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2018년 9-10월
카테고리: 소식지·매거진·행사 > 사랑한대 매거진 · 발행 부서: 서울 미디어전략팀 · 발행일: 2018.09.01 · 56쪽
한양이북(book.hyu.a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한양대학교 자료입니다.
본문
사랑한대
HANYANG UNIVERSITY MAGAZINE
SEPTEMBER/OCTOBER 2018 VOL.244
발행인 이영무 | 발행처 한양대학교 미디어전략센터(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 발행 2018년 9+10월호(통권 244호) | 기획 및 디자인 김형윤편집회사 02.335.4741 | 에디터 오인숙 | 디자이너 김은혜, 김남형 |
일러스트 김민호 | 출력 위드프로세스 070.4739.1122 | 인쇄 내일북 031.923.8061 | 구독·주소 변경 070.7711.9933 정가 3,000원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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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EPTEMBER/OCTOBER VOL.244
이슈&뉴스 5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한양대 TOP 4 외
그래픽 라이브러리 한양대학교, 동아시아 대학 최초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선정
창의융합 따라잡기 예술과 공학의 마리아주
스페셜 토크 “먼지청정기가 아닌 진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야죠”
GLOBAL H SPECIAL SUMMER MEMORIES
랩 스토리 자동차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기술
청춘 열전 한양과 서울이 함께하는 ‘수도전’ 즐길 준비됐나요?
도전 #해시태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아이템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
희망 콕! 전 세계인이 고객? 우리는 아마존에서 판다!
NOW 꿈꾸는 사람들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세상을 바꾸다
한양 타임라인 한양의 앞선 발걸음, 국내 최초 대학 사회봉사단 창단
사랑나눔+ I 한국무용 안무자들의 아름다운 나눔
사랑나눔+ II 기술의 공유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혁신한다!
건강 인사이트 수면장애 극복하고 꿀잠을 맞이하자
담장 없는 에세이 I 2018 여름 올레캠프를 떠올리며
담장 없는 에세이 II 먹기 대회 주의보
SMART THINKING
START ACTION
SOCI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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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아쇼카U’ 가입을 축하합니다!
한양대가 동아시아 대학 중 최초로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U’의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선발됐습니다. 아쇼카U 가입으로 한양대는 미국 브라운대, 코
넬대 등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이번 호 ‘창의융합 따라잡기’에서는 아트테크놀로지학과에 대해 소개하고, ‘GLOBAL H’
에서는 올여름 진행된 한양국제여름학교의 열기를 전합니다.
‘스페셜 토크’에서는 한양대 백남석학상을 수상한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를,
‘NOW 꿈꾸는 사람들’에서는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김미연 동문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또 ‘청춘 열전’에서는 한양대와 서울대가 함께하는 ‘제
1회 수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동아리연합회의 수도전 기획단원들을
만나봅니다.
COVER STORY
여유와 편안함이 함께하는 일상
창의와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쉼터에서
미래 자동차 공학도들의 꿈과 희망이 영글어갑니다.
Days Full of Relaxation and Comfort
Future automobile engineers are developing their dreams and
wishes in an area filled with creative and positive energy.
从容与舒适共存的日常
在充满了创意与积极能量的休息区,
未来汽车工学学子们的梦与希望一步步走向成熟。
정몽구미래자동차연구센터 2층에 위치한 ‘문채수 홀’과 ‘구자겸 라운지’
Smart Thinking 이슈&뉴스
5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한양대 TOP 4
한양대 사회혁신센터-SEN,
사회혁신 업무 협약 체결
한양대-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건설 통합관제시스템
공동 개발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세계 최대 온라인
방송기술 UX 디자인 국제학회
‘ACM TVX 2018’ 개최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한양대 출신은 22명
(5.0%)으로,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8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500대 기업 341개사 중 출신 학교가 공
개된 CEO 464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23.5%, 104명), 고려대
(12.0%, 53명), 연세대(9.3%, 41명), 한양대(5.0%, 22명), 성균관
대(4.1%, 18명)가 TOP 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현황
대학 인원(명) 비율(%)
1 서울대 104 23.5
2 고려대 53 12.0
3 연세대 41 9.3
4 한양대 22 5.0
5 성균관대 18 4.1
6
부산대 16 3.6
서강대 16 3.6
8 영남대 14 3.2
9 한국외대 13 2.9
10 중앙대 10 2.3
한양대 사회혁신센터는 지난 6월 15일 서울캠퍼스에서 소시얼
엔터프라이즈네트워크(SEN)와 사회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
트너십 강화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대학생 체인지메이커 양성과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다양한 공동연구 및 협력 사업 실행을 위해 협조하기
로 했다.
한양대는 지난 6월 18일 서울캠퍼스에서 건설기계 및 엔진 전문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스마트건설 통합관제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건설은 건설 및 토목 현장의 환경과 지형 데이터를 바탕
으로 전체 공사 계획을 세우고, 중앙 관제센터에서 무인(無人)
건설기계 운용과 작업 과정 전체를 모니터링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미래형 건설 플랫폼이다.
한양대는 지난 6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캠퍼스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방송기술 및 TV 사용자경험(UX) 디자인 관련 국제학회
‘TVX 2018’을 개최했다.
ACM TVX는 미국 컴퓨터학회(ACM)의 SIG 분과회 주최로 매년
개최되며, 지난 2003년 시작돼 올해 16회를 맞았다. 이번 학술대
회에는 영국·프랑스·일본·독일 등 7개국 200여 명의 연구자
와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건설 현장을 무인으로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통합관제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양 기관
은 스마트건설 구현의 기반 기술 가운데 하나인 통합관제시스
템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의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데 협력하
기로 했다.
협약식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가 한양대에 굴삭기를 기증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0706
2018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한양대 산학협력단,
위즈컨과 업무 협약 체결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위한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 개최
지난 8월 16일과 17일 각각 ERICA캠퍼스와 서울캠퍼스에서 학
위수여식이 진행됐다. 교정은 무더위 속에서도 졸업생들의 밝
은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모인 가족, 친구, 선후배들로 붐볐다.
16일 ERICA캠퍼스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 행사에 앞서,
ERICA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밴드 ‘Angelus’
가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석사 51명, 학사 575명의 총
626명의 졸업생은 학사모의 수술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
기는 의식을 함께했다.
17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은 김종량
이사장, 이영무 총장 그리고 교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
행됐다. 이어진 행사에서 박사 229명, 석사 513명, 학사 1075명
의 총 1817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영무 총장
은 학위에 담긴 영예로운 은혜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않는 졸
업생이 되길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음대 중창단이 축가로 졸업
생들을 축하했다.
이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한양의 이름을 밝게 빛내주길
기대한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6월 29일 서울캠퍼스 HIT관 산학협
력단장실에서 위즈컨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
했다.
위즈컨은 다년간 스마트폰과 IoT 기획·개발을 담당한 IT 전문
가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IT 컨설팅, 시스템 운영(SM), 시스
템통합(SI),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모바일 서비스 구축·운영
등의 종합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 7월 12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자율
주행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대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를 열었다.
지난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는 지금까지 1600여 개팀, 약 7000명이 참가했고 올
해는 전국에서 100개 팀, 45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가 주최하고 한양대 미래자동차연구
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내 대학 참가자들이 가장 선호하
는 전국 규모 대회다. 독일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언(Infineon)
코리아, BMW코리아, 매스웍스(MathWorks)코리아, 콘티넨탈
(Continental)코리아, 만도 등이 후원한다.
이번 협약은 업무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및 중장기적 계
획 추진을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ICT·SW분야 연구개발 사
업 및 학술 활동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금성제어기 한상준 장학기금
전달식 개최
한양대학교는 지난 7월 2일 서울캠퍼스 신본관 총장실에서 ‘금
성제어기 한상준 장학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금성제어기 한상준 회장(전기공학 56)은 공과대학 학생 중심
으로 선발된 김다은 학생(전기·생체공학 17), 서재홍 학생(융
합전자공학 12), 진채은 학생(전기·생체공학 15)에게 학부 졸
업 시까지 매월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금성제어기 한상준 회장, 이영무 총장을 비롯
해 이주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김다은 학생, 서재홍 학생 등
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mart Thinking 이슈&뉴스
‘2018 네이처 인덱스’
한양대 세계 261위
‘2018 한경 이공계 대학평가’
한양대 3위
‘2018 THE 아·태 대학평가’
한양대 51위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훈련기관’ 선정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최근 발표한 ‘2018 네
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Nature Index-Academic 2018)’에
서 한양대가 세계 261위에 올랐다.
기초 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지표로 평가되는 ‘네이처 인덱
스’는 국제 유력 학술지 82개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의 소속
기관과 공동 저자의 기여도 등을 평가해 발표한다. 올해 학술
지 범위는 지난해보다 14개 늘어난 82개다. 그중에서도 ‘네이
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는 기업을 제외한 교육·연구기관만
을 대상으로 한 지표다.
한양대학교가 ‘2018 한경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종합 3위를 차
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조사전문업체인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분석한
‘2018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한양대가 종합 점수 30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322점을 받은 KAIST가, 2위는 310점의
성균관대가 이름을 올렸다.
한양대는 ‘정량 평가’에서 268점으로 4위, 설문을 바탕으로 한
평판도 조사인 ‘정성 평가’에서 37.6점을 받아 5위를 기록하며
총점 306점으로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또 공학 계열과 자연
계열로 나뉘는 계열별 순위에서 각각 3위(299점)와 4위(284점)
를 차지해 전 분야에서 고루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양대가 ‘2018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Times
Higher Education Asia-Pacific University Rankings 2018)’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5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학 중에서
는 여덟 번째 높다.
국내 대학 아시아·태평양 순위
국내 순위 대학 아·태 순위(2018) 아·태 순위(2017)
1 서울대 14 14
2 KAIST 15 13
3 포항공대 18 15
4 성균관대 20 21
5 연세대(서울) 29 -
6 UNIST 33 -
7 고려대 35 30
8 한양대 51 52
9 GIST 53 45
10 경희대 55 51
11 중앙대 72 79
12 이화여대 84 73
13 울산대 93 83
한양대가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훈련기관’
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4일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
성사업에 추가로 참여할 12개 훈련기관의 20개 훈련과정을 선
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훈련기관은 한양대를 비롯해 서울대, 수원대 등
이며 빅데이터 등 6개 분야, 20개 훈련과정(501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빅데이터 분야 ‘IoT 활용 머신러닝 기반 빅
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322 310 306 292
269 267 261
2018 한경 이공계 대학평가 종합 순위
350
300
250
200
150
100
50
0
(단위 : 점)
서울대한양대
(서울)
성균관대KAIST 연세대
(서울)
포항공대 고려대
(서울)
0908
고용노동부 국장급 공무원 중
한양대 출신 세 번째 많아
한양대, 서울·ERICA 양 캠퍼스 모두
대학 기본역량 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
고용노동부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중 한양대 출신은 3명(6.1%)으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비즈니스는 최근 고용노동부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49명의 출신 학교와 학과, 성별 등을 분석해
지난 5월 22일 자 기사로 소개했다.
출신 학교를 살펴보면, 서울대 13명(26.5%)에 이어 △고려대 9명(18.4%) △한양대·연세대·성균관대·
중앙대 각 3명(각 6.1%) 등의 순이었다.
한양대 출신은 총 3명으로, 이명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행정학 85), 송문현 고용보험심사위원장(행정
학 83), 윤현덕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장(법학 87)으로 조사됐다.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가 지난 8월 23일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최종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대학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감축을 시행하기 위한 평
가다.
서울캠퍼스 및 ERICA캠퍼스는 최근 3년간 △교육 여건 및 대학 운영의 건전성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학생 지원 △교육 성과 등 기본 요소와 관련된 정량지표, 정성지표를 평가받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
됐다. 이에 따라 정원 감축 권고 없이 2019년부터 정부의 일반 재정을 지원받게 된다.
고용노동부 국장급 출신 대학(명)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연세대
고려대
26.5%
18.4%
6.1%
6.1%
6.1%
6.1%
13명
9명
3명
3명
3명
3명
Smart Thinking 이슈&뉴스
김무연 평화 회장,
장학금 1억 원 전달
한양대-성동구,
‘2018 꿈꾸는 여름 무용교실’ 개최
수험생 대상 이틀간
‘수시상담카페’ 열어
김무연 평화 회장(섬유공학 60)은 지난 7월 11일 ERICA캠퍼스
에서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평화 아너소사이어티 장학금’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장학금은
향후 3년간 김요셉 학생(유기나노공학 13), 황성진 학생(유기나
노공학 13) 등 선정된 장학생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평화 김무연 회장, 이영무 총장, 김요셉 학생,
황성진 학생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양대 우리춤연구소는 성동구와 함께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
상으로 ‘꿈꾸는 여름 무용교실’을 운영했다.
프로그램 주제는 ‘재활용을 활용한 융합예술교육’이다.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착안해 물통, 종이, 비닐 등 일상생
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버려지기 쉬운 재료들과 예술을
접목해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몸소 체험토록 구
성했다.
한양대는 지난 8월 10일부터 이틀간 서울캠퍼스 HIT건물에서
‘수시상담카페’를 열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 상
담을 실시했다. 수시상담카페는 일대일 맞춤형 입학 상담 행
사다. 이번 입학 상담은 작년 지원자의 학생부를 직접 평가
한 약 20명의 입학사정관들이 지난 6일부터 사전 예약한 수험
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입학사정관들은 수년간의
평가 경험을 토대로 수험생이 수시전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티라유텍이 지난 7월 20일 한
양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날 오전 서울캠퍼스 신본관 총장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티
라유텍 조원철·김정하 대표이사와 이영무 총장을 비롯해 오
성근 화학공학과 교수(대외협력처장), 배석주 산업공학과 교수
(지능형빅데이터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탁증서
와 감사패 등이 전달됐다.
티라유텍,
한양대에 발전기금 1억 원 약정
입시 정보 소외 지역 대상
입학 상담 실시
한양대 입학처는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경상북도 울진군, 전라남도 신안군 등 입시 관련 정보 소외 지
역을 방문해 입학 상담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한양대 입학 설명회’라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입학
정보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열렸다. 17일은 강원도 고
성고등학교, 18일은 경북 울진교육지원청, 19일은 전남 안좌고
등학교에서 진행했고, 내용은 입학 설명회, 일대일 개별 상담,
지역 교사 대상 간담회로 구성됐다.
1110
김두섭 교수,
‘인구의 날’ 기념식서 국민훈장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1일 세
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7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김두섭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특임교
수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김 교수는 국내외
인구정책·통계에서 학술 활동과 정책 자문 등에
전념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았다.
김은규 교수,
‘제28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김은규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교수가 지난 7월 27일 한국과
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제28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2017년도에 한국진공학회
지에 게재한 논문 ‘Controllable Growth of Single
Layer MoS2 and Resistance Switching Effect in
Polymer/MoS2 Structure’의 우수성이 인정돼 수
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훈 교수,
‘SID 2018’서 특별공로상 수상
김재훈 공과대학 융합전자공학
부 교수가 지난 5월 2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
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
스플레이 전시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위크 2018’에서 ‘SID 아너스 앤 어워
드’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SID가 매
년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
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총 14명이 수상했다.
김지은 교수,
2018 한-프 공동특별전
‘Women in Science’에 선정
김지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기
술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2018
대한민국-프랑스 공동특별전,
Women in Science-52명의 여
성이 과학에 대해 말하다’ 전시의 주인공으로 선
정됐다. 이번 전시는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한국과
학기술한림원이 후원하는 공동특별전으로 프랑
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를 선정하고
양국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과 삶 소개, 과학 분야
여성의 역할에 대해 재조명할 예정이다.
류근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선정
류근 공학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우
주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2021년까지 총 3억 원을 지원받
는다.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은 우주 기초 기술의
기반을 확대·강화하고 우주 전문 인력을 지속적
으로 양성하며 독자적 우주 개발 능력 확보를 위
한 우주 핵심 기술 자립화를 위한 사업이다.
박기철 교수,
대한골절학회 최우수 연구자상 수상
박기철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
실 교수가 지난 4월 27일 열린
제44회 대한골절학회 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최우수 연구자상
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영향력 있는 저명 국제 학술
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회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박 교수는 국제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의 내
용이 우수하고 대한골절학회 회원의 위상을 높이
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찬운 교수,
경찰대 개혁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선임
경찰대학은 지난 7월 30일 박
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상정 경찰대학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경찰대학
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에는 ‘전
(前) 경찰개혁위원회 경찰대학 개혁 소위’ 위원을
비롯해 ‘경찰대학 발전자문위원회’ 위원과 경찰대
학 교수 등 17명이 참여한다.
서종원 교수,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수상
서종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
과 교수가 건설장비 자동화기술
개발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국
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신영전 교수,
대통령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 위촉
신영전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최근 대통령소속 국가 생
명윤리 및 안전정책 최고 심의기
구인 제5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
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는 인간대상연구,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 및
인체유래물연구 등 국가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
한 기본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
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항 등에 대해 심의
하는 기구다.
한동섭 교수,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위원 위촉
한동섭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
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대입제
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4월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공론화위원회를 위원장 1명, 위원
6명으로 구성했다.
한정화 교수, 변봉덕 회장
‘중소기업을 빛낸 국민영웅’ 선정
한정화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와 변봉덕 코맥스
회장(수학 58)이 ‘중소기업을 빛낸 국민영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
재단은 지난 6월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2회
중소기업을 빛낸 국민영웅 어워즈’를 개최하고
5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학술·연구 영웅’ 부문을 수상한 한 교수는 전통
시장 활성화, 중소기업 판로 확보, 중소기업 기술
보호법 제정 등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에 기
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변 회장은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사명인 좋은 일자
리 만들기에 모범을 보여 ‘일자리 영웅’ 부문 수
상자로 선정됐다.
PEOPLE
한양대학교
동아시아 대학 최초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선정
한양대가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대학 중 최초로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U(Ashoka
University)’의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 캠퍼스’로 선발됐다. 이번 아쇼카U 가입으로 한양대는
브라운대, 코넬대, 듀크대 등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Smart Thinking 그래픽 라이브러리
아쇼카U
Ashoka University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아쇼카U란? 아쇼카U는 세계 최대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사회혁신가를 발굴·지원하는
단체인 ‘아쇼카’의 고등교육 프로그램이다.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란? 체인지메이커는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재
를 뜻하며,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는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고등교육기관의 글로
벌 네트워크다. 전 세계 40여개 대학은 체인지메이커로서 학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브라운대학교
Brown University
코넬대학교
Cornell University
한양대학교
Hanyang University
듀크대학교
Duke University
13
한양대의 아쇼카U 가입, 어떻게 가능했을까?
12
교수, 직원, 학생, 글로벌기업가센터, 링크플러스사업단, 사회혁신센터 등
교내 이해관계자와 사회혁신을 리드하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총 41명이 참여
UN이 지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통해
대학 봉사의 패러다임 전환
교내외 다양한
사회혁신 프로젝트 지원
소셜벤처 창업 지원, 인턴십
연계,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여러 자원을 연계하는 허브 역할
1
경영
2
교육과정
3
시스템
사회혁신을 향한 비전과 전략
체계적인 사회혁신 인재 양성 교육과정
국내와 아시아 및 태평양, 글로벌을 잇는 사회혁신 네트워크
한양대의 건학 이념
한양대의 ‘3S 혁신 전략’
국내 대학 최초 ‘사회혁신센터(Social Innovation Center)’ 설립
국내 대학 최초
학부 사회혁신 전공 개설
(사회혁신융합전공)
사회적경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석사과정 운영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사회혁신 연구를 주도할
박사과정 신설
(2019년 신설 예정)
학사·석사·박사를 아우르는 사회혁신 통합교육체계 구축
‘사랑의 실천’ 사회혁신=
Start Up
창업
사회혁신 컨트롤타워 ‘한양 사회혁신위원회’ 구성
Social Innovation
사회혁신
Smart
스마트 교육
Smart Thinking 창의융합 따라잡기
예술과 공학의
마리아주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예술공학 관련 대학원은 국내에서 한양대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한양대는 2016년 대학원 석사과정의 융합전공으로
아트테크놀로지학과를 개설했다. 공대와 예술대 등 여러 학과의
교수들이 참여해서 만든 학과 간 협동과정으로, 올해 1학기에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 2학기부터는 학부 과정에 ‘예술융합SW
융합전공’이 개설돼 관심 있는 학생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글. 오인숙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의 집합소
아트테크놀로지학이라는 단어가 생소해서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면, 올 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화제가 됐
던 드론 쇼를 기억해보자. 1218대의 드론이 만들어낸 환
상적인 움직임에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은 감탄사를 쏟아
냈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드론끼리 충돌하지
않는 기술 그리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 중
요하다. 전자는 공학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후자는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연스런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서는 의외로 무용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무용 전공자들이 산업계에서 전혀 생각지
도 못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 예술에서 영감
을 얻어 새로운 기술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2014년 초고
해상도 현미경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에릭
베치그가 주인공이다. 그는 고흐의 점묘법에 착안해 초분
해능 형광현미경을 만들어 따로따로 빛을 내도록 한 다음
이를 한데 모아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었다. 아트테크놀
로지학과 류호경 교수는 “이처럼 예술에서 사용했던 기술
을 공학에 적용하고, 반대로 공학의 기술을 예술에 접목
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생각들을 해야 하
는데, 저희 학과에서는 그런 방법들을 가르칩니다. 자유
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하고. 문제 기반의 학습을 거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생각들과 결과물들이 나오죠.”
올해 2학기부터 학부 과정 운영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모든 교과목은 사운드 디자인, 비
주얼 디자인, 뉴로 디자인의 세 가지 트랙을 학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기초로 공학과 예술 그리고 인
지심리학과 뇌과학에 기반한 융합이 이루어진다. 다양한
융합 연구는 창의적인 NEWS(New Encounters on Well-
known Solutions, 기존에 잘 알려진 해결책을 새롭게 해결
해보는 것) 방법론을 통해 도출되며, 이는 예술의 형태 혹
은 새로운 기술의 모습으로 선보여진다.
전문인과 교양인을 아우르는 융합전공의 특성상 학생들
이 이를 학문으로 받아들일 것이냐, 단순한 지식의 확장
으로만 바라볼 것이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학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바로 연구방법론이다.
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대표적인 과목으로 ‘예술공학 연구
방법론’을 꼽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구방법론이 있어야 그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도구들
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아트테크놀로지
연구방법론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와 몇몇 교수님들이
1 2
1514
의기투합해서 예술과 공학을 연결하고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을 만들었죠.”
그간 석사과정만 운영하던 아트테크놀로지학을 올 2학기
부터는 학부 과정에서 만날 수 있다. 아트테크놀로지를
다중전공하고 싶은 학생, 교양 과목으로 듣고 싶은 학생
등 관심 있는 학부생 누구라도 수강할 수 있다. 류 교수
는 “전문인 수준의 주 전공이 아닌 교양인 수준의 융합전
공으로 개설했으니 보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융합은 한양대가 나아가야 할 길
현재 아트테크놀로지학과에서 수행 중인 수많은 국가 및
산업체 연구과제 중 대표적인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VR 치매 조기 진단’이다. 치매를 조기 진단하기 위해 가
상현실(VR) 기반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 금전 관리,
대중교통 이용 등 다소 복잡한 일상생활을 가상현실로 만
들어 참가자의 움직임을 분석, 보다 쉽고 빠르게 고령자의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플랫폼 기술이다. 또
TV 속 인물과 인터랙션(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
츠도 눈길을 끈다. 일례로, TV 속 인물이 사과를 던지면,
시청자가 이를 받아서 TV 속 다른 인물에게 건넬 수 있다.
TV(2D)로 3D 효과를 내는 셈이다. 향후 TV 시장의 새로
운 모습을 보여줄 기술로, 현재 사업화를 논의 중이다.
류호경 교수는 아트테크놀로지학과를 운영하면서 융합의
한계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반드시 성공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융합이
앞으로 한양대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전 세계 융합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마이클 크로우 총장은 융합이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조
건으로 시니어 매니지먼트십, 교수, 사회적 마인드셋을
꼽았다. 특히 효율적인 시니어 매니지먼트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사장님과 총장님, 학교 본부의 시니어 매니저들이 융
합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 성과가 바로 나
오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추진해야 합
니다. 애리조나주립대도 10년 후에야 성과를 거뒀으니까
요. 그리고 저를 비롯해 교수들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융합 연구를 하는 교수님들이 더 많아져야겠지요. 마지막
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이제 효율성만 강조
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합니다.”
효율적이진 않지만 창의적인 융합. 이를 통해 새로운 생
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을 키우는 것. 그것이 바로 융
합 교육의 가장 큰 목표다.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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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놀로지학과의 다양한 작업물들
1 작품명 <Illusion Ill>. 관객이 압력센서가 설치된 발판 위에 올라서면 거대한 유닛이 서서히 돌아
가며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2, 7 작품명 <PIT a PAT(피타팻)>. 트램폴린을 이용 한 다중감각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작품
3 살풀이 VR. 가상현실(VR) 플랫폼 기반의 살풀이춤 체험 교육 콘텐츠
4 류마티스 환자의 수부 기능을 평가하는 스마트 글러브 ‘마노비보(Manovivo)’
5 알약 식별 기기 ‘오필(OPILL)’
6 하늘 시음회(Sky Tasting). 하늘 이미지를 캡처해 이를 미각으로 변환한 주스를 만들었다
Smart Thinking 스페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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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청정기가 아닌
진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야죠”
올해의 한양대 백남석학상 수상
어쩌다 보니 마음껏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도 호사스
러운 바람이 됐다.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대두된 미세먼지
문제와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 매트리스 사태 그리
고 이제는 더 이상 낯선 신조어가 아닌 새집증후군 등 연
일 언론을 장식하는 대기 문제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기가 안 되는 지하상가를 걷다 보면 눈이 따가울 때가
있죠? 포름알데히드 같이 휘발성이 강한 대기 오염 물질
때문인데, 이를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라고
합니다. 이들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운전, 흡연, 음식 조
리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및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VOC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감
지할 수 있는 환경분석 시스템 그리고 이들을 쉽게 제거
할 수 있는 청정기술이 필요합니다.”
VOC와 악취 성분을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하기 위해 기
존의 환경분석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소재 기반의 응용기
술을 개발해 대기질 개선의 과학적 토대를 제시한 김기현
교수.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15일 교육 및 연구 분
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학자를 시상하는 ‘백남석학상’
을 수상한 데 이어,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
를 기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
상자로 뽑히는 등 연이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올해 한양대 백남석학상은 김기현 교수에게 돌아갔다.
발암물질인 VOC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감지 및 제거할
수 있는 환경분석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김기현 교수는
공기청정기의 VOC 제거율을 99%로 높여 진정한
공기청정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자리에
유미지·한솔(건설환경공학 석사과정 18) 학생이
함께했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휘발성 강한 VOC도 효과적으로 제거
어느새 우리 일상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
정기. 이러한 제품으로는 VOC를 제거할 수 없는 것일까.
“시중의 공기청정기로도 VOC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
지만 고체 형태의 미세먼지는 99.9% 제거할 수 있는 데
반해, 가스 형태인 VOC는 45~50% 정도만 제거하는 실
정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먼지청정기인 셈이죠. 저희는
현재 VOC 제거율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연
구하고 있습니다. 그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진정한 공기
청정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분진 제거에 특화된 현재의 공기청정 기술은 VOC 물질
을 감지하고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 VOC는 휘발성
이 강하고 반응성이 낮기 때문에 일반적인 흡착, 촉매 처
리기술로는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어렵다. 또한 VOC는
ppm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ppb
수준의 낮은 농도로 존재해 초고감
도, 초고선택도, 재현성 등을 갖춘
정밀한 감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에 김 교수는 다양한 신소재를 합성
하고 그와 관련한 여러 가지 복합
물질을 개선해 기존 소재들의 한계
를 뛰어넘는 대안 소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특히
MOF(Metal Organic Framework)와
같은 다공성 신소재 개발에 주목하
고 있는데, MOF는 여러 가지 변형
을 통해 대기질 정화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스 형태의 VOC를 제거하려면 충
분한 흡착 및 촉매 반응 시간이 요구
됩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공기를 순환시키기 때문
에 충분한 반응 시간 대신 반응 능력을 높여야 합니다. 오
염 물질을 담을 수 있는 구멍, 즉 공극률을 무한정 확대할
수 있는 첨단 소재를 개발하면 VOC 흡착 및 촉매 반응을
높여 제거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신소재 개발을 통해 전통적 분석기술을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응용기술들에 대
한 연구도 동시에 수행했다. 효과적으로 시료를 농축하는
열탈착 기반의 전처리 기술과 환경분석 시스템을 결합해
환경부가 지정한 22종의 악취 물질에 대해 일반적으로 권
장하는 5개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을 대체하는 단일
분석 프로토콜을 새롭게 구축했다.
평생 환경밖에 모르던 연구자, 소재에 눈뜨다
김기현 교수가 모교인 한양대에 부임한 것은 지난 2014
년. 그 전에 있던 세종대에서는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기
에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대기 오염 물질의 해로움을 밝
히고 어떻게 감지할 것인가 등 순수한 환경분석 연구에
몰두했다. 김 교수의 연구가 달라진 것은 한양대로 자리
를 옮기면서부터다. VOC 감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거
라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다.
“수십 년간 분석 연구만 하던 사람이 실생활에 보다 유용
한 실용적인 연구로 관심을 돌리게 된 거죠. 늦은 나이에
갑자기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동
료 교수들에게 자극을 받아 도전하게 됐습니다.”
특히 신소재 분야를 환경에 접목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기존 공기청정기의 기능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신소재의 효과적인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던
것. 김 교수의 연구는 신소재 기술을 환경공학에 응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 환경 연구의 가능성을 보다 넓혔다.
“신소재를 이용한 환경 분야 연구는 다양한 시도가 가
능한 블루오션입니다. 신소재 연구는 영향력 지수(IF,
Impact Factor)가 높은 분야이므로 환경과 신소재를 결합
하면 질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김 교수가 영향력 지수가 높은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
재하게 된 것도 신소재 연구를 접목하면서부터다. 현재
인도와 중국 등 각국 학생들의 배움을 청하는 메일이 쇄
도하고 있다. 김 교수가 매년 저널에 게재하는 논문 수는
김기현 교수가 한솔(가운데), 유미지(오른쪽) 학생과 이야기하고 있다
1918
무려 70~80편. 이 중 40편 정도는 상위 5% 이상의 저널
에 실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년에 70~80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논문을 게재하려면 실제는 100편 정도의 논
문을 투고해야 한다. 그가 1년에 투고하는 논문만 100편
에 이른다니,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양과 질을 동시에 추구해야 연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
니다. 물론 오랜 수련을 거쳐야 가능한 일이죠. 지하철 안
에서든 여행 중이든 언제 어디서나 논문 생각에 빠져 지
내는 편입니다.”
논문 생각으로 밤낮 없이 연구 중
한 번에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는 김기현 교수는 바쁜 와
중에도 연구 진행 과정을 모든 지도학생들에게 일일이 메
일로 공유해주고 있다. 그가 이런 수고를 감수하는 것은
같은 연구실에 있는 학생이어도 자신이 참여하는 것 외에
다른 동료들이 어떤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왕성한 연구 열정 덕분에 그가 학
생들에게 전달하는 메일은 하루에 열 통이 넘는다. 이는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만 그만큼 압박이 되기
도 한다. 하지만 김 교수의 이러한 열의에는 자신을 뛰어
넘는 학생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스승의 마음이 고
스란히 담겨 있다.
“취업에만 매달리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연구자의 길
을 가겠다는 꿈이 다소 허황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김기현 교수. 옆에서
조용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유미지 학생이 입을 열
었다.
“교수님은 언제부터 교수의 꿈을 키우게 되셨나요?”
김 교수는 재미있는 질문이라며 웃음을 띤 채 답했다.
“대학 졸업 후 교비 유학생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사실 특
별한 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박사 학위를 받을 무렵 한
교수님이 이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겠냐는 질문을 던지
셨죠. 그 질문을 받고 비로소 연구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김 교수의 대답은 후배 연구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었을
까. 연구자의 길을 걸으려는 후배 환경공학자를 대표해
한솔 학생이 대선배인 환경공학자에게 조언을 구했다.
“보통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렵다고 하는데 과학
은 얼마든지 두 마리,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
각합니다. 환경과 타 분야를 융합하면 여러 마리의 토끼
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
야 새롭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연구에 여념이 없는 김기현 교수에게서 공기청정
기의 VOC 제거율을 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소재, 값싸면서도 기존 소재의 성능을 뛰어넘은 신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하루빨리 전해지기를 고대한다.
By On Jung-yun (Student Reporter)
The 2018 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 (HISS) reached its successful conclusion on
the 27th of July with the graduation ceremony held in the Hanyang Olympic Gymnasium.
A little over 2,000 students from 49 different countries participated in this year’s HISS,
the largest ever, and the feedback was overwhelmingly positive from students and faculty alike.
Earning credits and experiencing a range of activities in HISS’ edutainment-based program,
this year’s participants expressed their overall satisfaction with many stating their desire to return.
Smart Thinking GLOBAL H
SPECIAL
SUMMER MEMORIES
2018 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
HISS students celebrated their successful summer vacation through the graduation ceremony
Another year of HISS
After four weeks of attending intensive,
3-hours per day, 4-days a week classes and
joining in a variety of offered activities, the
graduation ceremony was held to celebrate
not only the end of the program, but also to
celebrate the participants’ accomplishment
of successfully completing the fast-paced,
highly focused curriculum. Since the
start of HISS in 1990, when HISS was
originally a program for overseas, ethnic
Koreans designed to introduce them to
Korean language and culture, HISS has
been working tirelessly to improve both
in quality and quantity. As a result, HISS
is now recognized as the largest summer
school program in Korea. HISS still
maintains its original goal of introducing
Korea, but is now far more inclusive and a
extensive, offering various activities such
as the Han River Cruise Party, Boryeong
Mud Festival, and a visit to SM TOWN for
K-pop fans.
In comparison to last year, 143 additional
students from 10 different countries
participated as HISS students this
summer. Not only did HISS offer students
opportunities to partake in fun filled events,
but additionally, 126 more classes were
offered in the 9 fields of Art & Design,
Communication & Media, Business &
Economics, Humanities, International
Studies, Korean Studies & Language,
Science & Math, Social Studies, and
Engineering.
Wrapping up four weeks
Before the ceremony, students in
graduation caps and gowns were busy
mingling with friends and taking photos of
their last moments at HISS. A mixture of
relief, sadness, excitement, and enthusiasm
could be seen on their faces as many
took turns snapping photos in front of the
designated photo wall. Even though the
program lasted four weeks, the atmosphere
of the ceremony did not seem different
from any other graduations.
As the clock reached 2:00 pm, the students
found their seats, filling up the floor of
the Olympic Gymnasium. The ceremony
began with a congratulatory farewell
speech from the Hanyang University
President, Lee Young-moo and Michael
Collins, a guest professor from the Dublin
Institute of Technology, Ireland. Both
congratulated all students for their hard
work during the past four weeks and
wished all students well as they returned to
their home countries.
Testimonials by a participating student and
two international interns followed. Victoria
Morrison from Wilkes University gave the
first speech as the student representative.
She energetically shared her own
experience at HISS, describing herself as
a normal university student and avid fan
of K-pop and who loves to play and learn
new things.
Next, Beatriz Guintu from the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and Sylvester
Sia from the Singapore Institute of
Management (SIM), gave their speeches.
They were the first international interns
at HISS, working for the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As students who were
able to experience something a bit more
unique, they gave testimonials of what they
had experienced as international students
and interns at HISS.
2120
1
3
2
4
1 Students are congratulating each other after
completing their 4-week course
2 HISS students are performing fan dance on stage
3 Graduates are taking commemorative photos against
photo wall
4 A student is receiving a certificate from his professor
Goodbye for now
As part of the ceremony, two students
from Hanyang’s Department of Applied
Music performed three dance routines
from popular K-pop songs: ‘Latata’ by (G)
I-DLE, ‘Playing with Fire’ by BlankPink
and ‘Fake Love’ by BTS. Many of the
students appeared to be familiar with
these K-pop hits, and even though there
may have been those who were unaware
of them, the entire venue seemed filled
with excitement. Many of the students
could be seen singing along to the songs,
brightening up the atmosphere.
After the performance, some HISS
students performed their own practiced
routines including a traditional fan dance.
Among the 126 offered classes, there was
a traditional performance class in which
students who signed up were able to learn
the fan dance. These students practiced
hard everyday for their final performance,
and despite a lack of time, they performed
exceptionally well to an appreciative
audience.
After the ceremony had ended, a lot of
students remained at the stadium taking
pictures to savor the moment. At HISS,
new friendships were forged regardless of
age, gender, ethnicity, or nationality. Four
weeks had come and passed, and all the
organized get-togethers had finished. The
relationships and memories, however, will
continue.
A direct experience of Korea
At the 2018 International Summer School,
students were able to combine their studies
with entertainment aspects of Korea. These
included the following:
SM Town & Nanta show
On July 7th, students were able to choose
between a trip to SM Town or watching
the Nanta show. Those who were
interested in K-pop were able to take a
look at some of the work behind one of
Asia’s biggest entertainment companies.
That day, 319 students visited and had a
chance to watch an SM-Town hologram
musical and visit the gallery there. The
other 393 students visited the Nanta show,
a kitchen-themed percussion performance.
The powerful beats and the creatively
improvised instruments were a delight to
the audiences’ eyes and ears.
Han River Boat Cruise
On July 10th and 11th, a total of 1,000
students attended the Han River Boat
5
6
7
8
2322
Sylvester Sia from SIM
“I started working as an intern from the first
week of May. I really wanted to work as
an international intern, and very thankfully
I found a place at HYU. I was engaged
in doing work similar to what the regular
interns do. Beatriz and I were assigned to
make a comprehensive guidebook of Korea
from our view as international students
so that other international students could better understand Korea
and Korean culture. All my colleagues were extremely friendly, and
I learned a lot from them, watching them all working very hard. I am
currently planning to build a startup company, and now, since HISS has
finished, I will go back to my original life and work hard to achieve my
dream. I wasn’t able to speak Korean at first, but now I can have little
chats in Korean. Thank you for everyone who has helped me!”
Beatriz Guintu from the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I started working from the 28th of May.
My sister already had experience joining
HISS last year, and I was therefore
extremely interested in working with
the HISS staff, as someone who wanted
to help. In America, you can’t imagine
really developing any friendships with
your superiors. However, while I worked here, I had frequent outings
and enjoyed the time with colleagues and superiors as family and
friends. I was therefore able to enjoy the work I did much more than I
expected. I was also able to make a lot of friends from all around the
world and have a wider view of the world. I am now going back to
my home country to apply for graduate school. I will miss my life and
experiences in Korea. I am grateful to all the staff for their hospitality,
and the memories I shared.”
Cruise. Starting from Jamsil Pier, the
students were able to enjoy the night view
of part of the central areas of Seoul along
the Han River. Various snacks, activities
such as face-painting, henna tattooing, and
games were provided, enabling students to
get better acquainted with each other in a
fun atmosphere.
Boryeong Mud Festival
On July 13th and 14th, a total of 757
students attended the biggest mud festival
in Korea. Known for its healthy soil
deposits, Boryeong boasts the annual
festival in which participants can get down
and dirty, competing in mud wrestling
contests, enjoying mud slides, and just
frolicking in the soothing mud.
5 HISS students experienced Korean culture through various
activities
6 Students are enjoying their time at the Han River Boat
Cruise
7 Students are taking commemorative photo at Boryeong
Mud Festival
8 Students went on a picnic to Caribbean Bay to splash
around in the pool against the scorching heat
9 The memories of new friend in a new country will last
forever
9
Smart Thinking 랩 스토리
자동차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기술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utomotive Control and Electronics Laboratory, 이하 ACE Lab)은
선우명호 교수가 지난 1993년 한양대에 부임하면서 개설해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넘버원을
뜻하는 에이스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글로벌 톱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에 걸맞게 ACE Lab은 현재 자동차 자율주행 부문에 있어 명실공히 세계적인 연구실로
인정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 오인숙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 Lab)
ACE Lab의 주된 연구 활동은 무엇인가요?
말 그대로 자동차와 관련된 전자제어를 연구합니다.
전자제어는 자동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
는 차량에는 마이크로컴퓨터가 100~200개가량 들어가기 때
문에 자동차의 90%가 전자제어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동차는 크게 환경, 에너지, 안전의 규제를 받습니
다. 유해한 가스를 무해하게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점점 감소
시키는 것 그리고 안전사고를 줄이는 일은 컴퓨터 전자제어
시스템 없이는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저희 연구실도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를 연구하는 ‘그린카 리서치 그룹’과 안
전한 자동차를 연구하는 ‘스마트카 리서치 그룹’으로 나뉘어
져 있어요.
QA
연구실명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http://www.acelab.org)
연구 책임자 선우명호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구성원 석·박사, 박사 후 연구원, 해외 인턴 등을 포함
해서 현재 25명의 연구원이 함께 연구에 몰두
하고 있다.
얼마 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프랑스 공영방송
에 연구실이 소개돼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니혼게이자이신문 4월 18일 자
에 ACE Lab이 소개됐습니다. 전 세계 대학교의 유명 연구실
을 소개하는 코너인데, 저희 연구실을 소개하고 싶다고 찾아
왔더군요. 프랑스의 경우는 저희가 르노(Renault, 프랑스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와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저희와
르노가 함께하고 있는 일을 소개하고, 저희가 연구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프랑스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
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
습니다. 여섯 개의 메인 스폰서 중 세 곳이 글로벌 회사예요.
르노를 비롯해 발레오(Valeo, 프랑스에서 가장 큰 자동차 부
품회사), 인피니언(Infineon, 세계에서 가장 큰 독일의 자동차
용 반도체회사)과 함께 일하고 있죠.
이런 글로벌 리서치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2014년에 르노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이 저희가 연구
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유튜브로 보고 직접 연구실로 찾아왔습
니다. 국내에서 르노와 연구를 진행한 건 저희가 처음일 거예
요. 르노에서 판매되는 전기자동차 중 ‘조에(Zoe)’라는 모델이
있는데, 이 차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기술을 발
전시키고 있어요. 내년 말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발레오의
경우, 2015년에 위치정보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
다. 자율주행의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매우 어려운 기술이기
도 합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
자제품박람회)에서 발레오와 함께 위치추적시스템을 성공적
으로 시연했죠. 2016년부터는 한양대-인피니언 자동차협력연
구센터(HICAR, Hanyang Infineon Collaborating Automobile
Research)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QA
2524
QA
나도 한마디!
이민철(석박사통합과정 13) : ACE Lab의 연구원들
모두 교수님의 지도 아래 미래형(친환경, 지능형) 자
동차에 대한 연구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
연히 우수한 연구 결과로 이어집니다. 학생들이 직접
자율주행자동차를 타보면서 연구할 수 있을 뿐만 아
니라 국가·산학협력 과제, 국제 공동협력 과제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엔지
니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장철훈(박사 후 연구원) : 저희 연구실은 차세대 자동
차와 관련된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펼쳐질 자동차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만들고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진 기술 및 연구
성과를 실제 자동차에 적용시켜 도로 주행을 하다 보
면 먼 미래의 일이 피부로 와닿습니다. 공부한 것들
이 이론적인 내용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
되어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특징이자 매
력이죠.
ACE La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면 말씀해주
세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ACE Lab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
다. 특히 저희 기술이 남다른 점은 ‘분산형 컴퓨터제어시스템’
을 적용한다는 거예요. 무척 독특한 아키텍처고, 학문적으로
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는 모든 정보를
한군데서 처리하는 ‘중앙집중식 컴퓨터제어시스템’을 적용하
거든요. 저희는 실제로도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2015년에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로부터 한양대 자율주행
차 ‘A1’이 매우 우수한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선정돼 기술혁신
상을 받았습니다. 또 프랑스 유명 자율주행 과학자인 파우지
나사시비(Fawzi Nashashibi) 박사가 전 세계 열 개 자율주행
자동차의 모션플래닝(경로를 생성하는 것) 알고리즘을 리뷰
한 논문을 IEEE 논문집에 게재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양
대 ACE Lab 알고리즘이 스탠포드, 카네기멜론, 구글 등의 기
술과 함께 소개되어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QA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요? ACE Lab의 역
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미래 자동차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으로 가고 있습니다. 자
율주행차는 교통 약자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사고를 획
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
차 전자제어 기술은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ACE Lab은 국내
에서 자동차 전자제어를 집중적으로 설계하고, 뛰어난 설계
능력을 가진 예비 기술 인력을 만들어내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입니다.
QA
ACE Lab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만큼 이곳을 찾는
해외 학생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 비엔나공대와 그라츠공대, 스위스 취
리히공대 등 유럽 명문 공과대학의 학생들에게서 연구 인턴
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옵니다. 12~13년 전부터 해외 인턴
을 받았는데, 지금은 경쟁률이 10대 1 정도 됩니다. 해마다
1~2명씩 받는데, 올해는 독일의 명문 공과대학인 아헨공대
(Aachen University of Technology) 학생이 왔어요. 지금까지
다녀간 해외 학생이 15~16명쯤 될 거예요.
QA
1
3
4
2
1 ACE Lab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린 ACE Lab 관련 기사
3 한양대 자율주행차량이 도로 주행을 하고 있다
4 르노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Renault CTO Mr. Remi Bastien) 방문 모습
Start Action 청춘 열전 2726
한양과 서울이 함께하는
‘수도전’
즐길 준비됐나요?
‘제1회 수도전’ 개최하는 동아리연합회
연세대와 고려대에 ‘연고전’이 있다면 한양대와 서울대에는 ‘수도전’이 있다.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수도전을 열게 된 동아리연합회는 행사 준비로 올여름을 하얗게 불태웠다.
새로운 전통을 세우고 있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충만한 수도전 기획단원들을 만나봤다.
글. 박영임 사진. 안홍범
설왕설래하던 수도전, 진짜 열리다
지난 6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양대 동아리연합회가 서울대 동아리연
합회와 ‘제1회 수도전’을 개최한다는 소식
이 전해지자 삽시간에 장안의 화제가 됐
다. 수도전이라니 우선 그 의미가 무엇인
지 물었다.
“수도전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동아리 교류 행사입니다. 한양이 서울의
옛 이름이잖아요. 둘 다 우리나라의 수도
명이라는 데 착안해 ‘수도전’이라고 지었
습니다.”
수도전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국 동
아리연합회 회장(스포츠산업학 14)의 설명
이다.
남다른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수도전은
SNS를 타고 시작됐다. 한양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과 서울대 대나무
숲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연고전처럼 타
대학과 교류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
이 잇따랐고, 그에 따라 학생들은 여러 대
학을 후보 학교 물망에 올리기도 했다. 그
러다 지난해 9월 한양대 대나무숲에 서울
대와 수도전을 벌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게시돼 화제를 모았는데, 이를 받아치듯
서울대 대나무숲에도 진짜 수도전을 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올라왔다. 이에 수도
전을 공식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36대 서
울대 동아리연합회가 올해 1월 한양대 동
아리연합회에 정식으로 교류전을 제안함
에 따라 제1회 수도전이 열리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실화임?’, ‘진짜 할
줄은 몰랐다’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재미있겠다’, ‘우리도 드디어
수도전 한다’ 등 교류전에 대한 기대와 열
망을 전했다.
황인성 수도전 기획단장(에너지공학 13)은
“동아리에 새로운 무대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흔쾌히 서울대 동
아리연합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
다. 제1회 수도전의 콘셉트는 ‘금의환향’.
학교 간 대항전 형식이기 때문에 결전 후
이기고 돌아오라는 뜻을 담았다. 두 학교
의 대항전은 이미 행사 준비 단계에서 시
작됐다. 박정용 수도전 경기팀장(체육학
14)은 “구체적인 내용을 기획하기 위해 서
울대 수도전 기획단들과 주기적으로 회의
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불꽃이 튄다”고
전하며 “팀별로 회의를 할 때 서울대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경쟁하는 등
기획단끼리도 예비 수도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웃는다.
힙합 디스전 등 즐길 거리 푸짐
“스포츠 경기에 주력하기보다는 동아리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려
고 합니다.”
김민국 회장의 말처럼, 수도전은 가급적
많은 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합동 공
연, 스포츠 대항전, 전시 행사, 학술 교류
의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츠 경기 및 학술 행사는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합동 공연과 전시 행사는 한
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두 학
교의 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중앙 동아리뿐 아니라
황인성 수도전 기획단장
김민국 동아리연합회 회장
수도전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동아리 교류
행사입니다. 한양이 서울의 옛 이름이잖아요.
둘 다 우리나라의 수도명이라는 데 착안해
‘수도전’이라고 지었습니다.
”
“
2928
단대 동아리와 일반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는 메인
행사는 합동 공연이다. 두 학교가 매년 돌
아가며 맡게 되는데, 이 공연을 진행하는
학교가 그해의 홈팀이 된다. 올해의 홈팀
은 한양대로, 한마당과 노천극장에서 힙
합 디스전을 비롯해 밴드 및 댄스 대결전
을 펼치고 관객들의 투표로 자웅도 가릴
예정이다. 이관영 수도전 공연팀장(기계
공학 16)은 “지난 6월 제1회 수도전 힙합
문화 정기전이 열려 서울대와 랩 배틀을
가졌는데 크게 흥행했다”며 “이번 수도전
의 공연 행사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첫날 서울대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항전에
서는 축구, 배구, 농구 경기가 펼쳐지고,
번외 경기로 한양대에서 e스포츠 경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용 경기팀장은 “스
포츠 동아리들은 항상 경기에 목말라 있
다”며 “동아리들이 먼저 참여하고 싶다
고 연락을 줄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고 말
했다. 전시 행사에는 ‘첫돌’이라는 주제에
맞는 작품이라면 장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출품작은 한양대역에서 노천극
장에 이르는 길목에 전시할 예정이며, 수
도전 삼행시 등 일반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학술 교류로 토
론 배틀, 방 탈출 게임, 학술제 등도 열
계획이다.
두둥! 새로운 전통의 위대한 탄생
수도전 개최에 앞서 한양대 동아리연합회
는 지난 6월 행사 기획 및 진행, 스폰서
유치, 홍보, 동아리와 기획단 간 소통 업
무 등을 맡을 수도전 기획단원을 모집했
다. 20여 명 모집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
가 몰려 이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줬다. 김민국 회장은
역사적인 제1회 수도전 행사에 참여한다
는 데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한다.
“첫 회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매년 개최하다 보면 경험이 쌓
여 좋은 전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수도전은 학우들의 애교심을
고취시키고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이번 행사는 그
역사적인 첫발을 뗀다는 데 의미가 있습
니다.”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차질 없이 준비 중인 수도전. 한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동아리연합회 예
산으로 행사를 치러야 하기에 후원금 지
원이 절실하다는 것. 박정용 경기팀장은
“스포츠 경기 시 후원 기업에 맞는 이벤트
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은 후원을 당부
했다.
“역사적인 수도전의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이 행사가 정말 열리는지
반신반의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웃음)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
니다. 아마 생각보다 더 좋은 행사가 될
거예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황인성 기획단장의 말처럼, 새로운 전통
의 시작인 제1회 수도전이 성공적으로 개
최되길 기원한다.
이관영 수도전 공연팀장
박정용 수도전 경기팀장
수도전은 학우들의 애교심을 고취시키고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이번 행사는 그 역사적인 첫발을 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
이승현 대표는 무명(無名)을 콘셉트로 ‘Anonymous
Artists’라는 뮤직 브랜드를 론칭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양대학교 출신 창업자다.
제대할 무렵 창업에 대해 막연히 꿈꿨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위험 부담을 안고 시작해야
하는 험한 일’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사업 아이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글. 이슬비 사진. 안홍범
Anonymous Artist 이승현 대표(생명과학 12)
Start Action 도전 #해시태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혁신적 아이템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
왼쪽부터 유지영 대표, 정가연 대표, 한다원 팀원, 김유진 팀원
3130
창업은 먼 나라 이야기?
학창 시절, 마크 주커버그, 마윈, 폴 그
레이엄, 브라이언 체스키 등을 동경하
여 그들에 관한 책 읽기를 즐겼다. 음악
과 예술을 좋아했고, IT기술에 대한 호기
심도 높았다. ‘어나니머스 아티스트(이하
Anonymous Artists)’라는 독특한 뮤직 브
랜드를 론칭한 이승현 대표의 이야기다.
관심사가 이렇다 보니 일찍부터 디자이
너, 프로그래머와 교류하며 모바일앱·웹
개발 프로젝트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정작 창업만큼은 ‘먼 나라 이야기’
처럼 들렸다.
“제대할 즈음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
어요. 창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교내 창업지
원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창업에 대한 확
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는 창업지원단에서 창업동아리 등록부
터 시작했다. 수시로 개최되는 특강을 들
으며 창업 아이디어도 구상했다. 제2전공
으로 선택한 창업융합전공 역시 창업 아
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때
마침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업자를 발굴하
고 육성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스타트업아카데미
8기를 모집 중이었다. 이승현 대표는 이
수업을 받으며 아이템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배들의 경
험담을 듣고 업계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창업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
왔다.
학교에서 사람, 인재, 창업 공간을 얻다
“스타트업아카데미는 교수, 변호사, 대
기업 임직원 등 창업가에게 도움을 주시
는 전문 분야의 석학들이 강의를 하고, 멘
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들
과 교류하면서 제 시야도 한층 넓어졌습
니다. 세무, 노무, 근로기준법 등 회사 운
영에 필요한 지식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
었기 때문에 창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파트너
도 이곳에서 만났어요. 함께 수업을 듣고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며 ‘Anonymous
Artists’를 공동 창업하게 됐죠.”
현재는 창업기숙사인 ‘247 스타트업돔’에
1기로 입주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너나없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들입
니다. 열정이 엄청나죠. ‘247 스타트업돔’
은 그런 학생들이 모인 공간이라 서로에
게 끊임없이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동료
애도 강합니다. 정보 교류도 활발하고 서
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으며 조언을 주
고받기도 합니다.”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업
처음엔 어떤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자신
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감이 잡히
지 않았다. 이승현 대표는 스타트업아카
데미 등에서 멘토링을 받으면서 자신의
창업 역량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
해볼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예술과 IT에 대한 평소의 호기심은 창업
하기에 나름 괜찮은 조건이었다. 미처 깨
닫지 못한 자신만의 자산이라는 데 생각
이 미치자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
업’이라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
렴풋한 생각은 수시로 열리는 특강과 스
타트업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좀 더 구
체화됐고,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더
욱 현실화시킬 수 있었다.
“사업 아이템이 결정된 후, 창업지원단으
로부터 관련 업계 네트워킹 기회도 얻고
각종 기술자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
히 사업 아이템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악업계 전문가들을 정말 많
이 소개해주셨어요. 덕분에 저희 브랜드
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유일무이한 익명성 콘셉트,
Anonymous Artists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깎이고 다듬어져
나온 것이 2017년 론칭한 ‘Anonymous
Artists’라는 브랜드다. Anonymous
Artists는 스타트업 관계자는 물론 뮤직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도 주목받았다. 기
존의 뮤직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는
아직 IT기술을 접목한 사업이 활발하지
않아서 더 눈에 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는 혁신성을 긍정적
으로 봐주셨어요. 스타트업 전문가들도
IT기술과 예술을 접목시킨 내부 역량, 음
악업계로 연결되는 외부 네트워크 역량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됐습니다. 업계에
서 유일무이하게 익명성을 콘셉트로 아티
스트들을 엑셀러레이팅하는 공유 브랜드
라는 점을 높이 산 것 같아요.”
Anonymous Artists는 현재 네 개의 음원
을 멜론, 애플뮤직, 스포티파이(Spotify)
등에 발매했다. 내부 마케팅 분석 결과,
발매한 음원을 즐겨 듣고 브랜드에 관심
이 많은 이른바 ‘Anonymous Artists 팬’
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지금까지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네트워
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음원을 빠
르게 발매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급
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한 온라인 데이터 분석 시
스템을 구축하고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
도 개발해 수평적인 확장에 힘쓰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잘하는 것을 최소한의 단위로
빠르게 시작하라
이승현 대표는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어쩐
지 ‘대표’라는 말이 썩 잘 어울린다. 외모
가 어른스러워는 아니다. 외모는 오히려
풋풋한 편이다. 회사의 비전을 말하고 발
전전략을 설명할 때 풍기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덕분일 것이다. 비결을 묻자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내적으로 탄탄해
졌다”는 답이 돌아온다. 각종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동안은 체감하지 못하다가 본격
적으로 현장에 뛰어들면서 새삼 깨닫게 됐
다는 것. 실제로 이승현 대표는 무턱대고
창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창업지원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이수해 창업
에 성공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참 많은 걸 떠먹여줬구나’ 싶
을 때가 많아요. 현장에서 이리저리 부
딪치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았던 건 체계
적인 창업 준비로 제 자신이 탄탄해진 덕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지원단에서
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 아이디어 실현 단
계, 아이디어 고도화 단계 등 단계별로 지
원 프로그램이 있고 예산도 지원해줬어
요. 사실 한양대학교 학생 창업자라면 이
런 과정을 모두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저의 창업 과정 역시 숨은 비결이나
노하우가 따로 있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향대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그래도 후배들에게 전수할 창업 비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잘하는 것을, 최
소한의 단위로, 빠르게 시작하라.” 다양
한 교육을 받으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
던 말이고, 창업융합전공 수업을 받을 때
도 마찬가지였다. 성공한 창업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이기도 해서 학생 창업의
성공 공식처럼 회자된다. 그 역시 후배들
에게 같은 말을 전한다.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두려워 말
고 작은 단위부터 시작해봤으면 좋겠어
요. 언제나 문제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
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것입
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새겨들을 말
이다. 비로소 창업의 꿈을 실현시킨 이승
현 대표, 앞으로 Anonymous Artists라
는 혁신적 사업 아이템으로 세상을 조금
씩 변화시켜 나가길 기대해본다.
저의 창업 과정에 숨은 비결이나 노하우가 따로
있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향대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
”
3332
Start Action 희망 콕!
전 세계인이 고객?
우리는 아마존에서 판다!
01
02
국내 대학 최초 아마존 초청 세미나 개최
글로벌 시장을 원한다면?
한양대가 미국의 온라인 커머스 회사인 아마존(Amazon)과 함
께 지난 7월 5일 스타트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셀링
세미나(Global Selling seminar)’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양대 창업지원단 입주기업을 비롯해 학생 기업, 동문 기업
등 아마존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03
숫자로 보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
이 세미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창업
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
내 스타트업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자 마련됐습니다.
13 3억
189
아마존은 현재 13개 국가에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40개 이상의
주문처리센터에서 189개 이상의
국가로 상품을 배송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구매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현오
한양대 창업지원단장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은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체계적인 전략이 부족합니다. 이번
기회가 아마존과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3억 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기회
사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
3534
05
한양대x아마존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04
아마존에서 제품 판매하기
세미나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한양대x아마존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아마존 글로벌 셀링 소개(한국 셀러를 위한 지원 및 성공 사례 등)
• 판매 최적화를 위한 제품 등록 가이드(제목, 이미지, 상세 설명
방안 등)
• Amazon.com을 활용한 시장 조사 방법
• 아마존에 제품 올리기
• 수출 교육 등
세미나 참여 기업 중 아마존 진출 의사가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x아마존 입점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창업지원단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과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미국
진출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입니다.
제품을 판매할
마켓플레이스 결정
아마존 셀러 계정을 북미,
유럽 또는 일본에
생성한 후 아마존 툴을
활용해 제품 등록
아마존 프로모션 툴과
가이드를 활용해
전 세계로 판매
FBAFulfillment by Amazon를
이용할 경우,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아마존이 상품을
포장하고 배송하며 현지
언어로 고객 서비스도 제공
아마존 글로벌 셀링 한국어 웹사이트 http://sell.amazon.co.kr
Start Action NOW 꿈꾸는 사람들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사단법인 장애인법연구회 기획이사(식품영양학 88)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세상을 바꾸다
올해 6월, 김미연 동문이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Committee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이하 CRPD) 위원으로 선출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 여성 최초의 진출인 데다 NGO 출신이 드물어
국내외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 1994년 그는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 여성 인권운동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장애 여성을 위한 조항을 집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제는 CRPD 위원으로서 그 협약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국가별 보고서를 심사하고 권고하는 위치에 올랐다.
글. 이슬비 사진. 안홍범
3736
감히 세상이 나를 거부해!
졸업한 지 30년 만에 모교를 찾은 김미연 위원. 올해 한
양대에 들어온 딸의 입학식에 참석한 것을 빼면 졸업 후
첫 방문이다.
“캠퍼스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 다닐 때는 가정대
학(현 생활과학대학)에만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가 있었어
요. 그래서 그 건물을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지냈죠. 당시
제 소원이 중앙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해보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결국 못 이루고 졸업했어요. 그땐 장애인이 접
근하기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오랜만에 찾은 모교의 풍경이 어리둥절한 듯 김미연 위원
은 학교의 변화부터 묻는다.
그는 생후 11개월에 소아마비를 앓고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를 얻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장애인을 위
한 인권운동을 시작했지만, 정작 원래의 꿈은 훌륭한 식
품영양사가 되는 것이었다.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꿈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졸업 후 여러 군데 이력서를 냈어요. 그런데 서류 심사
는 다 통과하는데 이상하게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지더
라고요.”
취업이 어렵지 않던 시절이라 동기들 대부분 취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그때 처
음으로 세상의 벽을 느꼈다고 그는 고백한다.
“불편한 것들이야 많았지만 차별을 느끼며 살진 않았는데
처음으로 세상이 나를 거부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감히 세상이 나를 거부해?’였어요.
누군가 당시 이런 제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비웃었겠
지만, 어쩌면 그 마음이 지금의 저를 여기까지 이끈 출발
점이었을 거예요.”
식품영양사의 꿈 접고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의 길로
김미연 위원은 오랜 꿈이었던 식품영양사의 꿈을 접고 스
스로 장애인 인권운동 단체를 찾아가 자원봉사자로 활동
을 시작했다. 그즈음 장애인 관련 잡지사의 무보수 객원
기자로도 활동하며 장애인 여성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
았다. 그들의 열악한 환경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충격적이
었다. 10년, 20년 동안 바깥세상을 구경해보지 못한 이들
이 태반이었다.
“저도 하루 종일 물 한잔 마시지 못한 채 고3 시절을 견딜
만큼 장애인으로서 불편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의 삶과는 비교하기 힘들었어요. 그들의 삶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받아들이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당시
만 해도 여성 장애인의 권리를 대변하는 사람도, 관련 커
뮤니티도 전무했다.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가가 없
으니 여성 장애인을 위한 정책은 아예 기대조차 할 수 없
었다. 1994년 12월, 이런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김 위원을 포함한 4명이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 모임을 만
들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의 시작이
었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장애 여성 조항을 넣어라
이후 김미연 위원은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다양한 활동
을 펼쳤다. 여성문화공동체를 설립하고 국내 장애인차별
금지법 제정 운동을 이끌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에 장애인을 보호하는 법이라곤 ‘심신장애자법’ 하나
밖에 없었지만, 장애인 권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현재는
장애 관련법이 14개나 만들어졌다. 김 위원의 활동은 국
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제적 활동도 활발했는데 특히
2006년 채택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장애 여성을 위
한 조항을 집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
회 한국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성과다. 국
제사회의 내로라하는 장애 여성 인권운동의 리더들을 이
끌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미연 동문이 한양대 장애학생인권위원회 학생들과 함께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유선(경제
금융학 16), 이정인(경영학 17) 학생, 김미연 동문, 정명철(경영학 15), 이탄(경영학 16) 학생
3938
저는 거창하게 ‘장애 여성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저 제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시작했을 뿐이에요.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이 결국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해요.
”
“
“2002년 유엔에서 장애인권리협약 초안을 발표했는데 장
애인 여성 관련 조항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당시 한
국은 이미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장애인 아동과 여성을 별
도의 챕터로 다루고 있었어요.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안에
장애 여성이 보호받을 수 있는 조항이 필요하다는 이슈를
내놓은 것이 바로 우리나라 여성 장애인들이에요.”
국가별 정부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일이라 결코 쉬운 일
이 아니었다. 더구나 장애인 정책은 대부분 예산이 드는
일인 데다 여성 장애인에게 맞는 정책을 별도로 세우려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했기에 각 나라의 정부로서는 해당
이슈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상당한 우여곡절 끝에 여성과 아동을 다루는 별도의 조항
을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넣었고, 이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일이 됐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은 10개에 달하는
유엔 인권협약 중 유일하게 장애 여성 관련 조항과 젠더
관점을 포함하고 있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한 국가에서는 국내법과 같
은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4년마다 유엔에 보고서를 내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CRPD 위원으로서 이 보고서를 심의
하고 이행을 권고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 CRPD는 장애인권리협약에
가입한 177개 당사국이 4년마다 제출하는 각국의 보고서
를 심사해 협약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등의 역할을 한
다. 99개국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김미연 위원은
2019년 1월 취임해 2022년 말까지 4년간 활동하게 된다.
2006년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의 안건을 만드는 데 핵심적
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정부
의 협약 이행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그가 이제는 CRPD 위
원으로서 해외 여러 나라의 보고서를 심의하는 위원이 된
것이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해
온 그는 유엔 내에서도 무척 이례적인 이력으로 조명받고
있다.
끊임없이 부딪쳐 이겨본 경험을 쌓는 것
이날 김미연 위원은 한양대 장애학생인권위원회에서 활
동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장애
인으로서 겪어야 하는 후배들의 고민을 경청하며 든든한
선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저는 거창하게 ‘장애 여성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겠다’
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저 제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
는 데서 시작했을 뿐이에요.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몸
부림이 결국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해요.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지난 30년을 뒤돌아보면
변화한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가 재학 중일 당시만 해도 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양
변기도 없었고, 도서관에 갈 수도 없었다.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주저앉았더라면 지금도 여전히 후배들은 불
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해야 했을지 모른다.
“후배님들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끊임없이 부딪치는
훈련을 하며 이겨본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
면 훨씬 더 단단한 장벽에 직면하게 될 텐데 그렇게 이겨
본 경험이 큰 힘이 됩니다.”
4명으로 시작한 여성 장애인 권리운동에서 유엔 장애인
권리위원회 위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보가 만들어낸 대
단한 성과는 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한
셈이다.
1994년 12월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이 창단됐습니다.
이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덕목을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한
양대의 교육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이었습니다.
1990년대 국내 자원봉사 인구는 6%에 불과했습니다.
이렇듯 국내 대학의 사회봉사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
지 않던 시절,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
을 설립하고 사회봉사 교과목을 개설해 대학의 봉사
문화 확산에 앞장섰습니다. 한양대가 최초로 제시한
대학 봉사 활동 모델은 곧 빠르게 보급됐고, 대학 사
회봉사 활동에 새바람을 일으켰습니다.
2012년 국내 최초 동문 사회봉사단 ‘함께한대’를 창단
한 데 이어, 2017년 또 한 번 시대를 선도하는 한 걸음
을 내디뎠습니다. 봉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
를 실행할 사회혁신센터를 선보인 것입니다. 이를 바
탕으로 2018년 5월 15일, 동아시아 대학 최초로 아쇼
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
습니다. 한양대는 사회봉사를 넘어 사회혁신의 길을
앞장서 걷는 세계적인 사회혁신교육 대학으로 거듭나
고 있습니다.
Social Network 한양 타임라인
한양의 앞선 발걸음,
국내 최초
대학 사회봉사단 창단
1, 2, 3 1994년 12월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 창단 모습
1
2
3
4140
한국무용제전 수상금 전액 기부한 무용학과
한국무용
안무자들의
아름다운 나눔
한양대 한국무용 쿰댄스컴퍼니는 지난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32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관객평가 1등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쿰댄스컴퍼니와 무용학과는 수상금 전액인 300만 원을
지난 5월 18일에 “더 의미 있게 사용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화제가 됐다.
글. 온정윤(학생기자) 사진. 안홍범
Social Network 사랑나눔+ I 4140
1
끝없는 노력, 결실을 거두다
기부라는 아름다운 실천의 시작점에는 쿰댄스컴퍼니 대
표 서연수 교수(한국무용 겸임교수)와 현재 경기도립무용
단 안무자로 활동 중인 최진욱 교수(한국무용 겸임교수)가
있었다. 쿰댄스컴퍼니는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석·박사
과정에 있는 21명의 학부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동문 무용
단체다. 두 교수의 창작 안무를 토대로 쿰무용단원 7명과
학부생 5명 등 총 14명은 밤낮 없는 연습 끝에 하나의 아
름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한국무용 분야에서는 경연이 드문 편이다. 그래서 한국무
용제전은 많은 한국무용가들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마음대로 안무를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정서를 매회 다른 주제에 담아 안무를 완성해야 한다. 그
만큼 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 이뤄
진 제32회 한국무용제전에서는 ‘축제’라는 주제를 담아냈
다. 최진욱 교수는 “축제라는 단어는 혼자 이뤄질 수 없는
의미”라며 “그래서 공동체라는 제목을 붙여 작품을 시작
했다”고 전했다.
쿰댄스컴퍼니 단원들과 재학생들의 오디션을 거쳐 무용
단원이 꾸려진 이후, 이들은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같이 모여 연습을 강행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자의
1 왼쪽부터 순서대로 쿰댄스컴퍼니 대표 서연수 교수, 무용학과 이수빈 학생,
경기도립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 교수
2 상금 전액을 학교의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안무자 최진욱, 서연수 교수
3 제32회 한국무용제전 공연 모습
4 공연이 끝난 후 단원들과 함께
일정을 마친 후 저녁부터 시작해 새벽까지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다. 이 무대에 참여한 이수빈 학생(무용학 16)은
“대회와 중간고사 기간이 겹쳐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
만, 오히려 춤을 통해 공부와 무대 모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용제전 역사상 한 무용단이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
쥔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들에겐 더욱 의미 있
고 값진 상이었다. 관객평가 1등상에 이어 최우수 작품상
에 호명됐을 때 단원들 모두 그간 연습했던 시간들을 떠올
리며 눈물을 보인 건 어쩌면 당연했다. 이를 보상이라도
하듯 한양대학교 무용단은 내년 한국무용제전의 개막식에
서 재공연을 선보이며 한 번 더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양인으로서 만들어낸 결과
제32회 한국무용제전의 수상금인 300만 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 성과의 뒤엔 여러 명의 땀 흘린 노력이
2
4342
있었지만, 총 연출을 맡은 김운미 교수와 안무자 최진욱,
서연수 교수는 상금 전액을 선뜻 학교의 발전기금으로 내
놓기로 결정했다.
“이번 수상은 모든 무용수들이 한양인으로서 하나 되어
만들어낸 결과였어요. 안무자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양
대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상금을 더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서연수 교수의 말에 최진욱 교수가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무용학과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무용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용실에서 연습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기 마련이죠. 이번 기부
가 이런 부분에 있어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어요.”
공연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도 기부는 뜻깊은 경험이 됐다.
“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조차 몰랐기 때문에 우선 놀랐어
요. 게다가 교수님들께서 기부를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저희의 결정이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에 더욱 뿌듯했습니다.”
이수빈 학생은 이어 “앞으로 또 상금을 받게 되면, 이번처
럼 무용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부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꾸준히 실천하는 나눔이 중요
사실 이들에게 기부는 이미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쿰
댄스컴퍼니와 경기도립무용단 모두 꾸준하고 다양한 기
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쿰댄스컴퍼니는 성동구
에 위치한 아동복지기관 ‘이든아이빌’에서 아이들이 공연
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지도를 하며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단원들이 돌아가며 수업 지도를 하고 작품을 만들
어서 매년 연말 행사 때 무용 발표회를 연다. 뿐만 아니라
요양원, 실버타운 등 자신들의 에너지가 필요한 곳을 찾
아다니며 재능 기부를 했다. 경기도립무용단도 예외는 아
니다. 요양원과 낙후 지역 등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무
용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한국무용의 힘과 아
름다움을 선보인다. 꼭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더라도 이렇
게 공연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것, 그것
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 아닐까.
우리 주변에는 기부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
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 이들을 위해 서연수 교수
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시작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도 이렇게 큰 액수를 기부
한 건 처음인데, 한 번 시작했으니 앞으로 이 이상의 의미
가 있는 활동을 꾸준히 만들고 이어가게 되지 않을까요?”
최진욱 교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기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금전적인 도움만이 기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와 재능 나눔도 큰 사랑의 실천이죠. 어
렵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우리가 실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공연 뒤풀이에서
많은 눈물을 쏟아낸 후, 이들은 허전하지만 익숙한 일상
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들 모두가 경연이 끝난 후 몇 주
동안은 밝은 낮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적응이 안 됐다
며 웃었다. 무용단원들은 다시 초심을 담아 앞으로의 공
연을 준비하고, 재학생들은 여느 대학생처럼 진로의 갈림
길에 서서 고민하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다. 자신의 일상
에 열정을 담아 끊임없이 나누고 기부하는 이들의 앞으로
의 모습이 무척 기대된다.
3 4
Social Network 사랑나눔+Ⅱ
기술의 공유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ERICA캠퍼스 링크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7월
설립된 학생 창업기업 ‘(주)하이쓰리디(이하 HY3D)’가
남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대 ERICA캠퍼스와
안양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진행하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 ‘중등진로 다드림’ 운영에 이어 올여름에는
만안청소년수련관 2박 3일 청소년캠프와
안산청소년수련관 과학관 1박 2일 특강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리. 오인숙 자료 제공. HY3D
학생 창업기업 ‘HY3D’의 사회공헌 활동
소외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눈에 띄네
HY3D는 3D 디자인,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 데이
터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다양한 학과의 졸
업생, 재학생들과 융합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품 디자인, VR(가상현실), AR(증강현
실) 등의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세상에 접목
시키고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HY3D가 남들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이유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세상과 소통해 더 나
은 방법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는 HY3D의 슬로건에
서 찾을 수 있다. HY3D를 이끌고 있는 이정욱 대표(응용
수학 09)는 “초반에는 재능기부 형태로 4차 산업 기술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과 소규모 스터디를 조성해 기술을 공
유했다”며 “몇 차례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전문가나 전공
학과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기술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HY3D는 현재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
고 있다. 우선, ERICA캠퍼스 링크사업단의 협력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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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 분야 기업 육성을 위한 경기
VR·AR 창조오디션을 통해 NRP(Next Reality Partner) 얼라이언스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HY3D
2 지난 7월 ERICA캠퍼스에서 진행된 2018 4차 산업 체험캠프
‘체인지업 캠프(Change Up Camp)’에 참석한 중·고교 청소년들이
VR 실용기술 이론 및 입체 형상 설계 교육을 듣고 있다
3 ‘체인지업 캠프’에서 기술 분야 전문가가 참여 학생들에게
3D 프린팅 기술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 HY3D 멤버들이 모여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5 우리나라 최초의 보육원 ‘천양원’을 찾은 HY3D 멤버들
6 지난 5월 진로 탐색 프로그램 ‘중등진로 다드림’ 과정을 마친 청소년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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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4차 산업 하이
테크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은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협력 발전이라는 목표를 갖고 안산시 내의 학
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 처음 시작됐다. 차차 입소문
을 타면서 현재는 다른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와 청소
년수련관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HY3D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연 학생(문화콘텐
츠학 16)은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주도할 한양대학교의
다양한 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생생한 기술 강의를 들
을 수 있는 자리”라며 “초·중·고 학생들과 담당 선생님
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한다. 이러한 열기는 산학협력
미래기술 체험교실이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실제로
실용적인 기술을 체험하고 익히며 차세대 리더로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HY3D는 그밖에 다양한 교육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
다. 대전에 위치한 복지시설 ‘천양원’에서 정기적인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청소년수련
관들과 협력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
발 중이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기술교육 문화 환경을 조
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영어캠프’와 ‘창의적 발명캠프’
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술교육 봉사가 문화생활이 되는 그날까지
프로젝트 매니저인 이준호 학생(응용물리학 09)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무언가를 주변 사
람들과 나누는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나눔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새삼 느끼
기 때문이다. 콘텐츠 매니저인 박상연 학생은 “저희가 가
장 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톡톡 튀는 창의
적인 감각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개발자인 고홍식 학생(소
프트웨어학 컴퓨터전공 13)은 “학생들의 지식의 스펙트럼
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보람차다. 훗날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더 많은 것을 알고 느낀 후 자신에게 맞는 진로
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 중
인 양윤영 학생(한양여대 니트패션디자인 14)은 “누구나 기
술에 대한 배움을 공유받을 수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이
를 가능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희가 직접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
다. 나아가 이러한 기술을 공유받은 사람이 주체가 되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공유해나가면서 배
움이 확장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저희의 활동이 사회 전
체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합니다.”
학업과 사업, 봉사활동을 꾸준히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해나갈 수 있
는 원동력은 뭘까.
“혹시 주말에 영화 보거나 책 읽으세요? 기술교육 봉사를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저희는 하나의 문화생활로
여기고 있어요.(웃음)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의 생각을 공
유하고, 그들이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원이 됐으
면 합니다. 궁극적으로 기술교육 봉사가 문화생활의 영역
으로 대중화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이정욱 대표는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 궁극적으로 HY3D
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HY3D는 자신들
의 기술을 일반 대중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
게 또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HY3D의 재능기
부의 장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지금도 여전히 다양
한 학과의 선생님들을 모집 중에 있다. 전문가가 아닌 사
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누구라도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는 세상, 바로 그들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다.
Social Network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한국에서 당연했던 것들이 개발도상국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료가 없어 최소한의 병원비도 보장받지 못하고,
병원 접수 및 차트관리를 사람이 하다 보니 병원에 가면
환자들이 의사를 만나기 위해 항상 긴 줄을 서야 한다. 가까운 필리핀의 이야기다.
이러한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해결하기 위해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뭉쳤다.
정리. 편집실 자료 제공. 오동석(기술경영 석사과정 17)
필리핀의 의료 문제를
IT로 혁신한다!
소셜벤처 ‘라인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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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오동석 대표는 한양대학교 학부 4학년이던 2016년 ‘제1회
세븐틴 하츠 페스티벌(17 Hearts Festival)’ 봉사 활동을
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개발도상국의 의료 문제에 관심
을 갖게 됐다. 한국에서는 환자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
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권리인데, 개
발도상국에서는 이 최소한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았던 것.
오 대표는 올 초 필리핀 최대 빈민가 지역인 톤도에 위치
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운영하는 센터를 방문했
다. 그곳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잘 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필리핀의 많은 어린이들이 필리핀 국민건강보험인 ‘필헬
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아파도 병원에 제대로 가지 못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외부에서 기부를 받아 건강보험료
를 지원해줄 수도 있지만, 그건 저희가 주체적으로 자원
을 확보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필리핀에서 벤처기업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우들과 뭉쳐 예비 창업팀 결성
기술과 사업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에 있는 원우들에게
오동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소셜미션인 ‘IT를 통한 필리
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소개했고, 같은 뜻을 가진 팀원들
과 예비 창업팀을 구성해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
한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소셜벤처 창업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과 글로
벌 청년들이 개발도상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서 라인케어 팀원들
은 필리핀 아테네오(Ateneo)병원 의대 교수 젤로 & 제레
미와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필리핀은 다양한 의료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의료 인력
이 부족하고, 정확한 위치 정보가 없어요. 또 복잡한 접수
관리 체계로 인해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까지 긴 대기시간
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달리 의사 한 명이 여러 병원에 근
무하고, 의사 한 명당 여러 명의 간호사, 비서가 존재해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중효 학생의 말이다. 라인케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검색·예약·접수를 한꺼번
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선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시켜 긴 대기시간 문제를 해결
하고, 점차적으로 기능을 추가해 의료 문제 전반의 프로
세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필리핀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온디멘드 헬스케어 플랫폼 ‘라인케어’의 아이디
어가 탄생했다.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글로벌 소셜벤처 창업가로
오동석 대표는 지난 6월 초 한국에 ‘주식회사 라인케어’ 법
인을 설립하며 창업에 성공했고, 7월에는 필리핀 병원 관
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를 오픈했다. 한양대 링크
사업단, 사회혁신센터, 서울산업진흥원 등 여러 기관에
서 시장조사비를 지원받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ASEAN) 국가를 수시로 방문해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또
1 필리핀 로하스(Roxas city)에 위치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프링밸리(Spring valley)의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함께. 9월에 라인케어 필리핀 법인이 스프링밸리에 입주할 예정이다
2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마닐라 톤도센터 방문 모습
3 필리핀 병원의 긴 대기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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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필리핀 정부행사인 과학기술부 연간 행사와
정보통신부 공식 행사에 초대돼 과학기술부 페냐 장관과
정보통신부 엘리세오 장관 등 각 기관의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8월에는 필리핀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관인 스프링밸리의 대표 JDL의
초대를 받아 방문했고, 9월에는 필리핀 법인 설립을 진행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아이디어로만 사업을 준비하는 것
이 아니라 필리핀의 의사와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필리핀 현지에 꼭 필요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라인케어의 소셜미션과 사업성에 공감한 한양대 링
크사업단은 단계별로 창업지원금을 지원해 법인 설립 초
기에 필요한 개발비,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의료 권리를 위해
라인케어는 병원 접수관리 플랫폼을 통해 병원으로부터 월
이용료와 광고비 등을 받아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필리핀의 국민건강보험(필헬스) 지
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강보험비를 지원받은 어린이와
학생 중의 일부를 선정해 IT 교육을 진행, 향후 라인케어
에서 직접 채용 또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지
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톤
도 지역의 어린이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병원을 갈 수 있
는 세상, 그것이 바로 라인케어가 꿈꾸는 미래다.
1 8월 한양대에서 열린 APYE(Asia Pacific Youth Exchange) 행사에서
필리핀 부통령(Vice President)과 라인케어 멤버들이 함께했다
2 필리핀 과학기술부(DOST) 페냐 장관과 함께
3 필리핀 정보통신부(DICT) 엘리세오 장관과 함께
4 한양대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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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 이렇게 창업했어요!
오동석 대표
(기술경영 석사과정 17)
용기를 갖고 도전하세요!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의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통해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소셜벤처의 대표가 됐습니다. 이제 서비스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희의 서비스로 필리핀의 많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에 소셜벤처 관련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저처럼 사회혁신센터를 방문하셔서 창업가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나석규 학생
(기술경영 박사과정 18)
소셜벤처 창업의 A to Z를 배우다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의 전공수업인 e-부트캠프와
사회혁신센터의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교육을 통해
소셜벤처 창업의 A to Z를 학습할 수 있었고,
링크사업단의 금전적 지원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교내 여러 유관 부서와 협력해
함께 만들어나가는 라인케어가 되겠습니다.
이중효 학생
(기술경영 석사과정 17)
글로벌 소셜벤처 사업 위해 현지 시장조사는 필수
한국과 필리핀의 의료 현장은 규제부터 이해 관계자의 상황까지 매우 다릅니다.
글로벌 소셜벤처 사업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가 필수인데,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지난 7월에 해외 시장조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필리핀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등 유관 부서와의 미팅이 제품 출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을 청한다’고 말한다.
많은 불면증 환자들은 잠을 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잠은 쫓아가면 갈수록 달아나는 법! 왜 그럴까?
잠은 청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노성원(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수면장애
극복하고
꿀잠을 맞이하자
Social Network 건강 인사이트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병
수면 부족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성 질환이나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기억을 담당
하는 뇌의 부위에 손상을 줘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하는
수면제 중에는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약도 있다.
인구의 3분의 1이 과거에 불면증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을 정도로 불면증은 수면장애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불면증 환자의 10% 정도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십 년까지 만성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불면증이란
잠들기 힘들거나, 잠은 들지만 자주 깨거나,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 수면 부족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로 인해 낮 동안 피로감, 졸음, 의욕 상실 등의 결과를 초
래하는 병이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을 불면
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개월 이상
불면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을 말하며,
이때는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 무호흡증’도 수면장애의 하나다. 대개 숨길의 구조
와 코막힘이 원인인데, 턱이 짧고 들어가 있거나, 목이 굵
거나 짧고, 콧대가 휜 경우 생길 가능성이 높다. 중년 이
상의 남성, 비만, 심장 질환 등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높
다. 밤에 코를 심하게 골고, 숨을 쉬다가 멈추고, 코로 숨
을 쉬지 못해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아 아침에 일어
나면 입이 말라 있다.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하기 위해 비
염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수술적으로는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다.
‘하지불안증후군’도 수면을 방해하는 병이다. 자려고 누우
면 종아리와 허벅지 부분에 갑갑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움
직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잠들기가 힘들다. 종아리나 허
벅지에 저린 느낌이 들 때 주무르거나 쭉 뻗으면 좀 나아
진다. 걸으면 다리 불편감도 줄어들고 답답한 마음도 나아
지기 때문에 자려다 말고 일어나서 걸어 다니기도 한다.
철분이 부족해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오는 경우도 있기 때
문에 혈액 검사 후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에 불면증이 흔히
동반된다. 이 경우 단순히 불면증만 치료하는 것은 근본
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기저 질환인 우울증
이나 불안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꿀잠 드는 꿀팁
불면증이 생기면 흔히 약국에서 수면유도제(주로 감기약
성분인 항히스타민제)를 구입하거나,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게 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만큼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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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고 알려진 비약물 치료에 대해 잘 알고 스스로 적용
한다면 수면제 복용을 줄이고 불면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
이 될 것이다.
‘수면위생’이라는 생활 수칙이 그중 하나다. 불면증을 겪
고 있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생긴 생활 습관과 행동
방식을 바꾸는 것이 불면증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아래에 나오는 열네 가지 수면위생을 잘 지켜보자.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오히려 잠이 들지 않는
다. 잠을 못 자면 어떻게 하나 불안해지기도 한다. 잠은
쫓아가면 갈수록 오히려 도망가게 된다. 잠이 나를 찾아
오도록 기다려야 잠이 들 수 있다. 그래서 불면증 환자들
에게 가능한 오랫동안 깨어 있도록 시키면 불안 증상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쉽게 잠이 든다.
침대에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들이 많아지면 우
리 뇌는 ‘아, 이곳이 자는 곳이 아니라 잠을 뒤척이는 곳
이구나’라고 학습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졸려서 자려고
참대에 누웠다가도 잠이 달아나게 된다. 그래서 잠자리
에 누워 15분 정도가 지나도 잠이 오지 않으면 너무 애쓰
지 말고 그냥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
겨 본다. 그곳에서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잠
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때 잠자리가 아닌 다
른 장소에서 복식호흡, 명상 등과 같이 몸과 마음을 이완
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거실 소파에
편하게 기대어 있다가 잠드는 것은 좋지 않다. 다른 장소
로 이동하는 것은 잠잘 수 있는 상태가 된 후 다시 잠자리
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다.
이렇게 잠이라는 것은 강제로 자려고 한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잠이 들도록 해야 한다. 다시 기억하
자! 잠은 청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
① 취침과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킨다.
② 배가 고프면 자기 전에 간식을 가볍게 먹는다.
단, 침대에서는 먹지 말고 과식하지 않는다.
③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단, 잠자기 직전이나 침대에서는 운동하지 않는다.
④ 잠자기 1시간 전부터는 편히 쉰다.
⑤ 잠자리에서 걱정거리가 있다면 종이에 써놓고 아침에 본다.
⑥ 침실을 시원하게, 어둡게, 조용하게 유지한다.
⑦ 낮잠을 자지 않는다.
⑧ 시계를 보지 않는다.
단, 알람이 필요하다면 시계를 서랍에 넣어 놓는다.
⑨ 잠이 오지 않을 때 침대에서 TV를 보지 않는다.
⑩ 오후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⑪ 잠이 오지 않을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⑫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
⑬ 잠이 오지 않을 때 침대에서 독서하지 않는다.
⑭ 침대에서 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다.
2018 여름
올레캠프를 떠올리며
‘사랑한대’는 한양대학교 입학처 소속의 재학생 홍보대사입니다.
‘사랑한대’라는 이름은 한양대학교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에서 ‘사랑’, 한양대학교를 줄인 ‘한대’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사랑한대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큰 목표를 뿌리로 삼고 두 가지 세부 목표를 정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학생의 애교심과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비 한양인을 위해 학교를 알리고
올바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올여름 사랑한대는 두 번째 목표를 위해 2018 여름 올레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글. 이석준(정책학 16)
Social Network 담장 없는 에세이 I
여섯 번의 회의와 두 번의 리허설
올레캠프는 사랑한대가 한양대학교 안에서 진행하는 단
기캠프입니다. 고등학생 남녀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사랑한대 대표 캠프답게 20시간 만에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올레캠프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
안 진행되지만 알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오
래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오전은 학교 소개와 입학 설명회,
캠퍼스 투어로 학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했고,
오후는 한양 골든벨, 멘토링, 학과 빙고(Bingo), 동아리 공
연,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해 한양대학교와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올레캠프를 진행하기 전, 많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여섯
번의 회의와 두 번의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준비 과정에
서 걱정했던 것은 다름 아닌 날씨였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한 바퀴 돌아보는 캠퍼스 투어를 준비했는데, 기록
적인 폭염으로 학생들이 힘들어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
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실내에서 땀을 식힐 수 있는 장소
를 마련했고, 그곳에서 팀 게임을 진행해 불쾌하지 않은
캠퍼스 투어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만약 땀을 식힐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더라면 일사병과 같은 큰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내 공간을 마련한 것은
38도가 넘는 날씨에 적절한 준비였습니다.
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올레캠프 당일,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시간을 맞추
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고, 개인행동을 하는 학생들 때문
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습니다. 게다가 준비한 프로그
램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긴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결
국 오후 프로그램이었던 ‘한양 골든벨’을 단축해서 진행해
야 했습니다.
반면 새로운 프로그램이라 걱정이 앞섰던 ‘학과 빙고’는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학과를 소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과잠(학과 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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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생의 상징과 같은 옷이고, 학교의 마크가 달려 있
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 가지고 싶어 했던 기억을 떠올렸
습니다. 과잠에 대한 동경을 자극하며 학과 소개를 하면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16개의 학과를 소개
하기로 결정했고, 16개의 과잠을 지인들에게서 빌렸습니
다. ‘학과 빙고’ 프로그램은 사진을 보여주고 어떤 학과의
과잠일지 맞추는 게임으로 진행했고, 정답이 공개될 때
마다 학과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습니다. 조마다 빙고 종
이를 제공해 답을 맞춘 조는 빙고 칸을 채웠고, 가장 많
은 빙고를 완성한 조에게 한양대학교 기념품을 선물로 건
넸습니다. 또 ‘학과 빙고’ 게임이 끝난 뒤 200명 모두 원
하는 학과의 과잠을 입고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는데, 고등학생들이 해맑게 웃으며 무척 좋아하는 모
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진행 방식을 바꿔 강의실을 빌린 뒤
원하는 멘토링을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멘토링은 정
시, 수시와 같은 입학 전형을 대비하는 법부터 생활기록
부 관리법, 수험생활 백서, 멘탈 관리법까지 준비했습니
다. 고교 시절의 구체적 경험을 토대로 멘토링을 준비했
기 때문인지 학생들은 진지한 태도로 많은 공감을 표했습
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정
보를 얻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은 제게 긍정적인 자극이
됐습니다.
모두의 힘으로 완성한 캠프
올레캠프의 마지막 순서는 올레캠프 영상 감상과 기념사
진 촬영이었습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함께하며 이제
막 친해지려는 찰나에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와 모두가 아
쉬워했습니다. 특히 이번 올레캠프는 더운 날씨에 같이 고
생하며 유독 정이 많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애지문까지
배웅을 나가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교환했습
니다.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 보람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만큼 올레캠프가 좋았다는 뜻일 테니까요.
지난 7월을 돌아보면,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최악의
폭염 속에서 수없이 많은 땀을 흘리며 도움을 준 올레캠
프 스태프 친구들, 매번 ‘사랑한대’를 챙겨주시며 뒤에서
든든히 지원해주시는 한양대학교 입학처와 이미연 선생
님 그리고 바쁜 일정을 쪼개 아름답고 멋진 무대를 보여
준 동아리 ‘소리울림’과 ‘쇼다운’까지. 그분들의 도움이 없
었다면 올레캠프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감사하다는 짧
은 문장에 모든 진심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올레캠프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
니다.
1 올레캠프 후 사랑한대 학생들과 올레캠프 스태프가 함께 모여 찰칵!
2 학교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
3 학과 빙고를 진행한 뒤 캠프 참가 학생이 과잠을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4 올레캠프 참석자들 단체 사진
5 오후에 진행한 학과 빙고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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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Network 담장 없는 에세이 Ⅱ
먹기 대회 주의보
글. 박용규(물리학 17 박범수 학생 학부모)
고창수박축제에 갔다. 축제장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잠시 후 오후 6시부터 수박 빨리 먹기 대회를 실시합니다.”
아내가 나지막이 말했다.
“나가지 마아~.”
아내가 먹기 대회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먹는 것에 대해
어떤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어서다. 몇 년 전 어느 백화점에
갔을 때,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아내가 약을 먹다가 목에
걸려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아내는 일어서서 안
절부절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아내의 등을 세게 쳐줘서 약이 튀어나왔다. 화장
실 다녀오느라 영문을 모르는 나에게 아내가 말했다.
“나 죽을 뻔 했어.”
어느덧 수박 빨리 먹기 대회가 시작됐다. 1차 대회에서 여섯
명의 출연자 모두 열심히 참여했다. 그런데 몇 명이 목이 막
히는지 먹는 속도가 줄어들었다. 그중 한 명은 몸을 위아래
로 움직이며 안절부절 못하고 정신이 없는 표정으로 힘들어
했다. 그때였다. 아내가 내 옆으로 와서 말했다.
“빨리 나가서 저 분 등 두드려 줘요.”
나는 곧바로 달려 나갔고, 그분의 등을 손바닥으로 세게
대여섯 번 쳤다. 밥 한 공기 정도의 씹다 만 수박이 바닥
으로 쏟아졌다. 그분은 여전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지
고맙다는 말을 할 경황도 없이 의자에 앉아서 연신 심호
흡을 했다.
수박 먹기 대회는 그래도 계속 진행됐다. 곧바로 2차 대회
가 시작됐다. 응급처치를 해준 일로 사회자는 나를 ‘응급처
치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2차 대회 우선 선발자 자격을 주었
다. 나는 아내에게 “그냥 천천히 맛있게만 먹고 들어올 테
니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고, 아내의 만류에도 “조심해서 할
게”라고 안심시키고 출전했다.
대회용 수박 조각이 내 앞으로 왔다. 나는 그중에서 가장 작
아 보이는 것을 집어 들었다.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냥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시작 휘슬이 울렸다. 그런
데 불과 10초나 지났을까. 목이 꽉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아앗, 나도. 나는 더 이상 먹지 않고 입 안에 있는 수박만 으
깨어 수박 국물을 바닥으로 흘렸다. 막힌 목이 겨우 뚫리고
좀 살 것 같았다. 나는 먹는 속도를 늦추고 국물은 바닥으로
흘리는 새로운 작전을 구사했고,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사
회자는 나를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 출연자 두 명 중 한 명
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결과는 2등. 나는 우승자에게만 주
어지는 ‘수박 한 통’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수박 빨리 먹기 대
회에서 1등을 하려면 맛있는 수박 국물을 대부분 바닥으로
흘려보내야 하기 때문에 수박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과 먹기 대회 참여는 참으로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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