as Global Saranghandae, Shinhan bank
ambassador, Malaysian Student Dance Crew, Malaysian
Student Organization in Korea. Also Nina could get
scholarship from Global Saranghandae and the scholarship
offed by HYU for international students who get high score
from 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 She said, “Studying
in HYU is academically tense but I like to challenge myself
and get new experience. Going to the interviews and meeting
new people taught me how to be independent.” She plans
to work in Korea first and start her own business back in
Malaysia.
Nina sees a lot of potential in trade between Malaysia
and Korea. As she set her main focus on business, she
is printing some ideas on minds regarding trade plus
service, specifically online service. She explained saying,
“In Malaysia people do not really trust online service so
it is not widely used yet. I want to build a platform that
consumers can use without worries. Also Malaysia is
abundant with natural resources and Malaysian people love
Korean products. I think I can find a network and make it
productive.” Finally Nina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opening up one’s mind so that his or her capabilities can
be newly found and used. “I think it is no harm to be more
open minded and speak out more. It takes courage but
communicating with other people gives new thoughts and
opens up new chances sometimes.”
Nor
Amanina
Binti Rus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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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건강한대
최근 들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니 주의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게다가 실내에서도 미세먼지를 조심하라고 한다.
도대체 미세먼지란 무엇이고, 왜 위험한 것일까?
또 누가 주의해야 하며,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 것일까?
미세먼지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알아본다.
겨울철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
글. 김상헌 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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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나노미터에서 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고
체 또는 액체 성상의 물질들로 구성된 부유 입자성 분진을 말한다.
흔히 크기에 따라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입자의 지름이 10㎛보다
큰 경우에는 코나 목에 걸려 기도에 침착하지 않지만, 그보다 크기
가 작은 경우에는 기도와 폐에 침착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흔히 미세먼지라고 할 때는 건강에 영향을 주는 10㎛보다 작은 경
우를 일컬으며 이를 PM10이라고 한다. 이보다 입자가 작은, 즉 지
름이 2.5㎛보다 작은 경우를 PM2.5라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기관지와 폐까지 보다 깊이 침착할 수 있다. 이처럼 입자가 아
주 작은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도 더 길어 우리 몸에
미치는 해로움이 더욱 크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건강한 사람의 기도와 폐에 침착해 자
극 증상과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천식, 만성기관지
염 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병이 있는 부위의 염증
이 심해진다. 이에 따라 기도가 수축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호흡기질환 외에도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발작과 부정맥의 위험도 커진다. 또한 젊은 성인보다는
나이가 어린 소아나 고령의 노인이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이 더 크
다고 알려져 있어 이러한 취약군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실내 공기 점검은 필수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높을 수 있는데, 이는 외부에서의 유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대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실내 미세먼
지 농도도 함께 높아지기 마련이다. 대기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겨울과 봄에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철
실내 미세먼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환기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런 상황에
서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미세먼지의 농도를 높인
다. 특히 흡연, 요리, 난방,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것이 주원인이
다.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이 늘어나고 환기 시간이 줄어들어 실내
공기의 질이 떨어진다. 이처럼 오염된 실내 공기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미세먼지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세먼지 농도에 관
심을 기울여야 한다. 요새는 일기예보를 하면서 미세먼지 예보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주의 깊게 듣거나,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www.airkorea.or.kr)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확인
하면 된다.
미세먼지가 높을 때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 활동, 운동 등을 줄여야
하며 특히 교통량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
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
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내 난방은 연소가스가 실내에 많이 배출되는 직접적
인 난방은 가급적 피하고, 요리를 하거나 혹은 요리한 직후에는 적
절한 시간 동안 환기를 시켜 조리 중 발생한 미세먼지가 실외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 환자가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증상완화제를 지참해야 하
고,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얼굴에 잘 맞게 착
용해 공기가 새지 않도록 해야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겨울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기와 독감의 유행으로 호흡
기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외출 후 혹은 여러 사람과 접촉한 후
에는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일 기침이나
가래, 가슴 답답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오래 가는 경우에는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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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사랑의 릴레이
건축공학부 졸업장 받은 공인회계사
“제가 입학했을 당시 건축공학과 입학 정원이 50여 명이었어요. 건
축공학과에서 3년 공부하고 공업경영학과로 전과해 졸업했으니
정작 공업경영학과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죠.”
이 대표는 당시 건축공학과 친구들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두 명의 친구
를 만났다. 졸업장을 받은 이 대표의 얼굴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
다. 그는 친구들을 만나자마자 “나도 이제 건축공학과 졸업생”이라
고 말하며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학위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학위만도 다섯 손
가락이 꽉 찰 정도니 말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받은 공업경영
학과 학사와 경영학과 학사, 미국에서 세법과 회계학으로 받은 두
개의 석사에 경영학 박사학위까지 가지고 있는 그에게 건축공학부
명예 졸업장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열아홉, 스무 살에 만난 친구들이잖아요. 그 친구들을 아직까지 만
나는데, 졸업장이 없어서인지 이상하게도 늘 허전함이 있더라고요.
미국 회계법인 ‘리어카운턴시그룹(The Lee Accountancy Group)’의 이종혁 대표에게
지난해 11월 20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뜻 깊은 날이었다.
이날 이 대표는 한양대 건축공학부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올해로 입학한 지 꼭 60년이 된 그에게 이 졸업장의 무게와 의미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글. 오인숙
사진. 안홍범
리어카운턴시그룹 대표 이종혁(건축공학과 58) 동문
끝없는 배움과
나눔의 길,
삶을 꽃피우다
뭔가 위축된 기분도 들었고요. 이제야 제대로 된 졸업장을 받았으
니 좋을 수밖에요. 하하.”
그런 기쁨과 고마움의 표현이었을까. 이 대표는 졸업증서 명예 수
여식 자리에서 한양대에 발전기금 4만 달러 기부를 약정했다. 1년
에 1만 달러씩, 4년에 걸쳐 총 4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일종의 귀소본능 같은 게 아닌가 싶어요. 언젠가는 한국의 모교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저를 키운 곳이
잖아요. 한양대에 다니는 탈북 학생들을 비롯해 여러 후배들을 위
해 쓰였으면 합니다.”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
이종혁 대표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다양한 봉사 활동과 기부를 펼
쳤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미국 오클랜드시 정부와 함께 개최
하는 ‘오클랜드 추수감사절 만찬’을 꼽을 수 있다. 저소득층 주민들
과 노숙자 등을 포함해 2,500명가량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는 26년간 이 행사를
48
49
진행하며, 만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부터 봉사 인력을 채
용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 도맡았다.
“2016년까지 회장으로 있다가 이번에 후임자에게 넘겨줬습니다.
북캘리포니아에서 그렇게 크게 행사를 연 건 처음일 거예요. 한국
인을 주축으로 한 유일한 행사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한국인들의
단합에도 큰 역할을 했지요. 워낙 오래된 행사라 꾸준히 참여하는
봉사자와 기부자가 많습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인 외에도 백인, 흑인, 멕시칸, 중국인, 베트남인
등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이 함께한다. 그들과 한데 힘을 합쳐 행
사를 완성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만
들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04년 제리 브라운
당시 오클랜드 시장(현 캘리포니아 주지사)은 3월 5일을 ‘이종혁의
날(Jong H. Lee Day)’로 공표한 바 있다. 소외 계층을 위해 꾸준히
만찬을 개최하고, 여러 인종을 화합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 것에 대
해 인정받은 것이다.
이 대표의 사랑의 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만찬 행사 외
에도 기부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의 모교에 매년 15,000달러씩 기부하고 있는데, 장학금
기부를 시작한 지도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부금도 커져 학생당 500달러씩 지급하던 장학금이 2016년에는
2,000달러까지 늘었다.
1
1 가지고 있는 걸 나누면 자신의 생각과 사랑이
더 크게 빛을 발한다고 말하는 이종혁 대표
2 지난해 11월 한양대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3 이종혁 대표(왼쪽)가 명예 졸업장을 받은 후
이영무 총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50
이종혁 대표가 기부와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뭘까.
“제가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어요. 다섯 살이던 1945년에 남한
으로 내려왔는데, 6・25 전쟁 때 가족을 다 잃고 혼자서 자랐어요.
제가 배고파 봤기 때문에 어른이 되면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이나
어린 친구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어렵고 고됐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던 걸까. 그의 눈가가 금세 촉촉
해졌다.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면 기분이 참 좋아요.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꼭 내 것만은 아니거든요. 혼자 가지고 있으면 작게 쓰여지지만,
그걸 나누면 자신의 생각과 사랑이 더 크게 빛을 발하죠. 기부는 가
진 게 많아야 하는 게 아니에요. 재벌이 큰돈을 내는 것만큼 평범한
사람들이 조금씩 기부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데, 바로 그때 시작해야 합니다.”
성공의 원동력은 끝없는 배움
1958년 한양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3학년을 마치고 군대(해
병대)에 갔다. 전역 후 공업경영학과로 전과해 졸업했고, 이후 1~2
년간 사회생활을 하다 1966년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모두가 먹
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그는 더 넓은 곳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 떠났
다. 하지만 막상 낯선 땅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막막하고 힘들었다.
다시 대학에 들어간 그는 어느 교수의 추천대로 회계학을 공부해 공
인회계사가 됐다. 그렇게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인회계사로 활동하
면서 지난 1977년부터 회계법인 ‘리어카운턴시그룹’을 이끌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며 특임교수로도 오랫동안 활동한 그는 학생과 직원
들에게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강조한다. 학교 공부를 마쳤다고 멈
추지 말고 계속 공부하라는 뜻이다. 그가 평생 살면서 가장 중요하
게 여겼던 것이 바로 배움이다. 이 대표 역시 60세에 박사학위를 받
았다. 쉼 없는 배움으로 성공을 이뤄낸 그가 하는 말이기에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해요. 언제까지 무엇을 할지 정확하게 계획하
2 3
고, 몇 년 후에 내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단계별로 그려봐야 합니다.
미래를 그리지 않고 막연하게 공부하면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이 대표 역시 그렇게 공부해서 지금의 자리에 왔다. 끝없는 배움의
결과를 스스로 보여준 셈이다.
가정과 지역사회를 돌보는 리더
이종혁 대표를 만난 날은 그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었다.
한양대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 탓일까. 그는 앞으로 더 자주 한국
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국에 있는 동문들의 단합을 위해 한양
재단을 기획 중이라고도 했다.
“재단을 통해 동문들이 친교를 맺고 자신감과 소속감을 얻을 수 있
을 겁니다. 그만큼 학교에 대한 사랑도 커질 거예요. 또 기금 마련
으로 모교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을 테고요.”
그는 올해 78세가 됐다. 입학한 지 꼭 60년째다. 나이는 숫자에 불
과하다고 했던가. 그의 생각과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생각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인회계사 일
외에 납세자를 위해 국세청과 협상(Tax Resolution)하는 일에 좀 더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변호사만큼 법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일이
죠.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또 사업적으로도
가능성이 큰 일이에요. 사업을 좀 더 확장하고, 봉사와 기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 그래서 얼마 전에 권투를 시작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이토록 멈출 줄 모른다. 이종혁 대표는 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
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면서 열심
히 생활하세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가정과 지역사회를 돌본다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지난한 세월을 스스로의 정신과 마음가짐, 철학으로 무장해 고난을
이겨낸 이종혁 대표. 끝없는 배움과 사랑이 그의 삶을 아름답게 완
성하고 있다.
51
캠퍼스에서 즐기는 시간 여행
한양대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캠퍼스의 열기를 씻어내는 고요한
분위기가 눈과 귀를 감싼다. 로비의 오른쪽에서 지난해 11월 초 국
내 최초로 막을 연 유재하전을 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유재하의
생애와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으로 나뉜다. 박물관 행정팀 황나영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보여주는 것인데 음악은 듣는 것이라 관람
객이 전시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을까 고민
했다”며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까지 사
랑받고 있는 유재하의 생명력 있는 음악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
을지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시와 연계해 한양
대 음악 동아리 소리울림, 소리로 크는 나무, 개배잠에서 유재하의
노래로 버스킹을 진행, 시대를 뛰어넘는 그의 음악성을 선보였다.
유재하의 노래가 후배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순간만큼은 캠퍼
스에 잠시 1980년대의 향수가 풍겼을 것이다.
이처럼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
를 제공해왔다. 1979년 조사연구와 발굴을 시작으로 문을 연 박물
관은 2019년 개관 40주년을 맞는다. 총 5층으로 구성된 건물에 1층
은 학예연구실, 2층은 세미나실이 자리 잡고 있다. 관람객은 3층에
한양대 박물관의 시계는
특별하게 흐른다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문득 흐뭇함에 젖는 건
왜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 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수록곡 ‘지난날’ 가사의 일부다.
지나가버린 과거가 힘이 있는 경우는 그 가치가
현재까지 계속해서 살아 존재할 때다.
단 하나의 앨범을 남기고 26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가 바로 그렇다.
한양대 작곡과 출신의 천재적인 음악가 유재하,
그의 3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 ‘우리 이대로 영원히, 유재하’가
현재 한양대 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글. 최미래(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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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기획전시를, 4층과 5층에서 상설전시를 접할 수 있다. 기획전시
는 1년에 2회 열리는데, 상반기에는 비교적 큰 전시, 하반기에는 작
은 전시가 주로 진행된다.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외에도 학생들의
졸업 작품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이번 유재하 전시는 작은 전시인
테마전으로, 한양의 인물을 조명한다. 인물 테마전은 이전까지 박
물관 3층 한편에 있던 ‘백남기념실’ 부분을 2015년 개관한 역사관
이 담당하게 되면서 새로 시작된 전시 코너다. 지금까지 한양대 교
수로 재직했던 박목월 시인, 한국 최초의 컴퓨터를 제작한 이만영
박사를 다뤘다.
오래된 것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
박물관에서는 소장 유물의 안전한 보관과 관람객의 편리한 이용
을 위해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우선 2017년 상반기에 수장고의
온습도를 조절하는 항온항습기가 교체됐다. 한양대 박물관은 대학
박물관 중에서 시스템적으로 매우 우수한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
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투어의 출발 지점이기도 한
2층 세미나실은 강성희(사학과 75) 동문의 후원으로 산뜻하게 변
신했다. 낡은 외벽, 낙후된 뮤지엄 카페와 벤치는 1월 중으로 수리
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시 공간의 조명과 진열장도 요즘 트렌드
에 맞게 개선할 계획이며, 특히 4층과 5층의 상설전시 공간은 2019
년 개교 80주년에 맞춰 크게 변신할 예정이다.
박물관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일을 진행
하고 있다. 하남 이성산성, 화성 당성, 서울 암사동 유적 등과 같은
발굴 작업은 매우 중요한 업무다. 발굴한 유물을 관리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땅에서 나오는 유물은 모두 국가 소유이기 때문
에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문화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인 유
물들은 매년 정기 점검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는 국고지원을 받고 있는 소장품 DB(데이터베이스)화 사업이다.
1980년대부터 소장 중인 작품을 모두 합하면 3만 점에 이르기 때문
에 유물 점검 및 자료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다.
나만 알기 아까운 보물 창고
박물관은 교내 기관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외부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다양한 주제의 기획특별전과 캠퍼스 투어, 성동광진교육지원
청과 연계해 진행하는 진로 체험 등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
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를 준비
중에 있다. 학기별로 약 8회의 강좌가 마련될 예정이다. 재학생도 신청
가능하다. 이밖에 2017년부터 학과 연계로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운영 실무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직
접 전시를 기획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황나영 학예연구사는 “재학생들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놓치
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 박물관은 위치도 좋고 여름에는 시
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4층에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으니 쉬러
온다는 마음으로 자주 들러 편하게 이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양
대 박물관은 지역사회의 문화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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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양대 박물관 전경
2 박물관 4층 전통미술실 중 도자실. 고려청자부터 분청, 백자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3 한양의 인물 세 번째, ‘우리 이대로 영원히, 유재하’전. 30주기를 맞아
한양대 작곡과 81학번 유재하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유재하가 사용하던 기타와 피아노, 그가 수집한 LP를 직접 볼 수 있다.
유재하가 형을 위해 부른 팝송 등을 들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4 박물관 식구들. 왼쪽부터 조남철 박물관 팀장, 최효영, 박희주, 황나영, 장명선 학예연구사
5 6 7 산뜻하게 바뀐 한양대 박물관 세미나실의 공사 전과 후 모습
Before
After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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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ARTNER 짧은 글 긴 이야기
찬바람에 움츠린 어깨 위로 코트 깃을 잔뜩 세우고 가서 듣는 것이 브람스의 제맛이라고 혹자는 말한다.
한양대 부임 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 대학오케스트라축제 한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갈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산업융합학부 현지희 부장님을 비롯한 낯익은 얼굴들을 콘서트홀 로비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예술의전당은 한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바그너와 말러,
브람스를 맞을 준비를 하며 오랜만에 넉넉하고 풍성한 시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글. 홍종욱 교수(대학원 바이오나노학과)
교향악과 함께한
어느 멋진 저녁
웅장함으로 시작해 편안함으로 끝난 첫 곡
연주자 대기실의 문이 열리고 잔잔한 박수 속에 입장하는 한양필
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한양필하모닉) 단원들, 너무 집중한 나머
지 약간은 긴장한 듯한 악장의 입장, 그리고 마에스트로 최희준 교
수의 등장. 다소 지쳐보였지만 예견된 자신감을 보이는 지휘자의
미소에서 연주회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연주곡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바그너의 오
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 전주곡이었다. 웅장한 관현악의
서주를 시작으로 중반부에서는 날카롭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선
명한 바이올린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첫 곡 연주 중반 이후의
안정감은 마치 어느 겨울 저녁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오랜 친구와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이 편안한 느낌이었다.
10분이 넘는 첫 곡을 감상하며 지휘자는 악단원에게 어떻게 해야 하
는지, 아니 스승은 제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시종일관 확인
할 수 있었다. ‘같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데도 곡의 전반부, 중반
부, 후반부의 느낌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어쩌면 빙판 위를 걷는 것과 같이 긴장된 마음으로 시작한
첫 곡이 끝났다. 이어 콘서트홀을 찾은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섬뜩함과 애절함, 슬픔이 교차하는 연주
두 번째 곡을 연주하기 위해 일부 단원들이 교체됐다. 이어진 오케
스트라 튜닝. 연주회 시작 전의 튜닝과는 달리 확연하게 긴장이 풀
린 단원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협연자인 바
한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후기
리톤 정록기 교수가 자리할 때까지 기다리는 지휘자의 모습에서
연주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한양필하모닉
의 단원들뿐만 아니라 그날 공연을 즐긴 많은 학생들도 지휘자의
이런 마음을 읽었을 것이다.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인 다
섯 노래의 연가곡이다. 곡 전체는 ‘끔찍하게도 슬픈’ 정서를 담고
있다. 말러 자신이 첫째 아이 안나 마리아를 잃은 것이 공교롭게도
이 곡의 초연 다음 해였다. 그래서인지 제1곡은 섬뜩하리만큼 처량
한 오보에, 아름답게 깔리는 바이올린 음에 이어 심연을 헤매는 듯
한 음색으로 바리톤이 노래했다. 이어 제2곡이 더욱 슬픈 감성으로
끝난다. 그리고 첼로의 리듬에 맞춘 관악의 하모니, 그 뒤를 이은
잉글리시 호른 등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애절함을 바리톤과 함
께 잘 연주한 제3곡. 다시 희망을 찾으려는 듯한 밝은 오케스트라
의 표정에서 따뜻한 하모니로 제4곡이 연주되고, 이어진 제5곡에
서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오케스트레이션에서, 관도 현도
다 풀려 이제는 오케스트라의 본 실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피콜로(플루트족의 목관악기)가 약간 두드러지
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호른의 리드와 함께 관현의 피아니시모
부분에서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둔탁함도 느껴졌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브라비!”
휴식 후에 이어진 제2부에서는 어릴 때 참 많이 들었던 브람스 1번
을 기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충분히 박자를 지키고 마치 슬로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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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 교직원 등
한양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 에세이, 여행기, 감상문 등을
이름, 소속, 연락처와 함께 보내주세요.
작품 및 사연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주제 제한 없음 │ 분량 원고지 12매 이내 │ 마감 1월 31일
접수 한양대 미디어전략센터 <사랑한대> 담당자 tk7@hanyang.ac.kr
※ <사랑한대>를 우편으로 받아보시는 독자는 주소 변경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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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m_sub@kdmmail.co.kr
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연주됐다. 조금 과장하자면 약간은 늘
어진 테이프를 듣는 것이 연상되기도 했다. 지휘자의 지휘가 그대
로 투영되는 악단이라는 인상과 함께 1악장을 마쳤다. 2악장은 매
우 서정적이며 절제된 관악 파트와 보잉(bowing)조차 다른 현악
파트의 모습에서, 제1부와는 확연히 다른 오케스트라를 발견했다.
익숙한 선율의 3악장, 보면대 없이 선 지휘자는 더욱 자유로워 보
였다. 이어, 말 그대로 매서운 칼바람의 추운 날에 더욱 잘 어울릴
것 같은 마지막 악장. 도입부 이후의 스타카토를 지나 이어지는 우
수(憂愁)의 연주. 아름다운 두 대의 호른과 그 뒤를 따르는 두 대의
플루트, 그리고 함께 호흡하는 오케스트라, 다시 호른. 마치 차곡
차곡 겹쳐진 산들을 비행하며 고요한 아침 안개에 둘러싸인 산맥
을 지나 갑자기 확 트인 벌판으로 나와 행진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
다. 관악기가 약간 야성적으로 들리기도 했지만, 피날레 후의 브라
비(Bravi, 공연의 주체가 남녀 혼성이거나 단체일 경우에 보내는 찬
사)! 그리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땀에 젖은 지휘자의 목덜미
를 그제야 확인할 수 있었다.
호사스런 저녁을 또 다시 기대하며
앙코르는 잘 알려진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의 전주곡이었다. 경
쾌한 시작과 함께 무엇보다 관악기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이 작품
의 특성을 잘 살린 연주였다. 곡 중간의 서정적인 부분에서는 특히
오케스트라의 관악기와 현악기의 조화를 맛볼 수 있었다. 악단의
정중앙에 위치한 팀파니스트의 모습이 돋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이어진 두 번째 앙코르는 김연준 설립자께서 작사・작곡한 교가였
다. 특히 행진곡 풍으로 편곡한 경쾌한 느낌의 연주에 이어, 곡의 끝
부분 “~삼천리 강산에 빛~을 더~하리”에서는 하나 된 한양인의 모
습을 볼 수 있었다. 연주는 대화이며, 음악은 언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나는 한양필하모닉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 탄
탄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학구적인 지휘자
에 의해 단련돼 기본에 충실한 모습, 그리고 지휘자와 단원들 각각
이 마치 하나하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진 듯한 일체감이 큰 장
점이었다. 언젠가 더욱 다듬어진 한양필하모닉의 연주를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호사스러운 날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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