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8년 5-6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8.05.01 · 56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사랑한대
HANYANG UNIVERSITY MAGAZINE
MAY/JUNE 2018 VOL.242
발행인 이영무 |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 발행 2018년 5+6월호(통권 242호) |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 에디터 오인숙, 전수아 | 디자이너 김은혜, 김남형 |
일러스트 김민호 |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 인쇄 내일북 031.923.8061 | 구독·주소 변경 070.7711.9933 정가 3,000원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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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Y/JUNE VOL.242
이슈&뉴스 김동구 디케이킴 이사장, 한양대에 10억 원 기부 외
그래픽 라이브러리 2018 QS 세계 대학 평가 세부 학문별 순위
창의융합 따라잡기 융합 인재 인큐베이터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스페셜 토크 전기기기 연구 분야의 명실상부 ‘톱클래스’
GLOBAL H A BIG STEP TO PROMOTE GLOBAL COMMUNICATION
랩 스토리 에너지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미생물과의 케미스트리
청춘 열전 무대 뒤의 주인공 4인 4색의 평창동계올림픽
도전 #해시태그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블랙루비스튜디오
희망 콕! 내 몸에 꼭 맞는 슈트처럼 취업 준비도 맞춤형으로!
NOW 꿈꾸는 사람들 문화재 연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
한양 타임라인 한양, 공학을 넘어 모든 학문을 아우르다
사랑나눔+ I 홈런왕 헐크 라오스에 야구를 심다
사랑나눔+ II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함께 보듬은
‘함께한대’의 베트남 해외봉사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삶이 고된 여성들을 위해 필리핀 한식당 오픈
건강 인사이트 환절기 기온차에 의한 호흡기 질환
담장 없는 에세이 “중국에서 날아와 한양에서 방송인의 꿈 키워요”
클릭N북 한 권의 책,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SMART THINKING
START ACTION
SOCI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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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79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한양대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런 날이 오기까지 함께 달려온 학생과
교수진을 비롯한 한양인들의 노력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이번 호에서는 2018 QS 세계
대학 평가 세부 학문별 순위를 통해 증명된 학문 역량을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합니
다. 오늘의 한양이 있기까지 함께 달려온 주역들도 만났습니다. ‘스페셜 토크’에서는
공학 부문 HYU학술상을 받은 이주 전기·생체공학부 교수를 만나 연구 이야기를 들
어보았습니다. ‘Now 꿈꾸는 사람들’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
최종덕 동문을, ‘도전 #해시태그’에서는 재학생이면서 창업에 성공한 소재우 블랙루
비스튜디오 대표를 만났습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한양 4인방의
이야기도 ‘청춘 열전’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COVER STORY
1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디지털 공작소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손재주가 없어서 망설이나요?
팹랩(Fab Lab)으로 오세요. 다양한 디지털 장비로 아이디어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답니다.
A Digital Workshop
Where Imagination Comes to Life
Ever wanted to create something, but was hesitant about having the necessary skills for it?
Visit the Fab Lab. A wide array of digital devices will help you bring your ideas into reality.
让想象成为现实的数字工作室
有想做的东西却因为手艺不好而犹豫不决吗?
来Fab Lab吧!用各式各样的数字设备实现你的创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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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공학관에신설된휴온스팹랩외관
2. 레이저커팅기를사용하고있는모습
3. 다양한장비가구비된작업공간
4. 제작회의를진행할수있는공간
5. 3D프린터룸에서샘플을제작중인학생들
6. 공학입문설계스튜디오에서수업중인학생들
7. 편하게쉬면서창의적인생각을떠올릴수있는여유공간
김동구 디케이킴 이사장, 한양대에 10억 원 기부
한양대, 천바오성 中교육부 장관에
명예 경제학박사 수여
재미(在美)사업가 김동구 재단법인 디케이킴(D. K. Kim Foundation) 이사장이 지난 3월 13일 한양대에 발
전기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국제무역업에 종사하다 지난 1989년 미국으로 이주해 공산품 수입 및 유통
업체를 설립, 유통업계에서 성공을 거뒀다. 2003년 디케이킴재단을 설립해 미국과 저개발 국가 학생들
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디케이킴코리아재단을 설
립해 저개발 국가 출신의 우리나라 유학생을 양성하고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저개발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싶다”
며 “한양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바오성(陈宝生) 중국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월 26일 한양대로부터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
양대는 천 장관이 한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육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 수여식에는 김종량 이사장과 이영무 총장 등이 참
석했다. 천 장관은 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함께 협력해 한·중 교육 교류의 새
역사를 쓰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Smart Thinking 이슈&뉴스
0706
한양대 국고보조금,
사립대 중 세 번째로 많아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한국도서관상 수상
‘공무원의 꽃’ 1급 출신대학,
한양대 TOP 4
한양대,
2018 인적자원개발 대상 수상
한양대가 국내 사립대학 중 국고보조금이 세 번째로 많은 것
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9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전국 사립대
국고보조금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대학은 연
세대(3,105억 원)로 조사됐다. 이어 고려대(2,763억 원), 한양대
(2,576억 원), 성균관대(2,202억 원), 경희대(1,417억 원) 순이었
다. 이외 상위 10개 대학은 포항공대(1,398억 원), 건국대(1,380
억 원), 이화여대(1,239억 원), 영남대(1,150억 원), 중앙대(1,136
억 원) 등이다.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이 지난 2월 22일 열린 제50회 한국도
서관상 시상식에서 단체상을 수상했다. 종합대학으로는 유일
한 수상이다.
한국도서관상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전국 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도서관
분야 최고의 상이다.
백남학술정보관은 이용자 편의에 맞춰 도서관을 리모델링하
고, 그 성과를 세미나에서 공유하는 등 ‘성장하는 도서관’의 모
습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1급 공무원 중 한양대 출신은 총 3명
으로 조사 대학 중 네 번째로 많게 나타났다.
지난 2월 2일 뉴스핌은 경제부처 주요 12개 부처 1급 인사 65
명을 대상으로 출신대학을 포함한 연령, 출생지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대 출신이 31명(47.7%)으로 가장 많았
고 연세대 12명(18.5%), 고려대 11명(16.9%), 한양대 3명(4.6%)
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55.2세였으며, 출생지별로는
부산·경남(15명, 23.1%)과 광주·전남(12명, 18.5%)이 가장 많
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인재개발원이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HRD KOREA’ 행사의 ‘2018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시상식에서 교육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HRD 분야 발전과 저변 확
대, HRD 관계자의 위상 정립을 위해 기업체·교육기관·연수
원·교육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양대 인재개발원은 창의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교육 프로그
램을 개발해 HRD 발전과 위상 정립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
아 수상했다.
순위 대학명 국고보조금 국고보조금
총액 대비 비율 수입총액
대비 비율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
(만 원)
1 연세대 3,105 5.6 21.0 793
2 고려대 2,763 5.0 23.7 741
3 한양대 2,576 4.7 30.2 779
4 성균관대 2,202 4.0 24.0 826
5 경희대 1,417 2.6 19.6 425
6 포항공대 1,398 2.5 33.1 4,316
7 건국대 1,380 2.5 22.8 481
8 이화여대 1,239 2.2 20.2 575
9 영남대 1,150 2.1 24.9 458
10 중앙대 1,136 2.1 19.6 393
31명(47.7%)
12명(18.5%)
11명(16.9%)
3명(4.6%)
(단위: 억 원, %) 주요 12개 부처 1급 인사 65명 대상 출신대학 순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TOP 4
2016년 전국 사립대 국고보조금 지원
Smart Thinking 이슈&뉴스
‘2018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2017년 연구실적 우수자’ 시상
‘2018 졸업생 새 출발 축하 행사’
열려
강성희 오텍 회장 ‘박물관
세미나실 리모델링 기금’ 2억 원 전달
ERICA캠퍼스, 베스티안재단과
산학협력 MOU 체결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 12일 서울캠퍼스 한양종합기술
연구원(HIT) 6층 연회장에서 ‘2018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
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HYU학술상’ 6명, ‘우수연구자
상’ 18명, ‘신진연구자상’ 11명,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3명
의 총 3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지난 2월 1일에는 ‘2017년 연구실적 우수자 시상식’이 서울
캠퍼스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 1층에서 열렸다.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 내 연구실적물이 있는 신진연구인
력(연구교원, 박사후연구원)과 서울캠퍼스 소속 일반대학원 및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교내 정보
포털에 입력된 연구실적 자료를 근거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
상자는 총 12명으로 △신진연구인력 논문 우수 부문 △대학원
생 논문 우수 부문 △대학원생 학술 활동 우수 부문으로 나눠
시상이 진행됐다.
한양대는 지난 2월 21일 한양대 동문회관 H스퀘어 5층 노블홀
에서 ‘2018 졸업생 새 출발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졸업을 하루
앞둔 재학생들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선후배 및 교직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행사는 대외협력처 주관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동문
관계 형성 프로그램으로, 재학 시절 학과를 위해 봉사했던 학생
회장 및 부회장, 학과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한편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졸업 후에도
모교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ERICA캠퍼스는 지난 2월 6일 ERICA캠퍼스 본관 2층 프라임 컨
퍼런스홀에서 베스티안재단과 산학연병(産學硏病) 협력과 공
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양 기관은
향후 국가기술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및 의료산업
분야 기술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 업무협약 내용에는 △기술사업화 협력 △임상시험 연
계・운영 협력 △바이오의료 분야 세미나, 학술회의, 심포지엄
등의 공동 개최 △베스티안 오송메디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인재 육성 및 지원 등이 담겼다.
0908
황재철 동원특수화학 대표,
한양대에 1억 원 기부
한양대, 초청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개최
한양대,
‘제118회 한양미래전략포럼’ 개최
황재철 동원특수화학 대표가 지난 3월 7일 ERICA캠퍼스 발전
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올 3월 ERICA캠퍼스 융합산업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입
학한 황재철 대표는 ERICA캠퍼스 인근 시화산업단지에서 자동
차용 고무제품 제조 기업인 동원특수화학을 경영하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 2월 28일 백남음악관에서 ‘2018년 1학기 초청교
환학생 및 방문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해
외 42개국에서 온 3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지난 3월 7일 서울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한양대 동문 핵심
네트워크 모임인 한양미래전략포럼이 개최됐다.
이범택 크린토피아 대표 주관, 서영택 대진실업 대표 후원으로
열린 이 행사에서 이영무 총장은 ‘한양의 미래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한양미래전략포럼에는 김창곤 한국전
파기지국 회장(전자공학 70), 손용근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
(법학 71),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산업공학 83)
등 주요 동문을 포함한 1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월 22일 강성희 오텍 회장(사학 74)의 발전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강성희 회장은 2017년에 진행된 박물관 세미나실 리
모델링 기금으로 2억 원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 세미나
실은 ‘강성희 세미나실’로 명명됐다.
한편 강성희 회장은 현재 주요 동문 네트워크인 ‘한양발전후원
회’의 공동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윤의준·윤성태 동문,
산업공학과에 장학금 전달
윤의준(산업공학 83) 드림힐 대표와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
이사 부회장(산업공학 83)이 산업공학과 학생 6명에게 장학금
을 전달했다.
윤의준·윤성태 동문은 지난 3월 27일 서울캠퍼스 제2공학관
휴온스 팹랩(Fablab)에서 열린 산업공학과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기헌·민병찬·김동현·정광직·변지훈·최윤정 학생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Smart Thinking 이슈&뉴스
배우 장근석, 한양대에 1억 원 기부
한양대병원,
‘2018년 상반기 정년·명예퇴임식’
한양대의료원,
메디블록과 업무협약 체결
배우 장근석(연극영화학 06)이 지난 4월 3일 모교인 한양대에
1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지난 2월 22일 신관 6층 세미나실에서 ‘2018
년 상반기 정년·명예퇴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현 정형외과학교실 교수(한양대병원장), 김
혁 흉부외과학교실 교수(한양대병원 부원장)를 비롯해 주요 보
직자 및 많은 교직원이 참석해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는 봉직하는 동안 쌓은 공로를 인정해 정년·명예
퇴임자 14명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지난 4월 9일 동관 8층 제1회의실에서 ‘메
디블록’과 개인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건강기록 플랫
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됐다. 이에 따라 플랫폼 구축
과 관련된 기술 및 플랫폼에 대한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적극
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근석은 모 제약회사의 대표 모델로 촬영을 마친 뒤 모델료의
일부인 1억 원을 후배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장학기금으로 내
놨다. 장근석은 대학 재학 중이던 2011년에도 12억 원의 장학금
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고, 2015년부터는 사회봉사와 사랑의 의
미를 전파하는 ‘한양대 나눔 교수’로 위촉돼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장근석은 “한양대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마음에 새겨왔던
제가, 배우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어 뿌
듯하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언제든 최
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패
럴림픽’, ‘강원도’의 홍보대사로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MEDICAL CENTER
1110
길재욱 교수,
코스닥시장위원장 선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
회는 지난 3월 5일 첫 코스닥
시장위원장에 길재욱 경상대
학 경영학부 교수를 단독 후
보로 추천하고, 13일에 열린 거래소 임시 주주
총회에서 선임했다.
길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각각 석사
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획재정부 기금평
가단 단장, 한국증권학회장, 금융위원회 자본
시장조사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동환 교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김동환 예체능대학 스포츠과
학부 교수가 말 산업을 통한
국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로 최근 농림축산식
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용수 교수,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장 선출
김용수 공과대학 원자력공학
과 교수가 국경 없는 과학기
술자회의 제4대 회장으로 선
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는 지난 2009년 설립,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과학기술 콘텐츠를 개
발・보급하고 현지인 대상 교육봉사를 진행
하는 적정기술 관련 국제교류 및 봉사단체다.
김종우 교수,
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 취임
김종우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가 최근 한국지능정보
시스템학회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오윤 교수,
제일기획 사외이사 선임
오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
학연구소장)가 지난 3월 21일
제일기획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2021년 3월
20일까지다.
오 교수는 재정경제부 사무관·팀장, 법무법
인 율촌 미국변호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
국세법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은용수 교수,
세계 유명 출판사에서 저서 출간
은용수 사회과학대학 정치외
교학과 교수의 저서 <What is
at stake in Building ‘Non-
W e s t e r n ’ I n t e r n a t i o n a l
Relations Theory?(‘탈(脫)서구’ 국제관계 이
론을 세우는 것은 무엇에 달려 있는가?)>가
영국 라우틀리지(Routledge)를 통해 발간됐
다. 라우틀리지는 1836년 설립돼 20개가 넘는
SSCI급 인문사회과학 학술지를 보유한 영국
계 출판사로, 세계 유수 대학의 교재와 전문학
술서를 출판하고 있다.
은 교수는 이 저서를 통해 기존 서구 중심적
국제정치에 대한 반성적 목소리와 대안적 시
각을 분석하고 이론적·실천적 발전방안을 논
했다.
이상욱 교수,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위원 위촉
이상욱 인문과학대학 철학과
교수가 지난 3월 14일 유네스
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이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철학, 과학사회학, 기후변
화 윤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유네
스코 기후변화 윤리 선언 초안 검토회의에 한
국 대표로 참석하고 부의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정성훈 교수,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장 선출
정성훈 공과대학 유기나노공
학과 교수가 한국공과대학장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제무성 교수,
IAEA 국제원자력안전그룹 위원 위촉
제무성 공과대학 원자력공학
과 교수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 국제원자력안전그룹
(INSAG, International Nuclear
Safety Group) 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4년
이다.
INSAG은 세계 원자력 안전정책 방향을 토론
하고 그 결과를 IAEA 사무총장에게 제시하며,
원자력 안전성 관련 자문・지침을 일반 대중
에게 제공한다.
주재범 교수,
저명 학술지 <애널리스트> 부편집장 선임
주재범 공학대학 생명나노공
학과 교수가 최근 영국 왕립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분석연
구 분야 저명 학술지 <애널리
스트(Analyst)>의 부편집장으로 선임됐다. 한
국의 대학 교수가 해당 저널의 부편집장으로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한충수 교수,
한국민사소송법학회장 선출
한충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 한국민사소송법학회의 제
1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
기는 2년이다.
PEOPLE
Smart Thinking 그래픽 라이브러리
한양대 학문의 저력
2018 QS 세계 대학 평가 세부 학문별 순위에서
200위 내에 20개 학과 포진
2018 QS 세계 대학 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가 전 세계 대학을 5개 주요 학문 분야와 48개 세부 학문 분야별로 평
가해 공개한 순위. 학과 순위는 학계 평가와 졸업생 평판도, 논문 피(被)인용수와 H인덱스 이 네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정한다.
5개 주요 학문 분야별 한양대 순위
5개 주요 학문 분야별 순위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기술공학 분야는 지난해보다 14단계
상승한 72위를, 경영·사회과학 분야는 45단계 상승한 86위를 기록했다.
72위
86위
172위 285위
136위
예술인문학 분야
기술공학 분야
생활과학・의학 분야
경영・사회과학 분야
자연과학 분야
14단계 상승
45단계 상승
29단계 상승
25단계 상승
42단계 상승
1312
2018 QS 세계 대학 평가
학문 분야별 순위
48개 세부 학문 분야별 한양대 순위
48개 세부 학문 분야별 순위에는 28개 분야가 포함됐다. 토목·구조공학 분야는 44위를 기록하
며 2년 연속 최상위 50위권에 안착했다. 100위권에는 9개 분야가, 150위권에 5개 분야가 순위에 들었
다. 특히 경영학 분야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 이번 평가에서 100위권에 들었으며, 예술・디자인 분
야는 첫 진입부터 1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0위권 내
101-150
구간
201-250
구간
51-100
구간
151-200
구간
251-300
구간
50
50
50
50
50
50
1
1
1
1
1
1
100
100
100
100
100
100
150
150
150
150
150
150
200
200
200
200
200
200
250
250
250
250
250
250
300
300
300
300
300
300
화학공학 59 (-)
전기・전자공학 82 (▽)
기계・항공공학 52 (△)
경영학 86 (△)
스포츠관련학 93 (▽)
건축학 64 (△)
화학 90 (△)
재료과학 69 (△)
약학 91 (△)
커뮤니케이션학 133 (△)
사회학 144 (△)
예술・디자인 144 (△)
현대언어학 120 (▽)
환경과학 106 (△)
영문학 226 (▽)
수학 202 (△)
의학 226 (△)
컴퓨터공학 151 (▽)
회계재무학 157 (▽)
법학 158 (△)
정치・국제학 153 (▽)
물리・천문학 181 (△)
교육학 292 (▽)
경제・계량경제학 259 (△)
생물과학 266 (△)
심리학 282 (△)
농・임학 281 (▽)
토목・구조공학
2년 연속 50위권 내 순위 44위 (▽)
Smart Thinking 창의융합 따라잡기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최근 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유례없는 규모의 산업혁명이 예고된 이때, 소프트웨어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신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시대, 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
이에 한양대는 학문의 벽을 넘나드는 소프트웨어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자 1년 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정리. 편집실 도움말. 도경구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미래 사회의 기초 역량, 소프트웨어
오늘의 신입생이 초등학생이던 시절, 아니 조금 더 올라
가 까마득한 선배들이 국민학생이었던 시절에도 어린 학
생들은 학교에서 제일 먼저 언어를 듣고 쓰고 말하는 방
법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시작된 이 훈련은 대학에서도
이어져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듣고 쓰고 말하는 기술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는 방법을 배운다. 그런데 요즘 청
소년들에게는 하나가 더 추가될 전망이다. 2019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운다. 이미 올해부터 중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코딩 교
육이 의무화됐다. 이른바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능력
을 기르기 위함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컴퓨터와 인터
넷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기술적 원리와 작동 구조를 이
해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미디어의 의사소통 방식을 이
해하는 능력이다. ICT 시대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소
프트웨어 역량이 듣고 쓰고 말하기 능력 못지않게 중요
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ERICA캠퍼스는 이러한 시대
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기 위해 2017년 3월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기존 컴퓨
터공학과의 전통을 이어받아 전문 분야의 깊이를 더하면
서, 비 공학 분야의 학생들도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를 기
회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융합 인재 인큐베이터
ERICA캠퍼스 프라임 사업 3S Up
Software Up
Science Up Smart Up
Coding Up
컴퓨터공학과의 전통을 이
어받은 소프트웨어학부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전을 겸
비한 코딩 능력자 양성
Fusion Up
ICT융합학부를 중심으로 미
디어와 문화, 디자인 테크
놀로지에 소프트웨어 기술
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융합 능력자를 양성
Start Up
“ERICA캠퍼스를 글로벌 소
프트웨어 창업 전진기지로!”
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 한
명 한 명을 창업자로 양성
소프트웨어융합대학
1514
캠퍼스 전체에 소프트웨어 역량 인스톨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ERICA캠퍼스 프라임 사업의
‘3S Up(Software Up, Science Up, Smart Up)’ 전략 중
Software Up을 도맡았다.
Software Up 전략은 인프라와 교육 크게 두 가지 면에
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프라임 사업에 따른 지원을 바탕
으로 학연산클러스터지원센터에 5, 6층을 증축해 학생 주
도 학습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 공간(IC-PBL 강의실), 토
론 공간(Thinking Cubes), 창작 및 전시 공간(Space Big)
을 구축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는 창작 및 토론 공간인 소프트웨어 팩토리를 부분적으
로 리모델링했다. 더불어 언론정보대학과 국제문화대학,
디자인대학, 예체능대학 등 비 공학 분야의 다른 단과대
학 건물에도 ICT 실습실을 만들어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
는 학생들이 얼마든지 이용하도록 했다.
캠퍼스 전체에 걸쳐 구축한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지만,
백미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교육 프로그램. 2017년
3월에 신설된 ICT융합학부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연결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를 양
성하는 학부로 컴퓨팅 기술 기반에 미디어, 컬처, 디자인
등 새로운 분야를 융합해 연구한다. 인문・사회・예체능
분야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된 것은 국내 대학에서 보
기 드문 커리큘럼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융합 교육의 새
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다른 학문 분야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소프트
웨어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신산업소프트웨어 융합전공
을 신설해 2017년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신산업소프트웨
어 융합전공은 학생의 특성과 희망 진로에 맞춰 교과 과
정을 설계하고 이수하며 공학사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
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초 지식 여부와 상관없이 얼마
든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복
수전공이나 다중전공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도 장점
이다. 산업 현장에서 이미 소프트웨어, ICT 기술이 많이
접목되고 있는 광고와 홍보, 문화 콘텐츠 관련 학과에서
특히 많은 학생들이 진입하고 있다.
학문 간의 벽을 뛰어넘는 즐거운 융합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인프라와 교육뿐 아니라 이벤트
를 활용해 타 학문과의 즐거운 융합을 도모한다. 봄에 진
행하는 ‘ERICA 소프트웨어융합페스티벌’과 가을에 여
는 ‘ERICA Software-Up 경진대회’가 대표적이다. 작년
에 첫 선을 보인 ‘ERICA 소프트웨어융합페스티벌’은 이
틀간 예체능대학의 무용예술학과와 실용음악학과의 신
입생들과 연합, 그야말로 융합
형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올해
는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전공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
로 확대해 해커톤(일정 기간 팀
을 이뤄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
출해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
형식으로 5월 25~26일에 개
최할 예정이다. 가을에 열리는
‘ERICA Software-Up 경진대
회’는 2017년부터 시작한 행사
다. ‘유니크 아이디어 콘테스트
(Unique Idea Contest)’와 ‘프로
그래밍 콘테스트(Programming
Contest)’가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ERICA캠퍼스 학생
이라면 전공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산학연이 인정하는 기대주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도전이 얼마나 성공 가도를 달리
고 있는지는 1년여 만에 거둔 각종 성과에서 드러난다.
포문은 학생들이 직접 열었다. 소프트웨어학부 학생이
리더로 활약한 팀이 2017년 소프트웨어동아리 재능기부
챌린지에 출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것
이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18년 소프트웨어중심대학으로 선정되며 역량을 증명했
다. 올해부터 4년 동안 정부로부터 70억 원을 지원받으며
민간부담금을 합치면 4년간 96억 4,000만 원이 투입된
다. 이 사업을 통해 ERICA캠퍼스의 소프트웨어 교육 인
프라와 교육 방식을 또 한 번 크게 혁신할 수 있으리라 기
대하고 있다. 사실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산업연계교육
자문위원회(Industry Advisory Board, IAB)를 전공별로
구성해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 소프트웨어학
부는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소프트웨어공학, 시스템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의 6개 맞춤형 전공
특성화 모듈을 구성해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ICT융합학부는 전공별로 3개씩 9개의 마이크
로트랙을 개설해 최소한 2개의 마이크로트랙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현장의 문
제를 직접 해결하면서 실전 능력을 쌓을 수 있는 산업체
연계 문제 해결형 교과과정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전기기기 연구 분야의
명실상부 ‘톱클래스’
이주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지난 3월에 열린 ‘2018학년도 연구실적 우수교원 시상식’에서 이주 교수가 공학
부문 HYU학술상을 받았다. ‘에너지변환연구실’을 운영하며 전기기기 설계 및 제어
분야를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 이주 교수와 함께 연구실 식구들인 정동훈
학생(전기공학과 박사 5기)과 임종석 학생(전기공학과 박사 4기) 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 <사랑한대>가 함께했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한양대학교 최대 규모의 연구실
21년 동안 박사만 64명. 한양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
하는 에너지변환연구실에서 배출한 박사의 수다. 이 중
22명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20여 명은 국
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연구실에 소
속된 대학원생 수도 60명에 이른다.
“에너지변환연구실은 인력, 연구비, 연구 실적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자랑하는 한양대 최고의 연구실
입니다.”
공학 부문 HYU학술상을 수상한 이주 교수에게 수상 소
감을 청하자 연구실에 대한 자긍심 넘치는 멘트로 소감
을 대신한다. 어쩌면 우문현답. 최고의 연구실을 이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HYU학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아닐
까. 이주 교수는 그동안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엔지니어링은 무엇보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 연구실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훌륭한 연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며 지
식을 넓혀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이주 교
수의 지론이 담겨 있다.
“연구실 운영 시 융화와 배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
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좋은 연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사회정의에도 맞지
않습니다.”
전기기기 설계와 제어, 모두 가능한 융합 인재 양성
이주 교수가 운영하는 에너지변환연구실은 에너지 변환
기기의 전자계 해석을 기반으로 기기 설계 및 개발과 제
어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차량, 가전기기, 견인용 전동기, 자동차용 전장품, 다자
유도 구동 시스템 같은 다양한 전기기기를 설계하고 제어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기기 분야에서는 설계 연구나 제어 연구 중 한 분야
만 진행하기도 쉽지 않은 일. 그런데 이주 교수는 설계 연
구 및 제어 연구를 결합해 전기기기 해석과 설계, 제어가
모두 가능한 인재 육성을 연구실의 목표로 삼고 있다. 남
들이 가지 않는 길, 그러나 가야 할 길을 걷는 것이 이주
Smart Thinking 스페셜 토크
1716
교수가 연구자로서 고집하는 사명감이기 때문이다. 혹시
기기 설계와 제어 연구를 융합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
었던 것은 아닐까. 평소 궁금증을 갖고 있던 정동훈 학생
이 이주 교수에게 물었다.
하지만 두 분야를 융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
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하는 이주 교수. 기기 설계와
제어 분야의 융합을 위해 그는 남들보다 몇 배로 땀을 흘
려야 했다. 최근 3년간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
기술 논문 인용 색인)급 저널에 발표한 논문 수만 42편. 특
허등록 13건(프로그램 등록 2건), 기술이전 1건의 연구개
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IEEE 트랜잭션 온 마그
네틱스(IEEE Transactions on Magnetics)>에 발표한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하이엔드 동기형 릴럭턴스 전동기
설계’에 대한 연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
인 3D 프린팅 기술을 전동기에 접목한 세계 최초의 사례
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릴럭턴스 전동기는 유도기
를 대체해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기기를 말한다. 이주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갖고 있
던 형상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동기 방식에 3D 프
린팅 기술을 접목시켜 출력 밀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전
기·전자 분야의 최고 저널인 <IEEE 트랜잭션 온 인더스
트리얼 일렉트로닉스(IEEE Transactions on Industrial
Electronics)>에 게재된 ‘공정 손실을 고려한 IE4급
(International Efficiency, 국제 에너지 효율 등급) 라인기
동식 동기형 릴럭턴스 전동기 최적 설계’에 대한 연구는
IE4급 라인기동식 동기형 릴럭턴스 전동기의 공정 손실
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추가적인 유한 요소 해석 기법을
저희 연구실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대기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전기기기 분야의 각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며
우리나라 전기기기 분야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자신합니다.
”
“
전기기기 연구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욕심으로 남들보
다 목표를 높게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대와 기술
의 변화에 따라 당연히 두 분야를 융합해야 합니다. 과
거에는 수기로 계산해야 했으니 설계 연구만 해도 할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컴퓨터로 계산하는데 제어를 모
르고 설계만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전기기기 설계만 연구하기에도
분야가 광범위한데 어떻게
설계와 제어의 융복합 연구를
결심하셨나요?
정동훈학생
1918
개발해 해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는 자석을 쓰지 않거
나 저렴한 자석을 사용해 고효율 전동기를 제작하는 비희
토류 전동기의 연구개발 사례다.
우수한 연구는 열정적인 강의로부터
“저희 연구실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대기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전기기기 분야의
각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며 우리나라 전기기
기 분야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다
고 자신합니다.”
이주 교수에게 에너지변환연구실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
은 그 어떤 상패와도 바꿀 수 없는 영광스러운 훈장이다.
교수의 본분은 사회에 꼭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훌륭한 연구 성과는
학부 강의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누군가는 연구자와
교육자의 역할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이주 교수는 우수
한 연구 성과의 비결은 연구자 이전에 교수로서 인재 양
성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부 강의에서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면 그것이 선
순환을 이루며 연구 성과로 이어집니다. 강의를 들은 우수
한 인재들이 연구실에 많이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강의 우수 교수상을 네 번 받았는데 교수로서는 이 상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제자들이 원하는 곳에 취직해
원하는 연구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다. 교수
로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냐고 말하는 이주 교수. 제자
들에 대한 그의 지극한 애정을 익히 알고 있는 임종석 학
생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물었다.
이주 교수 또한 제자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해마다 연구실 학생들과 스키장에 가는가 하면 등산, 축
구, 래프팅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출판은 교육자로서 마지막 소명
이주 교수는 3년 전부터 ‘영구 자석 전동기 설계 제어’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 원고를 집필하는 중이다. 이미
2011년, 전기기기에 대한 책을 펴냈는데 많은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면서 전기기기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마치면 연구실에서 배출된 우수
한 논문들을 잘 정리해 책으로 발간하고 싶습니다.”
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집대성하는 작업도 후학을 양성하
는 데 꼭 필요한 일임을 깨달았다는 이주 교수. 제자들 그
리고 동일 분야의 인재들이 참고할 만한 책을 남기는 것,
이주 교수가 그리는 교육자로서의 마지막 과업이다.
나이가 드니까 추억을 먹고 산다는 의미를 알겠습니
다. 학생의 본분인 공부는 말할 것도 없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토론도 열심히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이 많을수록 인생이 풍부해지는 법이거든요.
교수님으로서, 인생 선배로서 학
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
니다.
임종석학생
By Lee Chang-hyun (Student Reporter)
Smart Thinking Global H
A BIG STEP TO
PROMOTE
GLOBAL
COMMUNICATION
Just a few years ago, the translations for the official Hanyang
website were in a state of catastrophe. There was no consistency
in the terminology used, and there was an overall insufficiency
of contents available in foreign languages. This frail structure
soon became a bigger problem as the university gradually
increased its engagement in international programs, such as
exchange student programs, foreign internships, and language
institutes. So what changed all of this?
The answer is the Global Communication
Committee (GCC). First initiated to
address the inconsistencies in the various
English titles within the university
organization, GCC has extended its role to
facilitate Hanyang University’s expansion
of activities on a global platform. Providing
a wide array of linguistic assistance in
English and Chinese, it is now considered
an integral tool on Hanyang’s path to
becoming a truly global institution.
Introducing the Global Communication
Committee
Established in March of 2016, GCC
consists of two departments that
respectively handle content in English and
Chinese. The English department consists
of two professors and three graduate
student assistants while the Chinese
department is made up of one professor
with two student assistants. There is also a
supervisor and a chairperson who oversee
the entire project. Situated on the fourth
floor of the new Administration Building,
GCC engages in four main activities: 1.
Translating promotional content created by
the Media Strategy Center, 2. Translating
and managing English/Chinese content on
the official website of Hanyang University,
3. Translating and consenting of key
public documents generated from other
departments, 4. Serving in a committee
that establishes the official names and titles
that exist within Hanyang University.
Delving a little deeper into what GCC
does, one of their major tasks is translating
news articles written by student reporters.
In an effort to share recent and noteworthy
news with the foreign faculty and students,
GCC took special attention in making
these articles available in other languages.
Regarding the process of translations,
much of the writings are done by the
student assistants, who then send their
work to the professors who work for GCC
for review and editing. In addition to news
articles, GCC provides English versions
of various notifications and updates from
the university, which foreign students
had trouble comprehending in the past.
2120
(fromtheright)professorBen
Park,JessicaWarren,student
assistantParkHye-jung,Kwon
Hee-jung,NamHyo-jin
Providing a wide array
of linguistic assistance
in English and Chinese,
it is now considered
an integral tool on
Hanyang’s path to
becoming a truly global
institution.
”
“
Other specific tasks include revising the
English versions of congratulatory remarks
given in major school events such as
the bi-annual Paiknam Prize ceremony,
and the university’s entrance/graduation
ceremonies.
The last role of GCC that cannot be
stressed enough is the designation of
official names for school departments
and various titles. In the past, when
these titles were translated freely by
individuals, there was major confusion
among foreign students and professors
when discussing certain departments or
facilities. Furthermore, the lack of an
official, organizational title itself was a
major breach in the university’s global
competency. At the end of 2017, GCC had
provided official titles for all departments,
facilities, and faculty positions for Hanyang
University. Furthermore, throughout
the year, GCC had serviced 67 requests
for translation from other departments,
published 7 different printed forms of
magazines, brochures, and catalogues, and
uploaded 285 English news articles as well
as 135 in Chinese.
The engines behind the committee
Ben Park and Jessica Warren are the two
professors in charge of the final editing
of the various English documents that
pass through GCC. Whether it is a letter
to be sent to a partner university, or a
compilation of a new faculty manual, it
is only after Ben and Jessica give consent
that they become the official work of
Hanyang University. “It’s a very important
job. I had often heard from my colleagues
that the English translation of the website
was, quite frankly, embarrassing. I feel
proud of how much progress we’ve made,”
commented Ben. The two professors
also work for the Center for Creative
232222
Convergence Education, where they teach
classes such as Professional Academic
English and Presentation and Writing
Skills in English.
It has not been long since Ben and Jessica
began working for GCC. Ben began
working for GCC in the fall semester of
2017 and Jessica since March of 2018.
Prior to their position with GCC, Jessica
had worked extensively in the field of
English editing. For her, the biggest change
in her work as a member of GCC is that
the result of her revisions is now much
more influential in scope and depth. As she
was used to instructing students on a one-
on-one basis, her editing tasks for GCC
involve the production of something that
so many people will see and be affected by
was eye awakening. “My proudest moment
while working for GCC was taking part
in the translation of the new attendance
program and its manual,” mentioned
Jessica. She explained that her participation
felt like a direct and practical effort in
helping her English speaking colleagues.
Ben has also had extensive experience in
editing from his years as an ESL teacher in
the United States. As such, he places quite
an emphasis on the grammatical soundness
of the papers he receives. “I try as much
as I can to keep to the original structure
intended by the writer,” answered Ben.
For him, the hardest part of the job was
editing translations that still had a Korean
fixture. “Direct translations are usually
very dense and awkward. It takes strict
mental work to figure them out.” On the
other hand, Jessica confessed that she finds
these pieces entertaining, in a way that is
similar to a puzzle. Either way, it was clear
that both professors held great pride and
interest in their role with GCC. They also
agreed that they were surprised at how
many programs and systems the university
has in place for its students, and that the
thought of making these opportunities
more accessible to students makes the job
worthwhile.
23
ExecutiveVicePresident,LeeSung-chull
Executive Vice Presi-
dent Lee Sung-chull
Executive Vice President
Lee Sung-chull is the
founder and current
chairperson of GCC.
Also having served as
the first Dean of the
Division of International
Studies, he has dedicated
his time at Hanyang
University by nurturing
its global capacity.
According to Dr. Lee, the
main motivation for the
establishment of GCC was the lack of a systematic management
in its English affairs, despite the significant scale of our university.
“Not only were all of the names of our buildings different, but
professors and students could only check school notifications in
Korean, and various English publications in the university were
coordinated at the individual department level.” He also added that
it imposed embarrassing complications when corresponding with
foreign institutions.
Executive Vice President, Dr. Lee expressed his satisfaction
about the progress that GCC has made so far. “Every department,
building, and infrastructure now has an official name, and we have
sorted out the complicated number of titles for the professors.”
Furthermore, he was very content with how the university website
has turned out. He felt that what had consisted of rigid, direct
translations is now very smooth and natural. Moreover, he felt that
the visual design and concept of the improved website went beyond
the domain of words, creating a welcoming platform for everyone.
Meanwhile, he desires to make GCC more widely known. Though
he was happy to hear that there was a steady growth in the requests
for translation from other departments, he sought to position GCC
in a more integral role at Hanyang University.
“We are currently catering to English and Chinese, the two most
commonly used languages on our campus. But as Hanyang
University grows more global, there will be further expansion of
languages as well as faculties to meet this new demand.”
Emphasizing the ‘Communication’ in the name, Global
Communication Committee, Executive Vice President, Dr. Lee has
expressed hope that the committee will not just facilitate
communication with foreign institutions, but amongst ourselves as
members of Hanyang. With such dedication and support from all
levels of GCC, Dr. Lee’ s aspirations do not seem very far-fetched.
Smart Thinking 랩 스토리
에너지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미생물과의 케미스트리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자원의 고갈. 에너지 분야의 삼중고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이오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는 요즘, 뛰어난 연구 성과로 주목받는
연구실이 있다. 상병인 화학공학과 교수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바이오 에너지 및
신소재(Syncretic Bio-Chemical Process, 이하 SBCP) 연구실이다.
이 연구실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미생물이 문제 해결의 키라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연구실의 문을 두드렸다.
정리. 편집실 자료 및 사진 제공. SBCP 연구실
SBCP 연구실
SBCP 연구실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나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주로 특정 미생물의 성질을
활용해 에너지원이나 화학제품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
다. 첫 번째는 전기를 메탄가스로 변환하는 ‘Power to Gas’로
생물학적으로 CO2를 메탄가스로 만드는 연구입니다. 이와 관
련해 현재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의뢰한 연구
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전력공사 과제는 발전소에서 배출한
CO2를,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는 음식물 쓰레기나 축산 분뇨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메탄가스로 변환하는 것
입니다. 두 번째는 바이오 나노 재료에 대한 연구입니다. 해
양 미생물인 규조류(Diatom)의 실리카 구조 생성 관련 유전자
를 활용해 에너지 소재나 촉매 소재의 골격을 만드는 것이죠.
세 번째는 미생물로 석유 유래 원료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유용 화합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유용 물질(알코올 또는 유기
산)을 생산하는 새로운 미생물들을 발굴하고, 유전자 조작 및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산업적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
다. 이렇게 생산된 화합물은 항공 또는 자동차 연료, 섬유, 화
학 소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 미생물을 분석하거나 미생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A
미생물로 석유 유래 원료 물질을 만든다니 놀라운데
요.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석유에서 유래된 화합물은 다양하
게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것만 꼽아도 수송 연료인 가솔린, 디
젤, 항공유가 있고, 화학 원료로는 고분자, 향신료, 화장품 재
료 등이 있습니다. 석유 화합물은 주로 연쇄상의 탄화수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생물도 이러한 연쇄상의 탄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데 저희 연구실에서 새롭게 분리한 균주 중 하나는 탄
소가 6개인 헥사노산(Hexanoic acid)을 주로 생산합니다. 탄
소 6개의 헥사노산 2개를 생물 화학 촉매 반응을 통해 결합시
키면, 직쇄상의 탄소 9~12개짜리 탄화수소를 얻게 되는데요,
이것이 가솔린 및 디젤에 혼합될 수 있는 연료 물질입니다. 탄
소 체인을 늘리거나 다양한 생물 화학 촉매 공정을 적용하면
활용 범위가 늘어납니다. 석유를 채굴하지 않고 연구소나 플
랜트에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든다면, 플랜트 비
용 절감은 물론 대규모 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석유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연료
와 섬유 쪽만 대체해도 매장량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는 이미 미생물로 만
든 연료 화합물을 가솔린에 넣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바이오 디젤을 2.5% 섞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QA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진행한 Power to Gas 연구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전기를 가스로 바꾼다는
개념이 새롭습니다.
정부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는 전체 전기의 1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은 변수가 많아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
다. 전력 공급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안정성입니다. 꾸준
히 필요한 만큼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데 자연은 변덕스럽잖
아요. 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방법은 배터리뿐인데 이는 효율
이 낮고, 전기 저장 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공
급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바로 Power
to Gas라고 생각합니다. 미활용 전기 에너지를 미생물이 사
용할 수 있는 수소로 바꾸거나, 직접 전기 자극을 주어 메탄
가스를 만드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액화천연가스
(Liquefied Natural Gas, LNG)와 같은 도시 가스 기반 시설들
이 아주 잘 돼 있어서 미생물로 생산된 메탄가스를 도시가스
배관에 바로 연결하거나 저장,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QA
연구실명 바이오 에너지 및 신소재(Syncretic Bio-Chemical
Process) 연구실(sbcp.hanyang.ac.kr)
연구 책임자 상병인 화학공학과 교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바이오·폐기물 에너지
프로그램 디렉터 /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장
관상 수상 /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에너지 전
략기술로드맵 위원, 환경부 환경융합기술 기획
위원 역임
구성원 책임 교수 1명, 연구 교수 1명, 박사 연구원 1명,
석박사통합 연구원 4명, 석사 연구원 5명
2524
교수님께서는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
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바이오 에너지 연구 개발
을 총괄하셨지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산업통
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으셨는데요,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
립니다.
상은 대표로 받은 것뿐이고, 앞으로가 더욱 중요합니다.
Power to Gas 기술은 아직 연구 단계에 있지만, 성공적인 우
수 R&D로 성사시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친환경 에너지 자
원으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정부
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궤를 맞추려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
아요.
QA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미생물은 어디에서 찾
나요?
미생물은 우리 눈에 안 보일 뿐이지 어디에나 있습니다. 한양
대 캠퍼스 화단에서도 재미있는 특징을 가진 미생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무뿌리 쪽 흙에서 찾은 것으로 멜라닌 색소
분해 기능이 있었죠. 이러한 미생물은 미백용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미생물을 찾아 성격을 파악하고
자료를 구축하는 것도 저희 연구실의 과제입니다. 가끔 미생
물을 구하러 답사를 떠나기도 합니다. 소나 말을 기르는 목장
에 가서 분뇨를 채취하거나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 가서 가축
의 장기를 구해오기도 하죠. 소화액에도 미생물이 있거든요.
이미 말씀드린 대로 미세먼지 속의 미생물도 분석할 계획인
데 중국과 일본에서 미세먼지 샘플이 조만간 도착할 겁니다.
QA
나도 한마디!
강성철(석박사통합과정 15) : 저희 연구실의 장점을
꼽자면 수평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연구 환경이죠. 연
구라는 게 늘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습니다. 막막
하고 해결 안 되는 과제로 고민스러울 때, 문제 해결
을 위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은 연구
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조건인 것 같습니다.
주고운(석사과정 17) : 책임 교수이신 상병인 교수님
은 연구 지도뿐 아니라 실험실과 연구 공간 활용에도
관심이 많으세요. 조금씩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변화하
는 연구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요. 아낌없는 지원
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항상 연구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송효정(석사과정 17) : 연구를 진행할 때 부족함 없이
원하는 것을 다 분석할 수 있도록 교수님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십니다. 최근에 연구실을 확장하고 새로
운 분석 장비들을 들여오면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해
졌어요. 덕분에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
할 수 있게 되어 연구실에 오는 게 즐겁습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구 그리고 연구를 통해 이
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바람이 그렇게 많지 않고, 땅이 좁아 대규모 태양
광 설비를 구축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는 순
수 국산 원료입니다. 이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든다면, 우
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10% 정도는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
대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요. 환경 쪽도 더 연구해보고 싶은데, 폐수 처
리 공정을 개선하거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냉각수로 활용하는
바닷물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궁
극적으로는 저희 연구실이 에너지원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석유 등의 한정 자원을 아껴 쓰는
데도 보탬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QA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기술의 가장 큰 장점
은 무엇일까요?
친환경적이라는 것이지요.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CO2와 미세먼지가 에너지 분야의 골칫거리잖아요. 그런데 바
이오에너지는 이런 걱정에서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필요 없어요. 소규모 지역 발전이 가능해 발전
시설을 보급하기도 좋습니다.
QA
Start Action 청춘 열전
무대 뒤의 주인공
4인 4색의 평창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카메라는 주로 선수들과 관중을 비췄지만,
카메라의 시선이 비껴간 곳에는 올림픽 진행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땀 흘린 이들 중에는 우리 한양인도 있었다.
평창 곳곳에서 활약한 네 학생을 만나 올림픽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차영준(체육학 14) 라대한(사회학 16)윤소민(국악 18) 김천우(국제학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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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윤소민학생
사진제공_김천우학생
전 세계에 울려 퍼진 거문고 선율
윤소민 학생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첫 번째 문화 공연 <조
화의 빛>에 거문고 연주자로 참여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큰
무대에 설 기회는 우연처럼 찾아왔다. 윤소민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7년 여름, 학교로 섭외 문의가 온 것. 폐
막식 공연에서 거문고를 연주할 사람을 찾는 내용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그렇게 큰 무대에 못 설 것 같아서 얼른
신청했어요.”
본격적인 연습은 11월에 시작됐고, 폐막식 열흘 전부터는 합숙소
에 들어가 연습을 했다. 마음이 설레는 한편, 큰 무대에 대한 긴
장감과 고된 연습에 부담도 컸을 터. 공연을 준비하며 무엇이 가
장 힘들었는지 물으니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추위’를 꼽았다. 그
도 그럴 것이 폐막식 공연은 야외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공연자
들은 평창의 살인적인 추위와 맞서야 했다. 윤소민 학생도 몸에
핫팩을 여섯 개나 붙였지만 손끝이 덜덜 떨렸다고. 하지만 이런
추위도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 덕에 견딜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데 관중들이 끝까지 박
수를 쳐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저희 공연이 끝나고 바로 다음 프
로그램이 이어졌거든요. 관심이 흩어질 수도 있는데, 저희가 퇴
장할 때까지 환호해줘서 감동받았죠.”
윤소민 학생은 이번 무대로 전 세계에 거문고를 알리게 되어 기
쁘다고 말했다. 폐막식 공연이라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 덕분에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실력파 연주자가 되어 거문고의 아름다
운 선율을 더욱 널리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꿈의 동력이 된 평창의 추억
김천우 학생은 경기장 전광판에 영상을 송출하는 플레이백 오퍼
레이터와 엔터테인먼트팀 통역으로 활동했다. 기술이 요구되는
일로, 다재다능한 김천우 학생에게 제격인 업무였다. 그런데 원
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다고 내내 잘 해오다가 하루
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스노보드 경기에서 아이스하키 카운트다운 영상을 틀었어요.
얼마나 아찔하던지…. 한동안 관제탑 분위기가 꽤 살벌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영상팀 측 실수로 스노보드 영상은 애
초에 없었더라고요.”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했던 순간이
다. 평창에서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 추억이 많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연을 연 것이다.
“쉬는 날에는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동료들과 기타를 치며 놀았어
요. 하루는 엔터테인먼트 총괄 연출님이 경기 전에 공연을 해보
자고 하는 거예요. 즉흥적으로 수락하고 정말 그 다음 날 경기장
관제탑에서 작은 공연을 열었어요. 제가 공연할 때 가수 서문탁
씨도 계셨는데, 저를 보고 잘했다며 ‘엄지 척!’을 해주셨어요. 나
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죠. 그래서 이 일을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소 기타 연주를 즐겨하고 공연 기획 등 문화・예술 방면에 관
심이 많았지만 전공과 무관한 분야여서 고민이 많았다는 김천우
학생. 하지만 뜻밖의 기회로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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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차영준학생
사진제공_라대한학생
하나로 만드는 스포츠의 힘
차영준 학생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입장
권부 기획팀에 소속된 그는 티켓 판매 기획을 맡았다.
“경기 현장의 모습이 전 세계에 송출되는데, 외국인들에게는 영
상을 통해 보는 모습이 곧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북유럽의 인기 종목인 스키 중계에서 관중석이 텅 비
어 있으면 우리나라는 그 종목을 홀대하는 나라로 인식될 수 있
습니다. 티켓 판매 파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죠.”
경기장에 보다 많은 관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
동을 진행했고 결과는 대성공. 현장의 분위기는 연일 뜨거웠다.
노력에 따른 성과도 값진 경험이 됐지만, 무엇보다 큰 보람은 스
포츠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체육학 전공이다 보니 문화, 국적, 나이, 지위에 상관없이 스포
츠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관중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
이 남다르게 다가왔어요. 이론으로 배운 스포츠의 순기능을 눈
으로 직접 확인했죠. 진짜 알짜배기 배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포츠 마케팅보다는 스포츠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방법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 방향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고요. 평창은 저의 그런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계
기가 됐어요.”
여러모로 배울 것이 많은 현장이었다. 체육계 인사와 공무원, 또
래의 인턴들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인 조직위원회에서는 양보하
고 배려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조직위원회에
서의 값진 경험은 평창 이후의 활동에 동력이 되고 있다. 휴학
중인 그는 현재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전공 서적으로는 실감하지 못했던 진짜 배움을 나
날이 이어가면서.
사람, 감동, 추억의 올림픽
사회복지 행정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라대한 학생은 스포츠를
통해 복지가 이뤄지는 현장을 체험하고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
픽 자원봉사자에 지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이벤트
서비스팀의 일원으로 일했다. 주요 임무는 관중 안내와 입구에
서 관중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 미소 띤 얼굴에 친절한 말투를
지닌 라대한 학생에게 제격인 업무였다.
“관중이 적은 날에 봉사자가 많이 배치되면 그다지 바쁘지 않았
어요. 가만히 있기가 그래서 포토존을 만들어 홍보하고 찾아오는
관객들의 사진을 찍어드렸죠.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관중에게는
먼저 다가갔어요. 어떤 분들은 고맙다고 하시며 작은 선물도 건
네주셨어요. 무척 감동했죠. 덕분에 평창에서의 모든 순간이 행
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이 마냥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관중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 침착하게 웃으며 대응하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평창에서의 일들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동계올림픽이라는 특별한 순간에 좋은 사
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같은 곳에서 근무한 친구들
과도 아직까지 연락하면서 가깝게 지낸다. 평창에서 사람, 감동,
추억 이 세 가지를 얻었다는 라대한 학생.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과 동료들도 그의 미소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리라는 확
신이 들었다.
Start Action 도전 #해시태그
3130
11세기에 발간된 <보석의 서>라는 책에서는 루비를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보석이라고 표현했다.
블랙루비스튜디오라는 이름은 이러한 전설에서 따왔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블랙루비처럼
독특한 자신만의 색을 어디서든 발현하고 싶다는 뜻이다.
글. 이주비(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소재우 블랙루비스튜디오 대표(융합전자공학 12)
게임이 좋아서 게임을 만들다
2016년에 문을 연 블랙루비스튜디오의
첫 도전 작품은 바로 게임. 소재우 대표
는 중학교 때부터 게임을 취미 삼아 만들
어왔다.
“한창 게임을 만들 때 저는 집단지성에 꽂
혀 있었어요. 게임은 사람들이 자발적으
로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무언가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 동안 본격적
으로 게임 제작 공부를 했어요.”
게임을 통한 집단지성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일례로 생물학 난제를 해결해서
과학지 <네이처>에 실린 게임도 있다. 게
임 유저가 푸는 퍼즐이 생물학 난제였는
데, 개인의 힘으로는 풀 수 없었던 문제를
몇 만 명 유저의 협력으로 금방 풀어버린
것. 소 대표는 집단지성과 자발적 참여를
동시에 유도하는 데 게임만큼 좋은 매체
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재미있는 게임 하나를 만들기도 어려운
데 집단지성까지 접목하는 게 만만치 않
았어요. 게임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집
단지성으로 활용하려면 행동 패턴까지 다
분석해야 했으니까요. 게임의 성공과 치
밀한 설계를 모두 달성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가 집단지성에 관심을 둔 것은 스타트
업의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한 결과였다.
인력, 시간, 자본 등 모든 면에서 제한적
인 스타트업에서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
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그러나
집단지성을 이용하면 달랐다. 게임에 참
여하는 이들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자동화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두려움을 이겨낸 즐거움
인생에 쉬운 길은 없다지만, 특히 창업
은 많은 위험 요소와 큰 부담을 안고 가
야 하기 때문에 선뜻 발을 떼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우 대표가 재학
중 창업에 도전한 가장 큰 이유는 워라밸
(Work & 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
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제가 좋아하는 개발을 일로 삼으면서 한
편으론 즐기고 싶었어요. 평범한 직장인
에게 직업은 그저 일일뿐인 경우가 많잖
아요? 전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아주 재미
있어요.”
창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많아 무엇부터 대답해
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템을 선정
하고 팀원을 구하는 것부터 매출에 대한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블랙루비스튜디오
고민까지 직접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선
신경 써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건 마음에 맞는
팀원을 구하는 일이었다. 창업 초반엔 팀
원 변동이 잦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작년에 핵심 멤버가 고정됐고, 현재는 안
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파트너를 구하
기까지 소재우 대표가 내건 조건은 딱 두
가지였다.
“장난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첫 번째 조건
은 내일부터 당장 출근하는 거예요.(웃음)
정말 중요한 조건이죠. 두 번째는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스타트업은 아무래
도 업무와 상황이 계속 변하니까 끊임없
이 공부하는 게 중요해요.”
파트너를 구했다 하더라도 창업까지는 첩
첩산중. 다행히 학교의 도움이 있었다. 교
내에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조언과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소재우 대표도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지금의 블랙루비스튜
디오를 만들었다.
블랙루비스튜디오를 움직이는 엔진
여러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현
실적인 한계에 직면한 소재우 대표는 시
스템의 핵심 기반인 엔진부터 만들어야겠
다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는 엔진이 어느
정도 구축되면서 이를 토대로 다양한 프
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엔진은 시스템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
할을 한다. 블랙루비스튜디오는 엔진을
토대로 20여 가지의 파생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서비스를 선별하는 기준은 자
동화 가능 여부다. 스타트업의 인력은 제
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동화는 중
요한 기준이 된다. 블랙루비스튜디오의
주요 서비스로 꼽히는 파인드빅파이브
(Findbig5)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30여 개의 언론사에
서 IT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다음 주
요 이슈를 선별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물
론 모든 과정은 자동화로 이뤄진다. 여기
서 빅파이브(Big5)는 페이스북, 애플, 마
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의 다섯 개
IT 기업을 의미한다. 이 기업들은 나스닥
(NASDAQ)의 40%를 차지한다. 다섯 기
업의 영향력과 지위를 확인할 수 있는 대
목이다.
“올 3월에 출시했으니 앞으로 더 지켜봐
야겠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정보가 많이
필요한 직업군에 계신 분들입니다. 리서
치나 컨설팅 분야, 혹은 국내 IT 소식보다
는 해외 IT 뉴스가 필요하신 분들이죠.”
지난해 12월 블랙루비스튜디오는 아이크
래프트로 인수됐다. 업계에선 성공적인
인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수 전후
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크래프트 관계자
와 정기적으로 미팅을 하는데, 많은 조언
을 얻습니다. 사업 체계를 잡는 데 도움을
받고 있어 저와 팀원들은 아이디어와 개
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죠.”
함께여서 더욱 빛난다
블랙루비스튜디오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
며 묵묵히 걸어왔다. 그렇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당장은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공부하길 좋아하는
팀원들을 많이 뽑고 싶어요.”
그는 인터뷰 내내 팀원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어느덧 창업 3년 차. 사업을 위해
잠시 휴학 중인 그에게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팀원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학교 안에서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어요. 사람은 완벽하지 못한 존재
잖아요. 팀원이 한 명이라도 더 늘면 제
가 보지 못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
아요. 제가 못하는 걸 팀원들이 보완해줄
수 있죠.”
블랙루비스튜디오의 강점 역시 팀원들이
다. 소재우 대표는 새로운 걸 배우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 팀원들이 곧 회사의 경
제가 좋아하는 개발을
일로 삼으면서 한편으론
즐기고 싶었어요. 평범한
직장인에게 직업은 그저
일일뿐인 경우가 많잖아요?
전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아주
재미있어요.
”
“
소재우대표가개발한북극을배경으로한
3D퍼즐게임ArcticEpisode
3332
소재우 대표에게는 세 가지 취미가 있다.
게임, 개발, 독서가 그것이다. 그런데 요
즘 그중 하나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엎고 나서 게임에
대한 흥미가 전보다 줄었어요(웃음). 만약
개발을 놓아버리면 제 삶이 팍팍해질 거
예요. 취미를 더 잃고 싶지 않아요. 그러
니까 남은 두 가지를 정말 잘해야 해요.”
흔히들 취미와 직업은 따로 두라고 한다.
취미는 회사 밖에서 즐겨야 한다지만, 소
재우 대표는 여전히 일터에서 재미를 찾
는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게 될 때까지 도전
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쟁력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블랙루비스
튜디오 구성원들은 업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스터디를 함께 진행하며 열정적
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랙루비스튜디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
술의 생활화다. 소재우 대표는 누구나 알
만한 기술개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재미
있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꿈꾼다. 실제로
팀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회사의 정식 업무 외에 사이드 프로젝트
도 진행할 수 있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
을 좋아하고 회사에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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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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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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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건축공학 78)
문화재 연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
문화재를 문화재답게
“양은그릇을 사려고 놋쇠 그릇을 죄다 내
다 팔았던 시절이 있었죠. 포마이카 가구
(합판 표면을 플라스틱 재료 등으로 코팅한
가구)를 들여놓기 위해 손때 묻은 고가구
를 갖다 버리기도 했고요. 궁핍한 시절이
라 뒤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던 겁니다. 하
지만 이제는 우리도 경제적 삶과 함께 정
신적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할 때입니다.”
우리 옛것이 홀대받았던 시절. 산업화의
거센 물결에 휩쓸려 명맥이 끊긴 전통을
이제 와 이으려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
다. 안타깝게도 어떤 전통은 되살릴 방법
조차 없다. 더욱이 관건은 문화재를 ‘어떻
게’ 복원하느냐이다. 외양의 재현에 만족
할 것인가, 문화재를 만들던 당시의 기법
까지 살려야 할 것인가. 얼핏 생각해도 전
통 재료와 전통 기법까지 되살리는 것이
옳을 듯한데, 최 소장은 현실은 다르다며
안타까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숭례문
복구작업 전까지만 해도 건축물 복원에 쓸
기왓장을 일반 공산품처럼 공장에서 찍어
내 KS마크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고.
“숭례문 복구단장을 맡으며 느꼈던 점인
데요. 문화재 복원 역시 산업의 역사와 궤
를 같이합니다. 능률과 효율성을 중시했
던 거죠. 그래서 모든 것이 공업화, 표준
화됐습니다. 사실 문화재는 그렇게 표준
화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앞으로
조상들의 생각을 헤아려 우리 문화재를
문화재답게, 그 근본으로 돌아가 진정성
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 우리 문화재의 연구, 조
사, 개발 등 문화유산과 관련된 종합 연구
를 수행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역할이
막중하다. 최 소장은 임기 내내 문화재 보
존의 올바른 방향성을 정립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3736
지난 1월 최종덕 동문이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장과 숭례문 복구단
단장 등을 거치며 문화재 복원에 대한 철학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는 최 소장. 산업화로 밀려난 소중한
전통기법을 되살리는 데 헌신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우리
옛것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잊을 수 없는 창덕궁과 숭례문
문화재청 여러 부서를 거치며 창덕궁관리
소장, 숭례문 복구단 단장, 문화재보존국
장, 문화재정책국장, 국립고궁박물관 관
장 등을 역임한 최종덕 소장은 그 어느 일
하나 보람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회고했
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2005년부
터 2006년까지 창덕궁관리소장으로 일하
던 때를 잊을 수 없다. 마침 창덕궁 창건
(1405년) 600년을 맞은 역사적인 해에 소
장직을 맡았다.
“당시 창건 600주년을 기념하며 어가
행렬 재현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기념
책자 발간과 함께 ‘세계의 궁궐과 창덕
궁-21세기 고궁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
제로 국제 학술대회도 개최했습니다. 그
래서 더 보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2년 정도 창덕궁에서 거주하는 특
별한 경험도 했다. 명분은 관리·감독 강화
였지만, 궁궐 생활이 어찌 아무나 경험해볼
야 했다. 최종덕 소장은 이러한 일련의 과
정을 가감 없이 <숭례문 세우기-숭례문
복구단장 5년의 현장 기록>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책이 출간된 후 직위 해제를 당하
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
이었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복구단장을 맡으며 매일 기록을 남겼습
니다. 한국전쟁 때 훼손돼 1960년대에 대
규모 수리작업이 있었지만 아주 간단한 수
리 보고서만 있어 복구 작업을 하면서 아
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복구 작업은 과거
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작업입니다. 그런
데 기록이 없으면 과거로부터 대답을 들
을 수 없는 거죠. 후대를 위해 어떤 생각
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러한 결정을 하
게 됐는지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세금을 낸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것
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
습니다.”
최종덕 소장은 오로지 후대에게 문화재
수 있는 일이겠는가.
“CCTV도 없던 시절이라 한밤에도 경내
를 홀로 순찰하곤 했습니다. 창덕궁은 사
계절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정자, 돌, 나무, 조형물 등 옛사람들의 흔
적도 많이 느낄 수 있고요.”
특히 낙선재와 연경당, 부용정 일대를 좋
아한다는 최종덕 소장에게 창덕궁은 언제
나 평온하게 마음을 쉬일 수 있는 그런 곳
이다.
그런가 하면 숭례문은 문화재 보존에 대
한 철학을 다시 한번 숙고할 수 있게 한
따끔한 교훈의 장이다. 2008년 화재로 소
실된 후 5년간 숭례문 복구 작업을 진행
했을 때 그는 복구단 단장을 맡았다. 당
시 복구 작업은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었
던 만큼 관계 기관 모두 의욕적으로 진행
했다. 그러나 단청 박락 현상이 일어나 부
실 복구라는 불명예는 물론이고, 러시아
산 소나무 논란 등 온갖 헛소문에 시달려
3938
복원·복구의 본보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으로 자랑하고픈 공적뿐 아니라 숨기고
싶은 과실까지 세세히 책에 담았다. 그는
“조선시대만 해도 국가적인 행사는 항상
의궤를 작성해 기록을 남기는 전통이 있
었다”며 “그러한 좋은 전통은 다시 되살
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책 한 권이 인도한 문화재 사랑
최종덕 소장은 숭례문 복구 작업에 대한
책뿐 아니라 <조선의 참 궁궐 창덕궁> 등
창덕궁에 대한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학
창 시절 일기도 쓰기 싫어했다는 그는 글
쓰기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학생이었다.
그러던 그가 어떻게 책을 쓰게 된 것일까.
그 사정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부
추김 아닌 부추김이 있었다. 창덕궁관리
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유홍준 전 청장은
창덕궁에 대한 책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
며 넌지시 제안했다. 그러더니 만날 때마
다 원고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아
닌가. 고집스러운 추궁에 결국 최 소장은
책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책을 통해 대중에게 우리 문화재의 소중
함을 알리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사실 최종덕 소장이 문화재와 관련된 일
을 하게 된 것도 유홍준 전 청장의 힘이
컸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여느 건
축학도들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건물을
올리는 건축가를 선망했다. 대학 시절만
해도 문화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유
일하게 문화재와 관련된 건축사 수업에서
D학점을 받은 적도 있어 나중에 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5급 공채 기
술직(기술고시)에 합격해 당시 건설부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던 중 유홍준 전 청장
이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깊
은 감명을 받았다.
“그 책을 읽고 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문화
재관리국으로 보직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주위에선 작은 부처로 옮기면 출셋길 막
힌다고 말렸었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재
미와 보람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그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남들이 좋아
하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문화재관리국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미국 오리건대학교에서 역사보존
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문화재에 대
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하며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일상에 공간의 역사성과
시간의 깊이를 더하다
최종덕 소장은 다소 우회하긴 했지만 기
꺼이 열정을 쏟을 대상을 찾았기에 후회
없이 30여 년의 공직 생활에 신명을 다했
다. 하지만 조금 더 일찍 길을 걷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당시 정국이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솔직
히 말해 대학 생활을 성실하게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 뒤늦게 철
이 들었죠.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최대한
대학 생활에 열심히 몰입하라고 조언해주
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길을 좀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 소장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으로서 문화재 사랑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화재는 우리의 정체성이자 옛 문화를
볼 수 있는 창과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적
공간을 아파트가 차지하면서 옛 흔적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문화재는 공간의 역
사성과 시간적 깊이를 더해주며 우리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해주고 상상력을 자
극합니다. 그 가치를 보존하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길 부탁합니다.”
문화재는 우리의 정체성이자 옛 문화를
볼 수 있는 창과 같습니다.
공간의 역사성과 시간적 깊이를
더해주며 우리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해주고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
“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 아래 문을 연 동아공
과학원은 과학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근대화를 이끌 기술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
하던 시기, 나라와 겨레를 위해 선택한 학문이었습니
다. 시작은 한 분야였으나 설립자를 비롯한 한양의
교육자들은 우리나라, 나아가 인류를 위해 일하는 사
랑의 실천자를 기르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실현하
려면 학문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임시 교사를 차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다방면으
로 도울 방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휴전
후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는 대대적인 시설 확충이
가능한 곳을 찾아 새로이 터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1959년, 한양대학교라는 오늘의 이름을 내
건 캠퍼스는 공학뿐 아니라 인문사회 분야, 예술체
육 분야 및 의학 분야까지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종
합 교육 기관으로 거듭났습니다. 꽃과 풀, 갖가지 나
무가 함께 자라는 숲처럼 폭넓은 학문의 숲에서 다
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왔습니다. 그리하여 한양
대학교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사회 곳곳으로 진출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각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모
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ocial Network 한양 타임라인
한양,
공학을 넘어
모든 학문을
아우르다
1 행당동 서울캠퍼스의 초창기 모습
2 서울캠퍼스 본관
1
2
4140
라오J브라더스 이만수 감독(체육학과 78)
홈런왕 헐크
라오스에
야구를 심다
맨발의 아이들이 야구단 모집 공고를 보고 찾아왔다.
사정이 나은 아이는 다 떨어져 가는 신발이나
폐타이어를 잘라 만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테스트 삼아 야구공을 던져줬더니
작은 축구공인 줄 알고 발로 받았다.
이랬던 아이들이 5년이 지난
지금 2018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이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
이만수 감독이 일군 기적이다.
글. 전수아
사진. 안홍범
Social Network 사랑나눔+ I 4140
이만수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체육학 78)
야구보다 물과 빵을 찾아온 아이들
2014년, 이만수 감독이 라오스 땅을 밟기 전까지 그 나라
에는 야구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야구
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던 아이들이 야구를 배우겠다며 찾
아온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처음 만난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하루 세끼
먹는 것’이라더군요. 야구단에 지원한 아이들 중에는 물
과 빵을 준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온 아이도 많았지요.”
먹고 살기도 어려운 와중에 야구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이만수 감독은 어렸을 적 그가 야구를 처음 배우
던 때를 떠올렸다. 라오스의 아이들처럼 야구가 무엇인지
도 몰랐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 야구팀에 들
어갔다. 다들 하루 살기도 빠듯한 형편에 야구 장비를 마
련할 길은 자급자족뿐. 신문지나 스케치북의 도톰한 표지
를 뜯어서 글러브를 만들고 공사장에서 각목을 얻어와 배
트 대신 휘둘렀다. 기부받은 야구공은 실밥이 다 터져 선
수들이 각자 기워서 썼다. 지금의 야구 인프라와 비교하
면 천지 차이다. 그런 환경에서 야구를 했어도 얼마나 즐
거웠는지, 어떤 꿈을 꿀 수 있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만수 감독은 두려움 없이 아이들의 손을 잡았다.
열 번 찍혀 라오스로 넘어간 헐크
그런데 왜 라오스였을까?
“2013년 가을에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라오스에 거
주하는 한국인인데 이곳에 와서 야구를 가르쳐 줄 수 없
느냐는 거예요. 전혀 일면식도 없던 분이고, 게다가 SK와
이번스 감독으로 한창 바쁠 때라 대답을 하지 않고 있었
는데 메일이 한 달 동안 계속 오더군요.”
이야기라도 들어보자 싶어 이만수 감독은 전화를 걸어 왜
라오스에서 야구를 하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전파하고 싶다는 것. 이 감독은 시간 될 때 가보겠노라며
통화를 마쳤다. 이는 사실 완곡한 거절의 표현이었다. 문
제는 듣는 이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후 틈만
나면 라오스에서 전화가 왔다. 언제 오실 수 있느냐며 애
타게 기다리는 그에게 2014년 봄에는 사비를 털어 1,000
만 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보내주었다. 프로팀에서 처분
하려고 내놓은 장비 중에서 쓸 만한 것을 골라 보내주기
도 했다. 얼마 후 라오스에서 사진을 몇 장 보내왔다. 사
진 속에는 어디서 모았는지 몇 명의 아이들이 SK와이번
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유니폼 소매며 바짓단을 둘둘
4342
접어 입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렸을 적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 이만수 감독. 그렇게 슬슬 라오스 쪽으로 마음
이 기울던 차, 감독직을 사퇴하게 된 이 감독은 결국 라오
스로 향했다. 그리고 이 감독을 끈기 있게 찾은 그 교포와
함께 ‘라오J브라더스’라는 야구단을 만들었다.
진심이 통하기까지
절대 깨지지 않을 한국 야구 프로야구사 최초의 기록을
쓴 사나이, 홈런왕 헐크, 이 화려한 수식어에 걸맞게 최고
의 인기를 누렸던 이만수 감독. 그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언제 어디서든 그를 환영했다. 그런데 라오J브라
더스를 맡고 나서는 상황이 변했다.
“야구단을 운영하려면 필요한 게 많습니다. 제가 가진 것
을 보태는 것으로는 역부족이어서, 감독 겸 구단주직을
맡아 직접 후원 유치에 나섰지요. 우선은 저를 좋아해주
시던 분들을 찾아갔는데, 그때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거
절이란 걸 배웠어요.”
라오J브라더스 얘기를 꺼내는 순간 느껴지는 급격한 온
도 차에 당황스러웠던 것도 잠시, 다른 분을 찾아가면 잘
들어주시겠거니 하며 희망을 품었던 그는 연이은 거절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거절은 라오스에서도 이어졌다. 지원
을 받기 위해 지자체와 정부 기관의 문을 두드려 봤지만
거의 2년간 문전박대만 당했다. 한편에서는 이만수 감독
의 도전을 두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겠느냐는 반응도 보
였다. 희망과 도움을 주는 이보다 거절과 부정적인 시선
을 보내는 이들이 더 많았던 때. 그래도 이만수 감독은 포
기하지 않고 꾸준히 최선을 다했다. 라오스뿐 아니라 국
내에서도 벽지를 돌며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쳤고, 강연
활동이나 광고를 찍고 얻은 수입을 라오J브라더스 살림
에 보탰다.
“몇 달 지나니까 제 진심이 조금씩 통하더군요. 언론에도
라오J브라더스가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야구 장비와 후원금이 모이기 시
작했죠.”
라오스 정부에서도 관심과 도움을 보내주었다. 행정적
인 지원과 함께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야구협회
와 야구연맹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 또한 야구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공로를 인정해 이만수
감독에게 2016년에는 총리상을, 올해 초에는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아이들과 함께 꾸는 꿈
라오J브라더스도 이제 5년 차. 이만수 감독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한다. 훈련장도 서
울시설공단에서 재능기부로 지어주었다. 2년 전에는 국
제교류재단 초청으로 라오스 아이들이 부산에 오기도 했
다. 비행기를 처음 타고 부산에 온 아이들은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매일매일 신나는 경험을
한 아이들은 마지막 날에는 집에 가기 싫다며 펑펑 울었
다고. 그런 아이들을 겨우 달래 라오스로 돌아간 후, 그는
아이들에게 다시 물었다. “너희들은 꿈이 뭐니?” 큰 기대
없이 던진 질문에 아이들은 놀라운 대답을 들려주었다.
“한 아이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싶
다고 하고, 다른 아이는 라오스가 의료 환경이 열악하니
의사가 되어 아파도 참고 사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더
군요. 비로소 꿈이 생긴 아이들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드는 한편 괘씸한 거예요. 기껏 가르쳐 놨더니 야구하겠다
는 애는 없냐고 볼멘소리를 했더니 두 아이가 야구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뛰겠다기에 그래 잘해보자 했지요.”
하루 세끼 챙겨 먹는 게 꿈이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야구를 하면서 노력과 성장의 기쁨을 맛본 덕분
이다. 오늘도 열심히 훈련 중인 아이들은 오는 6월 화성
시 초청으로 진행될 미니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다. 캠프
후에는 라오스 국가대표를 꾸려 2018 아시안게임에 출
전한다. 실력으로 따지면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다른 팀
에 한참 못 미치지만 설령 어마어마한 점수 차로 지더라
도 상관없다는 이만수 감독. 큰 무대에 서고, 월등히 뛰
어난 상대와 겨뤄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
다. 이렇게 배우고 성장한 아이들 중에 야구 지도자가
탄생하고, 그리하여 아직은 계획 중인 라오스 최초의 야
구장에서 야구 리그를 여는 것. 야구인 이만수의 새로운
꿈이다.
Social Network 사랑나눔+Ⅱ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함께 보듬은 ‘함께한대’의
베트남 해외봉사
‘함께한대’는 한양대학교의 동문사회봉사단이다.
이들은 매해 여름과 겨울 분기마다 해외로 봉사단을 파견한다.
‘함께한대’의 베트남 파견은 2016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7박 8일 동안 베트남 퀴논시의 떠이빈에서 진행된
함께한대의 봉사 활동을 소개한다.
글. 이창현(학생기자)
사진 제공. 함께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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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의료진, 1,200여 명의 환자 진료
이번 봉사 활동 파견 지역인 베트남 퀴논시의 떠이빈(Tay
Vinh)은 지난 2016년부터 방문이 이어진 지역이다. 이곳
에서는 대개 건축, 의료, 교육 등의 봉사 활동이 이루어졌
지만, 이번에는 의료와 어린이 교육에 중점을 뒀다.
1월 14일부터 21일까지 7박 8일간 총 45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그중 의료팀은 17명의 제한된 인원으로 총
1,200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의료팀은 황경균 팀장
(의과대학 치과학교실)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 소아청소
년과, 치과,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과 한양여대 치위
생학과 학생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자 분야에 맞게
성인·소아 진료, 가정의학, 치과 진료 및 위생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치과의 경우 진료를 담당하는 치과의사, 진료를 보
조하는 치과위생사, 그리고 보철 등을 제작하는 치과기
공사가 한 팀을 이뤄 활동했다. 현지의 오염된 수질과 칫
솔질에 대한 불충분한 교육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충치
가 있었고, 이에 따라 치과팀의 주된 업무는 발치였다.
또한 발치 후 관리 차원으로 필링(Filling) 또는 틀니 제
작이 필수적으로 따랐다. 지속적인 치료를 할 수 없는 탓
에 의료팀은 차후 관리 교육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픔을 간직한 지역에 퍼진 치유의 손길
퀴논시는 월남전 당시 한국군과 베트남군의 격전지로 주
민들의 희생이 컸다.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아픈 기억
이 아직 남아 있어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곳이
다. 2014년부터 한양대 해외봉사단을 통해 조심스럽게 떠
이빈면의 주민들을 만났고 진심이 통한 뒤에야 2016년부
터 함께한대의 본격적인 봉사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냉담한 반응에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요. 이번에는
현지 분들의 상황을 고려해 의약품이나 진료 장비를 더
철저하게 준비해 갔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첫날부터 반가워해 주셨어요.”
황경균 팀장의 말대로 전과 달리 환대하는 분위기에 봉
사단은 더욱 일할 맛이 났다. 박미숙 부팀장은 “베트남의
날씨가 더운 데다 진료소로 마련한 장소가 비좁아서 일
하기가 녹록지 않았지만 너무 반겨주시니 힘든 것도 잊
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분들을 위해 더 할 수 있
는 일은 없을까 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덧붙
였다.
떠이빈에는 월남전에 희생된 380여 명의 주민들을 추모
하는 위령탑과 그 뒤편에 당시 한국군의 만행을 묘사한
벽화가 존재한다. 함께한대는 위령탑을 방문해 당시 희생
자들을 기리는 추모식도 진행했다. 사랑의 실천으로 과거
의 고통과 함께 현재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려는 것. 황경
균 팀장은 떠이빈 주민들이 함께한대의 다음 방문을 벌써
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떠이빈 현지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있었어요.
이분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현지 의료진들이
앞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해왔
습니다. 떠이빈 주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 우리 봉사단의 즐거운 과제입
니다.”
1 떠이빈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봉사단
2 아이들과 컵으로 리듬 놀이 중인 어린이 교육팀
3 치과 치료 중인 의료팀
4 현지 주민을 진료하는 의료팀의 모습
5 7박 8일 간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한 해외봉사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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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Network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한국 남학생과 필리핀 싱글맘의 공통분모 찾기
한승훈 학생(파이낸스경영학 12)은 국내에서 한부모 가정의
자녀를 멘토링하면서 성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의 어머니가 참 좋은 분이셨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걱정이 많으셨어요. 면접을 볼 때마다 한부모 가정
의 가장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라는 점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한 탓이죠. 싱글맘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기회를 박탈
당한 겁니다.”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된 그는 이후 한양대를 통
해 2017년 7월 필리핀에서 열린 ‘소셜벤처 유스 익스체인
지(Social Venture Youth Exchange, 이하 SVYE)’에 참가
했다. 그곳에서 성차별 문제에 관심을 둔 친구들을 만났고
팀을 꾸려 취약 계층 여성 커뮤니티인 ‘마오그마 빌리지
(Maogma Village)’로 답사를 다녀왔다. 막연히 현지의 여
성 인권이 열악할 것이라고 짐작하긴 했지만, 실상은 더욱
처참했다. 커뮤니티의 여성들은 대형 쇼핑몰 입점을 이유
로 재개발이 결정되면서 주거권을 박탈당하고, 생계 수단
을 모두 잃었다.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싱글맘이라는 이유
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연이은 난관으로 실의에 빠진 현지
여성들은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그저 버티고 있었다.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팀원들은 답사와 인터뷰를 진행했
고 이야기 속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당장 필요한 것
은 당연히 일자리 그리고 그들이 잘하는 것은 바로 요리였
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들과 요리를 잘하는 여인들. 이들의
한국의 남자 대학생들이 필리핀의
소외된 여성을 위해 뭉쳤다.
짧은 이 한 문장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두 집단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도, 처한 상황도 몹시 다른 이들이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물음에 대한 카이나의 대답은 ‘한식 프랜차이즈’였다.
정리. 편집실
자료 제공. 사회혁신센터
삶이 고된
여성들을 위해
필리핀
한식당 오픈
소셜벤처 카이나(KAINA)
1 마오그마 빌리지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카이나 학생들
2 아테네오 데 나가 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현지의 도움으로 마오그마 빌리지
거주 여성과 요리 실습을 진행했다
3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결 가까워진 카이나와 마오그마 빌리지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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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서 한국요리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도출됐고,
그렇게 한식 프랜차이즈 식당 ‘카이나’가 탄생했다.
꿈과 희망을 나누는 식당
카이나는 오는 5월 말 필리핀 대학의 개강 시기에 맞춰
오픈을 준비 중이다. 팀원 중 세 명의 학생은 과감하게 휴
학을 결정하고 카이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외식
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분야의 멘토를 통해 경영 감각을
키우고,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여성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했다. 그런가 하면 필리핀을 수차례 방문해 마닐라의
한식 업체에서 재료를 조달하기로 하는 등 식재료 공급망
을 개척했다. 현지인의 입맛을 파악하기 위해 메뉴 후보
인 제육볶음과 참치 김밥, 주먹밥 도시락을 만들어 대학
가와 은행에서 시식회도 열었다.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네
트워킹이 매우 중요한데, 나가시(Naga City) 출신의 현지
파트너 네리 로즈 자모라(Neri Rose Zamora) 학생이 사업
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네리는 필리핀의 아테네오 데
나가(Ateneo de naga)대학교의 학생으로 SVYE 프로그램
을 통해 카이나와 만났다. 현재 입점 위치 선정과 법적으
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한
양대에서 열린 사회혁신 페스티벌 ‘17 Hearts Festival’에
참가해 한국의 문화와 소셜벤처에 대해 익히고 돌아갔다.
한편, 네리는 한국인이 낯설 필리핀 여성들과 카이나 사
이의 징검다리가 되기도 했다. 네리와 함께 현지 여성들
을 찾아간 팀원들은 사업 계획을 설명하기 전에 마음의
벽을 허무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 자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와 춤을 통해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런 다음 사업에 대해 설명하니 대부분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여성들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요식업으로 사회적 문
제를 해결하려는 카이나의 노력에 관심을 보였다. 다른
지역 일간지 두 곳에 카이나에 대한 기사가 나기도 했다.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카이나는 소외 계층의 여성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을 제공
하고, 현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 일자리 제공 그리고 프랜차이징이
라는 3단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지막 단계인 프랜차이
징은 카이나에서 1년 이상 일한 직원에게 분점을 운영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제공하는 것.
직원들에게 분점 운영권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카이나를 키
우려면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회적 효과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소자본으로 규모를 작게 시작하되 대학 캠퍼스 내
에 입점해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여성들 스스로 점
포를 운영할 수 있는 단계가 온다면 참여한 여성들뿐 아니
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리라 기대한다. 카이
나의 시작은 필리핀이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의 모
든 소외된 여성을 향해 있다. 취약 계층의 여성이라는 이유
로 하루하루 고된 삶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행복을 꿈꿀 기
회를 나누는 것. 카이나가 그려나가고 있는 미래다.
소셜벤처는 환경오염, 불평등, 빈곤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 또는 조직을 말한
다. 소셜벤처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 가능한 수준의
수익을 기반으로 최대한 많은 효과를 내는 것. 대중
의 기부나 동정심 없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하
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한양대 사회혁신센터는 학생들을 대상
으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 발전 목표) 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
심을 일깨우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 아이디어
발굴,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소셜벤처란?
3
성지훈 학생
(영어영문학 12)
한승훈 학생
(파이낸스경영학 12)
“무엇이 최선인지 끊임없이 고민할 것”
필리핀에 6주 가까이 머무르며 느낀 가장 큰 문제는 바
로 여성 인권에 대한 것이었다. 필리핀에서는 10대 소
녀가 아이를 낳는 경우가 허다했다. 필리핀 여성의 고
용 참가율이 남성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 여러 가
지 이유가 있겠지만,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지우
며 사회 진출에 제한을 두는 환경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여성 인권을 뒷전에 두는 필리핀의 문화와 사회적 인식
을 당장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외국
인이 자신의 기준으로 현지 문화를 바꾸려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하냐는 의문도 남는다. 하지만 소외된 필리핀
여성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 카이나를 통해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선의로 시작했어도
제대로 경영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걱정이 크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비즈니
스로 실현한다는 것에 기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
한국에서 준비는 어느 정도 마쳤다. 이제 막 첫발을 뗀
카이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해 걷기”
SVYE 기간 동안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
지만, 대부분 소셜벤처로 진행하기에는 무리였다. 앞
서는 의욕보다 현실적으로 도전 가능한 분야를 찾았
고, 여성들의 성차별 문제, 열악한 고용 환경 문제는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었다. SVYE의 필리핀 관계자들 또한 카이나 사업의 실
행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소셜
벤처의 진정한 가치는 회계 장부상의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여도와 지속 가능한 이
윤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소셜벤처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수치에 집착하는 투자자를 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윤을 추구하며 무한 경
쟁을 부추기는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위한 이윤 추
구’와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
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관하지 않는다.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어설프게 도와줄 바에는 안
도와주는 게 낫다’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카이나 창업자들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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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서 학생
(정책학 13)
최정석 학생
(파이낸스경영학 15)
“당장의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SVYE에 참여하면서 처음 관심을 두었던 분야는 환경문제였다. 비즈니스 모델도 세웠는데,
공장 설비가 필요해 학생들끼리 소셜벤처로 창업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SVYE에서는 아이
디어를 내는 데 그쳤지만,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 필리핀에서 돌아온 후 나는 소셜벤처에 관한 수업을 들으면서 더 정
교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더 많은 임팩트를 내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
다. 그러던 중 필리핀에서 많은 진척이 있었던 카이나 팀에 합류하게 됐다.
당장 취약 계층 여성 몇 명을 고용했고, 그들에게 얼마의 시급을 주었는가 하는 기록은 중
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카이나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는 취약 계층 여성들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그녀들의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삶의 질이 높아질 때 드러날
것이다. 마오그마 빌리지 여성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시작된 카이나 사업은 역설적으로 취
약 계층 여성의 대피소였던 마오그마 빌리지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질 때 목표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날이 오기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네리 로즈 자모라 학생
(아테네오 데 나가 대학교 경영학)
“카이나에 대한 근거 있는 확신”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학생 신분으로 사업을 통해 사회에 변화를 만든
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더군다나 졸업을 앞두고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느라 몹시 바쁜 상황.
그럼에도 하루하루가 희망찬 것은 카이나의 한국 파트너들이 진심으로 나가시의 취약 계층
여성을 돕고 싶어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트너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을 보면 하루라도 빨리 필리핀에 다시 모이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취약 계
층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
대도 하고 있다. 개개인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로 확산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섯 사람 모두
열심히 달려온 만큼 꼭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카이나는 지역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기
반으로 성공한 사업이 될 것이다.
“내 안에서 시작된, 세상을 바꿀 작은 변화”
올해 1월 필리핀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전에는 몰랐던 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라카이나 세부 같은 화려한 관광지 이면의 낙후된 지역이 보였고, 50명의 부자가 필리
핀 전체 GDP의 25%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암울한 현실만 접한 건 아니
다.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쓰는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났다. 소외 계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필리핀 부통령실 관계자들도 알게 됐다. 나가시
의 거주민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전에는 사회적 기
업의 역할에 회의적이었다. 국가의 시스템이 변해야지 개인이나 기업의 노력으로는 변하
는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
었다.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은 국가 차원의 행정적 접근에 앞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세심하면서도 신속한 지원이야말로 사회적 기업의 강점이 아닐까. 필리핀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회적 기업가들의 노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것이라 믿는다.
우리 몸의 여러 기관 중 호흡기는 대기에
직접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이 증가해 기침, 가래로 고생하기 쉽다.
글. 김태형(한양대학교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환절기
기온차에 의한
호흡기 질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과 ‘감기’라는 이름의 불치병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는 감기와 독감, 폐렴과 같은
감염 질환,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더 많이 알려진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기관지 천식 등의 기도
질환 등이 있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단편
적인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기침, 가래, 호흡 곤
란, 객혈, 가슴 통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들이지만, 이는
감기에서부터 폐암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병에서 공통
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증상의 유무보다 그
러한 증상이 언제 생겼는지, 얼마나 심한지, 선행 질환
이나 동반 질환이 있는지, 악화 요인이 있는지 등을 꼼
꼼히 따져보는 것이 진단과 치료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
움이 된다.
환절기 호흡기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은 역시 ‘감기’라고
불리는 상기도 감염이다. 상기도 감염은 염증의 위치에
따라 비염, 부비동염, 인후염, 후두염 등으로 분류되지
만 이 질환들이 같이 섞여 있는 경우도 많다. 병변이 조
금 아래로 내려가서 후두를 지나면 급성 기관지염이 발
생한다.
감기의 원인은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이며, 환절기에
Social Network 건강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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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만성 기도 질환을 가진 경우 기온, 기압, 습도 등 기후 변
화 시 기도 수축과 함께 기존의 기도 염증이 악화될 수 있
다. 따라서 아침과 저녁의 찬 공기, 운동에 따른 온도 및
습도의 변화 그리고 담배 연기 및 오염된 공기에 의해 호
흡 곤란이 악화되고 감기가 들면 매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악화되는 질환으로는 기관지 천식과 만성 폐
쇄성 폐질환(이하 COPD)가 있다. 천식은 비교적 잘 알려
진 질환이지만, COPD는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하다. 오
랜 흡연의 결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포의 탄력이 떨어
져서 생기는 매우 흔한 노인성 질환이다. 이전에는 나이
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현상으로 치부되어 관심이 적었던
질환이며, 흔히 ‘해소천식’이라 불리기도 했다. 기관지 천
식의 악화는 단순한 기후 변화 외에도 지나친 흥분이나
스트레스, 자극적인 냄새, 운동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고, 감기뿐만 아니라 감기의 치료를 위해 투여된 소염
제나 항생제에 대한 과민 반응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
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는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심한 일교차 및 낮은 습도로 인
해 콧속의 점막이 마르면서 바이러스가 잘 침투할 수 있
게 되어 감기의 발생이 더욱 쉬워진다.
감기는 콧물, 기침, 발열, 온몸의 통증(흔히 몸살로 여겨
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또는 따로 발생하며,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1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되지만, 일부는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급성 기관지염 및 폐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누런 가래가 점점 심
해지는 경우 흔히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증
상만으로는 올바른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상담해야 한다. 흉부 진찰 후 흉부 단순 촬영 등
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급성 기관지
염의 원인도 바이러스성이므로 항생제의 투여가 불필요하
다. 하지만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누런 가래가 지속적으
로 증가하거나 혹은 피가래가 발생하는 경우, 흉부 단순
촬영에서 염증으로 의심되는 소견이 확연한 경우 등에는
세균성 원인의 폐렴으로 항생제 투여가 시급할 수 있다.
환절기 호흡기 질환 대비 건강 수칙
① 금연은 필수. 흡연이 직접적인 감기, 기관지염 및 폐렴 등 감염성 질환의 원인은 아니지만,
흡연으로 인해 만성 기도 부종과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바이러스 및 세균의 침투가 쉬워진다.
흡연은 COPD의 직접적 원인이며, 천식 및 COPD의 악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의 예방 및 대비에 있어서 금연은 꼭 필요하다.
②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채소와 과일을 통한 비타민C의 섭취를 통해
신체의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③ 평소 실내 환기를 적절히 시키며, 실내 온도와 습도는 20℃ 및 50~60% 로 유지한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창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집먼지 진드기가 실내에 머물게 해 감기 및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수시로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켜 집 안의 먼지를 털어내고, 특히 소파나 카펫,
이불 등은 자주 털어줘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진공청소기나 스팀청소기, 물걸레 등을 활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④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만성 질환 환자는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꼭 받는다. 폐렴구균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한 번 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이 생기지만, 65세 미만의 경우 5년마다 한 번씩 접종해야 한다.
⑤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등산,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의 운동은 천식 환자의 경우
특히 기온이 낮은 새벽시간에는 기관지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중 기온이 높고, 바람이 적은 낮에 가벼운 활동이나 산책을 한다.
“중국에서 날아와
한양에서
방송인의 꿈 키워요”
우리나라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방송인의 꿈을 키운
중국 소녀가 한양으로 왔습니다.
한양의 친구, 선배들과 함께 씩씩하게 꿈길을 걷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글. 왕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사과정 17)
Social Network 담장 없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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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한양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 교직원 등
한양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 에세이, 여행기, 감상문 등을 이름, 소속, 연락처와 함께 보내주세요.
작품 및 사연이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주제 제한 없음 │ 분량 원고지 12매 이내 │ 마감 5월 31일
접수 한양대 미디어전략센터 <사랑한대>
담당자 tk7@hanyang.ac.kr
※ <사랑한대>를 우편으로 받아보시는 독자는 주소 변경 시
아래로 연락 바랍니다.
발송 및 주소 정정 문의: 070-7711-9933(KDM)
kdm_sub@kdmmail.co.kr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난 한국 그리고 한양
안녕하십니까? 한양대학교 석사과정 17학번으로 입학한
‘미래의 방송인’ 왕연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은 모
두 입시 공부에 열심일 때 저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
그램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중
국의 미디어 산업은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라 한국에
서 프로그램을 수입하고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쇼라는 개념이 없었습니
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유형의 쇼를 접한 저
는 재미있는 버라이어티쇼를 제작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
습니다. 이러한 꿈을 가지고 한국으로 온 저는 드디어 작
년, 미디어 분야에서 좋은 학교로 손꼽히는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교수님의 칭찬은 동기와 선배들 덕분
입학 전 대학원 생활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봤습니다. 미
디어 전공이라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제작하는 것이 주
된 학습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 대학원생은
연구 논문을 쓰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석사 1기 첫 수
업인 ‘커뮤니케이션 이론’이 끝난 후 정신없이 보낸 일주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데니스 맥퀘일이 쓴 <매
스커뮤니케이션 이론>이라는 책은 미디어 분야 전공자라
면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내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
주일 동안 두 장을 읽고 20페이지 이상의 요약본을 제출
해야 했습니다. 수업 내용을 다 알아들을 수도 없는 제겐
무리한 일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 논문을 쓰려면
사회과학 연구방법이나 통계방법 같은 것도 공부해야 합
니다.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몰려왔고 심
지어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의 선배들과 동기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어 고비
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1학기를 힘들게 마친 후에는 동기의 조언을 듣고 박사 선
배님들이 여름 동안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가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연구방법에 대한 책과 선배가 가져온 자료
를 보고 퀴즈도 풀면서 다양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2학
기부터는 선배들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논문 발제를 하거
나 논문계획서를 썼습니다. 그 덕분에 학기 말에는 교수
님으로부터 외국 학생이 논문을 잘 쓴다는 칭찬도 들었
습니다. 그때의 뿌듯한 마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
다. 모두 한양대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몸소 체험
하고 힘써 실천하는 선배들 덕분입니다.
나만의 무기 가진 미디어 강자가 될 때까지
1년 동안 전공 공부를 하면서 한국 방송 산업의 강점에 대
해 알게 됐습니다. 바로 시스템의 중요성과 콘텐츠의 생
명력입니다. 콘텐츠는 한 쇼의 핵심이고 미디어 산업의
중요한 경쟁력인데, 중국에서는 한국의 콘텐츠를 따라하
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이 실망스러웠던 저는 한 가지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꼭 성실
한 방송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뉴스를 하면 사실 그대
로의 모습을 보도하고,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면 남의 것
을 모방하지 않고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일 겁니다.
봄이 시작된 지난 3월은 제가 태어난 달이기도 합니다.
뜻깊은 이 시기에 저는 또 한 번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
다. 바로 석사에서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선택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할 수 있을지 불안했고, 외국 학생이라 겪을
수 있는 어려움도 고민 거리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선
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양대에 대한 깊은 마음과 저 자
신에 대한 큰 기대 때문입니다. 친절한 교수님과 선배들,
많이 배우게 해준 수업, 풍부하고 다채로운 학교 활동 등
한양대의 매력을 조금 더 느끼고 싶었습니다. 또한 제가
꿈꾸는 훌륭한 방송인이 되려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
습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칼을 제대로 차지 않았는데,
벌써 강호이다.’ 자신만의 무기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
서 경기장에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중국 고대의 검객처럼
끊임없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끝까지 승리하기 위해, 지금
부터 저만의 날카로운 검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
력하겠습니다.
Social Network 클릭N북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을 때는 작가의 눈을 빌려보세요.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복잡하고 미묘한 사안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조명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정리. 편집실
한 권의 책,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전영수 교수의
<한국이 소멸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맞닥뜨리게 될까요? 경제학
자 전영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구 변화로 한국 경제가 겪게 될 미래를 보여줍니다. ‘한
국 경제가 멈추는 날’, ‘2018년 일하는 사람이 사라진다’, ‘2020년 사상 최대의 인구 변동’,
‘2030년 1,700만 인구를 부양하라’ 등 총 4부로 나뉜 이 책은 단순히 인구 변화로 인한 거
시경제 측면의 전망에서 나아가 실제 청년, 중년, 노년이 겪게 될 생애의 변화까지 설명합
니다. 인구 문제가 국가 경제를 넘어 개인과 가정 경제에도 직결되는 만큼, 이 책은 나와
가족, 한국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강력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안동현 교수의
<아동정신병리>
소아 및 청소년 정신의학을 광범위하게 연구해 왔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연구와 치료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안동현 교수가 아동정
신병리학을 강의해 오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는데요. 1부는 아동정신병리를 신경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설명하며, 최근
의 신경과학적 연구 동향까지 기술합니다. 2부는 개별 질환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발달장애에 대한 내용과 아동상담에서 소홀히 다뤄지는 생리기능장
애에 대해 설명하고, 3부는 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현우 교수의
<거절당하지 않는 힘>
꼭 설득하고 싶은 상대가 있나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세요. 상대방의 저항을 없애는 데 주력해 설득을 성공시키는 방법이 담겨 있습니
다. 커뮤니케이션학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설득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상대방의
저항 정도에 따라 거세게 반발하는 사람, 의심 많은 사람, 무관심한 사람으로 나눠 설득하
는 방법을 소개하고 저항하고 싶은 심리를 이기는 법을 알려줍니다. 거기에 주변 인물들
을 장기 추적한 사례와 관련 심리 이론을 녹여 넣어 실용적인 가치와 학문적인 가치를 동
시에 제공합니다.
정진영 동문의
<침묵주의보>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소설가와 신문사 기자로 활동 중인 정진영 동문이 새로운 소
설을 발표했습니다. 일상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는 잔악한 권력의 시스템과 폭력성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는 소설로, 일간지의 기자이자 소시민인 주인공이 겪는 사건을
통해 우리 일상에 만연한 권력형 부패와 비리를 폭로하는 한편, 자의와 다르게 동조자 혹
은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에 주목합니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삼
아 언론사의 생리와 이해관계를 흥미진진한 서사 속에서 풀어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사회를 명징하게 바라보는 혜안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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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 | 발행일 2018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